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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중보선… “누가 되든 표차 근소”/결판의 날… 막판 판세 점검

    ◎맞고발 사태 변수로… 3파전 치열/대구/“1천표 백병전” 민자… 민주 맞대결/춘천 드디어 심판의 날은 밝았다. 대구동을및 춘천보선의 각후보들은 투표 하루전인 11일 마지막 판세를 점검한뒤 부동표흡수를 위해 하루가 아까운듯 지역구를 돌고 또 돌았다. 후보들에겐 이제 「진인사대천명」만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막판에 터진 돈봉투 살포및 폭력사태등 혼탁과열양상이 극에 달해 누가 이기든 심각한 선거후유증을 겪으리란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되고있다. ▷대구동을◁ 10일저녁 터진 금품살포및 폭력행위와 이에따른 맞고발사태가 중앙당차원의 치열한 성명전을 초래한 것과 마찬가지로 대구현지에서도 각후보진영은 서로 상대방후보측의 불법행위 적발을 위해 감시의 눈을 번뜩이면서도 막판 표몰이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판세로 볼때 민자당의 노동일후보와 무소속의 서훈후보가 선두를 다투고 있고 여기에 돈봉투 적발의 개가를 올린 민주당의 안택수후보가 맹추격전을 펼치고 있다는 게 현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투표율은 60%를 넘을 것으로 보이며 그럴 경우 당선권은 3만∼3만5천표가 될 전망이고 누가 되든 근소한 표차로 결판날 공산이 높다. 노후보측은 지난8일 3차합동연설회를 분기점으로 서후보를 앞선 것으로 자신하며 이같은 기세가 투표당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여론조사결과도 대부분 노후보가 리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5천여표차의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주장한다. 노후보측은 돈봉투사건이 터지자 내심 당혹해했으나 전반적인 검토결과 판세에는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 그러나 서후보측은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노후보보다 계속 5∼10%정도 앞선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최후의 월계관을 쓸 것으로 낙관하고있다. 서후보측은 민자당이 조직과 자금을 동원한 막판 금품 대량살포가 있더라도 당락과는 함수관계가 없을 것으로 진단한다.이와함께 민자·민주양당후보간의 금품살포와 폭력사태 고발공방전이 결국 서후보에 「어부지리」를 안겨줄 것으로도 내심 기대하고있다. 안후보측은 선거전을 민자·민주양당구도로몰고간 것으로 분석하며 막판 금품살포에 따른 민자당후보의 반개혁적 이미지를 한껏 부각시켜 10%에 이르는 부동표를 흡수한다면 옛 전통야도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춘천◁ 민자 유종수,민주 유남선후보 모두 승리를 장담.당락이 1천표안팎에서 결정될 듯.초반 약진을 보였던 무소속 유지한후보는 목표를 1만표로 하향조정,15대를 기약하는 듯한 인상.민자 민주 양당은 10일 정당연설회를 기점으로 승세를 굳혔다고 판단,표지키기에 주력하고 있다. 유종수후보측은 『마음을 놓을 단계가 아니다』 『진인사 대천명』이라는 말을 되풀이 하고있다.썩 낙관적이지만은 못하다는 뜻.또 『개혁도 좋지만 우선 먹고살기가 급한 영세상인들을 끌어들이기가 어렵다』고 하소연.그러나 비관적이었던 공무원표의 향배에 차츰 자신을 가지면서 박빙의 리드가 개표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남선후보는 『민심이 민주당쪽으로 돌아섰다』면서 『샴페인을 준비중』이라고 당선을 호언.공무원과 카톨릭신자,호남출신,이상용전지사의 공천탈락에 반발하고 있는 홍천출신 주민들에게 기대하고 있다.다만 유후보의 조직기반이 전무한데다 유지한후보의 젊은층표 잠식이 만만치 않아 고민.야권 성향의 표가 분산될 경우 근소한 차의 패배도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정부의 강원대 의대 신설 발표가 선거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
  • 춘천·대구 보궐선거/가열속 타락선거운동 조짐

    ◎돈봉투·흑색선전 나돌아 혼탁가속/대구/버스승객 상대 1분좌담회로 효과/춘천 대구동을 및 춘천지역 보궐선거가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공명선거 정착에 적신호를 주고 있다. 일부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이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고발되거나 경고를 받는사례가 빈발하고 있다.심지어 돈봉투까지 등장했다는 소리까지 나올만큼 상황은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구태의 재연은 후보간 우열이 여전히 불투명한데다 선거결과에 지나치게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4월 1차 보선당시의 깨끗한 선거전 양상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은 물론 선거휴유증마저 우려되는 실정이다. ▷대구동을◁ ○…불법선거운동 사례가 속출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야 정당은 선거 과열 양상과 관련,연일 치열한 성명전을 벌이고 있다.민자당 조용직부대변인은 5일 민주당이 중앙당개입배제 약속을 파기한 점을 들어 과열의 책임을 민주당으로 떠넘겼다.민주당 박지원대변인은 이에 맞서 『민자당이 엄청난 조직을 동원해 불법선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자당은 중앙당 개입배제를 선언했으나 상당수의 소속의원들을 이곳에 투입,지역 및 직능할당제를 통해 지원활동을 전개중이다.민주당은 이기택대표가 6일부터 나흘동안 이곳에 상주하면서 총력전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미 당원증 교부와 함께 돈을 살포하려다가 적발돼 선관위에 고발조치되는 사례가 나타났는가 하면 민자당의 노동일후보는 무속인모임에 참석했다가 경고를 받았다. 민주당의 안택수후보는 지구당개편대회에서 옥외 확성기를 설치해 경고를 받았으며 불법 현수막을 내걸고 홍보물 부착차량을 운행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 지역의 음식점들은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어 후보들의 향응제공이 노골화되고 있는 인상이 짙다.지저동의 한 주민은 『이웃사람들 중에 모후보진영이 주최한 모임에 참석,음식과 돈을 제공받았다는 얘기를 여러번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일부 기초의회 의원까지 가세,정당의 선거운동원으로 뛰는 경우도 목격되고 있다.근거도 없는 마타도어가 줄을 잇고 상대방 후보를 비방하는 흑색유인물이나돌아 불법 혼탁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춘천◁ ○…5명의 후보 모두 지명도가 낮기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유종수후보(민자)는 「알몸 유세」방식을 채택.자신의 「모든 것」을 훤히 드러내놓고 살을 맞대며 유권자들의 애환을 피부로 체득하겠다는 것이다.레슬링선수 출신이라 우람한 체격에 매료되는 사람들이 많다는 설명. 유남선후보(민주)와 황환도후보(신정)는 버스유세로 짭짤한 재미.버스안에서 승객들과 「1분좌담회」를 개최한뒤 홍보물을 나눠준다.서민적인 이미지를 심는 효과도 있다.유후보는 춘천이 공무원도시임을 감안,퇴직공무원을 내세워 정중하게 인사를 하는 방법도 병행. 황환도후보(신정)는 출퇴근시 중앙로,8·9호광장,남부광장등에서 신호대기중인 자동차에 홍보물을 나눠준다.배포과정에서의 유실을 막을 수 있고 여러명이 한 차에 타고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회독률 또한 높다는 것. 유지한·강청용후보(이상 무소속)는 선거경험이 전무한 탓인지 발로 뛰는 데만 주력하고 있다.
  • “학교부조리는 학부모탓”71%/공보처,학생 등 1천3백명 여론조사

