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돈바스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세종시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신장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소더비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현대사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09
  • 민간인은 학살, 아이는 인간 방패로… 러 퇴각하자 만행 드러났다

    민간인은 학살, 아이는 인간 방패로… 러 퇴각하자 만행 드러났다

    “짐승들도 그런 짓은 안 합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서부 외곽 도시 스토얀카에서 영토방위대에 몸담았던 세르게이 토로비크(53)는 자신이 목격한 참상을 떠올리며 몸서리쳤다. 격렬한 총성과 포성이 도시를 휩쓰는 동안 그는 한 지하실에서 10대 청소년을 포함한 시신 18구를 발견했다. 시신에는 잔혹한 고문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러시아군이 키이우에서 철수하며 해방을 맞이했지만 그는 “죽은 사람들에 대한 슬픔뿐”이라며 고개를 저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전했다. 러시아군이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등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퇴각했지만 우크라이나인들이 마주한 건 해방의 기쁨이 아닌 잔혹한 전쟁 범죄의 참상이었다. 키이우 북서쪽 외곽 도시로 침공 초기부터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던 부차에서는 러시아군이 퇴각한 뒤 수백 구의 시신이 도시 곳곳에서 발견됐다. AFP통신은 한 거리에서만 시신 20구가 놓여 있었다고 보도했다. 아나톨리 페도루크 부차 시장은 2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신 280구를 수습해 집단 묘지에 매장했으며, 시신에 기폭 장치가 설치됐을 수 있어 수습이 어렵다”고 밝혔다. 일부 시신들은 민간인임을 알리는 흰색 천으로 양손이 결박된 상태로 발견됐다고 페도루크 시장은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같은 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민간인들의 시신이 거리 곳곳에 흩어져 있는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하고 “부차에서 지역 시민운동가들이 임의로 처형됐다”고 밝혔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3일 성명을 내고 “체르니히우와 하르키우, 키이우 지역의 러시아군 점령지에서 민간인에게 저지른 전쟁법 위반 사례를 다수 확인했다”면서 2월 27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러시아군의 즉결처형 2건과 강간, 약탈 등의 사례를 발표했다. 휴 윌리엄스 휴먼라이츠워치 유럽·중앙아시아 국장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의적인 잔인성과 폭력”이라면서 “전쟁 범죄로 조사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법무부는 러시아군이 공격을 피하기 위해 자신들의 탱크에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탑승시켰다는 주장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부차 대학살’(BuchaMassacre)이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 양국이 지난달 29일 5차 평화회담에서 지핀 휴전의 불씨는 불과 며칠 사이에 사그라드는 양상이다. 러시아 협상단 대표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은 3일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협상이 충분히 진전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러시아군은 전열을 재정비해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서 총공세를 펴고 있다.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남서부의 물류 요충지인 오데사주의 정유시설과 연료 저장시설을 폭격했다.
  • “키이우, 21세기 지옥”… 러 떠난 폐허에 시신 즐비(종합)

    “키이우, 21세기 지옥”… 러 떠난 폐허에 시신 즐비(종합)

    러시아군이 물러가고 우크라이나군이 다시 장악한 수도 키이우(키예프) 북부 외곽 지역에서 지옥을 방불케 하는 전쟁의 참상이 드러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키이우 지역. 21세기 지옥. 손이 묶인 채 처형된 남자들과 여자들의 시신”이라며 “나치즘의 가장 끔찍한 범죄가 다시 유럽에. 이것은 러시아에 의해 의도적으로 자행됐다”고 적었다. 포돌랴크 보좌관이 트위터에 함께 올린 사진 4장의 사진에는 흙더미에 반쯤 묻혀 있는 사망자들, 길 한복판에 쓰러져 있는 사망자들의 모습 등이 담겼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금수 조치를 취하고 항구를 폐쇄해 달라. 살인을 멈춰라”라고 덧붙였다.외신은 러시아군이 점령했다 철수한 키이우 북부 지역의 참혹한 상황을 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키이우 북서쪽 외곽 도시 부차의 한 거리에서만 민간인 복장을 한 시신 20여구가 발견됐으며, 일부 시신은 두 손이 결박돼 있었다고 했다. 아나톨리 페도루크 부차 시장은 러시아군이 민간인들을 처형했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그는 “처형된 사람들의 시신이 여전히 거리에 있다”며 “그들의 손은 등 뒤로 묶여 있고, 머리 뒤쪽에 총을 맞았다”고 말했다.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을 막기 위해 어린아이들을 ‘인간 방패’로 썼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현지 주민들이 러시아군의 이동 경로를 우크라이나군에 알려주지 못하도록 아이들을 인질로 붙잡아 차량 앞에 태웠다는 주장을 전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트위터에 “부차에서의 대학살은 계획적이었다”며 “러시아인들은 가능한 한 많은 우크라이나인을 제거하려 했다”고 적었다.이 같은 참상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등지로 화력을 모으기 위해 키이우 북부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한나 말야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차, 이르핀, 호스토멜 등 키이우 지역 전체가 침입자로부터 해방됐다”며 수도 인근 지역을 우크라이나군이 다시 탈환했다고 알렸다. 한편 유럽연합(EU)과 영국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예고하고,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전쟁범죄 조사를 촉구했다.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트위터에 ‘부차 대학살’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올린 글에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예고하는 한편 우크라이나를 위한 추가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셸 의장은 또한 현재 EU는 러시아의 전쟁범죄 증거를 확보해 ICC에 제출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 정부를 돕고 있다고 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도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군이 무고한 민간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한 것은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하면서 ICC의 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 [서울포토] 국기 달고 탈환 도시로 진입하는 우크라이나군

