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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격하는 푸틴 “서방 제재 몰상식… 브릭스, 독자 경제권 만들자”

    반격하는 푸틴 “서방 제재 몰상식… 브릭스, 독자 경제권 만들자”

    “서방 제재가 모든 나라 안녕에 부정적 영향”“30억 인구에 GDP 25%, 서방 맞서 단결”“브릭스 통화 기반 기축통화도 만들자”“서방 의존않는 국제결제망·물류망 창설”서방, 우크라 침공 러 SWIFT 결제망서 퇴출시진핑 “달러화 지위 이용 제재는 재앙”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낳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을 상대로 서방이 부과한 제재를 맹비난하면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독자 경제권에 대한 계획을 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 제재는 몰상식하다”고 혹평했다.  “올해 3개월간 러-브릭스 무역 38%↑” 푸틴 대통령은 22일 중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영상으로 진행한 브릭스 국가 비즈니스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서방은 시장 경제와 자유 무역, 사유재산의 불가침성에 대한 기본 원칙을 무시하고 있으며, 동시에 정치적인 목적을 띤 제재를 끊임없이 도입하는 한편 경쟁국에 압력을 행사하는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서방은 상식과 기본 경제 논리에 반해 국제 사회의 이익을 약화하고, 모든 나라 국민의 안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판하며 브릭스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브릭스가 “세계 인구 30억명,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25%, 세계 무역의 20%, 전 세계 외환보유고의 35%를 차지하고 있다”며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브릭스가 회원국 간 협력과 단결을 통해 서방에 맞설 자체적인 경제권을 구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들어 3개월 동안 러시아와 브릭스 회원국 사이의 무역이 38% 증가해 450억 달러(약 59조원)에 달했다”고 소개하며 러시아 재계와 브릭스 회원국 사이의 관계가 최근 부쩍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中·인도, 유럽 수출 끊긴 러 원유값싸게 낚아채며 러 구원투수로 러시아는 실제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이 부과한 징벌적 제재로 서방과의 무역이 급감하자, 중국, 인도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최대 시장인 유럽으로의 수출이 끊긴 러시아산 원유를 큰 폭의 할인가로 낚아채며 에너지 수출이 국가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러시아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서방의 금융 제재에 대항한 브릭스 회원국 간 국제결제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브릭스 회원국들과 함께 신뢰할만한 대안적 국제결제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금융정보전달시스템’은 브릭스 회원국 은행과 연동될 수 있고, (러시아 최대 결제시스템인) ‘미르’(MIR)는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브릭스 통화에 기반한 국제적 기축통화 창설 가능성도 타진 중”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재계가 브릭스 회원국 재계와 협력해 교통 기반시설 건설을 위해 즉각적인 조치에 나섰으며, 물류망 재조정과 새로운 생산망 창설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서방에 맞선 브릭스의 독자 경제 체제 구축이 이미 시작됐음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 주요 은행들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퇴출됐다. 이에 대응해 러시아는 최대 국책은행인 ‘스베르방크’가 스위프트 결제망을 대체할 국제결제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또 자국 금융기관들이 중국의 독자적 국제 위안화 결제 시스템인 ‘국경 간 위안화 지급 시스템’(CIPS)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우린 미·EU 금융시스템 쓸 필요가 없어”“中 화폐 기초로 하든 독자 결제망하자” 러시아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VEB) 세르게이 스토르차크 수석은 글로벌타임스에 “브릭스 회원국과 다른 이해 당사국들은 독자적인 국제결제시스템을 설립하는 것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것이 중국 화폐에 기초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화폐를 사용할 것인지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주재하는 올해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열린 논의를 하기를 바란다”면서 “가장 큰 문제는 돈과 정보의 이동이고, 우리는 국가 화폐의 광범위한 사용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 이는 우리가 미국이나 유럽연합(EU)의 금융 시스템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기조연설에서 “세계 경제를 정치화, 도구화, 무기화하고 국제 금융·화폐 시스템의 주도적 지위를 이용하는 자의적 제재는 자신을 해칠 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에 재앙을 초래한다”며 미국의 금융제재를 비판했다.
  • 정보통신기술 발달이 가져온 금산분리 위기

