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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내각구도 점치기」 설왕설래/개각 앞둔 청와대·부처 표정

    ◎“UR문책 왔다” 경제부처 촉각/“비서진 개편 따를것” 청와대팀도 관심/이 부총리 후임 강경식·한승주씨 거론/큰과오 없는 외무·법무·문체 유임관측/대폭땐 국방·환경처 등 경질 거의 확실 황인성국무총리의 전격적인 사표수리에 이어 후임에 이회창감사원장이 지명된 16일 관가는 크게 술렁댔다. 특히 UR협상을 총괄지휘해온 경제기획원등은 갑작스런 총리경질뉴스에 놀라와 했다.빠르면 주말쯤 전면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청와대 비서진의 개편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돼 관가가 하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은 15일 주례보고차 청와대에 올라온 이회창 감사원장에게 총리지명을 예고했다는 후문.이 자리에서 두사람은 내각개편 방향에 대해서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후임 감사원장을 천거해주도록 요청했고,이원장의 천거를 받아들여 이시윤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신임감사원장으로 발탁. 이총리는 감사원장 재직시절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대통령 다음으로 국민 지지도가 높은 인물로 보고돼 이번 인사에서 이같은 여론의 평이 반영되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제기.민자당 부설 여론조사기관인 사회개발연구소가 매달 조사해 청와대에 보고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이총리는 여권내에서 줄곧 김대통령에 이어 인기도 2위를 지켜 왔다는 것. 한편 청와대의 모비서관은 이날 아침 김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후임 총리가 이회창감사원장이란 사실을 알고는 아예 출근을 안하는 방법으로 비밀을 지켰다. ○…내각개편에 이어 청와대 개편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돼 청와대 분위기도 어수선. 일부에서는 비서실장과 2∼3명의 수석비서관을 제외한 전원이 바뀔 것이란 소문도 나돌고 있다.특히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과 관련,부적절한 대처를 지적받았던 경제팀을 비롯해 최소한 2∼3명의 수석교체가 예상돼 일부 비서관실은 일손을 놓고 있는 상태. 이번 인사를 계기로 비서실의 편제도 일부 개편될 전망.이에대해 한 관계자는 『정치적의미는 없으며 다만 실무차원에서 기능재조정 및 인력재배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 총리가 경질된 이날 아침 청와대 수석회의에서는 모 수석이 청와대비서실도 일괄사표를 낼것을 제의.그러나 비서가 사표를 내는 것이 모양이 좋은지,어떤가를 놓고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일괄사표제출여부와 시기를 박관용실장에게 일임한 상태. ▷감사원◁ ○…감사원 직원들은 이회창원장이 새총리로 임명됐다는 발표가 나오자 깜짝 놀라면서도 『이원장이나 정부전체를 위해서도 잘된일』이라고 반기는 모습. 한 관계자는 『원장의 인품이나 능력으로 볼때 감사원의 업무는 좀 범위가 좁은 면이 있다』면서 『국무총리로서 내각전체를 품고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 그러나 일부 직원들은 『이원장이 감사원의 위상확립에 큰 역할을 했는데 갑자기 떠나게돼 아쉽다』며 감사원의 위상에 변화가 오는것 아닌가 은근히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감사원 직원들은 또 이시윤신임원장의 약력등을 찾아보며 『경력으로 볼때 임무를 잘 수행해나갈 것 같다』고 기대. 한편 감사원 직원들은 이원장이 총리로 영전되자 이원장과 줄곧 호흡을 맞춰온 황영하사무총장등 몇몇 간부의 거취에도 변화가 오는 것이 아닌가 하고 수근거리기도. ○…감사원은 이시윤신임원장을 맡는 준비에 밤늦게까지 분주한 모습. 원장 비서들은 이날 낮 헌법재판소로 전화를 걸어 이신임원장이 참석하는 모임과 평소습관,건강,외국어능력,식성등에서부터 평소 마시는 차의 종류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점검하는등 세심한 준비. 황영하사무총장은 이날 낮 헌법재판소로 이신임원장을 찾아간데 이어 밤에는 업무현황자료를 챙겨 이문동 자택으로 이신임원장을 방문,보고를 하기도. 그러나 이전임원장은 얼마전 대법원장 물망에 오를 당시 한차례 이임준비를 한바 있어 이임절차가 쉽게 처리. ▷총리실◁ 급전되는 상황에 당황해 하면서도 신임총리의 대쪽같은 업무스타일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내며 상기된 표정. 총리실 직원들은 『앞으로 총리의 내각장악력이 한층 강화되지 않겠느냐』며 「강력한 총리실」에 대한 기대를 피력.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이신임총리의 대쪽같은 성품을 빗대 『꼼꼼한 총리가 가니까 깐깐한 총리가 왔다』면서 『이신임총리의 업무스타일로 보아 공직자 기강확립등 정부의 개혁정책이 보다 강도 높게 펼쳐질 것』이라며 다소 긴장하는 모습. 