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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박희태 설연휴 前 소환조사

    2008년 7·3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9일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이 전날 검찰 조사에서 돈 봉투를 건넨 측으로 지목한 박희태 국회의장이 연루된 단서가 나오면 검찰로 직접 소환하기로 내부 방침을 결정했다. 검찰은 또 고 의원과 박 의장 비서 및 보좌관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7·3 전당대회 때 박 의장 측의 상황실장을 맡았던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도 참고인으로 불러 당시 상황과 돈 봉투 전달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검찰은 문제의 돈 출처와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특수부와 금융조세조사부 인력을 지원받아 수사팀을 보강했다. 검찰 관계자는 “오는 18일 박 의장 귀국 전까지 박 의장과 관계된 인사들을 모두 조사할 것”이라면서 “조사 과정에서 박 의장이 연루된 단서가 포착되면 박 의장도 직접 소환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21일 설 연휴 직전에 박 의장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2008년 전당대회 때 박 의장 측으로부터 돈 봉투를 받은 고 의원실 여직원 이모씨와 돈 봉투를 박 의장 측에 돌려준 고 의원실 보좌관 김모씨를 소환, 대회를 전후해 돈 봉투를 받고 돌려준 경위를 캐물었다. 검찰은 고 의원실 측으로부터 돈을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진 박 의장실 전 비서 K씨도 부를 계획이다. 김승훈·최재헌기자 hunnam@seoul.co.kr
  • [씨줄날줄] 명함/주병철 논설위원

    스코틀랜드에 제임스 맥퍼슨이란 대학 교수가 있었는데 어느 날 명함을 또 찍어야 할 일이 생겼다. 마지막 남은 한 장을 인쇄소에 보냈는데 그것은 언젠가 한번 쓰려다 둔 명함이었다. 이 명함에는 무슨 글이 적혀 있었다. 그대로 인쇄한 새 명함은 이렇게 새겨져 있었다. ‘병환의 회복을 빕니다. 맥퍼슨 교수.’ 윤처관(尹處寬)이 의정부 녹사(事)로 있을 때 어느 날 새벽에 정승 박원정을 찾아갔으나 일어나지 않았다며 청지기가 문을 열지 않았다. 분한 생각에 어린 아들 효손(孝孫)에게 “이런 모욕을 당하니 너는 훌륭하게 되어 아비같이 되지 말아라.”라고 말했다. 효손은 이 말을 듣고 부친의 명함 뒤에다 이런 글을 써놓았다. “상공의 늦잠이 과해, 문전에서 사람의 명함에는 털이 났도다. 꿈속에서 혹 옛날 주공(周公)을 만나거든 그때 토포(吐哺) 악발(握髮)하던 수고나 물어보시오.”라고 했다. 주공은 나를 지극정성으로 대하였는데 당신은 왜 그렇게 거만하냐는 얘기였다. 이튿날 부친은 그 명함을 갖고 다시 정승댁에 들여보냈더니 박정승이 명함 뒤를 보고는 효손을 칭찬하며 사위로 삼았다고 한다. 자신을 소개하는 명함은 16세기 중국에서 시작됐는데, 방문한 집에서 주인을 만나지 못하면 종이에 이름을 적어두고 온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독일에서도 같은 무렵 비슷한 용도로 사용됐는데, ‘비지팅 카드’(Visiting Card)로 불렸다. 일본은 에도막부의 관리가 방일한 미국 사절단에게 명함을 건넨 게 처음이고, 우리나라의 최초 명함 사용자는 한국인 최초 유학생인 유길준으로 기록돼 있다. 지금의 명함은 몰라보게 진화됐다. 흑백에서 컬러로 바뀌어 캐리커처나 사진을 넣은 지 오래됐고, 직업에 따라 크기도 다르고, 명함의 직함이나 이력 등도 개성 있게 꾸민다. 단순한 개인 소개보다는 홍보(PR) 용도까지 포함된 게 요즘 명함이다. 그래서 상대방이 건네는 명함의 모양이나 스타일을 보고 성격이나 개성, 인품을 가늠하기도 한다. 가장 흔해 빠진 게 정치인의 명함이다. 근데 이게 종종 화근이 된다.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BBK 주가조작 개입 의혹과 관련해 그가 만든 BBK 명함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이번에는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이 2008년 전당대회 때 박희태 국회의장 쪽 인사가 자신에게 돌린 “돈 봉투 안에 박희태 명함이 있었다.”고 밝혀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명함이 범죄 혐의의 단서가 되는 세상이고 보면 명함의 본래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아 씁쓰레하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정윤재 전 靑비서관 체포…저축銀서 억대 금품 혐의

    정윤재 전 靑비서관 체포…저축銀서 억대 금품 혐의

    부실 저축은행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합동수사반(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은 영업정지된 파랑새저축은행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1억원대의 금품을 챙긴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의전비서관 정윤재(49)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 수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노무현재단 문재인 이사장의 측근인 정 전 비서관은 부산에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10일 정 전 비서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2008년 7·3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정 전 비서관 체포는 정치권에 또 다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돈 봉투 사건의 맞불로 해석될 수 있는 탓에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정치 불신이 한층 가속될 전망이다. 합동수사단은 정 전 비서관이 청와대에 근무할 때인 2007년 예금보험공사의 자금 지원을 받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관련 공무원 등에 대한 로비 자금 명목으로 1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부산에서 체포·압송,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2004~2006년 국무총리실 민정2비서관, 2006~2007년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일했다. 검찰은 2006년 부산 인베스트상호저축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이전받아 영업을 재개한 파랑새저축은행이 영업 재개 직후 자금난을 겪게 되자 부산에 연고가 있는 정 전 비서관을 통해 예금보험공사의 자금 지원을 받으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예금보험공사·금융기관 등에 로비를 했는지도 추궁하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앞서 2007년 부산 지역 건설업자 김모씨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현금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적이 있다. 당시 1·2심 재판부는 정 전 비서관에게 징역 1년에 벌금 500만원, 추징금 7000만원 형을 선고했지만 2010년 대법원이 알선수재 부분 등 일부 혐의를 무죄 취지로 파기했다. 그러나 부산고법은 징역 10개월형을 확정해 복역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反朴 핵심인사, 연일 ‘與비대위 때리기’

