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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년 발송 협박편지 소포/MBC서 발견 한때 소동(조약돌)

    ○…17일 하오3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문화방송 교양제작국 사무실 캐비닛속에서 지난 90년 5월25일자 경기도 광주 신장우체국 소인이 찍힌 협박편지와 가짜 폭발물 상자가 담긴 소포가 뒤늦게 발견됐다.이 편지에는 『광주 5·18사태가 아물어가는데 MBC가 왜 그때의 아픔을 다시 건드리느냐』 『교통경찰관의 금전수수장면을 미행 취지해 방영함으로써 국민들의 불신을 초래했다』 『이같은 내용을 계속 방영하면 방송국을 폭파시키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폭파 전문가를 동원,6시간동안 가로,세로 각 30㎝ 가량의 나무상자를 열어본 뒤 상자안에서 돌멩이와 폭죽만이 발견되자 안도했다.
  • 골드콘전자(앞서가는 기업)

    ◎고품질/저가격/납기준수/「커넥터」 생산으로 일 제압/5년만에 수입품 몰아내고 정상에/첫 제품 개발때 미 안전규격 획득/매출 88년 2억서 올 40억원 전망 「고품질」「저가격」「납기준수」로 마치 차돌멩이처럼 야무진 일본 기업을 물리쳤다.국제 무대에서 세계 일류 기업의 제품들과 경쟁해서 이기려면 이 세가지 요소가 필수적이다. 경기도 양주군 남면 상수리에 자리잡은 골드콘전자산업(대표 이찬주·37)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대기업도 하기 힘든 엄청난 일을 해 냈다.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커넥터 생산에 뛰어든지 5년만에 일본 기업을 따돌리고 업계의 정상에 선 것이다.현재 1백50종의 각종 커넥터를 생산하고 있다. 컴퓨터,사무자동화기기,정보통신용 기기등을 주변기기와 접속하는데 쓰이는 커넥터는 그동안 일본 제품들이 국내 시장을 휩쓸다시피 했다.일본 기업들은 한국 제품이 없는 한국 시장에서 턱없이 높은 가격을 불렀다.그래도 국내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일제를 쓸 수 밖에 없었다.컴퓨터등 전자제품의 수출이 늘어나면 커넥터의 수입도 더욱 늘어났다. 골드콘이 이 사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87년6월.전자제품의 수출이 막 활기를 띨 때였다.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마치고 서울의 경동고로 유학온 이사장은 부친의 사업이 실패하자 1학년 도중 학업을 포기하고 친척이 경영하는 커넥터 가게에서 점원으로 밤낮 없이 일했다.추운 겨울에 손발이 튼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그래도 밤에는 TV학원에 나가 분해 및 조립기술을 배워 커넥터는 물론 TV에 관한 한 만물박사가 됐다. 커넥터 판매와 기술적 문제에까지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자부하게 된 이사장은 그때까지 모은 돈 3억원을 모두 투자해 골드콘을 설립했으나 금새 바닥이 났다.금형을 만드는데 생각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들어가 1억∼2억원이면 충분하리라던 당초 예상이 빗나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쓴 보람이 있어 시제품의 가능성은 매우 커 보였다.한두달만 더 버티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확신이 섰다.은행 문을 여러 곳 두드렸으나 담보가 없어 지원을 받지 못했다.이사장은 자금을 마련하느라 동분서주하다 보니 머리칼이 빠지는 증상까지 나타났다. 천신만고 끝에 88년6월 1300시리즈 커넥터를 개발,첫 제품을 선보였다.개발과 함께 미국의 안전규격인 UL과 캐나다 CSA마크도 획득했다. 공들인 보람이 있어 제품을 내놓자 마자 선풍적 인기를 모았다.일제보다 가격이 싸면서도 제품의 질은 손색이 없었기 때문이었다.일본 기업들은 즉각 수출가격을 내렸다.독점적 지위를 즐기며 비싼 값을 받다가 국산 개발품이 나오면 덤핑 공세로 개발업체를 위협하는 고전적 수법이었다. 그러나 골드콘은 이를 예상하고 개발 당시부터 이윤의 마지노선을 일제 가격의 50%로 정했기 때문에 덤핑공세가 두렵지 않았다.일본 기업들이 가격을 20%나 인하하자 이를 기다리던 골드콘도 즉각 가격을 내려 일본 제품보다 10%를 더 싸게 팔았다.일본 기업들은 또다시 10%를 내렸다.골드콘도 지지 않고 또다시 일본 제품보다 10%만큼 싸지도록 값을 내렸다.눈에는 눈,이에는 이였던 셈이다.결국 골드콘의 강력한 반격에 일본 기업들은 두 손을 들었다.그 뒤 일본 제품은 우리나라에 발을 붙이지 못하고있다.실력으로 이긴 것이다. 이 회사의 매출은 해마다 급성장한다.88년 2억원에서 지난해 20여억원으로 불어났고 올해에도 이보다 배가 증가한 4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설비투자도 열심히 했다.지금까지의 투자액은 무려 50억원이다.직원임금,회사경비,금융비용을 제외한 전액을 재투자한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성실한 노력으로 성공한 젊은 사장의 앞날에 더 큰 기대를 해본다.
  • “지역감정 청산” 희망 보인다(이슈 조명)

