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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축구 아테네 무혈입성

    후반 44분.돌고래처럼 솟구쳐 오른 김두현의 헤딩슛이 89분 동안 굳게 잠겨 있던 이란의 골문을 활짝 열었다.순식간에 경기장은 용광로처럼 달아올랐고,‘대한민국’ 함성이 상암벌 밤하늘을 뒤흔들었다. ‘이젠 올림픽 4강이다.’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낸 한국 축구가 아테네올림픽 4강 고지를 향해 힘찬 진군을 시작했다.한국올림픽대표팀은 12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이란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1-0으로 승리,6전 전승(승점 18)으로 예선을 마감했다. 지난 1일 중국과의 원정경기에서 이겨 5연승으로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지은 한국은 깔끔한 마무리에 성공함으로써 올림픽 5회 연속 진출을 자축하는 동시에 아테네에서의 선전을 예고했다.지난해 2월 레소토와의 친선경기를 시작으로 공식 출범한 ‘김호곤호’는 그동안 17승2무5패의 성적표를 남겼다. ●하나된 마음 경기 뒤 올림픽 5회 연속 본선 진출을 자축하는 기념행사가 올림픽 출정식을 겸해 열렸다.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였지만 2만여명의 관중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기념 티셔츠를 갈아입은 선수들은 손을 흔들며 팬들의 성원에 화답했다.영광의 얼굴들이 한 사람씩 소개됐고,선수대표 조병국은 “본선에서의 좋은 성적으로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선수단은 대형 태극기를 들고 운동장을 돌았다.선수들과 관중들은 ‘젊은 그대’를 합창하며 기쁨을 나눴다. ●냉정한 승부 이란 선수들도 경기 전 한국선수들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올림픽 본선행을 축하했다.그러나 승부는 승부.이미 본선 티켓의 주인은 가려졌지만 경기는 치열했다.한국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승리를 갈망했고,감독까지 교체한 이란은 안방에서의 패배로 무너진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았다.거친 몸싸움으로 연방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팽팽한 경기는 후반 10분을 넘기면서 한국의 페이스로 넘어왔다.그러나 열릴 듯 열릴 듯하면서도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고,시간은 덧없이 흘러갔다.득점없이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44분 순식간에 판가름났다.최원권의 센터링을 문전으로 쇄도한 김두현이 헤딩 결승골로 연결시킨 것. ●역시 거미손 ‘거미손’ 김영광도 이란의 거센 공격을 여러 차례 막아냈다.후반 13분에는 상대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두 차례나 거푸 공을 쳐내는 위력을 보였다.이번 예선 6경기 540분을 무실점으로 버틴 김영광은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고,관중들로부터도 가장 많은 환호를 받았다. ●7월 막판 담금질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은 일단 소속팀으로 돌아가 프로축구 K-리그를 치른 뒤 7월 초순 다시 뭉쳐 같은 달 21일 일본과의 평가전 등을 통해 사상 첫 올림픽 4강 진입을 위한 마무리 담금질에 들어간다.한국은 지난 1948년 런던올림픽을 시작으로 아테네올림픽까지 8차례나 본선에 올랐으나 조별 예선리그가 없었던 런던올림픽을 빼고는 단 한번도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오는 8월11일부터 28일까지 16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아테네올림픽 남자축구의 조 추첨은 다음 달 9일 실시된다.지금까지 개최국 그리스를 포함해 한국 일본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 13개국의 출전이 확정됐으며,유럽 3개국은 오는 28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예선전에서 결정된다. 박준석 홍지민기자 pjs@seoul.co.kr˝
  • “허재, 당신은 영원한 영웅”

    “학창 시절 당신의 모습에서 패기와 열정을 배웠고,나이가 들면서 패배를 인정하는 여유도 배웠습니다.불혹이 된 지금 당신에게서 인생을 배웁니다.허재.영원한 나의 영웅.수고하셨습니다.그리고 사랑합니다.” 수비의 눈을 속이는 노룩 패스와 물처럼 부드러운 드리블,돌고래처럼 솟구쳐 오르는 레이업슛,안정된 점프와 강한 스냅에서 터지는 클러치 3점슛,그리고 붕대 투혼….‘농구 천재’가 30년 동안 보여준 농구의 ‘정석’은 이제 낡은 비디오 테이프나 추억 속에서 찾아야 한다. ‘제2의 이충희는 있을 수 있어도,제2의 허재는 없다.’는 찬사를 받아온 ‘농구 대통령’ 허재(39·TG삼보)가 2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은퇴경기를 끝으로 코트를 떠났다.체육관을 가득 메운 열혈 팬들은 권좌에서 내려오는 ‘농구 대통령’의 모습을 영원히 간직하겠노라며 기립박수를 보냈다.허재 자신이 직접 고른 24명의 기라성같은 후배들은 청팀과 백팀으로 갈려 대선배의 마지막 땀방울을 함께 나눴다. 챔피언결정전에서 허재를 두 번이나 울린 ‘플레이오프의 사나이’ 조성원(KCC),허재가 늘 ‘문띵’ 이라며 놀려댄 문경은(전자랜드)은 지도자의 길을 떠나는 선배에게 격려의 3점포를 쏘아 올렸다.천하의 허재도 부러워하는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는 이상민(KCC),허재가 한국 최고의 선수라고 주저없이 평가하는 서장훈(삼성),가장 아끼는 후배 김주성(TG)도 기꺼이 잔치의 조연이 됐다. 허재를 가장 애틋하게 바라보는 선수는 역시 강동희(38·LG).‘튀는’ 허재 뒤에는 언제나 우직한 강동희가 있었다.허재는 “동희가 있었기에 내가 빛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고,강동희는 “허재 형은 변함없는 나의 큰 산”이라고 말했다. 허재는 전반에는 중앙대 농구의 ‘대부’ 정봉섭 대학농구연맹 회장이 감독을 맡은 백팀에서,후반에는 용산중·고 은사인 양문의씨가 이끈 청팀에서 뛰었다.종료 직전 골밑에서 후배들에게 들려진 허재는 최후의 덩크슛을 꽂아 넣었고,팬들은 종이비행기를 날렸다. 허재는 영구결번이 된 등번호 ‘9’에 대해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10이 완성을 의미한다면 9는 도전을 뜻한다.나는 항상 부족한 1을 채운다는 심정으로 뛴다.”팬과 후배들의 가슴에 ‘9’를 남겨 놓고 나머지 ‘1’을 찾아 떠나는 허재의 뒷모습이 아름다웠다. 원주 이창구기자 window2@˝
  • 서울대공원 이용료 최고 100%인상

    오는 6월15일부터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의 입장료가 대폭 오른다. 28일 서울대공원관리사업소가 서울시 의회에 제출한 업무 보고서에 따르면 경영 합리화를 위해 동·식물원과 돌고래쇼,어린이동물원·장미원 등 각종 시설 이용료가 오는 6월15일부터 최고 100%까지 인상된다. 동·식물원 입장료(성수기 기준)의 경우 어린이 요금이 현행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되고, 청소년 요금은 2000원에서 3000원으로,어른 요금은 3000원에서 4000원으로 각각 오른다. 돌고래쇼 관람료는 어린이가 500원에서 1000원으로,청소년 1000원에서 1500원으로,어른 1500원에서 2000원으로 각각 500원씩 인상된다.어린이동물원·장미원 요금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500원씩이 오른 1500원과 2000원으로,어른은 1000원이 인상된 2000원으로 조정된다.3월16일부터 10월 말까지였던 ‘성수기’를 앞으로는 7∼8월 두 달간으로 축소하고,나머지 기간은 비수기로 구분할 예정이다.다만 돌고래쇼는 성·비수기 구분없이 요금을 받기로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임영숙 칼럼] 여성 국회의장을 기다리며

