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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 치료 위해 200㎞ 걷는 아빠의 사연에 누리꾼 온정 쏟아져 [여기는 동남아]

    딸 치료 위해 200㎞ 걷는 아빠의 사연에 누리꾼 온정 쏟아져 [여기는 동남아]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는 한 살배기 딸을 위해 장장 200킬로미터를 걸어서 병원을 찾은 태국 남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져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A(24)씨는 딸이 심장병과 중증 폐 감염을 앓고 있어 긴급한 치료가 필요했지만, 집에서 200㎞ 떨어진 치앙마이 시내로 이동할 차비가 없었다. 그는 결국 딸을 안고 먼 길을 걸어 병원에 도착했다. 딸은 치료를 받았지만, A씨는 다시 집으로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아 길거리에 주저앉아 어린 딸을 안고 눈물을 흘렸다. 그때 치앙마이의 노파랏 구조대원이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말없이 눈물만 흘렸고, 구조대원은 그를 재단 사무실로 데려가 음식을 제공했다. 구조대원의 따뜻한 손길에 마음을 연 A씨는 본인의 사연을 털어놓았다. A씨는 홀로 어린 딸을 키우며 매달 치앙마이 병원을 찾아야 했다. 딸은 생후 6개월 때 첫 심장 수술을 받은 이후로 정기적인 치료가 필요했지만, A씨는 간신히 모은 병원비를 제외하면 차비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가 살고 있는 옴코이 지역에서 치앙마이주 산빠똥군까지는 20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로, 폭우가 쏟아지는 날에도 그는 이 길을 걸어야 했다. 안정적인 직업이 없는 A씨는 일자리를 찾아 이곳저곳을 떠돌며 생활했다. A씨의 딱한 사정을 들은 구조팀은 필수품과 약간의 돈을 제공하고, 집까지 무료로 태워다 주기로 했다. 이후 구조팀이 A씨의 이야기를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자, 수많은 누리꾼들이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구조팀은 기부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모금 창구를 열고, 기부금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동연, 이재명에 반기…“전 국민 25만원 지원, 동의하지 않는다”

    김동연, 이재명에 반기…“전 국민 25만원 지원, 동의하지 않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핵심 정책인 ‘전 국민 25만원 지원’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지사는 “지금 상황에서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이나 도움을 주는 것에 대해 원론적으로 찬성하지만, 전 국민에게 나눠주는 방법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일 유튜브 ‘삼프로TV’에서 “전 국민 지급이냐, 선별로 지급하냐, 어느 쪽이냐”는 질문을 받자 “보다 어려운 계층에 두껍고 촘촘하게 주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녹화영상으로, 지난달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지금 확대 재정을 가져야 할 때다. 나는 나라 살림을 10년 동안 해왔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확신이 있다”며 “확대 재정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 지원금을 주는 건 동의하지만, 보다 어려운 계층에 두껍고 촘촘하게 주는 식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금리나 통화나 환율은 누구에게나 해당하지만, 재정은 타겟팅이 가능하다. 지급하려는 계층에 대해 금액에 차이를 두면 지원할 수 있다. 재정은 돈을 가장 효율적으로 목적에 맞게 써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국민에게 25만 원 나눠주면 13조 원이 든다고 한다. 13조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돈이 아니다. 13조로 할 수 있는 다른 모든 사업을 포기한 결과”라고 했다. 김 지사는 “어려운 분들이 소비 성향이 높다. 2020년 전 국민 재난지원금 줬을 때 그게 소비랑 연결되는 게 높지 않았다. (소비하는) 중산층 이하라든지 또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두텁게 하면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좋고, 타겟팅할 수 있는 재정 역할도 된다”고 했다.
  • 머스크 “스페이스X, 2년 내 화성에 무인우주선 최초로 발사”

    머스크 “스페이스X, 2년 내 화성에 무인우주선 최초로 발사”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다음 지구-화성 이전 기간이 시작되면 2년 안에 최초의 무인 우주선을 화성으로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 우주선은 화성에 무사히 착륙하는 신뢰성을 시험하기 위해 무인으로 발사되고, 착륙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그의 우주 회사가 4년 만에 최초로 화성으로 유인 비행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약 20년 안에 자급자족 도시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비행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2002년 민간 우주항공사 스페이스X를 설립한 머스크는 로켓이 발사된 뒤 이를 회수해 재활용하는 로켓을 개발해 우주탐사에 드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했다. 그는 지난 4월에는 최초로 화성에 착륙하는 무인 우주선은 5년 안에 나올 것이고, 최초로 인간이 화성에 착륙하는 것은 7년 안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스타십 로켓의 네 번째 발사 시도 끝에 지구를 한 바퀴 돈 뒤 귀환하는 임무에 성공했다. 2023년 4월 처음 발사된 스타십 로켓은 이륙 후 몇 분 만에 지상에서 약 40㎞ 상공에서 폭발했고, 11월 두 번째 시도는 우주에 도달한 후 폭발했다. 지난 3월 세 번째 시험 비행은 훨씬 더 멀리 날아갔지만 인도양 상공에서 약 64k㎞ 상공에서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동안 부서졌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26년 아르테미스 3호를 통해 1972년 이후 54년만에 인간 2명을 달에 착륙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NASA는 이때 사용할 착륙선으로 스타십을 사용할 예정이다. 아직 어떤 민간 기업도 인간을 달에 보낸 적이 없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에 한 번에 사람 100명을 태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중국이 2030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낼 계획에 맞서 내놓은 미국 우주 경쟁 대책의 일환이다. 중국은 최근 달 탐사 프로그램에서 여러 가지 진전을 이뤘는데, 그 중에는 샘플 회수 임무를 위해 달의 뒷면에 두 번째로 착륙한 적도 있다. 스타십 프로젝트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가 올해 최소 6회 스타십의 시연 비행을 계획하고 있고, NASA는 스페이스X에 달 표면에 유인우주선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음을 증명하라고 압박해왔다. 머스크는 스타십 프로젝트를 통해 10년 뒤에는 달에 사람과 화물을 보낼 수 있는 대형 다목적 차세대 우주선을 제작하고 궁극적으로 화성까지 날아간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자사의 주력 로켓인 ‘팰컨 나인’(FALCON 9) 로켓 위에서 발사되는 크루 드래곤(Crew Dragon) 캡슐을 사용해 NASA를 위해 국제 우주 정거장으로 우주인을 정기적으로 실어 나른다.
  • 무면허 약점 이용해 보험금 많이 타낸 30대..가족도 가담

