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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鄭 “北인권 돌고래만 못하나” 朴 “철지난 색깔론”

    鄭 “北인권 돌고래만 못하나” 朴 “철지난 색깔론”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19일 첫 TV 토론회는 그야말로 ‘창과 방패’의 대결을 연상케 했다. 정 후보는 ‘이념론’을 무기로 박 후보를 맹렬히 공격했고, 재선을 노리는 박 후보는 자신에 대한 의혹을 부정하는 방식으로 정 후보의 공격을 피했다. 정 후보는 토론회 시작과 동시에 생수로 목을 축인 뒤 모두 발언에서부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서울의 문제는 무엇일까요”라고 운을 뗀 뒤 “사람은 빠져나가고, 장사는 안 되고, 범죄는 늘어나고 있다. 서울은 가라앉고 있다”면서 “상황이 이런데도 박 후보는 가만히 있으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에서 엄청난 희생자가 생긴 원인이 된 ‘가만히 있으라’는 선내 방송을 인용하며 박 후보를 세월호 선장에 빗댄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박 후보의 모두 발언에는 정 후보에 대한 공격성 발언이 담기지 않았다. 시작부터 토론회가 치열한 ‘창과 방패’ 구도로 진행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었다. 정 후보는 작심한 듯 박 후보의 이념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박 후보의 협동조합 마을공동체 사업을 평가해 달라”는 한 패널의 질문에 정 후보는 “박 후보가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사업에 7억원을 썼는데 북한 인권 단체에는 정파적이라며 예산을 전혀 지원하지 않았다”면서 “유엔이 관심 갖는 인권문제가 정파적이면 세계가 전부 우리나라 보수 여당편이란 말인가. 북한 동포의 인권이 돌고래보다 못하다는 주장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북한 인권 정말 중요하다. 거기에 대한 추호의 의문도 없다”면서 “그런데도 이런 말씀을 계속 하는 것은 철 지난 색깔론”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 후보가 경선 과정부터 지속적으로 지적해 온 ‘서울 지하철 공기질’과 관련한 공방도 빠지지 않았다. 전날 정 후보는 이날 9시에 지하철 공기질 공동조사를 위한 실무회의를 제안했지만, 박 후보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정 후보는 “박 후보는 말로는 좋다고 해놓고 실제 아무 연락이 없었다”면서 “대신 슬그머니 서울시에 연락해 지하철 환풍기 가동시간을 늘리라고 한 것 아닌가. 이것은 증거인멸 시도이자 불법 관권선거”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박 후보는 “지하철 객실 안의 공기질은 법규에 따라 엄격하고 적정하게 관리해 온라인에 완전 공개하고 있다”면서 “대기질에 이상이 있다면 얼마든지 함께 조사해야 하고 환기 시간을 늘렸다고 하는 건 근거도 없는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시의 현안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국토교통부 산하 코레일이 최대주주인 드림허브가 맡았던 이 사업은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는 기대 속에 출발했지만 경기침체의 여파로 지난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맞았다가 추진 6년 만에 좌초했다. 정 후보는 “용산 사업은 워낙 큰 사업이라 이 정도 우여곡절은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그 사업이 좋은 사업이냐 나쁜 사업이냐의 판단 여부이며, 저는 투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박 후보는 본인의 부정적 발언으로 투자가치를 훼손시킨 것은 없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이 문제를 성급하게 접근하는 것은 7년 동안 재산권이 묶이고 찬반양론으로 갈라진 서부이촌동 주민들의 상처를 더 악화시키는 것”이라면서 “왜 이것이 파탄에 이르렀는가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정 후보는 “정치권 전체 사회지도층 모두 책임에서 자유로운 분이 없다”며 지지를 보내는 한편 “정치권이 이것을 선거에 이용하려 하거나 빨리 잊기 위해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강조했다. 박 후보는 “혁신과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나온 담화이기 때문에 의미 있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시기적으로 안타깝다. 대책도 중요하지만 마지막 한 사람이 구조될 때까지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소 부정적인 반응도 곁들였다. 한편 박 후보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지지선언으로 당선에 결정적 도움을 줬던 같은 당 안철수 공동대표에 대해 “정치적으로 한배에 탔고, 당 대표이시니까 저의 선장이시다”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고래 머리위에 뜬 무지개…“마법같은 순간” 포착

    고래 머리위에 뜬 무지개…“마법같은 순간” 포착

    무지개 삼킨 돌고래? 많은 사람들은 망망대해에서 고래가 물살을 가르며 힘차게 헤엄치는 장관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하지만 최근 운이 좋은 몇몇 사람들은 이보다 더 기가 막힌 장면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이를 카메라에 담아 부러움을 샀다. 영국 런던 일간지인 데일리익스프레스의 14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남동부의 케이프코드 반도와 워싱턴주의 태평양 연안에서 물 위로 힘껏 점프하거나 물을 내뿜는 고래 머리의 분수구멍 위로 아름다운 무지개가 포착됐다. 내리쬐는 태양과 고래 머리에서 솟아오른 물방울이 만나 아름다운 무지개를 만들어낸 것. 당시 이 장면은 해안가를 여행하는 크루즈 보트에 탄 탑승객들이 고래의 움직임을 구경하던 중 포착한 것이다, 물방울에 반사·굴절되는 태양광선이 고래의 머리위로 아름다운 일곱빛깔의 반원을 만들어냈고, 이는 마치 고래가 무지개 빛 모자를 쓴 듯한 황홀한 광경을 연출했다. 이를 포착한 랜디 맥코넬은 “당시 무지개는 우리를 매우 놀라게 했다. 이 무지개는 특정한 빛과 장소, 시간과 공기가 만나야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전 세계 많은 곳을 여행해봤지만 이토록 마법 같은 순간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이 같은 환상적인 장면을 목격하기 위한 관광객들 때문에 일부 동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야생동물전문사진작가인 사라 시마주는 “보트와 근접한 고래들이 보트의 프로펠러에 부딪혀 지느러미를 다치는 일이 많다”면서 “고래 무리를 관찰할 때 가능한 거리를 두고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박원순 정몽준 관훈토론 난타전…鄭 “北인권단체 왜 지원 안하나” 朴 “철 지난 색깔론 공세”

    박원순 정몽준 관훈토론 난타전…鄭 “北인권단체 왜 지원 안하나” 朴 “철 지난 색깔론 공세”

