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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쪽 지느러미에 엄지손가락?…돌연변이 돌고래 발견 [핵잼 사이언스]

    양쪽 지느러미에 엄지손가락?…돌연변이 돌고래 발견 [핵잼 사이언스]

    그리스 바다에서 지느러미의 일부가 마치 엄지손가락처럼 생긴 돌연변이 돌고래가 처음으로 포착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은 그리스 이오니아해와 연결된 코린토스만에서 양쪽 지느러미에 갈고리 모양이 있는 줄무늬 돌고래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펠라고스 고래연구소 연구원들이 지난 여름 우연히 발견한 이 돌고래는 다른 돌고래들과 활기차게 어울릴 정도로 생활에 있어서 아무런 차이가 없다. 다만 양쪽 지느러미 끝 부분이 갈고리 모양을 한 특이한 모습인데, 이에 연구팀은 엄지손가락을 가진 것 같다고 표현했다. 펠라고스 고래연구소 소장 알렉산드로스 프란치스는 "30년 동안 그리스 해안을 떠나 수많은 돌고래를 모니터해왔는데 이같은 지느러미를 본 것은 처음"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연구소에 따르면 이곳 코린토스만에는 약 1300마리의 줄무늬 돌고래를 비롯 참돌고래, 큰코돌고래 등 다양한 종이 사는 돌고래 사회다. 이처럼 많은 돌고래 사이에서도 유독 특이한 지느러미를 가졌지만 질병으로 인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프란치스 소장은 "이 지느러미는 질병으로 생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대신 지속적인 이종교배로 인해 발생한 극희 희귀한 유전자의 발현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노스이스트 오하이오 의대 포유류 해부학 교수인 리사 오넬 쿠퍼도 라이브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모양의 고래 지느러미를 본 적이 없다"면서 "양쪽 모두의 지느러미가 특이한 점을 고려하면 유전에 따른 것일 것"이라고 밝혔다.
  • 밀 대신 ‘가루쌀’ 시대 여는 알림이 [폴리시 메이커]

    밀 대신 ‘가루쌀’ 시대 여는 알림이 [폴리시 메이커]

    5000분의1 확률을 뚫은 미래 먹거리 ‘가루쌀’이 식량 안보의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가루쌀은 2019년 농촌진흥청이 5000분의1 확률로 나타나는 돌연변이를 개발한 신품종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안유영(40·행시 52회) 가루쌀산업육성반장이 이를 주업무로 맡아 가루쌀 활용처를 넓히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가루쌀은 일반 밥쌀에 비해 전분 구조가 덜 촘촘하다. 기존 밥쌀을 활용해 쌀가루를 만들기 위해선 쌀을 물에 불린 후 갈아야 했지만 가루쌀은 추수한 후 쌀 형태 그대로 갈아도 쉽게 가루가 된다. 밀을 대신할 수 있어 99%에 육박하는 밀 해외 의존도를 낮출 전략 식자재로 기대된다. 지난해 농식품부가 가루쌀 확대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전담해 온 안 반장은 21일 “현재 우리나라는 쌀 소비가 감소하고 빵이나 과자 등 밀 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쌀 공급 과잉 구조”라며 “가루쌀을 활용하면 기존 밥쌀 잉여분을 대체할 수 있고 밀 수입량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글루텐 프리’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가루쌀은 또 다른 선택지다. 가루쌀로 만든 가공식품은 글루텐이 없어 소화가 잘되고 밀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도 섭취할 수 있다. 일반 밥쌀을 불릴 때 나오는 쌀 4~5배 분량의 오폐수도 발생하지 않는다. 올해 가루쌀 재배 면적은 2000㏊(헥타르)지만 정부는 2026년까지 4만 2000㏊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루쌀의 인지도를 높여 수요를 증가시켜야 한다. 안 반장은 “동네 빵집들과 ‘가루쌀’로 만든 76개 메뉴의 품평회를 진행했는데 76개 제품을 시식한 소비자들이 ‘밀가루 빵이었다면 다 못 먹었을 텐데, 속이 편해서 다 먹었다’고 했다”며 “가루쌀이 식품업계에 정착할 수 있도록 농민과 업계, 소비자와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 높은 곳에서 머리부터 떨어졌는데 멀쩡한 이유, 알고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높은 곳에서 머리부터 떨어졌는데 멀쩡한 이유, 알고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수영장에서 다이빙할 때 만약 배나 등부터 떨어져 본 적 있는 사람은 알 것이다. 마치 물이 아니라 아스팔트 바닥에 몸을 던진 것처럼 충격이 온다는 것을.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물총새의 경우는 물속에 있는 먹잇감을 사냥하기 위해 머리부터 다이빙한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계속 그런 사냥 습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머리나 얼굴 부위에 충격이 가해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 뾰족한 부리부터 다이빙한다고 하더라도 물 표면에서 받는 압력은 낮지 않을 것이다. 과학자들도 이런 사실에 궁금증을 품고 연구에 착수했다. 미국 시카고 필즈박물관 바이오인포매틱스 센터, 통합 생물연구센터, 예일대 생태 및 진화생물학과, 뉴멕시코대 생물학과, 시카고대 진화생물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물속으로 수직 낙하해 먹잇감을 사냥하는 물총새가 다이빙 순간 머리를 다치지 않게 해주는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즈 바이올로지’ 10월 25일자에 실렸다. 물총새가 물속으로 뛰어드는 다이빙 유형은 항공공학적으로 ‘플런지 다이빙’(plunge-diving)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공기 중에서 물속으로 고속으로 뛰어드는 행위다. 극소수의 동물(조류)만이 행하는 행동으로 생물학적으로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플런지 다이빙을 위해서는 뇌가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다른 특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우선 연구팀은 물총새들의 여러 종 중에 플런지 다이빙해 물고기를 잡는 종에 대해 분류학적 분석을 했다. 그 결과 플런지 다이빙하는 종은 다른 물총새 종들과 가계도 상 거리가 멀고 다이빙 능력은 진화를 통해 획득한 것으로 확인했다. 그다음 연구팀은 30종의 물총새의 전체 게놈을 서열 분석해 플런지 다이빙하는 물총새들이 공통으로 가진 유전적 변이를 조사했다. 그 결과 물고기를 섭취하는 물총새의 식습관과 뇌 손상 없이 잠수할 수 있는 능력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유전자를 찾아냈다. 연구팀은 타우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MART 유전자에서 돌연변이를 발견했다. 타우 단백질은 뇌 내부의 작은 조직을 안정화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타우 단백질이 많이 축적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사람의 경우 알츠하이머 같은 퇴행성 뇌 질환은 물론 뇌진탕 같은 외상성 뇌손상도 타우 단백질이 관련돼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셰넌 해켓 필즈 박물관 조류관 큐레이터는 “사람에게서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타우 단백질이 새의 뇌를 보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면서 “타우 단백질이 새와 사람에게 다른 방식으로 적용되는 이유에 관해 추가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낙인찍혔는데…” 얼굴에 털 수북한 ‘늑대인간’ 아기, 공주된다

