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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여왕 장례식에 핵무기 보냈어야” 러시아 앵커 발언 충격 [우크라 전쟁]

    “英 여왕 장례식에 핵무기 보냈어야” 러시아 앵커 발언 충격 [우크라 전쟁]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國葬)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가운데, 러시아 국영방송의 한 앵커가 한 발언이 충격을 안겼다. 미국 뉴스위크 등 해외 언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TV 로시야1의 인기 시사프로그램인 ‘60분’의 진행자 올가 스카베예바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여왕의 장례식에 핵무기를 보냈어야 했다”고 말했다. 유명 앵커이자 ‘푸틴의 입’으로 불리는 스카베예바는 대표적인 친정부 언론인이다. 그는 영국 여왕의 국장이 열린 19일, 러시아 국회의원이자 전 군사령관인 안드레이 구룰로프와 토론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구룰로프 의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핵 공격 위협이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에 대해 “악의 뿌리는 영국에 있는데, 왜 (핵무기로) 우크라이나를 폭격하냐”고 말했다. 그러자 스카베예바는 “(푸틴 대통령은 여왕의 장례식이 열린) 오늘 핵 공격을 해야 했었다. 그 장례식에는 전 세계 지도자들이 다 모여 있었다”고 덧붙였다.스카베예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이어지자 이를 비난하는 발언을 일삼아왔다. 개전 2개월 후인 지난 5월에는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모의 핵공격 시뮬레이션 화면을 보여주며 “200초면 파리와 런던, 베를린을 핵무기로 강타할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특히 앞장서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영국을 비판하며 “우리가 핵미사일을 발사하면 영국은 쑥대밭이 될 것이다. 영국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카베예바의 충격적인 발언에 대해 영국 외무부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수세 몰린 푸틴, 핵 무기 사용 명분 찾는 중 한편, 푸틴은 21일 대국민 TV연설에서 예비군 30만 징집령을 내린 한편,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푸틴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서방의 개입이 선을 넘었다. 이는 러시아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서방의 핵 공격 위협에 경고한다. 우리에겐 더 강력한 무기가 있다. 러시아 영토의 완결성을 위협한다면, 동원 가능한 모든 무기를 사용하겠다. 이건 그냥 엄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북동 지역 상당 부분을 되찾았다. 특히 미국이 지원한 첨단 무기인 정밀 유도 로켓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이 게임체인저로 등극하면서, 러시아의 전황은 눈에 띄게 불리해졌다.수세에 몰린 러시아는 재래식 무기만으로는 승리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고, 결국 푸틴은 승리를 위해 핵 무기 사용을 다시 언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는 최근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4개 공화국에서 러시아와의 통합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친러 세력이 포진한 해당 지역에서의 주민 투표는 러시아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론지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해당 지역을 자국 영토로 지정한 뒤, 이를 되찾으려는 우크라이나의 행보를 ‘자국 영토의 위협’으로 간주하려 한다는 예측이 나왔다. 러시아가 자국 영토의 위협을 명분 삼아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 푸틴 “서방이 러 위협” 핵 움켜쥐고 협박… 脫러시아 항공편 매진

    푸틴 “서방이 러 위협” 핵 움켜쥐고 협박… 脫러시아 항공편 매진

    서방의 지원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군에 하르키우주를 잃는 등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서방을 향해 핵무기와 군 동원령이라는 벼랑 끝 카드를 꺼내 들었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군사작전’이라고 선을 그어 온 러시아가 비로소 전쟁을 선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연설에서 “서방이 공격적인 반러시아 정책으로 모든 선을 넘었다”고 날을 세우며 외려 서방이 러시아에 핵 위협을 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통합성이 위협받으면 우리는 분명히 러시아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면서 ‘핵버튼’을 누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동원령 발령은 없을 것이라는 그간의 입장을 뒤집고 30만명을 동원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목표에서 크게 벗어난 우크라이나 전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의도가 뚜렷한 것으로 외신은 보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자국군 전사자가 6000명에 못 미친다고 주장했지만, 서방에서는 전사자가 5만명이 넘는다고 추산하는 등 러시아의 병력 손실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령이 군 경험이 있는 예비역을 대상으로 한 것은 동원의 여파를 최소화하면서도 실질적인 전투력 제고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전선 전역에서 본격화한 우크라이나군의 영토 수복 공세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고 개전 이후 줄곧 러시아가 점령해 온 루한스크주와 헤르손주까지 위협받기에 이르자 더 공격적인 전략으로 바꾼 것이다. 푸틴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조짐은 전날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4개 행정부가 일제히 영토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 계획을 발표한 데서 감지할 수 있었다. 러시아 병합을 위한 주민투표 대상은 돈바스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및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지역과 남부 두 곳인 헤르손주와 유럽 최대 규모의 원전이 있는 자포리자주다. 4곳의 전체 면적은 9만㎢로, 우크라이나 국토의 15%에 달한다. 러시아가 점령지 4곳의 병합을 선언한 이후에는 우크라이나군의 해당 지역 반격을 자국 본토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군사 지원을 하고 있는 서방에 대한 공격적 대응을 할 수 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이날 헤르손주의 친러 분리주의 당국은 인접한 미콜라이우주의 러시아군 점령지를 주민투표 전에 헤르손주로 편입할 것이라고 밝혔다.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조치와 무관하게 영토 수복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결정이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나온 것인 만큼 공세의 고삐를 느슨하게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번 발표는 예상 가능한 것이었다”며 “전쟁이 러시아의 계획대로 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의 다른 언급들은 전쟁 및 러시아 경제 악화에 대한 책임을 서방에 떠넘기기 위한 수사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협상을 통한 종전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은 어느 한쪽이 더는 전쟁을 수행할 수 없는 지경에 몰릴 때까지 전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러시아의 선전포고에 각국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푸틴은 위험한 핵 도박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리투아니아는 신속대응군의 경계 태세를 상향했다. 러시아는 동원령의 공포에 빠졌다. 러시아 대표 주가지수인 MOEX 지수는 이날 모스크바 증시 개장 직후 한때 9.6% 급락했다. 러시아 독립언론 모스크바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에서 튀르키예, 아르메니아, 우즈베키스탄 등 이웃 국가들로 향하는 항공편이 매진됐다.
  • “우크라이나 전쟁 멈춰라”..유엔총회서 각국 정상 이구동성

    “우크라이나 전쟁 멈춰라”..유엔총회서 각국 정상 이구동성

    20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제77차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주요국 정상들은 이구동성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깐부’(같은 편)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나란히 불참한 가운데 ‘러시아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에서 퇴출시키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각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차례로 연설하는 일반토의에서 발언자들은 러시아 침공을 규탄하면서 전쟁 중단 및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가 2월 24일(우크라이나 전쟁 개시일)부터 목격한 것은 제국주의와 식민 시대의 복귀”라며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우리의 집단 안보를 깨뜨렸다. 러시아가 패권국이 아니라면 누가 패권국이겠는가”라고 비난했다. 그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해 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전쟁에는 결코 승자가 없다. 공정한 평화 절차에는 패자가 없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영토·주권 보전을 기반으로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 PBS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2014년에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를 포함해 이번 전쟁으로 빼앗은 돈바스 지역 등을 우크라이나에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쟁으로 비롯된 글로벌 에너지 대란을 경고하며 “핵 무력 과시와 원전 안전 위협으로 지구촌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러시아를 비판했다.교도통신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러시아를 안보리 상임이사국에서 내쫓고 자신들이 빈자리를 채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특히 숄츠 총리는 “이번 기회에 유엔 안보리를 개혁해야 한다. (러시아 대신) 독일이 상임이사국이 돼서 더 큰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일본과 독일은 2004년부터 인도·브라질과 손잡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꾀하고 있다. 한편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찾은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9일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미국이 대만 문제를 통제하는 것이 시급한 사안이다. 그렇지 않으면 미중 관계의 판이 뒤집힐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20일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키신저는 1979년 미중 수교를 막후 지휘한 인물로 미국 내 대표적 친중파다. 중국은 미중 관계가 암초에 부딪힐 때마다 키신저와 면담하고 그가 베이징의 편에 서 있다는 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다.
  • 전쟁 아니라더니…푸틴, 30만 軍동원령 발동 [우크라 전쟁]

