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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억 보험 사기극”… ‘시신 없는 살인’ 무기징역 확정

    2010년 부산에서 발생한 이른바 ‘시신 없는 살인 사건’의 피고인으로 기소돼 5번의 재판을 받았던 손모(43·여)씨가 결국 무기징역형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는 보험금을 노리고 노숙인을 살해해 화장한 뒤 자신의 시신인 것처럼 속인 혐의(살인 및 사기 등)로 기소된 손씨에 대한 재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손씨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여러 개의 생명보험에 집중 가입하고, 인터넷에서 검색한 독극물과 살인 방법 등이 피해자의 사망 당시 증상과 일치하는 점 등을 볼 때 손씨가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판단한 원심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혼과 사업 실패 등으로 채무에 시달리던 손씨는 2010년 3월 자신을 피보험자로 7개 보험사에 30억원의 보험금을 탈 수 있는 생명보험에 가입했다. 석달 뒤 손씨는 대구의 여성 노숙자 쉼터에서 지내던 연고가 없는 김모(26·여)씨에게 일자리를 주겠다고 속인 뒤 김씨를 부산으로 데리고 갔다. 다음 날 김씨가 숨지자 손씨는 김씨의 시신을 병원으로 데려가 마치 자신이 사망한 것처럼 서류를 꾸미고 서둘러 시신을 화장해 바닷가에 뿌렸다. 1심 재판부는 손씨에게 살해 동기가 충분하고 김씨가 사망하기 전에 함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 손씨인 점 등을 들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구체적인 사망 경위와 범행 방법, 범행을 입증할 물적 증거 등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살인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사체 은닉 등의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지난해 9월 대법원은 이 사건의 상고심에서 “김씨가 돌연사하거나 자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무죄로 판단한 것은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흠이 있다”며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고 지난 3월 부산고법은 증거를 추가해 손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3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⑧ 황혼의 자서전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3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⑧ 황혼의 자서전

    우선경씨는 1939년 경북 상주에서 대가족의 막내딸로 태어났다. 6·25전쟁을 겪으며 살림살이가 팍팍해졌다. 고등학교도 그만둬야 했다. 1년간 양재학원에 다닌 뒤 상주읍내에 양장점을 냈다. 1964년 군인인 남편을 만나 서울에서 신접 살림을 차렸다. 군인의 아내로, 세 아이의 엄마로서 삶을 살게 됐다. 남편의 박봉을 보완하기 위해 다시 양장점을 열었다. 남편이 전역한 뒤에는 함께 작은 가게를 분양받아 임대료를 받아 생활한다. “흰 머리가 늘고 몸이 편해지니 공허함이 맴돌았다. 그때 경기민요와 장구를 접했다. ‘취미생활’은 생소한 단어였다. 엄마라는 이름에 눌려 자신을 계발하는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것이 낯설었다. 지인의 권유로 경기도 안양에 있는 시조회관을 찾았다. 아침 9시 시조, 오후 1시 경기민요, 4시 고전무용을 배웠다. 오후 6시엔 귀가해 남편을 챙겼다. 여가생활을 직장생활하듯 했다. 건강을 되찾았다. 웃음도 돌아왔다. 그렇게 시조를 배우다 4년 뒤 1999년 시조사범 자격증을 따고 이후 강사로 활동했다. ‘나이 들면 새로운 것을 배우기 힘들다’는 편견을 깼다. 2005년 관악구 청림동 관악새마을금고에 시조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한국전통예악총연합회 관악지부도 만들었다. 회원들과 함께 직접 바닥 스티로폼을 깔고 페인트를 칠했다. 진짜 인생 2막이 열렸다. 장학사업에도 참여하고 노인상담사 활동도 시작했다. 요즘엔 일본어를 배운다. 아직도 할 일이, 배울 것이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자서전 중에서) 우씨는 ‘반딧불은 별이 되었다’라는 자서전을 냈다. 74년 성상 우씨가 걸어온 길이다. 관악구청 구술작가의 도움을 받아 한 글자 한 글자 적어 내려갔다. 인터넷을 배워 이메일로 작가에게 초고를 보냈다. 살맛이 났다. 불과 18년 전만 해도 뭐라도 하지 않으면 살 수 없을 것만 같은 우울함으로 하루를 보냈던 그였다. 지금은 아니다. 나이가 드는 것을 기쁘게 받아들인다. “자서전을 쓰면 추억 속에 살 것 같지만 되레 희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게 됩니다. 노년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자서전을 통해, 취미생활을 통해 알게 됐지요.” 가족들도 힘을 보탰다. 큰아들 이상철(47)씨도 자서전에 글을 남겼다. “내 가족과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고 소소한 발자취의 조각들을 모아 보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요. 그 자서전 평생 간직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제 인생 이야기를 담을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딸 은주(44)씨도 편지를 썼다. “도시락 반찬을 5가지 이상 싸주시던 어머니…. 친구들의 부러움을 산 기억이 납니다. 어머니의 선택으로 이뤄내신 지금의 그 모습,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으로 가꿔 보세요. 강하고 든든한 어머니의 모습 뒤 섬세함과 여린 여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가족은 우씨의 든든한 응원군이다. 권춘도(73)씨도 기구한 인생을 자서전에 담아냈다. “한평생을 되돌아보며 눈물로 책을 썼다”고 했다. 그는 식당 직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포목점, 가마공장, 농기구수리센터 등에서 닥치는 대로 일하고 6남매를 키우며 기반을 잡을 때쯤 부도를 맞았다. 포장마차마저 실패한 뒤 태백산에서 3년간의 수도생활을 거치며 안정을 찾은 그는 지금까지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 권씨의 이야기도 관악구의 ‘어르신 자서전 제작 지원 사업’을 통해 ‘빗자루와 같은 인생길’로 세상에 나왔다. 2011년 주변에서 자서전 집필을 권유받았다가 사양했던 최옥희(73)씨도 마음을 바꿔 글을 썼다. 직장암 판정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결혼한 지 12년 만에 어느 날 갑자기 돌연사한 남편을 가슴에 묻고 네 아이와 홀로서기를 한 먹먹한 일상을 ‘그래도 아름다운 인생’이라는 제목의 자서전으로 풀어냈다. 하숙을 하며 뒷바라지한 아이들이 모두 명문대학, 대기업 등에 취직한 얘기도 담았다. 관악문화원에서 문학, 서예, 시, 수필, 그림 등을 배우며 또 다른 인생을 살게 된 이야기를 적었다. 관악문화원 문화아카데미 회원들이 쓴 작품 문집인 ‘인헌문학’에 소개한 글솜씨도 뽐냈다. 그는 갑작스레 암이라는 질병을 얻었지만 자서전을 통해, 늦게 배운 취미생활과 친구들을 통해 다시 일어섰다. 최씨는 항암치료를 무사히 끝내고 현재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내 삶이 얼마 남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자서전을 통해 지나간 시절을 돌아보니 감사한 일만 있더라고요.” 관악구는 독서문화 진흥사업의 일환으로 2011년부터 노인들의 자서전 제작을 돕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10명의 노인에게 자서전 집필·발간 비용으로 1인당 250만원을 준다. 구청뿐 아니라 복지관이나 노인대학, 인문학 아카데미 등을 통해서도 자서전을 낼 수 있다. 우씨는 “취미와 여가 생활을 갖는 것이 노년을 빛나게 만드는 비결”이라면서 “자서전을 쓰면서 내 지나온 인생이, 남은 인생이 소중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강조했다. 최성환 한화생명은퇴연구소장은 “노년을 풍요롭게 만드는 비법은 돈에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눈높이를 어떻게 맞추느냐에 있다”면서 “봉사나 재능기부 등 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는 것, 자서전 등을 쓰며 나 스스로를 행복하게 여기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는 것, 은퇴 후 이전의 삶의 기준에서 욕심을 내려놓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소프라노스’ 제임스 갠돌피니, 로마에서 돌연사