    지난해 4월 재·보선에서 당선된 유시민의원이 평상복 차림으로 국회의원 선서를 하려다가 못했다.감색 양복 상의에 회색 라운드 티셔츠,베이지색 면바지를 입은 유의원이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서자 의원석에서 “옷차림이 그게 뭐냐.”“놀러 왔느냐.” 등 고성이 터져 나오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 몇십명이 의석을 박차고 나가 의원선서가 하루 뒤로 연기됐던 것이다.이번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노동당의 단병호·강기갑 당선자가 평소 입고 다니던 점퍼와 개량한복 차림으로 등원한다 해도 1년전과 같은 소동이 또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이번 4·15국회의원 선거결과는 그 이상의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래서일까.정치부 기자로 잔뼈가 굵은 신문사의 한 남자 후배가 “국회의장을 여성으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내 자신,부패한 현실정치의 대안으로 여성의 정치세력화를 줄기차게 주장해왔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터였다.과반의석을 차지한 정당 몫인 국회의장 선출에는 선수(選數)가 우선시되는 것이 관례였다.따라서 열린우리당의 최다선(6선)의원인 김원기 의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의 당내 위상이나 당 기여도로 보아 당연한 흐름이다. 그러나 17대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를 곱씹어 보면 이제 여성 국회의장이 등장할 때가 됐다고 할 수 있다.16대의 두배가 넘는 총 39명의 여성의원이 국회에 진출했다는 사실에 단순히 고무된 탓은 아니다.여성이 국회의장이 된다면 총선 민의가 가장 상징적으로 압축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은 국회가 환골탈태하고 새로운 정치를 할 것을 요구했다.부패정치 대결정치를 끝내고 민생을 중요시하며 대화와 상생의 생산적인 정치를 할 것을 바란 것이다.여·야를 막론하고 이른바 거물 정치인인 다선 의원들이 대거 몰락하고 16대의원 중 33%만 재당선했으며 초선의원이 63%에 이른다는 것은 ‘국회 판갈이’라고 할 수 있다.또 의정사상 처음으로 국회에 진출한 진보정당인 민노당은 국회의원의 지나친 권위와 특권을 벗어던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이같은 총선 민의와 국회의 변화를 가장 잘 아우를 수 있는 것은 여성의 부드럽고 섬세한 통합의 정치력이다.새 국회에서는 산업화 시대의 투쟁적인 ‘상어 리더십’ 보다는 대화와 조정으로 상생을 추구하는 정보화 시대의 ‘돌고래 리더십’이 필요하다. 여성국회의장 후보로는 열린우리당의 3선의원이 되는 이미경 당선자와 재선의원이 되는 한명숙,김희선,조배숙 당선자 등을 꼽을 수 있다.이 가운데 장관을 두번 역임한 한명숙 당선자는 여성 총리 후보로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7대 국회의원 당선자의 평균연령이 대폭 낮아져 30,40대가 43.1%로 국회의 주류가 된 것을 감안하면 다선의 권위에 집착하지 말고 재선·3선의원을 국회의장으로 선출할 수 있을 것이다. 외국에서는 영국 핀란드 뉴질랜드 등 세계 여러나라에서 이미 여성국회의장이 배출됐다.지난 92년 영국의 첫 여성 하원의장이 된 베티 부스로이드가 8년만에 의장직을 떠날 때 의원들은 박수가 금지된 하원의 관례를 깨고 일제히 박수를 보낼 만큼 그는 성공적인 국회의장 활동을 했다. 우리도 이제 부스로이드 같은 여성 국회의장을 못 가질 이유가 없다.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아날로그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된다.다만 여성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는 이제 철회되어야 할 것이다.여성정치가 국회문화를 바꿀 수 있을 정도가 되려면 30%이상의 여성 국회의원이 배출되어야겠지만 지금부터는 여성정치인도 얼마나 훌륭한 정치인인가로 평가받아야 한다.17대 국회 여성당선자들의 책임은 그만큼 무겁다. 주필 ysi@˝
  • [We 동화] 하마의 팔자 타령

    수영이 필요한 동물들은 모두 그걸 배워 잘 할 수 있게 되었단다.남은 것은 바다표범과 하마와 펭귄,이렇게 셋이었어.그들은 뒤늦게나마 수영을 시작해야 했지. “에이,어쩐지 기분이 좋지 않아.뭔가….” 수영 강습을 가는 첫날,하마는 뚜렷한 이유도 없이 이렇게 중얼거렸어.그때 펭귄이 다가왔지. “아니,너도 수영을 하려고? 그렇게 어마어마한 몸집으로?” 펭귄이 하마의 덩치를 아래위로 훑어보면서 눈을 동그랗게 떴어. 하마는 순간적으로,미리 기다리고 있던 기분 나쁜 일이 바로 이거라는 생각이 들었지.그래서 퉁명스럽게 쏘아 붙였어. “네 걱정이나 해! 사실,넌 새잖아? 날지도 못하면서 이젠 헤엄까지 치려고?” 하마는 펭귄의 말을 되받아쳤지.펭귄도 화를 벌컥 냈어. “별꼴이야! 너야말로 남의 걱정 마.내가 걷든,날든,헤엄치든 무슨 상관이야?” “자,자,입씨름은 그만하시고 수영 강습을 시작합니다!” 돌고래 선생님이 소리쳤어.첫 시간은 우선 물속에서 걷는 연습을 시켰지.하마는 오히려 불안했어.첫번째 과정이 지나치게 쉬웠거든. “아침부터 기분이 찜찜하더니만,펭귄과의 싸움질로 액땜이 되려나?아직은 그럭저럭 견딜 만한데….저 녀석 때문에 어쩐지 맥이 빠지는 느낌이야.” 하마와는 달리,펭귄은 겅중겅중 물 위로 솟아오르는 것이 아주 재미있었지.하지만 바다표범은 키가 작아서 고개만 물 위로 내놓은 채,엉거주춤 뛰어올라 앞으로 나아갔어.하지만 중심을 잡지 못해서 삐뚤삐뚤 엉망이 되었지. 한 서른 번쯤 저쪽 끝까지 그렇게 왔다 갔다 한 다음 강습이 끝났지. 둘째 날은 입장이 바뀌었어.돌고래가 뒤로 돌아 뛰기를 시켰거든.그것은 펭귄이 제일 잘했고 그 다음이 바다표범.뚱뚱한 하마는 눈에 띄게 숨을 몰아쉬었지. ‘내 이럴 줄 알았어.어쩐지 일이 그렇게 잘 풀릴 리가 없지….지겨워.’ 하마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어.자기도 모르게 지겹다는 말을 되뇌어 놓고는,대번에 얼굴을 찌푸리고 말았던 거야.그런데 그렇게 말하고 보니,수영이 정말 지겨워졌어. 셋째 날이 되었어. 그 날은 얼굴을 물속에 담갔다가 꺼내는 연습을 했어.물론 물속에 있을 때는 입을 아주 조금만 벌리고 음- 소리를 내면서 숨을 내쉬고,고개를 든 후에는 파! 하는 소리를 내면서 짧고 힘차게 숨을 들이쉬어야 했지. “음 ~ 파!” “음 ~ 파!” 하지만 하마는 말을 듣지 않았어. ‘숨을 어떻게 참아? 난 못 해!’ 기껏 두어 번 숨쉬기 연습을 한 하마는,고개를 흔들며 요란하게 물을 털어 냈지.그러고는 물 속에서는 콧구멍 귓구멍을 아예 닫아 버리기로 마음먹었어.그렇지만,아무리 그래도 물을 전혀 먹지 않을 수는 없었지. “아이구,지겨워! 물을 너무 많이 먹게 되잖아? 난 물 먹는 게 싫다고,더러운 물을 먹는 게 진짜 싫어!” 하마는 수영에 대해 더욱 정이 떨어져 버렸지.자꾸만 저절로 ‘지겨워’ 소리가 나왔어.어거지로,어거지로 강습 시간을 때운 뒤에,하마는 부리나케 돌아가 버렸어. 그러고는…. 그 다음부터 나타나지 않는 것이야,영원히.바다표범과 펭귄이,물고기가 부럽지 않을 만큼 아주 멋지게 수영을 할 수 있게 될 만큼 날이 흘렀는데도. 어쩌다,하루종일 물 속에 살면서 왜 그리 수영이 서투르냐고 누군가가 물으면,하마는 이렇게 대답을 하지. “아,배우려고 했었지요.그런데….” 여기까지 말하고 하마는 멋쩍게 한 번 씨익 웃어. “아,글쎄 수영 강습 첫날,가는 길에서부터 어쩐지 예감이 좋지 않더라고요.그러더니 영락없이 펭귄이란 녀석이 시비를 걸고….그 친구와 옥신각신하다 보니 왠지 기운이 쭉 빠지는 것이,내가 수영을 해낼 수 있을 것 같지 않더라고요.그러더니 아니나 달라? 연습하는 과정이 나한테는 영 안 맞는 거예요.그래서 걷어치워 버렸어요.그때 꾹 참고 수영을 완전히 익혀 놓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전혀 안 든다면 거짓말이지만,그러나 어쩌겠습니까? 그 때 내가 지겹다는 단어 대신에,일부러라도 재밌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면,이야기는 전혀 달라졌을 수도 있었을 테지만.허허,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이것도 다 팔자려니 하고 살아야지.안 그렇습니까?” 글 이윤희 그림 이정아 작가의 말 속담중에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을 믿습니다.좋은 말,긍정적인 말을 하면 좋은 일 긍정적인 일이 생기더군요.수영을 배우면서 이 이야기를 썼는데,이 봄에 다시 수영을 시작해볼까 합니다.˝
  • [31일 TV 하이라이트]