    “낙인찍혔는데…” 얼굴에 털 수북한 ‘늑대인간’ 아기, 공주된다

    말레이시아 왕비가 ‘늑대인간 증후군’을 가진 여아를 양녀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압둘라 국왕과 툰쿠 아지자 왕비는 지난 9월 보르네오섬 사바주와 사라왁주 방문 일정 중 우연히 롤랜드(49), 테레사(29) 부부와 딸 미스클리엔(2)을 만났다. 미스클리엔은 2021년 일명 ‘늑대인간 증후군’으로 알려진 선천성 전신다모증(CGH)을 가지고 태어났다. 희소병인 이 질병은 유전적 돌연변이의 일종으로 눈꺼풀, 이마, 코처럼 털이 나지 않아야 할 신체 부위에도 털이 자란다. 미스클리엔은 손바닥과 발바닥을 제외한 온몸에 털이 많고, 특히 얼굴에 털이 집중돼 있다. 게다가 콧구멍이 없이 태어나 수술을 받아야 했다. 국왕과 왕비는 미스클리엔을 만났던 당시 이들을 격려하고 사진도 찍었다. 왕비는 지난달 10일 롤랜드 부부에게 편지를 보내 미스클리엔을 양녀로 삼기를 바란다며 학비와 치료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왕비는 “미스클리엔을 돌보고 기르는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사연은 테레사가 “대단한 영광”이라며 소셜미디어(SNS)에 해당 편지를 공개해 알려졌다. 테레사는 딸을 향해 “넌 정말 행운아야. 모든 게 잘될 거야”라고 전하기도 했다. 롤랜드 역시 왕비의 편지를 받고 기뻐서 울었다고 한다. 용접공으로 일하는 그는 “우리 아이가 이제 공주가 된 셈”이라며 “미스클리엔을 공주라고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은 미스클리엔의 병으로 사회적 낙인을 경험했지만, 앞으로는 아이가 존중받을 것”이라며 국왕과 왕비를 다시 만나고 싶다고 했다.
  • ‘더파인 프리미엄’ 노벨사이언스상 과학기술우수상 수상

    ‘더파인 프리미엄’ 노벨사이언스상 과학기술우수상 수상

    솔잎증류농축액 제품화…노벨사이언스포럼서 시상 더파인프리미엄 고윤석 대표가 노벨사이언스상 과학기술우수상을 수상했다. 고윤석 대표는 지난 10월 27일 오전 만복림 서울역점에서 노벨사이언스포럼에 참석, 전통 솔잎의 연구개발을 통해 혈당강하에 도움이 되는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은 솔잎증류농축액을 소재로 ‘더 파인 프리미엄’ 제품화해 건강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사이언스상 과학기술우수상을 받았다. 시상에는 세계적인 저명한 과학자 조장희 고려대학교 석좌교수가 시상하고 메달은 성용길 동국대학교 명예교수가 수여했다. 노벨사이언스는 노벨과학상 탄생을 위해 저명한 교수들이 참여하여 발행하는 권위 있는 최고의 과학기술, 최초의 기술을 등재하는 품격 높은 사이언스 매거진으로 인류에 공헌하는 우수 과학기술을 발굴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 노벨사이언스포럼에서 시상한다. 이번에 수상한 ‘더 파인 프리미엄’의 기술력은 솔잎을 증류로 농축한 물질을 상품화 한 것으로 분당서울병원에서 솔잎증축액을 이용한 인체시험을 통해 혈당조절에 효과가 있는 것을 나타났으며, 한국식품영향과학회에 2형 당뇨 유발위의 솔잎증류농축액의 경구투여가 혈당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논문도 게재됐다. 또한 한국화학시험연구에서 솔잎증류농축액의 유전자 독성시험(골수세포를 이용한 소핵시험, 염색체 이상 시험, 미생물 복기 돌연변이 등)을 거쳤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KFDA)에서 솔잎증류농축액의 건강기능식품 원료 혈당 기능성과 건강기능식품 제품기준규격 개별인증까지 받았다. ‘더 파인 프리미엄’의 원료인 솔잎증류농축액은 동물시험, 인체시험 등을 통해 혈당강하에 효과적인으로 나타났다. 고윤석 대표는 “과학기술 우수상 수상의 계기로 더욱 노력해 인류 건강에 기여하는 좋은 제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이것’이 학습, 기억, 사회성 좌우한다고? [사이언스 브런치]

    ‘이것’이 학습, 기억, 사회성 좌우한다고? [사이언스 브런치]

    많은 부모는 자녀가 공부도 잘하고 사회성도 좋기를 바란다. 학습 능력과 기억력은 물론 사회성까지 좌우하는 물질이 발견돼 주목받고 있다. 아직은 이 물질의 영향력은 동물 실험에서만 확인됐지만 사람에게도 적용되는지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대 분자·통합 생물학과, 베크만 고등과학기술원 공동 연구팀은 암 억제 단백질로 알려진 ‘p53’이 학습, 기억, 사회성을 조절하는 핵심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분자 정신의학’ 9월 28일자에 실렸다. 유전자는 A, C, G, T 등 4종류의 염기를 이용해 긴 서열을 만들어 낸다. 유전자들은 세포가 특정 기능을 가진 단백질을 만들도록 지시하는 역할을 한다. TP53 유전자는 단백질 p53을 생성하도록 지시하는 방식이다. p53 단백질은 다세포 생물의 암 억제자로 역할을 한다. 게놈의 돌연변이를 막고 안정성을 보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p53은 ‘게놈의 수호자’라고 불린다. 여기에 돌연변이가 생겨 p53 단백질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못하면 손상을 입은 DNA를 가진 세포는 세포분열을 진행해 암을 유발한다. 연구팀은 생쥐를 이용해 해마 속 p53 수치를 낮춰 행동 변화와 관련 유전자 발현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생쥐의 강박적이고 반복적 행동을 촉진하고 다른 생쥐들과 어울리지 못하며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장기 강화라고 불리는 해마-뉴런 간 활발한 통신이 이뤄질 때 p53 수치가 상승한다는 것을 관찰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p53 단백질이 생쥐의 사회성, 반복 행동, 해마 관련 학습과 기억을 조절하는 데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니엔-페이 차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p53이 자폐 스펙트럼 증후군이나 뇌전증에서 나타나는 불규칙한 뇌세포 활동에 관여하는 핵심 단백질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 희소질환자 희소식…질병 유발 DNA변이 찾는 AI 나왔다