    전쟁 아니라더니…푸틴, 30만 軍동원령 발동 [우크라 전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만 군 동원령을 전격 발동했다. 푸틴 대통령은 21일(이하 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군 동원을 공식화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러시아의 주권, (영토적) 통합성 보호를 위해 부분적 동원을 추진하자는 국방부와 총참모부의 제안을 지지한다”면서 “이미 해당 대통령령에 서명했으며 동원 조치는 오늘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예비역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소집될 것이며, 우선 군에 근무했고 특정 전공과 상응하는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면적이 아닌 부분적 동원령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국방부는 예비군 30만명이 동원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크렘린궁 사이트에 게시된 부분 동원령에 따르면 동원된 러시아 국민은 계약제 군인의 신분과 급여를 제공받는다. 계약 기간은 군역 상한 연령에 도달한 경우, 건강상의 이유로 군역 불가 판정을 받은 경우,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경우 등을 제외하면 동원령 종료까지 유효하다.푸틴 대통령은 나토 주요국 고위 인사들이 러시아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도 다양한 파괴 수단을 갖고 있음을 상기시키고 싶다”면서 “러시아의 통합성이 위협받으면 우리는 분명히 러시아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다. 이는 허풍이 아니다”고 역설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는 돈바스와 자포리자주, 헤르손주 주민들이 내릴 결정을 지지할 것”이라며 점령지 4곳의 주민투표에 대해서도 지지 입장을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 러시아군이 점령한 남부 헤르손주와 자포리자주의 친러 임시 행정부는 23~27일 러시아연방 합병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강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 '부분 동원령' 발동, 각국 반응은?푸틴 대통령의 동원령 발동에 우크라이나 측은 짐작하고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로이터 통신에 “푸틴이 내린 동원령은 전쟁이 러시아의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예견된 수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은 정당하지 않은 전쟁과 악화하고 있는 자국 경제 상황에 대한 책임을 서방에 전가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푸틴 대통령이 예비역 동원령을 발동한 데 ‘나약함’을 드러낸 것이라며 평가절하했다. 브리지트 브링크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는 이날 트위터에서 “엉터리 주민투표에 동원령 발동은 러시아의 나약함과 실패를 의미하는 신호”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은 영토 병합과 관련한 러시아의 주장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언제까지나 우크라이나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친러적 중립 성향을 보였던 중국의 입장은 다소 모호했다. 푸틴 대통령의 군 동원령 발동과 관련해 “각측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정전을 실현하기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중국 측은 국제사회와 함께 계속 국면의 완화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그간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이 아닌 ‘특별군사작전’이라 칭했다. 애초부터 전시 총력 체제를 전제로 두고 침공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작전 명분으로는 우크라이나의 비나치화를 내세웠다. 하지만 이번 부분 동원령으로 러시아는 스스로 작전이 실패했음은 물론, 침략국임을 인정한 꼴이 됐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돈바스 지역 해방과 러시아계 주민 보호라는 ‘특별군사작전’의 주요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부분적이긴 하나 군 동원령을 내림과 동시에 ‘우크라이나의 비나치화’라는 전쟁 명분이 퇴색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문가들은 러시아 국가총동원령 발동시 같은 슬라브계 국가인 우크라이나를 완전한 적으로 돌리게 되는 꼴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 러 푸틴 “軍 동원령 발동”…우크라 공세에 강공 카드

    러 푸틴 “軍 동원령 발동”…우크라 공세에 강공 카드

    “러시아 주권 보호 위해 軍동원 지지”돈바스 등 합병 위한 주민투표도 찬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군 동원령을 발동했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공세를 이어가면서 동부 하르키우주를 대부분 탈환하고 헤르손과 루한스크주까지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강공 카드로 맞선 것이다.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와 러시아의 주권, (영토적) 통합성 보호를 위해 부분적 동원을 추진하자는 제안을 지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분 동원령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위해 필요한 병력, 군수물자의 부분적 강제 동원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동원령 발령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군이 점령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와 남부 헤르손주, 자포리자주 지역 등의 친러 임시 행정부가 이달 23~27일 러시아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치르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지지 입장을 표했다. 그는 “러시아는 돈바스와 자포리자주, 헤르손주 주민들이 내릴 결정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돈바스 지역 해방과 러시아계 주민 보호라는 ‘특별군사작전’의 주요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 [포착] “불꽃놀이 아닌 ‘악마의 무기’”…우크라에 쏟아진 소이탄(영상)

    [포착] “불꽃놀이 아닌 ‘악마의 무기’”…우크라에 쏟아진 소이탄(영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200일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악마의 무기’가 쏟아졌다. 미국 뉴스위크 등 해외 언론의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한 국회의원은 이날 동부 도네츠크주(州) 오체른 마을에 소이탄이 비처럼 쏟아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소이탄(燒夷彈, incendiary)은 사람이나 시가지·밀림·군사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탄환류로, 폭탄이나 로켓탄, 수류탄 등의 탄환류에 불이 잘 붙게 하는 소이제를 넣은 것이다. 충전물 종류에 따라 테르밋 소이탄, 백린탄 등으로 나뉜다.공개된 영상은 마치 폭죽처럼 하늘에서 수많은 소이탄이 떨어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언뜻 보면 하늘을 수놓은 아름다운 불꽃놀이 같지만, 실상은 인류 최악의 무기로 꼽히는 폭탄이 쏟아지는 끔찍한 장면이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국방연구과의 마리나 미런 박사는 뉴스위크와 한 인터뷰에서 “도네츠크에 떨어진 소이탄이 ‘9M22S 테르밋 소이탄’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알루미늄과 산화철 혼합물인 테르밋이 충전된 테르밋 소이탄은 연소시 온도가 2000~2500도에 달한다. 소이탄에 붙은 불을 끄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탓에, 일각에서는 이를 ‘사람의 뼛속까지 태워버릴 수 있는 무기’라고 부른다. 국제사회는 특정 재래식무기 금지협약(CCW)을 통해 민간인에 대한 소이탄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군사 목적으로 사용하더라도 민간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규정했다.미런 박사는 “테르밋 소이탄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포병을 무력화시키는데 주로 사용됐다”면서 “이 무기는 고통스러운 화상 및 호흡기 부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국제사회에서도 민간인에 대한 사용이 금지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무기는 우크라이나군도 소지하고 있다. 여러 사례를 종합해 봤을 때 이번 테르밋 소이탄은 러시아군이 사용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추론이지만, 아직 해당 공격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소이탄 공격을 받은 오체른 마을은 최근까지 러시아군의 점령지였지만, 지난 4일 우크라이나군이 탈환에 성공한 지역이다. 해당 지역이 현재는 우크라이나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번 공격은 러시아 측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테르밋 소이탄을 사용한 정황은 이미 여러 차례 확인됐다. 개전 직후인 지난 3월, 러시아군은 동부 루한스크주에 소이탄의 일종인 백린탄을 투하했고, 지난 5월에도 동부 돈바스와 하르키우에서도 테르밋 소이탄을 사용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우크라이나군도 지난 7월 러시아군이 점령한 도네츠크 칼리닌스키 지역에 소이탄을 사용한 바 있다. 한편, ‘악마의 무기’가 사용된 도네츠크주에는 친러 세력이 모여있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이 있다. 최근 전세가 불리해진 러시아는 DPR 및 로한스크인민공화국(LPR),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 주요 점령지에서 러시아 합병을 위한 주민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 러 장악하지 못한 우크라 지역에서도 합병투표, 美 “절대 인정 못해”

