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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뿌리’ 표절 수상자 38문학상 취소…유영석 가사도 훔쳤다

    ‘뿌리’ 표절 수상자 38문학상 취소…유영석 가사도 훔쳤다

    19일 경기 포천시는 지난해 ‘포천38문학상’ 대학부 최우수상을 탄 손모씨의 수상을 취소하고 상금과 상패를 회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손씨는 또 지난해 포천시 주관 전국 독후감 공모전에서도 우수상을 탔다. 시는 이 상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손씨는 소설가 김민정씨의 작품 ‘뿌리’ 전체를 베껴 2020 포천38문학상 공모전에 제출해 수상했다. 또 포천시 주관 2020 전국 독후감 공모전에도 과거 인터넷 블로그에 올려진 글을 베껴 제출해 우수상을 탔다. 더구나 손씨는 훔친 작품 ‘뿌리’를 여기저기 출품해 지난해 5개의 문학공모전에서 수상했다. ‘제16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신인상, ‘2020포천38문학상’ 대학부 최우수상,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가작, ‘제2회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 당선, 계간지 ‘소설 미학’ 2021년 신년호 신인상 등이다. 이 같은 사실은 제보를 받은 작가 김씨가 본인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탄로났다. 김씨는 “구절이나 문단이 비슷한 표절의 수준을 넘어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그대로 투고한 명백한 도용”이라며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에서는 제목을 ‘꿈’으로 바꿔 투고했고, 나머지는 제목과 내용 모두를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씨는 “같은 소설로 여러 개의 문학상을 수상했고, 그 소설은 본인의 작품이 아닌 나의 소설을 무단도용한 것”이라며 “도용된 소설에서 이 분이 상상력을 발휘한 것은 ‘경북일보 문학대전’과 ‘포천38문학상’에서 기존 내 문장의 ‘병원’을 ‘포천병원’으로 바꿔 칭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몇 줄 문장의 유사성만으로도 표절 의혹이 불거지는 것이 문학”이라며 “글을 쓴 작가에겐 문장 하나하나가 ‘몇 줄 문장’ 정도의 표현으로 끝낼 수 있는 말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이번 일로 인해 문장도, 서사도 아닌 소설 전체를 빼앗기게 되었고, 내가 쌓아 올린 삶에서의 느낌과 사유를 모두 통째로 타인에게 빼앗겨 버렸다”고 분노를 표했다.한편 이날 손씨가 가수 유영석의 곡도 도용했던 사실도 알려졌다. 손씨는 지난해 ‘제6회 디카시 공모전’에 ‘하동 날다’라는 제목의 작품을 출품해 대상을 수상했다. 해당 작품에는 ‘꽃잎이 흩날리면 꽃잎 따라 산위에 흩날리고 싶었네 / 날지 못하는 피터팬 웬디 두 팔을 하늘 높이 / 마음엔 행복한 순간만이 가득 / 저 구름 위로 동화의 나라 닫힌 성문을 열면 / 간절한 소망의 힘 그 하나로 다 이룰 수 있어’라는 5행시가 담겨 있다. 이는 유영석이 194년 발표한 ‘화이트’의 가사 ‘날지 못하는 피터팬 웬디/ 두 팔을 하늘 높이/ 마음엔 행복한 순간만이 가득/ 저 구름 위로 동화의 나라/ 닫힌 성문을 열면/ 간절한 소망의 힘 그 하나로 다 이룰 수 있어’를 무단 발췌한 것. 네티즌들의 표절 의혹이 제기된 뒤에야 손씨의 당선은 취소됐다. 당선 취소 소식을 들은 손씨는 되레 “글은 5행 이내 시적 문장이면 될 뿐이지 본인이 창작한 글이어야 한다고 돼 있지 않다. 그래서 노래를 인용했다”고 반박하며 디카시연구소 사무국장과 주최 측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걸었다. 2월 초 통영에서 재판이 예정돼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산재단, 정주영 20주기 맞아 독후감대회 개최

    아산재단, 정주영 20주기 맞아 독후감대회 개최

    아산사회복지재단이 내년 3월 21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20주기를 맞아 독후감 대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1915년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정 명예회장은 불굴의 개척정신으로 현대그룹을 일궜다. 정 명예회장의 성공 스토리는 그의 자서전 ‘이 땅에 태어나서’에 담겨 있다. 독후감 대회는 이 책을 읽은 뒤 쓴 글을 대상으로 한다. 중·고등학생 부문과 대학생·대학원생, 일반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한다. 대상(1명)에게 상금 1000만원, 금상 2명(부문별 1명), 은상 6명(부문별 3명), 동상 10명(부문별 5명), 장려상 30명에게 100만~700만원 등 총 49명에게 1억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참가 희망자는 책을 읽고 부문별 원고 분량을 채워 홈페이지에 내거나 우편,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중·고생 참가자는 200자 원고지 15매(A4용지 3매) 내외, 대학생·대학원생이나 일반 참가자는 200자 원고지 20매(A4용지 4매)다. 내년 1월 5일부터 2월 25일까지 독후감을 접수한다. 소설가, 문학평론가, 시인, 대학교수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예심과 본심을 거쳐 3월 수상 결과를 발표한다. 책은 전국 공공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으며 이북(e-book)은 인터넷 서점에서 1000원에 판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이경우의 언파만파] ‘주요’ 대학

    [이경우의 언파만파] ‘주요’ 대학

    카이스트는 내년 ‘융합인재학부’를 신설한다. 새로 생기는 이 학부의 신선한 시도가 눈길을 끈다. 이 학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졸업하려면 각 분야의 책 100권을 읽고 감상평을 제출해야 한다. 당연히 일반적인 형태의 독후감은 아니다. 우선 분량부터 만만치 않다. 원고지 50장 정도의 서평을 쓰거나, 책을 읽고 난 소감을 두 시간 분량의 영상으로 찍어 유튜브에 올려야 한다. 대학 측은 대신 모든 과목에서 A, B, C, D 형태로 주는 학점을 없애기로 했다. 깊이 있는 독서로 학생들이 제대로 된 실력을 갖추도록 하려는 대학의 의지가 실려 있다. 학생들의 실질적인 역량을 높여 사회로부터 평가를 받아 보겠다는 것이다. 계량화된 점수를 매겨 학생들을 서열화하는 방식에서 벗어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기도 하다. 한데 외부에서도 대학을 대할 때 점수를 매기고 서열을 정하는 데 익숙하다. 언론매체 등에 대학들의 이름이 오르내릴 때 일부 대학들은 단순하게 소개되지 않는다. 종종 ‘주요’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서울의 주요 대학’, ‘전국 주요 대학’이라는 설명이 있고 난 뒤 일부 대학들의 이름이 나열된다. 이때 ‘주요’의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고 보면 ‘주요 대학’이 아니라 ‘일부 대학’이 더 올바른 표현 같아 보인다. 나열되는 순서도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가나다순도 아니고 오랫동안 습관처럼 정해진 순서를 따른다. 대부분 수능 점수가 높은 대학 순이다. ‘주요’의 사전적 의미는 “주되고 중요함”(표준국어대사전)이다. ‘중요’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쓰임새를 보인다. ‘주요’는 ‘중요’와 달리 여럿 가운데 어떤 것이 중심이 되거나 더 두드러지는 것을 가리킨다. ‘주요 대학’, ‘주요 쟁점’, ‘주요 고객’, ‘주요 사건’의 ‘주요’들에는 이런 뜻이 들어 있다. ‘귀중하고 요긴하다’는 뜻의 ‘중요’는 어떤 내용이나 사실이 무척 가치가 있다는 말이다. ‘중요 행사’라고 하면 그 자체로 가치가 있는 행사라는 뜻이다. 그렇지만 ‘주요’에는 ‘여럿 가운데’라는 배경이 있다. 대학은 모두 소중하고 중요하다. 특정한 기준을 제시한 상태라면 몰라도 어떤 대학들을 ‘주요 대학’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이러면 객관성을 잃는다. 수능 성적 등을 염두에 두고 쓴 표현이라면 또 하나의 서열화이고 차별을 두는 것이기도 하다. ‘주요 대학’이라고 할 때 ‘주요’는 거의 ‘일부’이거나 ‘몇몇’인 상황일 때다. 지나친 서열 중시 태도가 이런 표현도 낳았다.
  • 계명대 동산도서관, 잇따른 우수기관 선정으로 주목받아