    ◎“돈봉투·선물 효과 있었다” 83%/교사 86.3%,“금품수수 경험”/“교육계 비리 대입제도와 연관” 81% 학부모들의 80%가 돈봉투나 선물을 학교교사에게 전달한 경험이 있으며 학교교사의 86.3%가 학부모로부터 돈봉투나 선물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결과는 공보처가 여론조사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지난달 14일부터 22일사이에 전국 초중고교 학생3백명,학부모 6백명,교사 3백명,교육행정공무원 1백명등 총 1천3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접면담조사에서 나타난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98.7%의 학부모가 자녀들의 교육문제와 관련,학교를 방문하고 있으며 80%가 돈봉투나 선물을 학교교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중 67%는 돈봉투를 뇌물로 생각하면서도 주었으며 83%는 돈봉투와 선물이 효과가 있었다고 답변했다. 학교교사들도 86.3%가 학부모들로부터 돈봉투나 선물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는데 대도시(91.2%),특히 서울지역(92%)과 국민학교교사(94.1%)의 경우가 돈봉투·선물을 받은 비율이 높았다.학교교사중41%는 돈봉투·선물을 뇌물로,54.7%는 학부모가 자기 자식을 잘 봐달라는 의미로 준다고 인식하면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의 86.7%는 학교교사를 만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80%는 빈손으로 학교를 방문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학교교사들도 90%가 학부모들이 학교교사들과의 면담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금품수수가 학부모와 교사사이에 거리감을 갖게하는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와 교사사이에 수수되는 금품액수에 있어서는 국민학교의 경우 5만원(60.2%),중학교는 5만원(46%)과 10만원(34.5%),고등학교는 10만원(45.5%)과 5만원(28.8%)이 대부분으로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돈봉투액수가 많아지고 있다. 학교부조리 발생책임과 관련,학부모들은 70.8%가 「학부모의 치맛바람」때문이라고 보았으며 교사들 42%도 「부모들의 극성」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아 학부모 스스로나 교사 모두 부조리의 주된 책임을 학부모들에게 돌렸다. 우리의 교육풍토와 관련,교육행정공무원의 81%는 교육계의 모든 문제가 대입제도와 연관이 있다고 보았으며 88%는 학벌위주의 사회에서 능력위주의 사회로 전환되지않는한 교육계의 문제해결은 어렵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 교단의 자정이후(개혁바람… 달라지는 세상:11)

    ◎홀가분해진 학부모­교사 상담/진정한 대화 막아온 「봉투악습」 사라져/고액과외·치맛바람 퇴조… 교육 정상화 일선 교육현장이 달라지고 있다.불치의 고질병으로 치부돼왔던 「돈봉투」가 사라지고 돈을 벌기위해서라면 스승으로서의 자긍심마저도 버리던 일부 교사들의 고액과외도 거의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같은 변화가 물론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새 정부가 출범하고도 학부모나 일선 교사들은 한동안 악습을 반복해왔다. 각급 학교의 비뚤어진 관행은 워낙 뿌리가 깊어 역대 장관들이 으레 강조해왔지만 그때마다 공염불에 그쳐왔을 정도였다. 서울에서 아예 「돈봉투 학군」으로 알려진 8학군의 S고교에서 1학년 학급 담임 교사(36)는 올들어 7명의 학부모로부터 1백20만원의 촌지를 받았다.3월 학기초부터 지난 4월중순까지 학부모들이 담임교사와 자녀문제를 상담하러 오면서 건네 준 것이다.3명의 학부모는 10만원씩,또 다른 3명의 학부모는 20만원씩을 주었고 1명은 30만원을 봉투에 넣어 주었다. 이같은 학부모들의 촌지는 ▲담임한학년에 따라 다르고 ▲같은 8학군이라도 학부모의 경제수준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돈봉투를 들고 학교선생님을 찾아오는 학부모 수는 대략 한반의 60명 가운데 20명정도로 비슷하지만 봉투속에 든 돈의 액수가 다르고 담임교사를 찾는 횟수에 차이난다. S고의 경우 고3 담임 연간 1천만원,고1 담임 8백만원,고2 담임 5백만원정도라는 것이 정설로 되어있다.같은 8학군이라도 서울 압구정동의 K고교나 청담동의 C고교등에서는 형편이 또 다르다.전국에서 최고 노른자위 학교로 알려진 이들 학교에서는 돈봉투의 단위가 최소한 20만원이기 때문에 연간 촌지 액수가 서울소재 다른 고교의 2배정도라는게 일선 교사들사이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러나 흡사 교사와 학부모의 악순환처럼 굳어졌던 촌지관행이 지난 4월중순 개혁바람이 교육계에도 밀어닥치자 약속이나 한듯 바람처럼 사라졌다.찾아오는 학부모도 돈봉투를 준비하지 않고 교사도 아예 봉투받을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다.S고교의 교사는 4월말 쯤에도 2명의 학부모와 면담을 했지만 진학문제만 진지하게 상담했고 학부모도 자연스럽게 그냥 돌아갔다.자연스레 치맛바람도 사라졌다.지난 스승의 날에는 많은 학교들이 학생들의 선물도 받지 않았을 정도였다. 새정부의 개혁바람으로 사라진 또 다른 악폐의 하나가 일부 교사들의 고액과외 풍조이다.1주일에 두번 출장가서 2시간씩 영어나 수학과목을 과외교습하면 대략 1백만원씩을 받는다. 서울 구로구 M중학교의 한 영어교사(24)는 『대학시절 했던 과외 학생들을 통해 중·고생들에 대한 과외교습 제의를 숱하게 받아왔으나 요즘들어 과외교습 제의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또 교사생활 13년째인 서울 강남의 K고교의 사회과 교사는 『일선 교사들은 누구나 몇번씩은 고액과외 제의를 받아 보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요즘은 학부모도 교사들에게 과외를 부탁하지 않고 교사들도 한마디로 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정부 출범이후 교사나 학부모들이 스스로도 이래서는 안되겠다고 생각,이번 기회에 교육계의 일그러진 현상을 바로 잡아 교육풍토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자는데 자연스럽게 의견을 모은것 같다는 것이최근 교육계풍토가 달라지고 있는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 학부모 찬조금 기탁제 정착/8개월간 67억 접수

    ◎용도는 교재구입비·시설비·장학금순 학부모들이 교육청의 접수창구를 통해 자녀가 재학중인 학교에 찬조금을 전달하는 「찬조금 간접 접수제도」가 뿌리내리고 있다. 28일 교육부에 따르면 찬조금 접수제도가 바뀐 지난해 9월이후 지난 4월말까지 8개월동안 전국 15개 교육청에 접수된 학교 찬조금은 모두 67억6천2백여만원이었다.이 가운데 36.4%인 25억여원이 4월 한달동안에 접수되었다. 광주교육청의 경우 지금까지 기탁된 1억2천8백여만원 전액이,서울은 7억9천3백여만원 가운데 42%가 4월 한달동안에 접수되어 돈봉투가 심했던 대도시 지역일수록 접수실적이 많았다. 학부모들이 찬조금을 기탁하면서 지정한 활용 용도를 보면 교재구입비가 25.2%(17억여원)으로 가장 많았고 교육시설비 24%(16억2천여만원),장학금 19.3%(13억여원),체육운동부 지원 13.5%,학교운영비 9.2%,물품구입비 8.9% 순이었다.
  • 개혁완성은 국민 모두의 몫/김종일 전국부장(데스크시각)