    러 장악하지 못한 우크라 지역에서도 합병투표, 美 “절대 인정 못해”

    친러시아 반군 세력이 전쟁 전부터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그리고 러시아 군이 점령한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의 행정부들이 오는 23∼27일(이하 현지시간) 합병에 대한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한다. 미국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그 결과를 절대 인정하지 못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우리가 몇 달 동안 경고한 대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 심지어 현재 장악하지 못한 지역에서도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직접 침해하는 사기(sham) 주민투표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의 성공적인 공세에 대응하고 동원령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주민투표를 서두르고 있다며 “주민투표는 국제체제의 기반이자 유엔헌장의 핵심인 주권 및 영토보전의 원칙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는 주민투표를 조작하고 그 결과를 근거로 당장 또는 미래에 이들 영토를 합병할 것”이라며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그 어떤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주장도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우리는 러시아의 행동을 분명히 거부하며 동맹, 파트너와 계속 협력해 러시아에 비용을 부과하고 우크라이나에 역사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원령을 준비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고전한다는 의미”라며 “더 많은 세계 지도자들이 공개적으로 러시아와 거리를 두는 가운데 러시아는 전쟁에 투입할 인력을 끌어모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당초 자국의 정기 지방투표 일정에 맞춰 지난 11일 러시아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이었는데 이달 들어 우크라이나군 반격으로 상황이 나빠진 데다 돈바스 지역 완전 장악에도 실패하면서 잠정 연기돼 왔다.DPR과 LPR은 2014년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분리 독립을 선포한 뒤 침공 사흘 전인 지난 2월 21일 러시아의 승인을 받았다. DPR과 LPR 시민의회는 공화국 수장에게 투표 실시를 강하게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살도 헤르손 군민청정 민정장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러시아의 일부, 통일된 국가의 완전한 주체가 되길 바란다”며 “헤르손이 러시아 연방에 편입되면 지역이 안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헤르손은 개전 이래 러시아군에게 영토의 약 95%를 빼앗겼다. 이후 러시아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을 중심으로 군민청정을 설립했고 DPR, LPR과 마찬가지로 공화국 건국을 위한 주민투표를 준비해왔다. 러시아어가 추가 공용어로 채택됐고 러시아 통화인 루블이 배급되면서 이중 퉁화제가 실시됐다. 또 지역 주민 대상 러시아 시민권 발급 과정이 간소화됐다. 유럽 최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둘러싼 교전으로 핵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자포리자에서도 조만간 주민투표 일정이 공표될 것이란 보도가 나온 지 몇 시간 뒤 투표 일정이 확정됐다. 러시아가 이들 네 지역의 주민투표를 서두르는 이유로는 군사기지 활용을 위해 영토 병합이 최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대국민 연설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크렘린에 가까운 소식통들에 따르면 별다른 설명 없이 연기될 것이라고 전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해 궁금증을 낳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사기 주민투표로는 어떤 것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설리번 보좌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21일 뉴욕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명분 없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하게 비판하며 전 세계가 함께 맞서자고 호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유엔 사무총장 및 주요국 지도자들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 문제에 대해 비중 있게 논의할 전망이라고 설리번 보좌관은 말했다. 러시아를 안보리 상임이사국에서 퇴출하는 방안도 논의하느냐는 질문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내일(21일) 제기할 현안은 아니다”면서도 “한 상임이사국이 안보리의 핵심 가치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을 전 세계가 볼 수 있고 우리 모두 러시아가 진로를 바꾸도록 집단으로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진격의 우크라, 돈바스 요충지 탈환… 다급한 러 “병합 투표하자”

    진격의 우크라, 돈바스 요충지 탈환… 다급한 러 “병합 투표하자”

    지난 7월 초 러시아군에 밀려 동부 돈바스의 루한스크주에서 퇴각한 우크라이나군이 두 달여 만에 재입성하면서 동부전선 전세도 급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진격에 다급해진 친러 반군은 돈바스 내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러시아 병합 투표를 즉각 실시하자고 촉구했다. 1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루한스크주의 요충지인 리시찬스크 인근 빌로호리우카를 탈환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오스킬강을 건너 루한스크주로 향하는 진격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알려진 지 하루 만이다. 가디언은 “이는 작지만 상징적인 승리”라며 “크렘린이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 지역 전체를 장악할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함락에 실패한 이후 돈바스 점령을 특별군사작전의 ‘2단계 목표’로 설정하고 공세를 집중했다.그 결과 루한스크주 전역을 장악한 7월 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에게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밀어붙이라고 지시했다. 리시찬스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에 빼앗긴 루한스크주의 마지막 거점 도시다. 하지만 이달 들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으로 하르키우주 탈환에 이어 루한스크주에 대해서도 공세를 펴면서 푸틴 대통령이 돈바스 점령을 목표로 하는 이른바 ‘돈바스 완전 해방’도 불투명해졌다. 우크라이나 측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주 주지사는 “루한스크 땅의 1㎝마다 힘든 싸움을 벌이겠지만 우리는 빗자루로 쓰레기를 쓸어내듯 1㎝씩이라도 침략자가 점령한 땅을 해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날 “LPR과 DPR 측에서 러시아가 ‘국민 통합의 날’로 기리는 오는 11월 4일 병합투표가 시행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러시아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내에서도 우크라이나의 모든 점령지와 돈바스의 병합 투표를 11월 4일 실시하는 안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 포격에 이어 우크라이나에서 두 번째로 큰 다른 원전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면서 사고 우려가 가중됐다. 우크라이나는 “핵테러”로 규정하며 강력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기업 에네르고아톰 관계자는 “남부 미콜라이우주의 피우데누크라인스크(남부) 원전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원자로에서 약 300m 떨어진 건물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 [영상] 가가호호 ‘불바다’ 러軍 바흐무트 민간 시설 겨냥…미사일 포격

    [영상] 가가호호 ‘불바다’ 러軍 바흐무트 민간 시설 겨냥…미사일 포격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주 대부분을 내준 러시아군이 동부 돈바스 도네츠크주 완전 점령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도네츠크주의 우크라이나 영토인 바흐무트에 대한 포격을 강화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인들이 도네츠크주의 우크라이나 도시인 바흐무트를 조직적으로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민간인 거주지에 한집 한집마다 공격을 퍼붓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 미사일 공격으로 불바다가 된 바흐무트 민간인 주거 지역의 모습을 공유했다. 동유럽매체 ‘넥스타’는 러시아군 맹공으로 바흐무트 동쪽은 이미 초토화됐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군이 바흐무트와 도네츠크시에서 무의미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ISW는 “이들 지역은 친러 도네츠크인민공화국에 정서적으로 중요하지만, 전술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며 최전선에서 밀려난 러시아군이 기계적 노력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SW는 “러시아군은 오스킬 강의 취약한 방어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을 막는 대신, 친러 세력의 관심 지역인 도네츠크주에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기계적 노력을 계속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전선에서의 실패를 만회하기보다, 도네츠크주 작은 정착지를 하나씩 점령하기 위한 지상 공격 쪽에 무게를 실은 거란 분석이었다.오스킬 강은 러시아군이 개전 초부터 보급 요충지로 활용한 하르키우주 쿠피안스크를 가로지르는 강이다. 이달 초 우크라이나군 반격에 밀려 하르키우주 대부분을 내주고 외곽으로 빠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이 오스킬 강을 중심으로 서쪽 쿠피안스크까지 진격하자, 동쪽에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쿠피안스크에서 완전히 밀려날 게 불 보듯 뻔한 상황이었다. 이에 러시아군은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민간 시설 타격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영국 국방부는 18일 현지 정세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지난 일주일간 즉각적인 군사 효과가 없는 민간 시설 공격을 강화했다. 최전선에서 패배하자 우크라이나 국민과 정부의 사기를 꺾고자 계속 민간 시설을 표적으로 삼은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러시아군은 오스킬 강을 중심으로 동쪽 쿠피안스크마저 내주고 퇴각한 상태다. 18일 우크라이나군 공보실은 러시아군이 자국군 반격에 밀려 쿠피안스크에서 퇴각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친러 세력이 점령한 동부 돈바스 루한스크주 진격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 ‘백만송이 장미’ 러 국민가수도 푸틴 직격

