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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대선 공신의 임기말 추락’ 공식을 이젠 깨자

    현 정권의 최고 실세로 꼽히던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어제 대검찰청 포토라인에 섰다. 복합물류단지 시행사 파이시티로부터 검은돈 수수 혐의로 소환되면서다. 물론 청와대 측이 “(돈을 받았다 하더라도)개인적으로 썼을 것”이라고 선긋기에 나서긴 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도 임기말이면 실세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되던 역대 정부의 참담한 전철을 밟아 가는 꼴이 아닌가. 5년마다 되풀이되는 데자뷔(旣視感)를 느끼는 국민으로선 분통이 터질 노릇이다.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일부 시인한 최 전 위원장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 수재 혐의를 받고 있다. 본인은 대가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관련 기관장에게 민원성 전화를 했다는 정황까지 포착됐다고 한다. 그의 신분이 피내사자에서 피의자나 피고인으로 바뀌는 순간 현 정부의 도덕성은 치명적인 흠집을 입게 된다. 지난 대선 국면에서 이명박 후보의 ‘멘토’로 꼽혔던 그였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현 정부의 또 다른 실세였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도 파이시티의 로비자금을 받은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라 있지 않은가. 전두환 정권 이후 역대 단임 정권은 임기 4∼5년차면 어김없이 친인척·측근 비리로 레임덕과 국정의 표류를 자초했다. 권위주의 정권은 차치하고, 문민정부·국민의 정부·참여정부 모두 예외가 아니었다. 이명박 정부도 역대 정부의 불행한 하산길을 답습하는 꼴이다. 이미 지난 대선 때 ‘MB 선거대책위’의 핵심 실세 중 성한 사람이 별로 없을 정도다.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은 떠밀리듯 정계를 은퇴했고, 박희태 국회의장은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불명예 하차했다. 차제에 권력형 비리로 인한 대선 공신들의 임기말 추락이라는 한국정치의 ‘불행한 공식’은 반드시 깨야 한다. 최시중·박영준 두 실세 의혹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는 별개로 유사 사태를 제도적으로 막을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 대선 캠프를 기웃거리는 인사들의 양식에만 맡길 일이 아니란 얘기다. 우리는 권력형 측근비리 전담기구의 설치도 유용한 대안의 하나라고 본다. 즉, 고위공직비리수사처 등을 신설해 측근·실세들에 대해 검찰이나 청와대 민정수석실과의 경쟁적인 감시·관리·보고체계를 운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 檢, 손학규 전 대표 조사 방침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25일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의 지지 호소와 함께 300만원을 돌린 의혹과 관련,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현 상임고문)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금품을 살포한 민주통합당 당직자 최모씨(48)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손 전 대표가 주재한 회의에서 돈 봉투가 뿌려진 사실이 확인됐으므로 관련 사실을 확인할 예정”이라면서 “손 전 대표가 300만원 살포 의혹을 폭로한 박모씨를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고발한 만큼 고발인 자격으로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도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방법은 서면이나 전화조사 형태로 이뤄질 전망이다. 손 전 대표의 측근인 최씨는 지난해 10월 23일 서울시장 선거대책회의를 마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며 지역위원장 3명에게 100만원씩 담긴 돈 봉투 1개씩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법원은 검찰이 청구한 최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검찰 측은 “공소시효 성립이 임박해 영장 재청구 없이 관련자의 객관적 진술을 고려해 기소했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그 정도 나이에 구차하게 얘기하면…”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수뢰 혐의가 불거지자 청와대는 충격 속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자주 언급하는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무엇보다 검찰 수사가 ‘대선자금’ 문제까지 확대될 가능성에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그러면서도 최 전 위원장이 수뢰한 자금을 대선 때 여론조사를 위해 썼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발언의 의도를 놓고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3일 “돈을 받았다고 하고 대선 때 여론조사에 썼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그냥 쓴 건지, 정말 대선자금에 들어갔는지 알 수 없다.”면서 “여론조사도 공식적으로 한 것이 있고, 개인적으로 한 것이 있을 텐데 당시 대선 캠프에서도 다 알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돈을 받기는 받았는데 허튼 곳에 쓴 게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 아니겠느냐.”면서 “그 정도 나이 되면 그렇게 구차하게 얘기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의 다른 핵심관계자는 “최 전 위원장의 양아들 격인 정용욱씨 관련 스캔들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에는 본인이 직접 돈을 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라면서 “(수뢰사실 시인은) 청와대를 끌고 들어가려는 ‘물귀신 작전’이라고 보기는 어려우며, 대가성이 없다는 것을 밝혀 상황을 조기 진화하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강원도 평창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든 예외 없이 책임을 져야 하고, 법에 따라 모든 것을 처리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의 원론적 발언과 달리 새누리당은 12월 대선의 대형 악재가 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최 전 위원장이 2008년 추석 직전 친이계 일부 의원들에게 돈 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이 지난 1월 말 언론에 보도됐다가 사그라든 적이 있는 만큼 사안의 폭발력에 주목하고 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 대통령과 최 전 위원장의 연루 의혹이 있는 대선 불법자금 부분에 대해 검찰은 단호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돈봉투’ 손학규 측근 영장기각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들에게 돈 봉투를 돌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통합당 전 사무부총장 최모(48)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이 23일 기각됐다. 최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위현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금품수수에 관한 진술이 엇갈리는 사정, 기부금액 액수 등을 참작할 때 구속의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영장기각 사유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지난해 10월 23~24일 서울 영등포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 회의를 소집,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며 참석자 3명에게 100만원씩 모두 300만원을 건넨 혐의로 최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씨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3대 이사장을 지낸 민주당의 싱크탱크 민주정책연구원의 부원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손 전 대표의 측근 가운데 한 사람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파문] 마침내 터진 ‘崔화산’… 정권말 대형게이트 비화 조짐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파문] 마침내 터진 ‘崔화산’… 정권말 대형게이트 비화 조짐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이자 정권의 실세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결국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게 됐다. 최 전 위원장은 23일 대규모 복합유통센터의 인허가와 관련, “2004년부터 지금까지 고향 후배(브로커) 이동율(61)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시인한 데다 “받은 돈은 2007년 대선 당시 여론조사 비용 등으로 사용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검찰의 수사가 현 정부의 ‘2007년 대선자금’을 건드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의 하이마트 수사 과정에서 복합유통센터인 ㈜파이시티의 인허가 로비 의혹이 불거졌고, 로비 대상으로 최 전 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이 지목됐다. 검찰은 파이시티 이정배(55) 전 대표와 최 전 위원장의 중학교 후배인 건설브로커 이씨 사이에 오간 11억여원 외에 더 많은 금품이 오갔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또 최 전 위원장이 시인했지만 실제 전달된 돈의 규모를 추적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검찰에서 “이씨 측에 2005년 말부터 모두 61억 5000여만원을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명목으로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이 전 대표는 이씨 소개로 한국갤럽 회장이었던 최 전 위원장과 서울시 정무국장이었던 박 전 차관을 만나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위원장은 사실상 ‘휴화산’이었다. 터질 시기가 문제였을 뿐이다. 최 전 위원장은 지난 1월 말 ‘2008년 9월 추석 직전 친이계 일부 의원들에게 수백만~수천만원이 든 돈 봉투를 돌렸다.’는 이른바 ‘최시중 돈봉투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다. 최 전 위원장은 이와 관련, 강력하게 부인했다. 또 김학인(49·구속기소)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의 로비 의혹에도 연루돼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다. 그러나 파이시티 의혹은 차원이 다르다. 스스로 시인하고 나선 까닭에서다. 때문에 현 정권 말기 대선자금 수사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SK그룹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자금 수사처럼 ‘기업 수사→수상한 돈 발견→정치권 유입 확인’이라는 ‘수사 공식’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무성하다. 검찰은 “대선자금 수사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또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의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범죄 혐의가 확인된 바가 없다.”며 최 전 위원장과는 달리 정황만 파악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정치인 신분이 아닌 최 전 위원장에 대해 정치자금법을 적용하기는 어려워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노모가 평생모은 돈 폐지인줄 알고…

