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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에서 만난 사람] 첫 한·일 골프 국가대표 대항전 주도한 최종태 일본 야마젠그룹 회장

    [그린에서 만난 사람] 첫 한·일 골프 국가대표 대항전 주도한 최종태 일본 야마젠그룹 회장

    1970년대 초 일본 효고현 출신의 22세 청년 히라야마 요시히로는 골프를 배운 지 1년 만에 필드에 나갔다. 20대 초반에 그가 골프채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제법 유복한 재일교포 사업가의 자손이었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혜택이었다. 당시 그는 알고 지내던 일본인 선배들의 손에 이끌려 내기 골프판에 휩쓸렸다. 꼭 써야 할 50만엔(약 500만원)을 나머지 세 명이 짜고 치는 ‘네다바이 골프’에 도리 없이 당했다. 집으로 돌아올 차량 휘발유값까지 빼앗긴 그는 인근 주유소의 사장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3000엔어치 기름만 넣어주면 내일 두 배로 갚겠다”는 약조를 하고는 간신히 차에 휘발유를 채울 수 있었다. 속임수 골프에 당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그는 ‘복수’를 위해 “라운드 좀 하자”는 주위 권유를 뿌리치고 꼬박 1년을 연습장과 집을 오갔다. 유명 프로골퍼를 소개받아 한군데 골프장을 정해 놓고 실전 연습도 일주일에 한 번씩 했다. 3개월이 지나자 청년은 그린의 주름 한 자락까지 파악할 만큼 코스의 구석구석을 뀄다. 스크래치부터 스트로크까지 골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내기 방식도 머리에 줄줄이 입력했다. 그리고 1년 뒤 마침내 결전의 날이 왔다. 컨디션이 가장 좋은 날을 택해 1년 전 돈을 빼앗아간 일본인 선배들에게 전화를 걸어 “한 수 더 배우고 싶다. 1인당 100만엔씩 준비하는 게 어떻겠느냐”며 도전장을 던졌다. 그 선배들은 상전벽해처럼 달라진 기량에다 코스를 완벽히 꿰고 있는 그에게 당해낼 도리가 없었다. 18번홀이 끝났을 때 청년의 지갑에는 230만엔이 들어 있었다. 그것이 다가 아니었다. 그는 세 명의 선배를 향해 “나쁜 놈들이야”라고 일갈한 뒤 만엔짜리 돈다발을 셋의 얼굴에 뿌려댄 뒤 유유히 골프장을 떠났다. 지난 15일 일본 돗토리현 요나고 인근의 다이센 골프클럽에서 만난 히라야마 요시히로는 42년 전의 드라마와 같은 ‘복수혈전’의 이야기를 다시 꺼내며 깊은 감회에 빠진 듯했다. 일본교포 2세인 그의 한국 이름은 야마젠그룹 회장 최종태(63)다. 젊은 시절 일본으로 건너가 효고현에서 운수사업을 크게 일으킨 최맹기씨의 둘째아들이다. 형이 있었지만 요절하는 바람에 그가 장남 노릇을 해야 했다. 사업 수완이 둘째가라면 서러울 그의 아버지는 그가 중학교 졸업식을 하고 사흘 뒤 세상을 떴다. 운동에 소질이 있던 그는 당초 축구선수였다. 효고현의 축구 명문 후쿠요 축구부 주장이던 그는 오사카 대표선수로도 나설 만큼 기량이 출중했다. 그러나 조선인이란 이유로 전국체전 출전이 무산되자 감독은 그에게 ‘귀화’를 제안했다. 최 회장은 이를 어머니에게 털어놨고, 어머니가 들려주는 말에 그의 인생이 바뀌었다. 그의 어머니는 죽은 남편을 대신해 사업을 이끈 여장부였고, 재일대한부인회의 대모이자 당시 재일거류민단의 부회장을 지낸 고(故) 권병우씨였다. 최 회장은 “15세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난 늘 어머니의 어깨(뒷모습)를 보고 자랐다”면서 “남에게 입은 은혜는 반드시 돌에 새긴 뒤 꼭 갚아라”는 말은 지금도 생생하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비즈니스를 하려면 꼭 필요하다”며 골프채를 손에 쥐어준 사람도 어머니였다. 최 회장의 승부 근성과 어머니가 남겨준 ‘삶을 사는 방법’은 다이센 골프장을 사들일 때 역력히 드러난다. 다이센 골프장은 당초 일본의 대기업인 이토추 상사의 소유였지만 25세 때 일본 JC 경력을 시작하면서 쌓아온 이 회사 관계자들과 함께 늙어가면서 자연스럽게 국립공원 안에 자리잡은 이 골프장을 소유하게 됐다. 최 회장은 일본에서 활약했거나 지금도 뛰고 있는 한국인 프로골퍼들에겐 ‘은사’와도 같다. 고우순과 구옥희를 비롯해 처음으로 일본 무대에 한국여자골프의 존재를 알린 선수들은 물론, 지금은 일본 시니어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종덕을 비롯해 최경주, 양용은, 허석호 등 한국남자골프의 대표 인물들은 모두 그의 ‘한솥밥 동지’였다. 유독 남자 선수들에게 관심을 쏟아온 그는 “일본이나 한국이나 여자 선수들에 대한 관심은 많은데 남자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크게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4~15일 다이센 골프클럽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린 한·일 국가대표 대항전은 그의 골프 사랑이 한 단계 더 높아진 예다. 지난 2월 대한골프협회 최초의 해외이사에 선임된 그는 한국과 일본 골프 꿈나무들의 ‘경연’을 제안했고, 한·일 두 협회가 합의해 첫 대회를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에서 열었다. 대회에 필요한 대부분의 경비를 흔쾌히 떠안았다. 대회가 완전히 뿌리내릴 때까지 대회를 더 유치하겠다는 게 최 회장의 생각이다. 7년 전 세상을 뜬 어머니의 유해를 충남 천안 망향의 동산에 자신의 아버지와 합장한 그는 “내 묫자리도 부모님 옆에 마련해 놨다”면서 “내가 죽으면 유골을 셋으로 나눠 한 줌은 부모님 곁에, 또 한 줌은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 나머지 한 줌은 다이센 골프장 15번홀 그린 뒤에 묻어 달라고 했다. 그러면 골퍼들이 그린 위에서 공을 집을 때마다 절을 할 것이 아니냐”고 껄껄 웃었다. 글 사진 요나고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최종태 회장 ▲1952년 6월 4일 일본 효고현 출생 ▲현 야마젠그룹 회장, 대한골프협회 해외이사, 다이센 골프클럽 이사장 ▲1975년 오사카상업대 경영학과 졸업 ▲1988년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 부회장 ▲1996~2002년 효고한국상공회의소 의장 ▲1998년 효고현 한일친선협회 부회장 ▲1995~2013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2003년 한국체육대 이학 명예박사 ▲2005~2011년 재일한국상공회의소 회장
  • 환전소서 웃고 떠든 외국인 자매 500유로 19장 ‘밑장 빼기’ 덜미

