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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가지 특별한 상차림’ 출간

    요리 솜씨에 자신이 없는 주부들은 집들이,시부모님 생신,아이 돌잔치 등을맞으면 골치부터 아파온다. 메뉴를 무얼로 해야하나,맛이 엉망이면 어쩔까 등 이렇게 걱정이 태산인 주부들을 위한 요리책 ‘손님초대를 위한 20가지 특별한 상차림’이 나왔다(디자인하우스 펴냄). 전문 요리사가 아니라 가정요리교실 등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선생님 10명이상황에 맞는 20가지 상차림을 소개한다.주부 특유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메뉴 선정부터 조리법,손님초대 요령까지 알려줘 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프로 못지않은 식탁을 꾸밀 성 싶다.9000원. 허윤주기자
  • 육군 우종필대위 부부,버려진 장애아 입양 참사랑 실천

    선천성 심장장애아를 입양한 육군장교 부부의 참사랑이 화제가 되고 있다. 육군교도소 정보작전과장인 우종필(禹鍾弼·37)대위 부부는 지난해 11월 예쁜 딸 하나를 얻었다.심장에 난 구멍 때문에 피의 흐름이 비정상적(심실중격결손장애)인 생후 6개월된 아기였다.낳아준 부모가 누군지도 모른 채 버려져 경기도 포천군 신북리의 장애자 복지시설 ‘노아의 집’에 수용돼 있었다. 6군단 헌병대 군기과장으로 근무하던 우대위는 부인 김미혜(金美惠·31)씨와 함께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아기를 만났다.1주일에 한번꼴로 아기를 돌보면서 어느덧 정이 들었다. 부부는 “아기가 따뜻한 가정의 품에서 자랄 수 있도록 우리가 기회를 만들어 주자”고 의견을 모았다.우대위 부부는 두 아들(9살과 7살) 등 4식구를꾸려가기에도 넉넉지 않은 형편이었지만 ‘나눔’을 실천하기로 결심했다.‘우혜빈(禹惠彬)’이라는 이름으로 호적에도 올렸다. 우대위 부부의 참사랑은 지난달 26일 혜빈이의 돌잔치에 초대된 부대동료들에 의해 비로소 알려졌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길형보(吉亨寶)육군참모총장은 23일 우대위를 모범장병으로 선정,표창하고 “빠른 시일안에 혜빈이가 군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수있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부인 김씨는 “우리가 좋아서 하는 일에 주변에서 과분한 격려를 보내줘 몸둘 바를 모르겠다”면서 “혜빈이가 하루빨리 정상을 되찾아 구김살 없이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혜빈이는 오는 7월 심장병수술을 받는다. 노주석기자 joo@
  • 자치단체장 민원에 시달린다

    지난 95년 7월 민선출범 이후 자치단체장들이 주민들의 억지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 총선을 2개월 앞둔 요즘에는 어거지성 민원 공해가 더욱 기승을 부려 자치단체장들을 곤혹스럽게 만든다. 폭증하는 민원 내용은 교통,환경,인·허가 문제 등 다양하나 자치단체장들이 해결해 줄수 있는 사안은 그리 많지 않다.때문에 이해 당사자들은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집무실로 찾아와시장·군수와 면담을 요구하며 생떼를 쓰는가 하면 분신자살을 기도하다 집무실을 전소시키는 등 어처구니 없는 일까지 벌어진다. 경기 D시장의 집무실은 지난달 26일 모두 불에 탔다.관내 택시회사 직원 4명이 시장실에 찾아와 회사 부도로 지입차량까지 다른 회사로 넘어간데 대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농성하다 준비한 휘발유를 몸에 뿌리고 분신을 기도했기 때문이다.1명이 숨지고 2명은 중화상을 입었다. D시에서는 4년전에도 정체 불명의 지체장애자들이 한탄강 지류인 신천둔치에 야시장 개설을 허락해 주지 않는다며 시너가 담긴 통을 들고와 행패까지부려 직원들을 불안하게 한 일이 있었다. 제주시에서는 지난달 H여객 노조원 30여명이 회사측의 밀린 임금 15억원을지급받도록 해달라며 시청으로 찾아와 시장실을 2시간가량 점거한 채 탁자유리를 깨는 등 소란을 피웠다. 충남 청양군 남양면에 논이 있는 박모(62·여)씨는 자신의 논에 가든을 짓게 해달라며 최근 충남도청에 끈질기게 민원을 제기했다.그러나 이 논은 농업진흥지역이어서 형질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허가가 나지 않자 박씨는 4일동안 도청 현관 앞에 이불을 깔고 앉아 농성했다. 경기 U시는 최근 토지 보상에 불만을 품은 70대 할머니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이 할머니는 매일 아침 출근시간에 맞춰 시장실 등을 찾아와 꽹과리를 요란하게 치는 등 업무를 방해했다.시는 결국 규정에도 없는 예산을 편성해 할머니가 원하는 토지보상비를 지급,할머니의 ‘꽹과리 시위’를 끝내게 했다. 경기 N시의 K시장은 “인·허가 등 각종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민원인들이매일 수십명씩 찾아온다”며 “이들 가운데는 용돈과 생활비를 요구하는 주민들도 있다”고 말했다.H시 부속실의 J모(23)양은 “민원인 중에는 시장과면담을 빨리 성사시켜주지 않는다며 전화기 등 집기를 던지며 행패를 부리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일부 자치단체장들은 아예 면담을 피하기 위해 일찌감치 ‘현장 점검’이라는 구실로 자리를 뜨기 일쑤다.전북의 L군수는 집무실안에 부속실을 통하지않고 청사 밖으로 나가는 비밀 문까지 만들었다. 자치단체장들을 괴롭하는 것은 또 있다.조그만 행사나 경조사에도 참석해달라는 요구다.이를 거절했다간 “당선된후 사람이 달라졌다.다음번에 출마하면 안찍겠다”는 등 협박성 푸념을 들어야 한다. 경기 K시의 P시장은 “환갑 및 칠순잔치는 물론 돌잔치와 백일잔치까지 참석해 달라고 주민들이 찾아온다”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할 때는 섭섭하다는 내용의 전화도 걸려온다”고 털어놨다. Y시의 S시장도 “일과 후에도 각종 자생단체들로부터 행사 참석 요청이 잇따른다”며 “이를 무시할수 없어 한번은 참석해주기로 나름대로 원칙을 정했다”고 말했다. 또 IMF 이후 사업체가 부도난 의원들이 속출하면서 자치단체장에게 융자알선,빚보증,납품알선 등에 압력을 넣어달라는 청탁까지 쇄도한다.대구지역 모 기초자치단체장은 “개인사업체를 부도낸 K의원이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와융자를 알선하거나 빚보증을 서달라고 요구해 애를 먹었다”며 “이를 거절하자 예산안 심사때 노골적으로 공약사업에 칼질을 했다”고 푸념했다. 경기 E시의 모국장은 “관선 단체장 시절에는 민원인들이 관계 공무원을 찾아가 해결을 요구했으나 민선 이후는 직접 시장을 찾아가 부탁하는 사례가많아졌다”고 말했다.다음 선거를 의식하는 자치단체장들의 ‘약점’을 이용하려는 의도 때문이다. 경실련 경기도연합회 노민호(盧敏鎬)사무국장은 “일부 주민들의 억지민원은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의 산물”이라며 “이를 들어줬다가는 더 많은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만큼 단체장들의 냉철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전국종합kbchul@
  • [이세기 칼럼] 時局과 사치풍조

