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돈봉투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 전염병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 경북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 고윤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 록밴드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11
  • [사설] 민주당도 ‘돈봉투 全大’ 수사 의뢰하라

    여당인 한나라당이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문제에 휩싸인 가운데 제1 야당인 민주통합당으로 파문이 번지고 있다. 오는 15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영남권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적으면 50만원에서 많으면 500만원 이상을 뿌렸다는 진술이 나오면서다. ‘돈봉투 전대’가 특정 정당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권 전반에 켜켜이 쌓인 그릇된 관행임을 방증한다. 민주당은 자체 진상조사를 한다며 미적거릴 게 아니라 검경에 수사 의뢰를 함으로써 구태와의 결별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야 한다. 전당대회는 한 정당의 얼굴이자 나라의 향방을 좌우할 정치 리더십을 고르는 행사다. 그런 중요한 행사에 돈 봉투가 횡행하는 일은 여야를 떠나 같은 기준으로 척결해야 한다. 국가 리더십의 정당성 확보 차원에서다. 그런데도 민주당의 자세는 극히 이율배반적이다. 한나라당의 돈 봉투 의혹이 불거지자 “만사돈통 정당” “뼛속까지 썩은 정당”이라는 등 비난에 열을 올렸지만, 자당의 과거 전대 비리는 쉬쉬해 왔다는 점에서다. 과거 전대에서의 의혹은 차치하고, 현재 진행 중인 전대에서 돈 봉투 살포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실효성 없는 자체 조사로 시간을 끄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물론 전대 돈 봉투 돌리기라는 뿌리 박힌 얼룩을 빼려면 근원적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옳다. 총선·대선은 말할 것도 없고 당내 행사도 ‘클린 선거’로 정착시키기 위한 제도적 틀을 만들어야 한다. 전대 선거관리를 중앙선관위에 위탁하겠다는 한나라당의 대안도 그런 차원일 게다. 여야는 1년여 휴면 상태인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재가동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그러나 제도 개혁에 앞서 여야 모두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붙은 발등의 불부터 제대로 꺼야 한다. 국회의장이든, ‘검은 뿔테 안경’이든, 아니면 민주당 당권주자이든 간에 불법 정치자금을 뿌렸거나 받은 혐의가 확인되면 상응하는 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 민주당은 전대 후보 중 한명이 금품을 뿌렸다는 구체적 증언이 나오고 있는데도 “구체적 진술을 못 받았다.”며 적당히 얼버무리며 전대를 치를 생각은 말아야 한다. 혹여 당권주자끼리 서로 묵인하면서 진상을 덮는 가면무도회를 벌이도록 용인할 경우 전대 후 더 큰 역풍을 부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돈봉투 파문 확산] 檢, 입장 급선회…“여야 전면수사 할 수도”

    [돈봉투 파문 확산] 檢, 입장 급선회…“여야 전면수사 할 수도”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폭로로 촉발된 검찰의 수사가 여당을 넘어 야당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당 내부의 문제’라며 일정한 선을 긋던 검찰이 “전면 수사에 나설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검찰 수사는 크게 네 갈래다. 먼저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이 제기한 2008년 전당대회 ▲한나라당의 2010년 전당대회 돈 봉투 ▲비례대표 돈 공천 ▲민주통합당의 전당대회 및 명품 가방 의혹으로 압축된다. 특히 검찰은 민주통합당 A 의원이 과거 전대 후보시절 수백만원대 금품을 전달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이 같은 수사가 총선을 90여일 앞둔 정치권에 몰아치는 한파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공안1부, 검사 7명 대기 검찰은 우선 고 의원이 제기한 2008년 전당대회와 관련해 돈을 건넨 ‘검은 뿔테 안경을 쓴 30대 남성’을 3~4명으로 압축, 사진 등을 통해 대조작업을 끝내고 조만간 소환통보를 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검찰은 문제의 인물을 확인하는 대로 신병을 확보해 돈 봉투를 전달한 경위와 돈의 출처, 이를 지시한 사람까지 파악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박희태 국회의장이 “돈을 준 사람도, 받은 사람도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어 검찰이 자금원을 찾기 위해 계좌추적에 나설 것인지 주목된다. 조전혁 의원이 제기한 2010년 전당대회 돈 선거 의혹과 인명진 한나라당 전 윤리위원장이 제기한 돈 공천 의혹에 대해서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대변인 발표를 통해 사실상 수사를 촉구한 만큼 검찰의 타깃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고 의원 폭로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3차장 산하의 특수부와 금융조세조사부 소속 검사까지 파견받아 수사팀과 맞먹는 7명의 검사를 대기시켜 놓고 있다. 향후 이뤄질 네 갈래 수사에다 정치권 인사 소환, 대규모 돈 거래를 추적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게 검찰 안팎의 분위기다. 야당에 대한 상당한 자료를 확보하고도 조심스러웠던 검찰의 기류도 미묘하게 변하고 있다.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주장한 민주통합당의 금품 살포 의혹과 관련해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잘랐던 검찰도 오는 15일 전당대회와 관련해 제기된 금품 살포설에 대해서는 “수사 의뢰 시 보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검찰 관계자는 “(2008년과 2010년, 비례대표 등) 의혹이 제기된 부분 가운데 구체적인 물증이 드러날 경우 기본적으로 모두 들여다볼 계획”이라면서 “다만 지금은 한나라당에서 먼저 수사의뢰한 고 의원에 대한 정리를 끝낸 다음 곧바로 나머지 부분도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야당 전체로 확대 땐 메가톤급” 지난해 5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 검찰은 A 의원이 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전달했다는 제보를 받고, 이미 사실관계 확인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의 돈 봉투 의혹에 대한 검찰의 물타기라는 비판이 부담스럽지만, 검찰 수사가 야당 전체로도 확대될 경우 메가톤급 폭풍으로 바뀔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돈봉투 파문 확산] “난 아냐” “사법처리”… 野 주자들 돈봉투 선긋기 안간힘