    [서울포토] 국기 달고 탈환 도시로 진입하는 우크라이나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북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하면서 주전장이 동부 및 남부로 옮겨가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2일(현지시간)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동부와 남부에서 격렬한 전투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레스토비치 고문은 “동부 전선과 마리우폴을 포함하는 남부 전선에서 우리가 승리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키이우 방면에서는 러시아군이 북동쪽 국경으로 밀려났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날 우크라이나군이 키이우 인근에서 30개 이상의 마을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아레스토비치 장관은 “북부 전선에서 연료가 없어서 버려진 장비를 상당수 입수해 우리 군에 넘기고 있다”며 “이는 공세가 잘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반면, 북부 전선에서 발을 뺀 러시아는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AP·AFP 연합뉴스
  • “흰색 천 둘러 ‘민간인’ 표시한 주민들 처형”... 탈환한 도시에 남은 참상

    “흰색 천 둘러 ‘민간인’ 표시한 주민들 처형”... 탈환한 도시에 남은 참상

    “짐승들도 그런 짓은 안 합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서부 외곽 도시 스토얀카에서 영토방위대에 몸담았던 세르게이 토로빅(53)은 자신이 목격한 참상을 떠올리며 몸서리쳤다. 격렬한 총성과 포성이 도시를 휩쓰는 동안 그는 한 지하실에서 10대 청소년을 포함한 시신 18구를 발견했다. 시신에는 잔혹한 고문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러시아군이 키이우에서 철수하며 해방을 맞이했지만 그는 “죽은 사람들에 대한 슬픔 뿐”이라며 고개를 저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전했다. 키이우 북서부 부차에서 민간인 시신 수백 구 발견 러시아군이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등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퇴각했지만 우크라이나인들이 마주한 건 해방의 기쁨이 아닌 잔혹한 전쟁 범죄의 참상이었다. 키이우 북서쪽 외곽 도시로 침공 초기부터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던 부차에서는 러시아군이 퇴각한 뒤 수백 구의 시신이 도시 곳곳에서 발견됐다. AFP통신은 한 거리에서만 시신 20구가 놓여 있었다고 보도했다. 아나톨리 페도루크 부차 시장은 2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신 280구를 집단 묘지에 매장했으며, 시신에 지뢰가 설치됐을 수 있어 수습이 어렵다”고 밝혔다. 일부 시신들은 흰색 천으로 양손이 결박된 상태로 발견됐는데, 흰색 천은 민간인임을 알리는 표시였다고 페도루크 시장은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같은 날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민간인들의 시신이 거리 곳곳에 흩어져있는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하고 “부차에서 지역 시민운동가들이 임의로 처형됐다”고 밝혔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3일 성명을 내고 “체르니히우와 하르키우, 키이우 지역의 러시아군 점령지에서 민간인에게 저지른 전쟁법 위반 사례를 다수 확인했다”면서 2월 27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러시아군의 즉결처형 2건과 상습 강간 등의 사례를 발표했다. 휴 윌리엄스 휴먼라이츠워치 유럽·중앙아시아 국장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의적인 잔인성과 폭력”이라면서 “전쟁 범죄로 조사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탱크 앞에 어린이 세워 ‘인간 방패’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법무부는 러시아군이 자신들의 탱크 앞에 어린이들을 배치하거나 트럭을 타고 이동할 때 어린이들을 탑승시켜 공격을 피하려 했다는 주장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인권 옴부즈만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체르니히우와 키이우, 자포리자, 수미 등의 지역으로부터 이같은 사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양국이 지난달 29일 5차 평화회담에서 지핀 휴전의 불씨는 불과 며칠 사이에 사그라드는 양상이다. 러시아가 “크림반도 문제는 논의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돈바스 지역과 마리우폴, 오데사 등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 총공세를 펴고 있어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북부에서 퇴각한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으로 이동해 강력한 거점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택했다”고 말했다.
  • “키이우 전역 해방됐다” 우크라이나 국방차관 발표

    “키이우 전역 해방됐다” 우크라이나 국방차관 발표

    한나 말야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2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지역 전체를 러시아 침략군으로부터 되찾았다고 밝혔다. 말야르 차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차, 이르핀, 호스토멜 등 키이우 지역 전체가 침입자로부터 해방됐다”고 발표했다.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수일 전부터 키이우 주변 지역을 탈환하면서 이 지역의 참상이 드러나고 있다. 키이우 북서쪽 외곽 도시 부차에서는 민간인 복장의 시신 20여구가 무더기로 발견됐으며 일부 시신은 두 손이 묶여 있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민간인이 러시아군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사살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지역의 한 주민은 “러시아군이 철수하면서 길을 걸어가는 민간인들을 총으로 쏴죽였다”고 AP통신에 전했다.우크라이나군의 키이우 인근 지역 수복은 러시아군이 병력을 철수하고 있는 데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크림반도에 가까운 남부 지역 등에 병력을 증강하기 위해 키이우 등 북부 지역의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사상한 어린이는 최소 41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58명이 사망했다.
  • “미, 우방과 협력해 우크라에 소련제 탱크 보내주기로”

    “미, 우방과 협력해 우크라에 소련제 탱크 보내주기로”

    美, 우크라에 탱크 첫 지원젤렌스키 탱크 요청 따른 것러 “돈바스 완전한 해방에 집중”미국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에 호응해 우방국과 함께 소련제 탱크를 우크라이나로 수송하는 것을 돕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관리는 바이든 행정부가 동부 돈바스 지역의 우크라이나군 증강을 위해 우방국과 협력해 소련제 탱크를 이송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할 줄 아는 소련제 탱크 이송을 돕기로 한 것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6주째 접어든 이번 전쟁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탱크 지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관리는 탱크 수송이 곧 시작될 것이라면서도 어느 나라에 있는 탱크를 얼마나 수송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탱크가 전달되면 우크라이나는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에 있는 러시아 표적에 장거리 포격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과 유럽 등에 그간 지원해온 대전차·대공 무기에 더해 항공기와 탱크를 지원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해왔다.그는 지난달 27일에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탱크와 항공기 제공을 요청했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인사들과 만난 후에도 구체적으로 탱크를 지목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NYT는 탱크 도착은 러시아군이 우월한 무기와 공군으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공격하고 우크라이나군이 격렬하게 저항하면서 전선이 정체된 이 전쟁에서 새로운 단계가 시작되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이번 주초 키이우(키예프) 등 북부 지역 군사 작전을 축소하고 2014년부터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싸우고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의 완전한 해방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NYT는 미국의 탱크 이송 지원 결정이 우크라이나군이 지상에서 러시아군 진격을 계속 저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점에 주목했다. 국방부 관리들은 러시아가 군사작전 초점을 키이우 점령에서 돈바스 해방으로 바꾼 것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중부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짐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속보] 13만 추가 징집 선언 푸틴… 젤렌스키 “죽음이 닥쳤다” 경고

