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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자금 공방 / 민주당 우리당 주장 노캠프 4대 의혹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대선자금 이전투구가 점입가경이다.민주당은 29일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해 대선자금 회계감사 결과를 중간 발표하면서 허위 회계처리 등 4대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이와 함께 “오늘은 맛보기일 뿐,놀랄 만한 게 앞으로 나올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민주당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의 불법 SK비자금 100억원 수수 문제가 희석되고,범여권의 분열이 가중된다는 점 때문에 곤혹스러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민주당의 일부 실무자는 노관규 당 예결위원장의 발표가 신빙성이 약하다고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128억원 허위 회계처리했는가 노 위원장은 이날 열린우리당으로 간 이상수 전 대선 총무본부장이 민주당 경리국에 지시,대선자금 128억 5000만원 상당을 허위 회계처리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선 당시 민주당은 의원들은 물론 사무처의 상당수 실무급 인사들이 반노(反盧) 성향을 보여 회계문제가 당 경리국장과 친(親)노무현 성향인 선대위의 재정국장으로 이원화돼 있었다. 노 위원장은 그동안 회계감사 결과 73억 6000만원상당을 대선 선대본부에서 임의로 사용한 뒤 중앙당에서 당무비용으로 사용한 것처럼 허위 회계처리됐으며,중앙당 통장 명의를 빌려 34억 9000만원을 자금세탁,선대위 재정국에 넘겼다는 의혹도 제기했다.또 20억원을 중앙당에서 차입한 것으로 허위 회계처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반면 대선 때 민주당 선대위 재정국장이었던 열린우리당 김홍섭 총무팀장은 128억원 부분은 명백한 허위로 73억원은 정당활동비로 선거 때 지급한 돈이고,회계보고 때 정당 회계에 포함시켰다고 해명했다.34억원은 시·도지부에서 중앙당 경리국을 통해 선대본부에 들어와 회계보고를 했고,20억원은 지난해 11월27일 선거운동개시일 전에 차입한 것으로 정당활동비에 산입,선관위에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무정액 영수증,거액 조달수단? 민주당측은 이상수 의원이 가져간 제주도지부후원회 무정액 영수증 363장의 문제점을 강조했다.이 무정액(無定額·액수를 적지 않음) 영수증은 1억,혹은 2억원도 기재하여 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 700억원대의 불법자금도 조달할 수 있다는주장이다. 열린우리당이 공개 및 반환을 거부하면 363장의 영수증 속에는 엄청난 대선자금 비밀이 있다고 믿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즉 이 영수증들을 SK비자금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로부터 받은 불법자금 영수증으로 발급했거나,당선축하금으로 의심되는 자금을 받아 변칙처리하고 은폐한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후원금 편법 처리 노무현 후보 선대위는 지난해 12월 초 민주당 중앙당에서 모금한 후원금 149억여원을 4개 시·도지부 후원회 명의의 영수증을 이용해 편법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민주당 서울·경기·인천·제주 등 4개 시·도지부에 따르면 후보단일화 직후 선대위 요청으로 후원금 영수증을 넘겨줬고 ▲서울 42억여원 ▲인천 36억여원 ▲경기 41억여원 ▲제주 29억여원 등으로 분산 처리됐다.특히 이상수 의원이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제주도지부 후원회의 무정액 영수증 363장은 이에 포함돼 있지 않아 의혹을 사고 있다. ●대선 축하금,잔금이 있었는가 민주당측은 이상수 의원이 올해 중앙당 경상비 조로 중앙당 경리국에 출처불명의 45억원을 두 차례에 걸쳐 제공했는데,이 돈도 많은 의문점이 있다고 몰아붙였다.이 자금이 대선잔여금이거나 당선축하금일 수 있으며 ‘당선축하금 돈벼락’의 진위를 밝힐 열쇠라는 주장이다.또 대선 잔여금 6억 4700만원,미지급금 6억 1400만원 등 12억 6000여만원을 이상수 의원이 둘려주지 않고 있다며 반환을 촉구했다.이 돈이 우리당 창당자금으로 전용됐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우리당측은 45억원은 평소 후원회에서 모금해 쓴 것이고,중앙당 후원회에 자료가 모두 있으며,매달 당운영비로 썼다고 해명했다.45억원 제공자는 기업 및 개인이 포함돼 있으며,12억 6000만원 반환요구는 납득하기 어렵고 그중 6억원은 외상값이기 때문에 반환필요가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또 지난 1월 17억원이 제주시지부 후원회에 입금됐다며 돈세탁이나 당선축하금 의혹을 제기했지만 우리당측은 “대선기간 중 이상수 의원이 받은 후원금을 갖고 있다가 입금한 것으로, 대선잔금이 아닌 후원금이며 현행 정치자금법상 후원금은 받은 뒤 1년 이내만 입금시키면 하자가 없다.”고 주장했다.이 돈 역시 당 경상비로 썼고,모두 영수증처리했다는 것이다. ●남겨진 3개 문서상자가 단서? 민주당이 이날 결정적으로 의혹을 제기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당 관계자가 실수로,혹은 미필적 고의로 대선자금 관련 장부 세 상자를 민주당에 남겨놓고 갔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영수증철 등 서류 속에서 지난 7월 공개한 대선자금 내역이 잘못됐다는 결정적인 단서가 포착됐고,이날 중간발표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이다. 한 당직자는 “남겨진 서류속에는 대단한 내용이 있고,우리는 그 서류를 검찰에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우리당에서 이 서류상자들을 되가져가기 위해 비밀탈취 작전을 시도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춘규 김상연기자 taein@
  •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 ‘노무현 입속 가시’ 되나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대선과정에서 노무현 후보의 입으로 맹활약했다가 최근 노 대통령 저격수로 변신한 민주당 유종필(사진) 대변인의 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및 통합신당과 각을 세우고 있는 민주당의 대변인으로서 불가피한 공격을 하는 측면도 있지만 최근에는 노 대통령 참모들에게도 비난 발언을 쏟아내면서 유명세도 치르고 있다. ●“안희정씨는 인의 장막 역할” 비판 유 대변인은 20일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이광재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안희정 전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이기명 전후원회장 등 핵심측근 3인방을 거명하며 ‘대선후 돈벼락’ 발언 2탄을 날렸다. 특히 안희정씨에 대해 권력욕이 강하고 음모적이라면서 혹평했다.그는 “안희정씨는 대선 전후로 특보 등에게 줄서기를 강요하기도 해 일부 의원들은 그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했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안씨는 노 대통령의 후보 시절 핵심측근 그룹을 제외한 인사들이 노 대통령과 가까워지려고 하면 집요하게 떼어내는 등 인의 장막 역할도 했다고 혹독하게 비판했다. 그는 안씨가 내년 총선 때 행정수도를 내걸고 출마할 것으로 전망했고,안씨는 최근 지인들과 골프 모임에서 총선 이후 ‘연립정부’운영 방안 등 정국구상을 비쳤다고 전했다. 이기명씨도 혹평했다.이씨는 안희정씨가 경계할 정도로 욕심이 많았다고 주장했다.실제 이씨가 대선 이후에는 방송계의 거물로 행세하고 다니는 등 노욕을 부렸다고 평했다. 그는 21일 이씨에게 ‘누가 배신자이고 누가 배신당한 자입니까.’라는 장문의 공개편지를 통해 노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이 “배신”이라고 재삼 주장하면서 “회장님께서 부디 노 대통령의 곁을 지키는 (지혜·신중함을 가진)‘노인 1명’의 역할에 충실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진실도,겸손도 모자라” 그는 이광재 실장에 대해서는 두 사람과는 달리 상당히 우호적으로 평하면서도 노 대통령의 인사나 정책 판단에 일정정도 역할을 해 결과적으로 직급(2급) 이상의 힘을 행사했다는 점을 비판하기도 했다. 다만 역시 핵심측근인 염동연 전 특보에 대해서는 염씨가 수감중일 때 면회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고생만 하고….”라며 동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정치적 장래를 걱정하기도 했다. 유 대변인은 “내가 노 대통령에 대해 책을 쓰면 세권 분량은 족히 될 것”이라고 말했다.2년 가까이 공보특보로서 보좌,비밀스러운 일도 상당히 안다는 얘기다.이것을 토대로 임계점에 이른 그의 노 대통령 비판 수위가 어느 선까지 치달을지 관심사다. 유 대변인은 이날 공개편지를 통해 “대선 이후 9개월 동안 노무현 대통령은 진실도,열정도,성실도,순수도,겸손도 모자란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자신이 노 대통령의 동서화합·국민통합 정신에 감동해 보좌했지만 “민주당 분당은 특정지역과 특정정당에 대한 배신의 차원을 넘어선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난했다.“정치인의 배신은 사면복권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처럼 노 대통령을 비난하는 심경에 대해 그는 “이 나라 최고권력,국가원수인 분의 정치행위를 배신이란 치명적 어휘를 동원하여 비판하고 있다.”면서 “제가 아무리 사자의 심장을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어찌 내면의 떨림이 없겠느냐.”라고 밝혔다. ●김원기·이해찬에 해명 전화 유 대변인은 자신이 노 대통령과 측근들에 대한 저격수로 변신한 것과 관련,“민주당 대변인이라는 숙명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감은 결코 없으며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서있기 때문에,당을 대변하는 입으로서 공세를 퍼붓고 있다는 해명이다. 그는 이날도 전날 자신이 공격했던 통합신당 김원기·이해찬 의원측에 전화를 해 자신의 발언이 와전됐거나 하지 않은 발언도 보도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최도술 전 비서관 얘기를 하다가 우연히 노 대통령 측근들 발언을 사석에서 한담 형식으로 한 게 발단이 돼 파문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여기서 그쳤으면 좋겠다.”고 곤혹스러움도 비쳤지만 어느 정도는 정치적 노림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비판 하더라도 모함은 안돼”/이해찬, 유종필에 충고