    ‘백만송이 장미’ 러 국민가수도 푸틴 직격

    한국에는 ‘백만송이 장미’의 원곡 가수로 알려진 러시아 국민가수 알라 푸가체바(73)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공개 비판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직격한 가운데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전쟁 판세가 러시아에 불리해지고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푸가체바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공개 서한에서 “크렘린의 허황된 목표가 러시아를 버림받은 나라로 만들고, 우리 국민의 삶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나도 조국의 번영과 평화로운 삶, 발언의 자유, 젊은이들의 희생 중단 등을 바라는 애국자 남편과 뜻을 같이 한다”면서 “남편 막심 갈킨처럼 나도 ‘외국 대리인’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푸틴 대통령이 2012년 발효시킨 ‘외국 대리인’ 법률은 정부를 비판하는 단체나 개인을 외국 스파이로 낙인찍고 처벌하는 수단으로 악용돼 왔다. TV 진행자이자 코미디언인 남편 갈킨은 지난 16일 우크라이나의 경제적 지원을 받으면서 러시아에 대한 비난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외국 대리인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에너지를 볼모로 유럽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시키려는 러시아의 전략이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한계에 부닥치면서 전세가 변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NN은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공략을 위한 추가 병력 확보와 늘어나는 군비를 감당해야 하는 데다 올겨울 에너지를 무기로 유럽을 분열시키려던 전략마저 실패하고 있다”면서 “국내외 비판에 직면한 푸틴의 전쟁 양상이 크게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때 천정부지로 치솟던 유럽 천연가스 도매가격은 지난 16일 기준 메가와트시(㎿h)당 185유로(약 25만 7000원) 수준으로 지난달 말 정점에서 절반 가까이 폭락해 러시아 국고도 쪼그라들고 있다. 지난 12일 러시아 정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 재정 흑자 규모는 1370억 루블(3조 1400억원)로, 1∼7월 4810억 루블(11조 300억원) 대비 급격히 하락했다. 반면 유럽 각국은 현재 천연가스 저장고를 당초 목표치를 넘어선 85%나 채워 에너지 위기를 넘길 태세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올겨울이 지나면 유럽 에너지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이 현저히 줄고, 푸틴의 전략도 실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토군 최고사령관을 지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2월 침략당한 이후 러시아군에 점령당한 영토뿐 아니라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까지도 탈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나토군 관계자는 “에너지 위기로 추운 겨울을 최고의 전쟁 무기로 보는 푸틴은 (유럽이 올겨울을 무사히 넘길 경우) 내년 봄 전쟁에 대한 입장을 재고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 “우크라의 사보타주” 친러 관리 줄초상…전쟁 계속한다는 푸틴 [권윤희의 월드뷰]

    “우크라의 사보타주” 친러 관리 줄초상…전쟁 계속한다는 푸틴 [권윤희의 월드뷰]

    친러시아 관리가 연이어 사망한 것을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사보타주', 즉 파괴 공작이라고 주장했고,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숙청' 아니냐고 맞섰다. 16일(이하 현지시간) 친러 분리 세력이 독립을 선포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검찰청 본부에서 폭발이 일었다. 리아노보스티는 이날 정오쯤 검찰청 본부 내 검찰총장 집무실에서 급조폭발물(IED)이 폭발해 세르게이 고렌코 검찰총장과 예카테리나 스테글렌코 검찰부총장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LPR 수반 레오니트 파센치크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우크라이나를 테러 국가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루한스크 당국이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며 주민을 안심시켰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폭발에 대한 즉각적 반응이 없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트위터를 통해 이들의 죽음이 조직범죄의 결과이거나, '전쟁 범죄'를 목격한 자에 대한 러시아의 숙청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비슷한 시각, 폭발이 일어난 루한스크 검찰청과 약 360㎞떨어진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 항구도시 베르댠스크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러시아가 임명한 베르댠스크 행정부는 "키이우 정권이 해방된 영토에서 유혈 범죄를 계속하고 있다"며 "올레그 보이코 주택 및 공공사업 담당 부국장과 그의 아내 류드밀라 보이코 지방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차고 근처에서 살해됐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는 보이코 부부가 정오 무렵 차고 근처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암살에는 마가로프 권총이 사용됐다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사망한 류드밀라 보이코는 베르댠스크의 러시아연방 병합에 대한 주민투표를 준비 중이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측 행정부 요인의 잇단 사망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사보타주'(파괴 공작) 의혹을 제기했다.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위원장은 "키이우 정권과 타협하지 않고 민족주의와 계속 싸우는 모든 이에게 큰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일련의 사건이 단순 사고가 아닌 키이우 정권에 협조하지 않은 친러 관리를 겨냥한 우크라이나 방해 공작이란 전제가 깔린 발언이었다. 요인 줄초상에 "우크라의 사보타주"…주민투표는 불발이처럼 연이은 암살 의혹으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우크라이나의 탈환 공세까지 거세지면서 점령지 병합 투표는 차질을 빚는 모양새다. 러시아는 애초 9월 11일 정기 지방투표와 연계해 헤르손, 자포리자, 돈바스 등 우크라이나 점령지의 러시아연방 합병 주민투표를 추진했다. 그러나 돈바스 완전 점령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남부 점령지까지 우크라이나의 공세에 시달리면서 투표가 연기됐다.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주 행정부 부수반 키릴 스트레모우소프도 "우크라이나군 포격으로 통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민생과 안전 보장이 우선이니 병합 관련 주민투표 계획은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러시아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은 11월 4일 '국민 통합의 날' 주민투표를 치르자고 제안한 상태다. 통합러시아당 총회 서기(사무총장 격)이자 상원 부의장인 안드레이 투르착은 "11월 4일에 우크라이나 돈바스와 해방된 영토의 합병 주민투표를 시행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제정 러시아가 폴란드 지배에서 벗어난 날인 11월 4일을 2005년부터 '국민 통합의 날'로 정해 국경일로 기념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가짜 주민투표를 강행할 경우 모든 대화 기회가 차단될 것"이라고 경고한 데다, 우크라이나군의 항전 의지도 확고한 터라 러시아가 11월 영토 병합 계획을 의지대로 실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국·인도 '거리두기' 변수…전쟁 계속한다는 푸틴'우군'이었던 중국과 인도가 러시아와 거리두기에 나선 것도 변수다.  15∼16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연이어 양자 회담을 했다. 그러나 회담 분위기는 이전과 사뭇 달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16일 회담 초반부터 카메라 앞에서 공개적으로 "지금은 전쟁의 시대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전쟁으로 인한 식량·에너지 위기는 개발도상국에 더 가혹하다며 "우리가 어떻게 하면 평화의 길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지 논의할 기회를 찾자"고 강조했다.15일 시 주석 역시 전쟁에 관한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모두발언에선 러시아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지만,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선 '의문과 우려'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시 주석이 구체적으로 어떤 말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푸틴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인정한다'고 언급하며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대화가 오갔다는 점을 인정했다. 문제는 푸틴 대통령이 더 강력한 군사 행동을 시사했다는 점이다.  푸틴 대통령은 모디 총리에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에서 테러를 자행해 보복하고 있을 뿐"이라며 "우리는 정말로 자제하며 대응해 왔는데, 당분간만 그럴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협상을 끝내버린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원하지 않기에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며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푸틴 대통령은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의 도발과 자극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푸틴 대통령은 17일 기자회견에서도 우크라이나 민간 시설을 겨냥한 최근의 미사일 공격은 '경고성 공습'에 지나지 않으며, 더 잔인한 작전의 전조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우리는 완전한 전력으로 싸우고 있지 않다"며 전쟁을 계속할 의지를 내비쳤다.
  • 부차 이어 이지움에서도 ‘집단 무덤’ … “440구 이상 시신 매장”