    부(富)에 대한 인간의 집착은 등불을 향해 날아오르는 부나비처럼 걷잡을수가 없다. 가진 자는 더 갖고자 몸부림치고 갖지 못한 사람은 이를 쟁취하기 위해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처럼 바둥거린다. 그러나 부란 마음먹은 대로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부자를 ‘하나님의 피조물중 가장 고귀한 작품’이라고 빈정거리는 독설도 생겼다. 남북전쟁후 양산된 미국의 졸부들은 한때 100달러짜리 지폐로 궐련을 말아피우는가 하면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단 푸들 강아지를 위해 호텔 파티를 열기도 했다. 그들은 도심지 한복판에 유럽식 고성(古城)을 본뜬 호화맨션을짓고 프랑스 고성의 모든 장식을 사들이는가 하면 보티첼리와 샤갈,들로네와 보나르 등 유럽의 걸작 예술품으로 내부를 가득 채우기를 잊지 않았다. 옛날 부자들은 검소한 생활로 부의 과시를 경멸했으나 재력을 갖추지 못한 어중간한 졸부나 중간층들이 막연한 착각에 빠져 뱁새가 황새 따라가듯 낭비흉내를 내기에 바쁜 법이다. 올들어 고소득층의 씀씀이가 부쩍 늘어난 추세다. 어디를 보나 쇼핑객들이넘쳐나고 있다. 고가품을 주로 파는 강남지역의 고급백화점은 물론 청담동사거리는 지방시,디오르,구찌,아르마니등 외국 브랜드 상점들이 줄줄이 늘어서고 여기서 파는 45만원짜리 넥타이며 700만원짜리 이브닝 드레스,한켤레에 400만원인 신데렐라 구두가 없어서 못팔 정도다. 압구정동 외에 신촌과 이태원,명동과 대학로 일대에도 하루종일 흥청망청이다. 술집도 마찬가지다. 주로 중산층을 상대로 하는 신사동의 한 단란주점에서는 한 병에 15만원에서 40만원 하는 양주와 10만원짜리 안주 등 하룻밤 술값으로 보통 100만∼200만원을 쓰고 있다. 심야영업 규제가 풀린 강남의 고급술집들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지난 1·4분기에 위스키 판매량은 382만3,000여병.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6%나 늘어난 숫자다. 특급호텔에서는 주말 평일을 가릴 것 없이 칠순잔치·돌잔치가 치러지고 특2급호텔의 경우 하객 500명을 기준으로 예식비만 3,000만원 하는 결혼식이 한달에 30∼40건씩예약된다. 주택건설업체들은 유럽의 고성은 아니지만 내부시설을 온통 외제로 도배한수십억짜리 초호화 아파트 짓기에 열을 올린다. 21억원짜리 아파트 청약을위해 노숙을 했다는 것은 이미 뉴스도 아니다. 여기저기서 ‘허리띠를 너무 일찍 풀었다’는 자조와 왜 우리 국민은 이런허장성세를 과시하는가라고 한탄이 흘러나온다. 물론 내 돈을 내가 쓰는데무슨 상관이냐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유층의 씀씀이를 무조건 비판하는 것은 못 가진 자들의 시각이라는 지적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더불어 산다는 것은 나와 내 이웃과의 조화다. 내 이웃과 냇물이 아닌,바닷물로 괴리를 조성하는 자체가 사회의 기틀을 뒤흔드는 일이다. 그래서 소모적 사치는 민중의 적일 수밖에 없으며 사치의 해(害)는 천재(天災)보다 무섭다는 말은 옳다. 이번 서해상의 교전에서 국민들이 물건 사재기를 하지 않는 등 동요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처한 것은 좋았다. 강한 국력을 믿기 때문이겠지만 오랫동안냉전적 대치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설마 전쟁이야 나겠느냐’는 식의 안보불감증을 우려하는 소리도 적지 않다. 그래선지 PC통신은 ‘양치기소년’ 운운으로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글을 올리고 있다. 실업자가 늘고 중산층이 무너지는 와중에서 이런 소비행태는 정상적일 수가 없다. 소비습관은 실업자가 되고 나서도 마치 자신이 부자인 양 착각하여자신을 망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럴 때인가. 언제라도 서해의 교전보다 더 심각한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팽팽한 긴장감을 늦춰선 안된다. 그리고 낭비하는 자는 분명 불투명한 돈을 감추려는 검은 속셈이 있을거라는 냉정한 시각을 되찾아야 한다.
  • 우리집 별미-허병학·강민경씨네‘무쌈 구절판’‘샐러리 샐러드’

    나는 일품요리를 즐기는 편이다.반찬이 여러가지 있는 것보다 찌개나 요리든 입에 맞는 음식 한가지만 있으면 밥 한 그릇을 기분좋게 비운다.결혼 후아내는 요리책을 보면서 음식을 하나하나 익히기 시작했다.덕분에 고급 음식점에서나 맛볼 수 있는 요리들을 집에서 마음껏 즐기고 있다. ‘무쌈 구절판’은 큰아이 돌잔치 때 아내가 처음으로 내놓은 것이다.새하얀 무에 색색깔의 야채를 돌려 담아 내놓았는데 손님들이 모두 맛있게 잘들었다.새콤달콤하면서 씹히는 무맛이 일품이다.얼마전 둘째아이 돌잔치 때도이 요리를 내놓았는데 반응이 좋았다. 무쌈 구절판과 샐러리 샐러드 재료 무(햇무이용)반개,표고버섯 7장,달걀 4개,오이 2개,갈색양배추 5장,당근 1개,쇠고기 200g,죽순 2개,촛물(물·식초·설탕 각 2컵,소금 2큰술)겨자소스(양겨자·식초·설탕은 같은 비율,연겨자 소금)/샐러리 굵은 것 4대,팽이버섯 반봉지,치커리 조금,마늘소스(물·식초·설탕 같은 비율,마늘,식용유) 만드는 법 ①무는 최대한 얇게 저민다.(정육점에 가서 부탁하면 썰어준다)준비된 식초물에 5∼6시간 정도 담갔다 충분히 절여지면 차곡차곡 챙겨 손으로 지긋이 눌러 물기를 빼 준다.②쇠고기와 표고는 곱게 채썰어 고기양념에재워둔다.③달걀은 황백으로 나눠 지단을 부치고 채썬다.④오이는 씨를 빼고 돌려깎기를 한 다음 가늘게 채썬다.당근도 가늘게 채썬다.둘다 소금에 잠깐 절인다.⑤죽순도 곱게 채썬다.⑥④⑤의 재료들을 오이 죽순 당근 순으로 뜨거운 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볶는다.죽순은 소금을 조금 뿌리며 볶는다.⑦갈색양배추도 곱게 채썰어 얼음물에 담갔다가 싱싱하게 살아나면 채에 받쳐 놓는다.구절판은 얼마나 곱게 채를 잘 써느냐에 맛과 품위가 달려있다.⑧준비된 재료들을 구절판에 돌려 담는다.구절판이 없으면 큰접시 중간에 무 절인 것을 놓고 준비한 재료들을 돌려 담는다. 겨자소스를 만들어 함께 낸다.⑨샐러리는 아주 얇게 저민 다음 채썰어 찬물에 담갔다 건져둔다.팽이버섯과 치커리는 깨끗이 씻어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둔다.⑩접시에 담고 분량의 양념으로 마늘소스를 만들어 뿌려 준다. 허병학(33·한국오라클 근무) 강민경(29)
  • 부유층 아직도 정신 못차렸다(IMF체제 1년:1­1)

