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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작 잎 4장 달린 화초가 650만원?…코로나 팬데믹 속 인기

    고작 잎 4장 달린 화초가 650만원?…코로나 팬데믹 속 인기

    고작 잎 4장 달린 작은 화초가 뉴질랜드에서 수백 만 원에 거래됐다고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뒤 외출이 어려워지자, 뉴질랜드에서는 원예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화초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잎이 고작 4장뿐인 작은 화초가 8150뉴질랜드달러, 한화로 약 656만 원에 거래됐다. 미니마(minima)라는 이름의 이 식물은 수초의 일종으로, 전 세계에서 수족관용 화초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다만 거래된 미니마는 돌연변이 유전자의 영향으로, 일반 미니마와 달리 하나의 잎에 두 가지 색이 공존한다는 특징이 있다. 해당 화초는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사람이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자는 “잎 4장 모두가 절반은 녹색, 절반은 노란색인 매우 희귀한 미니마”라며 사진을 올렸고, 높은 경쟁률 끝에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또 다른 사람이 화초의 새 주인이 됐다.뉴질랜드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트레이드 미’ 측은 “해당 화초는 자사에서 거래된 실내용 화초 중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이전까지의 기록은 1650뉴질랜드달러 더 저렴한 6500뉴질랜드달러(한화 약 524만 원)였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7일 동안 사이트에서 거래되는 1600개 이상의 ‘미니마 화초’를 검색해 봤지만, 평소 이는 그다지 인기 있는 화초가 아니었다”면서 “현재 우리 사이트에서 화초는 ‘아기’(babies)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지 전문가들은 특히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 중 재정적 여유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아이나 반려동물을 키울 수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실내용 화초가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SNS용 스타일링의 기본으로 자리잡은 실내용 화초 거래가 온라인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매주 수만 명의 사람이 실내 식물 입찰에 직접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에 최고 거래가를 기록한 식물처럼, 유전적 돌연변이에 의해 여러 가지 독특한 색깔을 동시에 지닌 식물의 경우 뉴질랜드와 호주, 미국 등지에서 수 백만 원에 거래된다. 가디언은 “지난 1년간 온라인사이트에서 화초를 구매한 런던 시민은 전체의 67%에 달한다. 특히 25~34세 구매층의 화초 구매가 이전 기간 대비 10% 증가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승리호·뮬란·뉴 뮤턴트… 9월 기대작 줄줄이 개봉 연기

    승리호·뮬란·뉴 뮤턴트… 9월 기대작 줄줄이 개봉 연기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9월 기대작들이 줄줄이 개봉 연기됐다. 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는 새달 23일로 예정됐던 영화 ‘승리호’의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고 27일 밝혔다. 메리크리스마스는 “코로나19 사태로 개봉을 잠정적으로 연기한다”며 “추후 개봉 일정은 상황을 지켜보며 결정되는 대로 안내드리겠다”고 말했다.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중기·김태리·진선규·유해진 등이 출연하며 ‘늑대소년’(2012)를 연출한 조성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앞서 ‘뮬란’도 새달 10일 예정이었던 개봉일을 17일로 변경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애초 3월 개봉 예정이었던 ‘뮬란’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차례 개봉을 연기한 끝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했으며, 디즈니 플러스가 서비스되지 않는 국내에서는 9월 10일 개봉을 예고했었다. 새 돌연변이들의 탄생을 알린 마블 영화 ‘뉴 뮤턴트’도 새달 3일에서 10일로 개봉일을 변경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국산 애니메이션 ‘기기괴괴 성형수’도 새달 2일로 예정했던 개봉일을 잠정 연기했다. 곽도원 주연의 코믹 액션 ‘국제수사’도 지난 19일이었던 개봉일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阿, 소아마비 끝났다… WHO 퇴치 선언

    아프리카 대륙이 수십년간의 노력 끝에 소아마비(폴리오) 바이러스를 퇴치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5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대륙이 소아마비로부터 자유롭다”고 공식 인증했다. 이는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마지막 소아마비 발병 사례가 보고된 지 4년 만이다. 야생 폴리오바이러스는 세 가지 변종이 있는데 앞서 2·3형은 WHO가 퇴치를 선언했고 마지막으로 3형이 이번에 박멸된 것으로 발표됐다. 이로써 소아마비는 천연두와 함께 아프리카에서 퇴치된 바이러스 목록에 올랐다. 야생 폴리오바이러스는 오염된 물을 통해 사람 간에 퍼지며, 척수신경계를 공격하면 치유가 힘든 수족 마비 증세를 일으킨다. 1952년 소아마비 백신에 이어 경구용 백신까지 발명됐지만 아프리카·아시아 빈국들은 백신을 구하지 못해 지금까지 수백만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거나 평생 장애를 겪었다. 1988년까지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35만건의 발병 사례가 WHO에 보고됐고, 1996년에는 아프리카에서 7만건 이상이 보고됐다. 그러나 국제적 예방접종 운동과 30년에 걸친 190억 달러(약 22조원)에 이르는 금융 지원 덕분에 소아마비는 올 들어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에서 87건의 발병 사례만 보고됐다. 다만 야생이 아닌 백신 파생 돌연변이 소아마비는 아직도 10여개 국가에서 종종 발생하곤 한다. WHO는 성명을 통해 “정부, 기부자, 일선 보건 직원과 지역사회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덕분에 180만명 가까운 어린이가 평생을 불구로 만드는 마비 증세에서 구제받았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백신 무용지물될 수도” 코로나 재감염 사례 ‘세계 최초’

    “백신 무용지물될 수도” 코로나 재감염 사례 ‘세계 최초’

    홍콩 30대 남성, 완치 후 재감염 “무증상”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나왔다. 그동안 코로나19 재감염 추정 사례가 보고되기는 했으나 정식으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돌연변이가 계속 발견되는 상황에서 재감염까지 나온다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3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은 33세 홍콩 남성이 최근 공항 검역 과정에서 다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홍콩대 연구진은 이날 국제 학술지 ‘임상감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한 논문에서 “젊고 건강한 남성이 첫 감염 후 4개월 반 만에 두 번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이 남성은 이달 스페인을 방문하고 돌아와서 코로나19에 재감염됐는데, 게놈 염기서열 분석 결과 두 가지 변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 번째 바이러스는 7~8월 유럽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 변종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 이 남성은 첫 감염 당시 발열 등 경미한 증상만 보였고, 이번에는 아무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재감염 증상이 더 경미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완치 후 재확진 사례가 재감염인지, 체내에 남아있던 바이러스가 뒤늦게 발현된 것인지에 대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셈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앞서 2월 한국 보건당국은 해당 사례에 “재감염이 아닌 양성 전환 전에 음성 판정이 나온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백신 통해 면역력 획득해도 효과는 몇 달만 지속” 재감염 사례가 공식 확인되면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의미가 퇴색할 위험도 커진 것이다. 몇 달 만에 항체 수치가 낮아진다면 백신을 접종하는 의미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홍콩대 연구진은 “코로나19가 몇 달 안에 재감염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세계 최초 사례”라며 “이는 백신을 통해 면역력을 획득하더라도 그 효과가 몇 달밖에 지속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19 전염력 강한 변종 발견…“우한의 10배”(종합)

