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돌봄교실
    2026-09-19
    검색기록 지우기
  • 미니 신도시
    2026-09-19
    검색기록 지우기
  • 광복군
    2026-09-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8
  • 누리과정에 돈 다 써… 시험까지 취소

    누리과정에 돈 다 써… 시험까지 취소

    서울 시내 고교생들이 서울시교육청 예산 부족으로 오는 9월 전국적으로 동시에 실시되는 학력평가를 보지 못하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누리과정(3~5세 어린이 교육비 지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약인 무상급식에 시교육청 예산을 많이 쓴 결과다. 노후된 학교시설 개보수 등 시급한 예산마저 제대로 편성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희연 교육감이 일반고로 전환하는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에 10억원이 넘는 돈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는 등 서울 교육이 ‘공약 몸살’에 시달리고 있다. 3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최근 시내 각 고교에 “9월 3일로 예정된 고 1·2 전국연합평가는 예산사정 악화로 시행되지 못함을 알려드린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추경예산을 편성해 11월 시험은 정상적으로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의 예산이 7조 4391억원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10억원이 되지 않는 학력평가 비용이 없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하지만 시교육청 측은 “인건비 등 손을 댈 수 없는 고정비용이 64.6%인 상황에서 각종 교육사업비가 증가하면서 다른 예산들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예산의 20.6%를 차지하는 교육사업비는 대부분 박 대통령의 공약 사업인 누리과정과 초등돌봄교실, 박 시장의 공약 사업인 무상급식에 사용된다. 누리과정은 지난해 2319억 9900만원에서 올해 5473억 3600만원으로 135.9%나 늘었고, 초등돌봄교실에도 올해 446억 3000만원이 투입된다. 무상급식 역시 2278억 7200만원을 차지한다.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예산들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학교 시설 예산이 심각한 문제다. 올해 시교육청이 신청한 시설사업비 2221억 2100만원 중 실제 반영된 것은 1172억 900만원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묻지마식 공약’이 시교육청 예산 부족의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교육연구원 관계자는 “누리과정이나 무상급식은 정부나 지자체가 주도하면서 예산은 대부분 시교육청에서 내도록 하고 있다”면서 “정작 시급하고 중요한 현안들이 뒤로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안병용 의정부시장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안병용 의정부시장

    “공교육이 부족하니까 사교육에 의지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공교육 혁신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이제 교육을 위해 서울로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교육 때문에 돌아오는 의정부시가 돼 가고 있습니다.” 6·4 지방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한 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이 21일 최고의 교육서비스 제공을 위해 모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기 북부에서 고등교육과 평생교육의 중심도시가 돼 ‘교육 때문에 의정부를 찾아오게 하겠다”는 각오다. 안 시장은 민선 5기 재임 동안 교수 출신답게 교육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 “4년제 대학교를 두 곳이나 유치했습니다. 신한대는 올 입시 경쟁률에서 14대1로 전국 1위였고 2017년이면 의대 명문인 을지대가 개교합니다. 앞으로 신한대·을지대·경민대를 한데 묶어 의정부 교육서비스의 질을 좀 더 확실히 높일 계획입니다.” 안 시장 취임 직전이던 2009년 의정부시의 교육지표는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26위에 그쳤으나 지난해 1위에 올랐다. 경쟁력 있는 공교육 지원을 위해 2011년부터 5년간 초·중·고 혁신학교 64곳에 연간 43억~48억원씩을 지원한 결과다. 일반 교육비로 사립학교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보니 학부모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특히 창의지성행복학교, 학생공감 상담실 운영, 대학 진학 지원을 위한 의정부 에듀클러스터사업 등에도 짜임새 있는 지원이 연차적으로 이어지면서 교육부 및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으로부터 각종 우수사례 지자체 및 학교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학업성취도 부문에서도 놀라운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 안 시장은 “맞춤형 교육을 통해 초·중·고교의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보통 이상의 비율이 2010년 대비 2011년 평균 9.6% 상승한 데 이어 2012년 12.3%, 2013년에는 13.5%가 상승했다”면서 “혁신교육지구 협력사업의 성과가 학생들의 성적 향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전 학년 무상급식 실시, 장애아동 개인지도를 위한 특수교육지도사 지원, 초교 1~2학년 대상 종일반 돌봄교실 운영지원 등 특수 분야 교육에도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는 교육부가 추진한 평생교육 활성화 지원 공모 사업에 선정돼 행복학습센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이러한 모든 성과가 더해져 경기개발연구원은 2013년 교육·의료·복지 부문에서 ‘경기도 내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의정부시를 선정하기도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성북구, 식습관 개선 프로그램 운영

    성북구, 식습관 개선 프로그램 운영

    “아이의 식습관을 바꿔 보세요.” 성북구 보건소가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식습관 개선을 위한 영양교육 및 체험활동 ‘우리 아이 식습관이 달라졌어요’를 오는 19일부터 다음달까지 운영한다. 초등학교 4~6학년생을 대상으로 홈페이지(bogunso.seongbuk.go.kr)에서 20명을 선착순 모집하고 있다. 90분씩 10회에 걸쳐 음식을 테마로 체험활동을 한다. 예컨대 색깔 채소와 과일을 갈아 마시며 건강을 배운다. 흥미를 돋워 교육효과를 높이려는 것이다. 빨간 수박은 라이코펜을 함유해 심장에 좋고 보라색 양배추는 눈에 좋은 안토시아닌을 함유했다. 엽록소가 많은 시금치와 흰색의 배는 면역력 강화에 탁월하고 주황색 당근은 베타카로틴이 들어 있어 피부에 좋다. 콩나물국을 염도에 따라 먹으며 나트륨 함량에 대해 배우고 우유로 치즈도 만들어 본다. 여름방학 동안 운영하는 ‘식행동 형성 출장 교육 프로그램’은 전문 영양사들이 어린이 돌봄교실이나 복지센터를 찾아 ‘밥상머리 교육’을 해 준다. 맞벌이 부부를 대신해 편식하지 않는 올바른 식사의 중요성을 아이들에게 일깨워 준다. 식사 예절과 음식을 나누는 배려의 자세도 배울 수 있다. 기관의 요청에 따라 강의 횟수를 조정할 수 있다. 다문화도서관과 드림스타트와 연계해 다음달 시작하는 취약계층 아동 푸드테라피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직접 요리를 만들어 봄으로써 창의적 사고를 키우는 한편 성취감을 느낄 수도 있다. 다문화 엄마와 자녀의 식문화 적응력 향상, 다문화와 한국문화의 자연스러운 소통도 또 다른 목적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경대학교 원격교육원, 수강료 할인 이벤트 실시…최대 60%