    [돈봉투 파문 확산] “난 아냐” “사법처리”… 野 주자들 돈봉투 선긋기 안간힘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이어 민주통합당 당 대표 후보자들 가운데 금품을 살포했다는 증언이 터져 나오면서 당권주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철저한 진상규명과 사법처리를 외치며 선 긋기에 나섰다. 일부 후보들은 외부 세력의 음해 가능성을 거론하며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신중한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 10일 전북 전주MBC와 전주대에서 각각 열린 다섯 번째 민주당 당권주자 합동 TV토론과 합동연설회에서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사회자가 긴급 현안 질문으로 ‘돈 봉투 사건’을 거론하자 의심을 받고 있는 후보자나, 연루자는 사퇴하라고 압박하는 후보자나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박지원 후보는 음해론을 제기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에 대한 음해”라면서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고 당내에서 철저하게 진상 조사를 해 그 결과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돈 봉투 의혹과 관련, 충격이라며 보도자료를 낸 박 후보는 “민주당에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상호 토론에서 박 후보에게 질문하는 후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껄끄러운 마음들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같은 호남 출신 이강래 후보는 “단순한 설(說)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실체인지 확인하고 실체가 있다면 철저한 수사로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명숙·박영선 후보는 사실이 확인될 때까지 신중해야 한다면서도 단호한 조치를 강조했다. 한 후보는 “근거 없는 소문만 가지고 확장시키는 건 금물”이라면서 “사실로 밝혀지면 단호한 조치로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수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영선 후보는 “항간에서는 왜 이 시점에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돈 봉투 얘기를 꺼냈느냐고 말한다.”면서 “묘략·정보·물타기 정치로 이용당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 사실이면 당연히 검찰이 조사해야 하고 후보는 퇴출,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정 후보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시민후보들은 맹공을 날렸다. 박용진 후보는 “정치관행이라는데 이건 구태정치, 범죄행위이며 사법처리 대상이다. 새로 들어설 정권을 위해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9명이 다 의심을 받는데 수백만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해 준 선거에 재 뿌릴 일 있느냐. 해당 후보자는 사퇴해야 하고 미래를 위해 응징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학영 후보는 “사조직 형태의 당 조직을 혁신하고 철저한 내부 자정 노력과 사법처리를 통해 깨끗한 정치를 선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성근 후보도 “빠른 시일 안에 정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 후보는 토론에 앞서 성명을 내고 “구태정치를 청산하는 데 힘을 모아 달라. 끝까지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인영 후보는 “돈 봉투로 대표를 사고파니 한심하다. 구정치와 새정치의 구분점이며 모든 조치를 취해 뿌리 뽑아야 한다.”, 김부겸 후보는 “법적·정치적 책임을 질 각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합동연설회에서는 돈 봉투 의혹 규명을 주장하는 후보에 대해 “한나라당 소속이냐.”는 항의성 고성이 청중석에서 터져나오기도 했다. 전주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이름만 적힌 명절용 명함이었다”

    “이름만 적힌 명절용 명함이었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문제를 처음 제기한 고승덕 의원이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지 하루 만인 9일 다시 언론 앞에 섰다. 고 의원은 돈 봉투 제공자로 지목된 박희태 국회의장이 “나는 명함을 갖고 다니지 않는다.”고 의혹을 부정한 것에 대해 “돈 봉투에 들어 있던 명함은 이름 석자만 적힌 명절용 명함”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반면 돈 봉투 전달자로 거론된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서는 “돈 봉투를 전달한 사람은 김 수석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제(8일) 검찰에서는 무슨 조사를 받았나. -2008년 7·3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문제였다. 제가 진술한 진술조서 분량만 67쪽에 이른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진술한 내용을 모두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다. →진술 내용의 핵심은. -제 의원실 여직원에게 노란색 봉투가 전당대회 1~2일 전에 배달됐고, 봉투 속에 현금 300만원과 특정인 이름 석자가 적힌 명함이 들어 있었다. 깨끗한 정치를 한다는 소신에 따라 봉투를 바로 돌려줬다. →돈 봉투를 들고 온 사람은 누구. -당시 보좌관과 여직원이 현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그 내용이 아직 나오지 않았고, 수사 개시 초기 상태여서 말하기도 어렵다. 다만 한 가지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은 일부 언론에서 돈 봉투를 들고 온 사람이 (청와대) K 수석인 것처럼 묘사한 것은 잘못됐다. 다른 부분은 코멘트하지 않겠다. →돈 봉투를 줬다는 박 의장은 당시 명함이 없었다고 하는데. -명함이라고 해서 마치 직함이 있는 명함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다. 그런데 보통 명절 때 의원실로 선물을 보낼 때면 이름 석자만 적힌 명함 카드가 봉투 속에 들어 있다. 이번 경우도 직함 없이 한자로 특정인 이름 석자만 적힌 명절 선물용 명함이었다. →돈 봉투는 한 개만 있었나. -제가 보고받은 바로는 노란색 봉투 하나만 들고 온 게 아니라, 쇼핑백 크기 가방 속에 똑같은 노란색 봉투가 잔뜩 끼어 있었다. 여러 의원실을 돌아다니며 돈을 배달한 게 맞지 않나 싶다. →돈 봉투를 돌려준 당일 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누구인가. -당일 오후에 전화가 온 것은 사실이지만 (전화를 한) 박 의장 측 관계자가 누구인지는 오늘 이 시점에서 말하는 것은 곤란하다. 양해해 달라. →돈 봉투를 돌려준 이유는. -일부에서는 지방 원외 당원협의회의 필요 경비를 충당하는 필요악처럼 생각하기도 하지만, 저는 그런 부분이 제도적으로 개선되고 타파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행에 대해서는 근본적이고 시스템적인 쇄신을 해야 한다. 야당도 한나라당에 돌 던질 자격이 없다. 여야 가릴 것 없이 50년 동안 이어진 한국 정치의 고질적 병폐다. 비난하기 전에 이런 관행을 깨끗하게 털어놓고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는 계기가 돼야 한다. →돈 봉투 문제를 제기한 이유는. -18대 국회 중 가장 정신적으로 충격을 많이 받은 사건이었다. 전당대회 돈 봉투는 없어져야 한다고 언론인과 동료 의원들에게 여러 차례 말하기도 했다. 당시 칼럼을 쓸 때는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전에 재창당 혹은 재창당 수준의 쇄신을 놓고 논쟁이 뜨거울 때였다. 저는 재창당은 전당대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또다시 줄 세우기, 돈 봉투 부작용이 있다고 우려한 것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與비대위, 박희태 의장직 사퇴 촉구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관련, “당에서 책임 있는 사람은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 달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고승덕 의원이 돈 봉투 제공자로 지목한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총선 불출마’를 넘어 ‘의장직 사퇴’를 촉구한 것이다. 한나라당 황영철 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한 뒤 “박 의장이 무소속이지만 우리 당 소속 의원이었고 당이 추천한 국회의장이라 그(책임) 부분은 박 의장도 해당된다.”고 밝혔다. 이어 “의장직에서 물러나라는 의미냐.”는 기자들 질문에 “책임 있는 행동에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고, 당사자가 판단할 것”이라면서 “그렇게 해석하라.”고 답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 앞에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밝힐 것이고 앞으로 과거의 잘못된 부분이 나오더라도 다 털고 갈 것”이라면서 “사과할 일이 있으면 사과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구태 정치와 과거의 잘못된 정치 관행과 단절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며 강도 높은 쇄신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한편 고 의원은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비서관에게) 보고받은 바로는 (한 남성이 고 의원의 비서에게 전달한) 노란색 봉투 하나만 들고 온 게 아니다. 쇼핑백 속에 같은 노란색 봉투가 잔뜩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이 당 대표에 당선된 2008년 7월 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돈 봉투가 고 의원뿐 아니라 다른 의원들에게도 대거 살포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검찰 수사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1·15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 후보가 영남권 지역위원장들에게 돈 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홍재형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조사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밤샘 조사를 거쳐 다음 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해당 후보의 후보자 자격을 박탈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앞서 인터넷 오마이뉴스는 민주통합당 A 후보가 1·15 전당대회를 앞두고 영남권 지역위원장들을 상대로 돈 봉투를 돌렸다는 증언이 나왔다며 최하 50만원을 기본 단위로, 중간급에게는 100만원, 지역 책임자에게는 500만원의 돈이 건네졌다고 보도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박희태, 돈봉투 속이거나 몰랐거나

