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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으론 “2인자”… 권한행사엔 “한계”/총리의 역할­법과 현실사이

    ◎시대필요 따라 실세·얼굴마담 넘나들어/“탈권위시대… 법고쳐 총리 없애자” 여론도 이회창전국무총리의 전격경질은 법과 현실의 괴리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우리 헌법은 강력한 대통령제를 채택하면서도 내각제 요소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순수대통령제에서는 대통령­부통령으로 이어지면서 부통령의 권한을 의전적인 것으로 한정하고 있다.내각제에서는 국왕이나 대통령이 의전 의미에서 국가수반이고 총리가 실질적 국가정책을 집행한다. 이원집정부제도 아니면서 대통령과 총리가 각각 국정을 관장할 수 있도록 어정쩡하게 구성된 법체계를 가진 나라는 우리말고는 거의 없다. 그렇다고 우리의 대통령이 실제에 있어 순수대통령제에 비해 권한이 약한 것도 아니다.권위주의시대를 거치면서 「신대통령제」라고 불릴 정도로 더 막강한 권한을 가져왔다. 그럼에도 「총리」라는 자리가 왜 필요했는가.정치학자들 대부분은 타협의 산물이라고 보고 있다.정권의 기반이 약한 정부에서 반대파에게 자리를 준다든지,정통성이 없을 때 총리를「얼굴마담」으로 삼아 이미지를 보완하려는 목적이 강했다.지역별 안배에도 일조를 했다.대통령이 영남출신이면 총리는 호남 또는 이북출신이라든지 하는 식이다. 정치적 절충에 따라 임명된 총리는 「정치총리」,정통성 보완이면 「방탄총리」등으로 불렸다.돌격총리,경제총리,실무총리등 여러 분류가 있지만 어느 것 하나 법에 부여된 임무를 다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지 못했다.대통령과 가까우면 「실세」요,그렇지 못하면 「허세」로 불렸다.그만큼 총리라는 자리가 비정상적으로 운용되었던 것이다. 헌법과 정부조직법은 총리에게 행정 각부의 통할권과 중앙행정기관의 장에 대한 지휘·감독권을 부여하고 있다.「대통령을 보좌」한다는 단서가 달려 있기는 하지만 행정부 2인자의 권한을 명확히 하고 있는 것이다.헌법은 또 국무위원에 대한 임명제청권을 총리가 갖도록 규정하고 있다. 새정부는 총리의 각료임명 제청권을 절차상으로나마 갖춰 주려 노력했다.이회창씨라는 깐깐한 인물을 총리로 앉힌 것도 총리에게 전과 다른 「역할」을 주려는 의도로 파악되었다.실제 「외치는 대통령,내치는 총리」라는 구도가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판사출신인 이전총리가 「법대로」를 내세워 내치는 물론,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 생각되던 외교·안보와 심지어 정보계통까지 장악하려 하자 통치권과 단박에 마찰을 빚었다. 법이 현실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에 있어 청와대와 이전총리 사이의 틈이 그만큼 컸던 것이다.더구나 문민시대에 있어서는 방탄도,얼굴마담도,또 실세총리도 모두 존재필요성이 없어지고 있다는 점을 모두가 간과했던 것 같다. 탈권위시대에서 이전총리와 같은 상황이 재연되지 않으려면 근본적으로는 헌법을 고쳐야 한다.「총리」제도 자체를 없애는 것이다.그러나 그것은 절차와 반향이 복잡하므로 우선 정부조직법을 손질할 수도 있다. 헌법의 총리에 관한 규정을 「선언적」인 것으로 치부하고 실제 하위법에서나마 총리의 역할을 명확히 하자는 것이다. 정부 부처통폐합때 이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이회창총리 경질 「숨은곡절」/21일의 「불만 발언」 청와대 만류에도 강행/내각 「경기고 9인방」 잦은회동 주도 눈총 22일의 국무총리경질은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 간여가 직접원인이었다.그러나 이 사건은 도화선의 역할을 했을뿐 실제로는 그 이전에 누적된 김영삼대통령의 불신과 불만이 전격경질이란 대폭발을 일으켰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대통령이 총리경질을 마음속에 굳힌 것은 조정회의 결과를 승인받으라는 이회창전총리의 발언이 대서특필된 22일자 조간신문 가판을 본 21일 밤.김대통령은 이날밤 나티신 캐나다총독내외를 위한 공식만찬이 끝난뒤 관저로 돌아가 신문을 보고 박관용비서실장과 이원종정무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감정을 폭발시켰다. 이보다 앞서 이날 상오 박실장은 이총리의 발표가 있을 것이란 소식을 접하고 『그런 발표는 곤란하다』는 견해를 총리실에 전달했었다.이에 총리비서실장이 청와대의 우려와 함께 발표를 중단하도록 이전총리에게 간곡하게 권유했으나 거부당한 뒤의 일이다. 전격경질이 있은 22일도 김대통령은 발언에 대한 해명이 있고 앞으로의 처신을 조심하겠다는 뜻만 밝힌다면 4개월만의 총리경질은 가능하면 피한다는 생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이전총리는 대통령의 질책을 승복하지 않았다. 이전총리와 청와대의 불협화는 어쩌면 총리발탁때부터 예상됐던 일이다.당시 이회창감사원장의 이름을 총리후보로 제시했을때 참모들은 『독특한 성격때문에 마찰이 일어날 것이고 통치권행사에 부담이 될 것』이란 점을 들어 완곡한 반대를 표시했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나와 주례회동을 할 때는 언제나 깍듯하다.염려하지 말라』고 참모들을 설득했다. 청와대가 총리에게 기대한 것은 대통령의 국정현안에 대한 짐을 나눠지고 자신에게 상처가 나더라도 현안이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다가오기 전에 맞부닥쳐 달라는 것이었다.그러나 이전총리는 「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국정을 통괄한다」는 헌법86조 2항에 집착,너무 매끄럽게 처신한다는게 청와대쪽 불만의 기초였다. 청와대가 이전총리의 취임후부터 주목한 부분이 「대통령급 의전」과 내각내의 소내각운영에 대한 의구심이다.청와대는 이전총리가 주도한 내각내 9명의 경기고출신들의 잦은 회동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었다.이들 가운데 일부 장관은 대통령보다 이전총리를 위해 일한다는 볼멘소리가 청와대의 참모들 사이에서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달 중순 민자당의 한 핵심인사와 이전총리측은 오페라 살로메공연 관람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은 바 있다.당에서 이전총리의 의전과잉으로 지목하는 사례이다.당시 방한중이던 중국의 오학겸부주석이 살로메의 관람을 원하자 당측에서는 총리와 비서실장,행조실장 몫으로 6자리가 예약된 로열석가운데 4자리를 할애해 주도록 요청했으나 거절당했었다.이에 뒷좌석을 예약하고 확인까지 했으나 총리의전을 위해 취소당했다는 것이 당쪽의 주장이다. 대통령의 방일·방중기간중 자신과 친한 한 장관을 안보회의 멤버로 집어 넣은 일은 청와대로 하여금 이전총리를 결정적으로 다시 보게 만들었던 것 같다.이어 UR이행계획서 수정파문을 둘러싼 이전총리의 사과거부,안보조정회의 승인요구순으로 청와대와 이전총리는 점차 함께 하기 어려운 사이로 관계를 악화시켜나갔다. 조계종사태의 수습을 위해 폭력에 관한 수사를 대통령이 지시했음에도 이전총리가 상무대사업공사대금의 조사를 함께 하도록 일방적으로 지시했던 일도 청와대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전총리 퇴임회견/“다시는 공직 맡지 않겠다”/내가 시퇴의사 표명,수리된것/개혁 꼭 성공해야… 실패땐 불행 이회창전국무총리는 23일 『다시는 공직과 인연을 맺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전총리는 이날 상오 출입기자실에 들러 이임인사를 하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지면 공직을 다시 맡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분명한 어조로 이같이 답했다. ­스스로 물러난 것인가 아니면 경질된 것인가. ▲내가 사퇴의사를 표명해 수리된 것이다. ­어제 청와대에 갈 때 사임할 생각이 있었나. ▲사의 표명은 서면이 아닌 구두로 해도 된다.사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황영하총무처장관에게 사직서를 써서 청와대에 전달하도록 지시했다. ­전에도 사의를 나타낸 적이 있나. ▲지난번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농산물개방 이행계획서의 수정 파문으로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의 해임이 논의될 때 총리로서 보고절차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책임이 있지 않느냐 해서 물러날 뜻을 비친 적이 있다.그러나 그때는 대통령이 만류해서 사의를 철회했었다. ­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대통령의 권유로 감사원장 취임 때부터 정부의 개혁에 적극 참여해왔다.나는 지금 물러나지만 개혁정책은 올바른 방향에서 성공해야 하고 또 그러리라 믿는다.그렇지 못하다면 국가적으로 큰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재임기간동안 아쉬웠던 점은. ▲물문제등 여러가지 돌발적인 일이 많이 일어나 수습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모됐다.차분하게 당면과제가 아닌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단계에 들어갔었더라면 하는 생각이다. ­대통령에게 충고 또는 건의하고 싶은 사항은. ▲청소년정책과 교육등 몇가지를 중점적으로 살펴주면 고맙겠다고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앞으로의 거취는. ▲변호사사무실을 차리든지 생활방편을 찾아야 할 것 아닌가.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공직에 복귀할 의향은.▲다시는 공직과 인연을 맺을 생각이 없다. ­대법원장을 맡아달라는 제의가 올 가능성도 있는데. ▲공직에 들어갈 생각은 없다.
  • 용인 모터파크/내일 자동차 첫 공식경주