    “아무리 정치한다 하더라도 지나친 것이지.” “청와대 참모들이 돈벼락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을 정도”라는 이른바 ‘돈벼락’ 발언으로 최근 파문을 일으킨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에게 통합신당 이해찬 창당기획단장이 20일 던진 충고다. 두 사람은 내년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서울 관악을)를 놓고 ‘복수혈전’을 펼쳐야 하는 처지인 만큼 유 대변인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이 의원은 “(비판하더라도)최소한 기본도리를 지켜가면서 해야지.(그렇게 막무가내로 비판하면)그 다음에 대화가 되겠나.”라며 자신이 13대 당시 평민당 총재이던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비판한 얘기를 소개했다.이 의원은 1991년 지방자치 선거 때 자신의 지역구에서 서울시 의원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모 후보가 자격이 없다고 판단,공천심사에서 배제했는데 이 후보가 중앙당을 찾아가 결국 공천권을 받아내자,중앙당의 비민주적 운영에 대한 정치적 항거로 탈당,무소속으로 활동하다 이듬해 14대 총선 때 DJ 공천으로 복당한 바 있다.당시 동교동 의원들은 “괘씸하다.”며 그의 복당에 반대했다. 그는 “당시 한 월간지에 DJ가 개인으로서는 출중한데 의사결정을 민주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DJ 비판글을 냈었다.”면서 “DJ가 나에게 공천을 주면서 ‘당신이 (글에서 나를)인간적으로 모함하는 것이 하나도 없어 공천준다.’고 했다.”고 들려줬다.이어 “DJ가 ‘정치권에서 동교동 DJ집 지하에 금고가 있다고 해서 가보니 도서관이더라.’는 대목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하더라.”고 덧붙이면서 “비판하더라도 서로 없는 얘기를 갖고 모함하면 되겠느냐.”고 유 대변인의 ‘돈벼락’ 발언을 힐책했다.당 관계자는 “정치에도 금도(襟度)가 있음을 주지시킨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청와대 참모진의 경우 최소한 도덕성에 관한 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유 대변인의 ‘돈벼락’ 발언이 구태의연한 정치공세임을 은연중 내비쳤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정치인, 대의 어긋나면 야망 버려야”/이기명씨 ‘유종필 변심’ 반격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 대통령후보 시절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가 19일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노 대통령이 “존경한다.”며 직접 이메일까지 보내 주목받았던 이씨는 노 대통령의 핵심측근들을 겨냥한 유 대변인의 ‘돈벼락’ 발언 파문과 관련,“세상이 허망하다.”고 토로했다.‘노심(盧心)은 유심(柳心)’이라고 말할 정도로 지난해 대선 때 노 후보 당선을 위해 발벗고 나섰던 유 대변인의 ‘변심’을 꼬집은 것이다. 그는 일부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돈벼락의 근거를 대라.”면서 “인간이 이렇게 모진 동물이냐.지난해 초 유 대변인을 노 후보에게 추천한 사람으로서 슬픔과 후회와 자책으로 가슴이 미어진다.”고 통탄했다. 이 전 회장은 대선 중반 민주당내 후단협의 ‘노 후보 흔들기’를 거론하며 “자기들이 선출한 후보를 저렇게 흔드는 사람들은 정치인이 아니고 뒷골목 깡패만도 못하다는 것이 당신과 나의 공통된 인식이었다.”면서 “그런데 지금 당신은 누구와 함께 있느냐.”고 반노(反盧) 선봉대에 선 유대변인을 공격했다. 그는 “설사 당신이 민주당 대변인이 되었다 해도 퇴로가 없는 말은 하지 말라고 했는데도,‘배신’이라는 말을 하면 안된다고 했는데 거기에 동의해 놓고도 여전히 배신을 입에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정치인이 야망을 갖는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야망이 없다면 그는 거짓말쟁이거나 정치인의 자격이 없지만 단 조건이 있다.”면서 “야망이 대의와 명분에 어긋나면 야망을 버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에 대해 유 대변인은 “(민주당)대변인에 내정되자 이씨가 전화해 ‘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삼가달라.만약 비판하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예정됐던 반박으로 본다.”고 말했다.또 “내가 신문과 방송에 배신이라는 단어를 썼을 때 휴대전화 음성메시지까지 남기며 바꿔달라는 등 스토커 수준으로 요구했다.”면서 “배신이란 생각은 당 대변인으로서 소신이고,우리당의 공식 당론”이라고 주장했다.아울러 “한국 정치 사상 최고 최악의 배신행위를 한 것이 노 대통령이란 생각엔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박현갑기자
  • [씨줄날줄] 돈벼락

