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돈 봉투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동물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18
  • 쓰레기 봉투의 우화(사설)

    쓰레기처리비용을 주로 쓰레기종량제 봉투값에 의존하려는 발상이 점차 커지고 있으나 이는 옳지 않다. 19일 수도권매립지운영관리조합은 내년부터 쓰레기반입료를 거의 배로 인상한다는 발표를 했다.이중 가정용쓰레기는 t당 8천290원에서 1만7천179원으로 무려 107.2%나 올린다.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종량제봉투값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지자체는 올해만 해도 이미 전국평균 13.1%를 올렸다.대구는 32%,강원은 30%,인천은 22%나 된다. 그런가 하면 환경부는 또 98년까지 쓰레기봉투값을 2배로 인상한다는 안을 마련해놓고 있다.현재 30%를 밑돌고 있는 지자체 폐기물관련 재정자립도를 98년까지 60%로 올리기 위해서는 내년부터 2년간 2배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언뜻 들으면 그렇겠거니 할지 모르나 이는 매우 잘못된 논지다.쓰레기종량제를 실시하고 봉투값을 받기로 한 이유는 아주 명백하게 제한적인 것이었다.경제부담을 통해 쓰레기배출량을 줄이고,재활용품을 최대한 분리배출케 하자는 것이었다.실시후 주민은 99%가 참가해 책임을 다했다.종량제 시행전보다 쓰레기는 27% 줄였고 재활용품은 37% 늘렸다.오히려 당국만 지금까지 분리해놓은 쓰레기 대부분을 다시 혼합해 처리하고 있다.아직까지 분리처리체계마저 세우지 못했다.뿐만 아니라 수도권관리조합이 이번 쓰레기반입료를 올려야 하는 이유에는 쓰레기감량화로 수입이 감소됐다는 것까지 들어 있다.이쯤되면 일종의 우화가 된다. 쓰레기처리비용을 쓰레기봉투값으로 충당해 갈 수는 없다.그리고 쓰레기처리는 단지 쓰레기를 받아 쌓아두는 일만이 아니다.파쇄·압축·소각을 통해 처리에서도 경제적 경영을 해야 한다.이런 작업은 방치하고 단지 돈받기 쉬워 보이는 항목에 설득력도 없이 매달리는 것은 안이하고 무리한 행정이다.납득 가능한 대안을 찾는 것은 정책수립의 우선적 의무다.
  • 쓰레기봉투 상업광고 크게 늘어

    ◎지방자치단체 25곳·134개 업체가 이용/광고료 싸고 예상밖 효과커 갈수록 인기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상업광고가 크게 늘고 있다. 환경부가 최근 조사한데 따르면 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25곳에서 종량제 봉투를 상업광고용 매체로 활용하고 있으며,134개 업체가 이를 적극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자치단체가 올들어 11월 말까지 「종량제 광고」로 올린 수익은 모두 2억4천69만원이며 충남에서는 15개 시·군·구 가운데 4곳에서 종량제 광고를 유치,5천3백여만원의 광고수입을 올려 1위를 기록했다. 다음은 서울이 4천4백90만원,대구가 2천30만원,경남이 3백34만원순이었으며 부산·인천·광주·대전·경기·충북·전남­북 등도 1∼2곳의 기초자치단체에서 「종량제 광고」로 수익을 올렸다. 광고업체는 주로 시·군·구안에 자리잡은 슈퍼,식당이 21곳(15.7%)으로 가장 많았고 ▲건축관련업 18곳(13.4%) ▲예식장·학원 15곳(11.2%) ▲농협·은행 8곳(6.0%)등의 순이었다. 종량제 봉투의 상업광고 시행초기에는 쓰레기봉투에 광고를 내면 제품의 이미지가 나빠질지 모르고 광고지역이 좁다는 이유 등으로 업체들이 참여를 꺼려했다.그러나 종량제 봉투 한장 광고료가 15원밖에 안되는데다 뜻밖에 효과가 크다는 것이 알려지자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환경부는 「종량제 광고」가 활성화되면 지방자치단체의 쓰레기 관련 재원에 보탬이 되고 해마다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봉투가격 안정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쓰레기 처리비용으로 쓰는 돈은 한해에 1조1천억원에 이르고 있으나 봉투값으로 벌어들이는 돈은 3천억원에 그쳐 일부 자치단체는 봉투값의 인상을 추진해왔다.
  • 쓰레기 처리비 지자체 재정 압박

    ◎지난해 8천500억 적자… 지방채 등 팔아 충당 쓰레기 처리비용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최근 집계한 생활쓰레기 관리예산 집행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생활쓰레기를 치우는데 든 비용은 모두 1조1천7백39억7천1백만원이었다.그러나 쓰레기봉투 판매로 거둬들인 수입은 고작 3천2백7억3천5백만원으로 전체 비용의 27.3%에 그쳤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나머지 8천5백32억3천6백만원의 적자를 자체 예산으로 메우고도 모자라 국비 지원이나 지방채를 팔아 충당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생활쓰레기 처리비로 쓰기 위해 지난해 지원받은 국비는 4백12억4천2백만원이며 공채를 통해 끌어쓴 빚은 2백68억6천7백만원이었다. 이같은 생활쓰레기 처리비용의 적자는 지난 94년의 9천71억3천5백만원보다는 조금 줄어든 것이나 그것도 지난해부터 쓰레기종량제를 시행하면서 거둬들인 쓰레기 처리수수료가 급격히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종량제 시행 이전인 93년의 쓰레기 처리비용은 1조4백99억3천5백만원에 이르렀으나 거둬들인 수수료는 9백70억9천5백만원에 그쳐 무려 90.8%에 이르는 9천5백28억4천만원의 적자를 냈다. 특히 쓰레기처리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꿔쓴 돈은 지난 91년 2억원에 그쳤으나 92년 77억원,93년 78억원,94년 1백18억원,95년 2백68억원에 이어 올해도 이미 2백85억원어치의 지방채를 발행하는 등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생활쓰레기 처리를 위한 국비 지원도 해마다 20% 이상 늘어나는 등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올들어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쓰레기 봉투 가격을 올렸지만 적자폭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 국세청 조사국:7·끝(테마가 있는 경제기행:38)

    ◎변모하는 세무행정/「정치색」 탈피… 「과학화」로 거듭난다/1천3백만명 컴퓨터 관리 “숫가락 숫자까지 안다”/「납세자 권익침해 없는 탈세방지」가 영원한 숙제 지난 91년 1천3백8억원을 추징한 정주영씨 일가의 주식이동과 현대상선 등 계열사의 세무조사에 대해 현대측은 『6공 정권과의 불화가 원인이 된 정치적인 의도가 담긴 탄압이었다』고 주장한다.현대는 1천1백88억원에 대해서는 불복 소송을 내 지난 5월 5백42억원을 돌려받았으며 나머지도 소송중에 있다.7백93억원을 추징한 포항제철과 박태준 회장에 대한 조사도 뒤끝이 남는다. 조사국의 S과장은 『현대상선의 경우 장기간에 걸쳐 허위증빙에 의해 거액의 탈세를 반복적으로 한 사례이며 포철 조사도 오랫동안 내사한 끝에 조사한 것』이라며 「의도성」을 부인하고 있다.그런데도 세무조사가 과거 정치적인 목적으로 악용된 사실이 있다고 말하는데 세간 사람들은 주저하지 않는다.최고통치자의 의도에 좌우되거나 보복적인 성격을 띤 조사도 있었다는 주장들이다.『정치자금을 내지 않는다고세무조사를 받았다』는 기업도 있었다. S소주와 R전기는 3공때 세무조사를 받고 도산한 것으로 알려진 기업들.호남을 근거지로 한 이 기업들은 당시 야권지도자와 연결됐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돈」 또한 「정치색」과 함께 세무조사의 정당성을 가끔씩 잃게 한다.조사국 사무관이 모 병원을 세무조사하는 과정에서 뇌물을 받고 형사처벌을 받은 일이 있다.그러나 대다수 조사요원들은 청렴하다.「견금여석」은 조사요원들의 신조다.조사를 나가는 날 아침,요원들은 승합차를 타고 봉투를 뜯어보고서야 목적지를 알게 된다.조사대상자와의 사전 결탁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다. 새정부들어 국세청은 보복적이고 의도적인 세무조사를 근절하고 조사 방법을 선진화·과학화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세무조사 1주일전에 통보를 해준다.조사 결과에 불만이 있으면 과세적부심으로 구제받을 수도 있고 납세의 「미란다원칙」을 규정한 납세자헌장도 도입 단계다. 서울 양평동의 국세청 전산실은 세정 과학화의 현장이다.세원자료를컴퓨터에 입력하는 여직원들의 바쁜 손놀림으로 밤늦은 줄 모르는 곳이다.엄청난 과세근거 자료들이 대형컴퓨터 9대에 들어 있다.재산및 과세자료가 입력된 납세자는 봉급생활자 1천여만명과 개인사업자 3백여만명 등 무려 1천3백여만명.연간 2억건이 넘는 변동상황을 여직원들이 새로 수록한다.납세자들이 빠져나갈 수 없는 촘촘한 그물을 짜고 있는 것이다. 가상 거부 A씨의 주민등록번호를 두드려보자.시가 10억원짜리 집이 한채,강원도에 별장이 2곳,강남에 땅이 5백평,임야가 10만평,5층 빌딩이 2동,골프회원권이 2개,외제자동차 2대….이런 재산 보유현황부터 상속·매매 등의 소유권 이전 상황,임대소득,자산소득,납세실적이 주르륵 한참 동안 출력된다.『어떤 사람은 상오 내내 자료가 나올 때가 있다』고 말할 정도로 상세한 자료가 들어있다.직원들은 『숫가락 숫자까지 안다』는 농담도 한다.배양일 자료관리관은 『내년에 슈퍼컴퓨터를 들여와 한대에 모두 수용하는 등 전산실 확충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무조사는 하는 쪽과 받는 쪽의 끊임 없는 숨바꼭질이다.납세자의 권익을 침해하지 않고 탈세를 막는 객관적인 조사 기법을 개발하는 것이야 말로 세무당국의 영원한 숙제라 할 것이다.
  • 종량제봉투 광고 “인기”/12개 지자체 1억6천만원 수입