    ◎양김,자극성 발언 자제… 유세장 분위기 차분/화합 처방전 제시하자 간간히 박수도 터져 3일하오 민자당 김영삼대통령후보의 유세가 열린 광주공원.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에 조용히 흔들리는 단풍잎들이 초겨울의 정취를 더했다. 유세가 시작됐다.그러나 요란한 「김영삼」연호나 수기와 피켓의 물결이 눈에 띄지 않았을 뿐 여느 유세장 풍경과 다를바 없었다.연단주변에서 열심히 박수를 치는 당원인듯 한 청년들의 표정에서도,먼발치에서 김후보의 연설을 지켜보는 50대부인의 얼굴에서도 별다른 「적대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굳이 다른 지역에서의 유세와 다른 점을 찾는다면 4∼5명 정도에 불과했던 외신기자가 20여명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다는 정도였다.이는 이들 외신들도 돌멩이 최루탄이 난무했던 87년 대선을 기억했기 때문일 것이다.아니면 혹시 있을지도 모를 또다른 불상사의 개연성에 대해 국외자로서 호기심섞인 「기대」를 갖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같은 우려는 기우였다. 『열심히 땀흘려 일하는 사람이 대가를 받는 사회를 만들겠다』 김후보가 한국병치유를 통한 「신한국」창조라는 자신의 선거캐치프레이즈로 열심히 청중을 설득했다.그러나 진지하게 경청할 뿐 열띤 환호도 눈에 거슬리는 야유도 없었다. 김후보가 오랜 동반자요 라이벌이었던 김대중 민주당후보와의 관계를 고려한 듯 『과감한 인사와 지역간 균형발전을 기하겠다』며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처방전을 제시하자 간간이 박수도 터져나왔다. 김대중후보가 몇차례 영남지역 유세를 무사히 마친데 이어 김영삼후보의 이날 전남 광주유세에도 큰 불협화음 없이 평온하게 끝났다. 연단위에까지 돌멩이와 각목이 날던 87년 대선에서의 악몽같은 기억이 이제는 먼 옛날얘기인양 아득하게 느껴졌다. 그렇다고 해서 오랜 뿌리를 가진 지역감정이 송두리째 사라졌다고 장담하기는 아직 이른지도 모른다. 유세장 주변의 청중들은 대부분 누구를 찍겠느냐는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속마음을 열지 않았으나 연설도중에 자리를 뜨는 등의 거부감 표시도 없었다. 중동지역에서 6년간 근로자로 일하다 귀국했다는 이모씨(46)는 『외국에 있을 때는 한국인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반가울 정도였는데 이 좁은 나라에서 지역감정이 다 뭐냐』고 개탄했다. 또 김후보에 대한 「호기심」때문에 나주에서 일부러 올라왔다는 박정기씨(45)는 『지역감정이 심화된 것은 정치인들의 잘못』이라면서 『이곳 분위기는 87년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은 드러내놓고 공세적인 선거운동을 펴기보다는 당원교육등을 통해 조용히 지지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 현지 민자당관계자들의 솔직한 자체평가였다. 어쨌든 적어도 영호남지역 유권자들이 지역출신 후보자에게 맹목적으로 열광적으로 지지를 보내는 경향은 많이 엷어졌음이 피부로 느껴졌다. 이같은 달라진 분위기에 양금후보측이 지역감정을 건드리는 발언을 극력자제하고 있는 것도 바람직한 현상임에 틀림없다. 다만 지역대결청산을 부르짖고 있는 국민당 정주영후보측이 「강원도대통령」이니 뭐니 하면서 새로운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어 양식있는 유권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을 뿐이다. 지역감정을 자극하거나이를 이용하는 후보가 거꾸로 손해를 보는 선거풍토가 이번 선거를 계기로 우리사회에 정착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기에 충분한 유세현장이었다.
  • 농촌 과학교육의 밀알되어/구본길 합천초계국교 교사(교창)

    배움의 굶주림에 허덕이고 가난의 굴레가 싫어서 「나는 앞으로 시골에서 교사가 되리라」는 꿈을 안고 교단을 지켜온지 벌써 19년이 지나고 있다. 그동안 문화적 환경을 등지고 교육의 환경이 열악한 시골의 벽촌에서 가족과 함께 이곳저곳 옮겨다닌 생활이었건만 어린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면서 보람을 찾고 거기서 새로운 용기를 얻고 하였다. 도회지 어린이들의 엄청난 갖가지 전자 오락 도구대신 흙과 돌멩이 놀이가 더욱 즐겁고 값비싼 고급 간식대신 고구마 감자맛에 길들여진 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더없이 가치있고 교단을 지키는 큰 보람일 것이다. 심한 이농현상으로 인하여 지나간 근무지의 폐교소리가 들릴때는 그 허전함과 서글픔이 이루 헤아일 수 없을 정도이다. 지난 91년 새학기초 교육부 지정 과학교육 실험학교 연구주임의 무거운 짐이 나의 어깨에 주어졌다. 소규모 농촌학교의 열악한 여건과 빈약하기짝이 없는 과학교육의 환경속에서 주어진 과제를 추진하기란 감히 엄두도 못낼 지경이었다. 「그렇다,하나님이 나에게 주신좋은 기회다」라는 생각으로 나의 모든 정열을 다바쳐서 한국 초등 과학교육의 개선에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리라고 이를 다물고 굳게 다짐하였다. 일선 국민학교에서 자연시간이면 빈약한 자료,갖추어지지 않은 실험실등으로 인하여 어린이들은 수업의 방관자가 되고 교사들은 지극히 전근대적인 수업방식을 답습하고 있다면 지나친 표현일는지 모르겠다. 「실험·관찰활동의 개발을 통한 탐구능력 신장」이라는 주제의 실천을 위하여 때로는 과학실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기도 하였으며 매일같이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이마를 맞대고 의견을 교환하는가하면 자료 수집을 위하여 백방으로 쫓아다녔다. 지난 10월13일은 그간 과학교육 실험학교 운영실태를 발표하는 날이었다. 전국의 여러곳에서 과학교육에 관심이 많고 식견이 풍부한 3백여명의 선생님 장학사들을 앞에서 그동안의 실천결과를 발표하였다. 참으로 지금까지의 교직생활 가운데서 일찌기 경험하지 못했던 큰 보람과 영광의 순간이었다. 발표회가 성공리에 끝나자 전국 각지에서 여러 선생님들의발길이 끊이질 않았고 다른 지역에 벽지학교에서 운영자료를 요구해오고 있다. 고도 산업사회로 치닫으며 저 쪽 가까이 신진국의 모습이 어슴푸레 보이는 요즘 새로운 과학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한 실정이다. 여기서 나의 빈약했던 실험연구 활동의 연구 결과가 초등 과학교육의 개선을 위하여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며 아동들의 자연과 학습활동을 위한 좋은 시사점으로 지기된다면 더없는 큰 기쁨이요 보람일 것이다. 결코 앞날이 밝아보이지만은 않은 우리 농촌에서 나는 하나의 허수아비가 되어 이곳의 과학영재교육의 사명을 지키고 싶다.끝까지 농촌을 버리지 않는 고집스런 농부가 있고 나를 반기는 어린이들이 있는 한까지….
  • 지역감정 재연 우려… 누가 부추기나