    ‘소프라노스’ 제임스 갠돌피니, 로마에서 돌연사

    할리우드 배우 제임스 갠돌피니가 1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사망했다. 향년 52세. 갠돌피니의 매니저는 성명을 통해 “갠돌피니가 로마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별세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아직 사인은 정확하게 알져지지 않았으나 미국 연예전문매체 TMZ는 “갠돌피니가 휴가와 현지 영화제 참가를 겸해 이탈리아를 방문했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저지 출신인 갠돌피니는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경력을 쌓다 1992년 영화 ‘어 스트레인저 어몽 어스(A Stranger Among Us)’로 데뷔했고 이후 ‘다크 엔젤’, ‘8미리’, ‘라스트 캐슬’, ‘킬링 소프틀리’, ‘론리 하츠’, ‘웰컴 투 마이 하트’ 등에 출연했다. 특히 케이블 채널 HBO에서 방영된 시리즈물 ‘소프라노스’로 유명세를 탔다. 1999년부터 2007년까지 방영된 이 시리즈에서 갠돌피니는 냉혹한 마피아로서의 일과 평범한 가장으로서의 일상 사이에서 신경쇠약 직전에 몰린 마피아 보스인 ‘토니 소프나로’역을 섬세하게 표현해 큰 인기를 얻었다. 이 프로그램으로 2000년부터 에미상 드라마부분 남우주연상을 세 차례나 받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오사마 빈 라덴 추격을 다룬 영화 ‘제로 다크 서티’에서 전 중앙정보국(CIA) 간부 역을 맡아 열연하는 등 최근까지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왔다. 갠돌피니 측은 “그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모두 충격에 빠져있는 상태”라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에 빠져있다. 그는 재능있고 특별한 배우였다. 사랑스럽고 매너있는 사람이었던 그가 정말 그리울 것”이라고 전했다. 동료 배우들의 애도도 잇따랐다. 수전 서랜든은 트위터에 “같이 일해본 배우 중 가장 다정하고 재미있으며 너그러운 사람을 잃어서 슬프다”고 적었고, 미아 패로우도 “위대한 배우를 잃다니 끔찍한 소식”이라며 그를 추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돌연사’ 랩퍼, 부검해보니…

    ‘돌연사’ 랩퍼, 부검해보니…

    지난 2일(한국시간) 사망한 힙합 그룹 ‘크리스 크로스’의 멤버 크리스 켈리(34)의 사망 원인이 약물 중독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미국 US매거진에 따르면 캘리의 부검을 맡은 검시관은 “타살 흔적은 없었다”면서 “약물 중독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켈리의 어머니인 도나 역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평소 약물에 의존한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도나는 현지 경찰에 “켈리가 약물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삼촌 역시 언론들을 통해 “켈리는 약물 남용으로 인한 부작용 때문에 여러 번 위기를 겪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켈리가 코카인과 헤로인을 혼합한 ‘스피드 볼’이라는 신종 마약을 주로 투약해왔고, 사망 직전에도 흡입한 사실을 밝혀냈다. 켈리는 2일 애틀란타 남부에 위치한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켈리는 13살때인 지난 1991년 유명 프로듀서인 저메인 듀프리에게 발탁돼 이듬해 가수로 데뷔했다. 크리스 스미스와 함께 크리스 크로스를 결성한 그는 1992년 싱글 앨범 ‘점프(Jump)’로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다. 이 곡은 빌보드 차트에서 8주 동안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데뷔 앨범 ‘토털리 크로스드 아웃(Totally Krossed Out)’을 선보인 이들은 전 세계에 힙합 열풍을 일으키며 커다란 바지에 상의를 거꾸로 뒤집어 입은 이른바 ‘크로스 패션’을 유행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첫 앨범 이후 나온 곡들이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1998년 이후 공식 활동을 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품앗이 대신 삿대질만…범인 못 잡고 4명 급사

