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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폐질환 겁나! 신영록 힘내!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폐질환 겁나! 신영록 힘내!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서인지 사회성 소식이 순위권에 올랐다. 1위는 ‘신종폐질환’. 임산부들 가운데 원인을 알 수 없는 폐질환 환자가 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질병관리본부가 유행성 질환이 아니라고 발표했지만, 감기처럼 시작해 급속히 중증 폐렴으로 넘어가고 급기야 폐 세포가 딱딱하게 굳어버린다는 충격적인 내용 때문에 많은 관심을 모았다. 2위는 ‘서울역 터미널 폭발 사고’가 차지했다. 지난 12~13일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대합실 등의 물품보관함에서 폭발물이 발견됐거나 폭발했다. 사제 폭탄 폭발 사건 용의자 3명은 지난 14일 모두 검거됐다. 용의자들은 주가폭락을 유발해 이득을 얻으려고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축구 선수 신영록의 ‘부르가다 증후군’(6위)과 ‘행군 훈련병 사망’(9위) 소식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부르가다 증후군은 부정맥의 일종으로 불규칙한 맥박 때문에 돌연사로도 이어지는 증상이다. 야간 행군 뒤 급성 호흡 곤란으로 숨진 23세 육군 훈련병은 부검 결과, 뇌수막염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족들은 훈련소가 고열을 호소하는 훈련병에게 고작 해열제 2알을 처방한 점을 들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핑크빛 소식도 빠질 수 없다. 4위엔 ‘박지성 결혼설’이 올랐다. 허정무 감독의 딸 허은씨와의 결혼 얘기가 퍼지고 있는 것이다. 양측 모두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5위에 오른 ‘이선균 무릎팍도사’ 역시 설(說)에 대한 해명이다. 배우 이선균은 채정안과의 스캔들 소문에 대해 “당시 다른 피디도 함께 있었는데 사람들이 피디를 못 알아봐 둘만 있는 줄 오해했다.”고 해명했다. ‘아사다 마오 열애’ 소식은 10위를 차지했다. 마오가 일본 남자 피겨 간판 다카하시 다이스케와 열애 중이라는 일본발 보도가 나왔다. 또 다른 피겨 선수 안도 미키도 러시아 코치와의 결혼설이 흘러나왔다. 7위에 오른 ‘유진 기태영 결혼’은 유일하게 진짜 성사된 연애담이다. 두 사람은 1년 반 연애 끝에 오는 7월 23일 결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3위엔 임재범, BMK, 김연우의 가세로 다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MBC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가 올랐다. 박지성이 활약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소식은 8위에 올랐다. 지난 14일 블랙번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리그 1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4) 동물들의 사랑 몸짓(하)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4) 동물들의 사랑 몸짓(하)

    민간 보양요법에는 인간의 욕심이 잔뜩 들어 있다. 탁월한 기능을 갖고 있는 동물들이 바로 그 때문에 사람의 건강식 재료로 애용됐던 것을 두고 하는 얘기다. 민첩하고 유연한 고양이는 무릎 아픈 할머니를 위해, 수명이 긴 자라는 기력이 쇠한 할아버지를 위해 가마솥으로 들어갔다. 또 사람들은 오랫동안 교미하는 동물을 먹으면 자기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믿었는데, 그 잘못된 상식의 최대 희생자가 뱀이다. ●독수공방 암컷 뱀, 임신의 비밀 사실 뱀의 생식능력은 사람이 부러워하기에 충분하다. 우선 수컷 뱀은 성기가 2개나 된다. 끝이 갈라져 있어 한번 결합하면 사정이 될 때까지 빠지지 않는 것도 탁월해 보이는 점이다. 교미를 하는 동안 수컷 뱀은 ‘조자룡이 헌 창 쓰듯’ 좌·우 성기를 번갈아 이용한다. 지구력도 강하다. 한번 관계를 시작하면 어지간한 인내심으로는 끝을 보기 어렵다. “뱀은 음탕해서 석달 열흘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 이유다. 교미시간은 짧으면 2~5시간, 길면 하루도 간다. 하지만 사랑나눔 시간이 이렇게 긴데도 실제로 교미 장면을 본 사람은 별로 없다. 워낙 몸을 숨기는 놈들이니 은밀한 순간도 관찰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겠지만 그것보다는 암컷의 몸에 비밀이 숨어 있다. 암컷은 한번 교미를 하면 몸속에 최장 3년까지 정자를 저장한다. 만약 2년간 키운 애완뱀이 뜬금없이 집에 알을 낳았다면 필시 2년 이상 전에 관계를 가진 결과다. 당연히 잠자리 횟수가 많을 수가 없다. 목격자가 드문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글을 읽고 뱀탕 한그릇을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영양학적으로 뱀탕의 강장 효능은 증명된 바가 없다. ●코끼리 아저씨는 코만 손이 아니다. 동물 짝짓기 이야기에 빠지지 않는 것이 코끼리다. 지상에서 가장 큰 동물인 만큼 짝짓기 도구의 크기가 상당하다. 수컷 몸무게가 최대 6~8t에 이르는 아프리카 코끼리의 경우 중요한 순간 성기의 길이가 1m를 넘는다. 평소에는 배 쪽에 붙은 채 쪼그라들어 있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크기가 크면 당연히 둘레도 긴 법. 보통 30㎝에 이른다. 암컷이 몸을 허락하면 수컷 코끼리는 육중한 앞발을 암컷의 등 위에 올려 놓으며 준비 자세를 취한다. 이때 마치 코끼리 코를 줄여 놓은 듯한 모양의 성기가 암컷의 아랫부분에서 탐색을 시작한다. 몇번 툭툭 휘젓다 이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 마치 눈이 달린 듯하다. 코끼리는 종족 번식을 위한 사출을 하는 데 통상 몇 초밖에 안 걸린다. 방사의 스케일에 비해 ‘싱겁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신문은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의 열띤 호응 속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의 최종욱 수의사와 서울신문 유영규 기자가 함께 꾸미는 지면입니다.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동물들의 기쁨과 슬픔, 사랑과 미움, 은밀한 비밀 등 다채롭고 흥미있는 이야기들이 매주 1차례씩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지금까지 연재됐던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른들의 동물원] (1) ‘크누트’의 돌연사 왜 어미곰은 새끼를 포기했을까? [어른들의 동물원] (2) 외로운 ‘블랙스완’ 대량학살의 슬픈 역사 간직한 그들. [어른들의 동물원] (3) 동물들의 사랑 몸짓(상) 고슴도치들은 어떻게 교미를 할까? [어른들의 동물원] (4) 동물들의 사랑 몸짓(하) 수컷뱀 성기 2개로 5시간 짝짓기 [어른들의 동물원] (5) 동물의 심리학 개장수 나타나면 동네 개들 조용해지는 이유 [어른들의 동물원] (6) ‘고리롱’ 박제논란(상) 숨진 로랜드고릴라를 어떻게 해야 하나 [어른들의 동물원] (7) 우리나라 최초 코끼리 600년전 일본에서 실려와 비운의 삶 [어른들의 동물원] (8) ‘고리롱’ 박제논란(하) 서울동물원, 독자의견 따라 박제 않기로 [어른들의 동물원] (9) 잘못 알려진 진실들 백조는 물속에서도 발짓을 하지 않는다 [어른들의 동물원] (10) 동물들도 자살을 하나? 1주일 만에 새끼 잃은 어미원숭이의 선택 [어른들의 동물원] (11) 술 취한 원숭이들 먹던 과일 씹다 두면 발효돼 자연의 밀주로 [어른들의 동물원] (12) 더위 절대강자 낙타의 비밀 무릎 같은 발목이 하이힐 역할 [어른들의 동물원] (13) 원숭이와 눈 마주치지 마라 동물원 사팔뜨기 안경의 비밀 [어른들의 동물원] (14) 불법포획 돌고래의 고백 사자도 공작도 과거를 숨기는지 몰라요
  • ‘카이스트 끝나지않은 비극’ 이번엔 외국인교수 돌연사