    부산 김해공항 내의 한 은행 환전소가 외국인 자매의 ‘밑장 빼기’ 수법에 당해 지폐를 잃어버렸다가 되찾는 소동을 벌였다. 3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2시 25분께 강서구 김해공항에 있는 한 은행 환전소 창구에 남아프리카인 여성 A(26)와 B(17) 자매가 나타났다. 이들은 200달러를 환전하면서 창구 직원 C(30·여)씨에게 500유로 화폐를 구경하고 싶다며 보여 달라고 부탁했다. 다정한 자매의 모습에 별다른 의심을 하지 못한 직원은 500유로 지폐 94장이 묶인 돈다발을 꺼내 보여줬다. A는 여직원의 손에서 지폐를 잡아 챈 뒤 돈다발을 부채 모양으로 펼쳐 동생에게 보여줬다. 동생은 감탄사를 터트리고 직원에게 말을 걸며 호들갑을 떨었고 지폐는 여직원에게 돌아갔다. 자매가 떠나고 3분 뒤 C씨는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돈다발을 확인했는데 500유로 19장, 즉 우리 돈으로 1200만원이 없어졌다. 창구 직원은 주변 동료에게 지원을 요청하고서 이들 자매가 타고 달아난 택시의 기사 전화번호를 알아내 자매들을 공항으로 데려오도록 요청했다. 하지만 택시가 유턴을 하자마자 눈치챈 자매가 달리는 택시에서 뛰어내려 도망치기 시작했고, 그 일대를 수색하던 은행 직원과 1시간 30분간 숨바꼭질을 하다가 발견돼 경찰에 넘겨지며 소동은 막을 내렸다. 이들 자매는 경찰 조사에서 “돈을 보니 욕심이 생겨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강서경찰서는 3일 특수절도 혐의로 A 자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장난삼아 ‘돈다발 사진’ 올렸다가...강도에 피살

    장난삼아 ‘돈다발 사진’ 올렸다가...강도에 피살

    페이스북에 장난삼아 돈다발 사진을 올린 남성이 이를 보고 집을 찾아온 10대 강도들에게 피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거주하는 토니 해리스(50)는 지난 12일 밤, 자신의 집에 침입한 10대로 보이는 3명의 강도에 의해 머리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다음날 숨지고 말았다. 당시 가족들에 의하면, 이들 10대 강도 3명은 다짜고짜 열려 있던 문을 통해 해리스의 집에 침입한 후 해리스의 머리에 권총을 겨누고 돈을 내어놓으라면서 협박했다. 하지만 해리스가 가진 돈이 없다고 하자 이들 강도들은 머리에 권총을 발사한 후 모두 도망갔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해리스의 가족들은 해리스가 지난 5일, 장난삼아 페이스북에 아내가 돈다발을 든 사진을 올린 것이 이번 범행의 화근이 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는 당시 페이스북에 아내가 돈다발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6만 달러를 집안에 잘못 두었다"며 "아내가 이걸 가지고 쇼핑에 나서지 않았으면 한다"고 적었다. 하지만 해리스 가족들은 이 돈다발은 1달러짜리 지폐를 묶은 것으로 겉에만 20달러를 넣어 돈이 많아 보이게 하고 이를 해리스가 장난삼아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도주한 범인들이 해당 페이스북 사진을 보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해리스의 이웃 주민들은 "해리스는 평소 이웃의 컴퓨터를 고쳐주거나 사용법을 알려주는 등 다정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주민들은 "그가 장난삼아 올린 사진이 그의 목숨을 앗아가고 말았다"며 해리스의 죽음을 애도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장난삼아 페이스북에 해리스가 올렸던 돈다발 사진 모습 (해당 페이스북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한은 부산본부서 5만원권 1000장 유출