    무면허 약점 이용해 보험금 많이 타낸 30대..가족도 가담

    교통사고 상대 운전자가 무면허라는 약점을 이용해 돈을 뜯어내고 보험사기 행각까지 벌인 3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3단독 황해철 판사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사기 혐의로 기소된 A(36)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240시간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8일 밝혔다. 범행에는 A씨 아내와 여동생도 가담했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벌금 1000만원과 5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사고는 2016년 2월 27일 정오쯤 충남 천안시의 한 사거리에서 발생했다. A씨는 신호대기 중이던 자신의 차량을 추돌한 카니발 승용차 운전자가 면허가 없는 것을 확인하자 다친 사실이 없음에도 합의금과 치료비 명목으로 627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 승용차에는 아내 등 3명이 타고 있었다. 파손이 거의 없을 정도로 가벼운 사고였지만 10일씩이나 입원했다. A씨는 2018년부터 2020년 사이 4건의 고의 접촉 사고를 일으키는 수법으로 총 3716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도 받고 있다. 이때도 차량에 A씨 가족이 타고 있었다. 황 판사는 “피해를 과장해 입원하는 등의 수법으로 보험금을 편취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선량한 다수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사회적 폐해가 큰 범죄”라고 판시했다.
  • 노홍철과 남극 여행 비용 6000만원 빠니보틀이 전액 부담한 이유는

    노홍철과 남극 여행 비용 6000만원 빠니보틀이 전액 부담한 이유는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이 노홍철과 떠난 남극 여행 비용을 전액 부담한 이유를 밝혔다. 빠니보틀은 7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 출연해 남극 여행 후기를 전했다. MC 강호동은 구독자 233만명을 보유한 빠니보틀에게 “얼마 전에 기사 봤는데 노홍철이랑 남극에 가는데 빠니보틀이 전체 경비를 다 댔다고 하더라”며 경비 6000만원을 빠니보틀이 부담한 상황에 대해 물었다. 이에 빠니보틀이 “홍철 형님이랑 가는데 분배하는 건 좀 그렇지 않나”라고 하자 MC들은 입을 모아 “홍철이가 내야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장훈은 “아직까지는 홍철이가 돈이 훨씬 많을 것 같은데”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빠니보틀은 “내가 출연 부탁을 해야 하니까 출연료가 없는 대신 경비를 내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수근은 “너희 요즘에는 비즈니스석 타고 다니겠다. 좀 잘 돼서”라고 물었다. 빠니보틀은 “요즘 조절하고 있다. 너무 비즈니스에 익숙해지면 내가 나중에 못 돌아올까 봐”라며 웃었다.
  • 여승이 “아들 죽는다” 하자 가짜 자수…12년 만에 살인현장 ‘쪽지문’ 주인 찾았는데[전국부 사건창고]

    여승이 “아들 죽는다” 하자 가짜 자수…12년 만에 살인현장 ‘쪽지문’ 주인 찾았는데[전국부 사건창고]

    유일한 증거는 범행현장 ‘쪽지문’法 “그것만으로 범인 단정 못 해”춘천지법 형사 2부(부장 이다우)는 2017년 12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모(당시 50세)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12년 만에 극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장기 미제 사건이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지는 신호탄이었다. 재판부는 “지문감정 결과 정씨가 해당 사건 범행을 저지른 게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범행과 무관하게 지문이 남겨졌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즉,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범죄 증명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범행 현장에서 나온 유일한 증거 ‘1㎝ 쪽지문’(조각 지문)이 과학수사의 발달로 범인을 가리켰지만 확정 짓는데 실패했다. 사건은 2005년 5월 13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정오쯤 강원도 강릉 산골 마을인 구정면 덕현리에 사는 장모(당시 69세) 할머니가 자택에서 손과 발이 묶여 살해된 채 발견됐다. 할머니는 혼자 살고 있었고, 숨진 할머니를 발견한 것은 이웃 주민이었다. 이웃 주민은 경찰에게 “현관문과 안방 문이 열린 채 TV 소리가 들리는데도 인기척이 없어 방 안으로 들어가 보니 장씨 할머니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할머니의 얼굴은 포장용 노란색 테이프로 칭칭 감겼고, 손과 발은 전화선 등으로 묶여 있었다. 안방 장롱 서랍은 모두 열려 있었다. 금반지 등 78만원 상당의 귀금속은 사라졌지만 3000만원이 들어있는 통장과 도장, 현금 등은 그대로 있었다. 부검 결과 장 할머니의 사인은 기도 폐쇄와 갈비뼈 골절로 밝혀졌다. 경찰은 범인이 포장용 노란색 테이프로 얼굴을 감아 숨을 쉬지 못하게 한 뒤 저항하는 장 할머니를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것으로 보았다. 목격자는 없었고, 테이프에 찍혀 있는 쪽지문이 발견됐다. 1㎝ 크기의 그것이 유일한 증거였다. 경찰은 저항하는 할머니의 얼굴을 테이프로 칭칭 감으면서 속지가 잘 떨어지지 않자 장갑을 벗은 뒤 맨손으로 떼는 과정에서 범인의 지문이 찍힌 것으로 추정했다. 목격자도, 폐쇄회로(CC)TV도 없었지만 쪽지문으로 금세 범인이 잡힐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한 달 뒤 한 이웃 주민이 “내가 범인”이라고 나섰다. 여승 ‘애먼’ 이웃에 미신 꾸며 자수 강요검찰 송치 후, 그 이웃 “범인 아냐” 번복여승의 정체는 담당 형사의 ‘친누나’그는 장 할머니와 수양딸처럼 친하게 지내던 이웃 여성 박모(당시 45세)씨였다. 박씨는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해 순간적으로 화가 나 죽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자백은 사건의 정황과 전혀 들어맞지 않았다. 범행 당일 행적도 횡설수설했다. 범행할 때 썼다는 도구도 달랐다. 그는 “훔친 귀금속은 집 앞 밭에 버렸다”고 했으나 아무리 뒤져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그러자 박씨는 덜컥 겁이 났는지 “나는 할머니를 죽이지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3차례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도 혐의는 드러나지 않았다. 그가 허위 자수한 이유와 배후는 황당하고 어처구니없었다. 사건 며칠 후 한 비구니 스님이 박씨를 찾아왔다. 스님은 “죽은 이 집 할머니가 당신 막내아들을 노린다”면서 “당신이 경찰서에 찾아가 범인이라고 자수하지 않으면 아들이 죽을 것이다”고 했다. 박씨는 안절부절못했다. 결국 경찰서를 찾아갔으나 아무런 준비(?) 없이 허위 자백하다 보니 뒤엉켜버린 것이다. 여승의 정체는 사건 담당 형사의 친누나였다. 당시 경찰이 ‘면식범에 의한 범행’에만 집중해 박씨를 용의자로 보고 여승인 형사의 누나를 동원해 억지 함정수사를 벌인 것이었다. 박씨가 허위 자수한 사실은 드러났지만 동네 주민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아 그가 끝내 마을을 떠났다는 얘기가 전해졌다. 이제 사건의 진실을 밝혀줄 증거는 쪽지문뿐, 당시 과학수사는 걸음마 수준이었다. 뚜렷하지 않은 융선(지문 돌기)을 선명히 분석하지 못했다. 현미경 등으로 분석하는 당시 방식으로 지문의 끊긴 점과 곡선 등 13가지 특징점을 찾아 범인을 지목하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이미지 보정 기술과 원본 데이터베이스(융선 특징 좌표화)의 해상도도 지금보다 훨씬 떨어졌다. 지문검색 소프트웨어 기술도 많이 부족했다. 이처럼 지문이 증거능력을 상실한 채 10년 넘게 미제로 묻혔던 사건을 부활시킨 건 과학수사의 발전이었다. 지문을 해독하고 범인을 특정하는 기술이 급속도로 좋아졌다. 고해상도 스캐너가 도입되고, 지문의 융선 특징을 좌표화하는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됐다. 감정 장비의 성능과 감정관들 능력도 향상됐다. 과학수사 발달로 쪽지문 주인 찾았지만검찰 “1, 2심 번복 어렵다” 상고 포기또다시 미궁에 빠지자 유족들 ‘눈시울’그 결과 오래전 쪽지문의 주인을 찾아냈다. 인근 도시 동해시에 사는 정씨였다. 과거에 절도 전과도 있고,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태였다. 거짓말탐지기 검사에서도 그의 진술은 모두 거짓이었다. 살인 사건이 발생하던 시간에 그는 “동해시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지만 그 또한 거짓으로 드러났다. 그렇지만 정씨는 강력 반발했다. 그는 “(쪽지문이 나온) 테이프는 도난당한 내 오토바이에 있었던 것인데, 왜 장씨 할머니 방에서 나왔는지 모르겠다”면서 “나는 강릉에 가 본 적도 없다.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근거 없이 범인으로 몰리고 있다”고 항변했다. 경찰은 현장의 쪽지문이 지문자동검색시스템(AFIS)을 통해 정씨의 왼쪽 가운뎃손가락 융선과 일치한다며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했지만 1심부터 무너졌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가운데 배심원 9명 중 8명도 무죄로 판단했다. 정씨는 곧바로 석방됐다. 검찰이 항소했지만 2심에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항소심을 진행한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는 2018년 10월 “정씨의 쪽지문이 범행 현장에서 발견됐다는 이유만으로 유죄를 인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1심이 내린 판단은 적법하다”고 항소를 기각했다. 항소심 선고 직후 정씨는 “죄가 없으니까 무죄 판결이 난 거 아니겠나. 나는 모르는 사건”이라며 황급히 법정을 떠났고, 장 할머니 가족들은 한동안 법정을 떠나지 못한 채 눈시울만 붉혔다. 할머니 가족은 “비명에 가신 어머니의 한을 풀지 못해 너무 억울하다”며 “지문이 범인을 지목했는데 이제 와서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고 했다. 검찰은 “1, 2심 판단을 번복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힌 뒤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다. 이후 장 할머니 살인사건은 ‘1㎝ 쪽지문’ 외에 지금까지 새로운 증거가 나오지 않아 영구 미제로 남을 공산이 커졌다.
  • LG전자, ‘찐팬’ 고객 손잡고 생생한 ‘고객 경험’ 알린다…‘LG전자 앰배서더’ 모집