    희소질환자 희소식…질병 유발 DNA변이 찾는 AI 나왔다

    구글의 인공지능(AI) 조직인 딥마인드가 수천만개의 유전자 변이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있는 AI 프로그램을 개발했다.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새로 개발된 ‘알파미스센스’ 프로그램은 DNA 염기 중 하나가 바뀌면서 다른 아미노산을 코딩하게 되는 과오 돌연변이(missense mutation)를 예측한다. 단백질 정보를 담고 있는 유전자는 아데닌(A), 티민(T), 시토신(C), 구아닌(G) 등 네 가지 DNA 염기로 돼 있는데, 하나가 빠지거나 순서가 바뀌는 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 딥마인드 연구진은 알파미스센스를 활용해 인간 단백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7100만개의 단일 문자변이를 분석했다. 연구진이 프로그램의 정확도를 90%로 설정했을 때 과오 돌연변이의 57%가 무해하고 32%는 유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나머지는 영향이 확실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다른 과학자들을 위해 예측 분석 자료를 온라인에 무료로 올려놓았다. 2016년 3월 바둑 기사인 이세돌(40) 9단을 4승 1패로 꺾어 눈길을 끈 ‘알파고’로 잘 알려진 딥마인드는 화학 구성으로 인간 단백질의 3D 구조를 파악하는 프로그램인 ‘알파폴드’를 응용해 알파미스센스를 개발했다. 알파미스센스는 인간 및 인류와 가까운 영장류의 DNA 데이터를 받아 어떤 과오 변이가 흔하고 드문지 등 정보를 학습했다. 또한 수백만 단백질 서열과 정상 단백질 모습 등을 학습하면서 단백질 ‘언어’를 익혔다. 이렇게 훈련된 AI 프로그램에 변이가 입력되면 이 변이의 위험성을 반영하는 점수가 생성된다. 연구를 진행한 청쥔 박사는 “(분석법은) 인간의 언어와 비슷하다”며 “만약 영어 문장에서 어떤 단어를 대체하면, 영어에 익숙한 사람은 대체 단어가 해당 문장의 의미를 변화시킬지 여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AI 예측으로 유전자 변이로 인한 희소질환 연구와 진단이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 닌자 거북·번개맨·엉탐까지… 골라봐, 추석 극장가 ‘애니’

    닌자 거북·번개맨·엉탐까지… 골라봐, 추석 극장가 ‘애니’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를 펼치는 여러 나라의 애니메이션이 추석 연휴까지 잇따라 개봉한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제외하고 모두 전체 관람가다. 긴 연휴에 아이들과 극장 나들이를 즐겨도 좋겠다.돌연변이 닌자 거북이들의 활약을 그린 ‘닌자터틀: 뮤턴트 대소동’①이 14일 먼저 개봉했다. 미국 뉴욕의 하수구로 스며든 수상한 녹색 액체로 인해 새끼 거북 네 마리가 사람처럼 두 발로 걷고 말도 할 수 있게 된다. 15년 후 10대 청소년이 된 거북이들은 인간을 모두 돌연변이로 만들려는 슈퍼플라이의 음모에 맞선다. 어른들에게도 익숙한 ‘닌자 거북이’의 새로운 시리즈로, 묵직한 색감과 클레이 애니메이션을 연상케 하는 질감의 작화가 눈에 띈다. 시리즈의 특징인 화끈한 액션도 볼만하다. 99분.●판타지 청춘 로맨스 ‘여름을 향한…’ 일본 애니메이션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②가 같은 날 선보였다. 소원을 이루어 주는 터널을 발견한 고교생 가오루와 안즈가 저마다의 소원을 이루고자 고군분투하는 판타지 청춘 로맨스극이다. 터널 안에서의 10초가 바깥에서는 무려 6시간에 이른다는 설정이 독특하다. 2000년대를 배경으로 2G폰과 MP3 플레이어, 문자메시지 등 아날로그 감성이 녹아 있다. 83분. 12세 이상 관람가.20일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번개맨의 탄생 비화를 그린 ‘번개맨: 더 비기닝’③, 하루 뒤에는 고양이 아빠와 생쥐 딸의 유쾌한 모험을 담은 프랑스 애니메이션 ‘아르고 원정대: 꼬마 영웅 패티의 대모험’④이 각각 어린이들을 맞이한다. 번개를 맞고 초능력이 생긴 지오가 블랙코퍼레이션의 계략을 눈치채고 이에 맞서는 내용의 ‘번개맨’은 한국 3D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 100만 관객을 돌파한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 한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66분.●신화와 액션의 만남 ‘아르고 원정대’ ‘아르고 원정대’는 질투 많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자신의 동상을 세우라고 명령하면서 위기에 빠진 도시를 구하고자 생쥐인 패티가 원정대를 부활시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아기자기한 캐릭터,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배경으로 한 액션이 펼쳐진다. 95분. 원작 소설 주인공을 귀여운 캐릭터로 바꾼 프랑스 애니메이션 ‘80일간의 세계일주’는 연휴 직전인 이달 27일 개봉한다. 걱정 많은 어머니 탓에 세계일주의 꿈을 펼치지 못한 원숭이 파스파르투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자칭 탐험 전문가 개구리 필리어스가 마을 주민들과 내기를 한 뒤 정글, 사막,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모험을 펼친다. 82분. ●기발한 추리로 돌아온 ‘엉덩이 탐정’ 추석 연휴에는 엉덩이 탐정(엉탐)이 돌아온다. 28일 개봉하는 ‘극장판 엉덩이 탐정: 미스터리 가면 ~최강의 대결’은 베일에 싸인 세기의 악당 시리어티가 노리는 보물 오파츠를 지키기 위해 국제경찰 원터폴과 수사에 나선 엉덩이 탐정의 활약을 그린다. 기발한 추리, 위기의 순간 입으로 방귀를 뀌어대며 적을 제압하는 ‘엉탐’ 네 번째 극장판이다. 74분. 전체 관람가. 7년 만에 속편으로 찾아오는 ‘드림쏭2’가 다음달 3일 추석 연휴 마무리에 나선다. 버디와 그의 밴드 트루 블루가 인기 스타가 된 이후의 이야기다. 경비견 버디가 가수가 되기까지 여정을 그린 전편에 이어 연예계의 거물 랭이 음흉한 계획을 숨긴 채 버디에게 세계적인 스타 리틀 폭시와의 순회공연을 제안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90분.
  • 닌자거북, 번개맨에 엉탐까지...추석 애니메이션, 어떤 걸 볼까