    박희태, 돈봉투 속이거나 몰랐거나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의 당사자로 지목된 박희태 국회의장은 8일 “(돈 봉투 살포는)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돈 봉투 살포 사실을 부인하면서도 “그러나 검찰 수사에는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아시아·태평양 의회포럼(APPF) 총회 참석 차 일본을 방문, 도쿄의 한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나서다 검찰의 고승덕 의원 조사 내용을 보고받고는 이같이 말했다. 신각수 주일대사, 정진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단장 등과 저녁식사를 한 박 의장은 밤 9시 30분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다 “검찰 수사에 협조할 일이 있으면 협조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거야 말할 것도 없지.”라고 강하게 긍정했다. 앞서 박 의장은 자리를 파하고 나오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고 의원이 누구한테 돈을 받았는지 말했다더냐.”라고 묻는 등 수사 진척 상황에 관심을 보였다. 박 의장은 고 의원이 검찰에서 돈을 준 사람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내게 전달된 쇼핑백에 300만원과 특정 후보의 명함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말을 전해 듣고 “나는 그때 평당원이었기 때문에 명함도 들고 다니지 않았다.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도 “고 의원의 일방적 주장일 뿐 구체적인 팩트(사실)가 나온 게 없지 않느냐.”면서 “지금은 뭐라고 말할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쪽에서는 전달할 사람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 의장이 돈 봉투 전달 사실을 부인한 데 대해 당 주변에선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실제로 당시 박 의장 아랫선에서 돈을 돌린 탓에 박 의장 자신은 구체적인 상황을 모르고 있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 의장은 일단 9일 오전 도쿄에서 열리는 제20차 아시아·태평양 의회포럼(APPF) 총회 개회식에 참석한 뒤 우즈베키스탄과 아제르바이잔, 스리랑카로 이어지는 순방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10박 11일 일정으로 18일 귀국하게 된다. 앞서 박 의장은 지난 7일 지역구인 경남 양산의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윤영석(46) 총선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에 참석, 윤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히는 것으로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돈봉투 정치’ 겨냥한 檢… 사실상 의원 공천권 쥐었다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8일 검찰조사에서 지난 2008년 한나라당 7·3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나섰던 박희태 국회의장 측을 돈 봉투 살포의 진원지로 진술했다. 고 의원이 돈 봉투 의혹을 폭로한 지 사흘 만이다. 검찰의 이른바 ‘돈 봉투 수사’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검찰이 한국 정당정치의 아킬레스건인 금품수수 관행에 메스를 들이대자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판도라 상자의 파괴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4·11 총선까지 90여일을 앞둔 시점에서 수사결과는 정치권에 메가톤급 후폭풍을 부를 수밖에 없다. 의원 공천 및 당내 역학구도 재편과 맞물리면서 정치판이 요동치는 도화선으로 작용하는 까닭에서다. 깨끗하고 신뢰받는 정치를 위해 정치권의 돈 봉투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국민의 바람도 검찰의 수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의원 공천권을 검찰이 쥐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고 의원은 검찰 조사에 앞서 “폭로를 통해 특정인을 형사조치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재창당 과정 중인 당의 쇄신을 위한 충정이었다는 것이다. 폭로 의도가 특정인을 겨냥하지는 않았다지만 검찰의 칼끝은 고 의원의 ‘양심고백’ 차원을 넘어 정치권의 고질적인 환부를 도려낼 수밖에 없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검찰은 고 의원을 상대로 돈 봉투 전달과 반환 경위 등 기본적인 사실관계 확인을 통해 의원실 회계책임자 등 추후 소환자의 순서와 범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특히 돈을 건넨 의원이 박 의장 측으로 특정된 만큼 회계책임자와 전당대회 실무자 등부터 차례로 소환할 방침이다. 박 의장 측은 7·3 전대에서 대표로 선출된 뒤 선거비용으로 1억 868만원을 지출했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던 터다. 선거비용의 진위도 도마에 올랐다. 검찰은 일단 당 차원의 수사의뢰가 없다면 헌법기관인 국회와 의원들의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원칙에서 별도로 수사에 착수하지 않기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산발적으로 불거지는 의혹을 모르쇠로 일관하다 자칫 ‘정치 검찰’이란 비판을 받기 십상이다. 검찰의 딜레마다. 앞서 2010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조전혁 의원도 “1000만원이 담긴 돈 봉투를 뿌린 후보도 있었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김재원 한나라당 법률지원단장은 지난 6일 검찰에 고소인 자격으로 출석, “수사 대상을 한나라당에서 한정한 적이 없다.”면서 “조 의원의 폭로도 수사대상에 포함시켜 달라고 명백히 밝혔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출신의 인명진 목사는 한걸음 더 나아가 비례대표 공천과정에서도 돈이 오갔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추가 수사의뢰가 들어오면 신속히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검찰은 야당인 옛 민주당(현 민주통합당)의 2010년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돈 봉투 살포와 여성의원을 상대로 한 300만원 명품 핸드백 전달 등의 의혹과 관련된 첩보와 자료를 상당 부분 축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수사를 물타기 한다는 비난 때문에 선뜻 수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정식 고발 등이 접수되면 야당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여야 모두 자신들의 내밀한 ‘포켓머니’를 검찰에 까발려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부딪힐 수 있다. 검찰은 4월 총선 전에 속전속결로 수사를 마무리할 작정이지만 여야 전 대표와 당직자들이 줄소환될 경우,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다는 견해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중학생 일진회에 ‘울고’…한국의 아름다움에 ‘웃고’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중학생 일진회에 ‘울고’…한국의 아름다움에 ‘웃고’