    품앗이 대신 삿대질만…범인 못 잡고 4명 급사

    “그 사건 이후로 주민들이 갈가리 찢겨졌어요. 싫어하는 이웃집을 피해 먼 길로 돌아갈 정도니, 참.” 충남 홍성군 금마면 죽림리 배양마을 이장 이재춘(48)씨는 “말실수를 할까 봐 이웃 간에도 벙어리처럼 지낸다”고 혀를 찼다. 이 마을은 지난해 4월 20일 마을 공동 식수원인 지하수 물탱크에서 독극물이 발견돼 발칵 뒤집힌 곳이다. 사건발생 1년이 됐지만 경찰 수사는 이장 자리를 놓고 벌어진 주민 간의 암투와 음해가 독극물 투입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심증만 있을 뿐 물증 하나 찾지 못하고 있고, 주민들은 패가 갈려 여전히 으르렁대고 있다. 19일 배양마을에는 따뜻한 봄 햇볕이 내리쬐는데도 냉기가 돌았다. 116가구 220여명의 주민이 살지만 논밭에 홀로 나와 일하는 모습만 간간이 보일 뿐이다. 이씨는 “예전에는 이웃 간 품앗이도 많이 했는데 요즘은 거의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웃 간 농기계를 나눠 쓰던 미덕도 많이 사라졌다. 한 마을 주민은 “일부 노인은 이웃에게 도지를 받고 빌려주던 논밭을 ‘꼴도 보기 싫다’며 거둬들이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4월 20일 오전 10시 30분쯤 마을 뒷산의 30t급 상수도 집수장 물탱크를 청소하던 업체 직원이 제초제인 ‘근사미’ 300㎖짜리 플라스틱 병 세 개와 뜯겨 있는 가루 살충제 ‘파단’ 3㎏짜리 세 봉지를 발견했다. 발견 직후 “물을 마시지 말라”는 마을방송이 나갔지만 시설이 부실해 주민 4분의3이 그날 저녁 때까지 물탱크 물을 받아 마셨다. 상당수 주민이 복통, 식욕부진, 가려움증으로 병원을 들락거렸다. 이 사건이 터진 뒤 전 주민이 경찰 수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마을에 ‘불신’의 더께가 쌓여갔다. 당시 마을의 모든 남자가 경찰에 소환됐다. 150여명은 대전에 있는 충남경찰청에까지 불려가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아야 했다. 주민들은 경찰서에 갈 때마다 청심환을 먹었고, 외지에 있는 자식들 집으로 피하는 주민도 있었다. 경찰은 500만원의 신고 포상금을 내걸었다. 이 과정에서 ‘누가 경찰에 범인을 제보했다’는 소문이 나면 곧바로 그 집에 쫓아가 “네가 봤냐”며 삿대질과 욕설을 퍼부었다. 말은 떠돌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확신으로 변하기도 했다. 자식까지 동원돼 집안 싸움으로 번졌다. 싸움이 그칠 날이 없었다. 경찰 수사가 서너 달을 넘기자 주민들은 지쳐갔다. 이들은 ‘범인이 잡히면 그 친척들까지 마을에서 몰아내겠다’고 씩씩거렸다. 한 주민은 “경찰이 이쪽에서는 이 말 하고, 저쪽에서는 저 말 하는 바람에 주민들 간에 싸움이 더 커졌다”고 비난했다. 사건 이후 주민 4명의 죽음도 잇따랐다. 지병을 않던 70대 할머니는 갑자기 증세가 악화돼 지난해 여름 숨졌고, 40대 남성은 돌연사했다. 이장 이씨는 “내 아버지(당시 75세)도 지난해 5월 갑자기 말을 못해 병원에 갔더니 폐암진단을 받았고, 5개월 만에 돌아가셨다”면서 “사건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주민들의 사망 원인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군청에서 치료비를 다 보상해 주겠다고 약속했다가 ‘독극물 때문이라는 증거를 가져오라’며 한푼도 주지 않았다”며 “물탱크 소유·관리자가 군수인데 어물쩍 넘어가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하자 30여명으로 특별수사팀을 꾸렸다. 경찰은 당시 이장 김모씨와의 연관성에 주목했다. 김씨는 이장을 계속 유지하려 했고, 그 자리를 노리는 주민 한모씨 등 반대파가 ‘이장이 마을회관 등 사업을 독단적으로 추진했다’ ‘수도세 집행에 문제가 있다’며 대립각을 세웠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이장 지지파와 반대파로 갈라졌고 암투와 음해가 판쳤다. 경찰은 증거를 찾지 못했다. 홍성경찰서 관계자는 “심증만 갖고 수사하려니 ‘그림자 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면서 “조만간 이 사건을 미제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고 다음 달 4일과 12일 경로잔치와 청년회 야유회를 열어 화합을 다지기로 했다. 이승영(54) 비대위원장은 “잔치 한다고 화합이 되겠나. 세월이 약이지”라며 “들이 넓어 가난한 사람이 없고 인심이 좋아 공무원이 오고 싶어 하는 1순위 금마면 배양마을이 왜 이 지경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또 뒤집힌 ‘시신없는 살인’… 결국 유죄

    또 뒤집힌 ‘시신없는 살인’… 결국 유죄

    부산에서 발생한 이른바 ‘시신 없는 살인’ 사건의 파기환송심에서 피의자에게 살인 혐의가 인정돼 다시 1심과 같이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부산고법 제2형사부(부장 이승련)는 27일 보험금을 노리고 노숙인을 살해해 화장하고 나서 자신의 시신인 것처럼 속여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손모(43·여)씨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 사건은 시신을 자신으로 바꿔치기하는 등 범죄수법이 엽기적인 데다 1심 유죄, 2심 무죄, 3심 유죄취지 파기환송 등으로 법원 판결 내용이 왔다갔다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본인이 사망한 것처럼 속이는 데 필요한 시신을 얻으려 피해자를 유인해 살해한 동기 등이 충분히 인정되는 데도 거짓말로 일관하고 뉘우치지 않는 등 죄질이 매우 무거워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하는 것이 필요해 무기징역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손씨는 2010년 3월부터 15억원 상당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뒤 6월 중순 대구의 모 여성쉼터에서 소개받은 노숙인 김모(26)씨를 부산으로 데려와 다음 날 새벽 확인되지 않은 방법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손씨는 시신을 화장하고 나서 자신이 숨진 것처럼 속여 보험금 600만원을 받았으며 2억 5000만원을 추가로 받으려다 이를 수상히 여긴 보험회사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1심 재판부는 2011년 살인 혐의를 인정해 무기징역을 선고했지만 지난해 2심은 “피고인이 가해자를 유인해 살해했을 것이란 의심이 들지만 구체적인 범행 방법이 적시돼 있지 않고 타살을 인정할 만한 물적 증거도 없다”며 살인죄는 무죄를 선고하고 사체 은닉죄만 유죄로 인정,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객관적 증거가 없고 피해자의 돌연사, 자살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공소사실을 무죄로 판단한 데는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흠이 있다”며 사건을 부산고법에 돌려보냈다. 파기환송심 심리를 맡은 재판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숨진 김씨가 다닌 대구의료원 등에서 피해자의 돌연사 가능성 및 자살 가능성과 관련한 의학적 소견을 구하고, 피해자가 생활했던 쉼터에서 같이 지낸 사람을 증인으로 소환, 추가 조사 등을 벌인 결과 손씨가 치밀한 계획에 따라 저지른 범행이라는 결론을 냈다. 손씨가 이에 불복해 상고하면 대법원에서 다시 이 사건을 심리하게 된다. 앞서 검찰은 손씨가 이혼, 사업실패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자 거액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다음 주변 사람이 찾지 않을 여성 노숙인을 살해한 뒤 마치 자신이 사망한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타낼 계획을 세웠다며 손씨에 대해 살인과 사체은닉,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기소했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몸 바쳐’ 돈 벌어오던 형이, 엄마를 죽였다

