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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15민족통일대회 의미/ 민간통일운동 본격 자리매김

    ‘2002 8·15민족통일대회’는 서울에서 열리는 행사에 북측 민간인사 116명이 처음으로 참가한다는 것 자체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50여년 동안 쌓인 남북간 갈등의 골을 상당부분 메우는 것은 물론,그간 정부주도로 진행됐던 남북대화에서 민간이 중요한 한 축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민간교류로 민족동질성 회복- 행사가 잘 마무리되면 매년 평양과 서울을 번갈아가며 치르는 안정적인 통일행사로 자리매김해 4·19혁명 당시 ‘가자 북으로,오라 남으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처음 시작된 민간통일운동이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남북당국간회담이 경제적 이해관계로 득실을 따지며 다루지 못할 정서적 동질성 회복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민간 행사는 청년,종교,여성 등 부문별 교류를 통해 이런 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상호인정 필요- 일각에서는 ‘남남(南南) 갈등’의 새로운 불씨를 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지난해 8·15행사 때 일부 참가단의 돌출행동이 남한사회에 던진 남남 갈등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서울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장소를 워커힐호텔로만 국한시켜 열 것을 권한 것이나 북측 민화협에서 “(행사가)최대한 안전해야 할 것”이라는 뜻을 전달해온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남북은 물론 남남 역시 극단적인 의견표출을 자제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인정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앞으로 남은 과제임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지도층 인사 다수 포함된 북측 참가단- 북측 참가단에는 청년,문화,여성,종교,학술 등 각계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북측이 이번 8·15행사에 갖는 기대를 간접적으로 엿보게 한다.또 상당수는 그간 여러 채널을 통해 남측과 대화에 나서 낯이 익은 편이다. 김영대 민화협 회장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부위원장 등을 거쳤고 2년 전부터 민화협을 맡아 남북민간교류의 최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다.여원구 의장은 몽양 여운형(呂運亨) 선생의 셋째딸이며 북한 여성계의 실세다. 송석환 문화성 부상(차관)은 조선문학예술인총동맹 중앙위 부위원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대집단체조 ‘아리랑’ 준비를 총괄했다.강영섭 조선그리스도교련맹중앙위원회 위원장 역시 다양한 외교 분야 경험을 다졌다. ◇북한 차세대 파워엘리트도 다수- 최휘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비서,허종호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연구사(박사) 등 북한의 젊은 엘리트들까지 다수 포진해 청·장의 조화를 이뤘다.최 비서는 혁명유자녀들이 다니는 만경대 학원과 김일성종합대 철학과를 나온 신진 파워엘리트.95년 범민련 북측본부부의장을 맡았고 2000년 5월에는 평양학생소년예술단장 자격으로 남한을 방문해 공연을 가진 바 있다. 그동안 평양 또는 금강산 행사에 참가한 남측 인사들은 대부분 민간단체의 일반 회원이었던 점과 비교된다. 추진본부 관계자는 “참가자들중 상당수는 북한 내외의 주요 현안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비중있는 인물들”이라면서 “북측이 실현가능한 부분부터 교류 협력을 계속하겠다는 의지가 읽혀진다.”고 평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사설] 한심한 임기말 기강해이

    김대중 대통령의 임기말 행정누수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행정자치부는 남부지방에 집중 호우가 내리던 지난 10일 가족,친척들과 함께 골프를 친 백상승 경주시장을 경고조치했다.백 시장뿐만 아니다.기상특보가 발령 중인데도 휴가를 즐긴 단체장들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부산 실로암의 집 참사를 비롯해 영남지방의 수해는 공무원들이 좀더 관심을 가졌다면 상당 부분 막을 수있었을 것이다. 행정누수는 보안을 유지해야 할 정부 자료의 유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총리실은 최근 역사 교과서 편향 논란과 관련한 교육부의 자료가 한나라당에 유출된 것을 확인해 경위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부처간 충분한 협의없이 정책을 발표하거나,협의를 하고도 뒤늦게 외면하는 부처 이기주의도 혼선을 일으키고 정부를 불신하게 만든다.의과대 입학 정원을 둘러싸고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도 그 예다.앞으로 정부와 민주당은 기왕에 추진해왔거나 한나라당과 합의한 정책은 이행해야 하지만,컨센서스를 모으지 못했거나 새로운 사안들은 집행을 보류해야 한다.그래야 임기말 선심행정이란 말을 듣지 않고 행정누수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한나라당도 국회 의석의 과반을 넘는 제1당으로서 공직 기강 확립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이명박 서울시장의 일부 돌출적인 행태에 대해 사과한 것은 바른 태도였다.한나라당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6개 자리중 11개를,기초단체장 자리 232개 가운데 140개를 차지해 완승했다.중앙부처 공무원들도 6개월 후면 장차관이 다 바뀔 것으로 생각해 일손을 놓고 있다고한다.이제 여야는 대선을 앞두고 공무원 사회를 흔들어서는 안된다.그들의사기와 자긍심을 살려주어야 한다.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실인사가 계속되는한 행정누수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 남북장관급 회담/ 합의 ‘실천계획표’ 집중절충

