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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봉투·식권살포 잇따라/경찰,수사착수.타후보 운동원증 소지도

    전국 곳곳에서 유권자에게 돈봉투를 건네주었거나 식권을 나눠주는 등 위법사례가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또 차를 타고 가두방송을 하거나 남의 선거운동원증을 갖고 특정후보의 홍보물을 나눠준 사람들에 대해서도 입건,조사하고 있다. 창원경찰서는 16일 지역구내 아파트 관리실에 들러 지지를 호소하며 돈봉투를 건네준 것으로 알려진 창원시 을선거구 통일국민당 서선호후보(42)에 대해 내사에 들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서후보는 지난 10일 하오9시45분쯤 창원시 반송동 까치아파트 관리실에서 열린 아파트 관리운영위원회에 참석,주민 15명을 상대로 5분여간 연설을 한후 회장 이모씨에게 1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네줬다는 것이다. 또 경남 울산경찰서는 15일 하오3시 울산군 언양면 언양국교 운동장에서 열린 울산군 제1차 합동 연설회장에서 「통일국민당 울산군지구당 사무장 한성률」명의의 식권이 대량으로 살포돼 수사에 나섰다.
  • 결국은 정치의식이 문제다/김진천 국제부장(데스크 시각)

    혼탁된 선거분위기가 망국론으로 까지 이어지고 있는게 요즈음의 세태다.특히 돈으로 유권자를 매수하려는 부패·타락선거풍조의 만연은 우리가 애써 가꿔온 민주묘목의 뿌리에 치명적인 흠집을 내고있으며 힘모아 밀고가는 이 나라 민주발전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려 세우기라도 할 기세다. 이대로 방치할 수 없는 사태,갈수록 더해 가는 우리의 「돈선거」풍토는 과연 치유불능의 중병에 걸려있는가. 「돈안드는 선거」를 치르는 선진외국의 사례들은 이땅의 타락선거풍토의 병인이 어떤 것이며 처방전이 무엇인가를 시사해 주는 바가 크다. 선진국들 선거분위기의 일반적이고도 공통적인 특징은 우선 국민들의 정치의식이 그들의 높은 정치수준의 바탕이 될 수 있을 만큼 선진화 되어 있다는 점이며 정치인 역시 청렴을 으뜸의 덕목으로 삼고 있다는 사실이다.부정과 불의가 용납되지 않는 사회구조속에서 선거행사라고 해서 예외가 될리가 없는 것이다.돈봉투니 향응이니 또는 선물보따리등 신성한 주권행사에 금전이 개입되는 상황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바라지도 않고 주려는 이도 없다.『매표행위는 바로 정치적 단두대행』이라 단언한 프랑스 어느 정치학자의 표현이 그들의 맑은 선거풍토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우리와 다른 점이 바로 이런데 있는 것이다.손벌림추태가 있으니 주는 자가 생기고 주어야 통할 것 같으니 주려는 검은 속셈이 생긴다는 이야기다.금전적으로 뒤가 구린 사람이 유권자들에게 용납되는 풍토가 고쳐지지 않는한 우리의 선거풍토개선은 백년하청이란 교훈을 실감있게 전해주고 있다. 돈쓰고 당선된 사람은 투자에 대한 반대급부를 생각하게 되고 억수같이 많은 돈을 뿌렸으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당선되어야 겠기에 부정과 부패의 악순환은 꼬리를 잇는다.그래서 그들은 위선과 비방,그리고 중상모략과 흑색선전을 거리낌 없이 자행한다.결국 정치인의 도덕성과 자질의 결핍이 질낮은 유권자들의 정치의식과 맞물려 돌면서 이나라 선거풍토를 더럽히는데 선도역할을 하고있는 것이다. 우리가 또 하나 사표로 삼아야할 것은 선진국들들의 정치구조가 공명선거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제도로서의 완벽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민주정치의 골간인 다당제 정당정치가 확립되어 있는 이들 선진국에서는 당연히 모든 선거가 정당중심으로 치러진다.어느 나라이건 많은 정당들이 있지만 각기 이념을 기준으로 결성됐기 때문에 보수와 혁신 또는 좌·우등 색깔과 노선이 서로 분명히 구분된다.때문에 한번 정당인이되면 정치를 그만둘 때 까지 당적을 지키는게 그들의 신조처럼 돼있다.정치인은 정당의 이념을 구현하는 한 소속원일 뿐이다.유권자들 역시 대부분 평소 자신의 정치신조에 따라 한표의 권리를 행사한다.투표에 돈이 개입될 소지가 그만큼 적다.후보자의 개인적인 인기나 약속보다 정당의 정책과 강령을 중시함은 물론이다. 공천장을 놓고 검은손을 내미는 타락한 정치인도 없고 낙천됐다고 이당 저당 기웃거리는 기회주의적인 정치인도 드물다.특히 재벌이 정당을 만들어 돈다발을 흔들며 철새정치인들을 모으는 사례도,이렇게하여 구성된 정당에 표를 주는 유권자도 없다. 선진국선거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점은 이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선거가철저한 공영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이다.영국 프랑스 독일등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선거비용은 공개모금 또는 국고보조로 마련된 당기금의 지원으로 치러진다.선거기간 중에 쓸 수 있는 자금의 한계가 엄격히 규정되어 있으며 어느 나라이건 선거가 끝난 뒤에는 지출내용을 숨김없이 밝혀야 한다.거울같이 맑은 선거분위기를 이룩할 수 있는 장치가 제도적으로 보장되어 있고 또한 이를 어기는 정치인은 유권자들이 용납하지 않는다. 민주제도의 역사가 일천하고 아직 덜 성숙된 이나라 정치문화에 당장 선진국수준 그대로를 기대하기는 벅차고 힘든일 일수 있다.그러나 부럽게 느껴지는 그들의 예는 우리에게 금권타락선거,이것하나 만은 고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다.이땅에서 선거망국론을 사라지게 할수 있는 힘은 오로지 유권자와 후보들각기의 마음가짐 하나에 달렸다.
  • 현대임직원 현금살포 적발/검찰/국민당 불법 선거운동 곳곳서 포착

    ◎계열사소장 연행 수사 착수/상금명목 직원들에 20만원씩/대전/“입당하면 5만원” 유권자 유혹/춘천 현대그룹이 계열사 간부들을 통일국민당 선거조직원으로 동원해 직원들에게 현금을 살포하고 통일국민당에 입당시키는 등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사실이 속속 밝혀져 검찰과 경찰이 전면수사에 나섰다. 검·경은 29일 통일국민당 대전·충남지역 선거중간책임자로 선정돼 현대자동차영업소직원들에게 현금을 나눠주고 통일국민당에 입당시킨 현대자동차 간부사원 1명을 연행,집중 조사하는 한편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전국 곳곳에서 조직적으로 벌이고 있는 이같은 불법사전선거운동 사례를 수집,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경은 특히 통일국민당지구당 위원장들이 수원·춘천·창원·울산등지에서 선거구민들에게 현금을 돌리고 입당을 강요하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중점수사를 펴고 있다. ◎“회사일로 알고 뛰어라” 【대전=최용규기자】 대전지검 특수부 이기배부장검사는 29일 통일국민당이 대전과 충남지역을 권역별로 나누어 현대자동차 지역본부장과 각지역 소장등을 책임자로 하는 선거조직을 구성,사전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확증을 잡고 현대 자동차 유성영업소 소장 송무영씨(47·대전시 유성구 봉명동)를 연행해 선거법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송씨는 통일국민당 대전·충남지역선거중간책임자인 최정민씨(49·현대자동차 대전동부영업소장)의 하부조직 책임자로 지난 17일 직원들에게 『통일국민당이 20석을 차지하지 못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하면 현대는 정부의 압력으로 파산한다』고 강조하고 『통일국민당 선거운동을 내일과 회사일로 알고 열심히 뛰어달라』면서 지난 14일부터 26일까지 입당원서를 받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송씨가 지난 26일 직원 21명에게 20만원씩 모두 4백20만원을 「92판매캠페인 상금」명목으로 지급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 돈의 출처와 함께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사전선거운동에 쓰여졌는지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참석자들에 돈 뿌려 【울산=이용호기자】 부산지검 울산지청은 29일 통일국민당 울산중구지구당(위원장 차화준)이 지난 19일부터 1주일동안 중구 복산동 지구당사무실에서 매일 상·하오 두차례 당원교육을 실시하면서 참가자 1백여명에게 교통비명목으로 5만원씩이 든 돈봉투를 나눠주었다는 참석자들의 제보에 따라 이날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돈봉투를 주고받았는지에 대해 수사를 펴고 있다. ◎모두 형사처벌 방침 【춘천=정호성기자】강원도지방경찰청은 29일 통일국민당이 지난 1월30일 개최했던 춘천군 및 원주시 지구당 창당대회때 대회에 참석했던 유권자들을 입당시키면서 5만원씩을 주었다는 정보를 입수,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확인수사를 하고있다. 경찰은 국민당이 유권자를 현금을 주고 입당시킨 사실이 확인되면 관련자들을 모두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7개 마을 돌며 살포 【창원=강원식기자】 경남 창원경찰서는 29일 통일국민당 진해·창원군 지구당위원장 정차두씨(55)에 대해 현금 살포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정씨는 정월대보름날인 지난 18일 상오 11시부터 창원군 대산면 일동리 신성·당리등 7개 마을을 수행원 여장원씨(45)와 함께 방문,민속놀이 중이던 신성·당리·유목마을 청년회장 3명에게 각각 현금 5만원씩이 든 봉투를 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건축현장까지 찾아 【수원=조덕현기자】 경기지방경찰청은 29일 국민당 광명지구당위원장 윤항렬씨(55)가 최근 유권자들에게 현금을 돌린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윤위원장은 지난 12일 하오2시 광명시 광명4동 200의5 광명아파트 재건축 조합현판식에 참석,조합건설추진위원회에 현금 10만원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 “돈선거 척결” 본보기의 메스/민자 이강두씨 구속의 배경

