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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도시 ‘간판’ 제한

    경기 화성 등 새로 건설되는 신도시 건물에는 건축주나 건물사용자가 간판을 함부로 달 수 없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도시미관을 살리고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켜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간판 부착을 막기 위해 하반기부터 ‘신도시 건축물 간판경관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시행안에 따르면 가로형 간판은 업소당 1개만 허용하고 세로형 간판은 설치가 금지된다.돌출형 간판은 4층 이상 건물에서 통일된 형태로 설치하는 경우에만 허용된다. 가로형 간판은 3층 이하에는 위층과 아래층 사이 폭 이내에서만 설치가 가능하고 4층 이상에는 건축물 상단 및 측면에만 설치할 수 있다. 돌출형 간판은 가로형 간판을 설치할 수 없는 경우에 허용한다. 류찬희기자 chani@
  • 축구협 새 기술위원장 조영증씨

    대한축구협회 새 기술위원장에 조영증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장 겸 기술위원회 부위원장이 선임됐다. 축구협회는 10일 축구회관에서 상임이사회 전형위원회를 열고 김진국 전 기술위원장의 후임으로 조영증 센터장을 만장일치로 뽑았다.협회 노흥섭 전무이사는 “새 기술위원장 선정 기준으로 업무의 연속성,다양한 경험,언어 등을 정했다.”면서 “이회택 부회장,강신우 유소년분과위원장 등 여러명의 후보들이 거론됐지만 이 가운데 조영증 센터장이 가장 적합한 인물로 꼽혔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김 전 위원장은 국가대표팀의 부진과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의 중도하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김 전 위원장과 동반사퇴할 것으로 점쳐진 조 센터장의 승진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노 전무는 “이사회도 이 문제에 대해 고심을 많이 했다.”면서 “그러나 명확한 기준을 정해 놓고 제로 베이스에서 가장 근접한 인물을 찾았다.”고 해명했다. 비록 내부승진이지만 기술위원장이 바뀜에 따라 기술위원회 멤버도 교체될 예정이어서 차기 대표팀 감독 선정 작업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지난 6일 차기 감독 후보 10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김 전 위원장은 이달 중순까지 우선협상 대상자를 정한 뒤 월말까지 계약 등 선정 작업을 끝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신임 기술위원장 체제하의 새 기술위원회가 구성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차기 기술위원회는 일의 연속성을 위해 전 기술위원회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세운 기준과 원칙은 그대로 수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장은 2002년 7월 이용수 전 위원장의 후임으로 기술위원장을 맡아 1년10개월 만에 자리를 내놓게 됐다.그의 사퇴에는 대표팀의 잇단 졸전에 책임을 지고 코엘류 전 감독이 중도하차한 마당에 그를 영입한 기술위가 동반책임을 져야 한다는 분위기가 크게 작용했다. 박준석기자 pjs@ ■ 인터뷰 위기의 한국축구를 맡게 된 소감은. -갑작스러운 일이라 얼떨떨하다.여러 가지로 부족하다.많이 도와달라.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기술위 부위원장이었는데 최근 사태에 대한 책임을 느끼지 않는지. -기술위원들이 모두 사표를 냈고 위원장도 스스로 사퇴했다.이번 선임은 전형위원들이 제로 베이스에서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전형위원회의 제안을 고사하지는 않았나. -지금 축구계에 어려운 점이 많다.여러 가지 사전 설명을 들었다.전형위도 심사숙고한 만큼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현재 기술위원들은 계속 유지되나. -일의 연속성도 좋지만 몇 명은 새로 선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이르면 이번주 내로 새 기술위를 구성하겠다. 차기 감독 선임은 언제까지 하나. -갑작스럽게 선임돼서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못했지만 새 기술위가 구성되면 일정을 논의할 것이다.이달 말까지는 해야 하지 않겠나. 차기 감독 선정 틀에 변화가 있나. -10명 후보 가운데 대상을 축소하고 빨리 적임자를 찾는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그동안 부위원장으로서 느낀 한국 축구의 문제점은. -선수들에게 동기가 없었다.때문에 정신·체력·기술적 문제가 돌출됐다.우리가 가진 기량을 끌어내지 못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 한나라 “상생정치는 책임정치”

    “상생정치는 무조건 싸우지 않는 게 아니라 책임정치다.”,“잘못된 것은 따끔하게 비판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6일 ‘상생정치’를 다시 정의했다.박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국민들이 보시기에도 속 들여다 보이게 당리당략에 집착해서 견제하는 싸움은 안하겠다.”고 선언했다.하지만 “야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고,여당에 책임을 끝까지 묻는 것이 상생의 정치”라고 분명히 했다.그러면서 “야당이 그만큼 확실한 견제세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의 언급은 향후 대여 관계의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읽혀진다.당내에서 ‘강온투쟁론’이 엇갈리는 데 대한 교통정리의 성격도 깔렸다.아울러 여권의 한나라당 압박기류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한나라당은 최근 대여 투쟁강도를 놓고 갑론을박 중이다.원내총무 권한대행인 정의화 수석부총무는 “상생정치 착근여부는 여당에 달린 것”이라며 “야당은 집권 여당을 견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김영선 의원은 “정쟁을 하지 않는 것은 좋지만 정부 여당이 일하지 않는 문제,국가운영 기본플랜을 실천하지 않는 문제에는 단호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거들었다.박진 의원은 “정치권이 멱살잡고 싸우는 것은 안되지만 야당으로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짚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덕룡,강재섭,박희태,이상득 의원 등 중진들도 지난 4일 박 대표와의 저녁자리에서 강온양면의 적절한 대여관계를 촉구했다.반면 이재오,김문수,홍준표 의원 등 강경파 3선그룹은 조만간 강력한 대여투쟁을 지도부에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춰 한나라당 대변인단은 최근 현안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전여옥 대변인은 일본 극우단체 일부 회원의 독도상륙 시도와 관련,“아무리 작은 우익단체의 돌출행동이라고 해도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인데 한국 정부는 대책이 없다.”고 꼬집었다.배용수 수석부대변인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한나라당 당선자 10여명에 대한 선거법 위반혐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여당무죄,야당유죄’가 돼서는 안된다.”며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선교 대변인은 검찰의 최도술씨 불법자금 추가 수수혐의 포착에 대해 “노무현 캠프 핵심들의 여죄가 얼마나 되는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고 개탄했다.구상찬 부대변인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잠정결론과 관련,“열린우리당은 헌재에 부당한 압력을 가하는 일체의 언동을 중지하라.”고 경고했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광해군, 탁월한‘ 저자 한명기 교수