    올해 학생 4명과 교수 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카이스트에 비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엔 외국인 교수의 돌연사다. 6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4시쯤 서울 용산역에서 기차를 타려던 인문사회과학과 소속인 캐나다 국적의 크리스토퍼 서리지(46) 교수가 갑자기 가슴 부위를 움켜쥐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소식이 전해지자 카이스트 내부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그의 평소 활기찬 모습을 기억하며 명복을 비는 구성원들의 글이 다수 게재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3) 동물들의 사랑 몸짓 (상)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3) 동물들의 사랑 몸짓 (상)

    동물원의 봄은 사랑의 계절이다. 적나라하고 민망한 동물들의 ‘부부생활’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현장학습을 나온 여교사는 당황하고, 지켜보는 학생들은 킥킥거린다. 사람들은 ‘교미’(交尾)라는 말로 비하하지만, 이건 자연의 시간표에 맞춘 그들의 거룩한 생존의 몸짓이다. 추운 겨울이 닥치기 전 새끼를 낳아 어느 정도 키워 놓아야 어미도 편하고 새끼의 생존율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동물들의 사랑을 2회에 걸쳐 다룬다. 동물 중에는 “저놈은 그걸 어떻게 할까.”라는 의문이 드는 녀석들이 많다. 아무리 상상력을 동원해도 그림이 안 그려진다. 대표적인 동물이 아프리카 포큐파인(Porcupine·호저)이다. 포큐파인은 토끼만 한 고슴도치라고 보면 된다. 몸무게는 15㎏ 정도인데 단단한 가시들이 등과 옆구리에 3만개 정도 촘촘히 박혀 있다. 갈고리 모양의 가시가 박히면 죽는 일도 있기 때문에 호랑이 같은 맹수들도 어지간해선 포큐파인을 안 건드린다. 그렇다면 살인적인 흉기가 꽂혀 있는 암컷의 엉덩이에 수컷이 올라타는 자세(후배위)가 가능할까. 답은 ‘가능하다’이다. 녀석은 대부분의 다른 동물처럼 뒤로 교접한다(배를 맞대고 거사를 치르는 것은 침팬지, 오랑우탄, 고릴라 같은 유인원류밖에 없다). ●가시가득 포큐파인 아슬아슬 짝짓기 예전에는 고슴도치류는 후배위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동물지’라는 책에서 고슴도치류를 배를 맞대고 교미하는 동물로 잘못 기술했다. 이런 상식은 15~16세기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녀석들의 후배위 행위는 조금만 끈기 있게 관찰하면 볼 수 있다. 단, 수컷이 다치지 않고 일을 끝내도록 하는 열쇠는 암컷이 갖고 있다. 암컷이 잠깐이라도 피하 근육을 긴장시키면 한창 짝짓기 중이던 수컷은 장기에 수천개의 가시가 박혀 죽게 된다. 서울동물원의 아프리카 포큐파인은 이런 방법으로, 한국에 온 지 4년 만인 지난해 처음 새끼 9마리를 낳았다. ●아파트 2층높이 기린 2~3초 교미 큰놈은 엉덩이가 아파트 2층 높이에 이르는 기린도 교미 자세가 베일에 싸여 있다. 몸집이 워낙 커서 어떤 자세를 취하든 온 동네에 소문이 날 법하지만 10년 이상 된 사육사도 녀석들의 교미 순간을 목격한 경우는 드물다. 이유는 극도로 짧은 교미시간 때문이다. 통상 2~3초다. 이 분야에서만큼은 저 유명한 토끼와 어깨를 겨룬다. 키 큰 놈치고 안 싱거운 놈 없다는 옛말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걸까. 찰나에 끝나기는 해도 기린의 ‘그 자태’는 장관이다. 결정적인 순간 수컷은 앞발을 암컷의 등 위에 올린 채 한껏 몸을 곧추세운다. 이때 수컷의 자세는 뒷발부터 목까지 정확히 수직으로 일(一)자로 서게 된다. 짧은 순간인 만큼 최대한 정확한 결합을 위해서다. 이때 5.5m에 달하는 다 자란 수컷의 키는 6m가 넘게 된다. 여기서 한 가지. 동물의 세계에는 강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암컷이 자진해서 몸을 허락할 때만 교미가 이루어진다. ‘금수만도 못한 놈’ 같은 말은 함부로 쓰지 말아야겠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신문은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의 열띤 호응 속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의 최종욱 수의사와 서울신문 유영규 기자가 함께 꾸미는 지면입니다.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동물들의 기쁨과 슬픔, 사랑과 미움, 은밀한 비밀 등 다채롭고 흥미있는 이야기들이 매주 1차례씩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지금까지 연재됐던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른들의 동물원] (1) ‘크누트’의 돌연사 왜 어미곰은 새끼를 포기했을까? [어른들의 동물원] (2) 외로운 ‘블랙스완’ 대량학살의 슬픈 역사 간직한 그들. [어른들의 동물원] (3) 동물들의 사랑 몸짓(상) 고슴도치들은 어떻게 교미를 할까? [어른들의 동물원] (4) 동물들의 사랑 몸짓(하) 수컷뱀 성기 2개로 5시간 짝짓기 [어른들의 동물원] (5) 동물의 심리학 개장수 나타나면 동네 개들 조용해지는 이유 [어른들의 동물원] (6) ‘고리롱’ 박제논란(상) 숨진 로랜드고릴라를 어떻게 해야 하나 [어른들의 동물원] (7) 우리나라 최초 코끼리 600년전 일본에서 실려와 비운의 삶 [어른들의 동물원] (8) ‘고리롱’ 박제논란(하) 서울동물원, 독자의견 따라 박제 않기로 [어른들의 동물원] (9) 잘못 알려진 진실들 백조는 물속에서도 발짓을 하지 않는다 [어른들의 동물원] (10) 동물들도 자살을 하나? 1주일 만에 새끼 잃은 어미원숭이의 선택 [어른들의 동물원] (11) 술 취한 원숭이들 먹던 과일 씹다 두면 발효돼 자연의 밀주로 [어른들의 동물원] (12) 더위 절대강자 낙타의 비밀 무릎 같은 발목이 하이힐 역할 [어른들의 동물원] (13) 원숭이와 눈 마주치지 마라 동물원 사팔뜨기 안경의 비밀 [어른들의 동물원] (14) 불법포획 돌고래의 고백 사자도 공작도 과거를 숨기는지 몰라요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2) 외로운 ‘블랙스완’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2) 외로운 ‘블랙스완’