    9개월만에 열린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남북한은 합의를 도출하려는 진지한 자세를 보였다.북측의 적극적인 태도도 예전과 달랐다.한때 일정 협의를 둘러싸고 첫 회의가 2시간이나 늦어지기도 했지만 대체적인 분위기는 서해교전으로 한반도에 드리워진 먹구름을 걷어내는 의식을 치르는 듯 기존 합의사항의 ‘실천 틀’ 짜기에 주력했다. ■첫날 뭘 논의했나 이날 남북한이 집중 논의한 것은 경의선 철도·도로 복원을 위한 비무장지대(DMZ) 내 공사와 금강산 육로관광 활성화를 위한 도로(1.5㎞) 공사의 새달 재개 및 연내 완공이다.이 사업의 착수를 위해 필수사항인 군사당국자 회담의 이달 안 개최도 집중 논의했다.남북은 지난해 2월 제5차 남북군사실무회담에서 DMZ 내 공사 안전을 보장한 ‘군사 보장 합의서’를 만들어놓았다.남북 양측은 군사당국자간 회의에서 이 합의서를 발효시킨 뒤 바로 공사에 들어가면 경의선 철도(12㎞·군사분계선∼개성)의 경우 4개월 내에 공사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은 또 추석(9월21일) 전 5차 이산가족 금강산 상봉에 의견접근을 이뤘다.면회소를 금강산이나 경의선 연결역에 설치하는 문제를 결정하기 위한 4차 적십자회담의 개최 일자도 집중 논의했다. 남북이 이처럼 합의를 위한 가속 페달을 밟은 것은 이미 지난 4일 실무협의에서 의제를 포함,많은 현안들에 대해 잠정 합의를 해놓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또 양측 모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정부 임기 전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제도적 틀’을 만들어 놓아야 하는 시급성을 갖고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 브루나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과 대화 재개에 합의한 미국과 일본 등 국제사회가 장관급회담의 성과를 예의주시한다는 점도 주요한 배경이다. 남측이 군사당국자간 회담과 경의선 도로·철도 연결,금강산 육로관광 활성화를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와 함께 이번 회담의 ‘최우선 의제’로 삼은 것도 미국 등 국제사회를 겨냥한 것이다.경의선 도로·철도 건설 등은 남북 군사신뢰구축(CBM)의 상징성을 띠고 있어 제대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미국의 회의적인 대북 시각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는 기대다. 정부 관계자는 “군사당국자 회담의 조속 개최와 경의선 연결에 대한 북측의 실천 여부는 미국이 가장 눈여겨 보고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그는“지난 5월의 2차 경제협력추진위 무산과 서해교전 등이 북한 군부의 반대와 저항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는 국제사회 우려를 잠재우고,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이 신뢰를 얻는 길은 군사적 신뢰구축을 통해서 가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의지보인 김령성단장/ “나는 많은걸 남겨놓고 가는 사람” “잃어버린 시간을 빨리 앞당겨야죠.” 북측 대표단 김령성 단장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던진 첫마디다.2박3일 동안 열릴 7차 남북 장관급회담 전망을 짐작케 할 만한 대목이다. 김 단장은 남북당국간 대화가 9개월여 동안 끊겼음을 의식,이번 회담에서는 그동안 풀지 못한 문제들을 속전속결로 해결,구체적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읽혀진다. 김 단장은 이밖에도 남측 윤진식(尹鎭植) 대표가 공항 귀빈실에서 만나자마자 “면회소 설치,서신교환 등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성과를 내보자.”고 ‘성급한’ 제안을 했음에도 한 술 더 떠 “쌍방이 힘과 지혜를 모아 이산가족뿐만 아니라 민족에게 커다란 기쁨을 주는 알찬 열매를 이번 회담에서 거두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자.”고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김 단장은 또 “선물을 많이 가져왔느냐.”는 정세현(丁世鉉) 남측 수석대표의 농담에 “나는 많은 걸 가져와서 남겨놓고 가는 사람”이라면서 “많은 걸 놓고 가게 해달라.”라며 분위기 정지작업에도 신경을 썼다. 김 단장은 나아가 “날씨가 회담을 축복하는 것 같다.”면서 “평양도 매일 비가 내렸는데 아침부터 날씨가 좋고 비도 안 와 하늘이 축복해주고 있다.”고 날씨와 회담 전망을 연결시키기도 했다. 이같은 김 단장의 도착 발언은 향후 장관급회담에 임하는 북측의 태도와 의지 등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나름의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김 단장의 연이은 ‘화답’은 그런 측면에서 이번 회담 성과와 관련,‘상서로운 조짐’으로 이해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단골 빠진 대표단 면모/ 北 ‘대화일꾼' 물갈이 장관급 회담 북측 대표단의 단골 수행원 중 일부가 새 인물로 교체돼 눈길을 끈다. 사라진 인물 중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권호웅(권민) 내각 참사.권 참사는 90년대 말 금강산 관광 등 현대의 대북사업 협상을 전담하면서 대남사업에 얼굴을 드러낸 90년대 신진 ‘대화일꾼’으로 2000년 정상회담 이후 고위직급의 회담에는 빠짐없이 참여했지만 이번 회담에서는 빠졌다. 권 참사는 그 동안 회담에서 남측 대표단의 서훈 청와대 국장과 공동보도문안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아 남측과의 최종 줄다리기 상대로 악역을 도맡아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권 참사가 해왔던 역할을 누가 맡게 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또 그동안 장관급회담에 단장 수행비서 역을 하던 계봉일씨도 이번 대표단에서는 빠졌다.계씨는 북측 대표단 중에서는 비교적 수려한 외모를 가져 2000년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제3차 장관급회담에서 여성들의 시선을 한 몸에받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장관급회담에서 경제협력문제를 담당해왔던 회담대표허수림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총사장 겸 무역성 처장 대신 이번 회담에는 김춘근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서기장이 나왔다. 그러나 수행원 중 막후 실세로 평가를 받고 있는 최승철·문창근 수행원은 이번 회담에도 얼굴을 나타냈다.이들은 작년 9월 열린 제5차 장관급회담 때 김령성 북측 단장과 함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하기도 했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북측 수행원의 변화가 대남일꾼의 교체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보직변경 등의 조치는 추측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첫회의 왜 지연됐나/ 서해교전 언급수위 실랑이? 남북한이 12일 오후 4시 예정됐던 장관급회담 1차 전체회의를 2시간이나 지연시킨 속사정은 뭘까.지난 2000년 7월 제1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도 제2차전체회의 직전 물밑접촉을 하느라 2시간30분이나 회의를 지연시킨 사례가 있어 이번에도 모종의 ‘암초’가 돌출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북측 대표단 김령성 단장이 서울 도착 직후부터 시종 ‘과감한 실천’을 강조해 이번제7차 회담이 전례없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란 기대를 던져준 상황에서 이날 회담이 지연됐기 때문에 그 배경을 둘러싼 회담장 주변의 억측은 더욱 무성했다. 우리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실무자 사이의 일정 협의 문제였다.”고 해명했다.북측 김령성 단장도 회담 직전“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그런 것은 아니다.”며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답해 회의 지연이회담 의제와는 무관함을 간접적으로 밝혔다.이봉조(李鳳朝) 남측 대표단 대변인은 “보통 3박4일로 하던 회담을 2박3일로 하면서 일어난 일정조정의 일환”이며 “각기 필요한 곳에 보고하는 등의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북 양측간에 심각한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특히 우리 국민 정서가 아직 수그러들지 않은 상황에서 기조발언에서의 서해교전 언급 수위를 놓고 실랑이를 벌였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체회의 결과,당초 일사천리로 성과를 도출해낼 것이란 기대에 못 미친 점도 남북 양측이 군사당국자 회담 등 민감한 의제에 대한 재조율에 나섰을 것이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각기 필요한 곳에 보고하느라 시간이 걸렸다.”는 설명도 의제 재조율이 난항을 겪었을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를 실어주는 대목이다. 김수정기자
  • ‘돌아온 도올’ 15개월만에 대중강연