    서경대학교 원격교육원, 수강료 할인 이벤트 실시…최대 60%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하는 이른바 ‘유보통합’이 정부협업과제로 확정된 가운데 보육교사 양성이 시급해졌다. 이와 더불어 정부가 지난 3월부터 초등 돌봄교실의 수용학생을 대폭 늘리는 동시에 돌봄 교실을 약 2,000개소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힘에 따라 돌봄교사의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서경대학교 원격교육원은 유보통합과 돌봄교사 수요 증가를 대비해 미리 상위 자격증이나 학위를 취득하려는 수강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자 최대 60% 수강료 할인 장학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경대학교 원격교육원은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교육부 인증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으로 아동•가족 전공 전문학사와 아동학 전공 학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서경대학교 원격교육원은 우수한 교수진과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강점이다. 어린이집 현장경험이 풍부한 서울대, 연세대 출신 교수진의 명품 강의로 학습자들에게 우수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 기준 학점(84학점) 이상 이수 시 서경대학교 총장명의의 학사학위가 주어지며,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는 서경대학교 아동학과의 취업 노하우를 활용해 수강생들의 어린이집 취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수강생 특전 및 장학 혜택도 풍성하다. 성적장학을 비롯해 특별장학, 산학협력 장학 등 다양한 장학 혜택이 마련돼 있으며, 최첨단 유비쿼터스 서경대학교 학술정보관 이용과 아동학 관련 전자도서 약 1,100권을 무료 열람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오는 9월 중 개강하는 2학기 수강신청은 9월 16일까지이며 서경대학교 원격교육원(http://cyberedu.skuniv.ac.kr)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다. 수강신청 및 학사상담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2-940-7335~6)로 문의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교육감] 세월호 분노·단일화 효과 진보 초강세… 교육부와 갈등 불가피

    [교육감] 세월호 분노·단일화 효과 진보 초강세… 교육부와 갈등 불가피

    4일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후보들의 대거 당선을 이끈 요인은 ‘단일화 효과’였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명도에서 열세를 보인 교육감 후보들은 선거 공보물, 현수막, 포스터를 통해 ‘단일후보’임을 부각시키며 세월호 참사에 분노한 표심을 파고들었다. 실제 교육 경력이 미비한 정치인 출신들이 선거운동 초반 높은 지명도를 앞세워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주목받았지만, 선거 막판 검증 과정에서 오히려 역풍을 맞는 상황이 연출됐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여론조사 선두를 유지하던 고승덕 후보는 막판 딸 희경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비판 글이 파문을 일으킨 뒤 수세에 몰리게 됐다. 반면 경쟁자였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아들 성훈씨가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지지 글에 힘입어 학부모들의 표심을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인간 조희연은 사회적 약자를 어느 순간에나 생각하고, 지나칠 정도로 돈 욕심 없이 살았고, 누구보다 제 말을 경청해줬다”고 쓴 성훈씨의 글은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며 호감을 얻었다.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다 낙마한 조전혁 후보 역시 법을 어겨가며 전국교직원노조의 명단 공개를 강행하던 국회의원 시절의 ‘강성 이미지’가 오히려 행정가인 교육감직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지지층을 결속시키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사례로 분류됐다. 진보 진영과 다르게 보수 후보들은 17개 시·도 중 한 곳에서도 완벽한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했다. 보수 단체가 모인 ‘대한민국 올바른 교육감 추대 전국회의’에서 10명의 보수 단일후보를 발표했지만, 서울에서만 해도 고 후보가 또 다른 보수단체로부터 ‘좋은 교육감 후보’로 선정되는 등 분열상이 나타났다. 2010년 6명에서 17개 시·도교육감의 과반을 넘는 12~13명으로 ‘진보 교육감 벨트’가 확대되면서 보수 정권인 교육부와의 충돌은 더 빈번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이념 문제뿐 아니라 예산 배정과 집행 문제에서 양측이 첨예한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점쳐진다. 예를 들어 지난달 19일 진보 교육감 당선자들은 후보 시절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복지 확대 ▲혁신학교 확대 및 학교혁신의 보편화 ▲친일독재미화교과서 반대 및 민주시민교육 활성화를 3대 주요공약으로 발표했다. 교육복지 확대 공약에는 공립유치원 확충과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강화,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호봉제 실시 등이 포함된다. 공약별로 수십억~수천억원대 재정이 필요한 사안이다. 이들은 또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지만 아직 실현되지 않은 고교 무상교육 실시,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대입제도 단순화, 반값등록금 실현 등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공약 중 초등 무상 돌봄교실 확대, 만 3~5세 누리과정 지원 확대 등에 올해 예산을 우선 배정한 교육부와 이를 반대하는 진보 교육감들이 견해 차이를 어떻게 좁혀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진보 교육감들은 또한 재정과 정책집행을 위한 협상 대상을 확대하는 시도를 펴기로 했다. 이들은 선거 과정에서 공약 실현을 위해 시·도교육감협의회의 위상을 강화해 국회, 대학교육협의회와 정례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1기 진보 교육감들이 교육부의 각종 지시를 이행하는 것을 거부했다가 고발당하거나 교부금 지원을 삭감당한 전례를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교육부와 진보 교육감 간 이념 갈등 역시 당분간 수그러들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당장 올해 하반기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를 법외노조로 볼 것인지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나오면 전교조와 가까운 진보 교육감 측과 교육부가 마찰을 일으킬 여지가 있다. 벌써부터 전교조는 “오는 19일 법원의 전교조 법외노조 1심 판결에 따른 정부조치를 둘러싸고 교육감과의 의견 충돌이 예상된다”면서 “정부는 민심이 반영된 교육감 선거를 통해 교육정책 전반에 대해 성찰하고 교육감과 협력적으로 국정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논평했다. 교육부가 미뤄 둔 시국선언 교사들에 대한 처분 문제 역시 진보 교육감과 교육부의 갈등을 촉발시킬 뇌관으로 평가된다. 교육부는 지난달 13일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글을 실명으로 올린 교사와 지난 15일 전교조의 시국선언 참여 교사 1만 5852명에 대한 징계방침을 밝히고 교육청별 명단 파악을 지시했다. 이미 강원·경기·광주·전남·전북 등 진보 교육감이 이끄는 교육청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교육부의 교사 명단 파악 요구를 거부한 바 있다. 이번에 확대된 ‘진보 교육감 벨트’에서 명단 파악을 집단적으로 거부하거나, 명단을 파악하더라도 징계권을 가진 교육감들이 잇따라 교사 징계를 거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고승덕, 관료개혁 의지… 문용린, 진로교육 강점…조희연, 학생안전 충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4개 진보 교육·시민단체로 구성된 ‘서울교육감시민선택’(시민선택)이 서울교육감 후보 4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공약 평가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공약의 가치와 실현 가능성 등 두 가지 기준으로 한 평가에서 고승덕 후보는 ‘교육행정체제 관료주의 해소와 부패 방지’ 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시민선택은 “관료주의와 부패 문제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고 개혁 의지가 높은 것이 강점”이라 평가했다. 하지만 정책의 재원에 관한 근거를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문용린 후보는 ‘진로 직업교육 및 특수교육’ 영역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민선택은 “진로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고 자유학기제 등 기존 정책을 유지·확대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다”고 밝혔다. 반면 “문제에 대한 개혁 의지가 적어 개선 가능성이 작다”고 지적했다. 이상면 후보에 대해서는 “전 영역에 걸쳐 공약의 제시가 없거나 구체성이 결여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진보 계열인 조희연 후보는 ‘교육행정체제 관료주의 해소와 부패 방지’, ‘학생안전과 인권’ 등에서 충실하다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돌봄교실 등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보완책이 제시되지 않아 정책 혼선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시민선택은 후보들에게 서면 질의서를 보내 답변서를 받은 후 지난 21일 후보 초청 릴레이 토론회에서 이를 확인했다. 시민선택 관계자는 “진보와 보수를 구분하지 않고 오직 후보자들의 공약으로만 평가했다”면서 “교육감이 선출되면 임기 중 공약 이행 여부를 평가해 결과를 다시 내놓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안전 업그레이드] 학교 개축 따른 사회적 편익은