    [속보] 13만 추가 징집 선언 푸틴… 젤렌스키 “죽음이 닥쳤다” 경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의 안토노프 공항에서 갑자기 철수한 것으로 확인돼 러시아군의 키이우 철수설이 커지고 있다고 CNN·NYT가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게시한 연설 영상을 통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느리지만 눈에 띠는 방식으로 철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 의해 쫓겨나는 경우도 있지만, 자발적인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NYT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에서의 군사 작전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한 지 사흘 만에 러시아군이 키이우와 체르니히우에서 철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안토노프 공항은 키이우에서 북서쪽으로 28㎞ 떨어진 호스토멜에 있는 공항으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첫날인 2월 24일 이곳을 점령한 뒤 진지를 구축하고 주둔하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여왔다. 젤렌스키는 “(러시아군이 점거했던) 북부 지역엔 여전히 많은 위험 요소가 남겨져 있다. 주택과 각종 장비를 약탈하고, 우크라이나인 시신을 거리에 그대로 남겨놓고 떠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 지역으로 돌아올 예정인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여전히 매우 조심해야 하고, 예전과 같은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는 것은 여전히 불가능한 것이 엄연한 상황이다. 폐허를 정리하고, 러시아군이 더이상 이 지역을 침범하지 못할 것이란 확신이 들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에서 물러난 러시아군이 북동부 제2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와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집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젤렌스키는 “더 강력한 타격을 준비 중”이라고 항전의 의지를 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정부가 1일부터 13만명이 넘는 신병 징집을 시작했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만4500명의 신규 징병을 명령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시민들을 향해 “더 많은 젊은이들에게 확연한 죽음이 닥쳤다. 더이상 여기(우크라이나)서 죽을 사람은 필요 없다. 당신의 자식들이 악당이 되지 않도록 군대에 보내지 말고 구원하라”고 강조했다.러시아군, 안토노프 공항 떠나 CNN은 미 국방부의 한 관리가 지난달 31일 러시아군이 그동안 점령하고 있던 안토노프 공항을 떠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는 미국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같은 날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에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전에 촬영된 인공위성 사진에서는 키이우 서쪽에 배치됐던 군 차량과 포병 진지 주위에 러시아군이 흙으로 방호벽을 건설한 장면이 포착됐으나 31일 촬영된 사진에는 방호벽만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수일 간 개전 이후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키이우 동쪽과 서쪽의 10여개 도시를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군사 분석가들은 하지만 키이우 포위를 시도해온 러시아군이 손실을 보고 인근 지역에서 철수한 것이 러시아의 전쟁 수행 축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러시아군이 수 주일째 하르키우 남동쪽의 중요 도시인 이지움을 점령하려고 공격을 퍼붓고 있다며 이곳이 점령되면 북쪽의 러시아군이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군이 연결돼 북동부의 우크라이나군이 고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 [속보]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보전 지지”

    [속보]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보전 지지”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이 우크라이나의 영토보전을 존중하고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티무르 술레이메노프 카자흐스탄 대통령비서실 부실장은 유라티브와 인터뷰에서 “이 문제에 관해서 우리는 유엔의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술레이메노프 부실장은 “물론 러시아는 우리가 더 자신의 편이기를 바라지만 카자흐스탄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존중한다”면서 “유엔이 크림반도나 돈바스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인데 우리는 유엔 차원에서 내린 결정만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서방국가들이 카자흐스탄을 친러국가로 분류하지만 실제로는 국제규범을 따르는 국가임을 드러내는 발언이다. 술레이메노프 부실장은 카자흐스탄은 유라시아 경제연합(EAEU) 및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의 회원국이므로 러시아와 경제 및 군사 동맹이지만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특정 경우에는 동맹조약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나쁜 평화가 좋은 전쟁보다 낫다”면서 카자흐스탄이 중재자가 되고 협상장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카자흐 검찰청은 최근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서 카자흐스탄 시민들의 전쟁참여나 민족적 증오를 선동하는 행위,양국 국가의 명예와 시민의 존엄성을 모욕하는 거짓 정보들을 고의로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 조처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 푸틴 대통령이 호출한 잔혹 용병들..민간인 표적 ‘전쟁범죄’ 우려

