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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년만에 붙잡힌 전청조 부친…16억원대 사기 혐의 ‘징역5년6월’

    6년만에 붙잡힌 전청조 부친…16억원대 사기 혐의 ‘징역5년6월’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전창수씨(61)에 대해 징역 5년 6월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부동산개발 회사를 운영하던 전씨는 부동산 매매계약을 중개하면서 알게 된 피해자에게 지난 2018년 2월부터 6월까지 6차례에 걸쳐 16억 1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씨는 회사에 공장설립 자금을 빌려주기로 한 피해자에게 “개인에게 돈을 송금하면 창업 대출이 더 쉽게 이뤄질 수 있다”고 속여 개인 통장으로 돈을 전달받았다. 전 씨는 2018년 2월부터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됐다. 도피행각을 이어오던 그는 지난해 12월 25일 오후 11시 30분쯤 보성군 벌교읍 일원에서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나다 경찰에 긴급체포 됐다. 재판부는 “피해 금액이 16억 원이 넘고, 범행 이후 피해자와 연락을 두절한 뒤 잠적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며 “피해 회복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용서받지 못한 점 등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전씨의 딸 전청조씨는 재벌 혼외자이자 재력가로 행세 등으로 27명에게 30억원이 넘는 돈을 편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 윤재옥, 이재명 ‘전국민 25만원’에 “회담서 생산적 의제 다뤄야”

    윤재옥, 이재명 ‘전국민 25만원’에 “회담서 생산적 의제 다뤄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 회담에서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주요 의제로 다루기보다 물가대책 등 현안에 집중할 것”을 요청했다. 23일 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께서는 영수 회담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표가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을 고집한다면 논의 대상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국민들께서는 더 생산적인 의제에 대한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 각계에서 대통령과 민주당 대표의 영수 회담을 환영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주장하는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에 대해서만큼은 일제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심지어 민주노총마저도 이를 두고 사실상 초유의 고물가 시대에 미래에 닥칠 부정적 결과를 고려하지 않는 ‘포퓰리즘’(일반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정치 형태) 정책이라고 질책할 정도”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금 무리하게 재정을 풀면 우리 경제의 인플레이션(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 탈출이 어려워져 국민이 물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데 대다수 경제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도 미래 세대의 주머니를 털어야 하는 전 국민 지원금 정책에 동의하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1172조원을 돌파한 국가 채무를 언급하며 “올해 국채 이자 상환액만 29조원에 달한다.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는 처음 100조원을 돌파했다”면서 “당장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판인데 민주당 주장대로라면 현재 나랏빚에 13조원을 더 얹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돈을 갚을 책임은 결국 청년과 미래 세대가 지게 된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정치권이 책임을 전가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장바구니 물가 대책 등 시급하면서도 국민 피부에 와닿는 현안에 집중한다면 첫 영수 회담의 의미가 더 살아나게 될 것”이라며 “온 국민이 이번 영수 회담을 통해 여야 합치와 민생 고통이 해결되는 계기가 만들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의붓어머니 재산 탐내 살해·암매장한 40대 징역 35년

    의붓어머니 재산 탐내 살해·암매장한 40대 징역 35년

    의붓어머니의 기초연금 등 재산을 탐내 살해한 후 암매장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4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 양환승)는 23일 강도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모(49)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했다.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사람의 생명은 무엇과도 견줄 수 없이 소중하고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생명을 수단 삼는 어떤 경우도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종전에도 강도상해죄를 저질러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아 복역했고 수사 과정에서 거짓말하고 범행을 축소·회피하려 한 모습도 보였다”고 했다. 다만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 범행으로 취득한 이익이 크지 않은 점, 뒤늦게나마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배씨는 지난해 10월 의붓어머니 이모(75)씨의 서울 영등포구 자택에서 친누나의 장애인 연금 통장을 가져가려던 중 이씨와 다퉈 살해한 뒤 경북 예천의 한 하천 갈대밭 주변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같은 해 4월 실직한 후 주변에서 돈을 빌려 경정·경륜과 인터넷 방송 후원 등에 재산을 탕진하고 많은 빚을 진 것으로 조사됐다. 배씨는 또 이씨의 사망 시 자신이 모든 유산을 상속한다는 내용의 유언장을 작성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월 결심 공판에서 “어머니인 피해자를 경제적인 이유로 살해하고 시체를 은닉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 “온몸 사시나무처럼 떨다 사망”…‘아편중독’ 덮친 북한 상황