    흑룡의 새해가 밝았는데, 첫 주 네티즌 입에 오르내린 일들은 하나같이 어수선하다. 아름다운 소식은 10위 ‘우주에서 본 한국’이 유일하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정거장에서 찍은 영상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공개됐다. 각국의 풍경이 담겨 있는데 한국이 가장 아름답다는 찬사가 줄을 이었다. 1위는 ‘중학생 일진회 검거’가 올랐다. 집단괴롭힘이 하루이틀된 문제는 아니지만, 요즘엔 도를 넘어선 듯하다. 지난 4일 경기 여주경찰서는 중학교 일진회 22명을 붙잡아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후배들을 상습적으로 두들겨 패거나 돈을 빼앗고, 가출 여중생을 성폭행하기도 했다. 보복이 무서워 어느 누구도 입을 떼지 못했다고 한다. 노태우 정부의 ‘범죄와의 전쟁’에 이어 ‘일진회와의 전쟁’이 20여년만에 선포된 셈인데 중학생이 조직폭력배 대우를 받는 세태가 암울하다. 2위는 ‘여성가족부 명칭 가처분’이다. 남녀를 포괄하는 게 가족인데 지금 여가부는 여성만 대변하니 가족이란 이름과 관련 업무를 보건복지부로 넘기라는게 반페미니즘 단체 ‘남성연대’의 주장이다. ‘타진요 활동재개’는 4위를 차지했다. 타진요는 인터넷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의 준말로 가수 타블로의 학력위조 의혹을 제기하며 크게 화제를 모았으나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결국 처벌받았다. 이번엔 운영자가 자신의 신상을 완전 공개한 뒤 추가 의혹 제기에 나섰다. 3위는 ‘대전 폭발음’이다. 지난 4일 대전 서구 하늘에서 ‘쾅’하는 소리가 났는데 전투기가 초음속 비행할 때 나는 소리로 밝혀졌다. 공군은 부인하다 뒤늦게 시인했다. 5위는 ‘KTX의 역주행’이다. 부산행 열차가 신도림에서 영등포로 되돌아갔는데, 안전조치를 지켰다고 하지만 승객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6위와 9위는 ‘고승덕 돈봉투 폭로’와 ‘한국판 버핏세’였다. ‘고승덕 돈봉투 폭로’는 친이계 전직 당 대표가 전당대회 때 300만원을 돌렸다는 고승덕 의원의 폭로를 말한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른 정치적 이해득실이 관심이다. ‘한국판 버핏세’는 감세(減稅)정책을 내세웠던 현 정부의 정책이 뒤집혔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그러나 제대로 된 증세(增稅)가 아니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7위와 8위는 ‘북한 군사력’과 ‘북한 경수로 폭발 루머’가 차지했다. ‘북한 군사력’은 북한 군사력이 남한을 압도한다는 한국경제연구원의 보고서 내용이다. 8위는 ‘북한 경수로 폭발 루머’다. 전문가들은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주가조작 가능성을 추적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고승덕 “돈봉투에 박희태 명함”

    고승덕 “돈봉투에 박희태 명함”

    검찰이 한나라당 고승덕(55) 의원으로부터 2008년 7·3 전당대회 당시 당대표 후보로 나섰던 박희태(74) 국회의장 측이 돈 봉투를 전달하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8일 오후 2시쯤 고 의원(서울 서초을)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를 통해 “2008년 7월 전당대회 2~3일 전에 의원실로 현금 300만원이 든 돈 봉투가 전달됐으며, 봉투 안에는 ‘박희태’라고 적힌 명함이 들어있었다.”면서 “대표실에 있던 K씨에게 돈 봉투를 돌려주며 ‘박희태 대표에게 꼭 보고하고 전달해달라’고 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의원은 “K씨는 당시 대표가 17대 국회이원이었을 때 의원실의 비서이며, 지금은 다른 의원의 보좌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돈 봉투가 건네진 구체적인 정황과 관련해 “검은 뿔테 안경을 쓴 한 젊은 남성이 내 여비서에게 노란 서류봉투를 건넸고, 서류봉투를 열어보니 흰 편지봉투 3개에 각각 현금 100만원이 들어있었으며 이들 다발은 H은행의 이름이 적힌 띠지로 묶여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고 의원을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조사한 뒤 귀가조치했다. 고 의원은 검찰에 나오면서 “이 사건과 관련해 오늘 진술조서가 67쪽에 달할 정도로 상세하게 진술했다.”면서 “조만간 국회에서 자세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고 의원이 돈을 건넨 측을 특정함에 따라 금명간 해당 돈 전달과정에서 등장한 인물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관련자들의 조사를 마친 뒤 해외 순방중인 박 의장이 귀국하는 대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조사는 현직 입법부 수장임을 감안, 서면 또는 방문 등의 형식도 따지고 있다. 일본을 방문한 박 의장은 이날 “수사에 협조할 일이 있으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의장 측은 돈 전달 사실을 강하게 부인함에 따라 검찰이 확인하는 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의 돈 살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구체화되면 연이은 고발로 향후 수사도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대국민 사과문제에 대해 9일 열릴 전체회의에서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최재헌·안석·장세훈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 여든 야든 ‘돈봉투 全大’와 결별 선언하라

