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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형주의 세상 속 수학] 문제적 숫자

    [박형주의 세상 속 수학] 문제적 숫자

    역사 변화의 함의를 담고 있는 숫자 하나를 고른다면 단연코 3이다. 인류 멸망을 다룬 소설이나 영화에 단골로 출연하는 ‘문제적 숫자’다. 3차 세계대전으로 인류가 멸망한다는 얘기로부터 나온 시나리오가 한둘이랴. 한때는 핵전쟁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유행하다가 유전자 조작과 돌연변이의 위험성이 강조되는가 했더니 요즘은 자의식이 있는 인공지능과의 3차 세계대전이 주류다. 그전에 있었던 1차와 2차는 모두 20세기에 일어났다. 고대와 중세의 역사만 봐도 전쟁 얘기로 가득한데, 세계대전이라고 이름 붙인 게 지난 100년 동안에 다 일어났다는 건 뭘까. 결국 죽음의 스케일 얘기다. 기술의 발달로 대량 살상이 가능해져 전쟁 사망자의 규모가 이전과는 비교 불가가 됐다. 1차 세계대전에서는 1700만명이, 2차 세계대전에서는 6000만명 이상이 죽었다. 대량 살상 기술의 출현으로 이제 3차 세계대전은 인류 모두를 죽일 수 있는 수준이 돼 버렸다. 그래서 3은 문제적 숫자다. 요즘 유행하는 숫자는 당연히 4다. 독일에서 인더스트리 4.0 얘기를 할 때는 잘 모르고 지났다. 지난해 다보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이 집중적으로 다루어질 때도 뭔 얘긴가 했다. ‘인공지능, 바둑왕으로 등극하다’는 보았으니 이해가 되는데, 그걸 제조나 산업혁명과 연결하는 건 뭘까. 일단 이전에 세 번의 산업혁명이 있었고 이게 다 지난 200여년 동안 일어났다는 건데, 그럼 그전엔 인류에게 산업이란 게 없었나. 역시 스케일 문제다. 제조 생산성의 스케일. 그 이전의 제조는 가축과 인간의 노동력에 의지하던 농업과 가내수공업 수준이었으니까. 증기기관이 나오면서 1차 폭풍이 몰아쳤다. 전기가 제조의 대량생산으로 이어진 건 2차 폭풍이다. 이 두 사건이 인류 역사에서 생산과 소비의 스케일을 통째로 바꿨다는 데는 큰 논란이 없다. 컴퓨터의 도입으로 밀어닥친 디지털 폭풍은 증기기관이나 전기처럼 새로운 에너지원을 제공하지 않았다. 새로운 동력이 아닌 계산력의 출현이다. 컴퓨터의 본질은 진공관이나 트랜지스터로 구현된 ‘만질 수 있는 마술 상자’가 아니다. 인간의 논리 프로세스를 기계가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수학적 방식이다. 인간의 사고 과정을 이해하고 싶어 했던 수학자 앨런 튜링에 의해 정립된 탓에 튜링머신이라고 불린다. 컴퓨터는 공장자동화의 형태로 제조의 생산성에 거대한 영향을 미친 탓에 3차 산업혁명으로 불린다. 보이지 않는 계산력의 등장이 실물 세계의 동력 출현보다 더 큰 생산성 증대를 만들었다는 게 혼란스러운가 보다. 3차 산업혁명이 허구라는 주장은 여전히 있다. 이제 문제적 숫자 4가 등장한다. 4차 산업혁명의 열풍이 우리 사회를 휩쓸고 있지만 ‘실체 없는 구호’라는 싸늘한 시각이 공존한다. 인공지능이 로봇을 통해 제조와 접목되는 거라는 관점에서 3차 산업혁명의 완숙기 진입이라고 보는 전문가도 있다. 결국 가상 세계와 실물 세계의 결합이 만들어 내는 생산성 폭증의 정도가 관건 아닐까. 냉소적 시각의 백미는 ‘예측 가능한 게 무슨 혁명이냐’는 어느 글이었다. 준비를 논하는 우리 사회의 호들갑과 쏠림을 경계한 것이리라. 대부분의 사람에겐 ‘다 끝나고 보니 혁명이었더라’가 실상에 가깝긴 할 것이다. 하지만 볼세비키 혁명을 아무도 예측 못했나? 현장의 주역이, 거대한 흐름의 목격자가, 세상에 벌어지는 일들의 역사적 맥락을 전혀 몰랐을 거라고? 변화의 시기에는 역사를 찬찬히 살펴보고 논리적 비약을 경계할 일이다.
  •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로건’ 메인 예고편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로건’ 메인 예고편

    ‘엑스맨’ 시리즈 최고 인기 캐릭터이자, 휴 잭맨이 연기하는 마지막 울버린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로건’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로건’은 능력을 잃어가는 로건(울버린)이 어린 소녀 로라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건 대결을 그렸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로건과 프로페서 X의 변화와 함께 그간 베일에 감춰졌던 어린 소녀 로라와 새로운 적 도널드 피어스의 정체가 드러난다. 로라는 손등에 3개의 갈퀴로 된 클로를 지닌 로건과 마찬가지로 2개의 클로를 지닌 돌연변이로 등장한다. 또 자신의 두 배가 넘는 적을 단번에 제압하는 날렵한 액션이 시선을 모은다. 과거 엑스맨 시절의 강인한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프로페서 X는 소녀의 정체를 아는 듯 “자넬 꼭 닮았어”라고 말해 앞으로 벌어질 사건에 대해 궁금케 한다. 이어 로라를 쫓는 정체불명 집단의 리더 도널드 피어스는 로건과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을 예고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점차 강력한 치유 능력을 잃어가던 로건이 자신과 닮은 로라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거는 모습은 마블 최초의 감성 액션 블록버스터로써 기대를 모은다. ‘로건’은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 시리즈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가 됐다. 휴 잭맨을 비롯해 패트릭 스튜어트, 모델 출신의 배우 보이드 홀브룩, 첫 영화 데뷔를 앞둔 다프네 킨 등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도 기대를 모은다. ‘앙코르’로 제63회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수상하고, ‘아이덴티티’, ‘3:10 투 유마’, ‘나잇&데이’로 드라마부터 감각적인 액션까지 다양한 장르로 관객의 사랑을 받은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3월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서커스 쇼가 뭐길래…매 맞는 희귀 백호랑이 논란(영상)

    서커스 쇼가 뭐길래…매 맞는 희귀 백호랑이 논란(영상)