    ◎혼탁조장 후보 철저한 사법조치 예고/“「공명」만이 승리 담보”… 여 핵심부 판단 반영 14대 총선을 공명하게 치르겠다는 정부·여당 핵심부의 의지가 행동으로 나타났다. 민자당이 26일 현금살포로 물의를 일으킨 경남 거창의 이강두공천자를 교체하고 사직당국이 이씨를 선거법위반으로 구속한 것은 돈으로 금배지를 사겠다는 일부 출마자에게 일대 경종을 울린 조치이다. 역대 어느 선거때나 정부·여당은 공명선거를 내세웠지만 구두선에 그친 적이 많았다는 인상을 주곤 했다.오히려 여당이 김권선거를 주도한다는 비난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여당이 앞장서 공명풍토를 이룩하겠다는 여권 핵심부,특히 노태우대통령의 결의가 확고하다는 사실이 이번 조치로 입증됐다. 민자당 자체조사결과 이위원장은 지난 23일 개편대회가 끝난뒤 점심을 거른채 대회에 참석한 당원 다수에게 5천원씩 「점심값」을 지급했다는 것이다. 현행 선거법은 「당대회에 참석한 당원과 대의원에 한해 식사와 다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현금지급은불법으로 못박고 있다. 「식사」 대신 「식사비」를 준 이위원장의 행위는 어찌 보면 암암리에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르나 거창사건을 통해 사소한 선거법 위반이라도 명백한 증거가 있는 경우에는 공천자 교체를 넘어서 사법처리까지 하겠다는 교훈을 심어준 셈이다. 이위원장사건 이전에 부산 영도에서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던 노차태씨가 선거법위반혐의로 구속됐다.그러나 이위원장에 대한 조치는 여권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단행한 것으로 그 파장의 크기가 노씨의 경우에 비할 수 없다. 따라서 선거법위반행위에 대한 향후 여권 대응의 수위가 어느 정도인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김윤환 민자당총장은 『여야를 막론하고 공명선거풍토를 흐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경대응하겠다는게 여권 핵심부의 의지』라면서 유사사건 재발시 강력한 조치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정부·여당의 이같은 단호한 자세는 공명선거에 앞장서는 것만이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 13대 총선 막바지 경북 안동시 권중동후보의 돈봉투사건발생으로 전체 선거를 망쳤던 전례가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033 재발시 강력한 조치가 있을 것임을 . 에 앞장서는 것만이 승035 리를 담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동후보의 돈봉투사건발생037 으로 전체 선거를 망쳤던 전례가 되풀는 안된다는 의지를 표038 명한 것이다. 039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033 재발시 조치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같은 단호한 자세는 공명선거에 앞장서는 것만이 승035 리를 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총선 막바지 경북 안동시 권중동후보의 돈봉투사건발생037 으로 전를 망쳤던 전례가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는 의지를 표038 명한 것 039 특히
  • 미국/돈 안드는 선거(선진국은 어떤가:2)

    ◎돈 쓴곳 철저감시… 있어도 못쓴다/규제는 않지만 “많이 쓰면 낙선”인식/하원 11만∼38만불도 “너무 많다”비판/인쇄비·우송료로 거의 사용,선물·향응 엄두못내 미국의 주요선거는 대부분 예비선거를 치르게 돼있기 때문인데 선거전이 긴 만큼 돈이 많이 드는 것은 상식에 속하는 일이다. 이런 제도 때문에 비판이 계속되고 자성의 소리가 높지만 좀처럼 고쳐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도 미국정치의 속성이다. 겉으로는 「전통」을 내세우지만 그 실은 모든 제도가 기득권층(현역)에 유리하게 돼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은 이러한 제도적 비능률과 소모전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이 공정하고,특히 선거자금이 공개 된다는 사실이다.들어온돈 나간돈을 손금 펴보이듯 밝혀야한다.돈봉투니 선물이니 향응이란 생각조차 할 수 없다.밀실에 차고 앉아 「공천장 흥정」을 벌이는 정치인을 유권자들이 용납치 않는다.다소 비판의 소지는 있지만 전 과정이 페어니스(공정성)하기 때문에 결정적인 저항에 부딪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회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 88년 선거때 하원의원의 경우 초선의원은 1인당 평균 11만6천달러(한화8천7백만원)를 썼고 재선 이상의 경우는 1인 평균 38만8천달러(한화2억8천6백만원)를 선거자금으로 썼다.의원직에 새로 도전하는 사람보다 현역의원이 3배 이상의 선거자금을 쓴것은 우리와 아주 판이한 양상인데 그것은 현역의원들이 갖는 기득권 때문이다. 어느 경우이든 비용의 지출은 공개적이고 합법적인것은 물론이다. 미국의 선거운동이란 우편물을 통해 자기를 소개하고 자기 정견을 밝히는 것이 중심인데 현역의원은 우편요금이 전액 국가 예산에서 지급된다.또 의회가 휴회중 일때는 의원들은 의례 선거구에 내려가 회기동안 자기가 한 의회활동을 보고하는 것이 상례다.그런데 그런 비용이 모두 예산에서 지급된다.이런 제도 때문에 현역의원이 단연 유리하고 하원의 경우 2년동안 활동한 모든 비용이 선거자금으로 잡히기 때문에 선거비용이 초선보다 엄청나게 많아진다. 상원은 지역이 큰만큼 선거자금도 껑충 뛰어 초선의원이 평균 1백82만7천달러(한화 13억7천25만원),재선 이상의 의원이 3백75만1천달러(한화 28억1천3백25만원)씩을 각각 썼다. 미국의 선거제도가 소모적이고 정치자금이 많이 든다는 것은 선진 유럽에 비교해서 하는 말이다. 요즘 우리나라의 14대 총선에서 「20당10낙」(20억원을 쓰면 당선되고 10억원을 쓰면 떨어진다)설이 나돌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이땅의 선거풍토가 얼마나 타락해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선거자금은 지지자나 지지단체의 기부금과 모금파티 수입,그리고 입후보자 개인의 자산으로 충당된다.선거의 규모에 따라 다르고 단체 기부금액과 개인 기부액 상한액이 모두 달라 일률적으로 말할수 없으나 지방선거의 개인 도네이션의 경우 1백달러(한화 7만5천원)이상은 모두 선거감시기관에 보고 하도록 돼있다.후보자 개인이 쓰는 비용은 제한이 없어 부자가 유리하게 돼있는게 미국선거이지만 터무니 없는 돈공세는 유권자가 걸러 내는게 미국의 정치다.공개사회이고 여론이 지배하는 미국정치풍토에서 어떤 사람이 상식에 벗어난 정치자금을 뿌렸다간 낙선감이다. 미국에는 연방선거위원회·정치활동위원회등 각종 선거감시기구가 발달해 있다.이들 기관이 항상 감시하고 각종 자료를 발표하기 때문에 유권자는 즉시 즉시 후보자들의 부정행위를 파악할수 있다.또 후보 개인이 쓰는 돈도 쓰는 액수에는 제한이 없더라도 쓴 내용은 보고하게 돼있어 기록으로 남는다. 선거자금은 운동원 인건비와 교통비등 활동비,개인소개및 정견내용을 담은 각종 인쇄물 인쇄비,우편료,언론매체를 통한 광고료가 대부분이다.최근에는 큰 선거의 경우 TV광고료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 정주영씨,거액 촌지 돌려 물의/부산·대구서

    ◎국민당 지구당창당대회 전후 기자들에 봉투/기자들,우편함·온라인 통해 돌려보내 【부산 연합】 참신한 새 정치와 돈 안쓰는 깨끗한 선거를 표방하고 나선 정주영통일국민당(가칭)창당준비위원장이 일부 지방의 지구당 창당대회를 전후해 일부 기자들에게 거액의 돈봉투를 뿌려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재벌의 속성을 드러내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통일국민당은 부산의 경우 지난달 31일 낮12시부터 하오6시까지 동래을,남구을,중구등 5개 지구당 창당대회를 열기에 앞서 정위원장이 이날 상오9시부터 해운대구우동 조선비치호텔 2층 연회장에서 서울에서부터 수행한 중앙지 기자와 K신문 부산주재 기자,부산지역 3개 일간지,3개방송사,통신기자들을 불러 기자회견을 1시간30분가량 가졌다. 당시 이인원 대변인은 기자회견장 입구에서 회견에 참석한 취재및 사진·방송 카메라 기자를 개인적으로 불러 취재기자는 1인당 2백만원,사진·방송카메라 기자는 1인당 50만원씩을 뿌린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날 참석 기자는 20여명 이었다. 이 촌지봉투를 받은 기자들중 연합통신과 부산일보등 일부 기자는 지구당 창당대회가 끝난뒤 되돌려 주려했으나 정위원장 일행이 이미 다음 지구당 창당지역인 창원으로 떠난 뒤여서 다음날 우체국과 은행등 금융기관을 통해 우편환 또는 온라인으로 통일국민당측에 돌려 보냈으며 나머지 언론사 기자들도 며칠뒤 되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정위원장은 또 지난 1일 대구 금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뒤 대변인을 통해 직접 전달하거나 일찍 자리를 뜬 일부 기자는 다른 기자를 통해 액수를 알 수 없는 촌지를 전달했다. 정위원장은 지난 6일 춘천 세종호텔에서도 강원도청 출입기자단·강원일보·2개 TV사 기자등 20여명을 불러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이에앞서 지난 1월 28일에는 청주갑지구당 창당대회를 가졌는데 이와관련,촌지가 뿌려졌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부산 기자회견에서 정준비위원장은 『통일국민당은 국민들이 만든 자생적정당이며 국민들편에 서서 공명선거를 하는 모범을 보이겠다』고 밝힌뒤 『이번 선거는 돈많이 쓰는 정당의 당선율은 극히저조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공명선거의지를 애써 강조했으나 이같은 거액의 촌지살포로 인해 그의 말이 모두 거짓된 것임을 스스로 입증했었다.
  • 이거 달라져야 합니다(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14)