    ◎불황 비웃듯 강남 룸살롱 흥청망청/백화점도 수입품 매장 늘리기 경쟁 아시아지역의 외환위기와 함께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맞은 지 1년이 다가온다. 지난 1년을 되돌아 보고 어떻게 시련을 극복해야 하는지를 모색하는 연재를 시작한다. 지난 2일 밤 9시 서울 강남역에서 역삼역으로 이어지는 강남 일대의 유흥가. 나이트클럽 룸살롱 단란주점 등에서 내뿜는 네온사인 불빛이 요란했다. 유흥업소 주변에는 국산 대형차 뿐만 아니라 벤츠 BMW 볼보 등 고급외제차들이 몰려 일대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붐볐다. 차에서 내린 사람들의 차림새도 최고급.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고가의 외제품으로 치장했다. 이들은 한병에 270만∼300만원 하는 프랑스제 코냑 ‘루이 14세’를 판다는 고급 술집으로 들어갔다. IMF 시대를 즐기며 살아간다는 ‘이대로 족’의 모습이다. 나라가 부도의 벼랑 끝에서 간신히 고비를 넘긴지 1년이 채 안됐는데도 일부 부유층들의 사치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1인당 술값이 100만원이 넘는 고급 룸살롱과 나이트클럽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흥청망청 분위기 일색이다. 서울시내 유흥업소 밀집지역인 화양동 돈암동 신천역 수유리 강남역 신림역 주변의 ‘잘 나간다’는 일부 업소들은 손님들이 대기실에서 기다릴 정도다. B룸살롱 종업원은 “평일에도 9시 전에 30여개의 룸이 모두 찬다”고 전했다. 과소비의 주범으로 꼽혔던 대형 백화점의 고가수입품 상가도 계속 호황을 누리고 있다. 고급 백화점을 통하는 서울 강남의 G백화점 명품관. 매장에는 4,500만원짜리 밍크코트와 3,500만원 사슴털 코트,1,000만원대 독일산 악어가죽 핸드백,110만원짜리 실크 침대커버,프랑스제 300만원짜리 라이터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때문에 강남 일대의 고급 백화점들은 IMF 이전보다 오히려 외제매장을 늘리고 있다. G백화점은 최근 미국 여성복 브랜드 ‘세존’과 이탈리아 남성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를 입점시켰다. H백화점 신촌점은 ‘막스마라’‘겐조’‘미쇼니’‘가이거’ 등 외국의 고급 패션브랜드를 받아들였고 S백화점에도 ‘프라다’‘테레가모’‘구찌’ 등 해외 브랜드가 새로 입성했다. H백화점 압구정점의 경우 평균 300억원대를 밑돌던 월 매출액이 10월들어 400억원대를 넘어섰고 잠실의 L백화점도 10월 매출액이 연초보다 20% 늘어난 908억원을 기록했다. 외제 승용차 등록수도 IMF체제 이후 오히려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말 1만7,423대이던 외제 승용차 등록수는 IMF 이후 약간 줄어 지난 4월말에는 1만7,340대로 떨어졌으나 지난 8월에는 1만7,540대로 증가해 지난해말보다 117대가 많아졌다. 1인당 식사비가 4만원이 넘는 특급호텔의 결혼식과 회갑연 돌잔치 예약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대부분 호텔의 예약률은 지난해 수준을 웃돌았다. 얼마전 모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 유력인사 자녀의 결혼식에는 수천명의 하객이 몰렸고 축의금만 1억∼2억원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해외 여행 출국자도 지난해 수준으로 많아졌다. 지난달 하루 평균 출국자수는 3만5,000여명으로 IMF 직후인 지난해 12월의 하루 평균 출국자 2만6,000명을 크게 넘어섰다. 일부 부유층은 외화를 해외로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관세청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까지 적발한 외화 밀반출 규모는 844억원으로 지난 해 1년동안의 332억5,000만원의 2.5배에 이르렀다. 과소비추방 국민운동본부 朴讚星 사무총장은 “서민들의 소비는 얼어붙고 실직자들은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에서 일부 부유층과 고액 퇴직자들은 해외여행과 과소비를 즐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 신라호텔 요리사 한영용씨(세계 최고에 도전한다:6)

    ◎“21세기는 발효음식시대” 한식세계화 선도/87년 한의대 중퇴… 주방으로/금주·금연·양치 하루 5회/조리입문 10년 계율 아직도…/외국인 입맛맞게 소스 30종 개발/별미반찬 100가지 조리법 정리/‘한영용의 별미전’ 등 요리책 출간 “조리는 바로 정치입니다” 신라호텔 외식부 한영용씨(29)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의 입맛은 제각각이다.저마다 다른 입맛을 충족시켜 주어야 하는 것이 바로 조리사다.정치가 다양한 집단의 이해관계를 절충,합의를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조리와 정치는 일맥상통한다.시경을 보면 중국의 하,은 시대 재상들이 조리사였다.그래서 한씨는 “조리사는 바로 최고의 정치가”라고 강조한다. 한씨는 음식접시에서 우주를 보려고 하는 조리사다.그의 머리 속은 자나깨나 음식으로 꽉 차 있다. 그는 술,담배를 절대로 하지 않는다.양치질도 하루에 다섯번씩 한다.물도자주 마신다.또 하루 4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는다.조리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은 이후 10년 넘게 지키고 있는 계율이다. 금연 금주와 양치질 5회 습관 등은 혀와 코,손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음식맛은 코와 혓바닥으로 볼 수 있다.음식맛은 또 손끝에서 나온다.맛을 느끼고 맛을 내야 하는 요리사로선 깨끗하고 소중히 여기지 않을 수 없다. 수면시간이 4시간이라는 것은 그가 음식을 맛있게 만들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 ○조리사 자격증 획득 음식의 세계에 그가 발을 들여 놓은 것은 지난 87년이다.고교를 졸업한 뒤 대구한의대에 입학했으나 1주일만에 그만둬야 했다.음식점을 운영하며 6남매를 뒷바라지하던 어머니가 병으로 몸져 눕게 됐기 때문이다.그는 어머니대신 앞치마를 둘렀다. “주방에 들어가니 왠지 마음이 편안하고 고향에 온 것 같았습니다” 그는 당시 ‘내가 평생을 바칠 일이 바로 이거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했다.어머니를 돕게 되면서 요리학원에 등록,요리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그러나 장사는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음식점이 몰려 있는데다 손님들이 남자가 주인인 식당을 기피했기 때문이었다. 한씨는 음식맛으로 승부를 내기로마음 먹었다. 어느 집 음식솜씨가좋다 하면 꼭 찾아갔다.처음에는 집 근처에 있는 유명한 집을 찾았으나 어머니 병이 차도를 보이자 음식 1번지인 전남,젓갈로 유명한 충남 강경 등 전국을 누볐다.군에 입대하기 전인 지난 91년까지 50여차례나 그렇게 찾아다녔다. 보고 배운 것은 되풀이하며 손으로 익혀야 한다.동네 주민들이나 주위 사람들이 돌잔치나 혼인잔치,환갑잔치를 연다는 소식만 들으면 신이 나서 일손을 거들어 주겠다고 자청했다. 오랜 음식탐방과 답사,실습 끝에 그가 내린 결론은 ‘음식맛은 장맛’이라는 것.음식은 화학 조미료가 아니라 바로 된장,고추장,간장 등 장맛이 좌우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식당에서 쓰는 장을 손수 담갔다.무침용,국거리용,반찬용 등 쓰임새마다 재료를 달리해 고구마고추장,보리고추장,감고추장 등을 담갔다.당연히 음식맛이 좋아지고 손님이 몰렸다. 91년 그는 군에 입대했다. 군 생활 3년은 그 나름대로 지녔던 음식 만들기에 대한 자부심이 여지없이 무너지는 순간이자 반대로 조리실력이 한단계 고양되는 시기였다.그의 새 스승은 장군이었다.조리병으로 입대,이택형 9군단장의 당번병을 한 그는 이장군의 혹독한 조련을 받는다.이장군이 음식박사라고 불릴 정도로 음식에 조예가 깊었기 때문이다. 관사에는 미원,다시다 등 조미료를 둘 수 없었다.전주 한일관,군산 회집등 유명한 음식점 견학도 갔다.그러나 맛의 차원을 넘어 예술로 승화시킬 것을 요구하는 이장군의 높은 미각 수준을 맞추기는 쉽지 않았다. 음식을 제대로 하지 못해 영창에 가기도 했다.민물새우가 들어가는 세뱅이 매운탕을 만들 때였다.무심코 깻잎을 넣었다.이장군의 불호령이 떨어졌다.깻잎은 향이 독특해 민물새우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제대한 뒤 롯데호텔에 입사,호텔 한정식을 익혔다.94년에는 신라호텔로 옮겼다.지난해부터는 경희호텔전문대학 조리학과에 들어가 주경야독하고 있다.이론적 바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말레이지아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음식축제에도 참가,견문을 넓혔다. 그의 꿈은 한식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이다. 그는 21세기를 이끌어갈 음식은 바로 한식이라고 말한다.음식 가운데 가장발전된 것이 발효음식인데 한식은 절반가량이 발효음식이다. 튀기거나 굽는 것을 주로 하는 중국이나 불란서 음식과는 차원이 다르다.발효음식은 숙성도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웬만한 감각과 훈련,고도의 손기술이 없으면 맛을 낼 수가 없다.또 발효음식은 건강식이다.김치 또는 된장찌개가 암을 예방해 준다는 것은 이미 의학이 증명했다. ○전문대입학 주경야독 그러나 발효음식은 배우기가 쉽지 않다.과학화,계량화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한식이 세계적인 것이 되려면 현대적 감각에 맞아야 한다고 말한다.그는 전을 혼자서 먹기 알맞게 크기를 줄였다.제 그릇에 제 것을 따로담아 먹는 서양사람들에게 우리처럼 여럿이 전을 찢어먹는 것을 요구해서는전이 보급될 수 없기 때문이다. 토화젓에 무를 갈아 넣어 만든 토화전소스,된장에 깨를 갈아 넣은 된장소스 등 30여가지의 소스도 개발했다. 떡이 쉬 굳지 않고 서양인의 입맛에 맞도록 물 대신 우유와 버터로 떡을 만들었다.그는 김치와 토마토케첩 또는 마요네스가어울리면,과감히 토마토케첩 등 서양 소스를 가미한 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식을 보급하려면 한식에 대한 전문서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돼 그는 그는 최근 ‘한영용의 별미전,별미반찬’이라는 책을 출간했다.이 책에 석류전,더덕태극전 등 전 만드는 방법 50가지와 꼬막탕수,토화젓밀쌈 등 별미반찬 50가지를 소개했다.한식 국제화를 위한 노력이다.앞으로는 찌개,탕,떡,찜,조림 등 분야별로 책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 다가올 21세기에는 반드시 한식이 세계 최고의 음식으로 떠오르리라고 그는 굳게 믿는다. ◎경희호텔전문대 조리과 김동승 교수/“한군의 음식은 금방 눈에 띄어요”/한식의 맛·모양·색깔 등 독특/97대학생부문 최우수상 수상 “한영용군이 만든 음식은 금방 눈에 들어옵니다” 그를 지난 2년간 지도해온 경희호텔전문대 조리과 김동승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한씨를 꼭 ‘한군’이라고 부르는 김교수는 “한군이 조리한 한식은 맛과모양,색깔이 독특하다”며 “한군은 전통한식을 현대인의 감각과 입맛에 맞게,현대화하는 데 뛰어난 재주가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때문에 김교수는 한씨가 멀지 않아 한식 세계화의 선구자가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응용력이 뛰어나 한가지 음식을 다양하게 변형시키고 있는데다 기본적으로 한식 자체가 대부분 저칼로리 건강식이기 때문이다. 97광주김치대축제에 김치를 응용한 김치순대전,김치꽂감말이로 대학생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한 것이 거침없는 응용력을 말해 준다. 한씨는 한식의 현대화뿐만 아니라 음식을 종합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키는 데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신라호텔이 주최한 ‘한국 국악의 밤’행사에서 ‘한국인의 통과의례’를 선보였다.돌상,폐백상,회갑상,한가위상 등 우리나라 사람들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받는 상차림을 2시간 동안 춤과 음악을 곁들여 소개한것으로 행사에 초청된 주한 외교사절 등 귀빈의 극찬을 받았다. 김교수는 “한군의 연구자세는 진지하기 그지없다”면서 “한군의 노력으로 한식메뉴가 다양해지고 우리 음식이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수출상품이 될것”이라고말했다. ◎조리사가 되는길/요리학원 6개얼 수강땐 자격증 가능/전문대 조리과 이수자 필기시험 면제 조리사가 되는 길은 두가지가 있다. 대부분 요리학원을 다니면서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한다.최근에는 조리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높아져 전문대학에 다니면서 조리사가 되는 사람도 적지않다. 요리학원은 6개월 정도 다니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고 한다. 조리학과가 개설된 전문대학은 전국에 16개 있다.조리학과를 졸업하면 위생,건강학 등 필기시험이 면제된다.따라서 조리학과 이수자는 실기시험만 치르면 된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호텔,식당,연회장 등에 취업이 된다.취업이 되면 보통3∼9개월 정도 연수를 받는다.일종의 수습기간인 셈이다. 수습기간을 거치고 나면 보조조리사가 된다.3년 정도 지나면 2급조리사가되고 2∼3년 정도 일하면 1급조리사가 된다.이어 보조주방장,주방장으로 승진하는데,보조요리사에서 주방장까지 되려면 보통 15년 정도가 걸린다.주방장 다음은 조리과장,조리부장,조리이사 등의 직급이 있다. 주방은 일반적으로 ‘군기’가 센 것으로 알려져 있다.칼을 쓰기 때문인데 조리사들이 칼을 잡는 것은 총을 들고 사선에 오르는 것과 같다고 한다. 또 기술 전수도 비교적 인색하다.이론보다는 오랜 경험으로 기술을 터득했기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론과 경험으로 무장한 신세대 조리사들이 대거진출하면서 많이 개선되고 있다. 평생직장으로서 전망이 상당히 밝다.전문직인데다 외식산업이 팽창추세이기 때문이다.
  • 금 모으기 상류층 동참 아쉽다/이문재(공직자의 소리)

