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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와 아들 위해 싸우는 슈퍼히어로

    아내와 아들 위해 싸우는 슈퍼히어로

    올여름 극장가는 ‘엑스맨:퍼스트클래스’ ‘그린랜턴:반지의 선택’ ‘퍼스트 어벤져’ 등 만화를 원작으로 한 슈퍼히어로 영화가 대세다. 지난 2006년부터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은 미드 ‘히어로즈’처럼 안방에서도 슈퍼히어로물의 인기는 예외가 아니다. 케이블채널 OCN이 따끈따끈한 10부작 슈퍼히어로물 ‘케이프맨’을 23일 오후 11시 처음 방송한다. ‘케이프맨’은 ‘히어로즈’로 재미를 본 미국 NBC의 작품이다. 지난 1~3월 미국에서 방송될 당시 ‘더 이벤트’와 ‘판타스틱 패밀리’에 이어 2010~2011시즌 공상과학 장르 시청률 3위(AGB닐슨 미디어리서치 조사)에 올랐다. 원작의 만화적 상상력을 살리고자 마블코믹스의 만화가 존 캐서디가 오프닝 크레디트를 직접 제작했다. 드라마의 배경은 공권력이 땅에 떨어지고 부패 경찰로 몸살을 앓는 가상의 도시 ‘팜 시티’다. 빈스 패러데이(데이비드 라이언스)는 아내와 아들을 사랑하는 평범한 가장으로, 몇 남지 않은 청렴한 경찰이다. 그런데 신임 경찰서장이 복면 킬러 체스(제임스 프레인)에게 살해당한 것을 계기로 팜시티는 사설 경찰회사인 아크코퍼레이션에 경찰력을 넘기기로 한다. 여기에 의혹을 품은 패러데이가 아크코퍼레이션의 최고경영자 피터 플레밍이 범인이란 사실을 알아내지만, 계략에 빠져 살인범으로 몰린다. 패러데이는 맥스(키스 데이비드)가 이끄는 서커스단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뒤 아들이 좋아하는 만화 주인공 케이프맨이 돼 거대 자본과 권력을 거머쥔 체스와 맞선다. 주인공 패러데이 역은 호주 출신 데이비드 라이언스(35)가 맡아 선 굵은 연기를 뽐냈다. 라이언스는 호주에서 주로 활동하다가 2010년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 단역으로 출연하면서 할리우드에 입성한 늦깎이다. ‘악의 축’ 체스 역은 드라마 ‘트루블러드’ ‘튜더스’, 영화 ‘트론’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제임스 프레인이 맡았다. 다국적 기업 아크코퍼레이션의 대표인 동시에 사설경찰을 조직해 도시를 장악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두 얼굴의 사나이로 나온다. ‘케이프맨’은 돈 많은 방위산업체 사장이 첨단과학의 힘을 빌려 영웅으로 거듭난 아이언맨이나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초능력을 갖게 된 엑스맨 같은 기존 슈퍼히어로물과 차별성을 지닌다. 화려한 액션도 볼 만하지만 ‘케이프맨’의 또다른 포인트는 그가 가장 인간적인 슈퍼히어로란 점이다. 악의 위협으로부터 세계를 지키기에 앞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 아내와 아들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우리는 모두 엑스맨, 돌연변이다” 연구결과 눈길

    “우리는 모두 엑스맨, 돌연변이다” 연구결과 눈길

    어떤 상처도 금방 아물어버리는 불사신, 온 몸이 다이아몬드로 변하거나 남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 등 돌연변이를 소재로 한 영화 ‘엑스맨’이 그저 영화속 이야기가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웰컴트러스트 생어연구소 (Welcome Trust Sanger Institute)는 “인간은 누구나 부모로부터 최대 60종의 변이된 유전자, 즉 돌연변이 유전자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인간이 얼마나 많은 새로운 돌연변이 유전자를 지니고 있으며, 그것이 부모 중 어느 쪽에서 온 것인지를 중점적으로 연구했다. 부모와 아이 한명으로 이뤄진 가족 2세대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A가정 아이의 변이된 유전자 중 92%의 형질은 아버지에게서 물려 받은 것으로 밝혀졌지만, B가정 아이는 아버지에게서 단 36%의 유전적 형질만 물려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의 변이된 유전자는 아버지로부터 내려온다는 기존의 학설을 뒤집은 것이며, 돌연변이 비율은 성(性)에 따라 달리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맷 헐스 웰컴트러스트 생어연구소 박사는 “하나의 정해진 난자와 만나기 위해 각기 다른 형질의 정자가 다툼을 벌이다 수정이 된다는 사실 때문에 대부분의 돌연변이 유전자는 아버지로부터 내려온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틀린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적어도 우리의 게놈(세포나 생명체의 유전자 총체)은 부모로부터 최대 60종의 변이된 유전자를 받는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가 돌연변이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엑스맨’ 영화 속 주인공인 ‘울버린’(휴 잭맨 분)과 같은 슈퍼 파워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개개인이 생각지 못한 변이된 유전자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이번 연구결과는 유전학 부문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네이처 유전학(Nature Genetic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영화 ‘엑스맨’ 시리즈 중 한장면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 의학 수사물의 원조 돌아온다

    한국 의학 수사물의 원조 돌아온다

    시즌2 제작 청원 운동, DVD 발매 청원 운동, SBS 드라마 ‘싸인’의 국내 최초 의학 수사물 타이틀 사용 금지 서명운동, 천재 의사 한진우를 맡은 주인공 류덕환의 시즌2 출연 서명운동…. 케이블채널 OCN의 메디컬 수사드라마 ‘신의 퀴즈’가 종영된 이후 다음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벌어진 팬덤 현상은 방송가에서 화제를 모았다. 덕분에 희귀병을 소재로 범죄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메디컬 수사 드라마 ‘신의 퀴즈’가 시즌2(12부작)로 돌아온다. 10일 밤 12시 OCN에서 처음 방송된다. ‘신의 퀴즈’ 시즌1은 최고 시청률이 3%에 육박한 데다 포털사이트 네티즌 평점 9.97을 기록할 정도로 반향을 일으켰다. 시즌제 드라마의 강점은 탄탄한 캐릭터의 구축에 있다. 각기 다른 개성을 뿜어내는 강렬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의 묘미가 시즌2에서 배가된다. 시즌1에서 숙적 타나토스와의 목숨을 건 대결에서 살아남은 뒤 희귀병을 안고 살아가는 한진우(류덕환) 박사, 그의 희귀병을 고치려고 고군분투하는 장규태(최정우) 휘귀병 클리닉센터장, 한진우와 강경희(윤주희) 형사의 알콩달콩한 러브라인, 새로운 여성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 등장 등이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 시즌2에는 손목을 긋는 등 자해를 반복하는 리스트컷 신드롬, 특정효소가 부족해 엄청난 통증과 함께 대사 장애를 일으키는 페브리병, 유전자 돌연변이로 고통을 뇌로 전달하는 신경섬유가 발달하지 못하는 CIPA(Congenital Insensitivity to Pain with Anhidrosis·선천성 무통각증 및 무한증), 1년에 수차례 1~2주 정도 잠이 쏟아지는 클라인레빈증후군 등 새로운 희귀병이 가세해 미스터리 퍼즐을 맞추는 묘미를 높였다. 특히 브렌텍 연구소라는 베일에 싸인 조직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시청자를 호기심 넘치는 추리의 세계로 이끌 예정이다. 박선진 OCN 국장은 “그동안 미국과 영국 드라마 등 수준 높은 해외 시리즈에 눈높이가 높아져 있는 국내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만큼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한국형 범죄수사물의 한 획을 긋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온몸에 털 ‘늑대인간 돌연변이’ 대머리 치료에 도움”

    “온몸에 털 ‘늑대인간 돌연변이’ 대머리 치료에 도움”