    부산에 사는 70대 할머니가 평생 모은 수천여만원을 폐지속에 숨겨 놓았다가 아들이 폐지 등을 고물상에 팔아넘기는 바람에 경찰이 수색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3일 부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3시쯤 경찰서로 다급한 민원이 접수됐다. 최모(76) 할머니가 폐지 속에 숨겨 둔 수천만원(수표)을 아들 김모(42)씨가 고물상에 처분해 버렸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최 할머니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곧바로 인근 수성지구대 경찰관 5명을 고물상에 보내 3시간 넘게 기다린 끝에 문을 연 오전 6시 30분부터 돈 봉투를 찾기 시작됐다. 40여분 만에 마침내 폐지 속에서 돈 봉투를 찾는 데 성공했다. 봉투 안에는 자기앞수표 3000만원짜리 2장 등 모두 19장 7800만원이 들어 있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과반’ 붕괴위기 불구 ‘민심’ 택해 역풍 막기

    ‘과반’ 붕괴위기 불구 ‘민심’ 택해 역풍 막기

    새누리당이 김형태 국회의원 당선자의 성추행 논란을 그의 ‘자진 탈당’ 형식을 빌린 사실상의 출당 조치로 매듭지었다. 비난 여론에 떼밀린 듯한 인상을 남겼지만 ‘과반 의석’을 위협받는 대신 ‘원칙과 민심’이라는 명분을 택함으로써 연말 대선을 겨냥한 디딤돌 하나를 놓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당초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공천 개혁의 첫 번째 원칙이었던 도덕성 잣대를 당선자들에게도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성추행 논란과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인 김형태·문대성 당선자 외에 출당 대상자가 추가로 거론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시기와 방식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당은 그동안 ‘선(先) 사실관계 확인, 후(後) 당 차원 대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3일 “사실관계 확인 후 입장을 낼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16일에도 “사실이 확인되면 거기에 따라 당이 (결정)할 테니까 더 되풀이할 필요는 없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원칙을 따르되 이를 위해서는 그만큼 신중한 판단이 뒷받침돼야 하고, 그런 과정을 거친 결론이라야 시류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판단이 담겨 있다. 새누리당의 이런 원칙은 그러나 결과적으로 여론을 좇지 못하는 모양새로 비쳐졌다. 김·문 당선자 문제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쳐지면서 비난 여론을 자초한 것이다. 결국 새누리당은 전날 한 방송이 전문가에게 의뢰해 김 당선자의 목소리와 성추행을 인정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의 남성 음성을 비교·분석해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자 ‘윤리위 회부 및 출당 검토’라는 입장으로 급선회했다. 이는 지난해 말 ‘디도스 공격 사건’과 올해 초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 당시 즉각 수사 의뢰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그렇다고 당이 김·문 당선자 문제에 봐주기식 대응을 하기 위해 시간을 끌었다고 보기도 어렵다. 대선을 감안하면 민심의 역풍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더 많은 데다, 당이 과반 의석에 집착해서 얻을 수 있는 실익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의결 정족수(재적의원 과반수 출석)를 단독으로 채울 수 없다는 한계는 분명하지만, 여야가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몸싸움방지법)을 처리하기로 한 이상 과반 의석에 집착해야 할 이유도 사라진 것이다. 개정안은 쟁점 법안 처리에 재적의원의 60% 이상(181석)의 찬성을 요구하고 있어 과반 의석을 붙들고 있다 한들 밀어붙이기식 원내 대응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김형태 성추문 논란’에 대한 새누리당의 처리 방식은 연말 대선으로 이어지는 정국에서 여야의 행태를 가늠해 볼 단서가 될 듯하다. 국회 운영과 쟁점 현안의 향배가 1~2개 의석으로 결정되던 정치 구조가 국회법 개정으로 일대 전환점을 맞게 되는 만큼 국회 안에서의 ‘시가전’ 대신 국회를 넘어 민의와 명분을 좇는 ‘공중전’으로 대선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 같은 기조 위에서 새누리당은 당장의 국회 의석보다는 범보수 연대와 같은 보다 큰 틀의 행보에 역점을 둘 것으로 점쳐진다. 6월 19대 국회의 원활한 구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적 의석 확보가 긴요하다는 내부의 목소리도 적지 않지만 얼마 남지 않은 대선 일정을 감안하면 명분과 세 확보가 더욱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일차적으로 자유선진당과의 정책 공조와 가치 공유 등이 검토되고 있다. 4·11 총선에서 불과 5석을 건지며 생존을 위협받게 된 선진당은 일단 다음 달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구성, 독자 노선을 걷는다는 방침이지만 대선으로의 여정에서 새누리당과의 연대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美, 탈세액 年 383조8000억원 ‘최악’

