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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방학 수능 영역별 학습 전략

    여름방학 수능 영역별 학습 전략

    벌써 여름방학이다. 마음이 조급한 수험생들에게 이번 방학은 수능 점수를 올리고 자신감을 쌓을 수 있는 황금 같은 시간이다. 자신의 수능 등급에 맞는 영역별 맞춤식 학습전략을 알아보자. ●언어영역 언어영역 모의고사에서 지속적으로 1∼2등급을 유지하는 수험생들은 2주에 한 번 모의고사를 풀어 실전감각을 쌓는다. 새로운 유형이 많이 나오거나 어려운 문제집을 지속적으로 풀어 실전에서 수능이 ‘만만해’지도록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3∼4등급의 중위권 학생들은 새로운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 개념 강의를 다시 들으며 수능 마인드를 다진다. 이근갑 메가스터디 언어영역 강사는 14일 “정확도가 높아지면 속도는 저절로 올라가므로 정확하게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 연습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5등급 이하의 하위권 학생들은 필수 어휘나 수능 선택지 용어, 문학의 기본 용어 및 이론이 부족하다. 이를 해결하지 않고 문제부터 풀어나가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수리영역 상위권 학생들은 지금까지 풀어본 문제 가운데 정답률이 낮은 문항의 단원이 무엇인지 파악해 집중적으로 보강한다. 어느 정도 실력이 완성됐다고 판단하면 조금은 어려운 문제집을 풀어보고 높은 점수의 고난도 문제를 공략하는 훈련을 한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정답률이 높았던 단원을 반복 학습해 아는 것을 더 확실히 다지는 기본학습에 충실한다. 또 개념정리부터 시작해 조금은 쉬운 단원을 집중 공략해 본다. 문제를 풀 때에 ‘감’으로 푸는 습관을 버리고 손으로 일일이 서술해가며 자세히 정리한다. 서술 과정에서 의문이 나는 사안은 따로 표시를 하고 관련 공식 등은 정리해 되새긴다. ● 외국어영역 상위권 학생들은 구문이 복잡한 독해 지문에 대비하기 위해 어법을 정리하고 정확하게 해석하는 연습을 한다. 영어에 자신이 있다는 이유로 설렁설렁 넘어가면 실전에서 중요한 부분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로즈리 메가스터디 외국어영역 강사는 “상위권은 정확하고 빠른 해석력을 길러 실전감각을 꾸준히 키워야 한다.”면서 “수능 기출문제보다 조금 높은 난이도의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어휘 공부에 투자한다. 방학기간 동안 ‘단어외우기’에 집중하다 보면 독해를 어느 정도 완성할 수 있는 길이 보인다.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항상 단어장을 들고 다니자. ● 탐구영역 가장 짧은 시간에 수능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게 탐구영역이다. 많은 암기 과목들이 포진(?)해 있는 덕분에 중·하위권 학생들도 다른 영역보다 비교적 쉽게 성적을 올릴 수 있다. 탐구영역은 과목선택에 따라 표준점수가 다르다. 언어·수리·외국어 영역과 마찬가지로 탐구영역 역시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 개념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심화된 내용이나 응용력을 묻는 문제를 풀어낼 수 없다. 개념을 파악하고 그래도 외울 건 외워가며 공부를 해야 한다. 과목별로 단원별 출제 비중 등을 분석, 단원간 우선순위를 정해 학습시간과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예비 중1·고1 겨울방학 공부법

    예비 중1·고1 겨울방학 공부법

    자녀가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이 될 때,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될 때 부모들은 뿌듯함을 느낀다. 그러나 정작 본인들은 마냥 좋을 수만은 없다. 무엇보다 학습 부담이 커지고 상급 학교에 진학한 뒤에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게 된다. 전문가들은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초기 적응이 달라진다고 한다. 겨울방학때 학생들이 스스로 실천해볼 수 있는 학습 방법을 소개한다. ●주 단위 공부계획표 세워야 초등학교 6학년은 중학교 생활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선행학습을 통해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능력이 부진한 학생은 초등학교 학습 마무리부터 시작한다. 공부는 자신이 재미를 느껴야 자발적으로 하게 되고 학습 효과를 볼 수 있다. 재미를 느낀다는 것은 배우는 내용에 대한 기본 지식이 바탕이 되어 이해하기 쉬울 때를 의미한다. 수준을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선행학습을 강요한다면 흥미를 잃을 위험이 크다. 상위권 학생은 ‘스스로 학습’ 훈련을 통한 선행학습이 필요하다. 초등학교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던 학생이 중학교에서 첫 시험을 치고 낙담하는 경우가 많다. 학습량이 많은데 시험 기간에만 공부를 하던 습관을 고치지 못한 경우다. 중학교의 많은 학습량을 소화해 내기 위해서는 시험기간 외에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학교 시간표가 주 단위로 결정되기 때문에 방학시간 동안 주 단위의 공부 계획표를 세워본다. 하루 중 어느 시간대에 집중이 잘 되는지, 어느 장소에서 산만하지 않고 공부를 하는지 등을 파악하면 좋다. ● 국어는 독서가 기본, 수학은 중1 1학기까지만 선행학습 국어는 폭넓은 독서와 토론, 글쓰기 능력이 기본이다. 중1을 위한 권장도서 목록을 보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책을 읽고 내용에 대해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다. 수학은 ‘벼락치기형 공부’가 절대 통하지 않는다. 반드시 현재 실력에 대한 꼼꼼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 초등학교 수학의 중요 공식과 수학 지식을 쌓으면서 취약부분을 확실히 보완한 후에 중1-1학기 진도까지 나아가는 게 적당하다. 영어는 중학교 1학년 시기에 공부에 흥미를 잃으면 회복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어려운 문법보다는 중학교 책 수준의 단어를 암기하고, 수준에 맞는 회화 책을 보면서 본문을 익히는 것도 좋다. 과학은 중학교 1학년 1학기 학습목차를 살펴본 후, 그와 관련된 전시회 및 박람회에 부지런히 가볼 것을 추천한다. 