    “이라크 파병 논란은 380여년 전 명나라에 의해 촉발된 조선조 광해군 때의 파병논란과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역사적 교훈 차원에서 반추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파병 논란의 묘수가 ‘380년 전의 메시지’에서 풀어질 수 있을까.평전 ‘광해군,탁월한 외교정책을 펼친 군주’의 저자 한명기(43·명지대 사학과) 교수. 그는 최근의 이라크 추가파병 논란과 관련,찬반을 떠나 이 시점에서 광해군의 ‘외교술’을 한번쯤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우선 6·25전쟁을 도운 ‘미국’과 임진왜란때 조선에 원군을 보낸 ‘명’이라는 ‘슈퍼파워’가 파병요청을 해왔다는 현실과 역사적 상황이 그렇다. 또 파병에 앞서 파병지에 대한 정보수집의 노력과 파병후 여러 돌출변수의 수습과정 등도 흥미롭게 비교될 수 있다고 한 교수는 설명한다. “명나라는 후금의 기세에 눌려 위기에 처하게 되자 조선에 임진왜란때 원군을 보낸 은혜를 갚으라며 파병요청을 끈질기게 해왔지요.그러나 광해군은 ‘사나운 후금과 노회한 명의 싸움에 끼어들면 망할 수밖에 없다.’며 명의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그러면서 광해군은 명을 설득시키려 애를 쓰고 다른 한편으로는 후금을 다독거리는 양면적 외교정책을 구사했다.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정에는 ‘임진왜란때 구원해준 명의 요청을 거절해서는 안된다.’는 찬성론이 거셌다.게다가 명 역시 계속 거부할 경우 조선을 먼저 치겠다는 협박까지 했다. 한 교수는 “광해군은 마지못해 강홍립 장군에게 1만 3000명의 병력을 이끌고 출전토록 명령을 내리면서 압록강 국경에서 대기토록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나중에 작전권과 지휘권이 명에 넘겨지면서 강홍립은 후금과의 전투에서 참패당해 결국 투항하고 말았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또 “광해군은 이후에도 계속된 명의 추가파병의 요구를 일축하면서 사신과 첩자를 동시에 보내 명과 후금의 동향을 살피고 정보를 수집하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한 교수에 따르면 당시 광해군은 ▲명의 주력군이 너무 멀리 떨어진 사천성에서 동원된다는 정보를 알고 명의 패배를 예견했으며 ▲조선군 파병요청시 후금과의 전투에서 10만명을 출전시키겠다는 당초 약속과는 달리 7만명밖에 동원시키지 않는 등 국익차원의 외교를 펼쳤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우리보다 파병 결정에 훨씬 자유로운 일본은 파병에 앞서 민·관조사단이 이라크 현지에 12차례나 파견돼 치밀한 사전조사를 실시했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고작 두 차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군이 이라크 현지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아 사상자가 발생하고 테러 위협이 생길 경우 국내 정치상황에도 큰 파장을 몰고올 수밖에 없습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임용고사 폐지” 교대생 도심집회

    노동절을 하루 앞두고 30일 서울 지역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집회와 시위가 잇따랐다. 전국의 교육대학·사범대학 재학생으로 구성된 ‘전국예비교사총궐기 준비위원회’는 이날 오후 혜화동 대학로에서 1만6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예비교사 결의대회를 열고 교직이수제도 철폐,교원임용고사제 폐지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현행 임용고사제는 노량진 등 학원가에서 교사를 양산하는 부조리를 낳고 있다.”면서 “암기위주의 필답고사인 임용고사제와 일반 대학생을 대상으로한 ‘교육과정이수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집회 직후 참가자들은 종묘공원까지 행진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중앙대 노천극장에서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절 대회 전야제를 열었다.노동절인 1일에는 오후 2시부터 마로니에 공원에서 8000명이 참가하는 본 대회를 연뒤 광화문 교보빌딩 앞까지 4개 차로로 행진할 예정이다.부산·대구 등 전국 8개 도시에서도 노동절 행사가 열린다.한국노총은 1일 오전 임진각에서 조합원과 가족 등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004 임단투 승리와 평화통일 염원 마라톤 대회’를 연다. 또 타워크레인노조원 930명은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앞에서 단체교섭 촉구집회를 열고 근로계약서 체결,일요휴무 실시 등을 요구했다.전국학생투쟁위 소속 대학생 500여명은 을지로5가 훈련원공원에서 파병 철회,불완전노동 철폐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이날 모두 53개 중대 5500여명의 경찰병력을 동원해 돌발 상황에 대비했다.경찰청은 1일 행사에 대해서는 ‘합법 보장,불법 필벌’ 원칙 아래 노동절 행사 주최측에 질서유지인을 동원해 자율 관리를 하도록 유도하고,검문검색을 강화해 일부 과격 노조원이나 학생들의 돌출 행동을 막기로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장영달의원 ‘폭탄선언’에 지도부 진땀

    ‘튀는 입을 막아라.’ 국회의원 당선자 개인의 돌출 발언을 막기 위해 고심하던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26일 워크숍에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4선(選)이 된 장영달 의원은 느닷없이 “이번 국회는 제2의 제헌국회 성격을 지닐 수밖에 없고,잘못 정립된 것들은 이번 국회에서 정리돼야 한다.”면서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꿔 다음 대선부터는 국회의원 선거와 같이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장 의원은 이날 이해찬 의원이 ‘열린우리당의 여당으로서의 역할과 운영 메커니즘’ 강연을 마친 직후 질의를 자청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여야가 합의해서 국회 전반기에 헌법개정을 위한 헌법개정연구회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지금 제도에서는 정상적으로 국회의 책임과 권한을 지켜나가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의 돌출 발언에 놀란 지도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이해찬 의원은 “개헌문제는 국회가 시작한 뒤 중요한 정책을 잘 집행한 뒤 대선과 총선이 만나는 시점인 오는 2007∼2008년쯤 논의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박병석 의원도 “당의 중진의원이 대통령 4년 중임제 얘기를 꺼내서 언론 보도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 궁금하다.”면서 “(장 의원)개인 의견이라고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양양 박지연기자 anne02@˝
  • [선택 4·15] 한, 우세 85·백중31 우, 우세99·경합 47

    4·15총선이 숨막히는 계가바둑으로 선거일을 맞았다.공식 선거전 마지막날인 14일 각 당과 여론조사 전문가들 분석에 따르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10석 안팎의 차이를 두고 1,2위를 달리는 것으로 파악됐다.두 당 모두 ‘130석±α’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최대 20석-최소 동수’의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런 분석 역시 선거를 하루 이틀 앞두고 나타났던 각 지역별 민심의 세세한 흐름을 모두 반영하지는 못하고 있다.과거 15,16대 총선에서도 선거 막판 지역감정 등의 잠재변수가 돌출하면서 10%포인트 정도의 지지율이 순식간에 뒤바뀐 사례가 허다하다. ●한나라·우리당 10여석 안팎 박빙승부 각 당의 최종 판세분석을 종합하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10여석을 놓고 다투는 상황이다. 열린우리당은 243개 선거구를 우세지역 99곳,경합지역 47곳,열세지역 97곳으로 분류했다.최대 승부처인 수도권(109곳)에서는 51곳에서 우세하고 30곳에서 경합 중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전국적으로 우세지역 61곳,백중우세지역 24곳을 합쳐 85곳을 당선권으로 꼽았다.서울 13곳,경기 9곳,부산 14곳,경남 13곳 등이다.백중열세 31곳 중 10곳 정도 역전이 가능하다고 보고 비례대표 18석 등 113석 안팎을 예상 의석수로 제시했다.막판 역전이 몇곳 더 되면 120석까지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서울 4곳과 경기 3곳,광주 2곳,전남 9곳,전북 2곳 등 20곳을 우세지역으로 들었다.이외 경합지역은 경기 15곳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43곳에 이른다는 주장이다.비례대표를 포함해 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은 무난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들썩이는 충청 표심 그러나 선거 막판 전국 곳곳에서 지역주의 표심이 감지돼 막판 판세변화가 주목된다.이상신호는 14일 충청권에서 나타났다.대전과 충남·북 합쳐 24개 선거구 가운데 최대 4∼5석 정도 건질 것으로 예상되던 자민련이 급상승세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자민련은 8∼10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충청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던 열린우리당이 긴장할 대목이다. ●호남 ‘누룽지표’의 향배도 관심 호남지역의 ‘숨겨진’ 표심도 관심이다.각종 여론조사 수치 상으로는 열린우리당의 압승이 예상된다.그러나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바닥민심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며 뜻밖의 결과를 호언하고 있다.이같은 기류는 현지 취재 등을 통해서도 일정부분 감지돼 왔다.“숨겨진 바닥민심이 민주당으로 쏠릴 경우 예상 밖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게 민주당 주장이다.반면 열린우리당측은 “큰 흐름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김경형 감독 새 영화 ‘라이어’-꼬리에 꼬리 무는 ‘똘똘한’ 거짓말