또 다른 관계자도 이신임총리의 행정경험부족을 들어 다소의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강력히 추진해 나가는 데는 적격일 것』이라며 기대를 표명. ○…이에앞서 황전총리는 이날 새벽 비서실장에게도 알리지 않고 청와대를 방문,김영삼대통령과 아침식사를 같이 들며 사의를 표명. 황전총리는 상오 9시 다시 청와대로 들어가 김대통령에게 사표를 정식 제출한 뒤 다시 청사로 돌아와 간부회의를 소집,『쌀시장 개방을 막지못한 것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 국민에게 도리를 다해야 할 것으로 생각해 사퇴한다』고 설명. 총리실의 고위관계자는 『총리실 간부들조차도 황총리가 이미 열흘전부터 사임을 결심하고 조용히 준비를 해온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총리경질이 전혀 의외라는 반응. ○…황전총리는 이날 당초 예정됐던 과천청사에서 광화문청사로 자리를 옮겨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오늘은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나온 것이 아니라 국무위원여러분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 나왔다』고 인사. 황전총리는 『정부의 의지와 달리 UR협상에서 쌀시장을 개방하게 된 만큼 총리로서 이에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면서 『지난 10개월동안 모든 국무위원들께서 도와주신데 대해 감사한다』고 언급. 황전총리는 또 『앞으로 내각은 새 총리와 함께 지금까지 다져진 개혁기반을 바탕으로 김영삼대통령의 통치이념이 실현되는 새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 황전총리는 이어 전 국무위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건승하십시오』『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고 인사한 뒤 이·한 두 부총리의 배웅을 받으며 퇴장. 한편 황전총리의 인사에 이어 국무위원들은 이부총리주재로 30여분 남짓 평소와 다름없이 의안을 처리한 뒤 이부총리의 발의에 따라 일괄사표를 써서 최창윤총무처장관에게 제출을 일임. 이날 국무위원들은 대부분 황전총리의 사퇴를 예견못한 듯한 분위기였으며 총리경질소식이 알려진 직후 총리실에는 각부처 장관실에서 『오늘 국무회의에서 일괄사표를 내는 것인가』고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는 후문.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부총리가 의안심의에 이어 『총리께서 사퇴한 만큼 대통령의 인선폭을 넓혀드리기 위해 모든 국무위원들은 사표를 제출하는 것이 좋겠다』며 일괄사표제출을 발의하자 국무위원들은 무거운 표정으로 이에 수긍,품에서 사표를 꺼내 최총무처장관에게 전달. ▷경제기획원◁ 이경식 부총리가 경질대상에 포함되느냐의 여부를 놓고 비상한 관심. UR 협상을 총괄 지휘한 경제기획원은 이날 상오 11시 과천청사에서 황인성 총리 주재로 열기로 한 국무회의를 준비하던 중 갑자기 총리의 사임이 확인되자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 이부총리는 장소가 광화문 1청사로 바뀐 국무회의를 황전총리대신 주재하기 위해 광화문으로 떠나기에 앞서 최창윤 총무처장관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고 『야인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해야지…』라며 경제팀의 개편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인상. 기획원 주변에서는 이경식 부총리의 후임으로재무장관을 지낸 강경식의원(민자)과 한승수 주미대사,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정▦석교통부장관 등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거론되고 있다. 강의원은 5공 재무장관 재직시 「강경식」으로 불릴 정도로 추진력이 강한 데다 금융실명제를 추진한 경험이 있어 현재의 실명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에 적격이라는 관측.또 연말 사면설이 나도는 서석재 전의원의 지역구(부산 사하구)를 물려 받은 강의원이 경제부총리에 기용될 경우 서씨의 정계복귀를 위한 지역구 양도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이점이 있다는 분석. 한 주미대사는 새 정부 출범후 미국에 부임,얼마 되지 않았으나 학자출신인데다 뛰어난 친화술,또 대미관계가 원만해 앞으로 UR시대의 경제팀장으로 적격이라는 추측이 무성.이 경우 주미대사에는 김상공장관이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있다. 또 유창한 영어실력과 오랜 통상전문가로서의 국제적인 감각이 뛰어난 김상공장관의 경제부총리 발탁도 점쳐지고 있다. ▷통일원◁ 한완상부총리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 통일원내에선 한부총리가 그동안 다소 진보적인 통일정책 수행으로 보수층으로부터 많은 공격을 받은 사실을 근거로 경질 가능성을 점치는 인사도 있으나 업무수행상 대과가 없었다는 점에서 유임 전망이 우세한 편. 