중학교 1학년 1학기 학습내용과 관련된 과학 그림책 등을 통해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도 좋다. ●기초개념부터 꼼꼼히 정리 중3학생들은 고등학교 진학 준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목표 대학이나 진로에 많은 변화가 올 수 있다. 고1 과정은 12개 교과(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도덕, 국사, 기술·가정, 체육, 음악, 미술)를 필수로 배우게 된다. 그리고 학교 특성에 따라서 1∼2개 교과가 추가된다. 보통 외국어 교과 중 1개 교과와 일반 선택과목 중 1개 교과가 추가된다. 이 중 수학과 영어는 선행학습을 했어도 진도가 나갈수록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수학 교과에 대한 학습을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정석’이다. 국어는 교과서 내용에 있는 특정 지문에서만 문제가 출제되는 중학교와는 달리 고등학교에서는 각 단원의 핵심원리 수준의 난이도라고 판단되면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던 다른 문학작품이 지문이나 보기로 출제될 수 있다. 고등학교 학기 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독서를 하기 힘들기 때문에 겨울방학 때 다양한 문학작품을 읽어보고 그 내용과 주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등학교 수학은 중학교에 비해 그 학습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연산이 복잡해지면서 복합적인 사고를 요한다. 기본개념을 익혀둔 뒤 학기 중에 다시 반복 학습하여 완벽하게 개념 정리를 하고 문제 유형의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 ● 외국어 듣기 하루 10분씩 외국어는 어휘가 중등 과정보다 늘어나며 난이도 또한 어려워진다. 문법 습득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중등 과정이라면 고등 과정은 독해를 중심으로 어휘 암기가 매우 중요하다. 본인의 수준에 맞는 독해 교재를 보며 장문 독해 연습을 꾸준히 하면서 어휘를 많이 외워두는 게 좋다. 또한 듣기 문제를 위해 매일 10분씩이라도 듣기 연습을 하면 도움이 많이 된다. 과학은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면 조금만 응용해도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 그러나 개념을 확실하게 파악해 두면 의외로 빠른 시간에 고난도 문제까지 풀 수 있다. 공식 암기에 연연하지 말고 교과서에 나온 다양한 배경설명과 함께 개념을 우리 주변 상황에 적용해 본다. 사회 고교과정은 수능과 연결되기 때문에 학교 시험에서도 수능형 문제를 적극 출제하게 된다. 따라서 지문해석과 자료해석은 사회학습에 필수 요소다. 즉, 암기가 아닌 이해를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도움말:1318클래스 ■ 중학교 가면 어떤게 달라지나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으로 진학할 때 한 학년을 올라가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2개 학년을 건너뛰는 것과 같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우선 수업시간이 40분에서 45분으로 늘어납니다.45분은 중학교 2학년 수준의 발달과정에 맞는 학습 시간이라고 합니다. 불과 5분 늘어나지만, 학생들이 처음에는 지루함을 많이 느끼고 힘들어 하는 게 당연합니다. 학습적 부담도 부쩍 커집니다. 초등학교는 8개 과목을 배우지만 중학교에서는 10개 과목에 컴퓨터나 제2외국어 등 재량활동으로 1∼2개 과목을 더 배웁니다. 교과서의 종류가 많아지는 것도 특징입니다. 여러 출판사에서 교과서를 발행하므로 학교별로 채택해서 수업을 진행하므로, 해당 학교가 어떤 교과서를 사용하는지 정보를 파악해 두면 좋습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언어도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아버지, 어머니’라는 말이 중학교 이후 보통 ‘부모’라는 표현되는 등 한자어가 많아집니다. 시험은 1년에 4번의 정기시험(각 학기별 중간고사, 기말고사)을 보고 각 과목은 필기와 수행평가로 이루어집니다. 필기시험에서는 OMR카드에 익숙지 않아 처음에 실수를 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문항은 서술형이 늘어나는 게 특징입니다. 성적 산출 방법도 달라지는데, 교과목별로 석차가 나오고 수우미양가로 성취도가 평가됩니다. 요새는 사춘기가 중학교 1학년 때 찾아온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간섭받는 것을 싫어해도 변화가 큰 시기이므로 부모와의 대화가 절실하게 필요한 때입니다. 서울 석촌중 이흥배 교사 ■ 고등학교 가면 어떤게 달라지나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될 때는 생활상의 변화보다 학습량의 증가와 입시 전쟁의 시작이라는 심적 부담 때문에 학생들이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새로운 과목이 대거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중학교 과목을 토대로 세분화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학의 경우 하나로 묶여 있었지만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4과목으로 분리됩니다. 방과후 활동도 시간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입시 관련 활동이 활성화되는 게 특징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고등학교 학습의 특징은 ‘자기 주도형’이라는 것입니다. 중학교는 기본 교육과정으로 이뤄져 선택의 여지가 적지만, 고등학교에서는 사회과목도 13과목 중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야 합니다. 대학 입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과목을 고민해서 선택하는 게 중요합니다. 내신 성적 표시 방식이 바뀐다는 것도 큰 특징입니다. 그동안 눈에 익은 ‘수·우·미·양·가’로 평가하고 과목별 석차를 나타내는 방식과 달리, 과목별로 석차등급(9등급제)이 성적표에 표시됩니다. 1년에 학교별로 4번 시험보고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모의학력평가가 4번 더 생깁니다. 모든 학생의 초미의 관심사는 3년 뒤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어서 모의고사에 대한 관심이 큰 데다 전국 단위의 등급이 나오기 때문에 학생들이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내신 시험에서는 서술형 평가가 권장되고 있는데 논술 시험을 간접적으로 훈련을 할 수 있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여기에 적응하는 게 중요합니다. 서울 구정고 전중식 교사