    LG전자, ‘찐팬’ 고객 손잡고 생생한 ‘고객 경험’ 알린다…‘LG전자 앰배서더’ 모집

    LG전자가 생생한 고객 경험담으로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한편, 다양한 소통 창구를 마련해 고객의 의견을 듣기 위해 ‘LG전자 앰배서더’ 모집에 나섰다. LG전자는 오는 23일까지 홈페이지에서 LG전자 앰배서더를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LG전자 앰배서더는 LG전자 제품과 서비스 이용 경험을 담은 영상 콘텐츠로 더 나은 삶의 가치를 알리는 크리에이터 그룹이다. 실제 LG전자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해본 ‘찐팬’ 고객의 목소리로 LG전자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확산하고자 기획됐다. 구매 또는 구매 방식으로 LG전자 제품을 보유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총 70명을 선발한다. 이들은 다음 달부터 3개월간 LG전자 제품 사용 경험을 주제로 한 영상 콘텐츠 크리에이터 활동을 수행하며, ‘내돈내산’(내 돈 내고 내가 산다) 후기부터 제품 사용 팁까지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작 및 공유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양질의 콘텐츠 제작을 위해 풍성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온라인 브랜드숍 회원 포인트를 포함해 총 300만원의 제작 지원금을 지급하며, 신제품 사전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이외에 메가 크리에이터 멘토링, 메타 크리에이티브샵 강의, 영상 편집 프로그램 등 앰배서더들의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도 이뤄진다. 정수진 LG전자 한국 영업본부 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는 “고객에게 제품을 제대로 알리는 마케팅을 넘어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고객의 생생한 목소리가 진정성 있게 전달되고 확산하도록 다양한 소통 창구와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선수에겐 야유 안 해” “차라리 보이콧을” 축구팬들 ‘사분오열’

    “선수에겐 야유 안 해” “차라리 보이콧을” 축구팬들 ‘사분오열’