    ◎배기량 1천5백㏄ 기준 두 그룹 나눠/40개팀 주자 90명… 여성경주 따로 열려/“국내유일의 아스팔트 경기장”… 1인승 「카트」 시범경기도 스피드와 스릴을 자랑하는 자동차경주가 본격적인 레저스포츠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자동차경주는 대회규모·인력동원등 제반측면에서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스포츠 이벤트의 하나로 꼽히며 선진국은 물론 동남아국가등에서도 성행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러나 그간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국이면서도 자동차경주만은 낙후돼 온 편이다. 지난해말 국내 첫 온로드(포장도로경주) 자동차 전용경기장으로 문을 연 용인자연농원내 「모터파크」에서는 23일 상오9시 개장후 첫 「자동차 스피드 레이스」가 열려 스릴 넘치는 경기모습을 보여준다. 국내 40여개팀 90여명의 레이서가 참가한 가운데 열릴 이날 경주에는 여성 카레이서가 출전하는 여성전과 프라이드·르망·스쿠프전,차종에 관계없는 그룹N1­A(배기량 1천5백㏄이상) 그룹N1­B(1천5백㏄이하) 경기가 펼쳐진다. 자동차경주는 지난 2월20일열린 1차 연습경기에 80명의 선수와 5천여명의 관중들이 몰리는등 1.2차 연습경기에서 당초 예상을 훨씬 넘는 1만여명의 관중이 몰려 뜨거운 관심과 열기를 보여주었다. 23일의 경주에서는 규정 종목외에도 1인승 소형승용차의 일종인 「카트」시범경기도 선보여 흥미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자동차경주로는 장애물경주인 짐카나와 영종도등에서 열리는 오프로드(비포장도로경주)가 있었을 뿐이다. 87년 25명의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처음 비포장도로 경기가 열린 이래 영종도·태안반도등을 전전하며 산발적으로 40여회 개최됐으나 공식 트랙레이스는 이번이 처음이다.현재 국내에는 40여개 레이싱팀이 있으며 여성 10명을 포함,모두 3백명의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다. 용인의 모터파크는 자연농원옆 3만평부지에 마련된 아스팔트 자동차경기장. 경주도로는 총길이 2.1㎞,폭 12m,직선길이 4백50m이다. 진행상황을 알리는 관제실·방송실등을 갖춘 컨트롤 타워(4층),지하보도등이 갖춰졌으며 트랙 주변에는 돌발사고에 대비한 가드레일·방호벽·잔디밭·자갈밭·타이어벽등의 안전시설이 국제수준을 자랑한다. 관계자들은 『자동차경주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영화속에서나 구경하며 일부 애호가들만의 전유물로 치부돼 온 것이 현실』이라면서『이번대회를 계기로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한다.
  • 「핵 안전이용」 경각심 새롭게/그린피스 왜 한국에 오나

    세계적인 민간환경단체인 그린피스(GreenPeace)가 오는 13일 내한할 예정으로 있어 원자력발전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다.그린피스는 무엇때문에 오며 우리나라와 일본의 원전현황및 그 안정성은 어느 정도인가를 점검해 본다. ◎울진·고리 등 원전지대 돌며 방사능 측정/전문가 참석 「21세기 에너지」 심포지엄도 환경운동연합 초청으로 방한하는 그린피스는 24일까지 12일간 우리나라에 머무르면서 여러가지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그린피스의 이번 방문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일본에 이은 「아시아 비핵지대화 대장정」의 일환으로 13일 강원도 삼척항에 입항,영일·부산·고리·영광·광주·인천등 우리나라를 일주하면서 일반인들에게 그린피스선박을 공개하고 핵발전소 근처 방사능측정및 피해자면담·선상토론회등을 갖는다. 또 서울에서 반핵인사·에너지전문가·과기처·한전등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21세기 한국의 에너지 대안」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도 계획하고 있다. 그린피스는 남극보호·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한 과도한 어획및 고래잡이 금지·핵에너지 이용을 금지하는 것을 포함한 반핵운동·삼림보호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일반인들에게 그린피스가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프랑스의 남태평양에서의 핵실험 반대등 반핵 캠페인이라고 할 수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환경운동의 국제적인 연대를 강화하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환경문제,즉 수질오염·삼림생태계 파괴·핵을 포함한 에너지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그린피스를 초청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그린피스가 울진·고리·영광등 원전이 건설된 지역을 순회하면서 행사를 가질 계획인 것이나 그동안의 반핵운동 전력등을 감안할 때 초점은 역시 핵에너지개발,즉 원전의 안전성 여부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상공자원부·과학기술처·한전등 원전개발 주무 부처들이 대대적인 홍보전을 벌이면서 바짝 긴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린피스는 원전이 엄청난 효율성에도 불구하고 돌발사고가 일어났을 때 인류에게 돌이킬수 없는 재앙을 불러온다는 이유로 핵의 평화적 이용까지도 반대하고 있다.그 대신 에너지 이용효율을 극대화하고 나아가 안전하고 경제적이고 재생가능한 에너지원 개발을 촉진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환경적으로 무해한 대체에너지원으로는 태양열·조력(조력)·풍력발전등이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대체에너지원이 아직 실용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고 이론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정도이다. 이때문에 그린피스를 초청하는 환경운동연합의 핵에너지 이용에 대한 접근방식도 상당히 조심스럽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말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원전에 대한 내부입장 정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번 그린피스의 방한행사를 핵에너지 개발이 갖고 있는 양면성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문제제기 차원으로 이해해달라는 정도이다. 환경운동연합이 이처럼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 것은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있고 일본이 핵무기개발에 이용될 수 있는 고속증식로 가동에 들어가는등 최근의 미묘한 상황을 잘 알고 있기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즉 이미 비핵화선언을 한 우리나라에서 그린피스가 동아시아지역의 비핵지대를 선언하는등 반핵활동을 벌이는 것은 「번지수가 틀린 것」이 아니냐는 반론을 의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는 원전의 안정성은 물론 에너지원 개발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우리의 원전 현황/현재 9기 가동… 발전설비의 28%/2천6년까지 비중 40%로 공익홍보 시급 「원전을 계속 건설해야 하나」­. 대답은 의외로 간단치 않다.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 외에도 전력정책과 국민의 수용여부가 복잡하게 얽혔기 때문이다.문제는 원전을 대체할만한 에너지원이 있느냐 이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는 자원이 많지 않다.기껏해야 석탄 정도다.석유 가스 등 주요 에너지원이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돼 에너지 해외의존도가 94%나 된다.값싼 에너지를 확보하느냐 여부에 우리 경제의 사활이 달려있다. 원자력 에너지는 값이 싸고,깨끗하다는 점이 장점이다.발전원가를 비교해 보면원전은 1㎾H의 전력을 생산하는 데 23원96전,수력은 27원72전,석탄은 30원2전,석유는 28원93전,LNG(액화천연가스)는 37원70전이다.발전원가를 제쳐두더라도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의 사용을 규제할 그린 라운드(GR)가 본격화되면 원자력 에너지와 같은 청정에너지의 수요는 늘 수 밖에 없다. 구 소련의 체르노빌 사고와 미국의 트리마일(TMI) 사고로 안전성 시비가 한때 있었지만,많은 나라가 여전히 원전을 주력 전원으로 활용하고 있다.세계 28개국이 4백25기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다.건설 중이거나 계획된 것까지 5백기가 넘는다. 우리나라는 78년 고리원전 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래 현재 9기(7백61만6천㎾)가 가동 중이며 전체 발전설비의 36%가 원전이다.영광 3·4호기 등 7기가 추가로 건설되면 99년 6월 이후에는 발전용량이 1천3백71만6천㎾에 달한다. 정부는 날로 증가하는 전력수요에 맞춰 2006년까지 설비용량을 5천8백66만㎾까지 늘릴 계획인데,이렇게 되면 원전 비중은 40%로 높아진다. 그러나 원전에 대한 오해와 이해부족 때문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많은 사람이 전력을 생산하는 원자로와 원자폭탄을 똑같은 것으로 오해하며,원전에서 많은 양의 방사선이 나오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원자로가 원자탄처럼 터지는 일이란 있을 수 없다.원전가동으로 지역주민이 추가로 받는 방사선 양도 자연 방사선보다 훨씬 낮다. 때문에 원전의 안전문제는 자동차의 안전성을 따지는 일과 다르지 않다.핵은 약처럼 「남용하면 인류에 해가 되지만 활용하면 더없는 득」이 될 수 있다.
  • 호소카와총리 퇴진의 충격(사설)