    反朴 핵심인사, 연일 ‘與비대위 때리기’

    대표적인 ‘반(反)박’ 주자들인 정몽준·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재오 전 특임장관, 박세일 한반도 선진화재단 이사장 등이 9일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한결같이 중앙선관위 디도스 파문과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재창당 갈등까지 겹친 한나라당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본인의 출판기념회에서 “한나라당은 자진해서 무장해제를 하고 백기투항을 준비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전 대표는 “보수와 시장 경제를 뺀다고 하면 남는 것은 계획되고 통제되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다. 표만 되면 아무나하고 손잡고 아무나 데려와도 된다는 말이냐.”고 한나라당 비대위의 보수 논란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한나라당의 정강·정책에서 ‘보수’를 빼자고 하는 것은 우리끼리의 소통은 단념한 채 상대 진영하고만 소통하자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특임장관은 우회적으로 현재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를 비판했다. 그는 “중국 고사에 보면 ‘지초북행’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마음은 초나라에 있는데 자꾸 북쪽으로 간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초북행의 주체는 누구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해석은 여러분들의 몫”이라고 말한 뒤 서둘러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박 이사장도 한나라당의 정강·정책에서 ‘보수’ 용어를 삭제하는 논란에 대해 비판했다. 박 이사장은 “일각에서 보수주의를 포기하자는 주장이 있지만,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라면서 “한나라당의 위기는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세우고 언행일치를 하지 않아서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 전 대표의 출판기념회에는 이 외에도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김형오 전 국회의장, 조동성 비대위원, 권영세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비롯해 이른바 정몽준계로 불리는 안효대, 전여옥, 정양석, 신영수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 다수가 참석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언론 인터뷰에서 비대위에 대해 “한나라당이 중지를 모으는 체제라기보다 1인 체제가 돼 버리니까 민주적 정당 구조가 안 된 것”이라면서 “야당은 쓰레기·잔가지조차 끌어모으는 판인데 일부 부적격 비대위원이 나서 보수우파 진영을 갈라치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남경필·정두언 의원 등 쇄신파들은 지난 6일에 이어 10일 오전 한나라당의 ‘재창당’ 요구를 위해 다시 한번 모인다. 또 수도권 친이(친이명박)계 의원이 주축을 이루는 한나라당 재창당 모임도 9일 여의도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서 비롯된 당의 위기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12일 또는 13일에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기로 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민주도 ‘錢大 의혹’에 발칵

    민주도 ‘錢大 의혹’에 발칵

    민주통합당은 9일 1·15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경선 후보자가 영남 지역위원장에게 금품 50만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즉각 진상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조사 결과 불법·부정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해당 후보자의 후보 자격 박탈과 동시에 검찰 수사 등 정치적·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원혜영·이용선 공동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홍재형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진상조사단은 이날 사무처 인원을 의혹이 제기된 영남 지역으로 급파해 지역위원장들을 대상으로 밤샘 탐문수사를 벌인 뒤 다음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조사의 객관성을 위해 외부 인사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을 꾸리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최대한 신속히 사건을 매듭짓기 위해선 내부 진상조사단부터 가동시켜야 한다는 데 최고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민주당이 신속한 수사를 외치고 있는 것은 대응이 늦어질 경우 한나라당처럼 파문이 당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당 고위 관계자는 “관행처럼 가까운 지역위원장에게 ‘식사 한번 합시다’라고 해도 지금은 쓰나미가 몰려온 상황이기 때문에 향응 제공이 돼 버린다.”며 “이제는 누구든 그 흙탕에 들어갈 경우 다 쓸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무엇이 됐든 신속하게 수사해 민주당이 이렇게까지 강력하게 부정·불법 행위를 단속한다는 의지를 보여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상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선거운동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의혹 제기만 갖고 선거 일정을 변경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더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지난해 12월 민주당 임시전당대회를 앞두고도 모 후보가 돈 봉투를 돌렸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돌았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을 안고 있는 셈이다. 당 관계자는 9일 “모 후보가 예비경선을 하기 전 당권 주자로 뛰면서 상당한 자금을 들인 건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지역구에 돌린 돈이 100만원 단위가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역위원장들이 중심이 됐고, 국회의원들도 밥값 명목으로 받은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당대회에는 후보들이 신고하는 합법적 비용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많은 돈이 들어간다.”며 “이 돈의 대부분은 홍보와 조직 관리에 쓰인다.”고 말했다. 딱히 매표 행위가 아니더라도 전당대회에 대의원을 모아 오는 버스 대절비, 식비 명목으로 돈이 건네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강주리기자 hjlee@seoul.co.kr
  • ‘錢源’을 켜라