    ●와! e멋진 세상(오후 7시20분) ‘물고기가 모이는 곳’ 오스트레일리아 탕갈루마에서는 야생 돌고래들과도 친구가 될 수 있다.매일 저녁 스스로 찾아오는 야생 돌고래는 무려 12마리에 이른다.관광객은 돌고래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도 있다.자연 그대로의 섬을 보호하기 위한 돌핀 리서치 직원들의 노력 또한 대단하다. ●사이언스+(오전 8시30분) 스포츠 경기력 향상을 위해 과학적 분석 방법이 도입되고 있다.선수 개개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신체보호와 심리적인 조절이 가능하다.스포츠 과학은 여러 분야로 이루어져 있다.전문가들의 도움말을 통해 스포츠를 과학적으로 분석해보고 이해를 돕는 자리를 마련한다. ●일과 사람들(오후 8시20분) 올해 서른 한 살인 김윤경씨는 건설공사에 사용되는 자갈,모래,아스팔트 등 재료의 품질을 검사하는 건설재료시험 기사로 공사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일반 사무일 보다는 전문 기술로 승부하고 싶어 찾은 것이 건설재료시험기사였다.유일한 여성기사이지만 씩씩함은 남성에 뒤지지 않는다. ●인생극장 오 마이 갓(오후 10시50분) 학교대표로 노래대회에 나가게 된 건용.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예쁜 운동화를 보고 자신의 낡은 고무신이 부끄러워진다.그 순간,밭일을 하던 어머니가 급하게 사온 운동화. 하지만 건용은 그 운동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운동화에 담긴 어머니의 가슴 깊은 사랑을 들여다본다. ●흥부네 박터졌네(오후 9시20분) 현태는 수진을 버렸던 자신이 용서가 안된다며 결혼할 수 없다고 버틴다.춘보는 용서를 구하지 못하는 교만한 마음을 버리라고 충고한다.한편 춘보는 마당에서 영구와 마주치자 어색한 미소를 짓는다.모든 것을 알고 있는 영구는 자기를 기다렸느냐고 묻는다.춘보는 가슴이 뭉클해진다. ●추적 60분(오후 11시) ‘당사를 팔아 갚겠다’는 한나라당과 ‘국고환수법을 만들겠다’는 열린우리당.하지만 정작 세금을 걷어야 할 국세청은 불법소득에 대해서는 과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역대 정권에서부터 이어져온 한국사회의 뿌리깊은 정·경 유착 관행을 공개하고,불법정치자금을 국가에 환수할 방법은 없는지 진단해본다. ●환경스페셜(오후 10시20분) 남해안 청청해역 매물도.생명은 사라지고 하얀 돌만 남아 있다.해조가 사라지는 이른바 갯녹음현상. 바다를 죽게 만드는 하얀돌의 정체는 무엇인가.바다가 황폐해지면서 1999년부터 동해수산연구소에서는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해양생태계 복원의 꿈,해중림 조성에 나선 현장을 찾아간다.˝
  • 집들이 선물 뭐가 좋을까