    얼굴은 물론 온몸에 털이 가득한 이른바 ‘늑대인간 증후군’(werewolf syndrome) 발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돌연변이 유전체(DNA)가 발견됐다. 의학계는 이 유전체를 이용한 치료책이 향후 대머리 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과 중국 공동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털이 나지 않는 부위에까지 털이 무성하게 자라는 희귀 유전병인 다모증(hyper trichosis) 환자들을 10년 이상 추적해 돌연변이 유전자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늑대인간 증후군’은 지난 3월 ‘전 세계에서 가장 털 많은 소녀’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태국의 수파트라 사수판(11)처럼 얼굴과 온몸에 털이 나는 증상을 보이는 이들을 일컫는다. 레이저시술로도 없애기 어렵고 통증도 상당해 대부분 이런 모습으로 살아간다. 지난 300년 동안 약 50명만이 이 병을 앓는 것으로 보고됐을 정도로 극히 드문 희귀병으로 알려졌다. 서던 캘리포니아대학(미 남가주대) 연구팀은 1993년부터 이 병을 앓는 멕시코 가족을 유전체를 분석해 병을 잃으키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좇았다. 1995년부터는 중국 베이징의 의료진이 협력해 중국의 ‘늑대인간 증후군’ 가족을 비교분석했고, 그 결과 두 가족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CGH’란 유전체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남가주대의 프라그나 파텔 교수는 “100 여 개의 의심 유전체를 비교분석한 끝에 특정한 유전자가 초과적인 털의 증가를 낳는다는 걸 발견했다.”면서 “실질적 적용에는 수년이 걸리겠지만 이 돌연변이 유전체를 이용해 털이 나지 않는 무모증이나 대머리 환자들에게 해결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영화프리뷰]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영화프리뷰]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마블코믹스의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둔 ‘엑스맨’은 21세기 들어 가장 성공적인 시리즈로 꼽힌다. 영화 통계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엑스맨’ 트릴로지(3부작)가 벌어들인 극장 흥행수익은 11억 6339만 달러에 이른다. 외전(外傳)인 ‘엑스맨 탄생: 울버린’(2009)까지 보태면 15억 3645만 달러(약 1조 6731만원)이다. 제작사 20세기폭스가 프리퀄(시간상으로 앞서 이야기를 다룬 속편)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6월 2일 개봉)를 만든 까닭이다. ‘유주얼 서스펙트’의 브라이언 싱어가 창조한 엑스맨 1·2편은 평범한 오락영화에 물린 비평가와 영화팬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우월한 유전자를 지녔지만 차별받고 따돌림 당하는 돌연변이의 고뇌, 선악의 틀에 담을 수 없는 매그니토와 프로페서X의 관계를 흥미롭게 그렸기 때문이다. 팀 버튼의 ‘배트맨’과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처럼 고뇌하는 슈퍼히어로의 연장선에 있는 셈이다. 문제는 3편 이후다. 브렛 레트너의 ‘엑스맨: 최후의 전쟁’(2006)과 개빈 후드의 ‘엑스맨 탄생: 울버린’은 그냥 오락영화였다. 그럭저럭 흥행은 했지만 한껏 높아진 팬들의 눈높이를 맞추기엔 역부족. 20세기폭스사와 엑스맨에게 필요한 건 배트맨 시리즈를 되살린 크리스토퍼 놀란(‘배트맨 비긴즈’, ‘다크나이트’) 같은 능력있는 구원투수였다. 20세기폭스는 제법 머리를 썼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의 제작자로 브라이언 싱어를 불러들이는 한편, ‘킥애스: 영웅의 탄생’에서 재기발랄함을 뽐낸 매튜 본을 감독으로 기용한 것. 영화는 에릭 랜셔(마이클 파스빈더)와 찰스 자비에(제임스 맥어보이)가 각각 매그니토와 프로페서X란 이름을 얻기 전인 1962년을 배경으로 한다. 나치 장교 출신의 돌연변이 세바스찬 쇼(케빈 베이컨)는 미국과 소련을 오가며 쿠바 미사일 위기를 촉발시킨다. 어머니를 죽인 원수를 쫓던 랜셔와 유전자학 권위자로 미 중앙정보국(CIA) 자문을 해주던 자비에는 어린 돌연변이 초능력자들을 규합해 쇼를 막기 위한 전쟁을 벌인다. 영화는 프리퀄의 본분을 다한다. 절친이었던 매그니토와 프로페서X가 갈라선 이유와 셰리브로(프로페서X의 텔레파시를 증폭시키는 장치)와 엑스제트(엑스맨의 스텔스비행기), 매그니토 헬멧의 유래, 프로페서X가 휠체어를 타게 된 까닭이 밝혀진다. 새로 수혈된 젊은 피의 연기도 돋보인다. 특히 ‘제인에어’(2011)로 이름을 알린 파스빈더는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을 갖고 돌연변이들을 규합하는 매그니토의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완성했다. ‘윈터스본’(2010)으로 올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제니퍼 로렌스는 또래들은 원치 않았을 미스틱 역을 맡아 열연했다. 하지만 영화는 철저하게 ‘엑스맨’ 팬을 위한 애프터서비스란 점을 감안해야 한다. 1~3편을 보지 않은 관객에게 132분은 긴 시간이다. 엑스맨 시리즈의 매력인 참신한 돌연변이도 더는 눈에 띄지 않는다. 순간이동을 하는 아자젤이나 곤충 같은 날개가 달린 엔젤, 붉은색 플라스마 에너지파를 쏘는 하보크, 텔레파시 능력을 지닌 엠마는 1~3편에서 봤던 초능력의 재탕 혹은 유사품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주말 영화]

    ●고질라(OBS 일요일 밤 11시 15분) 프랑스는 남태평양 프렌치 폴리네시아 군도에서 30년간 수차례의 핵실험을 강행했다. 핵폭탄의 눈부신 섬광과 엄청난 위력에 섬에 살고 있던 파충류들과 해안에 살고 있던 각종 생물들은 거의 전멸하다시피 한다. 시간이 지나 남태평양에서 조업 중인 초대형 일본 원양어선이 침몰되어 자메이카의 해변에서 처참한 몰골로 발견되고, 파나마의 숲과 해안에서는 뉴욕으로 향하는 초대형 발자국이 발견된다. 이에 체르노빌에서 핵오염 이후의 지렁이 DNA 돌연변이를 연구하던 핵감시 위원회 소속의 타토폴로스 박사와 미 국무부가 급파한 여류 생물학자 엘시 채프먼이 사건을 조사한다. 그러는 와중에도 미국 해안에 정박된 배들이 일시에 뒤집어지고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재해가 잇따른다. 조사 결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생명체가 뉴욕을 향해 전속력으로 돌진하고 있었다. 마침내 뉴욕에 나타난 이 괴물은 거대한 생명체 ‘고질라’로 뉴욕의 빌딩들은 거대한 괴력에 초토화돼 가고, 닉은 이 괴물이 무성생식으로 알을 품었거나 낳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에스토마고(KBS1 토요일 밤 1시) 영화는 브라질의 한 감옥에서 시작된다. 교도소 생활이 진행되는 가운데 플래시백으로 과거 이야기가 전개된다. 노나타는 돈 한푼 없는 무일푼으로 시골에서 대도시로 들어온다. 한 허름한 식당에서 무전취식하다가 주인에게 걸렸고, 그 대가로 부엌 옆의 조그만 골방에서 숙식하며 식당 일을 하게 된다. 그는 요리에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고, 주방을 맡게 된 이후 그가 만든 크로켓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다. 한편 창녀인 일리나는 노나타가 만든 크로켓의 기막힌 맛에 홀려 공짜로 먹는 대신 노나타에게 잠자리를 제공하는 사이가 된다. 또 손님 중에 유명한 이태리 식당 보카치오의 주인이 우연히 그 맛을 보고 노나타를 스카우트하게 되는데…. ●훌라 걸스(MBC 일요일 밤 12시 40분) 1965년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의 탄광마을. ‘하와이안 댄서 모집’ 전단지를 들여다보고 있는 소녀 사나에. 그녀는 이것이 마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친구 기미코를 설득한다. 폐광의 운명을 맞은 마을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탄광회사가 생각해 낸 아이디어는 바로 하와이안 센터를 유치하기 위한 훌라 댄스 쇼다. 세련되고 아름다운 춤 선생 마도카가 도쿄에서 내려오고, 본격적인 훌라 연습은 시작된다. 기미코는 훌라 댄스를 배운다는 사실에 불같이 화를 내는 엄마에 맞서 집을 뛰쳐나와 댄스 교습소에서의 힘든 생활을 시작한다. 한편 겉으론 화려한 댄서이지만 아픈 사연을 간직한 마도카는 이러한 소녀들의 모습에 감동해 시들었던 자신의 꿈이 소중하게 되살아남을 느낀다.
  • 꽃 키우기 정말 쉬워졌네! 봉투·캔에 물만 주면 ‘활짝’