    ‘판도라의 상자’(전당대회 자금원)는 열릴까. 검찰이 그동안 성역처럼 여겼던 ‘전대 자금줄’ 규명에 칼을 빼들었다. 특수수사와 자금추적 전문부서인 특수부와 금융조세조사부의 인력까지 동원하며 결기를 보이고 있다. 검찰이 자금줄을 포착할 경우 ‘2003년 대선자금 차떼기’를 능가하는 핵폭탄급 쓰나미가 몰아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대 비자금의 베일이 벗겨지는 만큼 당내 실세는 물론 당 밖의 ‘보이지 않는 손’까지 수면 위로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2010년 전당대회도 수사 검토 검찰은 9일 기존 공안부 인력에 특수부·금조부 수사 인력까지 보강했다. 검찰 관계자는 인력 차출에 대해 “자금 추적이 목적”이라고 못 박았다. “한 점 의혹도 없이 수사하겠다.”는 검찰의 결연한 수사 의지와 접목되는 부분이다. 몸통은 건드리지 못하고 돈을 건넨 깃털만 쳐내면 ‘정치 검찰’이란 호된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돈이 오고간 만큼 자금 흐름을 규명하는 데 실패할 경우 물증 확보를 못해 ‘꼬리 자르기’식 수사로 끝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돈 봉투 살포 수사는 검찰 최대 현안”이라며 “꼬리 자르기식 수사라는 역풍을 맞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이 밝히고자 하는 ‘자금줄’이 어느 선까지 연결돼 있는지도 관심사다. 외부에서 유입된 자금의 출처가 밝혀질 경우 검찰 수사가 박희태 국회의장 선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의장의 자금줄로 여권 실세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여권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검찰은 자금 출처 규명까지 한발 한발 명확하게 내딛는다는 입장이다. 박 의장이 귀국하는 오는 18일 전까지 ▲박 의장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고승덕 의원실 여직원 이모씨 ▲받은 돈을 박 의장 측에 돌려준 고 의원실 김모 보좌관 ▲김 보좌관에게서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박 의장 측 K 비서 ▲고 의원실 여직원 이씨에게 돈 봉투를 건넨 ‘검은 뿔테 안경의 30대 남성’ 등을 조사, 몸통을 규명할 실탄을 확보할 계획이다. ●“연루땐 안상수 의원도 소환” 검찰은 2010년 7월 전당대회 1000만원 돈 봉투 살포 의혹도 수사할 태세다. 김재원 한나라당 법률지원단장은 지난 6일 검찰 조사 때 2010년 전대 돈 봉투 살포 건도 조사해 달라고 검찰에 구두로 요청했다. 검찰 관계자는 “한나라당으로부터 정식 수사의뢰가 오면 조전혁 의원부터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최근 “당시 1000만원이 담긴 돈 봉투를 준 후보가 있다는 말을 원외 당협위원장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연루 정황이 포착되면 그 대상이 누구든 조사하겠다.”고 밝혀 박 의장, 안상수 의원을 비롯해 당내외 실세들이 줄줄이 소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이름만 적힌 명절용 명함이었다”

    “이름만 적힌 명절용 명함이었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문제를 처음 제기한 고승덕 의원이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지 하루 만인 9일 다시 언론 앞에 섰다. 고 의원은 돈 봉투 제공자로 지목된 박희태 국회의장이 “나는 명함을 갖고 다니지 않는다.”고 의혹을 부정한 것에 대해 “돈 봉투에 들어 있던 명함은 이름 석자만 적힌 명절용 명함”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반면 돈 봉투 전달자로 거론된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서는 “돈 봉투를 전달한 사람은 김 수석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제(8일) 검찰에서는 무슨 조사를 받았나. -2008년 7·3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문제였다. 제가 진술한 진술조서 분량만 67쪽에 이른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진술한 내용을 모두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다. →진술 내용의 핵심은. -제 의원실 여직원에게 노란색 봉투가 전당대회 1~2일 전에 배달됐고, 봉투 속에 현금 300만원과 특정인 이름 석자가 적힌 명함이 들어 있었다. 깨끗한 정치를 한다는 소신에 따라 봉투를 바로 돌려줬다. →돈 봉투를 들고 온 사람은 누구. -당시 보좌관과 여직원이 현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그 내용이 아직 나오지 않았고, 수사 개시 초기 상태여서 말하기도 어렵다. 다만 한 가지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은 일부 언론에서 돈 봉투를 들고 온 사람이 (청와대) K 수석인 것처럼 묘사한 것은 잘못됐다. 다른 부분은 코멘트하지 않겠다. →돈 봉투를 줬다는 박 의장은 당시 명함이 없었다고 하는데. -명함이라고 해서 마치 직함이 있는 명함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다. 그런데 보통 명절 때 의원실로 선물을 보낼 때면 이름 석자만 적힌 명함 카드가 봉투 속에 들어 있다. 이번 경우도 직함 없이 한자로 특정인 이름 석자만 적힌 명절 선물용 명함이었다. →돈 봉투는 한 개만 있었나. -제가 보고받은 바로는 노란색 봉투 하나만 들고 온 게 아니라, 쇼핑백 크기 가방 속에 똑같은 노란색 봉투가 잔뜩 끼어 있었다. 여러 의원실을 돌아다니며 돈을 배달한 게 맞지 않나 싶다. →돈 봉투를 돌려준 당일 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누구인가. -당일 오후에 전화가 온 것은 사실이지만 (전화를 한) 박 의장 측 관계자가 누구인지는 오늘 이 시점에서 말하는 것은 곤란하다. 양해해 달라. →돈 봉투를 돌려준 이유는. -일부에서는 지방 원외 당원협의회의 필요 경비를 충당하는 필요악처럼 생각하기도 하지만, 저는 그런 부분이 제도적으로 개선되고 타파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행에 대해서는 근본적이고 시스템적인 쇄신을 해야 한다. 야당도 한나라당에 돌 던질 자격이 없다. 여야 가릴 것 없이 50년 동안 이어진 한국 정치의 고질적 병폐다. 비난하기 전에 이런 관행을 깨끗하게 털어놓고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는 계기가 돼야 한다. →돈 봉투 문제를 제기한 이유는. -18대 국회 중 가장 정신적으로 충격을 많이 받은 사건이었다. 전당대회 돈 봉투는 없어져야 한다고 언론인과 동료 의원들에게 여러 차례 말하기도 했다. 당시 칼럼을 쓸 때는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전에 재창당 혹은 재창당 수준의 쇄신을 놓고 논쟁이 뜨거울 때였다. 저는 재창당은 전당대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또다시 줄 세우기, 돈 봉투 부작용이 있다고 우려한 것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검은 뿔테’ 누구냐