    ‘몸 바쳐’ 돈 벌어오던 형이, 엄마를 죽였다

    살인 사건이었다. 13평 아파트에 사는 중년의 변계숙이 살해됐다. 범인은 볼링공으로 내려쳤다. 범인은 온몸에 피를 뒤집어쓰고 주변을 돌아다닌 터라 7명이 경찰에 신고 전화를 하고 15분 만에 잡혔다. 현장검증에서 범인은 거침없이 자신의 범행을 재연했다. “더 이상은 못 하겠어요”라는 말을 살해 직전 변계숙에게 건넸다고 했다. 신문 1면 헤드라인은 ‘후안무치한 살인범 춤추듯 현장으로’로 채워졌고, 2면과 3면 사진은 ‘태연자약하게 범행 재연 반성의 기미 전혀 없어’가 됐다. 현장검증이 끝나 사진기자들과 형사들이 사라진 살해 현장, 아파트에는 락스와 향균스프레이, 수세미를 든 조인호가 서 있다. 조인호는 변계숙의 아들이다. 또한 범인은 조인호의 형이다. 여기까지 읽고서 존속살해를 당한 피해자이자 범인의 가족으로 살아가야 하는 조인호의 굴곡진 인생이 등장하려니 했다. 그러나 안보윤(32)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모르는 척’(문예중앙 펴냄)의 주인공은 조인호의 네 살 위 형, 어머니를 살해한 조인근을 중심으로 돌아갔다. 신문 사회면에 있을 법한 보험 사기라는 것을 쉽게 포착할 수 있다. 그러니 이야기의 대강과 결말도 윤곽이 잡히는 듯했지만 예단은 어긋났다. 부모의 사랑을 갈구하는 형제의 심리적 갈등과 편애가 낳게 되는 병리적인 감정, 착한 자식이자 가장으로 길러지는 맏이의 운명, 제대로 살고 싶은 가난한 사람들의 욕망 등이 ‘자본주의적 폭력’과 뒤얽혀 굴러가기 때문이었다. 어느 집이나, 어느 집단이나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너 아니면 안 돼’라는 마법 같은 주문에 휘둘린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사람들은 산다. 그런데 헌신적인 사람들은 어느덧 그 주문에 휘말려 자기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다. 나 하나 고생하면 다른 사람들이 행복해진다며 각오를 다진다. 그런데 그들의 헌신은 고작 ‘제가 좋아서 그러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이해된다. 전업주부였던 변계숙의 가족은 가장인 아버지가 돌연사한 탓에 가난한 P시로 흘러왔고, 무능한 엄마 대신 12살의 맏아들이 가장 역할을 떠맡았다. 머리를 벽에 짖이기고, 망치로 발가락뼈를 부러뜨리며, 높은 계단에서 뛰어내려 206개의 뼈가 모두 조각조각 났는데도 인근은 말한다. “나는 하나도 아프지 않다.” 그의 범죄의 기원은, 근친살해의 기원은 대체 어디서 찾아야 할까. 부모가 동반자살해 절집 아이로 자랄 수밖에 없었던 석문정은 이런 잔혹하고 매정한 상황을 적시한다. “제일 나쁜 건 있지, 기대하는 마음이 생긴다는 거야. 절대 안 된다고 생각했던 것도 당장 나한테 이득이 생기면 마음이 흔들려. 못 이기는 척, 모르는 척 받아들이게 돼. 그게 좀 더 지나면 당연해져 버리는 거야.”(201쪽) 가난하고 남루한 P시 청소년의 대화도 암담하다. 가난은 뿌리가 깊다. “아빠가 시멘트 개고 엄마가 벽지 바르고 내가 벽돌 나르면 알콩달콩 신도 나겠다, 씨발. 노가다가 가업이라니 끔찍하잖아.”(207쪽) 왜 제목이 ‘모르는 척’인가. 사실 우리는 헌신적인 사람들의 고통을 모르는 척하고 영악하게 부려 먹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폭력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32살의 젊은 작가가 묻고 있다. 우리는 또 무엇을 모르는 척 회피하고 있는지 큰 바늘로 쑤시는 듯하다. 같은 사실을 처한 상황과 인지 수준에 맞게 이해하는 인근과 인호의 엇갈리는 서술은 영화 ‘오! 수정’이나 소설 ‘산체스의 아이들’을 떠올린다. 작가는 2005년 문학동네 작가상으로 등단해 2009년 제1회 자음과모음 문학상을 받았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타국 땅에서… 60대 日관광객의 씁쓸한 죽음

    60대 일본 남성이 한국에 왔다가 호텔에서 돌연사했다. 20년 전 이혼하고 완전한 외톨이로 살아온 사람이었다. 일본에 있는 전처는 시신을 넘겨받을 생각이 없다고 했다. 남의 나라에 와서 불귀의 객이 된 이 일본인은 결국 자기 나라에 돌아가지 못하고 한국땅에 뼈를 묻게 됐다.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에 관광 온 A씨는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유명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어서 호텔 직원이 새벽에 ‘모닝콜’을 했는데 기척이 없었다. 한참을 두드려도 반응이 없어 객실 문을 따고 들어갔더니 A씨는 숨을 거둔 상태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외국인이라 (가족의 허락을 받을 수 없어) 따로 부검은 못했는데 연세가 있으신 분이 뜨거운 물에서 반신욕을 하다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시신은 한남동 순천향병원 영안실로 옮겨졌다. 여행사는 일본 현지의 여행사를 통해 가족을 찾았지만 A씨는 이렇다 할 친인척도 없었다. 사흘 넘게 수소문해 겨우 연락이 닿은 사람은 이혼한 뒤 20년 가까이 교류가 없었던 전처였다. 전처는 시신 인수를 포기한다고 전해 왔다. 병원 측은 “가족이 안 올 거라고 들었다”면서 “영안실 안치료가 하루 9만 6000원씩 쌓이고 있는데 이 돈을 누가 지불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외국에서 사망할 경우 통상적으로 유족과 긴밀하게 연락을 취해 화장이나 엠바밍(시신 방부 처리)을 해 본국으로 보낸다. 주한일본대사관 영사부 관계자는 “가족과 겨우 연락이 됐는데 A씨와 연락을 끊고 살아온 터라 한국에 올 생각이 없었다”면서 “일단 시신 포기각서를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신 포기각서가 도착하면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A씨는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된다. 경찰은 “통상 유족이 시신 인수를 원치 않으면 포기각서를 받은 뒤 관할 구청에서 무연고자로 처리한다”면서 “이 일본인의 시신은 서울시립장묘문화원에 보내져 내국인과 똑같이 화장·안치 등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무게 45t ‘괴물고래’ 한밤 돌연사한 이유