    무상급식, 누리과정(만 3~5세 유치원비 지원), 무상 돌봄교실…. 최근 5년 동안 교육 정책의 초점은 ‘교육복지’, 특히 ‘무상 교육복지’에 맞춰졌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진보 진영 교육감들이 무상급식 공약으로 잇따라 당선하자 이듬해 정부는 누리과정을 전격 실시했고 그다음 해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무상 돌봄교실 공약을 내세웠다. 이런 와중에 학교 시설 관련 예산 편성은 후순위로 밀렸고 학교 안전 보강 일정은 미뤄졌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학교를 안전하게 만들고 시설을 개선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편익’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회적, 교육적 효과뿐 아니라 경제적 효용도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09년 한국교육개발원의 ‘노후 학교 개축에 따른 교육적 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시설이 개선된 학교에서는 사제 간 관계가 원활해지고 학생들의 학습 의욕과 정서적 안정감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 다양한 휴식 공간이 조성되면서 학교와 지역사회 간 교류도 활발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헌암 서울시교육청 교육시설과장은 지난 16일 “예산과 학생 증가 추세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학교 개축 및 보강 범위를 정해야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은 학교가 개축됐으면 좋겠다”면서 “과거에 지어진 학교는 복도와 교실이 일렬로 배치된 일본식 교사의 잔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개축하는 학교에는 소통을 위한 휴게 공간, 학생들이 사색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연결 통로, 지역적 특성에 맞는 학교 고유의 장치를 여러 곳에 배치할 수 있다”면서 “획일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창의력을 발휘하는 포근한 공간으로 학교가 거듭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1960~1970년대 지어진 학교를 개축하면서 에너지 절감형 설계를 하면 유지 보수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경제적인 측면도 있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재원을 지원해 2010년부터 추진되는 ‘그린스쿨’은 에너지 절감 설계를 통해 쾌적한 교육 환경을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안전 업그레이드] 복지이슈 선점 싸움에 교육예산 전체 파이 못 키워

    우리나라 교육 예산은 2009년 39조원에서 지난해 50조원으로 5년 동안 28.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초·중·고교 개·보수 예산으로 교육부가 책정해 시·도교육청에 내려보낸 예산은 2010년 8274억원, 2011년 8686억원, 2012년 9621억원, 지난해 8795억원으로 8000억~9000억원대를 유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건물의 노후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안전 불감 교실’이 만연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최근 급증한 교육복지 예산에 밀려 학교 안전 관련 예산 편성이 위축됐다는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2011년 도입한 무상급식, 2012년 도입한 누리과정(만 3~5세 교육비 지원), 돌봄교실 등에 수조원대 예산이 투입됐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편성한 누리과정 예산은 2012년 1조 5880억원, 지난해 2조 6148억원, 올해 3조 3689억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전국 교육청이 집행하는 무상급식 예산도 2012년 2조 4616억원에서 지난해 2조 6239억원으로 늘었다. 교육복지 예산 규모 자체가 커진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이 정책을 도입한 과정에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사회적 합의를 거쳐 교육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집행했다면 자연스럽게 교육 예산의 전체 규모를 키워 재원을 마련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에 따른 지적이다. 더욱이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지표 조사를 보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담 공교육비 비중’은 4.8%로 OECD 회원국 평균(5.4%)에 못 미쳤다. 이런 실정 때문에 역대 정권마다 교육 예산 증액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사회적 합의는 이뤄졌지만 특정 이슈를 놓고 진영 간 소모적인 힘겨루기를 하느라 전체 교육 예산 증액은 요원한 상태다. 교육 정책 관계자는 “민선 교육감이 다른 예산을 전용해 무상급식 재원으로 쓸까 봐 중앙정부가 경직성 예산 위주로 빠듯하게 교육 예산을 편성하지만 교육감은 빠듯한 예산 범위 안에서 무상급식 공약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다른 사업의 예산을 깎기도 한다”면서 “중앙과 지방이 함께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력하면 교육 예산 전체 규모를 늘릴 수 있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실제로 무상급식이 2010년 지방선거 이슈로 급부상할 때는 진보 교육감과 교육부 사이에서 갈등이 빚어졌다. 2011년 교육청 예산의 주요 재원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내국세의 20.7% 할당)을 만 3~5세 누리과정 교육비 예산에 활용하자는 논의가 이뤄질 때는 교육부와 기획재정부 등 부처 간에 이견이 생기기도 했다. 기재부가 학생 수 감소에 따라 교부금 재원에 누리사업 지원 여력이 생길 것으로 내다본 반면 교육부는 학생이 줄어든다고 곧바로 학교와 교사 수가 줄지는 않는다고 난색을 표했었다. 결과적으로는 기재부의 주장대로 교부금에서 누리과정 재원이 집행되면서 시교육청이 예산 편성의 부담을 떠안게 됐다. 선거 국면에서 또는 중앙정부의 정책 결정에 따라 조성된 복지 정책을 감당한 결과 교육청 예산 편성은 기형적인 구조조정을 반복하는 중이다. 예컨대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노후 시설 보수에 쓴 예산이 2010년 3678억원에서 2011년 1805억원, 2012년 2521억원, 지난해 1716억원, 올해 801억원으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반면 시교육청의 전체 교육복지 관련 예산은 2009년 2844억원에서 지난해 7772억원으로 증가해 최근 연평균 28.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집계했다. 이 교수는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린 한국교육재정경제학회 주최 ‘교육재정정책포럼’에서 “지금이라도 교육복지특별회계법과 같은 제도를 마련해 교육복지 예산 때문에 학교시설 예산 등의 필수적인 예산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여의도 14배’ 軍 유휴지 2017년까지 민간 매각