    美, 탈세액 年 383조8000억원 ‘최악’

    미국 납세자들이 지난해 세금 정산의 마감시한이 17일(현지시간)로 다가오면서 세금 환급과 납부 등으로 부산스럽다. 세목과 세율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공통적인 주요 이슈이지만 탈세 문제는 오히려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세계은행(WB)은 탈세 및 세금 사기와 관련된 지구촌 지하경제 규모가 전체 GDP의 18%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영국 NGO인 조세정의네트워크(TJN)는 최근 낸 보고서에서 전 세계 탈세액이 해마다 3조 달러(약 3415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학자 리처드 머피는 “부자와 기업들의 탈세는 가난한 이들에게 국민의 의무와 부채를 전가하는 범죄 행위”라고 비난했다. 포린폴리시는 전 세계 14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최악의 탈세 국가들의 현황’을 15일 보도했다. 미국은 경제규모가 세계 최대인 만큼 세금 탈루 또한 가장 많다. 미국의 탈세금액은 연평균 3373억 달러(약 383조 8000억원)로 2010년 저소득층 의료보장 총액을 초과한다. 머피는 “미국의 느슨한 기업 규제가 탈세 조장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대선후보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세금 회피를 가능하게 하는 미국 법 제도를 이용해 조세 피난처 케이맨 제도에 8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볼리비아는 경제의 비중은 미미하지만 자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지하경제 규모는 66.1%로 세계 최악 수준이다. 국영기업도 탈세할 정도로 세금 사기가 만연하다. 볼리비아 GDP의 13.3%만이 세수로 잡힌다. 러시아 기업 60%가 세금을 줄이기 위해 재산을 숨기는 기업을 설립한다. 이를 ‘스페이스멘’(spacemen)으로 부른다. 최대 국영 에너지기업 가즈프롬도 마찬가지다. 가즈프롬은 2003~2004년 20억달러 이상을 이전해 재산을 은닉했다. 정부가 탈세를 때려잡기 시작하면서 크렘린이 올리가르히(신흥재벌)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 이탈리아의 탈세는 엽기적이다. 한 마을에서 페라리 소유자 42명이 소득을 3만 달러 이하로, 또 길이 10m 이상인 보트 소유자 절반 이상이 연소득 2만 6000달러 이하로 신고됐다. 회계사들에겐 장부조작이 큰 사업이다. 세금징수 전쟁을 벌이는 이탈리아는 이곳에서 뛰었던 디에고 마라도나에게 5000만달러의 세금을 부과했다. 그리스 세무당국은 전통적으로 느슨하고, 공무원들은 돈봉투인 파케라키(fakelaki)에 약하다. 국가 부도사태를 맞으면서 부패한 세무공무원에 철퇴를 가하고, 경찰이 수영장을 가진 집을 찾기 위해 헬기를 동원했다. 당국은 납세 회피자 412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아일랜드의 탈세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정부가 올해 2억 1200만 달러를 추가 징수하기 위해 가계마다 130달러의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지난달 31일 현재 가계 50%가 납부 거부를 하고 있다. 머피는 “국민들의 새로운 저항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4·11 총선 이후] 새누리 ‘수도권 4050 대표론’ 급부상

    [4·11 총선 이후] 새누리 ‘수도권 4050 대표론’ 급부상

    새누리당이 4·11 총선 이후 새 지도부 구성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15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이 ‘수도권 40~50대 대표론’에 무게를 실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이날 당 대표 적임자에 대해 “영남권은 피해야 하고 가급적 서울, 경기 등 수도권으로 올라오면 좋다.”면서 “(40~50대 당대표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기왕 쇄신하는데 사고의 기본적 변화를 해야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전처럼 나이, 선수가 많은 사람을 고르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이 4·11 총선에서 수도권 112석 중 43석을 얻은 데 대해서도 “당이 쇄신의 이미지를 더 보여주지 않으면 수도권 표심을 잡기 힘들다.”고 경계했다. 쇄신파를 이끌었던 5선 남경필(경기 수원병) 의원, 4선에 성공한 정병국(경기 여주·양평·가평) 의원, 3선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의원 등이 당 쇄신에 걸맞은 인사로 꼽힌다. 6선에 성공해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강창희(대전 중구) 당선자는 충청 몫 당 대표로도 물망에 올랐다. 친화력을 바탕으로 각종 대야 협상을 주도했던 5선 황우여(인천 연수) 원내대표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원외로는 홍사덕, 김무성 의원 등이 거론된다. ●5선 중진 황우여도 하마평 이와 관련, 황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욕심은 없다.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싶은 자리”라면서도 “아직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 대표직에 대해 “당에서 여러 논의를 거쳐야 하고 지금 같은 시기에 중진들이 서로 나서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대표경선 전당대회 시기도 고민 남 의원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선을 위한 당의 전략적 포석이 마련되면 거기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제가 (하고 싶다고) 나설 상황은 아니다.”면서 “당의 논의과정을 지켜보자.”고 말했다. 당으로선 대표 경선을 위한 전당대회 시기도 고민이다. 돈 봉투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지 얼마 안 돼 이렇다 할 문제점에 대한 보완 없이 다시 전당대회를 치러야 하는 등의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돈 봉투 사건이 터졌을 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체육관 전당대회’의 한계와 문제점 등이 지적됐으나 선거 등을 앞두고 당은 보완점 등을 마련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당내에서는 ‘국민여론’을 포함시키는 문제를 집중 고려했으나, 민주당의 모바일 투표가 큰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원내대표 대행체제, 전국위원회의 당 대표 선출안 등이 함께 검토되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靑 대포폰에 박영준 착·발신 기록 있다”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인멸에 사용한 ‘청와대 대포폰’의 착·발신기록에 정권 실세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이름이 들어 있다고 민주통합당이 9일 주장했다. 이 대포폰은 최종석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이 2010년 7월 증거인멸에 사용하라며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 ‘MB·새누리 심판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통화기록은 2010년 7월 불법사찰 증거인멸에 대한 재판 때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수사자료로, 민주당은 검찰이 당시 통화기록을 갖고 있었는데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은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주무관에게 건넨 관봉 형태의 뭉칫돈 5000만원을 마련해 준 ‘지인’ 등에 대해 “검찰에서 모두 밝히겠다.”고 했다가 검찰조사에서 완강히 입을 닫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전날 조사에서 류 전 관리관이 의혹 규명의 핵심 진술을 거부함에 따라 곧 다시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류 전 관리관은 검찰 출두에 앞서 제출한 소명서에서 “입막음용이 아니라 어려운 처지에 놓인 장 전 주무관을 순수한 차원에서 돕기 위해 십시일반의 취지로 돈을 전달했다.”고 해명했고, 검찰에서도 이 같은 입장만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러나 류 전 관리관의 해명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보고 5000만원을 마련해 건넸다는 ‘지인’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돈의 출처에 대해 입을 여는 순간 관련된 사람 모두가 다치기 때문에 입을 다물기로 결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나를 보호해 달라.”며 ‘지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검찰은 류 전 관리관이 건넨 5000만원을 포함해 장 전 주무관에게 건너간 1억 1000만~1억 2000만원의 출처를 밝히는 것이 민간인 사찰 및 증거인멸 ‘비선 라인’ 규명의 핵심이라고 판단, 돈 전달에 관여한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도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의 지시로 장 전 주무관에게 2000만원을 건넨 이우헌 코레일유통 유통사업본부장을 재차 소환, 조사했다. 이씨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는 “이 전 비서관이 준 종이봉투를 건넸을 뿐 돈이 들어 있는지도 몰랐다.”고 진술했었다. 이현정·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5대 관전 포인트] 50% 초반땐 與에 유리… 60% 안팎땐 野에 유리