    최근 내털리 포트먼의 내면 연기가 빛난 영화 ‘블랙스완’을 봤다. 이 영화는 ‘스완’(고니 또는 백조)의 일반적인 특징과 대비되는, 인간의 어두운 면을 매력적이고도 상징적으로 그려 냈다. 철저히 서구의 관점에서만 보자면 블랙스완(검은 백조·흑고니)은 18세기가 돼서야 호주 대륙에서 처음 발견됐다. 대륙의 호수 곳곳에서 무리 지어 사는 블랙스완을 보고 서구인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그때까지 지구상 어딜 가나 백조는 하얀색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기독교 믿음이 강했던 초기 개척자들은 블랙스완을 ‘악마의 사자(使者)’라고 부르며 대량으로 학살했다. 백조는 하얗다는 그들의 상식과 반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 때문에 블랙스완은 한때 멸종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지금은 세계 어느 동물원이나 한두 마리씩은 검은 백조를 가지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야생 블랙스완은 호주에만 산다. 호주에서 최초의 블랙스완이 탄생한 것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서였을 것이다. “알을 밴 백조 한 마리가 돌풍을 만나 길을 잃고 헤매다가 호주 대륙에 불시착했다. 그곳에서 급하게 미숙한 알을 낳았는데 기후가 전혀 맞지 않아 흰 병아리와 어미는 모두 죽고 유난히 검은 깃털 형질을 가진, 원래의 번식지에서였다면 잘 살아남지 못했을 암수 오누이 둘만 남았다. 녀석들은 호주의 기후에 잘 적응해 서로 부부가 되어 대를 잇게 되었다. 세대가 이어지면서 환경진화에 의해 더욱 검은빛이 강해져서 원래 백조와는 전혀 별개의 종으로 남게 됐다.” 백조와 블랙스완은 동물원에서 근연종(近緣種·생물의 분류에서 유연관계가 깊은 종류)이지만 실제로는 서로 잘 어울리지도 않는다. 블랙스완은 일반 백조보다 크기도 더 작고 잘 날지도 못한다. 백조계의 ‘미운 오리새끼’라면 아마 녀석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우리 동물원에 블랙스완이 없던 때에는 도대체 어떻게 생긴 녀석일까 참 궁금했다. 그러던 중 다른 동물원에서 한 마리를 구해 오게 됐다. 하지만 녀석은 성질도 고약하고 물에 떠다니는 모습 또한 일반 백조처럼 우아하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호주 대륙에서 악마의 사자로 몰려 억울한 떼죽음을 당했다는 블랙스완의 슬픈 역사를 알게 됐다. 그날부터 녀석이 이상하게 소중하고 독특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일까. 영화 블랙스완의 플롯도 진짜 블랙스완과 닮은 점이 많아 보인다. 블랙스완은 통념적으론 못된 것들의 상징이지만 우리는 그 안에서 원초적이고 독특한 매력을 발견하게 된다. 아침 안개 낀 백조의 호수도 좋지만 몇 마리 흑조와 조화를 이룬다면 더욱 아름다워 보일 것이다. 최종욱(광주 우치동물원 수의사) ............................................................................................................. 서울신문은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의 열띤 호응 속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의 최종욱 수의사와 서울신문 유영규 기자가 함께 꾸미는 지면입니다.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동물들의 기쁨과 슬픔, 사랑과 미움, 은밀한 비밀 등 다채롭고 흥미있는 이야기들이 매주 1차례씩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지금까지 연재됐던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른들의 동물원] (1) ‘크누트’의 돌연사 왜 어미곰은 새끼를 포기했을까? [어른들의 동물원] (2) 외로운 ‘블랙스완’ 대량학살의 슬픈 역사 간직한 그들. [어른들의 동물원] (3) 동물들의 사랑 몸짓(상) 고슴도치들은 어떻게 교미를 할까? [어른들의 동물원] (4) 동물들의 사랑 몸짓(하) 수컷뱀 성기 2개로 5시간 짝짓기 [어른들의 동물원] (5) 동물의 심리학 개장수 나타나면 동네 개들 조용해지는 이유 [어른들의 동물원] (6) ‘고리롱’ 박제논란(상) 숨진 로랜드고릴라를 어떻게 해야 하나 [어른들의 동물원] (7) 우리나라 최초 코끼리 600년전 일본에서 실려와 비운의 삶 [어른들의 동물원] (8) ‘고리롱’ 박제논란(하) 서울동물원, 독자의견 따라 박제 않기로 [어른들의 동물원] (9) 잘못 알려진 진실들 백조는 물속에서도 발짓을 하지 않는다 [어른들의 동물원] (10) 동물들도 자살을 하나? 1주일 만에 새끼 잃은 어미원숭이의 선택 [어른들의 동물원] (11) 술 취한 원숭이들 먹던 과일 씹다 두면 발효돼 자연의 밀주로 [어른들의 동물원] (12) 더위 절대강자 낙타의 비밀 무릎 같은 발목이 하이힐 역할 [어른들의 동물원] (13) 원숭이와 눈 마주치지 마라 동물원 사팔뜨기 안경의 비밀 [어른들의 동물원] (14) 불법포획 돌고래의 고백 사자도 공작도 과거를 숨기는지 몰라요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1회)새끼 포기하는 어미들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1회)새끼 포기하는 어미들