    이사철,결혼철….봄만 되면 새 보금자리로 옮기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집들이도 많은 시기.결혼선물 생일선물만큼 신경쓰이는 게 집들이 선물,어떻게 고를까. 고가(高價)는 아니지만 예쁘고 유용한 집들이 선물이면 맛난 요리가 내 앞에 놓여질 텐데…. 작지만 실한 집들이 선물,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하게 구입하는 방법은 없을까. 최여경 나길회기자 kid@ ●온라인 클릭품 집들이까지 최고 일주일 정도 여유가 있고 약간의 ‘클릭품’을 팔 의지도 있다면 인터넷 쇼핑몰을 들러보자.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독특한 제품들이 한자리에 모여있는 데다 구매자의 사용후기가 있어 선물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단,집들이 선물을 사려고 방문했다가 예쁘고 앙증맞은 물건들에 시선을 빼앗겨 본분을 망각하고 충동구매하게 될 수 있으니 각오를 다질 것. ‘아트앤샵(artnshop.com)’이 추천하는 집들이 상품은 봄향기가 물씬 나는 나뭇잎 컵받침,팝아트 접이의자,별 램프,100년 달력 등.디자이너들의 핸드메이드 제품을 모은 ‘아티스트샵’을 운영,흔하지 않은 제품을 갖춘 것이 이곳의 특징이다. ‘인디몰(www.indemall.co.kr)’의 마재작 사장은 “휴지 세제 양초 등 과거 집들이 선물을 새롭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개발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가격대별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이 많아 쉽게 선물을 고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집들이 초대전’을 열고 있는 인디몰에서는 1만원대 제품으로 성냥 라이터·알파벳 접시·전구모양 캔들홀더 등을,2만원대로 일력시계·카푸치노 컵 세트·병모양 스탠드 등을,3만원대로 라퓨타 스탠드·별모양 램프,포크세트,디자인 샤워커튼 등을 제안했다. 수입 캐릭터 상품이 많은 ‘체리캣(www.cherrycat.co.kr)’은 고양이 그림이 앙증맞은 고양이 타월이나 돌고래 거품타월,세련된 디자인의 주방용품 ‘트라몬티나’ 제품이 인기.메모판‘루미패드’는 바쁜 직장인을 위한 선물로 좋다. 텐바이텐(www.10x10.co.kr)은 모래시계를 응용한 양치질 타이머,오르골을 내장한 도자기인형,로맨틱한 비즈 커튼,디자인이 독특한 자기꽃 커피잔 세트 등을 집들이 선물로 제안했다.여러 사이트를 들러 가격을 비교하는 것은 필수. 화분을 선물할 계획이라면 e토피어리(www.etopiary.co.kr)를 방문해보자.토피어리는 수태라는 이끼로 표면을 덮고 풀을 심는 식물 장식품.기르기도 쉽고 모양도 예뻐 주는 사람,받는 사람 모두 뿌듯하다.허미경 e토피어리 대표는 “집들이 선물로는 복을 받으라는 의미에서 돼지 모양 작품이 인기”라고 말했다.3만 5000원부터. ●오프라인 발품 집들이 초대를 늦게 받았거나 바빠서 미리 챙기지 못했다면 오프라인 매장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 요즘은 웰빙 바람 때문인지 세제 대신 각종 목욕 용품이 집들이 선물로 인기.명동,코엑스몰 등에 매장이 있는 천연 목욕 제품 전문점 ‘러쉬’.핸드메이드 입욕제·비누 등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가격은 입욕제 경우 개당 6000∼8000원.지점 안내는 www.lush-korea.com,(02)795-7510. 이곳저곳에서 집들이 초대를 받아 예산이 걱정된다면 남대문 시장내 ‘숭례문 수입상가’를 찾자.수입 목욕용품을 1만원대부터 세트로 구성해 준다.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제품도 갖추고 있지만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2만 6000원 하는 제품의 경우 이곳에서는 2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매주 일요일 휴무. 예쁜 소품을 살까? 아니면 목욕용품?시간은 없고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면 명동 ‘아바타몰’에 들러보자.이곳 3층에서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각종 아로마 제품,목욕 용품을 만날 수 있다.5층에는 요즘 인기 있는 ‘유유자적 인형’ 등 예쁘고 독특한 소품들이 다양하다. ●참! 신혼집에 갈때는 신혼부부 집들이에 초대 받았다면 커플 용품이 제격.‘해피앤코 ’매장을 방문하면 드라마 ‘천생연분‘에서 안재욱과 황신혜가 입었던 커플 잠옷,‘낭랑18세’에서 한지혜가 입었던 앞치마를 구입할 수 있다.예쁜 발매트도 선물로 그만이다.전국에 28개 매장이 있다.www.happynco.com,(02)2230-0422. ˝
  • [V-Tour 2004] “왕년의 ★ 모여라”

    ‘돌고래 스파이커’ 장윤창(45·경기대 교수),‘속공의 귀재’ 유중탁(45·전 현대코치),‘코트의 삼손’ 이상렬(38·인창고 교사)…. 올드스타들이 돌아온다.오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지는 배구 V-투어 ‘추억의 올스타전’이 바로 그 무대.최고의 현역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올스타전 사이에 단 1세트로 펼치는 작은 이벤트지만 ‘왕년의 별’을 추억하고픈 팬들에게는 더없이 큰 무대다. 1980년대 중반 슈퍼리그를 휩쓸었던 전 고려증권의 멤버들이 ‘고려올스타’라는 이름으로 17년 만에 손발을 맞추고,현대캐피탈 LG화재 대한항공 한국전력 출신의 내로라하는 선배들이 ‘슈퍼올스타’의 간판 아래 연합팀으로 뛴다. 진준택(55·동해대 감독) 감독이 이끄는 ‘고려올스타’는 지난달 2차대회가 끝난 직후부터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11일 수원 경기대체육관에서 전원이 참가한 가운데 첫 실전 훈련으로 호흡을 맞춘 이들은 장윤창 정의탁(44·평촌고 감독) 이경석(44·경기대 감독) 트리오를 앞세워 전성기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이겠다는 각오다.상대에 견줘 나이도 많고 몸도 망가졌지만 끈끈한 옛 조직력으로 극복하겠다는 게 진 감독의 출사표다. 강만수(49) 전 국가대표 감독이 지휘봉을 든 ‘슈퍼올스타’는 ‘컴퓨터 세터’ 김호철(50·현대 감독)을 중심으로 ‘전천후 공격수’ 마낙길(37),‘원조 얼짱’ 최천식(40·인하부중 교사) 등이 나선다. ‘팔방미인’ 박희상(33·인하대)을 비롯,강호인(37·LG) 양진웅(41·현대) 등 현역 코치들도 치열한 벤치 싸움을 잠시 접고 코트 위에 선다. 11일 용인 현대체육관에서 처음 모인 이들은 전력면에서 한 수 위라는 평가 탓인 듯 느긋하다.최천식은 “연합팀은 젊다.팔팔한 코치들까지 버티고 있어 승부는 불보듯 뻔하다.”고 자신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NBA] 올 슬램덩크 트로피 주인은

    NBA 올스타전의 최고 볼거리는 역시 슬램덩크 콘테스트. 돌고래처럼 솟구쳐 올라 림이 부서질 듯한 파워로 무장한 덩커들은 해마다 예상치 못한 명장면을 연출해 왔다.특히 마이클 조던(전 시카고 불스)이 지난 1988년 자유투라인에서 점프해 슬램덩크를 성공시킨 ‘에어 워크’는 아직도 NBA 최고의 덩크슛으로 남아 있다. 오는 15일 열릴 올해 콘테스트에서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나는 가드’ 제이슨 리처드슨과 대회 첫 참가의 영광을 안은 크리스 앤더슨(덴버 너기츠),리키 데이비스(보스턴 셀틱스),프레드 존스(인디애나 페이서스)가 자웅을 겨룬다. 특히 리처드슨은 84년 슬램덩크 콘테스트가 열린 이후 최초로 3연패를 노린다.덩크슛에 관한 한 현역 최고인 리처드슨은 지난해 베이스라인 오른쪽에서 골대로 뛰어 들어가며 공중에서 바운드된 공을 잡아 가랑이 사이로 뺀 뒤 머리 너머로 왼손 덩크슛을 성공시켜 챔피언 트로피를 차지했다. 덩크슛 콘테스트에 앞서 벌어지는 3점슛 대회에서는 3연패를 노리는 페야 스토야코비치(새크라멘토 킹스),천시 빌럽스(디트로이트 피스톤스) 등 6명의 슈터가 참가한다.역대 3점슛 대회에서 3연패를 일군 선수는 래리 버드(보스턴 셀틱스·86∼88년) 크레이그 호지스(시카고·90∼92년) 등 2명이다. 이창구기자˝
  • V-투어/“서브만 잘해도…”

