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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선검’ 가시로 천적 위협…희귀 상어 발견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한 광선검(라이트 세이버)처럼 자신의 지느러미 가시를 발광시켜 포식자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소형 심해 상어가 발견됐다고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뉴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벨벳베리 랜턴상어(학명: Etmopterus spinax)라는 이름의 심해상어는 ‘카운터 일루미네이션’이라고 불리는 일종의 위장술을 사용해 포식자들에게 통째로 삼켜지지 않도록 한다. 벨기에 루뱅가톨릭대 연구진이 시행한 이번 연구는 노르웨이 피오르에서 포획된 최대 몸길이 60cm의 랜턴상어를 지속해서 관찰하는 과정에서 생물발광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들이 관찰한 랜턴상어는 배면뿐만 아니라 후면 일부도 발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지느러미 두 곳에는 끝이 뾰족해 위협적인 가시가 달려있는데 양쪽 모두에 빛을 내는 발광기가 존재했다. 연구를 이끈 줄리앙 크레스 박사는 “3년 전, 이들 랜턴상어가 ‘카운터 일루미네이션’을 사용한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된 뒤부터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에 참여한 제롬 말레펫 교수는 해당 상어로부터 발광기를 어떻게 찾게 됐고 지느러미 가시의 역할을 확인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말레펫 교수는 “(그 랜턴상어는) 가끔 몸을 뒤집어 가시로 적을 공격하려고 했다.”면서 “마치 무기를 발광시켜 어두운 심해에서 과시하는 듯 보였다.”고 말했다.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진은 가시의 구조를 분석했다. 그러자 다른 상어와 달리 반투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특성 때문에 가시 발광기를 통해 빛이 10% 정도 투과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연구진은 잔점박이물범(학명: Phoca vitulina)과 쇠돌고래(학명: Phocoena phocoena), 검은입 두툽상어(영명: blackmouth catshark·학명: Galeus melastomus)를 포함한 포식자들이 수미터 떨어져 있어도 해당 랜턴상어의 가시가 보인다고 추정했다. 반면, 이 빛은 랜턴상어가 좋아하는 먹이인 앨퉁이(학명: Maurolicus muelleri)를 사냥하는 데는 방해되지 않는다. 이런 어류는 시력이 매우 나빠 아주 가까운 거리가 아니면 발광체를 감지할 수 없다고 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Scientific Reports) 21일 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이큐 70’인 덕에 사형 30분 전 목숨 건진 죄수

    ‘아이큐 70’인 덕에 사형 30분 전 목숨 건진 죄수

    아이큐가 낮은 덕에 30분 후 세상을 떠날 위기에 놓였던 사형수가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마치 드라마 같은 이 사건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교도소에서 벌어졌다. 이날 여자 친구와 복역 중 동료 죄수를 살해한 혐의로 오후 7시 사형 집행이 예정돼 있던 워렌 리 힐(53)은 30분 전 형 집행이 연기됐다는 극적인 통보를 받았다. 이같은 통보는 힐의 변호사인 브라이언 캄머의 끈질긴 노력 덕분이다. 캄머 변호사는 법원을 상대로 힐의 IQ가 70으로 정신적 무능력자에 해당돼 형 집행을 보류해 달라고 줄기차게 요청해 왔다. 변호사에 이같은 근거는 정신 장애자에 대한 사형이 위헌이라는 지난 2002년 미국 대법원의 판례에 따른 것이다. 이날 제 11 순회 재판부는 “힐의 변호인이 낸 사형집행 연기안을 인정한다.” 면서 “힐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의사들의 진단을 받을 것을 명령한다.” 고 전원일치 의견을 냈다. 이에따라 이날 저녁 7시 ‘치사 주사’로 세상을 떠날 예정이었던 힐은 당분간 목숨을 건지게 됐다. 한편 사형수의 아이큐로 인한 형 집행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에도 텍사스주 교도소에서 복역중이던 사형수 마빈 윌슨(54)의 변호인이 같은 이유로 사형 연기 요청을 했으나 법원이 기각한 바 있다. 당시 변호인은 “지난 2004년 실시한 테스트에서 윌슨은 IQ 61로 판정받았다.” 면서 “돌고래 보다 낮은 수준으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예정대로 사형 집행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돌고래 10만 마리가 한꺼번에…미스터리 현상 포착

    미국 샌디에이고 해안에서 돌고래 10만 마리가 한꺼번에 이동하는 대 장관이 펼쳐졌다. NBC 뉴스 등 현지 언론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 해안에서 포착한 이 사진은 약 10만 마리로 추정되는 돌고래들이 대규모 대형을 이룬 채 어디론가 헤엄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배를 몰고 바다를 항해하던 도중 이를 최초로 목격하고 카메라에 담은 조 듀트라는 “갑자기 사방에서 돌고래들이 나타나 헤엄치기 시작했다. 한 눈에 다 담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규모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돌고래 떼의 규모는 폭 8㎞, 길이 11㎞ 정도에 달했으며, 모두 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돌고래는 사회성이 강한 포유류 중 하나이며 일반적으로 무리 이동 시 15마리에서 200마리 가까이가 한꺼번에 움직인다. 이처럼 대규모로 이동하는 사례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왜 10만 마리의 돌고래가 한꺼번에 이동했는지에 대해 아직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해양 전문가인 사라 윌킨은 “지난 해 샌디에이고 해안에서 이와 비슷한 규모의 돌고래들이 무리지어 지나간 사례가 있다.”면서 “이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이주 형태로 추측되지만 더 자세한 연구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연인이라면 꼭 봐야 할 ‘진귀한 하트(♡)’ 모아보니

    전 세계 연인들의 축제인 밸런타인데이(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하트무늬를 담은 사진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소개한 이 사진들은 전 세계 사진작가들이 각국을 여행하며 포착한 것으로, 대 자연의 아름다움 뿐 아니라 연인에게 선물하고 픈 사랑스러운 장면들을 담고 있다. 가장 눈에 띠는 것은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주에 있는 휴양지인 선샤인 코스트(Sunshine Coast)다. 이곳에 있는 섬은 놀랍게도 완벽한 하트(♡) 형태를 띠고 있어 연인들에게 환상적인 여행코스로 알려져 있다. 가슴 한 가운데에 하트 무늬가 있는 펭귄, 고양이와 하트 무늬의 물방울을 내뿜는 중국 한 수족관의 벨루가(흰돌고래), 새하얀 깃털과 아름다운 긴 목을 마주 댄 백조 2마리의 환상적인 하트 연출은 보는 사람들을 신비로운 느낌에 사로잡히게 한다. 이밖에도 한 가운데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하트 형태의 구멍을 가진 나무와 미국 네바다 주에 역시 자연적으로 형성된 하트 형태의 아름다운 암석 등도 눈길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설 연휴 테마파크·리조트 행사