    계명대 동산도서관, 잇따른 우수기관 선정으로 주목받아

    계명대 동산도서관이 국립장애인도서관의 ‘2020년 책나래 서비스 우수 운영도서관’로 선정됐다. 또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서 추진하는 ‘2021년 고교-대학 연계 인문학 강화 독후감 공모전’에 주관 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책나래 서비스는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국가유공상이자, 장기요양대상자 및 장애인들의 도서관 이용 활성화 및 지식정보 기회 확대를 위한 도서 대출 무료 택배 서비스로 93개 대학도서관을 포함하여 전국 1001개 기관이 참가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전국 10개 기관이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었는데, 대학도서관으로는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이 처음으로 수상하게 됐다. 고교-대학 연계 독후감 공모전은 전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고교부 부분과 대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부로 나누어 진행되며, 선정 도서 100선 중 한 권을 선택하여 독후감을 제출하는 인문학 강화를 위한 독서 프로그램이다. 고교부와 대학부 각각 대상 1편, 우수상 2편, 장려상 3편에 대한 시상이 이루어진다. 계명대는 독서의 생활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동산도서관에서는 모든 학과에 독서토론클럽을 개설하여 매년 1000명의 재학생이 참여하고 있으며, Tabula Rasa 120 독서 퀴즈대회, 1일 집중 독서 프로그램인 ‘책에 미친 비사夜’ 등 독서의 저변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종한 계명대 동산도서관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지식정보 취약계층의 도서 이용이 활성화되고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하기를 바란다”며, “수상금은 장애인도서관을 준비하고 있는 대구남산복지재단에 도서를 구매하여 전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입용 독후감 대필’ 강사·학생 78명 적발

    대학 입학에 필요한 대회용 독후감, 소논문 등을 대신 써 준 입시학원 강사와 이를 의뢰한 학생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업무방해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서울의 한 입시 컨설팅 학원 관계자 18명과 대필 작품으로 상을 받은 학생 60명 등 78명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혐의가 가장 무거운 40대 학원장 A씨는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서울 강남과 목동에서 영업해 온 이 학원은 2017년 6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약 2년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각종 대회에서 논문·발명보고서 등을 대신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원 측은 교과 내신성적은 물론 독서·실험·발명특허 등 비교과 영역, 자기소개서·면접 등 수시 전 과정을 컨설팅한다고 홍보했고,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나 로봇코딩 등을 생활기록부 ‘스펙’으로 넣어 주겠다며 학생과 학부모를 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학원은 전문직 종사자나 대학원생 등을 프리랜서 대필 강사로 고용해 일감을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학원 측이 공개적으로 컨설팅을 홍보해 대필·대작이 불법인지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 결과를 대회 주최 단체와 교육부에 통보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필을 의뢰한 학부모 수사 여부는 법리 검토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주민끼리 ‘다독다독’… 사랑방 열린 구로

    주민끼리 ‘다독다독’… 사랑방 열린 구로

    ‘책읽는 도시 구로’ 핵심 구정철학 반영해오류2동 빌라 1층 31㎡ ‘칙칙북북’ 등 탄생책 50권·가구·탕비실 갖춰 각종 모임 가능구민이면 오전 9시~오후 9시 무료 이용“그동안 관내 독서동아리 대부분이 도서관에서 활동했는데 이제 마을에서도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아파트단지를 신축할 때는 의무적으로 도서관, 어린이집 등 생활편의시설을 설립해야 하지만 연립주택이나 빌라 등 소규모 거주시설에는 그렇지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이번 독서동아리방 개관을 시작으로 소규모 거주시설에도 다양한 주민공동체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도록 힘쓰겠습니다.” 지난 22일 오후 4시 서울 구로구 오류2동 항동철길 앞 빌라 1층 ‘칙칙북북’ 독서동아리방 개관식을 찾은 이성 구로구청장은 “독후감, 독서토론 등 책 중심의 활동에서 출발해 자녀교육, 동네 이야기까지 터놓고 할 수 있는 주민자치 사랑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31.68㎡(약 9.5평) 규모로 마련된 이곳은 당초 거주공간이었으나 책 50여권이 꽂힌 책장, 책걸상, 탕비실 등을 갖춘 동아리방으로 탈바꿈했다. 이 구청장은 개관식에 이어 동아리방을 직접 돌아보며 필요한 사항을 점검했다. 현장을 찾은 구민들과 둘러앉아 즉석에서 운영 방안에 대한 토론도 했다. 한 구민이 “다양한 분야의 신간이 계속 채워질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자 이 구청장도 “양질의 서적을 지원할 방안을 찾겠다”고 화답했다. 구로구는 기부채납받은 오류동 빌라 두 곳에 독서동아리방을 조성했다. 서울문화재단 ‘2020 생활문화공간 지원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약 2800만원도 확보했다. 같은 날 오후 5시 연달아 개관식을 개최한 ‘우리동네 독서동아리방’은 28㎡ 규모로 역시 거주공간을 개조해 마련됐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구로구는 ‘책 읽는 도시, 구로’를 민선 7기 핵심 목표 중 하나로 삼고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구민들의 지식복지 및 주민자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독서문화 확립이 선결돼야 한다는 이 구청장의 구정 철학이 강력하게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그중 하나로 2018년부터 독서동아리 등록제를 실시해 현재 147개 동아리에 회원 1227명이 활동한다. 등록된 동아리에는 운영·토론 등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각종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한다. 우수 동아리 40여곳에는 활동비 30만~50만원도 지급한다. 이 밖에도 지하철 신도림역, 천왕역, 개봉역 등 3곳에 책을 대출·반납할 수 있는 무인자동화기기 ‘스마트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구민들이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매일 오가는 지하철역에서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코로나도 못 막은 독서 열기… 성북 독서 달인 16명 탄생