    중국의 한 동물원이 백호랑이를 학대한 혐의로 비난을 받고 있다. 백호(白虎)는 희귀 유전성 돌연변이로 야생에서 거의 발견하기 힘들지만 하얀 피부색 때문에 동물원과 서커스의 단골손님이 되어왔다. 중국의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항저우 사파리 공원의 조련사가 백호에게 채찍을 휘두르는 영상을 본 후 격분했다고 24일(현지시각) 중국의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대부분은 “잔인하다, 무자비하다, 냉혹하다”며 격렬하게 항의했고, 영상은 지금까지 24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의 초반부, 겁에 질린 백호 한마리가 조련사의 손에서 채찍을 끌어당기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또 다른 조련사가 앞으로 나서서 계속 채찍질을 해댔고 호랑이는 무대 밖으로 밀려나 풀장에 빠져버렸다. 다른 동료 호랑이가 이상이 없는지 살펴보기 위해 달려가자 조련사는 “뒤로 돌아가”라고 외치며 또 다시 채찍을 휘둘렀다. 그리고 후반부에서 구타로 얼굴에 상처입은 호랑이들이 관객들에게 뒷발로 서는 묘기를 보여주는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서커스 진행자는 관객을 향해 “동물의 왕이 여러분에게 행운이 깃들고,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도록 빌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영상은 베이징에 본부를 둔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알려졌고, 1월 12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처음 게시됐다. 이들은 “사육사들이 서커스를 위해 호랑이의 송곳니를 모두 제거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영상을 접한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의 관계자 역시 “동물에게 무력을 행사해 굴욕감을 느끼게 하거나 모욕을 주는 것은 오락이 아닌 착취에 가깝다”고 비난했다. 또한 “야생동물을 지배하기 위해 폭력을 사용하면 그들의 고통이 놀이로 시판되고, 인류애가 저하돼 동물서커스가 역사책 속으로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한편 사파리공원 측은 “호랑이 외에도 강아지와, 사람들 역시 똑같이 공연을 한다. 백호를 심하게 혹사시키지 않았다”며 “우연한 사고가 영상에 포착됐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김진수의 바이오 에세이] 대통령이 알아야 할 배아연구

    [김진수의 바이오 에세이] 대통령이 알아야 할 배아연구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는 지난해 말 새로 당선된 미국 대통령이 결정해야 할 중요한 과학 정책 이슈들을 열거했다. 시민의 삶과 건강, 안전과 밀접한 과학적 현안들이다. 그만큼 국가 지도자의 올바른 판단과 합리적 의사결정이 중요하다. 이 현안들은 비단 미국 대통령뿐 아니라 올해 나올 우리나라 차기 대통령에게도 해당되는 얘기다. 사이언스가 선정한 여섯 가지 과학 이슈 가운데 특히 유전자가위를 이용한 인간 배아 유전자수술 허용 여부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법률상 모순으로 인해 우리 사회에도 당면한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개발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덕분에 이제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식물의 유전자를 마음대로 고쳐 쓰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미 중국 연구진은 인간 배아의 유전자 일부를 유전자가위로 제거하거나 교정하는 데 성공했고 이에 뒤질세라 유럽, 미국 연구진도 경쟁적으로 인간 배아 연구에 착수했다. 다만 지금까지 진행된 모든 연구는 배아의 착상과 출산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고 실험실에서 배아의 특정 유전자 기능을 연구하거나 유전자가위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인간 배아 연구는 나라마다 규제 수준이 다르다. 중국과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은 배아 연구를 법률로 금지하지 않기 때문에 정부 승인 없이 기관 심의만 통과하면 가능하다. 영국, 일본, 스웨덴 등은 정부의 승인을 전제로 배아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반면 한국과 독일 등은 법률로 배아의 유전자 변이를 수반하는 연구 자체를 금지하고 있다. 연구 단계를 넘어 유전자치료를 받은 배아를 착상한 뒤 출산하게 하는 임상 적용은 많은 나라에서 법률로 금지하고 있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의 등장으로 각국 정부와 국회는 인류의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 한국의 차기 대통령과 국회도 배아 연구를 어느 선까지 허용하고 규제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유전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과 그들이 출산하게 될 아이들을 생각하면 연구를 허용하는 것이 합당하다. 반면 연구 과정에서 배아가 새로 생성되고 폐기될 수밖에 없어 이를 제한하거나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국내 시험관 아기 시술 산부인과에서 일정 기간 보관한 뒤 폐기되는 잔여 배아가 매년 수만개에 이르는 현실을 돌아본다면 배아 연구 자체를 법률로 금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연구를 금지하면 기술 축적이 불가능해지고 항차 예비 부모들이 외국에 나가 배아 유전자수술을 받고 귀국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국내에서 불법적으로 배아 유전자수술을 감행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연구를 허용하고 합리적으로 규제해야 이런 폐단을 막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국내 생명윤리법은 질병의 치료와 예방을 목적으로 인간의 배아 유전자에 변이를 일으키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하고 처벌한다. 실제 임상에 적용해 출산에 이르게 하는 것만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 목적으로 배아를 만드는 행위 자체를 금지한다. 대신 대통령령으로 정한 일부 질환에 대한 연구 목적으로 인공수정 후 폐기 예정인 잔여 배아를 활용하는 것은 허용한다. 그러나 잔여 배아 중에 유전자 변이가 알려진 것이 없기 때문에 유전질환의 원인이 되는 돌연변이 교정을 위한 유전자가위 연구에는 무의미하다. 반면 질병 치료가 아니고 외모, 성격, 지능 등을 개선,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배아 유전자를 바꾸는 행위는 규제하지 않고 있다. 입법 당시에 유전자가위 기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질병 치료가 아닌 강화 목적으로 인간 유전자를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예측하지 못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법적 모순을 해소하지 않으면 유전자가 강화된 아이가 한국에서 출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차기 대통령과 국회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현행 생명윤리법을 개정해 배아 연구는 허용하되 강화 목적으로 배아 유전자를 수정해 출산까지 이르게 하는 것은 법률로 금지해야 한다.
  • [생태 돋보기] 독감, 다양성으로 맞서라/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생태 돋보기] 독감, 다양성으로 맞서라/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사상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을 강타해 양계농가의 닭이 5000만 마리 가까이 살처분되는 안타까운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AI로 홍콩에서 사망하는 사례까지 벌어졌다. A형 독감이 유행하는 와중에 조만간 B형 독감이 몰려온다고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A형 독감은 매년 약 50만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주요 감염 질환이다. 인플루엔자로 불리는 감기 바이러스는 진화 속도가 매우 빨라 치료약인 백신을 만들기가 무척 어렵다. 바이러스가 RNA 기반으로 돌연변이가 자주 일어나기도 하며, 감기 바이러스끼리 일종의 혼합을 통해 전에 없던 종류가 거의 무한정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약에 대한 저항성이 급격히 진화해 가까운 장래에 특정한 약은 더 감기를 치료하는 데 쓰일 수 없을 전망이다. 감기에 걸리는 우리 인간의 삶을 한번 들여다보자. 도시화를 통해 감기와 같은 전염성 질환은 숙주인 인간을 찾아 멀리 헤매고 다닐 필요 없이 풍부한 숙주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교통수단 발달로 인간의 감기바이러스는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현상을 나타낸다. 새들은 어떤가. 자연의 새들은 혹독한 환경에 맞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유전적으로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 AI에 걸린 야생조류가 드문 것은 바로 이런 이유다. 반면 가축화된 새들 가운데 특히 닭은 3000~4000년이란 짧은 기간에 인간이 원하는 형태로 인위적으로 개량됐다. 품종개량이란 원하는 유전자만 선택해 유전적으로 단순화되는 것이다. 단순한 유전자로는 여러 병균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유전자 조합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어 그 피해가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다. 루이스 캐럴은 모든 것들이 움직이기 때문에 제자리를 지키려면 함께 움직여야 하는 붉은 여왕의 나라를 상상해 냈다. 붉은 여왕의 나라가 소설 속만이 아닌 우리의 현실이 됐다. 병균은 재빨리 모습을 바꾸는데, 우리가 유전적으로, 사회구조적으로 제자리걸음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할 것이다. 우리도 계속 움직여야 한다. 현재 과학적 연산을 통해 미래에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감기바이러스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다. 병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연령대가 집단적으로 모이는 기회를 줄여 감기가 퍼지는 전파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다양하고 안전한 사회적 윤리제도도 마련해야 한다. 닭처럼 취약한 환경에서 사육되는 생물들의 생명윤리를 강화하고, 안전을 위한 방편 중 하나로 유전적으로 다양화해 저항성을 높여 주는 것도 시급하다. 인간과 생태계는 ‘하나의 건강’으로 묶여 있다. 독감과 같은 질병을 퇴치하려고 온 힘을 빼기보다 좀 덜 아프면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어떨까.
  • 고양이까지 죽인 조류독감…인간 전염 가능성은?

