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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철 광양 4고로 10월 완공/어제 연와 정초

    ◎연 3백30민t 추가 생산 포항제철은 13일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우리나라에서 8번째 이자 마지막 고로로 예상되는 광양 4고로의 연와정초식을 가졌다. 이로써 포철은 지난 68년 창업 이래 4반세기 동안 계속됐던 설비 확장사업을 끝내고 오는 10월 포항과 광양제철소를 통틀어 마지막인 광양 4고로의 준공을 눈앞에 두게 됐다. 고로의 연와정초식 이란 철광석과 코크스를 녹여 쇳물을 만들어 내는 고로가 내부에서 발생하는 높은 열을 견딜 수 있도록 고로 내부에 내화벽돌을 쌓기 위한 기초벽돌쌓기 작업으로 고로의 성공적인 건설과 안전한 조업을 기원하는 행사이다. 포철은 이번에 연와정초식을 가진 연산 3백30만t 규모의 광양 4고로의 건설을 계기로 연산 2천1백만t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광양 4고로의 완공으로 달성되는 포철의 이같은 연간 생산능력은 일본의 신일본제철과 프랑스의 유지노사실로(Usinor­Sacilor)사에 이은 명실상부한 세계 3위의 규모이다. 우리나라의 철강생산능력 또한 광양 4고로가 준공되는 오는 10월이면연산 2천9백만t에 달해 우리나라는 현재 전세계 8위에서 6위의 철강대국으로 부상하게 된다. 포철이 지난해 1월부터 총 투자비 2조3백23억원의 규모로 착공한 광양 4기는 하루 8천t씩 연간 3백3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원가절감 및 생산성을 극대화시킨 최신예 고로설비로 평가받고 있다. 또 광양 4고로가 본격 가동되는 내년부터는 광양제철소가 연산 1천1백40만t의 철강생산능력을 보유,지난 82년부터 10년간 단위 제철소별 철강생산 실적 순위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해온 포항제철소를 누르고 세계 제 1의 제철소가 될 전망이다.
  • 재소자 건설현장등에 투입/10월부터

    ◎신도시등에 4백명… 연차 확대/임금저축,출소때 지급키로/법무부 오는 10월1일부터 신도시건설현장등에 재소자들이 건설인력으로 투입된다. 법무부는 30일 모범재소자 4백명을 선발,1단계로 10월1일부터 서울과 부산지역의 건설및 제조업체에서 일할수 있도록 했다. 법무부는 시행결과를 보아가며 2단계로 내년 3월1일부터는 전국적으로 재소자 1천명을 선발해 투입하고 연차적으로 기능보유재소자 전원에게 확대실시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이들이 받은 임금가운데 교통비등 필요경비 10%를 뺀 90%를 적립,출소때 지급함으로써 자립기반기금으로 활용하도록 해 사회정착을 도울 계획이다. 법무부는 예컨대 미장기술을 갖고있는 재소자가 하루 3만원의 임금으로 2년동안 6백일의 작업을 하면 출소때 1천6백20만원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 제도가 정착될 경우 재소자들에게 근로의 습관과 기쁨을 체득하도록 해 출소후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고 재범을 방지하는데에도 큰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이제도가 확대실시되면 건설현장등 산업체의 극심한 인력난을 해소하는데도 크게 기여할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건설현장등에 투입된 재소자는 18∼55살의 행형성적이 우수하고 2∼3년안에 가석방이 가능한 재소자 가운데 도주의 우려가 없고 기능을 가진 사람을 우선 선발하기로 했다. 한편 법무부는 재소자들의 외부통근작업이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이날 하오2시부터 분당신도시 금호아파트 건설현장에 영등포 및 안양교도소의 미장·벽돌쌓기·타일공등 기능을 가진 재소자 50명을 내보내 시험작업을 시켰다.
  • 세파도 한파도 녹이는 여성 미장공/사랑의 경노잔치 14년째

    ◎서울 수유동 「미장공 아줌마」 김납순씨/못다한 효도를 불우이웃에/막일하며 번돈 잔치성금으로/딱한 소년들엔 달마다 학용품/“10년뒤쯤 양로원 짓는게 꿈이에요”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오르간 반주를 따라 부르는 흥겨운 노래에 맞춰 너도나도 덩실덩실 춤을 추며 돌아간다. 하나같이 의지할 곳 없는 불우한 노인들이지만 이 날만은 남부럽지 않게 즐겁고 행복하기만 하다. 스스로도 어려운 형편이면서 때만되면 어김없이 이처럼 큰 잔치를 베풀어주는 사람은 놀랍게도 「미장공 아줌마」였다. 14일 낮12시 서울 도봉구 우이동 C음식점에서 이웃에 사는 생활보호 대상자 등 불우노인 3백여명이 떡이며 과일을 가득 차린 잔치상을 받고 흥겨운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즐거워하는 노인들 사이를 돌며 이것저것 시중을 드는 김납순씨(41·도봉구 수유1동 58의25)의 얼굴에도 흐뭇한 미소가 떠날 줄 모른다. 지난 49년 전남 함평에서 7남매 가운데 둘째딸로 태어난 김씨는 스무살이 되던 70년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6·25때 부모를 잃고 칙척집을 전전하며 혼자 자라온 남편 박덕렬씨(50)와 결혼했다. 더없이 착하기만 한 남편과의 신혼생활은 행복하기는 했으나 워낙 가진 것 없이 출발했기에 갈수록 생활고에 쪼들려야 했다. 어려운 살림을 견디다 못한 김씨는 첫 딸을 낳은지 한달만에 채소행상으로 나서야 했다. 억척스럽게 벌어 알뜰하게 모은 끝에 4년만인 74년 어렵사리 30평짜리 집도 마련하게 됐다. 그러나 호사다마라던가 다소 여유가 생겨 『이제부터 부모님께도 효도를 해야지』하던 터에 이듬해 어머니가,그 이듬해에는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났다. 부모를 잃은 슬픔에 잠겨있던 김씨는 어느날 『부모님들께 못다한 효도를 이웃 노인들께 해보자』고 결심하게 됐다. 그러나 행상으로 번 돈으로는 살림마저 빠듯해서 그들을 도울 여력이 없었다. 김씨는 그러다가 미장공으로 공사판에 나가는 남편의 도시락을 나르며 어깨넘어 틈틈히 미장기술을 배워 여성으로서는 힘에 벅찬 노동판에 뛰어 들었다. 김씨는 드디어 이같이 모은 돈으로 77년 어버이날을 맞아 이웃에서 쓸쓸히 사는 불우노인 50명을 집으로 초대,점심잔치상을 차려드렸다. 그리곤 이미 세상을 떠난 부모님께 효도하듯 정성을 다해 노인들을 돌봤다. 어버이날 한차례만으로는 너무 섭섭한 것 같아 연말잔치도 열었다. 잔치비용은 적을 때는 30만원 정도 들었으나 이야기를 듣고 모여드는 노인들의 수가 늘고 물가가 오르면서 요즈음은 3백만원 쯤으로 늘어났다. 김씨의 형편으로는 꽤나 벅찬 돈이었으나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80년부터는 이웃 소년소녀 가장 10명에게도 온정의 손길을 뻗어 달마다 10여만원어치의 학용품을 선물하고 있다. 『10년쯤뒤 노인들을 위한 양로원을 하나 짓는다는 꿈을 이룰 때까지 벽돌쌓기를 계속할 것』이라는게 김씨의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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