    이번엔 어느 곳일까.누가 또 명에서 멸로 이어지는 「스타」로 등장할까 .새 정부의 개혁바람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알지 못할 장소에서 언제 다시 시작될지 모를 「빅게임」을 찾아내려는 관중처럼 하루하루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매섭게 몰아치는 개혁의 강풍에 맞서 발버둥치다 끝내 쓰러지는 비리와 부정·불법·탈법의 화신의 모습에서 통쾌한 느낌을 맛보고 싶어한다. 문민정부출범과 함께 시작된 개혁과 사정의 파노라마에 국민 모두 도취된 듯한 분위기다.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 재산공개과정에서 드러난 부동산투기·은닉등 「높은분」들의 추악한 두얼굴,선의의 탈락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벌인 대규모 대학입시부정,별자리를 돈으로 팔고 산 군인사비리,시중은행장과 정치인·관리들간의 상상치 못할 거액의 뇌물과 로비자금수수,지도층의 폭력세력비호와 그에 얽힌 검은돈의 거래…. 냄새나지 않고 성한데는 어느곳에도 없는 느낌이다. 깨끗하지 못한 방법으로 기업을 이끌어왔거나 딴 주머니를 차고 재산을 빼돌린 일부 재벌총수와 기업인 등이좌불안석이란 소리도 들린다. 사정의 칼날이 정치계·관계쪽에서 재계등 민간부문으로 옮겨지려는데 대한 반응이다. 요즘 직장이나 술집·음식점 어느 곳에서든 사정과 개혁이 화제다. 양파껍질처럼 곳곳의 환부가 드러날 때마다 모두가 저마다 피해자인듯 가슴을 치며 울분을 터뜨린다.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고 있는 비리가 어디에 더 있더라.그 핵심인물은 누구라더라. 나름대로 의견을 내놓기도하고 정부의 결연한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 「모처럼 맞은 개혁의 기회를 어설프게 흘려보낼 수 없다.개혁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된다」 너나 할것 없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적어도 개혁의 바람은 상당기간 더 계속돼야 한다는 국민적인 합의를 쉽게 읽을 수 있는 대목들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국민 개개인이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이제 우리는 주변을 살피고 정돈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한번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가정과 직장등 생활주변에서 고쳐야 할 것은 없는지,「내몫찾기」에 앞서 「내몫다하기」에는 소홀함이 없었는지 되돌아봐야겠다.교통질서를 지키는데 얼마나 노력했고 쓰레기분리수거에 적극 참여했는지,자녀의 좋은 점수를 위해 학교에 돈봉투를 건네준 일은 없었는지. 사소한 생활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도덕불감증을 점검해볼 일이다. 노사간의 극한 대립 끝에 파업에 들어갔다 공권력투입을 불러 일으킨 경주 아폴로산업사태,군시설설치에 반대,국도를 점거했던 강원도 인제군민시위 등등 민주화시대에 걸맞지않는 행태는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모두 다 「제몫찾기」에만 몰두한 굴절된 모습이다. 새 정부가 들어선뒤 지난 초순까지 전국에서 27차례의 노사분규가 발생했고 각종 집단 민원성 시위 역시 4백50여차례나 계속됐다는 게 당국의 통계다.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지만 대학가의 농성·투석시위도 근절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나자신의 이해에 관계되는 일은 조금도 양보할 수 없다는 이기주의 세태를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과소비추방을 부르짖으면서 스스로 씀씀이를 줄이려거나 소외된 이웃과 아픔을 함께 하려는 노력에는 인색한게 우리의 모습이다. 사회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갖가지 비리와 부정은 어쩌면 우리의 이같은 비뚤어진 의식의 총체적 결집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나만 편하면 그만이고 남이 가진 만큼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누리겠다는 분위기가 비리와 부정을 조장했고 묵인했기 때문이다. 남에게 손가락질 하기에 앞서 먼저 나서 깨끗한 사회를 가꿔내기 위해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의식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남을 위해 양보하고 봉사·헌신하려는 노력,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의 몫을 다하려는 자세등의 작은 변화가 쌓여 나갈때 신한국 창조의 완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모두가 개혁의 동반자이고 주체이지 개혁의 방관자,강건너 불보기식의 구경꾼일 수 없지 않은가.
  • 선생님들의 돈봉투 추방(사설)

    학교에서 돈봉투(촌지)를 없애자는 움직임이 스승의 날을 앞두고 활발히 전개돼 주목된다.서울 YMCA와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의등 9개단체가 13일 Y강당에서 「촌지없는 학교와 바른교육을 위한 시민결의대회」를 갖는등 사회·교육단체들이 돈봉투 추방바람을 일으키고 있고 일선학교에서도 촌지배격 교사결의대회와 그 내용을 알리는 가정통신문 발송이 잇따르고 있다. 교사나 학부모 모두 이번 기회에 돈봉투를 주고 받는 일의 부끄러움을 깨닫고 촌지를 학교에서 영원히 추방해버려야 하겠다.비록 일부 교사에 국한된 것이고 주로 대도시 학교에서 빚어지는 현상이라고 하지만 촌지수수야말로 우리 교육을 망치는 주범이다.일부 교사들이 학부모들이 건네는 돈봉투를 받는 사례로 인하여 교사상이 일그러지고 학생들의 불신을 받으며 교권을 지켜 나갈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있는 것이다. 교단의 돈봉투는 우리사회 모든 부정부패의 출발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물론 학부모가 자녀의 스승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는 것이 나쁠것 없고 그 감사의 표시가 간편함을 이유로 돈봉투를 건네는 일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교단의 촌지수수를 양해하는 의견도 있을 수 있다.그러나 바로 그런 식의 양해가 최근 우리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다른 불정과 비이에도 슬그머니 스며들어가지 않았는지 한번 생각해볼 일이다. 최근 공보처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그 생각을 간접적으로 뒷받침해준다.이 조사에서 우리나라 성인의 44.4%가 뇌물성 금품을 준 경험이 있으며 그 대상으론 교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또 교사와 교육기관이 일반행정기관·정치인에 이어 세번째로 「우선 개혁대상 기관」으로 꼽혔다.취학자녀를 두고 있는 30대 여성들의 61·4%이상이 교사에게 금품을 제공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는데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등 사회·교육단체들의 조사에 의하면 교사에게 돈봉투를 건넨 학부모는 77∼90%나 된다. 오는 94학년도 대학입시부터는 고교내신성적의 비중이 높아져 이제까지 초·중교에서만 이루어지던 돈봉투 거래가 최근에는 일부 고등학교까지 번지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모든 부패의 연결고리」를 끊는다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 돈봉투 추방운동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김영삼 대통령도 관례로 되어오던 정·관가의 촌지,이른바 「하사금」을 없앴다.돈봉투 없애기야말로 가장 중요한 개혁작업의 하나다.이 개혁작업은 자기자식만을 위하는 이기적인 사교육비를 공교육비화하여 교사의 사회적·경제적 지위를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이어져야만 성공할 수 있다.
  • 가정방문(외언내언)

    선생님이 오시기로 한 날.웬지 멋쩍고 부끄러워 부모님께 말씀 드리지도 못하고 서성거리기만 했다.이윽고 반장을 앞세운 선생님의 모습이 집앞 골목에 저만큼 들어서는 모습을 보자마자 무작정 뒤꼍으로 숨고 말았는데 어느새 들일나갔던 부모님이 마을사람들의 연락을 받고 헐레벌떡 뛰어 들어 오셨다.아버지께 머리를 쥐어박히고 끌려 나가면서 보니 어머니는 부엌에서 감자를 찐다 옥수수를 삶는다 정신이 없으셨다.다음날 학교에서 뵈온 선생님은 전처럼 어렵지 않고 집안 아저씨처럼 다정하게 느껴졌다. 공부보다는 소몰이나 꼴베기를 더 중요시하던 부모님의 태도도 바뀌셨다. 이처럼 정겨운 추억이 어린 가정방문이 다시 부활될 수 있을까?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75년 이후 금지된 교사의 가정방문 전면부활을 검토한 것으로 최근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찬반양론이 분분하다.학교와 가정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2개의 축이므로 비행학생의 예방과 선도등 학생생활지도를 위해서는 가정환경의 파악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찬성하는 입장이고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가정방문=돈봉투로 이어지는 그 부작용과 세태의 변화를 이유로 든다. 양쪽 입장 모두 충분한 설득력을 갖고있다.그렇다면 가정방문을 허용할 것인가,말 것인가? 어려운 문제같지만 그 해답은 이미 나와 있다.지금 실시되고 있듯이 부분적으로만 하면 된다.지난 86년 문제학생에 한해 교장의 승인을 받아 부분적으로 가정방문이 허용되었으므로 연례행사적이고 일률적인 가정방문을 지양하고 교사의 판단에 맡기면 된다. 지금은 전화등 통신수단의 발달로 직접 학교와 가정의 연결이 가능해졌고 맞벌이 가정이 늘어난데다 모두가 시간에 쫓겨 사는 산업경제시대이다. 최근 일본에서도 가정방문제를 폐지했고 미국의 경우는 부모가 학교를 방문하도록 하고 있는 점도 참고해 볼만하다.
  • “농·수·축협조합장선거 탈법 엄단”/대검 지시