    길이 15m, 무게 45t의 거대 향유고래가 새벽 해변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뉴질랜드 현지언론 TVNZ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수도 웰링턴 북쪽 파라파라우무 해변 카피티 보트클럽 앞 백사장에 향유고래 사체가 떠밀려왔다. 전날 밤 높은 파도에 떠밀려와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고래를 보려고 구경꾼들이 몰려와 사진도 찍고 만져보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주민들은 전날 밤 9시까지는 이 고래를 못봤다고 밝혔으며 지역정부는 인파가 몰리자 고래 주변으로 접근을 차단했다. 전문가들은 죽은 고래는 60살 전후의 수컷으로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노환일 수도 있다며 사체는 매장할 계획이나 몸집이 너무 커 해체해 묻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뉴스팀
  • 오들오들 추운 날 무리한 야외활동 심장도 탈난다

    오들오들 추운 날 무리한 야외활동 심장도 탈난다

    10여일 전 이른 아침에 골프 라운딩을 시작한 김수환(62)씨는 갑자기 발생한 흉통 때문에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평소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갖고 있었지만 1시간가량 계속된 통증은 경험한 적이 없을 만큼 심했다. 검사 결과 급성심근경색이었다. 김씨는 “이른 아침이라 좀 추웠지만 해가 뜨면 괜찮을 것 같아 운동을 계속했던 게 문제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심장질환 12월에 집중되는 까닭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심장질환은 국내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하고 있다. 70세 이상 노인은 2위로 더 높다. 특히 12월이 문제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노인 등 전 연령층에서 12월 사망자가 가장 많다. 주요 원인은 심장 및 뇌혈관질환이다. 협심증·급성심근경색 등의 심장질환은 관상동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문제가 생겨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문제가 된다. 콜레스테롤 등으로 혈관이 좁아진 상태에서 운동 등 무리한 활동을 할 때 심장 근육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해 흉통이나 호흡곤란이 생기거나(협심증) 좁아진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면서 흉통을 유발(심근경색증)하게 된다. 이런 협심증·심근경색 등과 함께 겨울에 특히 경계해야 할 문제가 대동맥질환이다. ●대동맥에도 관심 가져야 혈액의 핵심 통로인 대동맥은 의외로 확장·박리 등 다양한 문제에 노출되기 쉬운데, 일단 대동맥질환이 발생하면 혈액 공급장애로 인한 산소 부족으로 사망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겪기 쉽다. 특히 급성 대동맥박리증이 치명적이다. 대동맥 벽이 찢어져 혈액이 유출되면서 내강이 분리되는 질환으로, 뇌졸중 등 혈액 관류장애나 심장을 짓누르는 심장압전, 대동맥판막폐쇄부전증 등의 합병증을 초래하기 쉽다. 또 내강이 찢어지면 대동맥이 탄력을 잃어 순간적으로 직경이 확장되는데, 이런 상태에서는 약해진 혈관벽이 언제든 파열돼 돌연사로 이어지기도 한다. 급성 대동맥박리증은 50∼60대에서 빈발하며 사망률도 높기 때문에 갑자기 발생한 흉통이 지속되면 지체 없이 가까운 병원부터 찾아야 한다. 관상동맥질환이나 급성 대동맥박리증의 가장 흔한 위험 요인은 고혈압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인체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을 수축시키는데, 이 때문에 혈압이 오르면서 대동맥 내막의 비대와 섬유화·석회화 등이 가속화돼 대동맥의 탄성과 크기에 변화를 부르게 된다. ●나이 들수록 과신 말고 ‘조심조심’ 그렇다면 이런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먼저 추운 상황을 피해야 한다. 추운 날은 외출을 삼가되 불가피하다면 내복과 장갑·목도리 등을 갖춰 추위를 막아야 한다. 운동도 아침 대신 따뜻한 낮시간에 하며, 야외보다 실내운동이 바람직하다. 또 흉통 등 이상이 있을 때 쉽게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사람이 많은 곳에서 운동을 하며, 술과 담배는 삼가야 한다. 고혈압을 가졌다면 약제 복용시간을 잘 지키고, 아침·저녁으로 혈압을 측정해 자신의 혈압 변화를 살펴야 한다. 관상동맥질환자라면 운동 전에 미리 전문의의 운동처방을 받도록 한다. 정진우 건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중년 이후에는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없더라도 운동부하 심장초음파나 관상동맥CT 등을 통해 자신이 심장질환에 노출되지 않았는지를 확인해 봐야 한다.”면서 “특히 관상동맥질환이나 급성 대동맥박리증 가족력이 있다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 불의의 사태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정진우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 출산준비용품으로 그라코 EVO신생아유모차 꼽아

    출산준비용품으로 그라코 EVO신생아유모차 꼽아

    출산을 앞두고 준비해야 하는 출산준비용품은 아기침구, 배냇저고리, 내복, 목욕용품, 구급약품, 젖병소독기, 카시트, 유모차 등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중 꼼꼼히 따져서 무엇보다 신중하게 골라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신생아유모차다. 외출시 아기가 편하게 느끼고 안전해야 하는 ‘안정성’, 아기엄마 혼자서도 잘 밀고 다닐 수 있는 적당한 무게감과 코너에서 방향조절이 잘되는 ‘성능’, 접고 펴기 용이한 ‘편리성’. 그밖에 믿을 수 있는 회사인지, AS는 잘 되는지, 디자인은 어떤지 등 고려해야 될 점이 수없이 많다. 가격도 무시할 수 없다. 이처럼 여러가지 고려사항을 모두 잘 따져서 고르기란 말처럼 쉽지가 않은데 성능, 안전성, 디자인, 가격 모두 갖춘 그라코유모차가 소비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라코(www.gracoevo.co.kr)는 육아용품 제조회사로 전세계 60여개국에서 육아용품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글로벌브랜드다.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영국의 육아용품상 ‘PRIMA BABY’ 상품평가에서 최대 6개상을 수상했고 최근 영국유아용품협회 주최 ‘Harrogate’ 베이비페어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스타일리쉬한 제품에 수여하는 BANTA AWARD 유모차 부분에 선정됐다. EVO신생아유모차는 육아선진국 영국에서 지난 3월 출시되자마자 품절사태를 일으켰고 3개월만에 1만대가 팔리는 진기록도 세웠다. 그라코(Graco)에서는 Symbio(디럭스), Fusio(절충형), Citi Lite R(휴대용) 유모차와 인펀드, 토들러, 주니어용 카시트를 판매중이다. 신생아는 아직 호흡중추가 미숙하기 때문에 호흡이 불안정하고 복식호흡을 해 혼자 앉을 수 있을 때까지는 배가 압박되지 않고 숨쉬기 평평한 침대에서 위를 보고 자게 해야 하는데 EVO신생아유모차는 VIB(Very Important Baby) 시스템이 적용돼 등받이 각도가 170도 이상 젖혀져 아기가 다리를 완전히 펴고 누울 수 있다. 비행기의 퍼스트클래스 좌석과 같은 이 기능은 영아돌연사를 막는 아주 중요한 요소로 소비자들에게 높은 신뢰와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등받이의 각도가 130도 미만인 유모차의 경우에는 아기가 다리를 펴지 못하고 앉은 상태로만 사용가능해 산소포화도 저하와 영아돌연사증후군, 그리고 뇌발달에 영향을 미쳐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유선형 고강도 알루미늄 프레임 장착으로 아이에게 흔들림이 전해지는 것을 최소화시키고 시트방향전환이 가능한 ‘원터치 스마트 시스템’은 아이와 교감을 나누면서 높은 주행성을 자랑한다. 그라코유모차는 온라인 그라코몰과 신세계몰에서 구입가능하다. 인터넷뉴스팀
  • 지자체 곳간은 텅텅 직원 검진비는 펑펑