    지난해 5월 인기리에 방송되던 KBS 강좌 ‘도올의 논어 이야기’를 갑작스레 중단한 채 일절 공개적인 자리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던 도올 김용옥(金容沃·전 고려대교수)씨가 1년3개월만인 지난 10일 첫 대중강연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도올은 이날 오후 참여불교 재가연대 주최로 동국대 본관 중강당에서 열린 ‘불교의 본래 모습-달라이 라마를 만난 후’라는 제목의 초청강연에서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과 돌출적인 발언으로 시종일관 청중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도올은 지난 1월 인도 보드가야에서 이틀간 대좌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와의 대담을 중심으로 강연하면서 “불교는 종교가 아니라 과학이다.”라고 역설해 청중의 관심을 끌었다.그는 특히 “불교가 무엇이냐.”는 자신의 질문에 “불교는 무신론이며 과학”이라는 달라이 라마의 답변을 인용하면서 “우리나라 선불교의 잘못된 전통 때문에 불교에서 말하는 깨달음의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고 지적했다. 기독교에 대해서도 “근대화 과정에서 유입된 기독교가 20세기 한국 사회에서 많은 긍정적 역할을 했음을 인정하지만 한국 기독교의 가장 큰 폐해는 바로 우리 사회를 광신적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갑자기 KBS 강좌를 그만 둔 이유에 대해 “목이 아팠기 때문”이라고 처음 밝히고 “지금도 인후염으로 인해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강연에서 1000석이나 되는 동국대 본관 중강당이 강연 1시간 전에 모두 찼으며 일부청중은 강단 주변과 계단에서 강의를 들었다. 김성호기자 kimus@
  • 北·美관계 전망/ “대화기조 바뀔 가능성 없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이 지난달 31일 브루나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미국의 특사 파견에 합의함으로써 파견시기와 의제,대화 지속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북한이 보낸 메시지는 더 진전된 논의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며 우리는 모든 문제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1일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북·미 대화가 웬만한 돌출변수가 나타나지 않는 한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짐작케 한다. 특히 백 외무상이 그동안 북한이 달가워하지 않던 재래식 무기의 휴전선 후방 배치에 대해 “미국과 앉아 대화할 것”이라고 밝힌 점은 고무적이다.경우에 따라서는 핵동결 협정과 핵사찰 이행 문제 등 미국의 줄기찬 요구사항들이 모두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를 하게 한다. 지난달 서해교전 사태로 연기됐던 특사 파견이 북한의 유감 표명과 이고리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통한 북·미 대화 재개 용의 표명을 통해 급선회한 것도 좋은 조짐이다.북한이 태도 변화에 성의를 보인 것이다. 미국측이 백 외무상의 지난달 31일 언급에 대해 확인하지 않고 있다가 하루 늦게 특사파견 합의를 확인한 것도 흥미롭다.통상의 경우와 정반대로 북한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양상에 미국이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미 행정부 안에 온존하는 강경·온건파의 대립이 어떤 방향으로 해결되느냐도 북한의 태도 못지 않게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따라서 미국은 남·북,북·일 대화에서의 북한 태도를 확인한 뒤 이달말 특사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임병선기자 bsnim@
  • 이태원 가로환경 확 바뀐다

    서울의 대표적인 외국인 관광·쇼핑 명소인 이태원일대 상가 건물이 구역별로 특색있게 정비된다.또 난립한 옥외광고물도 보기좋게 바뀌는 등 가로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1일 “상업지역 환경개선 사업의 하나로 시정개발연구원에 의뢰한 용역 결과에 따라 이태원 가로환경 개선사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라며“이 사업은 강제적 규제사항이 아니라 계획수립 단계에서 시공,사후 유지 및 관리까지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민관 합동사업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정개발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이태원 가로환경개선 디자인’안에 따르면 이태원 관광특구내 폭 30m,길이 1.4㎞ 도로는 상가지역인 A구간(이태원입구∼제일기획)과 식당가나 유흥업소가 밀집한 B구간(제일기획∼한강진역)으로구분,각 구간의 특성에 맞게 건물외관과 옥외광고물을 정비한다는 것. 옥외 광고물의 경우 미관을 위해 업소당 간판수를 현행 3개에서 2개로 제한하고 간판형보다는 업소별로 같은 규격의 글자만 직접 벽면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설치하기로 했다.또 가로형 간판과 돌출형 간판의 경우 세로 길이를 각각 1m와 1.2m이내로 제한할 계획이다. 외국인이 각 업소의 업종을 쉽게 알아 보도록 하기 위해 의류매장의 경우간판에 ‘옷’ 모양의 그림을 부착하는 등 업소별로 업종을 표현하는 ‘픽토그램’을 설치하기로 했다. 건축물 외관의 경우 이국적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지붕을 평면보다는 삼각형이나 사다리꼴,곡선형태로 권장하고 1,2층 등 저층에는 보행자가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격자형 창문 설치를 유도할 방침이다. 최용규기자 ykchoi@
  • [건강칼럼] 체중감소

    위장은 음식물을 받아들여 분해,흡수하는 장기이므로 체중 유지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특히 위장의 각종 암이나 중요한 병들은 모두 체중감소를 초래하므로 위장관 질환에서는 체중 변화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체중감소는 어느 기간 동안에,얼마나 많이 이뤄졌는지가 중요하지만 특별한 관심을 갖지 않으면 일반인이 그 기간을 정확히 알기는 어렵고 대충 짐작만하게 된다. 의학적으로는 평소 체중의 10% 정도가 줄어들면 의미있는 체중감소로 본다.기간별로는 일주일에 2% 이상,1개월에 5% 이상,6개월에 10% 이상 감소하면 이상하다고 여긴다. 특히 최근 2∼3개월 사이의 급격한 체중 감소는 중요하다.평소 체중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입던 옷이 허리가 넓어지고 헐렁헐렁하게 되었는지 알아보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사실 체중은 식사 정도에 따라 가변적이다.어떤 사람은 2∼3일에 갑자기 몇㎏씩 늘었다 줄었다가 하기도 하는데 이는 대부분 식사 양이나 수분 섭취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때문에 체중을 정확하게 알아보려면 아침에 일어나서대변을 본 뒤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정상인도 하루에 500g 정도의 체중 변화는 있다. 어떻든 급격한 체중감소는 위험신호다.특히 소화기와 관련해서는 더욱 그렇다.진행중인 암이 있거나,먹어도 흡수가 안되거나 하는 질환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체중감소가 소화기 질환에서만 비롯되는 것은 아니다.당뇨병이나 갑상선 기능항진증에서도 두드러지게 체중감소가 일어난다.주의해서 살펴보면 두 가지병에서 차이가 나는 징후를 잡아낼 수 있다.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있으면 많이 먹어도 체중이 감소하고,피부가 검고 매끈하게 변한다.땀을 많이 흘리며 목의 갑상선이 눈에 띄게 커지고 안구가 돌출해 보이기도 한다. 이런 위험 신호가 2∼3개월 내에 발생해 지속되거나 점점 악화된다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이런 증상이 나타날 경우 무심히 지나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모든 병증이 그렇지만 특히 위암 장암 췌장암 등 암 종류는 시기를 놓치면 완치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성구(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개각 후유증/ 국적 뒤탈·외압 뒷말…靑 뒤숭숭