    우리 속담에 벼락이 들어가는 것들은 대개 무섭거나 혼나는 경우에 인용되곤 한다.‘벼락맞을 소리’,‘벼락치는 하늘도 속인다.’,‘모진 놈 옆에 있다가 벼락 맞는다.’,‘벼락 맞아 죽을 놈’ 등등.벼락은 일본인에게도 무서움의 대상이다.일본인에게 무서워하는 것을 대 보라고 하면 지진 벼락 화재 아버지를 차례로 꼽는다고 한다. 하지만 벼락 앞에 ‘돈’자가 붙으면 딴판이 된다.한자어로는 횡재(橫財)다.돈벼락은 누구나 맞아보고 싶은 벼락이다.그래서 서민들은 또 허탈감을 맛보게 될 것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불나방처럼 로또 복권으로 몰려든다.돈벼락이 떨어지는 곳은 다른 곳에 있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 지난해 대선 때 노무현 후보 캠프의 공보특보였던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이 16일 “대선에서 이긴 뒤 밀려온 권력의 파도와 돈벼락에 이성을 잃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그는 “(노무현 참모들이) 이참에 못 먹으면 안 될 것처럼 달려들더라.”라면서 “파도가 몰아치면 입을 다물고 있어도 짠물이 들어가는데 입을 벌리고 있었으니 얼마나 들어갔겠느냐.”고도 말했다. ‘돈벼락은 권력에서 나온다.’는 걸 보고 들은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2001년에는 아태재단이 7년동안 200억원이 넘는 돈을 거둬들였다는 보도로 나라가 떠들썩했다.몇푼의 기부금도 아까워하는 사람들이 무슨 이유로 아태재단에 거금을 쾌척했는지는 삼척동자라도 알 터이다.2002년에는 민주당 박정훈 의원 부인이 한 인터뷰에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부탁으로 김홍일 의원에게 돈을 담은 상자를 천장까지 쌓아두었다가 전달했다면서 ”신권은 휘발유 냄새,구권은 퀴퀴한 냄새가 나 골치가 아팠다.”고 말해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돈냄새 골치 아프게 맡아보고 싶은 서민들의 욕망을 크게 자극했다. 유 대변인 주장이 ‘이혼 뒤 앙심을 품고 내뱉은 독설’이든 내부자 고발이든,서민들은 노 대통령 당선자 캠프의 돈벼락 실상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고있다.유 대변인이 “구체적인 사안은 알아도 말 못한다.”고 덧붙이기까지 했으니 궁금증은 쉬 가라앉지 않을 터이다.권력의 비정상적 횡재(橫財)가 그대로 묻힐지,아니면 진상이 드러나 횡재(橫災)가 될 것인지 목하 시정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강석진 논설위원
  • 유종필 ‘공격특보’ 변신?

    민주당 유종필(사진) 대변인이 16일 노무현 대통령의 PK(부산·경남) 및 386측근들을 맹비난했다.그는 지난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경선 때 노 캠프에서 공보특보로 노 후보 당선을 위해 일했었다.때문에 이같은 변신에 대해 “왜 그러지.”하며 고개를 가우뚱거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유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PK 출신 측근들은 대선 이후 밀려온 권력의 파도와 ‘돈벼락’에 이성을 잃었다.”면서 “386 측근들은 노는 폼이 걱정되는데 결국 모두 물갈이될 것”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이어 “(특보시절)부산 사람들이 설쳐서 나는 돈 문제를 몰랐다.”면서 “난 월 100만원을 받았는데 자기들은 돈을 마구 쓰며 캠프에서 날아 다니더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도술씨 등 PK측근들에 대해 “구체적인 사안은 알아도 말을 못하지만 부산 기업인들은 노 대통령과 연결하려면 누구에게 접근해야 하는지 다 알고 있다.”면서 “부산 출신 참모들이 완전히 말아 먹는다는 얘기는 진작부터 나왔다.”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대선자금 문제와 관련,“대선직후인 지난해 12월 말은 노 캠프가 돈벼락을 맞았던 시기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밀려드는 후원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면서 “파도가 몰아치면 입을 다물어도 짠물이 몇방울씩 들어오게 마련인데 당시엔 모두가 정신없이 입을 벌리고 있었다.마치 이참에 못 먹으면 안 될 것처럼 달려들더라.”라고 지적,이들의 비자금 수수의혹도 제기했다. “대선을 전후로 노 대통령과 자리를 마련해 달라는 제안이 내게도 수차 들어왔지만 내가 피했다.”는 그는 “DJ정권에도 참여했던 나는 권력의 속성을 잘 알고 있어 처신에 조심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당시 민주당 후보 캠프에는 부산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없었는데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근거없는 정치공세를 해대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김영두의 그린에세이] 오거스타의 횡포

    미프로골프(PGA) 마스터스대회가 열릴 때마다 ‘오거스타 내셔널GC에는 여성과 흑인은 회원으로 가입할 수 없다.’는 차별 규정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는다.흑인회원 허용에 대한 논쟁은 지난 1990년대 초반에도 있었다.지난해에는 마타 버크라는 한 여성단체 임원이 타이거 우즈에게 마스터스 대회를 거부하라는 편지를 보낸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다시 이슈로 떠올랐다.그녀는 “지금의 규정대로라면 사담 후세인은 회원이 될 수 있지만 영국 총리를 지낸 마거릿 대처는 불가능하다.”며 클럽 위원회의 횡포에 반기를 들었고,여성 회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마스터스대회가 열리는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운동을 벌이겠다며 투쟁에 돌입했다. 이런 차별화를 가능케 한 배경은 마스터스대회를 주관하는 곳이 PGA가 아니라,비즈니스에 성공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클럽 위원회이기 때문이다. 오거스타 내셔널GC에 관한 비아냥거림이 섞인 우스갯소리들이 있다. 타이거 우즈가 오거스타 내셔널GC의 클럽하우스에 들어가려니까 직원이 제지를 했다. “운전기사 대기소는 동쪽으로 5번 아이언 거리에 있습니다.” ‘골프 황제’는 화가 났지만,점잖게 항의했다.“나는 타이거 우즈입니다.” “그러십니까.제가 실례를 했습니다.타이거 우즈라면 7번 아이언 거리입니다.” 또,오거스타 내셔널GC의 회원들이 라운드를 하다가 숲속에서 램프를 주웠다.램프를 문지르자 요정이 나타나서 소원을 들어 주겠다고 했다. “세상에서 제일 갑부가 되게 해주시오.” 하늘에서 달러 뭉치가 소나기처럼 쏟아져서 그는 돈벼락맞은 사나이가 되었다. “세상에서 골프를 제일 잘하는 사람이 되게 해주시오.” 그는 홀마다 이글 아니면 홀인원을 했다. 마지막 남자가 외쳤다. “나는 골프의 신이 되고 싶어.” 그랬더니 하늘에서 배지 하나가 뚝 떨어졌다.오거스타 내셔널GC 위원회 위원장임을 증명하는 배지였다.이러한 문제를 시정할 사람은 마스터스대회를 사랑하는 골프 마니아들이다.마스터스대회를 주관하는 클럽위원회의 결정이 잘못 되었다는 항의가 끊이지 않는다면,클럽위원회도 방침을 수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소설가·골프칼럼니스트 youngdoo@youngdoo.com
  • ‘인생역전’/ 407억 로또 경관 사표 내고 잠적

    ‘행운의 돈벼락이 뭐기에?’ 로또복권 1등 당첨금 사상 최고액인 407억원의 당첨자가 강원지역 경찰관인 것으로 신분이 노출되면서 사표를 내고 가족과 함께 잠적했다.그가 근무한 경찰서에는 자선단체 등 각종 단체와 신원을 밝히지 않은 사람들의 전화가 쇄도하는 등 후유증이 적지 않다. 화제는 로또 대박의 주인공이 강원지역 모 경찰서 박모(39) 경사로 알려지는 과정부터 시작된다.“박씨가 지난 16일 근무하던 경찰서에 사표를 내며 당첨금이 입금된 통장을 상사에게 보여주면서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는 얘기에서 “사표를 낸 뒤 경찰 동료에게 통장을 보여주면서 알려졌다.”는 말이 꼬리를 물고 있다.“1등 당첨 뒤 가족회의를 연 뒤 이웃에 알려지기 시작했다.”는 식의 얘기도 그럴 듯하게 포장돼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입소문이 춘천지역에 퍼지면서 “춘천시내 모 한방병원에 간호사로 근무하는 부인도 사표를 내고 가족들과 함께 미국 여행길에 올랐다.” “서울에 갔다.”는 소문이 나돌아 춘천시내가 온통 ‘로또 당첨자’ 얘기로 들썩이고 있다. 시민들은 “주인공의 신분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서 살 수 없을 만큼 부담을 갖게 돼 한편으로는 안타깝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박씨는 지난 15일 오후 국민은행 본점에서 세금을 제외한 317억 6390만원의 당첨금을 찾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수입 폐지더미서 10만달러 돈벼락