    [5대 관전 포인트] 50% 초반땐 與에 유리… 60% 안팎땐 野에 유리

    4·11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달 29일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된 이후 여야가 사용 가능한 모든 쟁점들을 동원해 총력전을 펼쳐 온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제 ‘불법사찰’과 ‘김용민 후보의 막말’ 등 막판 쟁점이 투표율에 어떻게 투영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투표율과 승패의 상관관계, 정당의석과 승패의 판단 기준, 자유선진당과 통합진보당의 생존율과 야권 과반의석 확보 가능성 등 이번 총선의 주요 관전포인트를 짚어 본다. ① 투표율 55%이상 vs 55%이하 4·11 총선의 최후·최대 변수는 단연 투표율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초박빙 혼전이 이어지면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선거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투표율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투표를 이틀 앞둔 9일 막판 악재가 거의 다 노출돼 더 이상 표심을 뒤흔들 변수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결국 투표율 고저에 따른 여야 정치판의 셈법만 남은 셈이다. 실제로 투표율이 60.6%로 고공비행했던 17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152석으로 과반을, 역대 총선 최저 투표율인 46.1%를 기록했던 18대의 경우 한나라당이 과반인 153석을 점유했다. 역대 지방선거 중 두 번째로 높은 54.5%의 투표율을 보인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는 야권이 승리했다. 민주당 등 야권은 투표율 ‘60%’를 이번 총선 승패의 분수령으로 인식하고 있다. 백중세의 서울 등 수도권 판세는 투표율이 희비를 가를 것이라는 게 일치된 의견이다. 새누리당의 지지 기반인 보수 세력이 상당폭 결집된 상황에서 투표율이 상승할수록 20·30대 및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이 야권 지지로 기운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박선숙 선거대책본부장은 “투표함을 열기 전에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선거구가 전국 30~40개 지역에 달해 남은 건 투표율 싸움”이라며 “투표율이 60%를 넘어야 접전지에서 야권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고 단정했다. 19대 총선이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데다 정권 말 심판 심리가 크게 작동해 투표율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의 예측 투표율은 55%를 기준으로 갈리고 있다. 이를 기점으로 50% 초반은 여당이 유리하고, 50% 후반이 될수록 야권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으로는 민주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이 부동층의 정치 혐오 심리를 오히려 키우면서 투표율에 제한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현 정부 들어 치른 선거의 경우 투표율이 대체로 오르고 있지만 투표율 예측은 쉽지 않다.”며 “다만 60%대에 진입하면 여야 판세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체 투표율뿐 아니라 세대별 투표율도 특히 관심사다. 진보 성향이 강한 30대 이하 세대와 보수 성향이 강한 50대 이상 세대가 전체 유권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38.9%와 39.1%로 거의 같다. 역대 선거에서 50대 이상의 투표율이 2030세대보다 1.5배가량 높은 점을 감안하면 승부는 나머지 22.0%를 차지하고 있는 40대에서 갈린다. 이들이 투표장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제1당의 이름이 결정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투표율 외에 그동안 여론조사로 드러나지 않은 숨은 5% 표심이 여야의 운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② 정당 의석별 승패 기준은 여야 모두 150석 어려워 4·11 총선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여소야대’(與小野大) 가능성이다. 연말 치러질 대선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각 당의 판세 분석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과반 의석인 150석 이상을 확보해 제1당이 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양 당이 130~140석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제1당에 오르고, ‘야권연대’의 또 다른 한 축인 통합진보당이 10~20석을 얻으면서 과반을 넘기는 여소야대 정국이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역대 국회에서는 15·16대 국회는 여소야대 구도가, 17·18대 국회에서는 여대야소 구도가 형성됐다. 정국 주도권이 8년 만에 야권으로 넘어가면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이 가속화되고,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도 거센 공세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이 130석 이상을 얻으면 박 위원장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표’라 할 수 있다. 정권 심판론과 디도스 사건, 돈 봉투 파문 등 불리한 여건 등을 감안했을 때의 판단이다. ‘패배 기준선’은 121석이 거론된다. 박 위원장은 2004년 ‘탄핵 역풍’ 속에서 17대 총선을 진두지휘해 121석을 얻었다는 점이 고려됐다. 반대로 새누리당이 140석 이상을 얻거나 제1당에 오를 경우 박 위원장의 대권 행보는 강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이 사실상 ‘박근혜당’으로 개편된 상황에서 총선 승리는 곧 ‘박근혜의 승리’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경우 현재 의석수(89석)보다 1석이라도 늘어날 경우 승리로 간주할 수 있다. 그러나 불과 석 달 전인 지난 1월 돈 봉투 사건 직후 과반 의석을 예약해 놓은 것 같았던 상황과 비교하면 130석 대에서 새누리당과 10석 이내로 승부가 갈릴 경우 ‘승리’로 규정하기는 힘들다는 평가다. 물론 단 1석이라도 뒤져 제2당에 머문다면 ‘정치적 패배’로 해석될 수 있다. 이 경우 민주당의 한명숙 대표 체제는 ‘책임론’에 직면할 수밖에 없고, 이는 곧 친노(친노무현) 그룹의 재몰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야권의 대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③ 불법사찰 vs 김용민 막말 파괴력은 부동층·무당파 표심 ‘장군멍군’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과 서울 노원갑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은 4·11 총선 막판 각각 여야를 짓누르는 대형 악재다. 두 변수가 중간층 유권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투표일 직전인데도 수도권 위주로 여야 후보가 박빙 승부를 벌이는 곳이 수십 곳이다. 여야는 악영향 차단에 사활을 건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김 후보의 과거 여성·노인 비하 발언에 이어 기독교 모독 발언을 추가로 공개하면서 그의 사퇴는 물론 민주당 한명숙 대표의 공개 사과와 출당 조치까지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 극대화에 애쓰고 있다. 9일 국민들을 분노케 한 수원 살인사건에 대해서도 “경찰이 제대로 대응만 했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는 점에서 분노한다. 민생치안보다는 국민을 불법사찰하는 데 몰두해 이런 비극이 생겼다.”면서 정권 심판론으로의 연결을 시도했다. 