    푸틴 대통령이 호출한 잔혹 용병들..민간인 표적 ‘전쟁범죄’ 우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이 거느린 용병 부대와 시리아 정예 전투원들이 우크라이나 전장에 속속 집결하고 있다. 민간인 공격과 약탈 행위로 악명높은 용병에 의한 전쟁범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3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용병업체 ‘와그너 그룹’ 병력 1000여명과 일명 ‘타이거 부대’로 불리는 시리아군 특수부대 대원 300명이 최전선에 투입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무력 병합 과정에서 처음 알려진 와그너 그룹은 민간인 공격과 약탈로 악명높은 용병 부대다.러시아 특수부대 지휘관 출신인 드미트리 우트킨이 설립했지만 실제 운영자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에브게니 프리고진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크렘린의 각종 행사에 식품을 공급하는 업체를 소유해 ‘푸틴의 요리사’로 불린다. 미국 정부 제재 명단에도 오른 와그너 그룹은 네오나치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 왔다. 외신에 따르면 지휘관인 우트킨이 나치 관련 문신을 즐겨 하고 명칭도 나치 독일의 총통이었던 아돌프 히틀러가 애호했던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이름을 따왔다. 와그너 용병들은 고용주 요구에 따라 전투 뿐 아니라 전장에서 석유와 광물 약탈 등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활동 지역은 시리아, 리비아, 수단, 말리 등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이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와그너 용병 1000여명이 이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공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보고서에 따르면 와그너 그룹은 2020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민간인 3명을 살해했고, 모스크(이슬람사원)을 공격해 최소 6명을 숨지게 했다. 일반 시민들을 처형하거나 약탈하는 잔혹한 전쟁 범죄행위도 서슴치 않는 악명이 붙었다. 러시아의 요청으로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되는 시리아군 제25 특수부대 대테러 전투원 300명도 용병으로 출전했다. 한 서방 외교관은 이들이 최전선 배치를 앞두고 군사 훈련을 받기 위해 러시아에 도착한 상태라고 말했다.NYT는 시리아 측 소식통을 인용해 타이거부대원들이 매달 1200달러(약 146만원)을 지급받고, 전투 완료시 보너스 3000달러, 전사시 유족에게 2800달러(약 340만원) 지급 등 전투 금액이 계약 조건으로 제시됐다고 전했다. 타이거 부대는 대테러전에 능한 엘리트 민병대원들로 시리아 내전 기간 중 러시아 특수부대와 작전을 수행해 러시아식 전투 방식에 익숙하다는 설명이다. 시리아 전역에서 전쟁 브로커들이 모집한 수천여명의 예비 용병들도 현재 보안 당국의 선발 심사를 대기 중이라는 첩보가 제기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용병 브로커는 러시아 정부가 1만 6000명의 시리아 병력 투입을 요구했다는 정보를 전했다. 시리아군의 용병 활동을 추적하는 ‘진실과 정의를 위하는 시리아인들’의 대표 바삼 알아흐마드는 “돈이 가장 큰 동기”라고 말했다. 정예 병력의 전투벌이도 시리아 내에선 한달 100달러 수준으로, 러시아가 제안한 금액이 12배나 많다는 설명이다. 오랜 내전으로 일자리가 부족한 시리아 경제 여건에서 용병 사업이 주목받는 돈벌이가 되는 이유다. 푸틴 대통령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당시 셰이크 무함마드 알아사드 대통령을 후원하며 친정부 성향의 민병대를 지원했다.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과 초토화 전술로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 피해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호출한 용병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 “140명 사살” 저격수 부부…러시아가 버린 아내는 우크라에 생포

    “140명 사살” 저격수 부부…러시아가 버린 아내는 우크라에 생포

    우크라이나가 생포한 러시아 여성 저격수가 악명 높은 친러 반군 ‘고리니치’의 아내로 밝혀졌다. 31일(이하 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우크라이나인 40여명을 잔혹하게 사살한 이리나 스타리코바(41)가 친러 분리주의 반군 지휘자의 아내였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편에 선 여성 저격수 스타리코바를 생포했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출신인 스타리코바는 군인은 물론 민간인까지 무차별 살해하는 것으로 악명 높았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군 수배 명단에 오른 상태였다. 소설 정글북 속 흑표범 ‘바기라’로도 불리는 스타리코바는 이번 전쟁에서 최소 40명의 우크라이나인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우크라이나에겐 공포의 대상이었지만 러시아에겐 영웅이었던 그는 정작 전장에서 전우들에게 버림받았다. 스타리코바는 우크라이나 매체에 “내가 다쳤다는 것을 안 러시아군이 나를 버리고 떠났다. 내가 죽기를 바란 것 같다”고 한탄했다. 저격수 ‘바기라’가 생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관심은 남편 ‘고리니치’에게로 향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타리코바는 친러 반군 지휘자 알렉산더 오그레니치(43), 일명 고리니치(슬라브어로 ‘용’이라는 뜻)의 아내로 확인됐다.벨라루스에서 절도 및 사기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8년간 수감 생활을 한 오그레니치는 도피 생활을 하다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자리를 잡았다. 2014년부터 친러 분리주의 반군 정보부대를 이끌며 우크라이나인들을 닥치는 대로 죽였다. 2015년 스타리코바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딸이 있다. 오그레니치는 최근 공개된 동영상에서 자신이 우크라이나인 10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이 죽였다. 내가 죽인 우크라이나인은 100명이 넘는다. 나의 적은 우크라이나 파시스트다”라고 말했다. 오그레니치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들 저격수 부부가 죽인 사람은 최소 140명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아직 스타리코바에 대한 처분을 결정하지 않았다. 남편 오그레니치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우리 때문에 죽은 민간인도 있다. 하지만 러시아가 아니었다면 우리 모두가 죽었을 것이다. 전쟁은 언젠가 끝날 것이고, 삶은 훨씬 더 나아질 것이다”라던 6년 전 이들 저격수 부부의 인터뷰가 무색해져 버렸다.
  • [서울포토] 러시아군 탱크서 ‘셀카’ 찍는 우크라이나 병사

    [서울포토] 러시아군 탱크서 ‘셀카’ 찍는 우크라이나 병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군사 활동 축소 입장을 밝힌 가운데에도 여전히 수도 키이우(키예프) 등에 대한 공격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미국 국방부가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키이우와 북부 체르니히우, 하르키우 남쪽 이지윰, 돈바스 지역 등 4곳에 러시아 공습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러시아가 지난 24시간 동안 300회 이상 전투기를 출격하는 등 그 횟수를 지속해서 증가시키는 것을 보고 있다”며 특히 “키이우는 공습으로 여전히 상당한 위협에 놓여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9일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면서 신뢰 구축 차원에서 군사 활동을 축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전날에는 키이우 등에 배치된 러시아군을 재편성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은 키이우를 에워쌌던 러시아군의 20%가 다른 곳으로 이동했지만, 이는 철수가 아니라 재배치로 보인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개전 직후 핵무기 운용부대의 경계 태세 강화를 지시한 바 있으며, 서방의 군사 지원에 힘입은 우크라이나군의 강한 저항으로 장기간 목적 달성을 못 이루자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AP·AFP 연합뉴스
  • [STOP PUTIN] 러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 우크라 돈바스에, 전쟁범죄 부추길라