    “온몸 사시나무처럼 떨다 사망”…‘아편중독’ 덮친 북한 상황

    최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주민들이 아편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아편은 양귀비의 덜 익은 열매에서 채취되는 마약이다. 22일 데일리NK에 따르면 함경북도 소식통은 “지난 13일 길주군에서 아편 중독으로 이혼을 당해 혼자 살던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를 발견한 사람은 인민반장으로 태양절(4월 15일, 김일성 생일) 포치(선전·선동을 통해 사업을 조직하고 홍보하는 행위)를 위해 그 남성을 찾아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이 남성은 평소 하루 2번 이상 아편을 복용했다. 그는 올해 들어 경제난으로 아편을 구하지 못하게 되자 정신 이상 증세를 보였다. 또 지난 3일에는 아편에 중독돼 떠돌이 생활을 하던 50대 남성이 길거리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그는 아편 중독으로 경제활동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신원은 군 안전부가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한다. 북한에서 아편은 오래전부터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지고 있다. 설사 등 비교적 흔한 질병에 걸려도 아편을 복용할 만큼 의약품 대용으로 많이 쓰인다고 전해졌다. 심지어 노년층에서는 ‘아편 주사를 6개월에 한번씩 맞으면 뇌경색이나 뇌출혈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퍼져 정기적으로 아편을 주사하는 경우도 흔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의약품 대신으로 아편을 사용하다가 양을 조절하지 못하거나 과도하게 자주 복용하면서 중독자들이 생겨난다”면서 “특히 농촌 지역에서는 일부 개인 집들에서 단속을 피해 몰래 아편을 심고 재배하면서 중독자가 점점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번 아편 중독에 걸린 사람들은 끊지 못하고 집안의 재산을 다 팔아서라도 아편을 산다”면서 “이런 아편 중독자들이 최근의 경제난으로 식량이 떨어져 배를 곯는 데다 돈이 없어 아편을 구하지 못하면서 떨림, 두통, 불안 등의 증상에 시달리다 결국 숨을 거두는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함경남도 함흥시에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필로폰 대신 아편을 찾는 주민들이 늘어나 아편 중독에 걸리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남도 소식통은 “함흥시는 빙두(필로폰)를 생산하는 지역이어서 그런지 전국에서 빙두 사용률이 가장 높은 도시에 속했는데, 최근에 사람들이 돈이 없어 빙두 대신 아편 주사를 맞기 시작했다”며 “그러다 보니 아편에 중독돼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생겨났다”고 했다. 그는 “아편 중독에 걸린 사람들은 발음도 정확하지 않고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이 떠는 등 별의별 증상을 보인다”면서 “흥남구역의 경우에는 이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한 인민반에 2명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편이나 빙두 같은 마약을 사고파는 것은 원래 단속 대상인데 안전원들이 뇌물을 받고 무마해주는 식으로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며 “중독자들이 늘어나고 사람들이 이로 인해 죽어가는 심각한 상황임에도 대책은 없고 제대로 된 단속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은 2021년 ‘마약범죄 방지법’을 제정하고 기존 형법으로 다루던 범죄를 별도의 특별법으로 정해 단속과 처벌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북한에서 아편·마약의 불법 채취나 제조, 마약 밀수 등이 적발되면 최대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페루 첫 안락사 허가받은 여성 사망 [월드피플+]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페루 첫 안락사 허가받은 여성 사망 [월드피플+]

    존엄하게 생을 마감할 권리를 위해 수년 동안 법적 투쟁을 벌였던 페루의 한 여성이 결국 자신의 소망대로 안락사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페루의 심리학자인 아나 에스트라다(47)가 이날 안락사로 조용히 눈을 감았다고 보도했다. 에스트라다는 지난 30년 동안 근육이 약해지는 퇴행성 질환인 다발성근염이라는 희소 난치병을 안고 살아왔다. 그에게 이같은 증상이 나타난 것은 12세 때로 20살 때에는 아예 걸을 수도 없는 상황으로 악화됐다. 놀라운 것은 이같은 병세에도 그는 휠체어를 타고 학교를 다니며 심리학 학위를 취득하고 심리치료사로도 일했다. 또한 모아둔 돈으로 아파트도 사고 부모로부터 독립하며 새로운 삶을 꿈꿨다. 그러나 오랜 병마는 그를 내버려두지 않았다. 지난 2017년 에스트라다의 병세는 더욱 악화돼 아예 침대에서 일어날 수도 없는 상황이 된 것. 이후 그는 전신이 거의 마비된 채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튜브를 통해 음식을 섭취하면서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생활해야했다. 지난 2021년 초 인터뷰에서 그는 이러한 자신의 처지를 “하루 24시간 내 몸 안에 갇힌 죄수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그의 사연이 세상에 널리 알려진 것은 안락사를 위해 페루 법원과 수년 동안 싸워왔기 때문이다. 특히 페루를 포함한 중남미 국가에서는 가톨릭 전통이 강해 스위스, 벨기에 등 유럽국가와 달리 안락사를 합법적으로 허용하지 않는다. 이후 소송에 들어간 에스트라다는 지난 2021년 안락사 결정을 존중해야한다는 페루 법원의 승소 판결을 얻어냈다. 또한 이듬해 페루 대법원은 에스트라다가 자신의 삶을 마감할 시기를 결정할 권리와 그를 도운 사람들은 처벌받는 않는다는 하급 법원의 판결을 확정하며 예외적으로 안락사를 인정받았다. 당시 법원에서 에스트라다는 “스스로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바로 죽기를 원하지는 않지만 언제 내 삶을 끌낼지 결정할 자유를 갖고싶다”면서 “더이상 삶에서 고통을 견딜 수 없을 때 안락사를 받아들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 ‘16억원대 사기’ 전청조 부친 1심서 실형 선고

    ‘16억원대 사기’ 전청조 부친 1심서 실형 선고

    수십억대 투자사기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전청조씨의 아버지 전창수씨도 사기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부장 전경호)는 지난 22일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씨에 대해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했다. 부동산개발 회사를 운영하던 전씨는 부동산 매매계약을 중개하면서 알게 된 피해자에게 2018년 2~6월 6차례에 걸쳐 모두 16억 1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도피 생활 중 휴대전화 1대를 훔친 혐의도 받았다. 전씨는 공장설립 자금을 빌려주기로 한 피해자에게 “개인에게 돈을 송금하면 창업 대출이 더 쉽게 이뤄질 수 있다”고 속여 개인 통장으로 돈을 전달받았다. 그러나 이후 피해자와 연락을 끊고 잠적했고 도박과 사업 등에 돈을 탕진했다. 5년간 도피 생활을 하던 전씨는 지난해 12월 25일 전남 보성 벌교읍의 한 인력 중개 사무실에 침입해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나다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재판부는 “피해 금액이 16억원이 넘고, 범행 이후 피해자와 연락을 두절한 뒤 잠적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며 “피해 회복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그의 딸 전청조씨는 재벌 혼외자이자 재력가로 행세하면서 전 펜싱 국가대표였던 남현희씨의 연인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 전청조씨는 온라인 부업 세미나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수강생과 지인 27명으로부터 30억원이 넘는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상태다.
  • “불법웹툰 본적 없어요” 카페서 통화소리 듣고 신고한 20대 ‘피싱’ 막아내