    한국은행 부산본부 지폐 분류장에서 용역회사 직원이 돈을 훔친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18일 한은 부산본부에서 사용 가능한 돈과 폐기할 돈을 분류하는 ‘정사기’를 수리하는 외주업체 직원 김모(26)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16일 오전 10시 20분쯤 지폐 분류장에서 5만원권 지폐 1000장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돈을 훔쳐 서류봉투에 넣고 “우체국에 다녀오겠다”며 건물을 빠져나온 뒤 훔친 돈을 집에 가져다 놓고 돌아왔다. 정산작업하던 한은 직원들은 돈이 모자란다는 사실을 알고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김씨가 건물을 빠져나갔다가 돌아온 사실을 확인했다. 한은은 청원경찰과 함께 김씨 집을 찾아가 숨겨 놓은 돈다발을 찾아냈다. 김씨는 경찰에서 “오래 근무하다 보니까 CCTV 사각지대가 보였고, 순간적인 욕심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2년 4개월간 이 업무를 담당해 왔다. 한은은 이와 관련해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특별감사에 착수하고 사고 발생 다음날에는 지역본부장 긴급회의를 열어 화폐 재분류 업무 절차를 특별 점검하기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외부 직원 관리가 관련규정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화폐 취급 공간에서 외부용역업체 직원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모든 지역본부의 CCTV 사각지대 여부를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서울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페북에 장난삼아 ‘돈다발 사진’ 올린 남성 피살

    페북에 장난삼아 ‘돈다발 사진’ 올린 남성 피살

    페이스북에 장난삼아 돈다발 사진을 올린 남성이 이를 보고 집을 찾아온 10대 강도들에게 피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거주하는 토니 해리스(50)는 지난 12일 밤, 자신의 집에 침입한 10대로 보이는 3명의 강도에 의해 머리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다음날 숨지고 말았다. 당시 가족들에 의하면, 이들 10대 강도 3명은 다짜고짜 열려 있던 문을 통해 해리스의 집에 침입한 후 해리스의 머리에 권총을 겨누고 돈을 내어놓으라면서 협박했다. 하지만 해리스가 가진 돈이 없다고 하자 이들 강도들은 머리에 권총을 발사한 후 모두 도망갔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해리스의 가족들은 해리스가 지난 5일, 장난삼아 페이스북에 아내가 돈다발을 든 사진을 올린 것이 이번 범행의 화근이 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는 당시 페이스북에 아내가 돈다발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6만 달러를 집안에 잘못 두었다"며 "아내가 이걸 가지고 쇼핑에 나서지 않았으면 한다"고 적었다. 하지만 해리스 가족들은 이 돈다발은 1달러짜리 지폐를 묶은 것으로 겉에만 20달러를 넣어 돈이 많아 보이게 하고 이를 해리스가 장난삼아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도주한 범인들이 해당 페이스북 사진을 보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해리스의 이웃 주민들은 "해리스는 평소 이웃의 컴퓨터를 고쳐주거나 사용법을 알려주는 등 다정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주민들은 "그가 장난삼아 올린 사진이 그의 목숨을 앗아가고 말았다"며 해리스의 죽음을 애도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장난삼아 페이스북에 해리스가 올렸던 돈다발 사진 모습 (해당 페이스북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열린세상] 고 교수의 죽음, 그리고 부산영화제/박홍규 영남대 법학과 교수

    [열린세상] 고 교수의 죽음, 그리고 부산영화제/박홍규 영남대 법학과 교수

    올해도 예년처럼 부산영화제에 참석하고 있다. 수업이 없는 닷새, 하루 서너 편씩 열심히 보지만 출품작의 10분의1도 못 보아도 나의 유일한 축제 연휴이자 가장 알찬 세계 여행, 가장 진지한 세계와의 대화이기 때문이다. 흔히들 말하는 세계화라는 것이 문화적으로는 기껏 미국 상업문화, 특히 할리우드 상업영화의 세계 독점을 뜻하는 천박한 현실에서 특히 세계 어디에서보다 그런 영화가 판을 치는 이 나라에서 비상업 세계 영화, 그것도 소위 강대국이 아닌 여러 나라 영화를 한꺼번에 뽑아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대중이나 언론의 관심은 화려한 개막제의 상업적인 스타들의 레드카펫 따위인지 모르지만 나에게 그것은 언제나 역겨울 뿐이다. 그런 역겨움이 더해져서 영화제가 생긴 뒤 처음으로 거기에 참석해야 할지를 고민한 것은 아니다. 8월 말에 돌아가신 고현철 부산대 교수 때문에 부산에 간다는 것 자체가 괴로웠기 때문이다. 누구보다도 영화를 사랑하고 부산영화제를 사랑한 그가 없는 부산영화제에 간다는 것이 괴로웠기 때문이었다. 그의 죽음을 처음 들었을 때 국가 최고법인 헌법에 명시된 대학의 자치가 권력에 의해 유린당하는 현실을 명색이 법학자라는 내가 아니라 시인 국문학자가 죽음으로 규탄하고 대학 총장 직선제라는 민주적 제도의 회복을 죽음으로 요구한 점에 나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1987년 민주화 투쟁으로 확보한 대통령 직선제 분위기를 타고 나타난 총장 직선제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대부분의 대학에서 정부가 직선제와 바꾸라고 흔드는 돈다발에 줄줄이 포기했다. 몇 사람이 반대 서명 등으로 항의했지만 사회적으로는 물론 대학에서도 이슈가 되지 못했다. 스스로 싸워 얻은 자치가 아니었으니 너무나도 쉽게 내준 꼴이었다. 교수들 대부분이 1987년 이전을 살고 있는지, 또는 돈 냄새에 너무나도 민감한 상업적 인간인지, 혹은 대학이 처음부터 상업적이었든지 정말 돈과 권력에 약했다. 진리 추구의 학문을 하는 선비 학자들은 돈과 권력을 싫어한다는데 지금은 회사원이나 정상배 같은 자들이 너무 많다. 자신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학생들조차 그렇게 몰아가 현재만이 아니라 미래까지 망치고 있다. 대학을 돈으로 제멋대로 통제 관리해 대학 민주주의를 말살하려는 지극히 물질주의적이고 획일적 정책이 시행된 것이 어제오늘이 아니지만 최근의 그것은 더욱 심해져 역사상 최초로 교수의 안타까운 투신 자살까지 결과했다. 부패한 족벌 사학이 부활하고 시대착오적인 권위주의의 망령이 대학 행정을 농단해 대학이 지녀야 할 최소한의 자율성은 물론 공공성조차 파괴하는 현실에 철저히 눈을 감으면서 권력이 요구하는 구조조정이니 성과연봉제 등에 야합하는 대부분의 대학과 교수들이 그의 죽음을 결과했다. 그래서 지난 9월 18일 전국에서 모인 교수와 직원들이 국회 앞에서 고현철 교수를 추모하며 정부의 잘못된 일방적 대학 정책을 규탄하고 총장 직선제 등의 대학 민주화를 요구했지만 정부나 국회가 그것을 눈여겨보기는커녕 뉴스조차 되지 못하는 비참한 현실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외친다. 더이상 대학을 돈으로 타락시키지 말라. 대학도 더이상 돈으로 타락하지 말라. 헌법에 명시된 가치이자 대학으로서의 최소한의 자존심인 자치를 정부도, 대학 당국도, 교수도, 학생도 지켜야만 우리 사회가 더이상 돈에 미친 사회로 타락하지 않을 것이다. 영화도, 예술도, 학문도, 대학도, 국가도 모두 돈이 움직이는 상업일 수는 없지 않은가. 학문과 예술의 전당인 대학의 본질은 자유이고 자치다. 고현철 교수의 유언처럼 대학 민주주의는 국가 민주주의의 초석이다. 정부는 무엇보다도 먼저 대학 통제용으로 돈다발을 휘두를 정도로 돈이 남아돈다면 반값등록금이라는 선거 공약을 지키는 것이 옳지 않을까. 영화제도 돈으로 휘두르려고 한다는 고약한 소문이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기를 빈다. 그래도 참혹한 현실을 정직하게 표현하는 작은 나라들의 영화는 진실, 감동 자체다. 스물을 맞은 장성한 부산영화제를 보지 못하고 가신 님이 남긴 대학 민주화의 성스러운 순교지인 부산을 순례하고 돌아가면 그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 ‘대륙의 명절’ 이모저모…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들