    ◎금품·향응제공 전원 구속수사/돈봉투 돌린 운동원 1명 구속 대검은 14일 최근 전국에서 실시되고 있는 농·수·축협 조합장 선거에서 후보자들이 유권자에게 금품을 제공하는등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사례가 늘고 있어 전국검찰에 이를 철저히 단속하라고 긴급지시했다. 대검은 이 지시에서 후보자들이 유권자인 조합원들에게 금품·향응이나 재산상의 이익을 제공하거나 관계법규에 금지된 불법선거운동을 하는 행위를 모두 단속하고 탈법자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당선자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당선을 무효화시키라고 지시했다. 농·수·축협선거에서는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금품·향응·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거나 공사의 직을 제공·청약또는 약속하는 행위는 2년이하의 징역이나 1백만원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돼있다. 또 선거일 공고일로부터 선거일까지 조합원들을 호별방문하거나 특정장소에 모이게 할 때에도 1년이하 징역이나 50만원이하의 벌금형을 처하도록 돼있다. 이와함께 선거운동제한규정을 위반한 당선자일 경우 징역 또는 30만원 이상의벌금형이 선고되면 당선이 무효화된다. 한편 검찰은 14일 제주도 북제주군 애월읍 하귀 단위농협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변모씨의 지지를 부탁하며 선거인 조합원 5명에게 1인당 3만원씩 모두 15만원을 돌린 문창택씨(42)를 농업협동조합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 법률·제도의 개혁 방향(출범 김영삼신한국:8)

    ◎정치자금 개선… 부패 원천봉쇄/선거법 수술,돈안드는 선거 기반 조성/번잡한 인허가절차 줄여 「검은돈」 일소 기업 하나를 창업하려면 4백여개의 절차와 서류를 갖춰야 한다.거기엔 언제나 급행료가 따라다닌다고 한다.급행료는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일상화되어 있는 실정이다. 법과 제도의 개선이란 바로 이런 부조리와 부패,비능률과 비효율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작업이다.김영삼정부가 내건 모든 개혁적조치를 뒷받침하는 「가볍고 따뜻한 새옷」을 의미한다. 그 첫 작업들이 한창 진행중이다.일부 부처를 폐지한 정부조직법개정처럼 마무리된 것도 있다.청와대 앞길및 인왕산과 국회 윤중로 개방,파출소의 철망 제거,민자당당사 주변 전경철수등의 조치도 크게보면 이 범주에 속한다.그릇된 관행을 바꿨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에서 개선이 추구하는 지향점이 드러나고있다.그것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밝은 사회이다.청와대 안가의 공원화 조치라든가 정치자금거절의 결단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문민의 몸」에 맞게 옷을 고친 까닭이다. 궁극적으로 볼때 개선작업의 목표는 정의로운 사회구현에 있지만 초기엔 부패척결과 경제회생 부문에 집중될 게 확실하다.이 두 지표가 국정운영의 최대 당면과제이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질서의 재편,다품종소량생산의 추세,침체일로의 국내경제 상황들을 고려할 때 경제활력을 위한 개선작업은 무엇보다 규제완화에 초점이 모아질 것이다.김대통령은 이미 지난 대선에서 『경제활력을 위해 행정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누차 강조해왔다.까다로운 인·허가 절차와 정부의 폭넓은 간섭이 경제의 자생력을 떨어뜨리고 부패의 원인이 되고있는 현실을 간파한 것이다.따라서 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조만간 구성될 「행정쇄신위」가 보다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나가겠지만 벌써 경제기획원·상공자원부·총무처등 몇개 부처에서는 부처별로 심도있는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예컨대 간섭없는 「작은 정부」에 대한 의지 천명을 비롯,공장설립 인·허가절차 간소화,은행대출의 신용폭 확대등이 그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작업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부정부패방지를 위한 제도및 법개선 작업도 마찬가지이다.오히려 사회 전반에 만연되어 있는 만큼 더 강도높고 광범위하게 추진되고 있다.경제회생을 가로막고 있는 최대 장애도 따지고보면 절차를 둘러싼 정경유착등 부패고리이다.돈을 써서 이권을 따고 남보다 빨리 정보를 얻고 쉽게 허가를 받아내고 있는 것이다.아무리 규제를 완화하고 지원책을 마련한다 해도 이런 부정부패의 구조적인 고리가 근절되지 않는한 회생은 백년하청이다. 김대통령은 부패근절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제도및 법 개선책을 제시하고 있다.취임후 재산공개에 이어 『정치자금의 개선없이는 부정부패척결도 경제회생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앞으로 5년간은 결코 암거래식 정치자금 거래나 정경유착은 없을 것이라고 천명했다.위로부터 「반부패혁명」에 나선 것이다.곧이어 총리를 포함,장관과 의원,청와대비서진들의 재산공개가 이루어질 게 분명하다.나아가 현행 정치자금법·선거법·정당법등에 대한 손질이 있을 것이다.정치자금이 차단되면 개정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이것은 정치권 개혁의 신호탄으로 「부정방지위」가 들어서면 대대적인 법및 제도의 개폐작업이 이뤄질 것이다.이른바 「생활정치」 실현을 위한 민생관련 제도와 법의 개선이다.공직자윤리법·안기부법·중소기업육성법·지역개발금융 기본법·첨단기술 기업화 촉진법·산업기술교육육성법등이 개정되고 은행,병원,행정관청,대학등의 「문턱」을 낮추는 제도가 마련될 것이다. 그러나 법이 없고 제도가 나빠 지금까지 개혁을 못한 것만은 아니다.역대 정권 모두 「정의사회 구현」「범죄와의 전쟁」등을 기치로 개선을 추진해왔다.그렇지만 성과가 미흡했고 더러는 실패로 끝났다. 결국 정부의 의지와 국민의 역량을 총체적으로 결집시키는 지도력이 관건이다.「위로부터의 혁명」은 지도층의 끝없는 자기혁신을 요구하며 그래야만 공감대를 형성,성공할수 있다. ◎전문가의 시각/토지관계법 87개나 있다니…/중앙집중 행정권 대폭 지방이양을/이순용 동국대교수·법학 새 정부의 출범은그것이 단순한 군사정부의 찌꺼기를 씻어 낸다는 점에서만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개혁을 기대하는 의미에서 더욱 뜻있는 일로 생각된다. 새 정권은 개혁을 출발의 첫구호로 삼았다.5·16군사정권도 부정부패,구악일소 등 개혁을 그들의 혁명공약으로 내세웠으며,그 뒤를 이은 정부 역시 마찬가지였다.정변을 통해서,또는 비민주적 절차를 통해 집권한 정권이었기에,집권을 합리화시키기 위한 개혁의 구호는 더욱 요란했던 셈이다. 그런데도 그 결과는 번번이 용두사미에 그쳤다. 우리 국민은 여러 차례 비슷한 경험 내지 실패를 맛본 바 있기에,김영삼정부의 개혁공약에 대해서도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는 것에 주저하는 기색이 없지 않다.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다른 것 같다.과거의 정부는 정변을 통해서 집권을 하였거나 여소야대의 정치적 상황 등으로 인해 무엇보다 정권안보에 힘쓰지 않을 수 없었으며,이것이 개혁에 대한 공약을 「공약」으로 만든 최대의 원인으로 작용하였다고 본다. 김영삼정부는 다행히도 그러한 멍에에서 해방되어 있다.여기에바로 다수 국민이 새 정부에 의한 개혁에 기대와 신뢰를 보내게 되는 이유가 있는 셈이다. 김영삼대통령은 개혁을 바탕으로한 신한국건설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었다.그리고 취임사를 통해서도 「개혁없이는 결코 안정을 이룰 수 없다.진정한 안정을 위해서도 반드시 개혁해야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그리고 평소 「인사가 만사」임을 강조한 인물답게 정부인사에서도 개혁의 의지가 돋보이는 것 같다.그러면 무엇이 개혁의 대상인가.「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 「눈에 보이는 거의 모든 것」이 일단 개혁의 대상으로 떠오른다.그 중에서도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부분이 「법률제도의 개혁」이라고 볼 수 있다. 불합리한 법률제도의 개혁에 있어서 첫째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규제의 완화이다.이미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에서는 공장을 하나 세우는데 약3년이 걸린다고 한다.그만큼 갖추어야 할 서류가 많고,거쳐야할 관청의 인·허가가 많은 것이다.그같이 수많은 인·허가를 받기 위해서,또는 그것을 수월하게 거치기 위해서는 돈봉투가 따라야 한다고 한다. 토지에 관계되는 법률이 무려 87개나 된다고 한다.과연 그들 법률이 반드시 필요한 것인가 한번 세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예컨대 독일은 「건설법전」이라는 하나의 법률에 우리의 국토이용관리법·도시계획법·도시재개발법·토지구획정리사업법·건축법·지가공시법 등에 해당하는 법률들이 포함되어 있다.우리도 그와 같은 일을 시도해 볼만하다. 그리하면 법률의 수도 줄고,제도 역시 많이 간소화될 것이다.토지관계법률은 하나의 예에 불과하며 환경관계 법률등 통·폐합을 통해 간소화시켜야할 법제도는 그 밖에도 많이 있다고 본다. 둘째로 행정권의 축소및 지방이양을 단행할 필요가 있다.모처럼 지방의회를 구성하여 지방자치(주민자치)를 실시하였다고 하나,집행은 여전히 관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중요사항에 대한 권한이 아직도 중앙에 집중되어 있어 지방자치의 열매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황이다. 한마디로 명실상부한 지방자치를 실시하는 것이 개혁의 으뜸가는 목록중의 하나가 되어야겠다. 셋째,행정권의 과잉 비대와 번잡함이 개혁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동시에 미비한 제도의 정비 또는 확충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고 하는 사실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이를테면 「행정집행법」의 제정이다.현재는 체계가 맞지 않은채 산재되어 있는 행정집행(행정상 강제집행및 즉시강제)에 관한 규정등을 하나의 법률로 묶음으로써 행정의 실효성을 거두는 동시에 그의 오용이나 남용을 방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 김영삼대통령 기자간담회 내용