    ◎회사선전­봉투값 안정 일거양득 쓰레기종량제봉투에 상업광고를 싣는 자치단체가 늘면서 쓰레기처리비용의 보충은 물론 봉투값안정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환경부는 29일 전국 2백32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2곳이 종량제봉투를 상업광고용 매체로 활용하고 있으며,66곳이 광고를 유치중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10개구 가운데 2개구가 광고를 유치,1천만원의 수입을 올렸으며 충남에서도 3곳의 시·군이 광고로 3천8백만원의 벌었다. 이밖에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충북·경남 등에서도 1∼2개의 기초자치단체가 광고를 싣고 있다. 올들어 12개 자치단체가 광고를 통해 얻은 광고수입은 모두 1억6천9백65만원에 이르고 있다. 초기에는 기업체가 광고게재를 외면했으나 지난 6월부터 서울 등 대도시지역의 기업이 이미지광고를 중심으로 광고에 참여한 이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광고비도 신문에 끼워 배달하는 전단광고의 30%수준에 지나지 않아 광고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쓰레기처리비용으로 쓰는 돈은 연간1조1천억원에 이르고 있으나 봉투값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3천억원에 불과해 봉투값 인상요인으로 작용해왔다.〈노주석 기자〉
  • 이규택 의원 입건/돈봉투 배포 혐의

    【여주=윤상돈 기자】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2일 민주당후보로 경기도 여주에서 출마해 당선된 뒤 탈당한 이규택의원을 선거법 위반혐의로 입건,조사중이다. 이의원은 선거법상 기부행위가 금지된 지난해 12월29일 여주군 모식당에서 현대매일 등 5개 지방지 기자들과 식사를 하면서 20만원씩이 든 돈봉투를 돌린 혐의다.
  • 서울 영등포갑·동두천­양주(4·11총선 표밭현장을 가다:39)

    ◎서울 영등포갑/김명섭­장석화씨 「14대」이어 재격돌/김씨 「일꾼론」 장의원 「큰 인물론」으로 승부 서울 영등포역사가 있는 L백화점 앞에는 매일 다양한 목소리가 들린다.영등포갑 지역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유동인구가 많은 이 곳을 꼭 들르기 때문이다.『앞으로 더 큰 인물이 되겠습니다』라는 재선의원과 『이번에는 바꿉시다』로 도전하는 다른 후보들 사이에 뜨거운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신한국당은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던 김명섭 전 약사회장(58)을 내세웠고 국민회의는 장석화 의원(50)이 3선고지를 노린다.민주당은 노동운동가 한경남씨(50),자민련은 구창림 대변인(50)으로 야당세가 강한 이 지역을 공략중이다.25%의 호남표와 23%의 충청표의 향배가 주요변수다. 신한국당의 김후보는 14대 총선에 이어 장의원과 2번째 격돌이다.유일한 영등포 토박이라는 점을 강조,『우리 지역 일꾼을 뽑읍시다』로 호소한다.13,14대 선거때 이 지역에 출마했던 동교동계 출신 김수일씨를 신한국당으로 영입,친야세력을 우군화하며 총력전을 벌이고있다.58%에 해당하는 20∼30대를 만나기 위해 교회청년회와 지역내 문화센터를 찾는다. 국민회의의 장의원은 영등포역사앞 지하차도·고가도로등 교통문제에 관한 자신의 업적을 홍보하며 『앞으로 더 크도록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한다.유세차량을 멀티비전으로 꾸미고 차량유리 와이퍼에 승리와 기호2를 상징하도록 장갑을 끼워 유권자들의 관심을 끈다.높은 인지도를 표로 연결하기 위해 장의원이 직접 지인들에게 전화,지지를 호소하기도 한다. 민주당의 한후보는 다른 후보에 비해 적은 재산을 등록,『깨끗합니다』로 서민과 중산층을 집중공략중이다.지난 93년 「국회노동위 돈봉투사건」당시 진상규명 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을 맡은 경력을 바탕으로 당시 노동위원장이었던 장의원을 공격중이다.아침에 문래역 부근을 청소하는 것에서 시작,개조한 1t트럭으로 이동하며 연설을 하루에 20번씩 한다. 자민련의 구후보는 오랜 공직생활로 공무원의 호응이 높다고 자평한다.상오 6시 아파트입구 인사에서 시작,『맨몸으로 뛰겠다』며 개조한 1.5t트럭으로 사람들을 직접 찾는다.충청향우회의 활동에 많은 기대를 걸며 『영등포가 기다렸던 새 인물』로 자신을 소개한다.〈전경하 기자〉 ◎동두천·양주/목요상씨에 전의원 2명 맹추격전/김형광씨·임사빈씨 등과 관록대결 한판 경기도 동두천·앙주는 지난 13,14대에 이어 6·27지방선거에서도 시장·군수 모두 여당후보가 당선된 전통적인 여권강세 지역.때문에 다소 싱거운 게임이 예상됐으나 정치적 재기를 노리는 거물급 전직의원 3명이 잇따라 등단,돌연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여기에 상대적 낙후에 반발하는 주민들과 젊은층 유권자들의 지지를 업고 출전한 야당과 무소속 바람도 만만치 않다. 2선 의원경력의 목요상씨(61·신한국당)와 김형광씨(61·민주당),의원비서관 출신의 이성수씨(42·국민회의)와 김국환씨(59·자민련),14대 의원인 임사빈씨(61·무소속)가 각각 도전장을 냈다.전직의원이자 동갑내기인 목요상씨와 김형광씨,임사빈씨 등 3명의 대결이 흥미롭다.야당 비서관 출신의 이성수씨와 김국환씨의 맹추격도 지켜볼 만하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3명의 전직의원들이 분위기를 장악했다는 얘기들이 무성하다.목씨는 객지인 대구에서 재선한데다 현 정권에서 재발탁된 거물 정치인.지명도를 앞세운 전통여세 결집으로 이 지역에서 새로 정치적 뿌리를 내리겠다는 의지를 불사르고 있다. 역시 동두천 토박이에다 동갑내기인 민주당 김후보는 13,14대때 야당후보로 나와 2위를 차지할 만큼 고정표기반이 강점이다.여권성향의 목·임후보의 싸움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한다.양주 출신의 무소속 임후보는 경기도지사 역임등 화려한 정·관계경력이 상표다.「지역맹주」임을 자처,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뒤늦게 뛰어 들어 이들 3후보의 대결구도를 뿌리째 흔들고 있는 국민회의 이성수 후보와 자민련 김국환 후보의 약진이 숨가쁘다.양 후보측은 각각 호남·충청지역기반(23.10%)를 업고 일대 바람몰이를 시도중이다.젊은층들의「모래알표」결집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선거전이 가열됐지만 양 지역 유권자수(동두천 5만1천·양주 6만4천)가 비슷한데다 주민들이 지역연고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특징을 보이고있다.결국 인물중심의 물고 물리는 싸움에서 누가 막판 바람몰이에 성공할 것이냐가 관건이다.현재 판세로 이어질 경우 어부지리에 따른 의외의 승부도 가능한 혼전지역이다.〈동두천=박성수 기자〉
  • 촌지받은 여교사 의원면직/서울시 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은 25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돈 봉투와 선물을 노골적으로 요구했다는 이유로 학부모들이 징계요구서를 제출하는 등 물의를 빚은 J초등학교 유모교사(39·여)를 의원면직시키기로 했다.이 학교의 교장과 교감은 경고조치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유교사에 대해 관할 강남교육청의 중징계 요청이 있었으나 유교사가 촌지를 즉시 반환했다고 해명했고 이미 사표를 낸 상태여서 의원면직키로 했다』고 밝혔다. 강남교육청은 지난 5일 진상을 조사해 류교사가 학부모로부터 30만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며 교육청에 중징계를 요청했었다.〈함혜리 기자〉
  • 부끄러운 결혼문화/오석홍 서울대교수·행정학(서울광장)