    ‘대륙의 명절’ 이모저모…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들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이 절반 이상 지나간 가운데, 여전히 중국 전역은 명절을 맞아 여행 중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한국에서 추석이나 설 등 명절에 쓰는 ‘민족 대이동’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셀 수 없이 많은 인파가 이동하는 중국 최대의 명절에는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다양한 풍경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지시간으로 3일, 국경절 3일차에 쓰촨성 청두시 두장옌시(市)에서 포착된 사진 수 장은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하기에 충분하다. 산 속에 자리잡은 관광명소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강을 가로지르는 수 십 m 길이의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이 다리 위로 관광객들이 가득 들어차 있는 것. 끝이 보이지 않는 행렬은 물론이거니와, 좁지 않은 다리의 폭을 가득 채운 사람들 탓에 다리가 끊어지지 않을까 염려가 될 정도다. 길게 늘어선 사람들 사이에는 어린아이 한 명 들어갈 틈조차 보이지 않는다. 다소 ‘놀라운’ 것은 그럼에도 관광객들의 표정이 매우 밝다는 사실이다. 또 다른 관광지에는 ‘돈다발’이 가득이다. 허난성 뤄양시의 한 절 내부에서는 사람들이 돈을 던지고 소원을 비는 ‘소원 연못’이 있는데, 명절을 맞아 갑자기 늘어난 관광객 탓에 연못 내부에는 지폐와 동전이 한가득 차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연못에 던진 지폐들은 연못 뿐만 아니라 주변 돌 사이에서 잔뜩 끼어 있고, 그 양이 매우 많아 연못에 사는 물고기들의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다. 한편 현지 언론은 이번 국경절 기간 동안 6억 4000만 명이 대이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으며,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을 찾는 유커가 전년 대비 30% 증가한 21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화제의 영상] 中 재벌녀, 돈다발 뿌리며 난동

    [화제의 영상] 中 재벌녀, 돈다발 뿌리며 난동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건, 이른바 ‘땅콩 회항’에 버금가는 슈퍼 갑질이 중국에서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5일 허베이성 한단시의 한 보석가게에서 재벌 2세로 알려진 여성이 돈다발로 점원의 뺨을 때리며 난동을 피웠습니다. 이 모습은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이 촬영해 공개했습니다. 소란을 피운 문제의 여성은 ‘종업원의 말투가 거슬려서’ 이런 행동을 했다고 합니다. 당시 그녀는 종업원에게 “우리 아버지가 누구인지 아느냐?”, “내가 돈이 없어 보이냐?”고 소리치며 종업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도를 지나친 재벌녀의 몰상식한 행동에 중국 누리꾼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강력한 법적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며 강경한 대응을 요구했습니다. 사진 영상=新聞資訊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남성 떨어뜨린 거액 주워가는 중국 여성

    남성 떨어뜨린 거액 주워가는 중국 여성

    남성이 떨어뜨린 지폐들을 4m 뒤에서 뒤따르던 여성이 주워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3일 중국 장춘시 둥성대로의 한 인도 CCTV. 비 내리는 거리를 한 남성이 우산을 쓴 채 앞서간다. 그 뒤를 장바구니를 든 여성이 뒤따른다. 잠시 후, 남성이 들고 가던 봉투가 비에 젖어 터지면서 돈다발이 떨어진다. 뒤따르던 여성은 남성과의 거리가 고작 4m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남성을 불러 돈을 찾아주기는커녕, 돈을 주워 자신이 챙긴다. 한편 이 여성이 주운 남성의 돈은 2만 위안(한화 약 376만 원)이 넘는 거액으로 돈을 잃어버린 남성은 온라인상에 영상을 게재하며 돈을 찾아줄 경우 여성에게 보상할 것을 약속했다. 사진·영상= LiveLeak Channe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 차는 57억원 짜리”…메이웨더 ‘돈자랑’ 또 시작