    고양이까지 죽인 조류독감…인간 전염 가능성은?

    지난달 30일 경기도 포천에서 고양이 2마리가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돼 죽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AI가 사람에게까지 전염될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도 퍼지고 있다. 해외 사례와 전문가 견해를 통해 실제 위험성을 짚어봤다. ●포유류가 ‘조류’ 독감에 걸린다? AI는 닭, 오리, 기타 야생조류 사이에서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이지만 드물게 고양이나 개 등 포유류에게 전염되는 사례도 보고돼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조류 이외 생물이 ‘종간 장벽’(species barrier)을 넘어 AI에 감염되는 것은 바이러스 유전자가 해당 종에 친화적으로 변이했거나 바이러스가 해당 개체에 다량 침투한 예외적 경우에 한정된다. 이번에 포천에서 폐사한 채 발견된 AI감염 고양이는 평소 새를 잡아먹는 습성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질병관리본부는 이런 행동 중에 고양이의 코를 통해 많은 양의 바이러스가 침투하면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양이→인간 전염 가능할까? 고양이 AI 감염 사실이 확인되자 조류에 비해 인간과 접촉할 가능성이 월등히 높은 길고양이 등 여타 동물을 통해 AI에 전염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미국에서도 국내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해 미국 보건당국이 긴장한 바 있다. 지난 12월 2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뉴욕시보건당국은 맨해튼 동물보호소에서 AI 감염 고양이들을 돌보던 수의사가 고양이로부터 AI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능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고양이로부터 인간에 AI가 전염된 세계 최초 사례가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해당 수의사가 진단한 45마리 고양이들은 모두 H7N1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이는 국내에서 퍼지고 있는 H5N6 바이러스와는 다른 유형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로서 H5N6 바이러스가 고양이로부터 인간에게 전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고양이가 AI에 감염되는 사례는 종종 있다”면서도 “다만 H5형 AI에 감염된 고양이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다시 옮긴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한 건도 없다”고 밝혔다. ●AI 직접 감염 위험성은? AI에 감염된 포유류가 다시 사람에게 질병을 옮길 가능성은 매우 작지만, 매몰작업 종사자등 조류와 긴 시간 접촉할 경우 조류로부터 직접 AI에 감염될 위험성은 존재한다. AI 바이러스는 전염성 수준의 높고 낮음에 따라 각각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으로 구분되며 고병원성 바이러스의 경우 인간 감염의 가능성도 크다. 고병원성 바이러스 중에는 인간에게 전염되어도 큰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 종류도 있지만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할 만큼 위험한 유형도 있다. 일례로 2014~2016년경에 중국에서 퍼졌던 H7N9 바이러스의 경우 총 800명을 감염시켰으며 그중 400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H5N6 바이러스 또한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으나 가능성은 훨씬 작은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에서 H7N9 바이러스가 유행하던 시기 H5N6도 함께 유행했으나 감염자는 16명, 사망자 10명으로 H7N9 바이러스에 비해 피해자 수는 현저히 적었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 H5N6의 전염성이 지금 당장은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해도 마냥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 돌연변이가 쉽게 발생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특성상 새로운 종의 등장을 예측하거나 연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7월 중국에서 발생한 H5N6 바이러스 인간 감염 사례를 소개한 문서에서 “H5N6 바이러스의 인간 전염은 간헐적으로 나타나며 지속적인 인간 대 인간 전염은 발생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H5N6 바이러스의 특성 규명은 아직 진행 중이며 세계적 유행(pandemic)이 가능한 변종 출현의 가능 여부 또한 밝혀지지 않았다”며 H5N6에 대한 예의주시 필요성을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시대의 흐름 못 짚고 작품 나열에 그친 X세대展