    ◎“변화와 개혁은 모든걸 원칙대로 하자는 것”/“정치자금·정경유착이란 말 없어질것/부정부패 해결없인 경제 살릴수 없어” 김영삼대통령은 4일 낮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재임기간중 정치자금을 일체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는등 부정부패척결을 위한 구상과 입장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청와대가 소유한 「안가」(안전가옥)12동을 헐어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방침과 김상철서울시장의 사표수리 경위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간담회 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대통령=오늘 이자리에서 역대 정권이 하지 못했던 얘기를 하겠습니다.이것은 대단한 것으로 역사를 바꾸어 놓을 일입니다.나는 야당생활을 포함,오랫동안 정치를 하면서 많은 친구를 갖고 있습니다.나 때문에 박해받은 친구도 있습니다.지난 12월18일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나는 어느 한사람,어느 경제인으로부터도 단 일전의 도움도 받지 않았습니다.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어떤 사람이 나에게 돈봉투를 가져왔지만 단호히 거절했습니다.그리고 다시는 김영삼한테 돈을 줄 생각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앞으로 5년동안 기업인이든 일반이든 어떠한 사람한테도 돈을 받지 않겠습니다. 추석때 떡값은 물론 차값이라도 받지 않을 것입니다.이는 우리정치사의 큰 변화입니다.과거 어느 대통령이 재임중에 어떠한 기업으로부터도 돈 받은 일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까.역사상 없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권 부정부패척결에 제일 무게가 실릴 것입니다.정치자금의 개선없이 부정부패척결은 불가능합니다.앞으로 5년은 정치자금이나 정경유착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정치권 모습도 달라질 것입니다.우리 당도 국민들에게 약속하도록 지시하겠습니다. 변화와 개혁은 모든 것을 원칙대로 하자는 것으로,있는 것은 있도록 하고 없어야 할 것은 없애도록 하며 굽은 것은 바로 펴자는 것입니다.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이것을 극복해야 떳떳한 미래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이며 새로운 각오로 신한국창조가 가능한 것입니다.둘째 청와대가 가지고 있는 안전가옥,소위 안가는 3공때부터 역대군사정권이 애용했으며 여기서 밀실정치가 이루어지면서 여러가지 불행한 일이 생겼습니다.이들 안가 12동,평수로는 1만5백평을 완전히 개방토록 할 것입니다. 우리국민이 여가로 이용토록 공원으로 만들겠습니다.12동을 완전철거해 공원을 조성해 시민이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나는 오늘 서울시장의 사표를 수리했는데 이를 계기로 모든 공직자가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고 깨끗한 몸가짐을 해야 할 것입니다.공직에 나오는 사람도 이러한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후손들에게 넘겨줄 그린벨트는 어떠한 이유로도 훼손돼서는 안됩니다.현재 불법으로 훼손한 그린벨트는 즉각 원상으로 회복되도록 하겠습니다.하위직 인사에 있어서는 인사위에서 철저히 검증을 받는 제도적 장치를 활용해 나가도록할 것입니다. ­부정부패척결을 위한 작업은 어떻게 구체화될 것입니까.과거 공직자부정도 대상이 됩니까. ▲부정을 통해서 공직에 있을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어느 누구도 부정을 저지르면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나도 일체 정치자금을 안받을 것입니다.이러한 일은 역대 대통령이 할 수 없었던 얘기이고,하기 어려운 얘기입니다. 우리의 부정부패는 위험수위에 왔습니다.이를 해결하지 않고는 경제를 살릴 수 없습니다.대통령이 솔선해서 그렇게하면 장관 도지사가 안따라올 수 있겠습니까. ­정당구조를 재검토하겠다는 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당에서 돈 적게쓰는 방법을 마련토록 바로 지시하겠습니다. ­안가를 공원으로 만드는 작업은 언제 착수할 것입니까. ▲바로 착수할 것입니다.집이 낡아서 헐기가 힘들지 않습니다. ­정부의 다른 부처 안가는 어떻게 할 것입니까. ▲그것은 보고받지 못했습니다.청와대 안가를 깨끗하게 없애서 투명한 정치를 보여주겠습니다.이것이 큰 변화요 개혁입니다. ­국정운영에 필요한 정치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것입니까. ▲부정한 방법으로 취득한 돈은 부정한 방법으로 나갑니다.하나의 큰 혁명을 하는 것입니다.국민들이 지금 부정을 저질러도 죄의식이 없습니다.권력도 돈도 무덤으로 갈때는 가져가지 못합니다.그러나 국민들 중에는 엉뚱한 착각에 사로잡힌 사람도 있습니다.특히 경제계 종교계 등을 포함해 지도층과 공직자 모두가 달라져야 합니다. ­서울시장 후임은 언제 인선할 것입니까. ▲서울시장 임명과정에서 국민에게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미안하게 생각합니다.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을 지금 물색중입니다.박희태법무장관에 관해서는 여러 보고를 받았습니다.대학을 이미 자퇴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미국적포기 수속을 밟고 한국국적회복의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무언가 착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박장관에 대해서는 신뢰를 보냅니다. 이런 것 갖고 계속 문제삼는 것은 지나친 일입니다.법무장관의 지위와 연관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대원칙에 따라 순리대로 해야하는 것이 대통령의 책임입니다. ­6공의 개각이 너무 잦았다는 비판이 있는데요,앞으로 개각은 어떻게 해나가실 것인지요. ▲개각이 잦다는 것은 정치의 일관성과 연관돼 있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앞으로 1년동안은 새정부의 개혁추진을 지켜보며 계속 성원해 달라는 것입니다.
  • 청와대비서실에 교육수석을”/김신복 서울대교수(정경문화포럼)