    ‘여의도 14배’ 軍 유휴지 2017년까지 민간 매각

    정부가 서울 여의도 면적(290만㎡)의 14배에 달하는 군 소유 유휴지를 민간에 팔기로 했다.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첨단 무기 구입 등으로 점점 늘어나는 국방비에 쓸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 외에도 정부 예산 대신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산업단지에 대한 용도·업종 제한 규제를 완화한다. 정부는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14~2018년 국가재정운용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정부는 국정과제, 경제 혁신 3개년 계획 등을 시행할 실탄이 부족한 상황에서 최대한 허리띠를 졸라매고 민간 투자를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춘 16개 재정 개혁 추진 과제를 설정했다. 박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경우 국방부가 재정 개혁을 통해 절감한 금액만큼 재무부가 예산을 추가 지원하는 매칭 펀드 방식을 통해 국방 효율화와 방위력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한다”면서 “우리도 이런 방식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겠다”고 지적했다. 우선 국방비에 쓰기 위해 현재 군사시설 지역으로 묶여 있는 군 유휴지 3988만㎡ 중 일부의 용도를 변경해 민간에 매각하기로 했다. 땅값이 비싼 알짜 부지인 도심지 주변 유휴지는 2017년까지 모두 매각하고 사유지 주변의 자투리 부지는 인근 땅 주인에게 우선적으로 팔아 개발, 투자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산업단지에 대한 용도 규제를 풀어 기업 투자를 유도하기로 했다. 현재 산업단지 안에는 마트, 문화·체육·교육·복지 시설 등이 공장과 함께 들어설 수 없는데 앞으로 공장과 각종 편의 시설이 같이 입주할 수 있는 새로운 ‘복합용도구역’을 만들기로 했다. 4대강 사업 등으로 많은 예산이 투입됐던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의 경우 꼭 필요한 공사는 시행하되 예산을 줄이기로 했다. 교통이 혼잡한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는 대신 가변식 3차선 도로로 넓히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세월호 침몰 참사로 드러난 안전 분야의 취약성을 고치고 대형 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 재난 대응 예산은 대폭 늘릴 방침이다. 정부 통합 재난대응시스템을 만들고 재난 대응 교육, 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 새로운 재난 대응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장비 투자에도 예산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복지 분야는 여러 부처에서 따로 시행하는 유사·중복 사업을 통폐합하고 보완이 가능한 사업은 연계하기로 했다. 초등돌봄교실(오후 5시 종료)은 교육부, 지역아동센터(최대 밤 10시)는 보건복지부, 방과 후 아카데미는 여성가족부 등으로 나뉘어 있는 아이 돌봄 서비스를 연계해 맞벌이 부부 등이 최대 밤 10시까지 아이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2017년까지 국가채무를 국내총생산(GDP)의 35% 미만으로 관리하고 당초 계획대로 임기 내에 재정수지 균형을 달성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예산을 편성할 때 각 부처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려면 기존 사업을 줄이거나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는 페이고 원칙도 적용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더욱 깊은 시선의 심층 연재기사를 기대하며/강용철 경희여중 교사

    [옴부즈맨 칼럼] 더욱 깊은 시선의 심층 연재기사를 기대하며/강용철 경희여중 교사

    올해 한국신문협회에서 신문의 날을 맞이하여 선정한 표어의 문구는 다음과 같다. ‘시대가 빨라질 때, 신문은 깊어집니다’ 건전한 시각, 비판적인 안목으로 세상을 보는 독자들은 빠른 인터넷 매체의 뉴스도 좋아하지만, 무엇보다 하나의 사건이나 사안에 대해 심층적이고 깊이 있는 눈으로 뉴스를 풀어내는 신문 매체를 신뢰하고 선호하곤 한다. 필자도 신문 매체의 열렬한 독자로서, 근래 서울신문에서 다룬 교육, 문화 내용들에 대한 나름의 시선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근래 서울신문에서 가장 관심 있게 본 메뉴는 바로 ‘이슈와 논쟁’이었다. 규제를 폐지한다고 하면, 해당 규제가 원래 생긴 이유와 폐지해야 하는 이유가 상충하며 그에 해당하는 다양한 주체들이 각자의 입장을 갖기 마련이다. 지난 4월 2일의 논점은 경복궁 옆 관광호텔 건립으로, 교수와 해당 학교의 교장이 설전을 펼친 인상적인 논의의 장을 만날 수 있었다. 다만 한쪽은 문화와 산업적 관점에서 논거를 제시하였고 다른 쪽은 교육·환경적 관점에서 논거를 제시하였기 때문에, 각 논거에 대한 양측의 반박 내용이 더욱 궁금하게 여겨졌다. 지면을 통한 토론이라는 형식 때문에 논거에 대한 반론과 반론꺾기의 내용을 다 담지는 못한다는 점을 이해한다. 하지만 사전에 양쪽의 필진들에게 주요 근거의 방향을 제시하거나, 또 다른 입장의 토론자들이 참여하는 연속 토론을 시도해보는 방법을 제안해 보고 싶다. 직접 대면하는 토론만큼 필력을 발휘해 참여하는 토론은 깊은 사유를 바탕으로 하며 사회적 여론을 확대하는 기능을 할 것이다. 교육의 관점에서 볼 때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들이 눈에 띄었다. 지난 3월 28일 기사에서는 무상 돌봄교실 특기교육에 학교 재정이 휘청한다는 기사와 함께 돌봄교실의 보안책이 시급하다는 사설을 제시하였다. 교육현장에서 논란이 되거나 힘든 여건에 직면해 있는 사안에 대해 냉철한 질타를 한 점이 인상적이다. 이와 관련해 정책입안자나 교육행정 전문가가 개선책이나 향후 전망을 이야기하는 기고도 같이 제시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지난 3월 25일에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2013년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의 결과를 인용하여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문제를 지적했다. 다만 이 문제는 최근에 교육 분야를 넘어서서 장기적으로 사회 문제 제기가 되고 있기 때문에 매체 중독의 심각성, 육체적 정신적 건강 실태 등에 대한 심층적인 요인을 분석하거나 효과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형태의 연재 기사로 확대했으면 한다. 특히 가정과 학교에서 진행된 우수 지도 사례나 외국의 프로그램, 그리고 전문가 인터뷰와 같은 다채로운 내용을 다뤄줬으면 한다. 지난 4월 2일에는 강동구 중학교의 상담프로그램을 소개하며, 학교폭력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기사를 제공했다. 다만 기사에는 주로 상담 자원봉사자의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는데, 기사의 글머리에 안내된 ‘지역 내 입주 기업이 운영하는 집단상담’에 대한 소개가 부족한 점,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진행하는 상담 활동과 차별화된 내용이 크게 부각되지 않은 점 등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신문을 정독하거나 신문의 내용을 주의 깊게 보는 독자들은 각각의 신문사들이 얼마나 깊이 있는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를 판단하게 된다. 서울신문에서도 좀 더 심층적인 연재 기사를 확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 돌봄교실 1000개 늘리는데 예산 집행은 ‘막막’

