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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9일 TV 하이라이트]

    ●물병자리(SBS 오전 8시30분) 민호와 마주앉은 은영은 은서의 건강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 같아 일을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한다. 은영의 얘기를 들은 조여사는 은서를 돌려 보내는 방안도 연구해 보자고 제안한다. 한편 경란과 김박사를 찾아간 은서는 김박사로부터 혼자서 해보라는 말을 듣자 불안해져서 동하에게 전화를 건다.   ●아빠 셋 엄마 하나(KBS2 오후 9시55분) 성민이 주고간 마지막 선물이라며 뱃속의 아이를 감싸안는 나영. 하루아침에 남편을 잃은 나영은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직업전선에 뛰어들게 된다. 결국 나영은 임신 중독증으로 길바닥에 쓰러지게 되고, 세 남자는 무심했던 자신들을 반성하며 얼떨결에 나영과 아기의 흑기사가 될 것을 약속한다.   ●글로벌 비전(YTN 오전 10시35분) 태국의 난민촌에서는 미얀마에서 도망쳐 나온 수천 명의 난민들이 외부와 단절된 감옥 같은 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들에게는 어느 하나 보호해주는 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다. 그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까렌족 사람들과 그들을 돕고 있는 단체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60분-부모 2.0(EBS 오전 10시) 유난히 말이 느린 도경이. 아무리 책을 읽어줘도 좀처럼 말문이 트이지 않는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그 해결 방법을 알고 싶다는 도경이 엄마.25개월 도경이의 사례를 통해 집에서 엄마가 직접 해보는 아기발달 놀이와 언어발달이 늦는 아기의 양육방법에 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래도 좋아(MBC 오전 7시50분) 명지는 석빈과의 추억에 괴로워하며 술을 마신다. 취한 명지는 석빈의 오피스텔로 찾아가고 취한 상태로 석빈에게 석빈에 대한 사랑은 진심이었다고 고백한다. 술에 취해 석빈의 방에서 잠들었다 깨어난 명지는 석빈에게 자기 때문에 외국으로 가는 것이라면 차라리 자기가 나가겠다고 말하는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코골이는 사실 심각한 질환의 하나이다. 성인 인구 4명 중 1명꼴로 앓고 있는 국민질환으로, 뇌졸중 및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병’이다. 특히 코골이 환자 가운데 70%가량이 수면 무호흡증을 앓고 있다. 잠을 자다 돌연사할 위험이 그만큼 높은 것. 코골이의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 노약자는 운동 직후 냉온욕 피해야

    노약자는 운동 직후 냉온욕 피해야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다가오면서 연초부터 운동으로 건강을 지키겠다고 결심하는 이가 늘고 있다. 그러나 자칫 과격한 운동은 건강을 지키기는 커녕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우리 몸의 ‘엔진’격인 심장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과도한 운동이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운동은 심장에 무리 시사풍자 코미디 1인자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개그맨 김형곤씨.2006년 3월 헬스장에서 운동을 마친 뒤 갑작스럽게 사망해 안타까움을 샀다. 주변에서는 사망 원인을 과격한 운동과 다이어트 스트레스에 의한 것으로 추정했고, 이후 돌연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규칙적인 운동은 심장에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을 강화시키고 몸의 주요기관에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또 노화와 당뇨, 골다공증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운동도 운동 나름. 무리한 운동 욕심은 화를 부른다. 마음만 앞세운 채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시작하면 각종 심장질환이 악화되고 돌연사할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로 45세 이상이 마라톤과 같은 무리한 운동을 하면 돌연사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게 된다. 이들이 갑자기 사망하는 것은 심장질환을 인식하지 못한 채 과격한 운동으로 심장에 무리를 줬기 때문.1주일에 운동으로 열량을 2000㎉가량 소모하면 25∼30% 사망률이 낮아지지만,4000㎉ 이상 소모할 경우 사망률이 오히려 25∼30%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쓰러지면 6시간 안에 병원 도착해야 돌연사의 원인은 대부분 급성 심근경색(심장마비)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앞가슴에 갑자기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통증 부위는 가슴 중앙이 대부분이다. 왼쪽 가슴이나 어깨, 목 등 상반신 각 부분으로 통증이 옮겨갈 수도 있다. 통증은 쉬면 가라앉기 때문에 자칫 무시하고 지나칠 수 있다. 가벼운 운동에도 어지럽고 졸도할 것 같은 느낌, 심한 피로감 등이 오면 즉시 운동을 멈추고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나승운 교수는 “예기치 않은 심장질환 사고가 생겼을 때는 빨리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가능하면 3시간, 늦어도 6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해야 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동의 적절한 강도나 시간만큼 중요한 것은 체온 유지다. 이미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나 노약자들은 하루 중 혈압이 가장 높고, 피가 잘 엉기는 새벽이나 아침에는 운동을 피하고 오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한 뒤 바로 냉온욕을 하는 것은 혈압 상승과 직결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특히 심장기능이 약한 사람이 운동과 함께 장시간 사우나를 병행하는 것은 치명적일 수 있다. 심장질환자는 물론이고 일반인도 심장내과 전문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건강상태에 맞는 운동 강도와 시간, 횟수를 조절해야 한다. 어떤 운동이든지 땀이 약간 배일 정도로 하루 30분 정도,1주일에 5일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운동 전후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정상으로 천천히 적응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굳이 시간을 내서 운동하기 어렵다면 일상생활 속에서 빠르게 걷기나 계단 오르기를 틈틈이 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운동 전후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항산화 물질이 많이 함유된 야채나 과일, 비타민을 섭취하면 운동으로 소실된 수분과 영양분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새벽 운동보다 오후 운동이 좋아 가슴에 통증이 나타나면 환자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대개 당황하기 마련이다. 이때는 환자를 괴롭히지 말고 편안하게 두는 것이 가장 좋다. 환자가 갑갑하다고 느끼면 넥타이와 옷을 풀어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재빨리 119나 병원에 연락해 구급차를 불러야 한다. 억지로 손가락을 딴다든지 기도 확보를 위해 과도하게 목을 젖히는 따위의 행동은 오히려 해가 될 뿐이다. 당뇨 환자는 말초신경에 이상이 생겨 급성 심근경색 증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당뇨병을 앓은 지 10년이 지나면 환자의 20%가 심근경색을 경험하기 때문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계단을 오르다가 가슴 통증이 생기고, 이것이 좌우 어깨나 팔 쪽으로 이동하는 느낌이 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강남성모병원 심장내과 백상홍 교수는 “심근경색이 생기는 첫 번째 원인은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아닌 당뇨병”이라며 “당뇨를 가진 노인이 심근경색을 100% 예방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전문가와 상의해서 몸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돌연사 인과관계는 못 밝혀

    한국타이어 근로자들의 잇따른 돌연사와 관련해 1·2차 조사 결과 발표에서는 직무 연관성이 인정되지 않았지만 이번에 직무 연관성이 인정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노동건강연대 이상윤 정책국장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근로자 사망 유족대책위 자문의사단의 노상철 단국대병원 교수는“직무 관련 연관성을 찾아낸 것은 일단 다행”이라면서 “작업환경 외에 교대제와 장시간 근무 등 한국타이어의 독특한 직무 관리에 대해서 해석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돌연사와 관련해 확실한 인과관계를 밝혀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다. 피해자대표위원회의 박응용씨는 “오늘 발표는 업무 관련성이 있다는 정도로 흉내만 냈을 뿐 본질과는 동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도 물류, 유기용제과, 압출공정 등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각종 중독증세를 호소하고 있는데 역학조사에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면서 “왜 회사의 무책임한 산업안전보건활동 등에 대한 문제점과 책임성은 묻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상윤 정책국장은 “새롭게 문제가 제기됐으나 밝혀지지 않은 유기용제 피해나 암질환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역학조사는 주로 국소배기장치의 성능저하, 작업장의 이상고온, 곱빼기 근무 등 과도한 근무형태 등을 지적하고 있다. 또 조사대상 사망자 13명 가운데 허혈성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자 7명과 암 사망자 3명의 직접적인 원인은 솔벤트 등 유기용제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게 역학조사 관계자의 설명이다.개별적인 산재승인 여부는 추후 사안별로 심의해야 된다고 밝혀 피해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산업안전공단측은 “이번 조사는 근로자의 사망원인이 작업환경, 작업조건 등과 관련 있는지에 대한 역학조사였다.”면서 “명확한 사망원인은 의학적 판단 등 좀 더 구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동구 이재훈기자 yidonggu@seoul.co.kr
  • “한국타이어 돌연사 작업환경 관련있다”