    “이 차는 57억원 짜리”…메이웨더 ‘돈자랑’ 또 시작

    메이웨더의 '돈자랑'이 또 시작된 것 같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무패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슈퍼카 보닛에 앉아있는 사진을 올려 구설에 올랐다. 메이웨더는 "내 새로운 480만 달러(약 57억원) 짜리 자동차" 라며 세상에 단 2대 뿐이라는 '코닉세그 CCXR 트레비타'(Koenigsegg CCXR Trevita)를 배경으로 한 사진을 공개했다.메이웨더의 '돈자랑'은 이미 미국 내에서도 악평이 자자하다. 현지에서 부르는 그의 별명이 '머니맨'(Money Man)일 정도. 과거에도 그는 전용기와 각종 슈퍼카, 심지어 침대 위에 돈다발을 올려놓고 촬영한 사진을 SNS에 올려 화제와 동시에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메이웨더는 4700만 달러(약 560억원)짜리 걸프스트림 V 비행기를 비롯 3대의 페라리와 부가티, 포르쉐, 람보르기니 등 많은 슈퍼카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있다. 물론 이는 천문학적인 수입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지난 6월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1년 간 가장 돈 많이 번 명사로 메이웨더를 첫 손으로 꼽았다. 그의 1년 간 수입은 무려 3억 달러(약 3590억원). 이 조사에는 스포츠 선수, 배우, 가수, 방송인들도 포함돼 있어 왕족이나 경제인 등을 제외하고 가장 돈 많이 버는 사람이 바로 메이웨더인 셈이다. 특히 지난 5월 메이웨더는 '세기의 대결'이라는 수식어를 무색케 한 매니 파키아오(37)와의 대전료로만 무려 2억 2000만 달러(2630억원)를 챙겼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포토] 블래터 FIFA회장 주위로 뿌려지는 돈다발

    [포토] 블래터 FIFA회장 주위로 뿌려지는 돈다발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한 영국 코미디언이 던진 가짜 돈다발이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주위로 뿌려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내년 2월26일 차기 회장선거를 연다고 밝혔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저축은행도 낮시간 TV광고 못한다

    저축은행도 대부업체처럼 어린이·청소년 시청 시간대에 방송광고를 할 수 없게 된다. 대부업 방송광고를 제한한 대부업법 개정에 맞춰 금융위는 저축은행중앙회와 합의를 거쳐 저축은행도 자율규제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평일 오전 7~9시, 오후 1~10시와 주말·공휴일의 오전 7시~오후 10시에는 저축은행 광고를 내보낼 수 없다. ‘쉽게’, ‘빠르게’, ‘편하게’ 등 대출 신속성과 편리함을 부각시킨 표현도 광고에서 사라진다. 짧은 후렴구가 반복돼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후크송’과 대출을 상징하는 돈다발 사용도 금지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美 FIFA 수사] 1만달러 돈다발 받아 1000만달러 입금… FIFA 추악한 거래