    [STOP PUTIN] 러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 우크라 돈바스에, 전쟁범죄 부추길라

    2014년 러시아가 크름(크림)반도를 병합했을 때 처음 존재가 알려졌던 러시아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 요원들이 시리아 등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악명을 떨친 뒤 이제 우크라이나 동부에 나타나 전쟁범죄를 부추길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31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들이 창설한 이 부대에 소속된 인원은 3000명 정도로 추정되는데 3분의 1인 1000명 정도가 돈바스 지역에 나타나 친러 반군, 러시아군과 협력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돌프 히틀러가 숭배하다시피 했고 본인 역시 아리안 민족의 우수성을 앞장 서 얘기해온 대 작곡자 리하르트 바그너의 이름에서 회사 이름을 따온 것으로도 알 수 있듯 네오나치 성향이 짙다. 일단 와그너 그룹은 체첸전에 참전한 러시아 특수부대 지휘관 출신인 드미트리 우트킨이 설립했다. 그는 나치와 관련된 문신을 하는 등 네오나치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12월 푸틴 대통령이 크렘린궁에서 베푼 만찬에도 초대돼 사진이 찍혔고, 나중에 크렘린궁 대변인도 그가 연회에 참석한 사실을 시인했던 일이 있다. 하지만 와그너 그룹의 소유주로 실제 자금을 대는 인물은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으로 알려졌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정부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음식을 공급하는 업체를 소유하고 있어 ‘푸틴의 요리사’로 통한다. 그는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와그너 그룹은 시리아, 리비아, 수단, 말리, 모잠비크 등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 나갔고, 고용주의 요구에 따라 전투 외에도 석유나 광물 등 채취시설 확보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과정에 민간인을 공격할 뿐 아니라 처형과 약탈 등의 전쟁범죄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와그너 그룹은 2020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트럭에 발포해 민간인 3명을 살해했다. 또한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를 공격해 적어도 6명의 민간인을 숨지게 했고, 민가에서 돈과 오토바이 등을 약탈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유엔 실무그룹 위원장인 서차 맥클레오드 박사는 “와그너 그룹이 활동하는 지역들에서는 중화기가 사용되고, 민간인들의 희생이 늘고, 인권침해와 전쟁범죄가 늘어나지만, 처벌은 이뤄지지 않는 공통점이 발견된다”고 말했다. 영국의 전자감시 기구 책임자인 제레미 플레밍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상당한 전력 손실에 시달리는 푸틴 대통령이 전투에 익숙한 와그너 그룹 같은 이들을 전선에 더 많이 배치해 열세를 만회하려는 것 같다고 봤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시리아와 리비아 출신도 자원해 전쟁에 뛰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 군이 지난 8년 동안 돈바스 지역에서 준동한 친러 반군 그룹에 우크라이나 동부에서의 작전을 맡기려는 듯한 양상마저 보인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정규군에서 이들 비정규군으로 전쟁의 중심이 옮겨가면 전투 양상이 더욱 더럽고 야비해져 전쟁범죄의 끝없는 악순환이 저질러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벌인 전쟁이 몇주가 넘어가도록 계속될 수 있다고 미 국방부 대변인이 31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커비 대변인은 이날 수도 키이우 주변에 배치됐던 러시아군 병력의 20%가량이 돈바스로 재배치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전쟁이 “한동안 질질 끌 수 있다. 며칠 또는 몇 주의 문제가 아니다. 훨씬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美 국방부 “러시아 우크라 침공 전쟁, 몇 주동안 지속될 가능성”

    美 국방부 “러시아 우크라 침공 전쟁, 몇 주동안 지속될 가능성”

    프랑스 AFP 통신 등 보도“러시아, 키이우 주변 병력 재편성…철수 아닌듯”“러군, 집으로 가는 정황 없어”젤렌스키 “러군, 살인 작정 괴물” 맹비난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벌인 전쟁이 몇주간 지속될 수 있다고 미 국방부 대변인이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국방부 언론 브리핑 자료·프랑스 AFP 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주변에 배치됐던 러시아군 병력이 동부 돈바스로 재배치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키이우 주변의 병력을 재편성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아예 전장에서 철수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재배치하려는 의도로 보여 전쟁이 한동안 계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커비 대변인은 러시아가 키이우 함락에 일단 실패한 데 따라 주변에 배치됐던 병력의 20%가량을 전선에서 이동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어디로, 얼마 동안, 어떤 이유로 이동하는지는 불분명하다”며 “다만 이들이 집으로 간다는 정황은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 병력이 벨라루스 등지로 이동해 재정비를 거친 뒤 우크라이나 다른 지역으로 투입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돈바스가 재배치 후보지 중 한 곳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친러시아 지역인 돈바스에선 8년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반군 간 분쟁이 이어졌고 우크라이나군도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이는 점에서 전쟁이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그는 “한동안 질질 끌 수 있다”며 “며칠 또는 몇 주라는 문제가 아니다. 이보다 훨씬 길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현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그때그때 유동적인 결정을 내리고자 한다”고 했다. 커비 대변인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최정예 제82공수사단과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호를 각각 유럽과 지중해에 한동안 더 두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남부·동부 돈바스가 극도로 힘겨운 상황이며 특히 러시아 포위 공격으로 초토화된 마리우폴 주변으로 적군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군에 대해 “불태우고 약탈하고 공격하고 살인을 작정한 괴물이다”라고 맹비난하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날 국가보안 고위급 책임자 2명을 ‘반역자’로 색출해 파면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반역자 전원을 상대할 시간은 없지만 이들을 차례로 모두 처단할 것이다”라며 “이들 2명이 우크라이나를 수호할 의무를 배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각 국가보안 당국의 총괄 책임자와 헤르손 지부 책임자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 침공에 맞선 전쟁에서 고위급 파면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미국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 美 “러, 우크라 키이우·돈바스 등 4곳에 공습 집중”