    초등 돌봄교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교육부가 초등학교에 학생 3만 91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돌봄교실 1193실을 추가로 설치한다. 교육부가 지난 1월 3983실을 확충했으나 지난달 2차 수요 조사에서 추가 신청자가 생겨 70일 만에 돌봄교실을 추가한 것이다. 그러나 시설비 179억여원은 국고에서 지원하지만 학교당 2000만원씩, 총 238억 6000여만원은 지방비 몫이라 교육청별로 예산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을 경우 ‘돌봄 대란’도 우려된다. 교육부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초등 돌봄교실 추가 설치 및 운영 내실화 추진안’을 발표하며 “추가 설치 이후 무상 수혜자인 1~2학년과 지난해까지 돌봄을 받다가 올해 탈락한 3~6학년 희망 학생을 모두 수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현재 5910개교에서 22만 2866명을 수용해 지난해(15만 9737명)에 비해 돌봄교실 학생이 이미 40% 늘었지만 무상돌봄교실 홍보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추가 수요가 발생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확충되는 1193실 중 250실은 ‘돌봄전용교실’로, 943실은 오전에는 수업하고 오후에만 돌봄교실로 쓰는 ‘겸용교실’로 꾸려진다. 무상 전환 이후 돌봄교실 프로그램의 질이 나빠졌다는 지적에 따라 교육부는 학교별로 방과후학교 활성화 예산(학급당 74만원)을 활용해 돌봄교실에서 1개 이상 무상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했다. 금용한 교육부 방과후학교지원과장은 “소규모 학교 위주로 248실에서 돌봄교실 무상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돌봄전담사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교육부는 또 학교별로 시·도교육청의 자체 기준과 지침을 준수하도록 하고, 능력 개발을 위한 단계별 연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올해 들어 학교의 직접고용 돌봄전담사보다 월 20만원을 덜 받고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는 민간 위탁 형태로 채용된 돌봄전담사가 619명으로 지난해의 곱절이 되는 등 고용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돌봄 없는 돌봄교실 보완책 시급하다

    초등학교의 방과 후 돌봄교실이 졸속 운영으로 파행을 겪고 있다. 교육당국의 당초 계획과 달리 전담사(강사)의 근무여건이 최악으로 치닫고, 이로 인한 교육 프로그램도 부실하게 운영된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예산이 부족한 상태에서 돌봄교실을 확대했다. 급기야 현장 전담사들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돌봄교실의 운영 전반에 커다란 혼란을 초래할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1∼2학년생의 경우 오후 5시까지,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가정의 학생은 오후 10시까지 돌봄교실에서 돌봐주는 사업을 시작했다. 단계적으로 대상을 확대해 2016년까지 1만 7000개의 교실을 만들어 33만명에게 혜택을 준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돌봄교실 제도를 확대 시행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곳곳에서 부작용이 생겨나고 있다. 정부는 예산 확보가 어렵자 관련 예산(6109억원)을 시도교육청의 예산(지방교육재정 교부금)으로 충당케 했다. 하지만 교육청으로서도 예산 확보는 여의치 않은 일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근무여건 등에 대한 전담사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그저께 국회에서 열린 ‘돌봄교실 실태 증언’에서도 성토가 쏟아졌다. 근무시간을 넘기는 게 다반사지만 초과근무수당과 대체휴가를 챙기는 것은 언감생심이라고 한다. 초과근무수당을 요구하면 “봉사로 여기라”는 말까지 한다니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전담사는 하루 4시간을 근무하면 한 달에 70여만원을 받는다. 일부 교육청은 2년 후 계약직 전환이 안 되게 주당 근무를 15시간 미만으로 계약토록 종용하고 있다. 학교 당국은 “예산이 없어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한다. 전 학년생이 한 개의 교실에서 수업을 하는 곳도 많아 학부모는 돌봄교실 신청을 철회하려는 움직임까지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선거 공약은 이행돼야 마땅하다. 하지만 좋은 취지의 정책도 현장의 여건과 동떨어져서는 소기의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전담사들의 현장 근무 실태가 왜곡되고, 업무 매뉴얼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서는 안 된다. 이 같은 열악한 근무 여건이 양질의 여성 일자리 확대는커녕 질 낮은 비정규직만을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교육 당국은 예산 확보와 함께 현장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찾아내 개선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돌봄교실에서 정작 ‘돌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 무상 돌봄교실 특기교육에 학교 재정 휘청