    정보통신기술 발달이 가져온 금산분리 위기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지명 당일인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금산(金産)분리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 왔지만, 산업구조 변화 등을 고려하면 개선 필요성을 검토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금산분리는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결합을 제한하는 제도다. 국내에서는 삼성증권, 한화생명에서 보듯이 산업자본의 비은행 소유는 허용하되 ‘재벌의 사금고화’를 막기 위해 은행 소유는 금지하는 ‘은산(銀産)분리’ 형태다. 은행의 비금융 산업 진출도 제한을 받는다.  훼손된 은산분리  필자는 친구들에게 돈을 보낼 때 카카오뱅크를 쓴다. 계좌번호를 몰라도 카카오톡으로 연결돼 있으면 가능하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로 돈을 보낸 지인이 있어 카카오페이도 깔았다. 그 뒤로 온라인 결제할 때 할인 행사가 있으면 카카오페이를 쓴다. 돈이 부족하면 카카오뱅크를 통해 충전한다. 카카오는 재벌의 ‘공식 명칭’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지만 은행을 갖고 있다. 카카오톡을 지렛대 삼아 2017년 출범한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시중은행과 자웅을 겨룬다. 은행법에 따라 비금융주력자는 은행 의결권 주식의 4% 이상을 가질 수 없다. 반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은 인터넷전문은행법에 따라 34%까지 가능하다.  ICT라도 재벌의 속성은 여전하다. 카카오는 해외 계열사 56개를 포함해 지난해 말 기준 총 194개 계열사가 있다. ‘문어발’이 아니라 ‘지네발’ 확장이다. 창업자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그가 100% 소유한 지주사 케이큐브홀딩스 지분까지 포함해 카카오 지분의 23.81%를 갖고 있다. 다른 재벌 창업자나 후계자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카카오페이 임직원의 스톡옵션 ‘먹튀’ 사건, 카카오택시 호출료 인상 논란 등은 시중은행에서는 보기 힘든 사건이다.  빅테크의 빅데이터 위력  카카오는 소비자의 데이터를 자유롭게 모으고 활용할 수 있다. 소비자 또한 의식하지 못한 채 카카오택시나 선물하기 사용 내역 등을 자발적으로 제공한다. 연령별, 시기별로 분류하고 활용할 수 있는 거대한 양의 데이터(빅데이터)가 쌓인다. 시중은행은 고객이 동의해도 영업 목적으로는 고객 정보를 계열사와 공유할 수 없다. 다시 말해서 같은 금융지주회사에 속해도 은행 고객 정보를 보험사 영업에 함부로 쓸 수 없다. 시중은행 등 전통적 금융사들이 카카오, 네이버 등 거대 정보기술기업(빅테크)에 비해 역차별을 받는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네이버는 쇼핑몰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이 대출을 제공한다. 계열사 간 정보 활용이다.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빅테크의 위력이 더 커졌다. 금융회사는 마이데이터 사업자인 빅테크에 금융거래 관련 개인신용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반면 빅테크는 전자상거래 내역 등이 개인신용정보가 아니라서 금융회사에 제공할 의무가 없다. 치열한 기싸움 끝에 도서·문구 등 12개 항목으로만 나눠서 제공한다. 운동화를 사면 ‘패션·의류’, 책상을 사면 ‘생활·가구’로 표시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금융사들은 규제에 익숙해서인지 정부 지시에 따라 관련 정보를 잘 내놓는데 빅테크들은 그렇지 않다”고 토로했다.  시중은행의 제한된 반격  시중은행들은 비금융사업을 제한적으로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2019년 알뜰폰 리브엠을 출시했다. 은행이 통신업에 진출한 것인데 현행법상 불가능하다. 일정 기간 관련 규제를 풀어 주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우회 진출이다. 신한은행은 배달앱(땡겨요)을 하고 있다. 두 사업 모두 법적 근거인 금융혁신법에 따라 특정 기간 혁신성을 인정받지 못하면 사업을 계속 꾸려나가기 어렵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본연의 업무에 맞지 않아 결국에는 분사시켜 은행 지분을 조금씩 줄여나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 2016년 은행법을 개정해 은행의 업무 범위를 늘렸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지역경제 쇠퇴, 디지털 기술의 발달 등이 이유였다. 지역은행이 지역 기업에 수도권 기업에서 근무하던 임원을 소개하는 인력소개업무, 지역 농산물 및 공산품 마케팅과 유통을 담당하는 지역상사 등이 출범했다. 은행이 고객 동의를 얻어 고객 정보를 기업에 제공하고 동의한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정보 관련 산업도 이뤄지고 있다. 일본의 사례 등을 예로 들며 은행연합회는 금융 당국에 고객이 동의하면 고객 정보를 계열사끼리 공유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넓어진 전쟁터, 협업해야 할 금융·경쟁 당국  이제 금산분리 논의는 시중은행의 비금융 업무 수행 여부와 빅테크의 금융 업무에 대한 규제로 넘어왔다. 시중은행이 비금융업을 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는 엄밀히 말하면 금융 당국 소관은 아니다. 시중은행도 모바일뱅킹 등을 통해 빅테크처럼 모바일 플랫폼을 갖고 있다. 빅테크에 적용되는 이해상충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경쟁 당국 업무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빅테크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이해상충과 독과점 문제를 갖고 있다. 금융업무에 대한 금융 당국의 규제도 필요하지만 태생적으로 경쟁 당국의 감독이 필요한 부분이다. 금융과 산업이 융합되면서 금융위와 공정위의 협업도 필요해졌다.  원칙은 동일 기능·동일 규제다. 은행이 비금융사업을 하면 해당 분야의 규제를 적용하면 된다. 마찬가지로 빅테크의 금융 행위도 같은 규제를 최소한이라도 받아야 한다. 서정호 금융연구원 부원장은 “빅테크를 금융복합기업집단에 지정하지 않더라도 위험관리기준 등 관련 규제 일부는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텍사스·독일 공장, 수십억달러 손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텍사스·독일 공장, 수십억달러 손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가동을 시작한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과 독일 베를린의 기가팩토리에서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오스틴과 베를린 공장이 배터리 부족과 중국 항만 운영 차질로 인해 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인터뷰는 머스크가 지난달 31일 오스틴에서 실리콘밸리 테슬라 차주 모임과 진행한 것이다. 머스크는 오스틴과 베를린 공장이 현재는 ‘돈을 태우는 거대한 용광로’ 같은 상황이라고 평했다. 특히 오스틴 공장은 신형 원통형 배터리인 4680 배터리의 부족과 중국 항만 운영 차질에 따른 기존 2170 배터리 생산설비 조달의 어려움으로 인해 생산량이 적다고 우려했다. 그나마 베를린 공장은 처음부터 2170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어 사정이 오스틴 공장보다는 낫다고도 했다. 머스크는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긴 하겠지만 증산을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상하이 봉쇄로 인해 매우 힘들었다며 봉쇄로 상하이 공장뿐만 아니라 상하이 공장에서 만든 부품을 사용하는 캘리포니아 공장까지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고 했다. 그는 지난 2년은 공급망 차질로 악몽과도 같은 시간이었다며 아직도 공급망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고도 했다.
  • [여기는 남미] 무더위 날려버리는 데 최고?.. 공동묘지 물로 물놀이

    [여기는 남미] 무더위 날려버리는 데 최고?.. 공동묘지 물로 물놀이

    이른 더위를 피해 남들은 상상도 못한, 이색적인(?) 곳에서 물놀이를 즐긴 일가족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멕시코 두랑고의 레르도라는 곳에 사는 가족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놀이 장소로 택한 곳은 바로 공동묘지. 최근 주말을 이용해 레르도 시립공동묘지를 찾은 가족은 공동묘지에서 즐거운 물놀이를 즐겼다.  망자들이 누워 있는 곳에서 가족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었던 건 공동묘지의 용수지 덕분이다. 이 공동묘지엔 관리작업에 사용하기 위한 물을 저장하기 위해 용수지가 설치돼 있다. 일반적인 물탱크가 아니라 마치 수영장처럼 바닥을 파고 시멘트로 벽면을 세운 시설이다. 가족은 용수지가 물놀이에 안성맞춤이이란 사실을 평소 익히 알고 있는 듯 수영복까지 챙겨 공동묘지를 찾아갔다. 그리고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면서 영상까지 찍어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부인은 비난을 우려한 듯 "혹시 라방(생중계)하려는 거 아냐? 라방하지 마.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지도 마"라고 했지만 남편은 아내의 말을 듣자 않았다.  남편은 "굳이 비싼 돈을 주고 별장을 살 필요가 있나요? 이렇게 우리 가족만 즐길 수 있는 커다란 전용 수영장이 있는데..."라며 공동묘지 물놀이에 흡족해했다.  부인은 "장래에 (죽으면) 우리도 살 곳인데 지금부터 익숙해지면 좋지. 일석이조야"라고 남편을 거들었다.  31초 분량의 짧은 영상은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왜 아무도 이런 생각을 못했지? 전용 수영장 맞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이 꼭꼭 숨어 있었구나" "앗! 우리 아버지 무덤도 보인다"라는 등 온라인에는 다양한 반응이 빗발쳤다.  한 네티즌은 "물놀이를 하다 해가 지면 정말 오싹하겠다. 해가 질 때쯤 찾는다면 더위를 날려버리기에 저만한 곳이 없겠다"는 의견을 냈다.  공짜도 좋지만 건강이 걱정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공동묘지 용수지라... 곰팡이가 있을지 모르니 물놀이를 하려면 꼭 살펴보시길"이라고 한 네티즌은 말했다. 남편은 이 댓글에 "새로 물을 채우는 걸 보고 들어왔으니 걱정 마시길"이라는 답을 달았다.  한편 공동묘지 측은 가족이 용수지에서 물놀이를 즐긴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관계자는 "주말엔 관리자가 순찰을 돌지 않는다"며 "물놀이를 한 가족이 있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물놀이가 허용되는가 라는 질문에 "규정이 없어 뭐라고 말씀드릴 입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 [여기는 남미] 양육비 안 주고 축구팀만 따라다닌 남편 축구장 출입 금지령