    ‘서브는 승리의 절반’ 배구 경기에서 서브는 공격의 출발점이다.테니스 탁구 등 네트를 사이에 두고 펼치는 모든 경기가 그렇듯 배구의 서브 역시 상대의 세트플레이와 속공 등 전술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절대 병기’다.돌고래처럼 솟구쳐 올라 상대 코트 빈 곳에 꽂는 서브에이스야말로 공격의 백미다.야구의 홈런에 견줄 만하다.반면 범실은 치명적.서브 하나에 울고 웃는 장면은 배구 코트에서 흔히 벌어진다. 지난 2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V-투어 남자부 결승에서 첫 세트를 쉽게 따낸 최강 삼성화재가 접전을 펼친 두번째 세트를 상무에 내준 것도 무려 5개나 쏟아진 서브 범실 때문이었다.전날 삼성과의 준결승 직전 “리시브가 취약한 지점을 골라 목적타를 날리도록 주문했다.”고 호언한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의 말처럼 서브는 코트 전략의 큰 축이 된 지 오래다.문용관 인하대 감독은 “효과적인 서브야말로 공격의 시작이자 끝이 될 수도 있는 수단”이라면서 “아무리 리시브 능력이 뛰어난 팀이라도 테트리스게임처럼 빈 곳을 집중 공략하는 서브에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고 말했다. 꼭 절반을 끝낸 배구 V-투어의 향후 판도 역시 강서브와 이를 낚아채는 리시브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2연승을 내달리며 LG정유의 최다 연승 기록(69연승) 경신에 도전하고 있는 삼성은 이형두 신선호 장병철 등 거포들의 미사일서브로 그동안 26개의 서브에이스를 솎아냈다.더구나 서브리시브 1위의 ‘날다람쥐’ 여오현이 상대 강서브를 절묘하게 받아내며 뒤를 받쳐 자신감에 넘친다. 삼성을 잡을 유일한 팀으로 평가받는 LG화재도 서브의 파괴력에 관한 한 결코 뒤지지 않는다.손석범(9개·1위)을 비롯해 이경수(7개·2위) 김성채(4개·10위) 등 5명이 서브에이스 ‘톱10’에 포진하고 있다. ‘광서버’들이 후반 코트를 더욱 달굴 전망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책/숲은 연어를 키우고 연어는 숲을 만든다

    탁광일 지음 넥서스북스 펴냄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뒤 유럽출신의 정착자들이 처음 마주친 것은 끝간 데 없이 펼쳐진 숲이었다.그들에게 숲은 경외와 공포의 대상이었지만 자신들의 탐욕을 충족시켜주는 대상이기도 했다.이런 원시림이 파괴되는 데는 100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숲은 연어를 키우고 연어는 숲을 만든다’(탁광일 지음,넥서스북스 펴냄)는 숲의 원형을 거의 완벽하게 간직하고 있는 캐나다 밴쿠버 섬의 원시림 이야기다. ●뱀필드 센터 교수로 일하면서 숲 관찰 저자는 99년부터 4년동안 세계적인 환경교육기관인 SFS(School for Field Studies) 캐나다 뱀필드 센터의 교수로 일하면서 그곳의 원시림과 원주민들을 관찰했다. 온대우림 속으로 난 비포장 길을 5시간이나 달려야 닿는 인구 300명의 오지마을.집 뒷마당에서는 거대한 돌고래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솟구치고,알을 낳기 위해 연어떼가 하천을 따라 태평양에서 회귀하고,새벽이면 해변에 곰들이 어슬렁대고,낮에는 싯카 가문비나무 숲 위로 독수리가 먹이를 찾아 배회하며,밤 산책길에서는 종종 산사자를 만나는 뱀필드는 그야말로 생태천국이다.서쪽으로 태평양에 면해 있어 편서풍의 영향을 받는 뱀필드의 온대우림은 수만년전 지구를 뒤덮고 있던 숲의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어 ‘마지막 숲’이라고 불린다.저자는 “뱀필드는 내게 숲과 연어,곰,야생화들을 통해 진정한 생명의 원음을 들려줬다.”면서 “이것들은 하나의 커다란 생명의 고리로 연결돼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숲은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이다.고사목은 곰팡이나 곤충들에게 먹이와 은신처를 마련해주고,그 곤충들은 다시 딱따구리의 훌륭한 먹잇감이 된다.쓰러진 나무들 또한 어린 묘목의 생장을 돕는 배양목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저자는 원시림 속에서 살아가는 갖가지 동식물의 생태를 소개하며 숲을 매개로 한 생명의 연결고리를 깨뜨리는 무분별한 개발논리를 비판한다. ●생물 種 다양해야 건강한 숲 저자는 종(種) 다양성을 잃어버린 숲에 우려의 눈길을 보낸다.불가사리나 연어,도롱뇽은 생태환경의 지표종(指標種)으로 생물종의 다양성을 유지하는데 큰 구실을 한다.지표종은 환경 변화를 감지하는 척도로 삼을 수 있는 생물종을 지칭하는 말.광부들은 가끔 갱 속에 카나리아를 갖고 들어가 유해가스나 공기의 희박 정도를 가늠한다.만약 카나리아가 죽으면 갱 속의 산소가 부족하다는 신호이므로 빨리 갱 밖으로 나와야 한다.또한 도롱뇽은 온대우림에서 갱 안의 카나리아와 같은 존재다.도롱뇽이 사라지면 숲도 함께 사라져버릴 것이다.숲의 일부를 베어낸 뒤에도 생태환경이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는가를 살펴보려면 숲을 베어내기 전후의 도롱뇽 개체수의 변화를 조사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나무와 연어는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개울에 쓰러진 나무는 새끼 연어들에게 최적의 생활공간을 만들어 주고,연어는 알을 낳은 뒤 썩어 숲의 자양분이 된다.연어를 주식으로 했던 원주민들은 일찍이 이런 순환의 고리를 깨달아 나무를 함부로 베지 않았다.뱀필드 원주민들에게 연어는 우리의 쌀과 같은 존재다. 늦은 봄,첫 연어가 돌아오면 그들은 잔치를 열어 그 기쁨을 이웃과 나눴다.숲이 연어의 양부모임을 일찍이 체득한 그들은 나무를 결코 함부로 베어 쓰지 않았다.숲에서 흔히 발견되는 3분의 1정도만 껍질을 벗겨낸 나무들은 원주민들이 얼마나 뛰어난 생태감각을 갖고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숲이 사라지면 연어는 돌아오지 않는다 뱀필드 사람들은 숲이 사라지면 연어가 돌아오지 않고,연어가 돌아오지 않으면 연어에 의존하는 범고래가 바다에서 사라진다고 믿는다.숲에서 일어난 일이 바다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세계관은 ‘히슉 이쉬 사왁’이란 그들의 말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원주민말인 누차눌트어로 ‘모든 것은 하나’라는 뜻이다.원주민들의 이러한 생태철학은 오늘날에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캐나다 정부는 옛 원주민들의 삶의 흔적이 남아 있는 나무들을 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하고 있다.나무에 찍힌 수백년전 도끼 자국도 문화유산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뱀필드 사람들의 이야기는 퍽 시사적이다.“숲이 사라지면 연어라는 ‘행복’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저자의 메시지는 단순한 은유가 아니다.숲은 곧 생명이다.1만 9800원. 김종면기자 jmkim@
  • 프로농구/ ‘골리앗’ 그가 돌아왔다