  • 수능 실수 안 하려면

    수능 실수 안 하려면

    수능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책과의 싸움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을 벌일 시간이다. 지금까지 쌓아 온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려면 무심코 범할 수 있는 실수를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수험생들은 어떤 실수를 가장 많이 할까. 각 영역별로 빠지기 쉬운 오류와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정리했다. ◆ 언어영역 자신이 아는 배경지식에 기대지 말자. 언어 영역은 어디까지나 지문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시사적인 내용이 나오면 자신의 배경 지식에 기대어 일치·불일치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오답을 택할 확률이 높다. 반드시 지문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언어 영역에서는 세트마다 지문의 (ㄱ),(ㄴ),(ㄷ) 혹은 (A),(B),(C)에 대해 묻는 문제가 있다. 이 때 (ㄱ)을 보고 풀어야 하는 문제에서 (ㄴ)을 보고 풀거나, (ㄱ)이 아닌 (A)를 보고 풀어서 틀리는 경우가 있다. 이런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문과 문제에 같은 문자끼리 구별해서 표시해 두는 것((ㄱ)에는 ○,(ㄴ)에는 △표시 등)이 좋다. 고난도 문항의 경우 (1)이나 (5)를 피해 중간의 (2)∼(4) 중에서 답을 고르는 경향이 있는데, 이렇게 엉뚱하게 머리를 쓰게 되면 오히려 틀릴 수 있다. 마지막에 함부로 답을 바꾸지 말자. 문제를 다 풀고 남는 시간에는 미심쩍은 문제들을 다시 풀게 되는데, 이 때 답지 번호를 바꾸었더니 틀렸다는 경우가 많다. 결정적인 힌트를 찾거나 지문에 명확하게 나와 있는 것이 아니면 그대로 두는 것이 낫다. ◆ 수리영역 수학 문제를 풀다 보면 부등식을 필요로 하는 문제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사실 부등식 그 자체가 어려운 계산은 아니다. 그런데 부등식의 양변에 음수를 곱하거나 나눌 때 또는 양변에 역수를 취할 때 부등호의 방향을 바꿔야 하는데 계산에 급급한 나머지 이를 잊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은 실수는 매우 단순하지만 누구나 범할 수 있는 실수이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주어진 식을 만족하는 근의 개수를 묻는 문제 등 익숙한 문제를 풀 때 종종 하는 실수는 처음의 주어진 조건을 간과하는 경우다. 예를 들어, 처음에 구하는 수의 범위를 양수, 자연수 등으로 제한한 문제의 경우 찾아낸 수들이 처음 조건을 만족하는지 끝까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무리방정식의 계산에서는 계산 과정의 끝에 무연근을 제외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수능 전 가장 강력한 무기는 공식의 암기일 것이다. 하지만 열심히 암기한 공식이 막상 문제를 풀 때 헷갈린다면 곤혹스러울 뿐만 아니라 문제를 틀릴 수도 있다. 특히, 정규분포의 표준화 공식은 분자가 무엇인지 헷갈리는 공식 중 하나다. 이런 안타까운 실수를 하지 않도록 공식의 암기에 조금의 소홀함도 없어야 할 것이다. ◆ 외국어영역 듣기 문제를 풀 때는 듣기만 집중하자. 독해 문제의 풀이 시간이 부족할 것을 염려한 나머지 듣기 문제를 푸는 중간중간에 읽기 문제를 풀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것은 집중력을 떨어뜨려서 결정적인 정답의 단서가 되는 녹음 내용을 순간적으로 놓치기 쉬워 듣기 성적을 떨어지게 하는 요인이 된다. 대화에서 남자에 관한 사항을 묻고 있는지, 여자에 관한 사항을 묻고 있는지 명확히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이것은 듣기 문제에서 가장 범하기 쉬운 오류로 전혀 엉뚱한 것을 정답으로 고르는 결과를 가져온다. 다양한 의미를 가진 단어들이 많이 있다. 평소에 단어의 의미를 암기할 때 한 가지의 의미만을 주로 암기했다면, 독해를 할 때 단어의 한 가지 의미만을 계속 떠올리게 되고 문장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가 없게 된다. 글의 분위기 파악, 심경 추론, 필자의 어조 판단, 빈칸 추론 등의 문제의 경우에 자주 등장하는 어휘 중에서 critical(중요한, 결정적인),nervous(불안한, 신경질적인),desperate(필사적인, 절망적인),appreciate(감사하다, 감상하다),positive(긍정적인, 적극적인)등이다. ◆ 사회탐구영역 여러 개의 개념을 묻는 문항에서 시간을 너무 빼앗겨서는 안 된다. 제시문 몇 군데에 밑줄을 긋고 각각을 (ㄱ)∼(ㅁ)(가∼마)으로 구분한 다음, 선택지의 (ㄱ)∼(ㅁ)에 대한 서술이 “잘못된 것, 또는 옳은 것”을 고르라는 문항은 단원 간 통합 문항의 성격이 강하다. 각각의 개념과 관련된 진술의 진위를 파악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 ‘보기’에서 옳은 것을 모두 고르는 문항, 특히 선택지에 나열된 ㄱ∼ㄹ(ㅁ)의 개수가 선택지마다 동일하지 않으면((1)ㄱ (2)ㄱ,ㄴ (3)ㄱ,ㄷ (4)ㄱ,ㄴ,ㄹ (5)ㄱ,ㄷ,ㄹ) (보기)에 언급된 내용 하나하나의 타당성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정답을 고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최근에는 ‘보기’의 선택지 모두가 답이 되는 문항도 출제되고 있으므로 속단은 금물이다. 통계 자료를 활용한 문항이 자주 출제되지 않는 심화 선택과목에서 통계 관련 문항에 수험생들이 당황하는 예가 있다. 특히 윤리 교과군, 역사 교과군에서는 문항의 소재로 통계 자료를 활용한 문항이 드물어서, 통계 자료를 활용한 문항이 출제될 예다. 대부분은 사실 확인 수준이므로 당황하지 말고 무슨 통계 자료인지만 파악해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 과학탐구영역 습관적인 지식이 오히려 함정이 될 수 있다. 물리의 경우 그래프를 분석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는데, 이 때 익히 봐왔던 형식으로 가로축과 세로축의 물리량을 인식하고 풀다 보면 틀리기 쉽다. 