이처럼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는 새누리당에, 김용민 후보 막말 논란은 민주당에 각각 악재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데 표심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전문가들조차 견해가 갈릴 정도로 파급력 비교가 어려운 형국이다. 다만 공통적으로 투표할 정당과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나 무당파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선거전 종반 연일 두 사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대대적인 여론전을 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양당은 물론 언론들도 보수와 진보로 갈려 두 사안에 대해 달리 조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정치사회조사본부장 등은 “선거가 정권 심판론으로 치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판론이 밑바닥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전문가 2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정권 심판론이 작용해 민주당이 131~140석을 얻어 제1당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약간 높았다. 정권 심판론이 김 후보 막말 논란으로 상쇄됐다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특히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누리당의 이름, 색깔 및 로고 바꾸기 등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이명박 정부와는 다르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줘 정권 심판론을 무력화시킨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④ 원내 제3정당은 누가 “진보 최대 15석·선진 10석”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이어 원내 제3정당은 누가 될까. 19대 국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될 소수 정당들의 성적표도 관심사다. 우선 자유선진당과 통합진보당이 원내 3당의 자리를 두고 다툼을 벌이는 모양새다. 현재로서는 민주당과 연대를 형성한 통합진보당의 제3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통합진보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통틀어 20석 이상을 확보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해 왔다. 선거전문가들은 ‘15석 미만(비례대표 포함)’의 성적을 예상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는 9일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야권연대가 과반수(150석 이상)를 해야 승리하는 것이고 조심스럽긴 하지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비례대표 12번인 자신의 원내 입성에 대해서는 “지금 추세로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은 현재 서울 3곳과 경기 7곳을 비롯해 총 52곳에 지역구 후보를 냈다. 이 가운데 서울 노원병(노회찬)이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정당투표의 득표율이 관건인데 13% 이상을 얻어야 8석을 가져갈 수 있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선진당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지역구에서 14명, 비례대표 4명을 당선시켰고, 지역구 1명과 비례대표 2명을 배출한 창조한국당과 원내교섭단체 ‘선진과 창조의 모임’을 구성, 거대 양당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선진당에 대한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충청 지역에서는 ‘최대 10석’을 내다보고 있는 분위기다.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로는 현역 의원인 대전의 권선택(중구)·임영호(동구)·이재선(서을) 후보와 충남의 이명수(아산)·이인제(논산계룡금산) 후보 등 6명 안팎이 우세하거나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우세 양상을 보였다. 다만 지역 내에서는 “대전·충남에서 1석 이상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남은 기간 동안 충청 민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소수 정당들은 원내 1석이라도 얻어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전체 246개 의석 가운데 비례대표는 54석이다. 정당투표 득표율이 3%를 넘어야 1석을 가져갈 수 있고, 2% 미만일 경우 정당은 해산된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당시 한나라당이 37.48%를 얻어 22석을 차지했고 민주당이 25.17%로 15석, 친박연대(13.18%) 8석, 선진당(6.84%) 4석, 민주노동당(5.68%) 3석, 창조한국당(3.80%) 2석 등의 순이었다. 진보신당은 2.94%를 얻어 문턱에서 원내 입성이 좌절됐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⑤ 선거철 단골이슈 ‘북풍’ 광명성 위협?… 유권자 ‘내성’ ‘북풍’은 언제나 선거 주변을 맴돌아 왔다. 이번 4·11 총선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 3호’ 발사와 함께 제3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일들은 선거가 끝난 뒤인 12~15일로 예정돼 선거에 끼칠 영향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미국이나 일본이 북한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발언을 하면 한반도 긴장이 올라갈 수 있으나, 지금은 그것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면서 “국민들도 1차 핵실험 때를 제외하고는 핵실험 자체만으로 긴장하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선거철마다 북한 문제가 이슈화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유권자들에게 내성이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통적으로 북한 관련 이슈는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돼 왔다. 안보 불안 심리를 자극받은 유권자들이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하게 하는 효과를 발휘했다. 1996년 15대 총선 일주일 전 ‘판문점 총격 사건’이 선거판을 휩쓴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전통적인 ‘북풍’ 공식이 깨졌다. 2000년에 실시된 16대 총선에서는 김대중 정부가 선거를 사흘 앞두고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발표했지만,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는 반발을 불렀다.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이 133석을 얻어 제1당 지위를 차지했다. 또 2010년에는 6·2 지방선거를 불과 두 달여 앞두고 터진 천안함 폭침사건도 여당에 호재가 되지 못했다. 그래도 민주당은 경계를 풀지 못하는 눈치다. 많은 선거구에서 초박빙 승부가 진행되는 만큼 소소한 변수라도 판세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9일 정부가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낸 데 대해 “북핵 3차 실험과 광명성 발사 문제를 선거 국면에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살 만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박희태 “공모 안해” 김효재 “모두 인정”