    수입 폐지를 이용해 신문용지를 만드는 전북 군산시 세풍제지 폐지 더미에서 달러 뭉칫돈이 종종 나와 공장 근로자들이 싱글벙글이다. 12일 이 회사 근로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폐지를 용해하고 분리하는 과정에서 한 근로자가 10만달러(1억 2000여만원)의 뭉칫돈을 줍는 꿈같은 돈벼락을 맞았다.또다른 한 근로자도 지난해 말 2만달러(2400여만원)를 줍는 등 이후에도 1∼100달러의 돈이 1∼10장씩 꾸준히 나왔다. 이 돈은 신문용지 원료인 폐지를 용해하는 과정에서 특수용지인 지폐가 풀어지지 않고 비닐 등 찌꺼기 형태로 분리돼 나오면서 발견된다.그래서 이 돈은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이다. 때문에 근로자들 사이에는 ‘쉬 쉬’하며 입단속을 했지만 쓰레기인 폐지 더미에서 돈다발이 쏟아진다는 영화 속 이야기 같은 소문이 인근 주민들에게 퍼지자 회사측이 최근 이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회사측은 지하 경제권에서 사용되던 검은돈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떠돌다 폐지와 함께 섞여 수입된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에서 책·신문 등 폐지 16만t을 수입했다. 군산연합
  • 美백만장자 파워볼복권 당첨 3700억원 ‘돈벼락’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의 백만장자가 세계 복권사상 최고액인 3억 1490만달러(약 3780억원)의 ‘돈벼락’을 맞았다.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 여러건설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앤드루 잭 휘태커(55)는 26일(현지시간) 파워볼복권 당첨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1억 7050만달러를 단번에 현금으로 받겠다고 말했다.주최측이 제안한 다른 당첨금 수령 방식은 30년 동안 매년 1050만달러씩을 나눠받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번에 휘태커가 손에 쥐게 되는 당첨금은 연방과 주 세금 33.5%를뗀 1억 1170만달러(약 1340억원). 웨스트 버지니아주 스콧 디포에 사는 그는 자신이 다니는 ‘하느님 교회’에 소속된 교회 세곳에 당첨금의 10%를 십일조 헌금으로 바치겠다고 말했다.그 뒤 경기불황으로 해고한 건설회사 직원 25명을 모두 복직시킬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마지막으로 딸과 손녀들이 그 돈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그는 덧붙였다.휘태커는 경비원들이 있는 고급주택 단지로 이사할 계획이지만 자신의 생활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mip@
  • [씨줄날줄] 돈벼락

    ‘궤 두짝을 떨어 붓고 나면 도로 수북,툭툭 털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도로하나 가뜩허고,부어내고 부어내고 부어내고 부어내고 부어내고 부어내고,돌아섰다 돌아보면 돈도 도로 하나 쌀도 도로 하나 가뜩,아이고 좋아 죽겄네,일년 삼백육십일을 그저 꾸역 꾸역 나오느라.” 판소리 흥부가 중 ‘흥부 박타는 대목’은 극적 반전이 일품인 흥겹기 이를 데 없는 대목이다.굶어죽기직전 박 속이나 긁어 먹으려고 슬근슬근 스르렁 쓱싹 박을 타던 흥부는 돈벼락 쌀벼락을 맞는데 이때 나온 돈이 ‘일만구만냥’이요,쌀이 ‘일만구만석’이다. IMF위기를 겪으면서 이러한 ‘돈벼락’은 서민들의 보편적 꿈이 돼 버린 것 같다.강원도 산골의 카지노가 흥청대고 거액을 내건 복권 산업이 호황을 구가한다.벤처 투자로 ‘돈방석’에 앉았다는 뉴스는 이젠 더 이상 나오지 않지만 실적 좋은 재벌기업 임원들의 성과급 돈벼락,벼락 스타들의 CF출연료대박,운동선수들의 보너스 돈벼락 등 소식은 요즘도 신문에서 가장 잘 읽히는 기사다. 성탄일인 25일 또 하나의 돈벼락 소식이있었다.한 목사가 1만원권 지폐 3000장을 건물 7층에 있는 교회 창가에서 밖으로 뿌리는 이벤트를 벌인 것이다.결핵환자와 독거 노인 등 불우 이웃 10여명이 미리 돈을 받을 사람으로 정해져 대기하고 있었고 주변에도 이 사실을 알려 큰 혼잡은 없었다고 한다.하지만 흩날리는 돈을 좇아 몰려 가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목사가 의도했다는 ‘불우이웃에 관심을 갖자.’는 메시지를 떠올린 사람이 얼마나 되었을까. 오죽하면 ‘부자아빠’류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새해 연하장의 덕담 글귀가 ‘근하신년’에서 ‘부자되세요’로 바뀌었을까마는 교회 앞에서 돈을좇는 인간의 모습을 연출한 것은 아무래도 신성모독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다.성경은 ‘맘몬’(재물 신)이라 하여 돈을 하나의 신격으로 본다.돈은 그저 평범한 물건이 아니라 빠져들기 시작하면 신처럼 섬기게 되는 권세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그러기에 성경은 ‘사람은 하나님과 맘몬을 함께 섬길 수없다.’고 쓰고 있다.이번 이벤트가 물신을 좇는 인간의 가련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사회의맘몬 지배를 환기시켜 줬다면 그것도 하나의 의미는 되는 걸까. 신연숙 논설위원 yshin@
  • 스페인 마을축구팀 횡재