    코로나19 전염력 강한 변종 발견…“우한의 10배”(종합)

    중국 우한 첫 발병 때보다 전염력 10배 강해 말레이시아에서 전염력이 10배나 강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누르 히샴 압둘라 말레이 보건총괄국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시바강가 등 바이러스 집중 발병 지역 2곳에서 말레이 의학연구소에 의해 4건의 돌연변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를 ‘D614G’로 명명했다. 이 바이러스는 인도와 필리핀 등에서 돌아온 이들에게서 지난달 발견됐으며 해당 지역에서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압둘라 총괄국장은 “변종은 중국 우한에서 발견된 원래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10배가량 강하기 때문에 슈퍼 전파자에 의해 쉽게 옮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변종으로 인해 기존 백신 연구가 불완전해지거나 효과가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초 ‘셀’(Cell) 저널에서는 전파 속도가 빠른 변종 ‘G614’가 유럽과 미국에서 ‘D614’라고 불리는 바이러스를 거의 대체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당시 다국적 연구진은 변종 바이러스가 코나 비강, 목에서 더욱 빨리 증식해 전파 속도 역시 기존보다 3∼9배 높다고 보고했다. 다만 영국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 1000명을 분석한 결과 G614에 감염됐다고 해서 상태가 더욱 심각하거나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말레이시아에서는 16일까지 9200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25명이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코로나19 전염력 강한 변종 발견…“우한의 10배”

    [속보] 코로나19 전염력 강한 변종 발견…“우한의 10배”

    중국 우한 첫 발병 때보다 전염력 10배 강해 말레이시아에서 전염력이 10배나 강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누르 히샴 압둘라 말레이 보건총괄국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시바강가 등 바이러스 집중 발병 지역 두 곳에서 말레이 의학연구소에 의해 4건의 돌연변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를 ‘D614G’로 명명했다. 이 바이러스는 인도와 필리핀 등에서 돌아온 이들에게서 지난달 발견됐으며 해당 지역에서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압둘라 총괄국장은 “변종은 중국 우한에서 발견된 원래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10배가량 강하기 때문에 슈퍼 전파자에 의해 쉽게 옮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변종으로 인해 기존 백신 연구가 불완전해지거나 효과가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초 ‘셀’(Cell) 저널에서는 전파 속도가 빠른 변종 ‘G614’가 유럽과 미국에서 ‘D614’라고 불리는 바이러스를 거의 대체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당시 다국적 연구진은 변종 바이러스가 코나 비강, 목에서 더욱 빨리 증식해 전파 속도 역시 기존보다 3∼9배 높다고 보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20세기 폭스’ 브랜드 역사 속으로…영화 이어 TV도 퇴장

    ‘20세기 폭스’ 브랜드 역사 속으로…영화 이어 TV도 퇴장

    디즈니, 20세기 폭스 텔레비전→투웬티스 텔레비전으로 개명 웅장한 클래식 음악과 함께 서치라이트가 거대한 로고를 비추는 인트로. 전 세계 영화팬들이라면 누구나 알아보는 ‘20세기 폭스’ 브랜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1일(현지시간) CNN 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지난해 폭스그룹으로부터 인수한 ‘20세기 폭스 텔레비전’(20th Century Fox Television) 브랜드에서 ‘세기’(Century)와 ‘폭스’(Fox)를 지워 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새 이름은 ‘투웬티스 텔레비전’(20th Television)이 된다. 이는 디즈니가 지난해 인수한 폭스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소속 기업이 계속 폭스 소속으로 오인되는 사례를 막기 위한 것이다. 앞서 디즈니는 지난 1월 ‘20세기 폭스 영화사’의 이름도 ‘20세기 스튜디오스’로 바꿨다. 다만 트레이트 마크인 인트로 영상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디즈니는 또 다른 방송 계열사인 ‘ABC 스튜디오스’와 ‘ABC 시그너처 스튜디오스’는 ‘ABC 시그너처’로, ‘폭스 21 텔레비전 스튜디오스’는 ‘터치스톤 텔레비전’으로 각각 이름을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35년 ‘20세기 픽처스’와 ‘폭스 필름스’의 합병으로 만들어진 ‘20세기 폭스’는 ‘스타워즈’와 ‘사운드 오브 뮤직’, ‘다이하드’, ‘나 홀로 집에’, ‘타이타닉’, ‘아바타’ 등의 흥행 영화를 내놓았다. ‘엑스맨’ 등 마블 코믹스의 ‘돌연변이 시리즈’의 판권도 폭스 필름스가 소유해 관련 시리즈를 영화화했다. ‘20세기 폭스 텔레비전’은 ‘심슨 가족’과 ‘모던 패밀리’ 같은 인기작을 방송했다. 디즈니는 지난해 3월 710억 달러(약 81조원) 규모의 폭스 엔터테인먼트 사업 인수·합병을 마무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블랙팬서 ‘희귀 흑표범’ 인도서 포착…아름다운 무늬까지 선명