    새누리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불구속 기소된 박희태(74) 전 국회의장 측이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강을환)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박 전 의장 측 변호인은 “고승덕 (새누리당) 의원에게 돈이 전달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고 공모한 사실도 없다.”면서 “마이너스 계좌를 개설한 것은 맞지만 정상적인 선거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전당대회 캠프 상황실장이던 김효재(60)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며, 캠프에서 재정·조직 업무를 담당했던 조정만(51)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은 “300만원을 봉투에 담아 준비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고승덕 의원에게 전달된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16일 공판준비기일을 더 갖기로 했다. 박 전 의장 등 피고인 3명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세뱃돈만 월급3배 챙겨…中부정부패 실태 소개

    중국의 잘 나가는 공무원들은 뇌물로 자신의 월급 서너배를 챙기고 있다고 일본 뉴스포스트세븐이 1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최근 중국 상하이를 방문한 중국 전문가인 일본인 저널리스트 소마 마사루가 중국 현지에서 접한 공무원 및 국유기업 직원들의 부정부패 실태에 대해 소개했다. 최근 세계은행(IBRD)과 중국의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역시 ‘2030년의 중국’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유기업이 부를 독점하고 있어 그 역할을 제한하는 등으로 개혁하지 않으면 큰 경제 위기가 일어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각 업종에서 가장 발전하고 있는 기업은 예외없이 국유기업이며 그 생산량은 전체의 90%를 독점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관련 업종에서 그 경향이 강하며, 석유와 전기, 석탄, 광석 등 대형 국유기업 밑에는 하청기업이 수백여 개가 존재하는 구조로 돼 있다고 한다. 국유기업 직원은 엄밀히 말하면 공무원이 아니면서도 거의 공무원 같은 특권을 가지고 있다. 직원들은 헐값에 사택을 제공받으며, 보너스도 연 2~3회나 된다. 또 실적에 따라 월급의 수십 배를 버는 일도 빈번하다고. 이들은 자녀교육에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기업이 자기​​부담으로 운영하는 학교에 들어가면 그만이기 때문. 또 일정 계급 이상의 간부는 공용 차가 주어지는 등 다양한 해택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공무원은 어떨까.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상하이에서는 세무서 직원의 수익이 가장 높다. 직원 1명당 1000여 개의 기업을 담당하고 있고 기업 측은 매번 이들에게 ‘홍바오’(빨간 봉투)라는 세뱃돈 명목의 돈을 전달한다. 이는 한 회사당 1000위안(약 18만원) 정도라면 뇌물이 아니라는 암묵적인 이해가 있기 때문. 일본계 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잘 나가는 세무서 직원은 올해 홍바오로만 550만원 정도를 받았다. 그의 월급이 약 200만원인데 이는 월급의 3개월치 정도를 번 셈이다. 사실 그 3~4배 정도를 받고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 현실이며 그 증거로 그 직원의 자녀는 미국 대학에 유학 중이며, 그 역시 ‘10억원대 아파트’나 외제차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국유기업 직원도 민간기업을 통해 사례금을 받아 부를 채우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한다. 현재 중국에서는 대학 졸업자 30~40%가 취직을 못하는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다. 국가 공무원이나 국유기업 직원의 취업 경쟁률은 수백대 일이 될 수 있다. 상하이의 한 중국인 컨설턴트는 “확실히 세무서 직원이 인기가 높다. 한 명 모집에 1500명이 몰릴 정도로 정말 좁은 문”이라면서도 “실제로 채용되는 사람은 ‘저우허우먼’(은밀한 뒷거래)을 통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그 과정에서 브로커의 중재로 부패가 생기는 것은 다반사라고. 또한 상하이에서는 정부가 부동산 거래를 제한하고 있어, 돈이 남아도는 공무원과 기업인들은 “어디에 투자해야 하느냐. 현재 돈 쓸 방법이 없다고 고민하고 있다”고 현지 증권맨은 말했다. 한 증권사는 미국과 호주 등에 투자하는 10억원 사모투자신탁을 판매했는데 “3월 들어 수백주가 팔렸다”면서도 ”주주 대부분은 돈이 남아도는 공무원과 국유기업 직원들”이라고 전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손학규 ‘돈봉투의혹’ 제보자 고소…한명숙측 ‘수뢰의혹’ 前의원 조사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 지지 청탁과 함께 당협위원장들에게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29일 제보자 A씨를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공안1부(부장 이상호)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 27일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손 고문이 당협위원장 30~40명과 만나 100만원씩 담긴 봉투를 건넸다.”는 A씨의 진술 등 관련 자료를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넘겨받아 내사를 진행해왔다. 검찰은 곧 제보자 A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손 고문은 “돈 봉투 주장이 사실이면 속죄하고 정계은퇴하겠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측근들의 총선 공천 대가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한병도(45) 전 열린우리당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한 전 의원을 상대로 전북 전주에서 출마를 준비했던 예비후보 박모(50)씨와 박씨에게서 1억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심상대(48)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의 만남을 주선해 준 경위와 이 과정에서 박씨에 대한 공천 약속 등이 거론됐는 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박씨가 지난해 12월 23일 심씨에게 건넨 2000만원을 1000만원씩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는 한 대표 비서실 차장 김승호씨를 30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檢, 내사 착수… “제보자 불러 사실확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손학규 당시 민주당 대표가 지역 당협위원장들에게 돈 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서울신문 3월 27일자 1, 8면>과 관련, 내사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월 민주당 전직 지역위원장으로부터 “손 전 대표가 당시 무소속이었던 박원순 후보의 지지를 당부하며 중앙당사에서 지역 당협위원장 35명에게 5만원권 20장, 1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돌렸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한 뒤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제보자는 돈 봉투 살포 시점을 재·보궐 선거 직전인 지난해 10월 23일이나 24일로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26일 선관위의 자료를 받았다.”면서 “자료 검토 후 제보자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4·11 총선 때 손학규의 발을 묶고 이미지에 먹칠을 하려는 음해 아니겠느냐.”면서 “필요하다면 법적 대응도 하겠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안석·강주리기자 ccto@seoul.co.kr
  • 손학규 “돈 봉투 의혹 사실이면 정계 은퇴”

    손학규 “돈 봉투 의혹 사실이면 정계 은퇴”

