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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봄 파업 급한 불 껐지만… ‘예산 부담’ 갈등 불씨 남겼다

    돌봄 파업 급한 불 껐지만… ‘예산 부담’ 갈등 불씨 남겼다

    교육부, 전담사 처우 개선책 마련키로‘단계적 전일제 전환’ 입장 차 못 좁혀 전일제 전환 땐 1명당 1578만원 더 부담 시도교육감협 “예산 부담 걸림돌” 반대 “전일제에만 매몰, 돌봄의 질 소외” 비판도 초등학교 돌봄전담사들이 8~9일로 예정했던 ‘2차 돌봄파업’을 22일까지 2주간 유보했다. 교육부가 “돌봄전담사의 처우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돌봄대란의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돌봄전담사와의 교섭 당사자인 시도교육청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예산 부담이 걸림돌로 작용해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교육부와 국회 교육위원회는 7일 서울 영등포구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돌봄전담사들이 소속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 대표자와 긴급 간담회를 열고 “돌봄전담사의 근무시간 확대와 교사의 행정업무 경감을 연계해 전담사의 처우를 개선하는 학교돌봄 운영 개선 대책을 내년 상반기 중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학비연대는 시간제 돌봄전담사 전원의 전일제 전환과 ‘온종일 돌봄 특별법안’의 철회를 요구하며 8~9일 돌봄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는 초등 돌봄의 공적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재정 투입 노력 등 책임을 다할 것”이라면서 “시도교육청과 학비연대가 처우 개선 방안을 합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은 온종일 돌봄 특별법을 이해 당사자와 충분히 협의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비연대가 지난달 6일 1차 파업을 벌인 뒤 교육부는 학비연대와 시도교육청, 교원단체 및 학부모단체 등과 초등 돌봄 개선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했다. 지난 2일까지 두 차례 회의가 열렸지만 공회전만 이어졌다. 학비연대는 “내년 3월부터 모든 시간제 전담사의 근무시간을 1시간 연장하고 교사의 돌봄업무 배제 방안을 마련한 뒤 9월 또는 내후년 3월부터 전일제로 전환한다”는 ‘단계적 전일제 전환’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예산 부담과 돌봄교실의 운영 방안 등을 놓고 단체 간 입장 차만 확인했다. 이번 합의는 교섭 당사자인 시도교육청이 빠진 교육부와 국회, 학비연대 3자 간 합의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비연대는 “합의안에 대한 교육청의 전향적인 입장 표명이 없다면 2차 총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시도교육청을 압박했다. 그러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관계자는 “교육공무직의 고용 주체는 시도교육감이고, 교육청별로 예산 등 여건이 다르니 개별 교육청과 교섭을 통해 논의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예산 부담이 크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학비연대는 전일제 전환 시 소요되는 예산 추계는 제시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의 ‘2020학년도 서울 초등돌봄교실 운영 길라잡이’에 따르면 전일제(8시간) 전담사와 시간제(4시간) 전담사 1인당 인건비로 투입되는 연간 예산은 각각 3466만원, 1888만원이다. 시간제 전담사 1명을 전일제로 전환하면 연간 1578만원이 추가 소요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서울의 돌봄교실 1실 연간 운영비는 800만원이다. 시도교육청으로서는 다른 교육공무직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교원단체들은 ‘학교당 1명씩 전일제로 전환’ 등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학비연대는 거부했다. 협의체 안팎에서는 돌봄의 질 개선보다 ‘전담사의 전일제 전환’에만 매몰된 논의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지자체로의 돌봄교실 이관을 찬성하는 돌봄전담사들이 별도의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는 등 기존 학비연대의 노선에서 이탈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열린세상] 초등돌봄 어른 싸움에 등 터지는 아동인권/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초등돌봄 어른 싸움에 등 터지는 아동인권/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아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갑자기 등에서 식은땀이 났다. 초등돌봄교실 신청서 제출기한이 끝난 것을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 놀란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며 추가 신청을 하러 학교에 방문했다가 돌봄교실을 직접 보았다. 좁디좁은 교실에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한 아이들을 보고 놀라 발걸음을 돌렸다. 생각해 보면 참 이상하다. 일곱 살에서 여덟 살이 됐다고 갑자기 어른이 되는 것도 아닌데 일곱 살까지는 유치원에서 통상 오후 6시까지 먹고 놀며 보살핌을 받던 아이가, 딱 한 살 더 먹었다고 집에 낮 12시에 온다. 그 시간에 오는 아이를 맞을 수 있는 집이 얼마나 될까. 직장맘들이 육아휴직을 가장 고민하는 때가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 시기라는 것이 육아계의 정설이란 말도 과장은 아니다. 한국 초등 저학년은 주당 평균 9시간을 보호자 없이 지내며 그 시간은 맞벌이 가구일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학년이 낮을수록 더 늘어난다. 초등학교 입학 후 취업모의 상용 취업률이 20%나 곤두박질치는 ‘초등절벽’은 해묵은 사회문제이다. 이 와중에 초등돌봄을 학교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하자는 법안이 발의됐다. 이 법안을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학교는 ‘교육’기관이지 ‘돌봄’기관이 아니므로, 돌봄이 필요한 아이는 학교가 아닌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돌봄을 제공받으면 된다고 한다.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돌봄을 맡으면 손쉬운 민간위탁을 통해 보조금만 교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게 뻔한데, 안 그래도 열악한 아이들의 돌봄의 질이 더욱 저하될 것을 우려한다. 더 깊이 들여다보면 교사와 돌봄전담사의 처우 문제, 학교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 문제 등 여러 쟁점이 많지만 새삼 슬픈 사실은 양쪽 다 아동의 인권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다. 유치원생 일곱 살 아동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하루 중 언제라도 유치원에 전화하거나 담임 선생님께 연락하면 된다. 그러나 초등학생 여덟 살 아동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오전 11시에는 담임 선생님께, 오후 2시에는 방과후교실 선생님께, 오후 4시에는 돌봄교실 선생님께 연락해야 한다. 분명히 아이는 학교라는 한 공간에 있는데 아이가 겪는 상황은 시간 단위로 분절적이다. 이 혼란스러운 상황이 10년 넘게 지속되고 있지만 아이들은 이 상황을 그저 버틴다. 학교는 왜 돌봄의 주체로 적합한가. 우선 학교라는 공간은 아이들에게 큰 안정감을 준다. 국민의 막대한 세금으로 전국에 6087개나 설치돼 있는 초등학교에는 운동장과 급식실, 과학실과 음악실이 있고 아프면 갈 수 있는 보건실도 있다. 도시와 시골 모두 균등한 수준으로 가장 잘 갖춰진 인프라로서 오로지 아동을 위해 설계된 공간이다. 학교 밖 기관과 센터들은 어른을 중심으로 만들고 나서 아동을 욱여넣는 방식인데, 학교는 그렇지 않다. 교통사고 등 각종 위험을 감수하고 학교 밖을 나가야만 도착할 수 있는 지역아동센터보다 아이들이 더 공간적 안정감을 느끼는 것이다. 시범사업으로 초등돌봄을 지방자치단체에서 하는 한 초등학교에서 어떤 사건이 있었다. 돌봄의 책임이 지방자치단체에 있다는 이유로 돌봄교실의 아이들은 그 학교의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좁은 돌봄교실에만 있어야 했다. 운동장, 급식실은 물론 보건실도 이용할 수 없었다. 이 해괴한 일을 겪은 보호자는 학교에 항의했지만, ‘돌봄시간에 발생한 문제는 지방자치단체에 항의하라’는 황당한 답변만 들었다. 물론 돌봄의 주체와 돌봄의 공간 문제는 논의의 평면을 달리하나, 최소한 이런 일이 재발할 수 있는 정책 결정은 막아야 하지 않을까. 아이들도 사람이다. 손님처럼 취급당하는지 주인처럼 존중받는지 알아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교육은 정규 수업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돌봄이 수반되지 않는 초등교육은 불가능하다. 초저출산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올해 태어난 아기들이 40세가 되는 2060년이 되면 전국 1만 1693개 학교 중 절반이 넘는 6569개가 폐교된다. 우리나라의 미래인 아이들이 짐짝이 돼 어른들의 업무 떠넘기기 핑퐁을 감당할 이유는 없다. 더 늦기 전에 아동권리협약이 명시하고 있는 ‘아동 최우선의 이익’을 전제로 한 초등돌봄의 올바른 방향 설정이 절실하다.
  • 전일제 갈등… 새달 또 돌봄파업