    한국타이어 근로자 돌연사 사인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 결과 근로자들의 돌연사가 작업환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은 20일 역학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심장성 돌연사의 유발 요인으로는 작업장 내 고열이, 관상동맥질환의 위험 요인으로는 연장근무 등으로 인한 과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돌연사와 관련돼 확실한 인과관계가 있는 요인을 밝혀내지는 못했다. 공단 역학조사팀은 “타이어 제조공정 중 뜨거운 고무에서 발생하는 수증기 등으로 6∼8월에는 40도 이상의 고온 환경이,11월까지도 30도 이상의 고온 환경이 조성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사무직에서는 발생하지 않고 현장직, 기술직, 연구직에서만 발생한 점과 퇴직군보다 현직군에서 발생 비율이 훨씬 더 높은 점 등으로 미뤄 사인이 직무와 관련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조사팀은 그러나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가 돼 왔던 화학물질에 의한 심장성 돌연사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타이어는 66가지의 화학물질을 사용해 타이어를 제조하지만 심장성 돌연사 유발 요인으로 알려져 있는 염화불화탄화수소, 메틸렌클로라이드 등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공단은 환기시설 개선, 심장병력 근로자 고열 작업 자제, 작업시간 체계적 관리, 근로자 건강 모니터링 구축 등을 한국타이어측에 권고했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은 지난해 10월 대전지방노동청으로부터 한국타이어 근로자 돌연사와 관련된 역학조사 의뢰를 받아 1996년 이후 한국타이어 전·현직 근로자와 16개 협력업체 근로자 등 7140명을 대상으로 작업환경 측정과 건강영향 평가 등 다각적인 조사를 펼쳤다. 한국타이어 대전 및 금산공장, 연구소에서는 2006년 5월부터 2007년 9월까지 7명이 급성심근경색, 관상동맥경화증, 심장마비, 급성심장사 등으로 숨지고 5명이 폐암, 식도암, 뇌수막종양으로 숨지는 등 모두 13명(한명은 자살)이 사망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돌연사 근로자 10명 더 있다”

    1년반 동안 12명이 돌연사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10여명의 추가 사망자가 있었지만 정부 역학조사에서 이들이 제외됐다는 주장이 12일 제기됐다. 한국타이어 해고자 및 피해자 대책위원회(대책위)는 이날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공장 품질관리팀 김모씨가 9년 전부터 온몸에 유기용제 중독이 의심되는 물사마귀가 돋고 뇌손상이 심각해 최근 부인과 두 아이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10여명의 사망자가 있었지만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역학조사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어 “유황과 화학약품에 노출되는 몰드 공정에 근무한 직원 80여명이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는 20일로 예정된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최종 역학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13일부터 대전지방노동청 앞에서 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 속으로(KBS1 오전 10시) 지중해 최대 항구도시, 마르세유.2600년의 역사가 흐르고 있는 이곳은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다. 온갖 수산물과 그것을 사고파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이곳은 도시가 탄생한 시점부터 프랑스 제2의 도시로 성장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품고 있다. 마르세유에서 생생한 역사의 흔적을 더듬는다.●드라마 시티(KBS2 오후 11시35분)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우경은 애인 세현이 전임 교수로 있는 부산으로 이사를 하게 된다 . 그리고 선배, 친구들과 집들이를 겸한 파티를 하게 되고 즐거운 장면들을 캠코더로 찍어 둔다. 하지만 캠코더로 찍은 장면들을 애인 세현이 보고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주말 연속극 깍두기(MBC 오후 7시55분) 수남 때문에 자신이 절에서 키워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야는 큰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사야는 재우의 전화도 받지 않은 채 방황을 한다. 달래는 한모가 늦은 밤 부엌에서 라면을 끓여먹는 모습을 보고 마음의 갈등을 일으킨다. 한편, 수남은 사야에게 무릎까지 꿇으며 용서를 구한다.●조강지처클럽(SBS 오후 9시55분) 응급실로 옮겨진 길억은 기적의 집도하에 수술을 받는다. 기적은 길억이 죽게 되면 당신 책임이 크다는 복수의 목소리가 떠오르자 수술을 동료의사에게 맡기고 수술실을 나온다. 지란은 화신이 나타나자 깜짝 놀란다. 화신이 지란에게 면박을 주자 지란은 원수와 반드시 함께 살 거라고 맞받아친다.●한국말 요리쇼(EBS 오후 9시30분) 짭짜름한 갈치조림을 만들어본다. 오늘 도전을 함께 할 출연자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나타샤씨.1남 1녀 중 애교 많은 막내딸로 대학에서 회계학을 공부하던 중에 지금의 남편을 만나 학업도 접고 한국으로 오게 됐다. 오늘의 한국말 코너에서는 한국 사람들도 종종 헷갈리는 나이 헤아리는 법을 함께 배워본다.●생생웰빙테크(YTN 오전 7시25분)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진 40대 남성. 바로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원인은 무엇인가? 최근 들어 이 같은 돌연사의 주범으로 심장질환이 지목되고 있다. 심장질환은 보이지 않게 우리의 숨통을 조여오다가 한순간에 목숨을 앗아가는데, 그 예방법이 궁금하다.●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 ‘하루에 물 8잔을 마시면 몸에 좋다’는 속설의 진실을 알아본다. 재료가 가지고 있는 최소한의 수분을 이용해 조리하는 ‘저 수분 요리’. 영양과 맛을 한꺼번에 완성할 수 있는 저 수분 요리법을 완전정복한다. 또 개그맨 김한국의 건강비결을 알아보고,‘거꾸로 하우스 시즌 2’의 마지막회가 방송된다.●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정신을 집중해 몸의 흩어져 있던 기를 모아 내지르는 기합. 상대방에게 위협을 가하기 위해, 혹은 자신에게 힘을 불어넣기 위해 활용하는 기합의 위력은 생각보다 엄청나다. 자타가 공인한 대한민국 최고의 역도 영웅 전병관 감독도 인정한 기합의 힘. 과연 그 실체는 존재하는 것일까? 기합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알아본다.
  • “한국타이어 돌연사 역학조사 부실”

    1년반 동안 12명이 연쇄적으로 숨진 한국타이어 노동자 집단 돌연사가 “작업환경과 무관하다.”는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역학조사 중간발표에 대해 산업의학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부실 조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10일 참여연대에서 열린 기자회견 내용을 바탕으로 쟁점을 짚어본다.●5.6배와 0.61배의 차이 먼저 5.6배로 이례적으로 높게 측정된 한국타이어 노동자들의 ‘심장질환성·연령 표준화 비례사망비율(사망비율)’을 봤을 때 작업환경과 사망원인이 무관하다는 건 피상적인 조사 결론이라는 게 유가족대책위 자문의사단의 주장이다. 사망비율은 한국타이어 노동자들의 심장질환 사망률을 비슷한 성과 연령대 일반인들의 사망률과 비교한 수치다. 일반적으로 노동자 사망률이 높게 나올 것이란 선입견이 있지만, 일하다 건강을 해친 노동자들은 곧 퇴직하게 된다. 그래서 현직 노동자들의 건강 상태는 오히려 양호하게 나타나는 ‘건강 노동자 효과’에 의해 외국에서는 일반인보다 노동자들의 사망률이 더 낮게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해 미국의 직업환경의학저널이 발표한 텍사스주 굿이어 타이어 공장의 역학조사 결과에서도 노동자들의 심장질환 사망비율은 일반인들의 0.61배에 불과했다. 자문의사단 노상철 단국대병원 교수는 “연구원이 5.6배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스스로 제시하며 뭔가 사망 유발요인이 있다는 걸 강하게 시사해 놓고도 조사발표에선 원인을 찾을 수 없다는 모순적인 결론을 냈다.”고 지적했다.●5명 숨진 암 발생 조사는 겉핥기식 12명 가운데 5명이 폐암과 식도암, 간세포암과 뇌수막종양 등 암으로 숨졌음에도 암 발생에 대한 조사는 미흡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일상적인 작업환경이 아니라 이미 회사 측이 깨끗하게 청소한 상태에서 환경조사가 이뤄졌다. 암의 특성상 10∼30년까지 발병기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퇴직자는 배제한 채 현직 노동자만 조사대상으로 삼은 것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노동건강연대 이상윤 정책국장은 “퇴직자 명단을 확보해 암 발생 사례 등을 살피고 과거 노동현장에서 어떤 암 유발물질을 썼는지를 조사하려면 최소 1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1월말까지의 조사기한에 얽매여 섣불리 결론내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한국타이어 돌연사, 작업환경과 무관”