    ◎「정치꾼」들에 편성 “타락합작”/돈봉투 주고받아 혼탁풍조 재생산/지역감정 부추겨 유권자 선택 차단/“향응제공” 전화공세… 시달린후보 사퇴하기도 「선거란 그 사회 모든 분야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종합지표」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정당의 공정한 후보선정→깨끗한 선거운동→유권자의 합리적인 투표권행사등 일련의 선거과정이 공명정대하게 이루어졌을때 그 사회는 선진민주사회로 평가된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13번에 걸쳐 치른 국회의원선거와 지난해 두차례 실시된 지방의회의원선거등 어느 한 선거도 정당및 후보자의 과열·금권·타락선거가 문제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이같은 정치권의 금권·타락 부추김에 덩달아 놀아나는 일부 유권자나 선거몰이꾼들의 행태도 변함 없었다는 것도 현실이었다. 또한 막걸리가 소주·양주·맥주로,고무신이 비누선물세트·설탕·가전제품으로,현금봉투가 수표로 바뀌는등 타락선거의 상징물만 시대변천에 따라 고급화추세로 발전했을 뿐이다. 과열·금권·타락선거가 계속되어 온 원인은 무엇보다도 말로만 공명선거를 외칠뿐 실제 행동은 그 반대로 해온 정치권과 과열·타락에 편승해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왔던 일부 유권자들의 그릇된 의식 때문이었다. 결국은 선거과정에서 정치권의 타락이 유권자의 타락을 부채질하고 또 유권자의 타락이 저질 정치권을 확대 재생산하는 악순환을 거듭해 왔다는 지적이다. 유권자들이 금권·타락선거에 물들어 합리적인 투표행위를 포기한 결과 짧게는 인플레 요인으로,길게는 이권과 결탁한 의원들이 국정을 외면하여 결국 모든 폐해는 유권자들한테 되돌아 왔다. 정치권과 유권자가 뒤죽박죽이 돼 합리적인 선거문화정착을 저해한 사례는 너무도 많다. 지난 13대총선때 경북 안동에서 출마한 권모씨는 우편으로 돈봉투를 유권자에게 발송하려다 발각되어 중도하차했다. 12대총선때 경북의 한 지역에서는 극장에서 열린 신모씨의 지구당창당대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나눠주는 선물을 서로 받으려다 한사람이 깔려 죽고 여러사람이 부상하는 사고도 있었다. 13대총선 기간 중에는 당시 각 정당 선거사무실 마다상대후보가 뿌린 선물등이 상당량 수집됐고 이중 일부는 선관위와 사직당국에 불법선거운동 증거물로 제시되기도 했다. 심지어 경북 경주에서 낙선했던 공화당의 임모후보는 선거가 끝난뒤 화장품·비누 등 선물세트와 흑색선전 유인물 등을 한 트럭분이나 수거,중앙당에 쌓아놓고 금권·타락선거를 질타하기도 했다. 이런 풍토 때문에 일부 선거운동원이나 선거몰이꾼들은 대중을 향한 선거운동은 뒷전에 제쳐두고 오히려 야간에 상대 후보들과 운동원들이 금품을 돌리는 것을 적발하기 위해 돌아다니는 일에 동원되기도 했다. 충남의 한 지역에서는 금품돌리는 현장을 적발한 운동원과 이를 은폐하려던 금품제공자간에 폭력사태가 벌어져 아수라장을 연출했다. 정당 및 후보자간 금권·타락경쟁은 말할 나위도 없고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에게 금품제공을 요구한 사례도 비일비재했다. 13대총선에 출마했던 지방의 한 후보자는 선거사무실을 열자마자 정체불명의 선거몰이꾼들이 몰려들고 향응제공을 요구하는 유권자집단의 전화에 시달렸다.이 후보자는 선거사무실을 찾아온 사람들이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유권자수를 과시하며 금품을 강요했고 심지어 식당 등에서 계모임·동창회 등을 열어 후보자들을 불러내 식대등을 강요했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거의 모든 후보자들이 이런 횡포를 겪었고 또 후보자 상당수가 금품을 건넸으며 최소한 식권정도는 제공했다고 실토했다. 지난 88년4월 13대총선이 임박한 시점에서 전국의 온천과 관광지에는 평소의 3배가 넘는 관광버스행렬이 붐볐고 관광업계·숙박업소·유흥업소 등은 때아닌 호황을 누렸다. 이들 관광객들의 대부분은 단체로 관광을 나서면서 관광비용을 후보자들에게 부담시켰고 경북 모지역의 한 국회의원의 경우 선거관광객을 앞장서서 모집,선심공세를 폈다. 이같은 유권자들의 요구에 시달리다 못해 지난해 6월 광역선거 기간중 울산에서 출마한 K씨는 『유권자들의 금품제공 요구를 견딜수 없어 후보를 사퇴한다』며 자신의 선거사무실 2층에서 투신해 중상을 입었다. 금권·타락선거와 함께 정치권의 지역감정 조장등 과열 부추김이 유권자의 합리적인 참정권행사에 혼란을 불러 일으켜 정치발전을 해치는 걸림돌이 되고있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영남·호남·충청권에서 지역출신 후보가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한 점이라든지 13대총선에서 지역별로 당선자가 명확히 갈라진 사실들이 정당의 과열부추김이 유권자들의 투표행태에 그대로 반영됐음을 입증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90년 전남의 영광·함평 보궐선거에서는 그 지역에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타지역 사람을 평민당이 공천해 당선시켰다.유권자들이 주민대표를 뽑는다는 의식보다는 오히려 정당의 선동에 현혹되어 이성적인 투표를 하지 못한 것이다. 14대총선이 불과 한달 남짓 남아있다. 여야는 공천작업을 완료했고 일각에서는 「돈 공천」이니 뭐니하는 공천잡음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는 「30억원을 쓰면 당선되고 20억원을 쓰면 떨어진다」는 소리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만은 유권자들이 지역감정에 치우쳐 부적격자를 뽑거나 금권·타락선거에 휩쓸리지 말고 합리적으로 적임자를 가려 투표해야 될 중요한 기회이다.지난 13대대 국회가 헌정사상 최대의 현역의원 구속자를 탄생시켰고 수서사건·영등포역사특혜분양사건·상공위뇌물외유사건·입법관련로비사건·이권청탁등 엄청난 비리를 낳았다. 공천잡음과 관련된 인사,선거에서 돈을 뿌리는 사람,자질면에서 부족한 사람을 골라 낙선시키고 정치권의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유권자가 「한 표」를 올바로 행사하는 길 뿐이다. 「돈을 쓰면 떨어진다」「문제인사는 공천을 받더라도 반드시 떨어진다」는 인식이 뿌리내려야 정당과 후보자들은 국민과 유권자들을 무서워 할 줄 알게되며 잘못된 정치행태가 바로 잡힐 수 있을 것이다.
  • 새인물보다 정실에 얽힌 표밭·정치권(이거 달라져야 합니다:11)

    ◎(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동향사람이면 능력안가리고 표 몰아줘/돈으로 공선법래·지역부바꾸기 예사로/참신하고 도덕성갖춘 인물에 한표… 정치꾼 물갈이를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국민들은 정치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정치인들의 의식개혁」을 꼽고 있다.또 이를 위해서는 기존 정치권의 물갈이가 절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때만 되면 어김없이 제기되는 「정치권 물갈이」는 항상 설로만 그칠뿐 실제로 단행된 적은 별로 없다. 이는 기존 정치권이 으레 참신성과 도덕성을 제1의 공천기준으로 내세우면서도 실제로는 자기당 의석확보를 위해 현역위주의 당선가능성을 보다 우선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유권자들도 참신한 인물이 원내에 진출하기를 바라면서도 실상은 자신들의 투표권을 그릇되게 행사하는 결과이다. 다시 말하면 입으로는 인물본위로 투표하겠다고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는 학연·지연·혈연등에 얽매여 정실투표를 하고 있는게 실상이다. 그 결과 13대 국회는 역대 국회중 가장 많은 구속자(13명)를 냈다는 오명과 함께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정치권의 물갈이는 1차 책임이 정당에 있다면 2차 책임은 유권자들에게 있으며 그 피해도 결국 정치권과 국민들에게 부메랑 처럼 되돌아오게 된다. 지난 13대총선직전인 88년 4월24일,경북 안동시 안동우체국 2층 우편계사무실에서는 현금 2만원씩이 든 민정당 권중동후보명의의 우편물 돈봉투 4천2백96개가 발견됐었다. 경찰 조사결과 이 돈봉투는 권후보의 선거운동원이 나흘동안 만들어 이날 안동우체국에 우송을 요청한 것이었다. 당시 유권자들은 돈으로 표를 매수하려던 권후보를 낙선시켰음은 물론 채문식민정당대표위원으로부터 대국민사과를 받아냈다. 이는 「때묻은 후보」를 유권자가 표를 통해 솎아내 정치권의 자정을 이루려 했던 대표적인 사례이다. 또 12대총선 선거운동기간중 서울 강남의 한 지역구에서는 민정당의 L의원이 주민들에게 접시를 돌렸으나 이들 주민들은 『도대체 우리를 뭘로 보느냐』며 돌린 접시를 쓰레기통에 내다버리고 투표를통해 심판했다.L의원은 낙선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같은 몇몇 사례는 통상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입후보자들의 각종 불법행위에 비한다면 아주 적은 경우에 지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 유권자들은 후보자의 인물 됨됨이 보다는 고질적인 병폐인 지연이나 학연 혹은 혈연에 얽매여 자신의 한표를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지난해 연말 서울 Y구에는 『고향을 찾읍시다』라는 포스터가 전신주·담벼락 등에 붙어 있었다.이 포스터는 모정당 국회의원의 선거운동조직이 지연을 선거전략으로 활용하기 위해 짜낸 아이디어였다. 영·호남을 비롯해 각도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많은 서울은 뭉치표가 출신도별 유권자분포에 따라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에 동향사람표만 모아도 어느정도 기본표가 확보된다는 계산이었던 것이다. 때문에 그들은 자신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국회의원으로서의 결격사유가 있다해도 「고향의리」로 밀어붙이면 그만이라고 믿는다. 13대 총선때 민주당의 광주 모지역조직책 신청자 R씨는 「조직기반자술서」에 ▲광주K대학동창 수천명 ▲수천명의 친족 ▲외족인 K씨집안 ▲처가 P씨문중 ▲수천명의 천주교교우 등을 장황하게 명시했으며 경기도 과천·의왕에 조직책을 신청한 L씨는 『혈연으로 친형제 8남매,친족1천여가구,외족 2백여가구,학연으로 K국교 7만여졸업생등』이라고 지지기반을 근거없이 자랑했다. 이처럼 이번 총선에서도 후보자들은 한결같이 동창회다 친족회다 하는 모임을 선거전략으로 구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무조건 한표를 얻으려 하고 있다. 유권자들이 연고감정에 앞서 인물위주로 표를 찍는다는 결단을 하지않는한 선거혁명을 통한 물갈이는 요원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유권자들의 표의 심판에 앞서 진정한 정치권 물갈이가 이루어지기위해선 무엇보다도 먼저 정치권의 「밀실공천」이나 「공천장사」가 없어져야 할것이다. 아버지가 돈 있다고 아들이 국회의원을 하는 경우,아무런 지역연고도 없이 지역감정에 편승해 국회의원이 되는 현상황에서는 물갈이는 공염불에 불과하다. 지난번 영광·함평 보궐선거에서 이모의원은 호남에 아무런 근거없이 출마,김대중총재의 후광아래 손쉽게 당선됐다. 그러나 이의원은 지금 14대에서는 또다시 지역구를 옮겨 서울에서 출마할 예정이다. 국회의원이 진정한 국민의 대의기관이라면 지역에 뿌리를 두고 지역주민을 돌볼수 있는 인사가 선출돼야 할것이다. 이와함께 지난번 13대 공천때 나타난 남원공천파동과 같은 야당의 뿌리깊은 공천장사도 이제는 지양돼야 한다. 남원 지역구를 놓고 C씨와 L의원이 벌인 이전투구식의 싸움도 싸움이지만 국회의원자리를 돈으로 사고파는 행위가 국민들에게 던진 정치불신은 실로 엄청나기 때문이다. 현재 총선을 앞두고 사회 각단체들은 공명선거를 통한 정치개혁을 이루기 위해 「때묻은 후보추방」과 「이런사람은 뽑지말자」는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차기총선에서 유권자들은 ▲돈봉투를 돌리는자 ▲불건전한 사생활자 ▲타후보인신공격자 ▲선심공약남발자 ▲비리관련자등은 표로써 심판하고 ▲도덕적인 면에서 깨끗한 자 ▲부정부패의 전력이 없는자 ▲언행이 일치하는 자등은 표로 보상해 명실상부한 정치권 물갈이를 이룩해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은 지적하고 있다.
  • 이거 달라져야 합니다(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9)