    ◎“반대위한 야유 거부” 유권자 의식 변화/후보들도 자극발언 자제… 청중들 호응/일부선 「지역대통령」 내세우며 조장도 대통령선거유세전이 중반에 이르면서 우리의 선거문화를 한단계 높일수 있는 바람직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유권자들이 전혀 지역감정을 의식하거나 내세우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87년 대선때 일부지역에서처럼 돌멩이와 화염병이 난무하고 후보자들이 방탄·방석장비까지도 동원해야했던 모습도 사라졌다. 이는 일차적으로 김영삼·김대중후보가 과거에 대한 반성과 변화된 유권자의식에 호응,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유세를 극도로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삼후보의 호남유세에서는 청중들의 반응이 차분했고,김대중후보의 영남유세에서도 김후보의 정견을 들으려는 청중들의 반응이 의외로 따뜻했다.87년 대선때 나타났던 일방적인 환호나 야유도 사라졌다. 따라서 양금후보들은 이같은 유권자의식상승에 상당히 고무적인 평가를 내렸으며 유세종반까지 지역감정을 자극시킬 발언이나 청중동원을 자제하겠다는 선거전략을수립했다. 그러나 이같은 바람직한 현상에도 불구하고 국민당의 정주영후보가 몇몇 유세장에서 양금씨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을 했고 이에 민자·민주당이 정치적대응을 시작함으로써 지역감정 선동폐해가 재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정후보는 지난28일 광주·목포유세에서 『속좁은 김영삼씨가 경상도 사람을 부추겨 지역감정을 만들어낸 것』『김대중씨도 전라도사람들의 지역감정에 호소해 동서간의 골을 팠다』는 발언을 함으로써 지역감정을 자극했다는 타당의 지적을 받았다. 정후보는 또 자신의 출신지역인 강원지역유세에서 『경상도정권이 산자수명한 이곳 강원도에 핵폐기물처리장을 만들려는데 강원도출신인 내가 좌시하지 않겠다』『이번에는 강원도대통령이 나와야한다』는 발언까지 해 민자당이 「지역감정발언으로 국민을 분열시키지 말라」는 비난성명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이 정치권일각에서 고개를 드는 지역감정논쟁과는 달리 지역주민들의 반응은 차분하다는 것이 선거관계자들의 분석이다. 26일 김영삼후보의 전북정주,남원유세장에서 김후보는 인파속을 무개차를 타고 행진했고 당원및 청중들도 연설대목마다 박수를 보냈다. 김후보는 『지역감정은 한국병중 가장 만성적이고 고질적인 병』이라면서 『집권하면 단기적으로는 인사쇄신과 낙후지역개발로,장기적으로는 국민정서를 바꿔 지역감정이라는 단어가 이땅에서 사라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해 청중들의 호감을 샀다. 김대중후보는 28일과 29일 대구·마산등 영남지역유세에서 『여기 나온 많은 사람들이 반드시 나를 지지하기때문에 나온것은 아닌줄로 안다』면서 『내말을 다듣고 옳다고 생각하면 변화를 위해서 나를 찍어달라』고 호소했고 김후보와 악수를 나눈 시민들은 「열심히 잘해달라」고 요구하는 반응도 보였다. 이같이 열흘간의 각후보들 유세에 참석했던 청중들은 지역감정과 관련해 「무조건 똘똘 뭉치는」「반대를 위한 야유」의 몸짓은 거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후보들이 무슨말을 하는지 들어보러 나왔다』『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을 하는 후보가 있다면 유권자를무시하는것』이라는 한 청중의 말은 현재 재연될 조짐을 보이는 지역감정 정치공방에 대한 국민적인 경고를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 “지역감정 없애겠다”… 3당후보 다양한 구상

    ◎인사쇄신·균형개발 방안 제시/민자/「TK」용어 배제… 화합정치 표방/민주/「영·호남대결구도 청산」 내세워/국민 대통령선거 유세전이 점차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민자·민주·국민당등 각 후보진영은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처방전을 제시하며 취약지역 표밭갈이에 진력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선거에서는 연단위에까지 돌멩이가 날아들었던 지난 87년의 대선 때처럼 동서지역 감정이 되살아날 기미는 아직 없다. 이는 먼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쪽이 오히려 손해라는 인식을 양금 후보측이 공유하고 있는 데다 우리 유권자의 의식도 한차원 높아진데 기인한다.다만 쫓는 입장의 국민당 정주영후보진영이 「강원도 푸대접논」을 내세우며 새로운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민자당◁ 지역감정문제가 가장 만성적이고 고질적인 「한국병」이라고 진단하고 있는 김영삼후보는 인사쇄신과 지역균형개발을 단기적인 처방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즉,우선 인사정책상의 지역차별을 과감히 해소하고 낙후지역에 대해 투자의 최우선 순위를줌으로써 지역갈등 해소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것이다. 김후보측은 26일 이같은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2가지 모범답안을 전면에 내걸고 취약지역인 호남지역에 대한 본격 유세에 나섰다. 특히 김후보측은 지역감정이 상당히 오랜 뿌리를 갖고 있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국민정서를 바꿔나가야 근본적인 치유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민자당측은 YS의 포용력 있는 개인이미지를 집중 부각,호남유권자의 「반YS성향」을 누그러뜨리는 한편 요란한 세몰이 보다는 조직정비와 당원연수 등 물밑선거운동에 주력하고 있다.호남지역의 민자당선거전략은 부동표 흡수에 전력투구하는 타지역과 달리 당원교육을 통해 여권 고정표 지키기에 신경을 쏟고 있다.또한 당조직이 득표운동의 전위부대가 되기에는 아직 벽이 두텁다고 판단,황인성·김덕용의원과 김식 전의원 등 이 지역출신 당중진들의 각종 연고와 사조직인 민주산악회를 활용,지역감정 무마를 위한 우회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민주당◁ 이번 선거를 계기로 올해를 지방색 타파의 원년으로삼는다는 방침아래 「대화합의 정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구체화시켜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이를 위해 유세내용에는 「TK」「PK」등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일체의 용어나 언급을 배제하고 있고 「호남인사」의 집권에 대한 일부 유권자들의 거부감을 무마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선거일 공고이후 지난 23일 풍기·영주·안동등 영남지역에서 처음 유세를 벌인 김대중후보가 『경상도 정권 31년동안 대구는 실업률·기업도산율이 전국 최고에 이르렀다』고 지적하고 다닌것도 이같은 선거전략의 일환이라 볼 수 있다. 또 호남권 이외에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대통령후보가 어디 출신인가 보다는 누구를 위한 후보인가를 보고 투표해 달라』는 말이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다. 또 공약 가운데는 내각이 지금까지 국민적 합의도출을 제대로 하지 못해 지역간·계층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계층과 지역의 차이를 초월,거국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정치보복의 금지」도 지역감정해소공약으로 볼 수 있으며 특히 지역간 편중되어온 인사문제를공정하게 처리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독립적인 「인사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것도 방안의 하나이다. ▷국민당◁ 민자·민주당에 비해 지역감정문제가 상대적으로 화급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는 국민당은 조심스레 「영·호남 대결구도의 청산」을 외치면서도 「강원도 푸대접논」을 내세우는 등 상당히 기술적으로 선거에 활용하고 있다. 즉 『지역감정은 양금구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지역감정이란 단어 자체를 모르고 있는 나를 지지해 달라』며 득표전략으로 이용하고 있다. 국민당이 최근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강원도에서 오히려 민자당보다 지지율이 적었다』고 한 것은 이번 대선에서 판세를 가름하게 될 「중부권을 자극시켜」 반사적인 결속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 선거축제/김금지 연극배우(굄돌)