    멀끔한 외모만 믿고 두집 살림을 하는 사내가 있다.그의 직업은 택시기사.남자는 알리바이의 아귀를 맞춰 가며 감쪽같이 이중생활을 즐긴다.하룻밤은 시골 고등학교의 후배인 조강지처와,또 하룻밤은 돈 많고 섹시한 압구정동의 커리어우먼인 새 아내와.양다리 걸치기 작전은 어디까지 계속될까.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김경형 감독이 이번엔 아이디어 반짝이는 코미디를 들고 나왔다.23일 개봉하는 ‘라이어’(제작 씨앤필름)는 영국에서 초연된 후 세계 40여개국에서 롱런한 인기연극 ‘런 포 유어 와이프(Run for Your Wife)’가 원작.인터넷 소설을 스크린에 옮겨 흥행작으로 띄워 올렸듯 ‘텍스트’를 상업적 감수성으로 분석하는 감독의 남다른 감각은 다시 진가를 발휘했다. ‘얼짱’ 택시운전사 정만철(주진모)이 알리바이를 세우며 두 여자 사이를 바삐 오가는 상황에 영화는 처음부터 초점을 맞춘다.그의 거짓말을 관객들에게 그대로 노출시키는 셈.두 여자를 언제까지 속여 넘길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게 만들며 은근슬쩍 관객들을 남자의 ‘공범’으로 몰아간다. 1년째 별탈없이 진행되던 만철의 양다리 걸치기는 그의 생일날 어이없는 사건 때문에 꼬여버린다.경찰 10만명이 동원돼 현상수배중이던 거물 탈옥범을 검거하는 본의 아닌 ‘실수’를 저지른 통에 형사와 기자가 따라붙자 이리저리 대책없는 거짓말을 둘러댄다.근사한 생일파티를 준비하고 만철을 기다리는 섹시한 아내 정애(송선미),역시 만철의 귀가를 목빼고 기다리는 착한 아내 명순(서영희)을 둘러싸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 행진이 숨가쁘게 이어진다. 거짓을 숨기기 위해 또 다른 거짓을 들이미는 상황에서 돌출되는 기발한 아이디어들에 폭소가 끊일 새 없다. 극이 주인공 한둘만으로 끌려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영화의 개성은 더 뚜렷해진다.만철이 거짓말의 씨앗을 뿌렸을 뿐 주변 캐릭터들이 그에 못지않게 부지런히 움직여 이야기의 동력을 일깨운다.경찰에서 받을 포상금을 나눠주겠다는 만철의 유혹에 거짓말을 덮어주려다 동성애자로 내몰리는 만철의 친구 노상구(공형진),탈옥범 검거 기회를 만철에게 뺏기자 그의 사생활에 의심을 품고 뒷조사를 벌이는 박형사(손현주).그리고 만철을 인터뷰하러 왔다가 거짓말에 휘둘리는 어리버리한 김기자(임현식) 등이 그들.이들이 번갈아가며 코믹 상황극의 신경줄을 팽팽히 조여나간다. 화장실 유머나 욕설이 남발하지 않는다는 점,과장된 제스처로 억지웃음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웃기되 지능적이며,대단히 수다스럽지만 뒤끝이 허전하지 않은 속이 알찬 코미디다.동선이 큰 영화는 아니다.해프닝들이 주인공의 생일 하루 동안 벌어지는 만큼 시간적 한계가 있는 데다 다분히 연극적인 대사톤이나 상황묘사가 몰입의 리듬을 끊어놓을 수도 있을 듯하다. 황수정기자 sjh@˝
  • [총선 D-1] 막판 경합지 확산…판세 혼미

    선거를 하루 앞두고 경합지가 확산되는 현상을 보이면서 총선 종반 판세가 극도의 혼미로 치닫고 있다.지난 2일 공식 선거전 돌입 전후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시작된 판세 변화는 부산·경남을 거쳐 수도권에 상륙한 뒤 선거 막판 호남과 강원,충청 일부 지역으로 번지면서 전국 일원에서 경합지가 늘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이른바 ‘박풍(朴風)’과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3보1배,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과 선거대책위원장 사퇴 등 돌출변수가 인물론,정당조직력 등과 뒤엉키면서 표심을 흔든 결과로 풀이된다.특히 지역주의의 부활 조짐도 두드러진다. 각 정당과 여론조사기관 분석 등을 종합할 때 총선을 불과 이틀 앞둔 13일 현재 전체 243개 선거구 가운데 후보간 우열이 확실한 지역은 110여곳에 불과하다.당선자를 예측하기 힘든 경합지역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130곳으로,이 가운데서 특히 예측불허의 백중지역이 50여곳이나 된다. 이에 따라 25%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된 부동층의 향배와 세대간 투표율에 따라 여야간 승패는 물론 원내 1당의 주인이 가려질 전망이다.109개 선거구의 수도권에서는 30여곳이 초경합지역으로 분석됐으며 나머지 지역에서도 표심 변화가 급격하게 일고 있어 대혼전이 예상된다. 민주당도 호남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이면서 광주·전북 일부와 전남 13곳 대부분에서 열린우리당과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강원지역 8곳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열린우리당이 각각 2,3곳에서 백중우세를 보이는 치열한 3파전을 펼치고 있다.반면 충청권은 전체 24곳 중 열린우리당이 절반 이상에서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자민련,한나라당과 경합하고 있다. 한편 전날 정동영 의장의 선대위원장직 사퇴와 함께 비상체제에 돌입한 열린우리당은 “탄핵 세력의 국회 장악을 막아야 한다.”며 정 의장 단식 등 ‘친여(親與)세력’ 결집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젊은 층 결집을 위한 정치쇼”라고 비난하면서도 적극 대응을 자제한 채 박근혜 대표의 서울지역 유세를 통해 세 확산에 주력했다.민주당은 자칫 호남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등 호남 표밭갈이에 전력을 기울였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 소추위 ‘색깔론’ 제기 파문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공개변론이 열린 9일 소추위원측이 노 대통령의 직접 출석을 요구하며 “노 대통령 발언이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을 연상시킨다.”며 색깔론을 제기,파문이 일고 있다. 소추위원측 이진우 변호사는 “노 대통령은 국회의원 당시 5공 청문회를 하면서 전임 대통령에게 폭언을 했고,부산시장 선거 때는 ‘내게 법,법 하지 말라.나에게는 밥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면서 “볼셰비키 혁명이 정치는 하부구조에 근거한다는 철학에 기반하는데 이런 발언도 결국 그런 것 아니냐.”며 불씨를 지폈다.이에 대해 대리인단 이용훈 변호사는 “소추위원측은 신성한 헌재를 모독하고 있다.”면서 “탄핵심판은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이지 정치공방의 장이 아니다.”라며 반발했다. 재판이 끝난 뒤 이 변호사의 볼셰비키 발언이 사전에 계획됐는지,돌출발언인지를 기자들이 묻자 박준선 변호사는 “사전에 준비한 발언”이라면서 “노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 헌법질서를 무시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부적절해 노 대통령이 가진 철학을 물어볼 필요가 있다는 뜻”이라며 노 대통령에 대한 ‘사상검증’ 필요성을 제기했다.박 변호사는 총선을 앞두고 색깔론을 제기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라는 지적이 나오자 “색깔만큼 중요한 게 어디 있느냐.자유민주주의 수호가 대통령의 첫째 의무”라고 주장했다.하광룡 변호사는 “노 대통령이 ‘공산당을 합법화해야 진정한 민주화가 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은 가능하고 우리가 색깔 의혹을 제기하는 건 안 되는가.”라고 반문하며 “‘수구’ ‘꼴통’이라는 말도 쓰는데,색깔론 제기를 금기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리인단은 공식 논평을 내 ‘비열한 색깔론 공세’라고 비난했다.대리인단은 “소추위원측은 헌재를 시대적 색깔론과 대통령 흠집내기의 장으로 악용한다.”면서 “노 대통령은 민주화가 미흡하던 시절 ‘노점상들을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무차별 단속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밥을 못 먹게 하는 법은 법이 아니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소개하고 “생존권을 억압하는 악법은 개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덧붙였다. 구혜영기자 koohy@˝
  • [총선 D-6] 지역민심 르포 ② 호남·제주