    일본 연립여당의 호소카와(세천호희)총리가 8일 전격적인 사의표명을 했다.5일밤의 주석에서 사임발언을 했다가 파문이 커지자 일단 부인했으나 8일의 연립여당 대표회담에서 정식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발표되었다.작년 8월 7개연립여당의 총리로 취임한지 불과 7개월만의 일이다. 사의표명의 직접적인 동기는 개인적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뇌물소동으로 자민당정권을 붕괴시킨 직접적인 도화선이 되었던 운송회사 사가와규빈으로부터 1억엔을 빌렸다가 갚았느냐를 둘러싼 의혹과 장인명의로 일본전신전화주식투기를 한 혐의 등으로 궁지에 몰려왔다.이로 인한 정치적 입지의 약화를 극복하기 힘들겠다는 판단의 결과로 보인다. 작년 8월 여전히 제1당인 자민당을 제치고 2당인 사회당등과의 연립정부로 출범할 당시도 오래가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정부요 총리였다.그러나 취임후 의외의 지도력을 발휘,과도기의 일본을 잘 이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지난1월 문제의 정치개혁법 성립후엔 그의 총리수명이 예상보다 오래갈 것같다는 분석들도 나오고 있었다. 그만큼 그의 사의는 의외요 돌발적인 인상이며 충격적이다.우리입장에서 그는 과거사에 대한 솔직한 시인과 사과 그리고 과거보다는 현실적이고 건설적인 인상을 주는 대한정책 등으로 호감을 갖게 해온 일본총리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특히 그는 불과 1년사이에 2차례나 김영삼 우리대통령과 교환방문의 호흡이 잘 맞는 정상외교로 친분을 쌓은 일본총리였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아무튼 그의 총리사임은 연립여당정부의 붕괴내지는 새총리모색과 연립여당의 변화 그리고 의회해산과 정계재편등을 비롯한 또 한차례 일본정치의 큰 혼돈을 몰아올 가능성이 크다.자민당정권 붕괴후 살얼음판 같던 일본정치의 안정이 다시한번 불안의 일대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것이다.자민당정권 붕괴후 예상되어온 상황전개라 할수있다.안정된 일본정치시대는 끝났음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총리사임 혼돈의 조기수습이 이루어진다 해도 일본정치의 장기 안정구도 마련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숙명적 이웃으로서 우리는 그러한 정치불안의 일본에도적극적으로 적응하고 익숙해 져야할 필요가 있다.다만 총리와 정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대한정책이 당장 크게 달라질 것으로는 보지않아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세계도 일본도 변화의 과도기에 있다.국가적 이해관계의 재편 또한 이루어지고 있다.적과 우방의 혼돈도 일어나고 있는 지금이다.한반도의 운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는 일본의 정치가 향하고 있는 큰 방향이 어디인지는 예의 주시하고 냉철히 지켜보며 대응해 가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안보의 경각심 높일 때다(사설)

    북핵사태가 최악의 시나리오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누구도 원치 않던 유엔안보리로 넘어간 것이다.안보리는 즉각 북핵문제에 대한 긴급논의에 들어갔으며 전면사찰을 수용치 않으면 제재에 나설 것임을 경고하는 결의안의 준비에 착수했다. 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없는 이상 제재는 그야말로 불가피할 전망이다.그리고 그동안의 행태나 지금의 상황으로 미루어 북한이 그냥 갑자기 태도를 바꿀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인다.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자명하다.물론 대화의 문은 계속 열어놓아야겠지만 불가피한 제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만일의 돌발사태에 대해선 철저히 대비하고 경계해야 하는 것이다. 유엔안보리나 미국등의 제재는 단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시간도 걸릴 것이다.그러나 현상황으로서는 핵사찰수용촉구결의에서 경제제재로,다시 군사조치등 물리적 제재로까지도 발전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북한은 과연 어떻게 대응하고 나올 것인가.「불바다」협박등 이미 전쟁불사의 위협까지한 북한이다.나중에 어떻게 되든 우선 도발가능성에 대한 유비무환의 대비를 서두는 것이 우리의 할일이다. 「겁 많은 개가 요란하고 심하게 짖는다」는 말도 있듯이 북한도 궁지에 몰려 할소리 못할소리 다하고 있지만 간단히 도발에 나서지는 못할 것이다.탈냉전·경제난등 그럴 수 있는 상황도 아니며 도전은 자멸도 각오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우리가 대비해야 하는 사태는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물 수도 있다」는 상황인 데 문제가 있다. 북한의 도발은 본격적인 군사도발과 변칙적인 사회도발이 있을 수 있다.후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가장 경계해야 할 대목은 바로 그러한 사회적 도발이라 해야 할 것이다.북한은 그동안 일본을 통해 현역군인첩자를 대거 서울에 침투시켜온 것으로 일본정보소식통들은 경고한 바 있다.유사시의 사회적 도발을 위한 준비가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그것은 말하자면 즉각적인 대응과 반격을 어렵게 하는 북한특유의 간접침략인 것이다. 군사도발이건 사회도발이건 우리의 대비와 대응엔 한치의 빈틈도 있을 수 없다.군의 철통같은 경계태세를 강화시켜나가야 하는 것은 물론 대공치안·정보관계자들도 최대한의 경각심으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이다.우리국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국가의 안보는 남이 아닌 우리 곧 나의 안보라는 철저한 의식으로 경계하고 살피는 긴장된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대비의 자세야말로 북한의 핵개발과 도발을 저지하고 이기며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수단이다.이번에야말로 그러한 자세로 북핵및 도발 불용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 북의 못된 억지버릇도 고쳐놓아야 할 때다.
  • 첨단통신 급증… 관리는 “주먹구구”/「광역 불통사태」문제점과 대책

    ◎통신선로 16%만 도면 전산화/가연성케이블… 화재 “속수무책”/통신망 분산·체계 2원화 시급 현대사회의 말초신경이나 다름없는 통신망에 대한 관리가 엉망이다. 전화 2천만회선을 넘어 세계 10위권내 통신선진국을 자처하고 있으나 그간 통신망의 양적 증가에만 급급한 나머지 효율적으로 운용·관리하거나 화재 등 긴급 상황에 대처한 노력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한국통신 관계자들은 『사고가 난 지하 통신구에는 콘크리트 방호벽이 설치돼 있는 등 다른 지하및 지상 통신선로 보다는 그나마 나은 곳』으로 꼽고 있다.기타 선로들의 안전관리는 거론조차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심지어 오래전 지하에 포설한 통신선중 일부는 어디에 어떤 재질로 얼마나 깔린지에 대한 망지도조차 없어 지반붕괴 등으로 유실될 경우 즉각 복구가 어려운 실정이다.현재 전국의 통신선로 가운데 16%만 도면이 전산화돼 제대로 관리되고 있다. 전화선과 TV송출선등 각종 케이블이 지나가는 지하철 통신구는 5백m 마다 설치된 통신구의 출입문이 열쇠하나만 채워져 마음만 먹으면 외부인의 침입이 용이하다.내부에 포설된 광케이블등 통신선은 가연성 물질인 PE(폴리에틸렌)로 포장돼 화재에 무방비이다.한국통신은 화재등에 대비,서울 광화문과 중앙우체국,부산전화국의 광케이블에만 8백10도에서 20분간 견딜수 있는 난연재를 입혔을 뿐이다. 통신구내의 화재와 침수,출입자 등을 감시하는 종합 컴퓨터 감시시스템도 부산지하철 병행통신구 13.6㎞구간에만 지난해 첫시범 설치됐을 뿐이다.이번의 사고지점에는 지난 70년대초 설치한 배수펌프 5대만 있고 케이블이나 기기에 손상을 주지 않고 불을 끄는 할론가스 자동소화장비등은 전무했다. 통신전문가들은 『최근 나라마다 음성과 데이터,화상등 엄청난 정보량을 순식간에 전송하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을 서두르면서 관리소홀에 따른 치명적인 통신사고의 위험에 늘 긴장하고 있다』고 지적,『2000년대 첨단 정보화시대가 되면 이번 보다 더 큰 통신불통 사태가 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각종 통신장비의 전천후 관리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내외 및 국제전화가 70% 이상 경유하는 혜화전화국 인근지역에서 불이난 점도 피해를 가중시켰다.혜화전화국은 일반 전화국의 3배이상 회선이 통과하는 관문국(총괄국)으로 구로전화국과 함께 2원화,비상시 서로 우회토록 회선이 구성돼 있다. 전문가들은 비상시에 대비,현재 한국통신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통신망을 다른 통신사업자에게 분산하고 무선 및 위성이용의 활성화를 통해 유·무선이 독자적 역할을 하도록 통신체계를 2원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한국전력등 자가망을 갖춘 사업자의 통신망과 주요 기간망을 유기적으로 연결,비상시에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은 통신사고에 대비,가입자가 시내전화사업자(BOC)외에 시내접속 서비스제공사업자(CAPS)도 이용케 함으로써 돌발적인 사고에 대비하고 2개의 독립된 시내통신망으로부터 서비스를 받게하고 있다. ◎피해보상 어떻게 되나/인재 판명땐 한국통신에 책임/법조계 “구체피해 입증하면 배상 마땅”/84년 일선 일반가정도 전화요금 감면 지난 10일 발생한 광케이블 화재로 인한 유·무선통신 가입자들이 입은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을까. 이번 사고로 이 가입자들이 입은 피해는 산술적으로 계산하는 것이 불가능하나 방송사나 일부사업체등은 직접적인 피해를 봐 피해보상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전기통신사업법 제66조는 『전기통신사업자가 이용자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 배상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이 경우에도 손해가 불가항력으로 인한 것으로 인정되거나 이용자의 고의·과실일 때는 배상책임이 경감 또는 면제된다고 그 배상책임의 한계를 긋고 있다. 지진이나 낙뢰등 천재지변이 아닌 한 사업자에게 배상책임을 지우고 있는 것.화재원인이 곧 드러나겠지만 한국통신측이 공사를 하다 부주의로 화재가 났을 경우 한국통신측에 모든 책임이 있음은 물론이다. 문형식변호사는 『일반전화가입자는 전화를 못쓰는등 불편한 점은 인정되나 그로 인한 손해를 산정할 수 없어 피해를 보상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구체적인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는 사업체나 수입의 젖줄인 광고방송을 송출하지 못한 방송사등이 소송을 제기하면 이를 배상해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1년 경기도 안산시 안산플라자건물 신축공사를 맡은 롯데건설측은 공사도중 지반이 붕괴,지하광케이블이 훼손돼 식당·다방등 인근상가들로부터 손해배상을 요구받자 하루 전화주문량등을 계산해 위자료와 함께 모두 30억원을 지급했었다. 이 경우도 광케이블파손으로 업소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고 피해액의 산정이 어느정도 가능했기 때문에 손실을 보상받을 수 있었던 것. 따라서 이번 사고가 원인이 돼 재산상 피해를 입은 당사자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한편 지난 84년 일본에서도 지하케이블이 불타는 바람에 약 9만회선의 전화가 불통되는 사고가 일어나 손해배상금조로 일반가정의 경우 가구당 9천엔정도의 전화요금을 감면해준 적이 있었다. ◎국내 통신망 어떻게 돼있나/전용교환기 혜화·구로국에/시외전화/혜화국 거쳐서 국제국 연결/국제전화 서울 종로에서 발생한 단순한 지하통신케이블 화재 한건으로 전국의상당한 지역에서 무선호출,이동전화가 불통되고 시외전화는 물론 국제전화까지 기능이 정지된 이유는 무엇인가. ▷시외전화◁ 현재 국내에 구축된 통신망은 대역통신망으로 전국을 크게 02,03,04,05,06 등의 통화권역으로 나눠 서울에서 다른 시·도로 전화를 걸면 반드시 시외전용교환기를 거치도록 시스템이 구축됐다.이 시외전용교환기는 서울 혜화전화국과 구로전화국에 각각 설치되어 수도권과 전국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예를 들어 서울에서 대전으로 시외전화를 걸 경우 일단 혜화전화국에 있는 시외전용교환기를 거쳐 대전에 있는 교환기를 통해 상대방의 수신기에 연결되는 것이다.따라서 혜화전화국에 이상이 생기면 이곳을 거쳐야만 하는 모든 회선이 마비된다. ▷국제전화◁ 국제전화도 마찬가지다.일단 혜화전화국에 있는 시외전화교환기를 거쳐 서울 신설동에 있는 국제전화국으로 연결된다.그다음 광케이블을 이용해 금산과 보은에 있는 위성지국으로 신호가 보내지고 이 위성지국에서 다시 태평양 상공에 있는 통신위성으로 무선안테나를 이용해전파를 발사하게 되는 것이다. ▷이동전화◁ 차량전화등 이동전화는 수도권의 경우 교환기가 서울 장안동과 구로지역에 설치돼 있다.따라서 수도권에서 이동전화를 걸 경우 먼저 기지국을 거쳐 지역에 따라 장안동이나 구로교환기를 경유하게 된다.그다음으로 역시 중심전화국인 혜화전화국 또는 구로전화국을 거쳐 한국통신의 시내·시외·국제망과 연결된다.이번 사고로 장안동 이동통신 집중교정국(전농전화국)­혜화­구로전화국간 중계선이 불탔기 때문에 기지국이 장안동에 몰려 있는 강북지역은 물론 서울 전지역에서 이동전화를 이용한 시내·시외·국제전화가 전부 불통된 것이다. ▷무선호출◁ 삐삐등 무선호출은 이용자가 전화로 호출하면 관할전화국을 통해 서울시내 8개 집중국이나 혜화전화국을 거쳐 장안동교환기로 가서 가입자확인을 한뒤 수도권전역의 기지국을 경유해 호출신호를 뿌려주게 되는데 장안동교환기에서 일부지역 기지국까지는 혜화전화국을 다시 거쳐가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 불통이 됐다.
  • 북핵사찰 하는가 마는가/IAEA·북한 신경전 안팎