    전일제 갈등… 새달 또 돌봄파업

    초등 돌봄전담사들이 다음달 초 2차 파업을 예고했다. 돌봄전담사의 처우 개선을 우선 협의하면 초등 돌봄교실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초등 돌봄전담사들이 소속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학비연대)는 2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8~9일 2차 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학비연대는 “교육당국이 시간제 돌봄전담사의 전일제 전환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파업은 실효성 있는 협의를 촉구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학비연대 소속 돌봄전담사들이 지난 6일 1차 파업을 선언하자 교육부는 학비연대와 교원단체, 학부모단체, 시도교육청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자고 밝혔다. 지난 24일 열린 첫 회의에서 학비연대는 “전일제 전환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자”고 주장했으며 교원단체는 ‘1학교 1전일제 전담사’, ‘전담사 고용시간 연장’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일제의 근무시간을 늘려 교사들의 돌봄 업무를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반면 시도교육감협의회는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시도지사협의회 등이 참여해 범정부 차원에서 돌봄 정책의 방향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연대회의는 “돌봄전담사의 전일제 전환과 교사의 돌봄 업무 경감에 집중해 2차 파업 전까지 우선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면서 “시도교육청이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교육당국을 압박했다. 그러나 돌봄 문제에 대한 논의가 돌봄전담사와 교원단체의 이해관계에 매몰돼선 안 된다는 비판도 나온다. 돌봄 노조의 ‘전일제 전환’ 요구에 대응하다 돌봄의 질 향상을 위한 논의는 뒷전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학교마다 전일제 전담사가 배치돼 전일제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서울에서도 초등 돌봄교실에 대한 만족도가 타 지자체보다 높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도 이 같은 지적을 뒷받침한다. 학부모들은 초등 저학년 자녀의 안전을 우려해 학교 안에서의 돌봄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러나 초등 돌봄교실은 교실이 부족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저녁돌봄이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점 등이 한계다. 김미숙(서울 사근초 돌봄전담사) 서울 초등돌봄 지자체통합 추진위원장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돌봄센터는 저녁돌봄과 그에 따른 별도 프로그램, 학급당 정원 감축 등으로 학부모 만족도가 높다”면서 “돌봄의 질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논의 없이 내놓는 대책은 미봉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학생과 학부모의 수요와 돌봄 전담사, 교사들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돌봄 모델을 운영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학생을 중심에 놓고 각각의 방안이 돌봄의 질적 개선을 이끌어 내는지 평가해 돌봄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내일 돌봄협의체 첫발… 갈등 봉합될까

    내일 돌봄협의체 첫발… 갈등 봉합될까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돌봄 관련 노동조합과 시도교육청, 교원단체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가 24일 첫발을 뗀다. 그러나 논의 안건을 둘러싸고 입장차가 여전해 ‘2차 돌봄파업’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온종일 돌봄 정책의 원활한 추진 및 초등돌봄의 질적 개선을 위해 국가교육회의와 시도교육감협의회, 돌봄노조, 교원단체, 학부모단체, 교육부 등이 참여하는 ‘초등돌봄 운영 개선 협의회’ 회의를 24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교육부가 연대회의 소속 돌봄전담사들의 파업을 사흘 앞둔 지난 3일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지 3주 만에 첫 회의가 열리게 됐다. 교육부는 협의회에서 ▲초등 돌봄의 질적 개선과 교원의 업무 경감이라는 방향으로 돌봄전담사의 근무 여건 개선 방안 ▲지자체-학교 협력모델 사업 운영 방안 ▲돌봄교실 운영 관련 중장기 제도 개선 방안 등 3가지를 안건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의의 자리는 마련됐지만 안건들을 둘러싼 입장차는 노조와 교육계 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연대회의는 “시간제 전담사의 전일제 전환을 우선 협의해야 한다”며 교육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하루 4시간 안팎 운영되는 돌봄교실에 근무하는 전담사를 전일제로 전환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반론이 거세다. 학교 내 돌봄교실을 지자체가 운영하는 ‘지자체-학교 협력모델’에 대해서도 교육계는 적극 찬성하는 반면 연대회의는 ‘돌봄교실의 지자체 이관’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별도의 협의체에서 중장기적으로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연대회의는 2차 돌봄파업을 26일로 예고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와 수능 등을 고려해 연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등교수업 축소 운영 불가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등교수업 축소 운영 불가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호남권은 1.5단계로 격상하면서 해당 지역 학교들은 등교 수업을 축소 운영하게 됐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유·초·중학교 등교수업이 확대된지 한달여 만에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등교 인원이 다시 줄어들면서 학습격차 문제가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교육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오는 24일 0시부터 수도권(서울·경기·인천)과 호남권(광주·전남·전북)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격상하기로 함에 따라 해당 지역 각급학교의 등교수업 방안도 달라지는 거리두기 단계에 맞춰 변경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교육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5단계 세분화에 따른 각급학교 등교수업 운영 기준을 발표했다. 2단계까지는 ‘지역 유행 단계’로 묶어 감염병 확산 상황을 고려해 지역별로 밀집도 기준을 다르게 적용하고 2.5단계부터는 ‘전국 유행 단계’로 분류해 전국 학교에 동일한 밀집도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골자였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경우 오는 24일부터 유·초·중학교는 한 번에 등교하는 인원을 전교생의 3분의 1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 고등학교는 1단계나 1.5단계와 마찬가지로 3분의 2까지 등교할 수 있다. 3분의 2 이내 등교 기준에 맞춰 돌봄·기초학력부진 문제가 겹친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서울·인천은 ‘매일 등교’, 경기는 ‘주4회 이상 등교’를 시행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지침 변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유·초·중학교의 경우에도 오전·오후반을 도입하거나 시차 등교를 시행하는 등 탄력적 학사운영을 통해 등교인원을 전교생의 3분의 2까지 확대할 수는 있다. 호남권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면 각급학교의 등교인원을 3분의 2 이내로 유지하는 방침을 준수해야 한다. 다만 소규모학교(유치원 60명 이하, 초·중·고등학교 300명 내외)와 농·산·어촌학교, 특수학교(급)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까지는 밀집도 제한 기준을 적용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등교수업을 운영할 수 있다. 돌봄교실 운영과 기초학력 부진학생·중도입국학생의 별도 보충지도의 경우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까지는 밀집도 제한 기준을 적용받지 않는다. 교육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도 자율적으로 학교 밀집도를 제한하는 등 학사운영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번 조치는 오는 24일부터 2주 동안 시행될 예정”이라며 “감염병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시·도교육청과 지자체, 학교와 긴밀히 협력해 학사운영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파급력 없었던 서울 ‘급식 파업’ … 참여율 4%도 안돼