    [美 FIFA 수사] 1만달러 돈다발 받아 1000만달러 입금… FIFA 추악한 거래

    미국 법무부가 27일(이하 현지시간) 14명의 국제축구연맹(FIFA) 간부와 마케팅 업체 인사들을 기소한 사실을 공표하면서 공개한 공소장에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이뤄진 추악한 거래의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FIFA 간부들이 너무도 거리낌없이 불법을 자행했음이 드러났다. 이렇듯 추악한 범죄 행각을 규명한다지만 이번 수사는 여러 궁금증과 의문을 낳고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소장에 나타난 FIFA 비리 공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검은 대륙 최초의 월드컵 개최권을 남아공 정부에 준다는 미명 아래 1000만 달러(약 110억 4800만원) 이상 제공받았다. 당시 집행위원이었던 잭 워너(트리니다드 토바고) 전 부회장은 자금 전달책에게 프랑스 파리 호텔 방을 찾아가 남아공 유치위원회 간부로부터 1만 달러 묶음으로 채워진 서류가방을 받아 오라고 지시했고 이 전달책은 트리니다드 토바고까지 날아가 가방을 워너전 부회장에게 전달했다. 당시 유치전에 나섰던 모로코도 워너전 부회장에게 100만 달러(약 11억 480만원)를 제의했다. 또 한 간부는 2008년 1∼3월 1000만 달러를 FIFA의 스위스 금융 계좌에서 미국 뉴욕을 거쳐 워너 전 부회장이 관리하는 금융 계좌로 온라인 입금했다. 만약 워너 전 부회장에게 건네지지 않았다면 FIFA가 남아공에 보내야 하는 돈이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워너는 2011년 FIFA 회장 선거에서도 등장하는데 당시 출마한 고위 임원이 그에게 “축구 관계자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고 싶으니 사람들을 좀 모아 달라”고 부탁하면서 36만 3537.98달러(약 4억 163만원)를 온라인 송금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또 그해 5월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한 호텔에서 캐러비안축구연맹(CFU)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연설에서 워너 전 부회장은 행사 후 호텔의 한 회의실에서 ‘선물’을 받아 가라고 참석자들에게 권했는데 4만 달러(약 4419만원)가 든 현금 봉투였다고 전했다. ●美·스위스 두 갈래 수사 미국 검찰은 1991년부터 24년 동안 저질러진 FIFA 간부들의 비리를 살펴보는데 주로 2010남아공월드컵 유치와 미주 대륙 TV 중계권 협상 과정의 불법 거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7일 FIFA 본부를 압수수색한 스위스 검찰은 2018러시아월드컵과 2022카타르월드컵 유치 과정에서의 비리를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두 대회 유치 과정의 문제점은 FIFA의 자체 조사를 지켜보다 이제야 시작된 것이다. 다만 스위스 검찰은 조직 전체의 문제보다 임원 개인이 권한을 남용해 뒷돈을 챙기고 돈세탁을 했는지 규명하는 데 국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왜 미국이 스위스에서 체포했나 미국이 사법권이 미치지 않는 스위스에 사법 공조를 요청해 간부 7명을 전격 체포한 법적 근거를 둘러싸고 외교 공방으로 비화할 조짐이 보인다. 미국 검찰은 일단 혐의자들이 뇌물 수수를 미국에서 논의했고 미국 은행을 통해 불법 자금을 거래했기 때문에 미국 세법이나 금융기관 규제 관련 법률에 의거해 이들을 자국 법정에 세우는 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미국은 조세범을 제외하고는 스위스와 원활하게 사법 공조를 해 왔고 범죄인인도협정도 잘 운용하고 있는 점을 십분 활용해 FIFA 간부들이 모여드는 총회를 앞두고 기습적으로 신병을 확보했다. ●수사의 키맨은 웹 부회장 이날 체포된 7명 중 대다수가 아메리카대륙 출신이다. 이들은 미국에서 월드컵 TV 중계권과 스폰서십, 대회 개최 권한 등을 놓고 사익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의 후계자로 지명됐던 워너 전 부회장이 부패로 낙마하자 그의 역할을 고스란히 떠맡은 게 제프리 웹(케이맨제도) CONCACAF 회장이다. 웹 체포는 블라터를 법정에 세우는 열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FIFA의 미국 전권대사였던 척 블레이저는 연방수사국(FBI)에 FIFA 관련 주요 정보를 일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최지 변경·블라터 5선 가능할까 월드컵 개최지 변경은 쉽지 않겠지만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물론 3년 뒤 치러지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의 개최지가 변경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22년 열리는 카타르 대회는 사정이 다르다. 그렇잖아도 대회 개막 시기를 앞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고 대회 준비도 매끄럽지 못하다. 개최지를 변경하려면 스위스 검찰이 개최지 선정을 다시 해야 할 만큼 압도적인 물증을 내놓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블라터 회장의 최대 표밭인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표심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따라 그의 5선 달성이 결정된다. 209개 회원국이 치열한 로비전을 펼칠 것인데 유럽 표심이 반(反)블라터로 얼마나 집결할 것인지도 주목된다. 미국 CNN은 “6개 대륙 중 5개 대륙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블라터의 지지 기반은 측근 인사들의 체포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美 의회, 돈 때문에 아베 연설 허용”

    “美 의회, 돈 때문에 아베 연설 허용”

    ‘존 베이너 미국 하원의장이 일본군 위안부를 폄하하면서 일본의 가장 해로운 총리에게 영합하고 있다.’ 미국 포브스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편집장 출신 동아시아경제 전문가인 에몬 핑글톤(67) 칼럼니스트는 19일(현지시간) 포브스에 게재한 이 같은 제목의 칼럼에서 베이너 의장이 일본의 돈과 로비 때문에 아베 신조 총리의 상·하원 합동연설을 허용했다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핑글톤은 “미 의회 합동연설은 외국 수장에게 주는 최고 명예인데 베이너 의장이 아베 총리를 초청하면서 품위가 떨어졌다”며 “아베 총리는 (2차대전이 끝난) 1945년 이래 가장 자격이 없는 총리이며, 악명이 높기로는 그의 외조부로서 1950년대 총리를 했던 A급 전범 기시 노부스케가 유일하게 필적할 라이벌”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아베 총리는 ‘위안부’로 알려진 일본군 성노예를 일반 매춘부로 묘사했지만 1940년대 초 네덜란드 여성들이 일본군 성노예를 강요당했다는 증언 등 수많은 증거가 있으며, 일본 극우주의자들조차 이 같은 증거에 도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십년 전 일본 지도자들이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는데도 아베 총리가 사과하지 않으려고 하는 건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라며 “그의 전체주의적 태도는 일제의 악행으로 고통을 받은 수백만명의 아시아·미국·서유럽·러시아 사람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핑글톤은 “베이너 의장의 결정을 설명하는 것은 돈”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지금 미 의회는 어느 때보다 돈에 의해 운영되고 있고, 일본만큼 워싱턴에 돈다발을 뿌릴 수 있는 나라는 거의 없다”고 강조하면서 “‘주식회사 일본’은 자동차·전자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미 의회에 독보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핑글톤은 지난 27년간 일본 도쿄를 거점으로 동아시아 경제문제에 관한 기사와 저술활동을 펴 왔다. 국내에서 2004년 발간된 ‘제조업이 나라를 살린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오르는 주가·커지는 경고음] 초저금리·양적완화… 시장에 풀린 돈다발 주식·부동산에 쏠려