    “불법웹툰 본적 없어요” 카페서 통화소리 듣고 신고한 20대 ‘피싱’ 막아내

    타인의 전화통화 소리를 우연히 듣고 보이스피싱을 직감해 경찰에 신고한 20대 시민이 범죄 피해를 막아냈다. 23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최근 취업준비생 A(27·여)씨의 사려 깊은 신고로 다른 사회초년생 B(20대 여성)씨가 7000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5시쯤 성남시 수정동의 한 카페를 방문했는데, 우연히 건너편 테이블에 앉아 있던 피해자 B씨의 통화소리를 듣고 112신고를 했다. 당시 B씨는 “불법웹툰 본적 없다”거나 숫자를 읊는 등 모습을 보여 A씨가 이를 수상히 여기고 피해 예방을 위해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마침 B씨는 피싱 조직원들에게 속아 자신의 휴대폰에 악성 원격조정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려던 중이었으나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제지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앞서 B씨는 경찰을 사칭한 피싱 조직원으로부터 “사기꾼이 B씨의 휴면계좌를 대포통장으로 사용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후 검사와 은행보안팀을 사칭한 또 다른 조직원으로부터 “피해자 명의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 금융감독원에 가서 확인만 받으면 된다”는 말에 속았고 이 조직원과 만나 현금을 건네기 위해 현금 7000만원을 소지하던 중이었다. A씨의 신고 덕분에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B씨는 경찰을 통해 A씨에게 연락해 감사의 문자메시지와 소정의 사례금(금액 비공개)을 전달했다. B씨는 메시지를 통해 “그냥 무시하고 지나칠 수 있었는데 관심을 갖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신고까지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저도 앞으로 주변에 관심을 가지며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경찰도 용기를 내 신고한 A씨 공로를 높이 평가해 감사장과 포상금(30만원)을 수여했다. A씨는 “저도 취업준비생이라 당장 1~2만원이 소중한데, B씨가 정말 보이스피싱에 연루된 게 맞다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것이란 생각에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 [사설] 불안한 경제상황, 예산 퍼주기 안 될 말이다

    [사설] 불안한 경제상황, 예산 퍼주기 안 될 말이다

    며칠 뒤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만남을 앞두고 두 사람이 논의할 의제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이 대표가 주요 의제로 제시하겠다는 ‘전 국민 1인당 25만원’ 카드가 무엇보다 논란거리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총선 공약인 민생회복지원금을 13조원 추경 편성으로 처리하자고 총선 전부터 정부ㆍ여당에 요구했다. 불요불급한 현금 지급 공약이 어렵사리 복원되려는 소통 정치의 성패를 가른다면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모두 이번 만남을 ‘민생 회담’으로 의미를 매기고 있으나 생각의 차이는 크다. 이 대표는 민생 해결의 구체적 방안으로 현금 지원에 무게를 뒀지만 윤 대통령은 “무분별한 현금 지원은 마약과 같은 것”이라고 반박했을 만큼 부정적이다. 양측 입장 차이를 떠나 지금의 경제 상황에서 현금 살포가 과연 민생 회복에 실질적 도움이 될지 냉정히 따져 봐야 한다. “소고기 사 먹고 좋았잖나”라는 이 대표의 농담이 통할 현실이 아니다. 불가항력의 재난이었던 코로나 때와 달라서 현금 퍼주기는 반짝 경기부양은 할지 몰라도 다시 고물가를 부추겨 민생을 더 팍팍하게 내몰 뿐이다. 이 대표가 총선 압승에 고무돼 나랏돈으로 ‘한턱 쏘는’ 분별 없는 정치인으로 오해받지 않길 바란다. 고물가의 생활고에 시달리는 저소득층, 영세 소상공인 핀셋 지원이 정책 효과를 훨씬 더 키울 수 있다. 중동발 위기까지 겹쳐 환율, 유가 급등에 정부가 연일 비상인 마당에 정치권이 선심 정책으로 물가를 자극하는 패착은 없어야 한다. 지난해 국가채무가 1126조원이 넘었고 올해 1분기에 정부가 한국은행에서 빌려 쓴 돈이 이미 역대 최대다. 미래세대에 짐을 떠넘기는 줄 알면서 빚내서 전 국민 현금 잔치를 하자는 걸 민심으로 볼 순 없는 일이다.
  • [서울광장] 실손보험 가입자가 필수의료 도울 수 있다

