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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검찰 “중국 억만장자 류종티안 18억 달러 관세 탈루했다”

    美검찰 “중국 억만장자 류종티안 18억 달러 관세 탈루했다”

    중국 억만장자 류종티안(55)이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관세 18억 달러(약 2조 1382억원)를 탈루했다는 이유로 미국 검찰에 피소됐다. 검찰은 그가 창업한 중왕 홀딩스가 엄청난 양의 철강 제품을 밀수하는 과정에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엄청난 규모의 알루미늄을 팔레트로 위장해 들여와 관세 납부 의무를 벗어나려 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류종티안이 통제하는 미국 내 알루미늄 회사들에 수천만 달러의 돈을 은닉하는 대규모 돈 세탁 수법이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회사의 가치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전 세계 투자자들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덧붙였다.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은 류종티안의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중국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국은 미국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지 않은 상태다.류종티안 뿐만 아니라 종왕 홀딩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음모와 도청, 돈세탁 등 혐의로 기소됐다. 경제 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류종티안과 가족의 재산을 28억 달러 규모로 추산했다. 미국 연방 대배심이 지난 5월 꾸려져 이번주 명단이 공개됐다. 미국 법무부가 기소한 관세 관련 소송으로는 최대 규모이고, 공교롭게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 와중에 기소가 이뤄졌는데 31일 별다른 성과 없이 9월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끝났다. 만약 앞의 혐의 내용들이 모두 유죄로 판단되면 최대 20년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영국 BBC는 1일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시진핑 외사촌 동생 치밍, 호주서 돈세탁 혐의 조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외사촌 동생 치밍(齊明·61)이 호주에서 조직범죄와 돈세탁 연루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호주 시민권자인 치밍은 조직범죄와 돈세탁, 부당한 압력행사 등의 혐의로 호주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호주 당국은 치밍이 2017년 호주에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돈세탁을 한 혐의와 호주 최대의 카지노인 크라운리조트호텔 카지노 등에서 거액의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그는 시 주석과의 관계를 사업 수단으로 이용해 호주에서 활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치밍은 특히 2012~2013년 카지노에서만 무려 3900만 달러(약 461억원)를 썼으며, 2015년엔 4100만 달러를 크라운 카지노에서 베팅해 카지노의 ‘최대 스폰서 50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 돈이 돈세탁을 위한 자금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그의 도박과 사업에 시 주석이 직접 연루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호주 검찰은 자금 출처를 밝히기 위해 노력 중이며 사업 파트너들과의 연관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에 대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실무근’이라며 “근거 없는 사실을 퍼뜨려 중국의 신용을 떨어뜨리는 행위는 매우 비열하다”고 비난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BJ핵찌 방송 중 1억2천만원 보낸 시청자 “순수한 마음”

    BJ핵찌 방송 중 1억2천만원 보낸 시청자 “순수한 마음”

    BJ핵찌가 인터넷 방송을 하던 중 한 시청자로부터 1억2000만원에 달하는 별풍선을 받았다. 별풍선 후원의 의도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자 이 시청자는 추측성 글을 삼가달라며 직접 입장을 밝혔다. BJ핵찌에게 1억2000만원에 해당하는 120만개의 별풍선을 선물한 A씨는 지난 29일 아프리카TV 게시판에 ‘추측성 글은 삼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A씨는 “핵찌 외에 여러 BJ분들께도 순수한 마음으로 했고, 누구 하나 제가 불순한 의도나 정황이 있었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장담한다”며 “남이 하는 행동이 이해가 안 가시면 이해를 하지마시고 그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나은 본인의 삶에 충실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일침했다. 돈세탁이나 뒷거래, 홍보 등의 의도로 별풍선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A씨는 “보낸 사람 받는 사람 얼마나 줬는지 명확하게 확인되게 돈세탁하는 바보 없을뿐더러 부가세, 소득세, 수수료만 계산해도 돈세탁 아닌 거 알 것”이라고 해명했다. “핵찌와 실제로 만난 적도 없으며 아예 모르는 사이”라는 A씨는 “지금도 폰번호도 모른다. 핵찌는 개인BJ이며 저 또한 동종업계에 종사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이어 “한번씩 게임방송도 보고 했지만 별풍을 크게 쏘며 방송을 오랜시간을 시청한 적은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29일 BJ핵찌는 방송에서 한 시청자로부터 1억2000만원에 해당하는 120만개의 별풍선을 받았다. 시청자는 별풍선을 계속 쏘았고 처음에는 춤을 추며 감사 표시를 하던 핵찌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날 BJ핵찌가 받은 별풍선 120만개는 아프리카TV 역사상 최다 별풍선 기록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TV 규정에 따르면 BJ는 별풍선 금액의 60%를 가져가고 여기서 다시 소득세 3.3%를 낸다. 이에 따라 BJ핵찌가 받는 금액은 약 7600만원이다. <이하 A씨 글 전문> 돈세탁 보낸 사람 받는 사람 얼마나 줬는지 명확하게 확인되게 돈세탁하는 바보 없을뿐더러 부가세 소득세 수수료만 계산해도 돈세탁 아닌 거 아실 겁니다. 뒷거래, 홍보 핵찌와 실제로 만난 적도 없으며 아예 모르는 사이였습니다. 지금도 폰번호도 모르며 핵찌는 개인BJ이며 저 또한 동종업계 종사하지 않습니다. 아프리카 해당 아이디는 제 명의 아이디가 아니라고 밝혔으며 한번씩 게임방송도 보고 했지만 별풍을 크게 쏘며 방송을 오랜시간을 시청한 적은 처음입니다. 후원 또한 핵찌 외에 여러 BJ분들께도 순수한 마음으로 하였고 누구 하나 제가 불순한 의도나 정황이 있었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장담합니다. 이 외 여러가지 추측에 있어서 사실무근임을 밝힙니다. 제가 방송을 언제부터 봤다는건 중요하지 않고 제 스스로가 보고 싶은 방송보고 스스로가 후원하고 싶은 비제이에게 후원을 하는건 제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핵찌 방송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기로 결정한 계기는 이런 이슈와 논란이 오히려 핵찌에게 독이 될까 싶어 우려되는 마음이 크기 때문입니다. 누구도 믿기 힘든 세상에서 누군가에게 무엇을 바라고 나의 마음을 위로받지는 않습니다. 남이 하는 행동이 이해가 안 가시면 이해를 하지 마시고 그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나은 본인의 삶에 충실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후로 저에 대한 추측성 발언으로 비난 및 모욕적인 모든 행위에 대해선 법적조치를 취할 것임을 강하게 밝힙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美법원 ‘마약왕’ 구스만 종신형 선고