    ◎양측,사찰폭 싸고 입지확보전 양상/“평양의 강경파 무마 대내용” 분석도/결렬은 안될듯… 빠르면 주말 사찰팀 입북 전망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중요한 관문은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이다.이것이 이뤄지지 않고는 미국과 북한의 고위급회담이나 팀스피리트훈련문제등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가 없다. 그런데도 사찰실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북한과 IAEA의 접촉이 지지부진 시간만 축내고 있다.지난 7일 첫접촉 이후 그동안 4차례나 협의를 가졌으나 서로 주장을 주고받는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양측의 주장차이는 21일 북한 외교부대변인의 성명에 잘 드러나 있다.외교부대변인은 『우리가 허용하기로 한 사찰은 핵확산금지조약(NPT)상 의무가 아니라 특수한 상황에 맞는 순수 담보의 연속성 보장에 필요한 사찰』이라고 했다.즉 국제사회가 의혹을 갖고있으니 의무는 아니지만 「핵개발 의사가 없다」는 정도만을 북한식대로 미국등 국제사회에 보여주겠다는 것이다.북한측은 이러한 주장을 미국과의 뉴욕접촉에서도 했었다. 물론 IAEA의 입장은 정반대다.지난해 7월 미­북 뉴욕회담에서 「NPT 탈퇴」를 유보한 만큼 북한을 NPT회원국으로 보고있다.따라서 사찰수준이 협의의 대상이 될수 없고 IAEA의 요구대로 받아야 한다는 견해다. 정부는 당초 북­IAEA 사이의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리라고 예상하진 않았다.북한측이 그동안의 갖가지 협의과정에서 보인 돌발적인 행동을 감안,어떤 주장을 들고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었다.그러나 양측이 거의 한달동안 줄다리기로 세월을 보낼줄은 예측하지 못했던 것 같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지난해 말 미­북 뉴욕접촉에서 북한측이 사찰수용에 대해 자신있게 말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런 미묘한 상황에서 북한은 「한반도의 핵안전이 깨어진다면 IAEA의 책임」이라는 외교부 대변인의 강경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이를 보는 정부의 시각은 아직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북한측은 그동안 미국과 접촉을 벌이면서도 국내에서는 전혀 「엉뚱한」 성명을 곧잘 발표해왔기 때문이다.지난 연말뉴욕접촉 때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북한은 당시 『핵문제는 일괄타결 방안 밖에 없다』는 초강경 성명을 냈었다.그리고는 불과 1주일 뒤에 이를 뒤엎고 미국과 핵사찰·남북대화 문제등을 합의,뉴욕접촉을 일단락 지었다. 정부가 이번 북한의 성명을 일단 「내부용」이라고 보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이 사찰수용의 방침을 정한 뒤 방향선회에 앞서 국내 강경파들을 위무하기 위한 무마용으로 내놓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때문에 북­IAEA의 협의는 결렬로까지는 가지 않고 「언제냐」하는 시간의 문제라는 것이다.관측통들은 빠르면 다음주말쯤 IAEA의 사찰팀이 입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2월이면 북한은 김정일의 생일로 축제분위기에 접어든다.사찰팀의 입북에 맞춰 한 미 양국이 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를 발표하게 되면 북한 주민들에겐 핵문제를 관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의 대단한 업적으로 여겨질 것이고,북한 지도층도 이를 활용하게 될 것이란 논리에서이다.
  • “환경운동 「녹색운동」 벌이자”/김 대통령