    코로나도 못 막은 독서 열기… 성북 독서 달인 16명 탄생

    서울 성북구 독서의 달인이 탄생했다. 성북구는 지난 16일 새마을문고중앙회 성북구지부와 함께 ‘대통령기 제40회 국민독서경진 성북구 예선대회, 성북구민 독서경진대회’ 시상식을 열고 독서 달인들에게 시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시상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 철저한 예방수칙 아래 수상 인원을 최우수상(16명)으로 제한해 진행했다. 성북구 관계자는 “많은 학생이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책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잃지 않고 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독후감 개인부 최우수상은 권나윤(정덕초), 윤다경(정덕초), 윤주영(서울사대부설여중), 정유진(이화여자외고) 학생과 서호정(석관동분회), 염성숙(종암동분회)씨가 수상했다. 독후감 단체부 최우수상은 남대문중 이진서·강한빛·최이안 학생과 돈암2동분회 김시화·김은미·박민혜씨가 받았다. 편지글 최우수상은 조윤성(돈암초), 이영애(장위1동분회)씨가 받았다. 문고운영부 최우수상은 돈암2동분회로 돌아갔다. 지도교사 최우수상은 김정은 남대문중 교사가 받았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주민이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서 책으로 따뜻한 위로를 받길 바라며, 주민들이 책을 더 가까이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북구는 이달 말 ‘2020년 워킹스루 알뜰도서 교환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용산, 하루 여행코스 영상 공모전 용산구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기를 되살릴 수 있도록 여행 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 주제는 ‘용산에서 하루 즐기기’로, 지역 명소를 2~5곳 선정해 1일 여행코스로 묶어 3분 내외 동영상으로 촬영하면 된다. 내외국인, 개인·단체 구분 없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촬영 장소는 국립중앙박물관·전쟁기념관·용산공예관 등 문화, 용산가족공원·효창공원·남산 등 자연, 이태원관광특구·해방촌·경의선숲길 등 기타 명소로 구분할 수 있다. 11월 13일까지 영상과 참가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8점을 선정해 20만~10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종로, ‘독서경영’ 우수작 3편 선정 종로구는 책으로 소통하고 성장하는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인문종로 독서경영 이벤트’를 열고 독후감 공모전을 개최했다. 이번 독서경영 이벤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취소 및 연기된 집합교육을 보완해 운영하는 ‘비대면 교육과정’의 하나다. 직원들의 창의력 증진, 업무역량 강화는 물론 피로감 해소에도 보탬이 되고자 기획됐다. 직원 34명이 참여해 총 37편의 독후감을 제출됐다. 1·2차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미 비포 유’, 우수상 ‘코스모스’와 ‘죽은 자의 집 청소’ 등 총 세 편의 독후감을 최종 우수작으로 선정했다. 강남, 車의무보험 가입 유튜브 홍보 강남구는 ‘도로 위 무법자’인 무보험 차량을 막고, 자동차 의무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이달부터 온라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강남구는 유튜브 채널에서 자동차보험 관련 홍보 동영상을 제공한다. 특히 금융감독원 관계자가 직접 강연하면서 보험 가입 시 꼭 알아야 할 정보나 유의사항을 영상으로 설명한다. 이와 함께 자동차 의무보험 가입을 돕기 위한 20초짜리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도로교통공단 서울강남운전면허시험장과 강남구청 내 전광판으로 내보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강북, 취약아동 비대면 맞춤 지원 강북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아동들의 대면 활동이 어려워짐에 따라 다음달부터 11월까지 드림스타트 사업을 비대면으로 추진한다. 우선 구는 코로나19 상황의 악화로 학사 일정에 차질이 생겨 발생한 무상급식 공백을 채우기 위해 보호자의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으로 요리를 할 수 없는 가구의 아동 70명을 선정해 매주 2회 비대면으로 반찬을 배달한다. 또한 드림스타트 관리 아동을 위해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탐구형 영상교육도 제공한다. 대상 인원은 총 40명으로 로봇교육(10명), 코딩교육(10명), 과학실험(20명)으로 나뉘어 8주간 운영된다. 성북, 추석맞이 동별 특별방역 완료 성북구가 동별로 추석 전 특별방역을 실시해 지역 내 감염 발생을 사전 차단하고 있다. 지난 22일 월곡1동 주민센터에는 40여명의 직능단체원들이 모여 시장 등 밀집 지역을 다니며 특별방역작업을 했다. 코로나19 확산의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추석 전 모두의 안전을 위해 주민이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지난 24일에는 길음1동에서도 주민 50여명이 ‘우리 동네 안전지킴이’를 자처하며 방역 활동을 벌였다. 사랑제일교회가 인접해 있는 장위3동에서도 25일 대대적인 민관 합동 방역 활동을 벌였다. 서대문, 정부평가 서울시 최고등급 서대문구가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실시된 2020 정부합동평가에서 서울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정부합동평가는 지자체에서 수행하는 국가위임사무, 국고보조사업, 국가주요시책 등을 평가하는 제도다. 구는 빅데이터 활용 활성화, 사회적경제 우선 구매율, 규제 애로 발굴 개선, 노인돌봄서비스 제공률, 지역사회 치매관리율,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 등 36개 지표에서 목표를 달성했으며, 적극적인 우수 사례 발굴 등 준비 노력도까지 인정받아 최고 등급인 S등급에 선정됐다. 구는 재정 인센티브로 특별교부세 4000만원을 받는다.
  • [문화마당] 독서가 돈이 될까/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화마당] 독서가 돈이 될까/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독서는 돈이 될까? 책 많이 읽는 사람이 좋은 학교에 들어가고, 훌륭한 직장도 얻으며, 돈도 많이 벌까? 독서가 진흥되면 국가는 성장할까?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한국인은 매주 평균 41.50시간 일을 하고, 57.05시간 잠을 자며, 69.45시간 여가를 즐긴다. 2019년 국민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독서시간은 매주 3.71시간이다. 전체 여가 중 독서 점유율은 고작 5.34%에 불과하다. 이는 곧바로 독서율로 표시된다. 성인의 연간 종이책 독서율은 52.1%, 독서량은 6.1권이다. 나이 들수록 하락폭도 크다. 사람들은 시험이나 업무에 도움 되지 않는 글을 읽는 건 돈벌이에 나쁘다고 여기는 듯하다. 독서가 학생 때는 공부시간을 빼앗고 나중엔 노동시간을 줄여 부자 되는 데 지장을 준다고 믿는 것 같다. 아니라면 형편없는 이 숫자는 없었을 것이다. 기업도 다르지 않다. 독서는 노동자의 순수 휴식 시간을 줄이고 업무 시간을 침해하며 업무 집중도만 떨어뜨린다고 생각한다. 사내 독서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곳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나마 좋은 책을 사이에 둔 지적 대화의 활성화가 아니라 지정 도서의 독후감에 치중해 직원들이 독서에 질리게 만들기 십상이다. 국가도 비슷하다. 해마다 독서율은 떨어지는데, 독서진흥예산은 제자리걸음에 가깝다. 독서를 시민 역량의 밑바탕을 높이는 사회 투자로 인식하지 않고, 돈 안 되는 일에 세금을 낭비하는 한가한 놀음쯤으로 여기는 게 틀림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매년 한두 차례 책을 추천해 시민들 관심을 불러모으는 것은 멋진 일이다. 아쉽다면 독서 활성화에 가장 도움이 되고 시민 생활에 대한 이해도 높이는 문학, 특히 소설이 없다는 점이다. 독서 진흥엔 이런 일회성 이벤트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독서활동의 물리적 근거지인 도서관과 서점을 양 날개 삼아 활동하는 독서공동체를 지원해 비독자를 독자로 만드는 활동을 꾸준히 늘리는 것이다. 요즘 문화체육관광부가 도서정가제 근간을 흔드는 게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시라는 말이 떠돈다. 도서 가격 할인이 일상화하면 2014년 이후 숫자가 늘면서 간신히 자리잡은 동네서점 다수는 폐업 위기에 몰릴 것이다. 소문이 맞는다면 대통령은 축배를 건네면서 독서를 장려하고, 비서실장은 애써 구축한 독서 진지를 망치는 꼴이다. 대통령께서 이 일을 알고는 계시는지 궁금하다. 혹여 독서가 돈이 안 돼서 그런 거라면 오해다. 독서는 돈 버는 데 도움이 된다. 독서는 교양과 지식을 통해 자존감, 리더십, 문제 해결 등 인간 역량을 높인다. 높아진 개인 역량은 업무 효율을 좋게 하고, 업무 성과를 높이는 선순환을 가져온다. 독서 경영은 직원들의 직무 동기 부여와 업무 만족도를 제고하는 효과도 있다. 최근에 나온 김재현·정상철의 ‘독서가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따르면 독서율이 1% 높아질 때마다 인적 역량은 0.224%, 인적 투자는 0.209% 증가하지만 총여가시간은 0.001% 늘고 노동시간은 0.001% 줄었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독서시간을 늘리면 노동의 질이 높아지면서 장기적으로 시간은 적게 들이고 돈은 많이 벌 확률이 높다. 국가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다. 독서율이 높아지면 시민 역량이 강화돼 국가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된다. 독서율이 1% 높아지면 생산, 소비, 자본, 투자, 고용 등 거시경제 지표 전체가 실질적으로 0.22~0.23% 증가한다. 따라서 국가가 적극적으로 독서에 투자하는 것은 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 ‘옛이야기를 좋아하면 가난하게 산다’는 말은 틀렸다. 독서는 돈이 된다. 국가든 개인이든 기꺼이 투자를 늘릴 만하다.
  • 조국 반성문, “강남성에 대한 비판 감수해야”