    우리는 오랜 기간 금을 중요한 재산보존과 증식수단으로 삼아왔다.이러한 원인 중 하나는 과거 화폐의 안정성이 자주 문제가 되는 상황을 겪어왔기 때문이다.즉,현재 우리의 50대 중장년층은 해방이후 혼란과 6·25로 인해 화폐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초인플레이션과 화폐의 가치상실을 경험해 왔다. 지금 우리 사회의 중심축인 이들 중장년층은 남북이 분단된 상황하에서 심리적 불안감으로 금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는 한편으로 과거의 관습 탓으로 혼인·돌잔치 등에 금을 선물해 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국제 신인도 제고에 기여 이 때문에 최근까지 한국은 전세계 주요 금수입국 중 하나가 됐다.개인의 과다한 금 보유는 역설적으로 IMF 관리체제를 맞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수단이 되고 있다.장롱속에 사장된 다량의 금 매각은 경제적으로 국가에 도움이 될 것이며,사회적으로는 돌잔치 등에서 다른 선물로 바뀜에 따라 지나친 금에 대한 선호가 그만큼 감소할 것이다. 또한 국민의 적극적인 금 매각은 기업의 방만한 차입운영,원화폭락,외환보유고 바닥,정책 실기 그리고 정치적 리더십 실종 등 총체적 위기상황하에서 한국민에 대한 국제적 신인도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다수 국민들의 금매각 호응에도 불구하고 많은 금을 갖고 있는 부유 계층이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자발적인 참여를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이들 계층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금모으기를 주도하고 있는 각 기관들이 여러가지 방법을 고안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두드러진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나라 없으면 개인 부 무의미 무엇보다 금 모으기를 주도하고 있는 각 기관들은 남의 일처럼 생각하고 있는 이들 부유층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국가의 부재하에서 개인의 부는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한다.더불어 국민의 열화와 같은 후원에 호응해 우리 사회 상부계층의 청렴성과 신뢰성 있는 리더십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건전한 국가 발전과 국민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우리 사회 상부계층의 노력이 가일층 필요한 때이며,이러한 기반하에서 전체 국민의 절대적 지지와 협력이 배가 될 것으로 믿는다. 현 국가위기 상황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 우리 사회 각계 각층의 의식이 전환된다면 지금의 IMF 한파를 극복하고 진정한 선진국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IMF 한파/선물용 금반지 인기 하락

    ◎금 모으기 운동 확산에 값까지 올라/돌·백일때 옷·장난감 선물로 대체 【청주=한만교 기자】 국제통화기금(IMF)한파를 이겨내기 위해 금모으기 운동이 범국민적으로 전개되면서 돌과 백일잔치 선물 관행이 바뀌고 있다. 돌과 백일용 선물로 최고의 인기를 끌어 온 반돈,한돈짜리 금반지가 순위에서 뒷전으로 밀려나고 대신 장난감 유아복 등이 1위 자리에 올라서고 있다.이 때문에 평소 돌과 백일 선물용 금반지로 짭짤한 재미를 보았던 금은방들이 울상이다.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1가 B금은방의 경우,지난해 11월까지 하루 10개 이상 돌 또는 백일 선물용 금반지를 팔았으나 IMF 한파가 불어 닥치면서 지난 한달간 1개도 못팔았다. 상당구 북문로 1가 보람당 주인 유지헌씨(41)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금 시세가 환율 폭등으로 1돈당 20% 가량 오른데다 장롱속 금모으기 운동이 확산되면서 선물용 금반지를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고 말했다. 정용만씨(25 회사원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는 “지난 5일 직장 상사의 아들 돌잔치 선물로 금반지를 사려다 요즘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주변의 의견에 따라 아예 현금으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둘째아들 백일잔치를 치른 이미경씨(31 주부 흥덕구 가경동)는 “첫 아이 백일잔치 때는 금반지를 선물로 받았으나 이번에는 옷과 장난감이 대부분이고 금반지는 3개 뿐이었다”고 소개했다.
  • 결혼… 아기출생… 돌잔치… 회갑…/우리만의 가족신문 만들어보자