    부차 이어 이지움에서도 ‘집단 무덤’ … “440구 이상 시신 매장”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으로부터 탈환한 북동부 도시 이지움에서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다. 최소 440구 이상의 시신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부차와 마리우폴에 이어 이지움에서도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가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르키우 이지움서 440구 이상 시신 매장지 발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을 통해 “이지움에서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다”면서 “검증 가능한 명확한 정보는 내일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움이 위치한 북동부 하르키우의 경찰 고위 관계자인 세르히 볼비노프는 영국 스카이뉴스에 “가장 큰 집단 매장지에는 440구 이상의 시신이 묻혀 있다”면서 이들은 포격 또는 지뢰 폭발, 공습 등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AP통신 취재진은 이날 이지움 외곽의 숲에서 집단 매장지를 목격했다. 나무로 만든 십자가가 세워져 있는 무덤 수백 기가 있었으며, 한 무덤에는 우크라이나 군인 17명의 시신이 매장돼 있다는 표식이 있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지움 주민인 세르게이 고로드코는 AP통신에 “러시아군이 아파트를 공습해 성인과 어린이 수십 명이 숨졌으며 이들이 집단 매장지에 묻혔다”면서 “내가 잔해를 손으로 파헤쳐 시신 일부를 수습했다”고 말했다. 하르키우 주의 전략적 요충지인 이지움은 지난 4월 러시아군에 점령당해 돈바스 공세를 위한 군수 보급 기지로 이용됐다. 도시 곳곳에는 러시아군이 버리고 간 군용차량들이 방치돼 있었으며, 우크라이나 측에 따르면 이지움 전투에서 최소 1000명이 숨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전쟁 전 4만 6000명이 살고 있던 이지움에서는 러시아군의 점령 뒤 주민들 1만명 이상이 도시에 남아 있었다. 러시아군은 이 지역 주민들에게 러시아로의 이주를 강요하거나 군인, 경찰, 돈바스 전쟁 참전용사 등을 납치했다. 학교 등 도시 인프라가 러시아군의 기지로 사용되거나 주민들이 감금 및 고문을 당한 흔적도 발견됐다. 젤렌스키 “러군, 사방에 죽음 남겨”젤렌스키 대통령은 “부차와 마리우폴, 불행히도 이지움까지 러시아군은 사방에 죽음을 남기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은 책임을 져야 한다. 전 세계는 러시아에 이 전쟁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라클레야 등 하르키우 지역의 다른 도시들에서도 민간인을 구금하고 고문, 살해한 흔적들이 발견돼,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지역을 점령한 뒤 이 지역에서 민간인 학살 등 참혹한 전쟁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다. 예벤 에닌 우크라이나 내무부 차관은 “전쟁 범죄의 흔적을 조심스럽게 기록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부차의 경험을 통해 최악의 전쟁 범죄는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 무릎 꿇은 투스타? 전투기 ‘그냥’ 추락… 러시아 현상황

    무릎 꿇은 투스타? 전투기 ‘그냥’ 추락… 러시아 현상황

    군사대국 2위 러시아는 ‘사흘 내 우크라이나 점령’을 내세우며 침공을 시작했지만, 6개월이 지나도록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약 7만 정도가 죽거나 다쳤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 수복 작전에서 성과를 거둔 가운데, 현지언론인 르비우 저널은 우크라이나군이 동북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러시아 최고위급 사령관을 생포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우크라이나 보병대가 러시아군 서부군관구 사령관인 안드레이 시체보이(53) 육군 중장을 포로로 붙잡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하르키우 지역 발라클리아 근처에서 잡은 러시아군 포로 동영상을 공개했다. 미국 뉴스위크에 따르면 시체보이 중장은 남부군관구 제8근위제병군 사령관으로 지난 2월 28일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에 올랐으며, 6월 서부군관구 사령관으로 취임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작전을 지휘하는 러시아군 서부군관구 사령관은 유럽 지역을 담당하며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러시아 병력의 절반을 지휘한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투에서 포로가 된 최고위급 지휘관이다. 르비우 저널은 과거 사진을 근거로 수갑이 채워진 채 무릎을 꿇고 있는 남성 중 한 명이 러시아군 서부군관구 사령관인 안드레이 시체보이 육군 중장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무릎을 꿇고 있는 이 남성은 어깨와 가슴에 중령 계급장인 은색 별 2개가 붙어있었는데 현지매체는 “그가 중령 군복으로 갈아입고 탈출을 시도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아울러 “6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이 그를 둘러싸고 마치 큰 물고기를 잡은 것처럼 쳐다보고 있다”며 “영상에 나온 그가 시체보이 중장인지는 시간이 말해 줄 것”이라고 르비우 저널은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빼앗겼던 군사요충지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히며 “이번 겨울엔 우크라이나가 점령에서 신속하게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러시아 국방부 역시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퇴각한 사실을 공식 인정했지만, 이 보도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러 전투기, 이륙 20초 만에 곤두박질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14일(현지시간)  지난 일요일 크림반도에서 러시아군의 수호이(Su)-25 전투기가 추락했다며 “그들은 모든 면에서 무능하다. 러시아인이 손에 든 무기는 본인들에게 가장 위험하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전장에 투입된 러시아 전투기가 이륙 20여 초 만에 맥없이 추락하는 장면이 담겼다. 전투기는 어떠한 공격도 받지 않았지만, 추락해 폭발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러시아 공군 전투력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은 “이 전투기들은 우크라이나 공격 임무에 나서고 있었다”라며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조종사가 탈출을 시도할 시간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워존은 “어떤 이유에서건 전장에 투입된 전투기가 스스로 추락한다는 것은 러시아 공군의 문제를 드러낸다”며 “러시아의 공군 전력이 혹사당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우크라 반격 기세…서방 지원 ‘박차’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 수복 작전에서 성과를 거두자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지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무기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덴마크는 훈련 장소를 내주기로 결정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북부·남부에서 동시 반격에 나선 가운데 최근 수복한 하르키우주가 있는 북부에서는 전세를 뒤집었다고 보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확실히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는 계속 최선을 다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 중인 모르텐 보드스코프 덴마크 국방장관은 리쩌통신과 인터뷰하면서 “덴마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훈련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영국이 지난 7월부터 진행해온 훈련 프로그램과 유사한 것으로, 최근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나선 것에 맞춰 나토의 개입이 강화되는 조짐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덴마크는 30년간 고수했던 유럽연합(EU) 공동방위 예외규정을 6월 폐기하고 유럽의 러시아 침공 대응전선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코펜하겐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북유럽 방위동맹 콘퍼런스’에서 25개국과 15억유로(약 2조881억원) 규모의 추가 군비원조에 합의했다.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3자 통화를 한 후 “초점을 더 신속한 군사원조에 맞춰야 한다”며 “이것이야말로 우크라이나를 더 승리에 가깝게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 [영상] “여긴 우리땅!” 우크라軍 파죽지세…러軍은 강제 징집설