    시대의 흐름 못 짚고 작품 나열에 그친 X세대展

    서울시립미술관(SeMA)은 서소문 본관의 2016년 마지막 기획전으로 ‘X:1990년대 한국미술’전을 열고 있다. 한국 미술작가를 세대별로 조망하는 SeMA 삼색전의 틀에서 중견 작가를 위한 전시라는 의미로 ‘SeMA 골드’라는 타이들이 추가로 붙었다. 미술관 측은 이른바 ‘X세대’로 불리며 1990년대 한국 미술계에 전환점을 가져온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통해 “한국 미술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 1990년대 한국 미술의 미학적 문화사적 의미를 성찰하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히고 있다. ●창작 발원지 홍대·신촌 카페 공간 재현에 그쳐 하지만 당시 미술계에 어떤 새로운 변화와 움직임이 있었는지를 제대로 보여 주지 못하고 겉핥기식으로 그 시절에 활동했던 작가들의 작품을 나열하는 데 그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홍희 관장의 임기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 전시에 대해 “어떻게 이렇게 쉽게 한 시대를 정리하는지 모르겠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전시에서 다룬 시기는 1987년부터 1996년에 이르는 10년간으로 87년 민주화항쟁, 88서울올림픽, 동구권의 몰락, 문민정부 출범과 김일성 사망, 삼풍백화점 붕괴 등의 굵직한 사건이 이어졌다. 1970년대 모더니즘, 1980년대 민중미술에 이어 1990년대 새롭게 나타난 신세대 작가들의 탈이데올로기적 작품을 통해 한국 미술의 기원을 돌아보자는 취지다. 뮤지엄, 서브클럽, 진달래, 30캐럿 등 한국 현대미술을 견인한 젊은 예술가 그룹들과 당시 ‘X세대’ 혹은 ‘신세대’로 불린 작가 20여명의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는 구성됐다. 그런데 ‘X세대’를 대변했던 작가는 자의에 따라 전시에 불참했다. 전시장 입구에는 이불 작가의 설치작품 ‘무제(갈망)’를 걸었다. 인체 일부와 돌연변이 생물이 결합한 듯한 이 작품은 작가의 이름을 미술계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으며 이어지는 대표작 ‘사이보그’ 시리즈의 단초가 됐다. 전시장 벽면에는 ‘사이보그’ 시리즈가 등장하는 과정을 보여 주는 드로잉 40여점이 걸렸다. 이불과 함께 ‘뮤지엄’ 그룹에서 활동했던 고낙범, 이형주, 강홍구, 정승·샌정 작가는 이번 전시에 참여했지만 그룹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했던 최정화 작가는 전시에 참여하지 않았다. 최정화 작가는 전시에 참여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기획이 제대로 된 것 같지 않아서 거절했고, 작가 이름도 사용하지 말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십 명의 작가가 제작한 드로잉, 회화, 설치,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보여 주는 전시장은 어디부터 어떻게 관람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재제작하거나 재연하고 관련 아카이브와 함께 새로운 창작 에너지의 발원지였던 홍대와 신촌 등의 카페 공간을 재구성해 놓았지만 메시지가 없다. 후배 작가로 참여한 김영은(36) 작가의 사운드 설치 작품이 1987년부터 1996년까지의 히트곡을 들려주고 있지만 생뚱맞은 느낌이다. ●참여 작가도 “죽은 작업 불러내는 전시” 비판적 참여 작가도 비판적 시각을 제시했다. 사회비판적 사진 작업으로 알려진 강홍구 작가는 1988년 발표했던 작품 ‘손’을 재현하면서 작품 사진 하단에 “죽은 작업을 다시 불러내는 전시라는 주술은 무엇을 위한 것일까?”라는 자조적인 문구를 남겼다. 전시를 관람한 한 독립 큐레이터는 “90년대에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특히 영화, 무용, 국악, 음악에서 여러 가지 장르의 예술이 융합하기 시작했다”면서 “90년대 한국 미술을 정리한다기에 한껏 기대를 하고 왔는데 아무런 주제의 흐름도 없이 작가들 작품을 늘어놓고, 의미도 없는 신문 스크랩을 복사해 액자에 넣어 놓은 것을 보고 너무 실망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2월 19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생활화학품 광고 ‘친환경·무독성’ 표기 못해

    생활화학품 광고 ‘친환경·무독성’ 표기 못해

    앞으로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살생물질’을 제품에 사용하려면 환경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생활화학제품이나 살생물제 광고에 ‘무독성’ 또는 ‘환경친환경적인’ 등의 문구를 표기할 수 없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의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 안전관리법’(살생물제법) 제정안과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개정안을 28일 입법 예고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대책의 후속책이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고 재발 방지와 에어컨·공기청정기 항균필터의 살생물질 방출,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론과 메틸이소티아졸론 검출 치약 등으로 불거진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감시와 규제가 강화된다. 2019년 1월 시행 예정인 살생물제법은 살생물질의 승인, 살생물제품의 허가제 도입 등이 핵심이다. 살생물질을 살생물제품에 사용하려면 물질의 효과·효능, 사용 목적 및 노출, 독성 등의 자료를 제출해 환경부 장관의 평가와 승인이 필요하다. 살생물제품도 효과·효능, 사용 목적, 독성과 제품 표시·포장 등을 환경부 장관에게 허가받도록 했다. 농약·의약외품·화장품·식품첨가물·먹는물 수처리제 등 다른 법으로 규제되는 살생물제품은 적용이 제외되나 다른 용도로 사용할 경우 적용토록 해 관리 사각지대를 없앤다. 특히 생활화학제품과 살생물제품에는 ‘무독성·무해한·친환경적인’ 등 소비자가 오해할 수 있는 광고 문구를 표기할 수 없다. 제조·수입자는 제품이 건강이나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되면 환경부 장관에게 보고하는 것이 의무화된다. 승인·허가가 취소된 살생물제를 제조·수입하거나, 부작용을 보고하지 않으면 판매액 상당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개정된 화평법은 제조·수입량이 연간 1t 이상인 기존 화학물질 7000여종을 모두 등록토록 했다. 유통량에 따라 등록 유예기간이 설정되고 사전 등록제도가 도입된다. 화학물질을 등록 및 변경 등록하지 않으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과 함께 매출액 일부에 상당하는 과징금이 부과된다. 발암성·돌연변이성·생식독성 물질 등 고위험물질을 사용하는 화학제품은 모두 신고토록 했다. 노닐페놀 등 12종의 제한물질을 사용 금지된 용도로 사용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처벌 규정도 신설했다. 이호중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은 “국내에 유통되는 모든 화학물질의 유해성 정보 및 살생물질·발암물질 등 위해한 화학물질의 제품 내 사용을 엄격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진영의 여성의학] 조기폐경을 극복하는 방법