    ◎「교육대통령」 포부·개혁의지 뒷받침 필요/범정부차원 유기적 협력체제 구축 시급 김영삼차기대통령은 신한국 창조를 위한 10대 과제의 하나로서 「입시지옥 해소와 인간중심 교육개혁」을 실현하기 위해 60여개의 세부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그리고 대통령선거 유세를 통해 교육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하였으며 당선이후에 아현국민학교를 방문했을 때도 다시 그 약속을 확인하였다.새 대통령의 그러한 문제의식과 의지에 대하여 교육자는 물론 학부모를 비롯한 많은 국민들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오늘의 우리 교육현실은 최고통치자의 결단과 확고한 의지가 없이는 치유가 불가능할만큼 병들어 있으며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초중등교육은 입시준비에 급급하여 전인교육이나 창의성 계발은 구호에 그치고 있으며 학생들은 점수의 노예가 되어 비인간적인 과열경쟁에 시달리고 있다.과외공부에 지출되는 돈만해도 연간 2조원에 달하여 가정경제의 핍박과 국가자원의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한편 대학의 교육여건은 매우 열악한 가운데입학 즉 졸업이라는 풍토가 만연되어 있고 연구활동은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낙후된 상태이다.대졸실업자는 누적되어가는 반면에 기업에서는 기술인력이 부족하여 조업을 단축하고 있는 실정이다.교직사회에도 돈봉투가 횡행하는가 하면 입시와 교원채용 등에 각종 부조리가 만연되어 있다. 과거 우리교육은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평가되어 왔으나 이제는 한국병을 유발하고 국제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기에 이르렀다.이제 한국교육은 종합적인 처방과 근원적인 수술을 필요로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다.이러한 교육문제의 심각성을 최고통치자가 인식하고 개혁의지를 밝히고 있음은 만시지탄이 있지만 다행한 일이라 하겠다. 우리 교육문제는 교육제도나 운영에서 비롯된 것도 있지만 왜곡된 교육열이나 직업관,사회풍토와 취업·임금구조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얽혀 있다.따라서 교육부나 교육계의 각성과 대책도 있어야 하겠지만 범정부적이고 범사회적인 공동노력이 필수적이다.이를 효율적으로 결집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합리적인 결단을 유도하고그에 따라 관련부처간에 유기적 협력체제를 이끌어 나가는 참모조직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현재의 청와대 비서실 조직을 보면 내무행정을 관장하는 행정수석비서관 밑에 교육비서관을 두고 있을 뿐이다.교육비서관의 직급과 2∼3명의 휘하인력만으로 교육대통령으로서의 포부와 개혁의지를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문민대통령으로서 청와대와 행정기구를 축소하겠다는 방침은 원칙적으로 바람직하다.그러나 작으면서도 강력한 정부를 지향한다면 집행기능은 대폭 위임하더라도 대통령의 참모조직은 획일적으로 감축할 것이 아니라 통치철학과 국정지표를 감안하여 조정되어야 한다.교육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와 신한국 건설을 위한 교육개혁을 성공적으로 구현하려면 교육분야의 참모조직은 오히려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교육혁신과 문화창달」을 4대 국정지표의 하나로 표방했던 제5공화국 정부는 청와대에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을 두어 7·30조치를 비롯한 교육개혁을 강력히 추진한 바 있다.새 정부의 청와대 조직에서도역할과 업무한계가 불분명한 정책수석비서관 대신에 교육수석비서관을 두어 직업교육과 청소년 육성은 물론 사회문화적 의식개혁 분야까지를 관장토록 해야할 것이다. 교육개혁은 비밀리에 결정하여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방식으로는 성과를 거둘 수 없다.특히 문민정부에서는 관련집단들의 참여속에 중지를 모아 개혁방안을 수립하고 민간부문과의 유기적인 협조속에 추진해 나가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새 정부는 선거공약대로 대통령직속의 교육개혁위원회를 설치·운영할 방침인 것같다.과거에도 대통령자문기구로서 교육개혁심의회(85∼87년),교육정책자문회의(89∼92년)가 설치되어 많은 건의를 한 바 있다.그러나 대부분 이상적인 방안들을 제시하는데 그치고 실천으로 연결되지 못하였다.이는 물론 최고통치자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개혁의지가 부족했다는데 가장 큰 원인이 있지만 그러한 위원회들이 순전히 민간자문기구로 구성·운영되었다는 데도 문제가 있었다.따라서 향후 교육개혁위원회는 건의한 정책들이 교육수석비서관의 뒷받침속에 대통령의 결단으로 연결되어 강력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야 하며 관계부처의 참여와 지원이 제도화되어야 할 것이다.
  • 대선때 돈봉투 전달/현대건설 상무 검거

    【부산】 부산북부경찰서는 지난 대선때 부산시내 일부 체육관장들에게 돈을 주고 국민당 정주영후보 지지를 부탁한 현대건설 국내건축사업본부 김충원상무(50·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 2321동 1303호)를 대통령선거법 위반혐의로 검거,조사중이다. 김상무는 지난 10월29일 낮 12시쯤 호남출신 체육관장들의 모임인 「전무회」회장을 맡고 있는 국민당 북구 학장동 동책 김곤씨(42·서구 동대신동 3가26)를 시켜 전무회 회원 20여명을 동구 초량동 아담식당으로 초청,식사를 대접한 뒤 1인당 20만원이 든 돈봉투를 주고 정후보 지지를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상무는 동책 김씨가 지난 11월15일 경찰에 구속되자 잠적,경찰의 수배를 받아오다 29일 서울 용산역앞 길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에 붙잡혔다.
  • 「돈봉투」공세… 매표 기승/경찰 단속에 걸린 「불법」사례