    축구 국가대표팀이 ‘약체’ 팔레스타인과 졸전 끝에 무승부에 그친 가운데, 관중이 경기장을 향해 야유를 한 것을 둘러싸고 축구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팬들은 “선수들이 아닌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을 향해 야유한 것”이라며 자제를 요청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게까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반면 6만 관중의 야유가 선수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차라리 경기장을 찾지 마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선수들은 부진한 경기력에 대해 고개를 숙이면서도 “선수들을 향해 응원해달라”고 에둘러 아쉬움을 표했다. 김민재 “못하길 바라고 응원해 아쉬워”6일 축구계에 따르면 축구대표팀은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협회(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에 그쳤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도전을 위한 최종 관문의 시작이자 홍명보호 2기의 출범식이었지만, 선수들은 피파랭킹 96위로 한국(23위)보다 몇 수 아래인 팔레스타인의 밀집 수비를 뚫는 데 실패했다. 충격적인 경기 결과와 더불어 관중이 경기장을 향해 야유를 쏟아붓고 선수와 대치하는 듯한 양상도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이날 5만 9000여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팬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홍 감독과 협회를 향해 야유를 했다. 선발 출전 선수들의 이름이 호명될 때 환호하던 관중들은 홍 감독이 호명되자 “우~” 하고 야유를 보냈다. 팬들은 선수들의 플레이에 환호와 함성으로 응원했지만, 경기 중간마다 “정몽규 나가” “홍명보 나가”를 외치기도 했다. 전광판에 홍 감독이 비칠 때에도 야유를 쏟아냈다. 졸전 끝에 경기가 끝난 뒤에도 야유가 이어지자 김민재가 관중석을 향해 다가가 두 손을 들어 자제해달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이후 김민재는 인터뷰에서 “못하기를 바라고 응원해주시는 부분들이 조금 아쉬웠다”면서 “그냥 선수들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경기가 시작하기도 전에 (야유가) 들리니 아쉬워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재와 붉은악마에 따르면 당시 김민재는 관중석을 향해 “좋은 응원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으며 관중과 설전을 벌이지는 않았다. 김민재의 인터뷰가 논란에 불을 지피자 붉은악마는 6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기를 바라고 응원한 것이 아니며, 간절히 승리를 바랐던 김민재가 좋은 결과가 안 나온 아쉬움과 오해에 그랬던 것 같다”면서도 “표현의 방법과 장소는 매우 아쉽다”고 밝혔다. “팬들 오죽하면 야유”…“선수들 집중 못 해” 경기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관중들이 경기 시작 전부터 야유를 쏟아낸 것과 이에 대한 김민재의 비판적인 인터뷰 등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특히 논란의 불똥은 김민재에게로 튀었다. 한 축구팬은 김민재의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달아 “선수가 아닌 협회와 홍 감독에 대한 야유였는데 그렇게 듣기 싫었는가”라며 “선수들을 보고싶어 돈과 시간을 써가며 찾아간 팬들이 오죽했으면 그랬을지 생각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축구팬은 “현실을 모르는 인터뷰에 실망했다”면서 “졸전한 팀의 선수가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김민재를 옹호하는 축구팬들도 적지 않았다. 한 축구팬은 “협회나 감독을 보이콧하더라도, 경기 중에는 선수들을 응원하고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경기 내내 ‘정몽규 아웃’을 외치고 야유하는 분위기에서 어떤 선수가 경기에 집중하고 잘 할 수 있나”고 꼬집었다. 또 다른 팬은 “오죽하면 유럽에서 온갖 거친 욕과 야유를 다 들어봤을 선수가 저러겠냐”며 김민재를 감쌌다. 경기장을 가득 채워놓고 협회를 향해 야유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부정적인 여론으로 협회를 압박하려면 경기 자체를 보이콧해야 하며, 티켓을 구매해 경기장을 찾는 것 자체가 협회를 도와주는 셈이라는 주장이다. 손흥민 “염치없지만 응원 부탁” 선수들은 이날 경기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관중들의 야유에 대해서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응원을 당부하며 에둘러 아쉬움을 드러냈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은 “우리끼리 적이 돼선 안 된다”면서 “(야유는) 속상하지만, 많은 팬들의 입장을 제가 대변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저희가 (감독 선임) 결과를 바꿀 수 없지 않나. 최선을 다 하고 있으니 염치없지만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감독님과 함께한 첫 경기에서 응원이 아닌 야유로 시작한 것이 안타깝다”면서 “팬들도 아쉽고 화가 나겠지만 더 많은 응원과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붉은악마는 “공정과 상식이 없는 불통의 대한축구협회의 행위에 대해 (항의의) 목소리를 가장 잘 내고 이목을 끌 수 있는 곳이 경기장이라고 생각했다”며 “거짓으로 일관하는 협회와 스스로 본인의 신념을 저버린 감독에 대한 항의와 야유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선수에 대한 질책과 비난을 응원의 목소리로 바꿔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축구대표팀은 오만 원정을 떠나 오는 10일(현지시간) 오만(피파랭킹 76위)과 2차전을 치른다.
  • 서동주 “예비 신랑, 지금껏 ‘섹시하다’ 느낀 유일한 남자”

    서동주 “예비 신랑, 지금껏 ‘섹시하다’ 느낀 유일한 남자”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41)가 예비 신랑과의 연애담을 공개했다. 6일 방송된 SBS 라디오 러브FM ‘박세미의 수다가 체질’에는 최근 결혼을 발표한 서동주가 출연해 대화를 나눴다. 이날 서동주는 네 살 연하인 예비 신랑에 대해 “그냥 평범하다”면서 수줍어했다. 그는 “(남자 친구가) 처음에는 너무 놀라다가 나중에는 부끄러워하더라. 내가 뒷모습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그게 기사화되니까 사진을 들여다보더라. 실감이 나는 것 같다”고 했다. 서동주는 연인의 매력에 대해 “배려심이 많고 성격이 따뜻한 사람이다. 누구를 봤을 때 섹시하다고 느낀 적이 별로 없는데 유일하게 섹시하다고 생각한 사람”이라고 했다. 결혼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서는 “이 친구와는 돈 없고 힘들 때도 즐거울 것 같더라”라며 “좋을 때는 누구나 행복하겠지만 안 좋을 때도 괜찮을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서동주는 “전혀 준비가 안 되어 있는 상황에 (결혼) 기사가 났다”며 “마음의 준비를 좀 하고 올해 11월 정도에 천천히 이야기하려고 했다. (결혼은) 내년 여름을 생각하고 있는데 1년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벌써 기사가 나서 너무 놀랐다”고 했다. 결혼 일정에 대해 “아직 확정은 아닌데 4~6월 정도에 결혼식을 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서동주는 지난 7월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서 비연예인 남자 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어 지난달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내년 중순쯤 (결혼)하게 될 것 같다. 뮹뮹아(남자친구 애칭) 나랑 결혼해 줘서 고마워”라며 결혼 소식을 알렸다.
  • ‘쯔양 공갈’ 혐의 구제역 첫 재판서 혐의 부인…국민참여재판 신청