    ◎「한 표」를 내세워 향응·봉투까지 요구/친목회·계모임땐 협찬주문 쇄도/「자리」 알선해 주는 브로커들 한몫/“선거는 잔치아닌 심판의 날” 발상 전환을 『따르릉,따르르릉』 18일 하오 서울지역 출마 희망자인 김모씨(48)의 선거운동사무실. 한 선거운동원으로부터 전화를 건네받은 김씨는 다소 떨떠름한 표정으로 『예,예,알겠습니다.거기서 뵙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통화를 마친 김씨는 『아직 공천도 확정되지 않았는데….그렇다고 안가볼 수도 없고…』라고 중얼거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역구의 친목회 회장이라고 밝힌 사람으로부터 걸려온 문제의 전화는 「내일 저녁 20여명규모의 회식이 있는데 참석을 부탁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처럼 유권자임을 빙자해 향응제공 등을 요구하는 사례는 최근 지방의회나 국회의원에 출마하려는 사람이면 대부분이 겪는 일이다. 예전에는 그저 후보자들로부터 수동적으로 음식대접,또는 작은 선물을 받는데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능동적으로 향응·금품제공,야유회와 관광알선 및 협찬등을 요구하는 유권자들이 부쩍 늘었다. 유권자를 빙자한 모임들은 동창회·종친회·향우회,지역내의 각종 자생단체와 협회·친목회·계모임등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그러나 더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공명선거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지방의회 또는 국회의원 출마 희망자에게 손을 벌리는 풍조가 최근들어 더욱 확산되고 있다는데 있다. 일부 모임에서는 회장이 의원후보들을 한번 부르지 못할 경우 『무능하다』고 공박하는 반면,여러후보들을 부르는 사람을 『유능하다』고 치부한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우리 유권자들이 금권선거에 얼마나 익숙해 있는가와 선거문화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 향응과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들은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늘어난다. 투표일을 며칠 앞둔 후보자로서는 단 한표가 아쉬울 수밖에 없고 자칫 잘못 보였다가는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상대후보를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서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후보자들의 이같은 심리를 악용하는 선거브로커들까지 크게 늘었다.『10여명 이상의 사람들을 특정장소에 불러 모을테니 지지를 부탁하는 연설을 하고 「협찬」을 해달라』는 것등이 그것이다. 이들은 시간과 장소를 조금씩 달리해 여러명의 후보를 부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부분의 후보들도 이들이 선거브로커인 것을 알지만 투표가 코앞에 닥쳤을 때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그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체험적인 고백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선거풍토가 흐려진데에는 정치인들에게 더 책임이 있다. 음식대접을 한다든가 돈봉투를 돌리는등의 타락선거풍조는 정치인들이 먼저 조성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치인들이 각성할 경우 금권선거풍토는 어느정도 치유될 수 있다는게 선관위 등 선거관계 당국자들의 지적이다. 후보들은 못미더워서,그리고 불안해서 주는 것이겠지만 돈 등을 요구하는 유권자는 주어봐야 자신을 찍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은 후보에게 표를 찍겠느냐」는 물음에 「절대로 찍지않겠다」 또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응답을 한 유권자들이 70∼8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사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이는 우리 유권자들이 금권선거에 물들어 있기도 하지만 『더이상 금권타락선거가 계속될 경우 경제는 물론 나라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기 시작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치인들이 유권자를 빙자해 금품등을 요구하는 것에 흔들리지 않을수 있는 토양은 어느정도 마련돼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치인의 각성만으로는 근본적인 치유책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지적이다. 최근 모일간지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것에 따르면 돈안드는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정당·후보자들의 공명선거를 위한 솔선수범태도」(32·8%)도 중요하지만 「금전이나 향응에 유혹되지 않는 유권자들의 태도」(32·2%)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찌보면 지방의회나 국회의원에 출마하려는 수천,수만명의 사람들 모두에게 공명성과 정직성을 갖추라고 요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때문에 유권자들의 의식의 대전환이 요구되는 것이다. 지역구 안에서만도 수천,수만이 되는 유권자들이 감시와 견제의 눈초리를 풀지 않을때 우리나라의 선거풍토는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선거가 그리 잦지 않았고 따라서 선거를 일종의 축제나 잔치분위기로 인식해 향응을 받거나 요구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하는 것이다. 거의 매년 치르게되는 선거에서 현재와 같이 돈이 뿌려질 경우 정치발전,경제발전을 이룰 수 없는 것은 물론 국가가 파탄지경에 이르고,그 피해는 유권자를 비롯한 모든 국민과 앞으로의 세대들에게까지 미칠 것이 틀림없다. 게다가 지금까지는 선거를 치를 때마다 그비용이 계속 상승곡선을 그어가며 한단계씩 높아졌다는게 선거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유권자들 스스로 이번 선거에서 돈을 쓰거나 불법선거운동을 한 사람들을 반드시 낙선시키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선거문화의 혁명을 이룩해야 한다.
  • 1992년은 이런 해여야한다(사설)

    남북통일이 그리 멀지 않게 느껴지는 분위기속에 우리는 1992년을 맞는다.그러나 구체적으로 그것이 언제 어떤 모습으로 이뤄질 것인가를 묻는다면 잠시 머뭇거릴 수밖에 없다.그것은 바로 금세기안에 우리가 지혜와 슬기로 풀어 나가야할 민족적인 대과제로 그 방향의 예측은 가능하나 단기적인 상황 예측은 쉽지 않은것이 오늘의 남북문제다.그러나 주변상황은 대체로 우리가 바라는 방향과 형태로,예상보다는 빠른 속도로 사태가 진전,우리의 지혜로운 대응과 때로는 결단을 재촉하면서 우리가 해야할 일과 피해야 할일의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 46년간 지속돼온 비극적인 분단의 벽을 허무는 역사적인 통일의 대장정,총선과 대선 등 4차례의 선거를 치러야 하는 소모적인 정치 행사,UR의 역풍을 맞으며 흔들리고 있는 경제 등 92년은 우리 민족사에 대단히 중요한 전환점이 될 많은 요인들을 안고 있는 해이다. ◎통일의 길은 멀지 않고 우리는 지금 나태와 좌절로 머뭇거리고 사치와 허위의 가면을 쓰고 허세를 부리며 거드름을 떨 처지가 못된다.그 무엇보다우리는 내부의 화해와 결속이 요구되는 시점에 있다.이데올로기 전쟁은 이미 청산되고 지금 세계는 경제전쟁의 시대에 몰입,모두들 온갖 지혜를 짜고 있다.부시 미국 대통령도 기업인을 수행하고 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형편이다.그러나 우리는 남북문제를 비롯,비생산적인 정치바람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올해는 특히 1년 내내 크고 작은 선거에 들떠 경제에 폐해를 입히고 국민의 도덕성마저 황폐화시킬 소지도 충분한 정치일정을 피할 수 없게 돼있다. ◎민주화의 뿌리는 자라고 그렇다고 우리는 민주적인 절차나 민주화된 양식을 생략해 나갈 수는 없다.민주주의는 결코 고함이나 환상적인 슬로건,공허한 말의 성찬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님을 아는 깨어 있는 유권자가 있고 유권자를 두려워하는 선량이 있을 때만 성숙된 민주주의는 자리를 잡을 수 있다.아직 우리 선거풍토는 「돈과 바람」이 대세를 가르고 지방색과 지역이기주의가 판을 치는 선거체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로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이같은 풍토를 과감히 깨고 선거혁명을 일으켜 한잔 술에 흔들리고 공짜 관광에 넋잃고 작은 봉투에 총명이 흐려지는 우를 극복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곧 민주시민으로서의 무한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 4차례의 선거를 사회기강의 해이나 경제에 주름살을 주지않는 범위안에서 이뤄지도록 해야하며 그 결과는 남북문제에도 투영되고 경제계에도 커다란 영향을 주게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92년의 최대과제는 선거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견된다. 이 중대한 선거를 주도해 나갈 1차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정부는 만난을 무릅쓰고 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선거를 이끌어 가는데 총력을 기울여 선거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92년을 선거에만 매달려 있을 수는 없다.1년이 한세대인양 급변하는 지구촌의 변화무쌍한 상황속에서 경제적 측면을 보면 시장개방의 외압과 갈수록 치열해지는 해외시장에서의 경쟁을 극복하는 역량을 키워나가야 할 긴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 ◎머뭇거릴 시간은 없고 뒷짐지고 머뭇거릴시간이나 여유가 우리에게는 없다.1백억달러를 넘는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내려앉은 듯한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경쟁력을 되살리지 못한다면 남북관계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될 것이다.우리의 월등한 경제력은 북의 문을 열게하고 남북간의 통합과 화해의 길을 여는데도 크게 작용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독일의 브란덴부르크의 벽을 무너뜨린 것이나 크렘린의 성곽 내부에 개혁의 바람을 넣은 것이나 지금 한반도 북단을 노크하고 있는 개방의 입김,모두가 결국은 경제요,삶의 질의 문제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지금은 우리만이 「하면된다」며 뛰던 70년대나 80년대가 아니다.동구·동남아시아·중국 등 모두가 팔을 걷어 붙이고 숨가쁘게 뛰고 미국마저도 「그 좋았던 시절」의 풍요와 여유에서 우리도 살아야 한다며 각박하게 따지고 대드는 영악한 경제전쟁의 시대를 맞고 있다. 정치가 바로 서고 경제가 활력있게 돌아가고 백성이 자기위치에서 분수와 책무를 알고 사회가 안정되면 남북문제도 순리로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남북문제도크게 보면 대단한 책략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붉은 종주국과 그들의 주변 우호국이 모두 다른길(시장경제체제)로 접어 들었고 그것만이 그들의 살길임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북이 그처럼 섬기는 주체의 탑도 그 여명이 길수 없음은 온세계가 공감하고 있는 터이다. 문제는 어떻게 희생을 최소화하고 큰 혼란 없이 통합의 길로 가느냐는 것이다.독일의 갑작스런 통일을 그들 스스로도 예측못했고 개방과 개혁을 과감하게 추진해온 고르바초프 스스로도 붉은 깃발마저 크렘린에서 내려야 되는 것으로는 결단코 생각지 않았었다.그러나 그런 상황은 벌어졌다. 우리는 이처럼 예측 불가능한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는 있으나 우리가 가는 방향과 가야할 길이 어떤 것인가는 분명하게 명시돼 있다. ◎무엇을 두려워 하랴 한민족 통합의 길로 가야하고,보다 성숙한 가시적인 민주정치가 몇차례의 선거를 통해 뿌리를 내려야 하고 경제가 다시 일어서야 하고 국민들은 지구촌시대에 사는 지혜와 슬기로 올바른 시민의식을 가져야 한다. 1992년.우리는 좌절할일도 기죽을 일도 머뭇거려야할 일도 없다.21세기를 넘겨다 보며 올해를 성취와 희망의 해로 우리 스스로가 가꿔 나가면 되는 것이다.
  • 이거 달라져야 합니다/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1)