    서장훈은 역시 ‘국보급’이었다. 삼성이 2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03∼04프로농구 경기에서 ‘국보급 센터’ 서장훈(34점 9리바운드)을 앞세워 서울 맞수 SK를 85-82로 물리치고 초반 3연승을 질주,옛 영광 재현의 꿈을 한껏 부풀렸다. 무릎수술 후유증으로 아직 정상 컨디션에 못미친 서장훈은 그러나 공수에서 상대 용병을 압도하는 위력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강한 투지를 뽐냈다. 특히 서장훈은 골밑뿐 아니라 정확도 높은 미들슛까지 퍼부으며 상대 수비진의 혼을 빼놓았다.이날 서장훈은 19개의 2점슛 가운데 12개를 성공시켜 63%의 높은 적중률을 자랑했다.자유투도 11개를 던져 10개를 낚았다. 삼성의 가드 주희정(5점)은 단신(181㎝)에도 불구하고 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승리의 버팀목이 됐고,상무에서 돌아온 강혁도 17점을 올리며 팀에 힘을 실었다. 반면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킨 코리아텐더의 이상윤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해 상위권 진입에 강한 의지를 보인 SK는 그러나 믿었던 용병 리온 트리밍햄(10점 5리바운드)이 서장훈의 벽에 막히는 바람에 공격의 실마리를 찾는 데 애를 먹었다.믿었던 외곽포마저 3쿼터까지 침묵하다 4쿼터에서야 터진 것도 아쉬웠다. SK는 경기 중반 큰 점수차를 극복하고 4쿼터 막판 3점차까지 따라붙어 연장까지 끌고 갈 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3쿼터까지 삼성이 70-55로 크게 앞서 싱거운 승부가 예상됐다.그러나 승부는 4쿼터 막판에 가서야 갈렸다.승리를 너무 일찍 확신한 삼성이 4쿼터 초반 서장훈을 벤치로 불러들인 게 화근이었다. SK는 조성원(22점 )과 황성인(20점)의 스피드를 이용한 플레이를 앞세워 10여점의 점수차를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추격,종료 1분33초를 남기고 77-83,6점차까지 추격했다. 트리밍햄의 골밑슛과 조성원의 3점슛으로 종료 58초전 82-85,3점차까지 다가선 SK는 역전의 단꿈을 부풀렸다. 그러나 역시 해결사는 서장훈이었다.이어진 공격에서 삼성은 로데릭 하니발(13점 6리바운드)이 공격자 파울을 범해 동점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상대 조성원이 쏘아올린 3점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서장훈이 돌고래처럼 솟구쳐 올라 귀중한 리바운드를 뽑아내며 승리를 굳혔다. SK는 종료버저와 함께 손규완(7점)이 회심의 3점포를 날렸지만 애석하게도 림을 맞고 나와 연장전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박준석기자 pjs@
  • [스포츠 라운지] 돌아온 배구스타 이경수

    ·키 197㎝,몸무게 90㎏ ·1979년 대전 출생 ·1988년 대전 유성초 3학년 때 배구 시작 ·1997년 대전 중앙고 3학년 때 전국대회 3연패 ·1998년 한양대 입학,국가대표 발탁,대학부 64연승 달성 ·2001년 슈퍼리그 대학부 우승 ·2002년 1월 LG화재 입단 계약 ,자유계약 파동 ·2003년 9월 법원 화해조정으로 LG화재 입단 돌고래처럼 솟구쳐 올라 상대의 블로킹 위에서 내리꽂는 스파이크의 위력은 변함이 없었다.빙그레 웃는 천진난만한 얼굴도 그대로였다. 드래프트를 거부하고 자유계약을 맺어 배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뒤 2년 동안 ‘코트의 미아’로 떠돌던 이경수가 돌아왔다.지루한 법정 다툼을 마감하고 LG화재 선수로 인정받은 그는 지난 16일 끝난 전국체전에서 경북대표로 출전,특유의 고공강타를 뽐내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그는 오는 21일부터 동해에서 열리는 실업배구대제전에서 최고 거포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벼른다.이 대회에서 LG가 결승 토너먼트에 오르면 무적 삼성화재와 맞붙게 돼 그는 김세진과 자존심을 건 정면승부를 벌인다.●올겨울 ‘속죄’ 스파이크 날린다 17일 경기도 이천의 LG인화원 숙소에서 만난 이경수는 말을 아꼈다. “제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팀이나 배구계,무엇보다 팬들에게 끼친 심려를 멋진 경기로 날려 드릴 것입니다.” 짤막하게 말을 마치고 ‘속죄의 마음’을 실은 강스파이크를 연신 터뜨릴 뿐이었다. 배구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 가운데 ‘이경수 파동’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이는 별로 없다.10년 만에 나올까 말까 한 거포 잡기에 혈안이 됐던 구단들은 드래프트를 지킬 생각이 별로 없었고,배구협회는 드래프트와 자유계약 사이에서 갈지자 행보를 거듭했다.대학들도 드래프트 때문에 선수 몸값이 떨어진다며 아우성 쳤다. 그러나 그는 “가장 큰 책임은 내게 있다.”고 말했다.어쨌든 드래프트를 어긴 당사자는 바로 자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배구가 팬들의 외면을 받게 된 데 대한 책임도 느낀다고 말했다.하지만 “간절하게 LG에 가고 싶어했던 내 마음도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난 과오를 알기에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 지도 잘 안다.배구가 재미없어진 이유가 삼성의 독주 때문이라는 데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우승팀이 뻔한데 왜 뛰냐.”는 냉소주의가 팽배해 삼성과 붙으면 경기를 포기하기 일쑤였다.그는 “우선 삼성을 넘고 싶다.”고 말했다.맞는 말이다.삼성의 ‘갈색폭격기’ 신진식과 ‘라이트 지존’ 김세진이 강타를 터뜨리면 이경수의 칼날같은 스파이크도 터져야 흥미로워진다.그러나 혼자 잘한다고 삼성을 넘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LG가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삼성의 조직력을 무너뜨리기에는 아직은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LG 노진수 감독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은 틀림없지만 조직력은 하루 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면서 “경수가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시속 115㎞ 녹슬지 않은 스파이크 공백 기간에도 국가대표로 활동한 덕택에 기량은 녹슬지 않았다.최고시속 115㎞를 넘나드는 스파이크 서브,나이에 걸맞지 않을 정도로 노련한 틀어때리기,높이와 각도를 이용해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는 고공강타는 그가 왜 ‘제2의 강만수’로 불리는가를 알게 해준다. 그의 강스파이크를 받아내느라 팔목이 빨갛게 부어오른 강호인 코치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온몸의 힘을 이용해 스윙을 하듯이 경수도 머리에서 발끝까지의 힘을 손목에 모을 줄 안다.”면서 “천부적인 파괴력을 가졌다.”고 칭찬했다. 불같은 승부욕도 그의 강점이다.평소에는 소극적이지만 일단 코트에 들어서면 공중에 떠있는 공을 때리지 않고는 참지 못한다.집앞까지 따라다니던 소녀팬들을 다시 불러모을 자신이 있다는 이경수.그가 펄펄 날 올 겨울 배구슈퍼리그(V투어)가 기다려진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 ■‘이경수 파동' 전말 ‘이경수 파동’의 핵심인 드래프트제도는 지난 1999년 도입됐다.이전 자유계약하에서 삼성화재가 김세진 신진식 등 알짜들을 싹쓸이하자 대한배구협회는 3년간 한시적 드래프트를 시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2001년 10월 LG화재가 드래프트 거부를 선언했다.96년 김세진과 먼저 계약했지만 삼성의 창단으로 눈물을 삼킨 LG는 “팀 해체도 불사하겠다.”고 맞섰다.이경수의 한양대 시절 은사였던 송만덕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도 이에 동조했다.하지만 1순위 지명권이 유력했던 대한항공과 삼성이 강력히 반발해 협회는 “원칙대로 하자.”며 드래프트 유지로 결론을 내렸다. 이경수와 LG는 2002년 1월 입단 계약을 전격 발표했고,협회는 “규정을 무시한 선수는 인정할 수 없다.”며 등록을 거부해 배구계는 소용돌이에 휘말렸다.이경수는 곧바로 협회를 상대로 선수등록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내 지난해 7월 승소했다.협회의 항소로 법정 공방은 계속됐고,LG는 02∼03슈퍼리그를 보이콧했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9월 29일 ‘드래프트를 실시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구단은 LG에 이경수를 양도하고,LG는 향후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권을 제공한다.’는 조정 결정을 내려 해결의 물꼬를 텄다.이튿날 열린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대한항공은 이경수를 LG에 넘겼고,마침내 파동은 마무리됐다. 이창구기자
  • 상암의 밤 스타 탄생/김동진 2골 폭발… ‘차세대 킬러’ 예약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에는 박경훈 코치가 있다.최순호 포항 감독 등과 함께 지난 19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반을 풍미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박 코치의 특기는 오버래핑이었다.수비지역에 있다가 공격 전환때 순식간에 상대 진영 깊숙이 바람처럼 파고드는 플레이는 지금도 많은 팬들의 뇌리에 남아 있다. 17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 올림픽대표팀간 라이벌전에서 박 코치를 쏙 빼닮은 선수가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왼쪽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김동진(21·안양). ‘차세대 킬러’로 주목받는 최성국(20·울산) 조재진(22·광주)과 지난 7월 일본 도쿄 라이벌전에서 선제골을 작렬시킨 최태욱(22·안양) 등을 제치고 일본의 골문을 연 선수는 바로 김동진.전반 한국이 얻은 두 차례의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모두 골을 연결시키며 2-1 승리를 이끌어 형님격인 국가대표팀이 최근 상암경기장에서 당한 5연패 ‘징크스’를 대신 씻어 주었다.183㎝ 72㎏의 탄탄한 체격에 프로무대에서도 이미 6골이나 터뜨린 ‘오버래핑의 명수’인 그에게 첫번째 기회가 찾아온 건 전반 6분.최태욱이 얻은 오른쪽 코너킥 찬스에서 키커 최원권의 날카로운 킥이 반대편 골 포스트쪽으로 날아드는 순간,수비와 공격수가 엉켜 있는 틈새에서 돌고래처럼 솟구쳐 오른 붉은 유니폼이 관중들의 눈에 들어온 순간,공은 그의 머리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전광석화 같은 공격가담으로 마크맨이 채 따라붙지 못했다. 뜻밖의 선제골에 붉은색으로 물든 관중석에서는 “한골 더”라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열망이 현실로 나타난 것은 전반 32분.이번에는 최성국의 왼쪽 코너킥.킥은 낮게 왼쪽 골포스트 쪽으로 흘러 들어왔다.공이 떨어지는 지점에 역시 김동진이 있었다.논스톱 왼발 터닝 슛.공은 방향을 잃고 넘어지는 일본 골키퍼 구로카와 다쿠야의 몸을 스치며 반대편 골문 구석으로 파고 들었다. 좀체 골문을 열 능력이 없어 보이던 일본은 후반 32분 이시카와 나오히로가 미드필드 오른쪽을 가르며 띄워 준 센터링을 골마우스 왼편으로 뛰어든 다카마쓰 다이키가헤딩슛,한골을 만회했다.상승세를 탄 일본은 막판 총공세로 무승부를 노렸지만 조성환 조병국 박용호가 포진한 한국의 스리백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한국의 이날 플레이에 대해 “측면과 중앙을 적절히 배분하고 수비 배후공간의 활용도를 높인 공격의 다양성이 한 단계 성숙해진 느낌”이라고 후한 점수를 줬다.그러나 “골 결정력을 더욱 높이고,후반 중반 이후 급격히 떨어진 체력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곽영완 이창구기자 kwyoung@ 김동진은 누구 김동진은 움베르투 코엘류 국가대표팀 감독도 인정한 한국축구의 차세대 주자. 안양공고를 졸업한 지난 2000년 프로축구 안양에 입단했고,같은해 청소년대표(19세 이하)를 시작으로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올해 올림픽대표,‘코엘류호 1기’ 멤버로도 이름을 올렸다.프로 3년째인 올시즌 K-리그에서 5골 2도움으로 팀내 공격포인트에서 상위를 달리고 있다.프로 통산 46경기 6골. 이날 경기에서도 보여줬듯이 높이를 활용한 골문 앞에서의 헤딩과 왼발에 의한 골 결정력은 팀내 최고 수준이다.올시즌 5골 가운데 2골이 헤딩골,다른 2골이 왼발로 넣은 것이다. 공수를 모두 아우르는 멀티플레이어로서의 자질은 물론 중거리 슛도 발군이라는 것이 중평.여기에 나이답지 않게 리더십까지 갖췄다.올시즌 개막전에서 조광래 안양 감독이 부상중인 김성재를 대신해 주장 완장을 맡겼을 정도다.“위기가 닥칠수록 더욱 침착해진다.”는 것이 조 감독의 평이다. 김동진은 “내 생애 이렇게 좋은 날은 처음이며 이런 날이 다시 올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면서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갖게 됐으며 앞으로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승장 김호곤 한국팀 감독 양팀 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전반에는 우세했지만 후반 중반 이후 밀리다 골을 내준 것이 아쉽다.교체 선수가 제 역할을 못했고,격렬한 경기로 부상과 체력 저하가 원인이었다.확실한 스트라이커 부재는 조재진 정조국 남궁도 등에 대한 집중적인 훈련을 통해 해결하겠다. 일본은 지난 7월 도쿄 경기때보다 정신력과 집중력이 한층 향상됐다.자주 경기를 가졌으면 한다. ●패장 야마모토 마사쿠니 일본팀 감독 양팀이 모든 재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만족한다.우리팀의 장·단점을 확인한 것도 나름대로의 수확이지만 1골을 끝내 만회 못한 것은 아쉽다. 새로 기용된 선수와 변화된 시스템을 시험하려 했으나 선수들이 각자의 위기 상황에서 회복이 늦었던 것이 패인이다.조재진이 우리 수비수를 내내 괴롭힌 것도 경기를 어렵게 만든 이유다.
  • “코리아는 돌고래”