    조국 반성문, “강남성에 대한 비판 감수해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성문 성격이 담긴, 강수돌 고려대 교수의 신간에 대한 독후감을 올렸다. 조 전 장관은 “평소 존경하는 강수돌 교수님이 신간 ‘경쟁공화국’을 보내주셨다”며 “강 교수님은 경영학과 교수면서 조치원 신안1리 이장을 역임하며 마을공동체 운동을 벌이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강 교수의 저서 내용 가운데 자신과 관련한 부분을 형광펜으로 그어 사진과 함께 게시했다. 강 교수는 책에서 “이른바 ‘조국 논란’에서 생각할 점은 자녀 교육과 펀드 투자 관련으로 조 전 장관의 가족들은 현 교육 시스템의 문제와 모순을 알고는 있었겠지만 그 이상의 몸부림을 치진 않은 듯하다”고 적었다. 강 교수는 인간 조국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또 강 교수는 펀드 투자와 관련해 “펀드에 돈을 빌려준 조국 가족은 교육 문제와 마찬가지로 현 경제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행위하기보다는 특별히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여윳돈을 불려 보자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이어 386 민주화 운동 세대가 더 시급하게 자본주의 공부를 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작년 기자간담회 및 인사청문회에서도 밝혔던 내 자신의 ‘한계지점’을 잘 짚어주셨던 바, 다시 한번 성찰하게 된다”며 “‘강남좌파’의 ‘강남성(性)’에 대한 비판은 당연히 감수, 감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문 연구, 권력기관 개혁에 몰입하면서 가족의 일상에서는 강 교수님이 말하는 ‘경쟁공화국’의 논리에 벗어나지 못했다”고 반성하면서 “이러한 점을 직시하시면서도 ‘인간 조국’을 지지해주신 점,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글에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은 “법무부 장관과 그 가족이 성자의 삶을 살 필요는 없다”며 “나경원 전 의원의 아들과 딸, 윤석렬 검찰총장의 처와 장모의 경우를 보면 결국 검찰의 선택적 수사가 문제인 거고 그래서 검찰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조 전 장관이 기득권자들과 손잡지 않고 개혁적이고 공익적 삶을 살아왔다고 응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코로나도 또 다른 침입자…극장 찾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안전하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

    “코로나도 또 다른 침입자…극장 찾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안전하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

    ‘아몬드’의 작가 손원평(41)이 영화감독으로 돌아왔다. 코로나19 사태 속 두 차례의 연기 끝에 오는 4일 개봉하는 영화 ‘침입자’를 통해서다. “조마조마하고 떨려요. 저희 영화의 성패를 떠나서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안전하다는 걸 증명하는 선례로 남기를 바라고 있어요.”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손 감독이 밝힌 소회다. ‘침입자’는 그의 장편, 상업영화 입봉작이다. 부지불식간에 아내를 잃은 서진(김무열 분)에게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 분)이 25년 만에 돌아온다. 유진의 귀환 후 집안의 기류는 시시각각 변해 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서진은 동생의 비밀을 쫓다가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25년만에 돌아온 동생의 진실… 두 차례 개봉 연기 손 감독은 “‘내 기대와 다른 아이가 다시 돌아온다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낯선 존재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이야기”라고 했다. “현대 가족 개념이 해체되고 있는데도 여전히 가족이라는 것이 지상 최대의 가치로 여겨지는, 그런 이율배반적인 믿음에 대해 질문을 던져 보고 싶었다”는 것이다. 기기묘묘한 불안과 생경함을 표현하기 위해 배우들에게는 체중 감량을 주문했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예민한 일들이다 보니, 아무래도 조금 가느다란 선들이 필요했던 거 같아요. 그래야 새로운 얼굴들이 발견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요.” 꼬박 7년간 40회 가까이 매만진 이야기는 2013년 그가 겪은 출산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소설가로서 손 감독의 이름을 먼저 알린 작품 ‘아몬드’와 ‘침입자’가 같은 시기에 시작됐다. ‘아몬드’는 2017년 출간 이래 한국에서만 4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다. 지난 4월에는 아시아 소설 최초로 일본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을 수상했다. 공교롭게 ‘아몬드’에도 ‘침입자’ 속 유진처럼 놀이공원에서 잃어버렸다가 십수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아이 곤이가 나온다. ●소설 ‘아몬드’의 작가… ‘돌아온 가족’ 소재 공통점 손 감독은 초등학교 때부터 꿈이 줄곧 ‘작가’였다. 대학(서강대 사회학·철학)에 입학해서는 꾸준히 서울신문을 비롯한 신춘문예에 지원했다. 영화에 입문하게 된 데는 졸업 즈음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의 시나리오를 읽고 썼던 독후감 과제의 영향이 컸다. 이후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영화과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하고 연출부로 일했다. 2001년 ‘씨네21’ 영화평론상, 2006년 과학기술 창작문예 공모 시나리오 시놉시스 부문을 수상했지만 본격적인 데뷔는 2016년 ‘아몬드’로 받은 창비청소년문학상이다. 이후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 ‘서른의 반격’(은행나무)을 출간했고, 여러 작가와 함께하는 앤솔러지에도 적극 참여 중이다. 이러한 다작의 에너지는 어디서 나올까. “뭘 해도 안되던 10년이 있었어요. 100번 넘게 떨어지고 있는 취업준비생에 가까운 처지인데, 누가 ‘회사 생활이 힘들어 쉬고 싶다’고 하면 이를 갈게 되잖아요. 그때부터 제가 나중에 잘되면 평정심을 가지고, 꾸준히 작업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남들보다 늦게 데뷔해 게으름을 부릴 시간이 없었다는 그다. ●“손학규의 딸 아닌 영화 자체에 집중해 달라” 널리 알려졌듯 손 감독은 손학규 전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둘째 딸이다. 그에게 아버지의 영향을 묻자 “저 개인보다는 영화 자체에 집중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단답이 돌아왔다. 반면 소설과 영화, 각각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답이 길었다. 그는 소설은 “스스로를 조금 더 만나면서 제 안의 이야기를 내놓는 방법”이고, 영화는 “이야기 재료들을 여러 사람과 함께 종합적으로 논의하면서 만드는 작업”이라고 규정했다. “영화에서 얻는 인간관계, 재미와 함께 수반되는 고통을 소설 쓰면서 치유받고, 소설을 쓰면서 느끼는 고독감을 영화로 상쇄하는 거 같아요.” 폭발하는 스토리텔러에게 무엇이 본령인지 묻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였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가족이란 이름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어요?”

    “가족이란 이름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어요?”