    ‘박원순 정몽준 관훈토론’ 박원순 정몽준 관훈토론에서 두 후보가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난타전을 벌였다. 6·4 지방선거의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몽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는 19일 후보등록 후 첫 TV토론회에서 격돌했다. 두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대책과 용산개발, 규제 완화 대책, 이념 문제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정몽준 후보는 “지하철 공기질 관리는 관련 법의 기준을 전부 위반하고 있다”면서 “박원순 후보 측에 공동 조사를 하자고 했더니 응하겠다고 해놓고는 슬그머니 환기시설 가동 시간을 늘렸는데 이는 불법 관권 선거”라고 말했다. 정몽준 후보는 “최근 서울 지하철 2호선 사고가 났는데 안전예산이 오세훈 전 시장 때보다 1000억원 줄어들었다”면서 “서울메트로의 소방방재 예산은 13억원 밖에 안되는데 안전 예산만 예전 수준으로 올리면 (사고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원순 후보는 “실내 공기질 가이드라인을 포함한 법규에 따라 엄격히 하고 있다”면서 “결과는 이미 온라인에 완전히 공개돼 있으며, 법에 위반됐다는 말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박원순 후보는 “사망자, 사고 숫자로 보면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줄었다”면서 “안전 예산도 지속적으로 늘었는데 앞으로 4년 동안 매년 안전 예산 5000억원을 추가해 2조원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몽준 후보는 용산개발과 관련, “박원순 후보가 시장 취임 후 (개발에 대한) 부정적 발언으로 투자 가치를 훼손한 것은 없는지 생각해야 한다”면서 “특히 지난 2010년에는 (개발) 지구해제를 결정했는데 이는 지난 13년간의 노력을 원점으로 돌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박원순 후보는 “워낙 큰 덩치의 개발사업으로 무턱대고 대안을 내는 것은 성급하기 때문에 이미 현장에 10여명의 시청, 구청 직원이 파견돼 시민의 의견을 듣고 있다”면서 “일단 철도 부지와 나머지 지구는 분리 개발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뚝섬 초고층 사옥 건설 계획에 대해 박원순 후보는 “서울숲 바로 옆으로, 삶의 질을 고려해 때로는 필요한 규제도 있다”고 한 반면, 정몽준 후보는 “전임 시장 시절에 조례까지 만들어 추진했는데 도로아미타불이 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맞섰다. 이념 문제와 관련, 정몽준 후보는 “박원순 후보는 돌고래를 바다에 방생하는 데 7억 6000만원을 썼는데 북한 인권 단체는 정파적 성격이라 지원을 못한다고 한다”면서 “북한 동포 인권이 돌고래보다 못한 것이냐”고 따졌다. 박원순 후보는 “북한 인권이 정말 중요하고 여기에는 추호의 의문도 없는데 (정몽준 후보가) 계속 말하는 것은 철지난 색깔론”이라면서 “정몽준 후보는 서해 뱃길 사업을 한다는데 이는 과거의 전시행정, 토건 공약으로 결국 시민의 부담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 주식백지 신탁에 대해 정몽준 후보는 “관련 법에 규정된 절차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고, 박원순 후보는 자신이 이끈 아름다운재단이 기업 기부금을 받은 사실과 관련, “한국의 기부문화는 아름다운재단 전과 후로 나뉜다”고 답했다. 앞서 정몽준 후보는 모두 발언에서 “서울에서 사람은 빠져나가고, 장사는 안 되고, 범죄는 늘어나는 등 서울이 가라앉고 있다”면서 “상황이 이런데도 박 시장은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반면 박원순 후보는 “지난 2년 6개월 서울은 새로운 변화의 길을 걸어왔다”면서 “서울의 주인은 시민이 됐고 시민은 시장이 됐으며, 상식과 원칙, 합리와 균형을 내세워 수많은 갈등은 풀어냈고 전시행정은 싹 없앴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근현대 동물원과 수의병리학의 역사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근현대 동물원과 수의병리학의 역사

    야생동물을 가둬 놓고 구경한 것은 기원전 1500년쯤 고대 이집트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근대적 개념의 동물원은 유럽에서 시작됐다. 오스트리아 쇤부른(1752), 프랑스 파리(1793), 영국 런던(1826), 독일 베를린(1844), 스위스 바젤(1874) 순서다. 미국에서는 필라델피아(1859), 시카고 링컨파크(1868), 신시내티(1881), 워싱턴 스미스소니언(1889), 뉴욕 브롱크스(1899) 순이다. 이후 플로리다 탬파의 부시가든(1959), 샌디에이고 시월드(1963), 디즈니랜드 애니멀킹덤(1998)과 같은 동물 테마파크들이 문을 열었다. 일본 우에노동물원은 1882년, 독일에선 동물무역상이었던 칼 하겐베크(1844~1913)에 의해 하겐베크동물원이 1907년 함부르크에 개원했다. 우리나라 창경원 동물원은 1909년에 들어섰다. 동물원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진귀한 생김새의 동물이나 사나운 맹수를 우리에 가둬 사람들에게 구경시켜 주던 시절이 오래지 않다. 한때 야생동물이란 감옥과 같은 철제 우리에 가뒀다가 죽으면 언제든 야생에서 다시 채워 놓으면 되는 존재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제 서식지 파괴, 밀렵 등으로 야생 개체수가 줄어들어 멸종위기에 놓이게 돼 동물원이 나서서 보호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선진동물원에서 사육하는 야생동물의 보전뿐 아니라 자연서식지의 야생동물 보전에도 노력하고 있다. 또한 야생동물이 질병에 감염돼 멸종 위험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질병을 다른 동물이나 장소로 옮길 수도 있다. 특히 동물원 수의사나 병리학자들은 사육 상태든 야생 상태든 동물들을 건강하게 생존하도록 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질병에 걸린 야생동물을 발견했을 때 원인이 무엇인지,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다른 동물에게 전염될 수 있는지, 사람도 감염될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게 수의학 중에서도 병리학 분야에 해당한다. 미국수의학회(AVMA)는 일반의학에서처럼 수의학을 전문화해 내과, 외과, 피부과, 치과, 방사선과, 미생물학, 병리학, 야생동물학 등 20개 전문 분야로 나눴다. 지금껏 야생동물 치료와 질병 진단엔 동물원 수의사와 수의병리학자들의 활약이 컸다. 1999년 미국 전역에 퍼졌던 웨스트나일바이러스(WNV)는 브롱크스동물원 조류의 폐사 원인이라는 점을 밝혀냄으로써 알려졌다. 동물원에서 동물이 죽을 때 수의사들이 부검을 하고 검안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은 수의사의 기본 임무다. 그래야 진료를 위한 처치가 옳았는지, 다음에 같은 사례가 발생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부검을 통해 결핵, 살모넬라 외에도 영양결핍 또는 과다에 따른 질병에 대한 정보를 얻어 내는 경우가 많다. 수의병리학 발달 전인 1900년대 초 동물원의 부검은 과학자, 해부학자, 의사들에 의해 이뤄졌다. 1901년 들어 필라델피아동물원 동물연구소는 동물원 연구소의 효시다. 현재 런던동물학회의 동물연구소는 병리 분야 외에 동물건강, 복지, 야생동물 전염병을 연구하는 분야도 두고 있다. 동물원의 병리기록은 과거 질병연구에 매우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수의사의 손으로 기록된 브롱크스동물원의 병리보고서는 1890년대부터 지금까지 잘 기록돼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필라델피아동물원의 펜로즈연구실 또한 1901년 찰스 펜로즈 박사와 엘런 화이트 박사가 부검을 시작한 이래 그 기록과 슬라이드들이 고스란히 보관돼 있다. 샌디에이고 동물학회의 병리자료는 1964년 7월 1일 이후의 2만 2000건을 웃도는 부검 케이스에 대해 부검보고서, 병리조직 슬라이드 및 기타 표본을 정리해 놨다. 이 자료는 미국 박물관협회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기도 했다. 필라델피아동물원의 경우 동물원 동물의 폐사 원인 중 3분의1 이상이 영양학적인 문제에서 비롯했다는 것을 밝혀냈다. 원숭이류에서는 결핵이 주 폐사 원인이라는 점을 알아냈으며, 그 진단을 위해 1911년 펜로즈연구소에서 원숭이에 대한 투베르쿨린 반응검사가 최초로 이뤄졌다. 아울러 아시아코끼리에 대한 결핵 연구로 코끼리의 사육·관리 방법을 개선했다. 에이즈(AIDS)처럼 많은 종류의 원숭이류에서 발병하는 면역결핍증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처음 보고된 것도 동물원의 연구 덕분이었다. 한편 동물원에서 사육되는 야생동물의 번식은 반드시 조절돼야 하며 최근 약제의 사용이나 외과적 피임기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어떤 종류의 약제가 효과적인 피임제로 쓰일 수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동물 폐사 후 번식 관련 장기들에 대한 세밀한 부검을 실시하고 자료를 모으는 것도 동물원 수의사나 전문 병리학자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서울동물원도 아픈 동물에 대한 진료뿐 아니라 질병의 진단과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종의 동물에 대한 균형 잡힌 영양 관리를 위해 전문 동물영양사에 의한 식단 개선도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꾸준히 한다고 자부한다. 예컨대 이제 볼 수 없지만 북극곰 ‘대한’이를 괴롭힌 고질적인 피부염의 원인을 밝혀 완치했다. 큰물새장의 고니, 두루미, 저어새 등 희귀한 조류가 죽어 나갈 때 수의과대학, 수의과학검역원과 같은 전문가의 현장 자문을 통해 원인을 캐냈다. 재발 방지를 위해 큰물새장 바깥의 100여개 왜가리 둥지를 철거한 뒤로는 같은 질병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공연하던 돌고래와 물개가 이물질을 삼켜 위장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탓에 내시경을 이용해 끄집어내는 시술도 성공했다. 이런 사례를 정리해 국내외 야생동물 관련 학회에 정례적으로 발표도 한다. 구제역이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같은 악성 전염병을 막기 위해 전 직원이 방역과 소독에 최선을 다했다. 동물원 폐장이라는 극약 처방을 통해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야생동물을 지켜 냈다. 물론 부족한 점도 많다. 그러나 애쓰고 있다는 점에 이용객들의 넓은 이해를 당부한다. 거듭 말하지만 동물이 살기 좋은 곳이야말로 인간에게 좋은 세상이다. 어경연 서울대공원 동물연구실장 vetinseoul@seoul.g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21) 서울대공원 개관 30년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21) 서울대공원 개관 30년