    닌자거북, 번개맨에 엉탐까지...추석 애니메이션, 어떤 걸 볼까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를 펼치는 여러 나라의 애니메이션이 추석 연휴까지 잇따라 개봉한다. 아이들 손잡고 연휴동안 극장 나들이를 즐겨도 좋겠다. 돌연변이 닌자 거북이들의 활약을 그린 ‘닌자터틀: 뮤턴트 대소동’이 14일 먼저 개봉했다. 뉴욕 하수구로 스며든 수상한 녹색 액체로 새끼 거북이 4마리가 사람처럼 두 발로 걷고 말도 할 수 있게 된다. 15년 후 10대 청소년이 된 거북이들은 인간을 모두 돌연변이로 만들려는 슈퍼플라이의 음모에 맞선다. 어른들에게도 익숙한 ‘닌자 거북이’의 새로운 시리즈로, 묵직한 색감과 클레이 애니메이션을 연상케 하는 질감의 작화가 눈에 띈다. 시리즈의 특징인 화끈한 액션도 볼만하다. 99분. 전체관람가.일본 애니메이션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가 같은 날 선을 보였다. 소원을 이루어 주는 터널을 발견한 고교생 카오루와 안즈가 저마다의 소원을 이루고자 고군분투하는 판타지 청춘 로맨스극이다. 터널 안에서의 10초가 바깥에서는 무려 6시간에 이른다는 설정이 독특하다. 200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2G폰과 MP3 플레이어, 문자 메시지 등 아날로그 감성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올해 상반기 인기를 끈 ‘스즈메의 문단속’의 인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83분. 12세이상관람가.20일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번개맨의 탄생 비화를 그린 ‘번개맨: 더 비기닝’, 하루 뒤에는 고양이 아빠와 생쥐 딸의 유쾌한 모험을 담은 프랑스 애니메이션 ‘아르고 원정대: 꼬마 영웅 패티의 대모험’이 각각 어린이들을 맞이한다. 번개를 맞고 초능력이 생긴 지오가 블랙코퍼레이션의 계략을 눈치채고 이에 맞서는 내용의 ‘번개맨’은 한국 3D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 100만 관객을 돌파한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 한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마리오란 마리오~”라는 유행어로 알려진 마리오가 번개맨과 함께 악당 로봇들과 격투를 펼친다. 66분. 전체관람가.‘아르고 원정대’는 질투 많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자신의 동상을 세우라고 명령하면서 위기에 빠진 도시를 구하고자 생쥐인 패티가 원정대를 부활시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아기자기한 캐릭터,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배경으로 한 액션이 펼쳐진다. 95분. 전체관람가.원작 소설 주인공을 친숙한 캐릭터로 바꾼 프랑스 애니메이션 ‘80일간의 세계일주’는 연휴 직전인 이달 27일 개봉한다. 걱정 많은 어머니 탓에 세계일주의 꿈을 펼치지 못한 원숭이 파스파르투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자칭 탐험 전문가 개구리 필리어스가 마을 주민들과 내기를 한 뒤 세계를 누빈다. 정글, 사막,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모험을 원작과 비교해봐도 좋겠다. 82분. 전체관람가.추석 연휴에는 엉덩이 탐정이 돌아온다. 28일 개봉하는 ‘극장판 엉덩이 탐정: 미스터리 가면 ~최강의 대결’은 베일에 싸인 세기의 악당 시리어티가 노리는 보물 오파츠를 지키기 위해 국제경찰 원터폴과 수사에 나선 엉덩이 탐정의 활약을 그린다.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를 척척 풀어내는 기발한 추리, 위기의 순간 입으로 방귀를 뀌어대며 적을 제압하는 ‘엉탐’ 네 번째 극장판이다. 74분. 전체관람가.7년 만에 속편으로 찾아오는 ‘드림쏭2’가 다음 달 3일 추석 연휴 마무리에 나선다. 버디와 그의 밴드 트루 블루가 인기 스타가 된 이후의 이야기다. 주인공 버디가 경비견이 아닌 가수가 되기까지 여정을 그린 전편에 이어 이번 편에서는 연예계의 거물 랭이 음흉한 계획을 숨긴 채 버디에게 세계적인 스타 리틀 폭시와의 순회공연을 제안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90분. 전체관람가.
  • 전 세계에 딱 4마리…니카라과에서 ‘하얀 퓨마’ 탄생 [애니멀 픽!]

    전 세계에 딱 4마리…니카라과에서 ‘하얀 퓨마’ 탄생 [애니멀 픽!]

    니카라과의 한 동물원에서 하얀 퓨마가 태어나 화제다.  현지 언론은 “니카라과의 중부 도시 후이갈파에 위치해 있는 벨트 동물원에서 백퓨마가 태어났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카라과 동물원에서 백퓨마가 태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이름도 갖지 못한 백퓨마는 이 동물원에서 30일 전 태어난 3마리 형제 중 1마리다. 다른 2마리는 여느 퓨마처럼 갈색이지만 유독 1마리는 완벽하게 하얀 몸을 갖고 태어났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진을 보면 백퓨마는 코에만 살짝 핑크빛이 돌 뿐 전신이 하얗다. 어울려 놀고 있는 형제들이 갈색 몸에 점까지 박혀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동물원 관계자는 “태어난 지 이미 30일이 됐지만 안전을 위해 지금까지 동물원 수의사도 새끼퓨마에 접근한 적이 없다”며 “원래 하얀 돌연변이인지 아니면 선천적 병으로 백변화 증상이 나타난 것인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동물원은 아직 하얀 퓨마가 수컷인지 암컷인지도 확인하지 못했다.  동물원이 사람의 접근을 철저히 막고 있는 건 사고를 우려해서다. 엄마 퓨마가 냄새를 착각해 새끼들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물원 수의사 카를로스 몰리나는 “아직 새끼의 냄새에 익숙하지 않은 엄마 퓨마가 다른 생명체의 냄새를 맡는 건 위험해 새끼퓨마들의 안전을 위해선 사람이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빠 퓨마도 새끼들을 보지 못했다. 아빠 퓨마가 새끼를 공격하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 새끼가 태어나면 아빠 퓨마를 격리하는 건 기본이라고 한다.  하얀 새끼퓨마가 큰 관심을 끄는 건 세계적으로 드문 희귀종이기 때문이다. 동물원에 따르면 백퓨마는 이번에 니카라과에서 태어난 새끼를 포함해 전 세계에 딱 4마리뿐이다.  워낙 귀한 몸이다 보니 하얀 퓨마는 늘 화제가 된다. 2021년엔 콜롬비아에서 완벽하게 하얀 몸을 가진 새끼퓨마가 구출돼 화제가 됐다.  우연히 하얀 새끼퓨마를 목격한 주민들의 제보를 받고 구출에 성공한 콜롬비아 당국은 당시 “어떤 이유에선지 어미와 헤어진 새끼퓨마가 완벽하게 하얀 몸을 갖고 있어 혼자 밀림에서 살아남는 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동물원은 새끼퓨마들이 3개월이 되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동물원은 “하얀 새끼퓨마가 형제들처럼 건강해 보이지만 유독 햇볕에는 약한 것 같아 3개월이 되면 일반에 공개하기 전 검사를 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 돌연변이 36개 많은 코로나 변종 추적 중…韓선 감염 보고 안 돼