    인간사회에는 문화가 있다.문화는 인간생활의 원활한 운행을 가능하게 한다.결혼식은 문화의 일부이다.그런데 우리의 결혼식문화는 우리네 삶을 원활하게 하고 보람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힘들고 피곤하게 한다.결혼절차는 혼돈과 문화 지체에 빠져있어 그것을 문화라고 부르기조차 민망하다. 우리 결혼풍속은 전래적인 미풍양속도 아니고 새시대에 적합한 문화적 행사도 아니다.헌 것도 아니고 새 것도 아니며,우리것도 아니고 남의 것도 아니다.그런 가운데 모두가 불편을 겪고 있다.결혼을 한다는 것은 사람이 탄생하고 죽는 일과 함께 인생에 있어 3대 중요 사건인데 그에 관한 문화를 이맛살이 찌푸러지게 방치해 둔 우리의 처지가 한심하다. 눈에 거슬리는 결혼식 풍경의 사례로 여기서 말하려는 것은 물론 일부의 문제다.그러나 그 일부의 문제가 결혼식문화를 타락시키는 주범이며 광범한 파급효과와 전시효과를 지닌다. 이끗과 권력을 주고받는 정략결혼까지는 아니더라도 남녀의 애정은 간데 없고 이른바 조건만을 따지는 혼사에서는 혼수문제가 시끄럽게될 수밖에 없다.혼수의 분량을 놓고 벌이는 아귀다툼에서부터 우리의 부끄러운 결혼문화는 시작된다.혼수가 적다고 아내를 때려 골병을 들이는 자들까지 있다니 말세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결혼식을 앞두고 벌어지는 통과의례는 「함팔기」이다.사주단자 보내는 일이 돈 뜯어내는 깡패들의 행패처럼 변질되어 경사스러운 행사를 멍들게 한다.함지기가 돈을 밟고 걷는 야만적 행태는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함값 시비 때문에 신부가 투신자살했다는 보도까지 나오기에 이르렀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까지 뿌려대는 결혼식 청첩장은 공해다.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혼주로부터 청첩장을 받은 일이 적지 않다.권문세가의 혼사에 구름처럼 모여든 하객군중과 그로 인한 교통마비를 보면 역겹다. 결혼식날 예식장 풍경도 어색하고 낭비적이다.예식장의 바가지상혼은 이미 전설적이다.예식장 주변의 씀씀이가 날이 갈수록 낭비적으로 되어간다.아주 식탁을 차려 하객들을 앉히고 그 앞에서 결혼식을 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돈많은 사람들이 흔히 그렇게 한다.의식의 정중함,경건함은 찾을 길이 없다. 의식을 진행하는 주례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다.종교적 의식에서 성직자들의 집전으로 강복을 받는 것은 문제될 수 없다.그러나 일반예식장에서 사회자 말고 주례가 따로 있어야 하고 그의 연설을 들어야 하는지 반성해볼 일이다. 주례 세우기에 얽힌 이야기들도 쓴웃음을 자아낸다.혼주의 신분과 위세를 과시하기 위해 「높은 분」을 주례로 모시는 경쟁을 벌인다.다른 한편으로 야박해진 인심은 주례를 노동자로 취급하는 경향을 낳고 있다.예전의 주례 모시기와는 영 다른 것이다.결혼식에 의미를 부여하는 상징적 역할담당자가 아니라 잠시 품을 파는 노동자처럼 거마비 봉투나 쥐어 보내는 홀대가 흔하다.그러하니 주례 해주겠다는 사람들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주례를 구하지 못해 허둥대는 젊은이들을 보면 안쓰럽고 불쌍하다. 결혼식 후 피로연은 더욱 가관이다.신랑 신부에게 온갖 해괴한 짓을 다 시켜 행사를 동물화한다.정말 망측한 일은 신부로 하여금 남자 손님들에게 술을 따르게 하고 술상머리에서 노래까지 부르게 하는 것이다.술상머리에서 술 따르고 노래하는 여자의 직업을 우리는 무엇이라 부르는가.정실부인과 술집작부를 분간하지 못하는 한심한 작태를 어찌 설명할지 난감하다. 결혼식을 인간화하는 문화 개조가 있어야겠다.기존의 피곤한 결혼식문화에 식상한 모든 국민이 개조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의례준칙과 같은 관권동원은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읍·면·동의 호적담당 공무원을 결혼주재관으로 지정하여 당사자의 결혼선서·서명·신고를 받아 결혼을 성립시키는 제도를 만들어 권장하는 일은 해볼 만하다.그런 절차 다음에 신랑 신부는 각자의 형편에 맞는 피로연을 열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측근 4인방 대선자금 모금 역할분담

    ◎사공일씨·이원조씨/총수가 원로급인 롯데·기아 등 맡아/안현태씨/2세가 회장인 동아·쌍용·미원 등 담당/성용욱씨­국세청장 지위활용 중소기업 전담 전두환 피고인은 지난 87년 13대 대통령선거 자금을 안현태 당시 청와대경호실장,사공일 재무부장관,이원조 금융감독원장,성용욱 국세청장 등 측근 4인방을 통해 조직적으로 거뒀다.물론 재벌들로부터다. 전피고인과 안현태 피고인은 26일의 비자금사건 첫 공판에서 김성호 부장검사의 신문에 『87년 8월쯤 대통령 집무실에서 전 대통령이 안경호 실장,사공장관,이원장에게 대선자금 모금을 지시했다』고 답변했다.성용욱 국세청장에게는 안무혁 안기부장을 통해 모금을 지시했다. 측근 4인방은 ▲대상기업 선정 ▲정치자금 제공의사 타진 ▲면담일정 통보 ▲면담알선 ▲재벌의 정치자금 제공의 순서로 당시 노태우 민정당 대통령후보에게 지원할 자금을 거뒀다. 이같은 모금은 노후보측과 협의를 거친 것으로 추정된다.대상업체 선정과 관련,4인방은 협의를 갖고 ▲롯데·기아·코오롱 등 재벌총수가 원로인기업은 사공재무와 이원장이 ▲중소기업은 성청장이 ▲2세가 회장을 맡은 동아·쌍용·미원 등은 안경호실장이 각각 맡기로 했다.이들은 해당기업 회장들에게 연락해 『대선을 앞두고 정치자금이 필요하니 낼 용의가 있느냐』고 의사를 타진했다. 안피고인은 신문과정에서 『자금제공을 거부한 기업은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당시 기업들의 「울며겨자먹기식」 상납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안경호실장은 전대통령과 재벌총수와의 면담일정을 전씨로부터 지시받아 해당총수에게 통보,면담을 알선했다.또 나머지 3명이 거둔 자금을 받아 전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4인방이 직접 받은 돈은 4백14억5천만원.안씨는 86년 9월부터 87년 10월까지 동아그룹 등 8개그룹으로부터 2백80억원,성청장은 한일시멘트 등 11개 업체로부터 54억5천만원,사공장관은 4개 업체로부터 1백억원,이원장은 2개 업체로부터 30억원을 거뒀다. 그러나 대부분의 정치자금은 전씨가 청와대 접견실 등에서 단독면담을 통해 직접 받아,측근들은 그 규모를 제대로 몰랐다.이렇게해서 모은 대선자금은 3천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노씨에게 제공한 대선 자금은 두 차례에 걸쳐 1천9백억원,당선축하금 5백50억원을 합쳐 2천4백5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전씨가 재임 중 거둔 비자금 7천1백억원 가운데 3분의 1 정도를 대선 전에 모금한 셈이다. 전씨는 재벌총수로부터 「봉투」로 받아 안실장에게 줬다.안실장은 당시 김종상 경호실 경리과장에게 지시,그날그날 통장에 입금시켜 전씨에게 전달했다.통장은 전씨가,도장과 입·출금은 김씨가 맡았다.안씨는 두 사람의 중개 역할을 하며 돈을 관리했다.
  • 히라이 「포럼 개혁」지 기고