    서울시교육청이 그동안 수익자부담 원칙에 따라 학부모들로부터 받던 돌봄교실의 특기적성 프로그램 비용을 모두 학교 측에서 부담하라고 지시하면서 부실 교육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예산은 늘려주지 않고 학교 측에 비용만 떠넘겨 학부모 부담을 줄이려는 무상돌봄교실이 되레 학부모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서울의 일선 초등학교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무상돌봄교실을 운영하는 556개교에 전용교실 기준 1개교당 운영비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00만원으로 동결했지만 학교당 교실 수가 2배 이상씩 늘어나 예산 부족 사태가 불가피하다. 돌봄교실이 올해부터 ‘무상’으로 바뀌면서 운영하는 학교 수가 503개교에서 556개교로 53개교가 늘어났고, 지난해 전용교실 수도 650실에서 전용·겸용 교실을 합쳐 1356실로 늘었다. 특기적성 프로그램은 돌봄교실에서 학부모들로부터 수강료를 따로 받아 강사를 섭외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그림 그리기나 컴퓨터, 놀이지도, 클레이아트(진흙공예) 등 교과 외 프로그램을 말한다. 그러나 시교육청이 올해부터는 학부모들로부터 수강료를 받지 못하도록 했다. 프로그램 운영비는 돌봄강사와 돌봄보조교사들의 인건비를 포함해 자료 구입비, 수리비, 인쇄비 등으로 쓰이는데 결국 이 비용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져 파행 운영을 겪을 것이라는 게 돌봄강사들의 설명이다. 서울 성북구의 한 초등학교 돌봄강사는 “강사를 초빙하려면 연 400만원 정도 예산이 드는데 학부모로부터 수강료를 못 받으면 사실상 운영이 불가능하다”면서 “결국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면 운영비에서 예산을 빼 강사료로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양질의 과정을 운영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 학교는 지난해 돌봄교실에서 체육과 놀이 지도 등 특기적성 2과목을 1년 동안 운영했다. 강사 2명을 고용해 1주일에 40만원씩 주면서 1년 동안 2명에게 모두 960만원을 지불했다. 올해에는 일반 교실을 개조해 운영하는 겸용 교실이 하나 더 늘어 지난해 수준으로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면 1920만원이 더 필요한 셈이다. 서울 광진구의 한 초등학교 돌봄강사는 “돌봄교실이 파행 운영되다 보면 결국엔 학교에서 운영을 못하고 위탁 방식으로 전환돼 질 낮은 학원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나도 돌봄교사 해볼까, 교육원 어떻게 고르지?

    초등 돌봄교실 확대와 유보통합 기대감에 상위 학위를 받으려는 보육교사와 지원자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육교사와 사회복지사 등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학점은행제란 온라인 강의(시간제 수업)를 수강한 뒤 학점을 취득하는 제도로 일정 수준 이상 학점을 이수하면 학위나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조성오 미래원격평생교육원장은 10일 “학점은행제는 손쉽게 교육과 학위를 받도록 한 제도이지만 질 낮은 교육기관에서 피해를 입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며 기관 선택 시 주의할 점을 조언했다. 예컨대 교육부로부터 학점은행 기관 운영 인가를 받지 않은 불법업체들이 수강료만 챙긴 뒤 문을 닫는 사례가 속출한다고 조 원장은 경고했다. 이를 피하려면, 국가평생교육원(www.cb.or.kr)에서 기관을 검색해 정식 교육부 인가를 받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과목을 보유하고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보육교사 자격을 얻으려면 보육기초 6과목, 발달 및 지도 1과목 등 17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해당 과목 전부를 인가받지 못한 기관에서 수강한다면, 나머지 과목을 위해 또 다른 원격기관의 문을 두드려야 할지도 모르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 원장은 설명했다. 학사관리 시스템이 안정적인지, 원활한 실습이 가능한지도 알아봐야 한다. 조 원장은 “정해진 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실습을 받아야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면서 “실습기관이나 대학 등과 협약을 맺고 실습을 진행하는지 미리 살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더부살이’에 우는 비정규직 초등 돌봄교사

    서울의 한 초등학교 돌봄교사 A씨는 얼마 전 돌봄교실로 사용하는 교실의 담임교사에게 핀잔을 들었다. 전날 돌봄교실의 한 학생이 교실에 있는 이 담임교사의 컴퓨터에 손을 댔기 때문이다. 그는 “학생에게 주의를 줬지만 좁은 공간에서 20명이 넘는 학생을 봐야 하니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며 “더부살이를 하는 느낌이 들어 속이 많이 상했다”고 말했다. 새 학기 시작과 함께 박근혜 정부의 대표 공약인 초등 무상돌봄교실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초등 돌봄서비스는 초등 1∼2학년생 중 희망하는 학생들을 오후 5시까지 맡아주거나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 가정 학생들은 필요하면 오후 10시까지 학교에서 돌봐주는 제도다. 9일 서울시내 초등학교들에 따르면 돌봄교실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면서 비정규직인 돌봄교사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A씨처럼 겸용교실을 맡은 돌봄교사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특히 높다. 돌봄교실 운영을 위해서만 마련된 전용교실과 달리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사용하는 겸용교실은 일반 교실에서 수업이 모두 끝나고 난 후에야 돌봄교실로 운영된다. 낮 12시에 수업이 끝나면 돌봄교실로 사용하기 위해 돌봄교사가 미리 학교에 와 책상과 의자를 모두 뒤로 밀어놓고 매트를 깔아야 한다. 오후 5시에 돌봄교실이 끝나면 이를 다시 되돌려 놔야 한다. A씨는 “졸속으로 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각종 잡무에 시달리는 돌봄교사의 불만도 크다. 시교육청이 돌봄교사의 프로그램 준비시간, 간식조리시간, 각종 물품 구입시간, 행정업무 처리시간 등은 근무시간에 포함시키지 않겠다고 하면서 예전과 달리 수당은 줄고 일은 더 늘었다. 서울의 모 초등학교 돌봄교사 B씨는 “그동안 학교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간식과 수당에 대한 품의서 등을 보냈지만 시교육청이 수당을 줄 수 없다며 이를 금지했다”며 “학교의 정규직 교사가 이 일을 맡게 됐는데 일을 잘 모르고 귀찮아 해 돌봄교사들이 품의서를 다 만들어 메신저 등으로 보내주면 정규직 교사가 이를 교육청에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간식거리를 사러 직접 장을 보는 돌봄교사도 있다. 서울의 다른 초등학교 돌봄교사 C씨는 “학교에서 전화 주문을 하지 말라고 해 주말에 직접 마트 등에 가서 간식거리를 사오고 있다”며 “돌봄교실 운영에 대한 지침이 별도로 없는 데다가 학교 쪽에서 비정규직인 돌봄교사를 정규직 교사에 비해 낮게 보면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교육부는 돌봄교실의 파행 운영을 점검하고자 뒤늦게 점검에 나섰다. 나승일 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상황반은 이달 말까지 돌봄교실 구축 진행 상황과 돌봄전담사 인력 확보 상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대입전형 간소화 등 가시적 성과… 교육 복지는 ‘제자리’

