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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가짜뉴스 쓰나미… 47國 선거판 흔든다

    AI 가짜뉴스 쓰나미… 47國 선거판 흔든다

    韓·美·유럽 등서 국가 단위 선거몇 초면 가짜 음성·영상 등 생산 각국 규제·단속 기술 등 미비 미 대선과 한국 총선 등 전 세계 47개국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2024년을 목전에 두고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악용한 가짜뉴스와의 전쟁이 현실로 닥쳤다. 가짜 영상·음성을 단 몇 초 만에 만들어 내는 AI 딥페이크 기술이 한층 정교해지면서 선거를 앞두고 여론을 선동, 조작하는 허위 정보가 판을 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명백한 가짜는 물론 사실과 주장의 경계가 모호한 선전 선동에도 딥페이크가 동원되면 민주주의의 설 자리가 더 위태로워진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 언론들은 내년에 있을 대선이 딥페이크가 본격 동원되는 사상 최초의 선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AP통신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를 제어할 안전장치가 전보다 약해졌거나 정부 차원의 규제가 아직 미진한 탓에 가짜뉴스의 급속한 확산이 선거판을 뒤흔들 위험이 더 커졌다는 지적이다. 딥페이크가 선거와 정치판을 뒤흔드는 사례는 널렸다. 양측 진영이 대립하고 선거전이 치열할수록 딥페이크 활용은 잦아진다. 미국 공화당전국위원회는 지난 5월 30여초짜리 선거 광고를 공개하면서 중무장한 채 샌프란시스코 거리를 순찰하는 미군, 남부 국경을 점령한 이민자들, 대만을 폭격한 중국 전투기 등의 이미지를 담았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일어나는 디스토피아를 나타낸 것인데, AI가 만든 가짜 이미지였다. 지난 9월 총선을 치른 슬로바키아에서는 친미 성향의 야당 대표인 미할 시메츠카의 “우리 당이 선거에 이기려면 (소외 계층인) 로마족에게 돈을 줘야 한다”는 음성 파일이 파장을 불렀다. 이 역시 가짜였다. 당사자들은 즉각 반발했지만 투표 이틀 전에 나온 터라 선거에 영향을 미쳐 친러시아 성향 야당의 승리를 견인했다고 프랑스24 등은 전했다. 슬로바키아는 친러 선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거짓 정보, 반이민을 부추기는 혐오 콘텐츠 등 허위 정보로도 선거가 얼룩졌다. 미중 대리전 격인 대선(2024년 1월 13일)을 앞둔 대만에서는 중국산 동영상 플랫폼 틱톡(중국명 더우인)에서 독립 성향 민진당 후보를 겨냥한 가짜 정보가 활개를 치고 있다. 대만의 의무 군복무 기간이 내년부터 기존 4개월에서 1년으로 늘어나는데, 이를 두고 “대만 청년들은 군 복무 연장에 항의하고 전쟁을 반대하나 민진당이 청년들을 ‘대만 독립’의 사료로 삼고 있다”는 중국 측 주장을 담은 동영상이 유포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국가정보원 격인 대만 국가안전국에 따르면 지난해 1400개였던 가짜 정보가 올해는 최소 1800개로 늘어났다. 이들 가짜 정보는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으로 유통됐다. 미국에서도 사법 재판에 휘말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찰에 체포되는 가짜 영상이 출현했다. AI 전문가인 워싱턴대 오런 에치오니 명예교수는 “(고령인) 대선 후보 바이든 대통령이 병원에 실려 가는 모습도 나올 수 있다”면서 “내 예상이 틀리면 좋겠지만, 재료는 널려 있고 나는 정말 겁이 난다”며 가짜 정보 홍수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규제는 기술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는 추세다. 소셜미디어 업체들은 가짜뉴스 감시정책이 전반적으로 후퇴했고 AI 기술이 가장 앞선 미국에서도 아직 각 주에 단속을 맡기는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옛 트위터(X)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콘텐츠 감시 인력을 대규모 해고하고 차단됐던 음모론·극단주의자들의 계정은 ‘표현의 자유’를 들어 복원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회사인 메타와 유튜브 역시 최근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을 줄였다. 기술·미디어 분야 비영리 단체 ‘프리프레스’는 X와 메타, 유튜브에서 혐오 콘텐츠, 허위 정보와 관련해 미디어 보호 정책을 없앤 사례는 총 17개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가짜 정보를 걸러 내겠다면서 적용한 수단은 AI 라벨링 정책으로 제작자가 AI인지 아닌지를 가려내는 정도다. 미국은 연방 의회와 연방 선거관리위원회 차원에서 AI 생성 기술 규제 조치를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은 확정된 게 없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다만 연방 상원에 민주·공화당이 초당적으로 공동 발의한 법안에서는 “패러디, 풍자를 제외하고 연방 후보와 관련된 기만적인 딥페이크를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주별로는 캘리포니아, 미네소타, 텍사스, 워싱턴주 등이 정치 광고의 딥페이크를 규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비영리 단체인 ‘퍼블릭 시티즌’에 따르면 일리노이, 뉴저지, 뉴욕주 등에서도 유사한 법안이 발의됐다. 미시간주의 경우 지난달 그레천 휘트머 주지사가 ‘선거 전 90일 이내 AI로 생성된 딥페이크 사용을 금지하고 정치 광고가 AI를 사용해 제작됐는지 여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를 위반하면 초범은 최대 93일 징역형, 최대 1000달러의 벌금형에 처한다. 언론과 정당에 대한 불신이 높은 나라일수록 대중들에게 침투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딥페이크가 활개 칠 가능성이 높다. 허위 정보를 추적하는 초당파적 단체 ‘민주주의 안전 연합’의 브렛 셰퍼 선임 연구원은 “민주주의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이 커지면서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선거 정보를 신뢰하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작동을 멈추게 된다. 인구의 상당수가 영향을 받는다면, 2021년 1·6 미 의회 난입 사태는 워밍업처럼 보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 [단독] ‘실적 0’ 공수처, 혈세로 황제급 처우