    ■ 전북·제주 ●전북 “우리당이 우리편이여.여당에 힘을 실어주어야제.” “노무현 정부가 90% 이상 밀어준 전북에 해준 게 뭐있나? 또 배신당하는 것 아닌가?” 전북지역의 민심은 열린우리당의 거센 바람 속에 민주당이 어렵게 조각배에 의지해 강을 건너는 형국이다. 겉 공기는 젊은층과 노년층을 가리지 않고 우리당 일색이다.특히 전북 출신 정동영 의장 효과가 대단하다.정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해 “우리당 일부 인사들이 정 의장 흔들기를 하려 한다.”고 두둔하며 ‘단순한 말 실수’로 가볍게 넘기는 경향이 강하다. 주부 최금희(46·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씨는 “찜질방에서 대화를 하다 보면 우리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은 입을 열지도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개인택시 기사 김모(54·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씨는 “민주당을 전폭적으로 밀어주던 민심이 이제 우리당쪽으로 돌아선 것 같다.”면서 “선거 때마다 표쏠림 현상이 강한 것이 전북의 특수한 성향인 것 같다.”고 나름대로 표심을 분석했다.그러나 최근 들어 지역구에 따라 우리당 바람이 다소 잦아들고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우리당 후보 가운데 지명도가 약하거나 민주당 후보의 조직이 강한 곳은 이상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전주 남부시장 콩나물국밥집에서 일하는 박모(41·여·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씨는 “예전에는 손님들이 우리당을 밀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지만 최근에는 민주당이라도 인물은 키워야 한다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공무원 이모(41)씨는 “정당 지지도는 우리당이 당연히 높지만 후보 선택은 인물 위주로 흐르는 경향이 크다.”며 “정당 투표와 후보 선택을 달리하겠다.”고 말했다. 대학가는 우리당 태풍이 불고 있지만 중년 화이트칼라와 노인층의 민심은 약간 다르다. 40∼50대 보수계층은 지난 대선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우리당을 결코 지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익산에서 병원을 경영 중인 김모(48)씨는 “새만금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 발목잡기에 실망이 커 이번 총선에서 우리당을 지지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노무현 정부의 오락가락하는 정책과 말바꾸기에 실망한 사람들은 결코 우리당 후보에 표를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립대 교수 장모(51)씨는 “정치 개혁과 전북 홀로서기를 희구하는 도민들의 의식이 전열을 재정비하지 못한 민주당보다는 우리당을 지지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그러나 초반 여론조사와 같이 큰 차이로 당락이 갈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제주 “한나라당이 다수당으로 횡포 부릴 때는 미웠지만 박근혜 대표 이후 점잖아지고 각오도 대단한 것 같아 그쪽으로 쏠리네요.” “제 버릇 개줍니까? 당선되면 역시 마찬가지일 텐데,참신한 열린우리당 후보가 백번 낫지요.” 탄핵 여파로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표심은 우리당으로 쏠렸으나 박풍에 노풍이 겹치면서 부동층 두께가 두꺼워졌고,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이중 상당수가 한나라당 쪽으로 기우는 듯한 양상이다.선거 초반 판세가 기울었던 제주·북제주(을)선거구마저 ‘반반 대열’에 낄 정도로 한 쪽은 무너지고 다른 한 쪽은 되살아나고 있다. 북제주군 조천읍에서 감귤원을 하는 오영복(42)씨는 “노인폄하 발언으로 문제를 일으킨 정동영 의장이 아직까지도 ‘탄핵’을 들고 나와 식상하다.”며 “유권자 수준을 몰라도 한참 모른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대학생 오정아(21·관광대)씨는 “민심을 거슬렀던 당이 언제 또 그러지 말라는 법 있겠느냐.”며 “이번 기회에 민심이 무섭다는 걸 가르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의 약진도 우리당으로는 껄끄러운 부분.“당초 우리당 지지를 굳혔으나 공약 대부분이 한나라당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데다 입당자들을 무분별하게 반기는 게 싫어 민노당으로 바꿨다.”는 모 여성단체 임원 김모(43)씨처럼 우리당쪽에서 민노당으로 방향을 트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각 당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들은 “아직도 3개 선거구 모두 부동층이 30%에 달해 어느 곳도 당락을 속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돌출변수가 없는 한 10일 저녁부터 14일까지 있을 5차례 방송토론회가 지지 정당과 후보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광주·전남 ●광주·전남 ‘정치개혁이냐,민주당 살리기냐.’ 광주지역 유권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택시기사 박모(48)씨는 “분당 때는 우리당에 배신감을,탄핵 때는 민주당에 분노를 느꼈으나 막상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어느 당 후보를 찍어야 할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김환(41·자영업)씨는 “심정적으론 우리당을 지지하지만 그래도 민주당을 살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감췄던 속내를 드러냈다.탄핵 이후 ‘한·민 공조’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면서 우리당에 대한 지지도는 압도적으로 높았다.한때 민주당 ‘고사론’까지 대두됐다.그러나 탄핵·실언·3보1배 등 정치적 상황 반전이 거듭될수록 유권자들의 마음도 덩달아 춤추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 신문사의 게시판에서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3보1배는 호남정서를 자극하기 위한 감성적 정치 퍼포먼스에 불과하다.”며 의미를 깎아내렸다.그는 “민주당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탄핵 철회와 사과부터 먼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구도 속에 안주해온 기존 정치인들을 모두 물갈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우리당 지도부의 잇단 실언과 민주당 추미애 위원장의 ‘광주 고행’ 등으로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들의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 문현석(42·부동산중개업)씨는 “정치 개혁도 좋지만 이 지역의 정치적 요구를 담아냈던 민주당이 원내에 진출하지 못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정당에 대한 맹목적 지지보다는 ‘지역일꾼’을 뽑자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서구 양동시장에서 10여년째 장사를 해온 유영희(58·여)씨는 “정치권의 부패와 권력 싸움에 넌더리가 난다.”며 “이번에는 정말 경제를 살리고 지역발전을 위해 뛸 수 있는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대 총학생회 간부 함선희(24·여)씨는 “정당보다는 후보자를 보고 판단할 것이다.어느 후보가 개혁적인 자질을 가졌는지를 나름대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호남표는 반갑지 않다.’는 신기남 의원의 최근 발언과 관련 “열불난다.우리당 ×× 해도 너무한다.”며 분노 섞인 말들을 쏟아냈다. 최근 광주공원에서는 ‘정동영과 신기남 망언 규탄대회’가 열렸다.한 노인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호남인의 자존심을 짓밟고 노년 세대를 비하하는 것은 천륜을 거역한 망언”이라고 규탄하기도 했다. 8일 오전 전남 화순군 화순읍 5일 시장.선거 7일 전인데도 분위기는 냉랭했다. 좌판을 펴놓고 더덕과 오갈피 등 약초를 팔던 홍길례(70·동면 서성리) 할머니는 “아직 결정 못했는디 사람보고 찍어야지.깨끗한 사람 말이여.”라고 다짐했다.인근에서 물건을 팔던 몇몇 할머니와 아주머니들도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바로 “결정 못했다.”고 합창했다. 군내 버스 정류장.아주머니와 할머니,아저씨 등 10명에게 같은 질문을 했다.8명은 결정을 못했다거나 사람 위주로 찍겠다고 답변했다.이전에 이맘 때 같으면 ‘민주당을 찍겠다.’라고 했던 것과 사뭇 달랐다.군청 건너편 광주약국 김영길(40) 약사는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아직 결정을 안 했지만 인물로 판단해 반드시 주권을 행사하겠다.”며 “손님들도 이상하리만큼 선거에 무관심하더라.”고 말했다. 우리당이 강세를 보이는 전남 동부지역 여수 석유화학산업단지.출근길 8차로 진입로에는 어깨띠를 두른 후보자들이 지지자들과 나와 연신 머리를 조아렸다.어떤 공장에는 ‘소신껏 찍자.정당은 민주노동당을 찍자.’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플랜트 건설현장 감독인 임병은(43)씨는 “회식 자리에서 가끔 나오는 얘기로는 ‘우리당이 우세하지 않으냐.’가 대세를 이룬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전남 서부지역.목포 여객선터미널에서 흑산도를 오가는 동양고속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조용해서 정말 좋다.사실 선거에 관심도 없고 짜증만 나는 정치 얘기는 가급적 자제하고 있다.”고 말문을 막았다.무안읍내에서 샤브샤브 요리로 알려진 식당의 종업원은 “정당보다는 똑똑한 인물에게 투표하겠다.”며 민주당 지지를 암시했다. 지리적으로 도내 한복판인 장흥·영암 선거구는 우리당과 민주당이 서로 백중세라고 주장하는 곳이다.김모(45·장흥읍 건산리)씨는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은근히 소지역주의 바람을 부추기고 있는 듯한 느낌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광주 최치봉 남기창기자 cbchoi@seoul.co.kr ˝
  • [총선 D-8/권역별 판세] 부산·경남·울산