    ◎한밤 주택가서 정당제공 쌀 배포/정육점 뒷방서 쇠고기 교환티켓/살포처 싸고 말다툼하다 적발도 투표를 하루 앞둔 17일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이날 자정까지 금품공세와 비방유인물배포,폭로전 등이 잇따라 선거막바지를 혼탁하게 했다. 경찰은 선거 막바지에 일부 정당이 대량의 금품살포를 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선거운동이 끝난 17일 밤 단속활동을 벌였으며 선거운동이 끝난 18일 불법선거운동행위 색출에 경찰력을 집중 투입키로 했다. 17일 0시30분쯤 서울 동대문구 전농3동 시민아파트 앞길에서 민주당 서울 동대문 을지구당 부위원장 김임탁씨(52·동대문을구 구의원)가 20㎏짜리 쌀 2부대를 갖다놓고 주민들에게 『민자당에서 놓고 갔으니 가져가라』고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 14일 하오3시쯤 관악구 신림동 네거리에서 「정부는 관권선거를 중단하라」는 유인물 2천여장을 회원들을 시켜 시민들에게 나눠주게 한 「공정선거 실현을 위한 관악시민회의」집행위원장 국윤구씨(33)가 이날 대선법위반혐의로 관악경찰서에 구속됐다. 충남 강경경찰서도 이날 두차례에 걸쳐 국민당 논산군지구당 위원장 김범명의원으로부터 돈을 받고 유권자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등 향응을 베푼 이 지구당 광석면책 최경섭씨(36)를 입건했다. 서울 남부경찰서도 국민당 여의도유세에 일당 1만5천원을 주고 주민 12명을 동원한 국민당 구로병 지구당원 김경애씨(32·여)를 대선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국민당 서울 구로을지구당 당원 오미영씨(37·당원·구로구 시흥3동954)를 16일 하오 경찰에 자진 출두,지구당측이 당원 20여명에게 각각 10만∼15만원씩 모두 2백60여만원을 활동비조로 지급했다고 폭로했다. 경찰은 지구당 관계자들을 상대로 오씨의 진술에 대한 진위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이날 하오8시30분쯤 서울 구로구 본동 「대중정육점」안내실에서 국민당원 정귀자씨(34·상업)가 이웃 주민 10여명에게 『정주영후보를 찍어달라』며 쇠고기 교환티켓·스카프 등을 나눠주다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용산경찰서도 이날 「부산지역 기관장 모임」기사가 실린 일간지를 손님들에게 무료로 나눠준용산구 서계동 서계주유소 소장 이광섭씨(37)를 입건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17일 선거운동원들에게 일당외의 수고비를 나눠준 국민당 노원을지구당 상계10동 협의회장 권선희씨(32·주부·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907동611호)를 대통령선거법 위반혐의로 입건,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 14일 하오2시쯤 자신의 집에서 국민당 여의도집회에 참석한 당원 송모씨(35·주부)에게 수고비조로 7만원을 주는 등 집회에 참석한 당원 15명에게 일당외에 1인당 3만원에서 7만원씩 모두 57만원을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권씨는 지난달 28일 국민당 노원을지구당 위원장 권중설씨(51)로부터 1백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2차례에 걸쳐 선거활동 자금으로 5백만원을 받아 자신이 관리하는 선거운동원 21명의 일당으로 3백80만원을 지급한 뒤 나머지 1백20만원을 청중동원 등 득표활동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권씨는 17일 상오3시쯤 자신의 집에서 당원 10여명과 함께 자금사용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인근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경찰에 붙잡혔다.
  • 막판 금품살포 극성/국민당 353명 적발돼 최고

    ◎선거사범 1백25명 구속 대통령선거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권자들에 대한 막판금품살포행위가 전국 곳곳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다. 선거운동초기에는 적발사례가 극히 드물었던 돈봉투가 공공연히 나도는가 하면 후보지지를 조건으로 물품을 나눠주는 행위도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3일동안 전국에서 금품을 살포한 혐의로 적발된 사람은 13건에 24명으로 이가운데 1명은 구속되고 16명은 입건됐으며 7명은 계속 수사를 받고 있다. 특히 금품살포사범을 정당별로 분석한 결과 국민당이 압도적으로 많아 전체의 7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품을 주고받다 경찰에 적발된 선거사범은 17일현재 모두 2백35건에 4백63명으로 33명은 구속되고 1백23명이 입건됐다. 정당별로는 국민당이 3백53명(구속 25명)으로 가장 많고 민자당 15명(구속 1명),민주당 17명,무소속등 78명(구속 7명)이다. 경찰은 이같은 막판금품살포가 잇따름에 따라 전국의 경찰력을 총동원,투표전날인 17일 밤부터 18일새벽까지 주택가와 아파트,음식점등에서 호별방문과 심야돈봉투돌리기등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였다. ◎2천6백명 적발 한편 정부합동 공명선거관리상황실은 17일 현재까지 검찰과 경찰의 불법선거운동 단속결과 선거법위반사범 2천6백78명가운데 1백25명을 구속하고 1천6백17명을 불구속하는등 모두 1천7백42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 국민당 돈봉투차량/주택가 순회중 적발

    【춘천=조한종기자】 17일 상오 2시30분쯤 춘천시 소양로1가 근화국교입구에서 국민당 강원도지부장 손승덕의원의 조카인 손건식씨등 국민당원4명이 손의원의 소나타승용차에 현금봉투와 현금을 담은것으로 보이는 가방2개를 싣고 주택가를 누비는것을 적발했다고 김영일씨(30)등 민자당불법감시단원 3명이 경찰에 신고했다. 민자당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손의원의 승용차에서 현금3만원이 든 봉투1장과 빈봉투94매,「국회의원 손승덕」이라고 쓰인 벽시계2개를 발견했으나 돈가방은 발견하지 못했다.
  • 주민에 향응제공 국민운동원 입건/현금봉투 등 압수

    서울강남경찰서는 16일 국민당 선거운동원 정호근씨(32·전 현대로보트대리·마포구 연남4동 370의41)와 국민당원 채형수씨(37·여·강남구 청담동 정림아파트B동 202호)등 2명을 대통령선거법위반혐의로 입건했다. 정씨와 채씨는 이날 하오5시쯤 채씨의 집에 김모씨(35·여)등 청담동 일대 가정주부 26명을 모아놓고 과일과 떡 등을 대접한뒤 국민당 정주영후보의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정씨가 같고 있던 1만원권지폐 20장이 들어있는 돈봉투 2매와 박모씨(강남구 청담동 남도연립 가동 106호)등 7명에게 10만∼20만원씩 주었다고 표시한 이름·주소가 적힌 메모지,그리고 청담2동 제2투표구의 인원현황과 국민당 운동요원 배치표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또 현장에서 정씨로부터 국민당 백지입당원서24장과 「새시대·새나라·새일꾼·자신있습니다」란 국민당 정주영후보선전홍보책자18권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현장에 있던 청담동일대 가정주부28명을 연행,조사중이다. 정씨등은 그러나 경찰에서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 막바지 불법선거 집중단속/경찰·공무원 40만명 동원

    ◎금품살포 등 24시간 감시 내무부는 13일 대통령선거일인 18일 새벽까지 행정 및 경찰공무원 40만명을 총동원,선거 막바지 금품살포 및 흑색선전물 배포행위를 집중 단속키로 했다. 내무부는 또 선거관리위원회에불법선거운동 감시요원으로 1만5천명을 추가로 파견,읍·면·동당 3∼5명씩 상주시켜 24시간 감시체제를 유지토록 했다. 백광현내무부장관은 이날 전국 시도지사와 지방경찰청장에게 내린 특별지시를 통해 『선거종반에 급증할 것으로 우려되는 유권자 매수행위·흑색선전행위를 막지못하면 공명선거의 실현을 위한 정부와 국민의 노력은 물거품이 될것』이라며 『일선 기관장들은 자리를 걸고 예상되는 모든 불법행위를 차단하라』고 강력히 축구했다. 이에따라 14일부터 18일 새벽까지 법정관리와 민원처리등에 필요한 인력을 제외한 전공무원들은 지역을 분담,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목지키기 감시활동을 펴며 특히 야간을 이용해 돈봉투 돌리는 행위를 중점 적발하게 된다. 또 통·리·반장들을 신고요원화해 막판 감시활동에 적극 참여토록하고 금품수수행위를 신고하는 사람에게 신고액의 10배를 포상하는 「고발포상제」활성화를 위해 주민에게 적극 홍보토록 했다.
  • 민자당의 역할과 책임(사설)