    [단독] ‘실적 0’ 공수처, 혈세로 황제급 처우

    영장 발부 0건… 유죄 사건도 0건직원 힐링 예산에 2000만원 편성처장 후보자 사무실 ‘강남’ 고집청문 예산 85% 늘려 6400만원공수처 “악성 민원에 치유 필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내년에 민원실 등 ‘격무부서’를 위한 힐링(치유) 프로그램을 신설한다며 2000만원의 예산을 받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조만간 지명될 차기 공수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위한 예산은 3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6400여만원이다. 임대료가 비싼 ‘서울 강남’에 사무실을 마련하겠다며 비용을 뽑은 탓이다. 또 지난해와 올해엔 텀블러 기념품을 만들고 사무실에 둘 화분을 들이는 데 각각 1000만원이 넘는 돈을 쓰기도 했다. 2021년 출범 이후 구속영장 발부 ‘0건’, 직접 수사해 유죄를 받아 낸 사건도 ‘0건’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거둔 공수처가 나랏돈으로 각종 처우 개선만 신경 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국회 등에 따르면 내년도 공수처 예산은 올해보다 16.9% 늘어난 206억 8010만원으로 확정됐다. 서울신문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예산안 검토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중에는 격무부서 힐링 프로그램 신설을 위한 2000만원이 신규 예산으로 포함됐다. 민원이나 수사 업무로 스트레스 관리 등이 필요한 직원을 위해 감정노동 스트레스 관리와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는 명목이다. 공수처는 연간 10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주기적으로 치유하고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공수처 실적에 비해 예산을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성희 법사위 수석전문위원은 예산안 검토보고서에서 “사업계획이 구체적이지 못하고 사업관리도 면밀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수처가 차기 공수처장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 예산으로 6396만원을 책정받았는데, 3년 전 전임 후보자 시절 집행된 금액(3457만원)보다 85%가량 늘어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공수처는 김진욱 처장의 임기가 다음달 20일 만료됨에 따라 후보자 인선에 들어간 상태다.예산이 대폭 증가한 데는 청문회 준비단 기간이 과거보다 한 달 더 늘어난 까닭도 있지만 사무실을 강남 지역으로 특정해 산정한 영향이 컸다. 공수처는 “주요 기관과의 접근성, 임대 사무실 확보의 용이성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문회 준비단 예산에서 순수 사무실 임대료는 3400만원(2개월 기준)으로 월 1700만원에 달한다. 앞서 2020년 초대 공수처장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의 경우 광화문에 사무실을 마련했는데 월 800만원이었다. 정 위원은 검토보고서에서 “국가기관 또는 공공기관 시설 중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 우선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공수처 위원회 회의를 위한 외부회의장 임대료 예산도 국회에서 지적을 받고 일부 삭감됐다. 공수처는 내년도 예산에서 수사심의위원회 등 수사 관련 6개 위원회와 공소심의위원회 회의를 위해 서울에 있는 회의장을 빌리겠다며 총 900만원을 요구했다. 외부위원의 회의 참석을 독려하려면 서울에서 회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법사위 예산안 보고서는 “공수처는 정부과천청사에 위치해 회의장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기획재정부의 지침에 따르면 회의장과 행사장은 공공시설을 우선 활용하고 호텔 등 호화로운 장소를 빌리는 건 지양토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수처 자문위원회와 수사자문단은 지난해 7월과 8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회의를 개최했다. 결국 공수처의 내년도 외부회의장 임차료는 요구안보다 200만원 삭감됐다. 최근 공수처는 내년 예산안에 소속 검사 ‘스피치’(언어능력) 교육 비용으로 2240만원(1인당 140만원)을 편성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 예산은 더불어민주당이 전액 삭감에 반대하면서 840만원만 깎이고 1400만원으로 확정됐다. 공수처가 출범 이후 쓴 예산 내역서 중에서도 석연치 않은 대목들이 발견됐다. 서울신문이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지출 내역서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해 10월 CI(상징물)를 새긴 기념품 텀블러 구매를 위해 1345만 9000원을 썼다. 또 근무 환경을 개선한다며 화분과 미술품 대여에 각각 1056만원과 800만원을 지출했다. 공수처는 힐링 프로그램 신설과 관련해선 “한 해 민원 접수 건수가 2500 ~2800건으로 민원인들의 폭언이나 폭력에 노출되는 직원들을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수사 부서 근무자들의 수사 과정 중 역할 분담, 권한 차이 등에서 오는 갈등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 등도 있다”고 밝혔다.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예산에 대해선 “3년 전에 비해 임대료가 많이 올랐다”면서 “기준을 일단 강남 지역으로 한 것으로 지역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고위 공직자들의 비리를 뿌리 뽑겠다며 2021년 출범한 공수처는 투입된 예산에 비해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평가를 계속 받아 왔다. 지금까지 3년간 직접 공소 제기한 사건은 3건, 검찰에 공소 제기를 요구한 사건은 5건에 그친다. 더욱이 직접 기소한 3건 가운데 ‘1호’였던 김형준 전 부장검사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 윤모 전 부산지검 검사의 공문서위조 사건은 모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구속영장 청구조차 5차례 모두 기각되면서 ‘5전 5패’라는 불명예도 안았다. 익명을 요구한 법조계 관계자는 “공수처의 문제는 권한이 큰 데 비해 조직은 작고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산집행과 관련해선 국회에서 견제하는 수밖에 없는데 (공수처를 지지하는) 거대 야당 상황에서 이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정감사 때 국회의 견제가 더 필요하다”면서 “다만 미미한 사법 처리 실적과 관련해서는 공수처가 비대해지는 것을 우려해 조직을 축소한 탓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보이스피싱 함께한 친구들… ‘한강식 검사’ 사칭해 29억 갈취

    쇼핑몰 직원, 경찰, 검사를 사칭해 세 단계에 걸쳐 피해자들을 속이고 돈을 뜯은 보이스피싱 일당이 검거됐다. 이 보이스피싱 조직은 같은 동네 친구들이 성인이 된 이후 범행을 공모하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수민)은 범죄단체가입·활동 및 사기 등의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원 27명을 입건하고 이 중 19명을 구속기소, 1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2017년 7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중국 칭다오와 다롄 등에서 총책 ‘문성’이 조직한 보이스피싱 범죄 단체를 운영하며 피해자 58명으로부터 29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총책, 관리책, 콜센터 상담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피해자를 속였다. 쇼핑몰 직원이나 경찰, 검사 등을 사칭했고 특히 영화 ‘더 킹’에서 배우 정우성이 연기한 ‘한강식 검사’를 사칭하기도 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결제가 완료됐다는 미끼 문자를 보낸 뒤 피해자에게 연락이 오면 ‘결제한 사실이 없다면 명의가 도용된 것’이라며 경찰관과 검사에게 연결해 주는 수법이었다. 수신과 발신을 가로챌 수 있는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해 경찰과 검사 역할을 맡은 조직원들이 피해자를 속이면 최종적으로 ‘잔액을 국가안전계좌로 송금하라’고 안내하는 방식으로 돈을 가로챘다. 조직원 대다수는 서울 강북과 노원구 일원에서 함께 성장한 친구 또는 선후배 관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수민 합수단장은 “한국에 있는 콜센터 직원 3명은 곧 검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에 있는 4명에 대해서도 여권 발급 거부 조치하고 인터폴 적색수배를 의뢰한 상황으로 곧 강제 송환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 [단독] ‘실적0’ 공수처, 혈세로 황제급 처우

    [단독] ‘실적0’ 공수처, 혈세로 황제급 처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내년에 민원실 등 ‘격무부서’를 위한 힐링(치유) 프로그램을 신설한다며 2000만원의 예산을 받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조만간 지명될 차기 공수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위한 예산은 3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6400여만원이다. 임대료가 비싼 ‘서울 강남’에 사무실을 마련하겠다며 비용을 뽑은 탓이다. 또 지난해와 올해엔 텀블러 기념품을 만들고 사무실에 둘 화분을 들이는 데 각각 1000만원이 넘는 돈을 쓰기도 했다. 지난 2021년 출범 이후 구속영장 발부 ‘0건’, 직접 수사해 유죄를 받아낸 사건도 ‘0건’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거둔 공수처가 나랏돈으로 각종 처우 개선만 신경 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국회 등에 따르면 내년도 공수처 예산은 올해보다 16.9% 늘어난 206억 8010만원으로 확정됐다. 서울신문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예산안 검토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중에는 격무부서 힐링프로그램 신설을 위한 2000만원이 신규 예산으로 포함됐다. 민원이나 수사업무로 스트레스 관리 등이 필요한 직원을 위해 감정노동 스트레스 관리와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는 명목이다. 공수처는 연간 10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주기적으로 치유하고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공수처 실적에 비해 예산을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성희 법사위 수석전문위원은 예산안 검토보고서에서 “사업계획이 구체적이지 못하고 사업관리도 면밀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수처가 차기 공수처장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 예산으로 6396만원을 책정받았는데, 3년 전 전임 후보자 시절 집행된 금액(3457만원)보다 85%가량 늘어난 것도 논란이다. 공수처는 김진욱 처장이 다음달 20일 임기가 만료돼 후보자 인선에 들어간 상태다. 예산이 대폭 늘어난 데는 청문회 준비단 기간이 과거보다 한달 더 늘어난 까닭도 있지만 사무실을 강남지역으로 특정해 산정한 영향이 컸다. 공수처는 “주요 기관과의 접근성, 임대 사무실 확보의 용이성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문회 준비단 예산에서 순수 사무실 임대료는 3400만원(2개월 기준)으로 월 1700만원에 달한다. 앞서 2020년 초대 공수처장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의 경우 광화문에 사무실을 마련했는데 월 800만원이었다. 정 위원은 검토보고서에서 “국가기관 또는 공공기관 시설 중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 우선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가기관 등의 시설 이용이 불가능하더라도 굳이 서울에서도 임대료가 가장 비싼 강남에 사무실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은 적다며 여의도 등 다른 지역을 검토해 볼 것을 권유했다. 공수처 위원회 회의를 위한 외부회의장 임대료 예산도 국회에서 지적을 받고 일부 삭감됐다. 공수처는 내년도 예산에서 수사심의위원회 등 수사 관련 6개 위원회와 공소심의위원회 회의를 위해 서울에 있는 회의장을 빌리겠다며 총 900만원을 요구했다. 외부위원의 회의 참석을 독려하려면 서울에서 회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법사위 예산안 보고서는 “공수처는 수도권에 소재한 정부과천청사에 위치해 회의장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기획재정부의 지침에 따르면 회의장과 행사장은 공공시설을 우선 활용하고 호텔 등 호화로운 장소를 빌리는 건 지양토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수처 자문위원회와 수사자문단은 지난해 7월과 8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회의를 개최했다. 결국 공수처의 내년도 외부회의장 임차료는 요구안보다 200만원 삭감됐다. 최근 공수처는 내년 예산안에 소속 검사 ‘스피치’(언어능력) 교육 비용으로 2240만원(1인당 140만원)을 편성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 예산은 더불어민주당이 전액 삭감에 반대하면서 840만원만 깎이고 1400만원으로 확정됐다. 공수처가 출범 이후 쓴 예산 내역서 중에서도 석연치 않은 대목들이 발견됐다. 서울신문이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지출 내역서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해 10월 CI(상징물)를 새긴 기념품 텀블러 구매를 위해 1345만 9000원을 썼다. 근무 환경을 개선한다며 화분과 미술품 대여에 각각 1056만원과 800만원을 지출했다. 공수처는 힐링프로그램 신설과 관련해선 “한해 민원 접수 건수가 2500~2800건으로 민원인들의 폭언이나 폭력에 노출되는 직원들을 위해 마련한 것”이라면서 “수사 부서 근무자들이 수사 과정에서 역할 분담, 권한 차이 등에서 오는 갈등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 등도 있다”고 밝혔다.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예산에 대해선 “3년 전에 비해 임대료가 많이 올랐다”면서 “기준을 일단 강남 지역으로 한 것으로 지역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고위 공직자들의 비리를 뿌리 뽑겠다며 2021년 출범한 공수처는 투입된 예산에 비해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평가를 계속 받아 왔다. 지금까지 3년간 직접 공소 제기한 사건은 3건, 검찰에 공소 제기를 요구한 사건은 5건에 그친다. 더욱이 직접 기소한 3건 가운데 ‘1호’였던 김형준 전 부장검사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 윤모 전 부산지검 검사의 공문서위조 사건은 모두 1심 무죄를 선고받았다. 구속영장 청구조차 5차례 모두 기각되면서 ‘5전 5패’라는 불명예도 안았다. 익명을 요구한 법조계 관계자는 “공수처의 문제는 권한이 큰 데 비해 조직은 작고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라면서 “성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방만 경영을 이어 간다니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집행과 관련해선 국회에서 견제하는 수밖에 없는데 (공수처를 지지하는) 거대 야당 상황에서 이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정감사 때 국회의 견제가 더 필요하다”면서 “다만 미미한 사법처리 실적과 관련해서는 공수처가 비대해지는 것을 우려해 조직을 축소한 탓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경찰에 붙잡힌 전청조 부친 구속 “도망 우려”