    美법원 ‘마약왕’ 구스만 종신형 선고

    멕시코의 ‘마약왕’이자 ‘탈옥예술가’ 호아킨 구스만(62)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AP통신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구스만이 20년 이상 살인과 대혼란으로 이어진 대규모 마약 밀매를 꾸민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언 코건 판사는 검찰의 추가 구형을 받아들여 종신형에 징역 30년을 추가했으며 마약 밀매 등으로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되는 126억 달러(약 14조 8800억원)의 추징도 명령했다. 구스만은 멕시코 마약 밀매 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을 운영하며 ‘엘 차포’(땅딸보)라는 별명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마약왕으로 불려 왔다. 그는 1989~2014년 미국 각지에서 200t이 넘는 마약을 밀매한 혐의 외에 돈세탁, 살인교사, 불법 무기 소지 등 17건의 혐의로 기소돼 지난 2월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을 받았다. 코건 판사는 이날 재판에서 구스만의 범행을 “압도적인 악”이라고 평했다. 구스만은 “재판에 정의는 없었다”면서 구속된 30개월 동안 “24시간 심리적, 감정적, 정신적 고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구스만은 잡혔으나 마약과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가상화폐 ‘리브라’ 출시 보류”… 꼬리 내린 페북

    므누신 “돈세탁·테러리즘 자금 악용 우려”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계획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마커스 부사장이 1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규제 관련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고 적정한 승인을 받을 때까지 가상화폐 ‘리브라’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이 전했다. 미 정부와 의회를 막론하고 리브라 출시 계획에 연이어 우려를 나타내자 꼬리를 내린 것이다. 마커스 부사장은 미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 앞서 리브라가 “핀테크 역사상 가장 폭넓고 가장 광범위하며 가장 조심스러운 규제당국과 중앙은행들의 사전 감독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입장 표명에도 리브라를 둘러싼 우려는 계속됐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리브라 도입 계획과 관련, “돈세탁이나 인신매매, 사이버범죄, 테러리즘 자금 등에 잘못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우리가 리브라를 편하게 여길 지점에 가기 전까지 페이스북이 해야 할 일이 많다”고도 했다. 최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리브라는 심각한 우려 사항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진전될 수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왓쳐’ 한석규X서강준X허성태, 날 선 눈빛 “살얼음판 공조”

    ‘왓쳐’ 한석규X서강준X허성태, 날 선 눈빛 “살얼음판 공조”

    완벽한 편도 적도 없는 살얼음판 공조가 진실을 향해 날을 세운다. OCN 토일 오리지널 ‘WATCHER(왓쳐)’(연출 안길호, 극본 한상운,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이하 ‘왓쳐’) 측은 4회를 앞둔 14일,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위험한 공조의 현장을 공개하며 궁금증을 증폭했다. 비리수사팀과 검경이 뒤엉킨 혼란 속에서 날카로운 눈빛을 주고받는 도치광(한석규 분), 김영군(서강준 분), 장해룡(허성태 분)의 모습이 예측 불가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지난 13일 방송된 3회에서 검찰이 연루된 장기매매사건을 포착한 한태주(김현주 분)의 활약으로 비리수사팀의 첫 공식수사가 펼쳐졌다. 단순한 장기매매로 보였던 사건의 이면에는 권력의 돈세탁을 도맡는 거물 신오성(이남희 분)과 그의 스폰을 받는 검사 이동윤(채동현 분), 장기밀매조직 김실장(박성일 분)까지 얽혀있음이 드러났다. 장기공여자 이효정(김용지 분)의 증언과 협조를 약속받은 비리수사팀은 광역수사대 장해룡과 합동 수사까지 감수하며 완벽을 기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이효정의 배신으로 비리수사팀은 위기를 맞았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위험 속에서 시작된 공조는 그야말로 살얼음판. 그런 가운데 공개된 도치광과 김영군, 장해룡의 날 선 대치는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한태주가 이효정과 함께 이동윤 검사를 만나는 사이, 비리수사팀과 광역수사대는 김실장의 본거지에서 증거를 포착하려 했던 상황. 이어진 사진 속 비리수사팀과 광역수사대, 김실장의 수하들은 물론 검찰 수사관까지 뒤섞여 몸싸움을 벌이는 혼란스러운 현장은 궁금증을 더한다. 급변한 상황에 도치광은 한껏 날이 선 모습으로 누군가를 응시하고 있다. 김영군의 예리한 시선이 닿은 곳에는 장해룡 반장이 서 있다.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상황을 응시하는 장해룡은 속내를 읽을 수 없어 긴장감을 증폭한다. 예상치 못한 이효정의 배신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위기를 맞은 비리수사팀과 광역수사대 장해룡 반장의 공조가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늘(14일) 방송되는 ‘왓쳐’ 4회에서는 이효정의 배신으로 위기에 몰린 비리수사팀의 반격이 시작된다. 이동윤 검사와 오성 캐피탈 신오성, 장기밀매조직 김실장의 연결고리를 풀어낼 유일한 열쇠였던 이효정이 이동윤과 다시 손을 잡은 만큼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건에 접근하는 비리수사팀의 공조가 반전을 거듭하며 진실을 좇을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왓쳐’ 제작진은 “끝날 때까지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예측 불가한 전개가 펼쳐진다. 위기를 맞은 비리수사팀의 반격과 함께 장기매매 사건 이면에 얽힌 진실들이 드러날 것”이라며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한편 OCN 내부 감찰 스릴러 ‘왓쳐’ 4회는 오늘(14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파월 “페북 암호화폐 리브라 도입 중단해야”

    파월 “페북 암호화폐 리브라 도입 중단해야”