    파급력 없었던 서울 ‘급식 파업’ … 참여율 4%도 안돼

    서울지역 교육공무직이 벌였던 ‘급식 파업’에 참여율이 4%도 되지 않았다. ‘급식 대란’은 없었지만 교육당국과 교육공무직 간 갈등은 해법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2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관내 교육공무직 1만 6530명 중 파업에 참가한 인원은 640명(3.9%)이었다. 조리실무사가 20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유치원 에듀케어강사 78명, 특수교육실무사 59명, 조리사 49명 등의 순이었다. 이날 파업으로 관내 학교 1026곳 중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35곳(3.4%)에 그쳤다. 33개교는 빵과 음료 등 대체식을 제공했으며 2개교는 학생들이 도시락을 지참했다. 돌봄전담사들의 파업 참여도 미미해 전체 돌봄교실 중 운영이 중단된 곳은 25개에 불과했다. 앞서 파업 첫날인 19일에도 교육공무직의 파업 참여율은 626명(3.8%)이었다.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는 당초 이번 파업에 25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업 참여율이 예상보다 턱없이 낮았던 데에는 퇴직연금 제도 개선이라는 이번 파업의 명분에 대해 현장의 반응이 미지근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학비연대는 조합원 중 77%가량이 가입한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을 확정급여(DB)형으로 전환해달라고 서울시교육청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공무직들 사이에서는 “이미 동의하고 가입한 퇴직연금 제도를 이제 와서 바꿔달라며 파업까지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특히 코로나19로 학교가 비상 체제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파업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학비연대의 요구를 수용해 퇴직연금 제도를 DB형으로 전환하면 향후 20년간 9000억원이 추가 소요돼 교육재정 부담이 심각해진다는 입장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고 수능까지 앞둔 상황에서 교육청의 재정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파업을 강행하는 데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시작부터 삐걱대는 ‘사회적 논의’… 급식 이어 돌봄교실도 또 멈추나

    시작부터 삐걱대는 ‘사회적 논의’… 급식 이어 돌봄교실도 또 멈추나

    급식조리사와 돌봄전담사 등 학교 교육공무직의 파업으로 서울 일부 학교의 급식과 돌봄교실 운영이 중단됐다. 교육공무직의 처우 개선을 위한 논의가 첫발도 떼지 못하면서 2차 파업마저 예고되고 있다. 1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서울학비연대)가 벌인 파업에 서울의 교육공무직 1만 6530명 중 626명(3.8%)이 참여했다. 급식조리사와 돌봄전담사 등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서울시내 학교 36곳(3.5%)이 급식을 중단했으며 초등학교 돌봄교실의 1.3%가 운영되지 못했다. 이날 급식을 중단한 학교 대부분은 빵과 음료 등 간편식을 제공했다. 당초 서울학비연대가 2500명가량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본 데 비하면 파업의 여파는 미미했지만 급식이 중단된 학교의 학부모들은 불만을 쏟아 냈다. 서울 은평구의 한 초등학교에 두 자녀를 보내는 이모(42)씨는 “올해 학교에 몇 번 가지도 못했는데 제대로 등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빵과 우유로 끼니를 때운다니 속상하다”고 말했다. 서울학비연대는 서울 교육공무직의 약 77%가 가입된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을 확정급여(DB)형으로 전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 6일 전국적으로 파업을 벌였던 초등 돌봄전담사들도 2차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도교육청이 이번 주까지 초등 돌봄 관련 협의체에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2차 파업을 대규모로 장기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그간 교육공무직이 파업을 벌일 때마다 대화와 논의를 통해 합리적인 임금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혀 왔다. 그러나 ‘사회적 논의’가 시작부터 삐걱거리면서 해결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교육부가 초등 돌봄교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공무직 노조와 교원단체, 시도교육청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자 시도교육청들은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등도 참여해야 한다”고 역제안을 하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머리를 맞대자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학비연대는 “시간제 돌봄전담사의 전일제 전환을 우선 협의하지 않으면 2차 파업을 벌일 것”이라며 교육당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시간제 돌봄전담사의 전일제 전환이나 퇴직연금 제도 전환 등 교육공무직 노동조합의 핵심 요구를 수용하기엔 교육 재정 부담이 막대하다는 점도 타협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DC형 가입자 전원을 DB형으로 전환할 경우 향후 20년간 9000억원가량이 추가로 소요돼 재정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데다 수능을 앞둔 상황에서 교육공무직의 파업이 반복되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파업 대란 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하도록 노동조합법을 개정해 급식·돌봄 파업 등으로 학교 기능이 마비되지 않게 해 달라”고 주장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양천구, 초등생 대상 장애인권 비대면 교육 실시

    양천구, 초등생 대상 장애인권 비대면 교육 실시

    서울 양천구는 관내 초등학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장애인권교육을 비대면 교육으로 전환했다고 19일 밝혔다. 장애인권교육은 양천구장애인권센터와 연계해 관내 초중생을 대상으로 장애인 차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마련했다.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인식을 확립해 사회 통합에 기여하기 위해 2018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첫해엔 7개교 40학급 1040명의 학생들을 교육했다. 지난해는 9개교 40학급 1008명의 학생들이 해당 과정을 들었다. 하지만 올해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 10월부터 학교별로 장애인권교육 신청 접수를 받아 신청 학교를 대상으로 비대면 영상교육으로 전환해 운영 중이다. 우선 초등학교와 신청 학교를 포함한 5개교 2학년 24학급을 대상으로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에서 제작한 장애인식개선교육 영상 ‘두리의 고민’과 교구(가치상자)를 제공했다. 이를 활용해 학교 일정에 맞춰 교육을 시행한 뒤 퀴즈, 만들기 체험 활동 시간으로 이뤄진다. 실시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쌍방향 랜선 교육도 실시된다. 신서초등학교 돌봄교실 2학년 4학급을 대상으로 강사의 강의가 50분간 진행된다. 인권나무·인권기차 만들기 등의 체험 활동형 교육이다. 양천구 관계자는 “초등 저학년생의 수업 집중도·참여도 향상을 위해 교구를 활용해 다양한 만들기 활동을 직접 체험해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했다. 김수영(사진) 양천구청장은 “비대면 장애인권교육은 2021년에도 올해 결과를 토대로 교육 내용 등을 보완해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권정선 경기도의원 “학교 돌봄에 만족하는 학부모 기대 외면 말아야”

    권정선 경기도의원 “학교 돌봄에 만족하는 학부모 기대 외면 말아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권정선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부천5)은 지난 16일 경기도교육청 교육협력국, 운영지원과, 미래교육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타 시·도에 비해 낮은 경기도의 방학 중 초등돌봄 운영시간, 지자체 이관 논의 속에서 초등돌봄의 지속가능한 노력, 학교급식 노동자의 휴가 보장 등 코로나 19로 인해 발생된 교육공동체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교육청 차원의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이날 미래교육국에 대한 질의에서 권 의원은 “전국 초등학교 돌봄교실 운영 현황을 보면 방학 중에도 서울시의 경우엔 17시까지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경기도의 경우엔 대부분 오후 2시 30분까지만 운영하고 있어 맞벌이 부모의 시름이 깊다”며 “오후 2시 30분에 아이를 찾을 수 있는 맞벌이 부모가 얼마나 되며, 이렇게 조기 귀가를 시켰기 때문에 지난번 인천 라면형제 참극도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권 의원은 “초등돌봄교실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면 만족한다는 학부모가 94.2%, 계속 참여할 의사가 있는 학부모가 96.6%에 달해 학부모가 학교프로그램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 바로 초등돌봄교실”이라며 “최근 초등돌봄 업무의 지자체 이관이 교육계 안팎에서 논의되고 있는데 누구의 사무로 할 것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학부모가 안심하고 맡길 수 있어야 하며, 현실적으로 가장 안전한 최적의 장소는 학교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육청에서 지자체 이관 논의를 들어 초등돌봄 업무에 소홀해서도 안 될 것이며, 사실상 학교라는 공간이 돌봄의 공간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 운영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덧붙여 권 의원은 “학교급식 노동자가 제대로 휴가를 쓸 수 없는 열악한 노동환경이 계속 되풀이되고 있다”며 “대체인력 풀 확충 등 대책을 마련해야지 언제까지 이 분들의 열정페이에만 의존할 것이냐”라고 교육청이 적극적으로 인력풀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핵심은] 입양 어려워 베이비박스 찾는 미혼모들