    ◎“돈이 곧 한표”… 주권을 사고 판다/후보끼리 억대 주고 받으며 사퇴담합/유권자 돈 요구 시달려 출마 포기하기도/유세장 「박수부대」 동원에 공장 멈출판/유권자에 일 관광까지… 「5당4락」등 웃지못할 신조어도 이번 연말연시에 제14대 총선 출마희망자로부터 인사장이나 연하장·명함 또는 달력 등을 받아보지 못한 유권자들은 드물 것이다. 또 추석을 전후한 지난해 9월부터 각종 향응과 금품제공·선심관광이 난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없다. 각종 여행사들과 선물용품 제작업소,그리고 행락업소 등은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는 소식이다. 동창회 친목회 향우회 계모임등 신년회라는 명목의 모임이 벌써 고개를 들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금권타락선거의 현장이다. 현재 사법당국의 조사가 진행중인 것과는 별도로 사전 불법선거의혹은 얼마든지 발견된다. ○온천등선 “선거호황”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경제가 밑바닥에서부터 무너지고 말 것이라는 우려의 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 총선은 곧바로 이어질 기초및 광역자치단체장선거,대통령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어느때보다 공명성이 요구된다. 경남 K시에서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재일교포 I씨는 최근 영농후계자들과 농협직원들을 일본에 보내 관광을 시켜주는가 하면 출신교인 모국교에도 장학금을 전달했다. 경기도의 S시에서는 한 출마예상자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시계를 돌렸고 또다른 인사는 지역신문에 광고를 내 물의를 빚었다. 지난해 10월20일을 전후해 설악산에는 전국 각지에서 단풍놀이에 나선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다. 부녀자들이 대부분인 이들 일행 가운데 상당수는 여행경비를 어떻게 마련했느냐는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거나 저마다 엇갈린 대답을 해 선심관광에 나선 것임을 충분히 짐작케 했다. 또 수안보에는 지난 연말에 예년보다 2배가량이 많은 사람들이 온천욕을 즐기기 위해 몰려들었다. 이같은 타락선거운동양상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지난해 5월28일 부산 동래 제4선거구에서 광역의회후보로 나섰던 민자당 공천내정자 송형명씨(45)는 투표일을 20여일 앞두고 돌연 출마포기를 선언했다. ○“표 몰아 주겠다” 유혹 대학을 졸업한뒤 20년이 넘도록 정치에의 꿈을 키워온 그였지만 곳곳에서 돈을 달라고 손을 벌리는 선거풍토에 환멸을 느끼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는 각종 모임과 단체·협회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유권자들도 개별적으로 만나면 노골적으로 또는 은밀하게 『당신을 찍어줄테니,또는 밀어줄테니 돈을 달라』고 요구해 오는데 충격을 받았다고 개탄하고 선거운동원의 일당을 포함해 선거비용이 5억원은 들 것 같다며 사퇴이유를 밝혔다. 89년4월 4당체제하의 강원도 동해시 국회의원재선거 후보매수사건은 사법당국에 의해 적발된 타락선거의 전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국의 조사결과 당시 공화당 이모후보(당시 49세)는 민주당의 또다른 이모후보를 지지하는 의사를 표명한뒤 후보를 사퇴하는 조건으로 당시 민주당의 중진의원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았으며 선거가 끝난뒤 1억원을 추가로 받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공화당측은 당소속 이후보의 사퇴가 민주당의 매수공작에 의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증거물로 이씨가 받은 수표와 이씨의 자술서까지 제시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운동원 일당 10만원 이 사건으로 결국 당시 민주당의 중진의원인 서모의원과 공화당의 이후보등 3명이 국회의원선거법위반혐의로 구속됐다. 후보매수사건은 무보수명예직인 기초의회의원선거에도 이어져 지난해 3월22일 전주지검은 전북 고창군 흥덕면의 기초의회출마자인 이모씨(56)와 신모씨(44) 두 후보의 담합을 주선한 선거사무원 김모씨(53)등 모두 5명을 지방의회선거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 사건에서 이씨의 선거사무원인 김씨,신씨의 선거사무원인 또다른 김모씨(44)가 투표일 보름전쯤 만나 『재력이 있는 이후보가 신후보의 생활을 보장하는 대신 신후보의 출마를 철회하도록 하자』고 합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이후보는 투표일 9일 전에 신후보를 만나 1억원을 건네주고 사업자금명목으로 5천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조건으로 후보를 사퇴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4월의 대구 보궐선거도 예외는 아니었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현역의원 30∼40명이 동채을 맡아 엄청난 액수의 돈을 뿌렸다는 얘기가 파다했다. 세 과시를 위해 유세장에 동원된 박수부대에게는 2만∼3만원의 일당이 지급됐고 유인물을 배포하는 등의 노역운동원은 일당을 10만원씩 내걸어도 구하지 못할 정도였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돌았다. ○“돈 못받았다” 항의소동 선거가 끝난 뒤에는 일부 유권자들이 『입당비를 가로챘다』 또는 『돈봉투를 받지 못했다』며 항의소동을 벌이는 등 웃지 못할 사태까지 벌어지기도 했다.지난해 실시된 광역의회의원선거에서 심한 곳은 한 후보자가 20억원까지 썼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명예직에 불과한 지방의회의원선거에서조차 돈봉투가 난무했다는 이야기다. 이번 총선에서까지 지금까지와 같이 선거에 뿌려지는 돈이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그릴 때 우리나라는 걷잡을 수 없는 곤란 지경에 빠질 것이 분명하다. 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는 이제 사정당국이나 위정자의 일이 아닌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 경제전문가등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유권자들의 높은 정치의식과냉철한 판단이 요구되는 때다.
  • 납세 거부하는 재벌 세상에 어디있나/장정행 경제부장(데스크시각)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의 추징세금을 못내겠다는 선언은 국민 모두를 당혹하고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정부,나아가 국민을 너무 업신 여기는 것같다는데까지 생각이 미치면 분노조차 느끼게 한다. 세금이 많고 적건간에 내수중에 들어온 돈을 세금으로 내라면 아깝지 않은 사람이 이세상 어디에 있겠는가. 그러나 이번 정회장의 경우 시작부터가 떳떳하지 못했다.우리나라 최고의 재벌이 당대에 모은 재산을 자식들에게 나누어 주려다 저지른 일이 아닌가.설령 세금이 너무 많아 억울하다면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법원의 판결을 구하면 될일이었다. 아무리 돈으로 무엇이든 다 할수 있다고 생각하는 「왕회장」이지만 국세청이 치밀한 조사끝에 사실 확인을 하고 현행 세법에 따라 고지한 세금을 정면으로 당당하게 나는 내지못하겠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으며 그것도 「돈이 없어서 못내겠다」니 한나라의 대표적 재벌총수로서 한심하다는 생각을 넘어 우롱당하는 느낌을 어쩔 수 없다. 돈이 없어서 세금도 못낼 사람이 평양이다 소련이다를 다니며 천문학적 자금이 필요한 「금강산개발을 하겠다」「시베리아를 어쩌겠다」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었으며 국내에서 내로라는 저명인사 70여명을 이끌고 국교도 수립되지 않은 중국땅을 휩쓸고 다닐 수 있었단 말인가. 계열기업의 주식을 공개직전 자기돈도 아닌 법인돈으로 대량 확보했다가 공개뒤 팔아 거액의 차익을 챙기고 주식을 회사임원등 제3자 명의로 숨겨두었다가 적당한 때에 아들들에게 넘겨 수천억원대의 기업을 세금없이 고스란히 상속하려던 사람이 세무조사로 탈세가 밝혀졌는데도 끝까지 세금을 낼수 없다면 도대체 이 나라에서 어느 누가 세금을 내려하겠는가.자기가 살고 있는 집에 친척·친구집까지 잡히고도 모자라 집안식구 모두를 동원해 새벽부터 자금마련하랴 제품만들랴 판로개척하랴 이리뛰고 저리뛰며 어렵게 사업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자들이 여유가 있어 세금을 꼬박 꼬박 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또 「회장님」 밑에서 온갖 어려움을 겪으며 한달에 몇십만원씩 받는 숱한 근로자들이 「회장님」처럼 돈이 남아서 가뜩이나 얄팍한 월급봉투가세금으로 더욱 줄어드는 것을 기꺼이 참고 있는 것도 아니다. 대통령을 지낸 사람도 잘못하면 백담사에 가고 내로라 하는 정치인들도 범법행위가 밝혀지면 감옥살이를 하는 민주화된 우리사회에서 아직도 재벌들은 법이나 국민감정을 무시하고 마음내키는대로 해도 그대로 두어야한단 말인가. 중동의 사막에 나가 불가능한 공사를 해내고 울산앞바다에 수십만t의 유조선을 만들어 띄우는등 지난날 이나라 경제발전에 끼친 공헌을 인정하여 백번 양보한다 하더라도 한나라의 지도적 재벌총수가 탈세로 추징된 세금을 내지못하겠다고 외국기자들까지 모아 기자회견을 하고 대문짝같은 신문광고까지 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한 기업인이 단순히 세금과 관련한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이번 정회장의 행동은 정부의 기본기능인 조세권에 정면 도전하는 것이며 실정법을 단순히 위반한것이 아니라 고의로 부정하는 것으로 밖에 보지않을 수 없다. 정회장은 평소 「기업은 영원하고 정권은 유한하다」는 말을 즐겨 쓰고있다.그 오만이 지나쳐 정권과 정부를 혼동하는 지경에 이르면 국민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국가경제에 더이상 별 도움이 되지않고 정부와 국민까지 업신 여기는 재벌이라면 차라리 없느니만 못할 것이다.국민들이 어렵사리 한푼 두푼 저축한 돈을 끌어들여 부채나 잔뜩 진채 부동산투기나 하고 일가의 사욕만 차리는 기업이라면 하루빨리 정리하여 보다 성실한 기업인에게 넘겨주는 것이 나라의 장래를 위해 백번 나은 일일것이다. 정회장의 말처럼 기업은 영원해야 하지만 영원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세습되어서는 안되고 기업주는 참신하고 유능한 사람으로 항상 바뀌어야 한다.
  • 서울·광주·전남/교육위원 오늘 탄생