    설 연휴 테마파크·리조트 행사

    유독 짧은 설이다. 연휴 동안 가족들과 먼 여행지를 다녀오자니 부담스럽고, 집에만 있자니 아이들의 성화가 더 부담스럽다. 이럴 땐 테마파크와 리조트가 대안이 된다. 업체마다 민속놀이와 다양한 볼거리 등 참여형 체험 이벤트를 풍성하게 준비했다. [테마파크] 롯데월드는 8~11일 가든 스테이지에서 ‘까치까치 설날’ 공연을 펼친다. 100명이 넘는 연기자와 수백명의 관객이 함께 초대형 박을 터뜨리며 새해 복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다. 흥겨운 사물놀이와 역동적인 상모 돌리기가 흥을 돋우고,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면 모든 연기자와 관객들이 초대형 박을 터뜨리며 복을 기원한다. 매일 오후 3시에는 퓨전 마당극 ‘최진사댁 셋째딸’이 펼쳐지며, 제기 차기 등 ‘민속놀이 한마당’도 연휴 기간 내내 이어진다. 설날 당일 오후 6시에는 ‘외국인 장기자랑’이 펼쳐진다. 우대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연휴 기간에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동반 3인까지 자유이용권을 1만 5000원에 살 수 있다. 주한 외국인에게도 자유이용권을 최대 40% 할인해 준다. (02)411-2000. 에버랜드는 9~11일 ‘민속 한마당’ 행사를 연다. 카니발 광장에서 윷놀이 등 12종의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고 한복을 입은 에버랜드 캐릭터들과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전통 가오리연과 떡 등을 만드는 시간도 마련된다. 실내 공연장인 그랜드 스테이지에서는 태권 타악 퍼포먼스 ‘비가비’(飛歌飛) 특별 공연이 오후 1시 30분과 3시 30분 하루 2차례 열린다. 동물원 이벤트홀에서는 ‘뱀 특별전시’가 열린다. 길이 2.5m, 무게 15~20㎏에 이르는 ‘알비노 미얀마 비단구렁이’ 등과 만날 수 있다. 뱀띠 고객과 주한 외국인에게는 입장료를 55~60% 할인해 준다. (031)320-5000. 서울랜드에서도 설 연휴 내내 삼천리 동산에서 외줄 타기, 팽이 치기 등의 체험 행사가 풍성하게 차려진다. 가족이 퀴즈로 서로에 대해 알아보는 ‘우리 가족 한마음’ 등의 이벤트와 뮤지컬 ‘성냥팔이 소녀의 꿈’도 준비돼 있다. 서울랜드 캐릭터 인형들이 신명 나게 풍악을 울리는 풍물 로드쇼도 펼쳐진다. 뱀띠 고객과 주한 외국인에게는 자유이용권을 최대 50% 할인해 준다. (02)509-6000.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8~12일 ‘벨루가 윷놀이’를 진행한다. 마린라이프에서 커다란 윷을 수조에 던지면 흰 돌고래 벨루가가 물어오는 놀이다. (061)660-1111.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수조 안의 아쿠아리스트와 수조 밖의 관람객이 제기 차기 대결을 펼치는 ‘도전! 수중 제기 차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064)780-0900.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9~11일 ‘정어리와 함께하는 수중 민속 놀이’를 딥블루광장 정어리 수조에서 진행한다. 공연은 낮 12시 30분, 오후 2시 30분, 오후 4시에 각각 진행된다. (02)6002-6230. 키자니아는 설 연휴 기간 어린이 1명당 어른 1명에게 무료 입장 혜택을 준다. 개관 3주년을 맞아 3월 3일까지 축하 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2인 가족 초대권을 준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어린이 300명에게는 팝콘도 준다. 1544-5110. 웅진플레이도시(경기 부천)는 ‘엄마 또는 아빠 공짜’ 이벤트를 마련했다. 3명 이상 가족이 워터파크·스파 혹은 스키·보드를 이용하면 한 사람은 무료다. 톨게이트, 철도, 버스, 항공 등 귀성 교통편 영수증을 제시하면 장당 2명까지 50% 할인된다. 1577-5773. 베어트리파크(세종시)는 설 연휴 동안 가족 방문객 중 60세 이상 어른 1명의 요금을 50% 할인해 준다. 입구에 마련된 복주머니에서 반달곰 인형, 뱀 인형, 쿠키 등의 선물도 고를 수 있다. (044)866-7766. [리조트] 한화리조트는 전국 12개 사업장별로 설날 이벤트를 벌인다. 설악에서는 가훈 써주기, 전통 떡메 치기, 돌고래 마라톤, 가족 장기자랑, ‘클래식 작은 음악회’가 펼쳐진다. 또 워터피아 이벤트홀에서는 매일 3회 타악 퍼포먼스인 잼스틱 공연도 열린다. 양평에서는 투호놀이 등 민속놀이와 떡메 치기 체험을 할 수 있다. 1588-2299. 대명리조트는 델피노, 쏠비치, 변산 등 전국 10개 사업장에서 민속놀이 체험, 가훈 써주기, 노래자랑 등 행사를 연다. 1588-4888. 제주에선 패키지 상품 2종을 한정 출시했다. 대명리조트 객실과 ‘아쿠아플라넷 제주’ 입장권(2장)을 묶어 최저 12만원에 파는 등 가격을 낮췄다. (064)780-5023. 곤지암리조트는 9~10일 죽마 타기 등 각종 민속놀이를 즐긴 뒤 스탬프를 모아 오면 객실 이용권과 미타임패스 리프트권 등 풍성한 경품을 준다. 1661-8787. 파인리조트는 9일 떡메 치기 체험 행사와 전통소리 공연을 연다. 10일엔 ‘토정비결 이벤트’를 준비했다. 설 연휴 내내 ‘느린 우체통’ 이벤트도 벌인다. 올 설날에 희망 엽서를 적어 보내면 내년 설날에 받아볼 수 있다. 1588-4888. 휘닉스파크는 설날 합동 차례를 진행한다. 제주 휘닉스아일랜드는 무료 숙박권, 식사권 등을 선물하는 ‘행운복권 이벤트’를 마련했다. 1577-0069. 하이원리조트는 설날 오전 11시~오후 5시 스키하우스와 강원랜드 호텔에서 토정비결과 타로점 이벤트를 마련한다. 1588-7789. 한국관광공사는 ‘내 고향 맛자랑’을 주제로 설 연휴에 가 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한옥의 따사로움이 깃든 푸짐한 맛, 전주 한정식(전북 전주)’ ‘한 마리로 즐기는 다양한 맛, 창원시 진해 대구(경남 창원)’ ‘숯불에 구운 전통 소갈비와 삽다리 곱창(충남 예산)’ ‘서민 입맛 사로잡은 춘천 닭갈비(강원 춘천)’ ‘삶의 애환이 깃든 의정부 부대찌개(경기 의정부)’ ‘인절미처럼 차진 숭어회와 세발낙지(전남 무안)’, ‘복어 장인들의 손끝에서 태어난 새로운 맛(대구)’ ‘돼지가 간장 소스에 빠진 날(충북 청주)’ 등 8개 지역이다. 관광공사는 또 7~16일 서울 청계천로 본사 지하 1층 관광안내전시관에서 내·외국인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문화체험행사를 개최한다. 민속놀이마당과 함께 한복 입고 사진 찍기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복된 새해를 기원하는 복주머니 접기 프로그램도 열린다. 11~16일엔 서예작가가 가훈을 붓글씨로 써준다. 참가비는 없으며, 현장등록 순서대로 진행된다. 손원천 여행전문 기자 angler@seoul.co.kr
  • 위험에 처한 바다표범 구출하는 돌고래 포착 ‘감동’