    오는 18일의 제14대 대통령선거에서 어느당 후보가 당선되든 변하지 않을 정치상황이 있다면 그건 원내 제1당으로서의 민자당의 위치일 것이다.원내 과반수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민자당은 자당후보의 당락에 관계없이 선거가 끝난 뒤에도 여전히 정국을 주도하고 나라를 안정시켜 나갈 책임이 있는 다수당이다. 바로 이 점이 민자당에 대해 공명선거와 관련하여 가장 큰 책임을 부하하는 당위이며 앞으로 남은 단 6일간의 마지막 선거운동 기간중에도 촌보의 일탈을 허용하지 않는 명제가 되는 것이다. 만의 하나라도 선거기간중 반칙을 일삼은 정당이 승리한다면 어떻게 집권후 국민들에게 법을 지키라고 요구하며 안정을 유지해나갈 수 있단 말인가.자기는 「바담 풍」하면서 남에게만 「바람 풍」하라고 한다면 무슨 설득력이 있겠는가.또 그런 정당이 무슨 명분으로 정부를 견제 비판할 수 있단 말인가. 이런 점에서 민자당의 김영삼대통령후보가 11일 회견을 통해 당일선조직의 금품관련 물의를 국민앞에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다짐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본다.특히 각 당간 막판 세과시의 승부처인 서울 여의도 유세를 갖지 않기로 했다는 발표는 고무적이다.5년전 대선때처럼 여의도광장에서 백만명 단위의 대규모 유세집회를 개최할 경우 선거 분위기를 과열시킬뿐 아니라 수도 서울의 교통을 마비시켜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만일 폭력사태라도 나면 선거양상은 삽시간에 무정부적 혼란으로 빠질 것이다.국민당의 12일 여의도집회에 대해 다른 당들이 1백억원이상의 막대한 준비자금이 투입됐다고 비난하고 있는 사례에서 보듯이,대규모 집회는 청중동원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돼 「깨끗한 선거」와도 역행하는 것이다. 민자당과 마찬가지로 여의도 집회를 갖지 않기로 한 민주당의 결정에 대해서도 우리는 이를 환영한다. 선거전이 종반에 이르면서 선거분위기가 더욱 혼탁해지고 있다.금권·관권선거 논쟁이 가열되고 흑색선전과 상호비방도 심해지고 있다.그럴수록 민자당은 대도를 걷고 자중자애해야 한다.다른당이 탈법·불법을 한다고 맞대응을 하거나 다른 당의 흑색선전이나 인신공격에 자제력을상실한다면 원내 제1당 즉 「맏형」의 자격이 없다. 돈으로 청중을 사거나 대학생을 금권선거에 오염시키는 일도 없어야겠거니와 선거 막판에 「03시계」나 돈봉투가 다시 나돌아도 안될 것이다. 변화와 개혁의 실천을 위해서는 정부와 국회의 상호협력이 필수적이다.아무리 좋은 정책을 가진 정당이라도 국회의 협력,다시 말해 과반수의석을 가진 민자당의 협조 없이는 변화와 개혁을 추진해 나갈 수가 없다.또한 정치안정 없이는 경제안정은 물론 사회 어느 분야의 안정도 기약할 수 없다.그래서 민자당은 다수당인 자신들이 정권을 잡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한다.반면에 소수당인 민주당과 국민당은 선거후 타당세력 흡수와 대대적인 정계개편을 통한 원내 과반의석 확보를 주장하는 것이다.민주당이 거국내각이란 이름의 연립정부안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것도 국민의 안정중시성향을 의식한 것이다. 민주당과 국민당의 안정론이란 민자당 와해와 정계개편이라는 가상적 상황을 전제로 한것이다.그러한 가상이 현실로 적중되지 않는다면 민주당과 국민당의 안정론은 성립할 수가 없다.민자당과 다른 2당의 안정론이 설득력의 면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이때문이다. 민자당은 설사 집권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정계에 큰 지각변동만 없다면 오는 96년 봄까지 제1당의 자리를 견지할 수 있다.우리 사회의 두터운 중산층,즉 안정희구 세력들이 선거와 권력개편에 따른 혼란을 우려하면서도 변화와 안정에 더 큰 기대를 걸수 있는건 민자당과 같은 안전판이 있기 때문이다.우리가 민자당에 대해 개표가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공명선거를 하라고 주문하는 것은 이러한 안전판으로서의 신뢰와 지지기반이 무너지는 일이 있어선 안되겠기 때문이다. 민자당이 반칙으로 인해 혐오의 대상이 된다는 건 나라의 안정을 지켜나갈 다수당으로서의 책임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이번엔 과거와 같은 선거후유증이 없어야 한다.재집권 못지 않게 안정과 발전을 중시한다는 자세로 민자당이 공명선거에의 모범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 지능적 반칙·언어폭력 안된다(사설)

    대통령선거전이 중반에 접어든 가운데 1일부터 각후보의 방송유세가 일제히 시작된다.현장유세와 방송매체를 이용한 안방유세가 동시 진행되면 선거분위기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전국의 TV수상기 보급대수가 1천만대가 넘는다니 TV유세만큼 효과적인 전달수단도 없을 것이다.뿐만 아니라 TV유세는 대규모 청중동원에 따른 국가적 낭비와 지역감정 촉발,폭력충돌사태와 같은 부작용을 예방하는 이점도 있다. 지금까지의 선거전은 공무원의 중립 견지와 정당의 과열 자제 등으로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속에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중평이다.앞으로 각 후보들이 대규모 옥외집회보다 텔레비전과 라디오 매체에 주어진 5번씩의 연설기회를 적극 활용한다면 선거전 막바지의 과열·혼탁 우려를 크게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이런 점에서 후보들간의 TV토론도 꼭 성사되기를 바란다. 공명선거가 차분한 분위기만으로 이룩되는 것이 아님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겉으론 조용하더라도 속으로 부정·부패행위가 파고 든다면 그야말로 껍데기 공명선거가 아닐 수 없다. 이젠어떤 정당도 감히 탈법·불법 선거운동을 드러내놓고 할수 없는 분위기가 된것 같다.설사 그것이 사소한 불법일지라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의 의지요 국민의 소리이다.그래서 이제부턴 지능적 위반행위와 인신공격 등 언어폭력이 자행될 우려가 크다.관계당국의 단속과 국민의 감시자 역할이 더욱 요청된다고 하겠다. 하루 7천원의 실비보상만을 하게돼 있는 선거운동원들에게 과다한 일당을 지급하거나 당원단합대회를 빙자하여 유권자에게 선물을 주고 향응을 베풀며 돈을 주고 입당원서를 받는 건 모두 위법행위다.사조직과 계열기업을 통한 당원배가운동,사회유력인사및 가족에 대한 산업시찰 실시도 불법이다.재야·학생단체들이 공명선거를 빙자해 특정 후보의 당락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도 물론 위법이다. 이런 불법행위는 선거전이 막바지로 치달을수록 기승을 부릴 소지가 크다.특히 돈봉투와 선물돌리기 등이 크게 우려된다는 것이 관계당국의 분석이다.불법은 철저하게 차단되고 자제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현승종국무총리는 『금권선거를 근절하기 위해 후보자라도 고발하는 등 비상한 각오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후보자가 고발되는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정당과 후보자의 준법을 거듭 촉구한다. 공명선거는 준법에 있다.중앙선관위는 조만간 중립적인 인사들이 평가한 각 후보의 준법도를 공표할 계획이라고 한다.어떤 기준으로 준법도를 산출할지 궁금하고,또 이의 공표가 선거법에 저촉되는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과 선택에 도움이 된다면 한번 기대해 볼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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