한부총리의 한 측근은 『부총리가 10개월의 재임 기간동안 3단계 통일정책과 3대 통일정책추진기조를 완성했으나 북한의 핵의혹문제가 장애가 되어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임명권자가 한번은 더 실천의 기회를 주지 않겠느냐』며 은근히 유임을 전망.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한부총리가 그 동안 불필요한 보혁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바람에 대북정책이 결과적으로 혼선을 빚은 측면도 있다』면서 경질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기도. 통일원 주변에선 한부총리가 경질될 경우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P씨,전직 통일원장관인 L씨,현직 교수인 L씨 등을 후임자로 조심스럽게 거명. 한편 이달중으로 잡혀있던 한부총리의 미하버드대 강연 일정이 김대통령의 지시로 내년으로 연기된 점이 그의 거취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도는 가운데 당사자인 한부총리는 이날 예정됐던 중앙언론사 논설위원들과의 저녁모임 일정을 그대로 갖는등 담담한 표정. ▷내무부◁ 이날 국무총리의 전격적인 경질에 따른 대폭적인 개각등 후속조치와 관련,이해구장관의 퇴진여부 보다는 입각가능성이 엿보이는 최인기차관의 거취에 더욱 관심을 쏟는 분위기. 내무부 직원들은 이번 개각이 경제부처장관에 대한 문책성개각이고 이장관의 경우 취임초부터 「민원 1회방문처리제」시행등 체감적인 개혁을 실천해왔다는 점에서 경질대상에서 벗어난게 아니냐는 여론이 지배적.더구나 이장관의 후임으로 뚜렷한 하마평마저 없어 더더욱 이장관의 유임설을 뒷받침. 그러나 이번 개각이 비단 UR와 관련해 흐트러진 민심수습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책임은 없지만 문민정부 출범이후 대형사건이 잇따라 터졌던 사실을 들어 이장관의 경질을 조심스럽게 점치기도. 내무부 직원들은 지금까지 장·차관이 한몫에 바뀐 예가 없다는 점을 들어 이장관이 유임되면 최차관이 다른부처 수장으로 입각할 가능성이 많고이장관이 경질되면 최차관이 승진기용 되거나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을 해보기도. ▷재무부◁ ○…홍재형장관의 유임을 점치며 바깥 동정에 민감한 모습. 홍장관은 금융실명제·금리자유화·세제개편·금융개혁 등 굵직한 사안을 매끄럽게 처리함으로써 『일 잘하고 말 잘하는 장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입도 무거워 경제기획원장관으로의 영전설이 나돌고 있다.직원인사도 순환보직 원칙을 충실히 지킴으로써 직원들의 인기도 높은 편. 홍장관은 황총리의 사표수리 사실이 보도되자 1급 이상 간부회의를 소집,마지막이 될지 모를 국방대학원 파견자로 김진표 세제심의관을,중앙공무원 교육원 파견자로 조건호 국제금융국장을 내정하고 국무회의에 참석. ▷법무부◁ ○…직원들은 「예상밖」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김두희법무부장관이 그동안 법무행정을 지휘해오면서 큰 과오없이 일을 처리해온데다 법조계의 신망도 높은 편이어서 유임될 것이라고 관측. 김장관이 박희태전임장관의 돌연사임으로 검찰총장기용 4개월만에 장관으로 전격발탁된데다 법무부및 검찰내의 고시기수 분포를 감안할때 대안이 없다는 현실상황도 김장관의 유임전망을 뒷받침. ▷국방부◁ ○…국방부 직원들은 전면개각 방침이 전해지자 권령해국방장관이 바뀔 것으로 점쳤다. 직원들은 새정부 출범 이후 권장관이 군개혁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업적을 쌓았으나 최근 무기도입 사기사건과 관련,청와대 비서관들마저 경질 불가피성을 거론하는 등 예측불허의 상황에 놓여있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 ▷교육부◁ ○…본격적인 입시철을 앞두고 장관이 바뀌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는 눈치. 교육부 직원 상당수는 장관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이 수시로 바뀌어온 사실을 떠올리며 교육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취임 1년도 안된 오병문장관이 유임되기를 바라는 눈치. 한 간부직원은 『아직 후임장관으로 거론되는 인사도 없고 누가 될지 예측하기도 힘들다』면서 『만일 장관이 바뀐다면 교육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발탁되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 ▷문화체육부◁ ○…문화부와 체육청소년부의 통합 원년에 있었던 많은 일들을 무리없이 이끈 이민섭장관의 유임을 확신하며 별다른 동요없이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에 전념하는 분위기. 직원들은 이장관이 새정부가 추진중인 국책사업인 옛총독부건물을 철거하고 새국립중앙박물관을 세우는 문제를 무리없이 해결한데다 막 시작한 여러가지 사업이 산적해 있어 이번 개각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 ▷농림수산부◁ ○…쌀 시장 개방의 주무 부처인 농림수산부 관료들은 대폭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전해지자 부처 중 가장 민감한 반응. 