    [서울광장] 실손보험 가입자가 필수의료 도울 수 있다

    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치료(비급여) 의료비를 지원하는 실손의료보험 개선 논의가 또 나왔다. 전공의 파업으로 드러난 의료계 문제점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서다. 조만간 출범할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 의제 중 하나다. 지난 세 차례의 개편(2009년, 2017년, 2021년)은 가입자의 자기부담금을 높여 비급여 선택을 줄이기 위해서였는데 이번은 왜곡된 의사 보상체계 개편이 목표다. 보험은 어려움을 당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돈을 모아 실제 어려움을 당한 사람을 돕자는 의도에서 시작됐다. 실손보험은 병원비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한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병원비가 상대적으로 비싼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할 경우 혜택이 많아야 하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자궁근종 치료 시 초음파를 이용해 종양을 죽이는 신기술로 인정된 하이푸시술(고강도초음파집속술)을 보자. 비급여라 실손보험금이 지급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하이푸시술의 2023년 상급종합병원 최고가는 550만원이다. 1차 의료기관인 의원은 2500만원이다. 상급종합병원은 최근 3년간 가격 변화가 거의 없는데 의원에서는 2021년 1600만원에서 1.5배가 됐다. 비급여 신기술이 개원의들의 주요 소득 수단이 됐다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 하이푸시술을 하는 부인과는 많지만 필수의료인 임신·분만을 담당하는 산(産)과는 줄어드니 더욱 그렇다. 지난해 4개 손해보험사(삼성·현대·KB·메리츠)가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등 물리치료에 지급한 실손보험금은 1조 2387억원이다. 1·2차 의료기관이 받은 보험금이 99.5%다. 1차 의료기관의 비급여 보험금은 급여의 7배, 2차 의료기관은 4배, 3차 의료기관은 1.1배다. 관련 치료는 재활의학과나 정형외과가 한다. 국민건강보험노조 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을 개원한 전문의 소득은 안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순이다. 비급여율은 재활의학과가 42.6%로 가장 높고 안과 42.3%, 정형외과 36%다.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실손보험 가입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쉬운 치료를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서 의사들이 자유롭기는 힘들다. 응급·중환자·수술 진료에 집중하고 싶고, 집중할 수 있는 의사들을 비급여 실손보험금이 유혹하고 있다. 우리나라 비급여 항목은 다른 나라보다 유난히 많고 관리체계도 매우 미흡하다고 평가받는다. 보험사들이 실손보험금이 급증한 치료를 찾아 지급 심사를 강화하면 다른 비급여 항목의 보험금이 급증하기 일쑤다. 백내장, 주사제 등이 그렇다. 비급여 관리와 보험사기 적발도 필요하지만 제도 자체를 손질해 보자. 정부는 증상이 가벼운 환자가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면 본인부담상한제를 적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동네 의료기관 이용을 장려하고 있다. 병원 규모가 작을수록 진찰료, 본인부담금도 줄어든다. 실손보험금도 병원 규모가 작을수록 적게 하면 어떨까. 가입자의 자기부담률을 차별화하거나 보험금 한도를 정할 수 있다. 새 제도가 도입되더라도 기존 계약은 해당되지 않으니 변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거다. 그래도 현재 상태를 방치할 수는 없다. 빠른 변화는 가입자에게 달렸다. 실손보험이 있는지 확인한 뒤 수백만원, 수천만원짜리 치료를 권하는 병의원을 멀리하자. 가입자를 환자보다는 ‘돈줄’ 고객으로 보고 있어서다. 과잉진료로 보험사에 떠넘긴 보험금이 위급 상황에서 나와 내 가족을 치료할 의사를 내쫓고 있었다는 각성이 필요하다. 문제가 누적돼 ‘응급실 뺑뺑이’에 이어 ‘소아과 오픈런’에도 일조했다. 보건당국과 보험업계는 가입자가 비급여 치료비 수준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심평원이 지금 제공하는 정보는 널리 알려져 있지도 않고, 검색해서 알아내기도 힘들다. 전경하 논설위원
  • “애플 30% 싸게 사세요”… 신용카드 정보 턴 해커였다

    “애플 30% 싸게 사세요”… 신용카드 정보 턴 해커였다

    “신용카드를 도난당한 것도 아닌데 쓴 적도 없는 175만원이 결제됐어요. 애플 스토어에서 아이폰을 샀다는 문자였어요.” 중국 해킹 조직이 국내 쇼핑몰을 공격해 7100개에 육박하는 신용카드 정보를 빼낸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조직은 해킹한 신용카드 정보를 악용해 고가의 물건을 구입한 뒤 환불하거나 중고로 되파는 수법으로 거액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보안원은 2022년 9월부터 최근까지 국내 5000개 온라인 쇼핑몰을 분석한 결과 49개 사이트에서 7089개 신용카드 정보가 해킹 조직의 손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신용카드 고객의 이름과 카드 번호,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12개 정보가 고스란히 해킹 조직에 넘어갔다. 금융보안원은 이 조직이 범죄 자금을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주로 아이폰, 애플워치 등 애플의 제품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중고 가격이 잘 떨어지지 않아 현금화하기도 쉽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해킹 조직은 보안이 취약한 국내 중소 쇼핑몰을 노렸다. 금융보안원에 따르면 해킹당한 49개 쇼핑몰은 모두 특정 회사가 제작한 쇼핑몰 플랫폼을 사용했다. 이들은 결제 과정에 ‘피싱 페이지’를 끼워 넣는 수법을 썼다. 해당 페이지를 통해 이들은 피해자들의 신용카드와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고스란히 빼냈다. 카드 수천 개의 정보를 확보한 해킹범들은 중고 거래 플랫폼 등에 애플 제품울 비롯한 전자 제품을 시세보다 30% 정도 저렴하게 판다는 글을 올렸다. 물건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면 조직의 계좌로 현금 입금을 유도하고, 확보한 카드 정보를 바탕으로 다른 쇼핑몰에서 전자 제품을 사 구매자에게 보낸 뒤 돈을 챙겼다. 통상 카드 해킹 조직은 다크웹(암호화된 웹사이트망)을 통해 카드 정보를 건당 약 3달러(약 4100원) 정도에 팔았지만 이들은 부정 결제를 통해 건당 현금 수백만 원을 챙겼다. 경찰청과 공조 수사 중인 금융보안원은 최대 600억원 가까운 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보안원은 “경찰과 공조해 피해를 줄였지만 국내 쇼핑몰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 제작사와 운영자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검증되지 않은 온라인 쇼핑몰 구매를 주의하고 결제 과정에 평소와 조금이라도 다른 페이지가 뜬다면 즉시 결제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의석·보조금 28억씩 다 챙기고… 급조된 위성정당, 원대복귀한다

    의석·보조금 28억씩 다 챙기고… 급조된 위성정당, 원대복귀한다

    거대 양당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급조했던 비례위성정당과 합당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양측 모두 다음달 원내대표 선거 이전에 합당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위성정당은 각각 선거보조금 28억여원씩을 챙기고 약 두 달 만에 사라지게 됐다. 또 지난해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했다가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했던 김남국 의원은 이번 합당 과정에서 민주당으로 ‘꼼수 복당’을 하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윤영덕 공동대표는 22일 국회에서 “민주당과의 합당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며 “22대 국회 비례대표 당선인들이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투표권을 갖고 참여하는 게 순리라, 합당 일정은 5월 3일 원내대표 선거 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당선인 14명 가운데 민주당 추천 인사 8명은 민주당으로 합류해 민주당의 22대 국회 의석은 최소 169석이 된다. 진보당(2명), 기본소득당(1명), 사회민주당(1명) 출신 당선인들은 출당돼 각자 본인 정당으로 돌아간다. 시민사회가 추천한 당선인 2명(서미화·김윤)은 아직 소속을 정하지 않았다. 민주당과 같은 날(5월 3일)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국민의힘도 이날 국회에서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흡수 합당하는 안건을 의결했고 오는 30일까지 합당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22대 국회에서 국민의힘 의석수는 국민의미래가 차지한 18석을 합쳐 108석이 된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태어난 한 가족과 같은 국민의미래와 합당해 힘을 모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국민의미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기형적 선거제도하에서 불가피한 선택으로 만들어진 정당”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지난달 선거보조금 28억 2709만원을, 국민의미래는 28억 443만원을 받았고 향후 합당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 돈은 각각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귀속된다.
  • 구로 아파트서 부모 없는 여아에 ‘성관계’ 요구한 초등학생 ‘발칵’