    지자체 곳간은 텅텅 직원 검진비는 펑펑

    지방자치단체들이 직원 및 지방의원들의 1인당 건강검진비로 수십만원씩을 지원해 선심성 행정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재정자립도 전국 최하위권인 자치단체들이 전국 최고 수준의 직원 검진비를 지원해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북 경주시는 올해 청원경찰 등 직원과 시의원 등 1460여명의 검진비로 예산 4억 5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10년 3억 4980만원을 지원한 데 이어 두 번째다. 격년제로 직원 1인당 23만~30만원 지원한다. ●성주, 해마다 35만원씩 꼬박꼬박 포항시도 올해 직원 1000명의 검진비로 예산 3억원을 확보했다. 여기에는 시의원 35명도 포함됐다. 지난해엔 직원 등 936명의 검진비 2억 7400만원을 시비로 썼다. 영주시는 40세 이상의 직원에 한해 검진비를 준다. 2010년 처음으로 직원 660명에게 검진비 1억 32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674명에게 1억 3480만원을 줄 예정이다. 시의원 14명은 올해 처음으로 1인당 20만원씩 받게 된다. 올해 재정자립도 10.5%로 전국 최하위권인 봉화군은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직원 1인당 검진비가 50만원으로 가장 많다. 전국 최상위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45%로 도내에서 재정자립도가 가장 높은 구미시가 직원 1인당 검진비가 30만원씩인 것을 감안하면 봉화군의 지원액은 파격적이다. 봉화군은 올해 예산 1억 5000만원을 편성해 놨다. 울진군도 올해 직원 1인당 검진비 40만원씩, 모두 398명(군의원 8명 포함)에게 1억 6000만원 정도를 지원한다. 성주군은 2008년부터 도내에서 유일하게 매년 직원 580여명에게 검진비 35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4년간 8억 1200만원을 지원했다. 성주군의 올해 재정자립도는 16%다. 의성·청송·고령·청도·칠곡군 등도 격년에 30만~35만원씩을 지원해 주고 있다. 이 같은 지원액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개별 가입자에게 지원하는 검진비(암 제외) 4만여원의 10배 안팎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일부 시·군은 내년에 1인당 10만~20만원 인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문경시는 도내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직원들의 검진비를 지원하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김의섭(한국지방재정학회장) 한남대 교수는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쓸 예산이 지자체 공무원과 지방의원들의 검진비로 마구 지출되는 것은 개선돼야 할 문제”라면서 “정부가 검진비 지원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경, 경북내 유일하게 지원금 없어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직원들에 대한 검진비 지원은 전국 자치단체가 마찬가지며, 대상 및 규모도 비슷하다.”면서 “최근 직원 ‘돌연사’가 잇따르는 등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자 자치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직원 보호책을 마련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으로 경북도 시·군에서 지방세 수입으로 소속 공무원의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하는 곳은 울릉, 울진, 봉화, 예천, 성주, 고령, 청도, 영덕, 영양, 청송, 의성, 군위 등 12곳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복권 맞고도 빈민행세” 20대 여성 돌연사

    거액의 복권에 당첨되고도 가난한 척 기초생활 복지혜택을 꼬박꼬박 챙겨 비난을 받았던 20대 여성이 짧은 삶을 마감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9일(현지시간) 73만달러짜리 복권에 당첨되고도 저소득층 식료품 지원과 의료혜택을 받아 논란이 됐던 아만다 클레이튼(Amanda Clayton.25)이 디트로이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디트로이트 경찰의 헤링 경사는 “약물 과다 복용으로 돌연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레이튼은 검찰에 의해 불법수령 등 사기죄로 기소되었으며, 올 7월에 유죄가 인정돼 9개월의 보호관찰형을 선고 받았었다. 그녀의 변호사는 클레이튼이 죽기 전 식품지원과 의료혜택으로 부당 수령한 5500달러를 상환했다고 밝혔다. 미시간주 복지부는 클레이튼이 작년 대박 복권 당첨사실을 주정부에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시간 주지사 릭 스나이더는 지난 4월 복권업체가 당첨자 신원을 주정부에 알리도록 하는 일명 ‘아만다법’에 서명했다. 인터넷 뉴스팀
  • 에티오피아 제나위 총리 돌연사

    에티오피아 제나위 총리 돌연사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멜레스 제나위(57)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숨졌다고 올리비에 베일리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대변인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현지 국영 TV 방송은 “제나위 총리가 외국의 한 병원에서 두달간 치료를 받던 중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가 돌연 병에 감염돼 응급 치료를 받았으나 어제 자정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제나위 총리는 지난 6월 멕시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했으나 7월 중순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에는 불참해 중병설이 나돌았다. 26세 때인 1991년 반군 지도자로서 멩기스투 하일레 마리암 독재정권을 축출한 뒤 1995년까지 대통령을 지낸 데 이어 지금까지 총리로 장기 집권해 왔다. 제나위 총리는 아프리카 지도자 중에서 특히 한국에 많은 관심을 보였던 ‘지한파’로, 한국의 경제 발전을 모델 삼아 국가 주도형 경제 개발 정책을 추진해 최근 수년 동안 10%대 이상의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혹시 어르신도 서맥?… 노령화로 환자 증가