농림수산부 관료들은 제네바에 체류중인 허신행장관이 보기 드문 농업경제 전문가로 신농정을 펴는데 심혈을 기울였고 UR협상의 대표단장을 맡아 우리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지만 결국 쌀시장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정치적 책임을 지게 될 지 모른다며 아쉬워하는 모습. ▷상자부◁ ○…직원들은 내각의 일괄사표 제출소식이 알려지자 예상 밖이라는 반응. 그들은 후임 국무총리에 이회창감사원장이 내정되자 『제2의 사정한파가 몰아치는 게 아니냐』며 업계에서 후임장관이 나온다는 소문에는 『전례에 비춰 실패사례가 될 것』이라고 우려.한편 김철수장관은 사표를 제출한 뒤 과천청사로 돌아와 밀린 결재를 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이 집무. ▷건설부◁ ○…고병우장관의 경질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설왕설래.고장관은 취임 후 건설부의 현안이던 그린벨트 제도개선을 비롯,부실공사 방지대책 등을 특유의 고집과 소신으로 처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업무에 관한 한 유임설이 지배적. 건설부 관계자는 『고장관 취임후 건설부는 어느 때보다 많은 변화를 맞고 있다』며 건설부를 위해선 유임돼야 한다고 주장.그러나 총리에 뜻밖의 인물이 기용되고 대폭 개각설이 대두되자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 후임으로는 건설부 차관을 지낸 이상용(전국토개발연구원 원장),김한종·김대영 전주공사장,이형구 산은총재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고 김우석 토지개발공사 사장과 최형우 민자당의원등도 거론되고 있다. ▷보사부◁ ○…최대 현안인 약사법 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무난히통과될 전망이어서 유임되지 않겠느냐고 점치는 반면 일부에서는 한분쟁의장기화로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때문에 경질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나름대로 분석. 보사부간부들은 올들어 송정숙장관이 3번째 보사부장관임을 지적하면서 『복잡한 보사업무를 숙지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잦은 장관경질은 보사부 전체로 보아 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 ▷노동부◁ ○…직원들은 곧 단행될 개각때 이인제장관이 포함될지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유임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반응. 장관이 경질될 경우 후임으로는 민자당의 강모·김모의원과 학계의 배모교수 등이 거론되기도. ▷교통부◁ ○…대폭 개각소식이 전해지자 모처럼 행정에도 밝고 소신있는 정재석장관이 바뀌지 않나 불안해 하는 분위기. 그러나 간부직원들은 이번에 경제부처 장관들이 크게 바뀌게 된다면 경제에 밝고 경륜이 깊은 정장관이 새로이 발탁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경질을 점치기도. ▷외무부·총무처·공보처등◁ ○…김대통령의 측근들이 장관으로 포진하고 있는 부처들은 소속 장관들의 거취를 유임,전보,퇴진등 여러 갈래로 점쳐 보며 술렁이는 모습. 이들중 김덕용정무1장관은 보다 중요한 자리로 옮기지 않는다면 그대로 유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총무처·공보처장관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 외무부는 김대통령이 개방화·국제화를 국정의 주요 기치로 내건 만큼 실무사령탑인 한승주장관을 경질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한 탓인지 유임을 점치면서 안정된 분위기. ▷환경처◁ ○…개각의 폭이 클 경우 「눈물파동」「폭언파동」등으로 국회및 언론과 잇따라 마찰을 일으킨 황산성장관의 경질을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그러나 일부에서는 소폭 개각에 그치게 되면 황장관이 국무회의에서 환경처의 입지를 살리는등 업무면에서는 별다른 자질의 한계를 노출하지 않아 유임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 치료받다 돌연사 20대주부 부검/기도서 진료용 전구나와

    【부산=이기철기자】 감기증세로 입원,치료를 받다 숨진 20대 가정주부의 목에서 후두경램프의 전구가 발견돼 경찰이 의사의 과실에 의한 질식사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2일 상오 1시쯤 부산시 동래구 안락1동 동래봉생병원에서 감기증세가 악화돼 뇌단층촬영을 받다가 숨진 백영복씨(26·여·동래구 안락2동 472)의 사체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 결과 기도에서 길이 1.6㎝ 직경 2㎜가량의 전구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에따라 당시 이 병원 당직의사였던 백태억씨(34)를 비롯한 관계자들을 불러 후두경램프 사용경위등을 조사해 과실여부가 밝혀지면 형사처벌키로 했다. 한편 백씨는 지난 1일 아침 가벼운 감기증세로 이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귀가한뒤 증세가 악화돼 2일 하오 10시께 입원,뇌단층 촬영을 받던중 호흡마비 증세를 보이며 갑자기 숨졌다.