    경찰에 붙잡힌 전청조 부친 구속 “도망 우려”

    전남 보성 벌교읍에서 경찰에 붙잡힌 전청조(27)씨의 부친 전창수(60)씨가 구속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김대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이던 전씨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주거가 명확하지 않고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16억원대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전씨를 공개수배해 수사를 벌여왔다. 전씨는 2018년 2월 충남 천안 지역에서 부동산을 구입해주겠다며 피해자를 속여 13억원가량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전씨는 재력을 과시하고 비싼 선물을 안기며 여성의 환심을 산 뒤 돈을 가로채고 잠적하는 ‘로맨스스캠’ 범행을 반복해왔다. 그는 수배자 신분임에도 올해 6월까지 전남 여수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며 사기 행각을 벌였는데, 역시 수백억원대 자산가로 위장해 피해 여성을 속인 뒤 가게 운영비 등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지인들에게 3억원을 빌린 뒤 잠적하는 등 총 16억 1000만원 상당을 가로채 도피 행각을 이어가다 지난 25일 오후 11시 30분쯤 벌교읍 한 편의점 앞 거리에서 체포됐다. 전씨는 같은날 오후 벌교읍 인력중개사무실에 침입해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나다 붙잡혔는데, 경찰 조사에서 신원을 숨겼으나 지문 대조 끝에 덜미가 잡혔다. 전씨와 별개로 수십억대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로 논란을 일으킨 딸 청조씨는 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고 있다. 딸은 펜싱 국가대표 출신의 남현희 등을 이용해 수십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였다.
  • ‘중도·수도권·청년’ 겨냥한 한동훈 “비대위원, 비정치인 위주”

    ‘중도·수도권·청년’ 겨냥한 한동훈 “비대위원, 비정치인 위주”

    이창호·조지포먼·히치콕… “나이 제한 없다”수락연설서 인구재앙·기후변화·청년 정책 언급현역의원·출마예정자 ‘물갈이’ 우려 고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 “당연히 비정치인 위주”라며 “우리 사회에 돈 벌고, 가족 보호하고, 동료 시민에 대한 선의를 상징하는 분을 모셔야 한다”고 밝혔다. 기존 기득권과는 거리가 있는 이른바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표심을 겨냥한 비대위를 꾸리겠다는 의지로 정치권은 해석했다. 이어 친윤(친윤석열)·중진의 희생 요구, 특권 내려놓기로 국민 상식에 눈높이를 맞추고 ‘중수청’을 향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정치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이 있고, 저도 100% 공감한다”며 “생물학적 나이를 기준으로 한 ‘세대포위론’이나 ‘세대교체론’이란 말은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바둑기사 이창호, 권투선수 조지 포먼, 영화감독 알프레드 히치콕을 예로 들며 “열정과 동료 시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선의에는 나이 제한이 없다. 나이를 기준으로 갈라치기 하는 건 누군가에게 정략적 이익을 가져다줄지 모르지만 세상엔 해로울 수 있다”고 했다. 전날 자신이 언급한 ‘86운동권’(80년대 학번·60년대생)에 대한 세대교체는 나이가 아닌 ‘실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취지로 읽힌다. 또 새 비대위원을 세간의 예상대로 70~90년대생으로만 채우지는 않겠다는 뜻으로도 보인다. 이에 여성, 청년을 공략할 수 있는 전문가 위주로 비대위를 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하면 한 위원장은 ‘중수청’을 겨냥할 수 있는 정책과 공약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전날 수락 연설에서 인구재앙, 기후변화, 청년의 삶과 관련된 정책을 언급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한 수도권 의원은 “인구, 기후, 청년 등 한 위원장이 언급한 정책은 흔히 ‘민주당 것’이라고 치부하던 분야”라며 “‘여당 정책은 실천이고 야당은 약속일뿐’이라는 말은 민주당의 정책을 가져와서 우리가 더 잘하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한 위원장이 내년 총선 지역구와 비례대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현역의원뿐 아니라 출마 예정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 위원장이 선제적인 희생 이미지로 강도 높은 ‘칼질’의 명분을 확보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비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자신을 공관위원장으로 이른바 ‘셀프 추천’하고, 김기현 전 대표가 지역구 출마 의사를 접지 않은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됐다. 특히 대통령실의 후광을 입고 양지에 출마하려던 고위직 등 친윤(친윤석열)계, 중진, 영남권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대구 초선 홍석준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당연히 불안하다. 아마 불안하지 않다고 하는 국회의원은 거짓말일 것”며 “한 위원장이 헌신을 위해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굉장히 시사하는 바가 크고 무섭다”고 했다. 다만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TV에서 “위원장 본인이 불출마했다고 해서 공천 물갈이와 연결하는 것은 무리다. 본인이 희생했다는 명분으로 과도한 희생을 요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이 전날 총선 공천 조건으로 ‘불체포 특권 포기’를 요구한 이후 이날 14명의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출마 예정자들은 ‘불체포 특권 포기의 공동 선언문’을 서약 형식으로 발표했다.
  • 美 외신, 지난 2년 韓 위상 상승 평가… “尹 취임 뒤 군사·경제 핵심 역할”

    美 외신, 지난 2년 韓 위상 상승 평가… “尹 취임 뒤 군사·경제 핵심 역할”

    美 매체 ‘워싱턴 이그재미너’ 평가“韓 글로벌 중추국가 부상, 美 동맹 끌어모으다” 미국의 보수 성향 정치 전문지가 지난 2년간 한국의 위상이 상승했다고 평가했다.미국의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26일(현지시간) ‘K-파워: 글로벌 중추국가로 부상한 한국, 미국의 동맹국들을 끌어모으다’ 기사에서 “지난 2년 동안 한국만큼 지정학적으로 평판을 높인 국가는 드물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자신의 나라가 ‘글로벌 중추 국가’ 역할을 하기를 바라는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한국은 대서양 연안의 군사·경제 안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유럽의 한 고위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그가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해 “그들은 정말로 훌륭하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당국자는 또한 “이 나라는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매우 중요한 나라다. 한국은 사악한 이웃인 북한에 저항하는 좋은 본보기로만 여겨졌을 뿐 공식 석상에서 드러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면서 지난 4월 워싱턴DC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가수 돈 맥클레인의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것과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영국·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것 등을 거론했다. 특히 네덜란드에서 반도체 장비기업인 ASML과 삼성이 7억 5500만 달러(한화 약 1조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양국 간 ‘반도체 동맹’을 구축한 점을 강조했다. 매체는 이를 두고 미 하원 정보위와 하원 외교위 아태분과 소속인 마이크 왈츠 의원이 “만약 그런 종류의 동맹과 파트너십이 정말 추진된다면, (한국은) 진정한 글로벌 거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기업연구소(AEI) 객원연구원이자 경제사학자 크리스 밀러도 이 매체에 “한국에서 생산되는 반도체가 대만이나 미국에서 만들어진 반도체보다 아마도 더 안전하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도 이 관계(한-네덜란드)는 의미가 있다”라고 했다. 그는 “만약 반도체 제조 기반을 세계적으로 다각화하길 원한다면 한국은 이 부분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라고도 했다. 매체는 한국이 우크라이나군 공급망에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미국과 조율한 간접적인 전달 과정을 거쳤지만 우크라이나에 모든 유럽 국가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양의 포탄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유럽의 고위 당국자는 이 매체에 “한국은 주저했지만,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보내기 시작했을 때가 결정타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매체는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등 유럽 국가들이 한국 무기를 구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또한 윤 대통령이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 갈등을 일단락 짓고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가진 점과 일본·호주·뉴질랜드와 두 차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아마도 미국의 동맹 네트워크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멤버”라고 했다.
  • ‘청년전세자금대출’ 허점 노렸다…사기대출로 7억여원 빼돌린 조폭 등 덜미