    차기 대권 주자인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지난해 10·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지역 당협위원장에게 돈 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서울신문 3월 27일 자 1·8면>이 제기된 것과 관련, “돈 봉투 주장이 사실이면 속죄하고 정계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손 상임고문은 27일 오후 트위터에 “나라가 어지러우니 불법사찰에 이어 해방 후에나 있을 법한 공작정치, 흑색선전이 되살아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시대는 모든 것이 거꾸로 간다.”면서 “국민과 함께 꼭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손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도 사실 무근임을 거듭 강조하며 필요시 법적 대응을 천명한 바 있다. 그는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흥분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손 상임고문의 이러한 즉각적인 강경 대응 방침은 4·11 총선을 불과 보름 남겨둔 상황에서 총선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고 나아가 야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로서 올 12월 있을 대선에서의 부정적 이미지의 확산을 막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손 상임고문이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의 지지를 당부하며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당협위원장 30여명에게 1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돌렸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한 뒤 이날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보냈다. 손 상임고문은 오히려 정부·여당의 ‘색깔론’ 공세를 거론하며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역공을 퍼부었다. 그는 “박근혜 위원장이 아무리 이명박 정권과 차별성을 강조한다 해도 4년간 여의도 정치를 실질적으로 지배해온 박 위원장은 결코 분리될 수 없다.”면서 “옷(당명)을 바꿔 입는다고 검은 속살까지 희게 바뀌는 게 아니다. 박 위원장의 새누리당은 복지사회, 경제민주화도 포기하고 오직 껍데기만 가진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박정희 유신 시대의 권위주의 정치를 그대로 답습하고 유산을 이어받았다.”고 꼬집기도 했다. 손 상임고문은 총선을 ▲정권연장 대 정권교체 ▲과거세력 대 미래세력 ▲분열사회 대 통합사회 등 3가지를 가늠하는 선거로 규정했다. 손 상임고문은 당 내부 공천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정치가 ‘한풀이’ 정치가 돼서는 안 된다.”면서 친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전혜숙 의원의 공천 탈락에 대해 “정치적 학살이 아닌 인권유린이며 신고만으로 공천 확정자를 잘라 버리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공천에 탈락한 뒤 탈당, 정통민주당을 세워 총선에 도전하는 구민주계 인사들에 대해서는 “과거 민주당 같은 세를 얻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며 평가절하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작년 서울시장 선거직전 손학규 대표 돈봉투 배포”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인 10월 23, 24일쯤 민주당 손학규 당시 대표가 서울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 선거대책 모임을 주재한 자리에서 무소속 박원순 후보 지원을 당부하며 돈 봉투를 배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시선관위에 관련 제보가 들어와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선거 당시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을 지낸 A씨는 26일 “지난해 10월 23일 혹은 24일 오후 중앙당사 1층 대회의실에 손 대표가 서울 지역 48곳 당협위원장을 긴급 소집해 35명 안팎이 참석했다.”며 “서울시장 판세 등 토론이 끝난 뒤 손 대표가 호남향우회를 움직여 달라며 5만원권 20장이 든 돈 봉투를 참석자들에게 돌렸다.”고 주장했다. 서울신문은 지난 23일 A씨의 동의를 받아 그의 진술을 녹음하고 녹취록을 작성했다. 선거대책 모임에는 이인영 상임선대본부장, 정장선 사무총장, 최광웅 사무부총장 등 주요 당직자와 이상수·정청래 전 의원 등 35명 안팎의 당협위원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그 자리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손 대표가 박 후보를 거론하며 우리(민주당) 사람이 아니라고 지역 향우회가 투표를 안 하려고 하는데 독려해야 한다는 토론이 끝난 후 당협위원장들과 악수를 하며 돈 봉투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 돈을 다음 날 지역협의회 운영위원들과 선거 좌담회를 갖고 식사비 등에 썼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 측은 “날짜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당협위원장 회의를 소집한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독려를 요청하거나 격려금을 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안동환·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선거 이틀전 긴급 지역당협회의… 돈봉투 수수여부는 진술 엇갈려