    [김진영의 여성의학] 조기폐경을 극복하는 방법

    여성의 난소에 있는 난포(난자주머니)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줄어드는데, 40세 이전에 폐경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조기폐경’ 또는 ‘조기 난소기능 부전’이라고 한다. 유전이나 면역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항암치료를 한 뒤에 조기폐경이 오기도 한다. 난소기능을 보존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난소기능이 저하되기 전에 난자를 미리 채취해 동결하는 방식과 난소조직을 수술로 떼어 내 동결, 보존하는 방식이 있다. 난소조직 동결은 난자를 채취할 수 없거나 항암치료가 시급해 난자 채취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 시행한다. 난소를 절제한 뒤 전체를 동결했다가 다시 원래의 위치에 이식하는 방법이 있고, 난소의 난포가 많이 존재하는 표면 부분만 분리해 보존했다가 복부에 이식할 수도 있다. 현재 난소기능에 문제가 없고 항암치료 등으로 기능저하가 예상돼 미리 난자나 난소조직을 동결해 놓는다면 이후 건강한 난자를 얻을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난소기능이 완전히 고갈된 상태라면 난소조직을 떼어 내 동결했다가 다시 이식하더라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난소기능이 많이 저하된 상태에서 난자들을 더 많이, 잘 자라게 할 방법은 없을까. 난소에는 여러 발달단계의 난포가 존재하는데 초기 발달단계의 원시난포는 휴면상태로 있고 그중 일부가 성장해 배란이 된다. 난소기능이 잘 유지되려면 휴면상태의 원시난포가 너무 빨리 자라지 않고 일정한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 우리 몸에는 난자의 휴면과 성장을 섬세하게 조절하는 여러 장치가 있다. 우선 난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유전자와 성장을 억제하는 유전자들이 있다. 그 외에도 난포를 성장시키는 ‘난포자극호르몬’을 비롯해 난포성장을 촉진하는 다양한 인자들이 새롭게 밝혀지고 있다. 이런 인자들을 ‘난포성장 촉진제’로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원시난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유전자가 돌연변이로 없을 때는 어떻게 될까. 원시난포들이 과하게 활성화돼 큰 난포로 성장하고, 반복되면 난포가 고갈될 수도 있다. 이런 기능을 바탕으로 떼어 낸 난소조직에 난포성장을 억제하는 유전자 조절 약제와 난포성장을 촉진하는 인자를 함께 투입해 배양하면 난소에 있던 원시난포들이 활성화되고 난포가 더 많이 성장해 배란된다. 최근에는 이 방식을 응용해 조기폐경이 나타난 환자에게서 난소조직을 절제한 뒤 배양기구에서 난포성장 억제 유전자 조절 약제와 난포성장 촉진인자를 차례로 투입하는 임상시험이 진행됐다. 난포성장 촉진인자 등을 넣어 몸 밖에서 배양한 난소조직은 다시 환자의 복부에 이식했다. 그 결과 일부 환자는 자연배란을 경험했다. 배란촉진제 주사 뒤 난자의 수가 늘어 여러 개의 난자를 채취하기도 했다. 암 치료 전에 난소조직을 동결했다가 이식하는 방법도 일부 한계가 있다. 떼어 낸 난소에 암세포가 전이돼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환자의 몸에 바로 이식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절제한 난소조직을 체내에 다시 이식하지 않고, 배양기구를 이용해 난포를 성장시키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난포를 인위적으로 성장시켜 건강한 난자를 채취한 뒤 배양하는 방식이다. 아직 더 많은 임상연구가 필요하겠지만 난포성장을 촉진하는 새로운 물질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어 조기폐경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조기폐경 상태의 난소에 조금이나마 남아 있는 원시난포를 활성화할 수 있다면 난임치료에 획기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마음의 소리’ 역대 웹드라마 조회수 1위, 얼마나 재밌길래?

    ‘마음의 소리’ 역대 웹드라마 조회수 1위, 얼마나 재밌길래?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가 역대 웹드라마 전체 조회수 1위를 기록하며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 측은 1일 드라마의 인기가 웹드라마 역사상 새로운 조회수 기록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제작사에 따르면 KBS 예능국 최초의 웹 드라마 ‘마음의 소리’는 지난 달 7일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본편이 최초 공개된 뒤 10시간 만에 100만 조회수를 가볍게 돌파했다. 이후 하루가 지나 3백만 뷰를 넘어섰으며 6일 만에 1천만 뷰, 지난 달 28일에는 2천만 뷰를 기록했다. 해당 기록은 역대 웹드라마 전체 조회수 1위, 전체 구독자수 1위, 재생수 최고기록이다. 드라마의 인기몰이 비결 역시 눈길을 모은다. 개성넘치는 캐릭터와 유쾌한 스토리, 탄탄한 연출력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극의 주연으로 중심을 잡고 있는 배우 이광수 또한 눈여겨볼 포인트다. 이광수는 ‘마음의 소리’에서 주인공 조석 역을 맡았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서 탄탄한 연기력을 검증 받았던 그는 MBC ‘지붕 뚫고 하이킥’ 영화 ‘좋은 친구들’, SBS ‘괜찮아 사랑이야’, 영화 ‘돌연변이’, tvN ‘디어 마이 프렌즈’ 등을 통해 내공을 차곡차곡 쌓은 바 있다. 그런 그의 탄탄한 내공이 ‘마음의 소리’에서 제대로 발휘된 것. 이광수는 단순즉흥이 생활인 만화가 지망생 조석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다. 이광수 본인의 개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유쾌하고 사랑스럽게 표현한다는 평가다. 한편 이광수가 출연하는 ‘마음의 소리’는 오는 12월 9일(금) KBS 2TV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 부모 아기’ 유전병 예방 길 열렸다