    ‘청년전세자금대출’ 허점 노렸다…사기대출로 7억여원 빼돌린 조폭 등 덜미

    ‘청년전세자금대출’ 제도를 악용해 사기 대출을 받은 조폭 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전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10명을 검거하고 이중 범행을 주도한 폭력조직원 A(23)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 A씨 등은 임대인들과 전세 계약을 맺은 뒤 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전월세보증금 7억 3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올해 초 원룸 건물주와 “1억원은 무주택 세대주를 대상으로 하는 ‘청년전세자금대출’로 충당하고, 잔금은 입주 시 완납한다”는 조건으로 임대차계약을 맺은 뒤 집주인에게 “사정변경이 생겨 입주하지 못한다”며 대출금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등은 급전이 필요한 20대 청년 7명과 공모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명의를 대여한 청년들은 A씨 등과 공모해 거주할 의사 없이 전세 계약을 맺은 뒤 돌려받은 대출금을 나눠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증으로 무주택 세대주 청년들을 대상으로 전세자금 대출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일부 은행의 경우 대출금을 회수하는 과정이 일반적인 절차와 다르다는 점을 악용했다. 경찰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1000여건의 ‘청년 전세자금대출’ 관련 서류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면서 “이번 수사를 통해 드러난 ‘청년전세자금대출’ 제도의 문제점을 한국주택금융공사에 통보해 보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검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이상헌 의원 기소

    검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이상헌 의원 기소

    기초의원 비례대표 공천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상헌(울산 북구) 국회의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울산지검 형사5부(부장 김윤정)는 이상헌 의원을 정치자금법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2018년 4월, 당원 A씨에게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지역구 구의원 비례대표 공천을 약속하며 당내 경선기탁금, 선거활동비 명목으로 현금 22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이 의원은 A씨가 비례대표 공천 심사에서 탈락하자 2022년 열릴 지방선거 때 구의원 공천을 다시 약속하면서 선거 유세차량 임차 명목으로 1400만원, 아들 결혼식 축의금 명목으로 500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이 또 다른 당원에게 이자를 지급하지 않고 무상으로 1000만원을 빌린 것도 법을 위반한 것으로 봤다. 검찰은 이 의원에게 금전을 지급한 A씨와 당시 이 의원 캠프 선거대책본부장, 회계책임자 등 총 4명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선거대책본부장은 A씨로부터 받은 돈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된 계좌가 아닌 더불어민주당 계좌로 보내 지출한 혐의다. 회계책임자는 A씨로부터 선거사무소 운영 비용 명목으로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울산지검 관계자는 “국회의원 후보자, 국회의원 신분으로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약속하고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범죄”이라며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6월 민주당 관계자가 이 의원 선거캠프 관계자들을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이 의원은 지난달 경찰이 자신을 검찰로 송치하자, 입장문을 통해 “저는 2018년 당시 비례대표를 약속할 위치와 권한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고, 불법적 금전 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은 의원직과 정치생명을 걸고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주장했다.
  • 갈빗집에서 탈당선언하는 이준석...판을 갈자 [포토多이슈]