    블랙팬서 ‘희귀 흑표범’ 인도서 포착…아름다운 무늬까지 선명

    인도에서 매우 희귀한 흑표범이 포착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지난달 31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인도 서부 출신의 아비셱 판기스(23)는 부모님과 함께 난생 처음으로 마하라슈트라주에 있는 타도바 국립공원으로 사파리 여행을 떠났다. 타도바 국립공원에서는 표범이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판기스가 무려 40분이나 목격한 것은 평범한 표범이 아닌 흑표범이었다.마치 누군가 그려 넣은 듯한 아름다운 점무늬가 선명한 이 흑표범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끊임없이 주위를 경계하는 눈치였다. 이를 포착한 판기스는 “눈앞에서 흑표범을 보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는 것을 느꼈다. 지금까지 이렇게 아름다운 무언가를 본 기억이 없었다”면서 “보통 사람들은 2~3분 정도 표범을 보지만 나는 40분 동안이나 볼 수 있어서 운이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흑표범은 연못에서 물을 마시고 그 영역을 표시하면서 원숭이들을 몰래 추적하는 것처럼 보였다. 당시 기온은 45℃에 달했고, 흑표범은 물을 찾아 떠나야 했다”고 덧붙였다.흑표범은 멜라닌 결핍에 따른 알비니즘(Albinism, 백색증)과 정반대인 멜라니즘(Melanism, 흑생증)으로 인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을 띤다. 마블의 히어로 ‘블랙팬서’가 바로 이 흑표범을 모티프로 한 캐릭터다. 검은표범은 표범에서도 태어나고 그 반대로 보통 표범을 출산할 때도 있어 표범과는 별종이 아니다. 다만 일반 표범에 비해 비교적 드물게 태어나기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멸종됐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지난 1월 스리랑카에서는 멸종됐다고 여겨졌던 스리랑카흑표범이 발견됐다. 스리랑카 흑표범은 색의 돌연변이로 인해 독특한 특징을 얻었다고 여겨진다. 전 세계에 있는 흑표범 8종 가운데 스리랑카 흑표범은 개체수가 적어 더욱 특별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지난해 2월 케냐에서는 아프리카를 통틀어 100년 만에 흑표범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극장서 보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CGV ‘월간 뮤지컬’

    극장서 보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CGV ‘월간 뮤지컬’

    CGV는 매달 두 편의 해외 뮤지컬 실황을 ‘월간 뮤지컬’로 상영키로 하고,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8월에 선보이는 작품은 ‘쉬 러브즈 미’와 ‘톡식 어벤져’다. 새달 5일 공개하는 ‘쉬 러브즈 미’는 지난 2016년 6월 뉴욕 스튜디오54 극장에서 열린 공연 실황을 담은 것으로, 부다페스트의 한 향수가게에서 일하는 두 앙숙, 조지와 아말리아가 각각 미지의 상대와 편지를 주고 받으며 사랑을 키워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뮤지컬의 오스카라 불리는 제70회 토니어워드에서 최우수 리바이벌 뮤지컬 등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최우수 무대 디자인상을 수상한 화제작이다.같은 달 19일 개봉하는 ‘톡식 어벤져’는 1985년에 개봉한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부패 권력과 지구온난화에 맞서 싸우는 돌연변이 녹색 슈퍼히어로의 유쾌한 러브스토리를 담은 호러 록 코미디 뮤지컬이다. 전설적인 록그룹 본 조비 밴드의 키보디스트 데이비드 브라이언이 뮤지컬의 음악을 맡았다. 9월 첫째 주에는 ‘홀리데이 인’, 셋째 주에는 ‘남극 탐험가는 나를 좋아해’가 상영된다. 10월에는 ‘루스리스’와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이 각각 상영될 예정이다. ‘월간 뮤지컬’은 매달 첫째주 및 셋째주 수요일에 한 편씩 순차 개봉되며 티켓가는 1만 8000원이다. 8월의 작품들은 CGV 강변을 비롯한 총 41개 극장에서 상영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코로나19 변신능력에 백신 무력화 가능성 크다

    [사이언스 브런치] 코로나19 변신능력에 백신 무력화 가능성 크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공포와 혼란에 빠지게 만든지 벌써 7개월이 지나고 있다. 많은 연구자들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무기인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덕분에 조만간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렇지만 한편에서는 백신의 효과가 길어야 3개월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 있고 바이러스의 변이 때문에 효과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감기도 원인 바이러스의 변이가 빠르고 잦아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처럼 코로나19도 비슷한 상황이 되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유발 바이러스는 인체 세포가 바이러스를 인식하지 못하도록 변신하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텍사스대 샌안토니오 보건센터, 텍사스대 의대, 텍사스 암예방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는 인체 세포에 침투할 때 면역방어체계를 교란시키는 단백질 효소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24일자에 발표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RNA를 유전체로 이용하는 RNA바이러스이다. RNA바이러스는 증식과정에서 돌연변이를 자주 일으키고 치료제 내성이 쉽게 생기고 백신도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쉽게 만드는 비구조단백질(nsp) 중 nsp16 효소의 3차원 구조를 해독해 냈다. 해독 결과 nsp16 효소는 인체 세포들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외부에서 들어온 이질적인 것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도록 위장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nsp16 효소는 체내에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생길 경우 세포와 다른 물질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에 침투한 바이러스에 대해 면역체계가 작동할 수 없게 한다는 것이다. 쉽게 얘기하자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체 세포라는 공간에 들어갈 때 면역체계라는 경보장치를 건드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는 만능열쇠를 갖고 있다는 말이다. 연구를 이끈 요게쉬 굽타 텍사스대 의대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가 많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이번 연구에서 밝혀냈듯이 nsp16이 바이러스의 RNA를 외부에서 침투한 것이 아니라 세포 고유의 것이나 세포 일부라고 인식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라며 “백신과 치료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nsp16을 공략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경남수산자원연구소, 비단잉어 유상분양

    경남수산자원연구소, 비단잉어 유상분양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연구센터는 내수면 양식어업을 활성화하고 어민 소득을 높이기 위해 비단잉어 우량종자를 분양한다고 24일 밝혔다. 경남도 민물고기연구센터에서 분양하는 비단잉어는 올해 5월에 부화시킨 5cm 크기 어린고기로 홍백, 대정삼색, 황금 등 세 종류이다.민물고기연구센터는 색상, 무늬, 체형 등을 고려해 선별된 최상급 개체를 내수면 양어가에게 분양한다고 밝혔다. 분양물량은 모두 3000마리이며 분양가격은 평균 거래단가를 고려해 한 마리당 2000원이다. 비단잉어라는 명칭은 비단처럼 색이 곱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17세기 초 일본에서 일반 잉어 가운데 돌연변이로 나타난 것 중에 빛깔과 무늬, 광택 등이 우수한 개체를 선별해 우량종자로 육성했다.홍백은 하얀 바탕에 빨간 무늬가 있는 종으로 비단잉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품종이다. 대정삼색은 흰 바탕에 붉고 검은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황금은 몸 전체가 황금색으로 빛이 나는 특징을 갖고 있어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다.분양대상은 내수면 육상양식어업 또는 관상어양식업에 등록이 되어 있는 어업인이다.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직접 방문하거나 팩스 또는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앞서 센터는 이달 초에도 색상, 체형 등이 뛰어난 금붕어 우량종자 1500마리를 내수면 양식어가에 유상으로 분양했다. 강대현 민물고기연구센터소장은 “관상어 사업 육성을 위해 도내 내수면 어가를 대상으로 비단잉어와 금붕어 등 관상어 어린고기를 지속적으로 분양하고 민간에 양식·선별기술도 보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흔한 옥수수? 알고 보면 비밀투성이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흔한 옥수수? 알고 보면 비밀투성이