    ◎“한국 이젠 밑으로부터이 개혁 필요”/국민 각자가 「뇌물문화」와의 결별이 중요/「봉투없는 사회」는 대북한 최대무기 될것 히라이 히사시(평정구지)일본 교도(공동)통신 서울지국장은 최근 공보처가 발행한 무크지 「포럼 개혁」에 「한국사회,이제 아래로부터의 개혁이 필요하다」 제하의 글을 기고,고질적인 뇌물문화를 뿌리 뽑아야만 진정한 의미의 개혁이 실현될 것이라고 지적했다.히라이씨의 글을 요약·전재한다. 노태우전대통령이 체포된 직후 어느 유력 신문은 「뇌물공화국」이라고 보도했다.이번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은 한국 사회에서는 「문화대혁명」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즉 한국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뇌물문화」가 이제 붕괴되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대통령의 비자금은 한국 금권문화의 성역중의 성역이었다.그 성역이 붕괴되었기 때문에 뇌물문화도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나쁘게 말하면 「뇌물」,좋게 말하면 「성금」이다.사회 전반의 「촌지」나 「봉투」는 한국 사회의 윤활유가 되어 왔다고 할 수 있다.한국인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부모가 산부인과 의사에게 봉투를 줌으로써 생명을 받는다. 학교에서도 학부모가 교사에게 봉투를 주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다.학부모는 교사에게 「어느 정도」를 「어떤 방식」으로 건네줄까를 고심한다.「봉투」를 건네주는 자체에 의문을 가지는 한국인은 많지 않다.한국에서 「참교육」을 기치로 전교조를 결성했던 교사들이 기자회견을 했을 때 이렇게 질문한 적이 있다.『수뢰라고 하는 것은 공무원이 자신의 권한을 활용하여 금전을 받는 것이지만,한국에서 선생님들이 학부모로부터 봉투를 받는 것은 명백한 수뢰라고 생각한다.전교조에서는 봉투를 받는 것도 거부하고,이를 반대할 생각은 없는가?』그러나 이 전교조의 지도부 교사의 말은 『학부모가 감사의 마음으로 전하는 것조차 거부하는 것이 과연 당연한가.교직원의급여가 낮은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 급여의 개선도 없이 한마디로 반대하는 것은…』였다. 『이 문제는 이 정도로 합시다』라고 그 이상의 질문은 피했다.한국인 친구에게 질나쁜 교사를 경찰에 고발하면 어떻겠느나고 질문하자 『무슨 말을 하느냐.그런 일을 한다면 그 아이는 한국 어디를 가도 손가락질을 받는다.생활기록부는 엉망으로 기재될 것이며,그 아이의 인생은 엉망진창이 되어버린다』고 말했다.학교측으로서는 「봉투」폐지를 놓고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도 있었을 것이다.이 「뇌물문화」가 한국 사회에서는 확실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최근에는 거부운동이 일어나고 있지만 신문기자에게도 「촌지」가 상식이다.교통 위반을 하여도 경찰에게 얼마의 돈을 건네주면 눈감아 주는 것이 과거 「뇌물문화」의 일부였다. 김영삼정권이 발족해서 실행하고 있는 「개혁」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윗물이 깨끗하지 않으면 아랫물도 깨끗하지 않다」고 하는 강한 의지가 명확하게 다가온다.그러나 내가 한국에서 특파원 생활을 하면서 한국의 개혁에 석연찮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그것은 한국의 개혁이 「위로부터의 개혁」이라는 것이다.한국의 기본 개혁은 윗사람이 잡고 흔드는 개혁이었다. 이제부터 필요한 것은 「밑으로부터의 개혁」이아닐까 한다.그리고 한사람 한사람이 「뇌물문화」로부터 결별하는 일도 중요하다.학교 선생님에게 「봉투」를 건네주는 것을 그만두고,선생님도 받는 것을 거부하자.한편으로 정부는 교사의 급여를 올려주자.국민은 선거에서 정치가에게 손내미는 것을 그만두자.김대통령이 아무리 청와대에서 매일 칼국수를 먹어도 밑으로부터의 개혁이 없으면 진정한 의미의 사회개혁은 실현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나는 한국 사회가 이 밑으로부터의 개혁에 성공하면 북한 사회에 대한 최대의 무기가 된다고 생각한다.그때 한국은 북한에 압도적으로 우위에 서고 긴 안목에서 본다면 그것은 반드시 언젠가 북한 사회의 민주화를 촉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그것이야말로 남북통일의 기초를 세우는 것이 아닐까 한다. 외신기자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주제넘는 일인지 모른다.그러나 이것이 한국을 좋아하는 한 일본인 기자의 바람인 것이다.
  • 쓰레기봉투값 인상의 문제점(사설)

    지난해부터 거론돼오던 쓰레기 봉투값 인상이 새해들어 전국적으로 실시되고 있을뿐 아니라 인상액도 대폭이라 놀라움을 주고 있다.경남지역은 30%에서 90%까지 올랐고 강원도는 18개 시군 모두 30%에서 45%까지 올렸다.대전은 10%,수원은 20%,서울은 40%내외의 인상을 추진중이며 이미 동대문구는 봉투규격 5종류 평균 82%,관악구는 40% 인상실시에 들어갔다.쓰레기 봉투값이 지자제하에서 지금 일종의 혼란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쓰레기 봉투값이 이렇게 지자체별로 마음대로 올릴 수 있는 항목이라고 보지 않는다.쓰레기봉투값을 받기로 한 가장 중요한 목적은 쓰레기량을 줄이면서 시민 모두가 쓰레기문제의 어려움을 보다 진지하게 의식화하자는 데 있었다.봉투값을 통해 쓰레기 처리비용을 완전히 확보하자는 데 있었던 것이 아니다. 이번 봉투값 인상은 그 사유마저 분명치 않다.서울의 경우 표방된 이유는 쓰레기매립지 반입료가 73.5% 인상되었다는 것이다.이 역시 반입료 인상 자체의 이유는 설명되고 있지 않다.전국적으로는 더 그 이유가 불투명하다.이를 인정한다 하더라도,그렇다면 앞으로 반입료 인상때마다 봉투값 인상은 연동되는 것인가를 또 밝혀야 한다.결국 봉투값을 받기로 한 원취지를 벗어나 돈을 받기 시작한 항목이 있으므로 이에 의지해 우선 돈을 받자는 단순한 발상의 정책이라고밖에는 이해되지 않는다. 쓰레기봉투값은 일종의 공공요금으로 보아야 한다.국민 실생활에 직결된 기초적 가계비 중 하나다.전기료나 수도료와 같이 물가와도 연계되어야 하는,신중성이 요구되는 요금인 것이다.따라서 받아야 할 수밖에 없더라도 그 요율은 통일되어야 한다.특히 지역별 재정자립도 비율로 자유롭게 받아쓸 수 있는 재원확보의 항목이 되어서는 안된다. 모든 지자체는 봉투값 인상의 이유와 용도를 분명히 주민에게 설득해야 할 의무가 있다.서울 경우는 무엇보다 왜 수도권매립지 반입비가 갑자기 인상돼야 하는지부터 설명해야 한다.
  • 미 의원 41명 불출마 선언

    ◎“정당­유권자에 실망”… 상원서만 13명 은퇴/연금 “두툼”… 사망때까지 평균 14억원선 11월 선거까지 무려 1년가까이 남아있는 미국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현직 상·하의원이 벌써 41명(불명예사직 2명제외)에 달해 새로운 기록이 세워지고 있다.특히 상원은 내년 선거대상인 33명 의원 가운데 이미 12명이 재출마 대신 은퇴를 선언(사직 1명제외),19 13년 상원직선제 이후 최대 불출마 러시를 이뤘다.이들 은퇴선언 의원의 대부분은 재선 전망이 낙관적인데도 「정당이나 선거구민들이 갈수록 절충을 모르고 양극화해서」,「의원생활이 너무 바쁘고 소모적이어서」 등 「정치에 질려」 정치일선에서 물러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이같은 은퇴의 변도 자못 인상적이지만 이에 못지않게 이들 은퇴선언 미 의원들의 「두툼한」 평생지급 연금봉투가 유달리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의원직을 내놓아도 이들은 은퇴 첫해(97년)에 평균 연6만9천달러의 퇴직연금을 받는데 이는 현 미 상·하원의원 평균연봉 13만3천달러(한화1억2백만원)의 52%에 해당한다.이 퇴직연금은 백인4인가계 평균수입의 2배에 가까우며 생명보험사 산출 평균수명과 연 4%에 달하는 물가연동 자동인상률을 감안할 때 은퇴의원은 평균적으로 가만히 앉아서 사망때까지 1백90만달러(14억6천만원)의 연금수입을 챙기게 된다.물가연동률도 보통 연금들보다 후할 뿐아니라 연금산출률도 일반인의 배나 되는 특혜를 받고 있다.물론 이같이 후한 법은 의원 스스로 만든 것이다. 평균이 그럴뿐 경력연수가 많기 마련인 유명 불출마의원들의 예상연금은 선망의 대상이 되기 충분하다.5선(30년)상원의원인 마크 햇필드의원은 9만7천달러씩 받기 시작하며 4선으로 현재 57세인 샘 넌의원은 평균수명을 적용한 예상총액이 2백90만달러에 이른다.하원15선의 소니 몽고메리의원은 첫해에 10만7천달러를 받고 12선 의원으로 55세에 퇴직하는 팻 쉬뢰더의원은 평균수명이 긴 여성인 덕분에 앞으로 모두 4백20만달러를 받을 전망이다. 의원연금은 반역죄만 저지르지 않으면 형사범죄인으로 축출당하더라도 주어진다.대신 최소 9년간의 의원경력이 있어야 하고 50세부터 수령할수 있다.성적 부도덕행위로 상원윤리위에 제소돼 사임한 밥 팩우드의원은 내년부터 8만9천달러씩 모두 2백90만달러를 받게 되며 역시 돈관련 윤리문제로 6년전 사임한 짐 라이트 하원의장은 올해 13만7천달러를 수령했다.그러나 미성년자와의 성적관계로 4년형을 선고받아 사임한 멜 레이놀즈 하원의원은 경력이 5년밖에 안돼 연금을 한푼도 받을 수 없다. 퇴직의원들은 물론 이 연금 말고도 자격만 되면 사회보장,재향군인,공무원 등 다른 연금을 따로 함께 받는다.
  • 연말 세태풍자카드 대거 등장