    “사생활 보호·돈세탁 관련 심각한 우려 워킹그룹 조직… 중앙은행들과 협력중” 페북 “공개적 담론 필요하다는 데 동의”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10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 도입 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리브라는 사생활 보호와 돈 세탁, 소비자 보호, 금융 안정성 등과 관련해 많은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면서 “이러한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는 (계획이) 진전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앞서 페이스북에 리브라 계획 중단을 이미 촉구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리브라 계획을 규제하기 위한 검토는 “인내심을 갖고 조심스럽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미 리브라 프로젝트를 검토할 워킹그룹을 조직하고 전 세계 다른 중앙은행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페이스북은 “우리도 리브라에 대한 공개적인 담론이 필요하다는 연준 의장과 의견이 상당히 일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페이스북은 내년 자체 암호화폐인 리브라를 발행해 개인 간 송금에 먼저 활용하고 이후 온·오프라인 결제와 뱅킹, 대출, 신용 거래 등 모든 금융 서비스에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지만 세계 금융 규제 기관들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대규모 구조조정 들어간 독일 도이체방크 1만 8000명 감원

    대규모 구조조정 들어간 독일 도이체방크 1만 8000명 감원

    미국 대형 투자은행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독일 최대의 은행 도이체방크가 연이은 악재를 견디지 못하고 끝내 직원 20% 감원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금융가 구조조정 가운데 가장 최대 규모의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7일(현지시간) 글로벌 직원 1만 8000명 감원을 비롯해 위험자산 740억 유로(약 98조원) 매각 등 대규모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글로벌 주식교환 및 매매 사업부를 청산하고 투자은행 부문을 대차대자표상 40% 이상 축소한다. 도이체방크는 2022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할 구조조정에 74억 유로의 재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이체방크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순손실 28억 유로를 기록할 전망이다. 분기 실적은 오는 24일쯤 발표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 은행들은 저금리, 정치적 불확실성과 싸우면서 미국 라이벌들에 안방에서 압도당했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는 또 비용 보전의 일환으로 내년까지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이 중단된다. 감원은 8일부터 진행돼 오는 2022년까지 이루어진다. 감원이 끝나면 직원은 현재 9만 2000명에서 7만 4000명 안팎으로 떨어진다. 앞서 지난 5일 가스 리치 투자은행 부문 대표가 이미 교체됐으며 향후 2명의 고위 임원이 추가 사퇴할 예정이다. 도이체방크는 연간 비용을 170억 유로 수준으로 줄이기 위해 향후 3년간 60억 유로 규모의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크리스티안 제빙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우리 은행은 수십년만에 근본적인 변화 방안을 공개했다”며 “우리 은행의 명성을 회복할 각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때 세계 최대은행을 넘봤던 도이체방크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각종 스캔들과 자본 확충 실패, 사업분야 포트폴리오 구성 실패 등으로 몰락해왔다. 특히 잇단 비리 혐의로 인해 신뢰도가 떨어진 것이 치명적이었다. 도이체방크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택담보중권(MBS) 판매 과실로 미 정부에 72억 달러(약 9조 5000억원)의 벌금을 냈으며, 러시아 돈세탁 혐의와 금리 조작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고액의 벌금을 지불한 바 있다. 이를 두고 WSJ는 1999년 미국의 뱅커스 트러스트를 인수하며 월가에 상륙한 도이체방크가 이번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사실상 월가에 항복을 선언한 것이라고 평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멕시코 마약왕’ 구스만, 약 15조원 규모 자산 몰수 위기

    ‘멕시코 마약왕’ 구스만, 약 15조원 규모 자산 몰수 위기

    미국 연방당국이 2년 넘게 교도소 독방에 수감 중인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61)으로부터 약 127억 달러, 한화 약 14조 8385억 원에 달하는 자산을 몰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브루클린 연방 검찰은 이날 ‘엘 차포’로 불리는 역대 최악의 마약왕인 구스만으로부터 자산 126억 6619만 1704달러를 강제로 추징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2009년 당시 구스만의 자산을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로 추정하면서 세계 부호 순위 701위에 그의 이름을 올렸다. 이후 그의 자산이 150억 달러(한화 약 15조 8000억 원)에 이른다는 추정도 숱하게 제기됐다. 구스만은 시날로아 카르텔을 운영하면서 마약판매 대금 등으로 이 같은 규모의 자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년간 재판에 참석한 참고인들은 구스만이 보석이나 금으로 도금된 총부터 관람 열차가 있는 동물원, 비행기 등을 다수 보유하는 등 엄청난 자산을 가졌다고 진술했지만, 사법 당국은 체포 전후를 기해 현금을 포함한 자산이 점차 줄어든 것으로 파악했다. 브루클린 연방 법원은 최근 사법 당국에 제출한 12쪽 분량의 문서에서 “정부는 피고의 마약 관련 범죄 및 그 범죄의 위임을 용이하게 하는 모든 재산에 대한 몰수권이 있다”면서 “우리는 인신매매와 불법 마약거래 수입, 돈세탁 등의 방식으로 벌어들인 금액을 추산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스만은 지난 2월 중순 자신의 이름과 서명에 관한 지식재산권을 아내인 엠마 코로넬이 경영하는 유한책임회사에 양도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후 구스만의 아내는 구스만의 이름을 딴 의류브랜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범죄자가 자신의 범죄 행각에서 얻은 대중적 인지도를 이용해 수익을 챙기지 못하게 하는 일명 ‘샘의 아들’(Son of Sam) 법률을 근거로 이 회사의 모든 수익금 역시 몰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기의 마약왕 구스만에 대한 최종 선고는 오는 17일로 예정돼 있으며, 그는 이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을 것이라는 보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안민석 “최순실 집사, 최근 정유라 독일 이민 준비”