    서울대공원 서른 살 생일인 1일 손님들은 개원 초에 견줘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필자가 이곳에서 일한 지 꼭 3년을 맞는 날이라 남달랐다. 3년이 열 번이나 지나야 채울 수 있는 30년, 동물원은 어떤 길을 걸었을까. 1909년 창경원으로 첫발을 뗀 한국의 동물원 역사는 경기 과천으로 이어졌다. 고(故) 오창영 초대 서울동물원장의 ‘한국동물원 80년사’와 서울시립대 손정목 명예교수의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엔 그때의 얘기가 녹았다. 1975년 서울 인구는 689만명이었다. 늘어나는 인구에 비해 녹지는 줄어 사람들은 쉴 곳을 찾아 교외로 나갔다. 많은 도시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창경원은 이미 인파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침팬지가 관람객들로부터 팔도의 술을 다 받아먹었다는 웃지 못할 얘기도 있다. 또한 도심의 공해와 전쟁의 위협 속에 동물들을 보호하기가 어려워져 문화재관리국과 서울시는 동물원을 옮기자고 논의하기에 이르렀다. 1968년 관악산, 망우리, 수색 등 지역이 물망에 올랐고 1972년엔 북한산에 국립동물원을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서울에 대규모 동물원을 만들기엔 무리였다. 그래서 지금의 과천 막계리로 결론지었다. 1978년 첫 삽을 떴다. 건설자문위원회의 공통된 생각은 창경원을 완전히 벗어나 사람과 동물이 어울릴 수 있는 국제수준의 동물공원(Zoological Park)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미국 샌디에이고를 첫머리로 유럽, 일본까지 한 달에 걸쳐 지구촌 동물원을 찾아가 계획을 얽었다. 생태보전에 방점을 찍은 ‘자연동물원’이나 ‘동물공원’, 순수 우리말인 ‘한동산’을 바랐던 오 원장의 바람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동물사 건설의 원칙은 ‘동물복지 제일주의’, ‘안전한 가운데 쾌적한 관람’, ‘능률적이고 과학적인 관리’ 세 가지였다. 이에 따라 동물지리학적으로 현재의 황새마을이 우리나라, 왼쪽은 아프리카, 오른쪽은 아메리카 대륙으로 동물사를 배치했다. 예산 부족으로 수정을 거듭해 완벽하진 않았지만 개장 날짜를 잡고 대이동을 시작했다. 창경원, 각 지방 동물원에서 동물을 옮겼고 기증도 받았다. 키 5m를 웃도는 기린이 이동할 땐 몸통만 상자에 넣고 목을 숙이도록 풀로 유혹해 낮은 육교를 통과했다고 한다. 그런 고생은 보답을 받았다. 개관일인 1984년 5월 1일 입장객 75만명을 기록했다. 나흘 뒤 어린이날엔 100만명이나 됐다. 서울시 인구 10분의1에 이른다. 짜장면 한 그릇에 500원 하던 때 두 그릇 값인 1000원으로 시작한 입장료는 30년간 아주 조금씩 올라 이제 3000원이다. 그 사이 동물원은 꿈틀댔다. 1996년 대공원 종합발전계획, 2001년 생태동물원 조성 사업, 2005년 대공원 전체 재조성 계획 등을 세웠으나 막대한 예산 탓에 통째 바꾸지 못하고 동물사를 하나씩 개선할 수밖에 없었다. 2008년엔 기린 전망대로 기린과 눈높이를 맞추고 키에 걸맞게 동물행동풍부화 먹이대를 높이 설치해 벽을 핥던 정형행동을 줄였다. 야생에서 암벽 사이를 뛰어다니는 ‘바바리’양을 위해 인공암벽을 만들고 가운데엔 먹이통을 달아 행동을 활발하게 했다. 가장 큰 변화는 2009년 개선된 유인원관과 그해 마련된 한국동물원 100주년 기념광장, 그리고 2012년 완성된 열대조류관이었다. 유인원관 시설은 매우 열악했다. 2003년부터 동물행동풍부화를 유인원에게 적용했지만 환경의 한계 탓에 리모델링 1순위로 꼽혔다. 유인원관은 ‘동물의 행복, 동물의 행동, 인간과 동물의 동행’이란 테마 아래 정글에 들어가는 듯한 분위기로 바꾸고 동물복지를 위한 시설물을 다양하게 도입했다. 침팬지에겐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도록 타워를 만드는 등 동물에게 적합한 환경을 가꿨다. 허허벌판이던 100주년 기념광장엔 큰 바오밥나무를 세웠다. 인접한 전시관은 새로운 모습의 체험교육형 전시관으로 탈바꿈했다. 열대조류관도 빨리 개선해야 할 동물사였다. 오래된 철장에 소중한 열대조류들의 깃털이 상하기도 했다. 열대우림을 재현해 한쪽에 폭포수가 흐르는, 보다 자연스러운 전시환경을 꾸몄다. 직원들이 손수 덩굴나무를 구해 횃대를 만들었다. 스트레스를 받은 새가 숨어 쉴 수 있는 공간도 늘렸다. 협소하고 습하던 소동물관은 호랑이, 늑대, 담비 등 토종동물과 서식지를 함께 설명해 주는 전시관으로 바뀌어 곧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현재 맹수사가 ‘호랑이 숲’으로 탈바꿈하고 있어 곧 손님을 맞는다. 변화 속에 사건·사고도 숱했다. 1987년엔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로 큰 돌이 떨어져 맹수사의 철책을 무너뜨렸다. 그 와중에 자칼이 탈출해 끝내 사살됐다. 2010년엔 말레이곰 ‘꼬마’가 대형 사고를 쳤다. 우리를 탈출한 것이다. 엄청난 사람이 청계산에 투입돼 애쓴 결과 무사히 돌아오기는 했지만. 무엇보다 얼마 전 호랑이를 돌보던 분을 잃었다. 동물원은 아직도 큰 충격에 휩싸여 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안전시설을 보강하고 서울시 힐링센터 ‘쉼표’와 심리치료를 곁들이고 있다. 안타깝게도 떠난 분은 되돌아올 수 없기에 우린 평생 짐을 짊어지고 살아야 할 것이다. 제주도에서 불법으로 포획됐던 제돌이가 바다로 돌아가며 돌고래 쇼를 멈췄다. 쇼는 생태설명회로 바뀌고, 아기동물들을 밤새 살리고 키우던 인공포육장은 좀 더 큰 의미의 동물 보호에 앞장서고자 종보전센터로 바꿨다. 도입 10년을 맞은 동물행동풍부화와 전체 동물에게 확대하고 있는 긍정적 강화훈련까지, 대공원은 동물 복지에 애썼다. 하지만 숙제도 여전히 많다. 국내에서 가장 큰 동물원이자 공공기관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 어떻게 변화하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비판도 받아들이겠다.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 enrichment@seoul.go.kr
  • “돌고래 지능이 ‘사람’처럼 진화 중”