    최근 증시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글로벌 유동성 증가 때문이다. 경기 부양을 이유로 나라별로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 가고 있는 데다 유럽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양적완화에 돌입했다. 여기에다 따로 마땅한 투자처도 없다. 그러다 보니 시장에 풀린 돈이 향하는 곳은 주식과 부동산이다. ‘버블’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5일(현지시간) 내놓은 ‘세계 금융 안정성 보고서’는 금융의 불안정성이 증대하고 있는 만큼 빚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강력한 경고음을 담고 있다. IMF는 특히 미국에 대해 “정크 등급 회사채 신규 발행이 3배 증가했고,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손실을 떠안아야 할 2차 담보 차입금도 최고치에 근접했다”고 지적했다. 부실 위험이 커졌을 뿐 아니라 부실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도 차츰 줄고 있다는 얘기다. 빌 클린턴 정부 시절 재무장관을 지낸 로버트 루빈도 “버블이냐 아니냐 하는 평가와는 별개로 지금 고공행진하는 주식과 부동산 가격을 보면 버블로 인한 붕괴 가능성은 충분히 현실적이라고 본다”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서 시장이 고꾸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MSCI는 지난해 글로벌 부동산 투자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최대치인 9.9%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영국과 미국 대도시에 대거 자금이 몰리면서 영국의 수익률은 17.9%, 미국의 수익률은 11.5%를 기록했다. 지난해 글로벌 주식 수익률 평균치 10.4%를 넘어선 수치다. 특히 글로벌 큰손들의 집중 투자가 이뤄지는 영국 런던의 경우 부동산 수익률은 20%에 달했다. 피터 홉스 MSCI 이사는 “저금리와 양적완화로 풀린 자금이 부동산에 몰려든 것이어서 이런 수익률이 지속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미국이 이미 금리 인상을 예고해 놨다는 점이다. 지금 그나마 경제가 잘 돌아가는 미국에서 돈줄을 죄어 버릴 경우 전 세계 유동성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고, 그 피해는 가장 취약한 신흥국들이 떠안아야 한다는 얘기다. 호세 비냘스 IMF 통화자본시장국장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2013년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선언이 신흥 시장에 미친 충격을 거론했다. 당시 신흥국에 뿌려졌던 달러자금이 미국으로 유턴하면서 신흥국들의 주식, 채권, 통화 가치가 다 주저앉았다. 지금 시점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이 그와 같은 충격을 주지 않겠느냐는 경고다. IMF는 “아르헨티나 등 일부 국가는 이미 그 영향을 받고 있고 금리 인상 때는 나이지리아, 페루, 터키 같은 국가들도 영향권에 노출될 것”이라면서 “미국이 금리를 올릴 때는 시장과 긴밀하게 소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론도 있다. 조너선 그레이 블랙스톤 투자이사는 “지금의 상승세는 시장 사이클에 따른 순환 성격이 짙고, 미국의 금리 인상 카드가 시장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만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연된다기보다 훨씬 더 안정적이고 중성적인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고급 빌라·외제차·1억짜리 수표… 세금 낼 돈은 없으셨네

    고급 빌라·외제차·1억짜리 수표… 세금 낼 돈은 없으셨네

    #부동산 임대업체 대표 A씨는 서울 서초구 고급 빌라에 살면서 비싼 외제차를 탄다. 골프도 자주 치면서 호화생활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세금을 30억원 넘게 안 냈다. 국세청은 A씨가 회사 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집 수색에 나섰다. 가방과 장롱에서 4000만원의 수표와 돈다발이 나왔다. 수색 도중 가사도우미가 갑자기 집 밖으로 나가자 수상하게 여긴 직원이 손지갑을 확인하니 1억원짜리 수표 1장과 4000만원의 현금이 있었다. A씨가 가사도우미를 통해 돈을 빼돌리려다가 딱 걸린 것이다. #유명한 고미술품 수집·감정가인 B씨는 10여억원의 세금을 안 냈다. 하지만 아내 명의로 박물관을 운영하면서 경매로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국세청은 B씨의 박물관을 수색해 60억원에 이르는 도자기 12점을 발견하고 압류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5000여명의 고액·상습 체납자들의 재산을 추적해 총 1조 4028억원의 세금을 걷었다고 9일 밝혔다. 체납세금 징수 실적은 2010년 3763억원에서 2013년 1조 5638억원까지 해마다 늘다가 지난해 전년 대비 10.3% 줄었다. 근로장려세제(EITC) 등 서민생활 지원을 위해 일선 세무서 직원을 늘리는 바람에 지방청의 체납자 재산 추적조사 전담팀 인력이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체납 세금 현금 징수 실적은 7276억원으로 1년 새 51%(2457억원) 늘었다. 일손이 줄어든 대신 적발하면 바로 세금을 걷을 수 있는 현금 자산 추적을 강화했다. 국세청은 고액 체납자 은닉재산 추적 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고가 주택에 살거나, 씀씀이가 크거나, 해외 출입이 빈번한 490명의 고액 체납자를 특별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체납액을 모두 걷을 때까지 숨겨 둔 재산을 추적하기로 했다. 다음달부터 체납자의 소득, 소비, 재산 변동 등을 전산으로 매달 분석하는 ‘체납자 재산은닉 혐의 분석 시스템’도 가동한다. 체납자가 외국에 숨겨 둔 부동산, 금융자산 등을 찾기 위해 해외 은닉재산 추적 전담반 활동도 강화한다. 9월부터 한·미 해외계좌금융신고법(FATCA) 협정에 따라 미국과 금융계좌 정보를 교환하는 등 외국 국세청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2015 KBS 드라마 스페셜-머리 심는 날(KBS2 밤 10시) 취업준비생 변이범(최태환)은 20대임에도 탈모까지 겪는 스물일곱의 슬픈 청춘이다. 탈모로 의기소침해하는 이범은 모발만 있으면 모든 일이 다 잘될 것이라는 생각에 모발 이식을 간절히 꿈꾼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 친구 봉화원(하은설)에게 이별 통보를 받던 중 하늘에서 자신의 꿈을 이뤄 줄 돈다발이 떨어지게 되는데…. ■불타는 청춘(SBS 밤 11시 25분) 강원도를 배경으로 방송인 김국진, 강수지, 김혜선, 양금석 등이 참여해 서로 자연스럽게 알아 가며 진정한 친구가 돼 가는 과정을 담았다. 통쾌한 입담과 솔직한 감정, 때로는 삶의 아픈 경험까지도 스스럼없이 나누는 1박2일간의 우정 만들기에 매력적인 바리톤 스타 김동규도 함께한다. 김동규는 매화꽃 피는 섬진강에서 자신의 돋보이는 음색으로 노래 실력을 선보인다.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tvN 밤 9시 45분) ‘황혼의 배낭여행’을 콘셉트로 떠난 여행에서 펼쳐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 더욱 강력해진 ‘할배’들이 돌아왔다. 리더 이순재, 흥이 넘치는 신구, 열정 가득한 박근형, 할배들의 막내 백일섭, 영원한 짐꾼 이서진, 그리고 새로 합류하게 된 초보 짐꾼 최지우가 함께한다. 이들은 사막 위에 세운 꿈의 도시 두바이를 거쳐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나라 그리스로 떠난다.
  • [TV 하이라이트]