    올 초여름 초당 옥수수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한동안 들썩였다. 3~4년 전쯤부터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더니 이제 봄 도다리, 가을 전어처럼 초여름엔 초당 옥수수가 공식이 된 듯한 분위기다. 생으로 먹는 옥수수라는 데 놀라고, 설탕즙 같은 짜릿한 단맛이 톡톡 터지는 데 또 한 번 놀란다. 한편에선 익숙지 않은 강한 단맛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하지만 이제 초당 옥수수는 누구나 한 번은 맛보고 싶어 하는 농산물계의 아이돌로 자리잡은 듯하다.초당 옥수수의 이름만 들으면 초당 두부처럼 지역 특산 옥수수라 생각하기 쉽다. 초당은 ‘매우 달다’는 한자어로 단옥수수보다 당도가 더 높다고 붙은 이름이다. 미국에서도 단옥수수, 스위트콘보다 당도가 강한 옥수수를 슈퍼 스위트콘으로 부른다. 사람들에게 옥수수는 별 대수롭지 않은 간식거리지만 식물학적인 눈으로 바라보면 옥수수는 참으로 기이한 식물이다. 일단 혼자서는 살 수 없다. 번식을 인간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옥수수 낟알 하나하나가 씨앗인데 질기고 두꺼운 외피에 쌓여 있다. 다른 식물 열매는 땅에 떨어지면 어떻게든 씨를 뿌려 싹을 틔운다. 그런데 옥수수는 사람이 껍질을 벗겨주지 않으면 씨앗들이 그 안에서 일거에 몰살당하게 된다. 옥수수와 흡사한 식물이 자연에 없고 옥수수의 원산지나 유래에 관해 명확하게 밝혀진 게 없다는 점도 미스터리다. 멕시코 지역에서 7000년 전부터 이미 재배해 온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옥수수의 조상으로 추정되는 ‘테오신테’라는 식물은 우리가 알고 있는 옥수수의 크기나 모양과 크게 다르다. 마치 빈약한 수수 이삭처럼 생겼다. 남미 원주민들이 옥수수를 어떻게 지금처럼 개량시켰는지는 베일에 싸여 있다.또 한 가지 신기한 점은 익을수록 당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채소나 과일이 무르익을수록 당도가 높아지고 물러지는 것과는 반대다. 노화할수록 수분이 점점 줄어들면서 당분이 점점 녹말로 바뀐다. 그래서 옥수수는 풋옥수수일수록 달콤하다. 흔히 쪄먹는 간식용 옥수수는 너무 익기 전에 따는데 수확한 지 20분 정도가 지나면 당도가 서서히 떨어진다. 그래서 미국에는 이런 속담도 있다고 한다. “옥수수 밭에 나갈 때는 얼마든지 어슬렁거려도 되지만 집으로 돌아갈 땐 죽기 살기로 달리는 편이 낫다.” 가능한 한 빨리 먹어야지 달콤한 옥수수를 맛볼 수 있다는 옛말이다. 미국에서 1950년대 개발된 슈퍼 스위트콘은 돌연변이 유전자로 인해 당분이 녹말로 바뀌는 전환 과정이 중단된 종자다. 늙지 않는 옥수수인 셈이다. 옥수수의 장점들은 대부분 자연적 돌연변이의 결과물이라 열성인자다. 바람을 통해 수분하는 풍매 식물인 탓에 슈퍼 스위트콘을 심었다 해도 주변에 다른 종의 옥수수가 있으면 쉽게 유전자가 뒤섞인다. 최대한 다양한 특성의 후손을 만들어 종족 보존의 확률을 높이려는 옥수수만의 생존법이지만 한 종을 유지하며 키우기에는 까다로운 특성이다. 한국의 초당 옥수수는 단맛이 지속되지는 않아 미국의 슈퍼 스위트콘과는 다소 다른 종자인 것으로 보인다. 스위트콘 종자는 1970년대 국내에 들어왔지만 찰옥수수에 밀려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다. 소비자들이 쫄깃하고 찰진 맛을 더 선호한 것도 이유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달큼한 갓 딴 옥수수를 접하지 못했기에 수요가 생기지 않은 것도 한몫을 했다. 오늘날 초당 옥수수란 이름으로 판매되는 다수의 종자는 일본에서 다시 한번 개량된 것으로 추정한다. 현재 초당 옥수수는 외래품종과 국내 개량품종이 혼재해 판매된다. 옥수수에 대한 비밀이 하나 더 있다. 옥수수 하면 알맹이만 먹고 옥수숫대는 버리지만 옥수숫대 속에 달콤한 즙이 들어 있다는 사실. 남미의 원주민들은 옥수수를 이용해 두 가지 술을 만들었다. 하나는 알맹이를 보리처럼 이용한 옥수수 맥주, 그리고 옥수숫대의 즙을 짠 옥수숫대술이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미국 초기 정착민들은 이 옥수숫대술을 증류시켜 오늘날 버번위스키의 원형을 만들어 마셨다. 이 때문에 일부 고고학자들은 옥수수가 애초부터 알맹이가 목적이 아니라 사탕수수처럼 즙을 짜내기 위해 재배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래 맞아!’ 하고 이마를 탁 쳤다면 분명 알맹이를 다 발라먹고 아쉬운 마음에 남은 옥수숫대를 쪽쪽 빨아먹었던 유년 시절이 떠올라서였을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에 눈치 없이 끼는 알맹이보다 옥수숫대를 빨아먹는 쪽이 더 달콤했던 것도 같다.
  • 10만 마리 중 1마리…日 지바서 ‘바나나 닮은 장어’ 잡혔다