    안민석 “최순실 집사, 최근 정유라 독일 이민 준비”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최순실씨의 집사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윤영식)이 전날 네덜란드 당국에 체포된 것과 관련, “데이비드 윤이 정유라의 독일 이민을 준비했다고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확인이 돼야 될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데이비드 윤을 ‘돈세탁 전문가’라고 지칭한 뒤 “최순실의 해외은닉 재산 규모와 자금세탁의 경로를 알고 있는 키맨(핵심인물)으로 보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가 최순실의 한국 아바타였다면 최순실의 독일 아바타가 데이비드 윤이었다. 최근 인터폴에 수배된 후 집을 나와서 프랑크푸르트 근처에 고급 별장을 옮겨다니면서 호화 생활을 누린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순실의 은닉재산 규모’에 대한 질문에 안 의원은 “규모가 워낙 크고 시세차익을 고려하면 어쩌면 최순실 자신도 정확히 모를 것”이라면서 “독일 검찰을 통해 확인한 것은 독일 내 최순실의 돈세탁 규모를 수조 원대로 파악하는 듯했다”라고 답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화물선 돌려달라” 北 전방위 여론전

    북한이 이틀 연속 미국의 자국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 압류를 비판하면서 국제 여론몰이에 나섰다. 미국은 직접 대응을 피하면서 ‘대북 제재와 협상’이라는 ‘강온 전략’으로 맞섰다. ●주제네바 北대사 “북미 최대 걸림돌” 한대성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는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미국의 북한 선박 억류가 북미 관계 개선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주장하며 선박 반환을 요구했다. 이는 전날 김성 주유엔 북한대표부 대사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의 화물선 압류를 비판한 것이다. 한 대사는 “만약 미국이 우리를 미국식 힘과 압박의 논리가 작동하는 곳 중 하나로 생각했다면 가장 큰 오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선박 압류가 “(북미 관계의) 가장 큰 이슈”라면서 “이는 주권 침해이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화물선 압류 부당성을 주장했다. 한 대사는 또 “미 정부가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해 제재 해제라는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북한의 연이은 화물선 압류 입장 발표는 국제사회에 미국의 부당성을 부각시켜 북미 협상 재개 전 북한의 정당성을 강화하려는 시도”라고 해석했다. ●美 재무 ‘선 비핵화, 후 제재 완화’ 재확인 이에 미국은 북한에 직접 대응을 피하면서 ‘선 비핵화, 후 제재 완화’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유엔 제재 및 미국의 독자 제재 모두를 계속 이행한다는 점에서 단호하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자금 이체 수단과 돈세탁을 자행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 관련) 진행 상황에 대해 실망했다고 말했지만 미국은 협상에 열려 있다는 점도 분명히 밝혀 왔다”면서 북미 협상의 문이 열려 있음을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재무 “트럼프, 대북 제재 계속 이행 의지 확고”

    美재무 “트럼프, 대북 제재 계속 이행 의지 확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제재 이행 의지가 확고하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유엔 제재와 미국 제재를 이행하는 노력을 계속하는 데 대해 의지가 확고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데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며 “우리는 제재 이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화당 프렌치 힐 의원이 대북금융제재 이행이 부실하다고 지적하며 강화 방안을 묻자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이 최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외국을 방문했었고 금융기관들과 논의했다”며 “우리는 자금이동 항목과 돈세탁을 하는 이들에게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정보의 기밀해제와 금융시스템 이용을 시도하는 이들에 대한 유엔 제재 및 우리(미국) 제재 강화와 관련해 정보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우리가 잘 하고 있다고 장담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크리스토퍼 포드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는 북한의 지속적인 불법환적 활동과 관련해 “(미 당국의 제재 노력이) 일반적이고 더 효율적인 현금 확보 수단을 차단해냈다는 긍정적 신호”라고 평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의) 선박 간 환적에 큰 우선순위를 두고 있고, 이를 다루는 아주 정교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그들의 활동을 가능한 한 매우 어렵고, 비싸고, 위험하게 만들고 있으며,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자들의 추악한 ‘돈 세탁소’ 그 비밀의 문을 열다