    『얼마나 힘드세요?선거라면 지긋지긋 하시죠?』라는 위로(?)를 남편선거때만 되면 받는다. 그럴때마다 나는 상대편이 정말 내편을 들어서인지 아니면 『나는 정치하는 이의 마누라가 아니어서 다행이야』라는 식의 얘긴지 눈을 치켜떠서 살핀다음 대답을 한다. 전자인 경우는 『정말이에요,내가 배지다는 것도 아닌데 무슨 고생이람』하고 후자인 경우는 속으로 『아무나 국회의원 마누라되는 줄알아?』하면서 『선거가 재미있어요』한다. 하도 표정이 확실해서 내 떫은 기분을 상대도 눈치채는데,사실 나는 어차피 치러야만할 일이라면 무슨일이든 즐기려고 노력한다. 선거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열심히 즐기는데 선거형식이 연극과 흡사해서 익숙한데다가 비위없는 남편이 멋쩍어하면서도 당선되려고 악착같이 뛰는게 매력있다.난 언제나 뒤에 숨어서 지켜보거나 따로 노는데,아파트의 놀이터 그네에 앉아 햇볕도 즐기고 유세장 뒤쪽에서 커피마시면서 남편의 절규에 가까운 유세도 듣고,손을 번쩍들고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행진하는 모습도 즐긴다. 더구나 이번선거에는 내아들아이까지 나서서 같이 뛰는 바람에 나는 아들의 모습까지 즐기면서 지켜보았었다. 거기다 당선까지 되고보니 완전히 축제분위기로 선거를 치렀는데,요즈음 대통령후보들의 플래카드가 걸린걸보니,제발 이번 대통령선거가 커다란 축제로 치러졌으면 싶다.지난 대선때처럼 어떤 후보연고지에 다른 후보가 유세갔다가 돌멩이세례맞는 그런일도 없고,흑색선전이 난무해서 별 치사한 얘기를 인쇄물로 돌리는 일도,돈을 물쓰듯 펑펑써서 선거끝난후 경기가 침체되는 일도 없고,통·반장 또는 주변의 관변단체를 동원해서 선거운동하는일도 없고….하긴 여당이 없어지고 중립내각이 섰으니 전보다 낫겠다 싶지만,누구를 찍든간에 유권자들 전부가 선거에 참여해서 확실한 의사표시를 했으면 싶다.『선거엔 관심없어!』 『금요일이니 투표안하고 놀러갈거야!』 『정치인은 다 싫어!』라는 얘기는 민주시민의 자격이 없다는 얘기라고 생각 한다.자신의 손으로,자신의 한표로 대통령을 뽑는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선거를 즐기자!!
  • 외언내언

    술 마신 사람들이 이튿날 점심때 찾는 곳 중의 하나가 「뽈때기집」.볼(뺨의 한복판)의 속어가 볼때기인데 그 볼때기를 경음화한 뽈때기는 남도쪽에서 쓰는 방언이다.무를 넣어 끓인 「뽈때기탕」은 속풀기 좋게 시원한 맛.이게 「대구머리탕」이다.◆외국 사람들은 안(못)먹고 버리는 것을 곧잘 먹는 한국 사람들.산채도 잘 골라 먹고 젓갈도 희한한 부위들을 재료로 쓴다.소를 잡으면 버리는 것 하나 있던가.내장도 먹고 피까지 삶아먹는다.소의 내장 안먹던 일본사람들도 한국인한테 배워 곱창구이를 「호르몬야키」라 하면서 먹는다던가.그런만큼 미국에서 쓰레기 신세라는 대구머리도 수입해다 먹은 일이 있다.먹는 고객들은 잘 몰랐지만.◆그것이 사회문제화한 일도 있고 해서 수입제한 품목으로 묶인다.나라의 체면도 있지.잘해야 사료용인 쓰레기를 수입해 먹다니.그러자 미국양반들은 그걸 수입개방하라면서 압력을 넣어오고 있다.우리는 버리는 거지만 너희는 먹는 것이 아니냐,또 먹은 일이 있지 않으냐,그러니 돈내고 사먹어­하는 투다.안사먹겠다는데도사먹으라면서 어린애 어깨 비틀듯 하는 대국의 강압.「뽈때기」께가 후끈거린다.◆『법규를 개정해서라도 수입토록 하라』는 요구는 특히 우리를 불쾌하게 했던 대목.그것은 이쪽의 「국민정서」를 무시한 강자의 횡포로만 비쳤던 게 사실이다.그런데 『식용 가능할 경우』라는 단서를 달고 「수입 허용」에 원칙적 합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버리던 것을 달러화한다면 미국으로서는 돌멩이를 금강석화하는 이치.찜찜해지는 마음이고 보면 앞으로 「뽈때기집」을 찾게 될까 싶어진다.◆『작은 이끗에 급급하면 큰일을 못이룬다』(견소리칙대사불성)고 하는 동양쪽 명언이 있다.「대구머리」는 팔게된다 치자.한국민의 미국관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도 생각할 수 있었으면.
  • 현중 노사합의안 부결/14일부터 재협상후 2차투표

    ◎노조위원장,조합원들에 피습 【울산=이용호기자】 올해 회사측과의 임금및 단협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지난달 28일부터 12일째 부분파업중인 현대중공업 노조는 8일 회사측의 최종제시안에 합의,이 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7천2백12명(투표자의 40.9%),반대 1만3백91명(58.9%)으로 부결됐다. 노사양측은 이에따라 추석연휴가 끝나는 오는 14일부터 재협상을 벌인뒤 다시 합의안에 대한 수용여부를 놓고 2차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이에앞서 현대중공업 이원건노조위원장(40)이 7일하오 노사합의안을 설명한 조합원 집회를 끝내고 단상에서 내려오다 강성조합원들이 던진 돌멩이에 머리와 목등을 맞아 부상을 입고 현대해성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 대만의 한인,“양국관계 재정립을”(한국과 단교이후 현지표정:하)