    10만 마리 중 1마리…日 지바서 ‘바나나 닮은 장어’ 잡혔다

    일본 지바현의 한 공업도시 개천에서 바나나 껍질처럼 생긴 희귀 장어가 잡혔다. 21일 지바일보에 따르면, 지바현 모바라시에 있는 이치노미야천에서 한 60대 남성이 이른바 ‘바나나 장어’로 불리는 희귀 장어를 잡았다. 바나나 장어는 노란색 바탕에 숙성 정도에 따라 군데군데 검게 변하는 바나나 껍질처럼 생긴 뱀장어로, 10만 마리 중 1마리 정도밖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서 일본에서는 잡은 사람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이 바나나 장어를 낚시로 잡은 현지주민 이치하라 토시오(66)는 “40년 넘게 뱀장어 낚시를 해왔지만 이렇게 생긴 장어는 처음 본다”고 기뻐하며 말했다. 이 60대 남성이 바나나 장어를 포획한 시기는 지난 18일 오후 7시쯤. 당시 그는 ‘바다뱀인가. 이상한 것이 잡혔다’고 생각했었다. 그는 “처음에 독이 있을까 봐 만지려고 하지 않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그 모습이 분명 뱀장어였다”고 회상했다. 이번 바나나 장어의 몸길이는 약 55㎝. 뱀장어는 보통 주변 환경에 의해 체색을 바꿀 때가 있지만, 이렇게 노란색인 채로 발견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명확한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돌연변이일 가능성도 있다. 현지 전문 낚시꾼도 이렇게 생긴 장어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치하라는 “마침 바나나 장어를 잡은 날이 자신의 66번째 생일이었다.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하는 확률”이라면서 “재물운이 오르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그는 자신이 잡은 바나나 장어를 일단 동료 낚시꾼 모리 히로모리(34)에게 맡겼다. 그 낚시꾼은 사무실에 수조가 있어 거기에 바나나 장어를 살려서 보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이 장어를 어떻게 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카자흐스탄 정체불평 폐렴 논란에... 中 “돌연변이 가능성도 있어”

    카자흐스탄 정체불평 폐렴 논란에... 中 “돌연변이 가능성도 있어”

    카자흐스탄 당국이 정체불명의 폐렴이 집단발병했다는 중국 측 주장을 일축한 데 대해 중국 관영매체는 카자흐스탄의 좋지 않은 의료 여건 탓으로 책임을 돌렸다. 1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정체불명의 폐렴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일 가능성도 있지만, 정확한 판단을 위해선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이번 논란은 앞서 지난 9일 카자흐스탄 주재 중국 대사관이 “코로나19보다 치명률이 높은 정체불명의 폐렴이 카자흐스탄을 휩쓸고 있다”며 자국민들에게 경계령을 내린 것으로 계기로 시작됐다. 중국 측은 해당 폐렴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1772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카자흐스탄 보건부는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고, 세계보건기구(WHO)도 미확진 코로나19 감염자일 가능성을 제기한 상태다. 이날 글로벌타임스의 기사는 카자흐스탄 당국의 입장에 대한 반박 차원에서 나왔다. 中 호흡기 질환 전문 교수 “코로나19인지 새로운 폐렴인지 단정 어려워” 지난 1월 초 우한에 파견된 중국 최고 호흡기 질환 전문가 왕광파 베이징대 제1병원 호흡기 교수는 “지금까지 공개된 작은 정보만으로는 카자흐스탄 폐렴이 코로나19인지 새로운 폐렴인지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왕 교수는 “카자흐스탄 현지 보건당국이 코로나19를 진단할 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면서 “바이러스성 폐렴에는 많은 종류가 있다. 카자흐스탄의 일부 외딴 지역에서는 의사들이 임상 진단을 통해 폐렴을 확진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다른 지역보다 여건이 좋은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조차 코로나19와 싸우는 데 필요한 의료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진둥옌 홍콩대 교수는 해당 폐렴이 코로나19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현지 당국의 의료여건이 나빠 적절한 시점에 병명을 확인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했을 확률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자흐스탄에서 귀국하는 중국인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정체불명의 폐렴에 걸린 사례는 없었다”며 “이들 환자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건 진단 키트를 잘못 사용한 결과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카자흐스탄으로 유입된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변이가 일어날 가능성을 제기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양잔추 우한대 교수는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이 다양해 기존 핵산 진단 키트로는 검출할 수 없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베이징 신파디 도매식품 시장의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를 봐도, 발병의 원인이 된 균주가 L 유전자형의 유럽 돌연변이였다”고 말했다. 그려면서도 카자흐스탄과의 관계 악화를 의식한 듯 “두 나라가 코로나19 대유행과 싸우기 위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카자흐스탄도 중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는 말로 결론을 맺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유전자가위 정확성 높이는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했다

    유전자가위 정확성 높이는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했다

    국내 의과학자들이 유전자가위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연세대 의대 약리학교실, BK21연세의과학사업단, 의생명과학부, 연세세브란스아동병원 소아과,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의학연구단,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연세세브란스아동병원 소아과 공동연구팀은 유전질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점돌연변이 교정을 위한 염기교정 유전자가위의 교정효율과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7일자에 실렸다. DNA의 가닥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특정 염기만 바꿀 수 있는 염기교정 유전자가위는 3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인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에서 파생된 새로운 형태의 기술이다. 염기교정 유전자 가위는 아데닌(A)을 구아닌(G)으로 바꿀 수 있는 ‘아데닌 염기교정 유전자가위’와 시토신(C)을 티민(T)으로 바꿀 수 있는 ‘시토신 염기교정 유전자가위’가 있다. 최근 개발된 염기교정 유전자가위 기술은 정밀하고 효율이 높지만 교정해야 할 염기가 비슷한 위치에 여러 개 있을 경우 교정 후 단백질 아미노산이 일부 바뀌어 변이가 일어날 수가 있다. 연구팀은 다양한 형태의 염기교정 유전자가위를 만들고 각각의 효율과 정확성에 대한 빅데이터를 확보해 인공지능 딥러닝으로 분석해 ‘염기교정 결과예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2만 3479개의 점돌연변이 유전질환 중에 표적염기가 1개이고 교정 효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유전자편집을 시도해볼 만한 질환을 분석한 결과 1차적으로 낭포성 섬유증을 포함해 3058개 점돌연변이 유전질환을 선별해냈다. 김형범 연세대 의대 교수(약리학교실)는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다양한 염기교정 결과물의 빈도를 예측함으로써 안전한 교정이 가능한 유전자가위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라며 “연구자들에게 1차적으로 선별된 유전자가위와 질환정보를 사전에 제공해 연구방향과 전략을 세우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머리는 닥스훈트 몸은 달마시안…반반 피부로 사랑받는 개