    스페인의 한 작은 마을 축구팀이 성탄절 날 1980억원의 ‘돈벼락’을 맞았다. 스페인 남부 알메리아 지방의 인구 4700명에 불과한 벨레스-루비오 마을 축구팀은 25일 ‘엘 고르도(일명 팻 원)’라는 복권에 당첨돼 1억 6000만유로(약 1980억원)의 당첨금을 받게 됐다.이 복권의 총 상금은 17억유로(약 2조 1000억원). 11명의 축구 선수들은 번호가 ‘08103’인 복표를 공동 구입했는데 이 번호가 1등에 당첨됐다.선수들은 모두 백만장자가 됐고 선수들로부터 복표 일부를 구입한 마을 주민과 팀 관계자들도 돈방석에 앉게 됐다.1억 6000만유로는 스페인 프로축구리그 바르셀로나FC의 1년 예산의 6배에 이르는 엄청난 금액이다. 이날 인근의 오리엔테 마을팀과 경기를 하던 중 당첨 소식을 접한 벨레스-루비오 마을 축구팀은 흥에 겨워 하프타임 때 샴페인 파티를 벌였다.경기는 술에 취한 벨레스-루비오 마을팀이 0-2로 졌지만 마을 사람들은 밤새도록 잔치를 이어갔다. 박준석기자 pjs@
  • 실적좋은 대기업 성과급 ‘돈벼락’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요즘 ‘표정관리’에 바쁘다.올해 사상 최고의 실적이 기대돼 내년초 지급될 특별성과급 PS(Profit Sharing) 수령액이 수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이처럼 올해 주요 대기업들이 ‘크게 남는장사’를 해 임직원들에게 특별성과급을 지급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임직원들의 얼굴에 희색이 가득하다.벌써 돈잔치에 잔뜩 부풀어 있다. ◆삼성전자 ‘돈벼락’ 예고 삼성전자는 2000년부터 목표를 초과한 이익의 일부를 떼내 임직원들에게 배분하는 PS제도를 시행하고 있다.1년간 사업부문별 실적을 계산,내년 2월초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나눠줄 계획이다. 통상 연봉의 10∼50%가 지급돼 연봉 4000만원인 직원이 A등급을 받으면 한번에 2000만원(세금공제전)의 몫돈을 쥐게 된다.특히 임원은 세금까지 회사에서 내줘 억대 수령자도 나올 전망이다. 임직원들이 올해 PS규모에 기대를 걸고있는 것은 올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 때문.올 연간 매출이 지난해의 32조 3800억원을 넘어설 것이 확실하고,누적순이익도 사상 최대치였던 2000년의 6조 145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PS규모가 2000년 4000억원,지난해 2000억원(순이익 2조 9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지급액은 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특히 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은 메모리 부문과 무선사업 부문은 최고 등급을 받아 연봉의 50%까지 PS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열심히 일한대로 받는다 다른 주요 대기업에서도 올해의 높은 실적을 감안,대대적인 성과급 지급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사상 최대실적이 예상되는 삼성SDI와 실적호전이 점쳐지는 삼성전기도 PS총액규모를 지난해보다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월초 임직원들에게 본봉의 400%를 지난해 성과급으로 나눠준 SK텔레콤은 올해 100억원대의 과징금 부과와 벤처펀드 출연 등의 변수에도 불구,지난해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이 회사는 상반기에만 1조원대의 순익을 올렸다. LG건설도 올 예상 매출액 3조 1000억원,순이익 1613억원으로 지난해 실적과 비슷해 직원들의 성과급 기대가 크다.지난해 기본급의 최고 500%를 특별성과급으로 배분,올해도 이같은 규모의 성과급이 예상된다.LG전자는 올해 1000억원 안팎의 성과급을 책정,이 가운데 20%를 실적이 좋은 이동단말사업부 등 2∼3곳에 배분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임금협상에서 합의한대로 본봉의 2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이미 50%는 지급했고 100%는 연말,나머지 50%는 내년 1월 각각 나눠줄 예정이다. 박홍환 전광삼 김경두기자 stinger@
  • 세계박람회-유치결정 보름 앞으로/ “7년간 준비… 꿈★은 이루어진다”