    ◎유학생·교민 등 3천여명 불안한 나날/“서울의 화교와 상응하는 대우 보장을” 한국과 대만의 전격적인 단교조치에 대만사람들 못지않게 충격과 당혹감을 느낀측은 교민과 상사직원,유학생등 대만에 거주하는 한인들이었다. 청년들의 구둣발에 짓이겨지고 불태워지는 태극기의 모습을 TV화면에서 목격한 한인들은 불과 넉달전 미LA 흑인폭동때 한인들이 당한 피해를 떠올리며 공포와 불안감에 휩싸였다.교포상인들은 서둘러 한글간판을 가리거나 가게셔터를 내렸고 길거리로 나가볼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그러나 한중수교와 한대단교가 공식발효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한인들의 폭력에 대한 공포감은 차츰 해소돼가고 있다.요즘 TV에서는 다시 중국어로 개사된 한국가수들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으며 반한시위장면 대신 미대통상협상에 때맞춰 벌어지고있는 이른바 「슈퍼301조」에 대한 반미시위장면이 방영되고있다.그러면서 한인들의 입에서는 단교후 교민보호책에 대해 언급이 없었던 본국정부에 대한 섭섭함과 앞으로 겪게될 불이익조치에 관한 걱정이 표출되기 시작했다.대만에는 현재 유학생 7백50명,상사원 5백여명,교민 1천7백명등 모두 3천여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다.이들은 자신들이 처한 입장에 따라 조금씩 다른 걱정거리들을 안고있지만 한국정부의 화교대우에 상응하는 동등한 배려가 자신들에게 취해져야 한다는 점에는 인식을 같이 하고있다. 교민들은 가장 큰 고민거리로 영주권 확보문제를 지적한다.대만은 지난 4월 통과된 「취업복무법」에 따라 「공작증」(취업증명서)을 갖춰야만 「외교거류증」을 내주고 있다.말하자면 직업을 잃게되면 아무리 교민으로 오래 대만에 머물러왔더라도 더이상 체류를 불허하고 있다.한국교민회의 김사옥회장은 이와 관련,『교민들의 당면최대현안인 공작증문제는 그동안 교민회와 대사관이 대만정부와 협의,진전을 보아오다가 이번 단교로 백지화됐다』며 영주권 확보문제의 심각성을 호소한다. 대북한교학교 이문희교장은 서울의 화교학교가 중국으로 넘어간 사실때문에 한인학교에 대한 대만인들의 시선이 곱지않다고 알려주고 『정치·외교적 이유로 단교가 됐지만 교육활동은 영향을 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단교이전에도 학교에 맞붙어있는 아파트에서 돌멩이가 날아와 학생이 부상당했던 사실을 털어놓으며 개학후가 걱정된다고 밝힌다.유학생들도 장학금 감축등 재정적 불이익보다 개학후 교수나 동료대만학생들이 어떤 감정적 반응을 보일지에 크게 신경을 쓰고있다. 특히 상사원들은 단교의 후유증을 피부로 느끼고있다.이들은 그동안 자동차의 경우 미수교 구미국들엔 완전시장개방을 해주고 한국은 쿼터제로 묶어 불이익을 준데서 알수있듯 무역·건설·입찰 등에서 알게 모르게 불이익을 당했지만 특혜를 주어왔다는 대만정부의 주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으로 대만측의 대응강도를 짐작케 해주는 부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무역진흥공사 대북무역관의 한 관계자는 단교후 대만인들의 무역관방문이 뚝 끊겼으며 수입업자들도 대만정부의 관세율 조정여부를 살피느라 일체의 상담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힌다.그는 그러나 교류가 상호이익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점과 대만의 국민성이 실리위주인 점을 감안할때 이같은 상태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마디로 단교후 외교공백기에 처한 대만내 한인들의 하루하루는 아직 불안의 그림자가 걷히지 않고 있다.그리고 공백기가 길수록 후유증 또한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따라서 대만의 냉정한 현실인정,한국의 관계재정립 작업이 하루속히 이루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 외언내언

    성서에는 돼지가 불정한 동물로서 좋지 않은 일에 비유되곤 한다.마태복음(7장 6절)의 「돼지와 진주」도 그것.『…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저희가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매사 처신에 신중해야 할 것을 가르치는 구절.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참다운 값어치를 모르는 자에게 고귀한 것을 주는 일은 무의미하다는 뜻으로 쓰인다.진주와 돌멩이를 구별 못하는 돼지이고 보면 진주보다 더 고귀한 영혼의 의미를 알리야 더더구나 없는것.그저 아침 저녁으로 배부르면 되고 배부를 때 꿀꿀거리면 되는 존재가 「돼지와 진주」의 돼지이다.◆돼지띠는 잘 산다는 속담도 있고 돼지꿈 꾸고서 복권 당첨된다고도 한다.하지만 자기한테 대고 돼지 같다고 할 때 좋아할 사람은 없다.생각없이 미련하게 처먹기만 한다는 뜻으로 들릴 테니까.그렇다 해도 사람에게서 예절이나 도덕심이 빠져버린다면 돼지와 다를 게 없잖은가.영악하다는 점에서는 돼지보다 못할 수도 있다.그런 유형의 사람에게 안겨지는 부 그것은 영락없는 「돼지한테 진주」.아무리 잘 살아도 영혼이 맑지 못할 때 「사람」으로서는 불행해진다.◆김영삼 민자당 총재의 취임사 속에는 한국병치유에 총력을 다한다는 말이 나온다.「한국병」이란 불신풍조,권위와 질서의 붕괴,가치관의 혼란과 청소년의 방황,과소비와 사치,계층 지역 세대간 갈등,자연파괴와 환경오염 등등을 가리키는 말.그 모두가 인간의 품성과 윤리·도덕에 관계되는 사항들이다.설사 경제대국으로 부상하여 부와 풍요를 구가하게 된다해도 이 「한국병」이 다스려지지 않는다면 「돼지한테 진주」로 되는것 아닐까.◆「맹자」(등문공상)에는 『만약 약이 어지러울 정도로 강하지 않으면 그 병은 낫지 않는다』는 대목이 보인다.상당한 중병이라고 할수 있을 「한국병」.어지러울 정도로 강한 약이 어떻게 처방되어 나올 것인지.
  • 독일 극우파 난동 “몸살”/“이민족배척” 전국 확산

    ◎외국인수용소 조직적 습격·방화/경찰과 시가공방 1주째… 사태악화일로 독일이 통일후 최악의 신나치주의자들의 위협에 당면했다.구동독 북단 소도시 로스토크시에서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신나치주의자들의 조직적인 외국인 숙소에 대한 공격으로 스킨헤드족(빡빡머리)과 이를 저지하는 경찰사이에 시가전이 매일밤 벌어지고 있다. 지난주 토요일 하오9시쯤 1백50명의 신나치주의자들이 대부분 루마니아와 베트남인들이 거주하는 11층 망명자 수용소를 화염병과 돌멩이를 던지며 공격할때만 해도 흔히 있는 스킨헤드족들의 일과성 난동으로 여겨졌었다.그러나 스킨헤드 공격은 연일 해가 진후 계속돼 숙소가 불에 타고 28일 현재 경찰관 1백50여명이 부상했으며 수도 본과 작센주등 전국으로 번지고 있어 독일통일후 최악의 사태로 발전하고 있다. 로스토크 외국인 수용소는 첫날 스킨헤드족 습격으로 2백30명의 루마니아인들이 서독지역으로 대피했으며 지난 24일밤에는 2층에 불이 붙어 3개층이 전소,5층에 있던 1백여명의 월남인들이 소방관들의 도움으로겨우 몸만 빠져나왔다. 사태를 더욱 어렵게 만든 것은 외국인들이 모두 대피했는데도 스킨헤드들은 매일밤 불탄 아파트앞 공터에 모여 반외국인 집회를 갖고 시가행진을 벌여 경찰과 공방전을 벌이는데다 이를 구경하는 시민들이 스킨헤드족들의 구호를 따라 부르며 경찰의 진압을 방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방정부는 로스토크사태가 악화되자 28일 베를린과 함부르크에서 경찰관을 보강하고 외국인에 대한 테러는 살인죄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이번 난동은 신나치주의자들이 통일후 처음으로 전국적인 연계를 맺고 조직적으로 벌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히틀러가 2차세계대전을 시작한 9월1일에 대대적인 궐기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과연 독일이 문명국인가 하는 의문을 던져주고 있으며 또다시 고질적인 독일의 국수주의와 게르만 우월주의가 도지지 않나 하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이 때문에 독일의 평화애호단체 회원 1만명은 29일 로스토크시에서 스킨헤드족들에 대항,「인종차별중지」모임을 열기로 했으며 31일에는베를린에서 또다시 대규모 반인종차별 궐기대회를 준비하고 있어 스킨헤드족과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독일의 극우단체 76개조직들이 이번 난동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 조직회원 4만여명 가운데 상당수가 계속 로스토크로 모여들고 있어 많을 때는 집회참가인원이 1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 전대협의장 등 연행 항의/파출소 3곳 화염병 기습