    한나라당의 텃밭인 부산은 탄핵강풍이 불면서 우리당이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아직 후보를 선택하지 않은 부동표가 40% 가까이 돼,이 표가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최근 ‘노인폄하’ 발언 파문과 ‘박근혜 바람’으로 우리당 지지열기가 다소 수그러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한치 앞을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당 부산지부는 ▲사하을 등 5곳 우세 ▲남구을 등 6곳 경합 ▲중구 등 7곳 열세인 것으로 자체분석했다.부산지부 정인화 대변인은 “인지도가 높은 곳은 우세로,인지도가 낮은 후보 선거구는 열세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한나라당 부산지부 윤태경 사무처장은 “18개 전 지역구에 대해 추격중”이라는 말로 판세분석을 대신했다. 경남은 탄핵역풍이 잦아들면서 한나라당의 지지세 반등이 눈에 띈다.박근혜 바람을 타고 ‘거여(巨與) 견제론’이 먹혀들고 있는 것이다. 이 지역의 ‘금배지’는 17개.한나라당측은 “대세를 돌렸다.”면서 최대 15석까지 당선을 점치고 있다.서부경남의 표심이 돌아서 9개 지역이 우세고,백중세를 보이고 있는 2∼3개 지역은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반면 우리당측은 “돌출변수가 없고,탄핵바람으로 벌어 놓은 표만 잘 지킨다면 8∼9석 이상을 건질 수 있다.”고 장담한다.민주노동당도 창원을에 출마한 권영길 대표의 당선은 무난하다는 분위기다. 이처럼 각 당이 서로 우세를 주장하고 있으나 현지의 분위기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진주를 중심으로 서북부지역은 정동영 의장의 실언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다.거의 전 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다소 앞서는 것으로 전해진다.울산도 우리당의 강세가 주춤해지는 양상이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 결과,여전히 한나라당 후보와 접전을 벌여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의 아성인 동구는 정 의원이 여유있게 앞서가는 판세다.민주노동당 전략지인 북구는 예상대로 조승수 후보가 한나라당 현역 의원인 윤두환 후보에 우세를 지키고 있다. 창원 이정규 부산 김정한 울산 강원식기자 jeong@seoul.co.kr˝
  • [총선 D-8] 우리·3野 ‘100여곳 접전’

    제17대 총선을 9일 남겨 놓은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여전히 전국적으로 고른 우세를 보이고 있으나 한나라당이 영남권을 중심으로 맹추격,기대 의석 격차를 상당부분 좁힌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신문이 여야 각 당 분석과 전국 취재망을 통해 6일 전국 243개 선거구 판세를 중간 점검한 결과 열린우리당은 수도권과 충청·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100개 안팎 선거구에서 확실한 우세를,100여개 지역에서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후보와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2일 공식선거 돌입 전 전국에서 우세지역이 10곳 미만이던 한나라당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확산,서울 강남권과 수도권 일부,부산·경남 일부 지역 등에서 역전에 성공해 대략 50∼60곳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치열한 선두 다툼 속에 민주당·자민련·민주노동당 등이 일부 선거구에서 선전하는 구도가 정착된 가운데 최종 총선 결과 역시 큰 돌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나라당은 수도권 20곳과 대구·경북 30곳,부산·경남 30곳 등 80곳 안팎에서 우세 또는 백중우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최대 85개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반면 열린우리당은 서울 32곳을 비롯,전국적으로 120∼130곳의 승리를 점치는 한편 경합지역에서 선전할 경우 최대 150석으로 과반수 의석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은 확실한 우세지역 없이 서울 3곳,광주·전남 4곳 등에서 열린우리당측과 경합하고 있으나 호남지역에서 점차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다는 분석 아래 비례대표를 포함,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자민련은 대전·충남을 중심으로,민주노동당은 울산과 경남 일부 지역에서 각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총선 D-8/권역별 판세] 전국종합

    4·15총선이 8일 앞으로 다가왔다.지난 2일 공식선거전 돌입 이후 각 당별 판세는 열린우리당 우세 속 한나라당 추격으로 요약된다.그러나 각 후보들의 재산·납세·전과기록 등 신상정보가 공개되고,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 등 국지적,전국적 돌출변수들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판세가 가파른 변화의 흐름을 타고 있다.각 정당과 여론조사기관,지방언론사 등의 분석을 바탕으로 권역별 판세를 긴급 점검한다. 4·15총선을 9일 남겨 놓은 6일 현재 전국 243개 선거구 판세를 종합하면 열린우리당의 과반수 의석(150석) 확보 여부에 초점이 모아진다.그러나 이는 현 시점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공식선거전 돌입 직전인 지난 1일 각 여론조사 분석에서 열린우리당은 전국적으로 180곳 이상에서 우위를 보여 왔다.불과 닷새 만에 30곳 이상이 빠진 수치로,그만큼 총선 판도가 급변하고 있는 셈이다.반면 한나라당은 당시 우세지역이 전국을 통틀어 10곳에도 못미쳤으나 일주일도 안돼 대구·경북을 ‘접수’한 데 이어 부산·경남권으로 세를 넓히면서 50∼60곳에서 우위로 돌아섰다.그만큼 한나라당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는 것으로,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두 당이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까지도 나오고 있다. 민주노동당이 비례대표를 포함,15개 의석 확보를 호언하며 기염을 토하고는 있으나 이같은 양강 구도 속에 민주당과 자민련,민주노동당 등 나머지 주요 3당은 설 땅을 잃은 채 사실상 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도 힘들 것으로 점쳐진다. 서울과 인천·경기를 합쳐 109개의 전국 최대권역인 수도권에서는 여전히 열린우리당이 절대 우위에 있다.한나라당이 자체분석을 통해 최대 20곳 우세를 주장할 뿐 나머지 80여곳에서 열린우리당이 앞서 있다.한나라당 관계자는 “민주당 자민련의 부진으로 (열린우리당을 택한)호남과 충청표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반면 영남권은 대구·경북에서 한나라당이 확실한 우위를 점한 가운데 부산·경남 지역에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치열한 혼전이 펼쳐지고 있다.선거 막판 지역주의까지 고개를 들 경우 한나라당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충청권은 열린우리당의 강세 속에 한나라당과 자민련 등 3당이 혼전을 벌이고 있다.24개 선거구중 자민련은 최대 5곳 확보에 기대를 걸고 있고,열린우리당은 절반 이상 승리를 자신한다.호남권은 열린우리당의 우세 속에 민주당이 추격전에 나선 양상이다.민주당은 정 의장의 노인 발언과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3보1배 등이 겹치면서 전통적인 지지층 상당수가 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총선 D-10] 각당 선대위원장 ‘악재탈출’ 바쁜휴일