    [여기는 남미] 양육비 안 주고 축구팀만 따라다닌 남편 축구장 출입 금지령

    잔뜩 밀린 양육비를 줄 생각은 하지 않고 축구경기만 보러 다닌 남자에게 축구장 출입금지령이 떨어졌다.  2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법원은 양육비 청구소송에서 "자녀의 생계가 걸린 의무를 외면했다"며 피고에게 이같이 판결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피고는 2019년 부인과 갈라섰다. 7살 된 아들은 헤어진 부인이 맡게 됐다.  이때부터 피고는 매달 양육비를 지급해야 했지만 피고는 단 한 번도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차곡차곡 밀린 양육비는 36만5000페소, 원화로 375만원을 넘어섰다.  아들의 생계에 무관심한 피고는 이 돈을 축구경기 관전에 탕진(?)했다.  코르도바에 연고를 둔 프로축구단 벨그라노의 열렬 팬인 피고는 벨그라노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경기장을 찾았다.  심지어 벨그라노가 원정 경기를 할 때면 장거리 여행을 불사하고 팀을 쫓아다니면서 현장에서 응원을 했다.  법원은 "의무를 다하지 않는 피고의 그릇된 행실을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축구장 출입을 금하는 동시에 코르도바에서의 이탈도 금지했다. 원정경기를 따라다니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소송을 낸 전 부인 측 변호인은 "재판부가 양육비에 대한 권리를 기본적 인권이라고 봤다"면서 "피고 측이 건전한 취미를 금하는 건 가혹하다고 항변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밀린 양육비를 전액 지급하기까지 금지령은 풀리지 않을 것"이라며 "전 부인 측은 어떤 합의도 받아줄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법원은 이혼 후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남자에게 가혹한 처벌(?)을 내리기로 유명하다.  앞서 3월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선 양육비 46만8000페소(약 480만원)가 밀린 남자에게 법원이 운전면허 정지 명령을 내렸다.  남자는 "닭고기 장사를 하면서 근근이 우버 기사로 일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육비를 줄 경제적 여유가 없다"고 했지만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남자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물류업체에 근무하면서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고 있었다.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만도 벤츠, 르노, 포드 등 3대였다.  현지 언론은 "당시 법조계에선 양육비 보장에 적극적인 아르헨티나에서 남자가 맹랑하게 거짓말을 하다 괘씸죄에 걸린 것이라는 말이 돌았다"고 보도했다. 
  • [씨줄날줄] 홍콩 점보/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홍콩 점보/박록삼 논설위원

    점보(Jumbo)라고 불렀고, 전바오(珍寶)라고도 불렀다. 중국의 황궁을 본떠 1976년 만들어진 세계 최대 수상 해산물 식당이었다. 80m 길이에 2300명까지 수용할 수 있었다. 관광 명소 그 자체였다. 자신의 통치 지역을 살피기 위해 홍콩을 방문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기꺼이 찾았음은 물론이다. 홍콩 관광객이라면 음식값이 비싸 직접 먹어 보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보트 투어로 주변을 돌며 사진 찍고 구경하는 것만큼은 빼놓지 않았다. ‘용쟁호투’, ‘무간도2’ 등 숱한 홍콩영화와 ‘007 시리즈’, ‘컨테이전’ 등 할리우드 영화를 촬영한 장소이기도 했다. 영원할 것만 같던 점보가 지난 20일 남중국해 시사군도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2013년 이후 1300만 달러(약 168억원)의 적자가 쌓인 애물단지로 전락했고, 2020년 영업 종료 뒤 매각을 기다리며 조선소로 이동 중이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홍콩은 대륙에서 숱한 왕조가 명멸했음에도 별 관심 받지 못한 채 적은 수의 어민들이 고기 잡으며 살던 섬이었다. 영국 동인도회사는 1839년 중국에 불법으로 아편을 팔기 시작했고, 아편 금지령을 핑계 삼아 영국은 군함을 보내 청나라 군대를 굴복시켰다. 3년에 걸친 ‘아편전쟁’의 결과 체결된 난징조약으로 홍콩은 영국에 할양됐다. 이를 시작으로 중국 땅 곳곳이 조차지, 조계 등의 이름으로 서구 열강에 빼앗기게 됐다. 덩치만 컸지 무기력하기 짝이 없던 중국은 1898년 아예 홍콩과 주룽반도 일대의 땅에 대해 99년간 영국에 조차권을 내줬고 1997년 7월에야 되찾을 수 있었다. 치욕의 역사를 복원하게 된 중국은 환호했지만, 많은 홍콩인은 슬퍼했고 사회주의와의 공존을 두려워한 이들은 떠났다. 봉건 잔재 타파의 문화대혁명 기운이 중국 대륙을 휩쓸며 정점을 이루던 무렵인 1976년 영국의 식민지 홍콩에서 카지노로 막대한 돈을 번 재벌이 중국 황궁의 외형을 복원하는 상업 식당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역설적이거나 기묘하기도 하다. 중국과 홍콩, 영국을 모두 기억한 채 가라앉은 점보는 경제성이 없어 인양하지 않을 계획이라 한다. 수장(水葬)된 점보가 홍콩의 쇠락을 상징하는 듯해 씁쓸한 기분이다.
  • [데스크 시각] ‘곽탁타’가 나무 키우듯/박상숙 산업부장 겸 부국장

    [데스크 시각] ‘곽탁타’가 나무 키우듯/박상숙 산업부장 겸 부국장

    “솔직히 어디가 정권을 잡아도 기업은 큰 문제 없어요. 대놓고 말해서 개판만 안 쳐 주면 돼요.” 대선 직전 여의도의 한 모임에서 만난 경제평론가는 누가 대통령이 돼야 기업에 좋을까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이렇게 거침없이 내뱉었다. 지난 20년간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기 때문에 웬만한 정치적 외풍에도 끄떡없다는 게 그의 견해였다. 그날 새로 탄생할 정권이 소위 군기 잡기 차원에서 과연 사정 바람을 일으킬지, 어떤 기업과 총수가 리스트에 오를 것인지 세간의 소문도 안줏거리였다. 우려와 달리 새 정부가 내놓은 경제정책 방향은 일단 기업의 기를 팍팍 살려 주는 쪽이다. 세금을 깎아 주고, 각종 규제도 대폭 푼다. 핵심 중 하나가 법인세 인하다. “얼음판 경제상황”을 녹일 훈풍을 기업 투자 촉진으로 일으키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25%로 올렸던 세율을 22%로 되돌렸다. 세금이 낮아지면 해외로 나갈 투자가 국내로 돌아오고, 고용 창출과 세수 기반 확보 등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낙수효과’다. 기시감 짙은 정책에 ‘MB 시즌2’라고 깎아내리는 야당은 그렇다 쳐도 정작 기업인들도 긴가민가 한다. 최근 만난 대기업 임원은 “솔직히 기업이 투자하는 데 세금이 올라서 안 하겠나. 투자는 미래를 보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반도체 등 첨단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에 대해서도 한마디 한다. “밀가루 제조 공장도 오래전 자동설비화돼 있는 상황인데 AI로 돌아가는 첨단공장은 일자리를 되레 줄인다. 세제 혜택은 투자를 통해 늘어난 일자리를 따져 보고 주는 게 맞다.” 재정학 권위자인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도 이 같은 실상을 꿰뚫는 논평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이 명예교수는 “기업이 선택하는 상품의 생산량은 법인세율이 높든 낮든 간에 일정한 수준에서 변화하지 않는다”며 “법인세율 인하가 투자의 획기적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는 연구 결과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법인세를 깎아 주면 대기업이 연말연초 벌였던 두둑한 성과급과 임금 인상 등 돈잔치밖에 더 하겠느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있다. 집값 올라 이득을 본 개인에게조차 세금을 더 걷어야 한다는 판인데 돈을 잘 번 기업일수록 세금을 더 내야 낙수효과가 제대로 나타난다. 미국에선 바이든 행정부가 요즘 유가 급등으로 국민 고통이 커지는 가운데 막대한 이익을 올린 정유회사에 ‘횡재세’까지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판국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대기업이 신바람 나게 투자하게 하려면 정치권이 국면 전환용 사정(司正) 분위기 조성 등 구시대적 관습을 버리는 게 감세정책보다 더 큰 약발을 발휘하지 않을까. 우리 경제가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저성장 등 ‘복합위기’에 빠졌다는 경고에 대선 전후 난무했던 대기업 사정 소문은 다소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에 대한 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못한다. 정권 출범 직후 검찰에 대기업 전담 수사팀이 확대되면서 재계가 바짝 긴장했던 것도 사실이다. 당송시대 대문장가 유종원이 쓴 ‘정원사 곽탁타 이야기’에는 위정자가 갖춰야 할 자세가 나온다. 한 선비가 나무를 잘 돌보기로 정평 난 그에게 감읍해 백성을 잘 다스리는 지혜를 구했다. “내가 하는 일은 없다. 지나치게 나무를 돌보는 것은 오히려 나무를 괴롭히는 일이다. 단지 나무의 본성을 거스르지 않고 돌봐 줄 뿐이다. 백성 또한 수령이 번거롭게 이런저런 명을 내리고 참견하면 결국 병들고 게을러지고 말더라. 나무 가꾸듯 해야 한다.” 기업이 바라는 건 곽탁타와 같은 정부가 아닐까.
  • “세계인 몰려들 운탄고도1330… 인근 마을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을”