    청와대는 ‘7·11’ 개각과 관련,장상(張裳) 총리서리 아들의 국적문제 등 ‘악재’가 돌출하자 난감해하고 있다. 또 일부 장관들이 물러나면서 ‘외압설’등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흥분했다. 헌정사상 첫 여성 총리 기용으로 각계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는 듯하다 분위기가 반전되자 대책마련에 부산한 모습이었다. 장 서리 아들의 국적문제에 대해서는 청와대도 미리 알고 있었으나 이처럼 파장이 커지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다.장 서리에 대한 검증작업은 지난 10일 오후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도 11일 개각내용을 발표하면서 “전날 오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지시로 장서리를 시내 모처에서 1시간 가량 만났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파장까지를 고려한 인사 검증작업은 시간상 부족하지 않았겠느냐는 지적이다. 청와대측은 장 서리에 대한 자격 시비까지 일자 “장 서리는 여성계의 대표적인 인물이며,교육계에서도 인격과 능력에 대해 높은 평가와 인정을 받고있는 우리 사회 지도급인사의 한 분”이라며 “굳이 누구의 추천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정호(宋正鎬) 전 법무부장관과 이태복(李泰馥) 전 복지부장관이 퇴임변등을 통해 섭섭함을 표시한 데 대해서도 못마땅해 했다.한 관계자는 “하루를 하더라도 장관인데 그들의 언행은 임명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우리도 할 말이 많지만 아끼겠다.”고 대응을 삼갔다.이어 “김 대통령이 이 전 장관은 복지노동수석을 시켜주는 등 아들 이상으로 아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 전 장관 경질에 대해 “‘찾아가는 복지정책' ‘피부에 와닿는 복지정책'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장관을 교체한 것”이라고 외압설을 일축했다. 한편 청와대내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반성론도 일고 있다.또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에 대해서는 비서실 또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사람의 속마음을 알 수도 없고,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기분”이라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프로축구단 세금감면 건의

    문화관광부는 9일 프로축구 10개구단 단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일월드컵축구대회 4강 진출을 계기로 일기 시작한 축구붐을 유지하기 위한 여러가지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프로구단 단장들은 ▲현재 재단법인으로 돼 있는 프로구단의 비영리법인 전환 ▲구단과 모기업에 동시에 부과되는 2중 과세 폐지 ▲세금감면을 위한 구단 운영경비의 손비처리 ▲프로축구 TV 중계시 중간광고 및돌출광고 허용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 황장엽 “北 붕괴 두려워 도발”

    황장엽(黃長燁·얼굴) 전 북한 조선노동당 비서가 최근 서해교전과 관련,“(북한이 도발책동을 일으킨 이유는) 체제 붕괴가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탈북자동지회(회장 홍순경)에 따르면 이 단체 명예회장인 황 전 비서는 지난 7일 회원 세미나에서 “대량 탈북은 북한 체제의 붕괴 조짐이며,이에 김정일이 또 한번의 사태를 몰아와 자기 입지를 강화해 보려고 획책하는 초강경 수를 뒀다.”며 서해교전 원인을 분석했다. 황 전 비서는 또 “북한 군부 내 강경 세력의 돌출 행동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이는 북한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이명박시장 또 돌출행동

    ‘서울신화’ 창조를 선언한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잇단 돌출행동으로 구설수에 오르자 공식 사과했다. 이 시장은 5일 서울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시정을 책임지는 위치에 있으면서 좀 더 사려깊지 못했음을 인정한다.”고 사과의 글을 올렸다. 이 시장은 지난 3일 거스 히딩크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명예서울시민증’을 수여하는 자리에 아들과 사위를 참석시켜 시민과 네티즌들로부터 호된 비난을 샀다.이 행사는 일반시민을 배제하고 주한 네덜란드 대사까지 참석한 공식 행사였다. 한편 이 시장은 지난 4일 오후 4시30분부터 6시까지 1시간30분 동안 경기도의 한 콘도에서 열린 모 대학 여성고위 지도자과정 총동문회 하계수련회에 참석,서울시정과 여성문제에 대한 특별 강의를 했다.이 동문회 회장은 다름아닌 이 시장의 부인 김윤옥(金潤玉·55)씨여서 눈총을 받았다.시민들은 “시장이 시급한 태풍대책 등을 뒤로 하고 근무시간 중에 부인이 주관하는 사사로운 모임에 참석하는 것은 옳은 처사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시민과 네티즌들은이 시장이 직원들에게만 ‘발상의 전환’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도 자중해 서울시장다운 면모를 보여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하반기 6%대 성장 불구 景氣 회복세는 둔화될 듯

    올 하반기 국내 경기의 상승탄력이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은 20일 “하반기 들어 수출기여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경제는 6%대의 성장을 하겠지만 미국경제 불안과 증시 침체로 빠른 경기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원화가치 절상과 미국경기 회복지연 등 악재가 돌출되고 있는데다 미국 증시침체로 국내 주가가 하락하고 장·단기 금리차가 줄고 있어 국내 경제가 다소 불안한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LG경제연구원은 “세계 경제가 올 상반기 바닥을 치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IT(정보통신)경기 회복조짐이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회복세는상당히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박건승기자
  • 월드컵/ 응원은 ‘YES’ 反美는 ‘NO’