    지난 2006년 5월부터 지난해 9월 사이 한국타이어 직원 7명의 잇단 돌연사는 작업 환경과 관련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8일 이같은 돌연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역학조사 2차 설명회에서 “일상 작업 환경에서 심장성 돌연사를 직접 유발할 공통의 직업적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그러나 “무더운 여름에는 가류 공정 근무가 관상동맥질환이 상당히 진행돼 있는 특정 근로자에게는 급성적 유발 요인으로 작용했거나 85㏈ 이상 소음 노출이 혈압을 상승시킴으로써 관상동맥질환의 간접적 위험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단서를 달았다. 연구원은 지난해 자료 조사를 통해 한국타이어 직원들의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률이 우리나라 국민 전체 사망률보다 5.6배 높고 협심증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한 것도 국민 평균에 비해 1.8∼2.6배 높다고 밝혔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부산 갈매기의 꿈’ 외국인 사령탑이 일군다

    롯데가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임명했다. 프로 스포츠로는 축구, 농구에 이어 세번째다. 롯데는 26일 40여일간의 장고 끝에 강병철 감독 후임에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감독을 지낸 제리 로이스터(55)를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25만달러(약 2억 3250만원), 연봉 25만달러 등 2년간 75만달러의 조건이며 옵션을 이루면 2010년 재계약을 논의하기로 했다. 미국 출신 지도자로는 1990년 삼성의 마틴 코치,91년 쌍방울의 조 알바레스 코치에 이어 세번째.85년 롯데 코치로 부임한 도이 쇼스케가 두 차례 롯데 감독 대행을 맡은 적이 있지만 그는 재일동포다. 73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를 밟은 로이스터 감독은 통산 1428경기에서 타율 .249,1049안타 40홈런을 기록했으며 88년 애틀랜타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쳤다.93년 몬트리올에서 마이너리그 수비 및 주루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0년 밀워키 코치를 거쳐 2002년 팀의 수장이 됐지만 53승94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그쳐 지휘봉을 놨다.2003∼2004년엔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수비 코디네이터를 맡았고,2005∼2006년 다저스 산하 트리플A 라스베이거스 51s의 감독을 지내며 598승659패의 성적을 올렸다. 전날 밤 입국한 로이스터 감독은 이날 김해 상동구장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진 뒤 27일 출국, 내년 초에 들어와 본격 시즌 준비에 나선다. 로이스터 감독은 “빠르게 발전하는 한국프로야구의 최고 인기구단인 롯데를 맡아 기쁘다. 일본 지바 롯데의 밸런타인 감독 등 외국인 감독도 동양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며 롯데가 강팀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하위권에서 1위로 올라가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변화를 위해 내가 강조하는 것은 무엇보다 기본을 주문한다. 경기장에 찾아오는 팬들도 존경해야 한다. 야구는 열정이다. 많이 뛰고 많이 즐기는 야구를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롯데는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외국인 감독을 뽑았다.2000년 가을 잔치 참가 이후 김명성 감독이 2001년 시즌 도중 심근 경색으로 돌연사한 뒤 우용득(2001∼2002년), 백인천(2003년), 양상문(2004∼2005년), 강병철(2006∼2007년) 감독 등으로 교체하며 안간힘을 썼지만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상구 롯데 단장은 “분위기를 바꿔 보자는 생각에서 해박한 지식과 메이저리그 경력을 가진 감독을 영입했다.”면서 “한국에서 활약했던 미국 코치들을 통해 공부를 많이 해왔고 간판 선수들도 잘 알아 빠른 시일 내 적응, 새로운 붐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근로자에 뇌심혈관 질환이 최대의 적