가로축과 세로축의 물리량을 바꿔서 제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생물의 경우 대부분은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일반적인 현상을 다루지만, 간혹 예외적인 현상에 관해 묻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효소는 기질과의 반응을 촉진하는데, 알로스테릭 조절 효소는 활성 부위와 조절 부위 둘 다 가지기 때문에 기질과의 반응을 촉진시키거나, 혹은 억제시킬 수 있으므로 문제에서 제시된 효소가 어떤 것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구과학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지구에서 관측한 달이나 행성에 대해서 묻는 문제가 출제되지만, 경우에 따라 달이나 행성에서 지구를 관측할 때 나타나는 천문 현상을 묻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관측하는 관점이 달라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구에서 화성을 관측하면 외행성을 관측하는 것이지만, 화성에서 지구를 관측하면 내행성을 관측하는 것이므로 관측 가능 시간과 위상이 달라진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도움말 유웨이중앙교육 이인자 팀장 ■ 수험생 실천사항들 ‘이것만은 꼭 실천해 보세요.’ 수능 시험 전날과 당일, 수험생들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른다. 육체적·정신적 피로감 때문에 실수하기도 쉽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의 도움으로 수능 전날과 당일 수험생들의 실천 사항을 알아봤다. ●수능 전날 저녁 수험표와 신분증, 필기구, 요약노트, 간단한 참고서 등 준비물을 챙기고 다시 한번 확인한다.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한 뒤 밤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든다. 따뜻한 우유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평소처럼 공부하다가 자도 된다. 오후부터는 커피나 홍차, 콜라 등 카페인이 든 음료는 마시지 말아야 한다. 친지와의 만남도 피하는 것이 좋다. 부담만 될 수 있다. 엿이나 찹쌀떡은 소화가 안 될 수 있기 때문에 피한다. 약은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된다. ●수능 당일 아침 아침은 평소 먹거나 좋아하는 음식 가운데 위에 부담이 적은 것으로 평소의 3분의2 정도만 먹는다. 옷은 춥지 않을 정도로 입되, 두꺼운 옷보다는 여러 벌을 겹쳐 입는 것이 좋다. 수건과 물도 챙겨가면 도움이 된다. 시험장에는 30분 정도 일찍 도착한다. 입실 전 반드시 화장실에 들른다. 수험표나 신분증을 잃어버렸다면 당황할 필요 없다. 고사 본부에서 재발급받으면 된다. ●수능 시험 문제를 풀 때는 평소 습관대로 푸는 것이 가장 좋다. 쉬운 것부터 풀거나 긴 지문부터 풀기, 주관식부터 풀기 등 평소 하던 대로 풀어 나간다. 아는 문제가 나왔더라도 문제와 지문은 끝까지 읽는다. 듣기 평가 때는 보기를 먼저 읽고, 다른 문제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어려운 문제에 집착하지 말자. 아는 문제를 확실히 푸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 안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모르는 문제가 있더라고 넘어간다.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려운 법이다. 수능 성적의 30%는 담력이 좌우한다. 시험 종료령이 울리기 10분 전부터는 OMR 답안지를 작성해야 한다. 다 풀지 못했다면 일단 푼 것만이라도 답안을 작성하고 다시 문제를 풀어야 안전하다. 답안지를 밀려 쓰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답안을 내기 전에는 반드시 수험번호와 이름, 계열 표기, 선택과목 등이 제대로 표기됐는지 반드시 확인한다. ●쉬는 시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가고 싶지 않더라도 꼭 화장실에 다녀오고, 맑은 공기를 쐬어 머리를 식히는 것이 좋다. 가벼운 스트레칭 등으로 긴장을 푼다. 친구들의 정답을 맞춰보거나 섣부르게 실망하면 다음 시간을 망친다. 시험 시작 5분 전에는 자리에 앉아 마음을 가다듬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기대” “당혹” 고3교실 술렁

    30일 교육부의 논술 가이드라인이 발표되자 고3 교실은 크게 술렁였다. 문제가 쉬워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과 갑작스러운 기준 변화에 대한 당혹감이 교차했다. 대학들은 일단 따르겠다는 입장이지만 당장 수시2학기 논술 출제를 놓고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일단 환영”“갑자기 바꾸면 어떡하나” 엇갈려 이화여고 3학년 안현주 양은 “어려운 수리, 영어논술을 안봐도 된다니 마음이 놓이지만 그동안 대학별 요강에 맞춰 준비를 해 왔는데 갑자기 기준이 바뀌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경기여고 3학년 조윤아 양은 “영어공부에 매주 8시간씩 투자해 왔는데 이렇게 갑자기 바꿔 버리면 그동안 준비한 것은 어쩌라는 말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교육부에 대한 불만과 대학들이 실제로 가이드라인을 따를지에 대한 의구심도 이어졌다. 대원외고 3학년 강모 양은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본고사든 뭐든 답이 떨어지는 것이 차라리 낫다.”면서 “본고사 논란을 피하려 당장 이번 수시2학기부터 적용하겠다는 교육부를 이해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화여고 3학년 김혜련 양은 “교육부 가이드라인이 반갑기는 하지만 어차피 대학들이야 가이드라인에 맞춰 변형된 고난도 문제를 내지 않겠느냐.”고 별다른 기대감을 보이지 않았다. 지도 교사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서울 중앙고 김재한 진학부장은 “그동안 논술고사가 공교육 범위를 벗어났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조치로 논술 사교육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반겼다. 반면 대원외고 이경만 3학년부장은 “영어는 엄연히 정규과정에 있고 학생의 사고력을 측정하는 도구로 쓰일 뿐인데 논술에서 배제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대학가 “아쉽지만 수용” 대학들은 ‘영어지문 제시 불허’ 등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일단 수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서울대 이종섭 입학관리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대가 2008학년도부터 실시할 통합형 논술의 방향은 교육부가 내놓은 가이드라인과 일치한다.”면서 수용 의사를 밝혔다. 그는 “서울대가 교육부에 건의한 내용 중 영어지문 제시 허용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학생들의 부담을 고려해 교육부 방침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본고사 논란의 중심에 있던 고려대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일단 따르겠다.”는 반응이다. 김인묵 입학처장은 “일단 정부 방침을 따르지만 국민이 소리를 높여 정책이 바뀐다면 그 역시 따를 것”이라고 말해 간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이화여대 최은봉 입학처 부처장도 “그동안 출제한 영어지문은 모두 고교 교과서에 있었던 것인데 전면 금지라니 당황스럽다.”고 했다.●학원가, 관련단체 반응 논술 사교육 시장도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대학은 더 어렵고 난해한 국문 지문으로 변별력을 확보하려 할 것”이라면서 “특히 상위권 대학은 구술·심층면접을 크게 강화할 가능성이 많다.”고 내다봤다.바칼로레아 아카데미 정찬 소장은 “영어독해 능력이나 수학실력 등 오히려 공교육에서 가능했던 부분까지 막아버리면 고교 수준을 뛰어넘는 인문사회과학 위주의 언어논술이 등장할 것이 뻔하다.”면서 “본고사 논란을 피하기 위해 내놓은 미봉책이 학생들의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이효용 이효연 나길회기자 utility@seoul.co.kr