    ◎오염감시·고발 온국민 참여 촉구/경제정보 수집·민간에 서비스/안기부/환경세 신설·정수장 공기업화/환경처 김영삼대통령은 18일 환경문제의 해결을 위해 전국민이 환경보호운동인 「녹색운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하오에 걸쳐 환경처의 새해 업무보고와 민간환경관계자와의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국민 모두가 「내가 사는 이땅의 환경은 내가 지킨다」는 긍지와 책임감을 갖고 스스로 환경오염을 감시·고발하는 「녹색시민감시단」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국민은 녹색시민감시단이 되고 정부는 맡은 책임에 성심을 다함으로써 새로운 녹색질서를 지켜가자』고 호소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환경보전은 정부의 힘만으로는 되지 않으며 국민과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만 결실을 거둘수 있다』고 상기시키고 『환경관계 정보나 사실을 국민에게 알려서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공유케하고 국민의 협조를 적극적으로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녹색운동주창은 정부만의 환경관리에는 한계가있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환경오염의 원인제공자이면서 동시에 오염의 피해자인 국민 스스로가 오염을 줄이고,환경파괴행위를 적극적으로 감시·고발하자는 것으로 환경관리의 선진국형 전환을 의미한다. 정부는 이에 따라 관 위주로 짜여있는 환경관리및 감시체제를 민관협력체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일에 착수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와 관련,『외형성장을 추구했던 시대에 민간의 환경운동은 정부의 경제정책을 방해하는 것으로 정부와 대립관계에 있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제 그러한 관계는 청산되어야 하며 새로운 환경관리는 민간환경보호단체와 정부의 관계를 상호보완관계로 전환시키는 작업이 우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보목표 대폭 조정 국가안전기획부는 올해 업무의 기본목표를 국가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보력 강화에 두되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국가간 경쟁현안을 중심으로 정보목표를 대폭 조정하고 정보의 기획및 생산관리체계를 재정비키로 했다. 안기부는 또 북한의 핵개발 진전상황과 대남전략전술및 군사태세 강화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조기경보능력을 강화하는 한편,국가기밀 및 첨단과학기술에 관한 정보유출 방지와 보안및 산업기밀 보호활동의 내실화를 기해 나갈 계획이다. 김덕안기부장은 이날 상오 안기부에서 김영삼대통령에게 올해 업무계획을 이같이 보고하고 올해부터 선진정보발전 5개년계획에 따라 직원 전문화와 업무의 과학화를 위한 구체적인 사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김부장은 또 『민간부문에 대한 정보서비스 기능을 확충함으로써 정보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겠다』면서 『내부개혁작업도 중단없이 추진해 지속적인 자기혁신과 정보역량의 고도화를 통해 국가안보와 국가수호의 소임을 다하는 선진정보기관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안기부는 지난 연말의 여야합의에 의한 법개정으로 이제 당당하고 떳떳한 국가기관이 되었다』고 전제,『보람을 갖고 세계화시대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오늘날의 무한경쟁시대는 정보를 생산의 4대 요소로 간주케하고 있다』면서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정보활용체제를 강화해나가라』고 지시했다. ◎수익자 부담 확대 부족한 환경기초시설을 조기에 확충하기 위해 수익자 부담원칙이 확대되고 환경세가 신설되며 수질오염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유독물 취급업소에 대한 관리가 강화된다. 박윤흔 환경처장관은 18일 상오 청와대에서 수질관리강화에 역점을 둔 올해 업무계획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박장관은 『하수처리장등 환경기초시설 조기건설에 따른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의 배출부과금 등 수질오염 유발시설에 대한 부담금을 상향조정하고 환경세신설,해외공채및 환경복권발행등 추가 재원확보방안을 올 상반기중에 마련하겠다』고 보고했다.박장관은 이어 『일반직 공무원들이 맡아온 각종 수질정화시설과 정수장시설을 공기업형태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공공환경기초시설의 전문성을 살려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장관은 이와함께 『유독물로 인한 돌발사고를 막기위해 전국 2천9백21개소의 유독물취급업소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특히 상수원주변과 연간 1천t이상의 다량취급업소 1백73개소는 연 1회이상 정기점검하던 것을 4회이상으로 대폭 늘리겠다』고 보고했다.
  • 소말리아 상록수부대에 경비소대 월말 파견

    국방부는 6일 소말리아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 참가하고 있는 상록수부대의 자체경비를 강화하기 위해 경계전담 1개소대 27명(장교 1명포함)을 이달말 정기적인 선발대 병력교체때에 파견,투입할 방침이다. 국방부의 이같은 방침은 상록수부대에는 경계전담 병력이 없어 이탈리아군이 현재 경비를 맡아주고 있으나 돌발적인 상황에 대처능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6개월마다 병력을 교체한다는 당초 계획에 따라 이달 하순과 내년 중순 상록수부대 병력 2백50여명을 선발대와 본대로 나눠 교체할 때 자체경비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시설중대내에 보병으로 구성된 1개 소대를 포함시키기로 했다는 것이다.
  • 한·미,「북핵 2단계수순」 마련/“미,중국과 협의 진행중”

    ◎1단계/유엔총회서 사찰수용 시한 결의/2단계/안보리회부,경제제재 본격 논의 한·미 양국은 유엔총회의 대북핵사찰촉구결의안 채택에도 불구,북한측이 아무런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은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1,2단계로 나눈 유엔차원의 제재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양국이 이같은 방안을 마련한 것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북측의 돌발적인 행동을 우려,현재 안보리 회부를 반대하고 미·북대화 계속을 주장하고 있어 즉각제재는 어렵다는 판단에 기초하고 있다. 양국은 곧바로 북핵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상정,제재를 결의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1차로 총회에서 사찰수용시한을 정하는 결의를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시한은 감시용 장비의 중단 이후 봉인,연료봉숫자의 점검으로도 사찰이 가능한 「수주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김대통령은 최근 『북핵사찰의 최종시한을 정할 시점』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미 양국은 한스 블릭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북핵시설에 설치한 감시용카메라의 배터리와 필름이 소진,사찰의 연속성이 깨졌다』고 선언한 시점에 곧바로 이같는 1단계 제재방안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미 양국은 그러나 북한이 1차시한을 넘길 경우 다시 유엔 안보리에 상정,경제제재방안을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이 경우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IAEA가 북핵사찰의 계속성이 중단됐다고 선언할 시점이 임박해 있다』고 전하고 『현재 이같은 상황에 대비,한·미·일 3국이 대응책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안보리 상임이사국중 중국이 좀더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 미국이 중국과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미대통령은 8일 NBC-TV와의 대담에서 『중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이같은 사실을 시인한 바 있다.
  • 북,특사교환접촉 돌연 거부/“오늘 판문점 회담 불참” 통보

    ◎권 국방 핵문제 회견기사 트집/“「핵사찰결의」 등 국제여론 의식/한미안보협의 결과 관망 속셈”/당국자 북한은 남북특사교환 절차를 논의하기 위한 4일의 제4차 판문점회담을 하루 앞둔 3일 하오 돌연 실무접촉에 나오지 않겠다고 통보해 왔다. 남북한 실무접촉 박영수 북측대표는 이날 전화통지문을 통해 『귀측 국방장관이 2일 돌발적으로 가진 특별기자회견에서 있지도 않은 우리 핵개발을 걸고 들면서 「군사대응도 불사할 계획』이라는 위험한 폭언을 했다』며 이같이 통고해 왔다. 박영수 북측대표는 우리측 송영대대표 앞으로 보낸 전통문에서 『이 폭언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특사교환을 위한 판문점 실무대표접촉 자체를 부정하고 북남 사이의 군사적 대결을 공언한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제4차 실무대표접촉을 예정대로 가지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북한측이 이처럼 권령해국방부장관의 회견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4일 회담을 거부한 것은 유엔총회의 북한핵사찰 촉구 결의안 채택 등 국제여론이 불리한상황인데다 특사의 조기교환여부에 대한 입장정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북한이 특사교환을 완전거부한 것이기 보다는 자신들의 입장정리를 위한 시간벌기용인 것같다』면서 『한미안보연례협의회에서 팀스피리트훈련문제가 어떤 식으로 정리되는지 지켜보는 한편 북·미간 막후협상에서 국제원자력기구의 북한에 대한 핵사찰 문제에 대한 의견접근이 이뤄질 경우 다시 실무접촉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 “유엔 결의전 해결기대 깨졌다” 긴장/유엔 북핵결의 정부의 입장

    ◎“북태도 온건… 향후 입장변화 가능성”/“내일까지는 더 지켜보자” 자극 자세 유엔총회가 채택한 결의안이 북한에 대해 원칙적인 입장만을 담은 것은 이미 예견된 결과다.미·북 대화의 채널이 아직 열려있고 오는 4일의 남북실무접촉,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등 잇따른 관련회의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이들 회의의 결과를 보고 강경책을 구사해도 늦지않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북핵에 대한 유엔결의가 채택되기 전 뭔가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리라 기대했던 예측이 빗나가자 정부는 다소 긴장하는 표정이다.북한은 IAEA의 감시카메라 작동이 손상을 입기 시작했는데도 아직까지 IAEA의 전면사찰을 계속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시간이 흐를수록 자칫 한국 미국 북한 IAEA등 당사자간 자존심까지 겹쳐 해법을 찾기가 더 어렵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이 경우 그동안 보인 대화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 한반도는 다시 긴장국면을 맞게 될 게 분명하다. 그러면서도 박길연 유엔주재북한대사가 연설을 통해 핵문제는 미국과의대화에서 풀 수밖에 없고 대화의 창구를 열어놓았다는 점을 강조한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유엔의 결의안이 통과되는 상황에서조차 북한이 비교적 온건한 태도를 보인 것은 앞으로 태도변화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즉 전면사찰의 수용은 아니더라도 IAEA의 통상및 임시사찰을 어느정도 받아들이고 4일의 남북실무접촉에서 보다 진전된 태도를 보일 거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정부는 유엔총회의 북핵결의안 채택과 표결결과가 북한에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있다.결의안 전체의 표결결과가 찬성 1백40개국,반대 1개국(북한),기권 9개국으로 나왔기 때문이다.특히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 핵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있어 국제사회의 지지기반을 마련한데다 국제사회가 북한태도를 일축하고 IAEA에 지지를 표명함으로써 공정성시비는 더이상 힘을 발휘하기가 어렵게 됐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이는 핵문제가 궤도를 이탈할 경우 즉각 유엔안보리의 제재로 갈 수 있는 기반구축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는 판단에서이다. 정부는 이처럼 해결을 향한 주변여건이 형성된 만큼 오는 4일까지 좀더 지켜보자는 계산인 것 같다.괜히 북한을 자극,돌발적인 태도를 불러올 경우 문제는 더 꼬일 수밖에 없고 그때에는 「제재」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는 우려에서다.이미 「북한의 목」을 바짝 조여들어간 만큼 성급하게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있다.그러나 예측이 불가능한 북측의 태도로 볼때 낙관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정부가 긴장감을 감추지않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 비롯되고 있다.
  • 미의 긴급구조 전산망 「911」/이철수 한국전산원장(컴퓨터생활)