    구로 아파트서 부모 없는 여아에 ‘성관계’ 요구한 초등학생 ‘발칵’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남학생들이 보호자 없이 다니는 어린 여학생들만 골라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커진 가운데 뒤늦게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2일 구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낮 서울 구로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학생 5~6학년으로 추정되는 A군 등이 저학년 여학생 3명을 강제로 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신고는 피해 학생 중 한 학부모가 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찰은 지난달 18일 해당 사건을 서울경찰청으로 넘겨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한 구로구 아파트에는 지난 20일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 공지문이 붙었다. 공지문에는 A군을 포함한 남학생 3명이 어린 여학생들을 따라다니며 ‘성관계 놀이’를 대가로 ‘돈 주겠다’라는 식으로 회유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공지에 따르면 피해 여학생들이 “우리한테 왜 이러냐”라고 항의하자 A군 등은 “다른 애들은 엄마들이랑 같이 다녀서 안 된다. 너희가 딱이다”라고 말했다는 게 입대의 측 설명이다.범행이 미수에 그치자 이후 A군은 학원 차에서 내린 8살 여자아이를 따라가 놀이터로 유인한 뒤 자기 바지를 내리고 신체 주요 부위를 보여주며 “네 것도 보자”라고 말했다. 놀란 여학생이 도망쳐 아파트 공동현관으로 들어가자 뒤따라 들어간 뒤 여학생에게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계단실로 가자”며 무릎을 꿇고 빌었다. 이때도 A군의 신체 노출이 이어졌다. 입대의 측은 “A군 등이 인근 중학교에 입학하는 것을 막아야 피해 예방과 피해자 보호도 된다” 면서 “교육청에 강력한 대응 요구와 함께 민원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뒤늦게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도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잇따랐다. “무서워서 여자애들 어떻게 키우냐” “다들 맞벌이하는데 부모가 24시간 옆에 있을 수도 없고” “더 이상 예전에 초등학생이 아니다. 우리나라 촉법소년 제도 없애야 한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 ‘다우’ 사명만 갖고 창업… 증권가에 벤처 씨앗, 재계 51위로 ‘키움’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다우’ 사명만 갖고 창업… 증권가에 벤처 씨앗, 재계 51위로 ‘키움’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업종도 정하지 않고 개업식 일화약속대로 10년 뒤 유가증권 상장다우기술, 한글화 작업으로 수익키움증권으로 온라인 시장 개척“광고보다 낫다” 야구단 6년 후원내년 초대형 IB 진출 재도전 목표 “제가 오늘 여러분 앞에서 약속하겠습니다. 다우기술을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회사로 만들어 앞으로 10년 후에 기업공개를 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생각을 크게 갖고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다같이 힘을 합쳐 헤쳐 나갑시다.” 1986년 1월 청평댐 하류의 물줄기가 내려다보이는 경기 가평 화야산 정상에서 등산복 차림의 청년 기업인 김익래(당시 36)는 10여명의 직원과 함께 개업식을 겸해 돼지머리를 올려놓고 고사를 지내며 호언장담했다. 당시엔 ‘세상에 많은 도움을 준다’는 뜻을 담아 ‘다우’(多佑)라는 사명만 정했을 뿐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업종도 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리고 10여년 뒤인 1997년 8월, 그는 다우기술을 국내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키며 약속을 지켜 냈다. 2019년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하는 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명단에 새롭게 등장한 데 이어 지난해 기준 재계 51위에 이름을 올린 다우키움그룹은 이렇게 출발했다. 국내 ‘원조 벤처기업인’으로 꼽히는 김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1950년 12월 16일 강원 강릉에서 5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경복고,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한 문과 어문계열 출신이다. 국내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 관련 스타트업 창업자 대부분이 이공계 출신인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스펙이다. 부인 이경애(69)씨와는 누나의 소개로 만나 1남 2녀를 뒀다. 대범하면서도 소신이 강한 성격이라는 평이다. 1976년 한국IBM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는데, 홍콩 출장길에서 만난 IBM 극동지역본부 사장의 “IBM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번 돈을 전부 본사로 가져가고 한국IBM이나 한국 발전에는 소홀한 것 같다”고 직언했다가 본사에서 ‘요주의 인물’로 찍혀 퇴사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한국IBM 퇴사 후인 1981년 1월 이범천 카이스트 교수와 함께 ‘국내 1호’ 벤처기업으로 꼽히는 큐닉스를 공동 창업한 데 이어 큐닉스 동료들과 함께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인 다우기술을 설립했다. 다우기술은 유닉스 한글화 프로젝트를 계기로 외국 유명 소프트웨어의 한글화 작업으로 수익을 냈다.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한국 대리점 역할을 하고 있던 현대전자의 고 정몽헌 회장을 직접 찾아가 6개월 안에 유닉스 한글버전을 만들겠다고 설득해 4억 8000만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1992년 IT서비스기업 다우데이타 설립을 시작으로 사세를 확장, 소프트웨어 개발툴 유통사업으로 영역을 넓힐 즈음에 1994년 정부가 대대적인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 단속에 나서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김 전 회장은 외환위기를 견뎌낸 직후인 2000년 1월 “벤처 DNA를 증권업계에 심겠다”는 포부로 당시 금융감독위원회 구조개혁기획단 김범석 팀장을 초대 사장으로 키움닷컴증권(현 키움증권)을 설립했다. 주식 거래도 온라인으로 하는 시대가 올 것을 예상해 온라인 증권시장을 개척하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영업점이 없다는 점을 활용해 저가의 수수료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 2005년부터 19년째 주식위탁매매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2006년 이름에서 닷컴을 떼어 내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고, 2009년에는 코스피에 상장했다. 2022년 4월에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됐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들 중 금융위원회의 지정을 받은 곳이다. 같은 해 7월에는 다우키움그룹이 자산 총액이 5조원 이상이고 2개 이상 금융업을 하는 금융복합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다. 2016년에는 우리은행 지분(4%) 인수에 성공하기도 했다. 2018년 프로야구단 서울 히어로즈의 구단명을 ‘키움 히어로즈’로 명명하는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면서 6년째 키움 히어로즈를 후원하고 있다. 연간 스폰서 금액은 약 1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한국프로야구뿐 아니라 미국 메이저리그(MLB)까지 섭렵할 정도로 야구를 좋아해 스포츠 마케팅에 관심이 컸다는 후문이다. 키움 히어로즈 2군 선수들 이름까지 모두 외우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증권업계 최초로 야구장 펜스 광고를 집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야구단 스폰서십 체결은 개인적인 관심보단 비즈니스적인 입장에서 접근했다. 당시 키움증권은 약 60억원을 들여 6개월간 TV 광고를 진행했는데, 비슷한 금액을 들이면 야구단을 후원하는 쪽이 훨씬 큰 홍보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수차례 타진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2017년 인터넷은행 직접 진출을 검토했다가 은산분리 정책에 발목이 잡혔고, 2019년 ‘키움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3인터넷은행 설립에 도전했지만 기존 인터넷전문은행과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보여 주지 못했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지난해는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출 의지를 다졌으나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연루 의혹과 영풍제지 대규모 미수금 사태 등 악재가 겹치며 제동이 걸린 상태다. 김 전 회장도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지난해 5월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초대형 IB는 자기자본의 2배 한도로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발행할 수 있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유리하다. 현재 국내 증권업계에서 초대형 IB는 미래에셋·한국투자·NH·삼성·KB증권 등 5곳이다. 키움증권 측은 내년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목표다.
  • 송영길 100%·이낙연 50% ‘선거비 보전’ 신청…선관위, 불법 지출 조사