    ‘검은 뿔테 안경을 쓴 젊은 남성’ 검찰은 이 남성을 2008년 전당대회 때 돈 봉투 살포사건의 실마리를 쥔 ‘키맨’으로 보고 신원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검찰조사와 기자회견에서 그의 이름을 특정하지 않고 외모만 묘사해 문제의 인물에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 특히 고 의원은 9일 기자회견에서 “(이 남성이 가진) 쇼핑백에는 노란 봉투가 잔뜩 들어 있었다. 다른 의원실에도 (노란 봉투가) 전달된 듯하다.”고 말한 데서 이 남성의 폭발력을 더하고 있다. 검찰이 그의 신병을 확보하면 돈의 출처와 지시한 사람, 돈을 받은 의원들의 명단이 줄줄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의문의 인물이 돈 봉투 살포 사건의 ‘메가톤급 시한폭탄’으로 급부상했다. 검찰은 한솥밥을 먹는 국회 특성상 고 의원이 박희태 의장의 비서실 관계자들을 알아보지 못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7·3 전당대회를 전후로 국회출입기록을 살펴보기로 했다. 검찰은 베일에 가려진 이 인물이 전당대회 당시 박 후보 측 인물일 가능성에 방점을 찍고 서울지역 당협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범위를 넓히는 한편 정치권 밖의 제3의 심부름꾼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이 문제의 남성을 찾았지만 그가 “나는 중간전달자일 뿐 아무것도 모른다.”고 발뺌하면 수사는 상당기간 지체될 가능성이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봉떼기’ 관련자들 “4년전…기억나지 않는다”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폭로한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관련자들은 돈 봉투에 관한 언급을 극도로 꺼리고 있는 분위기다. 고 의원이 지난 8일 검찰 조사에서 박희태 국회의장 측으로부터 건네받은 ‘전당대회 돈 봉투’를 전당대회 다음 날 돌려줬다고 지목한 K 보좌관은 “4년 전 일이라서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9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08년 전대 당시) 다른 의원실에 가 있었으나 박 의장이 원외여서 도와드렸다.”면서 “전대 직후 행정적으로 처리해야 할 부분이 있어 잠시 여의도 당사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K 보좌관은 17대 국회에서 박희태 의원실 비서였으며,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 ‘박희태 캠프’에서 활동했다. 현재는 한나라당 모 의원 보좌관으로 근무 중이다. 전당대회 돈 봉투를 수납한 것으로 알려진 고 의원실의 여비서는 현재 퇴직한 상태다. 고 의원실 관계자는 “돈 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여비서는 지난해 교체된 걸로 알고 있다.”면서 “의원실이 아니라 아예 다른 곳으로 갔다고 한다.”고 전했다. 돈 봉투를 K 보좌관에게 돌려준 고 의원실의 김모(현 서울시의원) 보좌관은 당시 고 의원의 여비서와 함께 이날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당시 보좌관과 여직원이 현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그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았고, 수사 개시 초기 상태여서 뭐라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전당대회 돈 봉투를 행사 2~3일 전에 전달했다고 알려진 ‘검은 뿔테 안경을 쓴 30대 남성’은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소환 제3의 장소 방문?…檢, 박 의장 조사 고민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돈 봉투 살포의 ‘몸통’으로 지목한 박희태 국회의장 측에 대해 검찰은 ‘단서가 나오면’이라는 조건 아래 직접 소환, 조사 쪽으로 내부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수사의 변수를 고려, 제3의 장소에서의 조사, 방문조사 카드도 놓지 않고 있다. 검찰 소환은 박 의장이 2008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에 연루됐다는 실질적인 단서나 물증이 나올 경우다. 현직 입법부 수장인 박 의장을 명확한 물증 없이 검찰로 불러들이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소환 조사했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을 때는 “국회, 나아가 국민을 무시한다.”는 정치권의 반발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직접 소환을 위해 박 의장이 해외 순방에서 귀국하는 오는 18일 이전까지 관계자 및 자금추적 등을 통해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작정이다. 문제는 검찰이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을 때다. 현직 국회의장 신분을 감안해야 하는 탓에 다른 조사 방식이 고려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그렇다고 수사 선상에 오른 만큼 조사 없이 마무리될 수는 없다. 국회의장으로 과거 검찰 조사를 받았던 김수한 의장 사례를 보면 박 의장의 조사 방식도 가늠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997년 4월 김 의장은 한보 정태수 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으로 5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샀다. 검찰은 입법부 수장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박상길 중수1과장과 홍만표 검사가 한남동 의장 공관을 찾아가 방문 조사했다. 검찰은 조사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조사 시기, 장소, 주임 검사 모두를 언론에 공개했다. 김 의장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임기 끝까지 의장 자리를 지켰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고승덕 “돈봉투에 박희태 명함”