    위험에 빠진 새끼 바다표범을 돕는 돌고래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감동을 주고 있다. 캐나다의 한 다큐멘터리 제작사가 포착한 이 장면은 체력이 고갈돼 뭍으로 떠내려가는 새끼 바다표범에게 길을 인도해주는 돌고래 가족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새끼 바다표범이 무리에서 떨어져 힘을 잃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발견 당시 파도 와도 맞서지 못한 채 길을 잃고 뭍으로 떠내려가고 있었다. 이 상태가 지속됐다면 다시 바다로 돌아가지 못한 채 모래 위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될 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때 나타난 큰돌고래(bottlenose dolphin) 무리는 길을 잃고 힘겹게 발버둥치는 새끼 바다표범 주위를 완벽하게 감싼 뒤 조금씩 길을 열어주기 시작했다. 지느러미를 이용해 강한 파도를 막고 깊은 바다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한 것. 돌고래 가족의 도움을 받은 새끼 바다표범은 무사히 길을 찾고 다시 헤엄을 치기 시작했다. 이를 도운 큰돌고래는 돌고래류 중에서도 가장 큰 종으로, 동물 뿐 아니라 사람과도 친화력이 높기로 알려져 있다. 미국 에모리대학교의 심리학 강사인 로리 마리노는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큰돌고래에 대해 연구해 왔는데, 이러한 돌고래의 습성은 지적능력과 사회적 능력을 가진 유인원이나 원숭이, 사람 등과 매우 닮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큰돌고래 무리가 해변에서 상처를 입은 다이버들을 구한 사례도 있다.”면서 “동물학계에서도 보기 드문 장면”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악어야? 킬러고래야?…고대 ‘9m 바다 괴물’ 발견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고래를 닮은 유선형 신체구조를 이용해 고대 바다를 지배한 몸길이 9m 크기의 바다 괴물이 발견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28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에든버러대학 마크 영 박사가 이끈 연구진이 글래스고대학 헌터리언 박물관 창고에 보관돼 왔던 화석이 오늘날의 킬러고래나 돌고래와 같은 해양 포유류의 특징을 지닌 바다 악어였음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 이 파충류는 몸길이 9m의 타고난 수영꾼으로 자신보다 큰 먹잇감도 날카로운 이빨로 피를 내며 사냥할 정도로 난폭했다는 의미로 ‘티라노너스테스 리스로덱티코스’(Tyrannoneustes lythrodectikos)라는 학명이 붙여졌다. 타이런트 스위머(Tyrant Swimmer)로도 불리는 이 바다 악어는 약 1억 6500만년 전인 쥐라기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얕은 따뜻한 바다에 산 플리오사우루스와 플레시오사우루스, 익티오사우루스 등 다른 많은 해양 파충류를 잡아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화석은 20세기 초 아마추어 고생물학자 알프레드 리즈가 케임브리지셔주(州) 피터버러 인근 점토 채취장에서 발굴됐다. 과학자들은 이 바다 악어의 특징으로 보아 고대 악어와 오늘날의 킬러고래 사이에 누락된 해양 최고의 포식자였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크 영 박사는 “타이런트 스위머는 거대한 수장룡(플리오사우루스)보다 작지만, 그 무지막지한 종을 실컷 잡아먹을 정도”라면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물속에서 다른 포식자들보다 훨씬 빨리 헤엄치며 우위에 섰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고생물분류학 저널(Journal of Systematic Paleont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썩은’ 운하에 갇혀 도움청하던 돌고래, 결국…

    미국 뉴욕에서도 오염이 가장 심한 운하에 갇힌 돌고래가 구조대의 늑장 대책으로 결국 죽고 말았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외신에 따르면 돌고래 한 마리가 이날 오전 브루클린 버러 지역 고와너스 운하에 나타났다. 출동한 뉴욕 경찰과 해양동물 전문가들은 이날 바람이 세고 파도가 높아 별다른 구조대책을 세우지 못했다. 따라서 저녁 밀물때 돌고래가 스스로 탈출하지 못한다면 다음날인 26일 오전 구조할 계획이었다고 뉴욕 경찰 측은 밝혔다. 하지만 이들의 예상과 달리 운하에 갇힌 돌고래는 다쳤었는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숨지고 말았다. 이번 표류 사고처럼 일부 해양동물이 뉴욕항 등으로 들어오는 사례가 간혹 발생하지만, 다시 제힘으로 살아서 돌아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이는 항로가 워낙 복잡한데다 오염이 너무 심해 동물이 빨리 지쳐버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은 구조대의 늑장 대책으로 한 생명을 살리지 못했다며 분통해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버림받은 ‘기형 돌고래’ 돌보는 고래떼 포착

    부모로 부터 버림받은 기형 돌고래를 보살피는 고래떼가 목격돼 화제가 되고 있다. 포르투갈 아조레스 제도 인근에서 해양 생태학자들에게 우연히 발견된 척추가 휜 이 기형 돌고래는 새끼 ‘큰돌고래’(Bottlenose Dolphin)로 놀랍게도 ‘향유 고래’(sperm whales)떼에 의해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독일 ‘라이프니츠 담수 생태 및 어업 연구소’ 알렉산더 윌슨과 옌스 클라우스 연구원은 지난 2011년 8일간 관찰하고 기록한 돌고래 사진을 뒤늦게 공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돌고래 무리에서 홀로 떨어진 이 새끼 돌고래는 고래들과 함께 먹이를 먹고 장난을 치는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윌슨 연구원은 “고래들이 이 돌고래와 서로 코와 몸을 문지르는 등 친밀한 행동을 했다.” 면서 “어떤 이유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고래들이 이 돌고래를 동료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돌고래는 사회성이 뛰어나고 사교적이지만 향유 고래가 지금까지 다른 종의 생물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은 사례는 알려져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학계에서는 서로 다른 동물이 우호적인 관계를 맺는 경우는 대체로 포식자로 부터 몸을 보호하는 등 ‘이익’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아조레스 제도에서 큰 돌고래도 잡아먹는 향유 고래가 새끼 돌고래를 동료로 받아들인 이유는 과학적으로 쉽게 설명이 되지 않는 것. 이에대해 윌슨은 “고래가 다른 종과 교류해 보고 싶다는 욕구에 따른 것인지도 모른다.” 면서 “그들은 확실히 ‘친구’ 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수생 포유류지(Aquatic Mammals)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월아 네월아”…달팽이 탄 게으른 개구리

    “세월아 네월아”…달팽이 탄 게으른 개구리

    “세월아 네월아” 팔자 좋게 유람이라도 나선 것일까. 느릿느릿 움직이는 달팽이 위에 개구리가 올라탄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14일(현지시간) 사진작가 노르딘 세루얀(37)이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 중앙에 있는 자택 정원에서 촬영한 ‘게으른 개구리’ 사진을 소개했다. 이름 그대로 게으른 이 개구리는 달팽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지만 급할 게 없는지 달팽이를 자가용처럼 올라타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물속에서 머리를 내민 개구리가 연못 위의 달팽이를 보고 태워줘서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라도 하는 듯 보여 마치 동화 속 세상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사진을 촬영한 세루얀은 “이전엔 이런 모습을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면서 “보자마자 웃음이 났지만, 곧바로 그 모습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집어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기척이 나서인지 그 개구리는 금방 떠나갔다고 작가는 아쉬워했다. 한편 야생에서 종이 다른 동물끼리 위와 같은 행동을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예전 돌고래를 탄 문어가 포착된 적이 있으며, 콜롬비아에서는 새끼 원숭이와 앵무새의 특별한 우정을 다룬 사진이 공개된 바 있다. 사진=멀티비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구와 가장 비슷한 태양 도는 ‘슈퍼 지구’ 발견