    ‘쯔양 공갈’ 혐의 구제역 첫 재판서 혐의 부인…국민참여재판 신청

    10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기소된 구제역(본명 이준희) 측이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6일 수원지법 형사14단독 박이랑 판사 심리로 열린 구제역, 주작 감별사(본명 전국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 크로커다일(본명 최일환), 최모 변호사 등 5명의 공갈 혐의 등 첫 공판에서 구제역의 법률대리인 법률사무소 윌의 김소연 변호사는 이같이 밝혔다. 김 변호사는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고 했다. 그는 국민참여재판 신청 사유로 “이 사건은 피고인의 유무죄가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구속심사부터 취재가 시작되며 범죄 행위가 마치 인정된 것처럼 다수 보도돼 논란이 일고 있다”며 “국민의 형사재판 참여에 관한 규칙은 단독판사 관할 사건 경우에도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고 설명했다. 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 측도 이날 공판에서 쯔양에 대한 공갈 방조 혐의를 부인했다. 카라큘라 변호인은 “쯔양 외에 다른 피해자에 대한 공갈 혐의와 관련해선 혐의를 인정하고 피해자와 합의했다”며 “다만 쯔양에 대한 공갈 방조는 법리적으로 일부 다투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주작감별사 측은 증거 기록을 열람하지 못했다며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최 변호사는 변호인이 출석하지 않아 다음 기일에 공소사실 의견을 진술하기로 했다. 구속 수감 중인 구제역과 주작감별사, 카라큘라는 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섰다. 함께 구속기소 된 최 변호사는 수의 대신 양복을 착용했으며, 불구속 기소된 크로커다일은 변호사와 함께 법정에 출석했다. 쯔양의 법률대리인 태연 법률사무소 김태연 대표 변호사도 이날 재판을 방청했다.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는 2023년 2월 쯔양에게 “네 탈세,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다. 돈을 주면 이를 공론화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겁을 주고 5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다. 또 “공론화되길 원치 않으면 내 지인의 식당을 홍보해달라”고 요구해 촬영을 강제하기도 했으며, 2021년 10월에는 “네가 고소를 남발해 소상공인을 괴롭힌다는 영상을 올리겠다”는 취지로 위협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은 구제역에게 “쯔양에 관한 폭로 영상을 올리기보다 직접 돈을 뜯어내는 것이 이익”이라는 취지로 공갈을 권유한 혐의다. 또 최 변호사는 2021년 10월 쯔양의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인 A씨가 한 식당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으로 처음 알게 된 후 A씨와 쯔양을 협박한 혐의 등을 받는다. 그는 식당(피고) 측 법률대리인이었는데, 소송 과정에서 알게 된 쯔양과 A씨의 혼전 동거와 관련된 개인정보를 구제역에게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구제역 등 피고인 4명의 구속 기간 등을 고려해 사건을 집중 심리할 방침이다. 다음 기일은 10월 18일이다.
  • 필리핀서 도주한 ‘中 스파이 의혹’ 시장, 인니서 체포 [포착]

    필리핀서 도주한 ‘中 스파이 의혹’ 시장, 인니서 체포 [포착]

    필리핀에서 중국계 범죄 조직에 연루된 혐의로 수배 중이던 전직 시장이 수 주간 도피 생활 끝에 인도네시아에서 체포됐다. 5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북부 루손섬 타를라크주 밤반시의 엘리스 궈(35) 전 시장이 인도네시아에서 체포됐다고 필리핀 법무부와 국가수사청(NBI)이 전날 발표했다. 필리핀 법무부는 인도네시아 경찰 정보를 토대로 궈씨가 3일 오후 11시58분 체포됐으며 현지 경찰에 구금돼 있다고 밝히면서 기소를 예고했다. 평범한 농촌 소도시의 시장이었던 궈씨는 지난 3월 필리핀 당국이 시장실 바로 뒤쪽에 있는 온라인 카지노 도박장을 급습하면서 화제의 인물이 됐다. 당시 해당 불법 도박장에서는 중국인 202명, 다른 외국인 73명을 포함해 감금된 약 700명이 구출됐다. 이곳은 사람 수백명을 가둬놓고 이성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내는 ‘로맨스 스캠’ 같은 사기 범행을 시키던 소굴로 드러났다. 또한 궈씨는 이 업장의 부지 약 7만9000㎡ 중 절반을 소유하고 있었다. 부지에는 수영장·와인 저장고 등이 있고, 그가 소유한 헬리콥터도 발견됐다. 이런 가운데 궈 전 시장의 출신 배경이 불분명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중국 스파이’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필리핀 이민 당국에 의해 궈화핑이란 이름을 가진 중국인으로 드러난 궈 씨는 지난 5월부터 필리핀 상원의 조사도 받아왔으며, 지난 7월 3일 시장직에서 직위해제됐다. 그는 공직에 당선된 지 2년 만에 수백만 달러의 자산을 어떻게 모았는지 설명하라는 압박을 받았고, 지난 7월 밴과 소형 보트로 등을 동원해 해외로 도주했다. 필리핀 당국은 궈씨가 필리핀에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거쳐 인도네시아로 건너갔던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이 공개한 영상에서 궈씨는 잠옷 위에 흰색 재킷을 걸친 채 인도네시아 경찰에 체포돼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 성명에서 범죄자들을 향해 “이것이 정의를 회피하려는 자들에게 경고가 되기를 바란다. 도피는 무의미한 일”이라면서 “법의 팔은 길고 당신들에게 닿을 것”이라고 말했다. 궈씨의 변호를 맡은 법률사무소 ‘데이비드 부에나벤투라 앤 앙’은 이날 CNN에 보낸 성명에서 “엘리스 궈는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에 문제에 답할 기회를 갖게 됐기에 이번 사안(체포)은 환영할 만한 진전”이라면서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주범 대법서 징역 18년 확정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주범 대법서 징역 18년 확정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에서 마약음료를 제조하고 학생들에게 투약하도록 지시한 주범에게 중형이 확정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길모(27)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한 원심을 지난달 1일 확정했다. 보이스피싱 전화중계기 관리책 김모(40)씨는 징역 10년이 확정됐다. 함께 기소된 마약 공급책 박모(37)씨와 보이스피싱 모집책으로 활동한 혐의를 받는 이모(42)씨는 각각 징역 10년, 징역 7년이 확정됐다. 주범인 길씨는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총책 등과 함께 마약음료를 제조한 뒤 미성년자들에게 투약하게 하고 이를 빌미로 금품을 갈취하려 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5월 기소됐다. 길씨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박씨에게서 얻은 필로폰 10g을 우유와 섞어 마약 음료로 제조했고, 길씨가 고용한 아르바이트생 4명은 대치동 학원가에서 ‘집중력 강화 음료 시음회’를 열었다. 일당은 마약 음료를 마신 학생들의 학부모에게 전화해 돈을 뜯어낼 계획이었지만, 학부모들은 경찰에 신고했다. 1심은 길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250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1심 재판부는 “마약음료를 이용한 이 사건 범행은 영리 목적으로 미성년자를 이용한 범죄와 보이스피싱 범죄, 마약이 이용된 범죄가 결합한 신종 유형”이라며 “유사한 사례를 찾기 힘들 만큼 예상할 수 없는 범죄에 해당하므로 재발 방지를 위해 중형을 선고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2심에선 주범 길씨에게 형을 가중해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다수의 무고한 피해자를 협박하고 환각 중독증 등으로 인해 사회적 피해를 일으킨 새로운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통상적인 필로폰 1회 사용량의 3.3배에 달하는 0.1g의 필로폰이 함유됐다. 한번에 다량의 필로폰을 투약할 경우 급성중독 증상과 환각·망상 등 증세가 나타날 수 있고 특히 나이가 어린 미성년자들은 신체적 기능이 훼손될 수도 있다”며 “피고인의 범행은 반인륜적 범죄로 비난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공동정범, 범죄단체가입죄 및 범죄단체활동죄의 성립에 관한 법리 등을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 “명절 준비는 전통시장에서” 노원구 명절맞이 이벤트