    [영상] “여긴 우리땅!” 우크라軍 파죽지세…러軍은 강제 징집설

    개전 203일째인 14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도네츠크와 남부 헤르손에서 러시아군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전황 보고에서 러시아군이 여전히 도네츠크 완전 점령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동부 돈바스 도네츠크 스피르네와 마요르스크, 남부 헤르손 오드라디우카, 동남부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주 베셀레 돌리나 등 8개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무지성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냈다고 밝혔다. 특히 미사일 부대와 포병 부대는 러시아군의 대대급 지휘통제소 9곳과 주둔지 3곳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러시아군의 정확한 손실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러시아군이 매일 상당한 손실을 겪고 있으며, 병력 보충을 위해 모스크바 남부 툴라에서 죄수들을 상대로 징집에 나섰다고 전했다.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3개월 복무 대가로 전과 기록을 삭제해주겠다며 흉악범들을 꾀어내고 있다. 그러나 지원자가 많지 않고 이미 모집된 병력도 마약과 알코올 중독자가 많다고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주장했다.특히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러시아군이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도네츠크주 호를리우카에서 강제 징집에 나선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8월 19일까지 6000명 징집 명령이 떨어져 성인 남성에 대한 수색과 체포가 잇따랐고, 그에 따른 호를리우카 주민 불만도 고조됐다는 게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 설명이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런 방식의 징집이야말로 러시아군의 허점을 드러내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하르키우에서는 일부 러시아 병사들이 군복을 벗고 무기를 버린 뒤 민간인으로 위장해 달아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남은 러시아 병사들이 집단 투항을 하면서 개전 이래 기록적인 수의 포로가 붙잡혔다고 밝히기도 했다. "러軍, 병력 재정비 대책 마련 부심 중"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적군은 여러 방향에서 우리 군의 진격을 막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항공 정찰을 시행하며 병력 재정비 대책 마련을 부심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역에 러시아군의 공격 위험이 아직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14일 오전 6시를 기점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하르키우주 하르키우와 로조바야, 도네츠크주 세베르스크와 바흐무트, 루한스크주 빌로호리우카 등지에서 최소 33개의 사회 기반 시설을 공격했다.  이에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민간인과 사회 기반 시설을 대상으로 한 러시아군 공격이 국제법과 전쟁 관행에 모두 어긋나는 만행이라고 지적했다. 또 남부 헤르손주 차플린카를 점령 중인 러시아군이 주민을 내쫓고 민가를 빼앗았다고 고발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국토는 하루 사이 2000㎢가 또 늘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3일 밤 대국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영토가 8000㎢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전쟁의 명분으로 내걸었던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반격을 확대할 채비를 하고 있다.
  • 개전 200일, 꽁무니 내뺀 러軍…전세 역전이라고? [우크라 전쟁]

    개전 200일, 꽁무니 내뺀 러軍…전세 역전이라고? [우크라 전쟁]

    개전 200일을 전후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세가 역전되는 모양새다. 파죽지세로 진격한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헤르손 일부와 동·북부 하르키우 대부분을 탈환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제 2014년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 지역까지 되찾을 기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2일(이하 현지시각) 대국민 연설에서 “9월 들어 오늘까지 우리 전사들은 남부와 동부에서 6000㎢(서울 10배 면적) 이상을 해방했다”고 밝혔다. 전날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3000㎢를 탈환했다고 밝혔는데, 그 규모가 하루 사이 2배로 불어난 셈이다. 특히 러시아 국경에서 불과 40㎞ 떨어진 제2의 도시 하르키우 등 일부 지역에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국경까지 밀고 들어갔다. 올레흐 시녜후보우 하르키우주 주지사는 “일부 지역에서 우리 군인들이 러시아의 국경 지역까지 도달했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군의 기세에 밀린 러시아군은 허겁지겁 퇴각했다. 하르키우 북부 잘리즈니츠네 주민 드미트로 흐루시첸코(43)는 12일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니더니 탱크와 장갑차를 타고 도망쳤다”고 설명했다. 일부는 무기도 버리고 줄행랑을 쳤다. 한 우크라이나군 병사는 하르키우 일대에서 노획한 탱크와 탄약 등 러시아군 장비가 너무 많아서 우크라이나군이 자체 보급에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군 포로도 크게 늘었다. 우크라이나군 정보당국 관계자는 AP통신에 러시아군이 대거 항복을 선언하고 있다며 “상황이 절망적이라는 사실을 러시아 군인이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러시아 전쟁포로(POW)는 러시아에 붙잡힌 우크라이나 장병들과 교환될 것이다”라고 밝혔다.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도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을 인정했다. 다만 전략적 후퇴일 뿐 ‘특별군사작전’ 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러시아 입장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2일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은 전장의 상황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특별군사작전은 초기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3월 수도 키이우 점령 실패 후 동부 돈바스 완전 점령을 목표로 내세운 러시아는 7월 루한스크를 완전 점령했다. 이후 러시아군은 도네츠크까지 모두 장악하는 데 전력을 쏟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도네츠크 발라클리아와 하르키우 이지움에서 도네츠크 방향으로 병력을 재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군이 도네츠크 완전 장악을 위해 병력을 재배치하면서 하르키우에서 철수한 것일 뿐이란 해석이 가능한 지점이다. AP통신이 “우크라이나의 대공세가 전쟁의 전환점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전한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 국방부 평가도 비슷하다. 1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우크라이나군의 이번 반격이 전쟁에 대한 단기적 전망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 말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힘든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며 러시아군 재반격으로 우크라이나군이 지금 같은 일방적 공세를 이어가긴 어려울 거란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 역시 “우크라이나가 전세를 역전시켰지만, 현재 역공으로는 전쟁이 끝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전문가 의견도 다르지 않다. 한국국방연구원 두진호 연구위원은 하르키우 수복을 ‘전세 역전’으로 볼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전세 역전이라고 보긴 이르다”고 평가했다.두 박사는 “병력 보충이 안 되는 상황에서의 전선 유지는 인적·물적 피해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축선에서 전략적 후퇴를 선택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를 수복했다기보다, 러시아군이 전투력 복원을 위해 후퇴했다고 보는 게 사실 관계가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전세가 역전됐다거나 러시아가 패배할 것으로 전망하기엔 성급한 측면이 있다. 오히려 러시아군이 비대칭 전력을 활용해 우크라이나 중심 키이우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군도 ‘작전상 후퇴’였음을 증명하려는 듯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하르키우 탈환을 발표한 이후에도 일부 지역에 대한 포격을 계속하는 중이다. BBC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11일 하르키우 외곽 제5 화력발전소를 공격했고 하르키우와 도네츠크 전역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12일에는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민간인 주거지역에 S-300 미사일을 발사해 1명이 죽고 4명이 다쳤다. 12일 미국 CNN방송도 러시아군이 보급 기지로 활용했던 쿠피얀스크 등 일부 지역에서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탈환 지역을 계속 장악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 [포착] 푸틴의 ‘분풀이’?…러軍 공습으로 초대형 폭발 발생한 발전소(영상)