    [반려독 반려캣] 머리는 닥스훈트 몸은 달마시안…반반 피부로 사랑받는 개

    머리는 닥스훈트인데 몸은 달마시안을 연상시키는 특이한 외형의 강아지가 시선을 끈다. 2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주인 부부와 함께 사는 반려견 ‘무’는 머리를 제외한 온 몸에 하얀 반점이 나 있다. 얼핏 몸만 보면 달마시안 같기도 하지만, 엄연한 닥스훈트 품종이다. 생후 7개월 된 강아지는 얼룩덜룩한 피부 때문에 어딜 가나 뜨거운 반응을 몰고 다닌다. 주인 빅토리아 호프만(24)은 “늘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처음에는 얼룩무늬 옷을 입고 있는 줄 알았다가 그게 아니란 걸 알고 놀라는 사람이 부지기수”라고 설명했다.강아지는 ‘파이발드’ 개체로, 태어날 때부터 온몸에 하얀 반점이 있었다. 파이발드는 피부나 털, 비늘이 얼룩덜룩한 동물을 일컫는데, 루시즘(leucism)을 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루시즘은 돌연변이 유전자가 아닌 다른 요인으로 발생하는 색소 소실 현상이다. 새나 고양이, 소, 여우, 말, 돼지, 심지어 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비슷하게 거론되는 현상으로는 알비니즘(albinism)이 있으나 둘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알비니즘은 멜라닌 합성 결핍으로 나타나는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흔히 ‘백색증’이라고 부른다. 몸 전체가 하얀 게 특징이다. 반면 루시즘은 유전자 문제가 아닌 수정란이 세포 분열을 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발생하며, 멜라닌뿐만 아니라 여러 다른 색소가 결핍돼 나타난다. 루시즘 개체는 파이발드 개체처럼 피부가 얼룩덜룩하다.알비니즘과 루시즘을 구분할 수 있는 가장 큰 조건은 바로 눈 색깔이다. 알비니즘 개체인 알비노는 눈에 색소가 없어 혈관이 드러나기 때문에 분홍색이나 빨간색을 띠는 반면, 루시즘 개체는 일반 개체와 마찬가지로 검은 눈을 갖는다. 호프만이 기르는 닥스훈트 역시 검은 눈을 가진 루시즘 개체다. 다만 유달리 색소 결핍 현상이 몸통에 집중돼 머리는 닥스훈트, 몸통을 달마시안 같은 외형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호프만은 코로나19 사태가 아니었다면 이토록 사랑스러운 강아지를 만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녀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 강아지를 키울 엄두를 못 냈다. 팬더믹이 아니었다면 ‘무’를 만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면서 “성격도 매우 활발하고 다정한 강아지 덕에 요즘 같은 어두운 시기에 지루할 틈 없이, 외로울 틈 없이 지낸다”고 애정을 드러냈다.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어떤 유전자가위 쓸까’ 고민된다면…유전자가위 골라주는 AI 나왔다

    ‘어떤 유전자가위 쓸까’ 고민된다면…유전자가위 골라주는 AI 나왔다

    동식물 유전자 특정 부분을 정교하게 잘라내 품종을 개선하거나 유전자 관련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유전자 가위 기술은 생물학 분야의 혁명이라고까지 불린다. 현재는 3세대 유전자 가위기술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와 관련해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도 한 종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종류가 존재한다. 문제는 유전자 가위들마다 특성이 다른데 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가 없어 어떤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연구나 임상에 적용해야 하는지 헷갈릴 때가 많다. 국내 연구진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연세대 의대 약리학교실, 재활의학연구소, 의생명과학부, BK21연세의과학사업단,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의학연구단, 서울대 전기정보공학과, 생물정보학협동과정 공동연구팀은 유전자 교정 상황에 따라 가장 효율적인 유전자 가위기술을 추천해주는 인공지능 알고리즘(DeepSpCas9variants)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실렸다. 유전자 가위는 표적 DNA의 특정 염기서열 정보를 가진 가이드RNA와 염기서열을 자르는 절단효소로 구성되는데 최근에는 화농성연쇄상구균에서 가져온 SpCas9을 절단효소로 활용하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가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SpCas9는 효율은 높지만 표적 이외 지점을 잘라내는 표적 이탈현상이 빈번하다는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다양한 종류의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이 파생돼 있다. 유전자 가위들의 약점을 보완한 여러 종류의 파생기술들이 있지만 이들의 성능과 장단점을 분석한 연구가 없어 전문 연구자들마저도 어떤 유전자 가위를 언제 사용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이에 연구팀은 다양한 연구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SpCas9 변이체 13종을 대상으로 가이드RNA 표적 염기서열에 따른 교정효율을 측정하고 교정 정확성 차이를 밝혀냈다. 또 동일한 조건에서 인간배아 신장세포를 이용한 유전자 교정실험을 실시해 교정 효율을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나 임상 상황에 따른 유전자 가위의 효율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 알고리즘을 이용하면 가장 효과적인 유전자 가위기술을 추천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했을 때 기대되는 교정효율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여러 유전자 가위의 파생기술들의 차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정확한 유전자 교정도구를 선택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이번에 개발된 알고리즘을 활용하면 표적이탈로 인한 돌연변이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코로나 하루 확진 8월까지 1명 이하로 못 줄이면 무차별 확산”