    “돌고래 지능이 ‘사람’처럼 진화 중”

    돌고래의 지능지수는 인간 아이큐(IQ)로 측정해보면 70~80 정도로, 4세 유아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여느 동물들에 비해 월등한 지능을 갖춘 돌고래지만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어 더 똑똑해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일부 생물학자들에 의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스위스 취리히 대학 연구진이 이와 같은 견해를 밝혔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취리히 대학 연구진은 최근 호주 서부 샤크 만(Shark Bay)에서 발견된 ‘남방큰돌고래(Indo-Pacific Bottlenose Dolphin)’ 무리 들을 관찰하던 중 한 가지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돌고래 무리 중 일부가 ‘천연해면스펀지’를 부리에 부착한 채 이동하는 모습이 관측된 것이다. 해면스펀지를 사용할 경우 수영 중 마주치기 쉬운 날카로운 바위나 사냥하기 까다로운 생물체에 접근할 때 입 주변부를 보호해 줄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해당 무리 수컷 돌고래의 50%는 태생적으로 ‘해면스펀지’를 활용할 줄 알았으며 암컷의 60%도 열심히 ‘스펀지 활용법’을 배우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취리히 대학 진화 생물학자 미카엘 크루젠과 시나 크레이커는 해당 돌고래의 습성이 어떤 기원에서 발생했는지 궁금해졌고 스폰지를 사용하는 돌고래 11마리와 사용하지 않는 돌고래 27마리의 지방산 조직샘플을 추출한 뒤 이를 화학적으로 분석하는 실험에 돌입했다. 이후 얻어낸 결과는 놀라웠다. 스펀지를 사용하는 돌고래와 그렇지 않은 돌고래의 생체구조가 완전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크루젠 박사는 “도구를 사용하는 포유류는 역사상 몇 종이 되지 않는다. 이 돌고래는 도구를 사용하며 획기적으로 진화한 인간과 비슷한 습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의 설명대로라면,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는 남방큰돌고래는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생태계의 새로운 지점을 개척하는 종이 된다. 어쩌면 자연먹이사슬 구조를 전면적으로 재편하게 될 수도 있다. 아직 연구진에게는 과제가 남아있다. 이 천연해면스펀지가 돌고래의 사냥기술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이다. 기존 돌고래들은 음파탐지를 통해 사냥감을 추적했지만 이는 깊은 물속 바닥에 숨어있는 물고기들에게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여기서 연구진은 해면스펀지가 돌고래의 음파탐지능력을 수면 밑바닥까지 증폭시키는 것으로 추정하지만 아직 여기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크루젠 박사는 “아마도 곧 다가올 미래에 밝혀질 습성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연구진은 해면이 아닌 조개를 이용하는 돌고래 종류에 대한 연구도 추가적으로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지난 23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사진=라이브 사이언스닷컴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상어 습격 받을 뻔한 남성 돌고래 떼가 구해줘

    상어 습격 받을 뻔한 남성 돌고래 떼가 구해줘

    한 남성이 바다 수영 중 상어를 만나는 아찔한 순간에 돌고래 떼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아담 워커라는 이름의 한 영국인이 겪은 아찔한 순간을 담은 영상을 소개했다. 최근 워커 씨는 뉴질랜드에서 열린 한 수영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8시간 36분간 바다수영을 했다. 차가운 물 속에서 오랜 시간 수영을 한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이보다 더 놀라운 것은, 워커가 돌고래 무리의 도움을 받았다는 점이다. 사연은 이랬다. 수영대회에 참가한 워커가 한창 쿡 해협의 바다를 질주하던 그때, 2m 가량 아래에서 상어가 헤엄치고 있음을 직감했다. 자칫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위급한 상태였다. 하지만 그 순간 한 무리의 돌고래들이 나타나 워커의 옆에서 함께 수영을 하기 시작했고, 상어는 그를 공격하지 않았다. 돌고래들은 워커가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때까지 약 한시간을 그와 함께 했다. 워커는 자신의 트위터에 “쿡 해협에서 돌고래와 함께 수영을 한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라는 글을 적었다. 워커가 참가한 이번 수영대회는 ‘대양을 향한 일곱번의 도전(Oceans Seven challenge)’ 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으며, 이 대회 참가자들은 세계 7개의 험한 바다에서 수영을 해야한다. 워커가 헤엄쳐 건너간 쿡 해협은 이중 여섯번째 바다이다. 한편 워커는 영국의 비영리 기부 사이트인 ‘저스트기빙(Just giving)’을 통해 고래 및 돌고래 보존 협회(WDCS)의 후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이벤트를 기획하였다. 사진·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美·러 ‘돌고래 병사’ 흑해서 맞짱