    ■여수 현지 르포 7년 동안 준비해온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 전남 여수시민들은 요즘 입술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초조함을 애써 억누르며 “승산이 있다.”고 했지만 “어려운 싸움”이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투표일(12월 3일)을 보름 앞둔 18일.‘예스 여수’라는 낭보를 기다리는 33만 주민들은 뚝 떨어진 수은주보다 더 내려간 체감온도를 느끼며 불안해 했다.다만 여수 들머리인 석창 사거리에서 여수 1청사까지 왕복 8차선을 비롯해 시내 간선도로 가로등 기둥에는 ‘아름다운 여수에서’,‘2010 세계박람회’라는 문구가 돋보이는 깃발만이 한가롭게 나부끼고 있었다. 2청사 앞에서 박람회 후보지인 오동도로 가는 개인택시를 탔다.눈썰미 좋은 기사 최광호(43)씨는 수첩을 뒤적거리는 행색을 보더니 대뜸 “우리가 중국에 밀린다고 말하는 손님이 열에 아홉입디다.결승에서 중국과 붙으면 깨집니다.”며 귀동냥을 자신의 생각처럼 못박았다. 지난해 10월 오동도에 세워진 박람회 홍보관은 이제 오동도의 명소가 됐다.평일인데도 학생과 단체 관람객 100여명으로 붐볐다.밖에 놓인 의자에는 햇살을 받으며 잡담하는 노인들이 정겨웠고 수십m 앞에서는 돔을 잡는 강태공도 있어 청정해역임을 반증했다.오동도내 종합상가 관리인 진상춘(50)씨는 논리적 근거를 들이대며 여수 유치를 자신했다.“체첸사태로 러시아의 동조표가 중국보다는 우리에게 우호적일 것으로 본다.”고 힘줘 말했다.오동도상가 횟집(11곳) 주인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이들에게 돈벼락이 떨어질 박람회를 놓고 적잖은 논쟁이 있었음을 짐작케 했다. 지난 3월 26∼27일 세계박람회사무국 실사단(7명)이 여수를 방문하면서 시내는 온통 박람회 열기로 달아 올랐다.술집의 안주거리도 여수 유치 가능성으로 좁혀졌다.술잔을 부딪칠 때마다 ‘여수 박람회를 위하여’가 울려 퍼졌다.사회주의 국가의 고압적 외교행태를 파고들고 물량공세를 경계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한다.박람회 투표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수에서 대통령 선거는 물밑에 가라앉았다.기자가 시청 민원실 방문자와 주변 소점포 주인,행인 등 30여명에게구두로 유치 가능성을 물었더니 답변이 얼추 반반으로 엇갈렸다. 공직자나 시청에 줄을 댄 사업자,종교인,주부 등은 여수 유치에 무게를 둔 반면 자영업자나 택시기사,직장인 등은 실패쪽에 섰다.이들의 판단 근거는 신문과 방송의 보도내용이었다. 여수시에서 꽤 이름난 복국집인 시청 인근 여서동 명동회관.점심인데도 쓰린 속을 풀려는 넥타이 부대들이 떠드는 잡담이 귀에 들어왔다.“중국이 하도 큰 나라가 돼 놔서 우리가 불리할 것인디.웬만한 (우리나라)로비가 먹히겠어….” 교동 사랑의 교회 홍성범(49) 목사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박람회를 치름으로써 평화 정착을 앞당긴다는 명분이 있어 우리가 중국을 이긴다.”고 강조했다. 농협에 근무하는 최환표(48)씨는 “기대치가 높은 만큼 좋은 결실이 있을것”,여수시 시민단체연대회의 유중구(53)의장은 “반반으로 본다.그래도 우리가 이길 것이다.”,여천동 새마을협의회장인 정문국(49)씨는 “어렵다.잘 돼야지요.”라고 희망적 견해를 밝혔다.반면 김영미(24·여·문수동)씨는 “된다고는 보지만 확신이 안선다.”,택시기사 최성남(45)씨는 “막판 우리의 뒤집기가 불가능하다.”,오림동 버스터미널 뒷편 모아 기사식당내 택시기사 10여명은 “이번 투표는 국가적 차원에서 하는 거라 중국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한치과 박 원장(40)은 “몇년 째 여수 국동항에 들어오는 고깃배가 절반으로 줄면서 지역경제가 말이 아니다.”며 “시민들이 박람회 유치에 거는 기대치는 상상을 초월해 만일의 경우도 준비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지금 여수시내 흥국사 등 사찰과 기독교·천주교 교회,시민사회단체 사무실 등에는 시민들의 간절한 소망을 담은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다.이같은 범 시민적인 유치 열기는 지역갈등과 앙금을 씻어내고 주민통합을 이루는 촉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지난 98년 4월 1일 여수시와 여천시·군 등 이른바 3려가 통합 여수시로 출범한 이후 적잖게 지역·계층간 반목이 있었다.아무튼 모처럼 남녀노소,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여수시민 모두가 바라는 소망은 하나다.‘세계박람회는 여수에서’ 여수남기창기자 kcnam@ ■대선후보들도 적극 동참나서 2010세계박람회 유치에 각 당의 대선 후보들도 적극 나섰다.대선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후보간의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유력 대선 후보들은 정권의 향방에 관계없이 세계박람회를 지지하겠다는 서명에 동참하는 등 유치활동에 적잖은 힘을 보태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세계박람회 지지서한에 서명해 달라는 ‘국회 2010 세계박람회 유치특별위원회(위원장 金景梓)’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유치특별위원회는 이들의 서명이 담긴 지지서한을 최근 프랑스 파리의 세계박람회기구(BIE)와 전체 회원국 89개국에 각각 발송됐다. 대선 후보들의 적극적으로 동참으로 최종 개최지 결정 투표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과 러시아는 그동안 치열한 막판 경쟁을 벌이면서 한국은 12월의 대선결과에 따라 세계박람회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설을 흘려왔다.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득표활동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선 후보들은 지지서한에서 “2010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한 한국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뜻을 전한다.”며 “세계박람회 유치 결정은 이미 1997년에 결정돼 관련 연구 및 개발기본계획도 세워져 있으며,현 정부도 98년 집권 이후 적극적으로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오는 12월에 대통령 선거가 있지만,세계박람회는 계속적인 국가사업으로 행정부의 교체로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확신시켜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주병철기자 bcjoo@ ■유치대표위원장 추상은 “유치기원 100만 서명부 제출” “박람회 유치를 바라는 시민들의 소망은 간절합니다.절대절명의 과제로 생각합니다.” 98년 8월 7일 유치 열기를 높이기 위해 출범한 ‘2010 세계박람회 여수시유치위원회’의 추상은(秋相殷·사진·53) 대표위원장은 18일 33만 모든 시민들의 화산같은 유치 의지를 들어 박람회 유치 가능성을 대신했다. 유치위원회에는 관내 1000여개 사회단체,사업자 협의회,학계,종교계,여수석유화학산단 협의회 등이 한덩어리가 돼 참여하고 있다.때문에 모든 구성원들이 이렇게 한마음으로 목표를 향해 힘을 모아간 경험이 일찌기 없었으며 이같은 폭발력이 결국 지역통합과 발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란 믿음이 굳어지고 있다. 추 위원장은 지난 3월 중순 세계박람회사무국 실사단이 여수를 찾았을 때 개나리꽃이 흐드러지게 핀 도로변에 나와서 열렬하게 환영해준 시민들의 정을 잊지 못하고 있다.“실사단이 내린 여수 비행장에서 행사 후보지인 오동도에 이르는 20여㎞ 도로변에 시민 5만여명이 나와 태극기를 흔들며 열광했습니다.코흘리개에서 노인까지 거의가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이를 본 실사단도 환영인파에 깜짝 놀랐습니다.” 또 이 때 유치기원을 담은 100만명 서명부도 실사단에 제출됐다.단시간에 이처럼 엄청난 동의를 서명받을 수 있었던 것은 여수시민 10만명을 포함해 경남 서부권의 호응이 절대적이었다고 한다.추 위원장은 “여수와 이웃인 진주·하동·남해·사천 등 경남 서부권에 있는 시민사회단체와 주민 등 수만명이 내일처럼뛰어줬기에 가능했습니다.” 추진위는 국민적 붐을 조성하기 위해 오동도 열린 음악회,마라톤대회,전국씨름대회 등 갖가지 전국단위 행사를 성공리에 치러 박람회 개최 당위성을 널리 알렸다.국내·외에서 여수를 찾은 각계의 방문객을 맞이해 안내하고 설명하는 일에서부터 간담회·협의회·발대식 등을 뒤에서 도와주고 있다. 추위원장은 “시 유치위원회에 민간 후원금으로 10억원이 넘게 들어왔으며 올림픽·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행사인 박람회를 유치해 지역 발전을 앞당겨보자는 주민들의 염원이 뜨겁다.”고 말했다. 여수 남기창기자 ■세계박람회 홍보관 관광명소로 지난해 10월 27일 오동도에는 ‘새로운 공동체를 위한 바다와 땅의 만남’이란 주제로 지상 1층짜리 세계박람회 홍보관이 문을 열었다. 관광명소가 되면서 18일 현재까지 이곳을 다녀간 국내·외 관람객은 71만 9000여명.일반인 68만 7000여명,사회단체 2만 500여명,외국인 5000여명,주요인사 1800여명이다. 홍보관은 전시장과 영상실·회의실 등으로 나뉘어 있다.전시장내 조감도미니어처는 국가 주제관·전시관과 이벤트관 등 60개의 건물로 짜여졌다.행사장 44만평 중 25만평은 바다를 메운다.흙이 아니라 수심 13m 위에 공기부양식으로 부표를 띄워 건물을 짓는다.또 세계박람회의 역사에서 여수 박람회투자(23조원)와 고용·생산효과(23만명) 등이 정리돼 있다.영상실에서는 박람회 개최 의의와 당위성,자연환경 등을 담은 홍보 영상물이 상영된다. 6개월동안 전시장을 찾을 관람객은 국내·외에서 3000여만명으로 추산된다.방문객 변일섭(64·부산 해운대구 반여2동)씨는 “세계 박람회 현장을 담은 자료 영상물과 체험 및 학습장이 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전남 구례읍에서 장애인협회 소속 38명과 함께 왔다는 손재명(40)씨는 “설명을 듣고 여기 오길 잘했다.”고 웃었다.홍보관 박춘걸(46·6급) 관장은 “박람회가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 더 큰 국제적 행사라는 설명을 듣고서야 방문객들이 놀라곤 한다.”며 “박람회는 우리나라가 21세기 신해양 국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우승보너스 얼마나/ 선수들 40억 ‘돈벼락’

    한국시리즈 첫 제패의 숙원을 이룬 삼성은 과연 얼마만한 ‘돈보따리’를 풀까. 삼성은 매년 한국시리즈 정복의 꿈을 이루기 위해 거액을 들여 스타들을 끌어 모으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은 터여서 이번에 풀 돈보따리는 사상 최대일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하지만 정작 삼성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역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간헐적으로 알려진 소식들을 종합해보면 적어도 40억원 이상을 쓸 것으로 점쳐진다.지난해 삼성은 우승할 경우 20억∼30억원을 풀 예정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는 최소 30억원 이상은 되리라는 것.여기에다 포스트시즌 입장수입을 합치면 쉽게 40억원에 이른다.우승팀은 포스트시즌 입장수입 가운데 경비를 제외한 금액의 절반을 가져간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삼성이 최소한 7억원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40억원은 지난해 챔피언 두산이 푼 보너스 15억원의 갑절이 념는 수준. 우승 보너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가족동반 유럽여행이 기다리고 있다.일찍부터 삼성 구단은 “우승하면 선수단과 구단 전직원들에게 가족동반 유럽여행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또 우승을 이끈 김응용 감독은 평생 이사대우를 받을 것이라는 얘기도 정설처럼 나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기획/ “내 복권번호 내 맘대로”