    대입전형 간소화 등 가시적 성과… 교육 복지는 ‘제자리’

    한 학기 동안 시험 부담을 덜고 자신의 꿈과 끼를 탐색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 대학별 전형방법 수를 줄이는 ‘대입 전형 간소화’ 시행, 2023년까지 입학 정원 16만명을 줄이는 ‘대학 구조개혁 추진계획 확정’, 선행학습한 내용의 시험 출제를 금지하는 ‘선행학습 금지법’ 제정…. 교육부가 지난 1년 동안 첫발을 떼고 중장기 계획을 확립한 정책들이다. 교학사 교과서의 친일·우편향 논란으로 인해 소란스러운 와중에도 박근혜 대통령 공약 중 굵직한 사안들의 갈피는 잡은 셈이다. 다만 간소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2015학년도 대입 전형이 여전히 복잡하다는 불만이 제기되거나, 대학 구조개혁의 청사진이 잘 보이지 않고, 학원 처벌 규정이 누락된 선행학습 금지법은 선언적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실효성 논란이 있지만 그래도 가시적인 추진 상황이 엿보이는 교육행정 정책들과 다르게 교육복지 공약의 이행은 오리무중이다. 재정 부담을 견디지 못해 대선 공약 발표 때 약속한 시행 시기를 늦추거나, 전면 시행계획을 단계적 시행계획으로 바꾸는 등 정책 의지가 약화되는 모습이 곳곳에서 감지됐다. 우선 박 대통령의 대선 대표 공약인 반값 등록금 정책은 올해 예산 확보를 제대로 못했다. 등록금 부담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필요한 국가장학금 예산은 매년 7조원 정도로 추정되지만, 올해 편성된 국가장학금 예산은 절반 수준인 3조 4575억원이다. 매년 2조 7000억원이 소요될 예정으로 올해부터 도입하려던 고교 무상교육은 아예 ‘2015년 이후 단계적 시행’으로 일정을 연기했다. 교육부는 고교 무상교육 관련 근거법을 만들겠다는 방침이지만, 올해 예산안을 편성할 때 고교 무상교육이 우선적 고려 대상이 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맞벌이 부부 자녀 등을 대상으로 오후 5시, 또는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는 초등 돌봄교실은 올해 1~2학년부터 희망자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되지만 전액 무료 공약은 파기됐다. 전체 비용의 절반인 간식비는 학부모가 부담한다. 학급당 학생 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 수준인 학급당 21~23명으로 줄이겠다던 공약 역시 교원 확충 부담에 밀려 시행 시기를 당초 2017년에서 학령인구가 크게 감소할 2023년으로 미뤘다. 하병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정부가 한국사 국정 전환, 시간제 교사처럼 현장에서 비판이 제기된 정책을 적극 추진하면서 학급당 학생 수 감축과 같은 교육복지 정책은 포기했다”며 “교육의 비정상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총평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 ‘돌볼 손 없는 돌봄교실’ 현실로

    서울시교육청이 올해부터 초등학교 1·2학년 학생을 오후 5시까지 무상으로 돌봐주는 ‘초등돌봄서비스’에 대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발표했지만 현장에서는 준비가 미흡하다는 볼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교실 부족으로 수용 인원을 초과해 학생을 받는 학교가 늘고 있으며, 장애 학생에 대해서는 지원이 없어 학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18일 일선 초등학교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올해 모두 63명의 학생이 돌봄교실을 신청했다. 지난해 28명에 비해 무려 35명이 늘어난 것으로, 학교 측은 기존 전용교실 1실에 35명을 받고 겸용교실 1실을 증설해 28명을 받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한 교실에 20명씩 수용할 수 있었던 돌봄교실 규정이 올해부터 25명까지로 바뀌었고, 교실 1실을 증설했지만 학생들이 계속해서 몰리고 있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이 학교의 한 돌봄교사는 “학부모들이 돌봄교실이 무상으로 전환됐다는 소식을 듣고 문의 전화를 많이 하고 있다”며 “지난달 15일 예비소집일에 수요 조사를 했을 때보다 3명이 더 지원했고 이들을 안 받아줄 수 없어 초과 운영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업무는 늘었지만 돌봄교사들의 처우는 되레 나빠졌다. 해당 돌봄교사는 “정부에서 ‘무상교육이기 때문에 수당을 줘선 안 된다’고 학교에 통보해 매달 20만원쯤을 덜 받게 돼 돌봄교사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장애 학생을 위한 보조교사를 지원받지 못해 일반 학생들과 함께 장애 학생들을 맡는 학교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80명 중 장애 학생 3명을 돌봄교실에서 맡고 있는 구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특수교육을 받은 특수보조지원사가 아닌 일반 비정규직 돌봄교사가 방과 후 이들을 돌봐야 한다. 이 학교의 돌봄교사는 “2명의 정규직 특수교사가 있지만 이들은 돌봄교실에 참여하지 않는다. 정부가 따로 지원을 해주지 않아 보조교사를 채용할 수도 없다”며 “돌봄교사들이 특수교육을 전공하지 않아 제대로 된 프로그램을 운영키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교육청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일단 올해는 그냥 시행하라’는 답만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학교생활교육과는 “발표 이후 수요가 늘어 현재 10실을 더 추가로 늘렸고, 이후에 늘어나는 수요에 대해서는 추경예산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애 학생에 대한 대책 마련에 대해서는 “차후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4일 2014학년도 초등돌봄교실 1350실(전용·겸용)을 확보해 초등학교 1∼2학년 2만 5665명에게 돌봄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시의회 민원 도시계획 관련 최다