    “세계인 몰려들 운탄고도1330… 인근 마을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을”

    카지노 위주였던 폐광 관광 20년운탄고도 통해 한 단계 도약 기회과거 산업화 동맥이 힐링길 변신 잉카 트레일처럼 숙박·식당 연결내국인 지정면세점 설치 등 제안광부들이 석탄을 나르던 운탄고도1330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안식과 위안을 주는 길로 변신했다. 강원 폐광지역인 태백, 삼척, 영월, 정선 어디에나 있는 운탄고도1330은 석탄을 나르던 높은 길이란 뜻으로 구름이 양탄자처럼 펼쳐진 길이란 의미도 있다. 내년 6월 강원특별자치도로 바뀌는 강원도의 경제 발전을 위한 포럼이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폐광지역 새로운 도약을 위한 운탄고도1330 관광 활성화 포럼’에는 지역 및 관광 전문가들이 모여 운탄고도1330을 해외 폐광지역인 독일의 졸페라인, 대만의 진과스처럼 세계적 관광지로 알리는 방법을 모색했다. 곽태헌 서울신문 사장은 포럼 개회사를 통해 “운탄고도1330은 제주 올레길이나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세계인들의 발길을 불러모을 문화관광자원”이라고 밝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축사를 대독한 김명중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폐광지역은 다방면의 노력을 했지만 인구 감소와 상권 위축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폐광지역은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지역으로 과거 대한민국의 돈이 대부분 나왔던 곳”이라며 “직접 가 보면 폐광지역 일대만큼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이 2045년까지 연장되는 데 앞장섰던 이철규 국회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산업화에 이바지한 폐광지역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대체산업 육성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운탄고도에서 석탄이 운반되는 것을 보고 자랐다는 유상범 국회의원은 “폐광지역 재생을 위한 돈이 허투루 많이 쓰였는데 운탄고도1330은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강조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림 규제가 많다는 말씀을 듣고 있는데 산림청은 ‘규제부처’만이 아니다”라며 “보전과 이용의 조화란 국제적 기준에 맞춰 산림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발제를 맡은 강옥희 강원도관광재단 대표는 산악관광 활성화 전략을 소개했다. 강 대표는 잉카 트레일과 같은 해외 사례를 들면서 운탄고도와 인근 마을의 인력과 숙박시설, 식당을 연결한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석호 한국방송통신대 관광학과 교수는 “운탄고도 방문객을 대상으로 지역이 제공할 수 있는 동반안내, 장비대여, 짐 딜리버리, 도시락 배달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사업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운탄고도1330을 찾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는 방안을 고민한 전문가의 조언과 산림 당국의 지원 약속도 이어졌다. 이형석 행정안전부 지역균형발전과장은 “운탄고도1330의 매력을 발견해서 알리는 것은 폐광지역인 영월, 정선, 태백, 삼척 4개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강원도 전체가 협력해서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권도헌 문화체육관광부 관광개발과장은 “운탄고도1330 트레킹 구간은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보호지역으로 지정돼 행위 제한이 있다”면서 “강원도, 산림청, 폐광지역 4개 지자체가 업무협약을 맺은 것처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이용객 편의시설 설치 등에 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근 산림청 산림휴양등산과장은 “숲길을 이용하는 사람들과 숲길에서 사는 사람들이 모두 행복해지는 숲길이 될 수 있도록 산림청이 노력하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운탄고도1330을 폐광지역 주민들과 연계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도 나왔다. 유영심 강원연구원 균형발전연구실 부연구원은 “운탄고도1330은 종주형으로 제주의 올레길과는 차이가 있어 타깃층이 전문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스별로 마을과의 연결로를 구축하고 축제를 통해 주민 참여 및 홍보를 강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엄광열 영월산업진흥원장은 지역 특성에 맞는 이야기 개발, 4개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과 특성화된 모델 개발, 상처받은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해 공동사업 발굴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폐광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내국인 지정면세점 설치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엄 원장은 이어 “과거 산업화의 동맥이었던 운탄고도1330이 ‘국민 힐링길’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기대를 밝혔다.
  • 2시간 전 출전 통보받은 황선우, 자유형 100m 결선행 실패

    2시간 전 출전 통보받은 황선우, 자유형 100m 결선행 실패

    11년 만의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황선우(19·강원도청)가 경기 시작 2시간을 앞두고 ‘럭키 루저’로 출전한 자유형 100m에서 아쉽게 결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황선우는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선에서 48초08의 기록으로 1조 4위, 전체 16명 중 11위에 머물렀다. 첫 50m 구간을 23초37에 돈 황선우는 후반 50m 구간에서 24초71의 역영을 펼쳤지만 8명이 나서는 결선에는 오르지 못했다. 자신의 도쿄올림픽 아시아 신기록 47초56에도 미치지 못했다. 황선우에게는 ‘보너스 경기’나 다름없는 준결선이었지만 준비할 시간이 워낙 부족했다. 당초 황선우는 예선에서 공동 17위(48초61)로 준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런데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예선 전체 2위 케일럽 드레슬(미국)이 ‘의학적 이유’로 기권하면서 황선우에게 출전 기회가 찾아왔다. 황선우는 공동 17위인 잭 인서티(호주)와의 재경기에서 이겨야 했지만 인서티는 이미 예선이 끝난 뒤 “재경기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이었다. 황선우는 경기 시작 2시간 전쯤에야 숙소에서 출전 통보를 받고 부랴부랴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황선우는 “허겁지겁 장비를 챙겨 수영장에 도착했을 땐 경기가 한 시간 반 정도밖에 남지 않았었다”고 밝혔다. 황선우는 예선보다 0.53초 기록을 줄였지만 결선에 이르기에는 부족했다. 이번 대회 개인종목 일정을 모두 마친 황선우는 23일 오후 계영 800m에 나설 예정이다.
  • 日참의원 선거 앞둔 기시다, 엔저·고물가 뚫고 장기집권?

    日참의원 선거 앞둔 기시다, 엔저·고물가 뚫고 장기집권?