    美·러 ‘돌고래 병사’ 흑해서 맞짱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의 ‘돌고래 부대’가 올해 여름 흑해에서 한판 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아틀랜틱 와이어에 따르면 샌디에이고에서 훈련 중인 미 해군 소속 돌고래 20마리와 바다사자 10마리가 올여름 흑해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돌고래는 적군의 수중음파탐지기(소나)를 교란시키는 훈련을 받고, 바다사자는 수중 기뢰를 감지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는다. 돌고래와 바다사자는 지능이 뛰어나고 조련이 쉬워 동물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전투 동물로 훈련돼 왔다. 지느러미에 카메라를 장착해 적군의 무기를 탐지하거나 뇌파로 소나를 교란시킬 수 있다. 기뢰를 장착한 채 자살특공대처럼 적의 뱃전으로 돌진하도록 훈련되기도 한다. 전 세계에서 ‘해양 포유동물 부대’를 운영하는 국가는 미국과 옛 소련이었다. 소련의 돌고래 부대는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에 있었다. 1991년 소련 붕괴 때 크림반도와 함께 우크라이나로 넘어갔다. 최근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하면서 이 부대도 러시아로 넘어갔다. 크림반도를 감싸고 있는 흑해는 전통적으로 이 돌고래 부대의 훈련장이었다. 미국의 돌고래와 바다표범은 흑해까지 특수 욕조에 담겨 최대한 편안하게 옮겨질 예정이다. 그러나 흑해에서의 작전 수행능력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누리는 러시아 돌고래에 비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돌고래와 바다사자가 비록 사람처럼 시차 적응 때문에 고생하지는 않겠지만 흑해와 태평양의 바닷물이 다르기 때문이다. 흑해의 염도는 17%인 반면 태평양의 염도는 35%로 훨씬 짜다. 수온도 차이가 난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바나나 돌고래’…돌고래가 공을 가지고 노는 듯한 도시락

    ‘바나나 돌고래’…돌고래가 공을 가지고 노는 듯한 도시락

    ‘바나나 돌고래’ ’바나나 돌고래’가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근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바나나 돌고래 도시락’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바나나와 포도가 담긴 도시락이 등장한다. 이 평범한 도시락이 화제를 낳는 이유는 귀여운 외양 때문이다. 바나나의 꼭지를 가른 뒤 눈을 그려넣어 마치 바나나 꼭지가 돌고래의 입 모양처럼 보이게 했고 그 속에 포도 알맹이를 끼워 돌고래가 공을 가지고 노는 것처럼 꾸몄기 때문이다. 미국 노스다코타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만든 이 도시락은 아이들의 과일 섭취를 위해 고안해냈다고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 참돌고래떼 발견, 500여 마리 ‘리얼 돌고래쇼’ 영화 같은 인증샷

    울산 참돌고래떼 발견, 500여 마리 ‘리얼 돌고래쇼’ 영화 같은 인증샷

    ‘울산 참돌고래떼 발견’ 울산에서 참돌고래떼가 발견됐다. 지나 9일 울산시 공식 트위터에는 “울산 고래바다여행선 올해 첫 고래떼 발견! 지난 4월1일 출항 이후 처음으로 오늘 낮 12시10분쯤 장생포 앞 해상에서 참돌고래떼 500여 마리를 만났는데요. 올해 참고래떼 발견, 대박 나길 기원해봅니다”라는 글과 함께 울산 참돌고래데 발견 인증샷이 게재됐다. 사진에는 바다에서 유영을 즐기고 있는 참돌고래떼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번에 울산에서 발견된 참돌고래떼는 약 20분 동안 고래바다 운항선 근처에서 유영했고 배 안에 타고 있던 156명의 승객들이 모두 탄성을 질렀다. 울산 참돌고래떼 발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울산 참고래떼 발견, 멋진 광경이다”, “울산 참고래떼 발견, 본 사람들 부럽다”, “울산 참고래떼 발견, 나도 직접 보고싶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울산시 트위터(울산 참돌고래떼 발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종로구민, 제주여행 더 싸게

    종로구민, 제주여행 더 싸게

    종로구 주민이 제주도에 가면 원더리조트 숙박, 관광상품 등을 할인받을 수 있게 됐다. 구는 ㈜원더플러스, 요트투어샹그릴라㈜와 관광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두 지역의 연계 관광을 통해 관광 상품과 정보를 알리기 위해서다. 구 정보를 담은 ‘두근두근 종로산책’을 비롯해 각종 책자, 리플릿을 두 지역에 비치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구민뿐 아니라 지역 소재 기관, 기업, 은행, 학교 등도 혜택을 누릴수 있다. 원더플러스는 제주 서귀포월드컵경기장 인근 바닷가에 위치한 원더리조트의 숙박요금을 할인해준다. 대형 연회장과 워터파크, 골프 연습장 등 부대 시설을 갖췄다. 성산일출봉, 서귀포항, 올레길 6·7코스와 인접했다. 객실요금은 주중 31~56%, 주말 23~46% 할인하고 세미나실도 값싸게 대여한다. 프로모션 행사와 연휴·성수기 객실 예약, 바다 전망 객실 배정 등을 우선으로 제공한다. 요트투어샹그릴라는 관광객을 태울 수 있도록 승인받은 요트투어, 퍼시픽랜드 등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일본원숭이·바다사자·돌고래 공연과 씨푸드샹그릴라 식사, 발마사지 등을 11~52% 싸게 이용할 수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제주를 찾는 종로 가족들은 보다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제주 관광객에게는 구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그랑블루(KBS1 밤 12시 10분) 그리스 작은 마을에 사는 자크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잠수 사고로 잃었다. 바다를 유일한 안식처로, 돌고래를 가족으로 여기며 외롭게 살아간다. 자크와 우정을 쌓는 엔조는 그의 유일한 친구이자 잠수 실력을 겨루는 경쟁 상대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이 흘러 프리다이빙 챔피언인 엔조의 초대로 대회에 참가하게 된 자크. 운명적인 상대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5시 35분) 16개월 한결이는 기묘한 낮잠 습관을 가졌다. 안고 뛰어다녀야만 잠이 든다는 것이다. 한결이를 재우기 위해 엄마는 집 안을 수십 바퀴씩 돌곤 한다. 하지만 점점 늘어만 가는 한결이의 몸무게가 이제는 버거워지고 있다. 날씨가 풀리면서 엄마는 금방 땀범벅이 되고 만다. 과연 엄마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결이를 잘 재울 수 있을까. ■갑동이(tvN 밤 8시 40분) 17년 전 연쇄 살인사건 용의자 갑동이. 하무염의 아버지는 갑동이라는 누명을 쓰고 사망했다. 진짜 갑동이를 잡기 위해 형사가 된 하무염과 냉철한 형사과장 양철곤, 비밀을 간직한 정신과 전문의 오마리아 그리고 평범함 바리스타로 보이는 사이코패스 류태오와 웹툰 작가 마지울. 어느 날 갑동이의 흔적들이 발견되면서 이들은 각자의 이유로 갑동이를 찾기 시작한다.
  • 고래도 파도타기? 파도속 혹등고래 포착