    갈빗집에서 탈당선언하는 이준석...판을 갈자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27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탈당을 선언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노원구 ‘마포숯불갈비’ 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탈당을 공식 발표하며 “국민의힘에 제가 가지고 있던 정치적 자산을 포기한다”며 신당 창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몇 달 전 책임 있는 사람에게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의 자리를 제안 받은 적이 있다”는 이 전 대표는 잔류를 거절한 이유로 현 정부의 실정을 꼬집었다.그는 “선출되지 않는 누군가가 모든 유무형의 권력을 휘두르며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모습, 그 사람 앞에서 법과 상식마저 무력화되는 모습이 반복되는 것은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트라우마”라며 입장을 밝혔다.이 전 대표는 노원구에서 탈당 선언을 한 이유에 대해서 “정치의 새로운 출발선에 서서 정치를 하는 이유를 다시 새기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제 고향 상계동을 좋아하는 이유는 너무나도 평균적인 사람들의 삶이 녹아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내년 4월, 대통령 한 사람이 아닌 상계동의 꿈, 보편적인 민주 시민의 고민을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정당이 여러분을 대표할 수 있도록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정진하겠다”라고 전했다.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 <미래로 가자>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정치를 시작한 지 12년째 되는 오늘을 그날로 정해놓고, 지난 몇 달간 많이 고민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함께한 세월, 가볍지 않았던 영광의 순간들과 분루의 기억들은 교대로 제 팔을 양쪽으로 잡아끌었습니다. 저를 대표로 선출해 주셨고 각자의 위치에서 대선과 지선 승리에 앞장서 주신 당원들께 그동안 형용할 수 없을 만큼 감사했습니다. 지난 대선과 지선의 연승은 당원들의 도움과 사랑 없이는 이뤄낼 수 없었습니다. 탄핵의 상처를 겪은 당원들에게 어떻게든 승리의 기쁨을 안겨야 하는 당위적 목표 속에서 때로는 대선 후보를 강하게 억제해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젊은 세대가 정치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당내의 시대착오적 관성과 강하게 맞서야 할 필요도 있었습니다. 좋았던 결과보다도 그 과정이 불편하셨던 당원이 계신다면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고 말씀드립니다. 호사가들은 국민의힘과 보수진영의 현 상황이 그토록 안 좋다면 지금은 때를 기다리고 기회를 보라고 저에게 이야기합니다. 3년 전의 저라면 아마 그런 이야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와신상담, 과하지욕등의 고사성어를 되뇌며 “당을 위해 헌신”과 같은 여의도 방언을 입 밖으로 내었을 것입니다. 사실 저는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습니다.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냐는 자세로 때로는 영달을 누리고 때로는 고생을 겪으며 만수산 드렁칡과 같이 얽혀 살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미 몇 달 전 책임 있는 사람으로부터 “총괄 선거대책위원장” 등 의 자리도 제안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전혀 마음이 동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제 선택은 제 개인에 대한 처우, 저에게 가해진 아픈 기억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고개를 들어 과거가 아닌 미래를 봤습니다. 비상상태에 놓인 것은 당이 아니고 대한민국입니다. 마냥 기다릴 수 없습니다. 정확히는 대한민국이 변화가 없는 정치판을 바라보며 기다릴 수 없습니다. 저는 탄핵을 겪으며 비선은 있고 비전은 없는 대한민국을 다시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선출되지 않은 누군가가 모든 유무형의 권력을 휘두르며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모습, 그 사람 앞에서 법과 상식 마저 무력화되는 모습이 반복되는 것은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트라우마 입니다. 저는 잠시 보수정당에 찾아왔던 찰나와도 같은 봄을 영원으로 만들어내지 못한 스스로를 다시한번 반성합니다. 그들의 권력욕을 상식선에서 대했고 진압하지 못했던 오류를 반성합니다. 모든 것이 제 부족한 탓입니다.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합니다. 동시에 국민의힘에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정치적 자산을 포기합니다. 과거의 영광과 유산에 미련을 둔 사람은 선명한 미래를 그릴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이제 대한민국의 공용어는 미래여야 합니다. 지금도 누군가는 대한민국의 위기 속에서도 상대를 악으로 상정하고 청산하는 것을 소명으로 생각하고 그 방향으로 시민들을 이끄려고 합니다. 하지만 마상득지, 마상치지(馬上得之 馬上治之)라고 했습니다. 말 위에서 천하를 얻었다 해도 계속 말 위에서 다스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2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왜 적장을 쓰러뜨리기 위한 극한 대립, 칼잡이의 아집이 우리 모두의 언어가 되어야 합니까? 정치는 대중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노력입니다. 이제 시민 여러분께서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한 검투사의 검술을 즐기러 콜로세움으로 가는 발길을 멈춰 주십시오. 시민 여러분께서 수고롭지만, 아고라에 오셔서 공동체의 위기를 논의하는 책임 있는 정치인들에게 성원을 보내주십시오. . 우리 이제 다 같이 자세를 고쳐 앉았으면 좋겠습니다. 진영논리에 휩싸여 우리 팀에 발생한 문제는 좋은 게 좋은 거지 하고 넘어가는 모습에 정작 미래를 고민해야 할 젊은 세대는 정치를 내로남불의 장으로 보며 외면하게 되었습니다. 언제까지 우리는 학교에서 이상을 가르치면서 이상적이지 않은 현실을 강제하는 이중적인 대한민국으로 남아있어야 합니까? 참되어라 바르거라 선생님이 가르친 대로 살면 딜레탕트(dilettante)가 되어 조소를 받고, 교과서로는 민중 항거인 4.19와 5.18을 가르치면서 민주주의의 근본이 무너지는 현실을 놓고 투표장에서는 차악을 선택한다는 미명하에 진영논리로 일관합니다. 배운 대로 살지 못한다면 배워서 무엇에 쓰겠습니까? 과거 정치군인들은 북한의 위협을 항상 강조 했습니다. 그리고 비상 선포를 통해 많은 자유를 억압했습니다. 놀랍게도 소위 직업군인인 그들은 실제로 쿠데타를 위해 전방사단까지 동원하는 등 국가 안보를 최우선에 두고 일을 처리하지도 않았습니다. 대통령과 당대표가 모두 군인이 시대를 겪어내고 이겨냈던 우리가 왜 다시 한번 검찰과 경찰이 주도하는 정치적 결사체 때문에 중요한 시대적 과제들을 제쳐놓고 극한 대립을 강요받아야 합니까? 시민 여러분, 여러분의 미래, 자녀의 미래, 손자·손녀의 미래가 단순히 조금이라도 덜 나쁜 사람에게 맡겨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 황당한 검투사 간의 랠리를 이어가는 것입니까? 그 랠리를 여러분이 즐겨주니까 어느 정치세력도 미래와 대안을 놓고 고민하지 않습니다. 생산적인 경쟁을 하지 도 않습니다. 대한민국은 현재 위기입니다. 절망의 줄다리기를 하면서 대한민국이 정체된 사이 우리에게 여러 가지 거부할 수 없는 도전들이 쌓여갑니다. 제가 하는 신당에서는 이 위기를 정확하게 직시하고 당당하게 표 떨어지는 이야기하겠습니다. 해열제와 진통제를 남발하여 이제는 주삿바늘을 꽂을 혈관도 남아있지 않은 대한민국의 중차대한 문제들을 솔직하게 다루겠습니다. 누군가가 또다시 콜로세움에서 상대를 빌런으로 만드는 정치를 하고자 한다면 저는 일백 번 고쳐죽는 한이 있어도 그 사람의 멱살을 잡고고 아고라로 들어와 다시 미래를 이야기하도록 강제하겠습니다. 몇 가지 생각나는 시급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한쪽에서는 이공계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하면서 반도체 웨이퍼와 포토마스크를 흔들며, 다른 한쪽에서는 의대 정원을 세배 가까이 늘리는 것을 검토한다면, 최상위급 이공계 인재들은 연구개발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까? 아니면 의대생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까? 액셀과 브레이크를 같이 밟으면서 고장 나는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은 과연 누구의 책임이어야 합니까? 지방 대학을 중심으로 등록 인원의 절반이 이름만 올려놓은 가짜 대학생인 학교가 늘어가고 있는데 시민의 세금을 대학 등록금 지원에 무조건 더 투입하겠다는 것이 교육개혁입니까? 사학재단과 교원들의 표만 두렵고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입니까? 저출산의 여파로 전방을 지킬 병사가 부족하다면 적극적인 감군계획을 제시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의 모습일 것입니다. 감군 계획이 문재인 정부에서 나왔던 이야기라고 해서 논의조차 하지 않는다면 아집입니다. 상대에 대한 극한 부정에서 나온 대안이 120kg이 넘는 고도비만자까지 군복을 입혀서 휴전선에 세워놓자는 생각이라면 그것이 무책임한 정치의 민낯입니다. 킬러문항을 없앤다고 하면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미적분과 기하마저 수능시험 범위에서 제한다고 한다면 학생들은 줄어든 평가범위 속에서 소위 “매력적인 오답”을 통해 변별력을 갖춰야 하는 것입니까? 벡터와 미적분을 고등학교에서 제대로 배우고 평가받지 못한 학생들은 해외의 이공계 인재들과 어떻게 경쟁해야 하는 것입니까? 이제 누군가가 국민연금의 문제를 다룬다고 하면 또 결론은 뻔하게 더 내고 덜 받고 늦게 받는 방향으로 날 것이라고 다들 예측합니다. 이것이 해열제이지 어떻게 근본적인 연금 개혁일 수 있겠습니까? 적립식 국민연금이 저출산과 맞닥뜨려 한계에 도달했고, 지금 이대로 가면 지금 연금을 납부하는 세대는 연금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현실을 직시하고 부과식으로의 전환을 조금씩 준비하자는 이야기를 왜 시작하지 못합니까? 대한민국의 대통령 이하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위에 열거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정작 권력을 가진 그들은 앞으로 길어야 10년 이상 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 임기 중에만, 내 정치 인생 중에만 터지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그들의 정치가 어떻게 미래지향적 정치일 수가 있습니까? 무책임한 현재의 위정자들과 다르게 저는 제가 지금 하는 주장과 선택에 대해서 30년 뒤에도 살아서 평가를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누가 내는 대안과 제안이 더 진실하고 절박하겠습니까? 프랑스의 마크롱이 표 떨어질 각오로 연금 개혁에 몸을 던진 이유가 무엇입니까? 결국 마크롱은 본인의 삶 언젠가 연금 고갈의 파고를 그대로 맞닥뜨릴 것이기 때문에 책임감 있게 진실하게 나설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논리와 이성은 사라지고 선악을 가르는 무부의 칼로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써버리는 야만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모난 돌이 정 맞는다. 절대 나대지 말고 큰 덩어리에 의지하라는 이야기를 할 겁니다. 오직 제가 믿는 것은 용기와 올바름의 힘입니다. 저는 일신의 안위와 영달을 위해 그 칼날을 두려워하거나 순치되지 않겠습니다. 오늘 제가 상계동에서 제 뜻을 밝히는 것은 정치의 새로운 출발선에 서서 정치를 하는 이유를 다시 새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제 고향 상계동을 좋아하는 이유는 너무나도 평균적인 사람들의 삶이 녹아있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인구 20만의 상계동이고, 많은 사람들이 거쳐 간 곳이기에 지금 듣고 계신 시민 누구나 높은 확률로 상계동에 지인이 있으실 겁니다. 노력하는 사람들의 도시, 가진 것이 많기보다 꿈꾸는 미래가 많은 사람들의 도시입니다. 서울시민이지만 가장 먼 거리를 출퇴근해야 하는, 좋은 학군을 찾아서 구축아파트에 사는 것을 감내하는 그 일상에는 지금의 불편함을 다소 감내하는 사람들의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향한 희망이 깃들어 있습니다. 제가 언제, 어디에서 정치하더라도 상계동 사람들의 바람대로, 내가 먹고 즐길 것을 아껴가며 댄 아이의 교육비가 가치 있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4호선 지하철 손잡이를 잡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까지의 20분간의 부대낌 속에서 졸고 있는 가장의 고단함을 새기겠습니다. 반드시 대한민국은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공무원 임대아파트와 군인아파트를 끼고 있는 상계동에서 살면서 100만 공무원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리는 미래 속에서 누구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교사로서의 소명 의식 외의 다른 것을 강요받지 않고, 국가를 지키는 군인이 국가와 국민 외에 충성해야 할 대상을 찾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아픈 사연과 박정훈 대령의 고난 서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하는데, 정치권은 이미 이슈로 이슈를 덮는 방식으로 해법 없이 잊혀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제가 추진하는 신당은 일련의 아픔들과 부당함을 절대 잊고 지나가지 않겠습니다. 몇 개의 의석을 만들어낼지 확실하지도 않은 누군가의 말에 신빙성이 없고, 실행이 담보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신다면, 더 많은 의석을 만들어 주십시오. 여러분이 평생 사게 될 주식 중에 가장 큰 수익률을 담보하는 주식은 바로 이 신당에 투자하는 지지와 성원일 것입니다. 여러분의 자녀와 손자·손녀에게 미래지향적인 대한민국을 상속세 없는 유산으로 남겨 주십시오. 이준석이 정당을 끌어 나갈 돈이 있느냐, 사람이 있느냐 설왕설래 합니다. 3천만 원으로 전당대회를 승리하는 방식이 정치개혁의 실증적 사례였던 것처럼, 나눠줄 돈과 동원할 조직 없이 당을 만들어 성공한다면, 정치의 문화가 확 바뀔 것입니다. 대한민국 시민 여러분 모두를 미래의 정치로 초대하겠습니다. 참여하실 때 십시일반의 밥 한 숟가락씩만 주십시오. 노무현 대통령에게 모인 돼지저금통을 기억하는 우리가 20년이 지나 많은 것이 더 발달한 지금, 왜 그 방식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야 합니까. 거대 정당을 이끌어 본 제가 새로운 도전을 할 때는 믿는 구석이 있는 겁니다. 얼마 전에 방영된 JTBC 드라마 <재벌 집 막내아들>에서 새우가 고래를 이기는 방법을 진도준이 이야기 합니다. “새우 몸집을 키우는 거죠. 고래 싸움에 등이 터지지 않을 만큼.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시간은 새우 편 아닐까요?” 서로 물어뜯기 밖에 못하는 고래 두 마리가 싸우는 동안 담담하게 많은 시민들의 희망을 머금고 미래를 그리면서 여러분이 모아주시는 십시일반의 밥 많이 먹고 크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모두가 움츠린 눈 덮인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옵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막아보려고 해도 민주화는 필연이었습니다. 상대 정치세력을 악의 상징, 빌런으로 만들어 콜로세움에 세우는 검투사 정치는 월륜(月輪), 즉 보름달과 같아지게 되어 있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생산적인 정치는 월신(月新), 초승달과 같이 차오릅니다. 자연의 섭리가 무서운 것은 이것이 거부할 수 없는 미래라는 점에 있습니다. 눈은 항상 녹습니다. 그래서 봄은 항상 옵니다. 보름달은 항상 지고, 초승달은 항상 차오릅니다. 내년 4월, 대통령 한 사람이 아닌 상계동의 꿈, 보편적인 민주 시민의 고민을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정당이 여러분을 대표할 수 있도록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정진하겠습니다. 희망의 언어로 미래를 키울 때, 다시는 투표용지가 킬러문항처럼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나를 위해, 내 가족을 위해, 내 나라를 위해 행복한 선택이 가능한 그날을 오늘 이 자리에서 약속하겠습니다. 앞으로 저만의 NeXTSTEP 을 걷겠습니다. 변화와 승리에 대한 확신을 두고 이 길을 즐겁게 걷겠습니다. 훗날 오늘의 제 약속이 “상계동 마포참숯갈비 선언”이라고 위키 한 자락에 기록될 수 있도록 견마지로를 다하겠습니다.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이 당신을 빼놓지 않도록. 감사합니다. <끝>
  • 8개월 아기가 숨진 그날, 엄마는 모텔에 있었다 [사건파일]