    돌연변이 36개 많은 코로나 변종 추적 중…韓선 감염 보고 안 돼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BA.2.86이라는 새로운 계통의 코로나바이러스를 ‘감시종’으로 지정해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는 지난 7월 말 이후 미국, 영국, 이스라엘에서 각각 1건, 덴마크에서 3건의 BA.2.86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BA.2.86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피롤라(Pirola)란 별명이 붙은 BA.2.86은 오미크론 변이종인 BA.2의 하위 변이다. 바이러스의 무기라 할 수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 수가 기존 우세종인 ‘XBB.1.5’보다 36개가 더 많아 인체에 침투해 기존 면역체계를 뚫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지금까지 BA.2.86이 이전 변이들보다 더 빨리 퍼지거나 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는 상태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국립 혈청 연구소(SSI)의 모르텐 라스무센 선임 연구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크게 변해 30개의 새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건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유전학 연구소장인 프랑수아 발루 교수도 BA.2.86을 2021년 말 오미크론 등장 이후 가장 눈에 띄는 바이러스라고 평가했다. 그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면역 체계가 손상된 사람의 체내에 1년 이상 장기 감염 상태로 머물면서 돌연변이가 생긴 뒤 공동체로 확산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CDC는 “변이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조언은 기존과 변함없다”면서 “생후 6개월 이상의 모든 사람이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을 것”을 권장했다. 또 “60세 이상은 의사와 상담 후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백신 접종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2021년 11월에 처음 등장한 오미크론 계통의 후손인 에리스 변종(EG.5)에 의한 감염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에리스의 점유율이 70%를 넘어 우세종이 됐다.
  • 돌연변이 30개 달린 새 코로나19 변이 등장…재유행 오나

    돌연변이 30개 달린 새 코로나19 변이 등장…재유행 오나

    기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보다 돌연변이가 훨씬 더 많은 새로운 코로나19 변이가 출현해 공중보건에 미칠 영향에 전문가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주 초부터 여러 대륙에서 해당 바이러스 변이가 동시에 포착되면서 또다시 대규모 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8일(현지시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종 BA.2.86을 새로운 감시대상에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롤라’(Pirola)란 별명이 붙은 BA.2.86의 가장 큰 특징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 수가 기존 오미크론 변이종인 BA.2보다 30여개나 많다는 점이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할 때 사용하는 무기로 변형이 많을수록 기존 면역체계를 뚫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미 백악관이 올해 3월 코로나19 전문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조사에서 대다수 전문가는 향후 2년 안에 고도로 변이한 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을 10~20%로 추산했다고 미국 CNN 방송은 전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번 주 초부터 여러 대륙에서 동시다발적으로 BA.2.86가 포착됐다는 사실 때문에 전파 경위를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의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연구원은 소셜미디어(SNS)에 “(BA.2.86은) 유행할 수 있는 것들이 지니는 전형적 특징 모두를 지니고 있다”고 적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유전학 연구소장인 프랑수아 발루 교수도 BA.2.86을 “2021년 말 오미크론 등장 이후 나온 변이 중 가장 눈에 띄는 바이러스”라고 평가했다. 현재까지 BA.2.86 감염이 보고된 국가는 총 4개국이다. 13일 이스라엘에서 첫 환자가 확인된 데 이어 덴마크에서 3건, 미국 2건, 영국 1건의 감염 사례가 나왔다. 이날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현재 상세한 평가가 진행 중이며 적절한 시기에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현재까지 나온 증거에 비춰볼 때 이것이 현재 유행 중인 다른 변이들 이상으로 공공보건에 위험을 초래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WHO도 “새 변이가 잠재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려지지 않았고 신중한 평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는 3년 전 처음 등장한 이래 끊임없이 돌연변이를 일으키며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를 내놓고 있다. WHO는 현재 BA.2.86을 포함해 10여종의 변이를 감시 대상으로 지정해 추적 중이다. 감시 대상으로 지정된 변이는 위중증 위험이 크거나 현존하는 백신이 제공하는 면역 체계를 뚫을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 ‘관심 변이’ 혹은 ‘우려 변이’로 격상될 수 있다.
  • 폐암 치료 ‘렉라자’ 블록버스터 신약 육성

    폐암 치료 ‘렉라자’ 블록버스터 신약 육성

    지난달 창립 97주년을 맞은 한국 대표 제약기업 유한양행은 폐암 치료제 ‘렉라자’를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하고 제2·제3의 신약 연구개발 성과를 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달 30일 유한양행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에 대한 국내 1차 치료제 적응증 확대 허가를 받았다. 렉라자는 2018년 11월 미국 얀센바이오테크에 총액 1조 40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을 하고 공동개발 중인 신약물질로 학계 등에서 유력한 글로벌 신약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유한양행은 2015년부터 신약개발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후 2020년까지 ‘유한’의 약자인 ‘YH’를 이름으로 한 많은 신약 후보 물질로 연이은 해외 기술 수출을 성사시켰으며 현재까지도 해외에서 임상 단계에 순조롭게 진입하며 가치를 높이고 있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혁신 신약 렉라자를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시키고 중점 신약과제들의 신속한 개발 진행을 통해 제2, 제3의 렉라자를 조기에 출시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유한양행을 신약 연구 중심기업으로 각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인 유전자 50% 섞였다…김구라, 子그리와 ‘혼란’