    ‘전당대회(전대) 돈 봉투’ 추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폭로한 전대 돈 봉투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같은 당 조전혁 의원은 전대에서 1000만원을 돌린 후보도 있다고 폭로했다. 그런가 하면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는 비례대표 돈 공천설을 제기했다. 야권도 가세했다.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는 “금품 살포를 목격한 바도, 경험한 바도 있다.”고 말해 야당 또한 돈 봉투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음을 시사했다. 일단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는 돈 봉투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한나라당 전 대표는 그 사실만으로도 응분의 책임 있는 처신을 해야 하리라고 본다. 돈 봉투를 건넨 구체적인 정황까지 드러나고 있음에도 일각에서 여전히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기 짝이 없다. 국민의 정치에 대한 불신이 극점을 치닫고 있는 마당에 끝내 미적거리며 불신을 키운다면 그땐 정말 감당키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 내부고발자를 자임한 고 의원 또한 사실관계를 소상히 밝혀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차제에 돈 봉투 전대 관행을 뿌리뽑아야 한다. 특히 한나라당은 ‘차떼기 정당’의 이미지를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수사에 협조를 다하고 쇄신과 자정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 검찰은 한 점 의혹 없이 진실을 밝혀내 스캔들로 얼룩진 검찰의 위상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그동안 ‘몇당(當) 몇락(落)’이니 하며 전대판에 돈이 살포된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정사(正邪) 감각이 마비돼 돈을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별다른 죄의식 없이 당 안팎에서 관행처럼 여겼다. 하지만 국민은 모르는 것 같아도 다 안다. 그래서 민심이 두려운 것이요 천심인 것이다. 이번 사건을 빈사의 정당정치를 살리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전당대회 정화법’이라도 만들어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정치개혁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 여든 야든 정치권은 ‘돈 봉투 전대’와 결별을 선언하고 도덕재무장 운동에 나서라. 하루하루 부대끼며 살아가는 서민대중이 권력놀음에 빠진 정치인을 끊임없이 걱정하는 전도된 현실은 이제 종식돼야 한다.
  • [돈봉투전대 파문] 박희태 국회의장 “당시 高의원 잘 몰라” 김효재 정무수석 “눈 마주친 적도 없다”

    [돈봉투전대 파문] 박희태 국회의장 “당시 高의원 잘 몰라” 김효재 정무수석 “눈 마주친 적도 없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6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전달’ 의혹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고 나와는 관계없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2008년 대표 경선 당시 고승덕 의원에게 돈 봉투를 돌린 당 대표 후보로 자신이 거론된 데 대해 “전혀 그런 일 없다. 나는 돈을 만져보지도 않았다.”면서 “(돈 봉투 문제를) 나는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다.”고 일축했다. 이번 사건을 폭로한 고 의원에 대해서는 “나와 관계가 없고, 당시는 내가 고 의원을 잘 모를 때였다.”면서 “나는 (전대) 당시 국회의원도 아닌 평당원 신분이었고 그래서 잘 모르는 사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김효재청와대 정무수석이 돈 봉투 전달자로 지목되는 것과 관련해 “김 수석과 통화했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최근에 만난 일도, 통화한 일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수석도 “고 의원과는 18대 국회 들어 말 한마디 해본 적이 없고 눈길 한번 나눈 적이 없다.”면서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일부 언론이 한나라당 재선 의원의 말을 인용해 ‘돈 봉투를 돌린 후보는 박 의장이며 봉투를 건넨 사람은 김 수석이라고 고 의원에게 직접 들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응당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면서 향후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김성수·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與 이어 野서도 ‘돈봉투 폭로’

    與 이어 野서도 ‘돈봉투 폭로’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에 이어 민주당 등의 전당대회에서도 돈 봉투가 돌았다는 폭로가 잇따라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6일 대전시당 출범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당 내에서) 금품 살포를 목격한 바도, 경험한 바도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당의 지도부가 되려고 하면 권력이 따라오니 부정한 수단을 쓰려는 유혹을 느끼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특정 정당을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과거 16대 국회의원 시절 소속 정당인 열린우리당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편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이날 “지난해 5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때 한 후보가 C 초선의원에게 지지를 부탁하며 500만원을 건넸다고 D의원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10년 7월 전당대회에서 1000만원이 담긴 돈 봉투를 뿌린 후보도 있었다고 한다. 당시 한 원외 당협위원장으로부터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밝히고 “돈을 돌린 후보가 누구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당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했다가 “더럽고 치사하다.”며 중도 사퇴한 바 있다. 돈 봉투 살포 의혹이 한나라당뿐 아니라 민주당 등에까지 확산되고 추가 의혹도 잇따름에 따라 검찰 수사의 향배가 주목된다. 검찰은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전달 사실을 폭로한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을 8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 측은 “의혹 대상자들을 전부 조사하겠다.”고 밝혀 연루된 의원과 당직자들의 줄소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6일 사건을 배당받은 직후 수사를 의뢰한 김재원 한나라당 법률지원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전당대회의 상황 및 수사 의뢰 경위 등을 조사했다. 18대 국회 들어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부터 현금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받았다가 즉석에서 돌려줬다고 밝힌 고 의원은 8일 오후 2시쯤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검찰은 고 의원을 상대로 당시 돈을 건넨 후보 측과 실제로 돈을 건넨 사람이 누구인지를 조사한 뒤 관련자를 소환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돈 봉투를 돌린 전 대표와 관련, “박희태 국회의장이며, 봉투를 건넨 사람은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라고 고 의원에게 직접 들었다.”고 주장했지만 박 의장과 김 수석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고 의원도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한나라 전대 돈봉투 의혹 수사 전망] 민주 ‘돈봉투 불똥’ 튈라

    민주통합당은 6일 한나라당의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대해 파상 공세를 펴면서도 야당에서의 돈 봉투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자 내심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나라당과 같은 금권선거는 없었다고 주장하면서도 불똥이 자신들에게도 튈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치권에서는 당내 경선의 금권선거가 한나라당만의 문제라고 보는 시각은 거의 없다. 한나라당 돈 봉투 사건을 폭로한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은 전날 “이 문제가 여야를 떠나 자유로울까요.”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대의원과 당원을 선거인단으로 해 경선이 치러졌던 과거 여야 전당대회 때마다 후보캠프 차원에서 식비나 차비 등 조직 관리 명목의 자금 지원은 이뤄졌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민주당도 안전지대가 아니란 것이다. 종합편성채널 채널 A는 6일 지난해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때 후보 2명이 자신을 지지해 달라며 동료 의원에게 500만원과 200만원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현재까지 나온 의혹 제기 수준으로는 당 차원에서 대응할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유정 대변인은 “누가 누구에게 줬다는 것을 정확히 보도하든지, 고승덕 의원처럼 폭로를 한 게 아닌 이상 대응할 일이 아니다.”라며 “유시민 의원이 특정 정당을 밝히지도 않고 금품 살포를 목격했다고 주장한 것과 뭐가 다르냐.”고 말했다. 파문이 일자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대의원을 지명하는 제도가 문제인 건데, 이를 정치인 개개인의 책임으로 말하기 어렵다는 뜻에서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이춘규 선임기자·이현정기자 taein@seoul.co.kr
  • [돈봉투전대 파문] 8일 검찰 가는 고승덕