    [포착] 푸틴의 ‘분풀이’?…러軍 공습으로 초대형 폭발 발생한 발전소(영상)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200일을 넘은 가운데, 수세에 몰린 러시아의 반격으로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의 발전소가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았다. 이 폭격으로 하르키우 서쪽 외곽에 있던 제5 화력발전소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최소 1명이 사망했다.공개된 영상은 하르키우의 발전소에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한 뒤, 곧바로 주변을 집어 삼킬듯한 거대한 폭발이 발생한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폭발 직후 엄청난 충격파가 발생하면서, 인근의 건물들이 일제히 흔들리는 모습도 촬영됐다.이 공격의 영향으로 하르키우·도네츠크주(州) 전역, 자포리자,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수미 주 일부 지역에서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화염에 휩싸인 하르키우 제5 화력발전소의 모습을 텔레그램에 공개하며 “러시아는 우리에게서 빚과 물, 온기를 없애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르 테레코우 하르키우시장도 러시아군이 최근 패배에 대한 보복으로 이 같은 공격을 저질렀다며 “이기적인 복수”라고 비난했다. 하르키우는 12일 이른 시각 전력 공급이 재개됐지만, 하르키우 주민들은 대규모 화재와 폭발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은 상황이다. 수세 몰린 러시아, 반격 속도 높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 200일이 갓 지난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을 향해 거침없이 반격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11일 우크라이나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과 가까운 내륙도시 이지움의 통제권을 되찾았다. 이지움은 러시아군이 군수 보급 중심지로 활용해 온 지역이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이달 들어 자국 영토 약 3000㎢를 수복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서울 면적(605㎢)의 약 5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로이터통신은 이지움에 주둔하던 러시아군 장병 수천 명이 탄약과 장비를 버려둔 채 철수했다고 보도했다.최근 우크라이나군은 대규모 반격 작전을 통해 하르키우 주요 지역 곳곳을 수복하는 한편, 러시아군 점령지를 향해 전선을 꾸준히 전진시키고 있다. 이는 초기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막아낸 데 이어 최대 성과로 꼽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 200일째를 기념하는 연설에서 “200일간 이룬 것이 매우 많지만,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일이 남았다”며 “(군 장병, 응급구조단 등) 여러분이 어려운 일을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노고를 위로했다. 수세에 몰린 러시아는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은 11일 국영방송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포기하지 않았다. 협상이 지체될수록 합의 도출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전황이 유리했던 지난 7월 “정전 협상은 무의미하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겨울이 전쟁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등 서방 국가에 더 많은 무기의 지원을 호소했다.
  • 러 5개월간 빼앗은 면적, 우크라 5일 만에 탈환

    러 5개월간 빼앗은 면적, 우크라 5일 만에 탈환

    제2도시 등 서울 5배 넘는 면적“러장병, 무기 버리고 자전거 탈출”푸틴 전쟁목표지 돈바스도 넘봐자포리자 원전 완전히 가동 중단침공 200일째인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점령했던 국토 약 3500㎢를 수복했다. 우리나라 서울 면적(605㎢)의 5배가 넘는 규모다. 러시아 국경에서 불과 40㎞ 떨어진 제2의 도시 하르키우를 탈환한 데 이어 동부 돈바스의 러시아 점령지까지 되찾을 기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기지인 이지움을 되찾으면서 수천명의 러시아 장병이 탄약과 군사 장비를 버린 채 긴급히 철수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병사들은 총마저 버린 채 자전거를 타고 달아나는 모습이 목격됐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 방어선을 최대 70㎞까지 돌파했다”며 “지난 6일부터 대규모 (동북부) 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가 지난 5일간 되찾은 영토가 러시아군이 지난 5개월여간 새로 점령한 면적보다 많다”고 분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전쟁 200일 연설에서 “우리는 승리를 확신한다”며 “지난 200일간 러시아의 탱크 2000대, 장갑차 4500대, 포대 1000문, 항공기 250대, 헬기 200대, 드론 1000대, 함정 15척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반격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심 전쟁 목표로 내세운 돈바스 점령마저 위태롭다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군이 지난 7월 이후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장악하는 데 절대적인 거점지가 이지움과 쿠피안스크였다. 러시아가 두 도시를 우크라이나에 반납하면서 돈바스 점령지에서도 전세 역전의 가능성이 커졌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루한스크주 스바토베에 주둔 중인 러시아군의 철수설도 제기했다. 외신들은 현재 우크라이나가 공격하지 않았던 일부 북부 전선에서도 러시아군이 완전히 퇴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푸틴의 강력한 측근 지지자인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11분 분량의 음성메시지에서 러시아군의 동북부 철수를 비판하며 푸틴 대통령이 전쟁 실상을 잘 모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카디로프는 “그들이(러시아 국방부) 실수했다는 건 분명하다. 국방부가 (푸틴 대통령에게) 상황을 설명할 처지에 놓였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전쟁의 최대 지지층인 푸틴 충성파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상태이며, 러시아 내부에선 전쟁 실패를 지적하는 분노마저 터져 나오고 있다고 짚었다. 전쟁 초기의 수도 키이우 퇴각 때보다 더 잘 무장된 러시아군이 속수무책으로 고전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에 대한 확신이 무너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의 마지막 원자로인 6호기도 이날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국영 운영사인 에네르고아톰은 성명을 통해 6호기 원자로를 ‘냉온 정지’(cold shutdown)의 안정 상태로 전환하는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크렘린은 푸틴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 우크라, 헤르손 수복 요란 떨며 동부 하르키우 쳤다..러군 성동격서에 말려

    우크라, 헤르손 수복 요란 떨며 동부 하르키우 쳤다..러군 성동격서에 말려

    수도 키이우 철군 이후 최대 패배로 평가되는 러시아의 전격적인 하르키우 철수는 우크라이나의 ‘성동격서’(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에서 적을 친다)에 당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의 공보담당자인 타라스 베레조베츠는 “미디어에 널리 알려진 우크라이나군의 남부 공세는 대규모 특수 기만 작전이었다”며 “러시아 병력과 장비를 남쪽으로 유인하기 위한 속임수였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초부터 남부 요충지 헤르손을 탈환한다며 요란스럽운 홍보전을 펼쳤다. 외신에는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주 일대에 집결해 교두보 구축에 나선다는 보도가 잇달았다. 이후 우크라이나의 남부 점령지 탈환을 저지하기 위해 러시아군이 동부 돈바스의 주둔 병력을 빼 남부 전선으로 이동시키는 정황들이 속속 관측됐다.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수복을 공언하며 러시아군을 도발하는 와중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크림반도 탈환 등을 거론하며 운을 띄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잘 꾸며진 ‘속임수’였다는 지적이다. 가디언은 남부 공세를 펴온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2주 넘는 기간 동안 거둔 전과는 해당 지역의 작은 마을 수 곳을 탈환했을 뿐이라고 보도했다. 심지어 우크라이나군은 수복했다는 남부 점령지들에 대한 정보를 함구하거나 언론의 현장 취재도 차단했다.베레조베츠는 “남부 공세는 지난 수개월 동안 준비해 온 조직적인 허위 캠페인으로, 결과적으로 러시아군이 병력과 장비를 남부 전선으로 옮기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첨단 무기들을 지원받고 하르키우를 급습했다”고 덧붙였다. 첨단 무기는 러시아의 후방 기지나 탄약고를 정밀 타격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미국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ㆍ하이마스)를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군의 남부 점령지 탈환 공세가 러시아군을 도발하려는 기만술이자 미국의 군사 지원을 받기 위한 시간벌이용 ‘미끼’였다는 설명이다. 이날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바라클리아와 이지움에 배치된 부대를 동부 도네츠크 지역으로 옮겨 재편성하기로 결정했다”며 “러시아군은 돈바스 해방이라는 특별 군사 작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하르키우주의 요충지인 바라클리아, 쿠피안스크를 점령하고 러시아군 근거지인 이지움을 포위하면서 러시아가 사실상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러시아군에 이지움 함락은 지난 3월 수도 키이우에서 패퇴한 이후 ‘최악의 패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수천 명의 러시아 군인이 탄약과 장비를 버리고 달아났다”며 “지난 6개월에 걸친 전쟁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러시아는 도네츠크에서도 우크라이나의 거센 반격에 고전하고 있다.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독립을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반 데니스 푸실린은 “북쪽 라이만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도네츠크주 북쪽 여러 지역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만은 우크라이나 방어선과 인접해 있는 이지움의 배후 도시다. 러시아는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긴 하르키우주를 포기하고, 위기에 처한 도네츠크주 점령지를 사수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연설에서 “최근 러시아군이 최고의 도주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9월 초 러시아에 대한 반격 이후 약 2000㎢의 영토가 해방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서방 언론은 러시아가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영토 5분의 1을 점령 중이지만 이번 반격으로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 러시아 군, 하르키우주 철수 결정 “개전 이후 최대 패배“