    중국인 유전자 50% 섞였다…김구라, 子그리와 ‘혼란’

    방송인 김구라가 아들인 래퍼 그리와 DNA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는 ‘1년 만에 찾아간 그리집... 진짜 제 아들이 맞나 싶어 DNA 검사를 해보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됐다. 영상에서 김구라는 DNA 검사 결과를 확인했다. 인종을 확인하면서 김구라는 “우리가 단일 민족이긴 하지만 옛날에 외세 침략도 많이 겪었고”라고 말했고, 그리는 “우리 다른 인종이면 어떡해”라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이어 두 사람의 DNA 검사 결과가 공개됐다. 결과에 따르면 두 사람은 모두 동아시아인 100%가 나왔지만, 김구라는 중국인 유전자가 48%, 그리는 50% 섞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김구라는 “참 이런 것도 나오네”라며 웃었다. 또 김구라는 유전자 검사 결과 암 발생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왔고, 그리는 암 유전 돌연변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인 대장암 환자맞춤형 치료 가능해진다

    한국인 대장암 환자맞춤형 치료 가능해진다

    국내 연구진이 한국인 대장암 환자의 3차원 게놈 지도를 처음으로 만들었다.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서울대 암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한국인 대장암 환자의 암세포와 정상 세포를 비교 분석해 3차원 게놈 지도를 완성하고 이를 통해 국내 대장암 환자의 발병 특이성을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에 실렸다. 지금까지 게놈 서열 분석은 1차원적에 머물러 종양 유전자의 과발현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3차원 게놈 구조 연구는 공간상 게놈이 어떻게 배열되는지를 보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지금까지 대장암 게놈 연구에서는 최대 규모인 환자 40명의 종양 조직과 인접한 정상 대장 조직을 분석해 3차원 게놈 지도를 작성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게놈 간 공간상 상호작용을 측정할 수 있는 ‘대용량 염색체 구조 포착 Hi-C’ 기법과 대장암 특이적 3차원 게놈 변화를 환자 개인별로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해 활용했다.그 결과, 암 특이적 3차원 게놈 구조의 변화로 인한 종양 유전자 활성 메커니즘을 명확히 밝혀냈으며 이로 인한 환자 예후와 약물 반응 등 임상적 특성과 연관성을 예측하기도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정상 세포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암세포 특이적 염색질 고리 구조가 유전자 발현 촉진 인자인 인핸서와 종양 유전자 사이의 상호작용을 형성해 비정상적 유전자의 과발현을 유도한다는 점을 찾아냈다. 연구를 이끈 정인경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는 “이번에 작성된 3차원 게놈 지도는 한국인의 대장암 조직에 대해서 처음 시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기존 점돌연변이, 유전체 변이만으로는 설명이 어려운 암 유전체를 3차원 게놈 구조 관점으로 재해석하고 신규 암 표적을 발굴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라고 설명했다. 김태유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도 “이번 연구 결과는 개별 암 환자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종양 이질성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로 환자 맞춤형 치료 연구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광장] 누가 ‘돌팔이’인가/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누가 ‘돌팔이’인가/임창용 논설위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검토가 일단락됐음에도 여진이 만만치 않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우리 정부는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일본이 제시한 계획대로만 실행된다면 방류에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들은 IAEA의 평가보고서 자체를 믿을 수 없다며 방류를 저지하겠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방한 기간에 모욕적인 수난까지 당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대놓고 “(오염수를) 일본에서 음용수로 쓰라고 권하라”는 억지를 썼고, 강성 지지자들은 심한 욕설과 함께 ‘뇌물 사무총장’ ‘국제사기꾼’이란 악플 테러를 가했다. 오염수 방류 계획 평가를 위해 IAEA는 자체 연구요원들과 11개국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보고서는 TF가 2년여간 조사·분석한 결과물이다. TF 참여자들은 일본과 인접한 한국과 중국, 러시아는 물론 미국, 영국, 프랑스, 베트남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이들이다. 한데 야당은 이들이 도출해 낸 평가 결과를 “일본 맞춤형”, “깡통 보고서”라고 비난했다. 각국 최고 전문가들이 모두 일본의 입김에 휘둘려 양심을 팔았다고 공격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게 가당키나 한가.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한국원자력학회 초청으로 지난 5월 방한했던 웨이드 엘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를 “돌팔이 과학자”라고 저격했다. 엘리슨 교수가 간담회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물이 내 앞에 있다면 마실 수 있다”고 발언했다는 이유다. 엘리슨 교수는 ‘방사선과 이성’, ‘공포가 과학을 집어삼겼다’ 등을 저술하는 등 방사성물질에 대한 지나친 공포가 외려 인류에게 큰 피해를 입혀 왔음을 입증해 왔다.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유럽의 폭발적 낙태 증가가 대표적인 사례다. 체르노빌 사고는 최악의 방사성물질 누출 사고였다. 초기 화재 진화 과정에서 피폭된 소방대원 등 28명이 사망했고, 암 사망자도 십수명에 달했다. 하지만 엘리슨 교수에 따르면 그 이후 심각한 후유증은 없었다. 원전도 수리를 거쳐 십수년간 가동됐다. 한데 방사성물질 확산 우려로 유럽은 공포에 휩싸였고, 이는 10만여명의 낙태로 이어졌다. 하지만 37년이 지난 현재 돌연변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방사성물질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엘리슨 교수지만 그는 근거 없는 방사능 공포가 더 큰 피해를 가져왔음을 갈파했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공포 자제를 당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국제적인 원자핵공학 석학인 그는 한국에서 졸지에 ‘돌팔이’로 매도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민주당은 지금 오염수 방류 위험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기보다는 국민의 공포를 키우는 데 매몰돼 있다. 정화를 거친 오염수가 기준치를 얼마나 초과했는지, 정확히 어떤 해류를 따라 얼마 만에 우리 해역에 도달하는지 등엔 눈감은 채 그저 못 믿겠으니 방류하면 안 된다는 논리다. 야당이 자주 앞세우는 모 서울대 명예교수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바꿔 학계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 이 교수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2년 뒤인 2013년 방송에 출연해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아무리 많이 나가더라도 우리 남해안 동해안으로 들어오는 건 거의 없다”고 했다. “문제는 생선보다 공포”라며 “저라면 바로 저녁식사로 하겠다”고까지 했다. 그랬던 그가 지금은 후쿠시마 오염수의 한국 해양 생태계 침투 위험을 앞장서 설파 중이다. 과연 누가 ‘돌팔이’인가. IAEA 보고서를 작성한 다국적 전문가들인가, 근거 없는 공포를 경고한 엘리슨 교수인가. 아니면 정략적으로 공포심을 조장하는 정치인들과 줏대 없이 장단 맞추는 과학자들인가. ‘광우병 사태’에서 보았듯 시간이 가면 결국 드러나게 돼 있다.
  •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물을 마시는 이유/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물을 마시는 이유/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치사량 이상의 독을 탄 물을 마시면 죽지만 인체에 유해하지 않을 만큼 미량의 독으로 오염된 물을 마신다고 바로 병에 걸리거나 죽지는 않는다. 예전 왕을 독살할 때 극미량의 비소를 국과 음식에 타서 서서히 병들어 죽게 했다는 얘기도 있다. 의심이 많은 임금도 설마 독이 들었겠느냐면서 수라를 들고는 조금씩 독이 축적돼 끝내는 암살됐다. 극히 적은 양의 독은 맛으로 구별해 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마시는 물의 특성이 바뀔 때 인체 내에서 예민하게 간파하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아는 능력을 갖춘 것이 있다. 바로 유전자이다. 방사능 삼중수소가 극히 작은 양만 포함돼 있어 위험하지 않다고 가정하더라도 유전자는 주인의 이런 판단을 믿지 않는다. 유전자와 단백질 관계의 생체대사를 어떻게 다르게 작동해야 생존할 수 있을지 유전자는 주인의 판단과 무관하게 대처한다. 수년 또는 수백년간 아무런 변화가 없는 듯 보일 수는 있지만 결국 돌연변이를 통해 생존전략을 찾아내는 것은 유전자 자신이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는 사람이 유전자를 이용해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유전자가 사람의 몸을 사용한다는 가설을 세울 정도이다. 도킨스의 가설을 믿든 믿지 않든 유전자는 생명현상의 핵심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의도하지 않았어도,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가 원전 오염수를 마시겠다 공언한 퍼포먼스는 마시는 물 영역의 전문지식을 넘어 진화생물학 분야까지 관통한 셈이 된다. 아무리 영국 유명 대학 명예교수라 해도 지식 전파와 조언에는 정도가 있다. 한평생 방사능 연구를 어떻게 해 왔는지도 대중은 알기 힘들고 그저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란 타이틀만 보이는데 이를 내세워 원자력 분야뿐만 아니라 마시는 물 영역까지 침범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은 과학이라 믿는 신념으로 한번 마시고 돌아가면 그만이지만 먼 나라 국민, 심지어 갓난아이, 임산부, 노약자가 지속해 일상에서 마실 물을 그렇게 함부로 말해서는 곤란하다. 전문가라는 사람이 과학을 크게 오해하고 있는 셈이다. 특정 분야에 한정된 전문가의 지식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세계를 모두 밝힐 수 있다는 지식의 자만은 과학이 될 수 없다. 전문가는 자신의 전문성을 벗어나서 말해 영향을 끼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평생 방사선 연구를 해서 얻은 명예가 중요한 만큼 평생 물을 연구하고 생태 속 물과 생명체를 고민하는 다른 전문가들의 지식과 명예도 존중해야 한다. 옥스퍼드대는 대학의 명예를 다르게 이용하고 다니는 앨리슨 교수의 행동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가 촉발한 물 마시기 퍼포먼스가 한국과 일본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의 핵심을 크게 벗어나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겠다. 먼 길 가는 목마른 나그네에게 건네는 물 한 바가지에도 버들잎을 띄워 권하며 마시는 이를 배려했던 민족에게 한 줌밖에 안 되는 명예를 앞세워 맥주처럼 오염수를 마시라고 권하는 교수에게 명예를 준 옥스퍼드대는 이를 재고해 주길 조언하고 싶다.
  • [서울광장] 전우원과 조민은 왜 밖으로 나왔나/김상연 전략기획실장