    10일 열리는 월드컵 한·미전을 앞두고 반미 감정을 자극하는 응원이나 시위를 자제하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반미 시위를 할 우려가 있었던 한총련이 시위를 자제키로 했고 시민·사회단체도 질서있는 응원전을 펼치는데 앞장서고 있다. ‘붉은 악마’ 등 응원단이나 네티즌들도 일부 흥분한 군중이 반미 시위대로 돌변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격렬한 반미 구호나 돌출 행동을 최대한 자제하자고 호소하고 있다. 경기 당일에 반미 시위나 행사를 계획했던 한총련과 일부 단체는 8일 내부 논의를 거쳐 정치적 성격을 띤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한총련은 이날 “응원전 분위기에 ‘반미 주장’을 어떻게 반영시킬 것인지를 놓고 토론을 벌인 끝에 반미 시위나 집단 행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87년 ‘6·10 민주화 항쟁’을 기리기 위해 시청 앞 기념행사를 검토해온 ‘희망 네트워크’도 이날 회의를 열어 “월드컵에 정치적인 의미를 담아서는 안된다.”고 결론짓고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희망 네트워크’는 6월항쟁을 이끈주역들과 당시 ‘넥타이 부대’가 모인 단체다. 차기전투기(FX) 선정 과정에서 미국의 압력 의혹을 제기해온 참여연대도 이날 “딴죽걸기식 행동은 시민운동의 목적과 배치된다.”며 일체의 반미 시위를 벌이지 않기로 했다. 경기도 파주 미군부대 공사장에서 일하다 고압선에 감전돼 지난 6일 숨진 전동록(54)씨의 미대사관 앞 노제를 준비중인 전국연합,민주노총 등도 “5일장을 마치는 10일 오전 9시에 최대한 간소하게 노제를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러나 경찰은 노제 자체를 원천봉쇄할 방침이다.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만난 ‘붉은 악마’와 ‘코리아팀 파이팅(KTF)’등대규모 응원단 대표들도 모임을 갖고 “경기장 안팎의 응원전을 잔치 분위기 속에서 질서정연하게 치를 것”을 다짐했다. 인터넷 PC통신 나우누리 게시판에 글을 올린 이준씨는 “월드컵을 개최하는 국민으로서 승자에게는 환호를,패자에게는 격려를 보내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자.”고 주문했다.다른 네티즌들도 “선의의 응원을 펼치자.”고 동조하고 있다.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스포츠를 정치·외교적인 문제로 비화시켜 국민들의 신바람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미전이 열리는 10일 오후 전국에서 70만명이 길거리 응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서울에서는 전광판이 설치된 광화문 네거리,시청 광장,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등 9곳에 43만명이 운집하고,이 가운데 30만명이 광화문과 시청 주변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정부는 10일 오전 김호식(金昊植) 국무조정실장 주재로‘월드컵 관계 차관회의’를 열어 경기장 및 미국 관련 시설에 대해 경비를 강화하는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사설] 치고 빠지기식 日핵무장 기도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의 ‘핵무장 가능’ 발언은 핵을 보유하고 싶어하는 일본의 본심을 드러낸 것으로 본다.그는 지난달 31일 헌법을 개정하지 않고도 정부의 정책 판단만으로 핵무장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그의발언은 아베 신조 관방차관이 지난달 13일 “소형일 경우 일본의 원자폭탄 보유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언급한 데 이은 것이어서 ‘돌출성’이라고 지나치기엔 심각성을 띠고 있다.반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후쿠다 발언에 대해 “비핵3원칙을 견지할 것이며 정책 전환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언명했다. 우리는 후쿠다 발언과 고이즈미 총리의 언급을 접하면서 이것이 일본의 전형적인‘치고 빠지기 식’ 핵무장 기도의 단면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지난 1999년 오부치 게이조 당시 총리는 핵무장 발언을 한 니시무라 신고 방위청 정무차관을 즉각 경질했지만,지금 고이즈미 총리의 태도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관방차관,장관의 발언은 고이즈미 정권 출범이래 자위대의 해외파병 범위를 무제한으로 확대한 데 이어 현재 전시에 대비해 국내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하기 위한 입법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뿐만 아니라 최근 일본 사회의 우경화 흐름과도 맞물려 있고,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기습 참배한 것과도 맥락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우리는 판단한다. 일본은 정녕 핵무기를 보유하지도,만들지도,반입하지도 않겠다는 ‘비핵3원칙’을 고수할 것인가.세계 유일의 피폭국인 일본은 국제사회에 정직하게 답해야 한다.일본의 핵무장 기도는 동북아의 군비경쟁을 불러오는 것은 물론,북한의 핵개발을 차단하려는 한·미·일 협력체제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것이다.일본 정부는 분명한 핵 정책의지를 밝히고 이에 부합하는 조치를 즉각 취하기 바란다.
  • 월드컵선수 경호 ‘각국각색’

    각국 월드컵 선수단은 입국과 동시에 최고의 ‘VIP경호’를 받고 있다.테러에 대비한 삼엄한 외곽 경호·경비 작전 속에 4∼5인조로 구성된 ‘신변보호대’가 이동은 물론숙식을 같이하며 24시간 그림자 경호(신변보호)를 펼치고있다.그러나 경찰은 선수단의 전력노출을 이유로 한 접근불허,갑작스러운 돌출행동 등으로 적지않은 곤욕을 치르고있다. ◆터키=지난 25일 오후 김해공항에 도착한 터키 선수단은“본국에서 사설 경호원 3명과 경찰요원 1명이 동행했으니 (한국요원은) 필요없다.”고 말해 우리측 신변경호 요원을 당혹스럽게 했다.결국 우리측 요원은 선수단 이동차량에 동승하지 못하고 별도 차량으로 뒤따라가야 했다.또 터키 선수단중 일부는 갑자기 ‘사우나’로 잠수해버려 경호요원의 애를 태우기도 했다.이에 대해 터키측 관계자는 “작전 노출은 금물이 아니냐.”고 말했다. ◆중국=지난 26일 제주도에 여장을 푼 선수단은 예상과 달리 자유분방해 우리측 신변보호 요원과 호의적으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선수들은 훈련 직후 애인과 포옹하는 등 도발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아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현지 관계자가 전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중국이 제주공항 도착 직후 신변보호요원을 1명 더 요청해와 서울에서 예비요원을 급파했다.”면서 “당초 우려와는 달리 행동이 자유로워 경호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영어회화를 수준급으로 구사하는 경찰관 2명(경위1,경사1명)을 근접요원으로 배치했다.그러나 미국 선수단은 이들의 접근을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28일 오전 숙소인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연습장으로 이동할 때 선수단 차량에 우리측 요원의 동승을 거부한 것이 대표적이다.결국 요원들은 미 대사관 직원 승용차를 급히 얻어타고 뒤따라 가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또 미국 선수단 중 일부는 공식 일정에도 없는 돌출 행동(쇼핑 등)으로 신변보호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게 한다고 경찰 관계자가 전했다. ◆프랑스=프랑스측 관계자들은 도착 직전에 가진 예비 만남에서 우리측 요원들이 운동복 차림으로 위장,부드럽게 신변보호를 해줄 것 등 몇 가지를 요청했으나 도착 후에는 근접경호를 꺼리는 등 행동이 돌변,우리측 관계자를 어리둥절케 했다는 후문이다.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헬기 3대 등을 동원,지공(地空) 입체작전으로 미국을 환영한 반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프랑스에 대한 경호예우가 이에 못미치자 시큰둥해진 것 같다.”고 풀이했다. ◆남아공=28일 낮 12시 인천공항에 도착한 남아공 선수단은 비행기를 이용해 강릉 숙소까지 직행한다는 당초 계획을 수정,버스로 이동할 것을 요청했다. 이 때문에 인천에서 강릉으로 이어지는 해당 도로변 관할경찰서들은 버스 1대,미니버스 1대,승용차 2대 등에 나눠탄 선수단 행렬을 호위하느라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김문기자 km@
  • 또 정보유출?…검찰 곤혹