    [핵심은] 입양 어려워 베이비박스 찾는 미혼모들

    그날 밤공기는 싸늘했습니다. 매섭게 부는 바람이 제법 겨울에 들어섰다는 걸 알려준 날이었죠. 11월 3일 새벽 5시 30분 아직 어스름한 시간, 공사 자재를 쌓아둔 골목길 안에서 갓난아기가 발견됐습니다. 탯줄과 태반이 붙어있는 채로 드럼통 앞에 놓여있었습니다. 이를 지나가던 행인이 발견했지만 늦었습니다. 아기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맞은편에 영아를 보호하는 베이비박스가 있었는데도 밤새 거리에 방치돼 있었던 겁니다. 이번 주는 태어나자마자 홀로 남겨지는 아기들과 베이비박스 논란의 핵심을 짚어보겠습니다. ■ 핵심 ① 키울 수 없는 부모의 마지막 선택 아기가 발견된 곳은 서울 관악구 주사랑공동체 교회가 운영하는 베이비박스 앞입니다. 베이비박스는 아이를 양육할 형편이 안 되는 미혼모를 위한 시설입니다. 이곳에 아기를 두고 벨을 누르면 교회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자원봉사자들이 나옵니다. 무작정 아기를 데려가는 건 아닙니다. 떠나려는 부모를 붙잡고 한참을 설득합니다. 그 과정에서 마음을 다잡고 아기를 키우는 이들도 있습니다. 도저히 키울 여건이 안 될 땐 출생신고라도 거치게끔 합니다. 입양이라도 수월하게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죠. 그날 베이비박스 앞에 선 엄마는 이러한 절차를 몰랐던 것 같습니다. CCTV에 찍힌 엄마는 아기를 출산한 직후인지 움직임이 불편했습니다. 어두운 계단을 조심스럽게 올랐지만, 베이비박스를 열지 못하고 맞은편 드럼통 위에 수건으로 감싼 아기를 두고 갔습니다. 경찰은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아기의 친모인 20대 여성을 체포했습니다. 검거 당시 그는 아기가 사망한 사실을 몰랐습니다. 영아유기치사 혐의로 구속될 위기에 처했지만, 법원은 도주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추운 겨울에 아기를 바깥에 두고 가버린 엄마를 향해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베이비박스 앞에는 아기를 추모하는 꽃과 편지가 놓였습니다. 교회는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베이비박스를 열지 않아도 알람이 울리는 장치를 만들 계획입니다.■ 핵심 ② 까다로운 입양 절차가 유기로 이어져 베이비박스는 2009년 만들어진 후로 찬반 논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아기들이 길거리에 버려지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지만, 영아 유기를 조장한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해마다 갈 곳 없어 베이비박스에 놓이는 아기들은 200명이 넘습니다. 그러나 이곳에 온 아기들도 아주 잠시 머무를 뿐입니다. 며칠 후엔 대부분(약 80%) 보육원으로 향합니다. 시설이 아닌 가정에 위탁되거나 입양되려면 출생신고가 돼 있어야 합니다. 문제는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놓고 간 부모들은 대개 신고를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원래는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도 입양 동의서나 양육권 포기 각서가 있으면 입양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다 2012년 입양특례법이 개정되면서 절차가 까다로워졌습니다.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허위 입양되는 사례도 차단하고자 신고제를 허가제로 바꾼 겁니다. 갓 태어난 생명을 보호하려고 만든 장치가 오히려 높은 벽이 된 셈입니다. 실제로 출생신고를 의무화한 이후 베이비박스에 버려지는 아기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2010년 4명, 2011년 35명, 2012년 79명 수준이었다가 법이 개정되고 2013년(252건)부터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출생신고를 하면 호적에 미혼모란 꼬리표가 남고, 출생신고 없이는 입양도 어려우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이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베이비박스를 찾는 겁니다. 출생신고를 익명으로 할 수 있게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는 이유입니다.■ 핵심 ③ 혼자서도 아이 키울 수 있는 사회 돼야 세상은 무책임한 부모라고 손가락질하지만, 아이를 키운다는 게 의지만으로 되진 않습니다. 우선 경제적인 뒷받침이 이뤄져야 합니다. 하지만 베이비박스를 찾는 미혼모는 대개 20대 초반입니다. 미성년자도 상당수(30%) 있어 경제적 자립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국가로부터 제도적 지원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현행 한부모가정 지원 제도는 그 기준이 까다롭습니다. 통상 한 달에 20만원 정도 되는 육아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중위소득 52%(2인 가구 기준 월 155만원) 이하에 해당해야 합니다. 현실성이 없죠.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혼자서 일도 하고 아이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돌봄 혜택이 절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고려해 나라에서도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은 ‘법정 한부모가정’에 우선권을 줍니다. 그런데 이 ‘법정 한부모가정’의 조건 역시 문턱이 높습니다. 중위소득 60% 이하로 규정합니다. 중위소득 60%는 2인 가구 기준으로 한 달 소득 약 179만원입니다. 최저임금 수준입니다. 혼자서 아기를 낳고 키우겠다고 선뜻 결심할 수 있을까요. 지난달에는 어느 20대 미혼모가 중고거래 플랫폼에 자신이 낳은 신생아를 입양 보내겠다는 글을 올려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이 여성 또한 입양 기관과 상담하던 중 절차가 까다롭고 오래 걸리자 극단적인 방편을 찾게 됐다고 토로했습니다.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두는 행위도 결국 유기입니다. 윤리에 어긋난 선택입니다. 다만 비판에 앞서 베이비박스가 필요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먼저 고민해봐야 합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중구형 초등돌봄 8개교로 확대 운영…초등돌봄교사 파업 막는 대안될 수 있나