    ◎12개 시·도는 10일 선출/일부서 선물·돈봉투 돌려 타락현상/후보·지방의회의원 영장·입건 속출 서울·광주·전남 등 3개 시·도의회는 8일 임시회를 열고 52명의 교육위원을 선출한다. 또 나머지 12개 시·도는 10일 임시회를 열어 1백72명의 교육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각 시·도의회는 시·군·구의회에서 추천한 후보가운데 특별시와 직할시는 자치구별로 1명씩,도는 교육청별로 1명씩 선출하게 된다. 다만 자치구 또는 교육청의 수가 교육위원정수(7명)에 미달하는 인천·광주·대전·제주 등 4개 시·도는 시·군·구의회의 추천에 관계없이 시·도의회에 등록한 후보자 가운데 나머지 결원을 뽑는다. 시·도별 교육위원 정수는 ▲서울 22명 ▲부산 12명 ▲대구·광주·인천·대전·제주 각각 7명 ▲경기 26명 ▲강원 18명 ▲충북 11명 ▲충남 15명 ▲전북 15명 ▲전남 23명 ▲경북 25명 ▲경남 22명 등 모두 2백24명이다. 한편 청주지검 수사과는 7일 교육위원 후보자로부터 2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청원군의회의원 장원재씨(47)를 뇌물수수 혐의로,장씨에게 돈을 건네준 청주교대 학생처장 김지택교수(45·미술전공)를 뇌물공여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전주지검 군산지청도 이날 전북 옥구군 교육위원 후보선출을 둘러싸고 금품을 받은 이종영(37)·이인효씨(40)등 옥구군의회의원 2명과 이들에게 돈을 전달한 양필영씨(73)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 자수자들 변호 비용 「세모」서 댄듯/오대양 수사

    ◎검찰,이재문씨에 추궁/“셋방살며 거액지급 의문” 【대전=박국평·김민수·최용규기자】 「오대양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전지검특수부(이기배부장검사)는 6일 오대양직원 노순호씨등을 살해암매장한 혐의로 구속된 김도현씨(38)등 6명을 자수시킨 이재문씨(39)가 자수한 이세윤씨(45)등 4명의 변호사비용 착수금으로 1천6백만원을 지급한 사실을 확인,이 돈이 세모측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출처를 집중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조사과정에서 『돈은 나 스스로 마련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그가 보증금 9백만원 월세 15만원의 사글세방에 살고 있는 생활형편임을 감안할때 1천6백만원 모두를 현금으로 냈다는 사실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있다.검찰은 특히 이씨의 손위동서이자 영업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삼우통상의 사장인 세모의 고창환상무이사(46)가 이 돈을 댔을 것으로 보고 고씨를 불러 이 부분을 캐고 있다. 검찰은 또 오대양사장 박순자씨가 지난 87년 집단변사사건 직전인 8월25일 하오늦게 사건현장에 있었던 정화진씨(45·여)를 시켜 비밀사채장부로 보이는 노란서류봉투와 수첩 3∼4개를 태워버린 사실을 밝혀내고 이것들이 박씨의 남편 이기정씨(57)가 용인경찰서 수사과장 기명수씨에게 찾아달라고 했던 「천장위의 서류가방」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검찰은 또 변사현장에서 발견된 「삼우도 고통받고 있답니다」라고 쓴 메모는 변사체가 발견되기 하루전인 8월28일 상오11시쯤 정씨가 박순자씨의 남동생 용주씨에게 전해들은 말을 적어 박씨에게 전달한 것임을 밝혀내고 세모 유병언사장이 경영하던 삼우트레이딩과 오대양과의 관계를 캐고 있다. 검찰은 이에따라 금명간 나머지 8명도 소환,자·타살여부의 중요한 증거가 되는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기로 했다.
  • 전철역서 날치기/8천여만원 털려

    【의정부】 4일 새벽 0시20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4동 북부 전철역에서 귀가길의 김종암씨(54·사업 서울 성북구 정릉동 895)가 현금 70만원과 수표·어음등 모두 8천9백여만원의 금품을 날치기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에 따르면 이날 현금과 자기앞수표 4백만원어치·약속어음 8천5백만원어치 등을 양복 안주머니에 넣고 인천 거래처를 다녀오던 중 전철안에서 잠시 조는 사이 옆좌석에 앉아 있던 30대 남자 1명이 안주머니에 손을 넣어 돈과 수표 등이 든 봉투를 빼내 달아났다는 것이다. 경찰은 건장한 체격의 흰색 남방 셔츠를 입은 이 남자를 찾고 있다.
  • 통장 22명에 돈봉투/운동원등 13명 조사

    【대구 연합】 대구 수성경찰서는 10일 수성 제2선거구의 무소속 후보 B 모씨(54)의 선거운동원 K 모씨(50)가 통장 22명에게 현금 10만원씩을 넣은 봉투를 돌린 혐의를 잡고 K 모씨와 관련 통장 등 모두 13명을 연행,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K 모씨는 지난 4일 수성구 수성2,3가동 새마을금고 이사장 사무실에서 수성 제2선거구내 통장 22명에게 현금 10만원씩을 넣은 봉투를 위로금조로 건네준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 이런 후보엔 표를 주지 말자/김행수 제2사회부장(데스크 시각)

    우리의 40여 년 헌정사에서 가장 큰 병폐로 여겨져온 타락선거현상이 이번 광역의회의원선거에서도 예외없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8일 합동유세가 시작되고 전국이 선거열기로 뜨거워지면서 혼탁의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고 있다. ○“5당4락” 공공연히 이번 선거를 오는 92년 14대 총선의 전초전쯤으로 생각한 각 정당의 사활을 건 무한대결과 어떤 형태든 당선만 되면 된다는 후보들의 타락심리,그리고 먹고 마시고 챙겨보자는 유권자들의 속성이 한데 어우러져 역대 그 어느 선거보다 혼탁의 도를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3월 기초의회의원선거를 치른 경험을 갖고 있다. 풀뿌리민주주의가 활착도 하기 전에 시든다며 두 눈을 부릅뜬 사직당국의 엄한 선거관리와 공명선거로 이끌려는 각 사회단체들의 노력 등으로 초반의 우려를 씻고 그런대로 괜찮은 선거를 치러냈다. 유권자들에게 돈봉투를 돌리고 무더기로 관광을 시키며 향응을 베푸는 타락의 사례가 적발되어 후보자들이 선거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거나 구속되는 경우가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번 광역선거와 비교하면 물량 면에서나 제공빈도 면에서 월등히 적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번 광역선거도 기초의회의원선거 만큼 공명하게 치러지기를 기대해왔다. 지방자치가 기초의회와 광역의회라는 두 수레바퀴로 운영된다고 볼 때 기초의회를 원만하게 구성해놓은 상태에서 또 한쪽인 광역선거를 훌륭히 치러야 함은 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논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광역선거의 분위기가 혼탁해 타락선거로 치러질 경우 지방자치제는 기초의회의원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만신창이가 되고 30년 만에 부활된 의미를 저버리게 될 것이 틀림없다. 이번 광역선거는 정당공천 과정에서부터 부정과 타락의 양태를 보였었다. 현역 의원이 공천내정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거액을 챙겨 구속됐는가 하면 모 정당에선 수억원이 제공됐다는 제보에 따라 검찰이 수사를 펴고 있다. 또 최근에는 무소속 후보에게 사퇴하도록 압력을 가해 말썽이 되고 있다. 우리의 선거제도는 평등함이 보장되어 있고 공정한 분위기를 생명으로 하고 있다. 자당 후보의 당선에 불리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등록된 무소속 후보를 사퇴시키려 함은 국민의 참정권에 대한 제약이며 평등원칙을 저해하고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 분위기를 깨는 범법행위로 간주되어야 한다. 이같은 정당의 타락행위도 문제지만 이번 선거의 공명을 좌우할 주인공은 역시 후보자 개개인이다.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의 합동유세에서 나타난 공약이 국회의원선거인지 광역의원선거인지 분간 못할 정도로 난무하다. 「그린벨트를 풀어주겠다」 「철도를 이설하겠다」 「대학을 유치하겠다」는 등 생각나는 것은 모두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그들이 약속한 거대한 사업들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타당성이 가려지고 필요한 예산 등이 수반되어야 추진될 수 있는데도 순간적인 유권자의 환심을 사기 위해 공약 아닌 공약으로 내걸리고 있는 것이다. 또 한 가지 간과해서는 안 될 사항은 유권자들에 대한 금품살포다. 5당4락이란 말이 선거공고 이전부터 공공연하게 떠돌아 타락의 조짐이 예견되기는했지만 온통 돈봉투에 향응제공·선심관광으로 「놀자판」이 벌어졌다고 언론은 전하고 있다. 이같은 타락의 주범은 물론 주는 쪽인 후보자들이지만 받는 쪽인 유권자,즉 국민들도 공범이랄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를 진정한 공명선거로 이끌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의 성숙된 선택의식과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자각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30년 전 지자제가 실시될 당시와 비교하면 우리 국민의 의식수준은 크게 성숙되어 있고 생활여건도 엄청나게 좋아졌다. 그런데도 과거와 같이 탈·불법행위가 그대로 표로 연결된다면 지난 30년 선거사는 발전없이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따라서 이번 선거를 통해 부정한 방법으로 당선되려는 후보자가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는 풍토가 꼭 조성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적어도 이런 사람은 절대로 뽑지 말아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첫째,돈으로 표를 사려는 사람은 절대로 뽑아선 안 된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보상을 받고자 하는 심리를 갖고 있다. 거액을 선거전에 투입한 후보가 당선된 뒤 갖가지 비리와 결탁,투자한 돈을 빼내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심리다. ○허무맹랑한 공약도 돈 많이 쓰는 후보가 당선되어 본전을 뽑으려고 할때 결과적으로 손해보는 사람은 그들을 뽑은 지역주민이다. 부정한 방법으로 받은 금품의 몇십배 내지는 몇백배로 손해의 폭이 커진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둘째는 허황된 공약을 남발하는 후보도 당연히 배척해야 한다. 공약은 성실성과 진설성에 바탕을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느 후보가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의 공약에 버금가는 공약을 했을때 그 사람의 진설성을 어떻게 믿어야 하는가 한번쯤 생각할 일이다. 9일 앞으로 다가온 광역선거를 앞두고 정당과 후보 모두의 공명선거 실천과 유권자들의 냉철한 선택의식을 기대해본다.
  • “우산 쓴채 운집” 유권자들 참여열기/광역표밭