    ‘아몬드’의 작가 손원평(41)이 영화감독으로 돌아왔다. 코로나19 사태 속 두 차례의 연기 끝에 오는 4일 개봉하는 영화 ‘침입자’를 통해서다. “조마조마하고 떨려요. 저희 영화의 성패를 떠나서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안전하다는 걸 증명하는 선례로 남기를 바라고 있어요.”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손 감독이 밝힌 소회다. ‘침입자’는 그의 장편, 상업영화 입봉작이다. 부지불식간에 아내를 잃은 서진(김무열 분)에게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 분)이 25년 만에 돌아온다. 유진의 귀환 후 집안의 기류는 시시각각 변해 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서진은 동생의 비밀을 쫓다가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손 감독은 “‘내 기대와 다른 아이가 다시 돌아온다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낯선 존재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이야기”라고 했다. “현대 가족 개념이 해체되고 있는데도 여전히 가족이라는 것이 지상 최대의 가치로 여겨지는, 그런 이율배반적인 믿음에 대해 질문을 던져 보고 싶었다”는 것이다.기기묘묘한 불안과 생경함을 표현하기 위해 배우들에게는 체중 감량을 주문했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예민한 일들이다 보니, 아무래도 조금 가느다란 선들이 필요했던 거 같아요. 그래야 새로운 얼굴들이 발견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요.” 꼬박 7년간 40회 가까이 매만진 이야기는 2013년 그가 겪은 출산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소설가로서 손 감독의 이름을 먼저 알린 작품 ‘아몬드’와 ‘침입자’가 같은 시기에 시작됐다. ‘아몬드’는 2017년 출간 이래 한국에서만 4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다. 지난 4월에는 아시아 소설 최초로 일본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을 수상했다. 공교롭게 ‘아몬드’에도 ‘침입자’ 속 유진처럼 놀이공원에서 잃어버렸다가 십수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아이 곤이가 나온다. 손 감독은 초등학교 때부터 꿈이 줄곧 ‘작가’였다. 대학(서강대 사회학·철학)에 입학해서는 꾸준히 서울신문을 비롯한 신춘문예에 지원했다. 영화에 입문하게 된 데는 졸업 즈음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의 시나리오를 읽고 썼던 독후감 과제의 영향이 컸다. 이후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영화과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하고 연출부로 일했다.2001년 ‘씨네21’ 영화평론상, 2006년 과학기술 창작문예 공모 시나리오 시놉시스 부문을 수상했지만 본격적인 데뷔는 2016년 ‘아몬드’로 받은 창비청소년문학상이다. 이후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 ‘서른의 반격’(은행나무)을 출간했고, 여러 작가와 함께하는 앤솔러지에도 적극 참여 중이다. 이러한 다작의 에너지는 어디서 나올까. “뭘 해도 안되던 10년이 있었어요. 100번 넘게 떨어지고 있는 취업준비생에 가까운 처지인데, 누가 ‘회사 생활이 힘들어 쉬고 싶다’고 하면 이를 갈게 되잖아요. 그때부터 제가 나중에 잘되면 평정심을 가지고, 꾸준히 작업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남들보다 늦게 데뷔해 게으름을 부릴 시간이 없었다는 그다. 널리 알려졌듯 손 감독은 손학규 전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둘째 딸이다. 그에게 아버지의 영향을 묻자 “저 개인보다는 영화 자체에 집중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단답이 돌아왔다. 반면 소설과 영화, 각각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답이 길었다. 그는 소설은 “스스로를 조금 더 만나면서 제 안의 이야기를 내놓는 방법”이고, 영화는 “이야기 재료들을 여러 사람과 함께 종합적으로 논의하면서 만드는 작업”이라고 규정했다. “영화에서 얻는 인간관계, 재미와 함께 수반되는 고통을 소설 쓰면서 치유받고, 소설을 쓰면서 느끼는 고독감을 영화로 상쇄하는 거 같아요.” 폭발하는 스토리텔러에게 무엇이 본령인지 묻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였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올해 대학 입시는 ‘신중의 신’ 내신이 좌우할 전망

    올해 대학 입시는 ‘신중의 신’ 내신이 좌우할 전망

    13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개학이 시작된다. 고3들이 개학하자 바로 25일부터 중간고사를 보는 학교도 있고 6월초에 중간고사, 7월 중순에 기말고사를 치르는 학교들이 서울 강남권에서는 많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의 도움말로 고3이 등교개학을 하면 당장 해야할 것을 짚어보았다. ◈14일 경기도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최선을 다해 응시하자 지난달 24일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연기된 끝에 원격으로 자율 실시됐다. 개학 바로 다음날 경기도 전국연합학력평가, 6월초 중간고사가, 6월 18일 평가원 주관 모의평가가 있다. 14일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실질적인 첫 전국 단위 시험으로 선택 과목 선정의 토대가 되며 전국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판단할 수 있다.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더불어 자신의 취약단원이나 과목을 진단하여 앞으로 학습계획 수립에 참고할 수 있다. 3월 모의고사가 자율적으로 실시되어 의미가 없어졌으므로 이번 시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담임교사와 상담이 가장 절실하다 14일 모의고사를 가채점한 뒤 담임교사와 진학상담을 해야 한다. 고3 수험생은 담임교사와 면담을 통해 전년도 교과 성적 및 학생부 활동 기록 분석, 전형 요소에 따른 강점과 약점 분석, 넓은 의미에서 지원 가능대학 및 전형 유형 탐색이 이루어져야 한다. 5, 6월은 계속 시험이 이어지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다. 특히 학생부 종합전형(학종) 지원자라면 시급히 보충해야 할 학생부 요소를 파악한 후 보완할 활동을 해야 한다. 비록 교내에서 각종 수상실적용 대회는 없었지만 3~5월 이뤄진 원격 수업을 소재로 학생부를 풍부하게 만들 수도 있다. 실시간 쌍방향 (화상)수업,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등을 학생부에 기록할 수 있도록 하자. 교육부 지침에 따르면 교사가 원격 수업 중에 학생의 학습 과정과 결과를 관찰·확인하여, 이를 토대로 평가하거나 학생부에 기재하도록 되어 있다. ◈중간고사 대비를 철저히 하자 올해 입시에서 ‘신중의 신’ 내신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코로나19에 따른 휴업 여파로 비교과 활동의 기회가 적어져 대학은 내신 등급으로 학생부를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 학종 지원자라면 담임교사와 면담 시에 다니는 학교의 내신에 따른 목표 대학 진학 가능성 등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 그 후 내신 포기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서 내신으로 대학을 갈 예정이 아니라면 중간고사보다도 수능 준비에 더욱 매진하여야 한다. ◈수시 지원 준비를 서두르자 수시 지원자라면 이달 5월에는 희망 대학과 학과, 전형 유형을 결정해야 한다. 동시에 지원 자격, 전형 요소, 최저학력기준 등을 알아야 한다. 5월에 발표하는 대학별 모집요강 분석은 기본이다. 학종 지원자는 자기소개서, 추천서, 기타(동료 평가서, 자기 평가서, 수행 평가 결과물, 소감문, 독후감) 등의 서류를 미리미리 챙겨야 한다. 현재 고3의 학생부는 비교과 활동의 기록이 지난해보다 부실해 재수생과 질적 차이가 날 가능성을 대학이 인지하고, 고2 때까지의 학생부를 참조해 고3 학생부를 유추 평가할 가능성이 있다. 또 올해부터 학생부 블라인드 평가가 이루어지므로 자기소개서의 중요도가 올라갈 수도 있다. 수시 학생부 마감 기준일이 9월 16일로 연기되었으므로 학생부 준비 시간도 좀 더 확보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조국 딸 단국대 논문은… “기여도 높았다” vs “실험 기술 없어”

    조국 딸 단국대 논문은… “기여도 높았다” vs “실험 기술 없어”