  • 소설의 해석과 교육/최시한

    시어 하나, 단어 하나마다 밑줄을 긋고 달달 외워야 했던 중·고교 국어수업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은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도 소설과 시를 멀리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작품 분석이라는 미명 아래 이리저리 난도질당한 시와 소설은 문학의 생기를 몽땅 잃은 채 앙상하게 뼈만 남은 몰골로 기억될 뿐이다. 숙명여대 국문과 최시한(53) 교수가 쓴 ‘소설의 해석과 교육’(문학과지성사)은 수십년간 그대로 답습돼 온 주입식 문학교육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그간 소설교육을 위한 소설 ‘허생전을 배우는 시간’, 청소년을 위한 독해력 학습서 ‘고치고 더한 수필로 배우는 글쓰기’ 등 중등 문학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왔다. 저자는 책에서 대학입시 위주의 주입식 소설교육이 ‘문학’과 한참 동떨어졌다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 교과서에 실린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 황순원의 ‘소나기’를 새롭게 해석한 대목은 매우 흥미롭다. ‘사랑손님과 어머니’의 경우 서술자가 ‘신뢰할 수 없는 어린아이’여서 시점이나 초점화를 교육하는 데 부적절한 작품이라고 주장한다. 소설에서 옥희의 어머니는 사랑손님과 재혼을 포기한다.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처리된 이 부분은 ‘젊은 여인의 재혼 포기’를 억압적 상황으로 바라보지 못하게 하고, 순수하고 아름답게 여기도록 한다는 것. 따라서 이 작품은 비교육적일 뿐만 아니라 초점화를 교육하는 데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황순원의 ‘소나기’도 마찬가지.‘소년과 소녀의 순수한 사랑’이라는 기존 해석과 달리 ‘헤어짐과 만남의 점층적 반복’이라는 플롯의 분석을 통해 삶의 비극성과 이를 극복할 길을 깨닫는 소년의 성장 과정을 비중있게 그린 작품이라고 주장한다. 작가 연보, 수사법, 문학사적 평가 등 잡다한 정보들을 전달하는 주입식 교육보다는 작품 자체에 충실한 읽기교육이 먼저라는 저자의 지적은 언제쯤 교육현장에 반영될까.1만 2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수능 ‘100일마무리’ 이렇게] 영역·성적대별 대비전략

    [수능 ‘100일마무리’ 이렇게] 영역·성적대별 대비전략

    100일은 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짧은 시간은 결코 아니다. 바짝 긴장하고 집중하면 영역별로 5∼10점 정도는 충분히 올릴 수 있다. 남은 기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능 영역별 준비 방법을 알아본다. ●언어-실전감각·독해력에 초점 꾸준히 문제를 풀면서 감각을 유지하고 독해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교과서에 수록된 주요 작품 및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작품들을 두루 정리해 둔다. 모의평가 기출문제와 EBS 수능강의에서 자주 다루는 내용을 바탕으로 유형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한다. 상위권이라면 고난도·신유형 문제를 접하면서 오답을 골라내는 연습을 한다. 중위권은 제한된 시간 내에 푸는 연습이 가장 중요하며, 어휘·어법을 정리하면 쏠쏠하게 점수를 챙길 수 있다. 하위권은 문학 교과서를 먼저 통독한다 생각하고, 기출문제를 통해 풀이 방법에 익숙해져야 한다. ●수리-오답노트·취약단원 보충 모의평가 등에서 출제 비중이 높았던 단원부터 교과서의 공식·기본개념을 확실히 정리한다. 수학적 개념뿐 아니라 원리·법칙을 종합적으로 적용하는 문제, 실생활 관련 문제 출제도 많아지는 추세이므로, 알고 있는 내용으로 접근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해결능력도 중요하다. 틀린 문제는 반드시 오답노트를 만들어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든다. 상위권은 일단 지금의 공부 방법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유형이나 고난이도의 문제풀이를 곁들인다. 중위권은 계속해서 틀리는 취약 단원은 반드시 방학 중 마스터하는 것이 좋다. 하위권은 포기하지 말고 일부 단원만이라도 집중적으로 교과서 문제를 풀어보면 의외로 눈에 띄게 점수를 올릴 수 있다. ●외국어-듣기·문법·어휘 정리 올해 외국어 영역은 6월 모의평가 때처럼 작년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될 전망이다. 꾸준히 듣기·독해의 감각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읽을거리와 자투리 시간 리스닝을 통해 영어와 친숙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상위권은 한두 문제로 등급을 가를 수 있는 어휘·어법을 집중 정리한다. 중위권은 빈칸 추론, 장문 이해 등 취약한 유형을 반복 학습하면서 풀이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위권은 어휘력과 듣기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하루 수십개씩 꾸준히 단어를 외우고 영어의 발음에 익숙해져야 한다. ●탐구-개념정리 후 문제 풀이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모두 기본 개념 정리가 먼저다. 교과서와 참고서를 하나 정해 정독한 뒤 개념이 확실해지면 문제를 풀면서 적용해 본다. 사회탐구를 선택했다면 중요한 시사 이슈를 챙기는 것은 필수. 상위권은 고난이도 문항에 대비해 최대한 많은 문제를 접하면서 적응력을 키운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neoPSAT와 함께하는 실전강좌] 언어논리 영역-단락의 중심 내용 파악 우선돼야