    【대구=이동구기자】 대구경북지역 총학생회 연합소속 대학생 2백여명은 전대협의장 태재준군(22·서울대 총학생회장)등 전대협 간부들이 경찰에 연행된데 항의,10일 하오 시내곳곳에서 화염병을 던지며 파출소 3곳을 습격하는등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하오7시쯤 대학생 30여명이 대구시 북구 복현동 복현파출소에 몰려가 「국가보안법 철폐」「전대협간부 석방」등의 구호를 외치며 화염병 30여개를 던져 파출소 유리창 4장이 깨졌다. 이에앞서 이들 시위학생들은 하오2시와 3시쯤 대구북부경찰서 산격3동 파출소와 대현1파출소에 30여명씩 몰려가 화염병 20여개씩을 던지며 기습시위를 벌여 산격3동 파출소입구와 외벽이 불에 그을리기도 했다. 【광주】 전남대·조선대등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연)소속 대학생 5백여명이 10일 하오4시30분쯤 광주시 동구 금남로 4가 한일은행앞 도로를 점거한채 전대협의장 구출 범민족대회 사수등의 구호를 외치며 화염병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지난 9일 상오 서울 중앙대에서 전대협의장 태재준군등 전대협 간부등이 경찰에 검거된데 항의,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화염병과 돌멩이등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다.
  • 현지주민등 제보,4년여동안 논란/국방부의 「지하성음」 발표 안팎

    ◎“국민불안 해소” 첨단장비 동원 조사 김포반도 등지에서의 북한의 남침용 장거리땅굴소문은 지난 88년 4월부터 일부 종교인들과 현지주민 등으로부터 관계당국에 제보가 되기 시작했다. 국군기무사령부에서 수사관으로 근무하다 땅굴에 심취되어 전역한 정지용씨(43)와 전자수리업자 김천환(35),온천개발업자 김대중,중기대여업체대표 강정산씨(51)등이 사재를 동원해서 김포군 후평리,동두천시 광암동등 4곳을 시추한 결과 굴착기 기계음과 지하의 목소리 등이 담긴 테이프를 관계기관에 제출했다. 국방부는 이들 민원인들과 함께 4개 지역에 대해 육군의 땅굴탐사전문인력과 첨단장비를 동원,시추한 결과 땅굴 가능성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이들이 제시한 녹음테이프를 한국표준연구소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분석한 결과 녹음이 잘못된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민원인들이 주장하고 있는 기계음과 지하음은 그들이 시추한 착암기소리이며 시추한 굴로 떨어지는 돌멩이소리 또는 행인들의 목소리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육본 정보참모부장 김진호소장(ROTC2기)은 『군이 민간인들의 진정을 접수,김포군 후평리등 4곳을 정밀조사한 결과 땅굴의 징후는 전혀 없었다』며 『군이 그동안 침묵을 지켜온 것은 북한의 역이용과 국군의 전술노출 때문이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김소장은 『한국적 지형에서는 최소한 50∼1백m지하에서만 땅굴을 팔 수 있으며 일부지역에 3만5천평의 광장이 있다는 일부 진정인들의 주장은 상식에 어긋나는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 메탄올 폭로 「내부인」 용기/정인학 생활부기자(오늘의 눈)

    장안을 떠들썩하게 했던 생약제제의 메틸알코올 검출시비는 보건행정 당국자의 인책등으로 일단락된듯 보이나 그파문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검출시비과정에서 노출됐던 병적인 사회 가치체계에 대한 뼈아픈 반성과 치유가 여전히 과제로 남았기 때문이다.동시에 이번 사건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잔잔한 호수에 돌멩이를 던진 것은 소비자단체였지만 종국에 파문의 시원이 되었던 문제의 돌멩이는 한솥밥을 먹던 D제약 식구가 제공했다는 후문이다.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기업이 자칫 백척간두에 놓일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무릅쓰고 「국민건강이 우선이어야 한다」는 양심에 승복당해 끝내는 메틸알코올의 대량 사용과 잔류 사실을 폭로 했다는 것이다.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이들이 취한 행동은 높이 평가해야 할 대목이다.비단 이번에 큰 곤욕을 치른 D제약뿐 아니라 그간 대부분의 제약사에서 사용해서는 안되는 메틸알코올이 대량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얘기는 이번 취재과정에서 여러번 확인할 수있었다.공공연한 비밀이 하마터면 영영 비밀로 묻혀 버릴뻔했었던 것이다.따라서 메틸알코올이 대량으로 검출된 의약품들이 하나같이 단 한가지 생약제제라는 이유만으로 상용되고 있는 현실에서 국민건강을 메틸알코올로부터 보호하겠다는 몇몇 「D동네 사람들」의 용기에 격려를 보내고 싶다. 이같은 양심과 용기는 어떤 잘못이 파국에 직면하기 전까지는 잘못된 고집일지라도 꺾지 않겠다는 소아병적 오기심리로 더욱 빛을 발했다.어쩌면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이기도 한 소아병적 오기심리는 이번 파문의 직접적인 두 당사자였던 국립보건원과 한국소비자보호원이 공동시험을 실시하기로 결정하는데 무려 10여일이나 걸렸다는 대목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상식으로라면 한 순간에 결정되었어야 할 검증방법이 아닌가. 소보원과 국립보건원 그리고 보건사회부가 소아병적 반응으로 일관하면서 소비자를 우롱했다고 단정하는 까닭은 또 있다.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당국이 국민건강이라는 사명은 뒷전으로 젖혀둔채 상대방의 입지나 권위에 흠집을 내느라 진흙탕에 강아지꼴이 되어서도 부끄러운 줄조차 몰랐던게 사실이다. 그리고 파문이 일단 수면아래로 가라 앉은후에도 잘못을 고발한 「용기」는 말이 없는데 당연히 해야 할일을 뒤늦게 해놓고도 요란한 소리를 내느라 기를 쓴다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이번 파문으로 생약제제에서 메틸알코올을 쓰거나 소홀히 다루는 제약업체의 제조공정과 함께 사회 일반의 비뚤어진 가치체계도 바로 잡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 걸핏하면 점거/화염병·각목…/「전대협」 시위악순환 언제까지