    요즈음 TV에 미국의 911 긴급신고에 대한 이야기가 방영되고 있다.필자는 92년초 미국 워싱턴근처의 경찰서를 방문한 적이 있다.경찰서 책임자가 자랑스럽게 경찰서의 컴퓨터 시스템을 설명해 주었다.외관상으로는 우리의 컴퓨터 시스템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20여명 경찰요원 각자의 책상에 그림이나 도형을 표시하는 소형컴퓨터와 문자를 표시하는 개인용 컴퓨터,그리고 전화기가 설치되어 있었다.물론 각각은 전산실 내부의 중형 컴퓨터와 연결되어 동시에 업무를 처리하는 형태이다.오히려 우리의 교통통제 상황실의 대형 스크린 등과 비교하여 외형상으로는 초라한 느낌이었다.모든 순찰차량에는 무선전화기와 이동형 컴퓨터가 설치되어 있었다. 기술적인 면에서 살펴보자.기본 기술은 컴퓨터와 유선 및 무선통신 기술의 결합에 의한 것이다.우리나라도 컴퓨터 그래픽,컴퓨터의 유선통신 기술 등은 현재 활용이 잘 되고 있다.단지 컴퓨터 무선통신 분야는 특수한 분야에만 이용하고 있고 일반 국민서비스를 하고 있지는 않다.그러나 미국의 911과 같은 시스템을만들어서 국민을 위한 서비스를 하는데는 기술적인 어려움은 전혀 없다. 지난 장마철에 낚시를 하던 사람이 급류에 떠내려가 목숨을 잃는 광경을 TV에 방영한바 있다.시청을 한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다.그리고 우리의 구조체계­출동,장비,구조방법 등에 대해 탓했다.컴퓨터와 통신은 촌각을 다투고 정확성을 요구하는 이런 일에 더욱 그 진가를 나타낸다.구조나 돌발사고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신고와 출동이다.신고자는 대부분의 경우 당황하여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말하지 못한다.따라서 전화의 위치를 번호확인으로 자동으로 컴퓨터에서 추적하여 화면에 나타내주는 것이 필요하다.미국의 911 시스템이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모든 전화번호의 위치가 컴퓨터속에 보관되어 거리의 위치로 나타나도록 되어 있다. 또한 주위 순찰차의 위치까지도 그 이동 상황에 따라 함께 나타남으로써 가장 가까운 거리의 순찰차나 구조차가 출동하면 된다.모든 병원의 응급실과도 연결되어 있어 환자가 도착하기 전에 병원에서는 응급처치를 할수 있도록 준비를 하여대기상태에 있게 된다. 인명을 중시하고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부 정책의 결실이다.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여러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공조,협동의 정신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선진국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우리들의 정신적 자세를 반성하게 하는 복지제도이다.
  • 안전수칙 무시·무리한 회항이 화근/여객선 침몰사고 원인 분석

    ◎운항자격 없는 갑판장이 배몰아/승객 정원초과에 기상악화 겹쳐 서해훼리호 참사는 항상 위험을 싣고 다니던 연안 여객선의 문제점들을 낱낱이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 사고배는 당일 어처구니 없게도 무자격자가 키를 잡았던 것으로 드러났다.항해사 박만석씨(51)가 휴가중이라는 이유로 운항자격이 없는 갑판장 최연만씨(42)가 서툰 솜씨로 배를 몰다 사고를 대형으로 몰아갔다. 운항경험이 없는 최씨가 돌발적인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수 없고 여객선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을 것임은 쉽게 추론이 된다.항해 전문가들은 거센풍랑을 만나면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직진하는 것이 기본적인 안전수칙임에도 불구하고 최씨가 높은 파도를 만나자 무리하게 방향을 돌리려다 사고를 빚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고당일 상오9시40분 벌금항을 출발한뒤 배안에서 표를 팔았고 2백7명 정원을 제한하지 않았다.기항지마다 입출항을 할때 군산해운항만청과 출항에 관한 교신을 하도록 돼 있으나 사고선박은 사고를 전후해 한차례의 교신도 없이 주먹구구식 운항으로 일관했다.때문에 배에 몇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는지 지금까지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생존한 승객들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정원을 초과해 2백50∼3백명정도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된다.이같은 정원 초과는 곧바로 기상악화와 연결돼 사고가 일어나게 됐다. 사고원인 수사에 나선 경찰은 승선능력을 초과한 승객들이 비좁은 선실을 피해 갑판위에 몰려나와 있었던데다 화물도 정량을 넘게 실어 강풍과 높은 파도에 대응할수 있는 순발력과 무게중심을 잃고 전복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당일 기상청의 예보는 초속 10∼13m의 바람과 2∼3m의 파고였다.그러나 생존자들과 주민들은 『사고당시 3∼5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었다』고 말하고 있으며 위도 부근 말도관측소도 당시 순간 풍속 15m의 강풍이 불었던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생존자들은 『배가 기우뚱거릴 때마다 승객들이 이리저리 쏠리는 현상이 되풀이 됐다』고 사고 당시를 회고,승무원의 부족으로 위급상황시에 적절한 대피와 승객들을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음을증언하고 있다. 그리고 사고당일 군산항을 떠나 어청도로 향하려던 선박등이 기상악화로 출항을 포기했던 점을 감안하면 서해훼리호는 승객들의 목숨을 담보로 운항강행이라는 「도박」을 한 셈이다.
  • 연안여객선 사고 무방비/페리 참사로 본 “안전사각”의 실태

    ◎68%가 20년 넘고 안정장비도 허술/적자이유 잦은 결항·정원초과 예사/기술부족 선원 많아 위기대처 미숙 연안여객선 절반 이상이 노후 선박인데다 선원들의 안전교육 미비·항해기술 부족,선박회사측의 무리한 운항과 해운당국의 허술한 안전운항관리로 연안여객 수송정책이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전국의 항·포구와 도서지역에는 1백8개 항로에 1백50척의 여객선이 취항, 연간 8백70만여명이 이용하고 있으나 이 가운데 68%인 1백2척이 선령 20년이 넘은 낡은 선박으로 밝혀졌다. 연평도·이작·장보등 비교적 긴 연안항로가 많은 인천지방 해항청의 경우 13개 항로에 15척의 여객선이 운항하고 있으나 평균 선령이 16년이나 되는 낡은 선박이고 심지어 선령 20∼26년짜리가 4척이나 운항하고 있다. 또 전체 1백8개 항로 가운데 53개 항로가 적자운영으로 정부의 보조금을 받고 있는 상태이며 이번에 침몰 사고를 낸 서해훼리사도 지난해 정부로부터 10억원 상당의 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연안여객선 회사들은 선박의 교체나 안전장비 설치 등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선박회사들은 대부분 채산성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규정된 운항횟수를 어기고 하루에 한차례 정도만 운항하는 경우가 많아 한꺼번에 승객이 몰리면서 정원을 초과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특히 선박의 정원 준수여부·안전장비 비치여부·운항관리규정 준수 여부와 항로의 기상정보 분석등 안전운항을 책임지는 4급이상의 항해사 자격을 가진 운항관리자가 전국에 48명밖에 확보되지 않아 도서지역의 경우 이들이 한명도 파견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더욱이 연안여객선은 임금이 낮고 근무조건이 열악해 우수한 선원들이 취업을 기피하고 있어 안전운항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연안여객선 해난사고는 지난 91년에 23건,지난해에는 14건이 발생했는데 사고 원인이 운항종사자의 운항과실과 선박 조작미숙이 전체의 6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선원들이 자질미달로 돌발사태 등의 위급상황 대처능력이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8월 선원노조연맹이 선원 1천2백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67%가 선박 노후화가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대답했다. 더욱이 해운항만청은 물론 인천·군산·목표·여수·마산·부산·포항·동해·제주 등 전국 9개 지역에 위치한 각 지방해항청은 예산부족과 시설미비로 연안여객선 승무원에 대한 안전교육이나 비상훈련을 전혀 실시하지 못하고 선주나 선박회사 간부들을 상대로 주기적인 간담회를 열어 「안전」을 강조하는게 고작이다.
  • 옐친,“군투입 없이도 의회해산 가능”/개혁 승패의 갈림길 러 정국