    꽃 키우기 정말 쉬워졌네! 봉투·캔에 물만 주면 ‘활짝’

    “봉투에 물만 넣으면 꽃이 피고 콩이 자라면서 내 이름이 새겨져 나온대요.” 지난 15일 경기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막을 내린 한국고양꽃전시회에서 만난 김모(46·여)씨는 귀찮게만 여겼던 꽃 키우기가 아주 쉬워졌다고 감탄했다. 평소 꽃을 키울 때 물을 주다가 넘쳐 바닥에 흐르는 경우가 많아 불편했다는 그가 가장 신기해한 것은 ‘플라워백’이다. 종이 봉투를 열고 물을 주면 식물들이 자란다. 썩지 않는 배양토를 넣어 물을 다소 많이 주어도 흘러내릴 염려가 없다. ‘플라워캔’은 캔 안에 미모사, 허브, 방울토마토, 해바라기 등의 씨가 각각 담겨 있다. 원할 때 캔을 따고 물을 주면 새싹과 함께 콩이 자라면서 자신이 주문할 때 원했던 글씨가 드러나고, 이후에는 해당 식물이 크게 된다. 역시 썩지 않는 배양토를 사용한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고양꽃전시회의 특징적인 부분은 실용적인 관점에서 꽃을 접근한 것. 단지 꽃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기보다 일반인들이 좀 더 쉽게 꽃이나 분재를 구매하고, 편하게 기를 수 있도록 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에코분’은 화분의 구멍에 물을 주면 관을 통해 물이 화분 밑으로 내려가게 된다. 이후 흙에 달아 놓은 심지가 토양으로 물을 흡수하는 구조를 적용했다. 화분 밑에 물 배출 구멍이 없으니 물이 흘러나갈 이유가 없다. 더 나아가 물을 주는 시기까지 알려주는 수분 측정기도 등장했다. 화분에 꽂아놓으면 수분량을 체크하고 물을 주는 시기를 점멸 램프를 통해 알려준다. 김씨는 “꽃을 편리하게 키우는 방법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면서 “꽃을 좋아하면 서도 불편해서 꽃 키우기를 단념했었는데 오늘은 주위에 나누어 줄 것까지 플라워백 몇 개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유통 부문에서 눈에 띈 것은 ‘꽃 자판기’다.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부러 꽃집에 가야만 꽃을 구매할 수 있었지만 마트나 길거리 등에서도 쉽게 살 수 있도록 자판기를 설치했다. 꽃이 기호품이어서 충동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꽃봉오리가 생겼거나 활짝 핀 꽃이 담긴 화분은 개당 1만원 정도로 플라스틱 용기에 손잡이까지 달려 있어 자판기에서 구매한 후 그대로 들고 갈 수 있도록 했다. 식물재배용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해 채소를 수경재배하는 가정용 식물공장은 이제 10만원대면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청경채, 고추, 겨자채, 방울토마토, 케일, 상추, 허브 등을 재배할 수 있다. 꽃으로 만든 아로마 역시 그 범위가 넓어졌다. 소나무 향은 집중력과 냄새제거에, 유칼립투스 향은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에, 만다린 향은 불면증과 소화불량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 민트, 라벤더, 로즈메리, 바이올렛, 티트리, 샌들우드 등 ‘향기 치료’가 가능한 식물은 계속 늘고 있다. 화훼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본 원전 사고로 방사성물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체르노빌 원전사고 때 해바라기로 오염을 정화했던 사례가 알려지면서 꽃의 효능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꽃은 예술로 발전하고 있다. 꽃을 말려 붙여 그림으로 만드는 ‘압화’는 단순 그림에서 병풍, 가구 그림, 액세서리 등으로 변신하고 있다. 고양꽃전시회장 내에서 함께 열린 고양세계압화공예대전에는 전 세계에서 400여점이 출품됐고 종합대상은 김영란 작가의 병풍인 ‘한국호랑이 이야기’가 선정됐다. 2008년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와 함께 소유스 호를 타고 우주를 다녀온 멸종 위기의 토종란 ‘진도석곡’은 유전자 이상이 생기면서 돌연변이 현상을 일으켜 희귀란이 되었다. ‘소연란’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 난은 잎 가운데가 황금색을 띠는데 많은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정부 관계자는 “꽃의 미래는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결국 소비자들이 꽃을 일상에서 쉽게 접하고 편리하게 키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정부도 여러 방면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코끼리? 돼지?” ‘피글렛 닮은꼴’ 中서 태어나

    짧은 코와 쫑긋 선 두 귀를 갖는 돼지의 일반적인 생김새와 달리 길게 늘어진 코와 부채 모양의 큰 귀를 가진 새끼 돼지가 중국서 태어나 마을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중국 허베이성 강바오시에 있는 한 농가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 독특한 생김새의 돼지가 태어났다. 피부색과 발모양 등은 확실히 돼지의 모습이지만 코와 귀는 코끼리를 빼닮아 있었다. 코끼리와 돼지의 생김새를 섞어 탄생한 만화 캐릭터 ‘피글렛’과도 비슷했다. 새끼 돼지의 주인인 류 진지앙은 “어미가 새끼를 낳을 때 그 자리에 있었는데, 이 새끼돼지는 다른 돼지들과 달리 코가 길게 늘어져 있었고 큰 귀가 뒤쪽으로 누워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코끼리를 닮은 돼지’가 태어났다는 소식에 마을 사람들은 ‘영험한 기운’을 느끼겠다며 류의 집으로 앞다퉈 몰려들기도 했다. 주인에 따르면 새끼돼지를 낳은 어미는 생후 7년 된 암퇘지로, 지금까지 여러 번의 출산 경험이 있지만 단 한차례도 생김새가 이처럼 특이한 새끼를 낳은 적은 없었다. 새끼돼지의 몸길이는 약 40cm였고, 코길이만 5cm가 넘었다. 독특한 생김새를 가진 새끼돼지는 생후 10분이 채 되지 않아 숨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수의사들은 새끼 돼지가 환경오염 등으로 인한 돌연변이 생명체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일명 ‘코끼리 돼지’의 원인을 보다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서 유전자를 검사해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지구상 최초 에이즈 완치된 ‘기적의 남성’

    지구상 최초 에이즈 완치된 ‘기적의 남성’