    [돈봉투전대 파문] 8일 검찰 가는 고승덕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은 6일 일부 언론이 ‘전당대회 돈 봉투’ 전달자로 박희태 국회의장과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을 거론한 것과 관련, “정확하지 않은 것들이 있다.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여기저기서 나오는 말들은 결코 내가 한 얘기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4일 “18대 국회에서 열린 전대 때 당 대표 후보 한 명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봉투가 와서 곧 돌려준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제공자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아 궁금증이 증폭됐다. 다만 돈 봉투를 제공한 당 대표 후보에 대해 “대표로 당선된 친이(친이명박)계”라고 밝혀 박 의장과 안상수 전 대표 중 한 명으로 압축됐다. 또 돈 봉투를 전달한 인물로는 “비서실장급 핵심 의원”이라고 언급해 각각 박 의장과 안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 수석과 원희목 의원에게 의혹의 시선이 쏟아졌다. 고 의원은 “대외적으로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 의원이 8일로 예정된 검찰 조사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고 의원이 돈 봉투를 돌려줬다고 한 만큼 구체적인 물증을 제시할 수 없는 데다 관련 당사자들이 돈 봉투 제공 사실을 부인할 경우 자칫 ‘진실 공방’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돈봉투전대 파문] 용퇴론에, 전대 돈봉투 살포설에… 설 자리 더 좁아진 親李

    [돈봉투전대 파문] 용퇴론에, 전대 돈봉투 살포설에… 설 자리 더 좁아진 親李

    “왜 하필 친이(친이명박)계 용퇴론이 비등하는 시점에 ‘양심선언’인가.”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공개한 직후 당 내 친이계가 백척간두에 선 형국이다. 비상대책위발(發) ‘MB정권 실세 용퇴론’이 부각되면서 안 그래도 친이계가 궁지에 몰려 있는 상황이다. 친이계 전 대표의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설로 이들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당초 친이계는 자신들을 겨눈 용퇴론에 거세게 반발했다. 비대위원 사퇴론, 비대위 결별설을 들먹이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친이계 중진인 박희태 국회의장과 안상수 전 대표가 돈 봉투 사건의 당사자로 지목되자 이런 목소리는 자취를 감췄다. 친이계 사이에선 용퇴론에 이어 돈 봉투 파문이 불거지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 건 아닌지 의구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친이계 퇴출을 겨냥한 것이라는 ‘음모론’도 나돌았다. 친이계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비대위로서는 그만큼 쇄신의 기치를 드높일 공간이 열린 셈인 것이다. 친이계는 6일 돈 봉투 사건에 대해 “구악의 정치문화를 갈아엎는 대승적 차원에서 대처해야 한다.”는 원칙론을 주로 강조했다. 정치 개혁에는 계파 간 구분이 있을 수 없다는 논리다. 친이 직계로 분류되는 권택기 의원은 “친이계가 저지른 것도 아니고 당 대표 후보가 한 일인데 왜 친이계를 거론하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같은 친이 직계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은 “친이계가 더 이상 타격받을 것도, 난감할 것도 없다. 다만 돈 봉투 사건을 친이·친박 대결 구도로 몰아가선 안 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돈을 건넸다는 당사자가 거론된다.”면서 “국회의장이 검찰에 소환되는 초유의 사태가 올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구태의 정치문화를 갈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3선 정병국 의원은 “정권 후반기인 지금 친이계가 어디 있나. 다 각자도생하고 있다.”면서 “계파를 나눌 때가 아니라 당 차원에서 일치단결해 쇄신에 힘을 모아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반면 친이 성향의 다른 의원은 “정당판의 돈 봉투 문화를 진짜 개혁하려면 돈을 받은 당시에 했어야 한다.”면서 “진정성 측면에서 고 의원은 나쁜 정치인”이라고 공격했다. 이 의원은 “지금 와서 뒤늦게 245명의 한나라 당협위원장을 전부 소환하라는 얘기냐.”고 따져 물었다. 친이 성향의 다른 비례대표 의원은 “돈 봉투 건과 쇄신은 별개 사안”이라며 친이계의 위기라는 시각에 대해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이 사건을 계기로 당 쇄신이 더 가속화되겠지만 쇄신은 쇄신대로 하면 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김영우 의원은 “친이·친박을 떠나서 (돈 봉투가) 잘못된 관행이었다면 반드시 근절해야 될 문제다. 두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뼈를 깎는 개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에선 음모론도 제기됐다. 고 의원의 ‘폭로’가 물갈이를 밀어붙이는 비대위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친이계를 몰락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구심이다. 고흥길 의원은 “왜 이 시점에 돈 봉투 이야기가 나왔는지 이유나 배경이 석연치 않다.”고 의심의 눈길을 들이댔다. 그러면서도 “다만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사건 때와는 달리 신속히 검찰 수사를 맡겼으니 일단 지켜보자.”고 신중론을 폈다. 이재연·허백윤기자 oscal@seoul.co.kr
  • [한나라 전대 돈봉투 의혹 수사 전망] ‘누가, 어떤 돈으로’ 규명이 초점