    혹시 어르신도 서맥?… 노령화로 환자 증가

    지난해 회갑을 맞은 박모씨는 이따끔 1∼2초 정도 눈앞이 캄캄해지는 증상을 겪곤 했다. 하지만 나이 탓이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최근 현기증으로 실신해 병원으로 실려가야 했다. 진단 결과는 뜻밖에 서맥(徐脈·bradycardia)이었다. 심장의 기능 이상 등으로 맥박이 적정선 이하로 느리게 뛰는 경우를 말한다. ●서맥이란 심장은 전기 자극으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하면서 신체 조직에 혈액을 공급한다. 이런 심장의 전기적 활동이 비정상적인 상황을 포괄적으로 부정맥이라고 하는데, 심박수가 느리면 서맥, 빠르면 빈맥, 혈액이 유입되는 심방에 불규칙한 움직임이 나타나는 심방세동 등으로 구분한다. 이런 부정맥은 선천적인 요인도 있지만 노화나 나쁜 생활습관으로 심장의 전기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정맥은 공통적으로 심장 기능을 떨어뜨려 흉통과 실신, 심하면 심장마비로 인한 돌연사로 이어지게 된다. 건강한 성인의 분당 맥박수는 60∼100회이며, 60회 이하이면 서맥으로 분류한다. 하지만 운동을 많이 하는 경우에도 60회 이하로 떨어질 수 있으므로 개인 차를 고려해야 하며, 어지럼증 등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면 따로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자각증상 없어 더 위험 빈맥이나 심방세동은 불규칙하고 빠른 박동이 나타나 환자가 쉽게 자각할 수 있지만, 서맥은 질병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자각조차 쉽지 않다. 무력감·졸림·운동시 호흡곤란·어지럼증·지각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부분은 빈혈이나 체력 저하, 노화현상으로 오인해 조기발견이나 치료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한심장학회 부정맥연구회는 국내 부정맥 환자가 최대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지만 서맥은 데이터조차 없다. 분당 맥박수를 기준으로 성인의 1∼11%가 서맥 환자라는 미국의 자료를 통해 심각성을 짐작할 뿐이다. 확실한 것은 노령화로 서맥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실제로 국내에서는 인구 100만명당 40명가량이 서맥을 치료하기 위해 인공 심장박동기를 부착하고 있는데, 이는 일본의 390명, 미국의 1000여명에 크게 못 미친다. 그만큼 숨어 있는 환자가 많다는 뜻이다. 이런 서맥은 심전도검사를 통해 검진하지만 증상이 오래 지속되지 않아 증세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영국에서는 서맥 환자의 35%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정도는 의사가 검진 과정에서 찾아내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는 보고도 있었다. 평소에 나타나는 자각증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MRI 검사 가능한 인공심장박동기 다른 부정맥과 달리 서맥은 의학적으로 통용되는 약물치료법이 없으며, 필요하면 일시적으로 맥박수를 늘리는 주사제를 사용하는 정도다. 따라서 서맥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유발물질인 술·담배·카페인과 부정맥을 유발하는 약물을 차단해야 하며, 증상이 심하면 인공심장박동기 이식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인공심장박동기를 이식하면 환자가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받을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MRI의 강력한 자기장이 인공심장박동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인공심장박동기를 이식한 환자의 90%가 50세 이상의 고령자로 신경계·심혈관계·뇌혈관계·근골격계 등 다양한 질환을 가진 만큼 MRI 검진은 매우 중요한 진료 수단이다. 그런데 건강을 지켜주는 의료기기가 중요한 검진을 방해하는 것. 그러나 최근에는 MRI 검진이 가능한 인공심장박동기가 보급돼 서맥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승부조작’ 前 K리거 장현규 자택서 심장마비 추정 돌연사

    ‘승부조작’ 前 K리거 장현규 자택서 심장마비 추정 돌연사

    승부조작에 연루돼 지난해 K리그에서 퇴출된 장현규(31)가 16일 울산 자택에서 갑자기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고인의 누이가 이날 오전 깨우려고 방에 들어갔다가 숨을 거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된다. 고인은 울산 현대중-현대고-울산대를 거쳐 2004년 대전에 입단하면서 K리그 생활을 시작해 2008년부터 포항에서 뛰었다. 2010년 상무 시절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8월 보호관찰 3년과 함께 선수 자격을 박탈당한 뒤 큰 상실감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징후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지인들과 축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사설] 북한 권력의 과도기 현상 예의주시하라

    북한 권력 내부가 출렁거리는 징후가 잇따라 포착됐다. 지난 15일 북한 군부의 실세로 꼽히던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이 해임된 사실이 단적인 사례다. 더욱이 그의 실각 하루 만에 8군단장 출신 현영철이 차수로 승진하는 등 북한 권력 지형이 숨가쁘게 요동치는 양상이다. 북한 세습체제의 과도기적 불안정이 한반도 안보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할 때다. 실각한 리영호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로의 권력승계 과정에서 급부상한 인물이다. 2010년 9월 차수로 승진한 뒤 곧바로 김정은과 함께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오른 그는 김정일 장례식에서 군부 인사 중 맨 앞자리에서 영구차를 호위했다. 당시 국가장의위원 명단에서 권력서열 4위였다. 불과 일주일 전에 김정은의 금수산궁전 참배를 수행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였던 그다. ‘신병(身病) 관계’로 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 모든 직책에서 해임됐다는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를 액면 그대로 믿기 힘든 이유다. 그보다는 오히려 다른 실세들과의 갈등설이 더 그럴싸해 보인다.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나 그와 가까운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의 견제를 받았을 것이란 관측이다. 물론 북한체제의 폐쇄성을 감안하면 권력 교체기를 맞아 또 다른 암투가 벌어지고 있을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게다. 최근 나타난 일련의 징후로 보면 김정은 후계체제가 아직 안착하지 못했음은 분명해 보인다. 북한체제의 불확실성은 그렇다 치더라도 문제는 우리의 대응이다. 리영호 해임은 북한체제 격변의 신호탄일 수는 있다. 그러나 장성택의 부상이나 모란봉악단의 선정적인 공연 관람 등 단편적 징후로 김정은 체제가 개혁·개방의 길로 들어섰다고 예단하기 어렵다. 행여 김정일 돌연사를 전후해 정보력 부재로 허둥거리던 모습이 재연되어선 안 될 것이다. 막대한 예산으로 정보기관을 운용하는 이유가 뭔가. 이럴 때일수록 정부는 정보자산을 풀가동해 북의 내부 풍향과 행로를 제대로 판독해야 한다. 있을지도 모르는 북한의 급변사태가 한반도의 안정을 해치기보다는 남북관계 개선의 호재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면밀하게 대응해야 한다.
  • 유전자 도핑?…인공바이러스 투입 조작 가능성