    ◎공단지역 후보들,“공해추방” 한목소리/연예인 후보에 “사인받기” 어린이 물결/주지스님 후보,개사유행가 불러 폭소도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본격 합동유세가 열린 9일 각 유세장에는 비가 내리는데도 비교적 많은 청중이 모여 후보자들의 연설에 귀를 기울이는 등 뜨겁게 달아오른 선거 중반전의 열기를 반영했다. 이날 많은 비가 내린 경남·전남지역에서는 연설회가 대부분 연기됐으나 그밖의 지역은 예정대로 합동유세가 실시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장대비 속에서도 유권자들이 몰려 후보들의 공방전을 진지하게 하는 등 선거전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하오 마포 신석국교에서 열린 마포갑 제3선거구 합동연설회는 인기가수 이선희씨가 민자당 후보로 출마한 탓인지 궂은 날씨에도 불구,어린 학생팬까지 포함된 1천5백여 명의 청중이 모여 고조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 특히 국회의원 유세에서도 보기 힘든 외신기자까지 취재경쟁에 나섰으며 민자·신민 후보간 「노래논쟁」 「나이논쟁」이 벌어져 이채. 5명의 후보중 4번째 연사로 나선 민자당의 이 후보는 신민당의 이남범 후보가 「노래하는 낭만을 즐기기엔 마포는 아직 할일이 많다」는 유인물을 돌린 데 대해 『노래 속에 서민의 슬픔·기쁨이 있으며 노래에서 번 돈을 이웃돕기에 써왔다』고 반박하자 청중들의 박수가 쏟아졌고 이 후보의 한마디 한마디에 일부 여성팬들은 환호와 울음이 범벅. 신민당의 이 후보는 호적등본 등을 제시하며 『민자당 이 후보의 생년월일은 67년 3월10일 생으로 피선거연령인 만 25세가 되지 못한다』고 주장. 이에 대해 민자당 이 후보측은 『원래 생년월일이 64년 11월1일인데 호적이 잘못 등재되어 있어 지난 5월31일자로 법원판결을 받아 정정했다』고 해명. 민주당의 박일석 후보는 깨끗하고 신선한 정치,무소속 오진근 후보는 정치공해·식수공해 등을 내세우며 한 표의 지지를 요청했으며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돼 옥중 출마한 무소속의 이장우 후보는 유세에 참가치 못해 부인이 소복을 입고 유세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 한편 이날 유세장에는 가수 현철,탤런트 나한일씨 등이 나와 민자당 이 후보를 지원했으며 이 후보의 사인을 받으려는 꼬마팬들이 이리저리 몰려다녀 혼잡. ○…이날 하오 1시 서울 종로구 대신중고교 운동장에서 열린 종로1선거구 합동연설회는 8백여 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여당 후보의 지역개발공약과 야당 후보들의 정치공세가 전개되는 가운데 1시간30여 분 동안 진행. 유세장에는 민자당에서 이 지역 출신인 이종찬 의원과 안찬희 의원,김명윤 고문,신민당의 이우정 수석최고위원,박영록 최고위원,민주당의 이부영 부총재 등 중량급이 참석,자당 후보의 득표활동을 간접지원. 첫 번째 등단한 이성호 후보(민주)는 『이번 선거는 민주 대 독재,구정치 대 신정치의 대결』이라고 규정짓고 3당 합당을 공격한 뒤 『이영호 민자후보는 해바라기성 정치인』이라고 공격. 이어 등단한 박명수 후보(신민)는 『강경대군 사건 같은 일이 민주주의국가에서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느냐』고 공세를 편 뒤 『민자당의 횡포를 막기 위해서는 민자당을 지지해서는 안 된다』면서 『야당만이 없는 자의 편에 서서 일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 세 번째로등단한 이영호 후보(민자)는 『시의회는 정치싸움을 하는 곳이 아니라 살림살이를 다루는 곳이므로 앞의 두 후보와 달리 나는 정치연설을 하지 않겠다』며 야측의 정치공세를 피한 뒤 『대학교수·장관 등의 경력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에 봉사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출마의 변을 설명. 이 후보의 연설이 끝나자 청중 3분의2가 유세장을 떠난 가운데 마지막으로 등단한 한상필 후보(무소속)는 현재를 정치불신시대로 규정하고 당본위가 아닌 인물·능력 본위로 뽑아 달라며 지지를 호소. ○…이날 상오 11시 서울 구로구 가리봉2동 영일국교에서 열린 구로5선거구 합동연설회에는 비가 내리는 데도 1천5백여 명의 청중이 참석,우산을 받쳐든 채 후보자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등 열띤 분위기. 이날 연설회에서는 구로공단이 위치한 지역특성을 의식한 듯 여야는 물론 무소속까지 모두 다섯 후보가 똑같이 근로자임대주책 건설,공해문제 해결 등을 공약으로 들고 나와 이채. 이날 연설회 도중 무소속 이현희 후보(30)의 선거원 20여 명은 교문 앞에서 노래와 무용을 해보이며 「노동자 후보」를 뽑아 달라고 부탁해 눈길. ○…이번 선거에서 가장 많은 8명의 후보자가 나온 서울 송파구 제2선거구의 합동연설회는 이날 하오 1시부터 잠실4동 잠실국민학교에서 3백여 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시작. 신도현 후보(33·무소속)는 자신이 해공 신익희 선생의 손자임을 내세워 『할아버지와 아버지 신하균 의원(3·5·6대 의원)의 뒤를 이어 국민에게 봉사하겠다』면서 지지를 호소. 또 이재철 후보(39·무소속)는 『정치를 잘하면 우리 국민의 주소가 「행정도 편하군 이정도면 좋으리」가 되고 정치를 못 하면 「살기도 괴롭군 죽으면 편하리」가 된다』면서 행정경험이 많은 자신을 시의회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해 이채. ○…서울 동대문구 청량중학교에서 열린 동대문갑 2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 김두한 전 의원의 딸인 민주당의 김을동 후보(46)가 『잃어버린 국권을 찾아 만주를 떠돌던 할아버지 김좌진 장군과 한 시대의 영웅으로 불리던 아버지 김두환 의원의 화려했던 영예를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주기 위해 출마했다』면서 지지를 호소. 유세장에는 강부자씨(49·여),윤승원씨(34) 등 인기탤런트 10여 명이 나와 김 후보의 유세를 간접지원. ○…서울 가락동 가락국교에서 열린 송포7선거구 합동연설회는 주민 3백여 명이 참석,시종일관 후보자들의 연설을 경청하는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8 대 1)을 보이고 있는 이곳 유세장은 다른 곳과는 달리 후보자들 연설 중간중간 선거운동원 및 지지자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분위기를 고조시켜 치열한 유세전임을 다시 한 번 반영. 후보들은 대부분 정치색 짙은 발언보다는 가락시장 개발,교육환경시설 보완,환경오염 방지 등 지역개발성 공약을 중점적으로 제시하며 유권자들의 관심을 유도. 정당공천 후보 3명과 무소속 후보 5명이 나서 흡사 정당 후보 대 무소속 후보간의 경합장 같은 모습을 보인 이날 연설회에서 특히 무소속 후보들은 여야 정당을 맹공하며 「지역의 참일꾼」을 뽑아줄 것을 호소. 정광수 후보(무소속)는 『여야 정당이 그 동안 국민들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비판하며 『주민을무시하는 정당정치꾼들에게 주민들의 「분노」를 보여주자』고 주장했고 정대근 후보(무소속)는 여야 공천잡음을 집중거론하며 『기존정당의 하수인이 될 정치꾼을 뽑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 각 후보들은 이 지역의 최대 현안이 가락시장 문제라는 점을 십분 인식한 듯 모두 가락시장의 환경오염 문제와 해결책을 제시해 주목. 김경곤 후보(무소속)는 『가락시장을 패밀리아파트 후문 녹지로 이전하겠다』고 말했고 김선호 후보(민주)는 오염방지세를 받아 가락시장의 환경오염을 막겠다고 약속했으며 정치색 짙은 발언을 한 김상두 후보(신민)도 연설 말미에 가락시장 악취제거와 축협 도축장 이전을 공약으로 제시. 이날 유권자들은 후보자 가운데 민자당 후보와 신민당 후보의 연설내용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 한편 인근 용마사의 주지스님으로 눈길을 끈 무소속의 유용주 후보는 등단하자마자 자신을 「무공해 인간」임을 내세우며 현정치상황을 「개구리 행동 같은 난장판 정치」라고 빗댄 뒤 「썩어빠진 정치 난지도에 버리자」는 내용의 개사유행가를 부르는가 하면 오리발 그림을 펴보여 한때 지리했던 유세장에는 폭소가 터져나오기도. ○…정한주 전 노동부 장관이 민자당 공천을 받아 출마한 안산 제1선거구의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9일 안산 본오국교에서는 굵은 빗발 속에서도 5백여 명의 청중들이 모여 후보자들의 연설을 경청하며 「입맛에 맞는」 말이 나올 때마다 환호하는 등 열띤 분위기. 첫번째로 등단한 정 후보는 『정관까지 한 경륜을 살려 지역사회에 봉사하겠다』며 『안산을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예술,산업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 두 번째로 나온 신민당 김대영 후보는 자신의 공약보다는 정 후보와 민자당에 대한 비난으로 연설시간을 거의 때운 뒤 공약은 정 후보와 다름없는 지역개발 등을 제시. 민주당의 청문회 스타 등을 소개하며 참신성을 역설한 안상호 후보에 이어 마지막으로 등단한 민중당 이정형 후보는 『서민을 위한,서민에 의한 정치가 바로 진보정치』라고 전제하고 『개발이익이 소수 특권층에 돌아가는 개발사업을 막겠다』는 등 서민들을 겨냥한 공약을 제시. ○…이날 상오 11시 강릉국교 운동장에서 열린 강릉 1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 첫번째 등단한 노승현 후보(44·무소속)는 연설을 하기 전 선전을 약속한다며 미리 준비한 2개의 꽃을 두 상대방 후보의 가슴에 달아주어 눈길을 끌기도. 노 후보는 『지자제가 무슨 정치꾼들 노름이냐,주민 위해 헌신짝같이 일해보자고 나선 판에 정당인이면 어떻고 아니면 어떠냐』고 옆자리의 정당후보들을 은근히 겨냥. 또 이훈 후보(46·민주)는 『견제세력 없는 훌륭한 정치 없듯이 지자제도 멋대로 자기 갈 길만을 가는 여당 소속 의원들을 감독 지휘하기 위해 나같은 사람이 꼭 의회에 나가야 한다』며 한 표를 부탁. 마지막으로 나온 김명기 후보(54·민자)는 『현재 영동지방에 강원도청 분점형태로 운영중인 강원도 동해출장소가 이 지방사람들의 여망에 맞지 않게 기구가 작으므로 의회에 나가서 출장소 기구를 대폭 개편,강원도 동도역할을 톡톡히 해내도록 하겠다』면서,『강릉 남대천을 옛모습대로 깨끗한 시냇물이 흐르게 하고 헐어빠진 시청사를 새로지어 영동지방 주민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겠다』고 장담. ○…장대비에도 불구,10시30분부터 청주시 내덕동 청주농고 운동장에서 열린 청주 제2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 세 번째로 등단한 전면 후보(민주)가 주머니에서 흰 봉투를 꺼내 청중들에게 들어보이며 『어제 우리 선거운동원이 여당측으로부터 수표봉투를 하나 받았습니다』고 주장. 전 후보로부터 공격의 표적이 된 안상렬 후보(민자)는 전 후보에 앞서 첫번째로 연설을 마쳐 이에 대한 공개적인 반론기회를 얻지 못하자 합동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유권자들에게 『수표를 건네주는 멍청한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민주당 전 후보의 주장을 일축. 이에 대해 청중들은 『선관위가 전 후보로부터 문제의 수표를 넘겨받아 추적,금품제공인지 흑색선전인지를 분명히 가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 ○…이날 이리중앙국교 강당에서 열린 이리시 제2선거구 첫 합동연설회에서 첫번째로 등단한 최갑선 후보(민중)는 『수서비리·페놀오염·강군 치사사건으로 현정권의 모순과 비리가 드러났고 지자제 공천과정에서는 보수야당의 부도덕성이 낱낱이 밝혀졌다』고 민자·신민 양당을 싸잡아 공격한 다음 기층민중과 함께 호흡하는 민중당 후보인 자신의 지시를 호소. 이어 등단한 김학준 후보(민자)는 『신민당으로 출마하려 했으나 공천받을 돈이 없어 민자당으로 나섰다』고 신민당의 공천관련 금품수수설을 공박.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소병기 후보(신민)는 신민계 후보들이 단골메뉴로 올리는 정부여당의 실정을 열거한 뒤 『도의원이 되면 이리시내 도로·주택 등 도시 기반시설과 복지시설을 확충,이리시를 전북에서 가장 앞서가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장담. ○…9일 하오 2시 김해군 진예면 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린 김해군 제1선거구 합동연설회는 비 때문에 청중수가 기대에 못 미치자 3명의 후보 중 2명의 후보가 퇴장하거나 늦게 도착,민자당 김종한 후보의 개인 연설회장으로 돌변. 3명의 후보는 당초 진예중 운동장에서 개최키로 했던 합동연설회를 상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 때문에 진예면사무소 2층 회의실로 옮겨 가졌으나 청중수가 2백여 명에 불과하자 한 후보는 연설을 포기하고 퇴장했으며 또 다른 후보는 10분이나 늦게 도착해 민자당의 김 후보만 10여 분간 연설하고 합동연설회를 마치게 된 것.
  • 불법… 선심… 광역선거 타락조짐/출마예정자가 연설까지