    ◎의회공세 대국민 파급효과 저조/불안 장기화땐 옐친전도 불투명/더 많은 권한 획득 노리는 지방정부 향배가 열쇠 옐친대통령이 당초 우려됐던 무력동원을 않고 있는 가운데 모스크바 시내는 연3일째 신기하리만큼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관측통들은 옐친이 무력동원을 자제하는 이유에 대해 상반된 분석을 내리고 있다.첫째는 무력을 쓰지 않고도 의회해산이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것.이같은 자신감은 22일 모스크바 시내에서 가진 시민과의 대화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미·영·독 등 서방국들의 절대적인 지지,총리이하 정부측의 충성 다짐,그라체프국방장관을 비롯한 군지도부의 지지표명이 이런 자신감을 갖게 했다는 분석들이다. 또다른 분석은 현 군부내 분열상을 감안할때 섣불리 군을 끌어들였다가는 누구도 감당못할 예측불허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라는 것이다.군내 장교그룹 상당수가 루츠코이 지지자들이고 열악한 대우,땅에 떨어진 사기 등으로 군부내 불만이 팽배한 차제에 군의 정치개입은 곧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결과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러 정황을 놓고 볼때 일단 초반승기는 옐친측이 잡은 것같다.루츠코이부통령을 새 대통령권한대행으로 임명하는 등 의회의 초기공세는 예상보다 국민들 사이에 파급효과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우선 언론이 이들의 움직임을 거의 보도하지 않고 있다.특히 TV·라디오는 옐친의 확고한 통제하에 있어 대국민 홍보면에서 의회는 절대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지금 이 「정치극」에 거의 무관심한 점도 의회로선 마이너스 요인이다.국민들 사이에 지금같이 극도의 정치 혐오증이 만연한 풍토에서는 결국 실질적인 힘을 행사하는 쪽이 유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의회의 대응은 어찌보면 「헌법원칙」과 「국민정서」에 호소하는 심정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옐친진영 일각에서는 돌발변수가 생기지 않는한 가만히 놔둬도 의회가 제풀에 주저앉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는 것같다.블라디미르 슈메이코 제1부총리는 22일 기자들에게 『우리는 인권을 위반하지 않고 의회를 무력화시킬방안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의사당의 수도·전기·가스를 끊으면 그들이 며칠이나 더 버티겠는가』고 호언했다.의사당으로 통하는 모든 전화선은 이미 끊어졌다. 그러나 이같은 초반 승기가 과연 장기적인 정국 정상화,나아가 옐친의 정치생명까지 보장해줄 것이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가장 큰 변수로 부각되고 있는게 지방정부의 태도이다.옐친이 구상하는 새 의회에서 중추를 담당할 이들 지방정부 지도자들의 확고한 지지없이 옐친의 도박은 성공하기 힘들게 돼있다.현재 옐친·루츠코이 양측 모두 90%이상 이들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으나 실상은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지방정부는 지난 3월20일 옐친의 비상통치 선언,제헌회의 소집 그리고 지난 18일 지방지도자회의에서 등 3차례에 걸친 옐친의 지지요청때 이를 모두 거부했었다. 이들의 계산은 자명하다.중앙정부의 권력공백을 틈타 보다 많은 권한을 얻어 내겠다는 것이다.섣불리 어느 한쪽을 지지하기보다는 앞으로 총선·헌법논의과정에서 최대한 「거래」를 하려들것이 분명하다.만약 옐친이 보수파들과의 투쟁에만 몰두,지방정부와 너무 깊은 거래를 했다간 자칫 러시아연방의 와해라는 미증유의 대혼란을 자초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더구나 지방정부로 갈수록 의회(소비예트)조직은 건재하다.옐친도 최고소비예트와 달리 지방소비예트조직은 아직 손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설사 옐친이 이번에 의회해산 등 자신의 의도를 관철시킨다해서 마비상태의 관료조직·경제난·범죄·부패 등 러시아가 안고 있는 제문제점들이 해결될 것으로 보는 사람은 드물다.의회해산은 문제해결의 여러 필요조건중 하나일 수는 있겠지만 그 이상은 아니라는 시각들이다.다음에는 또 무슨 충격조치를 취할 것인가. 이런 가설을 들어 일각에서는 옐친개인의 정치생명은 이번 조치의 승패와 관계없이「제한적」이라는 조심스런 진단도 내놓고 있다.이는「옐친외에 대안이 없다」는 서방의 희망과는 별개의 사안이다.
  • 생기띠는 민자…당내해빙 오는가/김 대통령 국정연설이후 변화 움직임

    ◎핵심인사,“사정등 개혁정책 전환” 시사/청와대 만찬에선 민정계도 소신 피력 민자당이 생기를 띠기 시작했다.재산공개 파문의 와중에 속수무책이던 상황에서 회생의 탈출구를 찾은 듯한 모습이다.핵심인사들은 개혁의 방향전환을 시사하고 있고 이에 맞춰 스스로가 사정의 대상이라는 자괴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직접적인 계기는 김영삼대통령의 21일 국회 국정연설이었다.김대통령은 취임이후 일관되게 강조해 온 「변화와 개혁」에다 「전진」이란 표현을 첨가했다.그 의미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지만 지금까지 정치권을 움츠리게 했던 개혁과 사정의 방식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이에 덧붙여 민자당은 재산공개파문과 관련,당차원의 조치는 종결되었음을 공식 선언했다.김종필대표는 22일 열린 당무회의에서 김동권의원에 대한 6개월 당원권정지 조치를 추인한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민감한 사안에 대한 김대표의 이같은 확언은 김대통령과의 사전교감에 따른 것으로 밖에 볼 수없다. 이 자리에서 김덕용정무장관은 향후 정국운영과 관련,『미래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규정해 사정강도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김장관은 김대통령의 연설이 과거보다는 금융실명제,실리외교등 미래지향적인 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계 실세인 강삼재정조실장은 『개혁의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제,『그 바탕위에 부분적으로 보완작업을 해나가는 것』이라고 말해 개혁정책의 일부 방향전환을 예상했다. 한 민정계 중진의원은 이에 대해 『과거청산과 미래지향이라는 공조체제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김대통령 재임 5년동안 이대로 갈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한 민주계 의원은 『김대통령의 통치스타일에 비추어 언제 돌발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데 현시점에서 사정이 「물 건너갔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라며 사정완화로 보는 시각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김대통령은 당내의 민정·공화계등 개혁정국의 소외세력에 대해 「달래기」를 시작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김대통령은 국정연설뒤 당소속 당무위원 전원과 국회 상임위원장및 간사단 65명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함께 했다.23일에는 이들외의 나머지 소속의원 모두와 청와대에서 만난다. 이같은 모임이 처음은 아니지만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날 만찬에서는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민정계 인사들 상당수가 기탄없다고 할 정도로 말문을 열었다.금융실명제,경기활성화,전향적인 외교등에 무게를 실어 앞으로의 과제를 역설했다.『지난 일에 그만 집착하고 앞으로 나가자』는 간접적인 요구나 다름없는 것이다. 이같은 변화를 놓고 개혁을 주도해 온 민주계가 수적 열세 극복을 위해 재산공개등의 검증과정을 통과한 소외세력에 대해 등용의 폭을 확대하는 수순으로 해석하는 의견도 있다.국정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서는 자율을 전제로 한 정치권의 동참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소외 다수세력을 껴안을 수 밖에 없다는 정황론이 이를 뒷받침한다. 반면 정국의 안정을 겨냥한 일시적인 무마책에 불과하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만찬에서 개진된많은 의견은 스스로가 원해서라기 보다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김종필대표의 지명에 따라 이뤄졌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즉 상당수의 민정·공화계 인사들은 여전히 불만내지 침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정가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보수대 혁신」 구도의 정계개편설도 이같은 계파간의 갈등 맥락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여하튼 민자당내에서 해빙의 기운이 엿보이고는 있지만 속단은 금물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그러나 기대는 해볼만 하다는 적극적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으며 그만큼 정국상황과 연관된 자기주장과 움직임도 다소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 낙후된 F16기 도입의혹 추궁(국정조사 중계)

    ◎국방위,율곡전력증강계획 문서 검증/안기부장,“전·장씨 차원 수공위협 과장” 국회 국방위와 건설위는 국정조사 나흘째인 3일 율곡사업과 평화의 댐 건설 의혹 규명을 위해 안기부와 국방부등을 상대로 국정조사 활동을 계속했다. ▷국방위◁ ○…차세대전투기사업을 중점조사하기 위해 율곡사업과 관련한 국방부의 「전력증강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고 질의를 벌인데 이어 문서검증을 실시. 이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F­18기에서 F­16기로 기종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의 개입및 관련업체의 로비와 커미션이 있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춰 서류의 조작가능성등을 집중 추궁. 의원들은 특히 미정부가 F­16및 F­18기의 구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경악을 금치 못하는 돌발상황』이라고 규정하고 국방부의 평가와 대책을 따졌다. ○“청와대서 주도 확인” 또 이상훈전국방부장관과 김종호전해참총장등 구속중인 증인 2명이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으니 국회가 아닌 구치소에서 증언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이의 허용여부를 둘러싸고 여야간에 신경전. 권영해장관은 인사말에서 『율곡사업의 규모및 예산의 방대함,군사기밀등으로 인해 국민에게 소상히 알리지 못해 많은 의혹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또 업체간의 과당경쟁에 따른 상호 비방으로 사안에 따라 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다』고 입장을 피력. 임복진의원(민주)은 기종변경과 관련,「국방부의 건의에 따른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힌 노태우전대통령의 해명에 대해 『감사원의 감사자료 검증결과 청와대가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하며 권장관의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구. 강창성의원(민주)은 『미국을 비롯,전세계에서 자취를 감추게 될 낙후기종인 F­16기를 도입한 것은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전제,계속적인 도입여부를 추궁. ▷건설위◁ ○…전날 전두환전대통령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대립으로 자동유회됐던 건설위는 이날 안기부와 국방부를 대상으로 조사활동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회의의 공개여부를 놓고 개회도 못하고 여야간에 또다시 입씨름. 여야 간사회의에서 민주당측은 안기부와 국방부의 보고외에는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민자당측은 국가기밀을 고려,보고와 답변은 비공개로 해야 한다고 맞섰다. ○“꾸밈없이 보고할터” 답변을 비공개로 하면 결국 일괄질의,일괄답변이 돼 일문일답식으로 추궁을 할 수 없다는게 민주당의원들의 주장. 결국 여야간사의 최종 절충을 통해 일단 회의를 열어 안기부장의 인사만 공개하고 보고는 비공개로 한뒤 일단 정회한다는 선에서 부분합의,상오 11시 35분쯤 가까스로 개회. 김덕안기부장은 인사말에서 감사원이 평화의 댐 건설을 정권안보용이라고 발표한 것과 관련,『안기부의 활동이 정치적 목적에 의해 왜곡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 아니 할 수 없다』면서 감사원의 결론을 우회적으로 수용. 김부장은 그러나 『다행히도 감사원의 실지감사는 정치적 차원과 실무적 차원을 구분하고 실무적 차원에서는 안기부의 실무자들이 당초부터 다른 의도를 가지고 정보분석을 한 것은 아니었음을 가려내 주었다』면서 실무진의 결백을 강조. 김부장은 답변에서도 『금강산댐의 규모와 수공위협이 과장된 것은 「안기부 이상의 선」에서 결정됐으며 이에는 안기부장도 포함된다』고 말해 평화의 댐 건설 결정이 장세동 전안기부장과 전두환 전대통령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시사.
  • 북핵 실질사찰까진 아직 먼길/IAEA팀 오늘 방북은 하지만…