    부자들의 추악한 ‘돈 세탁소’ 그 비밀의 문을 열다

    시크리시 월드/제이크 번스타인 지음/손성화 옮김/토네이도/416쪽/1만 8000원최근 상영한 박누리 감독의 영화 ‘돈’은 증권브로커 조일현(류준열 분)이 금융 작전 설계자인 ‘번호표’(유지태 분)의 지시로 작전을 수행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번호표는 스프레드 거래, 프로그램 매매, 공매도 등 작전을 실행하며 큰 이익을 남기고, 조일현 역시 그를 도운 대가로 많은 돈을 받는다. 조일현은 어느 날 휴가를 내고 영국 연방 섬나라인 바하마로 가 번호표가 만들어 준 자신의 비밀계좌에서 돈을 찾는다. 금융감독위원회의 조사원 한지철(조우진 분)이 그를 쫓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이른바 ‘조세회피처’인 바하마에서는 고객의 계좌정보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불법으로 번 돈에 관한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데다가 당국의 계좌 추적도 피할 수 있어 재산을 빼돌리거나 탈세하기에 적격인 곳이다.영화를 보는 내내 ‘저런 일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웬걸, 신간 ‘시크리시 월드’에는 너무나도 다양하고 많은 사례가 나온다. 저자인 제이크 번스타인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선임기자로, 2011년 금융 위기 탐사보도와 2017년 ‘파나마 페이퍼스’ 탐사보도로 퓰리처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다. 신간은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비밀문서인 파나마 페이퍼스를 중심으로, 여기에 얽혀 있는 비리의 양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책은 파나마에 있는 세계 최대 역외담당 로펌 회사인 ‘모색 폰세카’ 창업 과정부터 시작해 모색 폰세카가 조세회피처인 파나마, 바하마, 버진아일랜드, 니우에 등에 ‘페이퍼컴퍼니’ 혹은 ‘셸 컴퍼니’로 불리는 이름뿐인 회사를 단돈 몇백 달러에 차리는 방법, 그리고 이들의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이 어떻게 이를 활용해 재산을 빼돌렸는지 추적한다. 파나마 페이퍼스는 ‘존 도’(John Doe·영미권에서 신원 미상의 남자를 지칭할 때 사용하는 단어)라 불리는 유포자가 넘긴 1150만 건의 문서에서 시작됐다. 자료 분량만 2000GB에 이르는 문서에 저자를 비롯한 전 세계 80개국 언론 400명의 탐사기자가 달라붙었다. 신분이 흐릿한 이들을 추적해 명확히 밝히고 광대한 분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돈의 움직임을 추적했다. 결과는 익히 예상할 수 있을 터다. 전 세계 전현직 대통령, 유력 정치인, 마약상, 무기상, FIFA 관계자, 기업가, 범죄자 그리고 유명 스타들이 이름을 숨긴 채 온갖 부당한 방법으로 재산을 빼돌리고 있었다. 예컨대 기자들이 합작해 밝혀낸 중국 사례(차이나 리크스)에는 중국 유력 공산당 지배층 자제를 가리키는 ‘태자당’과 주요 인터넷 회사 설립자, 중국 석유업계 관계자, 최고경영자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가장 유명한 사례로 중국 충칭시의 당서기로 부패 척결을 내세우면서 뒷구멍으로는 천문학적인 돈을 챙긴 보시라이와 지나친 중개료를 요구한 헤이우드를 청산가리로 살해한 그의 부인 구카이라이를 들 수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부자’로 추정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보이지 않는 흔적을 남겼다. 저자는 푸틴이 자신의 이름을 직접 남기지는 않았지만 그의 친구와 친척, 선배 등이 남긴 흔적을 쫓아가면 그가 엄청난 재산을 은닉하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을 터다. 조세 회피가 가능한 미국 델라웨어주에만 378개의 회사를 가지고 있고 그의 전체 사업 규모도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이들 뒤에는 이들을 돕는 은행과 은행가, 변호사, 회계사 등 돈세탁 전문가들이 있었다. 그리고 자국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우고 범법 행위를 저질러도 방조한 무능한 정부도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보이지 않는 회사를 통해 세금을 내지 않고 재산을 숨겨둔 이들의 부의 크기는 일반인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한쪽에서는 굶어 죽는 이들이 속출함에도 여전히 자신의 배를 두들기며 호화롭게 살아간다. 저자는 이런 불평등이 만연하게 된 데는 조세회피처를 거친 비밀세계를 통한 부의 이전이 용이해진 탓이 제일 컸다고 강조한다. 다만 이들 사례는 먼 나라 이야기도, 지나간 이야기도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자. 책 소개 글을 쓰면서 ‘국세청이 지능적 역외 탈세 혐의자 104명을 동시에 세무조사한다’는 뉴스를 접했다. 국내 법인이 개발한 특허권을 사주일가 소유의 외국현지법인이 무상사용하게 하거나, 헐값에 파는 방식으로 이익을 빼돌리거나, 외국 모법인의 국내 자회사가 하던 수입·판매 기능을 판매대리인으로 바꿔 세금을 탈루한 사례 등을 적발한다는 내용이다. 영화에서, 책에서 나온 일들이 한국에서도 여전히 진행 중이란 이야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北선박 압류’ 유엔 결의 아닌 美국내법 적용… BDA 사태 재연?

    ‘北선박 압류’ 유엔 결의 아닌 美국내법 적용… BDA 사태 재연?

    2005년 北계좌 동결과 맞먹는 ‘대북 압박’ 美 “언급 사항 없다” 北 자극 피하려 회피미국의 북한 선박 와이즈어니스트 압류·몰수가 북미 갈등의 초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국제사회가 동의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결의안이 아니라 처음으로 ‘미 국내법’을 꺼내 들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미국의 소위 ‘내 맘대로’ 국내법 적용으로 2005년 방코델타아시아(BDA)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5일 미 법무부가 와이즈어니스트 몰수를 위해 뉴욕남부지방법원에 제출한 민사소송 소장에 따르면 대표적인 압류 근거는 국내법인 국제긴급경제권법(IEEPA)이다. 국가 안보상 ‘이례적이고 특별한 위협’이 발생할 경우 자산 압류 등 경제 제재를 부과할 수 있는 법이다. 제재 범위가 포괄적이고 자의적인 면이 있어 대북사업을 검토하던 국내 금융권도 해당 법 때문에 손을 뗐다는 얘기도 있다. 송이무역회사가 운행하는 와이즈어니스트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북한산 석탄을 수출하고 덤프트럭, 굴착기, 쇄석기 등을 수입하는 데 이용됐다. 이 회사 대표 권철남이 석탄 운송 비용을 지불하며 뉴욕 소재 금융기관과 연계된 계좌를 이용해 75만 달러를 송금한 혐의도 적시됐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지난해 4월 해상인명안전협약(SOLAS)에서 규정한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껐다는 이유로 2만 5000t 가량의 석탄을 싣고 가던 와이즈어니스트를 억류했다. 지난 9일 미국은 해당 선박을 미국령 사모아에 압류했다고 발표하고 몰수를 위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미 법무부는 해당 선박이 유엔제재를 위반했다고 지적했지만 압류 및 몰수 근거는 국내법에서 찾았다. 유엔 대북제재결의안에 따르면 석탄 등 금수품목은 ‘압류 및 처분’이 가능하지만 선박은 ‘억류’만 할 수 있다. 따라서 국내법을 근거로 몰수까지 추진한 이번 조치는 최고 수준의 대북 압박으로 평가된다. 미 정부는 몰수 처분 후 해당 선박을 매각할 수 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도 대화만 추진하려 한다는 미 내부의 여론과 북한 모두에게 BDA 때처럼 모든 가능한 근거를 동원해 대북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김계관 부상이 ‘피가 얼어붙는 느낌’이라고 했던 BDA 사태도 미국이 국내법을 근거로 마카오 BDA 은행에 대해 ‘돈세탁 은행 지정’을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BDA 은행은 북한 계좌의 2500만 달러를 동결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직전 도출된 9·19 공동성명을 이행하는 대신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을 재개했다. 북한은 지난 14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국내법을 다른 나라들이 지킬 것을 강박하고 있는 미국의 후안무치한 행위야말로 주권국가는 그 어떤 경우에도 다른 나라 사법권의 대상으로 될 수 없다는 보편적인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으로 된다”며 반발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그간 미국은 교착상태마다 대북압박을 가했지만 북한 입장에서 이번 몰수 카드는 비핵화 협상 판을 깨려는 것으로 인지할 수 있다”며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미국의 차후 움직임을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한 것은 이번 조치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인지 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미 법무부와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돌려보내라는 북한의 요구에 대해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했다.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하루살이 삶… 달라질 게 없다” 남아공 청년 600만명 투표 거부