    여의도를 겨눈 검찰의 칼끝이 예사롭지 않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수사 의뢰를 받은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정치자금사건 전담부가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돈 봉투 살포 의혹에 연루된 인사들을 전원 조사할 태세여서 수사 향방에 따라서는 정가에 메가톤급 쓰나미가 몰아칠 공산이 높다. 돈 봉투 출처가 향후 수사의 초점이다. 누가 어떤 자금으로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에게 전달하려 했느냐를 규명하는 게 수사의 관건이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정치권 전반에 미칠 파장이 큰 데다 총선을 3개월 남짓 남겨둔 상황이라 속전속결로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수사 의뢰 측과 의혹 진원지인 고 의원을 소환해 돈을 준 후보 측과 건넨 당사자를 파악하는 등 수사 밑그림을 그릴 계획이다. 정지작업이 끝나면 돈을 건넨 인사를 상대로 전대 후보로부터 금품 살포 지시를 받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해당 후보에 대한 직접 조사 여부를 검토하는 수순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수사 선상에 오른 인물은 18대 국회 들어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처음 선출된 박희태 국회의장과 안상수 의원이다. 고 의원이 검찰에서 특정 후보를 거명할 경우 해당 인사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돈 봉투 살포 몸통으로 박 의장이 지목된다면 검찰로서는 곤혹스러울 수 있다. 국가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단순 의혹만으로 박 의장을 소환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경우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하거나 방문·서면조사 등 다른 방식이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안 의원으로 특정될 경우 직접 소환 조사할 공산이 높다. 법조계는 청목회 입법 로비 수사 때 정치권의 거센 역풍을 맞은 검찰에 이번 돈 봉투 살포 수사는 ‘울고 싶은 데 뺨 때린 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검찰이 작심하고 수사할 경우 그 파장은 한나라당을 넘어 야권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검찰은 이번 사건이 정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선거 과정에서 일어난 점을 고려해 공직선거법 대신 정당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정당법 제50조(당대표 경선 등의 매수 및 이해유도죄)는 “정당의 대표자 또는 당직자로 선출되게 하거나 선거인에게 투표를 하게 할 목적으로 후보자나 선거운동 관계자, 선거인 등에게 금품과 향응 등을 제공하거나 받은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품 제공을 지시·권유하거나 요구한 경우 더 무겁게 처벌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릴 수 있다. 실제 돈을 건넨 사람보다 이를 지시한 당 대표 본인의 죄가 더 무겁게 적용된다는 의미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금권선거 확인땐 총선에 치명타… 朴, 하루 만에 검찰 수사 요청

    금권선거 확인땐 총선에 치명타… 朴, 하루 만에 검찰 수사 요청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고승덕 의원이 폭로한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에 대해 검찰 수사 의뢰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의혹을 말끔하게 해소하지 못할 경우 당 쇄신도 물 건너갈 수 있다는 절박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전당대회 대의원에 대한 당 대표 후보들의 매수 행위는 정치권에서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당 관계자는 “전대에서 엄청난 숫자의 돈봉투가 오갔다는 소문이 파다했다.”면서 “검찰 수사에서 진실이 드러날 경우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것처럼 돈을 제공하고 이를 받은 의원들이 속속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전대에서는 관행적으로 돈봉투를 돌렸다. 특정 후보에게만 국한된 문제도 아니다. 지역 당원협의회별로 300만~500만원씩 돌렸다는 얘기도 있다.”면서 “당협에서 후보 측에 돈을 노골적으로 요구했다는 설도 파다했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를 통해 이러한 ‘금권 선거’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4월 총선을 앞두고 치명상이 될 수밖에 없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으로 당의 이미지가 곤두박질친 상황에서 더 이상 머뭇거릴 여유도 없다. 박 위원장은 오전 비대위 회의 직전 권영세 사무총장으로부터 돈봉투 사건을 보고받았다. 권 사무총장은 박 위원장에게 “오늘 가장 큰 관심사다. 입장을 표명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보고했고, 이어 비대위 회의에서는 이상돈 비대위원이 가장 먼저 “비대위 차원에서 입장을 정리하자.”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논의 초기에는 당 윤리위원회에서 조사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그러나 비대위원인 주광덕 의원이 “윤리위가 지금까지 국민의 눈높이에서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서 “진상조사위를 꾸리자.”고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조사위 역시 시간 제약 등이 문제로 지적되자 검찰 수사 의뢰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비대위원들의 의견을 모두 들은 뒤 “그렇게(검찰 수사 의뢰) 의결하자.”고 결론을 내렸다. 박 위원장은 당 대표를 맡았던 2006년에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지역 기초자치단체장 공천 과정에서 김덕룡·박성범 의원의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지체 없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또 비대위 산하에 구성된 ‘디도스 국민검증위’에 대해서도 “지금이 타이밍이다. 검찰 수사 발표 전에 우리 검증위가 먼저 발표를 해야 한다.”면서 “검찰 수사 발표 이후에 검증위가 발표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검증 작업에 속도를 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러한 당 쇄신의 칼끝이 향하는 곳이다. 박 위원장의 의도와 상관없이 돈봉투 및 디도스 사건은 친이(친이명박)계를 비롯한 전임 당 지도부에 생채기를 낼 수 있다. 용퇴 대상으로 지목되는 ‘인적 쇄신 갈등’에 당 정강·정책에서 보수의 가치를 빼는 ‘노선 갈등’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에서 이른바 ‘반(反)박근혜’ 세력의 집단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이들이 비대위의 문제점을 공격할 경우 여권 내 파열음은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한 친이계 의원은 “박 위원장이 본인의 대선 행보에 당을 끼워 맞추는 식으로 운영해서는 곤란하다.”며 박 위원장의 ‘쇄신 드라이브’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비록 돈봉투 파문에 대해서는 일단 지켜볼 수밖에 없는 형국이지만 공천 논의와 함께 물갈이 작업이 본격화될 경우 집단적이고 조직적인 반발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朴의 전쟁…한나라 ‘전당대회 돈봉투’ 검찰수사 전격 의뢰