    8개월 아기가 숨진 그날, 엄마는 모텔에 있었다 [사건파일]

    분윳값도, 기저귓값도 없었다. 우편함에는 ‘연체금을 포함한 건강보험료 16만 1740원을 납부하라’는 독촉장이 꽂혀 있었다. 성매매로 임신해 아이 아빠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홀로 1.87㎏ 아이를 낳아 기른 A(37)씨에게 도움을 주는 이는 없었다. 가족과는 연락을 끊었고, 지능이 낮아 업무처리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공장에서도, 옷가게에서도 쫓겨나기 일쑤였다. 정부에서 기초생계급여와 한부모 아동양육비로 다달이 주는 돈은 137만원. 월세, 기저귀, 분유, 난방비, 전기, 수도, 통신요금, 밥값, 옷값, 병원비 등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공과금은 밀렸고, 당장 아이를 먹일 분윳값을 벌러 나가야 했다. A씨는 그렇게 성매매를 직업으로 삼게 됐고, 미숙아였던 아이는 또래 아이 평균의 발육으로 커가고 있었다. 2022년 5월 21일. ‘5시간에 35만원.’ A씨는 그날이 아이를 보는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 배가 고파 우는 아이 입에 젖병을 물리고, 긴 베개를 올려 고정했다. 성매수남한테 돈을 받아 모텔에 있던 A씨는 가끔 아이를 돌봐주던 지인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당장은 돌봐줄 수 없다’는 답을 받았다. 집을 비운 지 두 시간이 지나 아이를 보러 간 지인은 아기가 긴 베개에 얼굴이 깔린 채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했고, A씨에게 전화해 알렸다. “밖에 나갔다 왔는데, 아기가 숨을 쉬지 않아요.” A씨는 112에 신고했고, 성매매와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실형이 아닌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은 이례적이었다. 취약계층을 보호하지 못한 우리 사회의 책임을 인정한 것이다. 실제로 그녀는 정부가 지원하는 각종 복지제도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검찰도 항소를 포기해 재판은 1심으로 종결됐다. 1심 재판부는 “취약계층을 적절히 보호하지 못한 우리 사회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애정을 갖고 피해자를 보호·양육해 왔다. 단지 범행의 결과를 놓고 전적으로 피고인만을 사회적으로 강도 높게 비난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지적 능력 및 업무수행 능력, 경제적 형편 등 여러 사정을 봤을 때 우리 사회에서 상대적 열위에 놓여 있는 사회적 보호 대상이라고 볼 여지가 크고, 정상적인 다른 직업을 얻어 필요한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한민국 헌법 제36조 2항에는 ‘국가는 모성의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피고인에 대한 일부 재정적 지원만으로는 자활 수단이 충분하게 마련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대구도 ‘낙서 테러’ 당할 뻔…또 10대에게 지시한 ‘이 팀장’

    대구도 ‘낙서 테러’ 당할 뻔…또 10대에게 지시한 ‘이 팀장’

    10대 남녀에게 경복궁에 스프레이 칠을 하라고 지시한 일명 ‘이 팀장’이 대구 지하철역에도 낙서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이 팀장’으로 알려진 A씨는 지난 18일 또 다른 10대 청소년에 “대구 지하철역에 스프레이 낙서를 하라”고 지시했다. A씨는 당일 오전 7시쯤 텔레그램을 통해 10대 청소년에게 접근해 사는 곳을 물었고, 대구에 산다고 하자 새벽 시간대 지하철역 통로에 낙서를 하라고 했다. 아무 지하철역이나 상관없다면서 “마스크랑 모자 쓰고 하시면 걸릴 일도 없다”고 설득했다. 이는 지난 16일 새벽 임모(17)군과 김모(16)양에게 스프레이로 경복궁을 훼손하라고 지시한 지 이틀만으로, 이미 낙서 테러가 언론에 보도되고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나선 뒤였다. 다만 이 청소년이 범행을 망설이면서 실제 범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A씨는 임군과 김양에게 경복궁 담장 등에 ‘영화 공짜’, ‘○○○티비’ 등 문구와 불법 영상 공유사이트 주소를 낙서하라고 지시한 인물로, 자신을 사이트 운영자라고 소개했다. 임군은 지난 16일 오전 1시 42분쯤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서울경찰청 외벽에 스프레이로 ‘영화 공짜’라는 문구와 불법영상 공유사이트 주소를 반복적으로 남긴 혐의를 받는다. 임군은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일하실 분에게 300만원을 드린다”는 글을 보고 연락해 자신을 ‘이 팀장’이라고 소개한 A씨를 알게 됐다. 이후 A씨 지시대로 여자친구 김양과 함께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하고 텔레그램으로 실시간 보고했다. 이들은 착수금과 택시비 명목으로 5만원씩 두 차례, 모두 10만원을 A씨에게 송금받았다. 임군은 경찰 조사에서 “텔레그램을 통해 불상자로부터 ‘낙서를 하면 수백만원을 주겠다’는 의뢰를 받고 그 사람이 지정한 장소에 지정한 문구를 스프레이로 기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을 소개한 대로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의 운영자인지, 임군이 착수금으로 받은 돈 10만원을 지급한 계좌의 소유주가 맞는지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29일까지 낙서 흔적을 지우고 주변 석재와 색을 맞추는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전문가 자문, 모니터링(관찰)을 거쳐 내년 1월 4일 담장 주변에 설치한 가림막을 걷고 대중에 공개할 방침이다.
  • 세종시 돈사서 불…돼지 2000여마리 폐사

    세종시 돈사서 불…돼지 2000여마리 폐사

    26일 오후 9시 49분쯤 세종시 부강면의 한 돈사에서 불이 나 사육 중인 돼지 2000여 마리가 폐사했다. 27일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축사 3개 동이 모두 탔고, 돼지 2000여마리가 폐사해 5억60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돈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화재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 보상한도 10억까지… 대리운전 기사들 “보험료 뛸라” 걱정