    송영길 100%·이낙연 50% ‘선거비 보전’ 신청…선관위, 불법 지출 조사

    22대 총선 출마자들이 22일 선거비용 보전 청구를 완료한 가운데 낙선자 중에선 누가 보전을 받는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불법 지출 행위 등에 대한 집중 조사에 돌입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15% 이상의 득표율을 얻은 후보는 선거비용과 기탁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으며, 15% 미만, 10% 이상을 얻은 후보자는 절반을 보전받는다. 득표율이 10%에 미치지 못하는 후보는 선거비용을 전액 환급받지 못한다. 선거 비용을 보전받는 낙선자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사람은 광주 서구을에 출마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기소 돼 구치소에 수감된 그는 한 차례의 선거운동도 벌이지 않고 17.38%의 득표율을 확보하는 기염을 토했다. 송 대표는 옥중에서 소나무당을 창당한 뒤 KBS 광주방송총국의 녹화 선거 방송 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전북 전주을에 출마한 정운천 국민의힘 후보와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출마한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도 각각 20.63%, 23.66%를 얻어 전액 보전에 성공했다.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호남에 출전한 후보 중 20%를 넘긴 사람은 둘뿐이다. 정 후보는 20대 국회 때 전주을에서 의원을 지낸 인물로, 이번 선거 때 죄인을 실어 나르는 ‘함거’를 타고 유세를 펼쳐 주목받았다. 이 후보는 19·20대 국회에서 순천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21대 총선 때 서울 영등포을에 도전했다 낙선한 이후 각종 선거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셨다. 녹색정의당 후보 중엔 심상정 녹색정의당 후보가 유일하게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았다. 심 후보는 4번째 도전장을 내민 경기 고양정에서 18.41%를 득표하면서 3위에 그쳤지만 선거비용 보전에는 성공했다. 진보당 후보 중엔 보수 텃밭 부산 연제에서 45.58%을 얻으며 선전한 노정현 후보가 전액을 보전받았고, 역시 험지인 대구 수성을에 도전한 오준호 새진보연합 후보는 15.56%를 얻어 선거비용을 돌려받았다. 광주 서구을에 출마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후보는 14.66%을 득표하면서 반액을 보전받는 데 그쳤다. 이 후보는 5선 국회의원, 국무총리, 민주당 대표 등을 역임한 인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제에 반발하며 신당을 창당했지만 민심을 얻는 데 실패했다. 한편 선관위는 지난 총선에서 사용된 선거비용 및 정치자금을 과다·허위 청구하거나 불법 지출한 행위 등에 대한 집중 조사를 이날 시작했다. 선관위는 지난 18일 각 지역 위원회별로 선거비용·정치자금 조사반을 구성했다. 조사 대상은 ▲가격 부풀리기·축소·누락 등 허위 보전 청구 및 회계 보고 ▲업체와 이면계약을 통한 리베이트 수수 행위 ▲자원봉사자 선거운동 대가 제공 ▲선거사무 관계자 수당 실비 초과 제공 등이다. 앞서 선관위는 21대 총선에서 선거비용 관련 위반행위를 총 182건 적발한 바 있다.
  • 의석·보조금 28억씩 다 챙기고…거대 양당 급조한 위성정당, 원대복귀한다