    고승덕 “돈봉투에 박희태 명함”

    검찰이 한나라당 고승덕(55) 의원으로부터 2008년 7·3 전당대회 당시 당대표 후보로 나섰던 박희태(74) 국회의장 측이 돈 봉투를 전달하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8일 오후 2시쯤 고 의원(서울 서초을)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를 통해 “2008년 7월 전당대회 2~3일 전에 의원실로 현금 300만원이 든 돈 봉투가 전달됐으며, 봉투 안에는 ‘박희태’라고 적힌 명함이 들어있었다.”면서 “대표실에 있던 K씨에게 돈 봉투를 돌려주며 ‘박희태 대표에게 꼭 보고하고 전달해달라’고 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의원은 “K씨는 당시 대표가 17대 국회이원이었을 때 의원실의 비서이며, 지금은 다른 의원의 보좌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돈 봉투가 건네진 구체적인 정황과 관련해 “검은 뿔테 안경을 쓴 한 젊은 남성이 내 여비서에게 노란 서류봉투를 건넸고, 서류봉투를 열어보니 흰 편지봉투 3개에 각각 현금 100만원이 들어있었으며 이들 다발은 H은행의 이름이 적힌 띠지로 묶여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고 의원을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조사한 뒤 귀가조치했다. 고 의원은 검찰에 나오면서 “이 사건과 관련해 오늘 진술조서가 67쪽에 달할 정도로 상세하게 진술했다.”면서 “조만간 국회에서 자세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고 의원이 돈을 건넨 측을 특정함에 따라 금명간 해당 돈 전달과정에서 등장한 인물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관련자들의 조사를 마친 뒤 해외 순방중인 박 의장이 귀국하는 대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조사는 현직 입법부 수장임을 감안, 서면 또는 방문 등의 형식도 따지고 있다. 일본을 방문한 박 의장은 이날 “수사에 협조할 일이 있으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의장 측은 돈 전달 사실을 강하게 부인함에 따라 검찰이 확인하는 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의 돈 살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구체화되면 연이은 고발로 향후 수사도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대국민 사과문제에 대해 9일 열릴 전체회의에서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최재헌·안석·장세훈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 여든 야든 ‘돈봉투 全大’와 결별 선언하라

    ‘전당대회(전대) 돈 봉투’ 추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폭로한 전대 돈 봉투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같은 당 조전혁 의원은 전대에서 1000만원을 돌린 후보도 있다고 폭로했다. 그런가 하면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는 비례대표 돈 공천설을 제기했다. 야권도 가세했다.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는 “금품 살포를 목격한 바도, 경험한 바도 있다.”고 말해 야당 또한 돈 봉투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음을 시사했다. 일단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는 돈 봉투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한나라당 전 대표는 그 사실만으로도 응분의 책임 있는 처신을 해야 하리라고 본다. 돈 봉투를 건넨 구체적인 정황까지 드러나고 있음에도 일각에서 여전히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기 짝이 없다. 국민의 정치에 대한 불신이 극점을 치닫고 있는 마당에 끝내 미적거리며 불신을 키운다면 그땐 정말 감당키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 내부고발자를 자임한 고 의원 또한 사실관계를 소상히 밝혀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차제에 돈 봉투 전대 관행을 뿌리뽑아야 한다. 특히 한나라당은 ‘차떼기 정당’의 이미지를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수사에 협조를 다하고 쇄신과 자정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 검찰은 한 점 의혹 없이 진실을 밝혀내 스캔들로 얼룩진 검찰의 위상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그동안 ‘몇당(當) 몇락(落)’이니 하며 전대판에 돈이 살포된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정사(正邪) 감각이 마비돼 돈을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별다른 죄의식 없이 당 안팎에서 관행처럼 여겼다. 하지만 국민은 모르는 것 같아도 다 안다. 그래서 민심이 두려운 것이요 천심인 것이다. 이번 사건을 빈사의 정당정치를 살리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전당대회 정화법’이라도 만들어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정치개혁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 여든 야든 정치권은 ‘돈 봉투 전대’와 결별을 선언하고 도덕재무장 운동에 나서라. 하루하루 부대끼며 살아가는 서민대중이 권력놀음에 빠진 정치인을 끊임없이 걱정하는 전도된 현실은 이제 종식돼야 한다.
  • 정몽준·홍준표·김문수 “김종인·이상돈 사퇴하라”

    정몽준·홍준표·김문수 “김종인·이상돈 사퇴하라”