    보상한도 10억까지… 대리운전 기사들 “보험료 뛸라” 걱정

    대리기사가 교통사고를 냈을 때 보험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한도가 크게 오른다. 그간 대리운전자보험의 보장한도가 낮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금융감독원이 개선안을 내놓은 것인데, 대리운전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이번 결정이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까 걱정하고 있다. 금감원은 26일 ‘대리운전자 보험상품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대리운전자보험은 대리운전 중에 발생한 사고를 보장하는 상품으로 대리기사는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대리운전업체를 통해 단체보험에 들거나 본인이 직접 개인보험에 들 수 있다. 낮은 보장한도는 대리운전자보험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 왔다. 현행 대리운전자보험은 사고 시 대물배상(피해 차량) 2억원, 자기차량손해(차주 차량) 1억원까지 보장하는 데 그친다. 최근 들어 고가의 수입차가 급증하면서 교통사고 피해 액수가 이 한도를 초과하기 일쑤였다. 한도를 초과하는 금액은 대리기사가 개인 돈으로 물어 줘야 한다. 이를 개선하고자 금감원은 대물배상과 자기차량손해 한도를 각각 10억원, 3억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한도가 올라가면 대리기사는 물론 대리운전 이용자도 보험사를 통해 원활하게 보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금감원은 보고 있다. 금감원은 내년 3월까지 구체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사고 횟수별 할인·할증제도’도 개선안에 담았다. 현형 대리운전자보험은 일반 자동차보험과 달리 사고 횟수를 반영해 보험료를 올리거나 내리는 체계가 없다. 보험사들은 사고를 많이 낸 대리기사의 보험료를 더 받을 방법이 없다는 이유로 아예 가입을 거절해 버렸다. 이에 따라 교통사고를 낸 일부 대리기사들은 생계를 위협받기도 했다. 할증제가 도입되면 사고를 많이 낸 대리기사도 고액의 보험료만 부담하면 대리운전자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반면 무사고 대리기사의 보험료는 깎아 준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차 수리 기간 동안 대리운전 이용자의 차량 대여비를 보장하는 특별 약관도 신설한다. 대리운전 업계는 개선안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보험료 인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대리기사는 “개선안이 업계의 요구 사항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보장 확대를 핑계로 보험사가 보험료를 올리려 할 게 뻔하다. 보험료를 너무 올릴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리기사들은 나이와 운전 경력 등에 따라 연 100만~200만원의 보험료를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료가 인상됐을 경우 대리비까지 연쇄적으로 올라 대리운전 사용자의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금융당국은 대리운전 업계의 입장을 고려해 보험료 인상폭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대리운전 업계와 여러 차례 회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상품을 개발하는 중이라 구체적으로 보험료를 얼마나 올릴지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보험사들의 과도한 보험료 인상은 막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통 개인용 자동차보험 대물 보장한도를 1억원에서 5억원으로 올릴 때 보험료는 연간 약 3만원 오른다. 대리운전자보험의 특성상 인상폭이 개인용보다 조금 더 클 수는 있겠지만, 업계에서 우려하는 수준으로 대폭 인상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력의 삼성화재, 새해엔 꼭! 봄 배구…힘을 내요~ 요스바니

    저력의 삼성화재, 새해엔 꼭! 봄 배구…힘을 내요~ 요스바니

    새해 봄 배구를 향한 삼성화재의 꿈이 영글고 있다. 삼성화재는 리그 반환점을 돈 3라운드까지 승점 34(13승5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2017~18시즌 승점 38(14승4패), 1위로 마친 후 가장 좋은 중간 성적표다. 하지만 지난 시즌 꼴찌인 7위로 전락하는 등 최근 5년 연속 리그 성적 5~7위를 맴돌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삼성화재가 이번 2023~24시즌 보여 준 저력은 ‘안방 불패’다. 홈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9전 전승을 거뒀다. 또 5세트까지 간 5경기 모두 승리의 포효를 내질렀다. 이런 끈덕진 경기력의 중심엔 고비마다 한 방을 터트리는 배구 강국 쿠바 출신의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있다. 26일 한국배구연맹에 따르면 요스바니는 이번 시즌 18경기 68세트에 출전해 537득점을 기록, 2위 KB손해보험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510득점보다 27점을 더 올렸다. 공격수 요스바니의 서브 위력은 가공할 만하다. 서브 38득점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한국 배구판에서 경험이 많은 요스바니가 승부처에서 서브 에이스와 강타를 작렬시키며 해결사 역할을 한 것이다. 요스바니에 대해 김상우 감독은 “정말 악착같이 하는 것이 보인다”며 “지난 24일엔 하루 휴가를 줬는데 혼자 나와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더라”고 말했다. 김정호 외 김준우의 지원도 만만찮다. 공격 득점 219점으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속공으로 64점을 뽑아낸 김준우의 속공 성공률은 59.8%에 이른다. 이들의 활약도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다. 삼성화재는 한때 ‘배구 명가’로 통했다. 1995년 창단 이후 겨울 리그 9연패를 달성한 천하무적이었다. 2005년 프로 출범 이후 최다인 8회 우승을 기록했다. 공격수로 삼성화재의 전성기를 일궜던 김 감독은 “시즌 개막 전만 해도 이런 성적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선수층이 얇고 어렵게 운영되는 상황이지만 이젠 순위 싸움을 한번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지구온난화로 돈 번다… 지자체들 ‘아열대 농업’ 육성

    지구온난화로 돈 번다… 지자체들 ‘아열대 농업’ 육성

    아열대농업이 뜨면서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기후온난화로 인해 아열대작물이 새 소득작목으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2020년 발표된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한국은 2070년 81.7% 지역이 아열대 기후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충북 제천시는 봉양읍 농업기술센터에 아열대스마트농장을 개장했다고 26일 밝혔다. 제천은 충북에서 가장 추워 ‘제베리아’(제천+시베리아)로 불린다. 52억원이 투입된 아열대스마트농장은 총 3200㎡ 규모로 조성된 유리온실형 농장이다. 바나나, 구아바, 두리안, 망고, 코코넛, 파인애플 등 아열대과일 24종이 시험재배된다. 시는 적응 가능성이 높은 작물을 선별한 뒤 농가들에 재배기술을 전파할 계획이다. 시는 볼거리 제공을 위해 농장 안에 아열대 수목 1200여주도 심었다. 제천지역에선 현재 여섯 농가가 천혜향 등 아열대과일류를 재배하고 있다. 남쪽 지자체들은 더 적극적이다. 경남 거제시는 지난달 국제아열대농업 팜페어를 개최하고 아열대농업 중심도시를 선언했다. 거제시는 앞으로 시범재배와 상품개발 등을 담당할 아열대농업 허브센터와 통합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아열대작물을 활용한 힐링카페 운영을 위해 협동조합도 구성키로 했다. 현재 거제지역에선 200여 농가가 사탕수수, 파인애플, 올리브 등 아열대작물을 재배한다. 멕시코 감자인 히카마 재배농가도 있다. 시 관계자는 “월평균 기온 10도 이상인 달이 연간 8개월 이상이면 아열대기후로 분류되는데 거제는 이미 아열대에 진입했다”며 “전체적인 농업 방향을 아열대 쪽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최근 3년간 아열대과수 육성 등에 224억원을 투입했다. 해남 기후변화대응센터와 장성 아열대작물 실증센터를 유치해 아열대농업 연구기반도 갖췄다. 전국 최초로 아열대농업 육성 지원조례도 제정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전남은 전국에서 아열대작물 최대 생산지역이 됐다. 농촌진흥청의 ‘2023 아열대작물재배 현황’에 따르면 전남지역 재배면적은 전국 4126㏊의 59%에 달하는 2453㏊다. 경남 1091㏊, 제주 399㏊, 전북 84㏊ 등이 뒤를 이었다. 전남도는 아열대작물을 생산에서부터 가공, 유통, 체험관광까지 이르는 농촌융복합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아열대작물을 지역 특화작물로 육성하기 위해 아열대과수연구회 결성, 재배 기술 연구, 재배 매뉴얼 제작 등을 추진한다. 경북에선 포항·경주·영덕·울진 등 동해안 4개 시군이 아열대 기후에 진입했다.
  • “데뷔 뒤 악플에 극단선택 고민까지”했다는 아이돌 출신 女배우