  • 관상동맥질환/오병희교수(남성 신건강학:2)

    ◎가슴통증을 일단 의심하라/초겨울 40∼50대에 발병률 높아/흡연·지방질 많은 음식 삼가야/협심증환자 10년새 6배로… 직장인 특히 조심을 증권회사 중역인 48세의 김모씨는 아침회의를 마치고 서류를 결재하던중 어쩐지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울렁거림을 느꼈다. 전날밤의 과음탓이려니하고 참아 보았지만 갈수록 격심해지는 가슴통증과 엄습해오는 공포감을 못이기고 졸도,병원으로 옮겨지던 도중에 세상을 떴다. 사회에서 중추역을 담당한 40∼50대들이 돌연 눈을 감는 사례는 우리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아무런 예고없이 어느날 갑자기」하는 식으로 발작이 시작돼 불과 2∼3시간만에 죽음에 이르는 병의 주범은 「관상동맥질환」. 관상동맥질환은 최근 우리사회에서 급속히 늘어 협심증환자가 10년사이 6·2배,급성심근경색증환자는 4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병으로 서울대학병원을 찾은 환자만해도 80년 1백50명에서 85년 2백64명,90년엔 4백28명으로 급격히 늘었다.특히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환절기에는 관상동맥과 모세혈관이오무라들면서 이 질환으로 급사하는 사람이 늘기 마련이다. ○무리한 업무 말아야 서울대의대 오병희교수(일반내과)는 한국인에게 관상동맥질환이 늘고 있는 원인으로 흡연인구의 증가와 식생활양식의 서구화에 따른 동물성 지방의 과다섭취,산업화로 인한 스트레스의 누적등을 꼽았다. 협심증은 관상동맥내막이 좁아져 심장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가슴 한복판이 뻐근하게 아파오는 통증이 3∼15분간 계속되지만 대개는 20분안에 가라앉는다. 심근경색증은 협심증과 같은 계열로서 관상동맥의 내강이 막혀 심근이 부분적으로 죽어버린 상태. 협심증과 같은 흉통으로 시작되지만 정도가 심해 30분이상 계속된다.또 어지러움,구토,발한,혈압강하와 함께 쇼크현상이 수반돼 급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책임감이 강해서 언제나 무리를 해서라도 업무를 수행하는 형 ▲젊은시절 체력단련으로 몸에 자신이 있고 밤늦은 교제나 음주로 수면부족상태에서 업무하는 형 ▲고칼로리 고콜레스테롤의 미식을 하는 형이 관상동맥질환을 겪거나 돌연사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금연·식생활로 예방 이에따라 관상동맥질환은 어느 질병보다도 예방이 강조되며 일상생활에서 발병위험인자를 제거하는 것이 급선무이다.한국인의 경우 이 질환의 위험인자로는 흡연이 6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고혈압이 37%,고콜레스테롤 17%,당뇨병 15%정도이며 위험인자가 복합될때 발병빈도는 높아진다. 오교수는 『흡연자의 발법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4배나 높고 흡연·스트레스·고콜레스테롤이 복합작용하면 발병률이 10배이상 높아진다는 것이 정설』이라며 『담배를 1년간 끊으면 심근경색 등에 의한 사망위험이 50%정도 줄어든다』고 밝혔다. 즉 관상동맥질환이 우리나라성인에게서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그 발병위험인자가 모두 사전교정이 가능한 것인만큼 금연과 식생활조절이야말로 급사를 막는 최상의 선택이라는 지적이다.
  • 중년기 돌연사 주범은 과로/유태우(건강한 삶)

    요즈음 심심치 않게 과로사한 유명인사들의 기사가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것을 본다.회사나 사업을 활발하게 주도하던 사람들이 어느날 갑자기 사망했다는 것이고,그 이전에 크게 아파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정확한 사망원인을 모른다고 한다.그저 막연히 과로했기 때문에 이런 큰 불행이 오지않았나해서 과로사라 부르는 것이 보통이다. 과로사는 돌연사의 한 형태로서 예기치 못한 상태에서 급작스럽게 발생하는 사망을 말한다.보통 증세 발작 후 1시간 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정의되는데,혹자에 따라서는 24시간내의 사망도 포함시키는 경우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돌연사의 흔한 기존 질환으로서는 크게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을 들게 되는데,그 외에도 드물게 폐혈전증 등이 원인이 되는 수도 있다.40세 이후에서의 도련사는 뇌혈관질환이(특히,뇌출혈)훨씬 많은데,치료되지 않는 고혈압,흡연,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등이 선행인자가 된다.두번째 흔한 이유로서의 심장질환은 관상동맥질환(협심증,심근경색)등이나,류마티성 심질환 등에 의한 부정맥이 그 대부분을 차지하고,광범위한 심근경색에 의한 급성심부전인 경우도 있다.40세 이전에서의 돌연사는 심장질환이 그 원인이 되는 경우가 더 많아지는데 위에서 열거한 부정맥,급성심부전외에도 순환성쇼크(소위 쇼크사)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다.더러가다 젊은나이에 정상 수면 중 사망하던가,아침에 일어나보니까 죽어있더라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돌연사를 일으키는 유발인자로서 여러가지를 들 수 있는데,그 중 가장 비중이 크고 심각한 것은 역시 과로이다.통계에 의하면 돌연사의 40%정도가 과로로 인한 것이다.직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과로성 돌연사는 넓게 생각하면 과로로 병이 생긴 경우와 기존 질환이 과로로 악화되어 사망한 경우를 모두 포함하나 좁게 볼 때는 후자만을 지칭한다.따라서 과로를 유발시키는 생체리듬 파괴,정신적 충격,과도한 정신적 긴장,불안,초조,불면 등이 계속되는 것을 금지해야만 과로성 돌연사(과로사)를 예방할 수 있다. 하루 흡연량이 20개비 이상,커피 4∼5잔 이상,수개월간 지속되는 음주,불규칙한 식사형태,늦은 귀가시간등의 생활을 하는 사람은 과로사의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다.특히 여기에 이미 고혈압이나 당뇨병,심장병 등의 지병을 갖고 있거나 몸이 무겁고 쉬이 피곤을 느끼며,체중의 급작스런 변동이나 심한 두통의 발작,가슴이 조어드는 통증 등을 경험한 사람들은 더욱 그 가능성이 높아진다.근무상 책임의 증가,늦은 근무시간,불규칙한 근무상태,잦은 출장 등의 직업상 위험인자가 있을 때는 당장 쓰려져도 할 말이 없는 것으로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서 돌연사가 문제가 되는 것은 역시 40대 이후 직업적으로 바쁜 나머지 건강에 대한 경계를 늦췄기 때문이다.그러나 돌연사도 원인이 있는만큼 위에서 열거한 돌연사의 유인인자에 대해 주의를 기울인다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한다.