    고래도 파도타기? 파도속 혹등고래 포착

    고래들도 파도타기를 즐겨왔던 것일까. 최근 하와이의 한 해변에 새끼 혹등고래와 그의 어미가 나타나 파도타기 하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런 보기 드문 광경은 지난 5일 오하우섬 북해안에 있는 서핑명소 반자이 파이프라인에서 촬영됐다. 미국의 서핑 사진작가 J.T. 그레이가 하와이가 찍은 이 사진에는 보디보드 세계 챔피언인 구일레름 타메가가 파도를 타고 있는 가운데, 그와 불과 수 미터 떨어진 가까운 지점에서 일어난 파도 속에 두 고래의 모습이 담긴 것이다. 여기서 보디보드는 서서 타는 일반적인 서프보드와 달리 엎드려 타는 소형 보드를 말한다. 이런 극적인 장면을 담아낸 그레이는 “보통 돌고래들이 파도를 타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혹등고래와 같은 고래의 경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파이프라인 동쪽으로 70~90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는 줄곧 고래가 목격됐지만 이번처럼 10m 이내로 접근한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혹등고래와 같은 고래들은 추운 겨우내 따뜻한 하와이 주변에 나타나 새끼를 양육하지만 결코 해변 근처에는 접근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에 대해 그레이는 그 고래들은 놀이를 하다가 해변까지 떠밀려 왔거나 장난을 좋아하는 새끼를 따라 어미 고래가 함께 접근했던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 사진은 7일 하와이 해양수호대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됐고 지금까지 수천만 회 이상의 공유를 이끌어내고 있다. 한편 작가가 담아낸 다른 사진은 그의 웹사이트(nssp.smugmug.com)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볼 수 있다. 사진=J.T. 그레이/노스쇼 서프 포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돌고래 500마리, 울산 바다서 포착

    돌고래 500마리, 울산 바다서 포착

    지나 9일 울산시 공식 트위터에는 “울산 고래바다여행선 올해 첫 고래떼 발견! 지난 4월1일 출항 이후 처음으로 오늘 낮 12시10분쯤 장생포 앞 해상에서 돌고래 500여 마리를 만났는데요. 대박 나길 기원해봅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에는 바다에서 유영을 즐기고 있는 돌고래떼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번에 울산에서 발견된 돌고래떼는 약 20분 동안 고래바다 운항선 근처에서 유영했고 배 안에 타고 있던 156명의 승객들이 모두 탄성을 질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손녀는 누워자고 할아버지는 서서 햇빛 막고…

    손녀는 누워자고 할아버지는 서서 햇빛 막고…

    버스에 탄 어린 여자아이가 누워 잠을 자자 아이의 할아버지가 자신의 몸으로 햇빛을 가리는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중국 지방신문 우한완바오 보도에 따르면, 이런 광경은 같은 달 25일 오후 2시쯤 이 버스에 타고 있던 첸(陳)이라는 한 젊은 여성이 몰래 촬영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첸은 이날 오후 우한시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에 탔는 데, 나이가 60세 정도로 보이는 한 남성이 차창을 향해 서 있는 모습을 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바로 옆에 깊게 잠든 4~5세 사이의 어린 소녀를 위해 햇빛을 가리고 있었던 것. 이 남성은 여러 정류장을 지나도록 계속 그 자리에 서 있었고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하자 자고 있던 아이를 안은 채 하차한 것으로 전해졌다. 첸은 “그날 햇살은 눈이 부실 정도였고 아이는 옷 때문에 더웠는지 뺨이 붉어진 상태였다. 할아버지는 내가 타기 전부터 서 있었는데 최소 20분 정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사연이 공개되면서 이 노인은 중국 인터넷상에서 좋은 할아버지로 불리며 크게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유아교육 전문가들은 다른 견해를 보인다. 서광유치원의 마지에 박사는 “노인이 자신의 손주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행위’는 일종의 다정함으로, ‘세대를 넘는 사랑’이라고 할수 있지만 그 부작용 또한 크다”고 강조한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중국의 많은 연장자가 자신의 아이가 비바람에 노출되는 것을 참을 수 없다고 여기며 ‘보호’하는 행위를 하게 된다. 이러한 조부모의 ‘많은 사랑’에 따른 결과로 장기간 조부모가 키운 아이는 부모가 키운 아이보다 상대적으로 자율능력과 학습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세대를 넘는 사랑이 가져오는 폐해”라고 마지에 박사는 설명하고 있다. 중국 돌고래미디어 유아교육센터의 전문가인 뮤린웨이 역시 “노인의 행동은 ‘세대를 넘는 사랑’에 관해 한가지 현상만 보고 단정지울 수는 없으나, 내 오랜 유아교육의 경험을 통해서 보면 부모보다 노인의 육아가 지나치게 다정하기 쉽다”면서 “자아 형성에 중요한 2, 3세 때 부모가 아이와 더 많이 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웨이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신고합니다!” 러시아軍 된 우크라이나 ‘돌고래 부대’

    “신고합니다!” 러시아軍 된 우크라이나 ‘돌고래 부대’

    우크라이나 해군 소속의 무장 돌고래 부대가 러시아군으로 ‘전출’됐다. 최근 러시아 현지언론은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합병되면서 이 지역 해군기지에 소속돼 있던 돌고래 부대가 러시아 해군의 관할이 됐다”고 보도했다. 인간 덕에 졸지에 새로운 나라를 위해 싸우게 된 이 돌고래들은 그간 다양한 군사 임무를 위한 특수 훈련을 받아왔다. 이 돌고래 부대의 임무는 다양하다. 머리에 중화기를 장착한 돌고래들은 마치 특수부대처럼 적군 다이버 살해, 적진 침투, 수뢰 탐지, 무기 파괴, 자살 폭탄 공격 등의 여러 임무를 소화해 왔다. 이 돌고래 군사 프로그램은 지난 1970년대 소련 시절부터 실시돼 왔으나 동물학대라는 주장이 커지면서 논란이 확대되자 국방부 측은 이같은 부대 운영을 비밀에 부쳐왔다. 미국 역시 지난 1950년대 부터 ‘바다동물 프로젝트’는 이름으로 비밀리에 돌고래와 바다사자를 군사용으로 활용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12년 미 해군 측은 “약 80마리의 돌고래를 대체할 3.6m 크기의 무인 로봇을 개발 중” 이라면서 “2017년 이면 실전 배치돼 활약하게 될 것”이라며 ‘돌고래 부대’의 해체를 알렸다. 사진=자료사진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슈&논쟁] 거제 돌고래 체험시설