    한나라당의 잠재적 대선주자인 정몽준(왼쪽) 전 대표와 김문수(오른쪽) 경기도지사가 8일 일부 비상대책위원 사퇴와 재창당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선 구도로 보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직접적인 압박이고, 당내 계파 구도로 보면 본격적인 총선 공천 논의를 앞두고 친이(친이명박) 진영의 파상적인 공격으로 풀이된다. 고승덕 의원이 제기한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을 표면에 내세우고 있으나 사실상 박 위원장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점에서 친이-친박 진영의 정면 충돌인 셈이다. 정 전 대표와 김 지사는 8일 홍준표(가운데) 전 대표와 함께 오후 인사동에서 모임을 갖고 김종인·이상돈 두 비상대책위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 참석자는 “비대위의 쇄신에 적극 동참·협력하기로 했다.”고 전제하면서도 “다만 권력형 부패 전력이 있고 국가 정체성에 문제가 제기된 비대위원 일부가 계속 활동하는 것은 혼란을 초래하므로 박 위원장의 용단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의 동화은행 뇌물수수 전력과 이 위원의 천안함 관련 발언을 끄집어낸 것이다. 이들은 또 비상대책위가 당 정강·정책에서 ‘보수’ 용어를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한 참석자는 “진보좌파는 쓰레기·잔가지까지 긁어모아 총선·대선에 임하려 하는데 보수우파는 한 세력·계파가 독점적으로 당을 지배·운영하면서 경쟁세력을 몰아내고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이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한 뒤 정 전 대표와 김 지사, 홍 전 대표가 따로 만나 한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근혜 비대위’에 맞서 사실상 ‘비박(非朴)·반박(反朴) 연대’에 나섰다는 해석도 가능해 보인다. 한 참석자도“앞으로 자주 만나기로 했다.”며 공동보조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동안 비상대책위를 중심으로 ‘친이 실세 용퇴론’이 제기되면서 당내 상당수 친이 진영 인사들이 노골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잠재적 대선후보인 정 전 대표와 김 지사가 비대위원 퇴진 등을 요구하며 전면에 나설 경우 계파 간 대립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이 같은 관측을 의식한 듯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으로 불렸던 이재오 의원은 이날 회동에 불참했다. 정 전 대표는 비대위원 사퇴와 별개로 당이 즉각 재창당 수순에 들어서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정 전 대표는 3자 회동에 앞서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돈 봉투 파문 등을 감안할 때) 전당대회를 열어 재창당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4·11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데 저의 지역(동작을)도 쉽지 않은 지역”이라면서 “박근혜 위원장도 수도권에서 출마하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박 위원장을 압박했다. 정 전 대표의 재창당 주장은 일단 3자 회동의 일치된 목소리로 제기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남경필 의원 등 당내 쇄신파 의원들 사이에서도 재창당 요구가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언제든 박근혜 비대위를 압박하는 카드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돈봉투 정치’ 겨냥한 檢… 사실상 의원 공천권 쥐었다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8일 검찰조사에서 지난 2008년 한나라당 7·3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나섰던 박희태 국회의장 측을 돈 봉투 살포의 진원지로 진술했다. 고 의원이 돈 봉투 의혹을 폭로한 지 사흘 만이다. 검찰의 이른바 ‘돈 봉투 수사’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검찰이 한국 정당정치의 아킬레스건인 금품수수 관행에 메스를 들이대자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판도라 상자의 파괴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4·11 총선까지 90여일을 앞둔 시점에서 수사결과는 정치권에 메가톤급 후폭풍을 부를 수밖에 없다. 의원 공천 및 당내 역학구도 재편과 맞물리면서 정치판이 요동치는 도화선으로 작용하는 까닭에서다. 깨끗하고 신뢰받는 정치를 위해 정치권의 돈 봉투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국민의 바람도 검찰의 수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의원 공천권을 검찰이 쥐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고 의원은 검찰 조사에 앞서 “폭로를 통해 특정인을 형사조치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재창당 과정 중인 당의 쇄신을 위한 충정이었다는 것이다. 폭로 의도가 특정인을 겨냥하지는 않았다지만 검찰의 칼끝은 고 의원의 ‘양심고백’ 차원을 넘어 정치권의 고질적인 환부를 도려낼 수밖에 없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검찰은 고 의원을 상대로 돈 봉투 전달과 반환 경위 등 기본적인 사실관계 확인을 통해 의원실 회계책임자 등 추후 소환자의 순서와 범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특히 돈을 건넨 의원이 박 의장 측으로 특정된 만큼 회계책임자와 전당대회 실무자 등부터 차례로 소환할 방침이다. 박 의장 측은 7·3 전대에서 대표로 선출된 뒤 선거비용으로 1억 868만원을 지출했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던 터다. 선거비용의 진위도 도마에 올랐다. 검찰은 일단 당 차원의 수사의뢰가 없다면 헌법기관인 국회와 의원들의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원칙에서 별도로 수사에 착수하지 않기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산발적으로 불거지는 의혹을 모르쇠로 일관하다 자칫 ‘정치 검찰’이란 비판을 받기 십상이다. 검찰의 딜레마다. 앞서 2010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조전혁 의원도 “1000만원이 담긴 돈 봉투를 뿌린 후보도 있었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김재원 한나라당 법률지원단장은 지난 6일 검찰에 고소인 자격으로 출석, “수사 대상을 한나라당에서 한정한 적이 없다.”면서 “조 의원의 폭로도 수사대상에 포함시켜 달라고 명백히 밝혔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출신의 인명진 목사는 한걸음 더 나아가 비례대표 공천과정에서도 돈이 오갔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추가 수사의뢰가 들어오면 신속히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검찰은 야당인 옛 민주당(현 민주통합당)의 2010년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돈 봉투 살포와 여성의원을 상대로 한 300만원 명품 핸드백 전달 등의 의혹과 관련된 첩보와 자료를 상당 부분 축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수사를 물타기 한다는 비난 때문에 선뜻 수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정식 고발 등이 접수되면 야당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여야 모두 자신들의 내밀한 ‘포켓머니’를 검찰에 까발려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부딪힐 수 있다. 검찰은 4월 총선 전에 속전속결로 수사를 마무리할 작정이지만 여야 전 대표와 당직자들이 줄소환될 경우,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다는 견해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박희태, 돈봉투 속이거나 몰랐거나