    美 “러, 우크라 키이우·돈바스 등 4곳에 공습 집중”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군사 활동을 축소하겠다고 밝힌 가운데에도 여전히 수도 키이우(키예프) 등에 대한 공격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키이우와 북부 체르니히우, 하르키우 남쪽 이지윰, 돈바스 지역 등 4곳에 러시아 공습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러시아가 지난 24시간 동안 300회 이상 전투기를 출격하는 등 그 횟수를 지속해서 증가시키는 것을 보고 있다”며 특히 “키이우는 공습으로 여전히 상당한 위협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29일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며 신뢰 구축 차원에서 군사 활동을 축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전날에는 키이우 등에 배치된 러시아군을 재편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은 키이우를 에워쌌던 러시아군의 20%가 다른 곳으로 이동했지만, 이는 철수가 아니라 재배치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일부 러시아 부대의 이동은 철수가 아니라 위치 변경이라며 돈바스 지역에서 공격 태세를 강화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어 “현시점에서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며 “우리의 평가나 전략적 억제 태세를 변경할 러시아의 어떠한 활동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앞서 지난 16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밝힌 우크라이나에 대한 8억 달러(약 9700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원조와 관련해 지금까지 5차례의 공수가 있었다면서 4월 중순쯤 인도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 美 “예스맨 속 푸틴, 전세 오판”… 러, 돈바스에 용병 1000여명 투입

    美 “예스맨 속 푸틴, 전세 오판”… 러, 돈바스에 용병 1000여명 투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스맨’에 둘러싸여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세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는 미국의 분석이 나왔다. 침공 5주차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민간 용병조직을 투입하는 등 화력을 집중하면서 이 지역 포성이 높아지고 있다. 케이트 베딩필드 백악관 공보국장은 30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푸틴이 러시아군에 의해 오도되고 있다고 느낀다는 정보가 있다”며 “이것이 푸틴과 군 지휘부 간 끊임없는 긴장을 유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딩필드 국장은 손실이 큰 러시아군의 상황과 서방의 제재로 말미암은 러시아 경제 타격을 언급하면서 “푸틴의 참모들이 진실을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푸틴이 잘못된 정보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정보를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그들의 침공 결정이 ‘전략적 실패’임을 이해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와 CNN은 익명의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푸틴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정예군이 아닌) 징집병을 보내 희생시키고 있는 것조차 몰랐다”며 “푸틴으로의 정보 흐름에 명백한 장애가 생긴 것”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의 정보 공개는 푸틴 대통령의 계산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유럽의 한 외교관은 “백악관의 평가는 유럽의 생각과 일치한다”면서 “푸틴은 상황이 전보다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예스맨’으로 둘러싸인 게 큰 문제”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침공 5주차인 러시아군은 키이우 등 주요 도시를 공략하지 못한 채 일부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 밀리면서 동부 돈바스 지역에 화력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최우선 목표는 남동부 요충지인 항구도시 마리우폴이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 국방부는 31일 하루 동안 마리우폴의 일시적 휴전을 우크라이나 측에 제안했다. 러시아군이 통제하는 베르스크를 경유해 우크라이나 내륙 자포리자로 가는 인도주의 통로를 열어 주겠다는 것이다. 이런 제안은 역으로 러시아군의 마리우폴 함락 의지를 드러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9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마리우폴의 인도적 상황 해결을 위해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무장세력들이 무기를 내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정규군뿐 아니라 민간 용병조직인 와그너 그룹도 돈바스에 투입하기 시작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와그너 그룹 용병 1000여명이 돈바스 지역에 있다고 본다”며 “이들은 지난 8년간 돈바스 지역에서 싸운 경험이 있어서 이 지역 특성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전쟁 초기부터 군사작전의 목표를 ‘우크라이나 점령’이 아닌 ‘돈바스 해방’이라고 대내외적으로 밝혀 왔다. 러시아가 최고 요충지 마리우폴을 포함한 돈바스 전역을 손에 넣는다면 명목상 승리를 선언하면서 종전을 위한 출구전략 카드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마리우폴을 거점으로 삼아온 아조우(아조프) 연대를 괴멸시키면 러시아는 자국민을 상대로 ‘우크라이나 탈나치화’라는 선전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네오나치 조직에 뿌리를 둔 아조우 연대는 현재 우크라이나 정규군에 편입돼 러시아군의 침공을 막는 최전방 보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 [속보]러 군, 철수하는 줄 알았더니…“위치 변경 중”

    [속보]러 군, 철수하는 줄 알았더니…“위치 변경 중”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 병력이 철수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철수가 아니라 재편성”이라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취재진에게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 부대들은 철수가 아니라 위치를 변경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에서 공격 태세를 재편성, 재보급, 강화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해방 작전’ 완수를 위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등에 배치된 러시아군을 재편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러시아는 키이우와 다른 도시들에 대한 압박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추가적인 공격 행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푸틴 “가스대금 루블화 결제 대통령령 서명…위반시 계약 중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비우호국 구매자들이 4월 1일부터 러시아 가스 구매 대금을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만일 루블화 결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기존 가스 공급 계약은 중단될 것이라는 경고다. 루블화 결제 조건은 비우호국에 등록된 모든 가스 구매 기업들과의 계약에 적용된다고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은 전했다.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합의된 규모와 가격에 따라 가스공급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테르팍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국영가스기업 가스프롬의 금융 자회사인 ‘가스프롬방크’에 가스 대금 결제를 위한 루블화 계좌를 개설하도록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 [속보] 러 “마리우폴 우크라군 탈출 허용 안 해…90% 이상 점령”