    [이슈&논쟁] 거제 돌고래 체험시설

    경남 거제시 주민들이 심사숙고 끝에 추진한 돌고래 체험시설 운영 사업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필요한 돌고래 대부분을 일본과 러시아에서 수입하겠다는 계획이 ‘동물 학대’를 반대하는 환경단체의 주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몇 해에 걸쳐 뜻을 모으고 사업 아이템을 찾는 데 노력했던 거제시 지세포 지역 주민들은 예상치 못한 반대 여론에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돌고래의 수입 및 사업 시행과 관련, 환경부 등 행정기관의 허가까지 모두 통과한 사업에 대해 반대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분위기다. 환경단체들은 돌고래 관련 시설을 없애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 주장하지만 주민들은 OECD 회원국 34개국 가운데 21개국이 120여개의 돌고래 수족관, 공연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贊] 배재용 지세포항발전연합회 회장 수족관서 기른다고 동물 학대 아냐…해양도시 특성 맞는 볼거리도 필요 거제시 돌고래 체험시설은 거제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 거제 지역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산업과 해양관광산업이 지역경제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다. 지역적으로 보면 동북쪽은 조선산업, 남서쪽은 관광산업이 중심이다. 거제 관광산업은 외도와 해금강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날씨가 좋지 않아 배를 이용해 외도에 들어갈 수 없거나 해금강 관광을 할 수 없게 되면 마땅히 구경할 만한 곳이 없다. 펜션 등 관광객들을 위한 숙박시설은 넘쳐 나는데 관광객들이 사계절 찾아와 머물며 구경할 만한 게 없기 때문에 오지 않거나 오더라도 스쳐 지나가 버린다. 관광거리가 단순한 탓에 관광산업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해양도시의 특성을 살리는 쪽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어 외지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세포항을 끼고 있는 12개 마을과 3개 어촌계로 구성된 지세포항발전연합회에서 볼거리를 만들어 보자며 발 벗고 나서 추진한 사업이 돌고래 체험시설이다. 지역주민들이 거제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오랫동안 고민하고 검토한 끝에 결정한 시설이다. 해양도시인 거제 지역에 바다와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관광시설 중 어떤 것이 적합한지 국내 여러 지역을 둘러보고 조사와 분석을 한 결과 돌고래 체험시설이 가장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주민들은 민자 유치 등 가능한 방법으로 지세포 지역에 돌고래 체험시설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거제시에 건의했다. 주민들의 건의에 따라 거제시가 민간사업자를 물색해 사업이 추진됐다. 행정기관에서 주도한 사업이 아니다. 거제 지역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조선산업도 오랫동안 침체돼 있는 등 지역경제가 가뜩이나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지역주민들이 라면 하나라도 더 팔아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보겠다고 뜻을 모아 발 벗고 나서 어렵게 성사됐다. 처음엔 주민들이 직접 민자사업자를 찾아 접촉을 해 봤지만 여의치 않아 사업이 무산되기도 했다. 주민들 힘만으로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어려워 행정기관에서 자본 능력이 있는 민간사업자를 물색해 달라고 건의를 했다. 그래서 씨월드에서 사업을 하겠다고 나서 자본을 투자했다. 돌고래는 일부러 포획하지 않아도 그물에 걸려 자연적으로 죽는 사례도 허다하다. 먹이를 구하지 못해 헤매다 죽는 돌고래도 많다. 돌고래를 바다 환경과 같은 수족관에서 보호하고 기르면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을 학대로 봐야 하는지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돌고래 여러 마리가 친구들과 어울려 사람들이 챙겨 주는 먹이를 먹고 보호받는 가운데 인간과 더불어 잘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 주민들의 생각이다. 돌고래 체험시설을 고래와 사람이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인간 친화적인 시설로 볼 수 있다. 특히 거제 돌고래 체험시설은 환경단체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돌고래 공연장은 만들지 않고 모든 시설이 체험시설로 이뤄져 있다. 사업이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당연히 하지 않아야 한다. 환경단체에서는 돌고래 관련 시설을 없애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고 주장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4개국 가운데 21개국이 120여개에 이르는 돌고래 수족관이나 공연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상업용으로 쓰이는 동물은 고래 이외에도 많다. 동물원에 가면 수많은 동물이 사육되고 있다. 가둬 둔다고 무조건 학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집에서 개를 키우는 일도 동물 학대로 볼 수 있다. 환경단체들이 유독 고래에만 집착해 돌고래 체험시설까지 반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환경을 보호하자는 환경단체의 의견에는 주민들도 당연히 공감한다. 환경단체도 주민들의 입장과 의견에 귀를 기울여 주었으면 한다. 환경단체에서 토론회 자리를 만들어 공개토론을 하자고 하면 주민들은 언제든지 참여하겠다. [反]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장 국민 76%가 제돌이 자연방사 찬성…인간 중심 사고를 접고 자연을 보자 서울동물원 돌고래쇼장에 있던 제돌이가 고향인 제주바다로 돌아가는 과정은 큰 국민적 관심사였다. 돌고래쇼장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소수 의견임이 확인됐다. KBS가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반대 16.3%의 네 배가 넘는 76.1%가 제돌이의 야생방사를 찬성했다. ‘제돌이는 야생과 사육장 중 어디에서 더 행복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이 예사롭지 않다. ‘익숙해진 사육장에 사는 것이 더 행복’ 15.6%, ‘야생으로 돌아가는 것이 더 행복’ 39.3%, ‘인간의 기준으로 판단하기 힘들다’ 45.1%였다. 그랬다. 자연으로 돌아간 제돌이와 춘삼이 그리고 삼팔이 세 돌고래 이야기는 개발과 돈에 무뎌지고 억눌린 우리의 생태적 감수성을 되살아나게 해 주었다. ‘인간 중심의 사고를 잠시 접고 자연을 보자’는 메시지를 제돌이가 남겼다.  제돌이와 친구들이 제주바다에서 잘 지낸다는 소식이 간간이 들려오던 중 뜨악할 이야기가 전해졌다. 거제시와 업자가 추진해 온 돌고래쇼장 거제씨월드에 기존에 들여온 8마리의 돌고래에 더해 무려 12마리의 일본산과 러시아산 돌고래의 수입이 환경부에 의해 허가됐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산 돌고래 수입처는 잔혹한 고래 살상 과정을 폭로해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 ‘더 코브’의 촬영지인 다이지다. 바다를 지나던 돌고래떼를 조그만 만으로 몰아넣고 작살로 잔인하게 살상하여 피바다가 되는 현장에서 살아남은 새끼 돌고래들이 거래되는 것이다. 나는 그 영화를 보면서 일제시대와 6·25전쟁 때 자행된 학살과 무엇이 다른가 하며 치를 떨었다. 바다를 끼고 있는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고래생태관광이 활발하다. 호주의 경우 여러 관광사업 중에서 가장 성장률이 높다고 한다. 자연도 보호하고 경제도 살린다는 이야기다. 바닷물을 막아 만든 나라, 네덜란드에는 긴 방조제가 많다. 방조제 가운데 설치된 편의시설 중에 아이들에게 매우 인기 높은 곳이 있는데 고래체험관이다. 방조제를 만들 때 좌초된 향유고래를 기리기 위해 만든 시설이다. 들어가면 좌우로 고래가 마신 바닷물이 흘러내리고 전시된 고래태아와 수컷 성기도 볼 수 있다. 아이들은 엄청나게 큰 고래뼈를 구경하면서 혹등고래 새끼가 어미 젖을 얼마나 많이 먹는지 보여 주는 수백 개의 우유병 숫자를 세어 본다. 서울동물원의 돌고래쇼장은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 제주와 거제 등지의 시설들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에서 고래고기 파는 식당이 가장 많은 곳, 울산 장생포에도 고래생태체험관이 있다. 울산 남구청이 직접 운영하는 돌고래쇼장이다. 그곳의 큰돌고래들도 모두 일본 다이지 출신이다. 3월 초 꽃분이라는 어미 돌고래가 새끼를 낳았는데 3일도 지나지 않아 폐사하고 말았다. 꽃분이는 죽은 새끼를 물 위로 들어 올려 숨 쉬게 하려고 애를 써 영상으로 이를 본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야생에서 30~40년을 살 수 있는 돌고래가 수족관에서는 5년 정도면 폐사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최근 시민단체들이 돌고래 수입 허가를 취소해 달라는 의견서를 환경부에 제출했다. 거기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돌고래쇼가 아이들에게 자연의 모습을 보여 주는 교육적 효과가 있다는 것은 업자들의 주장일 뿐입니다. 아이들 눈에 보이는 돌고래는 부모와 헤어져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리며 오직 생존을 위해 죽은 생선을 먹고 있는 돌고래에 불과합니다.” 사람을 납치해 가둬 놓고 노예처럼 부린 염전업자가 있었다. 피바다 다이지에서 수입한 돌고래로 사람을 모으고 돈을 벌겠다는 거제시와 씨월드 업자의 심리는 염전업자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 거제 씨월드 돌고래 수입 규탄 집회