    러시아 군, 하르키우주 철수 결정 “개전 이후 최대 패배“

    우크라이나의 거센 공세에 밀린 러시아가 동북부 하르키우주에서 사실상 철수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바라클리아에 이어 쿠피안스크까지 수복하고 이지움을 포위하자 전열을 재정비한 뒤 동부 도네츠크주 점령지를 지키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다. AP와 로이터 통신은 이번 전쟁 들어 키이우 수성에 이어 우크라이나의 가장 큰 성과이자 러시아의 가장 큰 패배라고 평가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와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바라클리아와 이지움에 배치된 부대를 재편성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돈바스 해방이란 특별 군사작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도네츠크 방면 (전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지난 사흘간 재편성 및 재배치 작전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교란 작전이 병행됐다고 설명한 뒤 “우리 군의 피해를 막기 위해 공군과 미사일·포병 부대가 적을 향해 강력한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임명한 하르키우주 행정부는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러시아로 대피하라”고 권고했다고 타스는 전했다. 이지움 행정부 관계자도 “상황이 심각하다. 러시아 영토로의 현지 주민 대피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지움과 바라클리아는 하르키우주의 핵심 요충지다. 특히 이지움은 도네츠크주 슬라뱐스크로 향하는 길목에 있어 러시아가 지난 4월 점령한 뒤 돈바스 공세를 위한 보급 기지로 활용해왔다. 이에 따라 이번 철수 발표는 사실상 러시아가 하르키우주를 포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바라클리아를 점령한 데 이어 러시아의 발표 몇 시간 전에는 쿠피안스크까지 점령했다. 올레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쿠피안스크 시청에 국기를 게양한 우크라이나 병사 사진을 트위터에 게시했다. 우크라이나는 동북부 철도 교통의 허브인 쿠피안스크를 장악하면서 이지움에 주둔한 최대 1만명에 달하는 러시아군의 보급로를 차단하게 됐다. 아울러 북서쪽의 바라클리아와 북동쪽의 쿠피안스크에서 이지움을 포위 공격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게다가 러시아는 도네츠크에서도 우크라이나의 거센 반격에 고전하고 있다.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독립을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반 데니스 푸실린은 “북쪽 라이만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도네츠크주 북쪽 여러 지역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만은 우크라이나가 지키고 있는 도네츠크주 북쪽 슬라뱐스크의 인접 지역이자 이지움의 배후에 있는 곳이다. 결국 러시아는 이미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긴 하르키우주를 포기하는 대신 위기에 처한 도네츠크주 점령지를 지키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크 허틀링 전 미군 유럽 사령관은 트위터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 포위를 위해 훌륭한 기동 작전을 펼치고 있는 반면 러시아군은 거의 대응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이달 들어 우크라이나가 수복한 영토가 2500㎢에 이른다고 분석했는데 서울의 4배가 넘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동영상 회견에 나서 이달 들어 수복한 영토가 2000㎢가 넘는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가 되찾은 영토가 1000㎢ 상당이라고 밝힌 것이 지난 8일 저녁이었으니 48시간이 채 안 돼 갑절이나 그 이상 늘어난 것이다. 서구 언론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속도를 냄에 따라 전쟁이 새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영토 5분의 1을 점령하고 있으며 전쟁이 단시간에 끝날 조짐은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붙잡힌 러軍 포로, 주민들 만세 오열…우크라 빠른 반격 [포착]

    붙잡힌 러軍 포로, 주민들 만세 오열…우크라 빠른 반격 [포착]

    개전 200일을 맞은 가운데 하르키우 등 동부와 헤르손 등 남부 지역에서의 우크라이나군 반격이 매섭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9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황 보고서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동남부 전선에서 거둔 반격 성과를 정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9일 현재까지 하르키우주 2500㎞ 지역을 탈환했다. 같은 날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국 총사령관 역시 이 사실을 발표하며 "매우 어렵지만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국민께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르키우에 진입한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국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주민 모습을 공유했다. 버선발로 뛰어나온 하르키우 주민들은 군인들을 끌어안으며 눈물을 쏟았다. 우크라이나군은 특히 하르키우와 이지움 사이 요충지 바라클리아를 탈환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일 "러시아 점령군이 철수했다"고 말하는 우크라이나군 동영상과 함께 바라클리아 수복 사실을 전했다. 9일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돈바스와 더 인접한 또 다른 요충지 쿠피얀스크까지 도달했다. 러시아군이 쿠피얀스크 시의회에 내걸었던 러시아 국기를 찢고 우크라이나 국기를 다시 게양했다.  쿠피얀스크는 러시아군의 주요 보급로가 뻗어 있다. 이곳 통제권마저 우크라이나군에 넘어가면 러시아군은 남쪽 이지움에 고립되게 된다. 일단 우크라이나군은 오스킬강을 가로지르는 쿠피얀스크 다리를 파괴해 보급을 차단하는 동시에, 자국군 반격에 대한 러시아군 방어력을 저하시킨 상태다.ISW는 또 이지움으로 진격 중인 우크라이나군이 앞으로 며칠 안에 이지움과 리만 사이 러시아 지상 통신선(GLOCS)을 차단, 러시아 진지를 붕괴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렇게 되면 러시아군은 이지움과 리만에 각각 고립된다. 우크라이나군은 리만에 있는 지원군이 이지움으로 진격해 병력을 보강하지 못하도록 리만 지원군 고립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ISW는 전했다. 보우찬스크-쿠피얀스크-이지움-리만으로 이어지는 동부 전선 외에 남부 헤르손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은 조용히, 하지만 빠르게 반격을 거듭하고 있다. 주 전역의 러시아군 지휘통제소와 임시교량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하는 중이다. 8일에는 다리우카와 노바카홉카에 설치된 러시아군 임시교량에 미사일을 퍼부었다.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에서의 반격이 러시아군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이 탈영병 증가로 헤르손주와 크림반도 국경 지역에서 공중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처럼 빠른 우크라이나군의 진격 속도에 러시아군은 공황에 빠졌다고 ISW는 분석했다.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성공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길 꺼리고 있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9일 최고 안보 회의를 소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특히 도네츠크주 전체를 점령하는데 혈안이 돼 있던 러시아군도 부랴부랴 하르키우로 병력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ISW는 9일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동영상을 간접적으로나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반격을 인정한 유일한 증거로 봤다. 러시아군이 불특정 지역에 재배치했던 일부 부대를 우크라이나 반격에 대항하기 위해 하르키우주로 급히 귀환시키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루한스크주 러시아군 호송대가 하르키우 부대를 지원하기 위해 이동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우크라이나군이 서방의 군사 지원으로 영토를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반면 러시아에는 이번 진군이 올해 3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점령하려다가 철수한 이후 가장 큰 반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전쟁이 결정적 시기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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