    선거 이틀전 긴급 지역당협회의… 돈봉투 수수여부는 진술 엇갈려

    손학규 당시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서울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책 모임은 23일이나 24일 저녁 긴급 소집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대표 비서실에 확인한 손 대표의 당시 일정은 23일 저녁에 비공개 일정이, 24일에는 거리 유세가 있었다. 손 대표가 소집한 서울지역 48곳의 당협위원장 서울시장 선거 대책 모임에는 35명 안팎이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A 전 당협위원장은 24일 오후 6시 전후로 기억하고 있다. A 전 위원장은 지난 1월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에서 해임됐다. A 전 위원장의 진술을 토대로 재구성한 그날 대책 모임 안건은 야권 단일후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당내 주요 지지 세력인 호남향우회의 지원 독려였다. 호남향우회는 서울에만 730여개의 조직을 두고 있다. 대책 모임에는 손 대표와 이인영 상임선대본부장, 정장선 사무총장, 최광웅 사무부총장, 서울 중랑갑 당협위원장인 이상수 전 의원, 마포을 당협위원장인 정청래 전 의원 등이 헤드 테이블에 앉고, 35명 안팎의 당협위원장들을 좌우 테이블에 배석했다. 손 대표는 그날 서울시장 선거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혼전 양상의 어려운 판세라고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A씨는 “손 대표가 ‘호남향우회가 박 후보를 비토하는 분위기가 있다. 지역향우회가 우리 후보가 없다고 투표를 안 하려고 하는데 독려해야 한다’고 당협위원장들에게 당부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인 B위원장은 “손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를 이겨야 총선과 대선도 승리할 수 있다고 독려했었다.”고 말했다. 정청래 전 의원도 그 자리에서 나 후보의 1억원 피부숍 논란을 전하며 “이런 후보한테 절대 질 수 없다. 당장 당원들에게 얘기하고 호남향우회가 적극 밀도록 하자.”고 제안해 그 자리에서 당협위원장들이 만장일치로 가결했다고 A씨는 설명했다. 돈봉투 배포는 모임이 끝날 즈음 그 자리에서 이뤄졌다는 게 A씨 주장이다. 출구에 선 손 대표가 자리를 나서는 당협위원장들과 악수를 한 뒤 곁에 있던 최광웅 사무부총장이 들고 있던 쇼핑백에서 봉투를 꺼내 건네면 손 대표가 이를 받아 당협위원장들에게 하나씩 건넸다. 봉투에는 5만원권 20장이 들어 있었다는 게 A씨 진술이다. 서울신문은 당시 참석한 것으로 파악된 15명 안팎의 당협위원장들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했지만 대부분 “돈봉투를 받은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다. A씨를 제외한 한 당협위원장은 “그날 흰봉투인가 노란봉투인가 뭔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이 난다.”고 했지만 수령 여부는 답변하지 않았다. 서울시장 선거를 앞우고 호남향우회는 박원순 후보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았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박 후보도 재경 호남향우회 임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등 골수당원 표심을 잡기 위해 애를 썼으나 전통 지지층인 재경 호남 세력 저변에는 박 후보에 대해 냉랭한 기류가 팽배했다. 호남향우회 내부에서도 갈등이 표출됐다. 손 당시 대표가 당협위원장과 선거 대책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24일도 주목되는 시점이다. 이날 임향순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 중앙회 총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엄정 중립을 선언했다. 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임 총재는 당시 유상두 재경 호남향우회 회장이 박 후보를 지지 선언한 데 대해 “친목단체인 호남향우회의 이름을 표방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온당치 않은 처사”라고 강력 반발했다. 정황상으로 보면 민주당 지도부로서는 호남향우회의 지지를 적극 끌어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A씨도 “호남향우회가 투표를 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면서 손학규 당 대표실 여직원이 일제히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모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 전 대표 측은 “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기에 허위 사실을 폭로하는 건 의도가 순수하지 않다.”며 “전혀 사실이 아닌 만큼 적극 대응하겠다.”고 반박했다. 김주환 언론특보는 “최광웅 사무부총장에게도 확인하니 돈을 전달한 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며 “당과 이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왜 당시 돈봉투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이제야 폭로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공천 파열음 등 민주당이 망가진 데는 손 대표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했다.”며 “부도덕한 일을 계속 숨기고 가야 하는지 부담스럽다.”고 답변했다. A씨는 관계당국이 조사에 나서면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불법 선거자금? 단순 정치자금?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돈 봉투 배포 의혹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26일 조사를 마쳤다고 밝힘에 따라 돈 봉투 배포의 진위 여부에서부터 자금 출처와 성격, 의도 등에 따라 불법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새달 25일 공소시효 만료 중앙선관위는 손 전 대표가 당협위원장들에게 돈 봉투를 지급했을 경우 공직선거법 제115조의 제3자 기부행위 금지 위반 등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제115조는 정당 및 후보자 가족 등의 기부행위제한에 규정되지 않는 제3자라도 선거운동과 관련해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의 공소시효는 6개월로 당협위원장 회동 시점으로 따지면 오는 25일 시효가 종료된다. 손 전 대표의 돈 봉투 의혹은 한나라당 전당대회의 돈 봉투 살포 사례와는 사안이 다른 경우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경우 자신이 당대표 출마 후보로 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나 정당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손 전 대표의 경우 본인이 출마한 선거가 아닌 당 대표로서의 통상적인 당협위원장 지원활동으로 선거와 연관이 없다면 위법성을 판단하기 쉽지 않다. ●당대표 자격 지원땐 판단 어려워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그러나 “중앙당의 지원금은 회계책임자의 관리에 따라 예금계좌로 지급되어야 하지만 현금이 갔을 경우 위법성 소지가 있다.”며 “선거운동과 관련해 누구든지 명목 여하를 불문하고 금품을 제공·지시·알선하거나 수령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만약 지역향우회에 식사 등의 호의를 제공하기 위한 의도의 금품 전달이라면 명백히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 측은 “A씨의 주장에 반박할 자료 등을 소명해 달라.”는 서울신문의 요청에 “당 대표 당시의 회계처리나 기록 등을 현재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며 “혹시 다른 당직자가 격려금을 줬는지 몰라도 대표가 직접 준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재정을 담당하는 총무국 관계자는 서울신문의 질의에 대해 “지나간 일을 묻는 의도가 무엇이냐.”며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대한민국 검찰 어쩌다 이 지경 돼 버렸나

    민간인 불법사찰의 배후와 관련된 폭로가 이어지면서 검찰의 부실수사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 당시 수사팀이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불법사찰 증거인멸을 지시한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을 소환 조사하려 했으나,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가로막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노환균 법무연수원장이다. 수사를 맡은 형사1부를 지휘한 신경식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현재 청주지검장, 오정돈 형사1부장은 서울북부지검 차장으로 재직 중이다. 부실수사는 당시 수사에 임한 검찰의 자세로 볼 때 당연한 결과였다. 총리실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은 검찰은 나흘이 지나서야 공직윤리지원관실을 압수수색했다. 증거인멸이 우려되는 만큼 즉각 압수수색에 나서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어야만 했다. 그러나 늑장 압수수색으로 컴퓨터 하드디스크는 다 지워졌다. 증거를 몽땅 없앨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준 셈이다. 검찰은 증거인멸 과정에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공모했다는 의심까지 받고 있다. 검찰은 최 전 행정관이 장 전 주무관에게 증거인멸용 대포폰을 만들어준 사실도 알고 있었다. 정상적인 수사라면 최 전 행정관을 소환해 배후 및 사건 전모를 캤어야 했다. 하지만 검찰은 최 전 행정관을 서울시내 호텔에서 출장조사한 뒤 무혐의 처리했다. 처음부터 수사할 의지가 없었다고밖에 볼 수 없다.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조차도 “검찰이 증거인멸을 했느냐고 한마디도 물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의 부실수사는 비단 민간인 불법사찰뿐이 아니다. 10·26 재·보궐선거 때 선관위 디도스테러,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등 국기를 흔들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대형사건에 대해 국민이 수긍하기 어려운 수사결과를 내놓았다. 정말 무능한 검찰인지, 권력 비위를 맞추려는 정치검찰인지 헷갈릴 정도다. 대한민국 검찰이 어쩌다 이 지경이 돼버렸나 하는 탄식이 안팎에서 터져나올 법도 하다. 추락한 검찰의 신뢰는 수사로 회복할 수밖에 없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민간인뿐만 아니라 재벌총수, 정치인에 대해서까지 사찰을 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앞만 보고 나오는 대로 수사해야 한다. 또한 부실수사로 사태를 더욱 혼란에 빠뜨린 당시 지휘부는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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