    ■2015 KBS 드라마 스페셜-머리 심는 날(KBS2 밤 10시) 취업준비생 변이범(최태환)은 20대임에도 탈모까지 겪는 스물일곱의 슬픈 청춘이다. 탈모로 의기소침해하는 이범은 모발만 있으면 모든 일이 다 잘될 것이라는 생각에 모발 이식을 간절히 꿈꾼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 친구 봉화원(하은설)에게 이별 통보를 받던 중 하늘에서 자신의 꿈을 이뤄 줄 돈다발이 떨어지게 되는데…. ■불타는 청춘(SBS 밤 11시 25분) 강원도를 배경으로 방송인 김국진, 강수지, 김혜선, 양금석 등이 참여해 서로 자연스럽게 알아 가며 진정한 친구가 돼 가는 과정을 담았다. 통쾌한 입담과 솔직한 감정, 때로는 삶의 아픈 경험까지도 스스럼없이 나누는 1박2일간의 우정 만들기에 매력적인 바리톤 스타 김동규도 함께한다. 김동규는 매화꽃 피는 섬진강에서 자신의 돋보이는 음색으로 노래 실력을 선보인다.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tvN 밤 9시 45분) ‘황혼의 배낭여행’을 콘셉트로 떠난 여행에서 펼쳐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 더욱 강력해진 ‘할배’들이 돌아왔다. 리더 이순재, 흥이 넘치는 신구, 열정 가득한 박근형, 할배들의 막내 백일섭, 영원한 짐꾼 이서진, 그리고 새로 합류하게 된 초보 짐꾼 최지우가 함께한다. 이들은 사막 위에 세운 꿈의 도시 두바이를 거쳐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나라 그리스로 떠난다.
  • 4가지쇼 빈지노 집공개, ‘도끼에게 자극받았다?’ 럭셔리한 집 비교보니

    4가지쇼 빈지노 집공개, ‘도끼에게 자극받았다?’ 럭셔리한 집 비교보니

    4가지쇼 빈지노 집공개, ‘도끼에게 자극받았다?’ 럭셔리한 집 비교보니 ’빈지노 집공개’ 래퍼 빈지노가 ‘4가지쇼’에서 방송최초로 집을 공개한다. . 10일 방송되는 엠넷 ‘4가지쇼’에서 빈지노는 자신의 일상생활과 함께 집을 특별 공개한다. 이날 방송에 앞서 엠넷 공식 페이스북은 “그 동안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빈지노의 일상! 도끼 자극받은 빈지노도 집을 공개했습니다! 힙합하면 다들 좋은 집에 사는 건가?”라는 글과 함께 빈지노의 집 일부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방송된 ‘4가지쇼’ 도끼 편에서는 도끼의 69평 집이 공개된 바 있다. 도끼의 집안에는 당구대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신발과 옷, 액세서리들이 백화점 매장처럼 전시되어 있어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도끼는 “우리 집에 전시돼 있는 돈다발이 있다”며 옷 방 한 가운데 5만원권을 전시해둔 진열대를 공개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빈지노의 일상들이 거침없이 공개될 ‘4가지쇼’는 10일 오후 6시 방송된다. 사진=Mnet 4가지쇼(4가지쇼 빈지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빈지노 집공개, ‘힙합하면 다 좋은집?’ 도끼 집과 비교해보니

    빈지노 집공개, ‘힙합하면 다 좋은집?’ 도끼 집과 비교해보니

    빈지노 집공개, ‘힙합하면 다 좋은집?’ 도끼 집과 비교해보니 ’빈지노 집공개’ 래퍼 빈지노가 ‘4가지쇼’에서 최초로 집을 공개한다. . 10일 방송되는 엠넷 ‘4가지쇼’에서 빈지노는 자신의 일상생활과 함께 집을 특별 공개한다. 이날 방송에 앞서 엠넷 공식 페이스북은 “그 동안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빈지노의 일상! 도끼 자극받은 빈지노도 집을 공개했습니다! 힙합하면 다들 좋은 집에 사는 건가?”라는 글과 함께 빈지노의 집 일부분을 공개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앞서 방송된 ‘4가지쇼’ 도끼 편에서는 도끼의 69평 집이 공개된 바 있다. 도끼의 집안에는 당구대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신발과 옷, 액세서리들이 백화점 매장처럼 전시되어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도끼는 “우리 집에 전시돼 있는 돈다발이 있다”며 옷 방 한 가운데 5만원권을 전시해둔 진열대를 공개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빈지노의 일상들이 거침없이 공개될 ‘4가지쇼’는 10일 오후 6시 방송된다. 사진=Mnet 4가지쇼(4가지쇼 빈지노)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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