    지지율 60%대, 여당 과반 전망방위비 증액·개헌 등 속도낼 듯물가상승 속 ‘돈풀기 정책’ 유지野 “기시다 인플레이션” 맹공지난해 10월 출범한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 제26회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의 막이 올랐다.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엔화 가치와 물가 상승 악재를 만난 기시다 내각이 떨어진 지지율을 회복하고 장기 집권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이번 선거의 주요 관심사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산케이신문·NHK 등에 따르면 일본은 이날부터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투표일까지 18일간의 선거전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참의원 전체 의석수는 245석으로 3년마다 전체 의원의 절반을 새로 뽑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는 125명을 선출한다. 현재 정당별 의석수를 보면 자민당 111석, 연립여당인 공명당 28석,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44석 등으로 자민당이 현재 의석수를 무난히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가 지난 17~1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912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60%로 나타났다. 자민당 총재를 맡고 있기도 한 기시다 총리가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을 승리로 이끈다면 그의 입지는 한층 더 탄탄해질 수 있다. 향후 3년간 큰 선거가 없어 기시다 총리가 안정적으로 정국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 후 자민당 보수 세력의 숙원인 방위비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이상 증액과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명기하는 방향으로의 개헌 추진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은 지난 20일 일본 언론 인터뷰에서 개헌에 대해 “참의원 선거 후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헌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일본이 방위력을 확대하게 되면 한국 등 동북아시아 지역의 긴장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선거의 변수는 물가 급등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 여론조사에서 물가 상승에 대해 ‘허용할 수 없다’는 응답은 64%로 ‘허용할 수 있다’(29%)보다 배 이상 높았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물가가 오른 것도 있지만,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이로 발생한 엔화 가치 하락이 수입 가격을 상승시켜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36엔 전반대로 약 24년 만에 엔화 가치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는 엔화 가치 하락의 원인인 금융 확장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일본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지금의 (금융 확장)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며 “(금리를 올리면) 중소기업과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이들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즈미 겐타 입헌민주당 대표는 ‘기시다 인플레이션’이라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즈미 대표는 “정부도 일본은행도 (물가 상승을) 방치하고 있다. 언제 (금융 정책을) 수정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 “인천시민의 친구로서 소통… 홍콩 대체할 세계 금융 허브 만들겠다” [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인천시민의 친구로서 소통… 홍콩 대체할 세계 금융 허브 만들겠다” [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뉴 홍콩시티, 범시민 추진위 구성 재정 포퓰리즘 e음카드 혜택 축소무조건 할인하면 올 2000억 필요 영흥도 매립지 부지, 다른 용도로땅 비싸게 샀다는 의혹 살펴볼 것”“8년 전 인천시장에 처음 취임했을 때보다 시민들의 기대치가 더 커진 것 같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기대하시는 것 이상의 성과로 보답하겠습니다.” 다음달 1일 민선 제8대 인천시장에 취임하는 유정복 당선인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임에 실패한 후 공직을 떠나 있었던 지난 4년은 유정복이 얼마나 진정으로 시민을 위했었나 생각하는 소중한 반성의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 ‘시장 유정복’이 아닌 ‘시민의 친구’로서 소통하며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균형·창조·소통 등 3대 철학을 바탕으로 제물포 르네상스, 뉴 홍콩 시티, 공감 복지, 환경, 교통인프라 확충 등 다섯 가지 중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에 각각의 임시 전담팀(TF)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대표 공약인 ‘뉴 홍콩 시티’에 대해 유 당선인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적인 개념”이라면서 “홍콩의 중국 예속화 이후 다국적 기업 및 금융회사의 탈홍콩이 현실화되고 아시아에 제2홍콩 건설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인천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홍콩을 벗어나려는 다국적 기업, 외국인 투자자, 유엔 산하 국제기구, 세계적 물류 기업들을 유치해 홍콩을 대체할 새로운 금융 허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유 당선인은 이를 위해 올해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내년부터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2025년부터 단계별로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시민 3명 중 2명이 사용 중인 인천e음(지역화폐)에 대해선 할인 혜택 축소를 예고했다. 유 당선인은 “제가 인천시장을 할 때인 2018년 상반기 소상공인, 전통시장 상인, 자영업자의 신용카드 수수료를 보전해 주기 위해 ‘인천 카드’를 도입했는데, 민선 7기 박남춘 시장이 명칭을 e음카드로 바꿔 시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유 당선인은 그러나 “지금은 시민들이 어디에서 무엇을 구매하든 무조건 10%를 되돌려 주는 ‘재정 포퓰리즘’이 됐다”고 한탄했다.그는 “사용 금액의 10%를 돌려주니 당장은 좋겠지만 그게 누구 돈이겠냐. 시민의 돈”이라면서 “지금처럼 계속 혜택을 준다면 올해에만 2000억원 이상의 추가 재원이 필요해 다음달 말이면 추가 예산을 편성하거나 아예 중단해야 하는 기로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조건 혜택을 주기보다 e음카드를 전통시장, 골목상권에서 사용할 경우 더 많은 혜택을 주고 문화·청소년·보육·교통 등 특정 분야에 한해 사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 매립지는 예정대로 사용을 종료하고, 인천시가 별도로 마련한 영흥도 자체 매립지 부지는 다른 용도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유 당선인은 “환경부·서울시·경기도 등과 협의해 수도권 대체매립지를 확보할 것”이라면서 “환경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 보고한 대체매립 후보지는 (포천) 한 곳이 아니라 복수였다”고 밝혔다. 영흥도 자체 매립지 취득 과정에 대해서는 “원토지주 입장에서는 그렇게 유용하지 않은 토지인데, 땅값을 공시가보다 높게 주고 샀다는 언론 보도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매입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 ‘세무조사 무마 뒷돈 혐의’ 윤우진 前세무서장 석방

    ‘세무조사 무마 뒷돈 혐의’ 윤우진 前세무서장 석방

    윤대통령 측근 윤대진 검사장 형세무조사 무마 대가 뇌물수수 혐의세무청탁차 부동산업자들에 돈 받은 혐의도세무조사를 무마해주겠다며 뒷돈을 챙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윤우진(67) 전 서울 용산세무서장이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됐다. 윤 전 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리는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검사장)의 형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옥곤 부장판사)는 윤 전 서장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윤 전 서장은 구속 기간이 끝나는 이날 자정을 앞두고 석방됐다. 형사소송법상 구속기소 시점부터 1심 선고 전까지 구속기간은 최대 6개월이다. 윤 전 서장은 지난해 12월 23일 기소됐다. 그는 업무와 관련해 편의를 제공하는 등의 명목으로 세무사와 육류 수입업자로부터 5억 2900만원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는다. 또 2017∼2018년 세무 당국 관계자들에게 청탁해주겠다며 인천 부동산 개발업자 A씨 등 2명에게서 1억 3000만원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로도 별도 재판을 받고 있다. 윤 전 서장은 그중 3000만원은 정상적 업무 수행의 대가이고 1억원은 빌려준 돈을 변제받은 것이라는 입장이다.윤우진 보석 신청은 기각檢, 윤우진 뇌물 3억 추가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김상일 부장판사는 지난 20일 윤 전 서장의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 검찰은 지난달 10일 윤 전 서장의 첫 공판에서 “기존 공소사실과 포괄일죄 관계인 범죄사실을 추가하는 취지로 공소장 변경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기소 후에 윤 전 서장이 뇌물을 받은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고, 이는 기존의 범죄사실과 하나의 죄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따로 기소하지 않고 공소장에 내용을 추가한다는 취지다. 윤 전 서장 측 변호인은 “검찰이 추가 기소를 하지 않고 공소장 변경 형식을 취하는 것은 공소시효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편법적 기소”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양측 의견을 확인한 뒤 공소장 변경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법원이 심리하게 될 윤 전 서장의 뇌물 수수액은 기존 2억원에서 5억 2900만원으로 늘었다.
  • 홍석천 “SNS로 금전 요구…1.5억까지 달라더라”