    ●가이드 언어논리영역의 주된 평가요소는 내용 파악, 파악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추리, 이해와 추리를 바탕으로 한 분석과 평가 등이다. 이 중에서도 내용 파악은 모든 문제 유형의 기초이면서 독립적인 유형으로도 상당한 비중으로 출제된다. 이 유형이 낯익다 하더라도 실제로 문제를 풀어보면 정답률이 의외로 낮다. 실전문제에 준하는 난도를 지닌 연습문제를 통해 확고한 독해력의 기초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예시유형 둘 이상의 단락으로 구성돼 있는 글에서 각 단락의 중심 내용을 바르게 파악했는지를 묻는 유형. ●해법 표제 형식으로 단락의 중심 내용을 간추리는 경우에는 주지(주제문)를 다시 간추림으로써 단락의 중심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요지문 형식으로 단락의 중심 내용을 간추리는 경우에는 주지(주제문)가 곧 단락의 중심 내용이거나, 주지와 뒷받침 문장을 합성하여 요지문을 구성할 수도 있다. ●문제 다음 각 단락의 중심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가)근대 시민 사회의 경제적 기반은 자본주의이다. 그런데 자본주의는 인간의 이기심을 바탕으로 형성 가능한 체제이다. 영리 활동의 근간은 이기심이기 때문이다. 국부(國富)의 기초를 활발한 영리 활동에서 보았던 스미스(A.Smith)가 인간의 이기심을 자연적 성향으로 보고 그 성향이 시장이라는 ‘보이지 않는 손’을 통하여 공공의 이익을 낳는다고 생각한 것은 탁견이었다. 사익의 추구가 공익을 낳는다는 논리에는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 담겨 있다. (나)인간은 ‘자연적으로’ 이기심을 갖고 있고, 그 이기심을 바탕으로 한 사익의 추구가 ‘자연스럽게’ 공익을 낳는다는 생각은 매력적이다. 이제 인간이 할 일은 이기심의 자연스러운 발현을 방해하지 않는 일이다. 사익의 추구가 공익을 낳을 수 있는 장(場)을 열어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 장은 바로 시장이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고, 자유로운 경쟁에 의해 사회적 적자생존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이곳에서 개인의 이기심은 최선을 다해 사익을 추구할 것이고 그 결과 사회는 전체적으로 부를 극대화할 수 있다. (다)스미스를 위시한 근대 시민 사회 초기의 시장론자들의 가정이 옳다고 해보자. 그렇다 하더라도 그들의 모델도 보완되어야만 할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우선 시장이 적자생존의 장이라고 할 때, 시장에서 도태되는 사람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가 발생한다. 자연 세계가 아닌 이상 시장에서 도태된 사람들을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사회적 부조(扶助)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경쟁의 승자들이 소득의 일부를 내어 경쟁의 패자들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라)시장의 논리가 삶의 다른 영역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할 것인가 하는 물음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시장의 논리는 사회 전체의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다. 사회 구성원은 경제적 풍요를 누릴 것이며, 국부는 증대할 것이다. 그런데 경제 이외의 부문에도 시장의 논리가 긍정적으로 작용할까? 시장의 논리로 인해 사회가 삭막해진다거나 문화적 상상력이 고갈된다면 어찌할 것인가? 일단 시장론자들은 그것은 경제 이론이 해결할 과제는 아니라고 주장할 수 있다. 정당한 항변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정당성은 분업이 낳은 사회 분화에 근거를 두는데, 실은 사회 분화는 자본주의의 산물이다. (마)시장론자들에 대한 반론은 시장론자들의 가정을 존중하고 그 가정에 입각하여 제기될 수 있는 내재적 문제점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시장론자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반론들은 시장 경제 이론의 가정 자체에 대한 이론(異論)으로부터 발생한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시장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사익의 추구가 ‘자연스럽게’ 공익을 낳는 사회가 인류가 알고 있는 다른 모델보다 부작용이 적다면, 우리는 시장 이론의 기본 가정을 유지하면서 현실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철저하게 탐구해 볼 필요가 있다. (1)(가)-이기심의 가치를 인정하는 데에서 자본주의는 출발한다. (2)(나)-시장을 통해 사익의 추구는 공익을 낳는다. (3)(다)-사회적 도태의 부작용은 사회 부조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4)(라)-시장 이론은 경제 이외의 분야에서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5)(마)-시장 이론의 틀 안에서 현실 문제의 극복을 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해설 (가)의 핵심어는 단연 ‘이기심’이다. 스미스로 대변되는 시장론자들(즉, 자본주의)은 이기심을 사회적 부의 기초로 여겼다는 게 이 단락의 핵심이다. (나)는 이기심의 ‘자연스러운’ 발현을 돕는 시장의 존재에 관한 내용이다. (다)와 (라)는 시장 이론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다. 특히 여기서 제기되는 문제점은 시장 이론의 ‘틀 안에서’ 제기되는 문제라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이 점을 놓치면 논지의 핵심을 놓치기 때문이다.(다)에서 제기된 문제는 ‘패자’의 처리 문제이다. 그 해결책은 ‘사회적 부조’이다.(라)는 시장 논리가 사회의 다른 분야에 미칠 영향에 관한 문제 제기이다. 이에 대해 시장론자들은 경제 이론의 영역 밖이라고 답할지 모르지만,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매우 함축적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필자의 생각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시장론자의 항변’이 갖는 정당성은 사회 분화에서 오는데, 그 사회 분화라는 현상은 자본주의의 산물이라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 바로 필자의 비판이다. (마)는 결국 필자가 하고자 하는 말이다. 필자는 우선 시장 경제의 기본 가정을 유지한 상태에서 시장 이론의 문제를 극복하려는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답은 (4).