    ◎「비자금」·「잦은 사고」 등 이색소재 장식 연말연시를 앞두고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올 해의 사회상을 반영한 세태풍자 카드가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대형서점이나 백화점 전문매장에 등장한 카드중에는 조그만 돈봉투(비자금)와 함께 「카드와 돈봉투를 보낸다」는 문구가 화려하게 장식된 것은 물론 각종 사건·사고로 친숙해진 「속보를 알려드립니다」라는 문구를 사용한 것까지 등장했다. 또 「X마스 특종­지명수배…그는 누구인가」라는 제목 아래 「산타가 굴뚝침입죄,무면허 루돌프 사육죄로 지명수배됐다」는 등 「폭로성」카드,「당신(의 입냄새)때문에 맑은 공기가 사라지고 있다」는 경고문과 함께 일회용 치약이 들어 있는 환경카드도 새로 선보였다.
  • 비자금 여파/사례금 관행 사라진다

    ◎“「봉투」 받으면 노씨와 다름없지…” 새 풍조/교사,학부형 촌지 거절 일쑤/관가·병원 급행료 이젠 시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사건이 우리사회 전반을 강타하면서 일반인들 사이에 오랜 관행으로 남아있던 촌지·사례금 형식의 「검은돈」이 설 땅을 잃어 가고있다. 새 정부들어 각계·각층의 꾸준한 자정노력으로 「촌지문화」가 빛을 바래긴 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 뒷전에서는 적으나마 이권에 대한 대가로,또는 인사치레 떡값 명목으로 돈봉투가 오고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것이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이 터지고 정치권의 이전투구가 뒤따르면서 「검은돈은 범죄」라는 묘한 등식의 심리가 작용,받는 쪽은 물론 주는 쪽도 이를 꺼리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해마다 입시철을 앞둔 이맘때면 자녀의 장래를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내신성적에 대한 불안한 마음에서 학교를 찾아 교사들에게 돈봉투를 건넸으나 올해는 뚝 끊긴 상태다. 서울 강남 S고교 학부모 이모씨(46·여)는 『입시를 앞둔 아들의 담임교사가 연임돼 올해는 신경을 써서 학교를 찾았는데 지난해때는 두말없이 받아든 촌지를 막무가내로 거절해 당황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씨는 『단속에 걸리는 게 무서워서가 아니고 단위는 틀리지만 돈봉투를 받는 것이 뇌물을 챙긴 노씨와 다를 바 없다는 의식이 교직에 확산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주위의 얘기를 듣고 그제서야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비자금 사건이후 서울 고려대 부속병원에서도 감사의 표시를 넘어 입원이나 수술을 빨리 받기 위한 급행료 명목의 돈봉투를 아예 없애 버렸다. 담당의사나 간호사들이 예전과 달리 꺼림칙하게 생각해 극구 사양,「너무 적은가」라고 생각하는 환자들과 엉뚱한 마찰을 빚고있기 때문이다. 병원측은 대신 수고한 간호사들에게 음료수등 작은 선물을 하게하거나 헌혈 권유·심장병 어린이를 위한 모금등의 방향으로 유도하고 있다. 검은돈의 위기는 이른바 공직의 「목 좋은 자리」에도 확산되고 있다. 각종 인·허가권은 물론 공사중지·철거명령권을 갖고있는 공무원과 건설현장업자들이 예전과 달리 비자금 사건이후 묘한 동류의식을 갖게되면서 생긴 현상이다. 서울지하철 공사현장 P건설 서진권(55)소장은 『최근 감독공무원들이 현장을 찾아와 함께 둘러본뒤 저녁을 함께 했는데 화제는 온통 노씨 비자금 사건이었다』며 『이권을 대가로 엄청난 뇌물을 챙긴데 통탄하면서 속았던 지난날을 서로 위로하고 국가경제의 장래를 걱정했다』고 말했다. 서소장은 『이런 분위기의 자리에서 어떻게 「잘 봐달라」는 돈봉투가 오고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비자금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지역주민들의 성금으로 꾸려나가는 지방의회 의원이나 세밑 온정의 손길이 기다리는 고아원·양로원등은 올 겨울이 유난히 춥고 쓸쓸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서울시 성북구의원 홍성진(30)씨는 『가끔 뜻을 같이하는 지역주민들이 5만원 안팎의 후원금을 내 많은 보탬이 됐다』고 전하고 『그런데 이권의 대가로 여기는 풍조가 생겨 뚝 끊어지면서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 오늘 소환대상 3개 그룹 표정

    ◎“특혜 받은적 없어 소환 안 피할것”­한일/“김 회장 부부여행… 소재파악 안돼”­동부/핵심임원들 진술내용 점검 대비­진로 한일그룹 관계자들은 6일 김중원 회장의 검찰소환방침을 전해듣고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초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거론되지 않다가 갑자기 소환을 받자 한동안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등 검찰소환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분위기. 한일그룹의 한 관계자는 『검찰로부터 소환장은 받지 않고 전화로 출두통보를 받았다』며 『김회장이 현재 미국에 체류중이어서 김정재그룹부회장이 대신 출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6공때 한일그룹이 특혜를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검찰소환을 피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적극적으로 검찰수사에 협조할 뜻을 밝혔다. 김회장은 지난달 중순 김대통령의 미국방문을 수행한 뒤 그룹이 추진하는 통신사업관계로 현재까지 뉴욕에 머무르고 있으며 이번 주말쯤 귀국할 예정이라고 회사 관계자들이 밝혔다. 한일은 매출 26위(95년4월1일 기준,1조2천40억원),자산규모 20위(2조5천5백90억원),계열회사는 13개로 지난해 3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김회장을 비롯,전무급이상 경영진 34명 가운데 23명이 부산·경남 출신일 정도로 전형적인 PK그룹으로 알려져 있어 재계는 이번 한일그룹의 소환에 어리둥절한 표정들. 함께 소환된 동부그룹 김준기회장의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는 이날 김회장이 밤 늦게까지 귀가하지 않았다.김회장의 한 측근은 김회장의 소재를 묻는 질문에 『전혀 연락이 안된다.지난 4일 부부동반으로 강원도로 여행을 떠나 아직 귀가하지 않았다』며 『검찰에 소환된 사실을 본인이 알고 있는지 여부조차 알 수 없으며 이쪽에서는 연락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그쪽에서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그룹은 계열사인 한국자동차보험이 지난 93년까지 총 1천8백억원의 누적적자에 시달리는 등 회사 경영사정이 좋지 않았음에도 지난 3월 거액을 동원,한농을 인수해 재계를 놀라게 했다. 김회장은 지난 94년2월 국회 노동위위원들에 대한 돈봉투사건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었다.동부그룹은 지난해 매출액 3조3천7백70억원으로 재계 13위를 기록했으며,3백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진로그룹 관계자는 『장회장이 어제 외국손님과 지방에 내려가 아직 귀경하지 않았다』며 『6공당시 조선공사 인수경쟁에서 막판에 탈락한 일을 있지만 특혜를 받은 적은 없기 때문에 왜 1차소환대상에 올랐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진로그룹측은 이날 상오까지만 해도 장회장의 검찰소환사실을 강력히 부인했으나 하오 늦게 소환사실이 알려지자 회사측 핵심임원들이 비자금과 관련한 진술내용 등을 점검하는 등 장회장의 검찰조사에 대비하는 모습.진로는 94년의 매출액이 1조9백80억원으로 재계 29위,총자산은 2조3천9백10억원으로 23위에 랭크된 기업이다.
  • 재계 상납·국책사업이 주요 공급원/「통치자금」의 실체