    지난달 말 독일 베를린 동물원의 아기(?) 북극곰 ‘크누트’(Knut)가 돌연사했다. 이미 만 4세가 넘어 아기곰이란 명칭이 무색하지만, 놈의 복실복실한 털과 귀여운 눈망울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2006년 12월 5일생인 크누트는 태어나자마자 논란의 중심에 서며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새끼 돌보기를 거부한 어미를 대신해 동물원이 인공포유를 결정하자 일부 동물보호론자들이 “어미의 선택을 존중하라.”며 시위에 나섰다. 사람이 개입할 바에는 차라리 새끼를 안락사시키라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전체 여론은 ‘예쁜 아기곰’의 편이었고, 그렇게 사람 손에 맡겨진 크누트는 한동안 잘 성장했다. ●초유 속 단백질 새끼에 강한 면역력 그런데 어미는 왜 새끼를 포기한 걸까. 사실 자연과 서식환경이 판이한 동물원에서 북극곰이 태어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양육 역시 낳는 일 이상으로 어렵다. 까다로운 동물은 원하지 않는 임신을 했을 때, 새끼를 내팽개치는 일이 있다. 동물원에서는 호랑이나 사자가 새끼를 낳은 후 그냥 방치하거나, 제 새끼를 먹어 버리는 일도 자주 일어난다. 토끼나 원숭이도 마찬가지다. 너무 비정하게 보이는 탓에 이 같은 사실을 동물원 바깥에는 좀체 공개하지 않는다. 학계에선 이를 ‘식자증’(食子症)이라고 부른다. 인간에게는 잔인하게 보일지 몰라도, 키우기 어렵거나 스스로 살기 어려워 남의 먹이가 될 바에야 차라리 내가 먹는다는 본능이 동물들에겐 자리잡은 모양이다. 인공포유는 자연포유보다 훨씬 더 어렵다. 어미 대신 사람이 직접 젖을 먹이면 새끼의 생존율이 어미가 제 새끼를 키울 때의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런 경향은 초식동물이 훨씬 더 심해서 생존율이 3분의1까지 떨어진다. 자연포유의 힘은 어미의 초유(colostrum)와 장내 미생물총(叢)에 숨어 있다. 분만 직후부터 나오는 젖인 초유는 약간 누렇고 점성이 강하다. 분만 당일이라도 반나절 지나면 더 이상은 나오지 않는 게 보통이다. 초유는 소화되지 않고 일시적으로 열려 있는 장혈관 문합경로를 통해 그대로 혈액 속에 흡수된다. 또 IgA, IgG 같은 특수한 단백질이 농축돼 있어 2개월여 동안 새끼에게 강한 면역력을 갖춰 준다. ●코알라 어미, 미생물 든 똥 먹여 엽기적이지만 새끼에게 똥을 주는 동물도 많다. 코알라 어미는 새끼에게 젖과 함께 자기 똥을 먹인다. 어미의 똥 속엔 유칼립투스 나뭇잎을 소화시킬 수 있는 특수 미생물이 들어 있다. 유칼립투스 잎은 독성이 강해 이 미생물이 없으면 코알라 새끼는 굶어 죽고 만다. 되새김을 하는 초식동물류는 새끼의 반추위(되새김을 위한 위)가 생길 때까지 3개월여 동안 계속 자기 똥을 먹인다. 소량의 똥을 일부러 젖꼭지에 묻히는 방법이 자주 이용된다. 이렇게 전달된 미생물은 어미가 즐겨 먹는 풀을 새끼가 배앓이 없이 소화할 수 있게 도와준다. 어미 역시 새끼의 똥을 맛본다. 장(腸) 상태 등을 체크하는 일종의 진찰이다. 학자들은 이 과정에서 어미가 새끼의 선천적 이상을 알아내기도 한다고 한다. 이상한 점은 사람이 볼 때엔 아무 이상이 없는 새끼를 어미가 버린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런 새끼를 사람이 키우다 보면 잘 크다가도 갑자기 죽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부검을 해보면 사인이 선천성 기형으로 드러나 경악하는 경우도 있다. 혹 크누트를 버린 비정한 어미는 이미 3년 전 출산 때 자식의 죽음을 감지한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최종욱(광주 우치동물원 수의사) ............................................................................................................. 서울신문은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의 열띤 호응 속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의 최종욱 수의사와 서울신문 유영규 기자가 함께 꾸미는 지면입니다.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동물들의 기쁨과 슬픔, 사랑과 미움, 은밀한 비밀 등 다채롭고 흥미있는 이야기들이 매주 1차례씩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지금까지 연재됐던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른들의 동물원] (1) ‘크누트’의 돌연사 왜 어미곰은 새끼를 포기했을까? [어른들의 동물원] (2) 외로운 ‘블랙스완’ 대량학살의 슬픈 역사 간직한 그들. [어른들의 동물원] (3) 동물들의 사랑 몸짓(상) 고슴도치들은 어떻게 교미를 할까? [어른들의 동물원] (4) 동물들의 사랑 몸짓(하) 수컷뱀 성기 2개로 5시간 짝짓기 [어른들의 동물원] (5) 동물의 심리학 개장수 나타나면 동네 개들 조용해지는 이유 [어른들의 동물원] (6) ‘고리롱’ 박제논란(상) 숨진 로랜드고릴라를 어떻게 해야 하나 [어른들의 동물원] (7) 우리나라 최초 코끼리 600년전 일본에서 실려와 비운의 삶 [어른들의 동물원] (8) ‘고리롱’ 박제논란(하) 서울동물원, 독자의견 따라 박제 않기로 [어른들의 동물원] (9) 잘못 알려진 진실들 백조는 물속에서도 발짓을 하지 않는다 [어른들의 동물원] (10) 동물들도 자살을 하나? 1주일 만에 새끼 잃은 어미원숭이의 선택 [어른들의 동물원] (11) 술 취한 원숭이들 먹던 과일 씹다 두면 발효돼 자연의 밀주로 [어른들의 동물원] (12) 더위 절대강자 낙타의 비밀 무릎 같은 발목이 하이힐 역할 [어른들의 동물원] (13) 원숭이와 눈 마주치지 마라 동물원 사팔뜨기 안경의 비밀 [어른들의 동물원] (14) 불법포획 돌고래의 고백 사자도 공작도 과거를 숨기는지 몰라요
  • 교사에 꾸중 듣던 고등학생 ‘심장마비 사망’ 논란