  • [2005大入수능전략 지상진단-외국어영역] 속독뒤 정독…단어뜻 문맥속에서 찾아라

    [2005大入수능전략 지상진단-외국어영역] 속독뒤 정독…단어뜻 문맥속에서 찾아라

    2005학년도 수능에서는 외국어 영역이 고득점 여부를 가름하는 방향타가 될 것이라고 한다.수리영역과 함께 점수 배정이 늘어나는 데다 문제를 내는 스타일이 적잖이 달라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어려운 단어가 대거 등장하고,영어 문장의 길이는 길어지며,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문법 문제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고 한다.따라서 지금부터는 평소 실력을 지키면서 미흡한 대목을 효율적으로 보충하는 전략적인 공부 방법이 절실해진다.언어·수리 그리고 외국어 영역에 이어 오는 14일(목요일)자에서는 사회탐구 영역을 진단한다.한국지리는 서울 구일고교 오기세 교사,사회문화 대성학원 김택중 강사,한국 근·현대사 중앙학원 김상수 강사,윤리 에듀토피아 중앙교육의 김성진 수석연구원 그리고 국사는 종로학원의 조달영 강사가 맡는다. 정인학 교육 대기자 chung@seoul.co.kr ■ 김준환 서울 잠신고 교사 2005학년도 수능 외국어영역(영어)의 출제 경향은 한마디로 ‘난이도 상향 조정을 통한 변별력 제고’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그 근거로는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7차 교육과정의 적용으로 말미암아 출제 범위가 ‘고3 수준’으로 확대된다.따라서 출제 근거가 되는 듣기와 읽기 자료의 어휘·문장구조 및 의미 수준이 크게 상향될 것이라는 점이다.둘째는 몇 차례의 실험·모의평가 및 EBS 학습자료가 보여주듯이 유창성과 더불어 정확성에 초점을 맞춘 유형의 출제 빈도가 높아지고,다양한 새 유형의 도입이 시도됨으로써 고난도 문제가 다수 출제될 것이라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듣기ㆍ말하기의 경우 대화 쌍이 늘어남에 따라 대화 속도가 정상 속도에 가까워짐으로써 부단한 집중력을 요하게 될 것이며,내용과의 일치 여부를 묻는 문제,두 가지 정보를 동시에 파악하는 문제,표와 그림 등의 시각자료를 활용하는 문제,대화의 전체 내용을 근거로 응답을 고르는 문제 등 좀더 세심하고 정확한 듣기를 요하는 문제가 늘어남으로써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읽기ㆍ쓰기의 경우 또한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고 수준이 상향됨과 아울러 장문의 이해 문제가 늘어남으로써 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하는 데 부담을 느끼게 될 것이다.문법성 판단,어휘력 측정,지시어나 대명사의 구체적인 의미 파악,빈칸 완성 등 독해의 정확성에 착안한 문제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짐으로써 정답을 ‘찍을’ 수 있는 가능성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이처럼 영어의 난이도가 상향될 경우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집단은 중위권과 중상위권 수험생으로,예상외로 점수의 하락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따라서 짧은 기간이지만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첫째,EBS 교재를 중심으로 새로운 유형 및 변형된 유형을 파악해 적응력을 기른다.둘째,기본적인 문법 요목과 어휘를 정리해두고 독해를 할 때는 꼭 지시어나 대명사의 의미를 명확히 파악하도록 한다.셋째,오답노트를 통해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자주 틀리는 유형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넷째,일정시간에 일정량의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두며 하루에 한 회분 정도의 청해 연습을 하도록 한다. ■ 장희서 대성학원 상담실장 2005학년도 수능 외국어 영역은 2004학년도에 비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어 왔다.이는 평가원이 주관한 모의수능에서 확인되었다.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크게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세가지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첫째,출제 지문에 사용되는 어휘수가 작년까지의 1700단어 내외에서 2500단어로 크게 늘었다.또 지문이 평균적으로 길어졌고 학생들이 부담을 느끼는 장문의 독해 문항이 많아졌다.둘째,문장의 연결구조를 파악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가 새롭게 첨가되면서 문법 문제가 3∼4개로 예전에 비해 두배 가량으로 늘었다.셋째,듣기·말하기 문제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답을 찾는 문제가 줄어들고 대신 도표나 신문 제목과 같은 실용문과 관련된 문제가 새로운 유형으로 등장했다. 사소한 변화이나,쉽게 출제되던 기존의 수능에 눈높이를 맞춰 공부해온 학생들에게는 커다란 부담이 된다.우선 학생들은 남은 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영어 지문을 접해야 한다.독해 감각을 유지하고 꾸준한 듣기 연습을 통해 듣는 기능도 향상시켜야 한다. 독해를 할 때는 지문을 두번 본다는 것을 전제해 놓고,첫번째 볼 때는 모르는 어휘가 나오더라도 문맥에 맞춰 의미를 짐작해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하는데,이는 속독 능력을 길러 실제 시험에서 시간이 부족해 낭패 보는 불상사를 예방해준다.그러고 두번째 독해 공부에서는 그 의미를 대충 짐작하고 넘어간 단어들을 해설이나,필요하다면 사전 찾기를 통해 그 의미를 확인하고 점검해 두어야 하다. 문법 문제에 대한 대비로 문장에 쓰인 접속사나 관계사 또는 분사 등 중요 단어들을 눈여겨 보며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하는 안목을 키워 나간다.듣기·말하기와 관련해서 유념할 점은,대부분의 문제가 전체 내용을 세세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한두 가지 정보를 통해 답을 찾을 수 있는 만큼 상황 파악을 위한 듣기 연습을 해나가는 것이다.