    엄마를 통해 유전되는 선천성 질환인 ‘미토콘드리아 유전병’을 보다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강은주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박사는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복제하는 데 성공한 권위자인 슈크라트 미탈리포프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 교수팀과 공동연구로 미토콘드리아 치환술의 돌연변이 발생 기전을 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토콘드리아 질환이 있는 가족의 미토콘드리아 치환술’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안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세포소기관이다. 미토콘드리아에 있는 유전자에 변이가 생기면 발달·호흡기 장애, 근육·장기·눈 손상이 발생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유전성 신경대사장애 질환인 ‘리 증후군’이 대표적인 미토콘드리아 유전병이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700~800명의 아기가 미토콘드리아 유전병으로 진단받는다. 서울아산병원에서도 매년 15명 정도의 환자가 이 질병으로 진단을 받는다. 미토콘드리아는 엄마에게서 자녀로 전달된다. 따라서 건강한 난자를 공여받아 아빠의 정자와 수정시킨 뒤 결함을 가진 미토콘드리아를 가진 엄마의 난자에서 핵만을 떼내 공여받은 난자에 주입하는 ‘미토콘드리아 치환술’로 유전병을 막을 수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태어난 아기는 세포핵 DNA는 부모에게서, 미토콘드리아 DNA는 난자를 기증한 여성에게서 물려받아 ‘세 부모 아기’로 불린다. 그러나 이 시술도 한계가 있다. 엄마의 난자에서 핵을 추출해 건강한 난자에 주입할 때 결함이 있는 미토콘드리아 일부가 따라 들어가 질환을 가진 아이를 낳을 위험이 따른다. 연구팀은 건강한 난자 36개와 리 증후군 환자의 난자 13개로 치환술을 시행해 건강한 난자의 미토콘드리아 증식 속도가 빠를 경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미토콘드리아는 증식 속도에 따라 100여개의 종류가 있는데, 결함이 있는 미토콘드리아가 우연히 난자에 들어가더라도 건강한 난자의 미토콘드리아 증식 속도가 훨씬 빠르면 돌연변이를 막는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으로 올해 4월 멕시코에서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는 데 성공했는데, 이를 입증하는 논문이 발표된 것이다. 강 박사는 “돌연변이 미토콘드리아가 증식하지 않는 공여 난자를 찾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로 미토콘드리아 유전병 환자들이 빨리 건강한 아이를 얻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3면에 계속
  • ‘세 부모 아기’ 유전병 예방 길 열렸다

    ‘세 부모 아기’ 유전병 예방 길 열렸다

    엄마를 통해 유전되는 선천성 질환인 ‘미토콘드리아 유전병’을 보다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강은주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박사는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복제하는 데 성공한 권위자인 슈크라트 미탈리포프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 교수팀과 공동연구로 미토콘드리아 치환술의 돌연변이 발생 기전을 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토콘드리아 질환이 있는 가족의 미토콘드리아 치환술’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안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세포소기관이다. 미토콘드리아에 있는 유전자에 변이가 생기면 발달·호흡기 장애, 근육·장기·눈 손상이 발생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유전성 신경대사장애 질환인 ‘리 증후군’이 대표적인 미토콘드리아 유전병이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700~800명의 아기가 미토콘드리아 유전병으로 진단받는다. 서울아산병원에서도 매년 15명 정도의 환자가 이 질병으로 진단을 받는다. 미토콘드리아는 엄마에게서 자녀로 전달된다. 따라서 건강한 난자를 공여받아 아빠의 정자와 수정시킨 뒤 결함을 가진 미토콘드리아를 가진 엄마의 난자에서 핵만을 떼내 공여받은 난자에 주입하는 ‘미토콘드리아 치환술’로 유전병을 막을 수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태어난 아기는 세포핵 DNA는 부모에게서, 미토콘드리아 DNA는 난자를 기증한 여성에게서 물려받아 ‘세 부모 아기’로 불린다. 그러나 이 시술도 한계가 있다. 엄마의 난자에서 핵을 추출해 건강한 난자에 주입할 때 결함이 있는 미토콘드리아 일부가 따라 들어가 질환을 가진 아이를 낳을 위험이 따른다. 연구팀은 건강한 난자 36개와 리 증후군 환자의 난자 13개로 치환술을 시행해 건강한 난자의 미토콘드리아 증식 속도가 빠를 경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미토콘드리아는 증식 속도에 따라 100여개의 종류가 있는데, 결함이 있는 미토콘드리아가 우연히 난자에 들어가더라도 건강한 난자의 미토콘드리아 증식 속도가 훨씬 빠르면 돌연변이를 막는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으로 올해 4월 멕시코에서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는 데 성공했는데, 이를 입증하는 논문이 발표된 것이다. 강 박사는 “돌연변이 미토콘드리아가 증식하지 않는 공여 난자를 찾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로 미토콘드리아 유전병 환자들이 빨리 건강한 아이를 얻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진수의 바이오 에세이] 유전자 에디팅, 교정인가 편집인가?

    [김진수의 바이오 에세이] 유전자 에디팅, 교정인가 편집인가?

    “중국 과학자들이 인간의 배아를 편집했다”, “유전자 편집 과일, 슈퍼마켓 덮치다”와 같은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가 독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를 이용해 인간 및 동식물의 유전자를 쉽게 고쳐 쓸 수 있게 되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관련 연구 성과가 소개되고 있다. 유전자 에디팅은 이 기술을 일컫는 학술용어로서 국내 언론은 ‘유전자 교정’, ‘유전자 편집’, ‘유전자가위 기술’ 등 다양하게 번역해 소개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중 ‘유전자 편집’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우선 ‘유전자 편집’은 유전자 에디팅을 오역한 것으로 사실과 다르다. 사전을 찾아 보면 에디팅은 ‘1. 편집’, ‘2. 교정’으로 번역돼 있다. 문제는 편집과 교정의 의미가 매우 다르다는 것이다. 국어사전에서 편집은 ‘일정한 계획 아래 여러 가지 재료를 모아 엮어서 책이나 신문, 잡지 따위를 만드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이는 명백히 유전자 에디팅에 해당하지 않는다. 유전자를 이것저것 모아 취합해 새로운 생명체를 만든다면 에디팅이 아니라 합성생물학에 해당한다. 유전자 에디팅은 32억개 염기쌍으로 구성된 인간 ‘유전자 전체’(유전체)에서 불과 백만분의일 내지는 십억분의일에 해당하는 극히 작은 부분을 바꾸는 것이다. 이를 두고 유전체를 편집한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자 오류다. 반면 에디팅의 또 다른 번역어인 ‘교정’은 주어진 텍스트에서 일부를 수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전자 에디팅은 유전체라고 하는 100만쪽 이상 되는 방대한 책에서 한 글자 내지는 기껏해야 한 문장을 바꾸는 것이다. 이는 교정이지 편집이라고 할 수 없다. 둘째, ‘유전자 편집’이라는 표현은 연구자들의 의도를 왜곡한다. 국내외 의생명과학자들이 혈우병 같은 유전질환의 치료법으로 유전자 교정을 연구하고 있다. 유전병의 원인이 되는 돌연변이를 원상복구하자는 것이다. 이는 유전자의 교정이지 편집이 아니다. 셋째, ‘유전자 편집’이라는 용어는 일반인들에게 불필요한 오해와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의사가 환자에게 ‘당신의 유전자를 편집하겠다’라고 한다면 환자는 일제강점기 731부대의 비인도적인 생체실험을 연상할 수도 있다. 반면 의사가 유전자를 ‘교정하겠다’, ‘수술하겠다’고 한다면 환자는 보다 객관적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유전자 편집된 가축, 과일’이라는 표현도 소비자의 거부감을 초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과 이를 해소하기 위해 드는 사회적 비용은 막대할 것이다. GMO, MRI는 과학 용어를 사려 깊게 번역해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 주는 좋은 사례다. GMO는 현재 ‘유전자변형작물’로 번역되고 있지만 과거에는 ‘유전자조작작물’로 번역돼 한동안 사용됐다. 한자어는 다르지만 조작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느낌이 GMO에 대한 일반인의 거부감에 일조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반면 MRI는 원래 ‘핵자기공명’에서 유래했지만 ‘핵’이라는 용어가 일반인에게 오해와 두려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핵’을 삭제하고 ‘자기공명영상’으로 개명돼 현재 진단 기법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과학 기술은 국가 경제를 발전시키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지만 실험실에서 개발된 연구 성과가 사회에서 널리 활용되기 위해서는 일반인들의 이해와 지지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전자가위 기술이 우리 사회에서 오해와 갈등을 불러일으키지 않고 순조롭게 수용되기 위해서는 용어를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이 기술의 개발자 중 한 사람으로서 필자는 국내 기자들과 과학 저술가들에게 ‘유전자 편집’이라는 부정확하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표현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다. 대신 문맥에 따라 유전자가위 기술, 유전자 교정, 유전자 수술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 멕시코에서 5310년 전 옥수수 조상 발견