    “지금 민이 아빠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데 가족을 공격하며 후보자를 낙마시키고자 하는 방편으로 민이가 당시 논문에 제1저자로 되어 있는 것을 문제 삼으려고 하는 모양입니다.” 지난해 8월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딸 조민(29)씨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이 불거지자 정경심(58) 동양대 교수는 논문 책임교수였던 장영표(62) 단국대 의대 교수에게 ‘긴급’ 이메일을 보냈다. 고등학생이 2주 만에 의학논문의 제1저자가 될 수 있었냐는 의문에서 비롯된 입시비리 의혹은 결국 정 교수를 법정에 세웠다. 지난 1월 22일 시작된 정 교수의 재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 심리로 지난달 29일까지 11차례 열렸다. 각종 인턴활동이나 표창장 내역을 거짓으로, 또는 부풀려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활용했다는 공소사실이 먼저 다뤄지고 있다. 입시비리 관련 7가지 의혹 가운데 법정에서 다뤄진 4가지를 중심으로 재판 내용을 중간점검해 봤다.1 단국대 인턴체험·논문 1저자 2007년 한영외고 1학년이던 조씨는 같은 반 친구 아버지인 장 교수의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간 체험활동을 했다. 이후 장 교수는 2009년 8월 조씨의 대학입시를 앞두고 확인서를 작성해 줬다. 조씨가 유전자 관련 이론 강의를 들었고 실제 환자의 검체를 이용해 실습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신생아 뇌손상에서 eNOS 효소의 유전자 다형성에 관한 연구’ 연구원 참여 기록도 포함됐다. 지난달 29일 증인으로 나온 장 교수는 “어느 정도 부풀려서 적은 건 인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조씨가 “천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나왔고”, “이론 설명을 해 줬고 이해하는 것 같았다”는 경험들을 토대로 완전한 허위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반면 당시 조씨를 지도한 박사과정 연구원 현모씨는 “연구원이라기보다는 견학을 한 수준”이라면서 “조씨가 실험을 주도할 시간도, 기술도 없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2009년 8월 대한병리학회에 게재됐다. 장 교수는 조씨를 제1저자로, 현씨를 제2저자로 올렸다. 논문 저자의 허위 여부는 직접적인 공소사실은 아니지만 체험활동확인서의 허위성을 따질 핵심 배경이다. 재판부가 “두 사람 중 누구의 논문 기여도가 더 높냐’고 묻자 한참 머뭇거리던 장 교수는 “조씨라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논문은 조씨의 대입과 직결됐다. 2009년 6월 장 교수는 조씨에게 이메일로 “되도록 빨리 퍼블리시 가능한 저널에 보낼 예정”이라고 알렸다. 그는 법정에서 “대학 가려고 와서 (체험)한 것인데 외국 대학에 간다고 하니 도움이 되게 하려고 서두른 것은 맞다”고 했다. 또 2013년 조씨가 의전원 입시를 앞두고 “짧은 인턴십 경력에 비해 수준 높은 논문에 등재돼 부정적 견해를 야기할 수 있다면 (등재사실을) 기록하고 싶지 않다”고 묻자 장 교수도 “나도 민이를 제1저자로 한 게 지나쳤다고 후회한 적 있어”라고 답했다. 이날 장 교수는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닌 주변 설명과 항변을 계속하다가 재판부에게 “증인이 지금 피고인 변호인인가?”라고 질책도 받았다. 2 공주대 체험활동확인·논문 초록 조씨는 ‘엄마 친구’ 김광훈(58) 공주대 교수의 생명공학연구소에서 2008년 3월부터 2009년 8월까지 인턴을 했다고 의전원 입시원서에 적었다. 김 교수가 실제 조씨에게 발급한 체험활동확인서는 2007년 7월부터 2009년 8월 사이 4장. 김 교수는 모두 과장됐다고 법정에서 털어놨다. 2008년 7월 전에는 조씨가 연구실에 간 적도 없어 그 이전의 확인서는 “명백한 허위”라며 “생각 없이 도장 찍은 게 후회된다”고 했고, 내용도 “허드렛일을 한 건데 너무 좋게 써 준 것”이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씨가 “수초의 일종인 홍조식물이 들어 있는 접시에 물을 갈아 주는 등 간단한 체험활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변호인은 “김 교수 추천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썼고, 김 교수 지시로 물고기와 선인장, 장미를 키우는 등 체험활동을 했다”고 반박했다. 이를 두고 재판부가 직접 김 교수에게 “증인이 조씨에게 하라고 한 게 독후감 쓰기, 식물 기르기, 물고기 기르기 세 가지였는데 확인서에 ‘홍조식물을 성공적으로 배양’이라고 적은 것은 분명히 사실과 다른 거네요”라고 묻자 김 교수는 “과장이 심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다만 2009년 8월 ‘학회 포스터 논문 발표 및 발표집 논문 수록’ 확인서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시 관련 연구를 했던 대학원생 최모씨는 “조씨를 만나기도 전에 논문 초록에 조씨 이름이 들어갔다”며 “조씨의 논문 기여도는 1~5% 정도”라고 꼬집었다. 지난달 22일 김 교수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해 보라는 재판부에 이렇게 털어놨다. “제가 마음이 약해서 그 학생(조씨)을 망친 것 같아 미안하다. 가장 힘들었던 게 집사람과 아이들에게 미안했던 것이다. 우리 애들이 ‘한 번만 국제학회에 데려가 달라’고 했는데 숙제 한 번 안 했다고 안 데려가고 그랬다.” 3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 최성해(67) 전 동양대 총장은 지난 3월 30일 법정에서도 끝내 조씨의 표창장에 “결재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조씨가 가진 표창장의 일련번호 등 양식이 통상적인 것과 다르다는 이유였다. 최 전 총장은 청문회를 앞두고 조 전 장관 부부는 물론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도 “표창장 결재를 위임했다고 말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했다. 변호인은 양식이 다른 졸업생의 상장을 들어 “통일된 양식으로 발급 안 한 경우도 있다”고 반박했다. 박모 동양대 교원인사팀장의 증인신문에선 ‘인주 공방’도 벌어졌다. 정 교수의 PC 세 개 가운데 동양대가 임의제출한 연구실 PC에 총장 직인 파일이 있었다. 법정에선 정 교수가 박 팀장에게 “압수수색에서 총장님 직인 파일이 한 7~8개 나왔다는데 저는 도저히 알 수가 없다”면서 직인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묻는 녹취도 공개됐다. 박 팀장이 “컬러 프린트로 나간 건 없고 빨간색 인주로 항상 찍어 나간다”고 하자 정 교수가 “이상하네. 집에 수료증이 있는데 안 번진다고 그래서요”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지난달 8일 정 교수 측에 “아무리 증인신문을 해도 피고인이 어떤 형태로 표창장을 받았다는지가 불분명하다”며 명확한 경위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재판부는 “2012년 9월 7일 동양대 직원이 발급해 피고인이 전달받았다는 건지, 아니면 최 전 총장의 묵시적 승낙 혹은 전결위임규정에 따라 피고인이 발급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설명을 요구했다. 4 KIST 인턴활동 확인서 지난달 8일 법정에 나온 이광렬(59)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술정책연구소장은 “2011년 정 교수의 부탁을 받아 정병화 KIST 교수에게 소개해 학부생 연구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전 소장은 정 교수와 초등학교 동창이다. 검찰은 정 교수가 이 전 소장에게 받은 조씨의 2011년 7월 11일부터 3주간의 인턴확인서를 허위로 지목했다. KIST 인턴 지도교수였던 정병화 교수는 지난 3월 18일 “실험실에 안 나오고 엎드려 잤다는 불성실하단 얘길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전 소장은 “제가 준 것은 정식 인턴증명서가 아닌 추천서”라면서 “과학기술에 뜻이 있는 학생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던 게 의전원 입시에 이용됐다는 게 실망스럽다. 내가 말(부탁)을 듣고 잘못 작성한 것 같은 상황들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28@seoul.co.kr
  • 11권의 책으로 기리는 전태일 50주기