    높은 실업률·각종 부패에 정치 환멸 與, 지지율 하락에도 재집권 가능성 5년 만에 치러진 남아프리카공화국 총선에서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당 아프리카 민족회의(ANC)가 큰 이변 없이 재집권할 것으로 보인다.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인권운동가인 넬슨 만델라가 이끈 ANC가 지난 25년간 정권을 잡아 뇌물과 부패, 높은 실업률 등 경제난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젊은층의 투표율이 낮아 재집권에 바짝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아공 선거관리위원회(IEC)는 8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 투표의 45.15%를 9일 오전 개표한 결과 ANC의 득표율이 56.5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도 성향의 제1야당 민주동맹(DA)이 23.58%, 좌파 성향의 경제자유전사(EFF)가 9.28%를 각각 득표했다. 뉴스24는 ANC의 최종 득표율이 56~59%일 것으로 내다보며 사상 처음으로 60%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남아공은 완전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있어 총선에서 최다 득표를 한 정당 대표가 대통령으로 선출된다. 그러나 젊은층의 대거 이탈로 인해 다음 선거 때까지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AP통신은 이날 유권자들이 광범위한 부패와 실업률에 환멸을 느끼고 있지만 이전보다 낮은 투표율을 보인 탓에 집권당 승리가 점쳐진다고 전했다. 특히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를 경험하지 않은 ‘자유세대’인 남아공의 청년 사이에는 정치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다. 요하네스버그에 사는 러키 구메다(23)는 투표장을 찾지 않은 이유에 대해 “뚜렷한 직업 없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상황에서 투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정치인들은 약속을 깨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남아공에서 구직을 희망하는 15~24세 젊은층 중 절반이 실업 상태에 놓여 있다. 남아공에 사는 백인의 실업률은 7%로 전 세계 평균과 비슷한 수준인 데 반해 전체 실업률은 27%나 된다. 가디언은 “투표를 할 수 있는 3650만여명 중 실제 선거인 명부에 등록한 이들은 2680만명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IEC는 투표를 포기한 청년층이 600만명에 달해 2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이 첫 선거인 18~19세의 등록률은 5년 전보다 47% 포인트나 떨어졌다. 지난해 2월 무기거래 관련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으로 제이컵 주마 전 대통령이 사퇴한 후 ANC의 지지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49.5%를 기록하며 지난 총선 때 지지율(62%)에 한참 못 미쳤다. 응답자 중 79%는 남아공의 부패가 증가하고 있다고 봤으며, 22%만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응답했다. DA와 EFF 등은 부패 척결과 경제 성장을 내세우며 이전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어냈다. 백인 정당으로 평가받던 DA는 최초의 흑인 대표를 내세워 흑인 중산층 포섭에 나섰고, ANC에서 분화된 EFF는 1994년 이후 태어난 포스트 아파르트헤이트 세대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피플인 월드] 美유학파 출신 사업가 코르티소, 반부패 내세워 파나마 정권교체

    [피플인 월드] 美유학파 출신 사업가 코르티소, 반부패 내세워 파나마 정권교체

    중남미 뒤흔든 뇌물 스캔들 적극 활용 건설·축산업 회사 운영… 친기업 기조 “美서 관심 부족” 친중국 가능성 시사사업가 출신의 베테랑 정치인이자 ‘니토’라는 별명으로 널리 알려진 라우렌티노 코르티소(66) 전 농업장관이 차기 파나마 대통령에 공식 당선됐다고 AP통신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파나마 선거법원은 이날 95%를 개표한 결과 코르티소 후보가 33%를 득표해 경쟁 상대였던 중도 우파 야당 민주변화당(CD)의 로물로 로욱스(54) 후보를 2% 포인트 앞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온건 좌파 성향 야당 민주혁명당(PRD) 후보로 대선에 출마한 코르티소는 ‘성역 없는 부패 척결’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중남미 전체를 뒤흔든 브라질 대형 건설사 오데브레시의 공공건설 수주 뇌물 사건과 전 세계 부유층의 돈세탁을 대행한 파나마 페이퍼스 스캔들 등의 여파로 이번 선거 최대 화두로 떠오른 부패 문제를 적극 활용한 것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친기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나마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3.7%로 2009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중남미 최고 수준이다. 코르티소는 투자가 둔화되며 경기가 침체된 만큼 기술 혁신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경제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 두 나라와의 관계도 주목된다. 코르티소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들(미국)이 관심을 두지 않는 동안 다른 국가(중국)와 가까워지고 있다”며 친중국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나마는 2년 전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다. 코르티소는 미국 오스틴 텍사스대학교에서 국제무역·마케팅 박사 학위를 받고 미주기구(OAS)에서 기술 고문으로 일하다 1986년부터 건설 및 축산 회사를 운영했다. 1994년 정계에 입문해 국회의장과 농업장관 등을 역임했다. 오는 7월 1일 대통령에 취임하며 임기는 5년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쫓겨난 수단 독재자 바시르 집에서 1200억원 넘는 돈가방 발견”

    “쫓겨난 수단 독재자 바시르 집에서 1200억원 넘는 돈가방 발견”