    근로자에 뇌심혈관 질환이 최대의 적

    초겨울의 쌀쌀하고 변덕스러운 날씨는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등 뇌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 지난해 사망원인 통계에서 1위 암,2위 뇌혈관질환,3위 심장질환으로 뇌심혈관질환이 2,3위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근로자의 평균 연령이 급속하게 높아지면서 산업현장의 뇌심혈관질환은 업무상 질병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산업재해의 최대 복병이 되고 있다. ●최근 5년간 근로자 3541명이 사망 최근 5년간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업무상 질병 가운데 뇌심혈관질환자는 모두 1만 140명이고, 이 가운데 3541명이 사망했다. 뇌심혈관질환 사례는 지난 1996년 252건 발생된 후 해마다 증가했으며,2003년 2358건이 발생했다. 이후로는 다행히 감소추세에 있다. 뇌심혈관질환은 여전히 업무상 질병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업무상 질병 사망 원인의 절반 이상이 뇌심혈관질환 때문이다.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한해 1조 5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산재보험 급여지급액은 3조 1638억원이다. 이 가운데 뇌심혈관질환으로 인한 보험급여 지급액은 2925억원으로 전체 지급액의 9.2%를 차지했다. ●고혈압이 주범 뇌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으로는 개인적인 생활습관과 작업환경 등 직업 관련 요인으로 나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가장 크게 의심받고 있는 발병 원인은 흡연과 음주에 의한 고혈압, 당뇨 등이 꼽힌다. 근로자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갑작스러운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을 겪을 수 있다. 강성규 한국산업안전공단 산업보건국장(전문의)은 “고혈압을 제대로 관리하면 뇌심혈관계 질환은 70∼80% 이상 줄일 수 있다.”면서 “근로자의 경우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위해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에 의한 고혈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급속도로 진행되는 근로자의 고령화도 발병률을 높이는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근로자 평균연령은 1980년 28.8세에서 2004년에는 37.5세로 증가했고,2020년에는 43.9세로 높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40세 이상의 근로자 연령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산업안전공단 예방기술 지원 한국산업안전공단은 근로자의 뇌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1만 3973개 사업장에 뇌심혈관질환예방 기술을 지원했다. 뇌심혈관발병 위험도 평가 및 사후관리를 위해 질병 유소견자, 요관찰자 및 비만자 등의 집중관리 대상자를 선정해 혈압, 당뇨, 콜레스테롤 등의 검사와 금연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2001년부터 2003년까지 산업간호, 보건, 운동처방 등 산업보건분야 전문인력을 직접 채용해 6744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방문 기술지원 활동을 벌였다. 대한산업보건협회, 한국산업간호협회 등 전문기관과 용역을 체결해 예방효과도 높여가고 있다. 특히 6488회에 걸쳐 7만 7513개 사업장 27만 8000여명을 대상으로 예방 교육을 실시했고 고혈압, 당뇨 등의 뇌심혈관 기초질환자가 다수 발생한 사업장 등 모두 10만여개 사업장의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했다. 공단 홈페이지(www.kosha.or.kr)에는 뇌심혈관질환 발병위험 평가 프로그램을 마련, 인터넷을 통해서도 근로자 스스로 발병 위험인자를 찾고 향후 뇌심혈관질환으로 진전될 가능성을 예측하는 진단 프로그램도 보급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남양유업 천안신공장 사례 “금연으로 제품의 질을 높이고 사원들의 건강도 훨씬 좋아졌어요.” 충남 천안시 목천면에 위치한 남양유업㈜ 천안신공장은 전직원이 금연에 성공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유명 우유제품 3종을 생산한다는 명성보다 담배연기 없는 공장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170여명의 사원 가운데 단 한 사람도 담배를 피우지 않는 국내 유일한 회사다. 회사내에서뿐 아니라 집이나 회식자리 등 회사 밖에서도 금연이 지켜지고 있다. 그렇다고 어떤 종교적인 이유로 금연한 것도 아니다. 김기정 공장장(상무이사)은 “금연활동이 제품의 질과 사원들의 건강과 협동심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고 자랑했다. 이 회사가 금연운동에 나선 이유가 신선하다. 우유라는 건강하고 신선한 먹거리가 위생적으로 만들어지고 소비자에게 안전하게 전달되기 위해서는 만드는 단계부터 청결상태를 유지해야 된다는 생각에서 금연운동은 시작됐다. 김 공장장은 “담배를 피우면 근로자의 옷이나 몸에서 담배 냄새나 먼지가 묻게 된다.”면서 “우유에도 담배냄새가 스며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연운동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금연운동은 이 공장이 최신 설비시설을 갖춘 지 1년여 만인 2003년 8월부터 시작됐고,5년째 지켜지고 있는 것이다. 근로자의 50∼60% 정도가 담배를 피웠던 금연운동 초기에는 노동조합에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최현 인사팀장은 “처음에는 흡연실을 별도로 만들어 달라거나 인권침해라는 등의 불평불만이 많았다.”면서 “왜 금연운동을 펼쳐야 하는지 당위성을 알리고 참여의지를 높이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전사원이 금연에 성공하는 데는 2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2005년 6월30일 이 회사는 담배연기 없는 공장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금연선포식을 가졌다. 공장 안에서건 바깥에서건 전 사원이 금연을 하는 데 성공한 날이다. 회사는 금연침 시술을 지원하고 금연을 돕는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담배연기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몰래 피우는 사원이 생겨날까봐 월 1회씩 소변 검사로 확인했다. 만약 담배를 피운 사실이 발각되면 사내 금연학교로 보내진다. 금연선포식 이후 단 한 명도 소변검사에서 적발되지 않았다고 한다. 골초로 유명했던 김모(48) 계장은 퇴근 후 회식자리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려다 공장장이 보낸 문자 메시지에 놀라 그 자리에서 흡연 습관을 끊었다는 뒷얘기는 지금도 사원들에게 회자된다. 공장의 금연 운동은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고 있다. 새로 채용되는 신입사원 지원자의 경우 비흡연자에게 후한 점수를 준다. 흡연자는 금연서약을 해야 하는 등 불리한 ‘대접’이 뒤따른다. 다른 곳에서 근무하는 간부들도 금연에 자신이 없으면 이 공장 전입을 꿈도 꾸지 못한다. 이 공장의 금연바람이 인근 마을로 확산되고 있는가 하면, 공장에는 금연과 맛있는 우유 생산과정을 직접 둘러보려는 방문객들로 줄을 잇는다. 공장인근의 지산 1,2리 마을 주민들이 담배없는 마을로 변모하고 있다. 이미 1리의 30여호쯤 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금연에 성공, 지난 9월 금연마을로 지정됐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국제사회 동향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근로자들이 심장마비를 비롯한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돌연사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종합적인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WHO, 근로자건강 10개년계획 발표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근로자 건강에 대한 글로벌 실행계획(2008∼2017)’을 발표하고 가맹국에 근로자의 건강 보호, 증진 및 개선을 위한 활동을 당부했다.WHO는 기업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모든 근로자에게 적용이 가능하도록 직업성 질병 및 사고예방 체계 구축을 권고했다. 특별한 관리가 요구되는 근로자를 위한 인적자원 관리 등 각 국가별 고유 프로그램에 글로벌 실행계획을 토대로 산업보건 시스템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미국, 화재진압중 사망 줄이기 대책 미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은 소방관이 진화작업 중 심장마비 및 뇌심혈관계질환에 의해 사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지침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화재에 의한 피해 이외에 건강상의 문제로 사망하는 것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얘기다. 화재현장에서 발생하는 유독가스 및 연무 등은 소방관의 심혈관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복합물질이며, 현장의 산소공급 상황과 소방관의 건강상태에 따른 적절한 예방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본, 근로시간 분석 등 예방책 일본 후생노동성은 산업재해 다발 기업을 중심으로 안전보건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과로가 원인이 된 뇌심혈관계질환으로 산업재해 판정을 받은 근로자가 355명에 육박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른 조치다. 해당 근로자에 대한 근로시간 정밀 분석을 벌인 결과 조사대상 근로자 355명 중 88명이 한달에 120시간 이상의 근로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후생노동성에서는 산업재해 판정이 많은 기업을 중심으로 근로자 건강관리에 대한 사업장의 지도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제공
  • [한국인의 질병] (11) 고혈압