    지구와 가장 비슷한 태양 도는 ‘슈퍼 지구’ 발견

    태양계 밖에서 지구와 가장 비슷한 크기의 행성이 발견돼 가장 유력한 ‘슈퍼지구’(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지구보다 큰 지구형 행성)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8일(현지시간)미국 SETI 연구소는 케플러 망원경으로 관찰한 새로운 행성 후보 461개를 공개하고 이중 한 행성이 태양계 밖에서 관찰된 것 중 가장 작다고 밝혔다. ’KOI 172.02’로 임시 명명된 이 행성 후보는 지구 크기의 1.5배로 우리의 태양같은 별을 242일 만에 돈다. 또한 이 행성 후보는 별(태양)과의 거리가 지구와 태양과의 거리에 3/4 정도로 여러모로 지구와 유사해 가장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한 조건으로 추측된다. 천체물리학자인 마리오 리비오는 스페이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 행성 후보는 역대 발견된 것 중 생명체가 살기에 가장 적합한 조건을 가졌다.” 면서 “지구처럼 바위와 물이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똑똑한 돌고래가 살지도 모를 일”이라고 재치있게 설명했다. SETI 크리스토퍼 버크 박사는 “지구처럼 태양을 도는 첫번째 슈퍼지구의 발견”이라며 “점점 더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한 조건의 행성이 발견돼 흥분된다.” 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 행성 후보의 정확한 위치와 지구까지의 거리는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사진=그래픽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하늘에 돌고래가?…희귀 구름 포착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돌고래 형상의 구름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런던 외곽 바킹사이드에 사는 메튜 시어스(22)가 페이스북에 자신이 촬영한 돌고래와 매우 닮은 구름을 공개했다. 석공인 그는 “하루 전 직장상사와 함께 흰색 밴을 타고 에섹스 러프턴 인근 도로인 M11 남쪽 방향으로 달리던 도중 하늘에 나타난 그 특이한 형상의 구름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조수석에 앉아 있던 그는 “서둘러 휴대전화 카메라로 그 형상을 완벽하게 포착할 수 있었다.”면서 “사진을 본 많은 사람이 돌고래 같다고 평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000마리 넘는 돌고래떼 40km 속도로 대질주

    1000마리 넘는 돌고래떼 40km 속도로 대질주

    1,000마리가 넘는 돌고래떼가 시속 40km가 넘는 속도로 한꺼번에 질주하는 장관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다나 포인트 연안을 보트를 타고 항해 중이던 선장 데이브 앤더슨은 갑자기 나타난 수많은 돌고래떼 질주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같은 방향으로 약 40km 속도로 질주하는 돌고래의 숫자는 물경 1,000여 마리. 이 장관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앤더슨은 “내가 이제까지 본 것 중 가장 놀라운 장면 중의 하나”라면서 “소름이 돋을 정도로 오싹하기도 했지만 정말 아름다웠다.”고 밝혔다. 이 동영상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직후 화제가 됐으나 왜 돌고래가 한 방향으로 동시에 질주 했는지는 미스터리로 남았다. 앤더슨은 “마치 뒤에서 누군가 총을 쏜 것 처럼 돌고래는 질주했다.” 면서 “무엇인가 천적에 쫓겨 이같은 행동을 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돌고래는 보통 수십에서 수백마리 씩 떼를 지어 이동하나 1000마리가 넘는 규모로 함께 움직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인터넷뉴스팀 
  • 재판하다 돌고래들 폐사 위기

    돌고래 공연업체가 불법 매입한 돌고래 몰수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하자 동물 보호단체들이 돌고래 추가 폐사를 우려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9일 동물자유연대 등에 따르면 제주지법은 지난달 14일 돌고래 공연업체 퍼시픽랜드가 2009~2010년 불법으로 사들인 남방큰돌고래를 몰수한다는 항소심 판결을 내렸다. 퍼시픽랜드 측은 판결에 불복하고 같은 달 20일 대법원에 상고했다. 동물 보호단체들은 퍼시픽랜드의 사육환경이 돌고래들에 치명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퍼시픽랜드가 불법 매입한 돌고래 11마리 중 6마리가 들여온 지 1개월~1년 6개월 만에 폐사했기 때문이다. 그중 1마리는 재판 도중 사망했다. 반면 지난해 5월 돌고래 공연을 중단한 서울대공원 보유 돌고래 5마리의 생존기간은 퍼시픽랜드와 큰 차이를 보였다. 2009년에 들여온 ‘제돌이’와 ‘태양’을 제외하더라도 각각 2008년, 2002년에 온 ‘태지’와 ‘대포’는 물론 1999년에 온 ‘금등이’까지 서울대공원의 돌고래들은 짧게는 5년, 길게는 14년간 살아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월의 오키나와, 눈 시린 쪽빛 풍경화