    1970년 11월 13일 봉제 노동자로 일하던 22살 청년 전태일은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했다. 그의 죽음은 한국 노동운동 발전에 중요한 주춧돌이 됐다.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은 올해 출판사 11곳이 그의 뜻을 기리고자 뭉쳤다. 전태일재단은 갈마바람·나름북스·리얼부커스·보리·북치는소년·비글스쿨·산지니·아이들은자연이다·철수와영희·학교도서관저널·한티재가 함께한 프로젝트 ‘너는 나다’ 도서 11권을 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책은 삶과 투쟁, 중국 여성 노동자의 삶, 노동인권교육, 기본소득, 곤충과 자연, 전태일 평전 독후감, 전태일 만화 등 전태일과 노동운동을 주제로 했다. ‘여기, 우리, 함께’(갈마바람)는 굴뚝에 올라 400일 넘게 농성하고, 아스팔트 바닥에서 오체투지와 단식을 하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우리들은 정당하다´(나름북스)는 중국 여성 노동자들의 삶과 노동, 투쟁을 그린다. 1970년대 노동 운동서의 대표작인 유동우의 ‘어느 돌멩이의 외침´(철수와영희)도 다시 나왔다. ‘스물셋’(보리)은 전태일 열사의 삶과 2020년을 살아가는 청년의 현실을 만화로 그렸다. 이 밖에 ‘전태일 문학상’ 수상자 6명의 소설을 묶은 ‘JTI 팬덤 클럽’(북치는소년), 전태일 이후 진보정당의 역사를 다룬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산지니), 편집자가 ‘전태일 평전’을 천천히 읽으며 써 내려간 ‘읽는 순서’(아이들은자연이다), 물속에 사는 날도래 애벌레의 삶으로 연대의 힘을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작은 너의 힘’(비글스쿨) 등 다양한 책이 출간됐다.공동 프로젝트는 2018년 11월 전태일 48주기에 기획됐다. 지난 1월에는 출판사들이 인세의 1%씩을 재단에 기부하기로 재단 측과 협약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웹캠 꼭 안 사도 원격수업 가능… ‘학교강의’ 학원서 듣는 건 불가

    웹캠 꼭 안 사도 원격수업 가능… ‘학교강의’ 학원서 듣는 건 불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우리나라 교육계가 공교육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이라는 가 보지 않은 길을 걷게 됐다. 학생들과 교사들은 교실이 아닌 화상회의와 메신저 대화방에서 만나고 모둠활동과 토론을 댓글로 진행하는 등 매일 낯선 경험과 마주하고 있다. EBS 사이트의 접속 장애와 온라인 수업의 집중도 저하 등 시행착오와 그에 따른 갖가지 불편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감염병의 확산 방지를 위한 고육지책인 만큼 학생과 학부모, 학교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서울신문은 교육부의 ‘원격수업 출결평가기록 가이드라인’과 경기도교육청이 배포한 ‘온라인 개학에 따른 원격수업 Q&A’, 일선 학교 및 교사들의 설명을 종합해 지난 9일 단계적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 뒤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궁금증들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학생들이 무심코 저지를 수 있는 교사의 초상권 침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색하게 하는 학원 이용 등 유의할 사항도 소개한다.-원격수업을 하려면 웹캠과 헤드셋, 마이크를 구입해야 하나. 과제물 출력을 위해 프린터를 사야 할까. “개별 학교 및 과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각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노트북과 스마트폰, 스마트폰 공기계, 태블릿PC, 마이크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을 활용해도 원격수업은 충분히 가능하다.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웹캠과 마이크 등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구매할 필요가 없다. 과제나 학습지 등을 출력할 프린터가 없을 경우에 대비해 교육부는 철저한 방역 관리하에 학교 컴퓨터실에서 출력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항은 개별 학교 및 교육청의 안내를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BS 강의를 보고 과제를 하라고 한다. 원격수업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아닌가. “교사와 학생들이 화상회의처럼 실시간으로 얼굴을 마주 보는 것만이 원격수업은 아니다. 교사가 촬영한 수업 영상이나 EBS 강의 등을 보고 토론 등을 하는 ‘콘텐츠 활용형’, 독후감 등 과제를 하는 ‘과제 수행형’도 교육부가 규정한 원격수업의 유형이다. 수업 유형은 학습목표 및 성취기준과 맞물린다. 교사와 학생 간 즉각적인 소통이 중요한 수업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지만 밀도 있는 지식 전달이 중요한 수업은 콘텐츠 활용형, 형성평가나 기출문제 풀이 등을 한 뒤 교사와 함께 문제풀이를 하는 단원에서는 과제 수행형을 하는 식이다. 2시간 수업을 묶은 블록수업에서는 여러 유형을 함께 진행하기도 한다. 교육당국이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마냥 독려할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고3의 경우 짧아진 수업일수 동안 방대한 학습량을 소화해야 하는 탓에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할 여유가 없다. 일선 학교에서 ‘인강’ 수준의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기 어려운 만큼 EBS 등 기존 콘텐츠를 활용하는 대신 학생들에 대한 개별 피드백을 강화하는 데에 무게를 두기도 한다. 다만 EBS 등 기존 콘텐츠만 제시하고 충분한 피드백을 하지 않는 학교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어 원격수업을 내실화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EBS 온라인 클래스에 가입했는데 담임선생님이 네이버 ‘밴드’에도 가입하라고 한다. 이것저것 다 설치하기 귀찮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EBS 온라인 클래스’나 ‘e학습터’ 등의 플랫폼에 온라인 학급방을 개설하고 출석을 확인하는데, 한꺼번에 많은 학생이 몰리면서 접속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학교는 학생들의 출석을 확인하기 위해 카카오톡 채팅방이나 네이버 밴드 등을 활용한다. 개별 수업의 특성에 따라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e학습터 등 기존 플랫폼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구글 클래스룸’,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등 민간 정보기술(IT) 기업의 플랫폼을 사용할 수도 있다.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번거롭더라도 학교가 안내하는 플랫폼에 가입해야 출석 체크와 동영상 수업 시청 등을 원활히 할 수 있다.” -집에서는 집중이 어렵다. 학원 자습실에서 수업을 들어도 괜찮을까. “온라인 개학과 맞물려 일부 학원들은 ‘학교 수업을 집중해 들을 수 있도록 관리해 준다’고 홍보하고 있다. 학원 자습실을 개방하는가 하면 강사가 학생들의 학교수업 출석과 수강, 과제까지 관리해 주기도 한다. 교육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하는 온라인 개학을 학원에서 듣도록 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학원을 ‘운영제한 업종’에 포함함에 따라 학원은 운영 중단이 권고된다. 학생 간 간격 띄우기와 발열체크, 손소독 등 방역지침을 지켜야 하며 가급적 오프라인 수업이 아닌 원격수업을 해야 한다. 이에 더해 정부는 학교 온라인 수업을 관리해 준다는 학원에 대해서도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 친구가 선생님의 수업 영상을 캡처해 ‘짤방’으로 만들어 ‘단톡방’에 올렸다. 문제없나. “교사의 수업 영상을 캡처해 온라인에서 공유하는 것은 초상권 침해에 해당한다. 학생들이 교사의 얼굴 사진을 공유하며 이른바 ‘얼평’(얼굴 평가)을 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해 교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사의 사진이 디지털 성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은 교사들이 얼굴을 드러내고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를 꺼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생이 수업 영상 속 교사의 얼굴을 위·변조해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를 할 경우 교원지위법에 따라 최대 퇴학까지 가능하다. 학생들이 수업 영상 속 친구들의 얼굴을 온라인상에서 악용할 경우에도 학교폭력으로 간주된다. 학부모가 교사의 영상 속 사진을 캡처해 단톡방이나 인터넷 카페 등에서 공유하는 행위도 교권침해로 볼 수 있다. 교원지위법은 학부모의 과도한 교권침해 행위에 학교가 엄정 대응하도록 하고 있다.” -언제쯤이면 등교가 가능할까. “현재로서는 예측이 어렵다. 교육부는 확진자의 증가 추세는 물론 감염병 전문가들의 의견, 전반적인 학사일정, 시도교육청 의견, 국민 인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전면 등교 개학이 아닌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만 전면 개학하는 등 지역별로 달리하는 방안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이달 24일로 예정된 고3 대상 서울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 역시 등교해 치를지 여부는 미정이다. 교육부는 5월 말 치르는 중간고사는 등교해 치르는 게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학교의 등교 개학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해도 된다는 신호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등교 개학 시기는 최대한 신중히 논의해야 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1학기 내내 원격수업을 해야 할 수도 있을 텐데. 1학기 평가와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실습 등은 어떻게 하나. “원격수업 기간 동안 교사가 학생들을 평가하는 방법은 제한돼 있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서 교사가 학생들의 수업 태도나 수행한 과제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경우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원격수업 기간 동안 꾸준히 내실 있게 진행할 수 있는 학교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일선 학교들의 중론이다. 대부분의 학교는 수행평가 등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는 각종 평가들을 교육부가 등교 개학 시기로 관측한 5월 이후로 미뤄 둔 상태다. 원격수업이 장기화돼 5월 이후에도 등교 개학이 어려워질 경우의 대책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원격수업이 장기화되면 평가 방안에 대해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만 밝힌 상태다. 직업계고의 경우 원격수업 기간 동안 이론수업을 진행하고 등교 개학 이후 ‘집중이수제’를 통해 실습 수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등교 개학이 미뤄질수록 실습 수업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포토] ‘중3·고3 학생들, 반갑습니다’ 유은혜 장관, 온라인 수업 참관