    [한국인의 질병] (11) 고혈압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140/90㎜Hg)은 남자 30.2%, 여자 25.6%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향후 3년 후인 2010년에는 고혈압 환자가 전국 800만∼900만명을 헤아린다는 추산이 가능하지요. 무서운 일입니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심장내과 백상홍 교수는 폭증하는 고혈압환자 발생 추이에 대한 국가적 인식과 관리의 중요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고혈압이라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는 두려운 경고를 덧붙였다. “고혈압은 유병률은 높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 인지율이 낮다는 것이 늘 문제입니다.1990년 인지율이 고작 25%, 그랬던 것이 2001년 40.5%,2005년 56.8%로 높아졌고, 실제로 약을 복용하는 환자 비율인 치료율도 1990년 16%에서 2001년 32.4%,2005년 49.6%로 높아졌습니다. 이는 고혈압을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긍정적 지표이긴 하지만 아직도 치료율이 전체 환자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지 않습니까.” 흔히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고혈압은 심장에서 뿜어낸 혈액이 동맥 벽에 비정상적으로 큰 압력을 가하는 상황을 말한다. 통상 140/90㎜Hg 이상이 여기에 해당된다. 심장이 수축할 때의 압력을 수축기(최고)혈압, 심장이 확장할 때의 압력을 확장기(최저)혈압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은 수축기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확장기혈압이 90㎜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수축기 혈압이 120∼139㎜Hg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80∼89㎜Hg이면 고혈압 전 단계로 간주한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1명,60세 이상 고령자 10명 중 3명은 고혈압 환자이다. 나이가 많을수록 환자가 많지만 고혈압이 노화의 일반적인 현상은 아니다. 위험인자는 따로 있다.“우선 가족력이 중요합니다. 여기에 비만, 짠 음식과 알코올 남용, 과다한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 고령과 흡연 등이 1차적으로 꼽히는 위험요인인데, 특히 고혈압과 뇌졸중 가족력을 함께 가졌다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위험인자는 또 있다. 백 교수는 복부비만과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동반한 대사증후군 환자의 고혈압 발생률도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강덕현 교수는 특히 합병증의 무서움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문제는 이같은 고혈압이 각종 심혈관질환의 치명적인 위험 요인이라는 점입니다. 심혈관질환의 위험은 혈압이 115/75㎜Hg일 때 시작되어 수축기 혈압이 20㎜Hg 또는 확장기 혈압이 10㎜Hg씩 증가할 때마다 2배씩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지요.” 상황이 이런데도 자신이 고혈압환자인지 아는 사람은 절반에 불과하며, 이중 치료를 통해 혈압을 조절하는 사람은 전체 환자의 12.5%에 그치고 있다.“사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등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 심부전 등의 합병증은 대부분 고혈압을 방치한 결과인데, 이들의 절반 이상은 자신이 고혈압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최소한 연 1∼2회는 혈압을 측정해 보라고 권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고혈압의 합병증은 종종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혈압이 오르면 뇌, 심장, 신장, 말초혈관과 눈 등 중요한 신체장기가 손상돼 수명이 단축되는데, 이를 ‘표적장기손상’이라고 한다.“합병증은 고혈압 자체에 의한 경우와 고혈압에 의해 생긴 동맥경화가 원인인 경우로 나뉩니다. 전자에는 악성 고혈압, 심부전, 뇌출혈, 신경화와 대동맥질환 등이, 후자에는 관상동맥질환, 돌연사, 뇌경색, 말초혈관질환과 신장 손상이 포함됩니다.” 그런 만큼 고혈압 환자라면 혈압을 낮춰 목표 혈압(목표 혈압은 일반 환자는 140/90㎜Hg, 신장질환이나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는 130/80㎜Hg) 미만으로 관리하는 것이 합병증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다. 고혈압을 꾸준히 치료하면 그렇지 않은 환자와 비교해 뇌졸중은 35∼40%, 심근경색증은 20∼25%, 심부전은 50% 이상 발생을 낮출 수 있다. 고혈압은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물론 치료효과가 좋아 의료진이 중간에 약물 투여를 중단하기도 하지만 이런 사례는 흔치 않다. 따라서 약물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는 물론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생활습관을 바꿔야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고혈압 관리를 위한 생활요법의 중요성을 지적한다. 예를 들어 걷기 등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을 매일 30∼45분만 해도 혈압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염분 섭취는 1일 6g 이하의 소금섭취를 권장하는데, 이는 1일 평균 염분 섭취량의 20% 정도에 해당된다. 금연과 함께 음주량이 주종에 관계없이 1일 2∼3잔을 넘지 않는 절주도 중요한 수칙이다. 이처럼 생활개선요법이 중요하지만 이를 철저하게 지키는 환자는 제한적이다. 약물요법의 효용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은 이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약물치료는 고혈압 극복을 위해 가장 일반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희망적인 것은 최근 들어 효과가 좋으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한 약제가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항고혈압 제제는 기전이 다양하다. 고혈압을 유발하는 안지오텐신의 활성화를 억제하도록 개발된 노바티스의 ‘디오반’ 등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혈관확장제인 칼슘채널 차단제, 이뇨제와 혈압을 올리는 인체시스템을 억제하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억제제(ACE억제제),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차단해 혈압을 낮추는 베타차단제(BB), 말초혈관을 확장시키는 혈관확장제가 있다. 최근에는 레닌계의 활성화를 막아 혈압 상승을 제어하는 ‘라실레즈’라는 레닌억제제도 개발돼 눈길을 끈다. 좋은 약제를 선택하는 기준은 간단하다. 기본적으로 혈압 강하효과가 확실하고 부작용이 적으며, 내약성과 복용편의성이 우수해야 한다. 결국 많은 치료제 중에서 이런 기준에 부합하는 양질의 약제를 선택하는 것은 의료진과 환자의 몫이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항고혈압제 복용하면 뇌졸중 발생 40% 감소 제약기술의 발달은 고혈압 치료제 분야에서도 두드러진다. 의료계가 특히 주목하는 약제는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ARB)계열의 항고혈압제. 노바티스의 ‘디오반’(성분명 발사르탄)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디오반은 ARB계 항고혈압제로 심부전 치료제의 적응증을 승인받은 유일한 약물로 현재 ARB계 항고혈압제 중에서 세계 1위의 처방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학계에 보고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경증 및 중등도(경증과 중증의 사이)의 61∼80세 고혈압 환자에게 16주간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와 디오반을 투여한 임상연구 결과, 디오반의 경우 확장기 혈압은 평균 13.7㎜Hg, 수축기 혈압은 18.6㎜Hg를 낮춰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의 10.9㎜Hg와 15.6㎜Hg를 유의하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의료계는 특히 항고혈압제의 심혈관 질환 치료효과에 주목한다. 최근 일본에서 3000명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ARB계 항고혈압제 관련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디오반과 기존 치료법을 병용했더니 뇌졸중 발생률이 4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효의 상호보완성을 노려 개발된 ‘엑스포지’ 등의 복합제제도 주목받는 약제. 엑스포지는 단독요법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본태성 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해 서로 다른 성분을 한 알에 모은 최초의 복합제제이며, 최근에는 최초의 레닌억제제 항고혈압제제인 ‘라실레즈’(성분명 알리스키렌)가 식약청의 승인을 얻기도 했다. 이밖에 주요 항고혈압제로는 칼슘채널차단제인 화이자의 ‘노바스크’와 한미약품의 ‘아모디핀’이 있으며,ARB계 항고혈압제인 베링거인겔하임의 ‘미카르디스’와 GSK의 ‘프리토’,MSD의 ‘코자’, 아스트라제네카의 ‘아타칸’ 등도 국내에 공급되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치료약 복용 중단땐 합병증 위험 대부분의 환자들은 목표 혈압에 도달하거나 정상치 혈압을 유지하기 위해 2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하게 된다. 그러나 약물을 정해진 시간에 꼬박꼬박 복용하는 환자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심장내과 백상홍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미국 같은 선진국도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정도인 ‘복약순응도’는 50%에 미치지 못한다.”며 “복약순응도의 향상이 고혈압 치료의 성패를 결정한다.”고 조언했다. 문제는 환자가 약을 안 먹을수록 아예 복용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는 심장발작이나 뇌졸중 같은 합병증의 위험에 바로 노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제약업계에서는 ‘엑스포지’처럼 두 가지 계열의 성분을 합한 복합제제 개발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으며, 의료계에서도 복약순응도를 치료의 중요한 이슈로 인식, 이를 고려해 치료 및 약제를 선택하는 추세이다. 아무리 좋은 약도 제때 먹지 않으면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사설] 한국타이어 근로자 돌연사 규명해야

    최근 1년반 사이 한국타이어 대전·금산 공장에서 14명의 근로자가 돌연사했다고 한다.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유해 인자에 의한 중독인지 다른 질병인지 정확한 결과조차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한국타이어는 국내 굴지의 타이어 생산업체로, 모범적인 근무체계를 갖춘 것으로도 널리 알려진 기업이 아닌가. 유가족들이 몇 달째 시위·농성을 벌이고 있는데도 적극적인 사인규명이나 보상책 마련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니, 실망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 14명 가운데 간질환자가 5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회사 직원들의 건강진단을 맡은 대전산업보건센터는 간기능 수치가 정상인보다 3배나 높게 나온 근로자들에게도 정상, 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한다. 회사가 부실 건강검진을 알고도 무시했다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회사의 보건관리자도 6개월 계약의 비정규직 간호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질환의심 근로자의 사후관리가 제대로 될 리 없었을 것이다. 물론 최종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인 만큼 사망원인을 솔벤트와 근무환경 때문으로 단정할 수 없다. 하지만 짧은 기간 안에 특정 팀에서 직원들이 줄줄이 숨졌는데도, 작업환경 개선이나 직원 건강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쓰지 않은 점은 거듭 나무라지 않을 수 없다. 오죽했으면 유가족들이 회사 제품의 불매운동에까지 나섰겠는가. 조속한 사인 규명과 더불어 보다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드는 데 회사측이 성의있는 노력을 기울이길 당부한다.
  • 한국타이어 직원 788명 건강진단 명령

    최근 1년 6개월여동안 10여명의 직원이 잇따라 돌연사했던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의 780여 직원에게 건강진단 명령이 내려졌다.8일 대전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한국타이어 직원 14명이 급성 심근경색 등으로 돌연사하는 등 숨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전노동청이 숨진 이 회사 직원들이 근무하는 생산관리팀과 설비보전팀의 직원 788명에게 ‘임시 건강진단 명령’을 내렸다. 회사측이 업무정지 6개월 처분까지 받은 부실 보건기관에 직원들의 건강검진을 맡겨왔다는 노동부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 사실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우원식(대통합민주신당)의원이 대정부 질의를 하기 위해 이날 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노동부가 지난해 말 한국타이어 직원들의 특수건강진단을 맡은 대전산업보건센터를 점검한 결과, 근로자 간기능 수치(GOT/GPT)가 정상(38/40)보다 3배 가량이나 높은 100 이상이 나왔는 데도 센터는 ‘정상 또는 적합’ 판정을 내렸다.노동부는 이를 적발한 뒤 이 센터에 업무정지 6개월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한국타이어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연간 두차례 실시하는 작업환경 측정을 이 센터에 계속 맡겼다. 센터는 올 상반기에 ‘소음 수치만 기준치를 초과한다.’는 보고서를 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직원 7명이 집에서 잠을 자거나 휴식을 하다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돌연사하는 등 모두 14명이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간질환으로 숨진 근로자는 5명이다.한편 한국타이어 제품 불매운동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벌어지고 있다. 민주노동당 대전시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불매 운동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사설] 대선 불확실성 줄일 法 보완 서둘러야