    불치병으로 여겨졌던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 치료의 새장이 열렸다.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고 있는 독일 남성 티모시 레이 브라운(45)이 지구상에서 최초로 에이즈에서 완치된 사람으로 기록됐다. 2008년 독일 학술대회에서 ‘최초의 완치 사례’로 발표돼 세계를 놀라게 했으나 ‘완치’가 아닌 ‘지연’일 수 있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이로부터 3년이 흐른 현재 브라운은 어떤 모습일까. 다소 마르긴 했지만 일각의 우려 섞인 시선과 달리 브라운은 건강했다. CBS뉴스에 출연한 브라운은 “한 때 에이즈에 감염됐었지만 지금 내 몸에는 에이즈 바이러스(HIV)는 없다.”고 밝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브라운은 29세였던 1995년 에이즈 양성판정을 받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백혈병까지 앓게 됐다. 이 때문에 브라운은 한 때 사경을 헤매는 중태에 빠졌고 치료 도중 시력상실, 기억력 감퇴 등 시련을 겪기도 했다. 그러던 2007년 그는 독일 베를린에서 줄기세포 이식을 받았다. 이식수술을 받은 지 4년이 흐른 지금 놀랍게도 그에게 세계 최초로 에이즈에서 해방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줄기세포 기증자가 에이즈 저항성을 가진 돌연변이 유전자를 갖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됐다. ‘CCR5 델타 32’로 명명된 이 유전자는 코카서스 인종 중 1%만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세계 최초로 HIV를 발견했으며 에이즈 연구 권위자인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의 제이 레비는 “브라운의 사례는 에이즈 치유 연구의 장을 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브라운은 ‘기적의 사례’일 뿐 모든 환자에 일반적으로 적용하긴 어렵다고 주장하는 에이즈 연구자들도 적지 않다. 현재의 의학 수준으로는 줄기세포 이식 수술 자체가 위험한 데다 에이즈 보균자에 딱 맞는 공여자를 찾는 일도 매우 희박하기 때문. 하지만 ‘불치병’으로만 여겨졌던 에이즈가 더이상 인간이 극복하지 못할 질병이 아니라는 걸 증명했다는 데에서 브라운의 사례는 이미 충분한 의미를 가졌다. 사진=CBS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폐암 ‘EGFR 돌연변이’ 서양인의 2배

    한국인 폐암환자가 백인 폐암환자에 비해 암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표피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의 유전자 돌연변이 발현율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GFR 돌연변이’는 폐암의 대표적 바이오마커(특정 질환과 관련된 단백질)로, 이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는 맞춤형 표적치료제 치료가 가능하다. 돌연변이가 있으면 표적치료제의 치료 반응이 좋기 때문이다. 대한병리학회 산하 심폐병리연구회(대표 정순희 연세대원주의료원 교수)는 EGFR 유전자 검진을 받은 전국 15개 병원 1753명의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EGFR 유전자의 돌연변이 발현율’을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의 34.3%에서 EGFR 돌연변이가 발견됐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증가세를 보이는 선암 환자의 발현율은 43.3%로, 10∼15%선인 백인 환자의 EGFR 돌연변이 발현율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고 연구회 측은 덧붙였다. 이중에서도 EGFR 유전자의 돌연변이 발현율은 여성(50.3%)이 남성(22.3%)보다 2배 이상 높았으며,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았거나 경증 흡연자에게서는 각각 48.1%, 43.6%로 흡연자의 19.8%에 비해 높은 발현율을 보였다. 또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선암이면서 비흡연자이고, 여성인 경우에는 돌연변이 발현율이 54.8%까지 높았다. 정순희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표적치료에 있어 중요한 시사점이 될 것”이라며 “맞춤 표적치료를 최적화하려면 폐암 진단 시 유전자 검진의 필요성에 대해 의료진과 환자의 적극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65세이상 10명 중 7명 대장용종

    노인들의 대장이 수상하다. 보건복지부지정 대장항문 전문 대항병원이 최근 3년간(2008∼2010년) 이 병원에서 처음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은 65세 이상 노인 1만 504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대장용종 발견율이 무려 67.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10명 중 7명이 대장용종을 가진 것으로, 이는 국내 65세 이상 전체 노인 430만명 중 300만명가량이 위험한 용종을 가졌음을 뜻한다. 대항병원 대장내시경센터 이두석 전문의는 “고령자일수록 내시경검사를 기피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장용종은 대변 속 발암물질에 노출된 대장점막 세포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는데, 고령일수록 발암물질에 노출된 시간이 길어 용종 발생률도 높다. 특히 대장암의 95%는 용종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예방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중요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검사가 번거롭다는 인식 때문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토르: 천둥의 신’ 美 앞서 28일 국내 개봉

    ‘토르: 천둥의 신’ 美 앞서 28일 국내 개봉

    미국 할리우드 슈퍼 히어로물의 요람으로 자리 잡은 마블엔터테인먼트가 ‘신상’을 내놓았다. 미국(새달 6일 개봉)보다 한발 앞서 오는 28일 국내서 뚜껑을 여는 ‘토르: 천둥의 신’이다. 게임이나 신화에 관심이 없다면 낯설지도 모른다. 하지만 토르는 “히어로 사상 가장 힘이 센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던 마블코믹스의 스탠 리(89) 명예회장이 가장 아끼는 만화 캐릭터이다. 스탠 리가 대중문화 장르로 끌어오기 전에도 그는 유명인사였다. 목요일(Thursday)은 토르(thor)의 날이란 의미. 고대 북유럽(게르만족) 신화에서는 천둥을 자유자재로 다루고 해머(묠니르)를 휘둘러 거인족과 맞서 싸우는 등 탁월한 전투력을 뽐내지만, 단순하고 우직해 외려 살가운 존재다. 다만 신들의 영역을 그린 터라 영화로 만들 엄두는 쉽게 내지 못했다. ●셰익스피어의 터치… 인간보다 인간다운 신 ‘헨리 5세’(1989)와 ‘헛소동‘(1993) ‘햄릿’(1996)을 연출한 영국 왕립연극아카데미 출신의 셰익스피어 전문가인 케네스 브래너 감독은 불멸의 신 토르를 뻔한 액션영화 주인공으로 만들지 않았다. ①자만심에 빠져 사고를 친다→②아버지(오딘)의 노여움을 사 인간세계(미스가르드)로 쫓겨난다→③개과천선해 왕국을 구한다는 식의 전개는 그리스 희곡과 닮은 꼴이다. 때문에 다른 무결점 슈퍼 히어로보다 더 인간적일지도 모른다. 브래너 감독은 “왕이 될 자질이 부족한 토르가 모든 것을 잃은 후 자아를 찾아 영웅이 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고 설명했다. ‘토르’는 제법 잘 만들어진 오락영화다. 서사구조를 지닌 신화에 바탕을 둔 데다 정극에 도가 튼 브래너가 매만진 덕에 슈퍼히어로물의 고질병인 ‘엉성한 드라마’를 극복했다. ‘아바타’ 이후 모처럼 3차원(3D) 영상의 장점을 제대로 살렸다. 신의 세계인 아스가르드 왕국은 눈부신 황금빛으로, 거인들의 왕국 요툰하임은 차갑고 버려진 땅으로 묘사된다. 풍경의 입체적인 완성도는 물론, 타이슨의 경기를 보는 듯한 투박하고 묵직한 액션 장면의 쾌감도 괜찮다. ●마블코믹스 vs DC코믹스: 숙명의 라이벌 토르 같은 슈퍼 히어로의 고향은 역시 미국이다. 1930년대부터 꾸준히 히어로를 창조했다. 창사 70주년을 넘긴 DC코믹스와 마블코믹스가 쌍두마차 격이다. 1935년 출범한 DC코믹스의 스타는 슈퍼맨·배트맨·원더우먼·아쿠아맨·플래시·그린랜턴이 있다. 반면 1939년 만들어진 마블코믹스에는 스파이더맨·헐크·아이언맨·엑스맨·데어데블·블레이드·판타스틱 Ⅳ가 대표 주자다. 두 회사의 캐릭터는 확연히 구분된다. DC의 영웅들은 대체로 잘 빠진 근육질(혹은 S라인) 몸매에 민망한 쫄쫄이를 즐겨 입는다. 슈퍼 히어로의 기본 유니폼으로 자리 잡아 수많은 패러디의 대상이 됐다. 행동도 지극히 ‘미국스럽다’. 악의 무리를 때려잡는 ‘세계경찰 미국’의 상징인 슈퍼맨이 냉전시대를 관통한 캐릭터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DC코믹스의 예외적 존재인 배트맨이 오늘날의 입체적 캐릭터로 변한 것은 그래픽노블(만화소설)의 대가인 ‘씬시티’의 프랭크 밀러나 ‘왓치맨’의 앨런 무어가 가세한 1980년대 이후다. 반면 후발주자 마블은 어두운 과거를 품고 끊임없이 정체성을 고민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내세웠다. 실험 부작용 등으로 생긴 자신의 능력을 짐으로 여기고 벗어나려 몸부림친다. 돌연변이(엑스맨)나 괴물(헐크), 왕따 고교생(스파이더맨), 반인-반흡혈귀(블레이드)에 유니폼도 제각각이다. 마블 왕조를 건설한 스탠 리의 취향이 반영된 결과로 요즘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먹히고’ 있다. 마블의 예외는 재벌이자 천재과학자 겸 슈퍼 히어로인 아이언맨 정도다. 2000년대 들어서는 마블의 캐릭터들이 영화시장에서 DC를 압도했다. 아이언맨과 엑스맨 시리즈는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DC 작품 가운데 성공한 것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히스 레저(조커 역)의 도움을 받은 ‘다크나이트’(배트맨 시리즈) 한편뿐이다. ●‘토르’에도 숨겨진 영상…자막 끝날때까지 버텨라 2000년대 초반까지 히어로 캐릭터를 빌려준 대가를 챙기던 마블은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제작·투자에 나섰다. 덕분에 기업가치를 잔뜩 키워 2009년 40억 달러를 받고 디즈니에 회사를 넘겼다. 아직까지는 디즈니 그룹 내에서도 독자 영역을 인정받는 마블의 야망은 제작비만 6억 달러가 드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어벤저스’로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헐크와 아이언맨, 토르, 캡틴아메리카를 한 작품에서 보여주자는 것. 골수팬들 사이에서는 청룽의 NG 모음 만큼이나 유명해진 마블의 숨겨진 영상(영화가 끝난 뒤 1분 안팎의 영상)을 통해 조금씩 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2008년 ‘아이언맨’의 끝장면에는 ‘아이언맨 2’에 본격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 총괄 조직 ‘쉴드’의 닉 퓨리(사뮤엘 잭슨) 국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같은 해 ‘인크레더블 헐크’에서는 헐크(에드워드 노튼)를 탄생시킨 선더볼트 장군 앞에 ‘아이언맨’ 주인공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나왔다. 지난해 ‘아이언맨 2’는 지구에 떨어진 정체 불명의 해머(망치)로 끝이 난다. 알고 보니 ‘토르’의 주무기(묠니르)였던 것. ‘토르’는 한발 더 나간다. 그러니 영화가 끝난 뒤에도 서둘러 일어서지 말고 끝까지 버틸 일이다. ‘캡틴아메리카’는 미국색을 빼기 위해 제목을 ‘퍼스트 어벤저’로 바꿔 7월쯤 개봉할 예정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일반 메기의 10배 크기 ‘체르노빌 괴물메기’ 논란