    ◎대행업체 1백여곳 등장/제작과정은 신문과 흡사/가격 수만원에서 30만원/청첩장 대신해 돌리기도 세상 소식을 전해주는 신문.그 신문에 나만의 소식을 실어보면 어떨가. 가족 행사를 기사와 사진에 실어 보관용으로 제작해주는 가족신문이 인기다.요즘같은 고물가시대에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가계부 주름살도 펴주는데다 나만의 개성을 담은 기념품이란 점이 고객들을 흡인하고 있다. 가족신문을 제작해주는 대행업체만도 1백여곳 이상.충무로·을지로 등의 인쇄업체는 물론 광고대행사 등에서도 ‘부업’삼아 만든다. 최근에는 기념신문 전문업체까지 나왔다.금호동의 ‘레이아웃 뱅크’(233-2102)가 대표적인 곳.지방지 편집기자 출신인 사장이 직접 제작한다.종류는 결혼신문,아기돌·백일신문,환갑신문에서부터 가족의 1년사나 아기 출생의 기쁨을 담는 탄생신문까지.가족생활의 천태만상이 모두 재료가 된다. 제작하는 방법은 업체마다 천차만별.하지만 대체로 신문사에서 신문나오는 과정과 비슷하다.신문제작을 의뢰하면 ‘작은 신문사’의 ‘가족전문기자’가 고객을 찾아와 인터뷰한다.이것을 토대로 기사가 작성되면 제목뽑기,사진배열 등 컴퓨터 편집에 들어간다. 결혼신문에는 깨가 쏟아지는 큰 제목 밑에 연애과정이나 결혼에 골인한 당사자 심정을 담고 아기용 신문에는 아기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는 엄마의 애틋한 사랑이나 바램 등이 실린다.부모님 환갑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효심’들도 있다. 이렇게 뽑아져 나온 신문은 가족간의 알뜰살뜰한 정이 담겨 어디서도 구할수 없는 귀한 ‘정표’가 된다는 것.업체에 따라서는 영구기념하라고 액자에 넣어주기도 한다. 가족신문의 가격은 편차가 심하다.몇만원대에서부터 30만원을 넘어가는 곳도 있다.칼라·흑백 여부나,A3,A4 등 용지크기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진다.때문에 가격대를 잘 알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결혼신문으로 청첩장을 대신하거나 친지와 함께 가족행사의 기쁨을 나누려는 이들을 위해 종이값만 받고 추가로 찍어주는 업체들도 있다. 가족신문을 만들어본 이들은 대만족이다.두고두고 보관하면서 훈훈한 정을 되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청첩장 대신 결혼신문을 찍었다는 양연철씨(32·회사원)는 “아내가 원해서 큰 기대없이 찍어봤는데 만드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애정도 되돌아보고 마음가짐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흡족한 마음을 말했다.
  • 풍선부케 보셨나요/합정동 ‘벌룬 투데이’ 꽃과의 전쟁

    ◎형형색색 풍선에 초컬릿·사탕 화려하게 장식/각종 축하선물서 사랑 고백용까지 “인기” “꽃 대신 예쁜 풍선으로 즐거운 자리를 함께 하세요” 생일잔치 문병 사랑고백을 연상할 때 선뜻 떠오르는 것은 꽃.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벌룬 투데이’(대표 이기태)는 풍선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우리나라 최초 풍선배달 업체다. 다양한 디자인의 컬러풍선을 모아 만든 풍선부케가 요즘 큰 인기다. 초컬릿 사탕 등을 화려하게 매달아 눈길을 끄는 풍선부케는 높이만 해도 1m가 넘는다.‘생일축하 Ⅰ Ⅱ’ ‘러브레트 Ⅰ’ ‘입학축하 Ⅰ’ 등 10여가지가 있다. 특히 풍선은 병원에서 알러지 환자 때문에 불청객 대접을 받고있는 꽃을 대신하기엔 안성마춤이다. 손님들이 많이 찾는 것은 2만7천원에서 3만5천원사이의 중간 가격대다.돌잔치 생일잔치 뿐만 아니라 연인들 사이에서 사랑고백용으로도 사용된다. 쉽게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점이 풍선의 장점이다. 요즘 같은 입시철에는 합격기원 선물용으로도 많이 나가며 현수막을 단 대형풍선으로 깜짝쇼를 연출하기도 한다. 주부 이은경씨(33·서초구 반포동)는 “9살난 아들의 생일선물로 풍선으로 만든 동물을 사줬는데 너무 귀여웠다”며 “막내딸 생일에도 풍선을 선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아직 우리나라에선 생소한 느낌을 주고 있지만 미국에선 꽃시장과 대등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한번 사용한 사람들은 풍선의 아름다움을 잊지 못하고 다시 찾게 된다””고 말했다. 꽃배달점을 운영한 지 6개월이 됐지만 수입은 짭짤하단다.현재 서울에 11곳의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다.내년에는 전국적인 체인망도 구성할 참이다.
  • 김일성 사망 3주기이후 표정(김정일의 북한:1)