    올 대선판이 유난히 어지럽다. 후보등록일이 3주도 채 남지 않았지만, 범여권 후보 단일화와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 출마 여부에 따라 대진표가 확 달라질 상황이다. 심지어 유력 후보에 대한 테러설에, 이를 빌미로 한 ‘스페어(여분) 후보론’까지 제기되면서 선거구도의 불확실성이 심해졌다. 대선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도록 제도 보완을 서두를 때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등록 마감 5일 이후인 12월2일부터 정당추천 후보의 유고가 발생하면 해당 정당은 아예 후보없이 선거를 치러야 한다. 지난 3·4대 대선에서 민주당 신익희·조병옥 두 유력 후보가 잇달아 돌연사하자 자유당 이승만 후보가 거저 당선되다시피 했다. 선거민주주의로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민의는 결국 4·19혁명으로 분출됐다. 행여 그런 일은 없어야 하겠지만, 지난 지방선거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피습 때처럼 정신이상자나 정치적 의도를 가진 측에 의한 테러 가능성 등을 완전 배제하긴 어렵지 않은가. 여야는 만에 하나 이런 사태의 발생에도 대비해 관련법을 고치는 등 제도 보완에 나서기 바란다. 당시 열린우리당 측이 나중에 석연찮은 이유로 파기하긴 했지만, 여야는 지난 7월 정치관계법특위 소위에서 여론조사 1·2위인 대선 후보가 사망하면 선거를 30일 연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마침 한나라당이 선거연기법과 허위폭로금지법, 매니페스토선거법 등 관련 법안을 다시 다루려 한다니, 여야는 유불리를 떠나 선거민주주의를 착근시킨다는 차원에서 조속히 머리를 맞대야 하겠다.
  • 월요일 ‘원샷’은 내몸에 ‘독배’

    월요일 ‘원샷’은 내몸에 ‘독배’

    깊어가는 가을, 그리고 다가오는 연말 등으로 술 약속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이쯤해서 직장인들의 직무 스트레스와 음주와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알아보자. 결론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음주욕구를 유발하는 유전자가 존재한다.’고 밝힌 독일 의료팀의 연구 결과가 우리에게도 고스란히 적용된다는 것이다. ●실태 보건복지부 선정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병원 심재종 원장팀이 최근 20∼40대 직장인 남성 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 직장인 중 30%는 음주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으며, 이들의 58%는 직무스트레스가 음주욕구를 부추긴다고 답했다. 또 주중 스트레스가 가장 심한 날로는 52%가 월요일을 꼽았으며 목, 화, 수, 금요일 순이었지만, 실제로 술자리를 갖는 것은 금요일이 6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목, 화, 월, 수요일 순이었다. ●매일 마시면 오히려 스트레스 우리나라 직장인의 70%가 “술을 마시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다. 그러나 일상적으로 술을 마시는 직장인과 그렇지 않은 직장인의 스트레스 수준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그렇지 않은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강도가 훨씬 낮았다. 전문의들은 적당한 음주가 기분을 좋게 하고, 스트레스 요인을 잠시나마 잊게 하는 효과는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런 형태의 음주가 지속되거나 과음, 폭음으로 이어지면 알코올이 스트레스 반응에 관여하는 시상하부나 뇌하수체, 부신 등에 작용,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스트레스를 더 심하게 한다. 게다가 이런 습관에 빠지면 일상적인 사소한 스트레스에도 알코올을 찾는 의존증에 빠질 위험이 높다. 스트레스가 폭음을 유발하고, 폭음이 스트레스를 증폭시켜 다시 술을 찾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심 원장은 “실제로 스트레스 때문에 알코올 의존증에 빠진 사람은 치료 후에 스트레스에 직면하면 다시 술을 찾는 ‘음주 재발현상’이 많다.”고 지적했다. ●지혜로운 요일별 음주법 -월요일 ‘사직서’라는 키워드 검색이 가장 많은 날이 월요일이라는 한 인터넷 사이트의 조사에서 보듯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생활리듬을 잃어 주중 가장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날이다. 그런 만큼 월요일 음주는 피하는 게 상책이다. 인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산이 과다 분비되고, 근육이 약해지며, 공허감과 무기력증을 느끼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는 빨리 취하고 몸도 쉽게 상하기 때문이다. 불가피하다면 부담이 적은 와인 등으로 입가심 수준에서 끝내는 게 좋다. -화·수요일 월요일에 음주를 했다면 최소 3일은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간이 한번 알코올에 젖으면 최소 48시간을 쉬어야 원상태로 회복되기 때문이다. 월요일에 술을 마시지 않았더라도 일주일의 중간인 화·수요일은 술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화·수요일에 술을 마시면 월요일의 스트레스가 더해져 스트레스 압박감이 한층 커지기 때문이다. 부득이하다면 맥주 1∼2잔이나, 생맥주 500㏄ 정도에서 그친다. 이 정도라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목·금요일 월요일 다음으로 스트레스가 많은 목요일, 주중 술 마시는 빈도가 가장 높은 금요일은 특히 과음을 경계해야 한다. 주5일 근무제 이후 다음날 쉴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과음을 하기 쉬운데, 이럴 경우 간 기능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해 간경화, 동맥경화, 뇌졸중 등의 발생률을 높이며, 돌연사의 위험도 크다. 음주를 피할 수 없다면 순한 술부터 시작해 천천히 도수를 높이는 게 좋다. 독한 술부터 마시면 위가 흡수하지 못한 알코올이 고스란히 간의 부담으로 남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폭탄주나 소주 등으로 시작했다면 자신의 주량에 따라 음주량을 최대 3∼4잔에서 제한하는 것이 좋다. 특히 폭탄주는 맥주의 탄산이 알코올의 흡수를 촉진해 취하는 속도가 빠르며, 과음으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술마신 후 노래방 가면 빨리 깨 음주 후에는 노래방을 찾는 것도 술을 이기는 지혜다. 노래를 부르다 보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술도 빨리 깬다. 숙취를 이기는 데는 한방차가 좋다. 오미자차는 음주 후의 신경쇠약과 전신 무력감, 피로감 해소에 효과가 좋다. 국화차와 대나무잎차는 스트레스로 인한 열을 식히는 효과가 뛰어나며, 음주 후 두통이나 소화가 안 될 때는 생강차나 계피차가 좋다. 음주를 거의 매일 되풀이하는 사람이라면 전문병원의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다사랑한방병원 심재종 원장
  • 투탕카멘의 저주?…한 여인의 잇따른 악재

    끝나지 않은 투탕카멘의 저주? 최근 영국의 한 여성이 스스로 ‘투탕카멘’(이집트 제18왕조 제12대 왕)의 저주에 걸렸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 레슬리 안(Lesley-Ann)은 우연히 집에서 투탕카멘의 유물이 담긴 상자를 발견한 후부터 악재가 끊이질 않았다. 8년전 발견한 두개의 상자는 그녀의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그 안에는 낡은 접시와 해진 면조각, 씨앗, 종려나무 열매등이 들어있었다. 레슬리는 대영박물관 유물 전문가로부터 “이것들은 확실히 투탕카멘의 묘에서 나온 것”이라는 감정을 받았고 그녀가 이 유물과 관련된 사연을 담은 책을 펴내기로 하면서 ‘저주’는 시작되었다. 첫번째 저주는 그녀의 책을 출간하기로 출판사 사장이 엘리베이터의 추락으로 돌연사 하면서 일어났다. 얼마 후 그녀는 출산을 했지만 출산 직후 복강수술을 받아 몇 개월 간 침대에 누워있어야 했다.1년 후에는 뇌막염에 걸려 또 한차례 투병생활을 해야 했고 우연히 길을 지나다 총상을 입어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하기도 했다. 악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오랜 투병생활동안 힘이 되어주던 그녀의 남편은 결혼10주년 기념일을 보낸 후 2주만에 그녀에게 갑작스럽게 이혼을 선포, 그대로 집을 나가 버렸다. 레슬리는 “악재가 끊이지 않아 ‘파라오의 저주’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며 “직접 투탕카멘의 묘를 방문해 수수께끼의 진상을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저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 유물들을 살 의사가 있음을 밝혔으며 그녀의 아버지는 이 유물들을 대영박물관에 기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41)통풍 앓은 ‘콘도르’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41)통풍 앓은 ‘콘도르’