    중국의 한 고등학생이 교사에게 꾸중을 듣던 도중 돌연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중국뉴스 영문 블로그 ‘차이나 허시’에 따르면 산둥성 빈저우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2학년 남학생 판 펑페이(17)가 지난달 11일(현지시간) 교사에게 꾸중을 듣던 도중 심장발작을 일으키며 의식을 잃었다. 판은 이날 오후 학생답지 못한 언어를 썼다는 이유로 교사에 불려나가 복도에서 혼이 났으며, 이어 교사를 따라서 1층으로 내려가 15분가량 더 꾸지람을 듣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는 곧바로 구조대에 신고해 학생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도착 전 판은 숨을 거뒀다. 사인은 심장돌연사. 유가족은 “펑페이가 평소 지병이 없고 건강 했었다.”며 교사의 훈육이 적절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교사는 물리적인 폭행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가족이 사체의 신체 일부에서 의문의 상처가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있는데다, 훈육이 일어난 곳이 목격자가 없는 곳이었기 때문에 경찰의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을 두고 중국 일각에서는 ‘언어살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일부 몰지각한 교사들에 신체 및 언어 폭력을 규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판의 부모는 아직도 아들의 사망을 받아들이지 못한 상황이다. 판의 아버지는 “교사에 대한 처벌이나 학교 측의 보상보다는 아들이 왜 죽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고 싶다.”고 호소했다. 판의 부검결과는 3주 뒤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스타 북극곰 ‘크누트’ 돌연사

    스타 북극곰 ‘크누트’ 돌연사

     독일인의 사랑을 받아온 ‘스타 아기 북극곰‘ 크누트가 19일(현지시간) 돌연 폐사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크누트의 담당 사육사인 베를린 동물원의 하이너 크뢰스는 “혼자 우리에 있다가 연못에 들어간 뒤 나중에 물 위에 떠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크누트는 아픈 데도 없었다.”면서 “왜 죽었는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크누트는 올해 만 4살로 북극곰의 평균 수명은 25~30살이다. 동물원 측은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21일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크누트가 좋아하는 사육사와 다른 북극곰들이 사망하면서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전했다.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베를린 시장은 “크누트는 베를린 동물원의 스타로 우리 모두 그를 정말로 좋아했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크누트는 2006년 12월 5일 태어나자마자 어미로부터 버림받고 사육사 손에 자랐다. 크누트는 베를린 동물원에서 30년 만에 처음 태어난 곰으로 다음 해 1월 22일 동물원이 세상에 공개하면서부터 귀여운 외모와 행동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크누트의 이야기는 동화책, 다큐멘터리로 제작됐을 정도다. 베를린 동물원은 크누트를 소재로한 각종 캐릭터 상품으로 수십만 유로를 벌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엄홍우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이 말하는 ‘올 공단운영 방향’

    엄홍우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이 말하는 ‘올 공단운영 방향’

    “최근 5년간 국립공원 내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의 38%는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심장 돌연사 때문이었습니다. 해빙기에는 기온변화에 대비해 여벌 옷과 장비 등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엄홍우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은 봄철 해빙기를 맞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국립공원내 900여개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에 들어갔다며 탐방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봄철 안전점검은 지리산·설악산 등 19개 국립공원 482개 구간 1669㎞ 탐방로에 있는 교량과 계단, 낙석 위험지역에서 이뤄진다. 해빙기 안전점검을 계기로 7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집무실에서 엄 이사장을 만나 올해 공단의 운영방침 등에 대한 얘기도 들어봤다. 2008년 7월 취임한 엄 이사장은 오는 6월말 임기가 완료된다. 취임초 ‘국민과 함께하는 공원관리’를 강조한 엄 이사장은 “앞으로는 국립공원이 지역경제를 살리고 고용도 창출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관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규제로 옥죄기보다 자연스럽게 동참하고 협조할 수 있도록 지역민과 함께하는 공원관리 정책을 더 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보존이 필요한 지역은 엄격히 관리하되, 공공 이익과 편익이 요구되는 곳은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영국은 국립공원의 70% 이상이 사유지이지만 땅 소유주들이 앞장서 국립공원 관리에 나서고 있다. 우리도 국립공원 지역에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길 날이 곧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 예로 명품마을로 지정된 진도군 관매도를 꼽았다. 지난해 10년 만에 이뤄진 국립공원 구역 조정에서는 국립공원구역 내 5만여명의 주민들 거주지가 공원관리 구역에서 해제됐다. 하지만 관매도는 해제 대상지인 데도 주민들이 계속 공원구역으로 묶어달라고 요청했다. 관매도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내에 있는 섬으로 126가구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정부는 이 지역을 명품마을로 지정해 관리하고 주민 소득증대를 위한 각종 지원을 해주고 있다. 엄 이사장은 “관매도의 경우 올해 1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역의 특산물도 직판장 등을 통해 고가로 팔리고 있어 국립공원이란 특수성을 이용해 고소득 자립형 마을로 자리매김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정 구역을 정해놓고 그 안에서 규제와 단속만을 하는 공원 관리방법은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단다. 따라서 향후 공원관리의 기본 틀은 지역민과 역사·문화재 등을 연계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영역을 없애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둘레길 조성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대부분 탐방객들은 정상 정복을 위해 산에 오르기 때문에 국립공원 고지대 훼손이 심각하다. 둘레길은 이처럼 정상 등 고지대 탐방문화를 저지대로 바꾸고, 정상을 향해 나 있는 수많은 샛길을 봉쇄하는 효과도 있다. 북한산 국립공원 둘레길은 대표적인 성공작으로 꼽힌다. 둘레길이 조성되기 전 북한산은 샛길만 360군데가 넘었다. 현재 44㎞가 완성돼 지난해 9월 개방된 뒤 160여만명이 이곳을 찾았다. 나머지 도봉산 구역의 26㎞ 구간도 올해 상반기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올해는 외적인 공원관리와 함께 공단 내부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직원들의 책임의식과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성과연봉제’를 처음으로 도입하고, 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차량 300여대도 렌터카로 바꾸기로 했기 때문이다 엄 이사장은 “국민의 건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특화된 탐방문화를 개발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면서 “국립공원 탐방을 할 때는 사전에 국립공원 홈페지를 방문, 통제구역이나 위험지역 등을 알아본 뒤 출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엄홍후 이사장은 ▲1950년 경북 영천 출생 ▲영남대학교 축산가공학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 회장 ▲한국농어민신문 대표이사 ▲2008년7월~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 위대한 두 손의 기적 ‘심폐소생술’

    위대한 두 손의 기적 ‘심폐소생술’