    일반 메기의 10배 크기 ‘체르노빌 괴물메기’ 논란

    정상 크기 메기의 10배인 ’체르노빌 괴물메기’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인근 바다에서 잡은 어류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면서 ’체르노빌 괴물메기’ 동영상이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 최근 동영상 매체인 유튜브에는 발견 당시 구 소련 체르노빌 원자력 폭발사(1986년 )고로 인한 돌연변이로 추정됐던 괴물 메기의 모습들이 공개됐다. 러시아의 한 유명 블로거가 이 괴물메기를 처음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르노빌 인근에 서식 중인 메기들로, 30~50cm의 일반 메기보다 무려 10배나 큰 3~4m 정도다. 네티즌들은 방사능 영향에 따른 유전자 변형이란 추측과 함께 ‘체르노빌 괴물메기’로 이름을 붙였다. 몇년 전에는 이를 보기 위해 관광객들도 몰렸다. 네티즌의 관심은 무척 뜨겁다.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때의 방사능 누출로 정상 크기의 메기가 돌연변이로 ’괴물 메기’가 됐다는 것. 네티즌들은 “방사능의 위험을 여실히 보여주는 예다.” “유전자 변형 때문에 저렇게 커진 건가” “일본도 저렇게 될까봐 걱정이다.” “소름끼치게 무서운 일이다.”라는 등의 우려섞인 반응들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체르노빌에서는 뱀보다 큰 1m 길이의 ‘거대 지렁이’가 발견됐다거나 사람 크기의 ‘거대 나방’이 발견됐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방사성물질 위험도·특성

    방사성물질 중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비파괴검사에 사용되는 방사성 코발트와 방사성 세슘이며, 병원에서 의료용으로 사용하는 방사성 요오드와 테크네슘·방사성 플로리드 등도 마찬가지다. 느끼지는 못하지만 일상적으로 우리는 태양과 토양, 콘크리트 등에서 나오는 방사선과 접촉하며 생활한다. 그 양이 연평균 2.4mSv 정도다. 일반인이 흔히 방사선에 노출되는 경우는 의료용 피폭을 들 수 있다. X레이와 핵의학검사·방사선치료 등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적게는 검진용으로 0.1mSv, 많게는 암치료용으로 8만mSv 정도를 받는다. 방사선과 관련한 인체의 피해는 100mSv 이상의 고용량에서는 백혈병·갑상선암 등의 암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본 원폭 피해자를 추적 분석한 자료를 보면 100mSv 이하에서는 백혈병·대장암·유방암·간암이 정상인에 비해 오히려 적은 역전현상이 나타났다. 이를 두고 저선량에서는 방사선이 세포의 돌연변이를 수정하는 기전을 강화해 항암작용을 한다는 이론도 제시됐으나 입증되지는 않았다. 후쿠시마 원전 근처에서 기른 시금치는 기준치인 ㎏당 2000Bq을 20배나 초과했다. 이 정도면 저선량에 해당하며, 5세 미만의 소아가 1㎏ 이상을 섭취하면 장기적으로 갑상선암 발생 확률이 증가할 수 있으나 청소년 및 어른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동해안에서 측정된 방사성 제논은 최대 농도가 ㎥당 0.878Bq로, 환경방사선의 1만분의1에 불과할뿐더러 불활성 기체로 체내에 흡수되지도 않는다. 게다가 방사성 물질은 원소의 종류에 따라 각기 고유의 반감기가 있어 자연에서 저절로 없어진다. 강건욱 교수는 “요오드131이 체내에 들어올 경우 갑상선을 제외하고는 축적되지 않고 빠져나가는데, 하루에 총량의 3분의2가량이 줄어든다.”면서 “방사성물질은 물과 중성세제에 잘 씻기므로 오염이 걱정되면 식재료 등을 잘 씻어서 섭취하면 문제가 없으며, 지금의 방사선 상태는 일상과 거의 같으므로 특별히 주의할 점은 없다.”고 설명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제2의 몬탁괴물?…美해변서 괴생명체 발견