    의석·보조금 28억씩 다 챙기고…거대 양당 급조한 위성정당, 원대복귀한다

    거대 양당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급조했던 비례위성정당과 합당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양측 모두 다음 달 원내대표 선거 이전에 합당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위성정당은 각각 선거보조금 28억여원씩을 챙기고 약 두 달만에 사라지게 됐다. 또 지난해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했다가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했던 김남국 의원은 이번 합당 과정에서 민주당으로 ‘꼼수 복당’을 하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윤영덕 공동대표는 22일 국회에서 “민주당과의 합당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며 “22대 국회 비례대표 당선인들이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투표권을 갖고 참여하는 게 순리라, 합당 일정은 5월 3일 원내대표 선거 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당선인 14명 가운데 민주당 추천 인사 8명은 민주당으로 합류해 민주당의 22대 국회 의석은 최소 169석이 된다. 진보당(2명), 기본소득당(1명), 사회민주당(1명) 출신 당선인들은 출당돼 각자 본인 정당으로 돌아간다. 시민사회가 추천한 당선인 2명(서미화·김윤)은 아직 소속을 정하지 않았다. 민주당과 같은 날(5월 3일)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국민의힘도 이날 국회에서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흡수 합당하는 안건을 의결했고 오는 30일까지 합당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22대 국회에서 국민의힘 의석수는 국민의미래가 차지한 18석을 합쳐 108석이 된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태어난 한 가족과 같은 국민의미래와 합당해 힘 모으는 일은 당연하다”며 “국민의미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기형적 선거제도 하에서 불가피한 선택으로 만들어진 정당”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지난달 선거보조금 28억 2709만원을, 국민의미래는 28억 443만원을 받았고 향후 합당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 돈은 각각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귀속된다.
  • ‘형수’ 둔기로 내리친 60대…“못 받은 돈 있다”

    ‘형수’ 둔기로 내리친 60대…“못 받은 돈 있다”

    ‘못 받은 돈이 있다’며 형수를 둔기로 살해하려고 한 60대가 구속을 면했다가 구속기소됐다.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22일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6시쯤 충남 태안군 근흥면에서 형수 B(60대)씨에게 여러 차례 둔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둔기 등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한 뒤 차량을 몰고 B씨 집 주변으로 가 귀가하는 때를 노려 길을 걸어오던 B씨를 급습해 둔기를 휘둘렀다. B씨는 광대뼈에 금이 가는 등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A씨는 경찰에서 “예전에 형수한테 받지 못한 돈이 있는데 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같은 이유로 이전에도 형수를 계속 협박하다 살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경이 A씨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기각했다. 검경은 A씨가 범행 전 둔기를 구입하는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고, 범행 당시 자기 차량이 아닌 렌터카를 이용하고, B씨 집 인근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등 계획 범행임을 밝혀내고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 美,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 제공…“1년 생명줄 연장, 전세 바꾸기엔 역부족”

    美,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 제공…“1년 생명줄 연장, 전세 바꾸기엔 역부족”

    반년간 미국 의회에서 표류하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이 통과됐지만, 608억 달러(약 84조원)의 돈이 전세를 크게 바꾸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지원안은 이번 주 상원 통과가 유력해 1~2주 안에 미국의 군수품 지원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2일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총사령관이 “지난 2월 산업도시 아브디프카를 점령한 러시아군이 1000㎞ 전선의 여러 지점을 따라 공세를 강화한 이후 상황이 상당히 악화됐다”며 경고한 내용을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 하원 의회의 투표는 우크라이나가 2021년 여름 미국 주도의 철수로 친서방 정부가 무너진 ‘제2의 아프가니스탄’이 될 수 없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것은 미국산 패트리어츠와 같은 대공방어 시스템과 사거리가 최대 300㎞에 이르는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미 국방성에 즉시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군은 21일 모스크바 흑해 함대의 크림 반도 점령 본부인 세바스토폴에서 러시아 구조선을 공격하여 손상시켰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는 같은 날 자국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차시브 야르 주요 전장 근처의 영토를 확보하고 최전방 마을인 보그다니프카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의 추가 지원에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세를 버티는 데 도움은 되겠지만 전선 상황을 극적으로 바꾸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몇 달간 러시아군의 진격 등 우크라이나군에 불리한 전선 상황을 고려할 때 아슬아슬하게 도착한 미국의 새로운 지원이 전세를 극적으로 되돌릴 것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기껏해야 내년에 유럽 동맹국 등으로부터 추가 지원이 이뤄지기 전까지 러시아군이 더 진격할 수 없도록 막아내는 정도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BBC 방송도 미국의 무기 지원이 우크라이나군이 버티는 것 이상을 할 수 있게 해주겠지만 모든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하는 ‘특효약’(silver bullet)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BBC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추가 무기 지원을 6개월간 기다리면서 탄약 부족으로 병력과 영토를 잃는 등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했다고 짚었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20%를 장악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10발의 포탄을 쏠 때 우크라이나는 겨우 1발만 쏘며 대응했다. 병력 부족도 심각한 문제로 러시아는 매달 약 3만명의 군인을 동원할 수 있는데, 이는 대규모 전력 손실을 감당하기에 충분한 규모다. 이번 달 우크라이나는 전시 동원 나이를 27세에서 25세로 낮추는 새로운 징집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역부족이란 관측이다.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인 안드리 자고로드뉴크는 “2025년 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여부는 병력 동원에 달려있다”고 내다봤다.
  • 천공 “의사단체 만날 수 있다…돈 때문에 의사하지 마라”