    “내 복권번호는 내가 선택한다.” 다음달이면 국내에서 온라인 연합복권(로토·Lotto)이 첫 선을 보인다.기존의 주택복권·월드컵복권·플러스복권처럼 이미 번호가 인쇄된 복권이 아니라 구입자가 45개의 번호(1∼45) 가운데 6개 번호를 직접 선택,당첨 여부를 가리는 ‘게임’이다.모든 구매 상황이 전용 단말기를 통해 중앙전산센터에서 집계되는 신기술의 복권이다. 새로운 복권의 도입으로 가뜩이나 각종 복권이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사행심을 조장하고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없지 않다.그러나 정부의 7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함으로써 공공기금 조성에 크게 기여하고,선진국에 비해 낙후한 국내 복권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또한 크다. ◆복권시장의 지각변동 예상 현재 우리나라에는 주택복권처럼 번호가 인쇄된 복권으로 당첨번호를 뽑는‘추첨식’,동전으로 긁어 당첨 여부를 확인하는 ‘즉석식’복권이 있다. 복권 전문가들은 “복권 사업의 초기에는 추첨식 복권이 유통됐지만 구매자들은 점차 당첨 여부를 빨리 확인하고 싶어해 즉석식 복권이 등장했다.”며“요즘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온라인복권으로 발전하는 추세”라고 설명한다. 국내에서 발행중인 추첨식과 즉석식 복권은 무려 24종.복권종류가 지나치게 많다 보니 인지도가 떨어지고 수익성도 낮다.복권에서 조성되는 각종 기금규모도 줄고 있다. 로토 판매대행사인 엔트로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 로토가 전체 복권 시장의 50∼60%를 장악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도 로토가 등장할 경우 경쟁력 없는 복권은 퇴출돼 시장의 판도가 확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로토의 딜레마 로토는 행정자치·과학기술·노동·건설교통부,산림·중소기업청,제주도 등 7개 기관이 연합해 발행하는 복권이다. 지방재정법,기술개발촉진법,근로자복지기본법,주택건설촉진법,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 등에 근거해 발행된다.따라서 조성자금(매출액의 32%)은 ▲지역개발사업재원조달(8.6%) ▲과학기술진흥기금(19.1%) ▲근로복지진흥기금(8.6%) ▲국민주택기금(35.6%) ▲녹색자금조성(9.1%)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10.1%) ▲제주도 관광진흥 및 개발사업자금조성(8.6%) 등에 쓰인다(기금배분율은 소수점 두자리에서 반올림한 수치임).이런 면에서 공공성을 띠고있다.하지만 로토의 당첨금 액수에 제한이 없다는 점은 사행심 조장이라는우려와 비난 소지도 안고 있다. 지난 3월 국무총리실 산하 복권발행조정위원회에서 추첨식 복권 당첨액의 상한선을 5억원으로 제한했지만 로토에 대해서는 당첨금 제한을 두지 않은 점도 어떻게 풀어나갈지 숙제다. 로토가 ‘돈벼락’을 꿈꾸는 사람의 허황된 심리를 부추길 또 하나의 도박거리를 제공하게 될지,공공이익에 기여하는 즐거운 게임이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김유영기자 carilips@ ■로토복권 외국사례/ 美 한해 22조 매출… 최고당첨 4420억원 세계 복권시장은 로토(Lotto)가 주도하고 있다.로토를 포함한 온라인복권이 60.7%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복권은 1971년 6월 미국 뉴저지주의 복권발행기관이 컴퓨터 한 대와 판매인 터미널 6개로 매일 게임을 판매하면서 시작됐다. 1980년대엔 캐나다,호주,유럽으로 확대돼 현재까지 복권발행 국가 대부분이 온라인복권을 도입하고 있다.아시아권에서도 홍콩,말레이시아,싱가포르,이스라엘,필리핀,일본,베트남,중국에 이어 타이완도 지난 1월부터 도입했다.현재 60개국에서 120여개 온라인복권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미국에는 22개 주가 연합한 ‘파워볼 게임’과,‘빅게임’이라는 연합복권이 있다. 로토 매출의 분배는 상금 52%,일반기금 30%,운영비 18%로 구성된다.온라인복권시장 가운데 로토가 43%로 가장 많고 넘버스(Numbers) 게임이 9.9%,케노(Keno)가 2.4%,기타 5.4%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미국의 연간 로토 매출액은 22조원에 이른다. 최고 당첨액은 2000년 5월에 터진 ‘빅게임’의 3억 6300만달러(약 4420억원).미시건과 일리노이주에 거주하는 두 명의 당첨자가 나눠 가졌으니 한 명당 2210억원의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올해 초 온라인복권을 도입한 타이완은 5차례까지 당첨금이 이월되도록 제한하고 있다.최고 당첨금액은 7억 5318만 타이완달러(약 300억원)였다.회를 거듭할수록 로토 TV추첨쇼의 인기는 대단해져 해당 케이블TV의 시청률이 꼴찌에서 3위로 뛰어올랐을 정도다. 세계적 추세를 보면 전통 추첨식 복권은 온라인 방식 복권 도입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그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즉석식 복권은 미국을 비롯한 북미와 유럽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북미에서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유럽에서는 1995년을 기점으로 감소하고 있다. 김유영기자 ■45개 숫자중 6개 번호 선택 다음달부터 도입되는 온라인복권 ‘로토’는 게임마다 45개의 숫자 가운데 6개의 번호를 고르는 방식이다.이 가운데 몇 개의 번호가 추첨결과와 일치하는지에 따라 등위와 당첨금이 결정된다.구매에서 당첨까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소개한다. ◆구매와 번호선택 로토 게임에 참여하려면 단말기가 설치된 판매점을 찾아 비치된 OMR카드(로토슬립)에 게임당 1∼45의 45개 숫자 가운데 원하는 번호 6개를 표시해야 한다.OMR카드 한 장에는 5번의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값은 게임당 2000원,5개 게임에 모두 참여하면 1만원이다.OMR카드기록 후 값을 치르면 판매인이 단말기에 카드를 입력시키고 선택된 번호는 통신망을 통해 실시간 중앙컴퓨터로 전송된다. 소비자는 판매인으로부터 자신이 선택한 번호의 영수증(복권)을 받은 뒤 추첨때 당첨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영수증을 반드시 제시해야 당첨금을 탈 수있다.당첨금 수령기간은 추첨일 다음날부터 3개월이다.미성년자(만19세 미만)는 로토를 살 수 없다. 로토는 국민은행 1200여개 지점과 편의점,복권판매소,슈퍼,이동통신대리점,주요 극장,대형 서점 등 전국 5000여곳에서 판매된다.추첨행사는 매주 토요일 저녁 TV를 통해 방송된다. ◆당첨금은 얼마나 소비자가 복권번호를 직접 고르기 때문에 1등 당첨자가 여러 명 나오거나 아예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1등이 여러 명 나오면 당첨금을 똑같이 나눠 주고,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을 때는 당첨금이 다음 회차로 넘어간다.당첨자가 없으면 당첨자가 나올 때까지 당첨금이 계속 이월·합산돼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총 당첨금은 판매금액의 50% 이내로 해당 회차의 매출액에 따라 달라진다.따라서 1∼4등 당첨금은 정해져 있지 않고,당첨금은 해당 등위의 당첨자 수로 나누어 균등분배된다.1등 당첨금은 총 당첨금 중 5등 금액을 제외한 후 60%가 된다.5등 당첨금은 1만원으로 고정된다. ◆당첨 확률은 1등에 당첨되려면 한 게임에서 선택한 6개의 숫자가 모두 추첨결과와 일치해야 한다.당첨 확률은 814만 5060분의 1이다.2등은 5개의 숫자가 일치하고 보너스 숫자가 맞아 떨어져야 하며 당첨확률은 135만 7510분의 1이다.3등은 6개중 5개의 숫자가,4등은 4개의 숫자,5등은 3개의 숫자가 일치해야 한다.3∼5등의 당첨 확률은 각각 ▲3만 4808분의 1 ▲733분의 1 ▲45분의 1이다. 육철수기자 ycs@
  • 허술했던 심의/ ‘뻥튀기 예산’ 그대로 통과