    ◎부산/주민 초청,입당원서 받은 뒤 「돈봉투」/인천/체육대회 열고 2천명에 선물공세 【부산】 광역의회의원선거 출마예정자가 지역주민들에게 돈봉투를 돌린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29일 광역의회선거 남구 1선거구의 민자당 공천자인 김 모씨(58·건설회사 대표)가 지난 28일 낮 12시30분쯤 자신의 선거사무실인 남구 대연1동 372의8 가정집에 대연2동 주민 20여 명을 불러놓고 민자당 입당원서를 받은 뒤 선거운동원을 통해 현금 5만원씩이 든 돈봉투를 나누어 주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광역의회선거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인천지역에서도 일부 출마예정자들이 금품을 돌리는가 하면 일부 지구당에서는 당원간담회·체육대회를 명목으로 선물공세를 펴는 등 과열·혼탁선거양상을 띠고 있다. 29일 인천시 만수1동 만수주공아파트 박 모씨(38·상업)는 만수1동 69 통장 목 모씨가 찾아와 민자당 입당원서를 쓰면 10만원을 주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폭로했다. 민자당은 인천 남동구 지구당(위원장 강우혁 의원)은 지난 28일 상오 10시 인천대공원에서 당원수련대회를 명목으로 만수3동 통·반장을 동원,주민 2천여 명을 모이게 한 뒤 이 지역 민자당 광역의회 출마예정자인 박 모씨 등 4명의 이름이 적힌 플래카드와 피켓 50여 개를 내걸고 이들을 주민들에게 소개한 뒤 체육복·모자 등을 선물했다. 민자당 인천 남구갑지구당은 지난 25일 인천시 남동구 남동공단 체육공원에서 당원단합대회를 겸한 체육대회 명목으로 참가주민들에게 3만여 원 상당의 체육복·모자·가방 등을 선물했다는 것이다.
  • 외언내언

    탐관오리들이 하는 수탈방법 한 가지. 아랫사람들 모아 놓은 자리에서 무심코 하는 듯 한마디 뱉는다. 『참,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내일 모레가 내 생일이지. 마음들 쓰지 말라는 뜻으로 미리 말해 두는 거야』. ◆아랫사람들은 그 진의를 헤아리기 어려워진다. 그냥 지나치란 말이냐,「축하」해 달라는 말이냐 싶어지면서. 그래도 예의가 그렇지 않으니 「축하」해 주자는 데로 뜻을 모은다. 그래서 선물에 돈 봉투 들고 「축하」하러 간다. 『이 사람들,이러지 말랬지 않나』. 「춘향전」의 변학도도 이렇게 해서 춘향이 닥달하는 날의 생일 잔치상 차렸던 것이겠지. 거나해진 탐관오리는 돌아가는 아랫사람들에게 다시 「경고」한다. 『내,오늘은 그대로 받아들였지만 아무 아무날의 내 처 생일에는 이러지들 말라고』. ◆『부임할 땐 학같다 생각했더니 부임해 하는 양 보니 물고기만 찾는 백경로고』. 아랫사람들의 탄식이었다. 하지만 이 경우는 교활하기는 해도 입으로나마 염치는 차렸다 할까. 우리 북녘땅 윗사람 생일은 그것도 아니었다. 염치고 뭐고,내놓고거둬 들였던 것이 그 동안의 연례행사. 이 「나라의 제일 명절」이면 일본의 조총련까지 고민해야 했던 것 아닌가. 또 그 날에는 『생일날 잘 먹으려고 이레 굶은』 축하행사로 시끌벅적했고. ◆그런데 이보다 한술 더 뜬 생일행사가 28일의 지구촌에서는 벌어졌다. 이라크의 후세인 대통령 54회 생일맞이 잔치가 그것. 『이라크가 새로 태어나는 날』로 법석을 떨었다. 이란격석의 싸움을 일으켜 나라를 쑥밭으로 만들고 겨레의 삶을 수렁으로 몰아넣은 사람이 후세인. 국가재건을 위해 단결하자는 데 뜻이 있다 해도 그 계기를 후세인의 생일로 잡은 것은 아무래도 희화적이다. 다른 좋은 날로 얼마든지 잡을 수 있었을 것을. ◆서방에서 매도하는 전범 후세인이건만 그 나라에선 「영웅」일 수 있는 소지가 아직 남았다는 것인가. 영국의 옵서버지는 그가 군사력을 재건중이라고도 보도한다. 화약고의 불씨가 두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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