    설날 아침 떡국을 먹던 박순길 할머니는 떡과 고기가 목에 걸려 호흡을 못 하다 심장이 멎었다. 심정지가 일어난 후 보호자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전문적인 심폐소생술 처치를 받았다. 할머니의 심장이 회복할 수 있었던 건 심정지 후 시행됐던 심폐소생술 덕분이었다. 심정지 후 10분이 지나면 뇌사에 이르게 되는데 심폐소생술이 시간을 벌어준 셈이다. 18일 밤 9시 50분 EBS ‘명의: 두 손으로 이루어낸 기적’은 병원 밖에서는 심폐소생술 확산을 위해, 병원 안에서는 응급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분초를 다투는 송근정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를 만난다. 심장 이상으로 심장박동이 멈추게 되면 피의 흐름도 정지되며 산소 공급이 중단된다. 산소 공급이 중단된 뇌는 4분이 지나면 손상이 시작되고, 8분부터는 회복할 수 없다. 10분이 되면 뇌사 상태가 된다. 인공호흡과 가슴 압박 자동 제세동기를 이용한 처치가 병원에 가기 전에 해야 하는 일반인의 심폐소생술(BLS)이다. 병원에서 받는 심폐소생술은 기관 내 삽관, 약물 투여, 인공 순환 호흡기 사용 등 전문 의료인이 행할 수 있는 과정(ACLS)이다. 119 신고와 신속한 심폐소생술, 제세동, 전문 심장소생술까지 4가지 고리가 사슬처럼 잘 이어진 ‘생존 사슬’이 있어야만 환자의 심장은 다시 뛸 수 있다. 의료진에 의한 심장소생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이전의 3개 고리 중 하나라도 시행되지 않으면 온전한 소생을 기대할 수 없다. 심정지 환자가 병원까지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20분인데, 아무 처치가 없을 경우 10분이면 뇌사하기 때문이다. 의료 선진국에선 국민 다수가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20∼50%가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돌연사 환자의 50% 이상이 가족 또는 동료에 의해 목격되지만 심폐소생술 시도율은 1∼2%에 불과하다(2007년 대한심폐소생협회 조사). 그래서 국내 돌연사 환자의 생존율은 2∼5%. 의료 선진국(7∼15%)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의사 남편’ 아토피 치료 받은적 없어

    ‘의사 남편’ 아토피 치료 받은적 없어

    ‘만삭 의사 부인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는 숨진 박모(29)씨를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받는 남편 백모(31)씨의 진술을 뒤집을 수 있는 단서를 추가로 또 찾아냈다고 14일 밝혔다. 백씨와 그의 변호인은 백씨의 양쪽 팔꿈치 아래에 난 상처가 “아토피를 앓아 스스로 긁어 생긴 상처”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백씨의 상처부위를 찍은 사진 등을 확인한 경찰은 “(상처는)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났다.”며 “본인이 긁기 힘든 각도로 생긴 상처”라고 주장했다. 또 백씨가 지난 2년동안 아토피와 관련, 진료를 받은 기록도 전혀 없었다. 백씨 변호인 측이 주장하는 ‘미끄러짐에 의한 돌연사’도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 경찰이 시신의 목 부위에서 엄지손가락으로 눌린 자국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이달 1일 국과수에서 ‘목 눌림에 의한 질식사’라는 부검결과를 냈음에도, 백씨측은 “시신의 목에 사람의 손 등으로 졸린 흔적이 없어, 박씨가 미끄러져 욕조에 쓰러져 목이 접혀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해 왔다. 경찰은 ‘외부침입’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경찰이 부부가 살던 오피스텔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대해 조사한 결과, 외부침입의 흔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낸 현장검증과정에서 발견된 증거들에 대한 답변이 도착하는 대로, 이르면 16일 백씨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만삭 의사부인 혈흔 안방 침대서 발견

    만삭 의사부인 혈흔 안방 침대서 발견

    만삭의 몸으로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의사 부인 박모(29)씨의 살해범으로 박씨의 남편 백모(31)를 지목한 경찰이 추가 단서를 찾아냈다. 안방 침대 이불에서 발견한 ‘혈흔’과 ‘깨진 스탠드등’이다. 이는 지난 10일 서울 도화동 백씨 부부의 오피스텔 현장을 재검증하는 과정에서 발견했다. 경찰은 사건 해결에 자신감을 보인다. 백씨가 안방에서 임신 9개월의 영어학원 강사인 부인 박씨와 다투다가 박씨를 숨지게 한 뒤 욕실로 옮겨 놓았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다음 주초 백씨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다. 그렇지만 한 차례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이 영장을 발부할지는 미지수다. 백씨 측은 영장 재청구 움직임에 대비하고 있다. 제3자에 의한 타살 가능성도 제기할 태세다. 경찰은 또 “아내가 돌연사했다.”는 백씨 측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박씨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조만간 2차 소견서를 받기로 했다. 경찰은 지난달 14일 오후 5시쯤 만삭의 박씨가 오피스텔 욕조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자 남편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지난 4일 백씨에 대한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은 ‘범죄사실 소명부족’등의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됐다. 그동안 경찰은 백씨를 아내를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하면서 여러 증거들을 제시해 왔다. 박씨의 손톱에서 백씨의 유전자(DNA)가 검출됐고, 머리부분에 5~6군데의 상처가 있는 점, 양손목에 멍이 든 점은 경찰이 백씨를 아내를 살해한 용의자로 보는 강력한 이유다. 죽기 직전 박씨가 남편과 다툰 증거라는 것이다. 백씨가 컴퓨터 게임을 많이 했고, 이사와 군입대를 앞둔 점 등이 부부 갈등의 원인이 돼 우발적으로 백씨가 아내를 살해했을 것이라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백씨는 다음 달 보중보건의로 군에 입대할 예정이었으며, 박씨는 친정으로 가기로 돼 있었다. 특히, 백씨는 사건 전날인 지난달 13일 전문의 1차시험을 치르고 박씨와 외식을 하며 “(시험을)망친 것 같다.”고 얘기한 것으로 알려져 군 입대문제가 아내를 죽음에 이르게 한 부부싸움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백씨는 지난달 20일 발표된 1차 시험결과 떨어졌다. 하지만 백씨 변호인 측은 “백씨가 스트레스성 가려움증을 앓아 박씨가 긁어 준 것을 뿐”이며 “싸울 이유가 없었으며 사이도 좋았다.”고 설명한다. 경찰은 또 백씨와 박씨의 주변인물들의 진술을 통해 사건 당일 이들의 행적을 추적한 결과 백씨를 범인으로 볼 만한 상당한 정황적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한 지인은 경찰에 “박씨는 늦어도 오전 8시까지는 출근하는데, 오전 6시 50분이면 이미 옷을 갈아 입고 화장을 했을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백씨는 “오전 6시 40분 도서관에 가려고 집을 나서는데 아내가 옷 코디를 해 주고 배웅을 해 줬다.”고 진술한 바 있다. 더욱이 앞서 옷장에서 박씨의 혈흔이 묻어 있는 백씨의 체육복이 발견됐으며, 11일 침대 위에 깔아 놓은 이불 겉에서 박씨의 혈흔까지 발견됨에 따라 백씨를 아내를 죽인 용의자로 보는 경찰의 주장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주목된다. 경찰 관계자는 “보강수사를 통해 확실한 물증을 확보한 만큼 영장 재신청이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변호인 측은 ‘제3자에 대한 타살’의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변론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숨진 박씨의 유가족들은 “사건의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며 아직까지 장례식을 미루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첫키스 한 뒤 돌연 사망한 18세 소녀…사인은?