    “코로나 하루 확진 8월까지 1명 이하로 못 줄이면 무차별 확산”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 박홍환 논설위원이 만났습니다] 지난 1월 21일 국내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5개월이 지났다. 18일 현재 누적 확진자는 1만 2257명, 사망자는 280명(치명률 2.28%)이다. 5월 첫 주 일일 국내 확진환자 발생이 없거나 1명 수준으로 줄어 코로나19 종식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컸지만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재확산 국면으로 바뀌어 지금도 매일 30~50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중국, 미국 등의 재확산 추세도 뚜렷하다. 도대체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19 사태는 언제쯤 끝날 것인가. 다시 코로나19 이전의 생활로 복귀하는 것은 가능할까. 이런 질문들에 방역 전문가를 비롯해 그 누구도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은 무산된다’, ‘코로나19 방역 성공하면 한국의 위상은 G7 반열에 오른다’, ‘등교개학은 절대 안 된다’ 등의 명쾌한 예측과 분석, 제언을 통해 ‘사이다 교수’ 별명을 얻은 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를 만나 코로나19 사태의 진로를 짚어 봤다. -세계 각국의 많은 전문가들이 올가을 2차 대유행을 예고하고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상한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기 및 독감 바이러스와 달리 온도·습도나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는 가을, 겨울 창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코로나19만으로는 계절과 무관하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밀폐된 실내에 밀집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내일이고, 모레고 또다시 유행하겠지만 이때는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환절기 감기, 겨울 독감이 유행할 때는 상황이 크게 달라진다. 여기저기서 열이 나는 사람과 기침하는 사람이 쏟아져 나오는데 그게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구분할 수가 없다. 독감 환자가 연간 최대 수백만명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코로나19 환자까지 겹친다. 누가 독감 환자이고, 누가 코로나19 환자인지 구분이 안 된다. 겨울에는 또 대부분 실내생활을 한다. 검사 대상이 너무 많아 전수 검사가 불가능하고, 환자들이 섞여 있어 무차별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완화된 거리두기 시작하며 수도권 집단 감염 -수백만명이 감염될 수도 있다는 얘긴가. “잘못하면 진짜 ‘골’로 갈 수 있다. 8월 말까지 국내 확진환자를 0명 내지 1명 수준으로 낮추고, 그런 추세를 9월 중순까지 이어 가지 못한다면 환절기 감기 및 겨울 독감과 맞물리게 된다. 그럼 진짜 걷잡을 수 없게 된다. 0명이나 1명으로 안정화 상태가 되면서 가을, 겨울을 맞이해야 하는데 지금의 수도권 및 전국 확산 추세를 보면 걱정이 엄청나게 클 수밖에 없다. 게다가 12월 3일 수많은 수험생들이 밀폐된 교실에서 수능을 치르지 않는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들이 수십 명씩 발생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지금 이 상태로 8월 말을 맞게 되면 K방역의 사망 선고를 내릴 수밖에 없다.” -수도권 집단감염은 어디서부터 잘못됐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방역 강도를 낮춘 것이 4월 20일이다. 긴 연휴를 보낸 뒤 또 5월 6일부터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더 강도를 낮췄다. 그런데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완화된 거리두기 시기의 연휴 때인 5월 2일 이태원 클럽에서 발병이 시작됐다. 그리고 역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태원 클럽발 첫 번째 대량 환자가 5월 9일 나왔다. 그런데 보자.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기에 9일 정도 국내 확진자가 0~3명 수준을 오락가락했다. 이런 추세가 2주일 지속됐다면 당시 뉴질랜드처럼 종식 선언을 했을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런데 그 시기에 이태원 클럽이 폭발한 것 아니냐. 그때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했다면 지금 이렇게까지 수도권 집단감염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가을·겨울 걱정할 필요도 없다. 국내에서 환자가 안 나오고 외국에서 유입하는 환자만 있다면 자가격리 등으로 통제하면 된다.” 설 교수는 완화된 거리두기 실시 첫날인 4월 20일 방송에 출연해 “오늘부터 2차 (코로나19) 쓰나미가 올 수 있다”고 강력하게 우려를 표시했고, 얼마 안 돼 이태원을 시작으로 현실이 됐다. 당시 그는 수도권 모 자치단체장의 쓰나미 예고를 강력히 비판하면서 “그렇다면 당신부터 고강도 거리두기를 유지하겠다고 선언해야 했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방역·경제 양립 불가능… 타국 봉쇄 풀자 재확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현시점에서 최선의 방역책은 무엇인가. “왜 감염이 끊이지 않는지 근원적 질문에서 시작해야 한다. 고강도 거리두기에서 완화된 거리두기로 일시에 낮춘 것이 문제다. 4월 20일 당시 서울과 경기, 대구와 경북에서는 환자가 나오고 있었는데 일괄적으로 완화시켰다. 그때 환자 발생이 없는 곳부터 단계적으로 완화했다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환자 발생이 없던 곳부터 2주 정도 해 보고, 서울 등으로 확대했어야 했다. 그때 단계적으로 하자고 했는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듣지 않았다. 이런 과오를 생각해 보면 지금의 방역책이 나올 것이다. 두 달 이내 안정화가 안 되면 엉망진창이 되면서 K방역도 물 건너가게 된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사실상 독단적 결정을 하고 있는 듯한 정 총리가 이 모든 문제의 원천인 것 같다. 어쨌든 현시점에서는 봉쇄 전략과 완화 전략을 동시에 쓸 수밖에 없다. 감염자를 적극적으로 찾아내 일반인들과 분리(봉쇄)하고, 요양병원 등 고위험시설과 노인 등 고위험군 방역에 집중해 희생을 줄여야 한다.” -당시 국민들의 고강도 거리두기 피로도가 워낙 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 아닌가. 경제활동 재개 필요성도 높았고. “방역과 경제는 절대적으로 양립 불가능하다. 방역이 해결되지 않으면 경제가 해결될 수 없다. 전 세계 많은 나라들이 봉쇄 조치를 조기에 해제했다가 다시 확산되고 있는 것 아닌가. 우리나라도 이태원 상권이 다 죽었고, 기아차나 삼성 등도 환자가 발생하니 문 닫는데 이것만 봐도 방역과 경제는 양립 불가능하다. 우리는 4월 20일 완화된 거리두기를 하면서 이때 긴 연휴가 있으니까 여행도 가게 하고, 클럽 등도 풀어 줬다. 그때 이태원에서 뻥 터져 버렸다. 최소한 3주 상황을 보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 가야 한다고 강변했지만 정 총리는 국민과의 약속도 있었고, 전문가 의견도 반영했다며 5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를 강행했다. 완화된 거리두기의 위험도 평가를 마치지 않은 채 바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것은 분명히 잘못됐다.” ●수도권 감염 확산 시기 등교수업 강행도 패착 -등교수업의 시기상조를 주장했는데, 지금도 같은 입장인지. “그렇다. 등교는 사회에 주는 시그널이 너무 크다. 일종의 안전하다는 신호인데, 학교가 문을 열면 학원 등 다른 곳도 다 문을 연다. 그렇기 때문에 등교수업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특히 5월 20일 고3 등교개학 당시 이미 수도권 감염 확산이 시작됐는데도 강행한 것은 큰 패착이었다. 아이들의 안전은 생활방역의 성공이나 K방역의 성공보다 더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최근 베이징에서 다시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자 가장 우선적으로 학교 문을 닫아 걸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코로나19의 위력이 정말 엄청난가. “그렇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람을 엄습한 게 이번이 세 번째다. 2002년 사스는 8500여명 감염에 치명률은 11% 정도, 2015년 메르스는 2500여명 감염에 치명률은 40% 정도다. 그리고 올해 세 번째로 코로나19인데 전 세계 팬데믹을 불러온 첫 사례다. 사스나 메르스는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사람들이 놀라서 스스로 사회적 거리두기 나선다. 그런데 코로나19는 치명률이 2.3%대로 낮아 노인 빼고 나머지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는다. 코로나19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게다가 치료제가 없고, 백신도 없다는 것도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앞으로 어떤 돌연변이는 지금보다 더 센 바이러스로 진화할 수도 있다.” 설 교수는 이번 사태가 진정된 이후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국력에 걸맞게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연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소한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 연구는 상시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바이러스의 습격에서 국가와 국민을 선도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현재의 질병관리본부를 청이 아닌 처로 개편하고, 이름도 질병통제처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염병 위기 4단계 가운데 3단계까지는 질병통제처장이 주관해야 한다고도 했다. 코로나19 백신의 올해 안 개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체 실험의 어려움 때문에 상당히 낮다”며 최소한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stinger@seoul.co.kr
  • ‘슈퍼푸드’ 토마토 속에 숨겨진 수십만개의 돌연변이 비밀