    1월의 오키나와, 눈 시린 쪽빛 풍경화

    노인들은 여전히 일본인이길 거부한다. 대신 이곳 사람임을 뜻하는 ‘우치난추’라는 말로 정체성을 세운다. 450년간 독립 왕국이었다가 일본의 침략을 받았고 또 30년 가까이 미 군정을 겪은 뒤 다시 일본에 반환된 곳. 원주민들과 무관한 미군과 일본군의 전투로 20만명이 죽은 서글픈 역사가 서려 있다. 그러나 비극은 역사라는 이름으로 희석되고 있다. 우치난추뿐 아니라 한국인 위안부와 징용자들의 슬픈 넋까지 에메랄드 바다 빛에 가려진 땅 ‘아시아의 하와이’ 오키나와다. 오키나와는 1976년 일본의 한 현(縣)으로 편입됐지만 거리상으로는 한국이나 중국에 더 가깝다. 인천공항에서 2시간 10분이면 겨울철 평균 최저기온이 섭씨 17.2도인 아열대 해양성 기후의 섬으로 피한(避寒) 여행을 떠날 수 있다. 한겨울에도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없어 북방의 관광객들은 가벼운 차림에 카디건이나 바람막이 정도면 충분하다. 하지만 현지인들은 20도를 넘나드는 기온에도 오리털 파카를 입는다. 오키나와의 관문인 나하 공항에 내리면서부터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키 작은 소철나무와 파인애플을 닮은 아당나무다. 현지 가이드에 따르면 미 군정에서 일본으로 반환된 후 오키나와의 농업이 환금성 높은 사탕수수 경작으로 치우치면서 식량까지 바닥나자 현지인들은 ‘보릿고개’를 겪게 됐다. 그때 우치난추들의 배를 채워 준 것이 아무 맛도 나지 않는 아당 열매와 3일간 물에 담가 독을 뺀 뒤 삶은 소철나무 잎이었다. 독을 빼는 3일을 기다리지 못하고 먹었다가 목숨을 잃은 사람들도 부지기수라고 한다. 나하공항이 있는 나하섬은 오키나와의 본섬으로 제주도의 4분의3 크기다. 여기에 슈리성, 추라우미 수족관, 오키나와 월드, 국제거리 등 주요 관광지가 밀집해 있다. 하지만 자신만의 절경을 품은 나하섬 주변의 크고 작은 섬 160개(유인도 40여개)를 모두 합하면 제주도의 1.5배에 이른다. 그중 도카시키 섬은 오키나와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해변과 투명한 코발트 블루 물빛을 자랑한다. 특히 도카시키 섬 내 ‘아하렌 비치’는 세계적인 수준의 투명도를 갖고 있다. 배를 타면 수심 20m 아래까지도 훤히 보인다. 인근의 ‘도카시쿠 비치’도 투명한 물빛과 밀가루처럼 부드러운 모래로 유명하다. 도카시키 섬은 오키나와 해양스포츠의 메카다. 아하렌 비치와 도카시쿠 비치 모두 해변 가까이에 산호초가 넓게 자라고 있다. 산호초 사이로는 색색의 물고기들이 오가며 전 세계 스노클러들을 유혹하고 있다. 도카시키 섬 곳곳엔 전흔(戰痕)도 숨어 있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은 본섬에 상륙하려는 미군을 기습 공격하기 위해 도카시키 섬을 포함한 게라마제도에 함선을 주둔시켰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미군이 대규모 선단으로 게라마제도를 공격했고, 궁지에 몰린 일본군은 주민들과 함께 도카시키 섬 최북단으로 도망친다. 여기서 일본군은 민간인들에게 명예로운 자살을 종용한다. 이날의 아픈 기억은 도카시키 섬 북부 ‘집단자결지’에 새겨져 있다. 본섬에서 오키나와의 독특한 색채를 느낄 수 있는 곳은 과거 류쿠왕국의 고도(古都) 슈리성이다. 2000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슈리성은 1429년 쇼하시(尙巴志) 왕이 오키나와 본토를 통일하고 류쿠왕국을 세운 이후 450년간 역대 왕이 머물렀던 곳이다. 태평양전쟁 당시 대부분 파괴됐지만 성곽과 전각을 복원해 1992년 슈리성공원으로 재탄생했다. 중국과 류쿠의 문화가 융합된 독자적인 양식은 일본 본토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1975년 세워진 추라우미수족관도 오키나와 관광에서 건너뛸 수 없는 곳이다. 7500t의 수압을 기둥 하나 없이 견뎌내는 세계 최대 수준의 수족관이 자랑이다. 대형 고래상어와 쥐가오리, 특이한 모양의 산호, 열대어들이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 낸다. 오키짱극장에서는 돌고래 쇼를 감상할 수도 있다. 오키나와의 해양성 기후는 남다른 야생미가 물씬 풍기는 자연풍경을 소성해 냈다. 이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포레스트 어드벤처’(www.forest-adventure.jp)는 일종의 익스트림 스포츠다. 안전장치를 건 채 와이어를 타고 그물 다리를 건너 숲속을 탐험한다. 울창한 고사리 나무 숲을 걸으며 힐링을 하는 방법도 있다. 북부 ‘얌바루 이코이노 모리’ 휴양림에서는 ‘히카게헤고’라는 원시 고사리 나무 3000그루와 각종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오키나와의 상처가 더 궁금하다면 평화기념공원을 찾아보자. 태평양전쟁 때 희생된 한국인들을 기리는 위령탑이 서 있다. 대한민국 각지에서 가져온 돌을 위령탑 앞에 쌓아 뒀다. 탑 앞에 선 비석은 충청도에서 가져온 돌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글씨를 쓴 것이다. 한국, 한국인의 흔적도 여기저기 숨어 있다. 미야코지마에는 조선시대 홍길동 후손의 것으로 알려진 무덤이 있다. 슈리성 한켠에서는 고려대장경을 ‘모셔둔’ 장경각도 만날 수 있다. 고려시대 삼별초가 이곳까지 유입됐다는 얘기도 전한다. 국제거리와 마키시 공설시장에 가면 오키나와 사람들이 뭘 즐기고 먹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본토 일본인과 묘하게 외모가 다른 우치난추들의 생김생김을 슬쩍슬쩍 훔쳐보는 것도 재미다. 글 사진 오키나와(일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여행수첩 →진에어가 저비용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지난달 24일 인천~오키나와 정기편을 취항했다. 좀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오키나와를 다녀올 수 있게 됐다. 주 7회 운항하며 매일 오전 10시 35분 인천을 출발한다. 홈페이지(www.jinair.com) 참조. 1600-6200. →자유여행이라면 렌터카를 빌리는 게 편하다. 12시간 기준 5000엔 수준. 오키나와 중심부는 나하공항에서 슈리성까지 설치된 모노레일로 돌아볼 수 있다. →쇼핑은 오모로마치에 있는 DFS갤러리아 오키나와점과 대형 아웃렛몰인 아시비나가 유명하다. 특산물은 자색고구마로 만든 ‘베니이모타르트’다. →전통요리는 오이과의 채소 ‘고야’를 두부, 계란과 함께 볶은 ‘고야찬푸르’다. 해초의 일종인 ‘모즈쿠’도 일본 전역에서 소비될 정도로 유명하다. ‘오키나와 소바’는 강한 양념에 익숙한 사람들의 입맛에는 잘 맞지 않는다. 오키나와 전통주인 아와모리와 오키나와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오리온 맥주, 오키나와 사탕수수 흑설탕을 이용한 도넛 ‘사타안다기’ 등도 맛있다. 일본 요리 뷔페인 ‘다이콘노 하나’ 등에 가면 다양한 오키나와 요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 [31일 TV 하이라이트]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대한민국의 낭만가도라고 불리는 7번 국도는 부산광역시 중구를 기점으로 경상남북도, 강원도를 거쳐 닿을 수 없는 북녘 땅 함경북도 온성군에 이르는 일반국도다. 동해의 쪽빛 바다를 두르고 굽이굽이 산천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의 7번 낭만가도. 그 길 위에 그려진 아름다운 비경과 사람들이 남긴 발자국을 따라가 본다. ●2012 KBS 연기대상(KBS2 밤 8시 50분) MC 윤여정, 유준상의 진행으로 2012년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한 KBS 드라마들의 왕중왕을 가린다. 한 해 동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드라마들. 올해 최고의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천방커플’ 이희준과 조윤희가 특별한 무대를 선사한다. 과연 올 한해 최고의 드라마의 제왕은 누가될까. ●2012 MBC 가요대제전(MBC 밤 8시 50분) 올해는 현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돌스타는 물론 선배가수들의 특별 무대로 준비한다. 뿐만 아니라 MC 붐이 K팝의 역사를 정리하는 특별 코너를 마련해 가수들과 함께 꾸민다. 1990년대 인기 가요를 새롭게 편곡 및 재해석하며, 무대를 꾸미는 등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구성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지난 5월 방송된 청수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어린 청수의 눈빛에서는 더 이상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꾸준한 수술과 치료를 받게 된 청수의 건강한 모습을 공개한다. 또 올 한 해 동안 여러 지역아동센터와 아이들에게 전해진 감동 스토리를 확인해본다. ●다큐10+(EBS 밤 11시 15분) 드넓은 태평양 바다 한가운데, 아름답고 신비로운 혹등고래 수천 마리가 모여드는 곳이 있다. 바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앞바다. 일년 내내 물이 따뜻해 최적의 조건을 갖춘 이곳은 범고래와 돌고래를 비롯한 다양한 해양 동물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혹등고래는 거대한 몸집으로 가뿐하게 수면을 뚫고 날아오르는 장관을 연출하는데…. ●신년특집 HOME 1부(OBS 밤 9시 55분) ‘신의 시선’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사진작가 얀 베르트랑. 그는 열기구를 타고 전 세계 상공을 비행하며 곳곳의 대지를 촬영한다. 높디 높은 상공을 여행하면서 담은, 날로 증가하는 인구와 가난, 점점 상실해가는 생물학적 다양성, 기후 변화, 농업의 세계화, 그리고 대지의 아름다움을 들여다본다.
  • 고대 강 유역 지배한 6m ‘바다괴물’ 발견