    ◎한국언론 최초 언·학 합동취재… 본사 동북아기획팀­경남대 극동문제연 2차 현지로 가다/먹거리 찾아 유랑하는 기아공화국/학생들 등교 뒷전 장마당·국경세관 배회/어른들 생존위해 도둑·강도질 서슴없어 중국 국경지역에서 본 북한은 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먹거리를 찾아 유랑하는 ‘기아공화국’이었다.어린이들은 학교에 가기보다 무리를 지어 먹을 것을 구하러 장마당이나 국경해관(세관)을 배회하고,어른들은 풀뿌리를 캐거나 물고기 등을 잡아 팔러 다니고 있었다. 일부 주민들은 공장의 기계설비를 몰래 뜯어내 팔거나 도둑·강도질도 마다하지 않는다.중국 친척집을 방문한 북한주민 정모씨(22)는 “조카 돌잔치상을 차리기 위해 400리길을 걸어 친척집을 찾아왔다”며 “먹을 것 외에는 하고 싶은 일도 없고 아무 생각없이 살아가고 있다”고 털어 놓는다. ○“먹을것 외 아무생각 없다” 생존을 위한 장사,도둑·강도질도 거동할 수 있는 사람이나 가능한 일이다.노인이나 몸져 누운 주민들은 그저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삶의 목표도 없이 표류하는 주민들에게는 먹을 것만 생긴다면 ‘범죄’도 서슴지 않는 ‘도덕 불감증’마저 팽배하고 있다. 지난 8일 상오 8시.중국 노과향 맞은편 함경북도 무산시 인민체육장에서는 극심한 식량난에도 아랑곳 없이 김일성 사망 3주기를 맞아 추도대회가 성대하게 열리고 있었다.7월의 뙤약볕 아래 확성기는 인근지역에서 강제 동원된 것으로 보이는 3만여명의 주민들에게 위대한 수령 김일성에 대한 추모 열기를 북돋우고 있었다. 그러나 확성기 소리는 공허한 메아리일 뿐 추도식장에 나와 있는 많은 주민들은 속으로 어떻게 하면 배불리 먹을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잠겨 있다고 노과향에서 만난 조선족 이모씨(43)은 말한다. ○추모식장엔 확성기 소리만 “중국과 교류가 빈번한 접경지대의 주민들에게는 김일성과 김정일이 식량난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사실이 이미 확산돼 있다”며 “그날그날 입에 풀칠하기도 버거운 마당에 김일성에 대한 감정은 사치일 뿐,온통 배불리 먹을 생각만 하고 있다”고 덧붙인다.이달초 탈북한 최모씨(24·여)도 “지난달 20일부터 김일성 추도기간으로 정한 북한당국이 장마장을 잠정 폐쇄하자,장사를 하는 20여명의 주민들이 단속을 하는 보위부 건물 앞에 몰려가 ‘우리는 뭘 먹고 살라는 말이냐’며 항의했다”고 말한다. 중국과의 밀무역을 통해 양식을 구할수 있는 중국과 인접한 북한의 모습에서도 식량난은 한계에 도달했음을 쉽게 읽을수 있다.공장과 논밭에서 일하는 주민들은 거의 볼수 없고 식량을 구할 가능성이 높은 장마당,국경해관에만 수십∼수백명씩 모여 북적대고 있는 것이다.중국 단동에서 만난 조선족 곽모씨(53)는 “북한의 식량배급체제가 무너진 것은 2∼3년 전의 일”이라며 “북한주민들은 굶는 것을 당연할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한다.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중국인 하모씨(36)도 “평양에서 저녁식사를 하던중 옆에 있던 안내원이 ‘지금은 배불리 먹을수 있어 다행이지만,집안식구들이 굶는 것을 생각하면 목이 멘다’고 했다”며 “관광단을 안내하는 사람은 정치적으로 신임을 받는 인물인데도,그렇게 말할 정도라면 식량난의 정도를 쉽게 가늠해볼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황장엽씨 망명후 경비삼엄 식량난이 가중되면서 주민들은 기력이 없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자연히 올해부터는 어렵사리 개간한 밭을 묵히는 곳이 늘어나고 있었다.먹지 못해 밭을 가꿀 일손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옥수수·감자 등 종자가 부족한게 바로 그 이유.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비서의 망명으로 국경경비가 훨씬 삼엄해졌지만 탈북자들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도 식량난의 심화를 단적으로 나타내 주는 대목이다.북한의 고철과 밀가루를 바꾸는 사업을 하는 조선족 김모씨(44)는 “황씨 망명으로 북·중 접경지대에 50m 간격으로 초소가 늘어났다”며 “그러나 먹지 못한 북한 국경경비대원들은 탈북자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눈을 감아주고 있다”고 말한다. 북한경제가 6년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원자재와 전력의 공급부족이 심화돼 공장·기업소들도 대부분 가동이 중지돼 있었다.가동률이 20∼30% 정도밖에 안될 정도로 북한의 전 산업이 마비상태에 빠진 것이다. ◎참여교수 시각/김일성사망 3주기 북한 표정­이수훈 경남대 교수·사회학/식량난의 추모행렬 무슨생각 할까 지난 8일 상오 8시,평양 금수강산 기념궁전앞 광장에서 김일성 3주기를 맞아 중앙 추모대회가 열렸던 바로 그 시각.필자는 중국의 북한 접경도시 장백진 뒷산 전망대에 올라 강건너 북한 혜산에서 열린 김일성 3주기 추모행사의 편린을 보았다. 필자는 김일성 3주기를 맞은 북한의 표정을 조금이라도 가까이 보기 위해 3주기 하루 전날 장백에 도착했다.장백은 북한 혜산과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곳이다.혜산은 인구 16만여명의 비교적 큰 도시로 한때 면모가 만만찮은 공업및 가공도시여서 김일성 3주기를 맞아 공식 추모집회가 열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기대대로 추모집회는 열렸으며,대규모 인파도 구경할수 있었다. 북한의 실상,특히 사람사는 모습을 직접 관찰하기 위해 북한 접경지대를 조사하고 다닌 필자로서는 무엇보다 많은 북한사람들을 볼수 있었다는 점이 특이했다.혜산시 중앙에 위치한 보천보기념공원에서 상오 8시부터 추모집회가 열렸는데,수백명의 북한주민들이 집회에 참석했다.추모식이 진행되는지 군복차림의 사람들,정장을 한 남자들,흰 저고리에 검정치마를 입은 여성들이 줄지어 서있었다.탑에 가려져 추모식장 전면을 볼수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식이 끝날무렵 줄지어 전면에 걸어 나가는 것은 김일성 영정 앞에 추념을 올리기 위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 특히 인상적인 일은 김일성이 과거 걸어 다니면서 배웠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배움의 길(혜산에서 보천보로 가는 압록강변의 길)”을 따라 행진하는 긴 인파였다.학생들과 일반인,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뒤섞인 긴 행렬은 장관이었다.뙤약볕 아래 식량난으로 지친 북한주민들이 수령이었던 김일성을 추모하면서 김일성이 파르티잔 시절 걸어다녔던 고난의 길을 되걸으며 그들이 당면한 고난과 향후 더욱 커질 고난을 헤아리고 있는 것처럼 보여 가슴을 아프게 했다.그들이 걷는 그 길이 정녕 배움의 길은 아닐 터이고 “잊고 싶은 길”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봤다.
  • “오래 기억되고 가격도 저렴”/도자기 선물 인기

    오래 기억되고 가격도 저렴하며 깔끔한 선물로 도자기가 각광을 받고 있다. 「술이나 육류 등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상품이 아닌 선물은 없을까」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선물용품 관계자들은 도자기를 추천한다.외제품도 아니고 거품 가격도 없는 국산도자기는 이번 설 선물로 제격이라는 설명이다.제품의 종류가 매우 다양해 어느 선물보다 선택의 폭도 매우 넓다. 한국도자기는 전시장과 직판장에서 설을 맞아 할인 대특매 기간을 설정하고 신제품을 포함해 전제품을 20∼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커피세트에서부터 티파티용 케이크세트,간단한 식사를 차릴 수 있는 모닝세트,어린이용 식기세트,돌잔치 때 쓰이는 돌배기용 반상기세트 등 제품의 종류는 수백종에 이른다. 가격대를 보면 찻잔세트는 1만∼3만원대이면 고급 문양의 제품을 고를 수 있다.3만∼5만원선에서는 2인용 반상기세트·6인용 커피잔세트 등을,5만∼10만원이면 반상기세트·고급 다기·고급 커피잔세트 등을 살 수 있다.10만∼20만원대에는 옥자 칠첩반상기,에메랄드 다기 등의 고급제품이 있다.문의전화는 한국도자기 소비자상담실(02­276­1635). 행남자기에서도 1만∼2만원대에 커피잔세트·냉장고 찬기세트·머그잔 세트·양념통세트 등을,3만∼5만원대에는 반상기세트·떡만두국 그릇 등을 내놓고 있다.5만∼10만원대에는 디너세트·칠첩반상기가 마련돼 있다.행남자기는 서울과 인천 지역에 모두 18곳의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이밖에 동양도자기등도 설을 맞아 할인 판매를 실시중이다.
  • PD·매니저 등 13명 출국금지/연예계비리 수사