    홍석천 “SNS로 금전 요구…1.5억까지 달라더라”

    방송인 홍석천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담을 중단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지난 21일 배우 김정태의 페이크 다큐 '양기이즈백'에 출연한 홍석천은 "최근 고민 상담을 끊게 됐다"고 밝혔다. 홍석천은 "장사하다가 힘든 분들부터 소수자 동생들, 저를 보고 자라왔던 동생들이 가족 문제, 왕따, 성폭행 피해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지 못하게 막는 상담을 SNS로 많이 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계속된 금전 요구로 상담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석천은 "10년 넘게 SNS로 고민 상담을 하다가 불면증을 얻었다"며 "돈을 빌려달라는 상담이 너무 많아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최대 얼마까지 빌려달라고 하냐'는 질문에는 "최대 1억 5000만원까지 얘기하시는 분이 계셨다. 엊그제는 3만원을 빌려달라고 하더라. 지금 먹을 거 살 돈이 없다고 도와달라고 하셨는데 도와주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그런 문자를 받으면 마음이 아팠는데 이제는 너무 많이 받으니까 그 누구도 똑같이 금전적인 것은 안 도와주겠다고 기준을 세웠다"고 밝혔다.
  • 새벽 3시 모텔 복도 서성이는 女…감금된 남녀 나왔다

    새벽 3시 모텔 복도 서성이는 女…감금된 남녀 나왔다

    지적장애인들을 모텔에 감금하고 폭행한 뒤 금품을 갈취하려던 2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A씨 등 남성 3명과 20대 여성 B씨를 공동감금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전날 낮부터 이날 새벽까지 서울과 경기 부천 모텔에서 C씨 등 지적 장애가 있는 20대 남녀를 객실 2곳에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은 피해자들에게 돈을 빌렸다는 차용증을 작성하게 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실제 채무관계가 있다고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C씨 등에게서는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모텔 내부에서 이들이 쓴 차용증이 나왔다. 새벽 3시 피해 여성이 혼자 모텔 복도를 돌아다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모텔 직원이 이들을 112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A씨 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대통령·총리·부총리까지 공공기관 ‘십자포화’… 탄력 받는 공공개혁

    대통령·총리·부총리까지 공공기관 ‘십자포화’… 탄력 받는 공공개혁

    윤석열 정부 ‘빅3’인 대통령·국무총리·부총리가 한 식구라 할 수 있는 ‘공공기관’에 좌표를 찍고 십자포화를 날리고 있다. 최근 5년간 방만한 경영으로 ‘빚더미’에 앉은 문재인 정부의 공공기관을 겨냥한 것이다. 정부가 공공·노동·교육·금융·서비스 등 5대 부문 구조개혁 가운데 ‘1번’으로 꼽은 공공개혁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구조조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에 나선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 구조조정을 통해 환수한 비용을 국고로 환수하고 그 돈이 소외되고 어려운 이들에게 돌아가도록 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전력은 개혁할 부분이 많다. 민간기업이었으면 이미 도산했을 것”이라고 비판하며 “(공공기관 혁신이) 이번에는 흐지부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 “한전이 왜 이 모양이 됐느냐”는 날 선 비판을 쏟아 내며 공공기관에 대한 고강도 개혁을 예고했다. 윤 대통령이 ‘호화 청사’로 언급한 공공기관으로는 한국가스공사, 한국도로공사, 한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거론된다. 가스공사는 2014년 대구로 이전하면서 32조원의 부채를 안은 채 290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축구장·수영장·테니스장 등을 갖춘 사옥을 지었다. LH 경남 진주 신사옥에는 4100억원, 적자난에 허덕이는 한전의 전남 나주 신사옥에는 2900억원이 투입됐다. 공공기관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583조원에 이른다. 정부는 최근 2021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하며 한전과 9개 자회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한국철도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 등 11개 공기업을 비롯한 총 21개 공공기관 경영진에게 지난해 성과급을 전액 반납할 것을 권고했다. 빚더미에 앉아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에 철퇴를 내린 것이다. 현재까지 한전과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만 성과급 반납 의사를 밝혔다. 정부가 공공기관부터 ‘수술대’에 올린 건 5대 부문 구조개혁의 동력을 얻기 위한 첫 단추로 풀이된다. 여소야대라는 정치 지형 속에 입법 없이 추진할 수 있고, 사회적 저항이 가장 덜한 개혁 분야이기도 하다. 현재 공공기관장 대부분이 문재인 정부 임기 말 ‘알박기’ 인사로 임명됐다는 점도 정부가 공공기관 개혁을 서두르는 이유로 꼽힌다. 정부는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중 공공개혁 추진 방안으로 출자·인력·자금관리를 강화하는 재무위험기관 집중관리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복리후생이 과도한지에 대해 실태조사를 하고 경영평가에 반영한다. 중장기 재무목표에 따른 사업 구조조정, 비핵심 자산 매각 등도 추진한다.
  • 바이든도 마크롱도 휘청…각국 정치에 흔들리는 ‘러 에너지 제재’

    바이든도 마크롱도 휘청…각국 정치에 흔들리는 ‘러 에너지 제재’

    전략비축유 방출 등 실패한 바이든 정유사 압박“하느님보다 돈 더 번다”, “시추할 석유 남았다”마크롱 의석과반확보 실패, 콜롬비아 첫 좌파정권이탈리아 여권은 우크라 무기 지원 문제로 분열中·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늘리며 제재 구멍러, 서방 제재 회피… 전쟁 지출은 큰 타격될 듯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에너지 제재 전선’을 구축한 서방이 각국의 국내 정치에 흔들리는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미국은 에너지 가격 급등에 실망한 자국 내 표심을 돌리려 각종 고육책을 내놓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유사들이) 시추할 석유가 없다는 생각은 단순히 사실이 아니다. 정제 시설 가동을 늘려야 한다”고 정유사들을 압박했다. 그는 지난 10일 정유사들이 “하느님보다 돈을 더 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규모 전략비축유 방출 등 각종 대책에도 유가 잡기에 실패하자 기업들을 직접 압박하고 나선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말 ‘유류세 한시면제’를 발표할 전망이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마저 집권 당시 이를 ‘정치적 술수’로 취급한 바 있다. 배럴(3.8ℓ) 당 5달러에 육박하는 유가 중 유류세는 불과 18.4센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불과 5개월 앞둔 이달 들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40%에도 못 미치는 최악의 상황이다. 즉, 모든 유가 대책을 끌어내야 한다는 의미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견인한 인플레이션 심화는 최근 프랑스에서도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하원 선거 패배를 안겼고, 콜롬비아에서 역대 첫 좌파정권이 탄생한 배경이 됐다.  각국의 정치적 상황이 대러 제재 공조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대러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이탈리아에서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두고 여권이 분열해 이중 일부가 이날 새 정당 창당을 선언했다.  특히 인도와 중국의 러시아 원유 수입 증가는 제재에 큰 구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으로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우크라이나 전쟁 전보다 25배 이상 늘었고, 중국의 지난 5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전월보다 28% 증가했다. 3~5월에 러시아의 유럽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55만 4000 배럴 줄었지만, 인도와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수출량은 50만 3000 배럴 늘어 상쇄됐다.  다만, 러시아가 서방 제재로부터 피해를 꽤 회피하고 있음에도 전쟁 장기화로 지출이 급증하면서 오는 하반기에는 경제 충격이 현실화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648만원 내고 이런 기내식을” 우리는 먹는 것 갖고 토라진다