    [서울광장] 전우원과 조민은 왜 밖으로 나왔나/김상연 전략기획실장

    전두환씨의 치부가 다른 사람도 아닌 그의 손자에 의해 까발려질 줄은 생전의 전씨 자신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 누구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전우원(27)씨 스스로 마약 복용 사실을 밝힌 탓에 좀 희화화되긴 했지만, 그가 광주에서 한 언행 등을 보면 지극히 정상적인 사고의 소유자로 판단된다. 직계비속이 직계존속에 대한 내부고발자를 자임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그 자체로 충격이다. 조국 전 법무장관의 딸 조민(32)씨가 갑자기 얼굴을 드러내며 공개활동에 나선 것 역시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아무리 가혹한 언론이라도 논란에 휩싸인 유명인 2세의 얼굴과 실명은 가려 준다는 금도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어떤 유튜버가 조민씨가 근무하는 병원에 무단으로 찾아간 행태를 다수 언론이 비판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노력이 허탈하게도 조민씨가 스스로 베일을 벗은 것이다. 그것을 두고 친조국파와 반조국파가 갈려 싸우는 통에 정치 이슈로 비화했지만, 조민씨 같은 ‘데뷔’는 전례가 없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조민씨는 왜 이런 미답의 길을 걷기로 한 것일까. 그녀의 말대로 억울함을 항변하기 위한 차원이거나, 아니면 재판에 유리하게 활용하기 위해서일 수 있다. 그것도 아니면 의사 면허 박탈 위기에 처하자 더이상 잃을 게 없다는 판단에 활로를 찾아 나선 것이거나 총선 출마를 위한 사전포석일지도 모른다. 전우원씨는 어릴 때부터 집안의 불의를 보며 내재해 있던 양심의 가책이 종교에 귀의하면서 커진 것일 수 있고, 새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트리거’가 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분석만으로는 ‘포만감’이 들지 않는다. 이전에도 가정불화를 겪은 직계비속은 존재했었고, 여론에 치도곤을 당한 2세는 있었기 때문이다. 주목되는 부분은 두 사람이 동년배(1990년대생)라는 교집합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혹시 시대변화가 이런 돌연변이적 인간상을 진화시킨 원인(遠因)은 아닐까. 크게 늘어난 인간 수명과 소셜미디어 같은 첨단 테크놀로지 말이다. 유발 하라리는 저서 ‘사피엔스’에서 “2050년이 되면 일부 사람들이 죽지 않는 존재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박종화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도 지난해 유튜브 인터뷰에서 “앞으로 이십몇 년이 지나면 인간에게 (수명) 선택권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이런 영생불사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미 100살 넘은 마라토너까지 나오는 시대에 지금 20~30대 젊은이는 평균 130살 넘게 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앞으로 살 날이 못해도 100년은 더 남았다는 얘기다. 그렇게 많이 남은 인생을 죄인처럼 숨어 살 바에는 차라리 세상 밖으로 나가는 리스크를 무의식적으로 택한 건 아닐까. 실제 전우원씨는 “이번에 (한국에) 오니 정말 새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됐다”며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인생 2막’을 얘기했다. 안데르스 한센은 저서 ‘인스타 브레인’에서 인간의 뇌는 스스로에 대해 얘기하길 좋아하는데, 수많은 대상에게 얘기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는 그런 뇌의 보상센터를 활성화시킨다고 했다. 특히 스마트폰과 함께 자란 MZ세대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자기 현시욕이 가히 절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렇다면 조민씨와 전우원씨도 남들처럼 떳떳하게 소셜미디어 시대를 살고 싶은 무의식적 욕구에 무대 앞으로 나온 건 아닐까. 실제로 조민씨는 얼굴을 드러내기 무섭게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고, 평범한 일상을 담은 영상을 올리고 있다. 전우원씨도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로 자신의 얘기를 한다. 이들의 등단이 정말 시대변화에 따른 진화의 소산이라면 앞으로 제2의 전우원, 제2의 조민은 계속 나올 것이다.
  •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바꾸는 치료…암 정복 가능할까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바꾸는 치료…암 정복 가능할까