    박희태, 돈봉투 속이거나 몰랐거나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의 당사자로 지목된 박희태 국회의장은 8일 “(돈 봉투 살포는)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돈 봉투 살포 사실을 부인하면서도 “그러나 검찰 수사에는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아시아·태평양 의회포럼(APPF) 총회 참석 차 일본을 방문, 도쿄의 한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나서다 검찰의 고승덕 의원 조사 내용을 보고받고는 이같이 말했다. 신각수 주일대사, 정진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단장 등과 저녁식사를 한 박 의장은 밤 9시 30분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다 “검찰 수사에 협조할 일이 있으면 협조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거야 말할 것도 없지.”라고 강하게 긍정했다. 앞서 박 의장은 자리를 파하고 나오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고 의원이 누구한테 돈을 받았는지 말했다더냐.”라고 묻는 등 수사 진척 상황에 관심을 보였다. 박 의장은 고 의원이 검찰에서 돈을 준 사람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내게 전달된 쇼핑백에 300만원과 특정 후보의 명함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말을 전해 듣고 “나는 그때 평당원이었기 때문에 명함도 들고 다니지 않았다.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도 “고 의원의 일방적 주장일 뿐 구체적인 팩트(사실)가 나온 게 없지 않느냐.”면서 “지금은 뭐라고 말할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쪽에서는 전달할 사람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 의장이 돈 봉투 전달 사실을 부인한 데 대해 당 주변에선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실제로 당시 박 의장 아랫선에서 돈을 돌린 탓에 박 의장 자신은 구체적인 상황을 모르고 있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 의장은 일단 9일 오전 도쿄에서 열리는 제20차 아시아·태평양 의회포럼(APPF) 총회 개회식에 참석한 뒤 우즈베키스탄과 아제르바이잔, 스리랑카로 이어지는 순방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10박 11일 일정으로 18일 귀국하게 된다. 앞서 박 의장은 지난 7일 지역구인 경남 양산의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윤영석(46) 총선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에 참석, 윤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히는 것으로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한나라 전대 돈봉투 의혹 수사 전망] ‘누가, 어떤 돈으로’ 규명이 초점

    여의도를 겨눈 검찰의 칼끝이 예사롭지 않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수사 의뢰를 받은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정치자금사건 전담부가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돈 봉투 살포 의혹에 연루된 인사들을 전원 조사할 태세여서 수사 향방에 따라서는 정가에 메가톤급 쓰나미가 몰아칠 공산이 높다. 돈 봉투 출처가 향후 수사의 초점이다. 누가 어떤 자금으로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에게 전달하려 했느냐를 규명하는 게 수사의 관건이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정치권 전반에 미칠 파장이 큰 데다 총선을 3개월 남짓 남겨둔 상황이라 속전속결로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수사 의뢰 측과 의혹 진원지인 고 의원을 소환해 돈을 준 후보 측과 건넨 당사자를 파악하는 등 수사 밑그림을 그릴 계획이다. 정지작업이 끝나면 돈을 건넨 인사를 상대로 전대 후보로부터 금품 살포 지시를 받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해당 후보에 대한 직접 조사 여부를 검토하는 수순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수사 선상에 오른 인물은 18대 국회 들어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처음 선출된 박희태 국회의장과 안상수 의원이다. 고 의원이 검찰에서 특정 후보를 거명할 경우 해당 인사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돈 봉투 살포 몸통으로 박 의장이 지목된다면 검찰로서는 곤혹스러울 수 있다. 국가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단순 의혹만으로 박 의장을 소환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경우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하거나 방문·서면조사 등 다른 방식이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안 의원으로 특정될 경우 직접 소환 조사할 공산이 높다. 법조계는 청목회 입법 로비 수사 때 정치권의 거센 역풍을 맞은 검찰에 이번 돈 봉투 살포 수사는 ‘울고 싶은 데 뺨 때린 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검찰이 작심하고 수사할 경우 그 파장은 한나라당을 넘어 야권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검찰은 이번 사건이 정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선거 과정에서 일어난 점을 고려해 공직선거법 대신 정당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정당법 제50조(당대표 경선 등의 매수 및 이해유도죄)는 “정당의 대표자 또는 당직자로 선출되게 하거나 선거인에게 투표를 하게 할 목적으로 후보자나 선거운동 관계자, 선거인 등에게 금품과 향응 등을 제공하거나 받은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품 제공을 지시·권유하거나 요구한 경우 더 무겁게 처벌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릴 수 있다. 실제 돈을 건넨 사람보다 이를 지시한 당 대표 본인의 죄가 더 무겁게 적용된다는 의미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한나라 전대 돈봉투 의혹 수사 전망] 민주 ‘돈봉투 불똥’ 튈라