    편식이 나쁘다는 건 알지만 아이의 젓가락이 자꾸 같은 반찬에 쏠리는 걸 막기란 쉽지않다.“잘 먹어주는 게 어딘데.”라며 고마워하다 보면 버릇 고치기가 쉽지 않은데 동물원에서도 유사상황이 벌어진다. 하지만 편식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아기 콘도르의 돌연사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2월2일. 태어난 지 9개월된 암컷 콘도르 새끼의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됐다. 사흘 동안 먹이를 먹지 않고 물만 들이켜던 녀석이 머리를 길게 뻗고 가슴과 머리를 땅바닥에 밀착시키더니 심하게 숨을 헐떡였다. 동물원측은 진료실에 입원을 시켜 항생제와 비타민제를 투여하고 링거까지 주사했지만 곧 숨을 거뒀다. 추가 피해 등을 우려한 동물원은 곧 부검에 돌입했다. 그 결과 콘도르의 심장과 간 피막, 소화기관 등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분필가루 같은 흰색 분말이 발견됐다. 사망전 콘도르 몸에 요산이 축적되는 통풍을 심하게 앓았다는 증거다. 흔히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는 통풍이 장기 안에 생긴 것으로 병명은 ‘내장성 통풍´이다. 추가 조사결과 혈액 내 요산의 농도도 평균치의 100배를 넘었다. 보통 새들의 내장성 통풍은 ▲배설장애가 생기거나 ▲신장이 손상된 경우 또는 ▲고칼슘 고단백 먹이를 장기적으로 먹었을 때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 아기 콘도르를 죽게 한 통풍의 원인은 뭘까. 동물원은 녀석의 오랜 습관인 편식을 꼽았다. ●자연 상태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 어린 콘도르가 비계보다는 살코기를 좋아하는 것은 우리 아이들과 비슷했다. 당시 어린 콘도르에게는 매일 쇠고기와 닭고기 400∼500g이 번갈아 제공됐다. 그런데 녀석은 사육사들이 고기를 잘라 주면 교묘하게 살코기만 발라 먹었다. 지방덩이나 껍질 등 살코기 이외의 것은 골라내기 바빴다. 결국 초고단백 음식인 순살코기들이 콘도르의 장에서 암모니아를 많이 만들어냈고 다시 이 암모니아가 대장으로 흡수된 후 피 속 요산의 농도를 높이는 원인이 된 것이다. 맛난 것만 골라먹던 극단적 편식이 불러온 비극인 셈이다. 실제 야생에서 동물이 편식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먹이도 부족하고 경쟁도 치열해서다. 동물원측은 “자연에서 부족한 먹이를 여럿이 경쟁하며 함께 먹었다면 이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식은 인간이 사육동물에게 물려준 나쁜 버릇이 아닐까.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2) 심혈관질환 유발원인 ‘고지혈증’

    [한국인의 질병] (2) 심혈관질환 유발원인 ‘고지혈증’

    코미디 스타 김형곤의 사망과 가수 방실이의 사례에서 보듯 심혈관질환은 한국인의 일상에 드리운 현실적인 공포이다. 누구나 두려워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체계적인 노력은 크게 부족하다. 그러는 가운데 심혈관질환이 더 치명적으로 우리를 노리고 있다. 심혈관 질환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혈관이고, 다른 하나는 혈액의 문제이다. 동맥경화 등으로 혈관이 좁아져 혈류를 방해하거나,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생긴 혈전이 혈관을 틀어막아 문제를 만든다. 이 두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병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딱딱하거나 좁아진 혈관은 쉽게 혈전에 틀어막히기 때문이다. ●혈전이 문제이다 혈전이란 혈소판 덩어리이다. 혈소판은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잘 엉기지 않지만 핏속에 중성지방과 LDL콜레스테롤이 많아 혈액의 농도가 필요 이상으로 진해지면 서로 엉겨붙어 피떡이라는 혈전을 만든다. 콜레스테롤은 동물성 지방 섭취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심각한 원인인 고지혈증은 예전보다 잘 먹고, 잘 살아서 생긴 선진병이기도 하다. 고지혈증을 말하려면 심혈관 질환을 포괄적으로 거론해야 한다. 상관성이 크기 때문이다. 통계청 통계에 따르면 심혈관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16.6명 꼴로 134.5명인 암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특히 동맥경화 등으로 관상동맥이 막혀서 생기는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률이 계속 높아져 1995년 인구 10만명당 13.1명이던 것이 2005년에는 27.5명으로 무려 110%나 증가했다. 관상동맥질환이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경화에 의한 질환으로,40대 돌연사의 주범인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그 대표적인 예다. 여성의 심혈관질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도 눈길을 끈다. 여성 10만명당 뇌혈관질환 사망률은 67.3명, 심장질환 38.2명 등이다. 뇌혈관질환의 경우 16.2명인 남성보다 훨씬 높다. ●위험인자 관리가 중요 이런 심혈관 질환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위험인자 관리가 필수적이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박승우 교수의 설명을 들어보자.“심혈관질환의 다양한 원인 중에서도 고혈압과 고지혈증, 당뇨, 흡연, 비만 등을 중요한 위험인자로 봅니다.WHO(세계보건기구)의 ‘세계건강보고서’에 따르면 고혈압과 고지혈증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세계적으로 매년 900만명에 이르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고혈압 유병률이 인구 1000명 당 57.68명으로 관절염 다음으로 높아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한순환기학회에서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를 따로 제시했다. 박 교수는 특히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문제인데, 고혈압으로 탄력을 잃은 동맥 혈관에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쌓여 뇌졸중과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신장 및 눈질환 등을 만든다고 경고했다. “고지혈증 문제도 심각합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250㎎/㎗ 이상이면 관상동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급증하며, 이 상태에서는 동맥경화성 질환에 걸릴 가능성도 200㎎/㎗ 미만인 사람보다 5배나 높아집니다.” ●예방이 최선 심혈관질환은 예방이 최선의 대책이다. 특히 규칙적이고 적당한 운동과 섭생은 무엇보다 훌륭한 예방책이다. “운동은 심장의 순환기능을 향상시켜 심근경색과 협심증을 예방하고, 혈관을 확장시켜 고혈압과 동맥경화도 막아줍니다. 또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줄여주기도 하고요.” 그러나 운동도 격에 맞아야 한다.“운동 목적이 심혈관질환 예방이라면 중등도 이상, 즉 일상적인 활동보다는 좀 더 힘겨운 운동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자주 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주 4회,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해야 하며, 종목은 빠른 걷기, 달리기나 수영, 등산, 자전거타기 등 유산소운동이 적당합니다. 권장 운동량은 운동 초급자는 최대 맥박수의 40∼50% 수준으로 30분, 중·상급자는 최대 맥박수 60∼70% 수준으로 45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주목받는 아스피린 요법 그러나 운동이나 균형잡힌 식습관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런 경우, 특히 혈전 관리가 과제라면 WHO와 미국심장협회가 권장한 아스피린 요법도 유효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박 교수는 조언했다. “미국심장학회가 전 세계 35개국에서 심근경색 및 뇌졸중 위험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100㎎의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심장병 위험도를 44%, 뇌졸중 위험도를 48%나 감소시킨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뿐 아니라 저용량 아스피린이 폐 색전증과 심부정맥혈전증 발병률도 33% 이상 낮췄다는 보고도 있었지요.” 박 교수는 심혈관 질환은 이제 국가가 관리할 때라고 지적했다.“인구 고령화와 생활습관의 변화로 환자수가 급증하는 등 발생 규모가 매우 크고 영향력이 치명적이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질환의 심각성을 알고 자구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건 좋은데, 그렇지 못한 사람이 훨씬 많은 게 현실입니다. 서구 선진국들이 정부 차원의 관리를 통해 심혈관질환 사망률을 크게 감소시켰다는 점을 정부가 눈여겨 봐야지요.”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심혈관 예방에 좋은 음식·나쁜음식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5회 이상, 이것이 어렵다면 가능한 한 자주 과일과 야채를 섭취하는 등 균형잡힌 식습관을 가져야 한다. 과일과 야채에는 비타민과 미네랄 등의 영양소와 식이섬유가 많고 칼로리가 적어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녹황색 채소나 과일이 좋은데, 주스류보다 있는 그대로 먹는 것이 좋다. 곡물에도 복합 탄수화물과 비타민, 미네랄, 섬유소 등이 많은데, 특히 현미류는 LDL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식후 포만감이 지속되어 과식에 의한 비만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육류는 저지방의 살코기 위주로 먹되 튀김이나 패스트푸드 등 기름에 튀긴 음식과 중국 음식에 많은 쇼트닝, 마가린 등에도 트랜스지방 등 많은 콜레스테롤이 함유돼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아스피린 요법은 미국심장학회(AHA)는 최근 ‘하루에 한 알의 저용량 아스피린(100㎎)을 복용함으로써 매년 5000명에서 1만명에 이르는 미국인이 심혈관질환으로 숨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런가 하면 WHO는 아스피린을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필수의약품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도대체 아스피린이 왜 이렇게 주목을 받는 걸까. 사실, 아스피린처럼 적응증이 드라마틱하게 확대되고 있는 약도 드물다.100여년 전, 해열·진통제로 개발돼 심혈관질환 예방약으로까지 발전했다. 박승우 교수는 아스피린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는 주성분인 아세틸살리실산의 역할에 있다고 설명한다.“이 성분이 혈전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프로스타글라딘 합성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즉, 아세틸살리실산이 혈액을 응고시켜 출혈을 멎게 하는 혈소판의 기능을 억제해 혈전 생성을 막는 것이지요.” 박 교수는 40대 이후로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성인병을 가졌거나 흡연과 음주, 고지방 위주의 식습관을 가진 사람은 저용량 아스피린이 도움이 된다며 이렇게 지적했다.“특히,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들은 합병증으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4배나 높으므로 더 신경을 써야지요.” 심혈관질환 예방용으로 먹는 ‘아스피린 프로텍트’가 따로 공급되고 있지만 사용할 때 조심해야 할 점도 있다. 습관적으로 과음하는 사람이나 위장이 예민한 사람은 의사의 조언을 받아 복용해야 한다. 또 아스피린이 혈액을 굳지 않게 하는 효과를 가진 만큼 수술을 앞둔 사람은 수술 5일쯤 전부터는 복용을 멈춰야 한다. 지혈작용이 방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에서 출산을 앞둔 여성, 천식환자 등도 가능한 한 복용을 피하는 게 좋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또 그라운드 사망…슬픈 세계 축구계