    중구형 초등돌봄 8개교로 확대 운영…초등돌봄교사 파업 막는 대안될 수 있나

    지난 6일 파업을 벌인 초등학교 돌봄전담사들이 2차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 중구의 ‘중구형 초등돌봄교실’이 전국의 지자체로 확산될 수 있을까 주목되고 있다. 중구형 초등돌봄교실이 전국으로 확산되기에는 예산 문제가 걸려 있어 진정한 대안이 될 수 없다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학부모들의 99%가 만족하는 우수사례로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도 벤치마킹을 타진하는 등 가능성은 열려 있다. 서울 중구는 지난 10일 중구교육지원센터 ‘이로움’에서 서울시 중부교육지원청 및 덕수·장충·충무초등학교와 ‘중구형 초등돌봄교실’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중구의 구직영 초등돌봄교실 학교는 총 8개교로 늘었다. 돌봄공간 확보가 어려운 신당초등학교를 제외하고 중구의 모든 공립초등학교 돌봄교실을 구가 직접 운영하게 된 것이다. 중구형 초등돌봄교실이 학부모들에게 호평을 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돌봄교실 운영시간이다. 평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다. 이외에 1교실 2교사제로 돌봄의 질과 안전성도 강화했다. 방과 후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다. 구 관계자는 “저녁시간의 돌봄 공백을 보강할 뿐 아니라 양질의 저녁식사까지 제공해 맞벌이 학부모들로부터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구가 직영하는 중구형 초등돌봄교실이 가능했던 이유는 서울시 중구시설관리공단에서 기존의 학교 내 초등돌봄전담사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현재 2차 파업을 예고한 초등돌봄전담사들이 우려하는 민간위탁 우려를 없애고 구 직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고용 불안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구 관계자는 “구직영 초등돌봄교실 운영이전 돌봄전담사들은 원하는 분들은 100%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면서 “구 직영 운영 시 결원을 보충하기 위해 새로 뽑은 시간제 돌봄선생님들은 현재 비정규직이지만 이분들도 정규직 전환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최근 중구형 초등돌봄교실은 현재 교육공무직으로 정년이 60세까지 보장되는 초등학교 돌봄전담사들이 우려하는 고용불안을 해결하고 근무여건과 질도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올랐다. 다른 지자체들이 벤치마킹을 타진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중구형 초등돌봄교실이 전국의 지자체로 확산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따른다. 우선 예산 문제다. 중구의 재정자립도는 올해 53.5%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서초구(54.7%)에 이어 2위다. 또한 관내 초등학교는 총 9개에 학생수도 적은 편이다. 김선미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 본부장은 “중구형 초등돌봄교실은 재정자립도가 높고 학생수가 적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면서 “서울은 재정자립도가 76% 정도이지만, 대부분의 지역은 재정자립도가 50% 미만이라서 예산 문제가 따른다”고 전했다. 중구는 돌봄예산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구의회에서도 돌봄예산을 서울시교육청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교육청은 학교가 운영하지 않는 돌봄교실에는 예산을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해 돌봄교실 운영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등이 매칭해 지원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면서 “예산이 확보되면 민간 위탁을 방지하는 조항을 넣을 수 있도록 요구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 직영의 또다른 논란은 바로 학생들의 안전과 책임 문제다. 김 본부장은 “학교 안의 시설을 이용하다가 아이들이 다치는 등 안전 문제가 발생해도 학교장이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서 “지자체에서 운영하더라도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책임소재가 명확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1교실 2교사제 등을 확대하고 돌봄교사들의 처우를 개선해 학생들의 안전과 질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2차 돌봄파업에 서울에선 급식파업 … 아이들은 어쩌나

    2차 돌봄파업에 서울에선 급식파업 … 아이들은 어쩌나

    지난 6일 초등학교 돌봄전담사들이 파업을 벌인 데 이어 2차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서울에서는 오는 19~20일 학교 급식조리사 등이 파업에 돌입한다. 이들은 시간제 돌봄전담사의 전일제 전환과 퇴직연금 제도 개선 등 처우 개선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수용하기 어려워, 파업을 막을 타협점이 보이지 않고 있다. 돌봄전담사들이 소속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돌봄 긴급 현안 대책회의’를 열어 돌봄전담사의 상시전일제 전환을 먼저 협의하자”고 주장했다. 학비연대는 “교육부가 1차 파업 직전 ‘초등돌봄 운영 개선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해 이를 수용했지만 이후 어떠한 공식 협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교육부가 제안한 협의회에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야 한다며 ‘조건부 참여’ 입장을 밝혔다. 초등 돌봄교실 뿐 아니라 범정부 차원에서 온종일 돌봄 문제에 대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취지다. 학비연대는 이에 대해 “온종일돌봄법에 대한 논의는 별도의 기구를 구성해 중장기적으로 논의하자”면서 “돌봄전담사의 상시전일제 전환과 교원의 돌봄업무 경감을 먼저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비연대는 최소 2주 이상 수시로 협의를 진행해 합의를 이루자며 교육부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1차 파업보다 대규모로, 이틀 이상 2차 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학비연대가 2차 파업을 지렛대 삼아 돌봄전담사의 전일제 전환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당국이 이를 수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교육부는 오후 4시간 안팎으로 운영되는 돌봄교실 시간과 맞지 않게 돌봄전담사를 8시간 전일제로 전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코로나19로 세수가 줄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축소된 상황에서 돌봄전담사의 처우 개선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할 경우 교육재정 부담이 상당하다. 서울에서 오는 19~20일로 예정돼 있는 교육공무직 파업도 교육공무직의 퇴직연금 제도를 둘러싼 입장 차이로 인해 해법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노조원의 70% 가량이 가입돼 있는 퇴직연금 DC형(확정기여형)을 DB형(확정연금형)으로 전환할 것을 서울시교육청에 요구하고 있다. 근속일수가 길수록 근로자에게는 DB형이 유리하나 사용자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노조의 요구에 따라 모든 교육공무직의 퇴직연금을 DB형으로 통합할 경우 향후 20년간 8000억원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년 임금 인상률을 3.0%으로 가정하면 20년간 8465억원, 이보다 낮은 2.5%로 가정하면 7135억원이 추가 소요된다. 교육청은 교육공무직의 정년 잔여기간이나 경력에 따라 선별적으로 DB형으로 전환할 경우 20년간 추가로 소요되는 예산을 2000억여원에서 많게는 4000억여원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노조는 “선별적 전환은 동의할 수 없다”면서 “단계적으로라도 모든 공무직이 DB형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은 단계적으로 모든 공무직을 DB형으로 전환하는 방안은 DB형으로 통합하는 것과 비슷한 규모의 예산이 소요돼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퇴직연금 제도는 한 번 손을 대기 어려워 어느 정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정리돼야 한다”면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겠지만 어떻게 설계하든 예산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오만가지’ 초등돌봄이 공짜… ‘상상 그 이상’ 아이 좋은 중구

    ‘오만가지’ 초등돌봄이 공짜… ‘상상 그 이상’ 아이 좋은 중구

    “아이가 학교 입학하기 전 미리 여러 곳의 학교를 탐방했었어요. 엄마들 사이에 돌봄교실이 잘돼 있다는 소문에 이곳을 둘러보고 입학시키기로 마음을 굳혔어요. 앞으로 일반교실도 돌봄교실처럼 시설 개선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청구초등학교 돌봄센터에서 서양호 중구청장과 학부모의 대화가 열렸다. 1학년 자녀가 돌봄교실을 이용한다는 학부모 김모(41·여)씨는 “돌봄교실에 아이를 보내고 나니 제 선택이 옳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세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학부모 강모(47)씨도 “큰아이가 이 학교를 졸업했는데 그때보다 돌봄교실이 몰라보게 나아졌다”면서 “둘째아이도 돌봄을 이용하는데 아이가 가장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장소는 학교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서 구청장은 이날 지난 9월 말 리모델링을 마친 돌봄교실을 둘러보고 실제 돌봄교실에 아이를 보내는 학부모들과 초등돌봄 운영에 관한 솔직한 얘기를 듣기 위해 특별한 대화 자리를 마련했다. 다른 교실에서는 열대여섯명쯤 되는 돌봄교실 아이들이 외부강사와 함께 제철 맞은 소국과 미니장미를 다듬고 편백나무향을 맡으며 플로리스트 체험이 한창이었다.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아이들의 얼굴엔 생기가 가득했다. 중구형 초등돌봄교실의 우수성은 이미 정평이 난 지 오래다. 대통령상, 교육부장관상을 휩쓴 것은 물론 돌봄교실 운영 초기부터 지금까지 타 기관의 벤치마킹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돌봄교실 운영시간은 오후 8시까지, 방학 때도 물론 같다. 방학 때도 친환경 급간식 제공은 물론 야간돌봄보안관 근무, 입·퇴실 시 문자전송 서비스, 1교실 2교사제로 아이의 건강과 안전도 확실히 보장한다. 로봇코딩, 3D펜 활용, 성장요가, 꽃꽂이, 웹툰 그리기, 우쿨렐레 등 외부강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수준이 높다. 중구형 돌봄교실에서는 이 모든 게 무료다. 이는 부모들이 맘 놓고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서 구청장의 다짐과 맥을 같이한다. 중구 초등돌봄교실의 하드웨어도 소프트웨어 못지않다. 청구초는 오랜 시간 학교에 머물 아이들을 위해 천장 높이를 2.3m에서 2.6m로 키우는 작업을 병행하고, 총 3개의 돌봄교실과 놀이동산에 버금가는 돌봄교실 전용 화장실을 탄생시켰다. 남산초는 3개의 전용 돌봄교실을 4개로 늘려 새 단장을 하고, 돌봄 아이들을 위한 비상구를 따로 설치했다. 서 구청장은 “보육과 교육이 오롯이 부모의 몫으론 감당하기 힘든 시대가 됐다”면서 “최선을 다해 아이 키우기 좋은 중구, 아이 키우러 찾아오는 중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돌봄 파업]“연차도 다 썼는데” … 돌봄교실 파업에 난처한 학부모들 (종합)