    영국의 10대 소녀가 남자친구와 첫키스를 한 뒤 심장마비를 일으켜 갑자기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첫 키스가 마지막 키스로 변해버린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18세 소녀 젬마 벤자민. 벤자민은 얼마 전 대학교에 다니는 남자친구인 대니얼 로스(21)와 처음이자 마지막 키스를 나눴다. 로스의 증언에 따르면, 벤자민은 키스를 나눈 뒤 갑자기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졌고 남자친구는 곧장 벤자민의 부모에게 연락했다. 심한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와중에 부모와 구급대가 도착했고 곧장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벤자민은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대학에서 필드하키와 수영선수로 활동한 벤자민은 곧 치를 학과시험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벤자민의 사인을 성인돌연사증후군(SDAS·Sudden Arrhythmic Death syndrome)이라고 밝혔다. 성인돌연사증후군은 심장에 문제도 없고 평소 건강을 유지한 성인이 아무 이유없이 돌연사 하는 케이스를 이르는 말이다. 현지 언론은 벤자민의 정확한 사인은 밝혀낼 수 없는 상황이며, 영국에서는 해마다 500명이 이 증후군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떠돌이개 보살핀 할머니, 개들에 먹혀 ‘비극’

    주인에게 버려진 떠돌이 개들의 어머니 역할을 자처했던 러시아 할머니가 이웃들의 무관심 속에 개들에게 먹힌 채 비참한 주검으로 발견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러시아 케메로보의 한적한 마을에서 사는 타타야나 콘스탄티노바(62) 할머니는 생전 개들을 끔찍이 아꼈다. 어려운 형편에도 아프거나 길잃은 개들을 발견하면 집으로 데려와 정성스럽게 보살폈고, 사망 직전까지 12마리의 떠돌이 개를 홀로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더 이상 개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이웃집 신고를 받고 경찰이 할머니의 집에 도착했을 때 ‘떠돌이 개들의 어머니’를 자처한 할머니는 사망한 뒤 이미 백골상태로 변해 있었다. 떠돌이 개 12마리 역시 모두 할머니 곁에서 아사해 있었다. 담당 경찰은 할머니 주검이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미뤄 굶주린 개들이 할머니의 사체를 먹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할머니가 돌연사 한 뒤 개들이 사체를 훼손했는지 아니면 개들의 공격에 사망한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사망한 할머니는 생전 ‘개들이 우리의 가족’이라고 말할 정도로 애정이 대단했다.”면서 “폐쇄된 집에서 개들이 오랫동안 먹지 못해서 주인을 물어뜯는 비극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할머니의 이웃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이웃 니나 쉬피지나는 “얼마 전 개들의 울음소리가 많이 나긴 했지만, 평소에도 개들의 소음이 엄청났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면서 “이웃의 무관심으로 할머니가 쓸쓸히 죽음을 맞은 것 같아 슬프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나우뉴스 트위터 @seoul_nownews
  • ‘섹스 스캔들’ 홍콩의 부동산 재벌 갑짜기 숨져

     홍콩의 부동산 재벌이자 유명 연예인과의 섹스 스캔들이 끊이질 않았던 뤄자오후이가 중국 광동성 동관시에서 돌연사했다.  중국의 남부 주요 매체인 서던메트로폴리스데일리는 27일 올해 47세인 뤄자오후이는 지난 24일 동관시에 있는 법률사무소에서 기절했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깨어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담당 의사는 그가 심장 발작을 일으켰다고 진단했다.  뤄자오후이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린 14세때부터 세일즈 맨으로 일했다. 20대 중반이던 1988년에 첫 자산관리 회사를 설립했다. 그의 개인 자산은 1994년 상장사를 인수한 뒤 20억위안(3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그의 이름 앞에는 언제나 ‘신동’이란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그러나 1997~98년 아시아의 금융 위기가 시작되면서 그의 사업은 큰 타격을 받았고, 그 충격으로 2000년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뤄자오후이는 유명 연예인들과의 데이트로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자주 오르내렸다. 2002년에는 싱가포르 연예인과 함께 찍은 개인적인 사진들을 출판했다. 홍콩의 유명 영화배우 카리나 라우(유가령), 다니엘 헤니와 열애설이 났던 매기큐와도 스캔들을 일으켜 홍콩 연예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는 돌연사 전 10여명의 미녀 스타와 염문설을 뿌렸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노인들 잇단 ‘찜질방 돌연사’

    기력이 떨어지는, 특히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이 추운 날씨 속에 찜질방을 찾았다가 변을 당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10시쯤 인천 남구 주안4동 G사우나 3층 옥찜질방에서 한모(82)씨가 엎드린 채 양팔을 벌리고 숨져 있는 것을 찜질방 보일러기사 김모(60)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이날 찜질방 안을 점검하러 갔다가 이런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씨가 보름 전에도 부인과 함께 이 사우나에 왔다가 잠시 정신을 잃은 적이 있다는 사우나 관계자들의 진술로 미뤄 고령인 한씨의 건강 이상을 사고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같은 날 0시 40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C찜질방에서는 김모(62·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업소 관계자는 “손님들이 ‘한 노인에게서 이상한 냄새가 나고 인기척이 없다’고 말해 가 보니 김씨가 반듯하게 누운 채 숨을 쉬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13일 찜질방에 들어가 오후 6시 15분쯤 딸과 마지막 통화를 했던 점으로 미루어 이후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찜질방 이용객들은 시체가 40도 이상인 ‘황토방’에서 부패되고 있었으나 숨진 사실을 몰랐고, 일부는 옆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 김씨는 당뇨병을 앓았고, 최근 심한 독감까지 걸려 치료를 받았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찜질방에 갔다가 돌연사한 노인만 최근 일주일새 3명이다. 전문가들은 “갑자기 오랜 시간 땀을 많이 흘려서 탈수가 되면 전해질 이상을 초래할 수 있고, 기초질환을 앓는 경우 더욱 위험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학준·청주 남인우기자 kimhj@seoul.co.kr
  • ‘알몸앵커’ 이시효, 우울+대인기피+폭식증