    “648만원 내고 이런 기내식을” 우리는 먹는 것 갖고 토라진다

    “스테이크 크기가 신용카드 크기네.” 미국 하와이를 다녀오며 대한항공 여객기의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한국인 승객이 지난 13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648만원(약 5016달러)을 주고 탄 비행기에서 이런 형편없는 기내식을 먹어야 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는데 미국 온라인매체 넥스트샤크가 22일 옮겨 쓰면서 이런 제목을 달았다. ‘Shocked’ Korean traveler: Credit card-sized steak served as inflight meal on $5K business-class trip 코로나19 팬데믹에 여행을 못하다 2년 만에 비행기를 탄 것이라 기내 서비스를 기대하며 설?는데 이런 기내식이 나와 황당했다는 것이었다. 스테이크 크기도 작고 채소 몇 쪼가리에 튀긴 감자가 고작이었다. 이 승객은 시각적으로 비교하라고 신용카드를 옆에 놓고 사진을 촬영했다. “이런 게 비즈니스 클래스의 스테이크이다. 다시 봐도 기막히다. 난 지금도 충격에 빠져 있다.” 그는 또 자신과 다른 승객들도 충분한 담요와 알코올 음료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스테이크도 제공받지 못한 여러 승객들이 라면마저 떨어졌다는 얘기를 들었다고도 했다. 이 남성은 비행 도중 음식이 배급되는 것처럼 보였고, 포도를 비닐장갑 낀 손으로 알알이 나눠 줬고, 치즈는 사시미처럼 얇게 썰어져 나왔다고 했다. 칼로 치즈를 썰다 접시에 부딪치는 소리가 나서 승무원들과 승객들이 서로 무안해 쓴웃음을 지었다고도 했다. 하지만 승객들의 불평을 들으면서도 승무원들은 긍정적이며 항상 미소를 띠어 보기 좋았다고 칭찬했다. 그는 “승무원들은 그래도 최선을 다했으므로 오해 없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 매체는 대한항공을 이용한 승객들이 불만을 터뜨린 일이 최근 여러 번 있었다고 전했다. 한 승객은 “추워서 담요 좀 달라고 했더니 승무원이 안된다고 하고는 미안하다는 말도 안하더라”고 적었다. 식사 전 제공하던 따뜻한 물수건이 일회용 물티슈로 대체됐다거나, 라면을 제공할 때 반찬을 주지 않은 것 등이 지적됐다. 기내식에서 과일과 수프 등이 빠졌다는 내용도 있었다. 익명의 대한항공 승무원은 직장인들이 어려움을 털어놓는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콜라와 주스 같은 음료를 달라고 해도 우리는 드릴 수가 없었다. 음료 한 캔으로 세 컵에 따라 주거든”이라고 적었다. “장거리 비행 때 끓인 물이 모자랄 때도 있다. 해외에서는 음료가 부족하기 때문에 매니저가 지점에 한 박스를 주문했다가 징계 먹고 자기 호주머니 털어 값을 치른 일도 있었다.” 대한항공 대변인도 블라인드에 글을 올렸는데 팬데믹 탓으로 돌렸다. “몇몇 해외 노선에서, 기내식 공급이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와 현지 검역 등의 문제로, 해외 목적지에서 귀국한 편에서만 어쩔 수 없어 이런 일이 생겼다.” 이 매체는 익명의 승무원 글을 제대로 옮기지 못했다. “후기 정말 감사하다. 비싼 돈 주고 비즈니스 클래스 타셨을 텐데, 스테이크 크기가 감자와 같고, 치즈는 포 뜨고, 포도는 개수 세어가며 드려서 죄송하다. 분명 스테이크 주문했는데, 부족해서 못 드신 승객분들도 계실 텐데 저희 승무원들은 다 드리고 싶다. 목적지까지 편안하게 모시겠다고 도착 방송에서 말하는데 그마저도 부끄럽다.”
  • 석탄 나르던 길이 국민 힐링길로…운탄고도1330 관광활성화 포럼

    석탄 나르던 길이 국민 힐링길로…운탄고도1330 관광활성화 포럼

    운탄고도1330…태백, 삼척, 영월, 정선 아우른 173㎞ 광부들이 석탄을 나르던 운탄고도1330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안식과 위안을 주는 길로 변신했다. 강원 폐광지역인 태백, 삼척, 영월, 정선 어디에나 있는 운탄고도1330은 석탄을 나르던 높은 길이란 뜻으로 구름이 양탄자처럼 펼쳐진 길이란 의미도 있다.     운탄고도1330은 귀양 간 단종이 머물던 영월 청령포에서 시작해 삼척의 삼척항에서 끝나는 173㎞의 길로, 산간내륙에서 시작해 바다에서 마무리되는 길이다. 대한민국 백두대간의 울창한 삼림을 탐험하며 힘찬 기운을 받는 길이기도 하다. 운탄고도 가운데 가장 고도가 높은 만항재의 고도인 1330m를 길 이름에 더했다.  내년 6월 강원도에서 강원특별자치도로 바뀌는 강원 폐광지역의 경제 발전을 위한 포럼이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폐광지역 새로운 도약을 위한 운탄고도1330 관광 활성화 포럼’에는 지역 및 관광 전문가들이 모여 운탄고도1330을 해외 폐광지역인 독일의 졸페라인, 대만의 진과스처럼 세계적 관광지로 알리는 방법을 모색했다. 포럼 개회사를 맡은 곽태헌 서울신문사 사장은 “운탄고도1330은 제주 올레길이나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세계인들의 발길을 불러모을 문화관광자원”이라고 밝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축사를 대독한 김명중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폐광지역은 다방면의 노력을 했지만 인구 감소와 상권 위축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폐광지역은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지역으로 과거 대한민국의 돈이 대부분 나왔던 곳”이라며 “직접 가보면 폐광지역 일대만큼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이 2045년까지 연장되는 데 앞장섰던 이철규 국회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산업화에 이바지한 폐광지역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대체산업 육성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운탄고도에서 석탄이 운반되는 것을 보고 자랐다는 유상범 국회의원은 “폐광지역 재생을 위한 돈이 허투루 많이 쓰였는데 운탄고도1330은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강조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림규제가 많다는 말씀을 듣고있는데 산림청은 ‘규제부처’만이 아니다”라며 “보존과 이용의 조화란 국제적 기준에 맞춰 산림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발제를 맡은 강옥희 강원도관광재단 대표는 산악관광 활성화 전략을 소개했다. 강 대표는 잉카 트레일과 같은 해외 사례를 들면서 운탄고도와 인근 마을의 인력과 숙박시설, 식당을 연결한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림당국, 운탄고도1330 보전과 활성화 지원 약속 이석호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관광학과 교수는 “운탄고도 방문객을 대상으로 지역이 제공할 수 있는 동반안내, 장비대여, 짐 딜리버리, 도시락 배달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사업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운탄고도1330을 찾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는 방안을 고민한 전문가의 조언과 산림 당국의 지원 약속도 이어졌다.  이형석 행정안전부 지역균형발전과장은 “운탄고도1330의 매력을 발견해서 알리는 것은 폐광지역인 영월, 정선, 태백, 삼척 4개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강원도 전체가 협력해서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권도헌 문화체육관광부 관광개발과장은 “운탄고도1330 트레킹 구간은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행위 제한이 있다”면서 “강원도, 산림청, 폐광지역 4개 지자체가 업무협약을 맺은 것처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이용객 편의시설 설치 등에 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올레길, 산티아고 순례길 못지않은 운탄고도1330 김종근 산림청 산림휴양등산과장은 “숲길을 이용하는 사람들과 숲길에서 사는 사람들이 모두 행복해지는 숲길이 될 수 있도록 산림청이 노력하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운탄고도1330을 폐광지역 주민들과 연계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도 나왔다. 유영심 강원연구원 균형발전연구실 부연구원은 “운탄고도1330은 종주형으로 제주의 올레길과는 차이가 있어 타깃층이 전문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스별로 마을과의 연결로를 구축하고 축제를 통해 주민참여 및 홍보를 강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엄광열 영월산업진흥원 원장은 지역특성에 맞는 이야기 개발, 4개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과 특성화된 모델개발, 상처받은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해 공동사업 발굴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폐광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한 내국인 지정면세점 설치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엄 원장은 이어 “과거 산업화의 동맥이었던 운탄고도1330이 ‘국민 힐링길’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기대를 밝혔다.
  • “일본은 가난한 나라가 된다...인재 유출, 기반시설 붕괴”…日전문가 진단 [김태균의 J로그]