    朴의 전쟁…한나라 ‘전당대회 돈봉투’ 검찰수사 전격 의뢰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당의 정책·인적 쇄신에 여권은 물론 자신의 정치적 명운까지 건 승부수를 던졌다. 한나라당의 정강·정책에서 보수의 색채를 대폭 지우는 정책 기조 전환을 통해 기존 여권과 궤를 달리하는, ‘재창당을 뛰어넘는 정책 쇄신’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한편 강도 높은 부패 척결 행보로 인적 쇄신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박 위원장은 지난 4일 밤 고승덕 의원이 제기한 ‘대표 경선 돈 봉투 전달’ 폭로를 보고받은 뒤 5일 오전 비대위 회의를 통해 검찰 수사 의뢰라는 초강수를 뽑아 들었다. 이와 함께 당의 정강·정책에 유연한 대북정책 기조를 반영하고, ‘보수’라는 단어를 빼는 방안을 본격 논의하기로 했다. 이제 박 위원장은 스스로 불을 지핀 ‘쇄신 전쟁’에서 승리하느냐, 아니면 비박(非朴) 진영의 반발 속에 ‘권력 전횡’으로 내몰리느냐의 기로에 선 양상이다. 황영철 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돈 봉투 문제와 관련, “고 의원이 언론에 밝힌 내용이 정당법 제50조의 ‘당 대표 경선 등의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오늘 바로 절차를 밟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수사 의뢰서를 제출했으며, 지검 측은 공안부에 사건을 배당했다. 고 의원은 돈을 건넨 후보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18대 국회에서 전대를 통해 당 대표가 된 이는 박희태 국회의장과 안상수·홍준표 전 대표 등 3명뿐이다. 고 의원은 “(홍 전 대표가 당선된) 7·4 전당대회는 아니다.”라고 한 만큼 박 의장과 안 전 대표로 압축된다. 그러나 이들 모두 돈 봉투 전달 사실을 부인했다. 박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이 문제는 신속하게, 국민들의 의혹이 확산되기 전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결과에 따라 오는 4월 총선에서 거센 후폭풍을 몰고 올 가능성도 있다. 박 위원장은 또 총선 공천 개혁과 관련, “어느 한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고 국민이 납득할 만한 기준과 원칙을 갖고 시스템으로 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정치 개혁의 원칙 문제이고 비대위에서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당내 계파나 세력 간 ‘나눠먹기식 공천’은 없다는 선언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와 함께 비대위 산하 정책쇄신분과는 이날 회의를 갖고 당의 정강·정책에 메스를 들이대기로 했다. 정강·정책 개정은 2006년 이후 6년 만이다. 분과위원인 권영진 의원은 브리핑에서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새로운 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유연한 대북정책 기조를 갖기로 했다.”면서 “정강·정책에서 보수 용어를 삭제하는 문제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박 위원장을 중심축으로 한 비대위가 쇄신에 박차를 가하면서 역풍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의 정체성까지 부정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비박 진영의 일부 중진의원들은 금명간 별도 회동을 갖고 김종인·이상돈 비대위원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기로 하는 등 조직적 반발에 나서는 양상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커버스토리] 해외 기부문화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기부가 사회 문화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미국에서는 록펠러에서부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전 회장까지 많은 갑부가 자선재단 등을 만들어 교육이나 사회복지, 빈곤타파 등에 앞장서 왔다. 빌 게이츠 부부는 지금까지 약 300억 달러를 기부, ‘빌 & 멀린다 게이츠재단’을 통해 저개발국가의 복지와 교육개발 운동을 이끌고 있다. 게이츠는 지난해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함께 ‘기빙 플레지’라는 운동을 시작했다. 억만장자들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공익재단이나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것으로,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등 7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일본은 상대적으로 기부문화가 발달해 있지 않다. 전통적으로 돈의 힘으로 튀어 보이겠다는 시도를 ‘바이메이’(賣名)라 부르며 경계한다. 동일본 대지진 발생 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개인돈 100억엔(약 1384억원)을 쾌척하고, 대표이사 연봉 1억 8000만엔을 은퇴할 때까지 전액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을 때 반응이 엇갈렸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 연예인들이 기부 릴레이를 벌이는 동안 일본 연예인들이 잠잠했던 것도 개인보다는 소속사 등 단체명으로 기부하는 일본의 단체문화와 관련이 있다. 1970년대 일본 인기만화 ‘타이거 마크스’를 흉내낸 익명의 기부 방식도 유행하고 있다. 중국은 경제발전과 함께 기부 규모도 늘고 있다. 2005년 이전 수십억 위안 규모였던 연간 기부금 총액이 2006년 100억 위안(약 1조7000억원)을 돌파했고, 2008년 쓰촨(四川) 대지진 때에는 1070억 위안이 쌓였다. 문제는 집행의 투명성이다. 부호들의 기부 행태도 아직은 성숙하지 못했다. 중국 최고 자선가로 여러 차례 뽑힌 천광뱌오(陳光標) 장쑤황푸투자그룹 회장은 기부 약속을 하면서 위안화 뭉치로 담을 쌓고, 직접 수백 위안씩 든 돈봉투를 나눠 주는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jrlee@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소비자 고발(KBS1 밤 10시) 대한민국은 2011년 미국산 쇠고기 최대 수입국이다. 미 농무부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해 1분기에만 6만 265톤의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했다고 한다.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많은 양. 하지만 시중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과연 미국산 쇠고기는 어디에서 어떻게 팔리고 있을까. ●VJ특공대(KBS2 밤 9시 55분) 대한민국 야시장을 찾아갔다. 낮보다 밤이 더 화려한 대한민국 대표 야시장 ‘동대문’. 도매가보다도 싼 반짝 할인에 볼거리, 먹을거리까지 다양하다. 야식골목을 누비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재미에 새벽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런가 하면 대표 시골 5일장인 정선 5일장도 여름 관광객을 맞이해 밤 10시까지 야간 개장에 나섰다는데…. ●일일연속극 불굴의 며느리(MBC 밤 8시 15분) 혜자는 신우를 만월당으로 불러 현 여사가 건넨 돈봉투를 돌려준다. 막녀도 영심과 신우의 사이를 알게 되고 영심에게 당장 만월당에서 나가라고 한다. 영심은 막녀와 혜자의 모진 말을 묵묵히 받아들인다. 그리고 고민 끝에 막녀는 혜자에게 가진 돈이 있는지 묻고 영심에게 방을 얻어 주려 한다. ●SBS 시사토론(SBS 밤 11시 15분) 오세훈(왼쪽) 서울시장과 곽노현(오른쪽) 서울시 교육감이 TV 토론에서 격돌한다. 토론 주제는 무상급식 주민투표 필요성 및 위법성 논란, 무상급식 지원범위 논란 등이다. 소득 수준에 따른 무상급식이냐, 아니면 소득 구분 없는 무상급식이냐. ‘선별’ 대 ‘보편’의 복지철학 논쟁을 놓고서 양 측 간 뜨거운 격론이 예상된다. ●금요극장(EBS 밤 12시 5분) 엄마의 손에 이끌려 도시로 일을 하러 온 초호투는 공부를 하고자 하는 남다른 의지를 가지고 있다. 쾌활하고 영민한 소년은 마을의 왕족인 소년왕자와 친구가 된다. 그러나 그의 삶이 마냥 잘 풀리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소년을 시기하는 동료와의 갈등, 왕자와 친구가 되면서 겪게 된 오해로 인해 초호투는 가게를 떠나게 되는데…. ●전기현의 씨네뮤직(OBS 밤 11시) 영화음악의 다양성과 희소성, 마니아적인 감성을 공유하는 ‘전기현의 씨네뮤직’이 금요일 밤에 어김없이 시청자를 찾아간다. 팝 칼럼니스트 전기현이 진행을 맡았다. 진행자가 선정한 그 주의 테마 음악, 씨네뮤직이 소개하는 최고의 음악영화, 그리고 초대 패널과 함께하는 음악인 이야기들을 만나 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