    올림픽을 거듭할수록 반도핑 규정이 강화되는 것은 당연한 추세다. 여기에 ‘유전자 도핑’까지 추가해야 한다는 여론이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일고 있다. 미국의 도핑전문가 돈 캐틀린 박사는 “신체조건이 완전히 성숙한 선수도 유전자조작을 통해 기량을 월등히 향상시킬 수 있다. 런던올림픽에선 유전자조작을 잡아낼 수 없지만 몇 년 안에 유전자 도핑 때문에 메달을 박탈당하는 선수가 나올 것”이라고 15일 AFP통신에 밝혔다. 유전자 도핑은 선수들이 인공적으로 조작된 유전자를 몸속에 주입했는지 여부를 밝히는 방법이다. 이론적으로는 조작된 유전자를 바이러스 같은 매개체를 통해 주사로 맞으면 근육을 키우는 호르몬이나 적혈구 생성을 촉진시킬 수 있다. 바이러스는 조작된 유전자 정보를 갖고 있다가 몸속에 들어가 원래 유전자 대신 조작된 유전자를 복제해 낸다. ‘유전자 도핑’은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독일의 한 감독이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레폭시겐’이란 실험적인 유전자 요법을 시도한 혐의를 받으면서 이슈로 불거지기 시작했다. 빈혈 치료법으로 개발되고 있는 레폭시겐은 적혈구를 만드는 호르몬인 에리스로포에틴을 강화한 유전자를 갖고 있는 일종의 인공합성 바이러스다. 이를 투여하면 근육에 더 많은 산소를 운반할 수 있어 근력이 향상된다. 에리스로포에틴 불법 투여는 단시간에 폭발적인 힘을 내야 하는 사이클과 육상에서 흔히 적발된다. 이를 막기 위해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는 2002년부터 전담팀을 꾸려 도핑 테스트를 개발하고 있고 2003년에는 유전자 조작을 금지 리스트에 올려놨다. 이후 10년 가까이 수백만 달러를 들였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다. 전담팀의 한 전문가는 “선수가 성장촉진 유전자를 근육에 직접 주사하면 현재로선 혈액이나 소변으로 찾아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최근 반도핑 규정이 강화되면서 선수들의 혈액과 소변 샘플은 8년까지 보관할 수 있다. 유전자 도핑이 도입되면 과거 유전자조작이 있었는지를 8년 뒤에도 알아볼 수 있다는 뜻인데 런던에서는 6000개 이상의 혈액과 소변 샘플을 채취, 보관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방법이라 향후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모른다고 우려한다. 유전자 전담팀의 테오도르 프리드만 교수는 “유전자 요법이 암이나 알츠하이머, 당뇨병 치료 등에 쓰인다 할지라도 매우 불안하다. 몇몇 연구에서 환자들은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고 일부는 사망했다.”고 말했다. 캐틀린 박사도 “극단적인 경우 돌연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유아돌연사 사고 발생한 집서 ‘아이 유령’ 포착

    유아돌연사 사고 발생한 집서 ‘아이 유령’ 포착

    유아돌연사 사고가 발생한 집에서 어린아이의 유령으로 보이는 형체가 카메라에 포착돼 진위여부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글로스터셔주에 사는 존 고어(43)라는 남성은 자신의 집에서 우연히 사진을 찍었다가 어린아이를 닮은 형체를 발견하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고어는 “애완용 고양이가 갑자기 허공을 향해 점프를 하고 별 쪽을 심하게 긁길래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 셔터를 눌렀는데, 작은 유령의 모습이 함께 담겼다.”면서 “갓난아기 또는 유아 정도로 보였으며 거실 안락의자 너머에 서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고어는 이웃으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됐다. 고어와 그의 여자 친구가 이 집으로 이사하기 수 년 전, 이곳에서 유아돌연사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 그는 “사진을 찍기 전에도 텔레비전 채널이 마음대로 바뀌거나 전등이 멋대로 켜졌다 꺼졌다 하는 등 이상한 일들이 있었다.”면서 “이곳에서 죽은 어린아이의 영혼이 유령이 되어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유령이 있다고 믿어왔다. 그리고 사진 속 유령은 절대 나와 내 여자 친구를 귀찮게 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그 유령에게 ‘조니 주니어’라는 이름도 붙여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아돌연사 증후군 (SIDS 또는 ‘cot death’) 건강한 아이가 아무런 조짐이나 원인 없이 갑작스럽게 사망했을 때 내리는 진단으로, 정확한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자살 안 해” 中 반체제인사 릴레이 서명

    “자살 안 해” 中 반체제인사 릴레이 서명

    6·4 톈안먼(天安門) 사건을 주도했던 반체제 인사 리왕양(李旺陽)의 사인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중국의 반체제 인사들이 앞다퉈 ‘나는 자살 안 한다’는 릴레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리왕양이 목매 자살했다는 당국의 발표에 그와 가까운 인권단체나 유족들은 그럴 리 없다고 반박하면서 타살 의혹을 계속해서 제기하고 있다. 시각장애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의 탈출을 도왔던 반체제 인사 후자(胡佳)는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후자는 언제 누구를 만나 어떤 일에 처하더라도 결코 자살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고 BBC 중문판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후자는 이와 관련, BBC와의 인터뷰에서 “리왕양 사건은 중국의 반체제 인사들에게 경종을 울렸다.”면서 “당국이 ‘자살’을 위장한 수법으로 리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다면 다른 반체제 인사들도 당국에 의해 ‘자살당할 수 있는 것’이다. 만일에 대비하기 위해 나도 ‘자살하지 않을 것’이란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후자는 리왕양의 돌연사와 관련, “후난(湖南) 사오양(邵陽) 당국이 리의 시체를 서둘러 부검한 점, 가족 동의 없이 화장한 점 등 그간 정황으로 볼 때 증거를 인멸하고 진실을 감추려 하고 있다.”며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이 밖에 인권운동가인 경제학자 샤예량(夏業良), 푸젠(福建) 지역의 인권운동가인 왕리훙도 결코 자살하지 않을 것이라며 잇따라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전날 상하이 가택에서 연금 중인 반체제 인사 펑정후(馮正虎)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결코 자살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자신의 뜻을 밝혀 뒀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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