    대형 사건 수사 과정에서 잇따라 검찰 간부가 구설수에오르자 검찰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검찰은 수사의 본류와 상관없는 ‘돌출 변수’ 때문에 수사에 대한 신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먼저 대검의 ‘이용호 게이트’ 후속 수사에서는 김홍업아태재단 부이사장의 고교 동기 김성환씨가 검찰의 내사를 무마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업체로부터 1억원을 받고 검찰 간부에게 청탁을 했는지,이 간부가 실제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가 아직 명백히 드러나지 않았다. 또 경기도 분당 백궁정자지구 용도변경과 관련,시민단체성남시민모임이 공개한 김병량 성남시장의 육성 녹음 테이프에는 검찰 간부 1명이 내사 결과에 대해 김 시장에게 언급한 부분과 J검사장이 시민단체 고발 문제에 대해 김 시장과 이야기한 대목이 나와 있다. 이름이 언급된 검찰 간부들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다.김성환씨 사건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검찰 간부는 “이 사건과 관련된 어떤 통화도 한 적이 없다.”며 연루 여부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또 J검사장은“김 시장이 시민단체를 고소하겠다고 하기에 ‘민선시장이 어떻게 시민을 고소할 생각을 하느냐.’고 강력하게 충고한 적이 있다.”면서 “사건의 본질이나 녹취 과정의 문제점은 생각하지 않고 검사의 이름이 나왔다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은 겉으로는 별일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대검 중수부는 “수사는 하겠지만 김성환씨가 검찰 간부에게청탁을 했거나 돈을 줬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김 시장의 녹음 테이프에 언급된 검찰 간부 2명과 관련해서는 테이프 내용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심 부담을 느끼고 있다.검찰의 한간부는 “검사들의 이름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만으로도 수사에 대한 믿음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취재석에서] 슬리퍼 끄는 ‘원더보이’

    “저기 온다!” 사람들의 눈이 한 곳으로 쏠렸다.“펑!펑!” 여기저기서사진 플래시가 터치고 방송사의 ENG 카메라는 그의 몸짓하나라도 놓칠세라 바쁘게 움직였다. 지난 20일 오후 서귀포 칼 호텔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기자회견장.잉글랜드의 ‘축구 신동’ 마이클 오언이 모습을 드러냈다.한국에서의 첫 기자회견이었다.이날 행사에는 2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과 팬들이 몰릴 만큼 월드컵이시작하기 전부터 그의 인기는 이미 절정에 이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맨발에 슬리퍼 차림의 그의 모습에 눈살을 찌푸렸다.‘TV와 사진에만 잘 나오면 된다.’고 생각했을까.그는 호텔 안 두 곳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을 이동할 때마다슬리퍼를 ‘질질’ 끌고 다녔다.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니던 축구화보다 훨씬 편해 보였다. ‘신사의 나라’‘축구 종주국’이라는 잉글랜드를 대표해 나온 그가 한국 팬들에 남긴 첫 인상은 그가 신고 있던 슬리퍼만큼이나 가벼웠다. 회견이 끝난 뒤 그의 슬리퍼는 기자들사이에서도 입방아에 올랐다.스타급 선수라고 할지라도 공식적인 자리에 슬리퍼 차림으로 참석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한 외신 기자는 “그가 스타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공식석상에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나타난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고지적했다. 브라질의 ‘축구 영웅’ 호마리우는 이번 월드컵에서 스콜라리 브라질 대표팀 감독의 버림을 받고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다.국민적 인기를 등에 업은 잇따른 돌출 행동으로 팀의 분위기를 깬다는 이유였다.오언의 슬리퍼 차림이잉글랜드 팀의 화합을 해친다는 것은 아니다.다만 호마리우에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오언이 인기만 믿고 벌써부터 몸가짐을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을까 걱정스러울 뿐이다. 그의 나이 스물 둘.약관을 겨우 넘긴 그는 이날 “개인목표보다는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겸손해했다.남은 것은 실천 뿐이다.팬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절정에 이른 그의 실력과 더불어 스타다운 겸손한 자세를 보길 원한다.이것이 ‘슬리퍼’에 구겨진 한국 팬들의이마를 펴주는 길이다. 서귀포 김재천기자 patrick@
  • SK 인수귀재인가 식탐인가, 잇단 깜짝쇼 재계 경계령

    ‘공기업 인수의 귀재인가,끝없는 확장욕인가’ SK의 공기업 인수가 도마위에 올랐다.SK텔레콤이 ‘깜짝쇼’를 연출하며 20일 KT의 최대 주주로 떠오르자 재계에서는 과거 대한석유공사(유공)나 한국이동통신 등 알짜 공기업을 싹쓸이한 전례를 들며 거부감을 보이는 시각이 적잖다. 사실 SK는 70년대 후반만 하더라도 재계 순위 10위권 밖이었다.그러나 SK는 지난 20여년간 공기업 인수전에서 잇따라 승리를 거두며 오늘날 대재벌로 성장했다. [몸집 부풀리기] SK의 첫번째 몸집 부풀리기는 유공 인수에서 비롯된다.SK는 지난 80년 11월 인수전에서 월등한 재력을 앞세운 삼성을 따돌리고 유공의 주인이 됐다.이로써 매출액 1200억원대 그룹에서 1조원대의 기업으로 급성장한 것이다.재계순위도 10위권에서 5위로 수직상승했다. SK는 또 지난 94년 7월 한국이통통신(현 SK텔레콤)을 인수하면서 두번째 비상(飛上)을 한다.2년전 노태우(盧泰愚) 대통령 집권당시 제2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되고도 사돈그룹에 대한 특혜시비로 사업권을 반납한 뒤의 마지막 카드였다.이로써 SK는 석유화학과 정보통신을 양대 축을 갖춘 그룹으로 다시 태어났다.재계 서열 5위도 확실하게 굳혔다. SK는 또 지난해 6월 공기업인 송유관공사의 민영화 조치에 따라 종전에 보유한 공사 지분 16.30% 외에 17.74%를 추가로 취득,경영권을 확보했다. 급기야 SK는 지난 18일 KT 공모청약 마감 5분을 남기고 전략적 투자자 청약한도인 5%를 모두 신청,자산 23조규모의 KT의 최대 주주로 부상했다. [엇갈린 평가] SK는 인수한 유공이나 한국이동통신을 모두초우량 기업으로 키워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특혜시비에 대해서도 SK는 유공 인수 전부터 일본이나 사우디아라비아와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는 등 정유사업에 남다른 관심이 있었다고 강변한다. 특히 통신사업의 경우는 다른 어떤 기업들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80년대 말부터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했으며 미국에 현지연구소를 세울 만큼 앞서 있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SK가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것이 무엇이냐고 극단적인 평하하기도 한다.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SK텔레콤이 수조원의 매출을 올린 것은 결국 국민들의 호주머니에서 전액 나온 것이 아니냐.”면서 수출 위주의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에 빗대어 꼬집었다. 홍익대 김종석(金鍾奭·경제학) 교수는 “SK의 공기업을인수하는데 비교우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이동통신 시장이 독과점화된 상황에서 기간통신마저 독과점화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SK의 항변] SK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우려와 달리 KT를 인수할 수도 없고,그럴 능력도 없다고 강조한다.다만 통신시장에 특정 기업에 휘둘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어적인 차원이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실련 등 시민단체 등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SK텔레콤이 KT의 경영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정부차원의 제도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충식기자 chungsik@ ■'구겨진'삼성-SK 숙적 되나 “‘패’를 다 보여줬는데 이게 뭐냐.” KT지분 청약 과정에서 SK에 일격을 당한 삼성의 불쾌감이 극에 달한 느낌이다.‘사기를 당했다.’는 얘기도들린다.‘삼성 불패(不敗)’의 자존심이 SK에 의해 여지없이 구겨졌다고 직원들은 허탈한 표정을 짓는다. 삼성측은 SK의 이번 처사를 남의 ‘패’를 다 읽어본 뒤베팅하는 카드놀이에 비유한다. 서로 신의를 지킨다는 전제아래 먼저 투자계획을 발표했던 경쟁자를 뒤늦게 원천 배제시키는 것은 상도의를 저버린행위라는 지적이다.이번 거래가 아무리 사는 쪽이 주도하는 ‘바이어스 마켓(Buyer’s Market)’이라고 하더라도 SK행위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한다. 무엇보다 SK가 삼성을 견제하기 위해 KT 지분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알려지자 삼성은 극도로 마음이 상해 있다.삼성이 경영권을 장악할 뜻이 있었다면 왜 지분참여를 3%만 하겠다고 미리 선언했겠느냐고 반문한다. 삼성과 SK가 사업영역을 놓고 다툰 것은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다.그런데 공교롭게도 SK는 지금껏 단 한차례도 삼성에 밀리지 않았다. 우선 워커힐과 유공 인수전이 SK의 승리로 끝났다.IMT-2000(차세대 이동통신) 사업 때는 SK가 비동기식을 고집하는바람에 동기식 단말기 생산업체인 삼성전자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비동기식 생산체제를 갖춰야 했다.지난 98년 SK텔레콤의 휴대폰 제조시장 진출 때도 두 그룹은 감정다툼을 벌였다. 이번 사태로 재계에 반(反) SK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과거부터 SK는 돌출적인 행동으로 다른 재벌의 눈총을 받아왔다.손길승(孫吉丞) SK텔레콤 회장이 주도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활동에 삼성·LG·현대자동차 등이 비협조적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박건승기자 ksp@
  • KT 민영화/ 초일류 통신기업 성장 발판 마련