  • 심장 부정맥 치료법/박인숙 서울중앙병원 소아과(건강한 삶)

    최근 언론에 심장 부정맥 치료에 관한 보도가 여러번 난후에 일반인의 이에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심장 부정맥은 출생전 태아기부터 시작하여 고령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 층에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구분되는데 선천성으로 심장의 전기선에 이상이 있는 경우와 후천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치료적인 측면에서의 다른 분류로는 서맥(심방박동이 너무 느린 경우)과 빈맥(심장박동이 너무 빠른 경우)으로 나뉜다.심장부정맥의 올바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드물기는 하나 부정맥으로 인하여 환자가 급사하거나 또는 졸도를 일으켜 부상을 입거나 사고를 일으킬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사실 운동중이나 또는 평소에 건강하던 사람의 돌연사는 많은 경우 심장 부정맥이 그 원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심장부정맥의 치료에 관해 살펴보면 심한 서맥인 소아는 물론 신생아에서도 가능하며 그 기능도 매우 다양해져서 정상심장 박동과 거의 비슷하게 심장을 자극해주어 환자가 정상인과 똑같은 일상생활을 할수 있도록 해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빈맥의 경우는 그 치료가 다소 복잡해서 자주 재발하거나 또는 발생 당시 심한 증상이 동반되는 환자는 적극적인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빈맥의 치료는 약물 치료와 외과적 치료를 들수 있다.학동기 이후에 시작된 빈맥은 저절로 없어지지 않으므로 자주 재발하면 부정맥 약물치료를 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이에 반해서 외과적 치료를 해주면 성공적으로 되었을 경우 평생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최근에는 외과적 수수을 하지 않고 경피적으로 말초 혈관을 통하여 도관을 심장 안으로 넣어 빈맥의 원인이 되는 전기회로를 차단시켜주는 기술의 발달로 그 이용이 증가하는 추세이다.이 방법은 심도자 끝에 달린 작은 전극을 심장 안에서 절단하고자 하는 전기회로 위에 놓고 비교적 강도가 약한 전기에너지를 보내어 이 전기회로를 절단함으로써 빈맥의 재발을 예방한다. 결론적으로 증상을 동반한 심한 부정맥을 가진 환자는 일단은 심장전문가,그중에서도 특히 부정맥 전문가의 정밀진단을 받아서 각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방침을 세워야 한다.그러나 실제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점은 심장 전문가에게 오기전에 환자자신이나 가족 그리고 가장 먼저 환자를 진료하게되는 일차진료기관에서 환자의 증상이 심장 부정맥에 의한 것이라고 의심이 되어야만 심장 부정맥 전문의에게 의뢰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용이하지만은 않은것 같다.
  • 엎어재우기­호흡기질환 예방/박인숙(건강한 삶)

    최근 엎드려 자던 아기가 뚜렷한 이유없이 사망한 사건이 신문에 나 갓난아기를 둔 만은 부모님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어 두가지 문제점을 언급하려고 한다. 첫째 이 기사의 제목이 암시하듯이 이 아기들의 사망은 단순히 잠잘 때의 몸의 위치 때문만은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사실 평소에 건강하던 아기가 잠자는 도중 갑자기 사망하는 원인중 가장 많은 것은 「영아의 돌연사」라고 불리는 현대의학으로도 아직까지 그 원인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일종의 증후군으로서 생후 2∼3개월에 가장 자주 발생하며 6개월 이상된 아기에서는 아주 드물다.이 질환의 발생에는 유전적 환경적,그리고 사회적 요인들이 관여되며 무슨 요인이 선행되었던간에 궁극적으로는 자율신경계통의 이상이 초래되어 심장기능과 박동수 및 호흡기능이 심하게 저하되어 갑자기 사망하게 된다.가족력이 있는 아기에서는 가족력이 없는 아기에서보다 위험률이 5배나 더 높으며 그 외에도 미숙아 거체중아 낮은 경제수준,그리고 전에 일시적인 호흡정지를 경험하였던 아기들에서 그 위험도가더 높다.이 증후군과 아기의 잠잘 때의 몸의 특별한 자세와의 상호관계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두번째로는 아기가 잘 때 자세에 관해 많은 어머니들이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우리나라 신생아실과 서양의 신생아실에서 아기를 돌보는 방법중가장 크게 다른점은 아기를 눕혀놓는 자세이다.서양에서는 아기를 전부 배쪽으로 엎고 머리부분을 약간 올려서 눕히나 우리나라에서는 반대로 아기를 등쪽으로 똑바로 눕혀 재우며 통상 생후3∼4개월후에 아기가 머리를 가눌 수 있게된 후에야 배쪽으로 엎어서 재워도 된다고 믿고 있다.