    ◎10명 신병확보 나서/“4억 상납” 매니저 1명 잠적 방송연예계 금품수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2일 예금계좌 추적 압수수색영장이 발부된 방송 관계자 39명 가운데 거액의 사례비를 건네주거나 받아 챙긴 혐의가 짙은 가요·드라마 담당 PD 5명과 연예인 매니저 5명등 10명에 대한 신병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또 이날부터 은행감독원 직원 5명의 도움을 받아 금전거래 혐의가 있는 사람들의 온라인 송금·수표입금등 돈거래선 추적에 착수,구체적인 혐의 내용이 드러나는대로 관련자들을 본격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에 앞서 10일 밤 PD들에게 거액의 돈을 상납한 혐의가 드러난 인기가수 C모양의 매니저 B모씨(42)에 대해 임의동행을 시도했으나 B씨가 미리 알고 잠적하는 바람에 연행하지 못했다. 경찰은 그러나 연예인 매니저들이 낮에는 서울 여의도 사무실,밤에는 서울 강남의 단골 술집에서 자주 모이고 거주지가 대부분 서울 양천구 목동에 몰려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세곳에 경찰을 집중 배치,소환대상인 매니저들의소재 파악에 들어갔다. 경찰 조사결과 B씨는 여가수 C양의 방송 출연을 위해 모방송사 PD J모씨에게 거액을 건네주었으나 출연횟수가 겨우 두차례에 그쳐 인기가 올라가지 않자 지난해 12월 방송사에 이 사실을 폭로,J씨로 하여금 사표를 내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방송국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매니저 B씨는 평소에 가요담당 PD등 연예계 주변에 뿌린 돈이 4억여원 정도 된다는 얘기를 자주 해왔다』고 밝혔다. ◎PD에 차선물·외상술값 해결 예사/방송연예계 비리 백태/잃어주기 포커도박 자주 벌여/빕보이면 출연자 교체 등 “보복” 방송PD들에 대한 경찰수사가 진행되면서 「연예계의 메카」여의도는 텅 빈듯한 분위기다.대부분의 탤런트와 가수 매니저들이 은행계좌 추적전에 이미 낌새를 눈치 채고 잠적한데다 수사 대상에 오른 PD들의 이름이 방송가에 떠돌면서 자리를 비운 당사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아울러 연예계의 비리에 대한 뒷얘기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연예가의 비리는 방송출연의 결정권을 갖고있는 PD들에게 집중되고있다. 과거에는 쇼·가요담당PD가 최고의 인기를 누렸지만 이제는 드라마담당 PD도 전성기를 누리고있다.연기자가 드라마에서 스타가 되면 출연료보다는 CF모델로 나서 단 한번 출연으로 억대의 돈을 챙길 수 있기때문이다. 절대자인 PD들의 요구를 거절하거나 대접에 소홀한 연예인들은 어떠한 형태로든지 방송출연에 방해를 받는다.지난해 모 여자 탤런트는 갖은 노력끝에 K­TV의 미니시리즈에 캐스팅됐으나 촬영에 들어가기 바로 전날 다른 연기자로 교체됐다.제작진이 전한 말은 『왜 평소에 간부PD에게 인사가 소홀했느냐』는 것이었다.또 조만간 방영될 예정인 K­TV 미니시리즈 담당PD는 캐스팅된 H모양과의 추문으로 말썽이 일자 H양에게 『당분간 드라마에서 빠지라』고 요구했다가 문제가 표면화돼 지난해 말 결국 교체됐다.또 이번 수사대상이 된 J모 PD는 여가수 매니저에게서 출연을 전제로 3천여만원을 받았으나 방송이 제대로 나가지않자 매니저가 고위층에 이를 공개해 사표를 냈다. 일단 돈과 향응으로 PD와의 유착이 이루어지면 드라마PD와 오락PD가 연합해서 드라마와 쇼에 번갈아 출연시키기도 한다.또 라디오나 TV 쇼 프로그램에 가수가 출연할 경우 한회에 수백만원씩 오가는 것이 보통이고 드라마에 삽입곡을 넣은 경우도 일정액의 음반판매지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PD들의 포커도박도 널리 알려진 사실.드라마 PD들은 돌잔치등 건수만 생기면 연예인과 매니저들이 낀 상태에서 수천만원대 도박판을 벌이기도 한다는 것이다.과거 자동차사고를 낸 한 제작간부의 차적조회를 해보니 모 여자탤런트의 소유였다는 말이 우스갯소리로 나돌만큼 PD에 대한 고급차 선물이나 외상술값 해결은 이미 구문이다. 물론 여자 연예인들의 경우 「성거래」도 있는것으로 전해진다.
  • 성인 49% “경조비 연30만원이상”/6대도시 1천명 설문조사

    ◎1백만원이상 지출도 9.8%나/1회평균 3만2천원… 14회 참석 성인들은 1년에 평균 17회의 경조사에 초대받아 14회가량 응한다.절반정도는 연간 경조비로 30만원이상씩 쓴다. 16일 저축추진중앙위원회가 서울 등 6대도시의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작년 한해의 경조사실태를 조사한 결과 결혼식 9.6회,백일·돌잔치 2.6회,장례식 2.5회,회갑·칠순잔치 2.4회 등 평균 17.2회의 경조사에 초청받았다.이중 장례식 92%,결혼식 81.3%,백일 또는 돌잔치 80.8%,회갑 또는 칠순잔치 79.2%의 순으로 참석했다. 경조사참석이 가장 많은 달은 4월(24.5%)·5월(22%)·10월(13.9%)이며,일요일 또는 휴일 67.8%,토요일 29.1%다. 49.2%가 경조비로 연간 30만원이상을 지출하며,1백만원이상도 9.8%나 된다.직장동료 또는 친지에 대한 1회 평균경조비는 3만2천1백64원이지만 가족이나 친인척의 경우는 2.7배인 8만9천2백14원이다. 결혼식이 3만2백9원,회갑 또는 칠순잔치가 3만3천6백21원,백일 또는 돌잔치가 2만9천5백46원,장례식이 3만5천2백78원이다. 경조비의 액수는 42.4%가 친숙정도를 기준으로 정하며 35.1%는 자신의 능력에 따라 낸다.79.9%가 현금으로,13.4%는 현금 또는 선물로,5.2%는 선물로,1.5%는 축전 또는 조전으로 한다. 가족이나 친인척을 제외한 경조비로는 작년에 지출한 3만2천1백64원보다 2천7백31원이 적은 2만9천4백33원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경조사별 평균소요비용은 결혼식이 1천3백96만원,장례식 6백65만원,회갑 또는 칠순잔치 4백78만원,백일 또는 돌잔치 81만원이다. 한편 경조비로 받은 금액은 장례식 7백16만원,결혼식 6백99만원,회갑 또는 칠순잔치 4백31만원,백일 또는 돌잔치 91만원이다.
  • 서일병,17발 난사… 사대 곳곳 핏자국/「총기난사」 현장조사 주변

    ◎범인 형도 군복무중 자살 밝혀져 ○…1일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덕도리 육군 기계화사단내 사격장에서 실시된 총기난사 현장조사는 국회 국방위소속 민주당의원들이 사고원인과 대책을 묻고 군관계자들이 답변한후 현장검증을 하는 식으로 약 1시간40분가량 차분하게 진행. 이날 현장조사에는 정대철·임복진의원등 국회 국방위 민주당소속 의원 5명이 참석했으며 군에서는 26사단 박노숙사단장등 20여명이 배석. ○…사건 현장에는 사고 발생 이틀이 됐으나 여기 저기 핏자국이 선명해 당시의 참상을 짐작케 했다. 사대 앞 간이 탄약대를 중심으로 5m 반경내에는 숨진 중대장 김수영대위와 소대장 황재호중위 등 사상자와 자살한 서문석일병이 흘린 핏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부하 사병의 총격으로 숨진 김대위는 외동아들 방환군의 돌잔치를 하루 앞두고 참변을 당해 주위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특히 김대위는 사고 5일전 장교의 최고 영예인 「강재구소령상」을 수상했으며 평소 모범적인 군생활로 상사와 부하들로부터 촉망받는 장교였다.김대위와 같은 대대에서 복무하다 지난 3월 제대해 TV를 통해 사망소식을 듣고 이날 김대위의 시신이 안치된 경기도 양주군 회천면 덕계리 국군덕정병원에 조문온 김태환씨(26)은 『대대에서 후배를 가장 아끼는 장교로 소문나 있었으며 인내심이 부족한 사병들에게 몸소 군인정신을 실천한 군인의 표상이었다』며 울먹거렸다. ○…서일병이 자신이 지니고 있던 자동소총으로 자살했다는 군 발표와 관련,K­2 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으나 일선 군관계자들은 K­2소총이 한국인 체형에 맞게 개발된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자살할 수 있다고 해명. K­2 소총은 총구에서 개머리판까지의 전장이 98㎝에 이르나 개머리판을 접고나면 총구에서 방아쇠까지의 길이가 60여㎝에 불과하다는 것. ○…서일병이 난사한 총탄은 모두 17발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서일병이 소대장 2명에게 발사하자 사병들이 모두 엎드렸으나 서일병과 16m간격을 두고 사로에 서있던 김대위가 몸을 피하지 않은 채 서일병을 바라보다가 조준사격을 당해 후송도중 숨졌다』고 말했다. ○…서일병의 친형인 광석씨도 91년 군복무중 자살한 것으로 군 조사결과 밝혀졌다.부대 관계자에 따르면 서일병의 둘째 형인 광석씨는 91년 3월 21일 ○○사단에서 사병으로 복무하던 중 신체 허약 및 유격훈련을 앞둔 두려움에 청산가리를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건으로 숨진 김대위와 황중위의 영결식은 2일 이들의 사체가 안치돼 있는 국군 덕정병원에서 여단장 주관으로 치러질 예정.
  • 박태준씨 오늘하오 귀국/검찰 주말께 소환 방침

    박태준 전포항제철회장이 9일 하오 부산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새정부 출범직후인 지난해 3월부터 일본에 머물다가 지난 7일 넷째딸 경아씨의 아들 돌잔치 참석을 위해 홍콩으로 갔던 박씨는 모친 김소순씨의 사망소식을 듣고 8일 일본으로 돌아갔으며 9일 하오 김해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표를 예약했다. 박씨는 김해공항에 도착하면 바로 경남 양산에 마련된 모친의 빈소를 찾을 예정이며 1년7개월 동안의 해외생활을 청산,국내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뇌물수수와 횡령혐의로 기소중지되어 있는 박씨에 대한 사법처리와 관련,박씨 모친의 발인날인 오는 11일 이후인 이번 주말쯤 박씨를 소환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여권은 박씨가 고령이고 포철회장으로서 국가경제 기여도가 높았다는 사실을 감안,검찰의 불구속 조사로 그에 대한 법적 조치를 마무리짓거나 기소하더라도 구속되는 사태는 없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8일 『기소상태에 있는 박씨에 대해 모든 절차를 생략할수는 없지만 배려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낙원동 떡집거리(전문상가)