    [돌봄 파업]“연차도 다 썼는데” … 돌봄교실 파업에 난처한 학부모들 (종합)

    세종시의 한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인 김모(38)씨는 6일 아이를 데리러 점심도 굶은 채 학교로 갔다. 김씨의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돌봄전담사들의 파업으로 학교 돌봄교실을 운영하지 못한다고 안내했다. 김씨는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고 등교 일수가 줄자 일을 그만 뒀다 다시 일을 구한 터라 이날 쉬겠다고 직장에 알리지도 못했다. 김씨는 “아는 아이 엄마에게 아이를 맡기고 다시 일을 하러 가야 한다”면서 “전면 등교가 시작돼 마음을 놓았다가 또 난처한 상황이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초등학교 돌봄교실의 돌봄전담사들이 6일 파업에 돌입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돌봄 대란’이 발생했다. 학비노조와 전국여성노조,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로 구성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에 따르면 이날 전국 돌봄전담사 1만 2000여명 중 절반인 60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한다.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은 교장·교감 등 관리직 교원들이 돌봄을 지원하고 마을돌봄시설을 연계하는 등 돌봄 공백 최소화를 위한 방안들을 내놓았다.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전체 초등학교 5998개교 중 2696개교(44.9%)에서 돌봄전담사 4902명(41.3%)이 파업에 참여했다. 그러나 실제 돌봄교실 운영이 중단된 학교는 총 4230실(34.6%)이었다. 학비연대가 밝힌 것보다 실제 파업 참여율이 다소 낮은 것으로 보이지만,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돌봄 공백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경기 남양주의 초등학교 2학년 학부모 박모(40)씨는 이날 돌봄교실이 운영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부모에게 아이를 부탁했다. 박씨는 “개학 연기 당시 연차와 가족돌봄휴가를 모두 소진했다”면서 “돌봄교실 파업이 또 있을 수 있다니 그냥 회사를 그만둬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인터넷 맘카페에서 비상 상황에서 이용할 수 있는 마을돌봄시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초등 돌봄교실도 불안하다”며 자녀의 등하교를 도와줄 도우미를 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돌봄전담사 등이 소속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은 6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 당국의 졸속 제안에 돌봄 총파업을 철회하거나 보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학비연대는 국회에 발의된 ‘온종일 돌봄 특별법’의 철회와 초등 돌봄교실의 지자체 이관 반대, 시간제 돌봄전담사들의 전일제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공무직 노조는 지난달 8일부터 각 시도교육청과 2020년 임금교섭 1차 본교섭을 시작했으나, 이들이 요구하는 기본급 인상과 근속임금 인상, 전일제 전환 등 핵심 의제사항들이 관철되지 않아 교섭에 난항을 겪었다. 지난 2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려 파업권을 얻었다. 교육부는 학교 돌봄을 둘러싼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고 대화로 풀어나갈 것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전담사의 상시 전일제 전환 등의 요구가 협의체의 의제가 될 지 보장할 수 없다”면서 파업을 철회하지 않았다. 노조는 향후 논의에서도 전일제 전환 등이 합의되지 않으면 2차 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돌봄 파업] 법적 근거 없이 ‘땜질’로 일관한 초등 돌봄 … “정부가 나서야”

    [돌봄 파업] 법적 근거 없이 ‘땜질’로 일관한 초등 돌봄 … “정부가 나서야”

    전국의 돌봄교실 중단으로 이어진 초등 돌봄교실 문제는 애초 돌봄교실이 법적 근거도 없이 ‘땜질 처방’으로 운영돼온 게 근본 원인이라는 게 교육계의 지적이다. ‘온종일 돌봄’을 국정과제로 내세운 정부가 돌봄 정책을 큰 틀에서 수립해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일 교육계에 따르면 2004년 초등 저학년 방과후 교실로 시작된 돌봄교실은 2010년 10만 4000여명에서 올해 30만 4000여명 규모로 10년 새 3배 가까이 커졌다. 교육부가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취합한 ‘온종일돌봄 시설현황’ 자료에 따르면 2학기 돌봄교실 외의 마을돌봄 기관 규모는 다함께돌봄센터 6194명, 지역아동센터 12만 1289명,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6240명 등 총 13만 3723명(이용 가능 인원)이다. 전체 돌봄 자원 중 돌봄교실이 69.4%를 차지하는 셈이다. 그러나 초등 돌봄교실은 현행 법률에 근거가 없다. 17년째 운영되며 전체 초등학생 돌봄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비대해졌지만 법적 근거조차 마련되지 않은 채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의 ‘초등 돌봄교실 길라잡이’ 같은 지침에 의존해 운영된다. 돌봄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각 학교는 특별실을 내놓고 있으며, 학교가 한정된 공간 탓에 밀려드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학부모들은 돌봄 공백을 겪고 있다. 돌봄교실 운영계획 수립과 학생 선발, 급·간식 수급 등 전반적인 행정은 돌봄을 담당한 교사의 몫으로 떠넘겨졌다. 돌봄 담당 교사는 돌봄 행정 업무가 과중해 수업을 준비하고 학생들을 관리할 시간조차 부족하다고 호소한다. 각 시·도교육청이 시간제 돌봄전담사들을 고용하면서 초단시간 근로자를 양산하기도 했다. 교원단체 좋은교사운동은 “부족한 사회적 인프라를 교사와 돌봄전담사의 수고로 메꿔 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법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땜질식으로 시작된 돌봄교실이 지금의 혼란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온종일 돌봄’을 국정과제로 제시하고 2017년 33만명 규모인 온종일 돌봄을 2022년 53만명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중 초등 돌봄교실은 2017년 24만명 규모에서 2022년 31만명 규모로 확대되며, 학교의 돌봄교실을 지자체가 운영하는 ‘지자체-학교 협력모델’을 내년부터 2년간 3만명 규모로 구축할 계획이다. 다만 정부는 초등 돌봄교실 운영으로 인한 학교 현장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는 재정 투입이나 인력 확보, 교사와 돌봄전담사 간 갈등을 해소할 노무 관리 등에 대한 방안은 이번 파업 직전까지도 내놓지 못했다. 정성식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은 “돌봄의 양적 확대에만 주력할 뿐 어떤 돌봄을 제공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박성식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정책국장은 “돌봄을 둘러싼 갈등과 모순은 학교에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온종일 돌봄’을 내세웠던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좋은교사운동은 “정부가 돌봄전담사와 교사 간의 갈등으로 비춰지도록 내버려둔다면 교육 공동체 모두에게 비판받아 마땅하다”면서 “교육부 차원의 임시방편이 아닌 범정부 차원의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돌봄 행정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연욱 정의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돌봄 파업의 발단은 ‘온종일 돌봄 특별법안’이고, 그 이전에는 온종일 돌봄체계가 있다”면서 “2018년 온종일 돌봄체계를 만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국가교육회의 등 대통령 소속 위원회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돌봄 파업] ‘협의체’ 구성한다지만 … 타협까지 산 넘어 산