    정부가 국회심의 과정에서 예산이 삭감될 것에 대비해 슬쩍 끼워넣는 ‘허수아비’ 예산들이 이번 국회에서도 대거 걸러지지 않은 채 그대로 통과된 것으로 나타났다.균형예산을 주장하면서 교묘하게 숫자놀음하는 정부도 그렇지만 국회 예산 심의과정의 허술함도 문제로 지적된다. 내년 예산편성 과정에서 한 정부투자기관은 수백억원의 정부출연금을 ‘돈벼락’ 맞듯 타냈다.정부가 산하기관들의 예산안을 올리면서 국회에서 깎일 것에 대비,‘뻥튀기’해 예산을 편성한 뒤 이 기관에 배정했으나 국회 심의과정에서 예상 외로 100억원밖에 삭감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어차피 전체 정부산하기관 출연금 예산이 깎일 것으로 보고 무리하게 증액해 올린 예산으로,국회에서 깎여도 아쉬울 것 없고 안 깎이면 ‘횡재’하는 돈인 셈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8일 “힘있는 기관장들은 뻥튀기 예산이 자기 회사에 배정될 경우,밑져야 본전이기 때문에 이를 유치하기 위해 정부기관 등을 상대로 치열한 로비를 편다.”면서 “해마다 뜻하지 않은 돈벼락을 맞는 곳이 있지만 대부분 비밀로 하기 때문에 겉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삭감 대비용’ 예산들은 조금만 눈여겨보면 뻥튀기용인지 아닌지 이내 드러나기 때문에 국회에서 통과됐다는 것은 심의가 면밀하게 이뤄지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LG전자 2400만달러 ‘돈벼락’

    LG전자가 미국 자회사 제니스(Zenith) 덕분에 미국 정부로부터 거액의 보상금을 타게 됐다. 29일 LG전자에 따르면 제니스는 미국 관세당국이 일본·타이완 TV업체들로부터 징수한 반덤핑 관세적립금 2440만달러(2001년분)를 지난달말 받은데 이어 23만 8000달러(2002년분)도 타낼 예정이다. 이는 외국 수출업체들로부터 거둬들인 반덤핑 관세를 미국내 피해업체들에 배분할 수 있도록 한 ‘버드 수정법'에 따른 것이다. LG전자가 미국 기업은 아니지만 지난 99년 지분 100%를 인수한 자회사 제니스가 지난 70년대이후 일본·타이완 업체들의 덤핑수출로 피해를 입은 사실이 인정돼 그 보상금으로 관세적립금 전액을 지급받는 것이다. 이 돈은 컨설팅 비용을 제외한 전액이 지분법 평가에 따라 연말결산에서 특별이익으로 계상돼 LG전자 수익성 개선에 적잖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LG전자 통상팀의 노력이 돋보였다는 것. 제니스는 미국 전자·전기제조업협회의 준회원 자격으로 지난 71년 일본·타이완 업체들을 상대로 반덤핑제소를 냈다.30년이 지난 2000년 10월 버드수정법이 발효되자 미국내 전자업체 대다수가 관세적립금 분배를 신청했고 올1월 제니스를 포함해 무려 22개사가 심사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중 제소당사자인 제니스가 상대적으로 유리하기는 했지만 문제는 미국내에 법인을 두고 해당품목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심사요건이었다. LG전자 협상팀은 미국 본사의 기능도 ‘넓은 의미의 생산'이라는 논리로 미국 관세당국을 설득,LG전자만이 분배금 전액을 받았다. 협상팀 조정기 부장은 “방어 위주의 협상태도에서 벗어나 적극대응으로 회사의 새로운 수익을 창출했다는 점에서 통상전략의 개가”라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수해복구 공사 일단 수주하고 보자”” 건설업체 사활 건 로비전

    태풍 ‘루사’로 큰 피해를 입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이번에는 복구공사와 관련한 로비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도로와 교량·하천 등 지역별로 천문학적인 예산이 걸린 기간시설 복구공사를 따내기 위해 지역 건설업체들이 각종 연줄을 동원,청탁성 전화와 방문을 하느라 혈안이 돼 있기 때문이다.외지의 대형업체들도 피해지역 내 업체와 짝지어 로비에 가세하고 있다. 22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루사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전국적으로 5조 1479억원이고,복구비는 7조 1778억원이나 된다.지자체들은 조만간 실시설계를 끝낸 뒤 늦어도 10월 말까지는 기간시설물의 복구에 착수할 방침이다.‘돈벼락’이 떨어지는 것이다. 경북도의 복구비는 1조 1810억원에 이른다.시·군별로는 김천시가 4789억원으로 가장 많고 성주군 1274억원,울진군 841억원,상주시 835억원 등이다.도로·교량 494곳과 하천 2016곳,철도 13곳 등의 복구공사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피해가 적은 경산·경주시와 군위·칠곡군 등지의 건설업체들이 공사 수주를 위해 피해가 큰 지역으로 대거몰려들면서 수주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김천시의 한 관계자는 “떠돌이성 업체들이 공사 수주를 노리고 벌떼처럼 몰려들어 수주전이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살벌하다.”면서 “이들은 하나같이 힘있는 기관이나 인사들을 동원해 청탁성 로비를 하는 등 물불을 안 가리고 달려들어 골치”라고 말했다. 건설업자들은 수주를 도와준 이들에게 총 공사금액의 7∼15%까지를 리베이트로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자 안모(40)씨는 “복구공사 수주에 업체의 사활을 걸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몇 건만 수주하면 몇 년은 걱정없이 먹고살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다.”고 말했다. 강원도에서는 영서지역에 545개,영동지역에 229개 건설업체가 도로 복구와 하천 준설 등 수해 복구에 참여하는 가운데 다음달 발주될 복구공사 입찰방식을 놓고 영동과 영서지역 업체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영서지역 건설업체들은 “강릉시가 8월 말 현재 강릉에 소재한 업체에 한해 수의계약을 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는등 일부 시·군이 수해복구공사 물량 전부를 수의계약으로 수해지역 내 업체들로 제한하려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한다.이에 대해 영동지역 시·군과 건설업체들은 “내고장 수해 복구를 관내 업체에 맡겨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려는 것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전남도내 최대 피해지역인 광양시의 복구비는 1161억원.복구공사 발주가 수의계약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로비전도 더욱 치열하다.일단은 돈을 받지 않고 응급복구에 참여한 관내 6개 업체가 우대받을 전망이다.전북도의 복구비는 무주군 2086억원,남원시 1036억원,진안군 311억원,고창군 205억원,장수군 168억원 등 4171억원이다. 무주군 관계자는 “지역 건설업체의 사정은 이해하지만 특혜의혹 해소와 견실 시공을 위해 소규모를 제외한 모든 공사를 공개경쟁 입찰에 부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정리 대구 김상화기자 shkim@
  • 술집종업원 40억 돈벼락

    대구에 사는 맥주집 종업원 박모(34)씨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운영하는 제6회 플러스플러스 복권 40억원에 당첨됐다. 박씨는 인터넷을 통해 1000원짜리 복권 20장을 구입,이중 5장이 1·2·3등에 연속적으로 걸리는 행운을 안았다.이 복권은 1등(1장) 당첨금이 10억원,1등 번호의 앞뒤 번호인 2등(2장)이 각 8억원,또 1등 번호의 전전·후후 번호에 돌아가는 3등(2장)이 각 7억원이다. 박씨는 이들 5장의 번호가 모두 연결돼 이 복권의 최고액인 40억원을 거머쥐게 된 것이다. 이는 지난 3월 한국지방재정공제회의 제1회 슈퍼코리아 연합 복권에서 나온 복권사상 최고 당첨금인 55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액수다. 정씨는 1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공단 이사장실에서 당첨금 40억원 가운데 세금 22%를 뗀 나머지 31억 2000만원을 전달받았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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