    [속보] 러 “마리우폴 우크라군 탈출 허용 안 해…90% 이상 점령”

    “우크라군은 민간인 살해한 범죄자”“탈출 기회줬는데 거부, 안 놓아줄 것”러 공격에 마리우폴 시민 5000명 사망민간인 주거 아파트 게임하듯 잿더미로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동남부 도시 마리우폴을 포위한 뒤 무차별 폭격으로 점령 작전을 계속하고 있는 러시아군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도시 이탈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DPR 군대 대변인 에두아르트 바수린은 31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그들(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겐 이미 탈출 제안이 주어졌지만 스스로 거부했다”면서 “그들은 이미 전투원이 아니라 범죄자들이다. 그들이 민간인을 살해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러시아군은 시민들이 대피해 텅 빈 주거지역을 향해서도 장난감 게임 한듯이 포격을 퍼부어 사유 재산인 아파트를 잿더미로 만들었고 어린이 병원 등도 무차별 공격해 아이, 임산부를 비롯해 5000명 이상의 민간인이 한 달 새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마리우폴은 독립을 선포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과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를 잇는 통로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행정적으론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州)에 속한다. 러시아군과 DPR 군은 이달초 부터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도시 점령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우크라군 아조프 연대 중심 저항 계속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아조프) 연대’ 등을 중심으로 저항을 계속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21일 마리우폴에 인도주의 통로 개설을 밝히면서 민간인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군인과 외국 용병들도 이 통로를 이용해 도시를 벗어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군인들의 마리우폴 자진 이탈 요구를 거부했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을 지원하는 체첸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는 이날 “마리우폴이 90~95% 정도 해방됐다”고 밝혔다. 그는 아조우 연대 전투원 등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대규모 제철소인 ‘아조우스탈’에 숨어 있다면서 이들을 격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STOP PUTIN] 우크라 여성 “우릴 감자포대 다루듯” 이름도 섬칫한 ‘여과 캠프’

    [STOP PUTIN] 우크라 여성 “우릴 감자포대 다루듯” 이름도 섬칫한 ‘여과 캠프’

    러시아군이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구조한다며 자국으로 강제 이주시키기 위해 임시 캠프를 운영하고 있는데 러시아 병사들이 ‘여과(filtration) 캠프’라고 부른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WP)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캠프 명칭부터 인간적이지 못한 냄새가 물씬 풍긴다. 신문은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러시아의 한 도시로 강제 이주를 당할 뻔한 여성이 “우리를 포로나 범죄자로 취급했다. 무슨 감자포대 다루듯 했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이 시설은 1990년대 말 체첸 전쟁 당시 반군을 찾아내기 위해 러시아군 등이 운영한 시설로 ‘여과 수용소’, ‘정화 캠프’로도 불렸다. 특히 민간인에 대한 구타·고문으로 악명높았다. 1980년대 군부 독재 시절 우리나라에서 사회 정화를 명분으로 운영된 삼청교육대와 비슷하다. 신문은 여성의 증언을 토대로 마리우폴 인근 베지멘네에 문제의 캠프가 구축돼 운영되고 있음을 위성 사진과 동영상 등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마리우폴은 동부 돈바스의 중심 도시로 러시아 병사들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병사들이 캠프 운영과 강제 이주에 협력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이 여성은 마리우폴의 대피소에서 가족과 함께 은신하다 친러 반군 병사들의 눈에 띄어 문제의 캠프로 옮겨졌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캠프에서 러시아 병사들이 한 명씩 불러내 사방에서 사진을 찍고, 지문을 채취했다. 또 휴대전화와 비밀번호를 알려주라고 강요했고 군인들은 모든 휴대전화 데이터를 컴퓨터에 다운로드했다. 여러 차례 신문도 이뤄졌다. 우크라이나군에 가족·친지가 복무하고 있는지,우크라이나에 남겨둔 가족이 있는지 등을 캐물었다. 마리우폴 당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물었다고 한다. 이 여성은 WP에 “(러시아 측이) 고마운 줄 알라고 하더라. 샌드위치도 주고 대피도 시켜줬다면서”라며 “우리를 해방해줬다고 하더라. 대체 어디에서 해방됐다는 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 뒤에는 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 요원의 심층 조사까지 받아야 했다. FSB 요원은 소셜미디어 비밀번호를 내놓으라고 압박했고, 우크라이나군의 움직임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는지 실토하라고도 요구했다고 이 여성은 전했다. 이런 조사가 진행되는 사이 이곳저곳에서 비슷한 처지의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캠프로 실려 왔다고 했다. 신문을 마친 뒤 이 여성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호송 차량에 실려 아조우(아조프) 해의 항만 도시 타간로그에 이르렀을 때에야 러시아군이 일행을 자국 도시 블라디미르로 이주시킬 계획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블라디미르는 마리우폴에서 약 1000㎞,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약 140㎞ 떨어진 도시다. 그는 현장의 군인들에게 ‘근처에 일행을 받아줄 친구 집이 있다’고 설득해 현장을 빠져나왔다고 한다. 물론 러시아 편이라고 거짓말도 늘어놓은 덕이었다. 이어 기차를 타고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거쳐 러시아를 벗어났다고 WP는 전했다. 그는 어머니와 남자형제, 할머니와 함께 러시아 국경을 걸어서 넘어 유럽연합(EU)의 한 나라에 있다며 러시아 친척들에 폐를 끼칠까봐 이름을 밝히지 못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마리우폴 주민을 러시아나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한 지역으로 강제 이주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렇게 강제로 이주된 주민 수가 40만명 이상이라고 한다. 러시아도 40만명 이상의 우크라이나인이 이주한 것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모두 자발적으로 이주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러시아군은 “위험한 우크라이나와 도네츠크·루한스크(루간스크) 지역에서 러시아로 대피한 인원이 50만명”이라고 밝혔다. 돈바스 지역 친러 반군조직인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지도자도 마리우폴에서 14만명이 러시아나 DPR 지역으로 대피했다고 주장했다. AP 통신은 이 발언의 진위를 검증할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이날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우크라이나인의 러시아 강제 이주설에 대해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P는 전했다. 인구 40만명이 넘던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의 집중 포위공격에 도시 기능이 마비된 상태다. 시 당국은 포위공격으로 지금까지 약 5000명이 사망했으며 29만명이 도시를 떠났다고 밝혔다. 17만명은 식량이 바닥나고 수도가 끊긴 이 도시에 머무르며 우크라이나 정부와 군의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 “러시아 못 믿어…군사활동 안 줄였다”…하루만에 낙관론 후퇴