    [돌봄 파업] ‘협의체’ 구성한다지만 … 타협까지 산 넘어 산

    교육부는 초등 돌봄교실을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돌봄전담사 노조와 교원단체, 시·도교육청도 대화를 통한 해결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돌봄전담사들의 전일제 전환과 돌봄교실의 지방자치단체 이양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6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3일 돌봄노조와 교원단체, 학부모단체, 시도교육청에 ‘초등돌봄 운영 개선 협의체’를 제안했다. 돌봄전담사들의 처우 개선과 교사들의 업무 부담 경감 등을 위한 해결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대자는 취지다. 교육부는 “협의체를 신속하게 운영하기 위해 안건 등 실무 논의에 착수했다”면서 “시도교육감협의회와 돌봄노조, 교원단체 등 각 단체와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체는 돌봄전담사들의 1차 파업 이후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돌봄전담사달의 요구사항을 협의체 안에서 조율하기엔 난관이 많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학교돌봄의 지자체 민간위탁 중단, 돌봄전담사의 전일제 전환, 학교돌봄 법제화와 공적돌봄 강화 등의 요구가 협의체의 의제가 돼야 한다”면서 교육부가 이같은 의제를 협의체에서 논의할 지 보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연대회의의 ‘전일제 전환’ 요구는 각 시도교육청별로 천차만별인 전담사의 근무시간을 하루 8시간 전일제로 통일해달라는 것이다. 서울은 학교 당 1명씩 전일제 전담사를 두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4시간 안팎의 ‘초단시간’ 전담사가 많아 처우가 열악하다고 연대회의는 주장한다. 전일제로 전환된 돌봄전담사가 행정업무를 맡아 교사들의 행정 업무 부담을 경감할 수도 있다는 게 연대회의의 입장이다. 일부 교원단체들도 시간제 전담사 전원의 전일제 전환은 어렵더라도 학교당 전일제 전담사를 1명씩 두어 행정 업무를 담당하게 해 교사의 업무 경감과 전담사의 처우 개선을 일부나마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한다. 그러나 하루 4시간 안팎인 돌봄교실을 담당하는 전담사를 8시간 전일제로 고용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 과거 감사원도 전일제 전담사 고용에 대해 이같은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교육부 역시 “실제 근무 시간과 맞지 않게 전일제로 고용하는 건 어렵다”면서 “예산도 부족하다”고 밝혔다. 한 교원단체 관계자는 “교사와 돌봄전담사 간 업무 분장은 학교장 권한인 탓에 전담사가 전일제로 전환돼도 행정 업무를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초등 돌봄교실을 지금처럼 학교장 책임으로 둘지, 지자체의 책임을 강화해 장기적으로 지자체에 이양할지를 놓고도 돌봄노조와 교육계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교원단체들은 수년간 “돌봄교실의 지자체 이양”을 주장해왔다. 초중등교육법에 근거가 없는 돌봄을 학교가 떠맡느라 학교가 공간 부족과 업무 과중에 시달리는 등 학교의 주 업무인 교육의 질이 악화된다는 게 교원단체들의 주장이다.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의 협의체인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도 교육부의 협의체 구성 제안에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시도지사협의회, 국가교육회의 등이 추가로 참여하자”고 역제안했다. 돌봄을 담당하는 다른 정부부처와 지자체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연대회의는 돌봄교실의 지자체 이관은 ‘민간 위탁’이며, 돌봄전담사의 처우를 악화시킬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교육부는 연대회의의 반발 탓에 ‘온종일 돌봄’ 법안을 발의하려던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교육부는 지자체가 학교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지자체·학교 협력모델’을 내년부터 2년간 확대하기로 하고 근거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었다. 돌봄전담사 파업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연대회의는 “1차 경고파업 이후 충실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2차 파업은 이번보다 더 큰 규모로 하루 이상 단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서울에서는 학교 급식 조리사들과 돌봄전담사 등으로 구성된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오는 19~20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서울학비연대는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퇴직연금 제도 개선과 정규직과의 차별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확정기여(DC)형인 퇴직연금을 확정급여(DB)형으로 변경하라는 것인데,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수용할 경우 재정 부담이 크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씨줄날줄] 돌봄전담사/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돌봄전담사/임병선 논설위원

    언론계 선배 A는 프랑스로 장가 간 아들이 ‘효자’라고 되뇌곤 했다. 주택 마련 자금을 추렴해 달라고 안 해 좋고, 맞벌이를 핑계로 애 봐 달라고 안 해 좋은데, 프랑스 정부가 만 1세 때부터 초등학교 입학 때까지 모든 돌봄을 책임 져 주니 이보다 좋을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중등 교사로 일하다 호주 멜버른으로 이민 간 B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동료 교사들이 슬그머니 사표를 내는 현실을 납득하지 못하다 호주에서 고개를 주억거리게 됐다. 유치원 연령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을 마칠 때까지 학교 공부보다 인성 교육에 힘써 스스로 역경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여건이 촘촘히 마련돼 있었던 것이다. 지난 6월 10일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8월 4일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온종일 돌봄체계 운영·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돌봄 수요에 대한 대응은 교육기관인 학교에 집중돼 있고 학교 밖 돌봄 운영은 지역별 편차가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이들의 돌봄을 책임지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국가와 지자체의 책임을 명시하고, 교육부 장관은 종일 돌봄 기본계획을 짜도록 했다. 그런데 전국 17개 시도 초등학교 돌봄전담사 1만 2000여명 가운데 6000여명이 오늘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돌봄전담사들은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학비노조), 전국여성노조 등이 속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를 통해 해당 법안 철회와 8시간 전일제 전환 등을 촉구하고 있다. 우선 돌봄전담사들은 돌봄교실이 지자체로 이관되면 민간위탁으로 넘어가고 집단해고 등 처우가 크게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게다가 “결국 공적돌봄이 약화할 것이고 시설 주체와 운영 주체의 분리로 인해 안전 책임 등 관리의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현재 돌봄전담사들은 4~5시간만 노동 시간으로 인정받는 시간제 노동자이다. 하지만 ‘시간 외 공짜 노동’이 많아 8시간 전일제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시도교육청은 연대회의와의 단체교섭을 통해 전일제 요구는 교섭 대상이 아니란 입장을 밝혔다. 그래서 돌봄전담사들은 이날 경고성 파업에도 성의 있는 답이 나오지 않으면 추가 파업에 나서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이라 초등학교 저학년들에 대한 돌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이다. 따라서 교육부가 ‘초등돌봄 운영개선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자고 시도교육감협의회 등에 제안했으나 진전이 없다. 초중고등 과정이 시도교육청 소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돌봄전담사들이 무작정 지자체 배제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시도교육청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bsnim@seoul.co.kr
  • ‘초등 돌봄’ 오늘 파업… 수도권 학부모 비상