    ◎「연방제통일」 주장은 위험한 발상/인공기자극등 탈법 호응 못얻어/과격투쟁 자제,안정된 남북대화 지원을 1천만 시민의 생활터전인 서울 도심에 걸핏하면 화염병과 돌멩이가 날고 학생들이 휘두르는 쇠파이프와 각목에 경찰이 쫓겨다니는 악순환이 좀처럼 그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우리사회의 민주발전에 나름대로 기여해온 공적은 인정된다 해도 과연 이와같은 격렬한 투쟁양상이 이제는 재고돼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들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 지난 29일 「전야제」부터 3일동안 한양대에서 이른바 「제6기 출범식」을 가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는 마지막날인 31일 하오 기어이 서울 도심 곳곳을 점거,도시교통을 마비시키는등 휴일나들이 시민들에게 엄청난 불편과 불안을 안겨줬다. 「전대협」이 이처럼 과격폭력시위를 일삼고 수만명의 학생들을 동원해 대규모 집회를 갖는 것은 현정부를 「친미사대주의 세력」으로 보고 현재로서는 「민중이 중심이 되는 통일」을 달성하기 어려우므로 이른바 「민주정부」를 수립하자는 것이다.이어 북한이 주장하는 통일방안인 「연방제통일」을 달성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대협」은 지난달 8일 부산 동아대와 광주 전남대,13일 서울 건국대에서 있은 「조통위 출범식」집회에서 북한의 「인공기」를 게양해 시민들의 관심을 끌려다 여론의 비난에 부딪히자 이를 스스로 철회했다. 「전대협」은 동유럽의 공산주의 붕괴와 소련의 공산주의포기 등에 따라 위축된 세력을 만회하고 일반의 관심을 끌기위해 「제6기출범식」이라는 대규모 세과시에 나섰던 것으로 여져지고 있다. 이들은 5만여명에 이르는 많은 학생을 동원하기 위해 전국의 각대학에 참석을 독려,지난 29일엔 「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소속 대학생 9백여명이 철로에 불을 지르고 열차를 강제정차시키는 탈법을 저질렀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투쟁방법설정에 골몰하고 있는 「전대협」은 시민은 물론 운동권그룹 자체에서도 내부 분열상을 보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하다. 이같은 학생들의 과격집회에 이은 도심폭력시위에 대해 관악구 봉천1동에 사는 주부 오수옥씨(59)는 『민주화가 진전되고 있고 남북고위급회담에 따라 고향방문단교환이 예정돼 있는등 정치·경제·사회적 안정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에서 시민들에게 불편만 주는 과격시위를 중지하고 쇠파이프대신 펜을 들고 장차 나라를 이끌고 갈 학문연구에 힘써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이용필교수(59·정치학)는 『과격한 구호와 폭력시위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학생운동권의 고립을 자초할수 있다』면서 『정치는 정치인에게 맡기고 사회에 진출한뒤 국가·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소양을 닦는 것이 사회변혁의 한부분을 담당할 학생의 본분』이라고 말했다. 조영황변호사(53)는 『평화적 시위문화가 정착되어야 할때에 폭력시위가 또다시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이유야 어쨌든 최루탄과 쇠파이프가 난무하는 불행한 사태로 시민들이 도심지를 몽땅 뺏겨버리는 불행한 일을 방지하고 생업에 안심하고 종사할 수 있도록 시위문화가 하루빨리 개선돼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 「반민자대회」 무산/경찰,원천봉쇄/일부지역선 산발시위

    민자당의 전당대회가 열린 19일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등 재야인사들이 서울 부산 광주등 전국 22개지역에서 가지려했던 이른바 「반민자당 국민대회」는 경찰의 원천봉쇄로 거의 모두 무산됐으나 산발적인 시위가 밤늦게까지 잇따랐다. 서울에서는 이날 하오6시쯤부터 시위대들이 명동 퇴계로등 시내중심가에서 도로를 점거한채 경찰과 숨바꼭질 시위를 벌이다 하오10시쯤 종로3가 파고다공원에서 정리집회를 가진뒤 자진해산했다. 이에 앞서 「전국연합」은 이날 하오 서울 중구 장충단공원과 서울시청앞에서 대규모집회를 가지려다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되자 의장단등 1백여명이 중구 을지로2가 향린교회에서 약식집회를 가졌으며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소속 학생들도 하오1시쯤부터 학교별로 「출정식」을 갖고 하오4시쯤 청량리및 영등포·신촌네거리등지로 진출했다. 한편 서울대와 중앙대학생 1천여명은 「출정식」을 마친뒤 동작구 상도동 민자당 김영삼대표집으로 몰려가려다 상도터널앞에서 경찰에 해산당했다. 또 동국대학생등 10여명은민자당의 전당대회장소인 올림픽체조경기장으로 들어가려다 경찰에 연행됐다. 【광주=남기창기자】 재야인사와 대학생 시민등 3천여명은 이날 하오6시쯤 광주시 동구 금남로3가 광주은행 본점앞길에서 가지려던 「범국민대회」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되자 금남로5가 한일은행 광주지점앞 4거리,동구 대인동 한미쇼핑앞 4거리등 시내 곳곳에서 최루탄을 쏘며 해산에 나선 경찰에 맞서 돌멩이와 화염병 2천여개를 던지며 하오 늦게까지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한편 농민회소속 농민들도 양파값 폭락에 항의,양파 5천여개를 던지며 시위에 합류했다. 【부산=이기철기자】 부산지역 재야인사와 대학생 3천여명은 이날 부산진구 범천동 범내골 사거리에서 「민자당해체」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다 경찰이 저지하자 하오9시30분쯤부터 뿔뿔이 흩어졌다.
  • 목포대생들,경찰서·지서 습격/무안/2백50명 화염병 난입