    수단을 30년 동안 통치하다 4개월여 반정부 시위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군부 쿠데타에 의해 축출된 오마르 알바시르의 집에서 거액의 현금이 든 가방이 발견됐다고 영국 BBC가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미국 달러화 35만 1000달러와 600만 유로, 50억 수단파운드 등으로 1억 3000만 달러(약 1477억원)가 된다고 전했다. BBC의 계산은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 세 지폐 액수를 합치면 1억 1205만 1000달러(1273억원)가 된다. 로이터통신은 수단 법원 소식통을 인용, 군 정보부가 바시르의 자택을 수색하다가 이를 발견했다면서 “검찰총장이 바시르를 구금해 (부패혐의로) 기소를 위해 신문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바시르는 수도 하르툼의 코베르 교도소에 있으며 검찰이 곧 신문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되면 돈세탁과 현금을 불법으로 보유한 혐의로 바시르를 수사하게 된다. 통신은 또 수단 국영통신은 임시 통치 기구를 자처하는 과도군사위원회가 중앙은행에 이달 1일부터 이뤄진 금융 거래, 자금 양도를 조사해 수상한 자금이나 뭉칫돈을 일단 동결·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네덜란드의 인터넷 매체 라디오 다방가는 군복을 입은 이들이 돈뭉치가 잔뜩 들어 있는 50㎏ 들이 자루 여럿을 취재진 앞에 꺼내 보이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려놓았다. 방송은 수단 군부가 빈민가 출신으로 평소 청렴 결백하다고 주장해온 바시르의 부패상을 드러내 시위대가 좋아할 만한 소식을 전하면서도 문민정부에 즉각 권력을 넘겨달라는 반정부 시위대의 요구에는 이렇다 할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군부는 2년 안에 문민정부에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했지만 시위대는 즉시 이를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19일에도 국방부 청사 앞에서 수만 명이 문민정부 수립을 요구하는 연좌시위를 벌였는데 시위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시위를 주도하는 수단 전문직업협회(SPA)는 21일 오후 군부의 과도군사위원회를 대신할 시민 통치 기구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전날 예고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조지 클루니 “수단 민주화 위해 미국 등 국제사회는 말보다 행동을”

    조지 클루니 “수단 민주화 위해 미국 등 국제사회는 말보다 행동을”

    조지 클루니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행동하는 양심’이다. 아프리카 인권운동에 앞장서 온 존 프렌더가스트와 함께 수단 등 아프리카의 전쟁 문제, 특히 군부나 무장세력의 자금 세탁과 은닉을 추적하는 시민단체 ‘센트리(Sentry)’를 세운 것이 2015년이었다. 두 사람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이 눈길을 끌어 소개한다.지난 몇십 년 전 세계 정부는 다르푸르의 민간인들을 공격하고, 기독교 교회를 불지르며, 누바 산악지대에 식량 공급을 거부하고, 극단주의 분파들을 지원하고, 반정부 시위대를 고문하고 체포해도 오마르 하산 알 바시르 수단 정부를 지지하기 위해 줄을 서 왔다. 인권 유린에 맞서는 대신 영국, 유럽연합(EU), 아프리카연합(AU), 중국, 러시아, 페르시아만 국가들은 모두 바시르 정권과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열심이었다. 바시르와 그의 동맹 장군들에 맞선 이들은 수단 국민들 뿐이었다. 수단의 개혁을 지지하는 사회운동단체들이 조직한 시위와 저항이 몇년째 지속된 결과 지난 11일 이른바 ‘궁정 쿠데타’가 일어났다. 바시르의 동맹이자 국방장관 아와드 이븐 아우프로 교체됐는데 그는 다르푸르 학살 때의 역할 때문에 제재를 받은 인물이다. 다음날 그는 또다른 군부 지도자 압델 파타 부란으로 교체됐다. 이런 잇단 권력 승계는 군주제의 장난처럼 보인다. 폭압적이고 부패로 돌아가는 시스템을 바꾸지 않고 두목 얼굴만 바꾸는 식으로 정권이 유지돼 온 것이 지금까지였다. 시위대는 속지 않는다. 이븐 아우프의 엄포와 통금령, 부란의 중재 호소에도 아랑곳 않고 대규모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부란은 군사위원회가 민선 총리와 내각을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민선 대선 일정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군이 훨씬 제한된 권능으로 민정 이양을 감시하겠다는 것은 여우들이 닭장을 지켜보겠다는 격이며 수단의 군부 통치를 상징했던 두 축인 부패와 국가 검열의 폭력을 그만 두는 노력을 무위에 그치게 하겠다는 것에 다름 없다. 대형 폭력 사태의 위협이 실재한다. 10년 이상 우리는 내전으로 갈기갈기 찢긴 수단 이곳저곳을 돌아보며 죽음과 파괴 얘기를 들었다. 생존자들은 거의 모든 학살 참가자들의 면면을 공포스러운 ‘잔자위드’(Janjaweed) 무장세력에게 당했다며 정부가 지원하는 폭력 조직원들이 비밀경찰과 협력하며 악행을 저질렀으며 최근에는 시위대 근거지에도 배치됐다고 했다. 이런 우려에도 바시르가 퇴진한 것은 이 망가진 시스템에 일정한 균열이 생겼다는 증거다. 국제사회는 이제 과거의 정책 실패를 바로잡고 수단인들의 요구와 함께 할 두 번째 기회를 맞고 있다. 수뇌부의 교체로는 충분치 않으며 시스템을 바꿔야 할 때다. 세계 지도자들은 수단이 참을성 있게 시위대를 다룰 것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과 EU, AU는 말로는 민정 이양을 지지하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행동 없이 말로만 변화를 촉구할 뿐이다. 수단은 부패와 군부 주도 시스템이 온전히 남아 있고 수뇌만 교체된 이집트처럼 될 수도 있다. 국제사회는 군부가 민간 과도 정부에 전권을 넘길 수 있도록 설득할 레버리지(지렛대)를 만들어야 한다.수단 장군들은 재정적 약점을 갖고 있다. 재앙일 뿐인 정부 정책들은 이 나라를 빚더미에 앉히고 원조와 빚에 의존하게 만들었다. 수단의 원조 구명줄은 유럽으로의 이민 행렬을 차단할 목적으로 지원되는 유럽의 원조와 페르시아만 국가들의 긴급 지원으로 이뤄져 있는데 결국 군부 폭도만 돕고 있다. 지금 인도적이지 않은 모든 원조는 민간 통치가 자리잡고 군부가 해체될 때까지 중단돼야 한다. 덧붙여 차관을 도입하려는 정권의 요청은 지난 20여년 미국의 테러리스트 지원국 명단에 오름으로써 차단당했다. 근래 몇년 미국이 이 명단에서 수단을 제외하려고 움직임을 보여 많은 차관 도입으로 이어지는 문을 열 수 있다. 미국 국무부는 바시르 축출 이후 이 과정을 잠정 중단했는데 재개만 된다면, 그 발표 자체만으로 진정한 민정 이양이 완성됐다는 것을 알리게 된다. 그러나 가장 잠재력 있는 레버리지는 바시르와 동맹들이 국제 금융 시스템을 통해 돈세탁한 자산들이 될 수 있다. 바시르 군부와 상업 네트워크는 수십년 동안 이 나라 자원을 고갈시켰으며 이 돈은 은행 계좌들에 은닉하고 부동산을 구입하거나 전 세계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왔다. 뇌물을 먹여 기록을 엉망으로 만들고 적절한 돈세탁 방지 수단이 부족한 사실이 센트리에 의해 연일 폭로되자 이 나라 엘리트들은 해외 은닉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더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금 도피를 추적하는 일은 수단 시위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다. 미국 재무부와 지구촌의 다른 규제 당국들은 수단의 정치적으로 노출된 인물들이 감춘 자산들이란 점을 사법당국에 신고하도록 공표해야 한다. 그리고 미국은 글로벌 마그니츠키법(Global Magnitsky Act)에 의거해 대규모 부패와 인권 유린에 책임 있는 관리들을 제재해야 한다. 수단의 용기있는 시위대들은 말 이상을 필요로 한다. 그들은 진정한 변화를 이루기 위한 강한 국제적 행동을 필요로 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세계 지하경제 확장 탓… 100달러 지폐가 ‘1달러’를 밀어낸다