    미국 뉴욕의 아이언 피어(Iron Pier) 해변에서 최근 정체를 파악하기 어려운 사체가 발견됐다. 이 사체는 2008년 뉴욕의 롱아일랜드 해변에서 발견된 일명 ‘몬탁괴물’과 생김새가 흡사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욕의 지역신문 리버헤드 뉴스리뷰(Riverhead News Review)는 독자가 직접 촬영해 이메일로 제보했다는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몸에 털이 전혀 없고 팔다리와 머리 부분이 붉게 그슬린 정체불명의 동물이 해변에 엎드린 채 죽어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이 공개되자 많은 네티즌들은 이 괴생명체가 근처 숲에 서식해 해변에도 자주 출몰하는 너구리나 개 혹은 바다에서 밀려온 바다거북 등의 해양생명체일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생김새만으로는 정확히 정체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제보자인 고등학생 제임스 브라운은 “내가 아는 한 이건 동물의 사체가 아니다. 가까이에서 봤을 때 그 생김새가 더욱 생소했으며, 오히려 영화에서 봤던 괴물과 비슷해 보였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 역시 크기와 피부색 등으로 미뤄 일반적인 동물의 사체와는 다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관심과 호기심이 뜨거워지자 이 지역 해양생물 보호단체 연구진이 사체를 수거해 정체를 명확히 알아보고자 해변을 찾았으나 사체는 이미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리버헤드 해양생물 보호단체의 킴벌리 더럼 박사는 “유전자 조사를 해보지 않아서 100% 확신은 할 수 없지만 근접사진을 통해서 관찰해본 결과 죽은 너구리일 가능성이 높다.”고 의견을 내놨다. 한편 2008년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비치에서 발견돼 인터넷에서 인기를 끈 ‘몬탁괴물’은 인근 연구소에서 버린 돌연변이 생물이나 심해 생물 심지어 외계인이란 주장까지 각종 추측이 난무했지만 유전자 조사 결과 너구리의 한 종류로 밝혀진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전설의 ‘흡혈괴물’ 추파카브라 정체는 바로…

    전설의 ‘흡혈괴물’ 추파카브라 정체는 바로…

    라틴 아메리카와 미국 남부 지역에서 종종 목격되거나 사체로 발견되는 ‘흡혈 괴물’ 추파카브라의 정체가 최근 밝혀졌다고 아르헨티나에서 활동하는 조사관이 주장했다. 초자연적 현상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벤자민 래드퍼드는 “지난 5년 동안 추파카브라의 행적을 쫓은 끝에 이 미스터리 괴물의 정체와 소문의 진상을 파악했다.”고 자신이 발간하는 월간잡지 ‘스켑티컬 인콰이어러’(Skeptical Inquirer magazine)에서 밝혔다. 추파카브라는 ‘염소의 피를 빨아먹는 자’라는 뜻을 가진 전설의 괴물로, 기괴한 생김새 때문에 그 정체를 두고 외계인·돌연변이·멸종된 동물설 등 각종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라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수백 년 째 내려오고 있다. 하지만 래드퍼드에 따르면 ‘추파카브라’의 소문이 시작된 건 불과 15년 전. 1995년 여름 푸에르토리코에서 몸에 털이 없고 네발달린 동물이 피를 빨아 가축들을 잡아먹는다고 한 가정주부가 지역뉴스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흡혈괴물의 공포는 최초로 시작됐다. 이후 이 내용이 미국의 유명토크쇼인 ‘오프라 윈프리쇼’에서 재조명되자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 2000년 대 중반부터는 구체적인 목격담과 추파카브라로 추정되는 사체들이 발견됐는데 여기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DNA검사결과 대부분 털 빠진 코요테, 여우, 개 등 네발달린 동물이었던 것. 게다가 이들에게는 ‘흡윤개선’이란 진드기성 피부병을 앓고 있었던 것. 잡지에서 래드퍼드는 추파카브라는 괴물이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래드퍼드는 “사체를 검사한 결과 흡혈한 흔적이 전혀 없었던 점으로 미뤄 심한 피부병으로 생김새가 흉측해진 동물들이 건강이 좋지 않아지자 농가로 내려와 공포를 줬을 것”으로 추측했다. 래드퍼드는 “추파카브라는 흡혈괴물이 아닌 사람들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환상”이라고 주장하면서 “라틴 아메리카와 미국 남부 등 따뜻한 지역에서 자주 발병하는 피부병 때문에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日 대지진, 한반도 넷心 뒤흔들다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日 대지진, 한반도 넷心 뒤흔들다

    3월 셋째주(14~20일) 네이트 인기 검색어는 일본 지진 관련 사건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1위는 일본 대지진. 사상 최대의 일본 지진으로 네티즌들은 참사 소식, 국내 방사능 수치 측정 결과 등을 검색하며 불안감을 보였다. 특히 원전 폭발과 이 때문에 한반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2위 역시 국내 밖 소식으로 연합군의 리비아 공습이 올랐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노르웨이, 캐나다 등 다국적군의 공습과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결사항전 의지에 국제사회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3위도 일본 지진 소식으로 일본 원전 전력 공급이 차지했다. 심각한 방사능 누출 위기에 처했던 일본 후쿠시마 제1, 2원전에 20일 새벽 전력복구 작업이 완료되면서 사태 안정화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위에는 방사선 피폭증상이 올랐다. 방사선 피폭이 인체에 미치는 악성종양(암), 백혈병, 수명단축, 겉늙음 현상, 유전적 결함 탓인 돌연변이나 염색체 이상 등에 네티즌들은 급격한 관심을 보였다. 5위는 연기자 이시영의 복싱대회 우승 소식이었다. 이시영은 ‘제7회 전국 여자 신인 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긴 팔을 이용해 성소미 선수를 상대로 압도적 경기를 펼쳐 우승을 차지했다. 성소미 선수는 권투선수 성동현(얼짱 수영선수 정다래의 친구)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6위는 한류 스타 기부 릴레이란 훈훈한 소식이 차지했다. 일본 대참사로 배용준, 김현중, 최지우, 송승헌, 장근석 등 한류스타들의 돕기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GS리테일이 18일부터 판매한 초대형 햄버거 ‘위대한 버거’가 검색어 순위 7위에 올랐다. 지름 25㎝, 무게 600g인 이 햄버거는 여섯 조각으로 나눠 먹을 수 있지만 값은 고작 7990원. 통큰치킨과 이마트 피자의 명성을 이을 초대형 저가 패스트푸드의 등장에 네티즌들의 이목이 쏠렸다. 일본 대지진과 맞물려 자연재해를 불러온다는 소문이 떠돈 슈퍼문(supermoon)이 검색어 8위를 차지하며 20일 오전 4시 10분쯤 우리나라 상공에 떴다. 한국 천문연구원은 이날 달과 지구와의 거리가 평소보다 3만㎞ 가까운 35만 6215㎞로 좁혀져 달이 유난히 크고 밝게 보였으나 자연재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KBS 개그콘서트 ‘두분 토론’ 코너에서 열연 중인 개그맨 박영진과 박은영이 7년째 열애 중인 사실이 화제를 모으며 검색어 순위 9위를 기록했다. 두 사람은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던 무명시절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워 온 것으로 알려졌다. 10위는 한국계 최초로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오른 힙합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의 내한공연이 차지했다. 19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싱글 ‘로켓티어’를 열창한 이들은 여유 넘치는 랩과 환상적 무대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원자로 안정시키려면 한달 정도는 계속 바닷물 투입해야”

    “원자로 안정시키려면 한달 정도는 계속 바닷물 투입해야”