    천공 “의사단체 만날 수 있다…돈 때문에 의사하지 마라”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씨의 공개 만남 제안을 거절했던 역술인 천공(이천공)이 “만남을 피하지 않는다. 도움이 필요하면 응할 것이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자 등 공신력 있는 사람이 모여 비공개 만남을 제안하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정책이 자신의 이름 때문이라는 의혹을 반박했던 천공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과거 인연 때문에 현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세간의 입에 오르내렸던 인물이다. 천공은 22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미래가 걱정된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의사들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해결책에 대해 나한테 물으면 답변할 테니 나를 불러라. 도움을 받을지, 말지는 그쪽에서 결정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천공은 “국가의 강경책은 의사들이 유발한 것”이라며 “의사는 존경받아야 하는 직업인데, 불합리하면 쟁취하려 달려든다. 이건 잘못됐다. 의사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귀한 사람들이다. 공부한다고 아무나 되는 직업이 아니라 하늘이 내려준 사람들이다. 돈을 많이 벌어 빌딩 사려는 사람들은 의사를 하면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돈 때문에 의사를 하려고 하면 발전할 수 없고, 국민에게 존경받을 수 없다. 지금은 의사들이 ‘의료쟁이’로 격하된 상황이다. 지식인으로서 해결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국민들을 무시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앞서 천공은 지난 3일부터 유튜브 채널에 잇따라 영상을 올려 정부의 의과 대학 정원 2000명 증원 방침이 자신의 이름 때문이라는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천공이 ‘3대 7 법칙’을 언급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법칙이 2000명의 30% 수준인 600명 선에서 의대 정원 규모를 조율하라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라는 음모론도 제기됐다. 류옥씨가 천공에게 공개 만남을 제안한 것도 이 과정에서 이뤄졌다. 그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공에게 8일 오전 10시 광화문 회의실에서 일대일 공개 만남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현 사태에 대해 여러 차례 영상에 올리신 바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관련하여 사태 해결을 위한 천공 선생님의 고견 여쭙고 대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천공은 “공개적으로 나를 망신 주려고 했다면 무례한 것”이라며 “누가 생계란을 가져와서 (나에게) 던지라고 (공개적으로) 나오라고 하는 것밖에 안 된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공개적으로 질문하면 (답변을) 공개적으로 풀어서 내주겠다. 안 그러면 방송국에서 나랑 일대일로 붙여서 방송에 불러라. 그러면 신변 보호가 될 것”이라고 역제안했다.
  • 불법체류자 신고 하겠다 협박해 금품 뜯어낸 일당 검거

    불법체류자 신고 하겠다 협박해 금품 뜯어낸 일당 검거

    불법체류자들을 협박해 금품을 뜯어낸 일당이 검거됐다. 충북경찰청은 자국민보호연대 회원 A(37)씨 등 4명을 검거해 3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동감금, 공동공갈, 공동폭행)과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다. 이들은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14일까지 충북 음성군 외국인 밀집지역에서 불법체류자들을 찾아낸 뒤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협박해 12명에게 현금과 목걸이 등 1700만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임의로 제작한 사설탐정 신분증과 무전기, 가스총, 전자충격기, 삼단봉 등을 갖추고 범행을 일삼았다. 외국인을 발견하면 탐정 신분증을 보여주고 외국인등록증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불법체류자를 선별했다. 도망가는 피해자를 추격해 넘어뜨린 후 폭행하거나 가스총을 들이대며 위협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신고하지 않는 조건으로 100만원에서 200만원씩을 요구했다. 현금이 없으면 금목걸이나 금반지 등을 빼앗거나 지인들이 돈을 마련해 올 때까지 차량에 감금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자국민보호연대 온라인카페에는 1400여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대구 북구갑 자유통일당 후보로 출마한 B씨가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가 운영하는 온라인 채널에는 불법체류자들을 붙잡아 경찰에 넘기는 영상들이 올라와 있다. 이 단체는 내국인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미등록 이주노동자들 체포활동을 벌여 인권침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국민보호연대 회원들이 구속된 것은 처음”이라며 “누군가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돈 빌려주며 연이율 9만%”…못 갚으면 ‘나체사진’ 뿌렸다

    “돈 빌려주며 연이율 9만%”…못 갚으면 ‘나체사진’ 뿌렸다

    채무자들에게 나체 사진을 전송받은 뒤 최고 9만%에 달하는 고금리 이자를 받으며 폭리를 취한 무등록 대부업자들이 검찰로 넘겨졌다. 22일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대부업법·채권추심법·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무등록 대부업 운영자 A(30대)씨 등 3명을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일당 1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 일당은 2020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피해 채무자 334명에게 평균 연 이자율 2000%로 13억 4000만원을 대출해주고 연체한 피해자들에게 특정 신체 부위가 노출된 사진을 찍어서 보내게 한 뒤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심한 경우 대출금 20만원을 대출 실행 바로 다음날 연이율 8만 9530%의 변제금으로 변제하도록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A씨 등은 채무자였던 사회보장 관련 한 공공기관 직원 B씨를 이용해 건당 1만~2만원에 직장 정보와 변경된 휴대전화 번호 등 507건의 채무자 개인 정보를 유출하게 했다. 이들은 대출 카페와 각종 소셜미디어(SNS)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무차별적인 대출 광고를 게시했다. 또 대출 심사를 빌미로 차용증과 신분증을 들고 본인 얼굴을 촬영한 사진과 가족·지인의 연락처를 담보 형식으로 건네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1·2금융권에서 대출받을 수 없는 30~40대 직장인으로, 대부분 20만~100만원의 소액 대출을 진행했다가 피해 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들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전화나 문자 등으로 위협하고, 대출 시 받았던 피해자 사진으로 모욕적인 수배 전단과 피해자 휴대전화 번호를 기재한 성매매 업소 전단을 제작해 유포한다며 협박했다. 상습 연체자들에게는 기일 연장을 조건으로 특정 신체 부위를 촬영한 사진을 받아 보관한 뒤, 채무를 변제하지 못했을 시 가족이나 직장 동료에게 신체 사진을 유포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불법사금융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온라인 대출 카페 운영진 협조를 구해 개설한 ‘경찰문의’ 신고 배너를 통해 해당 사건을 확인한 뒤 수사에 돌입했다. 조사 결과 운영진 3명은 이전에 대부업계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사이로 이 중 2명은 동종전과가 있었고, 수익금 7억 200여만원은 대부분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압수한 피해자들의 신체사진을 모두 삭제하고 개인정보가 유출된 공공기관에 사건 경위와 시스템 개선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 대출 광고를 보고 대출을 진행할 경우 반드시 금융 감독원 홈페이지에서 등록업체 여부를 확인하고 불법 추심 피해 발생 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법정이자를 초과한 고금리 대출 행위 및 미등록 대부와 악질적인 불법 추심행위 같은 반사회적 행위가 근절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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