    프로축구 선수가 경기 도중 쓰러져 사망하거나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의 왼쪽 윙백 안토니오 푸에르타(23)가 경기 도중 쓰러진 지 사흘 만에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푸에르타는 지난 26일 헤타페와 가진 07∼08시즌 개막전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35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곧 정신을 차리고 경기장 밖으로 걸어나왔지만 라커룸에서 다시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결국 28일 밤 사망했다. 병원측은 지속적인 심장마비로 인한 장기와 뇌 손상이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다. 세비야 유소년팀 출신인 푸에르타는 04∼05시즌부터 1군에서 뛰었으며, 스페인 국가대표로 한 차례 선발된 적이 있는 유망주. 특히 그의 여자 친구가 다음달 출산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세비야는 이날 새벽 열릴 예정이던 그리스 AEK아테네와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3라운드 원정경기를 다음달 3일로 연기했다. 유럽의 다른 클럽들도 일제히 추모의 뜻을 보였다. 영국에서도 이 같은 사고가 일어났다. 이날 새벽 노팅엄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칼링컵 3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레스터 시티의 수비수 클리브 클라크가 전반을 마친 뒤 라커룸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의식은 되찾았다. 축구 선수가 경기 도중 쓰러져 사망하는 사고는 종종 일어난다.2003년 프랑스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 경기 도중 카메룬 축구국가대표 비비엔 푀가 돌연사했고,2004년 1월에도 포르투갈 벤피카의 헝가리 출신 스트라이커 미클로스 페헤르가 경기 중 심장마비로 숨졌다.2001년 8월엔 러시아 리그 경기에서 상대 공격수와 머리를 부딪쳐 쓰러졌던 CSKA모스크바의 골키퍼 세르게이 페르쿤(당시 23세)이 열흘 만에 사망한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장인 윤영설(연세대 교수) 박사는 “선진 축구는 빠른 공수 전환과 강력한 압박을 요구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면서 “특히 선천적으로 심장계통이 약한 선수들에겐 무리한 운동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사후 대처보다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축구협회에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내년부터 중학교에 입학하는 등록선수들을 대상으로 심전도·심장초음파·운동부하 검사 등을 의무적으로 실시토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세계서 폭탄주 가장 잘 마시는 사내는 누구?

    “폭탄주 나 만큼 마실 수 있는 사람은 이리 나와보세요.” 중국 대륙에 맥주·얼궈터우(二鍋頭)주 등을 섞은 란주(染酒·폭탄주) 5000㏄를 눈깜짝할 새 마시고도 전혀 술먹은 기색을 느낄 수 없는 ‘폭탄주’ 모주꾼이 등장,관심을 모으고 있다. ‘폭탄주’ 모주꾼은 단지 중국 55개 소수민족 가운데 투자주(土家族) 출신의 사내라고만 알려져 있을 뿐이다.나이·이름 등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볼 수 있는 내용은 아무 것도 알려진 사실이 없는,완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는 ‘신비’의 인물 그 자체이다. 중국 신화통신(新華通訊)은 27일 중국 중서부 쓰촨(四川)성 성도(省都) 청두(成都)에 5분만에 폭탄주 5000㏄(대략 25잔 이상)를 가볍게 마실 수 있는 ‘폭탄주’ 기인(奇人)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6일 일요일 오후,청두시 징쥐쓰(靜居寺)길 훠궈(火鍋·중국식 샤브샤브 요리)점 앞에 구경꾼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그 요리점 앞에는 “오늘 오후 5시 한 숨에 1만㏄의 술을 너끈히 마시는 사람이 나와 술 마시는 시범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광고 플래카드가 나붙어 있었다. 하지만 주변에 몰려든 구경꾼들은 “아무리 술을 잘 마셔도 그렇지,단숨에 1만 ㏄의 술을 마신다니,말도 안된다.”며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들이었다. 오후 5시,평범한 얼굴이지만 몸이 탄탄해보이는 사내 하나가 요리점 문 앞에 등장했다.중국 남서부 구이저우(貴州)성에서 온 투자주 출신으로 ‘폭탄주 기인’으로 불리는 사내였다.그러나 어디를 봐도 술을 잘 마실 것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사내는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든 구경꾼들에게 가지고 온 소뿔 모먕의 병을 꺼내 75도짜리 바이주(白酒)를 철철 넘치게 부은 뒤 단숨에 마셔버렸다.이를 지켜본 구경꾼들이 “와아∼,정말 대단하다.”는 감탄의 소리가 여기저기 흘러나왔다. 이어 본격적인 ‘폭탄주 마시기’ 행사가 펼쳐졌다.독한 술맛을 본 사내는 천천히 무대 중앙으로 걸어나와 구경꾼들을 한번 둘러본 뒤 경건한 자세로 기도를 올렸다. 기도를 끝낸 사내는 구경꾼들이 보는 앞에서 커다란 잔에다 맥주 10병과 56도짜리 얼궈터우 2병,훙주(紅酒) 등을 섞어 ‘폭탄주’를 제조한 뒤 한 발 뒤로 물러났다. 천천히 상의를 벗어젖힌 사내는 두손으로 제조한 ‘폭탄주’를 입에다 대고 마시기 시작했다.한 5분쯤 지났을까.커다란 잔에 가득찬 란주의 밑바닥이 서서히 드러나자,주위에 몰려든 구경꾼들이 탄성을 질렀다.‘폭탄주’ 25잔 이상에 해당하는 술을 순식간에 다 마셔버린 것이다. 양리(楊麗) 촨다화시(川大華西)병원 소화기내과 주임은 “적당한 음주는 몸에 유익하다.”면서 “그러나 염주를 자주 마시면 심하면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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