    ‘외국인에게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정답은 새우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우리의 속담이 잘못 알려진 탓이다.실제 전 세계 유명 언론사와 정부기관,교과서,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이 속담을 인용하고 있다.미 국방부와 국무부,영국 관광 웹 포털사이트 등 굵직한 곳만도 줄잡아 30곳에 이른다. 미 신문사인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www.csmonitor.com)는 최근 “한국인들은 역사적으로 자신들의 작은 반도를 고래 사이의 새우로 보아왔으며,살아남기 위한 직접적 대응보다는 속임수를 사용해왔다.핵문제와 관련한 북한의 태도도 이런 속임수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가 외국인 교수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설한 한국전 기념 한국이해 웹사이트(korea50.mil)에는 학생들에게 ‘한국이 왜 새우인지를 설명하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 영국의 한 관광 포털사이트(www.globetrekkertv.co.uk)도 “한국 속담이 설명하듯 남쪽 한반도는 경제적·군사적 거인인 일본,중국,러시아 등에 둘러싸여 오랜 세월 동안 ‘고래 틈의 새우’였다.”며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한국바로알리기 민간기획단인 ‘반크’(V@NK·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는 “외국에서 속담을 인용,‘한국은 중국과 일본의 침략과 합병,점령을 당해 고래 사이에 낀 새우국가로 낙인찍혔다.’며 한국을 비겁한 나라로 소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크는 광복절을 맞아 “동해표기 바로잡기 운동과 함께 ‘새우 국가이미지 개선운동’을 시작하고 홈페이지(www.prkorea.com/dolphin)를 개설했다.”고 14일 밝혔다.반크는 지난 99년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동해 표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온라인 민간외교사절단’이며 회원은 1만 3000여명이다. 반크측은 왜곡된 한국의 이미지를 바로잡기 위해 새우 대신 영리한 돌고래를 국가 이미지로 삼았다.홍보활동 자료에는 정보통신대국,2002 한·일 월드컵,조선산업대국,고구려 광개토대왕,아시아 한류문화 등이 포함됐다. 반크측은 현재 홈페이지에 새우 국가이미지 현황과 실태를 접수,소개하고 해당 국가나 기관,단체에 영문 항의서한을 보내고 있다.한국에 대한 참신한 영문 소개자료를 발굴,홍보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반크 운영자 박기태(30)씨는 “우리의 이미지는 부정적인 것이 대부분인데다 많은 사람들이 접하는 교과서나 국가기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알려지고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면서 “밝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알리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요절 소설가 채영주 문학세계 조망 / 1주기 추모집 ‘바이올린맨’ 나와