    ◎선거자금·「전별금」 등에 사용/5·6공,경호실장 통해 관리 「통치자금」이란 공식적인 정치용어가 아니다.정치학사전에 「통치」라는 말은 있지만 「통치자금」이라는 말은 없다.통치자금은 국고에서 정당에 보조하거나 국회의원후원회를 통해 정치권에 유입되는 「정치자금」과는 전혀 다르다.하지만 정치권에 돌아다니는 돈이라는 점에서 정치자금으로 싸잡아 불리는 일이 다반사다. 통치자금은 비밀리에 조성되고 비밀리에 쓰여진다.통치자금은 부도덕한 권력자의 비자금이라고 할 수 있다.전두환 전대통령의 어록에는 『정치자금은 다른 사람에게 주지 말고 내게 직접 가져오라』는 노골적인 표현도 있다. ▷용도◁ 군사정권시절 「통치자금」은 선거때 지구당에 내려보내는 경비와 군지휘관에 대한 촌지등으로 쓰여졌다.명절때 청와대참모들에게 나누어주는 「떡값」과 물러나는 장관들에게 주는 전별금봉투에도 일부 담겨졌다.이현우씨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용도로 밝힌 「격려금」과 「위로금」은 이런 것들을 가리킨다.전두환전대통령은 지난 90년1월국회증언에서 『민정당 창당때부터 당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가끔 지원했다』고 말했다. 부도덕한 권력자들은 물러난 뒤에도 「주변」을 관리하기 위해 돈을 필요로 했다.전전대통령은 퇴임후 1백34억원을 갖고 있다가 발각돼 국가에 헌납했었다.『한푼도 받지 않겠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선언은 바로 이런 통치자금을 받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조성방법◁ 6공초기 권력핵심부에 있던 한 고위당국자는 『6공출범이후 1년6개월간은 정치자금이 부족할 정도로 기업의 정치자금을 일체 받지 않았다』며 『그러나 89년8월부터 3당통합의 구상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로부터 돈을 걷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그는 『청와대에서 정치헌금을 요구하기도 했으나 적잖은 기업인들이 여소야대상황에서는 도저히 기업을 영위할 수 없다며 자발적으로 돈을 기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6공비자금은 이같은 재계의 정기상납과 국책사업을 통한 「리베이트챙기기」가 주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재계상납외에 율곡사업이나 원전건설,경부고속전철,영종도신공항건설,골프장건설허가 등 대형 국책사업으로 상당분 조성됐을 것이란게 일반의 관측이다. 일부 비리가 드러난 율곡사업의 경우 국제적으로 무기도입은 공식커미션이 전체도입가의 3∼5%에 이르는게 정설이어서 74년이후 매년 수조원이 투입되면서 비자금조성에 톡톡한 몫을 했으리란 추론이다.노대통령 재임기간중 1백30여개나 허가가 나간 골프장도 비자금조성에 한몫을 했을 것이란 소문이다. 6공은 비자금조성방식과 운영에서 5공때와 달랐던 것으로 알려진다.5공때는 전두환전대통령이 직접 걷어 통장을 관리하고 재벌을 모아놓고 갹출도 지시했다.주요 정치자금원의 하나가 새마을성금으로 성금을 거둔뒤 만찬을 가졌으며 만찬때 재벌회장들은 성금을 많이 낸 순서로 앉는게 관례였다.현대 삼성 등 주요 그룹회장들은 20억∼30억원씩 내고 그 밑의 그룹은 10억,5억하는 식이었다. 반면 노전대통령은 비자금조성을 5공식으로 했으나(직접 수금은 이원조씨 등) 관리와 지출은 경호실장에 맡겼다.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이 실토했듯 재계의 정기상납으로도 상당분 이뤄졌다.정회장은 92년 『5공때와 마찬가지로 6공때도 명절때마다 20억∼30억원씩 상납했는데 부족해 하는 것같아 한꺼번에 1백억원을 낸 적도 있다』고 밝혔었다. ▷관리◁ 6공 비자금 실체가 드러나면서 전직 대통령들의 비자금 관리방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두환·노태우 전직대통령들은 모두 자금을 직접 챙겨 장세동·이현우 전경호실장에게 건네주면,이들이 다시 경리과장 등 경호실담당직원을 시켜 은행에 예금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은행에서는 경리담당만을 상대로 영업활동을 하지만 이 예금이 누구의 소유인지를 대부분 알고 있다는 것이다. 5·6공 당시 청와대의 비자금 관리 방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3일 익명을 전제로 『두 전직대통령들은 모두 직접 자금을 챙기고 경호실장에게는 심부름만 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5공때 장세동 전경호실장은 수표로 자금을 건네주면서 예금하라고 말했을 뿐 예금은행을 지정하지는 않았다』면서 『당시 경호실장의 심부름으로 경리담당이 은행에 찾아가면 은행장들이 회의 도중에도 뛰어나와 따로 만나서는 꼭 예금해줄 것을 부탁했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대부분의 은행장들이 청와대의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고 밝혔다. 이들 대통령의 자금관리자는 대부분 경호실장과 오랜 군생활을 해온 경리장교 출신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두환대통령 당시 장세동 경호실장 아래에서 은행관련 업무를 취급했던 사람은 장세동 전경호실장이 공수여단장 시절 같이 근무한 경리장교로 전해졌으며,이현우 전경호실장을 대신해 신한은행에 찾아갔던 이모씨도 이전경호실장과 군생활을 같이 한 장교출신으로 알려졌다. ▷법적성격◁ 통치자금의 법적 성격은 무엇이며 과연 사법처리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통치자금도 정치자금으로 보아야 한다는 해석이 우세한 편이다.그러나 국정을 운영하는 대통령의 통치자금을 일반정치인들의 그것과 같은 선상에 놓고 보는 것 역시 적절치 않다는 반론이 많아 기소권을 쥔 검찰의 최종판단이 주목되고 있다. 여기서 안강민대검중수부장의 말은 음미해 볼만하다. 그는 『통치자금도 일종의 정치자금으로 보아야 되지 않겠느냐』면서 『불법조성된 정치자금은 각종 법률에 의해 사법처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는 다시 말해 통치자금의 조성경위와 관련,뇌물수수 등 형량이 무거운 죄목은 차치하더라도 최소한 정치자금법 위반죄는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재야의 한 변호사는 『대통령이 정식 예산항목에 포함된 경비만으로는 위로금·격려금 등 금일봉을 내려보내는 것만도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면서 『현실적인 여건미비로 기업체로부터 자금을 기부받아 사용한 것을 사법처리하는 것은 무리이며 유독 노전대통령에 대해서만 이 법을 적용하는 것도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6공 정치자금 관련 설… 설… 설/“안 전행장 비자금 정치권 유입”­동화은 사건/“군장비 구입때 거액 리베이트”­율곡비리/“청우건설 2백27억 뇌물 제공”­상무대 비리 서소문지점에 차명으로예치된 문제의 3백억원이 노태우 전대통령의 재임당시 통치자금으로 밝혀짐에 따라 그동안 의혹만 끊임없이 제기됐던 「6공 비자금의혹사건」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새 정부들어 맨처음 제기된 동화은행 비자금사건은 안영모 전행장이 수십억원의 은행돈을 빼내 이중 일부를 정치차금 등의 명목으로 이원조 전의원에게 제공했다는 것.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함승희변호사는 최근 자서전을 통해 『안전행장의 비자금이동경로를 추적하다 정·관계 실력자 10여명에게 돈이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했으나 상부의 지시로 더이상 수사할 수 없었다』고 폭로했다. 함변호사는 특히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에 개설된 「청우회」명의의 계좌는 93년9월 모그룹회장이 직접 실명전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의혹을 증폭시켰다. 원전공사비리의혹도 야당측의 단골메뉴.야당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 국정감사에서도 『한전이 원전공사의 예정가 사전유출과 수의계약 등의 수법으로 총공사비 1조7천5백억원대의 발전소시설공사 17건을 발주하면서 10%인 1천7백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고 비자금의혹을 제기했다. 국방부가 74년부터 약 30조원을 들여 추진해온 군전력증강사업중 노전대통령 재임시 차세대전투기의 기종선정,해상초계기 구입 등 각종 사업에서 천문학적 규모의 리베이트가 청와대로 흘러들어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이른바 「율곡사업비리」이다. 또 상무대이전공사를 맡은 청우종합건설의 조기현회장이 8백30억여원의 사업비중 2백27억원을 빼돌려 정치자금과 뇌물로 제공했다는 이른바 상무대 비리 의혹사건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야권은 조회장이 2백27억원중 80억여원은 동화사 시주금으로,40억원은 정치자금으로 정부여당의 고위층에 제공했다고 주장했지만 정치자금부분을 확인할 수 없었다. 경부고속전철사업 역시 당초 예상보다 2배가 넘는 15조원의 총공사비중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조성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야당은 특히 차량구매가가 당초보다 2배가량 높은 1조2천억원이라는 점을 들어 노전대통령이 4천억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만드는데 상당부분 기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 노전대통령재임중 1백30여개의 골프장개설을 허가,거액의 정치자금조성에 이용했다는 골프장비리의혹과 함께 노 전대통령 사돈기업인 선경이 집권 말기인 92년 8월 제2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됐다 물의가 일자 자진포기한 과정에도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 「공익요원」 탈선 급증/저학력·재소경험·알콜중독자 등 수두룩