    “명절 준비는 전통시장에서” 노원구 명절맞이 이벤트

    서울 노원구가 추석 명절을 맞이해 ‘전통시장 추석맞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노원구 관계자는 “지속되는 경기침체 및 물가 급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구민들의 실속 있는 장보기를 지원하고, 지역 전통시장과 인근 상권을 활성화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공릉동도깨비시장(동일로180길 53)과 ▲상계중앙시장(상계로23가길 24)에서 진행된다. 소비가 급증하는 굴비, 사과 등 제수용품을 최대 20% 할인된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며, 시장별 이벤트로 소소한 추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먼저, 공릉동도깨비시장에서는 9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시장을 방문해 방문 당일 2만원 이상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경품 응모권’을 지급한다. 1등부터 4등까지 총 11명을 추첨할 예정으로, 참여자들은 금(한 돈), 오븐형 에어프라이어, 온누리상품권(5만원) 등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추첨은 12일 오후 6시에 진행된다. 추첨 영상을 촬영해 공릉동도깨비시장 홈페이지, 유튜브, 카카오채널에 게시한다. 또한 방문 당일 3만원 이상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시장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시장에서 자체 제작한 보냉·온 파우치를 선착순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상계중앙시장에서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3만원 이상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 5000원, 5만원 이상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 1만원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한편, 구는 주민들의 명절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 3일 1차 발행(80억원)에 이어 오는 10일 낮 12시에 20억원의 노원사랑상품권을 추가로 발행한다. 소비자는 1·2차 합산 1인당 최대 50만원까지, 상품권의 액면가보다 5%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구매 및 결제는 전용 앱인 서울페이플러스에서 가능하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올해 작황이 부진한 탓에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체감물가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주민분들이 많다”며 “이번 추석맞이 이벤트를 통해 실속있는 장보기로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손흥민 “괴로운 하루” 홍명보호 졸전에…벤투 근황 ‘눈길’

    손흥민 “괴로운 하루” 홍명보호 졸전에…벤투 근황 ‘눈길’

    홍명보호가 ‘약체’ 팔레스타인과 무승부에 그치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도전을 불안하게 시작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에 그쳤다. 이날 경기는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본격적인 도전의 시작점이자 홍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이었다. 홍명보호는 전력에서 몇 수 아래로 여겨지는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팬들이 기대한 시원한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팔레스타인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96위로 한국(23위)보다 73계단 낮다. 팔레스타인은 B조 6개국 중 두 번째로 FIFA 랭킹이 낮은 팀이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누구보다 아쉽고 누구보다 괴로운 하루, 밤이 될 것 같다”며 “괴롭지만 이제 한 경기를 치렀고, 남은 9경기 동안 최고의 경기를 펼칠 기회가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팬들이 생각하는 감독님이 있었을 거로 생각한다. 이미 결정된 가운데 저희가 바꿀 수는 없는 부분이다. 어렵지만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축구 팬 여러분들 당연히 많이 아쉽고 많이 화가 나겠지만, 그래도 꼭 더 많은 응원과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형들이 너무 잘 만들어줬고 다 같이 열심히 했는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 힘들게 준비한 모든 분에게 너무너무 미안하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벤투호는 ‘亞 챔피언’ 카타르에 원정 대역전승12년 만에 한국 축구를 월드컵 16강으로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22년 한국 축구와 4년 4개월 동행을 마무리했다. 벤투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인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4년 넘게 팀을 이끌어오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벤투 감독은 4년 뒤 북중미의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2026년 월드컵까지 계약기간을 보장해주길 바랐지만 협회는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단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만 재계약한 뒤 성적에 따라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벤투 감독에게 제시했고, 벤투 감독도 이때 마음의 정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국 대표팀을 떠나기로 결정한 후 “선수들 휴식은 필요 없고, 중요한 게 돈, 스폰서 이런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대표팀이 한국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것 같다’는 거다”라며 월드컵 직전까지 일부 선수들이 FA컵, K리그 등을 치르느라 소속팀에서 혹사 수준으로 경기를 뛴 것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당시 대표팀 ‘캡틴’ 손흥민은 “4년 동안 감사하다는 인사로는 부족할 정도로 많은 것을 배웠다”라며 “감독님은 항상 선수들을 보호해주고 생각해주셨다. 감독님이 오시고서 주장을 맡았는데,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많은 것을 배웠다. (이별이) 너무 아쉽지만, 감독님의 앞날을 누구보다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게 한국을 떠나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을 맡은 벤투 감독은 6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FIFA 랭킹 34위인 카타르를 상대로 69위인 UAE가 역전승을 거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카타르는 2회 연속 아시안컵을 우승한 강팀이고, UAE가 카타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은 2015년으로 무려 9년 전이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이 후반전에 보여준 모습을 생각하면 승리는 공정한 결과였다. 정말 기쁘다. 우리는 후반전에 더 좋은 팀이 됐고 승리할 자격이 있는 멋진 활약을 펼쳤다”고 이야기했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전 역전 승리에 만족하면서도 오는 11일 홈에서 치르는 이란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이란은 상대하기 어려운 강한 팀이다. UAE에 도착하자마자 이란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김천 돈사 화재로 새끼 돼지 600마리 폐사…피해액 8000여 만원으로 추정

    김천 돈사 화재로 새끼 돼지 600마리 폐사…피해액 8000여 만원으로 추정

    6일 오전 3시 25분쯤 경북 김천시 대항면 복전리 한 돈사에서 불이나 2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새끼 돼지 600마리가 폐사하고, 철골조 구조 건물 353㎡ 중 90㎡가 불에 탔다. 소방서 추산 재산 피해액은 876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돼지 사육동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 [사설] 정부 연금개혁안 손사래 치는 野, 대안은 뭔가