    멕시코에서 5310년 전 옥수수 조상 발견

    멕시코 중부에서 옥수수 진화의 비밀을 간직한 5310년 전의 옥수수가 발견되었다. 덴마크 자연사박물관 연구팀이 테후아칸 162 유적에서 발견한 이 고대 옥수수는 옥수수 작물화의 비밀을 풀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참고로 옥수수의 작물화는 9000년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옥수수를 비롯해 쌀, 밀, 감자, 콩 같은 여러 작물이 현재와 같은 모습을 지니게 된 것은 수천 세대에 걸친 인간의 인위적 선택과 품종 개량의 결과였다. 인류의 조상은 우연히 생기는 돌연변이와 재배에 유리한 형질을 가진 작물을 선택해서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작물을 만들어냈다. 그 결과 본래 조상이 되는 원시 야생종과는 생김새는 물론 DNA도 상당히 다른 작물이 탄생했다. 옥수수의 경우 외형이 너무 많이 달라진 것은 물론 유전자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 정확히 어떤 종이 옥수수의 조상이었는지 알아내기 어려웠다. 1930년대 야생풀의 일종인 테오신트(Teosinte)와의 연관성이 주장된 이후 많은 연구가 이뤄져 조상이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는 하지만 여전히 그 과정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연구팀이 발견한 고대 옥수수는 테오신트와 현대 옥수수의 중간 단계에 있는 식물로 길이도 2cm 미만이고 씨앗을 감싸는 부분도 없지만, 테오신트보다 옥수수에 더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더 중요한 사실은 이 표본에서 DNA의 70%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는 사실이다. 과거에도 고대 작물을 발굴했지만, 대개 DNA의 10% 정도를 추출하는 정도에 그친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다. 연구팀은 이를 분석해 유전자를 대조하면 옥수수의 진화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대인은 DNA나 유전자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다. 하지만 더 많은 옥수수를 수확하기 위해서 우수한 종자를 구하고 씨앗을 뿌린 그들의 행위가 수천 세대를 거치면서 본래 야생종과는 엄청나게 다른 옥수수를 만들어 냈다. 물론 옥수수만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먹는 곡물과 가축들이 대부분 이런 과정을 거쳤다.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은 하나하나가 인류의 오랜 노력의 결과이자 경이인 셈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담배 연기가 DNA 변형” 흡연·발암 인과관계 첫 과학적 분석 나왔다

    “담배 연기가 DNA 변형” 흡연·발암 인과관계 첫 과학적 분석 나왔다

    ‘○○암의 원인 흡연!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 담뱃갑에 적힌 경고 문구에서는 폐암, 후두암, 구강암 등 각종 암이 거론된다. 담배 연기에는 70여종의 발암물질을 포함해 7000여종의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어 17종류의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체적인 인과관계가 증명되지 않아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 공동연구진이 담배 연기가 유전자를 변형시켜 암 발생의 직접 원인이 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카이스트 주영석 교수 등 국제연구팀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4일자에는 암과 관련된 5243개의 유전체(게놈) 시퀀스 정보를 슈퍼컴퓨터에 입력한 후 머신러닝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담배 연기가 DNA에 돌연변이를 유발시켜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사실을 규명한 논문이 실렸다. 공동연구진은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주영석 교수를 비롯한 한국, 미국, 영국, 일본, 벨기에, 이탈리아 6개국 연구자들로 구성됐다. 그동안 암 발생 환자 중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율을 계산해 상관관계를 추정했다. 이번 논문은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DNA를 비교 분석하면서 담배와 암의 인과관계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첫 연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진은 흡연 경험이 있는 암 환자들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비흡연자들에게서는 발견되지 않는 20개의 돌연변이 표지자(signature)들을 발견했다. 이 중 2번, 4번, 5번, 13번, 16번 표지자가 암 발생에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4·5번 표지자는 흡연자의 DNA 변형 속도를 빠르게 만들 뿐만 아니라 담배 연기가 직접 지나가는 구강, 인후두, 폐에서만 발견됐다. ●연기 속 ‘벤조피렌’ 발암 핵심 물질 루드밀 알렉산드로프 미국 로스앨러모스국립연구소 박사는 “흡연은 암을 유발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특히 담배 연기 속 ‘3, 4-벤조피렌’이라는 발암물질이 DNA 돌연변이를 유발시키는 핵심 물질”이라며 “담배 연기에 직접 노출될 경우 신체 장기의 DNA에 치명적인 것은 당연한 일이고 간접흡연을 하더라도 비흡연자보다 유전자의 돌연변이 속도가 빨라져 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담배 연기가 DNA 변형” 흡연·발암 인과관계 첫 과학적 분석 나왔다