    ‘슈퍼푸드’ 토마토 속에 숨겨진 수십만개의 돌연변이 비밀

    전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가장 많은 식물은 옥수수, 밀, 벼, 감자, 대두, 그리고 토마토이다. 현재는 건강에 도움을 주는 슈퍼푸드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식물이지만 토마토가 처음 유럽에 알려지게 된 16세기에는 독이 있는 식물로 여겨져 식용이 아닌 장식용이나 벌레 퇴치용으로 쓰였다. 토마토가 처음 식탁에 오르게 된 것은 18세기 이탈리아에서 케첩과 스파게티 소스로 만들어 먹으면서부터이다. 토마토 소비가 늘어나면서 채소인지 과일인지 논란이 벌어지게 됐다. 1893년 미국 뉴욕주에서는 수입 채소에는 10% 관세를 부과했다. 수입업자들은 관세를 내지 않기 위해 주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미국 대법원에서는 주정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토마토는 채소’로 알려지게 됐다. 한국에서는 채소, 그중 과채류로 분류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과채류는 채소의 이용 부위를 기준으로 구분하는 것으로 오이, 수박, 딸기처럼 줄기에서 자라지만 열매를 먹는 채소를 말한다. 토마토는 수 세기 동안 전 세계로 퍼지면서 현재 5000여 종이 존재하며 국내에서는 20여 종의 토마토가 재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식물학자들이 토마토 품종 연구를 통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토마토 DNA의 비밀과 숨겨진 돌연변이들을 찾아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콜드스프링하버연구소, 하워드휴즈 의학연구소, 조지아대 응용유전기술센터, 매사추세츠 애머스트대, 플로리다대, 보이스 톰슨 연구소, 코넬대, 베일러 의과대학, 프랑스 파리-샤클레대, 이스라엘 바이츠만과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갈라파고스 제도에 있는 야생 토마토부터 케첩이나 소스로 가공되는 것까지 전 세계 100종의 토마토 게놈을 분석한 결과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20만개 이상의 유전적 돌연변이들을 발견했다고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18일자에 발표했다. 그동안 많은 연구들을 통해 게놈 속에 존재하는 돌연변이들이 식물의 물리적 특성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또 ‘DNA 유전자시퀀싱’이란 기술을 통해 돌연변이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제는 DNA의 긴 부분을 복제하거나 삽입하고 이동시킴으로써 DNA 구조를 변형시키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유전자시퀀싱 기술만으로는 완벽히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이에 연구팀은 ‘롱리드 시퀀싱’(long-read sequencing)이라는 방법을 동원해 토마토 DNA에서 그동안 파악하지 못한 20만개 이상의 구조적 돌연변이들을 확인하는데 성공했다. 롱리드 시퀀싱은 기존 분석방법과 비교해 100배나 더 긴 염기조각 단위로 유전자를 해독함으로써 게놈의 변이를 좀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기존 게놈 분석방법은 문에 작은 구멍을 내서 안쪽을 겨우 들여다 보는 수준이지만 롱리드 시퀀싱 기술은 넓은 창을 통해 게놈의 큰 부분을 파노라마처럼 보고 비교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돌연변이 대부분은 유전자 활성 메커니즘을 바꾸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정 돌연변이는 토마토 크기를 조절하고 당도를 높이는데 관여하고 또 다른 돌연변이는 토마토의 겉과 속 색깔을 다르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특정 유전자 3개가 한꺼번에 변이될 경우는 1개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토마토보다 수확량이 30% 이상 늘어나는 것도 확인됐다. 마이클 슈와츠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계산생물학)는 “이번 연구는 유전자 단위의 변이가 어떤 형태 변화를 가져올지 명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이번 연구결과를 활용하면 새로운 토마토 품종을 개발하거나 기존 품종의 미세한 부분적 개선까지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스 완치자 항체, 코로나19 감염 억제 성공…백신 개발 가능

    사스 완치자 항체, 코로나19 감염 억제 성공…백신 개발 가능

    2003년 많은 희생자를 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완치자로부터 분리한 항체를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실험에 미국·프랑스·스위스 공동연구진이 성공했다. 항체는 백신 개발로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워싱턴대 생화학과 데이비드 비슬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18일(미국 현지시간)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서 2003년 사스에서 완치된 사람에게서 분리한 항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항체는 인체에 침투하는 바이러스나 세균 등 외부물질에 대항하기 위해 면역체계가 만드는 것으로,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 이 연구팀은 앞서 2003년 사스에서 회복된 한 환자로부터 사스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과 동물에 감염되는 것을 억제하는 단일클론항체를 분리해냈었다. 단일클론항체는 병원체의 특정 단백질(항원) 하나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할 때 사용하는 돌기 단백질과 결합하는 단일클론항체를 찾으면 코로나19 치료 또는 감염예방에 이용할 수 있다.“S309항체, 코로나19 무력화하는 강력한 중화능 확인”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이전에 분리해낸 항체 25개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는 것이 있는지 확인하는 ‘교차반응성’ 실험을 했다. 그 결과 항체 8개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또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와 결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309’로 명명된 항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강력한 중화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S309의 결정구조를 분석, 이 항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하는 메커니즘도 밝혀냈다. S309는 자신보다는 덜 강력하지만 이 스파이크 단백질의 다른 부위를 표적으로 하는 다른 항체와 함께 작용해 저항성 돌연변이 발생은 줄이면서 더 강력한 중화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네이처는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통제를 위해 단일클론항체 혼합용법(칵테일)의 사용을 검토할 가치가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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