    ‘통신공룡’ KT가 이번주에 사실상 민영화된다.공모주청약을 통한 정부 지분의 1차 매각이 지난 18일 성공적으로 끝났다.2차로 교환사채(EB)청약만 20일 남았다.하지만1차 청약과 연계된 수순이어서 거의 성사된 단계다.오는 25일 주권이 교부되면 매각작업은 완료된다.매출액 기준 재계 서열 5위인 KT가 민간기업으로 완전 탈바꿈하게 되는것이다. ■정부지분 매각완료 의미 ▲15년만의 민영화=이는 국민의 정부가 추진한 공기업 민영화 조치 가운데 2차 작업의 첫 성공작이다. 민영화 대상11개 공기업 가운데 지난해 6개 기업에 이어 KT도 민영화됨으로써 이제 4곳만 남게됐다. 더욱이 매각규모만도 4조 7800억원에 달해 국내 증시 사상 최대다.이에 따라 KT의 기업가치는 수직적으로 상승이예상된다. 공식적인 민영화는 오는 7월 주주총회를 통해 완료된다.기존 주주명부 폐쇄와 정관개정 등의 절차를 거쳐 민영화관련안건을 의결하면 마무리된다. 지난 87년 민영화에 착수한 지 15년만에 공기업의 낡은틀을 벗고 초일류 통신기업으로 변신하는것이다. 정보통신부는 이번에 정부지분 전량매각을 통해 민영화성사를 이끌어냈다.주당 5만 4000원이라는 적정가격에 매각을 끝냈다.지난 6일 KT 민영화방안 발표때 정한 두가지목적을 달성한 셈이다. 반면 안정적인 전략적 투자자 유치에서는 완전 실패했다.정통부는 삼성,LG,SK 등 통신관련 3개 대기업이 상호 견제속에 참여하는 ‘황금분할’을 기대했었다.3사들의 고른지분참여를 유도하려고 지분 3% 이상이면 사외이사 추천권를 주는 방안을 내놓았던 것이다.하지만 SK텔레콤의 ‘독식’으로 결국 무산됐다. ▲통신시장 재편=통신업계는 SK텔레콤이 KT의 최대주주로등장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무선의 절대강자’가 ‘유선의 지존’에 등극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이는 통신산업의 경쟁발전에 최대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정통부는 이에 대해 분명한 차단 의지를 밝히고 있다.한관계자는 “SK텔레콤이 정관을 개정해 KT의 경영 참여를인정한다고 하더라도 KT는 경쟁사의 경영 참여를 허용하지 않도록 정관을 마련할 방침”이라고말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특정업체가 KT의 경영권을 장악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다.SK텔레콤 역시 “KT 경영에는 참여할 의사도,능력도 없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처방에 불과할 뿐이라는 지적이다.KT가 완전 민영화되면 정부의 영향력은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다.정통부 관계자도 “민간기업이 된 상태에서 특정업체가 지분확대를 통해 경영권을 장악한다면 사실상 막기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현재로서는 SK텔레콤의 영향력 증대는 불가피할 것으로예상된다.따라서 LG는 이를 견제하기 위해 데이콤 또는 하나로통신 등을 앞세워 파워콤 인수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콤,하나로통신,두루넷 등의 합종연횡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정통부는 이제 국내 통신업계의 균형발전이라는 짐을 떠안게 됐다.양승택(梁承澤) 장관은 SK텔레콤과 KT,그리고 LG텔레콤으로 이어지는 ‘통신 3강’ 구도를 추진해왔다. 박대출기자 dcpark@ ■SK '역전홈런'… 허찔린 삼성 SK텔레콤에 ‘역전 홈런’을 맞은 정보통신부와 삼성,LG는 어떻게 반격할 것인가. SK텔레콤이 KT의 제 1주주로 자리잡는 ‘깜짝쇼’에 가장 당혹스러운 당사자는 이들 3자이다.정보통신부는 ‘황금분할’을 시도했다가 무산됐다. 삼성은 아예 진입부터 원천 봉쇄당했다.LG는 사외이사 추천권 확보에 일단 실패했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19일 “SK텔레콤이 주식 5%를 청약하리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며 “여러가지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삼성생명,삼성투신운용 등 금융계열사를 통해 주식 1%를 신청했다.교환사채(EB) 2%와 합쳐 모두 3%.일단사외이사 추천권을 확보하자는 전략이 엿보인다. 앞으로 삼성은 시장에서 주식을 더 사들이겠다는 의도를숨기지 않았다.통신업계 안팎의 반발을 의식해 청약물량을 줄였지만 장기적으로는 KT에 대한 의욕을 드러낸 대목이다.따라서 20일 실시되는 EB 청약때 남는 물량을 사들일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포기하는 물량이 없다면 KT 지분 확보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LG전자 역시 3% 지분으로 사외사 추천권을 가지려 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청약물량이 전체 전략투자자 배정물량 5%를 초과함으로써 LG전자에 배정되는 지분은 3% 미만으로떨어지기 때문이다. 정통부는 외형으로 이번 청약을 성공이라고 자평했다.공식자료도 ‘KT 주식 14.5%에 대한 공모청약 성공적 완료’라는 제목으로 냈다.20,21일 이뤄지는 교환사채 청약도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정통부는 SK텔레콤으로부터 뒤통수를 얻어맞은 형국이 됐다.일부 관계자들은 배신감마저 감추지 못하고 있다.SK텔레콤이 가장 많은 5%를 청약하는 돌출변수로 등장하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정통부는 당초 지분 3% 이상이면 사외이사 추천권을 갖도록 하는 방안을 핵심카드로 제시했다.대기업들이 사외이사 2∼3명을 나눠 갖는 ‘황금분할’ 구도를 그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따라서 이 기준을 낮추는 방안을 포함해 SK텔레콤의 독주를 견제하는 다각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대출기자 ■SK 깜짝쇼 배경- “SKT 주가하락 차단” 변명 SK텔레콤은 무엇 때문에 KT 지분을 대거 사들이는가. SK텔레콤은 두가지 이유를 든다. 첫째로 특정기업의 경영권 장악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는것이다.특정기업이란 삼성을 지목하는 얘기다.통신사업에필요한 시내망의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한다. 둘째는 SK텔레콤의 2대 주주인 KT가 SK텔레콤 주식을 시장에 대거 쏟아내는 부담(Overhang)을 막기 위해서라고 강변했다.SK텔레콤도 KT주식을 그만큼 보유함으로써 주가하락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풀이다. SK텔레콤은 내부적으로 최대한의 지분참여가 필요하다는주장과 전면 불참하자는 주장이 맞서 최종 순간까지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불참 방침을거듭 밝혀오다가 전격적으로 대거 참여한 것에 대해서는해명이 다소 궁색하다.이에 SK텔레콤 관계자는 “미리 공표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SK측은 삼성과 LG전자의 사외이사 참여를 원천 봉쇄하는 데 성공했다.단순히 전략적인 측면에서만 평가한다면 성공한 셈이다.전혀 예상치 못한 가운데 경쟁사들의 허를 찔러 무력화시켰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KT의 최대 주주가 되더라도 경영권을 확보할 의사는 추호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물론 현재로서는 KT의 의결권 자체를 가질 수 없다.SK텔레콤 정관에는 ‘경쟁사업자에 대해 의결권을 가질 수 없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KT는 SK텔레콤에 대해서도 의결권을 못갖고,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SK텔레콤이 이번에 사들이는 물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SK텔레콤에 따르면 KT 지분을 10%이상 보유하면 상법에 따라 의결권을 가질 수 없다.즉 10%이하면 상법상의 적용대상에서는 제외된다. 이는 곧 SK텔레콤의 정관을 바꾸기만 하면 의결권도 가질 수 있다는 얘기다.상황이 허락할 경우 KT 경영권을 완전접수할 수 있는 길도 일단 열어놓은 다목적 의도로 해석된다. 박대출기자 ■KT주가 상승탄력 받을듯 KT 지분의 성공적인 매각을 계기로 앞으로 KT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동안 KT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민영화의 불확실성과 물량출회에 따른 수급부담 요인이 해소되면서 주가가 장·단기적으로 오름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증권 전원배 책임연구원은 “KT의 가치는 수익성과실적 등 펀더멘털에 비해 너무 낮게 평가받았다.”면서 “이는 그동안 대기업들이 KT 지분청약에 얼마나 많이 참여할지 여부가 불확실한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기업이 청약물량을 소화해 줌에 따라 KT는 이번주 초반부터 저점을 높여가면서 견조한 흐름을 보여 현주가보다 1만원가량 오른 6만 5000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러나 시장에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개인투자자들의 물량이 총발행주식의 7.7%나 될 것으로 추정돼 일시적인 급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리츠증권 이재영 연구위원도 “KT는 주가상승을 가로막았던 요인 가운데 하나를 털어냈기 때문에 적정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을 겪게 될 것”이라며 “지분을 확보하게 된대기업들도 남는 장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노근환 팀장은 “개인이나 기관들은 청약물량을 오는 27일부터 시장에 팔수 있지만 대기업들은그렇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기업의 지분참여는 수급측면에서 상당한 호재거리”라고 말했다. 노팀장은 “KT는 수익성에 비해 주가가 낮게 형성돼 있는 종목 가운데 하나”라면서 “일단 12개월 목표가격은 6만 5000원으로 산출되지만 민영화 재료와 성장성,수익성 개선속도에 따라 이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건승기자 ksp@
  • 두산그룹 ‘고민되네’