    ◎경관 6명 납치·통기 탈취/「인공기」관련 학생회장 검거 항의… 3시간뒤 풀어줘 【무안=최치봉기자】 북한의 「인공기」를 제작,게양한 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받던 대학생이 검거되자 동료학생들이 경찰서와 지서를 동시에 기습,경찰관 6명을 납치하고 M16소총 1정등 총기 2정을 탈취했다가 3시간여만에 총기와 함께 풀어줬다. 14일 낮 12시10분쯤 전남 무안군 무안읍 무안경찰서와 청계면 청계지서에 목포대생 2백50여명이 몰려가 화염병과 돌멩이등을 던지며 기습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의 기습으로 무안 경찰서 1층 대형유리창 30여장이 깨지고 경찰차량과 민원인차량등 20여대가 부서졌으며 청계지서도 유리창 30여장이 깨지고 서류·집기등이 불탔다. 또 청계지서 이영석순경(28)등 7명이 학생들이 휘두른 쇠파이프등에 맞아 부상했다. 학생들은 청계지서를 기습하면서 M16소총1정과 38구경 권총1정을 탈취하고 김용수순경(27)등 경찰관 2명과 의경 4명등 모두 6명을 목포대학교내로 끌고갔다가 4명은 1시간뒤에 총기와 함께 내보내고 나머지 2명은 3시간뒤에 풀어줬다. 학생들은 지난8일 전남대 5·18광장에서 열린 「남총련」산하 「조국의 평화와 자주적 통일을 위한 학생위원회」(조통위)발대식에서 게양된 북한의 「인공기」사건과 관련,수배를 받아오던 목포대 총학생회장 여인두군(23·남총련 조통위위원장)이 이날 상오11시40분쯤 무안버스터미널에서 경찰에 검거돼 무안경찰서에 연행된데 항의,기습시위를 벌였다.
  • 시위중 돌맞은 학생/왼쪽눈 실명위기

    【광주=최치봉기자】 민자당 창당 2주년을 맞아 9일밤 늦게까지 광주시내에서 계속된 가두시위에서 전남대생 이승철군(20·경영학과 2년)이 왼쪽눈을 크게 다쳐 실명위기에 빠지는등 대학생 20여명과 경찰 10여명등 30여명이 부상했다. 이군은 이날 하오 10시30분쯤 동료 학생들과 함께 광주시 북구 중흥동 민자당전남도지부 당사 앞쪽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쪽에서 날아온 돌멩이에 왼쪽 눈을 맞아 부상해 전남대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다.
  • 해외에 뿌리 내리는 청년봉사단 활동

    ◎인류애로 봉사… 한국인의 긍지 심는다/인니·네팔·피지등 7개국에 74명/축산·컴퓨터·간호등 30분야 종사/거의 산간벽지서 생활… 문화혜택 없어 애로 커 스리랑카의 한 오지에 있는 마라호야마을에는 최근 조그만 유치원이 세워졌다.잡목과 돌멩이를 등짐으로 파내고 널판지로 지은 보잘것 없는 유치원이다.그러나 스리랑카정부의 지원도 없이 사비를 털어 이 유치원을 지은 한국해외봉사단 소속 김덕주씨(32·경희대 대학원졸업)는 벅찬 보람을 가누지 못하고 있다. 처음엔 시큰둥하던 주민들도 유치원 앞마당의 무성한 잡초를 뽑고 땅을 골라 운동장을 만들자 청소년들과 함께 몰려들어 배구도 하고 공을 찬다.이제는 도서관과 교실,회의실을 갖추는 마을회관 건립에 마을 주민들이 더 열성을 보이고 있다. 외무부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총재 이남기)이 동남아등지에 파견한 청년봉사단의 활동은 대단하다. 이같은 활동을 하는 「민간 외교관」은 현재 74명.인도네시아·네팔·필리핀·태국·파투아뉴기니·피지등 7개국에 퍼져 있는 청년해외봉사단의 활동분야는 컴퓨터·축산·간호·체육지도·한국어교육등 30여 항목에 이른다. 이들이 「나눔과 섬김」이라는 모토아래 현지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베푸는 봉사활동은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인류애를 실천하는 한국청년들의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병원이 있을리 없는 네팔의 변두리에서 의료활동을 하는 여성단원도 있다.민금옥씨(32·여·고려대 병설 보건전문대졸)는 카투만두에서 1백70㎞나 떨어진 돌카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부족한 물사정으로 유난히 피부환자가 많고 하루 두끼 식사습관으로 소화기질환자가 대다수이다.항생제 몇알이면 치유할수 있는 염증을 만성골수염이 되어서야 병원으로 오고 바셀린 거즈로 소독하면 금방 나을 수 있는 화상을 방치해 피부가 썩을 정도가 되어서야 병원을 찾는다. 『마치 알프스 같지만 그 속의 사람들은 50년대의 우리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민씨는 전한다.『의료시설이 보잘것 없기 때문에 이곳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애정과 정성이 담긴 봉사정신이지요』병원을 찾았던 사람들이 「하므로 디디라므로 처」(매우 좋다)라면서 병원문을 나설때면 외롭고 힘든 것도 잊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민씨는 말했다.이러한 보람 때문에 봉사단원들은 오늘도 정열을 바치고 있다. 필리핀에서 활동중인 10명의 단원들은 지난해 11월30일 「국제자원 봉사자의 날」을 맞아 코라손 아키노대통령 초청으로 말라카냥궁을 예방했다.그러나 이들 봉사단원들이 이국땅에서 겪는 애환도 적지 않다.대부분은 산간벽촌 절대빈곤층 지역·대중교통수단및 문화헤택이 전무한 지역에 배치되어 있다.때문에 자신의 건강은 물론 신변보호에도 스스로 유의해야 한다. 파푸아뉴기니에서 쌀재배 분야 활동을 하고 있는 성백주씨(33)는 봉급날 저녁에 총을 들고 침입한 6명의 강도에게 봉급과 중고 자동차를 빼앗겼다.또 강신형씨(27)는 말라리아로 오랫동안 고생을 하기도 했다.결국 건강이 좋지 않아 2년기간을 못채우고 도중에 귀국한 사람도 2명이나 된다. 국제협력단은 올해도 60명을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다.3차의 선발과정을 거쳐 엄선된 이들은 공무원·교사·회사원·간호사등의 경력을 갖춘 고급 인력이다. 90%이상이 대졸 학력을 갖추고 있다. 20대후반부터 30대 초반이 대부분인 이들이 봉사활동으로 받는 보수는 월3백달러(21만여원)정도의 현지 생활비와 귀국후 일시불로 받는 월20만원씩 2년치 적립금이 전부이다.그러나 이런 대우에 불만을 가진 사람은 한사람도 없다. 다만 이들의 연령상 활동기간이 끝난뒤의 직장등 장래문제를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는다.국제협력단측은 『장래대책을 강구하고 있고 최근에는 국내의 많은 대기업과 무역상사들이 봉사단원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의 언어를 익히며 봉사활동을 한 이들이 이제 조국을 위해 일할수 있는 터전을 제조적으로 마련해야 하는 것이 해외봉사단의 과제이다.봉사단원들은 한국의 살아있는 소중한 경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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