    지난해 서울시의회에 제기된 민원 3건 중 1건은 도시계획 관련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의회는 2013년 접수·처리된 민원 462건에 대한 통계 분석 결과를 5일 발표했다. 도시계획관리위원회 30.0%, 교육위 19.1%, 교통위 11.9%로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가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민원 비중은 재건축·재개발 찬성 또는 반대, 교육예산 확보, 교통 불편 해소 순이었다. 특히 1월, 11월, 12월에 접수분이 몰려 전체 민원의 43.5%를 차지했다. 시의회는 이에 대해 “예산이 확정되는 시기에 이해관계인이 집중적으로 민원을 제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기간에 사립초등학교 돌봄교실, 영어전문강사 고용 안정 등의 민원이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민원 접수 방법으로는 인터넷을 이용해 민원을 입력하는 전자민원이 전체 민원 중 77%로 가장 많아 인터넷 활용 일상화로 간편한 전자 방식이 선호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백진 시의회 의장직무대리는 “이번 민원 통계 분석을 계기로 시민 소통 강화에 의미를 둘 수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며 “보다 시민에게 밀접한 정책 개발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고용률 70%’ 목표… 기업문화 먼저 변해야

    ‘고용률 70%’ 목표… 기업문화 먼저 변해야

    정부가 4일 내놓은 ‘일하는 여성을 위한 생애주기별 경력유지 지원 방안’의 목표는 고용률 70% 달성이다. 일·가정 양립 정책으로 여성 고용률을 높여 단기간에 고용률을 높인 네덜란드 및 독일 모형을 참고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제도 개선보다는 여성의 능력을 남성과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는 기업 문화를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대 후반(만 25~29세) 여성 고용률은 68%로 남성(69.6%)과 비슷하지만 30대 여성 고용률은 56.7%로 남성(92%)과 35.3% 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40대 이후에도 여성 고용률은 남성보다 20% 포인트 이상 낮았다. 네덜란드의 경우 1994년부터 6년간 여성 고용률을 52.6%에서 61.1%로 올렸다. 전체 고용률과 여성 고용률의 격차가 11.3% 포인트에서 9.7% 포인트로 줄었다. 독일 역시 2004년부터 5년간 여성 고용률을 59.2%에서 64.3%까지 끌어올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고용률이 남성 수준으로 높아질 경우 경제성장률은 현재보다 1%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가 적극적인 일·가정 양립 정책을 내놓은 이유다. 전문가들은 현재 있는 제도도 이용하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기업 문화의 변화가 우선이라고 했다. 박성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미 근로시간 단축, 육아휴직, 대체인력 등의 제도가 있지만 여성들이 마음대로 휴가를 쓸 수 있는 기업 분위기가 아니다”라면서 “여성이 남성처럼 일하지 못하면 평가받지 못하는 문화를 먼저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임신을 한 직원이 죄의식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해하면서 다니는 분위기나 육아휴직 후에 사표를 내야 하는 관행도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보육 부문에서는 부족한 유치원, 어린이집의 수를 크게 늘리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인프라가 부족한데 여러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고 조언했다. 이주영 YWCA 부장은 “최근 여성들을 보면 아이가 만 3세 전에 1차 위기가 오고, 18개월~3세까지는 보육으로 2차 위기가 오며, 초등학교 1학년 때 3차 위기를 맞게 된다”면서 “앞 2번의 위기는 야근을 줄이는 것이, 마지막 위기는 초등돌봄교실을 확대하는 것이 효과적인 대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육아 = 여성 몫’ 인식 개선… 경력단절 없게 맞춤형 지원

    ‘육아 = 여성 몫’ 인식 개선… 경력단절 없게 맞춤형 지원

    정부가 4일 발표한 ‘일하는 여성을 위한 생애주기별 경력유지 지원 방안’은 경력단절 여성 문제를 해소해 여성의 낮은 고용률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뒀다. 여성 고용률을 높여야 고용률 70% 달성이 가능한 만큼 임신과 출산, 보육 문제를 사회가 나눠 부담하고 재취업을 지원해 생애주기별로 여성의 경력 단절을 막겠다는 복안이다. 정부는 우선 여성에게 쏠린 육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육아는 여성의 몫’이라는 사회적 인식부터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부부 중 두 번째로 육아휴직을 사용한 사람에게 첫달에 한해 육아휴직 급여를 종전 통상임금 40%에서 100%(최고 150만원)로 상향 지급하는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 방안이 해당된다. 남편의 육아휴직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줄여 부부가 육아휴직을 번갈아 쓰게 함으로써 여성의 경력 단절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육아휴직의 명칭도 ‘부모육아휴직’으로 변경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육아휴직 급여를 늘린다고 남성 육아휴직자가 당장 늘지는 않겠지만, 일단 육아휴직에 들어간 남성 휴직자가 주위에 생기다 보면 연쇄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용불안을 겪는 비정규직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육아휴직을 하는 비정규직과 근로계약을 연장하는 기업에 30만~60만원의 계속고용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1년 이상 근로계약 시 6개월간 월 40만원, 무기계약 시 6개월간 30만원 지급 후 다시 6개월간 60만원을 지원하는 식이다. 현재는 출산휴가 전후에 근로계약을 연장하는 경우에만 비정규직 고용지원금이 지급되는데, 이를 육아휴직자에게까지 확대하는 셈이다. 정부는 육아휴직자를 대체할 인력이 필요한 사업주를 위해 인력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일자리 매칭(구인구직자 연결) 등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육아휴직을 하는 대신 주 15~30시간으로 근무를 단축하는 ‘육아기 근로단축제’를 선택해도 100만원에 가까운 단축급여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단축근무 시간에 비례해 지급하는 단축급여액을 통상임금의 60%(상한도 93만 7500원)로 상향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시간선택제 근로 부모를 위한 시간제보육반도 신설된다. 하루 최대 6시간씩 이용할 수 있는 시간제보육반을 어린이집과 육아종합지원센터 등에 신설해 올해 시범운영한 뒤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하는 엄마들에게는 아이돌봄 서비스 이용 우선순위를 주기로 했다. 그러나 취약계층인 저소득 전업주부가 일반가정 취업모보다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게 돼 역차별 논란이 예상된다. 방과 후 초등돌봄교실도 희망하는 모든 초등학생이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맞벌이·한부모 가정 자녀 등 추가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은 학교 여건에 따라 밤 10시까지도 이용이 가능하다. 여성의 재취업 단계에서는 경력 유형별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된다. 경력 단절 기간이 짧은 고학력·전문직종 여성은 즉시 현업 복귀가 가능하도록 별도 채용 과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새로운 분야로 재취업을 원하는 여성은 새일센터에서 전문직종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일정 수준의 직업훈련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밖에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많이 창출될 수 있도록 적합한 유형별 직무를 발굴해 기업에 소개하고, 시간선택제 전용 워크넷, 대체인력뱅크 등 채용 인프라도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