    “러시아 못 믿어…군사활동 안 줄였다”…하루만에 낙관론 후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최근 평화협상에서 진전을 이뤘다는 낙관적 관측이 하루 만에 후퇴했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등에서 군사 활동을 대폭 줄이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리는 어떤 아름다운 문구 하나라도 믿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화상연설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추가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는 아무것도 내주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 영토 1m를 위해서라도 싸울 것”이라고 역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일부 러시아군의 퇴각은 “우리 방어 병력이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자유를 위한 전 세계 투쟁의 중심지로 탱크와 비행기, 포격 시스템을 포함한 무기를 국제 사회에 요구할 권리가 있다며 “자유도 독재처럼 반드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역시 5차 회담에서 커다란 진전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전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 협상단과 만나 논의를 한 직후엔 ‘회담이 건설적이었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회담 내용을 보고하겠다’고 밝혔던 것에서 분위기가 급격히 냉랭해진 것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날 협상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구체적인 제안서를 작성해 서면으로 제출하기 시작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아주 유망하거나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며 “협상은 비밀리에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논의되는 사안을 언급하는 것은 피하겠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측 협상 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이전부터 주장했던 근본적인 요구를 이행할 준비가 돼 있음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모든 약속이 이행되면 나토 작전기지 건설의 위협은 사라질 것”이라며 “작업은 계속되고 대화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크름(크림)반도 합병이나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독립 인정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크름반도와 돈바스 문제는 우크라이나가 이 지역에 대한 주권을 회복한 후에야 영원히 해결될 것”이라며 “이스탄불에서 진행된 대화에서도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제안을 내놨다”고 밝혔다. 미국 역시 러시아가 군사 활동을 줄이겠다고 밝힌 주장을 의심하고 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키이우 주변에 배치한 소규모 군대와 기동부대인 대대전술단(BTG)을 재배치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키이우의 북쪽과 북서쪽을 공격했던 군대가 재배치되고 있으며, 체르니히우와 수미를 공격했던 부대 일부는 벨라루스로 옮겨 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배치된 러시아군이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데 주목하며 러시아군이 전열을 정비해 다른 곳으로 병력을 재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평화 협상 다음 날인 30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부 전선의 체르니히우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공세는 오히려 전보다 강화하는 모양새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 “러, 철군 아닌 재배치로 시간끌기”… ‘푸틴 기만전술’ 경계하는 서방

    “러, 철군 아닌 재배치로 시간끌기”… ‘푸틴 기만전술’ 경계하는 서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9일(현지시간) 새 안전보장 체제를 논의하기 시작하면서 휴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러시아는 이날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체르니히우 공습을 하며 평화회담 의지에 의구심을 낳았다. 서방세계는 러시아가 발표한 군사활동 축소는 “철군이 아닌 재배치”라며 ‘기만전술’을 경계하고 있다.  양국은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5차 회담을 가진 후 ‘평화협정을 위한 실질적인 대화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전투 중단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측 수석대표는 국영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양국 간 상호 수용할 수 있는 합의에 이르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우크라이나가 제시한 안을 검토한 뒤 대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등에서의 모든 주요 과제를 이행했다”면서 러시아군 재편성의 목적은 돈바스의 완전한 해방 작전 완수”라고 강조했다. 서방의 분석대로 키이우·체르니히우 등에 집중한 전력을 재배치해 동부 돈바스로 분산시킬 가능성으로 읽힌다. 러시아의 군사활동 축소 발표를 전력 재배치를 위한 전형적인 시간 끌기 전략이거나, 서방의 추가 제재를 피하기 위한 제스처라는 분석이 나온다. 협상에서 ‘휴전’(cease fire)에 대한 명시적 언급이 없었던 데다, 돈바스 지역과 남동쪽으로 전력을 이동시켜 분단 전략의 목표에 한발짝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그들이 행동에 나서는 것을 볼 때까지 어떤 것도 예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북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의 말과 행동이 있는데, 우리는 후자 쪽에 더 무게를 둔다”고 경계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실제 철수가 아니라 재배치로 본다”면서 “누구도 크렘린의 발표에 속아 바보가 돼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우크라이나도 경계를 풀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비디오 연설에서 “키이우 공격을 줄이겠다는 러시아 측 주장을 믿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협상을 마친 뒤에도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등에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키이우 서북부 외곽 이르핀과 체르니히우, 서부 흐멜니츠키 등에서 밤사이 러시아군의 공격이 있었으며 키이우에서도 교전이 벌어졌다. 평화협상도 산 넘어 산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30일 “회담에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았다”면서 “크림반도는 러시아의 영토로 다른 누군가와 논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크림반도의 지위에 대해 향후 15년간 협의해 나가자는 우크라이나의 제안에 대한 반박이다. 우크라이나가 요구한 ‘집단 안보보장’에 대해 미 뉴욕타임스(NYT)는 “안보 보장국 중 어느 나라가 이 같은 보장에 서명했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가 민간인을 향한 비인도주의적 행위를 멈추지 않는 한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CNN은 “러시아가 동부 연안을 확보한다면 푸틴이 우크라이나의 국가 지위를 무너뜨리려는 열망을 포기한다는 보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