    고대 강 유역을 지배한 6m ‘바다 괴물’이 발견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20일 미국 과학전문 라이브사이언스에 따르면 헝가리 과학자들이 해룡인 모사사우루스과에 속하는 파충류가 한때 담수성 환경에서 서식했다고 플로스원 저널 19일자로 발표했다. 새로 발견된 담수성 어룡의 이름은 ‘파노니아사우루스 이넥스펙타투스’(Pannoniasaurus inexpectatus). 여기서 ‘파노니아사우루스’는 헝가리 일부 지역의 옛지명인 파노니아에서 발견된 도마뱀류란 뜻이며, ‘이넥스펙타투스’는 담수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일이란 뜻으로 붙여졌다. 연구진은 “이 거대한 포식자가 현대의 민물 돌고래와 유사한 생활방식을 갖고 있으며 고대의 강을 자신의 고향으로 삼았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공룡이 땅을 지배한 동안 바다는 다양한 파충류가 살았으며, 여기에는 돌고래 형태의 어룡(익티오사우루스·ichthyosaurs)과 호수 괴물 네시와 닮은 사경룡(플레시오사우루스·plesiosaurs) 등이 있었다. 연구진은 새로운 연구에서 과거 멸종한 해룡인 모사사우루스(mosasaurs)에 주목했다. 이 종은 거대한 지느러미를 가진 해룡으로 오늘날의 왕도마뱀과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연구진은 지난 1999년부터 헝가리 서부 바코니 힐스에 있는 노천광산에서 발굴 작업을 시작했고 마침내 새로운 모사사우루스 화석을 발견했다. 약 8400만년 전 생성된 이 화석은 아직 어린 종부터 다 자라서 몸길이가 6m에 달하는 종도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이 화석에서 오늘날의 악어와 같은 특징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화석의 두개골은 평평했으며 지느러미 대신 다리의 흔적이 있었다. 그리고 일반적인 모사사우루스과와는 다른 꼬리를 갖고 있었다. 연구진은 이 화석들이 발굴된 곳이 어류, 양서류, 거북이, 악어, 육생 도마뱀류, 익룡류(테로사우루스·pterosaurs), 공룡과 조류의 고향으로 한때 범람원이었던 지역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새로 발견된 파충류는 최초의 담수 모사사우루스로 추정된다. 또한 이 종은 오늘날 강에서 볼 수 있는 분홍돌고래의 생활방식과 비슷한 삶을 살았을 것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라스로 마카디 헝가리자연사박물관 연구원은 “파노니아사우루스의 크기는 고(古)환경의 물에서 알려진 가장 큰 육식동물일 수 있다.”면서 “새로운 연구 결과가 제안한 모사사우루스의 진화 역사는 고래와 돌고래의 삶과 매우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아는 한, 그 모사사우루스와 일부 관련한 파충류 조상은 최소 1억년 전 육지에서 수생 영역으로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진은 새로 발견된 이 파노니아사우루스의 화석을 심층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마추픽추 너머의 페루… 사막·호수·섬