    ‘왜 이리 꼬이나.’ 두산이 잇단 악재 돌출로 마음 고생이 심하다.지난해 거대 공기업인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을 인수하며 한껏기세를 올렸던 때와 대조적이다. 우선 노조문제가 복병이다. 두산중공업은 노조가 오는 22일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의 총파업에 동참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노조는 비정규직의 희생없는 근로시간 단축과 소(小)사장제 유보를 요구하지만 회사로서는 마땅한 대책 마련이 여의치 않다. 지난달에도 발전·가스노조의 연대파업에 참가했던 노조원들의 집단징계 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 여기에 농민단체의 두산 제품 불매운동이란 악재까지 겹쳤다. 박용성(朴容晟) 대한상의 회장(두산중공업 회장)이 지난3월 ‘농업개방 공론화’를 주장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박회장은 당시 기자들과 만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농가 요구로 발목이 잡혀 있다.농업 문제로 FTA 가입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11만여명의 농민 회원을 가진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가 발끈하고 나섰다.한농연은 “재벌의 무책임하고 망국적인 발언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두산제품 불매운동에 관한 지침을 마련한데 이어 곧 중앙회 차원의 전국적인 불매운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국 읍·면지부 단위로 두산제품 불매 현수막을 걸고 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에 두산제품을 취급하지 말 것도 요청했다.시·도지부별로 두산제품 화형식까지 가졌다. 두산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특정기업의 경영인이 아닌 경제단체장의 자격으로 한 발언을 갖고 제품불매에 나서는 것은 지나치다는 얘기다. 게다가 윤영석(尹永錫) 두산중공업 부회장은 2000년 한국중공업 사장 재직시 김홍걸(金弘傑)씨 동서인 황인돈씨로부터 건설공사 수주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두산은 황씨쪽의 일방적인 요청에 따라 만남이 이뤄졌다고해명하면서도 사안 자체가 회사이미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어서 여간 달갑지 않은 눈치다. 두산 관계자는 “그간 성공적인 구조조정으로 기업이미지를 끌어 올려 놓았는데 좋지 않은 일이 연달아 터져 곤혹스럽다.”며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답답할 뿐”이라고말했다. 박건승기자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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