    ◎훈련 마치면 민간인… 군통제 벗어나/선발·관리체계 개선해야 동부산우체국에서 공익근무 요원으로 일하는 임정일씨(21·중졸·부산진구 양정2동 312)는 지난달 21일 하오 7시30분쯤 우체국의 등기우편물 운반용 광주리에서 2천6백만원권 자기앞수표 1장과 1백만원권 수표 3장 등 모두 84장 1억9백42만여원이 든 봉투를 훔쳤다. 그는 훔친 돈으로 친구들과 부산 동래의 온천장 일대 유흥가를 돌며 술을 마시다 10만원권 횡선수표를 팁으로 주는 것을 수상히 여긴 술집 종업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공익근무 요원들의 탈선이 잇따르고 있어 그 선발기준과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자질이 모자라거나,문제가 있는 공익근무 요원들이 잇따라 사고를 저지르기 때문이다. 종전에는 병역의무를 마치기에 부적합한 저학력자나 전과자 등 문제 청소년들은 보충역으로 판정,소집대기 상태로 두었다가 그 기간이 끝나면 병역을 면제했으나 올해부터는 반드시 공익근무 요원으로 근무해야 한다. 대구 동구청 소속 산불감시 요원 이무형씨(21·절도 등 전과3범)는 지난달 28일 상오 1시20분쯤 동구 지저동 미용실 앞에 세워놓은 승합차에서 현금카드와 전자수첩 등을 훔친 뒤 인근 은행에서 현금 55만원을 빼내다 붙잡혔다. 경주시 산불감시 요원 이영우씨(21)는 가정집에 들어가 잠자던 김모양(19)을 흉기로 위협,성폭행했다가 구속됐다. 부산 사하구청 산림감시 요원 이수영씨(22)는 지난달 23일부터 15일간 근무지를 무단 이탈,서울 등지의 유원지를 돌아다니다 구청측의 고발로 병역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공익근무 요원들이 쉽게 탈선에 빠지는 것은 이들이 4주간의 훈련을 마치면 민간인 신분이 돼 군의 간섭이나 통제를 받지 않는데다,근무시간이 끝나면 해당 행정기관의 감독에서도 벗어나기 때문이다. 또 자질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대거 공익근무 요원으로 편입된데다 체계적이고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교육도 전혀 없어 탈선에 속수무책이다. 병무청의 한 관계자는 『공익근무 요원들의 선발과 관리·운영 등이 기관별로 2원화돼 있어 사실상 체계적인 관리를 하지 못한다』며 『공익요원확보에도 어려움이 많지만 군대처럼 통제도 불가능해 시급히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익근무요원이란/병역대신 행정업무 등 봉사/일정기간 근무땐 병역인정 병역법을 개정해 올해부터 시행하는 공익근무 요원은 자치단체 등에 배치된 산림감시요원 하천감시요원 등 행정관서 요원과 국제협력봉사요원 및 예술·체육요원으로 나뉜다.4주간 기본 군사훈련을 받은 뒤 배치돼 각각 28개월,32개월,36개월을 근무하면 병역이 면제된다. 행정관서요원은 올해 징병검사를 받는 76년 이후 출생자의 경우 신체검사에서 5∼6급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대상이다. 나머지 두 종류의 요원은 현역입영 대상자들도 심사를 거쳐 편입될 수 있다.국제협력봉사요원은 외무부장관의 추천을,예술·체육요원은 병무심의 위원회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이들 두 분야의 공익 요원은 엄격한 심사를 거치므로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행정관서 요원의 경우 문제가 많다.종전 보충역 제도에서 군대를 안 가던 저학력자 등 자질이 모자라는 사람들이 올해부터는 반드시 행정관서에서 근무해야 하기 때문이다.
  • 「지폐절취」 부산지점장 일문일답

    ◎“본점감사·발권이사에도 상경보고”/7천만원 절취기도 보고서에 포함 한국은행 지폐절취사건 당시 부산지점장이었던 박덕문(52)씨는 23일 하오 2시 30분쯤 부산 중부경찰서에 자진출두해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지폐 절취사건을 어떻게 알았나. ▲편봉규(46)정사과장으로 부터 사건 당일(지난해 4월26일) 1차 보고를 받고 하오 7시 넘어 정사실에 들어가 확인했다. ­절취금액은 얼마로 보고 받았나. ▲사건당일 5만원을 절취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그러나 이후 조사과정에서 김씨가 세차례에 걸쳐 모두 55만원을 절취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조사에서 사건 당일 김씨가 훔치려고 했던 7천2백60만원은 왜 감췄나. ▲그 돈은 김씨가 세단기의 칼날을 넓혀놔 세단기 내함에는 손상되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남아 있었고 훔치려고 시도도 하지 않아 법률상 절취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7천2백60만원은 상부에 보고했나. ▲보고서에 금액은 명시하지 않았지만 관련 내용은 적혀있다. ­사건발생을 보고 받은 뒤 어떻게 조치했나. ▲사건발생 다음날 새벽 1시까지 보고서를 작성한 뒤 상오 9시 강화중(47)부지점장을 통해 본점 인사부장과 감사실장,비서실장,발권담당이사에게 보고했다. ­김씨의 증권거래금액이 적힌 장부는 본적이 있나. ▲본적도 없다.단지 사건보고서 작성시 누군가 봉투를 들고 들어와 김씨의 사물을 발견했다는 얘기를 듣고 강부지점장에게 확인해 보라고 했다.강부지점장으로부터 증권거래입금표가 들어있다는 말을 듣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계속해서 보고서를 작성했다. ­사건직후 대책회의를 가진 적이 있나. ▲보고서 작성시 과장과 부지점장,지점장의 사인이 필요해 의견을 나눈 적은 있으나 특별히 대책회의를 가진 적은 없다. ­본점에서 감사는 어떻게 했나. ▲감사팀이 내려와 현장설명을 듣고 관련직원을 면담했다.
  • 김영삼 정부 30개월/개혁정책 평가­2