    마추픽추 너머의 페루… 사막·호수·섬

    마추픽추 없는 페루를 상상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한데 역설적으로 페루에서 마추픽추를 지워야 또 다른 페루의 모습과 만나게 됩니다. 잉카 제국이 남긴 수많은 유산들에 앞서 페루의 자연을 먼저 이야기하려 하는 것도 그런 까닭입니다. 척박함과 아름다움의 상반된 이미지를 가진 사막과 100만 마리 바닷새들이 살아가는 절해고도, 그리고 하늘이라도 능히 담아낼 것 같은 넓고 아름다운 호수를 먼저 알아야 그 안에 깃든 문화와 역사를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지구 반대편에 나와 비슷한 키에 나보다 다소 검은 얼굴을 한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는 것도 그제야 새삼 깨닫게 되지요. ■ 개성 넘치는 자연, 천의 얼굴을 가진 사막 페루에는 독특한 기후를 가진 세 지역이 공존한다. 칠레까지 길게 이어진 태평양 연안의 해안지역과 안데스 산맥의 고원 지대, 그리고 아마존의 정글 등이다. 독특한 기후는 독특한 풍경을 낳는다. 마추픽추로 상징되는 오래된 풍경들 말고도 페루가 보여줄 수 있는 건 많다. 다만 잉카의 유산들에 가려져 있었을 뿐이다. 수도 리마를 통해 입국한 여행자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건 1800마일(약 3000㎞)에 달하는 사막지대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태평양 연안의 적갈색 땅은 그 전조였던 셈. 잉카의 제국에서 사막과 만날 수 있으리라고는 누구도 상상하기 쉽지 않다. 유려한 곡선과 음영을 가진 전형적인 사막에서부터, 영화 ‘황혼에서 새벽까지’(1996년)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그로테스크한 마을 풍경까지, 척박하고 단조로운 풍경이 주는 감동은 넓고 또 깊다. 사막으로 가는 첫 관문은 팬 아메리칸 하이웨이다. 북쪽 알래스카에서 남쪽의 아르헨티나까지, 남북아메리카를 잇는 2만 6000㎞ 길이의 고속도로다. 리마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300㎞쯤 남쪽으로 달리면 이카(Ica)다. 건조한 사막 도시지만, 관개농업 덕에 아스파라거스 생산량 세계 1위에 오를 만큼 농업 도시로 성장했다. 이카 외곽에 와카치나 오아시스가 있다. 오래전엔 인근에 7개의 오아시스가 있었으나, 농업용수로 끌어다 쓰는 통에 지금은 2개만 남았다. ‘아름다운 여인’이란 뜻의 와카치나에는 전해오는 설화가 있다. 오래전 한 여인이 한 달에 한 번씩 이 오아시스에 와서 목욕을 했더란다. 그러던 어느날 여인은 자신의 알몸을 훔쳐보던 한 남자를 거울을 통해 보게 됐고, 수치심에 달아나다가 오아시스의 인어가 되었다는 것이다. 어딘가 우리 ‘선녀와 나무꾼’의 데자뷔처럼 느껴진다. 현지 가이드에 따르면 건조한 기후 탓에 오아시스가 계속 말라가고 있다. 급기야 지방 정부에서 인위적으로 물을 채워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 현재는 50%만 자연적으로 용출되는 물이고, 나머지는 공급된 물이다. 와카치나 오아시스 주변으로는 300m 높이의 모래언덕이 에둘러 펼쳐져 있다.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산을 힘겹게 오르면 놀라운 풍경이 펼쳐진다. 움푹 파인 오아시스 마을 너머 수없이 중첩된 모래산들이 황톳빛 마루금을 펼쳐낸다. 모래 언덕 위엔 샌드 보드와 버기카, 지프 등을 타며 스릴을 만끽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파라카스 국립자연보호구역 내 캘리포니아 사막도 가볼 만하다. 와카치나 오아시스에 견주자면 전형적인 사막의 모습을 하고 있다. 모래가 바람을 만나 칼날 같은 경계선을 그리고, 그 위로 햇살이 깃들며 깊은 음영을 그려낸다. 몽환적인 풍경이다. 와카치나와 달리 캘리포니아 사막은 찾는 사람들이 드물다. 대중교통은 없고, 여행사에서 운용하는 어드벤처 프로그램 등에 참여해야 한다. 수없이 많은 모래언덕을 지프를 타고 돌아보는데, 짜릿하고 스릴 넘친다. ■ ■ 남미의 작은 갈라파고스… 바예스타스 섬 사막도시 이카와 위도상 비슷한 위치에 파라카스 반도가 있다. ‘모래바람’이란 뜻의 반도는 퍽 인상적인 풍경을 지녔다. 나무 한 그루 없는 산자락들이 여인의 허리를 연상시키는 곡선을 그리며 바다로 줄달음친다. 파라카스 반도의 끝자락에서 한발짝 내디디면 바예스타스 섬이다. 100만 마리가 넘는 바닷새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바예스타스 섬으로 가는 들머리는 파라카스항이다. 페루의 주요 어항 가운데 한 곳이라는데, 우리의 항·포구에 견줘 한적하기 짝이 없다. 반면 항구 앞바다는 부산하다. 돌고래들이 물고기를 쫓고, 페루비안 부비새들은 수면 가까이 떠오른 물고기떼를 공격하기 위해 날개를 접은 채 화살처럼 내리꽂힌다. 펠리컨들도 경쟁하듯 자맥질에 한창이다. 바예스타스 섬까지는 19㎞, 배로 30분 정도 걸린다. 오가는 길에 만나는 풍경이 장관이다. 저 유명한 ‘칸델라브로’(Candelabro), 이른바 ‘촛대 그림’도 바로 이 길에서 만난다. ‘촛대 그림’은 파라카스 반도 위에 그려져 있는 문양으로 나스카 라인에 빗대 ‘작은 나스카’라 불린다. 세로 길이는 180m, 가로는 70m다. 폭은 4m, 선의 깊이는 30㎝ 정도다. 현지 가이드 호세는 “주변에 유기물이 없어 탄소연대 측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언제 만들어졌는지 과학적으로 측정하기 어렵다.”며 “다만 나스카 라인이 있는 남쪽을 가리키고 있어 이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바예스타스 섬은 새들의 낙원이다. 남미 바다사자 등 포유류도 눈에 띄지만, 절대 다수는 새들이다. ‘남미의 작은 갈라파고스’라는 별명도 그래서 생겼다. 섬에 서식하는 바닷새는 모두 60여종. 페루비안 부비새와 가마우지 등이 우점종이고, 훔볼트 펭귄 등 진귀한 새들도 세들어 살고 있다. 100만 마리의 새가 한 자리에 모여 재잘대는 소리를 들어본 적 있는지, 혹은 수 만 마리 바닷새가 동시에 섬 주변을 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지. 단언컨대, 그 순간 만큼은 배멀미를 하거나, 새똥 냄새에 역겨워하는 당신은 없다. 섬에서 가장 귀한 대접을 받는 새는 과나이 가마우지다. 인산질 비료로 이용되는 새똥, 구아노를 가장 많이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섬에서 최초로 구아노를 채취한 이들은 16세기 잉카인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보통 7년에 한 번씩 채취하는데, 대개 5월에 시작해 6개월쯤 소요된다. 한번에 채취하는 양은 6000t 정도. 1㎏ 당 1.25 유로(약 1750원)의 고가에 팔린다. 재정이 취약한 페루로서는 새들에게 톡톡히 신세를 지고 있는 셈이다. 바예스타스 섬은 모두 3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졌다. 자세히 보면 섬 곳곳에 구아노가 굴러떨어지지 않도록 돌담을 쌓아 뒀는데, 19세기 초반 그리스인들이 조성한 것이다. 잉카의 후예들에게 마음의 고향과 같은 곳이 티티카카 호수다. 잉카의 창조신인 비라코차 또한 호수 남쪽 ‘태양의 섬’에서 태어났다고 페루 사람들은 굳게 믿고 있다. 높이는 해발 3800m. 지구를 통틀어 배가 오갈 수 있는 호수 가운데 하늘과 가장 가깝다. 우리 백두산(2744m)도 티티카카 호수보다 낮다. 타원형으로 생긴 호수는 가장 긴 곳이 165㎞, 짧은 곳도 60㎞에 이른다. 이쯤되면 호수라기보다 바다에 가깝다. 최고 수심은 284m. 페루 북쪽의 아마존강과는 형제나 다름 없다. 같은 산에서 발원한 뒤 흘러 가는 방향만 달리한다. 호수는 페루 남쪽에서 볼리비아와 경계를 이룬다. 호수의 60%는 페루에, 40%는 볼리비아에 속한다. 티티카카에서 티티는 푸마, 카카는 회색(아이마라어), 또는 바위(케추아어)라는 뜻이다. ■ ■ ■ 잉카 후예들에게 마음의 고향… 티티카카 호수엔 건기와 우기만 존재한다. 11~4월이 우기에 속하는데, 밤이 되면 비가 쏟아지고, 낮에는 흐리거나 맑은 날씨가 반복된다. 기온 또한 낮엔 30도 가까이 치솟고 밤이면 영하로 떨어지는 등 변덕스럽기 짝이 없다. 호수 내 섬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것은 ‘우로스 섬’이다. 갈대섬과 갈대배로 유명하다. 현지 관광청 직원인 훌리오 세자르에 따르면 페루 지역에만 모두 73개의 갈대섬이 물에 떠 있다. 주민수는 800여 가구에 2900여명. 유치원 2개, 초등학교 5개, 고등학교 1개가 있다. 각각의 섬에는 5~10가구가 산다. 모든 가구는 혈연으로 연결돼 있다. 주민들은 갈대섬에서 태어나 갈대섬에서 인연을 만나고, 생을 마감한단다. 믿기지 않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갈대섬 문화는 기원전 1000년쯤 볼리비아에서 먼저 시작됐다. 갈대섬 조성 방법은 간단하다. 호수 바닥에 뿌리를 내리고 자란 갈대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호수 바닥과 함께 물 위로 떠오른다. 뿌리 안에 많은 양의 공기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호수 바닥과 연결된 부분을 자른 뒤, 이 블록을 다른 블록과 연결하면 섬의 기반이 완성된다. 처음에는 밧줄로 블록들을 연결하지만, 5년 정도 묶어 두면 갈대 뿌리들이 서로 뒤엉켜 자라면서 자연스레 튼튼하게 연결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기반 위에 싱싱한 갈대를 한 층은 가로로, 그 위층은 세로로 얹고 단단히 밟아 바닥을 완성한다. 이 위에 갈대집 ‘우타’를 짓고 생활한다. 갈대섬은 모계 중심 사회다. 낚시로 물고기를 잡거나 물새알 채집, 새 사냥 등으로 끼니를 장만한다. 갈대는 집 짓는 자재이자 식량이다. 옥수수대처럼 뿌리 쪽 하얀 부분을 먹는데, 치아에 좋은 성분이 많아 섬 주민들이 평생 치과에 가지 않는다고 한다. 유명세에서는 밀릴지언정 풍경의 깊이로는 몇 곱절 빼어난 곳이 타킬레 섬이다. 섬 내 가장 높은 곳은 4050m에 이른다. 섬에 들면 먼저 유칼립투스 나무가 진한 향기로 이방인을 맞는다. 섬은 전남 완도의 청산도를 닮았다. 섬 전체에 이리저리 돌담길이 나 있는 모양새가 영락없이 당리의 보리밭길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섬 주민들이 착용한 현란한 색상의 모자와 허리띠 등의 직물이다. 특히 남자들의 뜨개질 솜씨가 일품이다. 거기엔 까닭이 있다. 섬 총각이 장가를 들기 위해선 모자를 견고하게 잘 만들어야 한다. 혼인을 허락받기 위해 장인 앞에서 자신이 만든 모자로 시험을 치르는데, 모자에 물을 담아 물이 샌다거나, 모자를 세워 조금이라도 옆으로 쓰러지면 가차없이 퇴짜를 맞는다. 이렇게 튼튼한 모자를 만들기 위해선 꼬박 8개월~1년의 시간을 쏟아부어야 한다. 섬에서 모자는 신분의 상징이다. 결혼 유무와 섬 내 지위, 심지어 기분의 좋고 나쁨까지 모자로 표현한다. 글 사진 이카·푸노(페루)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페루의 화폐 단위는 솔(Sole)이다. 국내에서 미국 달러로 환전한 뒤, 현지에서 다시 솔로 바꾼다. 1달러에 2.5솔 정도다. 현지에서 ‘프라피노’(팁)를 줘야 하는 상황이 자주 생기므로 잔돈을 여유있게 바꿔 가는 게 좋다. >>관광지마다 전통 복장을 하고 ‘모델’로 나서는 현지인들이 많다. 특히 프라피노를 요구하며 달려드는 어린이들의 ‘습격’에는 버틸 재간이 없다. 사진을 찍을 때마다 누구나 프라피노를 요구하는데, 2~3솔 정도가 일반적이다. 어린이를 위해 초콜릿 등 과자나 연필 등 학용품을 선물로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다. >>사계절 옷을 전부 준비하는 게 좋다. 리마 등에서는 가벼운 복장으로도 충분하지만, 안데스 등 고산 지역과 사막에선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하다. 한낮에도 덥긴 하지만 그늘에 들어가면 곧 서늘해진다. >>입국할 때 반드시 비행기 왼쪽 좌석에 앉을 것. 태평양 연안을 따라 리마까지 가는 동안 웅장한 안데스 산맥의 ‘백만불짜리’ 풍경과 줄곧 동행할 수 있다. >>개별적으로 택시를 탈 땐 흥정을 잘 해야 한다. 우리처럼 계기판 요금제가 아니기 때문에 차 타기 전 목적지까지의 요금을 정하는데, 특히 화폐 단위를 분명히 해야 한다. 무심코 숫자만 불렀다간 솔이 아닌 달러로 계산해야 하는 봉변을 당하기 십상이다.
  • ‘굿바이, 돌고래 제돌이’ 톱 뉴스 장식… ‘엄마 된 바다악어, 반려동물 입양센터’ 관심 톡톡