여러 연구에 의하면 아기는 출생직후 신생아때부터 배쪽으로 엎은 상태에서 목을 옆으로 돌리고 머리쪽을 30도정도 약간 올려준 자세가 좋다는 설이 유력하다.이러한 자세의 장점을 들어보면 첫째로 이러한 머리와 목의 위치에서는 아래턱·혀·입천장의 구조들이 목의 뒤쪽으로 빠지지 않게되어 후두부분의 기도 폐쇄를 방지하게 된다.둘째로는 정상아기에서도 간혹 일어나는 구토나 위 내용물의 역류시에 우유등의 이물질이 기도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여 기도폐쇄나 흡입성 폐염등 호흡기 질환을 방지하게 된다.셋째로 아기들은 코를 풀거나 가래를 뱉지 못하므로 감기등 상기도 감염시에는 특히 배로 눕혀줌으로써 이러한 분비물의 자연배출을 도와주게 된다.또한 엎어 재움으로써 아기 머리의 단두화(머리 앞뒤의 길이가 짧고 옆으로 퍼진형)를 예방할 수 있는데 많은 한국인의 머리모양이 단두형인 것은 출생후 아기를 재우는 자세의 습관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아기는 출생 직후부터 배쪽으로 엎어서 눕히고 머리부분을 약간 올려준 상태로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며 단지 한가지 유의할 사항은 머리 주위로 아기의 코나 입을 막을 가능성이 있는 푹신한 베개나 이불,헝겊등의 물건들을 두지 말아야 하며 머리주위에 이불 바닥을 평평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 뇌지주막 하출혈환자/3일이후 수술해야 안전

    ◎한대희교수,미신경외과학회서 논문발표/40대 많이 발병… 뇌동맥 팽창후 혈관벽 터져/조기수술 보다 사망률 낮고 뇌손상 위험 줄여 지금까지 정확한 치료시기에 대해 논란이 돼왔던 중증 뇌지주막하출혈환자의 합병증을 예방하는 수술시기는 3일 이후가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의대 신경외과 한대희교수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신경외과학회에 「중증 뇌지주막하출혈환자의 치료결과와 수술시기와의 관계」란 논문을 발표함으로써 밝혀졌다. 40대에서 주로 발병,돌연사의 원인인 뇌지주막하출혈은 선천적으로 뇌동맥 풍선이 부풀어올라 혈관벽이 약해지면서 터지는 뇌질환으로 뇌졸중환자의 약10%가 해당된다.증상은 두통·구토·의식장애·경련 등이 일어나며 목이 뻣뻣해지고 심하면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호흡곤란에 빠져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 중증 뇌지주막하출혈환자의 치료시기에는 일장일단이 있어 명확하게 적시되지 못하고 이견을 보여왔다. 뇌지주막하출혈환자를 치료하는데 가능한한 빨리 시행하는 수술은 재출혈의 위험은 줄일수 있지만 수술 자체가 뇌손상을 일으킬수 있다.반면에 수술 때문에 생기는 뇌손상을 줄이기 위해 수술을 지연할 경우 재출혈의 위험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술을 어느 시기에 하는 것이 수술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뇌손상과 재출혈의 위험을 최소화할수 있는 가에 대해 논란이 계속돼온 것. 한교수에 따르면 제일 알맞은 수술시기를 알기 위해 중증 뇌지주막출혈환자 1백31예를 대상으로 조기수술(지주막하출혈후 1∼3일·17례)·중간수술(4∼14일·31례)·지연수술(14일 이후·54례)·비수술(29례)군 등으로 나눠 자연유병률과 수술시기에 따른 치료 결과를 분석해본 결과 전체사망률은 수술군이 11.8%,비수술군이 72.4%였으며 치료시기는 조기수술군에서 52.8%,중간수술군이 6.5%,지연수술군이 1.9%로 조기 수술보다는 3일 이후 빠른 시기에 수술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한편 이환및 사망의 원인을 분석해보면 조기수술군에서는 뇌가 붓는 뇌부종이,중간및 지연수술군에서는 재출혈·뇌척수액이 괴어 공간이 이상하게 확대된 수두증·출혈후 피의 독성에 핏줄이 수축돼 혈액순환이 정지되는 혈관연축 등이 주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 60대 필리핀 승객/비행기서 돌연사/마닐라행 KAL기

    27일 상오8시40분쯤 김포공항에서 마닐라행 대한항공621편에 탑승해 있던 통과승객 발리시보 안토니씨(68·필리핀 마닐라시거주)가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
  • 이런 약 부작용 조심합시다/390개 품목 사용제한 조치

    ◎30일이내 시정않으면 제조정지/위염환자들 구토등 호소/삼성신약 비셀랄진/부정맥·심장장애를 유/신경용제 「피모짓」/다른 약 병용땐 돌연사도/산도스 토레칸정/머리털 빠지고 피부 반점/종근당 리마틸정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의약품가운데 상당수가 복용이나 투약시 상당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져 이들 약품을 사용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이들 약품가운데 일부는 복용할 경우 졸음이나 두통,시야장애를 일으키는가하면 심할경우 사망에까지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같은 부작용을 모르고 복용,운전할 경우 심한 졸음과 시야장애를 일으키는 사례도 많아 대형교통사고마저 일으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보사부는 8일 국내 2백15개 의약품제조업체가 제조·수입하고 있는 3백90개 의약품이 졸음·구토·돌연사등 각종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을 확인하고 이들 약품 제조업체에 대해 사용을 제한토록 하는등 제조허가사항변경지시를 내렸다. 