    민주통합당은 6일 한나라당의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대해 파상 공세를 펴면서도 야당에서의 돈 봉투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자 내심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나라당과 같은 금권선거는 없었다고 주장하면서도 불똥이 자신들에게도 튈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치권에서는 당내 경선의 금권선거가 한나라당만의 문제라고 보는 시각은 거의 없다. 한나라당 돈 봉투 사건을 폭로한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은 전날 “이 문제가 여야를 떠나 자유로울까요.”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대의원과 당원을 선거인단으로 해 경선이 치러졌던 과거 여야 전당대회 때마다 후보캠프 차원에서 식비나 차비 등 조직 관리 명목의 자금 지원은 이뤄졌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민주당도 안전지대가 아니란 것이다. 종합편성채널 채널 A는 6일 지난해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때 후보 2명이 자신을 지지해 달라며 동료 의원에게 500만원과 200만원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현재까지 나온 의혹 제기 수준으로는 당 차원에서 대응할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유정 대변인은 “누가 누구에게 줬다는 것을 정확히 보도하든지, 고승덕 의원처럼 폭로를 한 게 아닌 이상 대응할 일이 아니다.”라며 “유시민 의원이 특정 정당을 밝히지도 않고 금품 살포를 목격했다고 주장한 것과 뭐가 다르냐.”고 말했다. 파문이 일자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대의원을 지명하는 제도가 문제인 건데, 이를 정치인 개개인의 책임으로 말하기 어렵다는 뜻에서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이춘규 선임기자·이현정기자 taein@seoul.co.kr
  • [돈봉투전대 파문] 박희태 국회의장 “당시 高의원 잘 몰라” 김효재 정무수석 “눈 마주친 적도 없다”

    [돈봉투전대 파문] 박희태 국회의장 “당시 高의원 잘 몰라” 김효재 정무수석 “눈 마주친 적도 없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6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전달’ 의혹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고 나와는 관계없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2008년 대표 경선 당시 고승덕 의원에게 돈 봉투를 돌린 당 대표 후보로 자신이 거론된 데 대해 “전혀 그런 일 없다. 나는 돈을 만져보지도 않았다.”면서 “(돈 봉투 문제를) 나는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다.”고 일축했다. 이번 사건을 폭로한 고 의원에 대해서는 “나와 관계가 없고, 당시는 내가 고 의원을 잘 모를 때였다.”면서 “나는 (전대) 당시 국회의원도 아닌 평당원 신분이었고 그래서 잘 모르는 사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김효재청와대 정무수석이 돈 봉투 전달자로 지목되는 것과 관련해 “김 수석과 통화했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최근에 만난 일도, 통화한 일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수석도 “고 의원과는 18대 국회 들어 말 한마디 해본 적이 없고 눈길 한번 나눈 적이 없다.”면서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일부 언론이 한나라당 재선 의원의 말을 인용해 ‘돈 봉투를 돌린 후보는 박 의장이며 봉투를 건넨 사람은 김 수석이라고 고 의원에게 직접 들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응당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면서 향후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김성수·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與 이어 野서도 ‘돈봉투 폭로’

    與 이어 野서도 ‘돈봉투 폭로’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에 이어 민주당 등의 전당대회에서도 돈 봉투가 돌았다는 폭로가 잇따라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6일 대전시당 출범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당 내에서) 금품 살포를 목격한 바도, 경험한 바도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당의 지도부가 되려고 하면 권력이 따라오니 부정한 수단을 쓰려는 유혹을 느끼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특정 정당을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과거 16대 국회의원 시절 소속 정당인 열린우리당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편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이날 “지난해 5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때 한 후보가 C 초선의원에게 지지를 부탁하며 500만원을 건넸다고 D의원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10년 7월 전당대회에서 1000만원이 담긴 돈 봉투를 뿌린 후보도 있었다고 한다. 당시 한 원외 당협위원장으로부터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밝히고 “돈을 돌린 후보가 누구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당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했다가 “더럽고 치사하다.”며 중도 사퇴한 바 있다. 돈 봉투 살포 의혹이 한나라당뿐 아니라 민주당 등에까지 확산되고 추가 의혹도 잇따름에 따라 검찰 수사의 향배가 주목된다. 검찰은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전달 사실을 폭로한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을 8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 측은 “의혹 대상자들을 전부 조사하겠다.”고 밝혀 연루된 의원과 당직자들의 줄소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6일 사건을 배당받은 직후 수사를 의뢰한 김재원 한나라당 법률지원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전당대회의 상황 및 수사 의뢰 경위 등을 조사했다. 18대 국회 들어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부터 현금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받았다가 즉석에서 돌려줬다고 밝힌 고 의원은 8일 오후 2시쯤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검찰은 고 의원을 상대로 당시 돈을 건넨 후보 측과 실제로 돈을 건넨 사람이 누구인지를 조사한 뒤 관련자를 소환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돈 봉투를 돌린 전 대표와 관련, “박희태 국회의장이며, 봉투를 건넨 사람은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라고 고 의원에게 직접 들었다.”고 주장했지만 박 의장과 김 수석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고 의원도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돈봉투전대 파문] 8일 검찰 가는 고승덕

    [돈봉투전대 파문] 8일 검찰 가는 고승덕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은 6일 일부 언론이 ‘전당대회 돈 봉투’ 전달자로 박희태 국회의장과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을 거론한 것과 관련, “정확하지 않은 것들이 있다.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여기저기서 나오는 말들은 결코 내가 한 얘기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4일 “18대 국회에서 열린 전대 때 당 대표 후보 한 명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봉투가 와서 곧 돌려준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제공자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아 궁금증이 증폭됐다. 다만 돈 봉투를 제공한 당 대표 후보에 대해 “대표로 당선된 친이(친이명박)계”라고 밝혀 박 의장과 안상수 전 대표 중 한 명으로 압축됐다. 또 돈 봉투를 전달한 인물로는 “비서실장급 핵심 의원”이라고 언급해 각각 박 의장과 안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 수석과 원희목 의원에게 의혹의 시선이 쏟아졌다. 고 의원은 “대외적으로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 의원이 8일로 예정된 검찰 조사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고 의원이 돈 봉투를 돌려줬다고 한 만큼 구체적인 물증을 제시할 수 없는 데다 관련 당사자들이 돈 봉투 제공 사실을 부인할 경우 자칫 ‘진실 공방’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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