    ◎영변 미신고시설 손못대는 통상활동/고작 3명이 5일 조사… 상징적 의미만/“기자재 교체요원일뿐” 북도 「사찰」일축 국제원자력기구(IAEA) 임시사찰팀의 4일 북한방문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일 뿐 그 이상도,그 이하도 아니다.북한은 지난 3월 NPT탈퇴선언 이후,정확히 말해 미·북한 1단계회담이 열리기전인 5월10∼14일까지 닷새동안 IAEA 임시사찰팀의 방문을 허용한 적이 있다.당시 사찰팀은 북한내 실험용 원자로및 방사화학 실험실등 핵시설에 설치된 사찰장비의 점검,감시용카메라의 필름교체등 통상적인 활동을 펴왔다. 이번 사찰팀의 활동도 비슷한 수준이 될 거라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감시용카메라의 필름은 3개월마다 교체해야 하고,따라서 그 시점에 맞춰 방문하는 통상적인 시설 점검활동으로 봐야한다는 것이다.정상적인 임시사찰은 20여명의 대규모 사찰팀이 핵안전협정에 의거,신고시설을 10여일 이상 둘러보며 투명성을 확보하는 작업이다.그런데 이번 사찰팀은 고작 3명에 닷새동안 활동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북한이 신고한 핵시설에 대한 통상적인 임시사찰 수준에 밑도는 광의적 의미의 사찰이며,북한핵문제의 근본해결을 위해서는 불충분한 셈이다. 북한핵의 완전한 투명성 확보는 결국 영변내 미신고 시설 두곳에 대한 특별사찰과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의 이행이 담보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IAEA 사찰팀의 북한방문은 북한이 NPT 탈퇴선언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간 상징적 의미밖에 없어 핵문제 해결의 돌파구로 속단하기는 이르다.두차례의 미·북한회담과 그동안 보인 북한의 돌발적 행태로 볼때 넘어야 할 장애와 걸림돌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북한은 IAEA가 사찰팀의 북한방문을 발표했을 때 즉각 방문의 의미를 평가절하하고 나섰다.이와관련,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허종부대표는 이날 『북경에서 대기중인 IAEA관계자들은 사찰팀이 아니라 감시기자재를 바꾸기위한 교체요원임을 명백히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사찰팀의 방문이 임시사찰,나아가 특별사찰과는 별개 사안임을 분명히 천명하고 나선 것이다. 이를북한의 입장,즉 미국등 서방세계에 밀려 어쩔수 없이 사찰을 받아들인다는 인상을 불식시키기 위한 제스처로 이해한다 해도 북한이 현 시점에서 그들의 「핵카드」를 쉽게 포기하기는 만무하다.아직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매듭지어지지 않았고,경수로에 대한 지원 언질도 합의문에만 명시되어 있을 뿐 구체적 약속이 없는 상황이다.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여기까지 끌고온 것도 어찌보면 「핵카드」 때문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북한이 영변내 미신고 시설 두곳에 대한 IAEA의 사찰수용은 크게보면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해온 핵카드를 다 써버린거나 마찬가지이다. 그래서인지 북한은 2일자 노동신문 사설에서 『IAEA와의 협상은 공정성문제를 협의하는 자리』라고 못박고있다.IAEA의 공정성문제가 해결되지않는 한 특별사찰은 수용키 어렵다는 얘기에 다름 아니다.정부의 한 외교소식통도 『미·북한 3단계회담까지 가려면 한 두차례 위기가 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미국과의 3단계회담을 바라는 북한이 9월중순 이전까지 특별사찰문제를 놓고 전제조건인 IAEA와의 협의및 비핵화공동선언을 위한 남북대화에 다소 유화적 모습을 취할테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에 이르기는 어려우리라는 지적이다. 앞으로의 북한과의 「줄다리기」는 길고 지란한 길이 될 게 틀림없다.
  • 그들만이 군인은 아니다/고원정 작가(일요일아침에)

    문민정부 출범이후 예상보다 훨씬 강도높은 개혁드라이브로 해서 우리 사회의 여러 기득권층이 동요를 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조직이 바로 군인 듯하다.사조직문제,진급비리,율곡사업,정보사테러….하나하나 드러나는 내막들과 줄줄이 엮여들어가는 「별」들의 모습은 분노를 넘어 어떤 서글픈 무력감까지 우리들에게 던져주고 있는데 그 아수라장을 바라보면서 어떤 의문과 우려를 품는 사람들도 적지않은 듯하다. ○군비리 척결당연 그 하나는 문민정부의 군에 대한 칼질이 너무 심하지 않은가,어떤 감정적인 요소가 개입되어 있지는 않은가,순수한 개혁이라기보다는 다분히 정치적인 배려에 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다.즉 30여년 군사정권에 대한 해묵은 컴플렉스가 작용해서 그동안 군을 주도해온 세력들에 대한 보복차원에서 각종 사정이 이루어지고,또한 앞으로는 군이 정치에 개입하는 사례를 근절시킨다는 목적에서 의도적으로 군을 약화시키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들인 모양이다.하지만 도도한 개혁바람의 와중에서 군이가장 심하게 궁지에 몰리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동안의 군사정권에 책임이 있다.5·16이후 우리 군은 성역중의 성역으로 존재해왔다.어떻게 그들이 권력을 장악했는지,그 안에서 어떤 비리가 이루어지는지,어떤 인맥을 통해서 일부군인들이 영달을 하고 나아가서 군의 선후배들이 줄줄이 정치의 주역으로 변신하는지,군의 정보기관들이 어떻게 정치에 간여하고 어떻게 민간인의 활동에까지 제동을 거는지 우리는 대강 눈치는 채고 있었으되 단 한번도 공개적으로 언급할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그 성역 쪽에다 대고 눈 한번 흘긴 것뿐인 사람들이 어떤 곤욕을 치렀는지도 우리는 풍문을 통해서만 들을 수 있었을 뿐이다.그 30여년 곪은 상처가 터져나오는 것이니 냄새가 나지 않을 리 없고 피고름이 흐르지 않을 리 없다.그런데도 군만이 바람을 맞는 것처럼,혹은 그 개혁의 칼에 어떤 감정이 개입되어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군은 더욱 겸허해져야만 한다. ○반발 우려는 기우 다른 하나의 우려는 앞에서 말한 의문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인데,지나치게 군을 몰아붙이는 것은 필연적으로 반발을 불러오지 않겠는가,그 규모와 수준에 따라서는 「불의의 사태」까지도 각오해야만 할지도 모른다는 「습관적인」 불안감이다.그것은 곧 우리 군 자체가 지금의 개혁바람에 깊은 불만을 품고 있다는 전제에서 비롯된다.이번 합참회식에서 하나회 출신 모 장성이 나름대로의 분노를 거칠게 터뜨린 돌발사건으로 해서 의외로 그런 불안감은 심화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그러나 단언하거니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감히 이런 장담을 할 수 있는 배경에는 군의 변화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내가 접촉해본 바로는 사실상 군의 실무자들이라 할 영관급·위관급 장교들의 가치관이 놀랍게 변해가고 있다.그들은 「정치군인」들이 가져온 폐해를 매섭게 비판한다.그들로해서 푸른 제복에 일생을 걸기로 한 자신들의 위상이 도매금으로 매도당하는 것에 분통을 터뜨린다.그들은 일반 회사원들처럼,혹은 관료들처럼 순수하게 군을 위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그 공헌에 걸맞는 명예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들 이구동성으로 말한다.심지어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설령 어느 사단장이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출동명령을 내린다고 하자.지금 상황에서는 90%의 연대장·대대장들이 그 명령을 거부할 것이다』 ○군은 대부분 순수 또한 어느 하사관은 내게 이렇게 말했다. 『배를 곯으면서도 직분에 충실해야만 하는 하사관들로서는 일부 장성들의 작태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그런 사람들 때문에 왜 우리가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야 하는가』 여기서 우리는 앞의 두가지 우려와 불안에 대한 분명한 해답을 얻게 된다.개혁의 강도를 두고 주먹을 내두르며 흥분하는 군인들은 그야말로 「한줌」에 지나지 않는다.대부분의 순수한 군인들은 진정한 개혁으로 군이 명실공히 명예로운 집단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어렵고 힘들게 순수한 군인의 위치를 지키려고 애쓰는 그들을 위해서라도 군은 개혁되어야만 한다.줄줄이 옷을 벗는 장성들,그리고 그 조치가 부당하다고 소리지르는 장성들… 그들만이 군인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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