    [사설] 정부 연금개혁안 손사래 치는 野, 대안은 뭔가

    그제 정부가 발표한 국민연금 개혁안을 놓고 여야 대립이 팽팽하다. 국민의힘은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논의하자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연금 개혁안 자체를 반대하고 나섰다. 어제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안에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경제상황 등에 연동해 연금액을 조정하는 자동조정장치는 연금 삭감을 위한 꼼수라고 했고, 보험료율(내는 돈)의 세대별 인상 차등화도 졸속이라 했다. 연금개혁은 관련 법 개정이 필수인데 거대 의석의 야당이 저러고 있으니 속도를 내기 어려워 보인다. ‘고갈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는 국민연금은 어떤 방책이더라도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는 국가 과업이다. 인기 없는 일이기 때문에 역대 정부는 눈을 감았다. 보험료율은 1998년 이후 26년간 9%로 고정됐고 소득대체율(받는 돈)도 2007년 손질된 이후 지금껏 방치됐다. 17년 만에 정부가 의지를 실어 내놓은 것이 이번 개혁안이다. 현재 9%인 보험료율을 13%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을 42%(현재 40%)로 조정하는 정부안대로면 기금 고갈 시기를 16년 늦출 수 있다고 한다. 자동조정장치까지 도입하면 32년을 늦출 수 있다. 보완할 부분이 있더라도 정부가 단일안을 내놓은 것만으로도 의미는 크다. 지난 정부만 해도 보험료를 더 내자는 개혁안에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며 뭉갰던 일이다. 이런데도 기다렸다는 듯 반발부터 하는 민주당의 태도는 답답하지 않을 수가 없다. 2056년에는 기금이 완전 고갈된다. 이러니 젊은 세대들은 차라리 안 내고 안 받겠다는 지경에까지 왔다. 내는 돈에 차등을 둔다고 “세대 갈라치기”라는 민주당의 대응은 무엇보다 납득하기 어렵다. 저출산·고령화로 돈 낼 사람은 급감하고 받을 사람은 급증하면 불균형의 부담은 고스란히 미래세대가 떠안는다. 내는 돈의 인상 속도를 세대별로 조정해 젊은층의 우려를 씻어 주는 장치는 불가피한 대안 아닌가.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40~50대를 포함한 전체의 65.8%가 미래세대를 위한 차등 보험료에 동의했다. 중장년층을 공연히 부추기는 것은 개혁에 찬물을 끼얹는 어깃장으로 비친다. 정부안은 넉 달 전 민주당의 제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민주당이 주장한 ‘받는 돈 44%’와의 접점은 얼마든 찾을 수 있다. 매일 885억원씩 국민연금은 적자가 난다. 한시라도 빨리 연금개혁특위를 만들어 모든 논의를 국회 안에서 해야 속도가 붙는다. 민주당이 미비한 정부안의 대안을 마련해 후속 논의를 주도해 보라. 어물거리다 내후년 지방선거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연금개혁은 또 물건너간다. 아들딸들에게 씻지 못할 죄가 된다.
  • [서울인싸] 서울의 미래 ‘신청렴’에서 해법 찾다

    [서울인싸] 서울의 미래 ‘신청렴’에서 해법 찾다

    2021년 4등급, 2022~2023년 3등급, 2024년은…. 최근 서울시가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받은 성적표다. 전체 5등급 중 몇 년간 3~4등급에 그치고 있다. 비단 서울시만이 아니다. 권익위는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종합청렴도를 평가하는데 지난해만 봐도 1등급을 받은 광역지자체는 단 한 곳도 없었고, 대부분 3등급에서 5등급 사이에 분포돼 있다. 왜 지자체 청렴도 성적은 1등급을 획득하기 어려운 것일까. 국민들의 청렴을 바라보는 눈높이와 기대감이 높아진 결과라 생각된다. 과거 청렴이 단순히 돈 받지 않고, 청탁을 받지 않는 것에 국한됐다면 오늘날 공직사회는 민원인을 향한 불친절한 언행과 투명하지 않은 업무처리는 물론 직장 내 괴롭힘, 갑질, 소극적인 업무행태 또한 청렴을 거스르는 행동으로 인식되고 있다. 새로운 개념의 청렴이 다른 차원의 가치를 요구하는 사회가 도래한 것이다. 서울도 이런 변화를 확연히 느끼고 있다. 현재 서울시 공무원의 약 50%가 일명 MZ 공무원이다. 이들은 시민만큼이나 청렴에 대한 눈높이와 인식이 엄격하고 청렴에 거는 기대도 높다. 이것이 시민은 물론 변화하는 공직 분위기 속 우리가 신청렴의 가치와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서울시는 이런 변화에 발맞춰 청렴도 1등급 달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초 ‘청렴원년’을 선포하고 시민과 조직원들이 만족하는 ‘청렴특별시 서울’로 거듭나기 위한 힘찬 도약을 시작했다. 그 첫 번째 노력은 바로 ‘민원 불편 집중 관리’를 통해 시민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민원인으로부터 소극 행정, 불투명한 업무처리 등 불편사항을 접수해 업무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또 업무처리 과정 만족도와 청렴 체감도 조사로 업무상 발생할 수 있는 부패 취약점을 미리 발굴해 개선한다. 둘째 ‘반부패·청렴제도’를 시행 중이다. 서울시 사업 수행업체와 퇴직공직자의 유착 비리가 적발되면 해당 업체는 2년간 서울시와 수의계약을 맺을 수 없다. 3년 이상 동일 공사를 발주·계약하거나 관리·감독하는 공무원은 일정 기간 뒤 의무전보를 한다. 마지막으로 서울시 전 직원을 중심으로 한 ‘청렴문화 확산’이다.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를 중심으로 청렴 개념을 공유하고 제안과 의견을 펼칠 수 있는 공유의 장 마련 등 스스로 청렴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왜 청렴에 주목하고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일까. 청렴은 서울시 공무원 개인 차원에선 나와 가족의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는 핵심 가치이기 때문이다. 조직 차원에서 청렴은 각종 비리와 부패 척결을 통해 시민 신뢰를 높여 주고 조직의 존립과 발전의 밑거름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민 입장에선 공정하고 깨끗한 시정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고 내가 사는 도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청렴은 취사선택의 가치가 아니다. 자신과 가정, 조직은 물론 공동체 모두의 미래를 위한 반석이다. 연약한 지반 위에 도로를 만들면 허물어진다. 하지만 청렴이라는 튼튼한 기반이 중심을 잡는다면 시민을 위한 서울시의 정책과 서비스의 진가는 오래도록 빛날 수 있다.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이제 새로운 청렴의 시대를 맞아 서울시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청렴과 함께 가라’고 제안하고 싶다. 박재용 서울시 감사위원장
  • [지방시대] 육지 속 섬사람들의 절규