    [포토] ‘중3·고3 학생들, 반갑습니다’ 유은혜 장관, 온라인 수업 참관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전국 중·고교가 9일 중3·고3부터 온라인으로 개학하는 가운데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교사가 온라인을 통해 학생들과 수업을 했다. 또 서서울생활과학고에 재학중인 고등학교 한 3학년 학생은 자택에서 EBS 온라인 강의를 들었다. 원격수업은 교사와 학생 간 화상 연결로 수업하는 ‘실시간 쌍방향형’, EBS 콘텐츠나 교사가 직접 녹화한 동영상을 보고 토론하는 ‘콘텐츠 활용형’, 독후감 등 과제를 내주는 ‘과제 수행형’ 등 세 가지로 진행된다.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지던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은 고3과 중3 개학을 시작으로 다른 학년들도 순차적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된다. 늦은 개학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1월 19일에서 2주 연기된 12월 3일에 치러진다. 사진은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 고색고등학교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온라인 수업을 참관하며 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연합뉴스
  • 중3·고3 오늘 온라인 개학…나머지는 16·20일 순차적으로

    중3·고3 오늘 온라인 개학…나머지는 16·20일 순차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중고교가 9일부터 온라인으로 개학한다. 이날은 중3·고3이 각자 집에서 원격수업으로 선생님과 만난다. 당초 3월 2일로 예정됐던 개학이 미뤄진 지 38일 만이다. 이어서 오는 16일에는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 4∼6학년이 원격수업을 시작한다. 초 1∼3학년은 이달 20일 온라인 개학한다. 원격수업은 세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사와 학생이 화상으로 연결돼 수업하는 ‘실시간 쌍방향형’, EBS 콘텐츠나 교사가 직접 녹화한 동영상을 보고 토론하는 ‘콘텐츠 활용형’, 독후감 등 과제를 내주는 ‘과제 수행형’ 등이다. 개학 후 이틀은 원격수업 적응 기간이다. 이 기간에 학생들은 수업 콘텐츠와 원격수업 플랫폼 등을 활용하는 방법을 익힌다. 학생들은 집에서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스마트패드, 스마트폰 등으로 수업을 듣는다. 수업을 들을 기기가 없는 학생은 학교에서 대여받았다. 원격수업을 받는 데 어려움이 있는 시각·청각 장애 학생을 위해 EBS는 온라인 강의에 자막을 넣기로 했다. 국립특수교육원은 점자로 된 교재와 수어 영상·자막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발달장애 학생에게는 방문 교육 등이 지원된다. 온라인 개학 기간에도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문을 연다. 각 초등학교에서는 돌봄전담사와 방과 후 강사 등을 투입해 돌봄교실에 있는 학생들에게 원격수업과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유치원은 유아들이 원격수업을 듣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휴업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교육부·교육청은 사립유치원이 4월 수업료를 학부모들에게 환불하도록 조처했다. 정부는 이르면 4월 말∼5월 초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 원격수업과 등교 수업을 조금씩 병행할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65개국의 학교가 휴업 중이며 전 세계 학생의 87%인 15억명이 학교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도록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서울포토]중3·고3 온라인 개학

    [서울포토]중3·고3 온라인 개학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전국 중·고교가 9일 중3·고3부터 온라인으로 개학하는 가운데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한 교사가 온라인을 통해 학생들과 수업을 하고 있다. 원격수업은 교사와 학생 간 화상 연결로 수업하는 ‘실시간 쌍방향형’, EBS 콘텐츠나 교사가 직접 녹화한 동영상을 보고 토론하는 ‘콘텐츠 활용형’, 독후감 등 과제를 내주는 ‘과제 수행형’ 등 세 가지로 진행된다. 2020.4.9.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예체능 교과는 촬영해서 제출…원격수업 가이드라인

    예체능 교과는 촬영해서 제출…원격수업 가이드라인

    교육부, 학교에 원격수업 가이드라인 배포원격수업, 사후 출결·학생부 기록 가능온라인 독후감 성적 안 매긴다예체능 교과는 촬영 후 과제로 제출 교육부가 원격수업 출결·평가·기록 가이드라인을 일선 학교 현장에 배포한다. 교육부는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온라인 순차 개학을 앞두고 원활한 수업을 위해 교육부 훈령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을 개정하고 원격수업 출결·평가·기록 가이드라인을 일선 학교 현장에 배포한다고 7일 밝혔다. 전국 초·중·고가 순차적으로 개시할 원격수업은 실시간 쌍 방향형, 콘텐츠 활용형, 과제 수행형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콘텐츠형과 과제형은 교사가 단방향으로 동영상 콘텐츠나 과제를 내주는 유형이다. 교육부는 모든 원격수업 내용에 대한 평가는 등교 이후 지필 평가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쌍방향 수업처럼 교사가 학생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경우 학생의 태도를 수행평가나 학교생활기록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이 보이는 수업·토론 참여도와 이해도가 수행평가·학생부에 반영된다. 예체능 교과의 경우 학생이 체육·예술 활동을 하는 모습을 촬영해서 과제로 제출하면 영상 내용이 수행평가나 학생부에 반영된다. 콘텐츠 활용형과 과제 수행형처럼 교사가 학생을 실시간 관찰할 수 없는 원격수업은 학생이 원격수업 때 보이는 모습이 바로 수행평가·학생부에 반영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나아져 등교수업을 병행할 때 교사가 원격수업에서 냈던 과제를 활용해 수업 이해도를 재확인하고 평가할 수 있다. 교육부는 원격수업 때 작성한 독후감을 등교수업 때 발표하게 해 내용을 이해했는지와 발표 태도 등을 평가할 수 있다고 예를 들었다. 또 수행평가 부담을 느낄 수 있으므로 시·도 교육청과 각 학교가 협의해 수행평가 비율은 조정하기로 했다. 출결 관리는 기존 등교수업처럼 각 교과 담당 교사가 수업 당일 기준으로 확인해 출석부에 기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교사들은 실시간 화상이나 메신저·문자메시지, 학습관리시스템(LMS) 접속 기록, 콘텐츠 학습 시간 기록 등 자신의 수업에 맞는 방식으로 출석을 체크하면 된다. 이후 담임 교사들은 교과 교사가 체크한 출결 기록과 결석 학생들이 제출한 증빙 자료를 확인해 7일 단위로 종합하면 된다. 출결 처리 마감은 월 단위로 해도 되고, 등교 개학 후에 해도 된다. 이는 학교장이 학교 여건을 고려해 마감 처리 시기를 정할 수 있다. 교육부는 교사들이 출결을 7일 단위로 종합한다고 해서 학생들이 원격수업 일주일 치를 몰아서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또 코로나19가 장기화해 1학기 전체를 원격수업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시·도 교육청과 추가로 협의해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교육부는 “교사가 학습관리시스템에 자주 접속하지 않는 학생을 확인할 수 있고, 학생별 학습 상황을 주기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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