    17대 4·15 총선전이 공식 개막된 지 사흘째인 4일,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박풍(朴風)’의 북상을 시도했고,민주당 추미애 선거대책위원장은 광주에서 이틀째 ‘3보1배’를 통해 ‘고토(古土)’회복을 노렸으며,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대구·경북에서 ‘노풍(老風)’파문의 탈출을 꾀했다. ■ 박근혜 한나라 대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수도권 공략이 일단은 순조로워 보인다.수도권에 첫선을 보인 3,4일 영남에 못지 않은 인기를 과시한 것이다. 유세장 곳곳에서는 박 대표의 모습을 디지털카메라나 휴대전화에 담으려는 청중들이 눈에 띄었고,이 가운데는 젊은이뿐 아니라 40∼50대 중년층도 적지 않았다. 박 대표는 4일 첫 일정을 어머니인 고 육영수 여사와의 ‘추억 더듬기’로 시작했다.의왕의 ‘성 나자로’ 마을에 들러 1971년 육 여사가 세운 ‘정결의 집’을 찾았다.박 대표는 “정치에 몸담고 많은 책임을 걸머지고 나니 어머니와 이곳을 여러차례 방문한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어머니의 뜻을 이어 어려운 분들의 눈물을 닦아드리고 지팡이 역할을 하는 게 정치인으로서의 제 소명”이라면서 나환자들의 손을 붙잡았다.마을의 김화태 원장신부는 기공식 때 육 여사와 찍은 기념사진과 육 여사 사후 박 대표가 방문해 찍은 사진을 액자에 넣어 선물했다. 박 대표의 인기는 특히 재래시장에서 폭발했다.수원 팔달의 영동·지동시장에서는 청중 500여명이 모였으며,상인들과 행인들은 사인을 받으러 박 대표 주변에 몰려들었다.‘근혜 누나 사랑해요’ ‘언니 바쁘지요’ ‘애국애족 박근혜’라는 피켓과 함께 ‘박근혜 짱’이라는 구호도 연호됐다. 그래서인지 오전 9시∼오후 9시 12시간을 20,30분 단위로 쪼개놓은 박 대표 일정의 절반 이상은 시장에 몰렸다. 수원 영통의 대형 할인점인 ‘홈플러스’에 들어서자 “힘내라.”며 자발적으로 박수를 치는 주민들도 확인할 수 있었고,“박 대표와 악수를 하러 가야 한다.”면서 식사를 하다 말고 달려나가는 젊은 주부들도 있었다. 박 대표는 “못난 한나라가 착한 한나라로 거듭나려 한다.말썽부린 자식이 마음 먹으면 효도를 더 크게 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이어 “코드에 맞춘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오면 정치가 더 나빠지고 나라가 혼란해질지 모른다.”라면서 ‘거대 여당 견제’ ‘국정 심판’ 등을 거듭 주장했다. 박 대표는 특히 ‘경제를 망친 정권’ 대(對) ‘경제를 살릴 정당’,‘일자리를 없앤 정권’ 대 ‘일자리를 만들 정당’간 대결로 규정짓고 “국정은 내팽개치고 총선에만 ‘올인’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 대표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한 대응 자제를 지시했으나,현장에서는 이를 빗댄 ‘효도론’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정동영 우리당 의장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자신의 ‘노인 폄하’ 발언과 관련한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4일 대구·경북(TK)지역을 돌았다.한나라당의 아성인 이곳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열린우리당 후보들 가운데 경북 영주의 이영탁 후보가 “정 의장이 선대위원장을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고,대구 서구의 서중현 후보는 ‘정동영 망언에 사죄하는 석고대죄’라는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 의장은 오전 대구지역 대한노인회 간부들과 만나 “이번 일을 계기로 노인들의 충실한 대변인으로 나서겠다.”고 사죄했다.하지만 양로원 방문 계획은 취소했다.파문을 스스로 확대시킬 필요는 없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노병수 대구시부지부장은 “정 의장이 열번이나 사죄를 했는데도 끝이 나지 않는다.”면서 “자꾸 사죄를 반복하는 것은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더 많다.”고 했다. 정 의장은 또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대웅전에서 참회의 9배를 올린 뒤 주지인 지성 스님과 오찬을 함께 했다.지성 스님은 “흑백논리는 이 세대를 이끄는 사상기반이 못된다.행동보다는 말,말보다는 생각이 중요한 만큼 열린 마음으로 국민 모두를 포용해달라.”고 당부했고,정 의장은 “이번 일을 교훈삼아 어렵고 약한 사람들을 대변하는 데 힘쓰겠다.”고 답했다. 이어 정 의장은 본격 선거운동을 위해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대구시민운동장과 우방랜드,동성로 일대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그는 시민운동장 옆에서 가진 첫 거리유세에서 “3월12일의 정치는 국민에게 실망과 분노만 안겨줬고 우리당은 속수무책으로 끌려나갈 수밖에 없었다.”고 탄핵문제를 언급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그러나 야구장 안에서는 50대 후반의 한 시민이 정 의장에게 다가와 “투표하지 말라고요? 따지러 왔습니다.”라고 항의,비서진이 제지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야당의 공세도 계속되고 있다.한나라당 대구시지부는 “정 의장은 구차한 변명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지 말고 스스로 정계에서 물러나라.”고 몰아붙였다.민주당도 조순형 대표가 3일 경북도당 선대위 발대식에서 “정 의장 발언은 실언이 아니다.”고 공격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정 의장에 대한 엄호에 나섰다.박영선 대변인은 당 일각의 정 의장 사퇴요구와 관련,“한 사람의 돌출행동이었을 뿐이며 지금 중요한 것은 당원들의 단합”이라고 강조했다. 유시민 의원도 “고의적으로 한 말이 아니므로 선대위원장을 교체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설혹 선거에서 어려움을 겪더라도 감수하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박지윤기자 wowjiyoon@ ■ 추미애 민주 선대위원장 “망가진 민주당이 거듭날 수 있도록 심청이의 심정으로 광주에 왔습니다.”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4일 광주역에서 ‘한·민 공조’ 사죄와 민주당 새 출발을 위한 삼보일배(三步一拜) 행진을 이틀째 이어갔다.전날 5시간여의 강행군 탓인지 초췌한 표정에 수행원들의 부축까지 받을 정도였다.일부 시민들은 “워매,어쩔꼬….”하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그러나 “광주 민심은 이미 민주당을 떠났다.”라는 부정적인 반응도 만만치 않았다. 전날 오후부터 5시간 동안 전남도청에서 광주역까지 약 2.5㎞를 세 발짝 걷고 한번 절하는 삼보일배로 행진한 추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늦게까지 약 5.2㎞ 거리인 광주역에서 동광주교차로 직전까지 삼보일배를 계속했다. 추 위원장은 탈진한 데다 허리 근육통과 무릎 부상 때문에 오후 한때 인근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결국 예정 지점인 동광주교차로에 0.3㎞ 못 미친 곳에서 3보1배를 멈췄다.추 위원장은 시민 50여명과 만나 “삼보일배를 하니 민주당의 혼을 살리고 싶은 구도자와 같은 마음이 든다.”면서 “자기를 낮추는 심정으로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이날은 지지자 김동녘(38)씨와 부안 주민 김영국(45)씨 등 10여명이 추 위원장의 뒤에서 삼보일배를 함께 하는 등 100여명이 동참했다. 오후에는 한화갑 전 대표 등 광주 전남 출마자 10여명과 손봉숙·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 등도 추 위원장 행렬을 찾았다.이날 북구 각화동 농수산물공판장 근처 공터에 세운 임시 천막에서 하룻밤을 보낸 추 위원장은 5일 국립 5·18묘지까지 5.3㎞를 더 간 뒤 모두 13㎞의 행진을 마치게 된다. 광주 민심은 추 위원장의 ‘고행’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시민 김모(59·여·북구 중앙동)씨는 “민주당을 위해 온몸으로 고생하는 추 위원장이 너무 안쓰럽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다른 당 후보를 찍으려고 했지만 다시 생각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김난배(60·광산구 평동)씨도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가 민주당의 보루인 만큼,당 지도부가 몸을 던져 당을 살리려고 한다면 떠난 민심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젊은층을 중심으로 회의적인 반응도 만만치 않았다.대학생 우지훈(22·광주교대 4년)씨는 “호남의 정체성과 함께 할 수 없는 한나라당과 손을 잡은 민주당을 용납할 수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이모(38·북구 용봉동)씨도 “벚꽃이 다시 필 내년 봄에도 추 위원장이 광주를 찾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광주 이두걸기자 douzirl@ ˝
  • [총선 D-15] 선거법 위반후보 실명 공개