    ‘굿바이, 돌고래 제돌이’ 톱 뉴스 장식… ‘엄마 된 바다악어, 반려동물 입양센터’ 관심 톡톡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동물원에서는 올 한 해 어떤 것이 화제가 됐을까. 서울동물원은 지난 1년간 시민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2012 동물나라 10대 뉴스’를 선정해 10일 발표했다. 서울동물원에는 330여종 2600여 마리의 동물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올 한 해 시민들에게 가장 관심을 끌었던 동물들의 소식 1위에는 ‘돌고래 제돌이 고향 간대요’가 선정됐다. 남방큰돌고래의 제주도 바다 귀향은 국내외 언론과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현재 먹이훈련과 건강검진을 받고 있는 제돌이는 내년 4~5월쯤 제주 바다로 이동해 적응 훈련을 거친 후 7~8월쯤 방류될 예정이다. 멸종위기종인 바다악어의 출산소식이 2위에 올랐다. 바다악어는 현존하는 파충류 중 최대 크기(수컷 평균 6m)를 자랑하며 세계 최강 포식자로 불리지만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동물로 서울동물원은 지난 8월 국내 최초로 인공 증식하는 데 성공했다. 3위에는 유기동물을 인계받아 검역과 치료를 한 뒤 시민에게 입양해 주는 반려동물입양센터의 개원소식이 선정됐고, 서울동물원 내 종보전 및 보호가 시급한 멸종위기 야생동물 12종을 선정, 시민이 직접 후원자가 돼 참가하는 ‘동행기금 모금캠페인’도 많은 관심을 받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국내 동물원에 서식하는 모든 야생동물에 대한 보호·관리 기준이자 윤리복지기준이라 할 수 있는 ‘동물원 야생동물 권리장전’ 제정은 5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백두산 호랑이 방사(8위), 토종여우 복원사업(9위) 등 종보전을 위한 서울동물원의 노력도 큰 관심을 받았다. 희귀동물인 아메리카 테이퍼 ‘흑두부’의 사랑 만들기 등 재밌는 동물들의 사생활 이야기가 꾸준한 인기를 모으며 10위에 올랐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기뢰 탐지’ 美해군 돌고래, 로봇으로 바뀐다

    그간 미 해군에서 특수임무를 수행해왔던 ‘돌고래 부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돌고래, 바다 사자등을 군사용으로 활용하는 미 해군의 이른바 ‘바다동물 프로젝트’는 지난 1950년대 부터 시작됐으며 주로 수중에 부설된 기뢰 등을 수색하는 임무를 맡아왔다. 약 7년간 특수 교육받은 돌고래들은 지느러미에 장착된 카메라로 적군의 무기를 수색하거나 폭발물을 장착하고 적군함을 공격하는 훈련까지 받아왔다. 여러 동물협회의 비난에도 현재 미 해군은 80마리의 돌고래들을 운영중이며 이들은 모두 로봇에게 임무를 넘겨주게 된다. 해군 관계자는 최근 “현재 운영중인 돌고래와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3.6m 크기의 무인 로봇을 개발 중”이라면서 “2017년 이면 실전 배치돼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로봇에게 임무를 넘겨준다고 해도 돌고래 부대원들은 편안히 ‘전역’하지는 못할 것 같다. 해군 관계자는 “돌고래 중 일부는 동물원에 임대될 수도 있지만 향후 해군 항구로 옮겨 보안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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