    일본 동북부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지 나흘째인 14일 오전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 발전소 1호기에 이어 이틀 만에 3호기도 폭발했다. 일본 열도가 대지진과 지진해일의 공포에 이어 다시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 공포’에 떨고 있다. 서울신문은 국내 전문가와 시민단체 대표를 통해 현재 일본 원전의 상황과 국내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심층적인 지상 대담을 갖는다. 대담에는 서균열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장순흥 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 교수,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가 참여했다. →후쿠시마 원전 1, 3호기 원자로 폭발이 같은 이유로 발생했나. -장순흥(이하 장) 두 원자로 모두 건물 제일 바깥에 있는 수소가 폭발한 것이다. 냉각기 모터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원자로가 가열되자 물이 끓으면서 증기가 터져 나온 것이다. 산소는 공기 중에서 증발해 자연스럽게 수소만 남게 되고, 원자로 안에서 계속 뜨거워진 공기의 영향으로 압력이 커지면서 결국 폭발에 이르게 된 것이다. 수소 폭발은 얼마든지 예견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원자로를 둘러싼 내부 격납용기는 아직까지 안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주민들이 염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말이다. -서균열(이하 서) 냉각기 부근의 정확한 사진을 보지는 못했지만, 1호기와 3호기 원자로가 크기만 다를 뿐 구조는 기본적으로 같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방출된 수소가 공기와 접촉하면서 발생한 폭발로 보인다. →원자로는 폭발할 가능성이 없나. -장 결론적으로 원자로가 폭발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원자로는 원자폭탄이 터지는 것처럼 폭발하는 것이 아니라 최악의 경우 녹게 된다. 폭발하지는 않는다. 지금 상황도 냉각기가 작동을 멈추면서 연료봉이 수면 위로 노출돼 섭씨 2000도의 고열을 이기지 못하고 녹은 상태다. -서 연료봉이 노출되면 고온을 견디지 못하고 녹는 것이지 절대 폭발할 수 없다. 원자로 폭발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 →바닷물로 냉각 중인데도 왜 폭발했나. -서 발전소 안의 수소를 제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예컨대 진공청소기라도 이용해 수소를 뽑아내면 좋겠지만 공기 중의 수소에 꼬리표가 붙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따로 분리해 낼 수는 없다. 수소 자체가 산소를 만나서 격렬하게 반응하는 폭발성이 크기 때문에 더욱 다루기 힘들다. 최근에는 수소를 산소와 잘 결합시켜 곧바로 물로 만들 수 있는 시설이 있지만, 후쿠시마 원전의 경우 70년대 초에 건설돼 그런 시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후에도 별다른 후속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 -이헌석(이하 이) 일본 정부는 이번 폭발이 수소 때문에 발생해 큰 사고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1호기와 3호기 모두 방사능 증기가 이미 배출된 상태였고, 이 증기가 통제되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면서 결국 폭발했다. 그러면서 폭발을 막기 위해 작업 중인 사람이 피폭을 당하거나 직접 충격을 받았다. 더 큰 문제는 여기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원자로의 미세 균열로 안전성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1호기 폭발 이후에도 여전히 지붕만 공개되고 원자로 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단순한 수소 폭발일 뿐이라고 설명하지만 당시 충격으로 내부 격납고가 찌그러졌을 가능성이 있다. 원자로 내부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말이다. 현지 시민단체들도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서 미세한 균일이라는 게 사람 눈으로 관측되는 수준이 아니다. 미세 현미경으로 측정해야 할 사항을 100m 밖에서 볼 수는 없다. 원자로 폭발 가능성을 자꾸 말하는데, 실제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사태 때도 흑연 감속재가 폭발하면서 주변에 쌓아둔 연료가 공중으로 퍼진 거다. 다시 말하면 핵폭발이 아니라 흑연이 폭발한 것이다. 현재 원자로 안에는 핵연료와 물, 바닷물이 같이 들어 있다. 우라늄의 온도는 현재 섭씨 3000도 가까이 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우라늄은 굳는 점이 섭씨 2000도이기 때문에 나중에 연료만 남더라도 공기 중에서 자연적으로 식어서 굳게 된다. 즉 불발탄처럼 고체로 남는 것이다. →후쿠시마 외에 오나가와·도카이 등 다른 원전도 위험하다는데. -서 1호기의 경우 여전히 컨트롤이 안 돼 원하는 온도까지 낮추지는 못했다. 3호기의 경우도 바닷물이 냉각제로 들어가고 있지만 이 안에는 소금 외에도 불순물이 많다. 이끼와 먼지, 모래 같은 것들이 모터 안에 들어가 작동을 방해하면 펌프 작동이 멈춰 다시 온도가 올라갈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실제 방사능이 누출될 경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서 1차 폭발에서 유출된 물질은 세슘이다. 세슘은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 물질이다. 인공 핵분열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스스로 불안정한 데다 원래의 자연 성질대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어서 이 상태로 인체에 유입될 경우 생체세포를 파괴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만성 방사선 증후군은 알려진 대로 불임이나 백내장, 탈모, 골수암부터 폐암, 갑상선암, 유전자 돌연변이 등 다양한 부작용 사례가 알려져 있다. -이 죽음의 재라고 불리는 세슘이 기준치의 1000배나 방출됐다. 일본 정부가 사방 20㎞ 반경 이내의 주민을 대피시켰지만 이미 주민들 일부는 방사선에 피폭됐고, 숫자도 계속 늘고 있다. 특히 3호기의 경우 플루토늄과 우라늄 혼합 원료를 사용해 방사성 물질이 누출될 경우 1호기와는 비교도 안 될 최악의 피해가 우려된다. →일본 정부는 피폭량이 적어서 피해 정도가 크지 않다고 발표했는데. -이 일본 비정부기구(NGO)가 1호기 폭발 이후 4㎞ 떨어진 지역에서 측정한 결과 1000μSv(마이크로시버트)로 나왔다. 정부는 정상인의 1년 기준량이라고 하지만, 일본에서는 한 시간 만에 나왔다. 두 시간 노출되면 2년치, 세 시간이 노출되면 3년치 방사능에 유출되는 셈이다. 그래서 현재 20㎞ 수준인 주민 소개령 범위를 최대 30㎞까지 늘려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이다. -서 2차 폭발 때 유출된 방사능량이 1300μSv까지 나왔다. 이는 우리가 병원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할 때 노출되는 양과 같다. 1300μSv도 평균값이 아니라 순간 최고량에 해당한다. 시간당 법정 허용치는 1000μSv로 우리가 엑스레이를 찍을 때의 방사선도 10~100μSv에 달하고, 자연 상태의 방사선량도 1μSv나 된다. 1차 폭발 때 190명이 피폭됐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무조건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건강하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인체가 반응하는 정도도 다를뿐더러 피폭 후 곧바로 처치를 했을 경우에도 차이가 크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도 현재 발전소 주변 주민들을 상대로 피폭량을 체크하고 있다. →원자로는 언제쯤 안정될 것으로 보는가. -장 바닷물로 식히고 있지만, 결국 남아 있는 잠열이 문제다. 자연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열은 줄어든다. 발생 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열이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한달 정도는 계속 바닷물을 투입해야 한다. -이 최후의 방법으로 원자로를 바닷물로 식히고 폭발을 예방하기 위해 방사능 증기를 배출하고 있는데, 모든 것이 안정화되더라도 후쿠시마 원전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초대형 규모의 고준위 핵폐기물이 된다. 원자로를 식히는 데 사용된 바닷물도 방사능으로 오염돼 해류를 타고 바다를 오염시킬 수 있어 2차 피해도 우려된다. →이번 원전 폭발로 국내 원전 건설 방향도 재고돼야 한다는 견해가 있다. -이 일본도 내진설계 기준보다 튼튼하게 원전을 건설했지만 결국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지진 안전지역이라서 일본보다 낮은 기준으로 설계했다. 이번 기회에 설계 기준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 고리 1호기의 경우 이미 발전소 수명이 끝났는데도 수명 연장을 통해 계속 가동하고 있다. 월성 1호기도 수명 연장 여부를 심사 중이다. 물론 국제적으로도 비슷한 추세이지만 이는 원자력계의 주장일 뿐 이웃 일본에서도 노후화된 시설은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일본에서 발생한 두 원자로 모두 40년 가까이 된 노후 시설이란 점을 상기해야 한다. 원자력 안전성에 대한 신화, 르네상스가 깨진 것이다. 우리나라는 고리, 울진, 월성 3곳에 이어 올 6월까지 삼척, 울진, 영덕 등을 대상으로 부지 선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김효섭·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후쿠시마 원전 폭발… 방사성 물질·지진 트라우마 위험성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의 우라늄 연료가 녹는 ‘노심용해’로 방사성 물질인 ‘세슘’과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발표하면서 방사성 물질의 위험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은 질병을 유발하거나 유전자(DNA) 돌연변이를 일으켜 기형아 출산, 유전병 발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가 되지만 상황에 맞는 대응법이 있어 차분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번 사고로 유출된 방사성 물질 가운데 가장 위험한 것은 우라늄 원료가 분열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세슘’이다. 방사성 요오드는 반감기(방사성 물질의 질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기간)가 평균 8.3일에 불과한 데 반해 세슘은 30년이기 때문에 인체에 오랜 기간 남아 있을 위험이 있다. 세슘은 휘발성이 있어 인체 접촉이 비교적 용이하다. 기체 상태의 세슘을 직접 흡입해 폐로 들어가거나 물을 통해 인체에 침입하면 인체 각부위로 이동해 수십년 또는 수세대에 걸쳐 불임증이나 백내장, 탈모, 유전병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고 골수암·폐암·갑상선암·유방암 등 각종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최창운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의학연구소장은 “세슘은 한번 인체에 들어가면 잘 빠져나가지 않고 장기간 방사선 피폭을 일으켜서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면서 “하지만 체르노빌 원전사고 때와 마찬가지로 세슘이 몸에 들러붙지 않도록 ‘프러시안 블루’라는 약을 투여해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사성 요오드는 반감기가 짧지만 갑상선에 영향을 미쳐 갑상선암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갑상선 성장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15세 미만 환자에게 치료가 집중된다. 이때는 요오드화칼륨(KI)을 환자에게 투여해 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선으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곧바로 체외로 빠져나가도록 하는 치료법이 사용된다. 한편 대지진은 일본인들에게 심각한 ‘지진 트라우마(외상성 스트레스장애)’를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진으로 인해 건물이 붕괴되는 장면을 목격하거나 부상을 입는 등 대형사고를 경험하면 작은 일에도 쉽게 놀라는 불안증세와 과민반응이 나타난다. 증세가 심해지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어 대인기피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6개월 안에 증상이 사라질 수도 있지만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면 죽을 때까지 트라우마로 고통받기도 한다. 참전용사가 대표적인 예다. 남궁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는 “서둘러 공포나 두려움을 주변사람과 전문가에게 털어놓고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현재로서는 일본인들의 지진 트라우마 확산을 억제하는 데 정신과 의사들의 조기개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할리우드가 열광했다…이 남자가 창조한 미래에