    ‘후보자 정보’는 큰 돌출 상황만 전개되지 않는다면 17대 총선에서 ‘마지막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약간의 ‘하자’만 드러나도 유권자로부터 외면당하는 등 그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정보가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31일부터 공개된다.공개대상은 후보자가 작성해 제출한 ▲재산 ▲병역 ▲최근 5년간의 소득세·재산세·종합토지세의 납부 및 체납실적 ▲전과기록(금고형 이상) ▲직업·학력·경력 등이다.이틀간의 후보등록이 끝나면 다음달 2일부터는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한다.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해도 후보자를 직접 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합동연설회·정당연설회가 금지됐기 때문이다.또 2일부터는 지지도 추이를 사실상 확인할 길이 없다.여론조사를 실시할 수는 있으나,이를 공표하거나 인용해 보도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특히 중앙선관위는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하는 2일부터 선거법 위반으로 사직당국에 고발될 경우 후보자의 소속정당과 후보자 이름,피고발자 등을 실명으로 밝히기로 했다. 선전벽보는 6일까지 나붙는다.선거인명부는 8일 확정된다.우편물로 배달되는 후보자 정보자료는 10일에나 도착될 예정이다. 이번 총선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유권자가 2표씩을 행사한다는 점이다.예전에는 지역구 후보에게 던진 표를 모아 비례대표를 배분했으나,이번에는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 투표를 따로 한다. 이지운기자 jj@˝
  • 청와대, 유감 표명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탄핵 찬성’ 집회에서 돌출된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학력 비하발언과 관련,“광복과 6·25라는 시대적 격동과 아픔을 거치며 가난 속에서 고교를 마칠 수 없었던 권 여사의 아픈 궤적은 오늘을 사는 대다수 대한민국 서민이 겪었던 삶 그 자체”라며 우회적으로 유감을 표시했다.윤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런 어려운 환경을 극복한 국민의 땀과 눈물이 오늘의 한국을 이룩한 밑거름이자 원동력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총선 D-19] 파국 치닫는 ‘趙 秋갈등’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26일 한·민공조에 의한 탄핵 추진을 사과하고 조순형 대표의 퇴진을 요구함으로써 양측의 대치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탄핵 문제만큼은 거론하지 않기를 바랐던 조 대표측은 추 의원의 최후통첩성 촉구에 “강을 건넜다.”는 반응이다. 추 의원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갖고 “한·민 공조로 지지자들에게 충격과 상처를 주고 평화민주개혁 세력이라는 민주당의 방향성과 정체성을 실종시킨 데 깊이 사죄한다.”면서 “나 역시 책임이 가볍다 할 수 없다.”고 밝혔다.비상대책위 구성 후 탄핵 철회 가능성도 열어놨다. ●“당 정체성 훼손 깊이 사죄” 그러면서 조 대표의 거취에 대해 “대통령이 헌재 결정이 날 때까지 직무정지가 돼 있는 것처럼 대표도 헌재 결정이 있을 때까지 (탄핵의)정당성 판단을 맡기고 당신 스스로를 직무정지시킬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더 나아가 “대표를 에워싸 탄핵 추진을 압박했던 분들에게 책임이 크다.”며 이른바 ‘개혁 공천’을 통해 몇몇 호남 중진뿐 아니라 당권파들의 책임도 묻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조 대표는 당내 쇄도하는 퇴진 요구에 아직 묵묵부답이다.서울 모처에 머물면서 언론과의 접촉을 피한 채 장고를 이어간 그는 부인 김금지 여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심경을 전해왔다.김 여사는 조 대표가 절대 물러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이승희 대변인의 ‘돌출’ 논평도 양측 갈등의 골을 짐작케 했다.이 대변인은 “탄핵소추안 작성에 참여한 추 의원이야말로 한·민 공조의 당사자인데 위선적 가면을 벗으라.”고 쏘아붙였다.조 대표의 대구 지지자들도 올라와 추 의원 회견에 거칠게 항의했다. 앞서 심재권 대표비서실장은 “자리에 연연하는 분이 아니다.”면서 “다만 공천이 이미 확정된 지역에 손대면 당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훈의원 “탈당·불출마”목청 그러나 상황은 예사롭지 않다.소장파들은 조 대표가 자리에 앉아 있는 한 추 의원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다며 이낙연·이정일·전갑길·배기운·김효석 의원 등이 이날 광주에서 조 대표의 백의종군을 외쳤다.고진부 의원은 불출마를,5일째 단식 중인 설훈 의원은 “27일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탈당하겠다.”고 선언했다.설 의원은 조 대표의 ‘버티기’에 “좋게 보면 오판이고 나쁘게 보면 자기 보신책”이라는 원색적인 표현도 썼다.조 대표 퇴진을 요구하며 농성 중인 사무처 당직자,원외 공천자들이 세를 불릴수록 당권파들의 저항도 만만찮았다. 김상현·최명헌·박상천·이만섭·정균환·김충조 의원 등 상임고문들은 추 의원에게 “27일까지 선대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시한을 못박았고 중재자를 자처하는 한화갑 의원도 추 의원의 조건없는 수락을 촉구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한나라 대표후보 5人 TV토론 “탄핵 철회” “책임 정치” 공방