    ◎구한말 형성… 궁중떡 전통이어/모두 10여곳… 송편·경단 등 망라 서울 낙원동은 악기상가로 유명한 것 못지않게 일대의 떡집들로 자주 회자되는 곳이다. 낙원악기상가가 고작해야 70년대부터 형성된 것인데 비해 낙원동 떡집들의 역사는 한일합방시기로 거슬러 올라갈만큼 오래다.한일합방이후 궁궐에서 내몰린 사람들이 궁궐과 가까운 곳에서 호구지책으로 시작한 것이 바로 떡집이다.이들은 당시 세도가들이 모여살던 인사동일대에서 궁중떡을 만들어 팔아 성가를 올렸다. 이같은 궁중떡의 맥을 잇고 있는 낙원동떡집은 인사동 골동품거리 사거리에서 덕성여대쪽으로 가면서 좌우로 모두 10여곳 정도.대부분 15년이상 한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으며 3대째 해오고 있는 곳도 있다. 송편 계피떡 약식 인절미 경단 진편 등태떡 콩찰편 가진편 밀떡등 이곳에서 제조·거래되는 떡들은 우리나라 전통떡을 망라할 정도로 다양하다.점포에서 직접 만들거나 근처의 공장에서 만들어 가져다 파는데 재료의 배합비율을 전래대로 철저히 지킬뿐만 아니라 양념을 아끼지않아 간이 좋고 각 떡집마다 특색있는 옛날 떡맛을 재현하고 있다는 평이다. 결혼철인 봄·가을이 대목인데 회갑·돌잔치등 각종 잔치용으로도 꾸준히 나간다.그러나 이곳 상인들은 최근 떡을 가정에서 만들기보다는 사다먹고 고사용,간식용으로 떡을 주문하는 경향에도 불구하고 『다른 군것질거리가 많아지고 사람들의 입맛이 고급화되어 예전만 경기가 못하다』고 울상을 짓는다. 떡값은 낙원동 떡집 친목회의 협정가격으로 일률적으로 정해져 있는데 주문떡의 경우 가래떡 시루떡 인절미 송편 계피떡은 한말에 각각 4만5천원,절편 3만5천원,찹쌀떡 6만원,설기 7만원,약식 8만원 등이다.4백g 1근당 산매로는 각각 2천∼3천원씩에 팔린다.낙원동 떡집에서 특히 유명한 신행떡은 3만∼12만원선이다.한과도 함께 판매되는데 바구니 크기에 따라 6만∼7만원선이다. 이밖에 이곳에서는 회갑및 돌잔치 등에 쓰이는 고임을 대여해주기도 한다.약과·은행·생률·잣·곶감·옥춘당·다식·강정·호두·대추고임등 13가지 고임을 한세트로 빌리는데 돌잔치용은 4만원,회갑잔치용은 7만원이다.또 결혼용으로 판매되는 폐백닭,구절판,밤·대추고임,육포,육회등 폐백용품 세트는 5만∼27만원선이다. 이곳의 영업시간은 대략 상오5시부터 하오 8시까지며 일이 없는 일요일은 문을 닫는다.
  • 개관 91일만에 10만명 관람/안동민속박물관/관람객 줄잇는다

    ◎안동댐 수몰지 문화재·민속자료 등 전시 안동민속박물관이 개관된지 91일만인 지난 24일로 관람객 10만명을 돌파했다.지난 6월24일 개관된뒤 하루 평균 1천98명이 찾아와 이제 민속박물관은 문화유적의 보고인 안동지방에서도 필수 관광코스로 확실히 자리잡은 셈이다. 안동민속박물관은 시내에서 가까운 안동댐 밑 낙동강변 17만1천3백㎡의 수려한 부지위에 세워져 개관전부터 「최적의 민속발물관 입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지난 82년부터 사업비 40억원을 들여 지은 본관은 연면적 3천95㎡의 2층 콘크리트건물로 2개의 대형 전시실과 시청각실이 들어서 있다. 전시실에는 유교문화의 본거지답게 출생에서부터 돌잔치 관례 혼례 회갑 상례 제사까지 우리 선조들의 갖가지 통상적인 관습의례를 철저한 고증을 거쳐 체계적으로 재현시켜 놓았다.이와함께 이지역 특유의 생활용품과 놀이기구등을 집중 전시함으로써 안동지역의 독특한 문화상을 엿볼수 있게 했다. 또 안동민속박물관은 안동댐수몰지역에 있던 보물 제305호 석빙고등 문화재 5점과 옛날집 16채를 이전 복원해 놓은 민속경관지를 박물관에 흡수했다.이에따라 관람객들에게 전시장관람뿐 아니라 선조들의 생활상을 직접 체험할수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박물관측은 민속경관지에 있는 초가겹방집과 까치구멍집·초가토담집등 고가옥들을 민속식당으로 개방,관람객들이 헛 제삿밥과 건진국수등 이지역 고유의 음식을 옛집안에서 맛볼수 있게 배려했다. 유희걸민속박물관장은 『아직은 박물관이 안동지방 민속의 일부밖에 소화되지 못하고 있는데다 전시 기능이외의 교육기능이 미약하다』면서 갖가지 전시기능이 더 보완되길 희망했다. 현재 박물관에는 안동금씨와 풍산유씨등 이 지역의 대성문중과 경북북부지역의 각시 군등에서 기증한 민속자료가 4천점이 넘고있으나 공간이 좁아 1천여점만이 전시되고 있는것도 흠으로 지적됐다.또 각종 세미나와 강의가 가능한 2백64㎡규모의 시청각실도 현재는 거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유관장은 내년부터 안동지역내 24개 대성을 대상으로 문중별 관혼상제전시등 기획전시와함께 박물관대학을 개설,민속박물관을 안동지역민속연구의 중심지로 키워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 걸프종전… 쿠웨이트·이라크 교민 표정

    ◎“걸프전 빨리끝나 기쁘다”/“중동행 비행기 언제 뜨나” 문의 빗발 걸프전쟁이 종식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8일 대부분의 시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다시는 지구촌에 전쟁과 같은 대규모 인명살상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다. 특히 전쟁의 현장인 쿠웨이트와 이라크에 가족을 두고 있는 쿠웨이트교민과 현대건설근로자 가족들은 예상보다 전쟁이 빨리 끝난데 대해 반가움을 표시하고 하루빨리 가족들과 상봉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쿠웨이트교민 대책위원회 회장 장정기씨(48) 등 교민 10여명은 이날 상오 서울 강서구 화곡동 88체육관에서 1일부터 3일동안 열릴 「쿠웨이트 철수교민돕기 사랑의 바자전」을 준비하던 중 종전소식을 듣게되자 일손을 놓고 『이제 새출발을 할 때가 왔다』면서 박수를 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교민들은 『동포들의 따뜻한 정으로 마련되는 바자행사가 열리는 것과 때맞춰 종전소식까지 개전이후 짓눌려 있던 안타까움과 답답한 마음이 씻어지는 듯 가셨다』며 반가워 했다. 또 양천구 신월동 적십자 청소년복지관에 설치된 쿠웨이트교민 대책위원회에는 지난해 8월21일부터 귀국해 친척집 등에 머물며 막노동을 하거나 회사에 임시직으로 취업한 교민 3백72명으로부터 귀국일정 등을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 이라크 현지 여자와 결혼,부인과 1살된 막내아들을 현지에 남겨두고 지난 23일 두 아들과 함께 귀국한 현대건설 외자소속 박휴중씨(35)는 『아내와 막내아들을 전장에 남겨두고와 귀국한 뒤에도 항상 마음의 절반을 이라크에 가 있었다』면서 『이라크의 상황이 좋아지는 대로 가능한한 빨리 현지로 돌아가 전쟁때문에 치르지 못한 막내아들의 돌잔치를 치러주겠다』고 들뜬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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