    “일본은 가난한 나라가 된다...인재 유출, 기반시설 붕괴”…日전문가 진단 [김태균의 J로그]

    “24년 만의 기록적인 엔저(円低·엔화가치 약세)로 인해 악몽과 같은 물가급등 러시가 시작됐다. ‘잃어버린 30년’을 넘어서 ‘잃어버린 40년’, ‘잃어버린 50년’이 될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일본은 젊고 우수한 두뇌들이 자기 나라를 포기하는 상황으로 치달을 것이다.” 일본의 시사주간지 ‘슈칸겐다이’(週刊現代)는 6월 25일자 최신호에서 ‘초(超) 엔저’로 극명하게 부각된 일본 경제의 어두운 현실을 전문가 분석을 바탕으로 조명했다. 기사에는 ‘인재가 유출되고 인프라가 붕괴해 일본은 극빈 사회가 된다’(人材が流出しインフラが崩壊して日本は極貧社会になる)라는 제목이 붙었다. 기사에서 다시로 히데토시 시그마캐피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해외로의 인재 유출이 일본에 재앙적인 결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재의 유출은 치명적이다. 일본 소니(SONY)의 기술직 초임이 월 25만 5000엔(243만원)인 데 비해 중국 통신기기 제조업체 화웨이 일본법인의 초임은 최저 66만 6000엔(635만원)이다. 중국 선전에 있는 화웨이 본사는 초임이 최저 150만엔(1427만원)에 이른다. 중국과의 비교에서조차 이런 판국이니 이 만큼의 대우를 받고 일본의 우수 학생들이 국내에 머물러 줄 리가 없다.”그는 “(일본 최고의 대학으로) 수많은 관료를 배출해 온 도쿄대에서도 이제는 학생의 취업 희망 1순위가 맥킨지앤드컴퍼니나 보스턴컨설팅그룹과 같은 외국계 컨설팅 업체가 됐다”라면서 “엔화 초약세가 계속되면 일정 수준 이상의 능력을 갖춘 학생은 외국기업 취업을 목표로 삼는 게 당연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세계경제에서 일본 엔화의 영향력은 약 50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무역 상대국 통화에 대한 엔화의 종합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실질실효환율은 지난 4월 60.9로 폭락했다. 이는 1973년 엔화 변동환율제가 시행되기 이전 최저치를 보였던 1971년 8월의 수준이다. 이달 들어서는 엔화가 추가로 떨어지면서 실질실효환율이 1964년 도쿄올림픽 때 수준으로 더욱 후퇴했다. 국민들의 생활기반 붕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후지 가즈히코 일본 경제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휘발유가 ℓ당 200엔을 넘으면 서민들은 마음 편히 운전을 할 수 없게 된다”며 “자동차가 많은 사람들에게 무용지물이 되면서 부유층에게만 이용이 허락된 고급품으로 변할 수도 있다”고 했다. 경제분석가 모리나가 고헤이는 “고령자들에게는 이제부터 여름철 에어컨이 문제가 될 것”이라며 “전기료 부담이 커져 사용하기 어려워질뿐 아니라 정부의 절전 요청으로 가급적 켜지 않는 사람이 늘어날 텐데, 그것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이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생각해 보면 1960년대 일본으로 되돌아가는 셈”이라면서 “그래도 그때는 고도성장의 한가운데에 있었기 때문에 오늘보다 내일이 더 좋을 것이라는 믿음이라도 있었다”고 했다.경제가 쇠퇴하면서 사회기반시설의 열화가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가 노후화해도 이를 해결할 재원이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는 얘기다. 슈칸겐다이는 “도로, 다리 등을 유지·관리하기 위한 비용은 해마다 늘어나지만, 예산이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엔화 약세에 따른 자원 조달비용 증가와 경기 악화에 따른 세수 부족이 더해지면 기반시설이 붕괴하는 모습을 손가락 입에 물고 지켜보고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시로 수석이코노미트는 “급여는 안 오르고 인재는 바깥으로 유출되고 기반시설은 노후화된다면 결국 일본이 기댈 것은 이웃의 강국(중국)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뿐 아니라 모든 주요국 통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위안화에 대해서도 급락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에게 일본이 통째로 ‘바겐세일’과 같은 상태가 된 이유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중국인은 일본의 부동산을 폭발적으로 사들일 것이다. 일본이 ‘버블(거품) 경제’ 때 미국 록펠러센터를 매입했던 것을 생각하면 놀랄 일도 아니다.”그는 “중국인이 아타미(시즈오카현의 온천 휴양지) 등의 리조트를 모조리 사들인 뒤 자기 돈으로 인프라를 정비해 중국인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며 “이 경우 일본인은 중국 부유층을 상대로 일을 해 돈을 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슈칸겐다이는 “초엔저가 초래하는 1960년대 수준의 상태에서 일본이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라며 “일본인의 (다시 일어서겠다는) 각오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 ‘럭키 루저’ 황선우에게 1시간 반은 너무 짧았다

    ‘럭키 루저’ 황선우에게 1시간 반은 너무 짧았다

    한국 수영의 세계선수권 11년 만의 (은)메달리스트 황선우(19·강원도청)가 시작 2시간을 앞두고 ‘럭키 루저’로 출전한 자유형 100m에서 아쉽게 결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황선우는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선에서 48초08의 기록으로 1조 4위, 전체 16명 중 11위에 머물렀다. 첫 50m 구간을 23초37에 돈 황선우는 후반 50m 구간에서 24초71의 약영을 펼쳤지만 8명이 나서는 결선에는 오르지 못했다. 자신의 도쿄올림픽 준결승 아시아기록 47초56에도 미치지 못했다. 황선우에게는 ‘보너스 경기’나 다름없는 준결선이었지만 준비할 시간이 워낙 부족했다. 당초 황선우는 예선에서 공동 17위(48초61)로 준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런데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예선 전체 2위 케일럽 드레슬(미국)이 ‘의학적 이유’로 기권하면서황선우에게 출전 기회가 찾아왔다.황선우는 공동 17위인 잭 인서티(호주)와의 ‘스윔 오프(재경기)’에서 이겨야 했지만 인서티는 이미 예선이 끝난 뒤 “재경기는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 결국 예비 1순위에 올라 있던 황선우는 경기 시작 2시간 전쯤에야 숙소에서 출전 통보를 받고 부랴부랴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황선우는 “허겁지겁 장비를 챙겨서 수영장에 도착했을 때는 경기가 한 시간 반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흡한 준비 속에 황선우는 예선보다 0.53초 기록을 줄였지만 결선에 이르기에는 부족했다. 이번 대회 개인종목 일정을 모두 마친 황선우는 23일 오후 계영 800m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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