    23일 한나라당 새 대표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으나,‘탄핵 철회’ 문제가 돌출되면서 당은 내분 양상까지 빚고 있다. 21일 밤 KBS 후보경선 토론회 등을 통해 드러난 탄핵정국에 대한 후보들의 시각,지향해야 할 당의 정체성,선거전략 등을 정리한다. ■ 탄핵 정국 ●김문수 개인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재산,친인척 비리문제를 파헤치느라 소송까지 당했다.그럼에도 탄핵 철회를 거론하는 것은 국민이 절대 다수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국민 뜻에 따르는 게 정치다.국민이 최고 권력기관이다.국민들은 ‘너희들이 도덕적으로 대통령을 탄핵할 자격이 있느냐.’고 묻고 있다.대표가 되면 탄핵 철회까지 포함해 광범위한 의견수렴을 하겠다. ●박진 개인적으로 탄핵 신중론을 주장했다.탄핵은 불행한 일이다.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제대로 했으면 이런 사태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결과적으로 의회가 가결했고 헌재 심리했다.국민에게 차분한 논리로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철회는 정도 정치가 아니다.역풍이 예상보다 크지만 책임지고 정정당당히 나가야 한다. ●박근혜 비판에 깊이 반성하고 겸허히 수용해야 하지만 입장을 바꾸면 책임있는 정당의 모습이 아니다.한나라당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탄핵의 적법성까지 문제가 돼서는 안된다.총선이 정부의 지난 정책을 심판하고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임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권오을 국민이 화를 내고 있다.탄핵이전의 여론조사 결과는 ‘대통령은 사과하고 국회는 탄핵하지 말라.’는 것이었다.국민은 지금 국회가 주권재민 사상을 저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당시 상황에서는 탄핵이 정말 불가피했다.헌재 평결을 기다리는 게 우리의 할 일이다. ●홍사덕 우리의 할 일은 추기경이 이미 간략하게 말씀하셨다.헌재 판결 기다려서 복종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문제는 헌재 판결에 영향을 미칠 일들이 난무하는 것이다.촛불시위도 그 하나다.극도의 생계곤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과 그 당에다 50% 이상의 지지율을 보내는 게 정당한 일인가. ■ 상호 토론 ●김문수(→박근혜) 부친 박정희 대통령 때 반대 데모 많이 했다.변화의 측면에서 보면 나나 박진,권오을 후보가 더 적합한 것 아니냐. ●박근혜 말을 많이 하고 정치개혁에 앞장서겠다고 하면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나.내용이 중요하다. ●김문수(→홍사덕) 당 지지도 추락에 책임은 없나. ●홍사덕 무한 책임을 느낀다.그러나 국민에게 묻고싶다.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대통령이 한 일이 뭐가 있나.경제가 이 모양인데 그렇게 높은 지지를 받을 수 있나.지금 선거를 하면 (여당의) 1당 독재가 되는 것이 온당한지 국민들은 깊이 생각해달라. ●박진(→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이 대표후보로 나오는 게 어색하지 않나. ●김문수 그런 점이 있긴 하다.그러나 이번 선거인단에는 새 공천자들이 영향을 끼칠 부분이 적어 오히려 불리하다. ●권오을(→김문수) 공천 탈락자에게 변변한 해명의 기회도 주지 않았다. ●김문수 개인적으로 부족한 사람이다.경륜도 없다.그러나 공천과 관련,돈을 받거나 계보를 챙기지 않은 점을 평가해달라. ●권오을 한나라당은 남에게 가혹하고 스스로에게 관대했다.이제 자정 활동,내부감사 등을 통해 부패청산하는 모습을 확실히 갖춰야 한다.또한 경제정당으로서 분명한 모습을 갖춰야 한다.분명한 실용노선을 견지해야 한다. ■ 한나라당 정체성 ●권오을 도덕성을 바탕으로 한 건전한 보수세력과 합리적 중도세력을 아우르는 합리·중도정당이 돼야 한다. ●박근혜 건전·합리 세력의 혼을 담는 그릇이 돼야 한다.생활정치를 해야하고 남북한 공동발전을 추구하는 ‘신안보 정당’이 돼야 한다. ●박진 지켜야 할 가치를 지키는 게 보수다.가정의 소중함,민주주의와 시장경제,자유와 인권은 양보할 수 없는 가치다. ●김문수 불의와 선동주의,포퓰리즘에 맞서 결연히 싸워나갈 헌신과 희생,도덕성을 갖춰야 한다. ●홍사덕 건강한 중간세력이 주도하고 이끌어가는 사회가 돼야 한다.연령별로는 40대가 그 중심세력으로 떠올라야 한다. ■ 총선 전략 ●박진 젊고 참신한 40대의 신진 정치인을 전면 배치해야 한다. ●홍사덕 야당은 당당해야 싸워 승리할 수 있다. ●권오을 친노(親盧) 대 반노(反盧) 구도가 아닌 ‘노무현이냐,나라살리기냐.’의 구도로 만들어야 한다. ●박근혜 여당이 국회까지 장악하면 나라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을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 ●김문수 불법 대선자금과 비리에 관련된 자를 대청소해야 한다. 이지운 박지연기자 jj@seoul.co.kr˝
  • 北 “美 양보하라” 돌출 성명

    |베이징 김수정특파원| 2차 6자회담의 참가국들이 핵폐기와 대북 안전보장,핵동결 선언 등을 담은 공동발표문 구성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선 핵폐기를 둘러싼 북·미간 입장 차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한국과 중국 등은 이번 회담 최대 두통거리였던 고농축 우라늄(HEU) 핵 프로그램 문제에 대한 북·미 양측의 체면을 살려주는 해법으로 접근했다. 하지만 북한측은 26일 밤 북핵의 폐기·검증이 이뤄져야 상응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미측의 입장에 대해 미국의 일방적 요구를 비난하는 ‘깜짝 성명’을 발표하며 자신들의 요구를 강하게 피력했다. ●북한측의 시위 북한은 이날 저녁 9시와 10시쯤 회담장인 댜오위타이와 주중 북한 대사관 앞에서 각각 성명을 발표,북한측이 핵동결 제의에도 불구,미측이 선핵포기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러나 회담에 진지하게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1차 회담이 끝난 뒤 귀국길에 “백해무익”했다고 밝힌 것과 비교해볼 때 “회담을 하자는 쪽”으로 보는 게 맞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판을 깨자는 것보다는,회담에서 한국·중국과 달리 보상은 없다고 나온 미측에 대해 양보를 하라는 차원의 ‘호소성’ 항의란 풀이다.즉 막판 협상을 위한 시위라는 것이다.우리 회담 대표단도 “오늘 북한에 언급한 내용은 회담장에서 발언한 내용과 대동소이하며,새삼스러운 내용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각국 대표단들이 그들의 입장에 대해 언론에 설명하고 있는 데 따라 북한도 같은 차원으로 하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북한은 그동안 ‘말 대(對) 말’로 핵폐기와 안전보장을 약속한 뒤에 1단계 행동조치로 핵동결을 취할 경우 ▲테러지원 해제 ▲에너지 지원 ▲정치·경제적 봉쇄 해제 등 보상을 요구해 왔다.25일 접촉에서 우리측은 북측에 일단 우리 정부와 중국이 먼저 지원해주는 방안을 설명하며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것”을 설득했다는 후문이다.이수혁 차관보는 이날 북한측이 우리 안에 대해 동의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는 언급이 없었으나,우리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결정적 계기” 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은 “6자회담이 핵프로그램 폐기와 안전 보장,경제협력을 논의하는 중심축의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탕 위원의 낙관적 전망과 관련,장치웨 외교부 대변인도 이번 6자회담이 성공궤도에 올라섰다는 낙관을 표명하면서도 “현 상황으로 판단컨대,모든 참여국이 이미 합의에 도달했다고 확인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러시아측 수석대표인 로슈코프 외무차관도 “러시아도 자체 임시결의안 초안을 제출했고,결의안 초안은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포기하는 대신 안전보장을 약속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북 에너지 지원 논란 이날 북한의 핵폐기를 전제로 한 핵동결 조치시 한·중·러가 에너지를 지원키로 했다는 것과 관련,한국 정부와 중국 정부의 표현이 달라 논란이 일었다. 이수혁 차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의 에너지 지원 방안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동참하겠다는 용의를 분명히 표했다.”고 밝혔으나,중국 장치웨 대변인은 “각측이 합의를 한다면 관련국과 함께 북한에 대해 ‘지지(支持)’를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언급했다.통상 쓰는 원조나 제공이란 단어를 쓰지 않아 유보적 태도를 보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영어로는 지원에 동참한다고 표현했다.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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