    거제 씨월드 돌고래 수입 규탄 집회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동물보호단체 활동가들이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피 흘리는 돌고래 모형을 쌓아둔 채 경남 ‘거제 씨월드’의 일본산 돌고래 수입 계획을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일본이 돌고래를 잔인한 방식으로 포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500만 년 전 멸종된 희귀 ‘주걱턱 돌고래’ 발견

    500만 년 전 멸종된 희귀 ‘주걱턱 돌고래’ 발견

    아래턱이 돌출된 독특한 외모의 고대 ‘주걱턱 돌고래’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 돌고래가 길고 큰 아래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미 멸종돼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는 동물이라고 밝혔다. 이 돌고래 화석은 500만~160만 년 전에 지구상에 생존했으며 수년간 미국 샌디에이고자연사박물관에서 전시돼 왔다. 그러나 예일대학의 고생물학자인 래이첼 래시콧은 CT스캔을 통해 이것이 지금까지 알려진 동물 속(屬)과 전혀 다른 것임을 과학적으로 증명해냈다. 래시콧 박사는 “다른 알락돌고래나 고래, 돌고래 등도 아래턱이 있지만 이 돌고래처럼 아래턱이 발달한 ‘주걱턱’인 경우는 드물다”면서 “이는 이미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스키머 돌고래’(학명 semirostrum ceruttii)일 확률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고대 돌고래의 턱은 검정제비갈매기(Black Skimmer)라 부르는 새와 매우 닮았는데, 이 새는 수면 매우 가까이를 날아다니다가 마치 스치듯(Skim) 먹이를 낚아챈다”면서 “이 돌고래 역시 검정제비갈매기와 비슷한 방식으로 먹이사냥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 돌고래가 검정제비갈매리와 학공치 비슷한 외형을 가진 생물들과 마찬가지로 길게 뻗은 아래턱이 먹이를 잡고, 느끼는 감각기관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3월 13일에 발행된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구수한 입담으로 살아나는 서울의 추억

    구수한 입담으로 살아나는 서울의 추억

    우리 할아버지는 북촌 뻥쟁이/강성은 지음/김소희 그림/웃는돌고래/112쪽/1만원 “에이, 거짓말!”, “그거 다 뻥이야.” 민지와 아빠가 늘 할아버지에게 퉁을 주는 말이다. 열 살짜리 민지에게도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미심쩍은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 어릴 적 인왕산에서 호랑이를 만났다는 얘기도 믿을까 말까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그 호랑이가 할아버지를 태워 집에 데려다 줬다느니, 손에 묻은 호랑이털로 붓을 만들었다느니 하며 한 술 더 뜨신다. 그럴 때마다 제동을 거는 건 민지 아빠다. 중학교 역사 교사인 아빠는 인왕산에 호랑이가 살았던 건 100년도 더 된 얘기라며 재미를 뚝 떨어뜨린다.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전기수(조선 후기 전문 이야기꾼)였던 증조할아버지를 닮은 할아버지의 구수한 입담은 민지를 자석처럼 끌어당긴다. 북촌 토박이인 할아버지는 인왕산, 남대문, 광화문, 창경궁 등 서울 곳곳을 누비며 골목과 거리마다 깃든 다정한 추억, 아픈 역사를 손녀에게 풀어놓는다. 할아버지와의 동네 산책이 끝날 때쯤엔 아빠가 동네에 얽힌 역사를 살뜰히 설명해 준다. 할아버지와 산책을 나서면 동네는 1900년대 초로 돌아가고, 아빠와 산책을 나서면 동네가 역사 유적지로 변하는 셈이다. 작가는 버스에서 창 밖을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깊은 눈빛에서 쉼없이 변하는 도시의 옛이야기를 캐올리고 싶다는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시간이 멈춘 듯한 인사동 고서점, 할아버지가 지게를 지고 옷감을 날랐던 남대문, 코끼리와 기린이 살았던 창경궁을 함께 돌아보다 보면 어느새 아파트 공화국, 빌딩숲 서울이 아니라 수백년간의 스토리텔링을 품은 역사 도시를 발견하게 된다. 초등 저학년부터.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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