    암은 더 이상 과거처럼 걸리면 죽음만을 기다려야 하는 질병은 아니지만 여전히 국내 사망원인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는 다양한 암 치료법이 나오고 있지만 암세포가 치료제나 치료 방법에 내성을 갖게 되면서 치료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암 치료에 대한 기존 패러다임을 바꾸는 아이디어로 암을 정복할 수 있는 원리를 찾아냈다.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연구팀은 시스템생물학 기법으로 암세포를 죽이지 않고 성질을 바꿔 정상세포로 되돌릴 수 있는 일명 ‘암 가역화’의 근본 원리를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6월 2일자에 실렸다. 지금까지 많은 암 치료법은 암세포의 완전 제거 및 박멸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정상세포는 외부 자극에 맞는 세포 반응을 일으키지만 암세포는 외부 자극과 상관없이 통제 불능의 세포분열 반응만 일으킨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앞서 암 가역화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하고 2020년 1월에는 대장암 세포를 정상 대장 세포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고 2022년 1월에는 악성 유방암세포를 호르몬 치료가 가능한 유방암 세포로 바꾸는 연구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전이할 수 있는 폐암 세포를 전이 능력이 없고 항암제에 쉽게 반응해 치료 효과가 높은 세포 상태로 되돌리는 연구도 성공한 바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컴퓨터 시뮬레이션 실험을 통해 특정 조건에서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왜곡된 입출력 관계를 정상적 입출력 관계로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분자세포 실험을 통해 암세포 같은 비정상 조직을 정상 조직을 되돌릴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암세포의 왜곡된 입출력 관계가 일반 세포처럼 정상적 입출력 관계로 회복될 수 있는 이유는 생명체가 오랜 진화 과정에서 얻은 세포 내 유전자 조절 네트워크의 견실함과 중복성 때문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실제로 암 가역화를 위한 조절 타겟으로 유력한 유전자들을 발견했고 이들을 조절하면 암세포가 정상 세포로 바뀔 수 있다는 점도 확인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들처럼 개별 성공 사례를 넘어 암 가역화의 공통 원리를 이번에 찾아낸 것이다. 연구를 이끈 조광현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현재 항암치료 한계를 극복해 암 환자의 예후와 삶의 질을 모두 높일 수 있는 혁신적 신약 개발 가능성을 높였다”라고 설명했다.
  • 네 자녀 살해 혐의로 20년 복역한 호주 여성, 자연사 가능성에 사면

    네 자녀 살해 혐의로 20년 복역한 호주 여성, 자연사 가능성에 사면

    호주 여성 캐슬린 폴비그(55)는 한때 ‘호주 최악의 여성 연쇄 살인마’로 언론에 오르내렸다. 1989년부터 1999년까지 생후 19일∼18개월 된 두 아들과 두 딸 가운데 셋을 살해하고 맏아들 칼렙을 과실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고 2003년 재판에서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을 받아 징역 25~30년형을 선고받고 지금까지 20년을 복역했다. 다른 아들의 이름은 패트릭, 두 딸의 이름은 사라와 로라였다. 그런데 5일 현지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마이클 데일리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법무장관은 20년을 복역하던 폴비그를 사면한다고 발표했다. 2021년에야 숨진 두 딸에게서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되면서 상황이 결정적으로 바뀌게 됐다. 의학자들은 폴비그 사건과 관련해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청원을 올렸고 NSW주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은퇴한 톰 배서스트 전 판사에게 조사를 맡겼다. 검찰은 네 아이가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사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배서스트 전 판사는 사망한 네 아이에게서 셋에게서 설명할 수 없는 의학적 상태를 발견됐다며 아이들의 죽음이 갑작스러운 자연사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두 딸은 갑작스러운 심장 이상으로 죽음을, 두 아들은 원인 모를 사지마비로 한순간 목숨을 경각에 이르게 하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폴비그에 내려진 유죄 평결이 잘못됐을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배서스트 전 판사의 조사 결과에 데일리 장관은 NSW주 총독에게 폴비그의 사면을 권고했고, 이날 사면이 이뤄졌다. 데일리 장관은 “유죄 판결에 합리적 의심이 있다는 배서스트 전 판사의 결론을 고려해 사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사면 결정으로 그에 대한 유죄 판결이 무효가 된 것은 아니다. 그가 무죄 판단을 받으려면 배서스트 전 판사가 형사항소법원에 재심을 청구해야 한다. 현지 언론은 그가 항소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내면 NSW주 정부로부터 수백만 호주달러(수십억 원)의 배상금이나 위로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폴비그와 유사한 사례는 있었다. 린디 챔벌레인이란 여성이 친딸 아자리아를 살해한 혐의로 잘못 기소돼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는 이유로 1992년 130만 달러를 보상받은 일이 있었다. 하지만 챔벌레인은 단지 3년 밖에 복역하지 않아 폴비그의 사례와 비교할 대상이 못 된다는 점을 지적하는 이도 있다. 폴비그는 기소된 뒤부터 지금까지 줄곧 무고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날 교도소 밖으로 나와 오랜 기간 자신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준 친구들의 환영을 받았다. 데일리 장관은 “그녀가 삶을 제대로 영위할 수 있도록” 프라이버시를 존중해달라고 언론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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