    “데뷔 뒤 악플에 극단선택 고민까지”했다는 아이돌 출신 女배우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사업 실패와 채무로 고통스러웠던 시절을 떠올렸다.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뮤지컬 스테디셀러 ‘레베카’의 주역인 옥주현과 이지혜, 리사(본명 정희선)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세 사람은 “무대에 설 때마다 긴장되고 두렵다”는 고민을 공개했다. 옥주현은 “책임질 게 너무 많다. 우리가 책임져야 할 건 곧 돈이고, 무대의 퀄리티는 우리의 미래다”라며 먹고 싶은 것도 줄이고 일상을 통제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토로했다. 옥주현은 완벽한 무대를 위해, 뮤지컬 ‘엘리자베스’ 공연 도중 무대 의상 속 두꺼운 철사에 허벅지를 찔리는 상처를 입었음에도 완벽한 공연을 위해 피를 흘리면서 공연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데뷔 뒤 오랜 기간 악플에 시달렸다는 옥주현은 “걸그룹에서 시작해서 뮤지컬로 넘어왔다. (내가 출연한 뮤지컬) 후기를 봤을 때 ‘나는 내일부터 무대에 나가면 안 되는 사람’인 것 같았다. 뮤지컬을 하기로 마음을 먹은 건 민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악플로 인해 자신이 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는 옥주현은 일하는 중에도 공과 사가 분리되지 않아 힘들었다고 말했다. “사업 실패나 빚 등 제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일이 뮤지컬을 하는 그 시간 안에서 분리가 안 됐다. 너무 괴로우니까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기도 했다. 생각은 그런데 실제로는 못한다고 나 자신을 비웃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메멘토 모리] 27년 내내 단돈 90원에 가난한 아이들 아침 챙긴 할머니

    [메멘토 모리] 27년 내내 단돈 90원에 가난한 아이들 아침 챙긴 할머니

    1991년 중국 저장성 취저우시 황탄커우촌 초등학교 앞에서 좌판을 벌인 할머니가 있었다. 2018년 장사를 접을 때까지 할머니는 줄곧 아침 식사를 단돈 5마오(약 90원)에 팔았다. 아니, 내다줬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 모르겠다. 별명이 ‘조찬(早餐) 할머니’였던 마오스화 할머니가 지난 14일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자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고 관영 통신 신화사 등이 26일 전했다. 중국 영자신문 차이나 데일리도 할머니 사연을 전했다.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물가도 크게 올랐는데 아무리 산간 지대라지만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할머니는 가난한 학생들의 아침 한 끼를 채운다는 이유로 27년 장사를 하는 동안 단 한 번도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찹쌀떡, 쭝쯔((綜子·연잎 등으로 싸서 찐 주먹밥), 더우장(豆漿·콩국) 등이 전부였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찮은 학생들은 물론 곤궁한 주민들의 한 끼를 채우는 데 충분했다. 새벽 2시 30분에 일어나 맷돌로 콩을 갈아 더우장을 끓이고, 손수 찹쌀밥을 지어 떡을 만들어 음식이 신선했던 데다 양도 넉넉해 마오 할머니가 준비한 조찬은 좌판을 벌이자마자 동이 날 정도로 인기였다. 주변에서는 한사코 값을 올리라고 성화였다. “그렇게 팔아서 돈을 벌 수 있겠느냐”고 나무랄 정도였다. 그래도 할머니는 요지부동이었다. 그는 “가정 형편을 뻔히 아는데 값을 올리면 불쌍한 학생들이 아침을 거를 것이 뻔하다”며 “학생들이 배불리 먹고, 몸도 건강해야 공부를 잘하고 나라를 위해 일할 것 아니냐”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마오 할머니의 장사는 팔면 팔수록 손해였다. 하루 꼬박 6시간을 장사해 손에 쥐는 돈은 30위안(5400원)에 불과했기 때문에 매달 300∼400위안(5만 4000∼7만 3000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매달 지급되는 남편과 자신의 연금 등을 보태 ‘밑지는 장사’를 이어갔다. 생전에 할머니는 “저축할 돈을 버는 건 고사하고 수중의 돈을 써가면서 장사를 하는 날 보고 많은 사람이 바보라고 했지만, 가난한 아이들을 배불리 먹이는 것으로 족했다”고 말하곤 했다. 언론 매체를 통해 사연이 알려지면서 그는 ‘가장 아름다운 취저우인’, ‘저장성의 도덕 모범’, ‘가장 아름다운 중국인’ 등의 호칭을 얻었고, ‘전국 도덕 모범’ 등 각종 상도 여러 차례 받았다. 마오 할머니는 “기력이 있을 때까지 계속 장사하겠다”고 했지만, 건강 악화로 2018년 좌판을 접어야 했고, 5년의 투병 생활 끝에 세상과 작별했다. 손녀사위가 올린 할머니의 부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타까워하면서 그의 영면을 빌었다. 한 누리꾼은 “항상 웃는 얼굴로 반겨주던 할머니가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그는 취저우의 영원한 자랑이었다” 고 되새겼다. 다른 누리꾼은 “경제가 발전할수록 탐욕이 커지는 요즘 세상에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고 나눔을 베풀었던 분”이라며 “조찬 할머니 안녕히 가세요”라고 적었다. 할머니의 ‘선한 영향력’을 빼놓을 수 없다. 2019년 ‘1위안 돌봄 식당’이 만들어져 매일 아침 7시부터 8시 30분까지 20~30 조찬 세트를 어르신 등에게 제공하고 있다.
  • ‘공개수배’ 전청조 부친 전창수, 전남 벌교서 체포

    ‘공개수배’ 전청조 부친 전창수, 전남 벌교서 체포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 남현희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다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27)씨의 부친 전창수(60)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공개수배 5년만이다. 26일 전남 보성경찰서는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보성군 벌교읍 한 편의점 앞 거리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인 전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3시 20분쯤 벌교읍에서 발생한 인력중개사무실 침입 및 휴대전화 절도 사건의 용의자를 추적하던 중 전씨를 붙잡았다. 전씨는 절도 혐의를 부인하며 신분을 감췄으나, 경찰 지문 대조 과정에서 신원이 들통났다. 앞서 천안서북경찰서는 16억원대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전씨를 공개수배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2018년 2월 천안 지역에서 부동산을 구입해주겠다며 피해자를 속여 13억원가량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전씨는 지인들에게 3억원을 빌린 뒤 잠적하는 등 총 16억 1000만원 상당을 피해자들로부터 편취한 뒤 도피 행각을 이어갔다. JTBC에 따르면 전씨는 재력을 과시하고 비싼 선물을 안기며 여성의 환심을 산 뒤 돈을 가로채고 잠적하는 ‘로맨스 스캠’ 범행을 반복해왔다. 그는 수배자 신분임에도 올해 6월까지 전남 여수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며 사기 행각을 벌였는데, 역시 수백억원대 자산가로 위장해 피해 여성을 속인 뒤 가게 운영비 등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와 별개로 수십억대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로 논란을 일으킨 그의 딸 전청조씨는 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고 있다. 앞서 전씨의 범죄 수익금이 딸에게 넘어갔다는 주장도 나온 바 있다. 천안서북경찰서는 조만간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여친 폭행 합의금 필요” 힙합가수, 소속사에 사기쳤다가 실형

    “여친 폭행 합의금 필요” 힙합가수, 소속사에 사기쳤다가 실형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가수가 소속사를 상대로 사기를 쳤다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0단독 현선혜 판사는 사기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정인설(25·활동명 아이스보이)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정씨는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본인과 계약한 매니지먼트 회사로부터 7차례에 걸쳐 27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소속사 대표에게 전화해 “여자친구를 폭행했는데 합의금을 주지 않으면 고소하겠다고 한다”며 “돈을 빌려주면 합의금으로 쓰고 곧 갚겠다”고 거짓말을 했다. 당시 별다른 수입이 없었던 정씨는 거액의 빚을 내 생활했고, 이른바 ‘돌려막기’로 채무를 갚고 있었다. 정씨는 지인이 음악 ‘피처링’(featuring) 즉 찬조 작업을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건넨 98만원을 받아 가로채기도 했다. 또 지난 3월에는 대구에서 지인과 함께 중고 물건 거래자를 협박해 50만원짜리 지갑을 빼앗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여자친구와 다퉜는데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며 지인에게 “여자친구 집에 숨어 있다가 문을 열어달라”고 시킨 주거침입 교사 혐의도 받았다. 정씨는 2021년 사기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특수절도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2017년 엠넷(Mnet)의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 시즌1’과, 지난해 힙합 유튜브 방송 ‘드랍더비트’에 출연해 상위권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현 판사는 “피고인은 사기 등 혐의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집행유예 기간에 또 범행을 반복해서 저질렀다”며 “비난 가능성도 크고 죄책도 무겁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사기 피해를 복구하지 않아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고 있다”면서도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다시는 범행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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