    할리우드가 열광했다…이 남자가 창조한 미래에

    그가 숨을 멈춘 것은 1982년 3월 2일. 29년이 흘렀는데도 그의 이름은 끊임없이 영화 자막에 오르내린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1982), 폴 버호벤 감독의 ‘토탈 리콜’(1990),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2002), 우위썬 감독의 ‘페이첵’(2003)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 할리우드 감독들이 사랑하는 공상과학(SF) 소설가 필립 K 딕의 얘기다. ●죽을 무렵에야 인정받은 불운한 작가 SF 문학의 ‘빅3’는 아이작 아시모프(아이로봇), 아서 클라크(2001:스페이스 오디세이), 로버트 하인라인(스타십 트루퍼스). 하지만 영화로 만들어진 소설만 놓고 보면 딕에 못 미친다. 딕은 1928년 미국 시카고에서 이란성 쌍둥이로 태어났다. 예정보다 6주 먼저 태어났지만, 쌍둥이 누이는 5주 만에 죽었다. 그의 작품 속에 곧잘 등장하는 ‘상상의 쌍둥이’(Fhantom Twins)의 모티브가 됐다. 청소년기에 아시모프 등 SF 작가에 심취했던 딕은 UC버클리에서 독일어를 전공했지만 곧 그만뒀다. 결혼을 다섯번 했고, 광장공포증·피해망상·신경쇠약에 시달리는 등 순탄치 못한 생을 살았다. 30여년 동안 48편의 장편소설과 100편 이상의 단편·에세이를 발표했다. 생활고 탓에 펜을 놓지 못했던 것. 1963년 ‘높은 성의 사나이’(The Man in the High Castle)로 최고의 SF 소설에 주어지는 휴고상을 받기도 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심장마비로 죽은 이듬해인 1983년, 가능성 있는 신인 SF 작가에게 수여하는 ‘필립 K 딕 상’이 제정되는 등 재조명을 받았다. ●섬뜩한 예지력과 기발한 상상력, 존재론적 의문 암울하고 그로테스크한 미래를 그린 그의 작품에서 반복되는 주제는 ‘당신은 누구인가’ ‘당신이 보고 있는 현실은 진실인가’ 같은 존재론적인 질문이다. 안타깝게도 생전에 완성을 보지 못한 ‘블레이드 러너’(원작 ‘안드로이드는 전기 양을 꿈꾸는가?’)를 시작으로 그의 작품은 속속 스크린에 옮겨졌다. 전 세계적으로 1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블레이드 러너’를 비롯해 많은 영화들이 비평과 흥행에서 모두 성공했다. ‘블레이드’는 2019년 로스앤젤레스가 배경이다. 인간보다 탁월한 육체적 능력은 물론, 대등한 지능과 감정까지 느끼는 복제인간의 ‘삶’에 대한 의지를 통해 실존적인 질문을 던진다. ‘기분전환기계’를 이용해 기분을 조절하는 인간과 감정을 느끼는 복제인간 중 어느 쪽이 더 인간적인가.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2054년 워싱턴DC를 배경으로 범죄가 일어나기 전 범죄자를 단죄하는 첨단 치안시스템 ‘프리크라임’을 소재로 한다. 돌연변이로 예지 능력을 갖게 된 세 명의 예지자를 이용해 용의자를 미리 체포한다는 기발한 발상이다. 딕은 여기에서도 윤리적 판단을 요구한다. 범죄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 있다면,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은 ‘용의자’를 사전에 제거하는 게 옳은 것일까. 기발한 문제의식과 인간복제 등 미래사회에 대한 섬뜩한 예지력, 기술의 진보에 따라 제기되는 철학적 문제들을 엮어내는 능력이야말로 감독들이 딕의 작품에 홀리는 이유일 터. ●맷 데이먼 주연… SF의 껍질을 쓴 로맨스 ‘컨트롤러’ 개봉 3일 개봉한 조지 놀피 감독의 ‘컨트롤러’(원제:The Adjustment Bureau)도 딕의 단편 ‘조정팀’(The Adjustment Team)이 원작이다. ‘오션스 트웰브’ ‘본 얼티메이텀’의 시나리오를 맡았던 놀피는 ‘본 시리즈’에서 호흡을 맞춘 맷 데이먼과 일찌감치 손을 잡았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에밀리 블런트가 9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다. ‘컨트롤러’는 인간의 기억과 일상, 심지어 미래까지도 전능한 존재에 의해 철저하게 계획된 것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 우연 따윈 없다. 운명적인 사랑까지도 초현실적인 집단 ‘조정국’의 설계도에 따라 이뤄진다. 하지만 인간의 삶에 개입하는 데 지친 한 요원의 실수로 하원의원 데이비드 노리스(데이먼)는 조정국의 존재를 알게 된다. 나아가 조정국이 허락하지 않는 엘리스(블런트)와 사랑에 빠진다. SF 액션영화의 ‘반죽’에 로맨스 ‘토핑’을 듬뿍 얹었다. 딕의 소설로 만들어진 영화 중 가장 말랑말랑하고 뒷맛이 깔끔할 듯싶다. 물론 딕의 마니아라면 외려 만족도는 떨어질 수도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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