    [특파원 생생리포트] 세계 지하경제 확장 탓… 100달러 지폐가 ‘1달러’를 밀어낸다

    물가 상승도 원인… 고액권 수요 늘어 ‘100弗’ 유통 2010년 이후 年 1억장 급증 2017년 4억장 첫 추월… ‘1弗’과 격차↑ WP “100弗 지폐 발행 중지해야” 주장‘미국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는 지폐는 1달러다.’ 이는 불과 몇 년 전까지 ‘정답’이었지만 2017년부터 ‘오답’이다. 100달러 지폐 유통이 급격하게 늘면서 미국의 가장 작은 단위 화폐인 1달러보다 더 많이 유통되기 시작했다. 특히 2010년 이후 해마다 8000만~1억장씩 100달러 지폐의 유통이 급격하게 늘었다. 1997년 1달러 지폐 유통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던 100달러 지폐의 인기가 급격히 치솟고 있다. 워싱턴의 한 금융전문가는 29일(현지시간) 서울신문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조사에 따르면 100달러 지폐는 125억장(2017년 12월 기준), 1달러는 121억장이 유통 중”이라면서 “1997년 1달러가 67억장, 100달러가 29억장 유통되던 것이 10년 만인 2017년에 처음으로 역전된 후 100달러 지폐 유통이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2018년 통계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100달러와 1달러 유통량의 격차는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 100弗짜리 80%가 해외서 유통 추정 이처럼 100달러 지폐의 유통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 것은 물가상승과 연관이 있다. 상품 가격이 올라가면서 20달러와 50달러뿐 아니라 1달러 등의 사용이 줄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일각에서는 범죄·탈세와 연관된 세계 지하경제의 확장 때문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범죄자들이 수익금을 현금으로 찾거나 돈세탁을 하는 데에 100달러 지폐가 악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100달러 발행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이기도 하다. WP는 100달러 지폐 대부분이 미국 바깥 즉 해외에서 유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준은 재무부가 발행한 120억 달러(약 13조 6000억원)에 달하는 100달러 지폐 중 80%가 해외에 있다고 추정했다. 이처럼 범죄조직이 100달러와 같은 고액권을 선호하는 이유는 거래 기록이 남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운반이 쉽기 때문이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범죄 집단들이 계좌 추적을 피해 범죄 수익금을 현금으로 인출해 다른 나라로 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실제 미국 내 마약조직은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 등 대도시에서 소액권 달러를 100달러로 바꿔 부지런히 해외로 빼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돈세탁 규제 강화에 범죄자 현금 수요 늘어 WP는 또 범죄로 얻은 돈을 정당하게 얻은 돈인 것처럼 탈바꿈해 자금 출처를 어렵게 하는 이른바 ‘돈세탁’ 행위에 대해 은행들이 규제를 강화하자 범죄자들이 더욱 현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럽 국가들이 최근 500유로(약 64만원) 지폐 발행을 중단하기로 한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유럽에서는 500유로 지폐가 테러조직의 테러 자금 지원이나 돈세탁에 악용된다는 소문 때문에 한때 ‘빈라덴 수표’로 불리기도 했다. 로런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WP에 “고액권은 세금을 회피하거나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위한 부의 저장고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100달러 지폐의 발행 중지를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린사모 돈세탁 의혹, 지드래곤 바로 앞집 ‘38억’ 주고 구매

    린사모 돈세탁 의혹, 지드래곤 바로 앞집 ‘38억’ 주고 구매

    린사모 돈세탁 의혹이 제기됐다. ‘버닝썬’ 최대 투자자 린사모가 페이퍼컴퍼니와 ‘버닝썬’으로 돈세탁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27일 MBC ‘뉴스데스크’는 린사모가 클럽 ‘버닝썬’을 통해 돈세탁했고, 국내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했지만 관세청에 현금 반입 신고를 한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린사모는 버닝썬 초기 투자금 24억 5000만 원 가운데 약 40%에 달하는 10억 원을 투자해 버닝썬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까지 한국에 머물러있다가 ‘버닝썬 사건’이 터진 지난달 급히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뉴스데스크’는 린 사모가 버닝썬에서 주문한 술값의 2~3배에 달하는 돈을 낸 뒤 대포통장으로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자금을 세탁했으며 이 돈으로 국내 부동산에 투자했지만 관세청에 현금반입신고조차 한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린 사모는 대포통장 명의자를 ‘클럽 프리랜서 MD’로 등록시킨 뒤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형식으로 돈을 돌려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린사모가 지난해 잠실 롯데월드타워 68층에 있는 240억 원대 펜트하우스를 구매했고, 성수동의 갤러리아 포레를 38억 원, 한남동 더 힐을 약 40억 원대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린사모는 버닝썬 게이트가 터진 뒤 한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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