    ‘알몸앵커’ 이시효, 우울+대인기피+폭식증

    ’네이키드뉴스’의 앵커로 활동했던 이시효가 최근 근황을 전했다. 이시효는 최근 채널 뷰 ‘마이트루스토리’ 녹화에 참여해 ‘네이키드 뉴스’의 하차 배경과 tvN ‘러브스위치’ 출연 후 일었던 논란에 관해 입을 열었다. 이시효는 지난 2009년 아나운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네이키드 뉴스’의 틴 버전 오디션을 통해 방송에 데뷔했다. ‘네이키드 뉴스’는 노출이 없는 틴 버전과 상반신 노출이 있는 어덜트 버전, 두 종류로 나뉘어 방송됐다. 그럼에도 이시효는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이기지 못해 결국 ‘네이키드 뉴스’에서 하차했다. 이후 이시효는 ‘러브스위치’에 출연하는 등 재개를 노렸으나 ‘네이키드 뉴스’ 출신 앵커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녔다. 정신적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바깥과의 소통을 끊은 채 지내던 그는 유일한 혈육인 여동생이 최근 심장마비로 돌연사하면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폭식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효의 안타까운 소식을 담은 ‘마이트루스토리’는 오는 11일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티캐스트 서울신문NTN 임영진 기자 plokm02@seoulntn.com
  • 돼지도 구제역 백신 접종한다

    돼지도 구제역 백신 접종한다

    좀처럼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돼지에 대해 백신 접종을 검토하고 있다. 한우를 접종하는 것만으로는 구제역 확산 속도를 늦추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강원 철원과 홍천, 경기 의정부, 충북 괴산에서는 구제역 확진 판정이 추가로 나왔다. 농림수산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4일 “가축방역협의회에서 돼지에 대해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아직 범위와 대상을 검토 중이지만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종돈(씨돼지)과 모돈(어미돼지)을 접종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대상지역은 ▲돼지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 ▲경기 안성·이천·여주·평택, 충남 보령·홍성·당진·서산 등 어미돼지와 씨돼지를 주로 기르는 8개 지역 ▲경기도와 충남 천안의 구제역 발생지역 반경 10㎞ 이내 지역 등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홍성과 서산의 한우개량사업소, 청양의 충남 축산기술연구소, 천안의 축산연구원 등 국내 축산업 기간시설과 인접한 지역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일 경기 전역과 강원, 충청 지역에도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특히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추가 전염이 예상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예방적 차원에서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백신 접종대상 지역은 전국의 49개 시·군으로 늘었고, 접종대상도 2만 6078농가 70만 905마리로 증가했다. 구제역의 전방위 확산은 이날도 이어졌다. 철원군 철원읍과 홍천군 서석면, 의정부시 산곡동 한우농가와 괴산군 사리면 돼지농장에서도 구제역 양성판정이 나왔다. 구제역은 6개 시·도, 40개 시·군 93곳으로 늘었다. 살처분 규모도 하루새 11만여 마리가 늘어 2769농가 77만 8850마리가 됐다. 이런 가운데 3일 파주시 군내면 축산농가에서 백신을 접종한 한우가 돌연사하거나 사산하는 등 부작용 의심 증상이 잇따라 확인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파주시 구제역 살처분·매몰지 부근에서는 ‘핏물 지하수’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레즈 이모부부에 정자 기증 ‘10대 조카의 비화’

    레즈비언 이모 부부에게 정자를 기증했던 15세 조카가 돌연사하면서 가족 비화가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달 초 사망한 찰리 로우덴(20)이 이모와 그의 레즈비언 배우자에게 두 차례에 걸쳐 정자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현지 노섬벌랜드 핵삼 종합병원에서 탈장 수술을 받은 찰리는 퇴원 뒤 집에서 요양하던 중 합병증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이에 찰리의 부모 찰스와 린은 이모 사라 애쉬만(40)의 충격적인 고백으로 자신들의 조카들이 생물학적으로 손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찰리는 5년 전 비공식적으로 그의 이모 사라와 배우자 클레어(30)에게 정자 기증을 제안받았다. 이들 레즈비언 부부는 아이를 갖고 싶어했다. 클레어가 다른 기증자에게 한 번 정자를 받았지만 유산한 경력을 갖고 있었다. 찰스의 승낙에 클레어는 지금 다섯 살 된 남자아이 칼튼을 출산했다. 3년 뒤 이들 부부는 조카에게 다시 정자 기증을 원했고, 사라는 지금 두 살 된 여자아이를 낳았다. 이들 부부는 실제 아버지의 정체를 비밀로 하기로 했지만 최근 찰스의 죽음에 이모는 그 사실을 고백했다. 이모 사라는 “찰스는 내게 매우 특별한 사람이다. 그는 훌륭했다. 그가 사망할 때까지는 비밀이었지만 린에게 말해야만 했다. 아이들이 언니(린)의 손자이기에 말하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찰스의 어머니 린은 “아들이 사망했을 때 우리(부부)는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 아들이 남긴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있었다. 단지 아들이 죽기 전에 모든 사실을 알기 원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손자들은 우리 찰리를 대신한다. 우리는 찰리 다음으로 사랑하는 이를 얻었다.”며 “이제는 비밀도 아니며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인 사이에 ‘비공식적인’ 정자 기증은 불법이 아니지만 허거된 진료소를 사용해야 하며 규정된 정자 기증자의 나이는 18~45세 사이여야 한다고 영국 인공수정배아관리국(HFEA)이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독자의 소리] 농촌 홀몸노인 점검시스템을/부산 부산진구 부암동 이은경

    홀몸노인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를 짓고 있는 지인의 동네에서는 치매를 앓고 있는 홀몸노인이 집을 나갔는데도 주변에서는 가출을 했는지조차 모르고 있다가 엉뚱한 들녘에서 발견돼 무사히 귀가한 사실도 있다고 한다. 특히 홀몸노인 가운데는 자식이 있어도 객지에 나가 있고 무관심으로 방치됨으로써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되어 있는 사례가 많다. 그뿐만 아니라 고령의 홀몸노인이 굶거나 건강상태 악화로 돌연사하는 사례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현실은 정말 안타깝다. 정부 차원에서 조치가 필요하다. 관할 읍·면·동사무소 등 행정기관에서 더욱 확실하게 정기점검 시스템을 구축하고, 연락수단을 마련해 홀몸노인들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아울러 겨울철을 맞아 이웃 주민들도 주변의 홀몸노인들을 내 부모처럼 생각하고 관심과 보살핌으로 대한다면, 고령화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훈훈한 정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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