    지난해 6월15일 40세 나이에 요절해 세상을 안타깝게 한 소설가 채영주의 유고집 ‘바이올린맨’(문학과지성사)이 나왔다. 중편 바이올린맨 1,2와 자전적 소설 ‘미끄럼을 타고 온 절망’이 실린 ‘바이올린맨’은 엄밀히 말하면 유고집은 아니다.중편 ‘바이올린2’를 제외하고는,작가가 생전에 발표한 작품들이기 때문. 그러나 유고집이라 불릴 만한 이유가 있다.해설을 맡은 문학평론가 성민엽은 “공시적으로는 96년 여름에 발표된 ‘미끄럼을 타고온 절망’이 채영주 문학의 원천과 관계되는 정보를 담고 있고,통시적으로는 마지막 작품이 돼버린 중편 ‘바이올린맨’,이 두 작품은 채영주의 소설 세계를 전체적으로 다시 조망해 보는 작업”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작가 스스로 ‘자전소설’이란 부제를 단 ‘미끄럼을…’은 젊은 날 방황의 기록이다.“단 한 차례도 내 두 어깨에 지워진 기대들로부터 자유로워져본 적이 없었다.”며 “동물원의 돌고래처럼 좁은 수영장을 돌며 약속된 재주나 부려대는 삶에 절망하고 있었던 것이다.”(143쪽)고 고백한 뒤길을 떠난다(실제로 그는 대학교 1학기를 남기고 휴학한채 웨이터,주방 보조,빵공장 직공 등으로 전국을 떠돌았다).이 작품은 자유찾기 중 지방도시의 룸살롱 웨이터 시절을 모티프로 했다.그곳 아가씨와 주고받는 감정의 흐름 사이에 지난 날의 기억을 점점이 그려넣으며 자신을 되돌아본다. 중편 ‘바이올린맨 1,2’는 집안이 파산해 삼촌집에 맡겨진 주인공인 ‘나’가 보는 세상의 이야기다.이층집에 세든 아가씨와 바이올린 만드는 총각(바이올린맨)의 순애보와,그들을 방해하는 삼촌과 건달 등 대조적인 모습을 다루었다.채영주는 88년 ‘노점사내’로 등단한뒤 장편 ‘담장과 포도넝쿨’‘시간 속의 도적’‘웃음’‘크레파스’등과 무협지 ‘무위록’ 등을 남겼다. 이종수기자
  • 공원 입장료 대폭 인상

    시내 도시공원의 입장료와 시설 사용료가 16일부터 대폭 오른다.서울시는 최근 조례·규칙심의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도시공원조례 개정공포안을 의결,16일 공포와 동시에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 인상요금은 성수기(4∼6월,9∼10월)에 적용되며 비수기에는 현행대로 받는다.서울대공원의 입장료는 ▲어른 1500원에서 3000원 ▲청소년 1200원에서 2000원 ▲어린이 700원에서 10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어린이대공원은 ▲어른 900원에서 1500원 ▲청소년 5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된다.남산공원은 식물원 입장료가 300원에서 500원(어른기준)으로,차량통행료는 500원에서 1000원(승용차 기준)으로 조정된다. 공원시설 이용료도 서울대공원 돌고래쇼장은 어른의 경우 시기와 관계없이 500원이었으나 성수기에는 1500원,비수기엔 10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어린이대공원 야외음악당 사용료는 4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오른다. 송한수기자
  • 메트로 플러스 / ‘장애인위한 바깥나들이’ 행사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신체장애 등으로 활동이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자연경관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음 달 10일 ‘장애인을 위한 바깥나들이’ 행사를 연다.장애인 150명과 자원봉사자 150명 등 300여명이 참가하며 서울대공원을 방문,돌고래쇼,동물원 등을 관람한다.920-3355∼7.
  • “배구 중흥 우리가 이끌겁니다”엄한주등 80년대 스타 4명 배구협회 새 이사진에 취임

    ‘키 크고 젊은 피’가 배구 살리기에 나섰다. 개혁의 깃발을 들고 최근 대한배구협회 집행부에 포진한 전무이사 엄한주(46),기획이사 이종경(41),기술이사 장윤창(43),홍보이사 이세호(42)씨.모두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23년 동안 협회를 좌우한 조영호 전 전무이사 체제를 완전 교체했다. 80년대 배구 전성기를 주도한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많다.우선 현직 교수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엄 전무는 성균관대,이종경 장윤창 이사는 경기대,이세호 이사는 강남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배구 덕택에 명성을 얻고 교수까지 됐는데 친정의 몰락을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센터 출신이라는 점도 같다.‘돌고래 스파이크’를 자랑한 장 이사도 애초 포지션은 센터.4명의 평균신장은 193.5㎝나 되고,이종경(199㎝) 이사가 가장 크다. 소장파 기수인 엄 전무는 영어에 능통한 국제통으로 젊은 배구인들의 신망이 높다.KBS 해설을 맡고 있는 ‘마당발’ 이세호 이사는 팬을 다시 끌어 모으는 중책을 맡았다.인창고 2학년 때부터 15년간이나 국가대표를 지낸 장윤창 이사는 전 집행부 퇴진을 주도한 ‘배구계의 재야’ 배우회 소속의 강성 개혁파다.합리적이고 온화한 인품의 이종경 이사는 양분된 배구계를 조율해야 한다.이들은 우선 배구 몰락의 도화선이된 ‘이경수 파동’을 해결해야 한다.프로화도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팬들은 이들이 선수시절 코트에 작렬시킨 강스파이크처럼,겨울잠에 빠진 배구를 일으켜 세우길 기대한다. 글·사진 이창구기자 window2@
  • DJ, 퇴임후 평화활동 나설듯

    임기 5년을 마치고 청와대를 떠나 서울 동교동 사저로 돌아가는 김대중(얼굴) 대통령의 퇴임 이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대통령은 오는 24일 오전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청와대로 돌아와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국무위원들과 오찬을 함께한다.이어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다 해질 무렵 동교동으로 돌아간다. 김 대통령은 현실정치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고 전직 대통령과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명성에 걸맞게 세계 평화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활동에 전념한다는 생각이다.특히 국가적 현안인 북한 핵문제와 관련,새 정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 도울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일정한 휴식기간이 끝나면 국내외 강연 및 저술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미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과 대학 등 40여곳으로부터 면담 또는 강연 요청을 받아 놓은 상태”라고 소개했다.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사저로 돌아가더라도 소외계층 보호활동에 계속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전해졌다.퇴임 후 동교동에서 근무할1급 비서관에는 김한정 현 1부속실장,2급 비서관에 김형민 1부속실 국장·윤철구 관저 비서가 18일 각각 확정됐다.김 국장은 영어가 유창하다. 한편 인터넷 동호인 단체인 ‘김대중 선생님을 존경하는 사람들의 모임(별칭 DJ Road)’은 오는 25일 낮 12시 동교동 사저앞에서 전국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지난해 12월 ‘돌고래’라는 ID를가진 대전의 한 40대 자영업자가 다음 카페(cafe.daum.net)에 사이트를 개설하면서 결성된 모임에는 2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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