    “담배 연기가 DNA 변형” 흡연·발암 인과관계 첫 과학적 분석 나왔다

    ‘○○암의 원인 흡연!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 담뱃갑에 적힌 경고 문구에서는 폐암, 후두암, 구강암 등 각종 암이 거론된다. 담배 연기에는 70여종의 발암물질을 포함해 7000여종의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어 17종류의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체적인 인과관계가 증명되지 않아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 공동연구진이 담배 연기가 유전자를 변형시켜 암 발생의 직접 원인이 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카이스트 주영석 교수 등 국제연구팀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4일자에는 암과 관련된 5243개의 유전체(게놈) 시퀀스 정보를 슈퍼컴퓨터에 입력한 후 머신러닝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담배 연기가 DNA에 돌연변이를 유발시켜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사실을 규명한 논문이 실렸다. 공동연구진은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주영석 교수를 비롯한 한국, 미국, 영국, 일본, 벨기에, 이탈리아 6개국 연구자들로 구성됐다. 그동안 암 발생 환자 중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율을 계산해 상관관계를 추정했다. 이번 논문은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DNA를 비교 분석하면서 담배와 암의 인과관계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첫 연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진은 흡연 경험이 있는 암 환자들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비흡연자들에게서는 발견되지 않는 20개의 돌연변이 표지자(signature)들을 발견했다. 이 중 2번, 4번, 5번, 13번, 16번 표지자가 암 발생에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4·5번 표지자는 흡연자의 DNA 변형 속도를 빠르게 만들 뿐만 아니라 담배 연기가 직접 지나가는 구강, 인후두, 폐에서만 발견됐다. ●연기 속 ‘벤조피렌’ 발암 핵심 물질 루드밀 알렉산드로프 미국 로스앨러모스국립연구소 박사는 “흡연은 암을 유발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특히 담배 연기 속 ‘3, 4-벤조피렌’이라는 발암물질이 DNA 돌연변이를 유발시키는 핵심 물질”이라며 “담배 연기에 직접 노출될 경우 신체 장기의 DNA에 치명적인 것은 당연한 일이고 간접흡연을 하더라도 비흡연자보다 유전자의 돌연변이 속도가 빨라져 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울산 우레탄 체육시설 중금속 범벅

    우레탄으로 조성된 울산지역 체육시설 84.6%에서 유해 중금속인 납과 6가 크롬 등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한 체육시설은 납이 허용기준의 164배나 초과했다. 울산시는 공공체육시설의 우레탄 유해성 검사를 한 결과 52개 시설 중 44곳이 납과 6가 크롬 등 중금속 허용 기준을 초과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이들 시설의 사용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올해부터 내년까지 예산을 확보해 전면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44곳은 모두 납이 허용 기준인 ㎏당 90㎎을 초과했다. 또 이 가운데 8곳은 6가 크롬도 허용 기준인 ㎏도 25㎎을 넘었다. 범서 구영풋살경기장 다목적구장은 납이 1만 4800㎎이 검출돼 기준치의 164.4배, 효문운동장 농구장은 납이 1만 1800㎎으로 기준치의 131.1배 초과했다. 울주군 대암체육공원 다목적구장은 납이 9850㎎, 청량삼정테니스장은 납이 9070㎎, 동구 서부시민운동장 족구장은 납이 4487㎎ 검출됐다. 울산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도 납이 2173㎎, 프로축구 경기가 열리는 문수축구경기장 주경기장 트랙에서도 납이 1757㎎이 검출돼 모두 기준치를 훨씬 넘었다. 6가 크롬은 대암체육공원 다목적구장에서 113㎎이 검출돼 기준치의 4.52배로 나타났다. 효문운동장도 74㎎, 중구 함월구민운동장 족구장도 55㎎으로 기준치를 모두 넘었다. 납은 장기 노출되면 발육과 학습장애, 기억상실 및 이해력 부족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6가 크롬은 돌연변이 등을 일으키는 1급 발암성 물질이다. 울산시는 이들 지역의 검사 결과를 공개하고 전면 교체할 때까지 시민의 주의를 당부했다. 시는 내년까지 국비 등 82억원을 투입해 이들 시설의 우레탄을 기준치에 맞게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비만하면 2차 암 발병 위험 높아져”

    고도비만인 사람은 ‘2차 암’ 발병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차 암은 특정 부위에 생긴 암을 치료하고 난 뒤 재발이나 전이가 아닌, 완전히 다른 장기에 생기는 암을 말한다. 국립암센터는 이은숙 국립암센터 박사와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암으로 진단된 남성 23만 9615명의 데이터를 8년간 추적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미국 임상종양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25 이상인 암 경험 남성은 10만명당 391.9명이 2차 암을 경험했다. 일반 비만 남성의 암 발병률(318.3명)보다 23% 가량 높은 수준이다. 특히 체질량지수 30이상의 고도비만 암 경험 남성은 일반 고도비만 남성보다 암 발병률이 4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 신장암, 간암, 임파종 등 암 종류가 달라도 발병률은 비슷했다. 비만 환자일수록 나쁜 생활습관을 지속하게 되고, 이것이 암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유도할 가능성이 많아 2차 암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 박사는 “암경험자의 건강체중 관리는 의료진 및 영양사, 운동처방사 등 다학제적인 팀 접근이 필수이기 때문에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같은 비만도일 때 일반인에 비해 암경험자에서 또 다른 암이 생길 위험도가 더 높게 나타난 만큼 비만인 암 경험자를 위한 맞춤 2차암 검진 및 건강체중 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얼룩말과 당나귀 사이서 태어난 ‘얼나귀’

    얼룩말과 당나귀 사이서 태어난 ‘얼나귀’

    얼룩말과 당나귀 사이에서 태어난 돌연변이 ‘얼나귀’가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5일 중국 장쑤성 쑤첸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난 ‘얼나귀’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얼나귀’(zedonk)는 얼룩말과 당나귀의 교배로 태어난 희귀종으로 이번 ‘얼나귀’는 암컷인 얼룩말과 수컷 당나귀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번 ‘얼나귀’는 옅은 갈색 털에 몸통 측면 간간이 얼룩말의 줄무늬를 갖고 있으며 줄무늬 양말을 착용한 듯 네 다리에도 얼룩무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희귀종인 ‘얼나귀’의 탄생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3년 7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암컷 당나귀와 수컷 얼룩말 사이에서 ‘이포’(Ippo)라는 이름의 얼나귀가 태어나 세간의 화제가 됐다. 한편 중국에서는 2011년 7월에도 푸젠성 샤먼시 하이창 동물원에서 암컷 얼룩말과 수컷 당나귀 사이에서 ‘얼나귀’가 태어난 바 있다. 사진·영상= World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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