또 이들 약품제조업체가 앞으로 30일안에 제조허가사항을 변경하지 않을 경우 해당 품목에 대해 제조정지조치를 내리는등 강력 제재할 방침이다. 이날 보사부가 밝힌 의약품부작용사례에 따르면 삼성신약에서 만드는 「비셀랄진정」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동안 이를 복용한 위염·위궤양환자가 졸음·구토 등의 부작용을 호소한 사례가 무려 13건에 달했다고 보고됐다는 것이다. 또 보령제약의 「후리나정」등 국내15개 제약업체에서 생산하고 있는 정신신경용제 「피모짓」은 하루 2백㎎을 초과해 복용할 경우 부정맥,심장장애를 일으켜 사망한 사례가 나왔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통보해왔다. 위염이나 수술후 진토제로 쓰이는 한국산도스의 「토레칸정」도 혈압이상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약에 이어 다른 약을 투여했을 때 심장에 이상이 생겨 갑자기 사망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진해거담제인 광동제약의 「노스날캅셀」등 국내50개 업소에서 제조하는 「노스카핀」성분의 90개 품목은 사람에게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포유동물에 투약한 결과 염색체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보사부는 임신부에게 절대 투여하지 말 것을 각급 병·의원에 당부했다. 이 밖에 관절염치료제인 종근당의 「리미틸정」은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피부에 반점이 생기는 것으로 일본에서 확인됐으며 「바이엘아스피린」어린이용은 수술전 1주일이내에 이약을 투여한 환자에게서 피를 지나치게 흘리는 사례가 보고됐다. 이번에 부작용이 확인된 이들 약품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동안 전국1천2백36개 병·의원,약국(의약품부작용모니터기관)에서 보고된 사례를 분석,평가해 나온 것으로 국내에서 77개 품목,해외에서 3백13개 품목이 확인되었다.
  • 환절기 심장병 돌연사 급증/평소의 4배…거의가 40∼50대 직장인

    ◎혈관 축소로 협심증 악화/과로·과음 피하고 적당한 운동을/관상동맥이상·부정맥환자 조심해야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환절기를 맞아 심장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늘어 평소 건강관리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한창 연령의 40∼50대 직장인들이 돌연 사망하거나 쓰러지는 경우가 많아 경계를 요한다. 돌발적인 사망의 원인은 협심증,심근경색증 등의 관상동맥질환과 심장의 박동이 고르지 못한 부정맥으로 압축된다. 심장마비의 주된 원인은 심장근육에 혈관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혈관이 꽉 막히는 심근경색증이다. 연세대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의 김현승교수(심장내과)에 따르면 관상동맥은 직경의 길이가 반으로 줄어들어도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나 3분의 2이상 좁아지면 앞가슴중앙의 압박감 및 통증,숨이 차는 등의 협심증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특히 차가운 가을이나 겨울로 바뀌는 환절기에는 관상동맥과 모세혈관이 추위로 오므라들면서 협심증이 악화돼 심근경색증을 일으켜 사망하는 일이 많다. 영동세브란스병원의 경우 평소에는 월평균 1백여명이 심장질환으로 찾아오나 가을 및 초겨울에는 부쩍 늘어 3백∼4백명씩이나 된다. 심장마비의 또 다른 원인인 부정맥은 협심증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한창 일할 나이의 직장인층에서 심근경색증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긴장이나 갈등·경쟁의식 등 스트레스에 의한 영향이 가장 크고 운동부족·과로·흡연·콜레스테롤이 많은 육류섭취 등도 한몫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편 일본의 영양생태학자 스가하라(관원명자)박사는 연구를 통해 ▲책임감이 강해서 언제나 무리를 해서라도 업무를 계속하는 형 ▲상관·부하 모두에게 마음을 많이 쓰는 형 ▲젊은 시절 체력단련으로 몸에 자신이 있고 밤늦게까지 교제·음주한 후 수면부족상태하에서 업무하는 형 ▲높은 칼로리의 식사·과식·고콜레스테롤의 미식을 하는 형 등이 심장질환으로 위험을 겪거나 돌연사할 확률이 높다고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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