    [지방시대] 육지 속 섬사람들의 절규

    ‘대의를 보고 살아야 하는 것’, ‘돈 달라는 것’. 강원 양구 주민들이 정부가 추진하는 가칭 수입천댐 건설에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기사의 댓글들이다. 양구 주민들을 공익은 무시하고 자기 지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지역이기주의자로 보고 있다. 과연 그럴까. 양구는 ‘육지 속의 고도(孤島)’로 불린다. 그럴 만도 한 게 양구는 3개 댐에 둘러싸여 있다. 서쪽은 화천댐, 서북쪽은 평화의댐, 동남쪽은 소양강댐에 막혀 있다. 일제강점기인 1944년 화천댐이 만들어지면서 양구읍 군량리, 공수리, 상무룡리가 물에 잠겼다. 소양강댐은 1973년 완공 당시 아시아 최대, 세계 4위 규모의 사력댐이라는 큰 덩치만큼 주변에 주는 피해도 컸다. 양구읍 수인리, 웅진리와 국토정중앙면 원리의 땅 425만㎡가 수몰됐다. 축구장 600개가량을 합쳐 놓은 면적이다. 이곳에 살던 220가구 1100명은 삶의 터전을 잃었다. 이들에게 주어진 보상비는 가구당 평균 247만원에 그쳤다고 한다. 소양강댐이 들어서면서 길도 끊겨 외부와 단절되다시피 했다. 이웃 도시인 춘천까지 직통으로 오가지 못하고 홍천, 인제로 멀리 돌아가야 했다. 이동 거리가 47㎞에서 93㎞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0분에서 2시 30분으로 늘었다. 졸지에 섬사람 신세가 된 주민들은 먹고살기 위해 하나둘 고향을 떠났다. 인구 감소가 경기 침체를 부르고, 이는 다시 인구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양구 인구수는 현재 2만명으로 소양강댐 착공 이전 4만명에서 반토막 났다. 소양강댐으로 인한 피해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소양강댐 저수량은 29t에 달한다.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한군데 모인 탓에 안개가 많아졌다. 연간 양구의 안개 일수는 1966년 26일에서 1993~2010년 평균 123일로 무려 5배 늘어났다. 안개가 끼면 대기오염 물질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져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건강만 해치는 게 아니다. 농작물 생육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소양강댐은 ‘규제의 대명사’로도 불린다. 주변 지역 중 상당수는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묶여 건물 하나 제대로 지을 수도 없다. 이런 와중에 댐을 하나 더 짓겠다는 소식을 듣고 두말없이 “네”라고 답할 사람들이 어디 있을까. 양구 주민들의 이유 있는 반발을 지역이기주의로 매도해선 안 된다. 그동안 댐으로 인해 입은 피해 보상을 받기는커녕 몇 푼 벌기 위해 떼법과 생떼를 쓰는 집단으로 오해받으면 너무 분하고 억울하지 않겠는가. 양구 주민들은 지금도 충분히 원통하다. 오죽하면 여당 소속인 서흥원 군수까지 머리띠를 매고 주민들과 수입천댐 건설 반대 궐기대회에 나왔겠는가. 서 군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원하는 사업을 반대하는 게 부담스럽지는 않나’라는 질문에 “주민의 뜻이 중요하다”며 “정치적 고려는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양구 주민들의 행동이 지역이기주의로 비친 데는 정부의 책임이 크다. 정부는 지난 7월 말 수입천댐 건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배포한 보도자료에 홍수와 가뭄 대비, 미래 물 수요 대응 등 댐이 가져올 이로운 점만 늘어놓았다. 반면 문제점은 한 줄도 넣지 않았다. 국가적으로 꼭 필요하고, 주변에 피해도 주지 않는 댐 건설을 반대한다는 사람들을 좋게 볼 국민이 누가 있을까. 정부는 어떤 식으로든 양구 주민들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켜야 한다. 양구 주민들을 지역이기주의자로 몰아 가면서 찬성 여론을 만들어 수입천댐 건설을 밀어붙일 생각이 아니라면 말이다. 김정호 전국부 기자
  • 애잔하고 깊고 쏠쏠한 맛… 日수산물 속 역사와 문화

    애잔하고 깊고 쏠쏠한 맛… 日수산물 속 역사와 문화

    시대·지역 넘어 30여개 식재료 소개일본인 식습관과 속마음 살펴보기 타임머신을 타고 임진왜란 때인 1593년 6월의 경남 진주로 가 보자. 제2차 진주성 전투의 현장이다. 조선군과 왜군이 격전을 앞두고 한 끼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 야전에선 간편식이 진리인 법. 진주성의 민관군 7만명은 비빔밥이다. 쓱 비벼 쑥 넘긴다. 고명으로 육회를 얹었다. 맛도 영양도 다 잡은 간편식이다. 저 유명한 진주비빔밥은 이렇게 탄생했다. 9만명의 왜군 진영은 어떨까. 여기도 간편식이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가쓰오부시가 주연이다. 가다랑어의 살을 찌고 발효시켜 만든 가쓰오부시는 일본의 전투식량이었다. 휴대가 편하고 맛도 좋아 전장에서 유용하게 쓰였다. 병사마다 가져온 가쓰오부시 덩어리를 깎아 밥에 얹거나 국물에 넣어 먹고 있다. 건빵에 얹어 먹는 병사도 있다. 물론 상상 속의 한 장면이지만 음식에 역사와 문화, 삶이 담겨 있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사카나와 일본’은 수산물을 키워드로 일본 역사와 일본인의 사고방식, 문화 등을 들여다본 책이다. ‘사카나’는 한자로 ‘물고기 어’(魚)를 쓴다. 정어리, 꽁치, 전갱이, 갯장어, 방어, 백합 등 어패류에서 다시마, 김 등의 해조류에 이르기까지 물에서 구할 수 있는 30여 가지 식재료를 중심으로 일본의 식생활을 역사·지리·문화적 측면에서 다양하게 조명하고 있다. 고대와 중세, 근현대를 넘나들고 도쿄와 오사카, 오키나와, 홋카이도 등 열도 곳곳을 종횡무진 누빈다. 책은 6장으로 구성됐다. 1장 ‘애잔한 서민의 맛’은 일본 백성들에게 수산물이 어떤 존재였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2장 ‘깊은 역사의 맛’은 어패류를 통해 일본 식문화사의 단면을 들여다본다. 3장 ‘쏠쏠한 돈의 맛’에선 상품 가치와 수산물 소비 경향, 4장 ‘무사의 칼맛’은 무사 계급과 무사 문화, 5장 ‘신묘한 신성의 맛’은 수산물에 얽힌 민속과 백성의 신앙생활, 6장 ‘바닷물고기 언어학’에서는 물고기와 연관된 언어로 일본인의 식습관과 속마음을 각각 살핀다.
  • 후원계좌 열었더니 국회의원 견제 기류…‘검은돈’ 색안경까지

    후원계좌 열었더니 국회의원 견제 기류…‘검은돈’ 색안경까지

    지난 7월 정치자금법 개정안 시행으로 ‘상시 후원회 설립 및 후원금 모금’이 허용된 지방의회의 움직임에 지구당 부활을 추진하는 여의도 정치권의 눈길이 쏠린다. 지구당의 후원금 모금 허용이 실제 정당 정치의 활성화에 기여하는지 가늠하려는 것이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약 2개월간 광역·기초의원 2988명 중 164명(5.5%)만이 후원금 계좌를 등록했다.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한 광역의원은 “국회의원들은 지방의회 의원들이 후원회를 설립하는 활동을 견제의 시그널로 본다”고 말했다. 지구당이 설립되면 지구당 위원장을 경쟁자로 인식한 현역 의원들의 견제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여의도 정치권의 예상과 같은 맥락이다. 상시 후원금 모금은 후원금을 투명하게 받고 집행하는 제도지만 정치 냉소가 팽배한 상황에서 소위 ‘검은돈’으로 보는 색안경도 부담이다. 국민의힘 소속인 한 기초의원은 “이미 기초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가 잦다는 시각이 있어서 후원회 설립에 머뭇거리게 된다”고 말했다. 반면 상시 후원금 제도를 이용해 의정활동 보고서 작성 등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청년이나 사회적 약자의 정치 입문이 보다 쉬워질 수 있다는 답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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