    ◎금융·부동산 실명제/경제정의 실현위한 혁명적 조치/비실명 금융거래·부동산투기 쐐기/기업비자금 줄어 공명선거 큰 기여/검은 돈 은신처 「차명계좌」 줄이는게 과제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 후세의 사가들은 문민정부의 양대 실명제를 「김영삼의 경제개혁」으로 정의할 지 모른다.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는 우리사회의 오랜 관행인 비실명 금융거래와 명의신탁을 이용한 부동산투기에 쐐기를 박고,경제정의를 한걸음 앞당긴 「혁명적 조치」로 평가된다. 경제개혁 1호,금융실명제는 문민정부 이전부터 첨예한 논쟁이 일었던 사안이다.그러나 기득권층의 반발과 반대논리에 밀려 번번이 무산됐다.자금이탈로 금융시장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것이란 게 우려섞인 반대논리였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단행된 금융실명제는 그같은 반론의 허상을 여지 없이 깨부셨다.금융실명제는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고 연착륙 했다. 93년 8월 12일 대통령의 긴급 경제명령으로 전격 단행된 금융실명제로 30여년의 비실명 금융관행이 종지부를찍고,모든 돈에 꼬리표가 달리게 됐다.금융자산의 이동과 소득발생의 투명성이 한껏 높아지면서 금융소득 종합과세로 이어지는 「금융개혁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정부는 그 해 10월 12일까지 3개월간의 실명전환 유예기간을 주고 이후에 전환하는 계좌에 대해서는 예금액의 10%를 과징금으로 물렸다.1년 뒤마다 과징금을 10%씩 올려 98년 이후에는 증여세 최고세율인 60%까지 확대하고 실명전환 계좌 중 소득이 불분명한 거액계좌에 대해서는 자금출처 조사를 병행토록 했다. 이렇게 해서 그해 10월 12일까지 가명예금의 97%인 2조7천6백4억원과 3조4천7백억원의 차명예금이 실명으로 전환됐다.지난 6월말 현재로는 가명예금의 98.5%(2조7천9백12억원)와 차명예금 3조5천49억원이 실명으로 전환했다. 지금도 진행 중인 금융실명제는 무엇보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등 공평과세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다.정치판,공무원 사회,기업에도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음성적인 정치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깨끗한 선거의 틀이 마련됐고 기업의 비자금이나사채 거래,무자료 거래도 한층 줄었다.공직자윤리법의 실효성을 보장,맑은 공직풍토를 만들고 신용카드 이용확대 등 신용거래도 활성화됐다. 문민정부는 금융실명제가 안착조짐을 보이자 개혁2호,부동산실명제를 단행했다. 95년 1월 6일 김영삼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에서 부동산실명제 실시방침을 밝혔고,이어 실명법안 마련과 공청회 등을 거쳐 3월 30일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등기에 관한 법률」이라는 이름의 개혁법안이 확정·공표됐다.시행일은 7월 1일. 신탁법에 의한 신탁등기,가등기와 같은 채무변제 목적의 양도 담보,종중 재산 등을 제외하고 일체의 명의신탁이 금지됐다.위반자에 대해선 형사처벌(5년 이하 징역)과 과징금(부동산가액의 30%)을 물리고 기존의 명의신탁은 내년 6월 30일까지 명의를 변경토록 했다.물론 이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 등 과거의 법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처벌케 했다. 부동산실명제는 사실 금융실명제의 후속개혁이다.금융실명제의 완결판이라 할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96년부터 실시될 상황에서 부동산의 차명소유를 계속놔둘 경우 금융시장을 빠져 나온 비실명 자금들이 부동산으로 흘러들 수 있다는 정책적 판단이 도입배경이 됐다. 이 전에도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 등 부동산의 명의신탁을 규제하는 법률은 있었다.그러나 이들 법률은 명의신탁으로 부동산 투기를 한 경우 등에 대한 처벌위주였으며,명의신탁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부동산 명의신탁은 1912년에 제정된 「조선부동산등기령」에 종중명의로 등기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부득이 종중원 이름으로 등기하게 된 것이 시초다.이후 판례로도 그 유효성이 인정돼 투기수단으로 활용돼 왔다.외지인이 살 수 없는 농지를 현지인 이름으로 사둔 것들이 그것이다. 부동산실명제는 명의신탁의 법적효력을 무효화함으로써 부동산 투기 등 탈법과 탈세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줄게 했다.금융실명제와 함께 경제의 흐름을 「합법적이고 아주 맑게」 만들었다. 그러나 양대 실명제의 성과이면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아직도 검은 돈들이 차명계좌를 은신처로 삼아 실명화를 거부하고 있다.최근 4천억원 비자금설 파문도 차명계좌 때문에 증폭된 것에 다름아니다.93년 10월 이후 지금까지 차명예금 중 실명으로 전환된 돈은 2백74억원에 불과하다.가명예금의 미전환액은 4백30억원으로 드러나지만 차명예금은 그 규모가 얼마인지 추정조차 안된다. 물론 모든 계좌의 차명여부를 가려내기란 불가능하다.그러나 차명계좌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연간 이자소득 4천만원 이상)을 확대,차명계좌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부동산실명제와 토지종합전산망의 가동으로 부동산 투기가 현저히 줄게 된만큼 투기시대에 만든 토지거래허가제도 등의 규제완화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사회·교육분야 개혁/성역없는 사정… 「권력형 비리」 척결/입시 자율권 폭 넓혀 열린교육 제시/쓰레기 종량제 실시… 환경의식 고취/「4·19」·「5·16」등 왜곡된 역사도 바로잡아 김영삼 대통령의 사회분야 개혁은 제도개혁에서 생활개혁에 이르기까지 집권 30개월동안 숨가쁘게 진행돼왔다.교육·법조개혁은 기존의 교육제도와 사법체계를 완전히 뛰어넘는 혁명적인 「제도개혁」으로 평가됐고 부실공사 근절·교통난 해결·민생치안 확립 등 「생활개혁」은 국민의 의식개혁으로 이어지고 있다. 문민정부 출범직후 개혁의 첫 단추는 공직남용 및 부정 부패자를 척결하는데 끼워졌다. 김대통령의 「성역 없는 사정」은 군인사 및 율곡사업비리,슬롯머신사건,상무대비리사건,국회노동위돈봉투사건,수서택지개발사건 등 굵직굵직한 권력형 비리관련자의 숙정으로 이어지면서 국민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유력 외지인들이 김대통령에게 「미스터 개혁」이라는 애칭을 붙일 정도였다. 김대통령은 또 취임과 동시에 『집권기간동안 한푼의 돈도 받지 않겠다』고 천명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정치자금의 투명화와 돈안드는 정치를 몸소 실천함으로써 「한국병」의 전형으로 지적되어온 정경유착의 고리를 단호히 끊은 것이다. 「민생개혁」도 동시에 진행됐다.부동산투기,대학특혜입학,세무비리,교육계촌지 등 우리 사회 곳곳에 곰팡이처럼 번져 있던 온갖 비리 유형이 여지 없이 들추어지고 처벌됐다. 누구나 어디서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열린교육을 내세운 5·31교육개혁조치는 시행에 들어가봐야 성패를 가늠할 수 있겠지만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국·공립대의 본고사를 폐지하고 사립대에 입시자율권을 준 것은 학생들의 입시고통을 덜어주고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지나친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왜곡된 우리 교육의 현실을 바로 잡는 획기적인 개혁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에 들어가는 것을 최대의 과제로 삼고 암기·주입식 교육으로 치달아 왔던 초·중·고 교육의 뒤틀린 모습은 잘못된 입시제도에 가장 큰 원인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이같은 입시제도의 개혁을 포함한 교육개혁은 문민정부의 최대의 과제로 떠올랐고 정부출범이후 발족한 교육개혁위원회의 오랜 연구끝에 교육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만한 교육개혁 조치들이 지난 5월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정보화·세계화사회로 격변해 가고 있는 새로운 역사적 도전에 대응하는 교육체제인 「신교육」을 이념으로 하는 5·31 교육개혁안은 입시개혁말고도 중학교와 고교의 선택권 부여를 내용으로 하는 평준화 제도의 보완,대학의 다양화·특성화·정원 자율화 등 교육제도의 근본을 혁신할 수 있는 개선책들이 여럿 들어있다. 또한 열린 교육사회,평생 학습사회를 목표로 학점은행제와 시간제 등록제를 실시하고 학교의 전편입학을 확대해 교육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았고 학교 운영에 학부모 등이 참석할 수 있게 해 학교운영을 자율화했다. 5·31 교육개혁의 성공여부는 개혁안의 취지에 따라서 얼마나 충실하게 시행에 옮기느냐 하는 것일 것이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제도적으로 시행되지 않는다면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최근 교육개혁추진기획단을 발족시켜 개혁안의 추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개혁안의 내용을 48개로 구분해 시행 목표시기와 세부 계획을 마련,여론 수렴작업에 나서고 있다. 여론 수렴은 시행에 옮기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여론과 배치된 제도는 반발만 살 것은 뻔하다.벌써 중·고교의 학교선택권 부여문제 등 학부모의 반발을 부르고 있는 사안들이나타나고 있다. GNP 5% 수준을 1차 목표로 하는 교육재정의 확보문제도 선결과제다. 이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며 신교육의 참된 뜻을 실현하는 것이 문민정부의 남은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 국민의 피부에 와닿은 「체감개혁」의 성공 사례로는 교통난해소를 위해 한시적으로 실시된 10부제와 버스전용차선제,시민의 환경의식을 고취시킨 쓰레기종량제 등이 꼽힌다. 청와대 앞길과 인왕산등산로의 개방,궁정동 안가해체와 같이 권위주의통치의 상징을 국민에게 되돌려 준 일은 「작지만 계산할 수 없는 변화」로 평가받았다. 민족사의 복원을 위해 왜곡됐던 역사를 바로 잡은 것도 김대통령의 치적.「4·19의거」를 「4·19혁명」으로 새로 자리매김시켰고 「5·16혁명」을 「5·16군사쿠데타」로 정리했다.또 「5·18광주사태」는 「5·18광주민주화운동」등으로 역사속의 사건이 국민의 역사 감정과 시대적 인식에 맞게 재정립시켰다. 교육개혁과 함께 김대통령의 사회개혁분야의 양축을 이루는 법조개혁 또한 오는 97년 실시를 목표로 세계화추진위원회와 대법원에 의해 최대공약수 도출작업이 한창이다. 법조개혁은 법조인 증원,법학교육제도 개선,그릇된 법조관행 철폐 등 3가지로 개혁방향이 요약된다. 특히 이른바 「전관예우」「정실재판」과 같은 법조관행은 법률서비스의 최대 수요자인 국민으로부터 오랫동안 원성을 사왔다는 점에서 김대통령이 임기중에 반드시 마무리지어야 할 숙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