    ‘초등 돌봄’ 오늘 파업… 수도권 학부모 비상

    6일 전국 초등학교 돌봄교실의 돌봄전담사들이 파업에 돌입한다. ‘시간제 전담사의 전일제 전환’ 등을 요구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차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학부모들의 돌봄 공백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초등 돌봄전담사들이 소속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돌봄교실의 공공성 강화와 돌봄전담사의 처우 개선, 교육공무직 법제화와 임금교섭 승리를 위해 6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3일 연대회의 등에 초등 돌봄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연대회의는 “전담사의 전일제 전환과 돌봄교실의 지자체 이양 중단 등이 협의체의 의제가 될지 보장할 수 없다”면서 “1차 파업 이후 충실한 협의가 없다면 더 큰 규모의 2차 파업을 하루 이상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대회의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 전국의 돌봄전담사 1만 2000여명 중 절반가량인 6000여명이 참여한다. 경기 등 수도권은 다른 지역보다 파업 참여 비율이 높아 돌봄 공백이 예상된다. 경기 수원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 학부모 이모(42)씨는 “친정 부모님께 급히 연락해 아이를 돌봐줄 것을 부탁드렸다”며 “코로나19로 제대로 된 등교수업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돌봄 공백까지 생긴다면 학부모들의 불만은 극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연대회의에 “파업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육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직접 피해를 주는 방식은 국민들이 수용하기 어렵다”면서 “사회적 대화로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교육부는 전담사가 파업에 참여하는 돌봄교실에서는 가정에서 돌봄을 하거나 마을돌봄기관으로 연계해 학생 및 학부모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당장 휴가내야 하나요?”…초등 돌봄교실 내일 ‘스톱’ 비상(종합)

    “당장 휴가내야 하나요?”…초등 돌봄교실 내일 ‘스톱’ 비상(종합)

    초등학교 돌봄전담사가 6일 하루 파업에 들어가면서 곳곳에서 돌봄교실 운영이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학비노조), 전국여성노조 등이 속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가 6일 하루 파업을 한다. 노조에 따르면 전국교육공무직본부에서 1500명, 학비노조에서 1500명, 전국여성노조에서 1000명 등 약 6000명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 주장대로라면 전체 초등 돌봄 전담사(약 1만2000명)의 절반이 파업에 동참하는 셈이다. 교육부는 아직 정확한 파업 참여 규모를 파악하지 못했다. 연대회의는 돌봄 운영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온종일돌봄법’ 철회와 8시간 전일제 전환 등의 근무 여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3일 돌봄노조, 교원단체, 학부모 단체, 교육청, 교육부 등이 참여하는 ‘초등돌봄 운영개선 협의체’를 구성해 돌봄전담사들의 근무 여건 개선 방안을 논의하자고 시도교육감협의회 등에 제안했지만, 협의회는 전날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행정안전부 등도 협의체에 참여해야 한다며 ‘조건부 참석’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파업이 단 하루밖에 남지 않아 파업 전 협의체 구성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당장 6일 학교 현장에서는 돌봄교실의 정상 운영이 어려워져 학부모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학비노조 관계자 “이달 안에 추가 파업 나설 가능성도” 돌봄노조 측에 따르면 각 시도교육청은 연대회의와의 단체교섭에서 최저임금 인상률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0.9% 인상안을 들고나왔고, 8시간 전일제 요구는 아예 논의 테이블에 올리지 않았다. 파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돌봄 전담사들이 현재 4∼5시간만 노동 시간으로 인정받는 시간제 노동자이지만 ‘시간 외 공짜 노동’이 많은 만큼 8시간 전일제 전환 카드를 파업 철회의 핵심 요건으로 제시한 상태다. 학비노조 관계자는 “8시간 전일제와 관련해 교육청은 ‘근무 시간 확대는 임금과 관련 없기 때문에 교섭 대상이 아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현장 부담도 고려하겠지만 1차 파업 후 진전이 없다면 이달 안에 추가 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초등돌봄교실 파업 소식에 맘카페 등 온라인상에는 “당장 휴가 내야 할까요?”, “안됩니다”, “빨리 잘 마무리 되길”, “엄마들은 어떡하나요?”, “부모님께 부탁해봐야겠네요”, “하루로 끝나겠죠?”등 부모들의 댓글이 달렸다.교육부 “4자 협의체 구성 해법 모색” 초등돌봄교실은 맞벌이,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등 돌봄이 필요한 가정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학교에서 돌봄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약 20만명이 초등돌봄교실을 이용하고 그중 80% 이상이 저학년인 1∼2학년이다. 교육부와 각 교육청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돌봄전담사들을 활용해 돌봄교실이 최대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고, 또 교장·교감 등의 자발적인 지원과 마을 돌봄 기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돌봄 공백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담임 교사들을 활용해 교실 내에서 학생들을 보호할 방안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교원단체가 교사들이 돌봄교실로 이동해 돌봄전담사의 업무를 대체하는 것을 위법 행위로 규정한 만큼 교실 내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사가 돌봄교실을 맡으라는 게 아니라 방과후 자신의 학급에 남아 있는 학생들을 관리하라는 의미이므로 ‘돌봄 대체근무’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방과 후 교사가 상주하면서 학생을 교실에 머물게 하라는 건 사실상 돌봄 대체 투입”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돌봄교실 운영 책임을 시도교육청에서 지자체로 넘기는 온종일돌봄법에 대해 돌봄전담사 측은 “돌봄교실의 민간위탁으로 이어지고, 처우 악화 및 집단해고를 부를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교육부 관계자는 “돌봄전담사 노조와 교원단체, 학부모, 교육당국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관련 단체들에 3일 제안했다”며 “앞으로 이 협의체를 통해 해법의 실마리를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돌봄파업 이틀 남기고… 교육부 ‘개선 협의체’ 제안

    초등학교 돌봄전담사들이 오는 6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교육부가 초등 돌봄교실을 둘러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당장의 파업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나 합의를 끌어내기엔 풀어야 할 난제가 적지 않다. 교육부는 3일 “돌봄 관련 노동조합과 교원단체, 학부모단체, 교육청, 교육부 등이 참여하는 ‘초등돌봄 운영개선 협의체’ 구성을 시도교육감협의회 및 관련 단체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교원단체 및 돌봄전담사 노조 등과 이날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진행했다. 교육부는 “돌봄전담사의 근무 여건 개선과 교사의 돌봄 업무 부담 경감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6일 파업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협조할 것을 관련 단체들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조)는 지역별로 근무시간이 제각각인 시간제 돌봄전담사를 전일제로 전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일부 교원단체와 학비연대는 “돌봄전담사를 전일제로 전환해 행정 업무를 맡기고 교사를 돌봄 업무에서 배제한다”는 방안으로 타협점을 찾을 수 있다고 내다본다. 그러나 하루 4시간 안팎인 돌봄교실을 담당하는 전담사를 8시간 전일제로 고용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 한 교원단체 관계자는 “교사와 돌봄전담사 간 업무 분장은 학교장 권한인 까닭에 갈등이 지속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돌봄전담사들은 파업으로 처우 개선을 얻어내고 학교 현장의 고충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초등돌봄의 지방자치단체 이관에 대한 입장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학교비정규직노조 서울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초등돌봄의 지자체 이관은 민간 위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2차, 3차 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대회의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교육부는 ‘온종일 돌봄’ 법안을 발의하려던 계획에서도 한발 물러섰다. 교육부는 지자체가 학교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지자체·학교 협력모델’을 내년부터 2년간 확대하기로 하고 근거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 상황을 고려해 입법 추진 여부와 시기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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