그렇다고 한번 듣고 정답을 맞힌 문제라고 무시하지는 말고 같은 내용을 3∼4차례 반복 청취하는 요령으로 연습해야만 한다.특히 틀린 문제는 2∼3차례 청취 후에,대본을 보며 한번 듣고 마지막으로 대본을 보지 않고 듣는 방법이 좋다.자신감을 키워주는 효과도 볼 수 있다. ■ 송인수 종로학원 강사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올 수험생은 이른바 7차 교육과정의 1세대로 예전과 다른 시험을 치러야 한다.지난해 12월 그리고 지난 6월,9월의 모의평가를 분석해 보면 올 수능 경향을 어렴풋이나마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고교 학습이 6차의 공통과정에서 7차 심화과정으로 바뀌었다.자연스레 어휘 수가 늘어나고 따라서 영어 지문이 읽기에 약간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어휘 자체의 문제도 추가되었다.눈을 크게 떠야 할 대목은 어법을 묻는 문제가 4개로 늘어났다는 점이다.set유형(장문)의 문제가 강화되었고 특히 듣기에서도 set유형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어휘는 단기간에 늘릴 수 없다.자기의 영어 실력에 맞춰 일주일에 1∼2회(50문항 1회) 연습문제를 풀어 보아야 한다.모르는 어휘는 밑줄을 치면서 제한된 시간 안에 해결해야 한다.(읽는 속도가 빠르면 이해력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채점 후 점검할 때 어휘를 확인하고,반드시 2∼3차례 손으로 써 보면 도움이 된다.어휘문제는 어휘문제의 문맥 속에서 유추하는 연습을 계속하는 게 좋다.어법 또한 지금 와서 기초부터 할 수는 없다.그렇다고 포기하기에는 점수배정이 너무 크다.최근 10년 정도의 수능에서 이미 출제된 어법을 모두 점검하면서 그에 해당하는 문법적 지식을 공부해 두는 게 좋겠다.그리고 연습문제를 풀면서 부딪히는 어법 문제의 어법만이라도 확인,기억해둬야 한다. set유형 역시 많은 연습문제 속에서 여러 유형을 접하며 실전력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예를 들면 문단 배열과 제목,주제와 밑줄 친 부분과 상응하는 것은,제목과 밑줄 친 부분 중 의미가 다른 것 등 여러 유형의 문제를 다각도로 연습해야 한다.듣기가 미진한 학생은 수능 전날까지 최소 이틀에 한번 정도는 매번 17문항 정도의 문제를 듣고 풀고 확인해야 한다.잘 안 들리는 부분은 2∼3차례 반복해서 듣는다. 끝으로 EBS 교재는,특히 후반부에 나온 ‘Final과 200제’는 수능과의 연계성을 생각해서라도 풀어볼 것을 권한다.또 올 한해동안 풀어 본 모든 문제를 책상 옆에 쌓아두고 그 중에서 틀린 문제는 반드시 풀고 확인해야 한다.틀린 문제를 다시 틀릴 가능성이 아주 높다. ■ 조헌섭 에듀토피아 수석연구원 올해의 외국어 영역은 두차례의 모의평가 등에서 경험한 것처럼 예전과는 분명히 차별화한 시험이 될 것이다.듣기에서는 대화 및 담화 내용을 모두 이해할 때만 풀 수 있는 문항이 늘었으며,읽고 푸는 문제에서는 어휘 및 구문이 어려워졌다.문장이 길어졌고 종합적 사고를 요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다.한달여 남은 기간에 어떻게 마무리하느냐는 원점수 10점 정도의 변수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각별한 대비가 요구된다. 최소한 하루에 30분을 듣기 공부에 할애해야 한다.듣기(말하기 포함) 문항은 9월의 2차 모의평가에선 17문항에 33점이 배점될 만큼 그 비중이 아주 크다.듣기 공부는 3단계에 걸쳐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먼저 문제를 풀고,대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서 모든 내용을 이해하고,다시 한번 녹음 내용을 들어 확인해야 한다.지엽적인 내용보다는 종합적이고 세부적인 내용파악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으므로,녹음 내용을 모두 이해하려는 자세로 공부해야 한다. 주제별로 빈출 어휘를 정리하라.출제되는 지문의 내용은 인문·자연·예체능 계열 관련이 총망라되므로,주제별로 자주 나오는 어휘를 정리해 두어야 한다.평소에 헷갈리던 어휘는 물론이고 파생어,동의어·반의어 등을 반드시 총정리해서 머릿속에 확실히 자리잡도록 해야 한다.또한 다의어(숙어 포함)는 수능 출제유형의 하나이므로,필수적으로 공부해 두어야 할 부분이다.중요 문법을 항목별로 정리하라.9월 모의평가에서는 문법 문제가 4문제 출제되었고,2005 수능에서도 그대로 4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예측된다.따라서 항목별로 중요 문법사항을 정리해야 한다.지금껏 출제되지 않은 문법 사항을 중점적으로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출제된 문법사항도 갈수록 범위가 확대되어 동사구에서 명사구로 옮겨가는 추세다.문법은 점수 차를 판가름하는 결정적인 열쇠가 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고자 한다. 반복적인 실전연습으로 점수 상승폭을 점검하고 자신감을 길러라.한달여 남은 시점에선 시험에 자신감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실전 연습문제를 많이 풀어 점수 추이를 점검하고 문제풀이 시간을 안배하는 훈련이 되도록 해야 한다.
  • 새영화/ 알수없는 힘에 끌려 자해·살인 ‘화성의 유령들’

    사람 몸을 잘라대는 슬래셔 영화의 기원이 된 ‘할로윈’을 비롯해 ‘프린스 오브 다크니스’‘괴물’‘매드니스’ 등 B급 공포영화를 감독해온 존 카펜터가 2002년 신작 ‘화성의 유령들’(Ghosts of Mars·26일 개봉)을 내놓았다. 이유도 없이 사람을 난도질하는 정신병자의 이야기였던‘할로윈’처럼 그의 공포는 논리가 없는 것이 특징.신작은 그의 영화색을 더욱 견고하게 드러낸다. 서기 2176년 화성의 광산 구역.사람들은 알 수 없는 힘에의해 미쳐 스스로를 잔인하게 자해한다.이에 그치지 않고멀쩡한 사람들의 머리를 잘라 죽인다.때마침 범죄자 윌리엄(아이스 큐브)을 잡으러 화성 광산구역으로 왔던 화성경찰대가 이 미치광이들에게 둘러싸여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것이 내용의 전부.팔과 다리가 쑥쑥 잘리고 여기저기에서 피가 튀지만 영화는 오히려 그런 죽음이 자연스럽다는 듯 덤덤하게 표현한다.영화는 마치 “저렇게 간단하게죽을 것을 웬 난리람.”하며 죽음에 대한 공포를 냉소하는 듯하다. 매력적인 부대장 멜라니(나타샤 헨스트리지)는 한층 가관이다.임무 수행 때마다 마약을 복용하고 죽기 전에 섹스를 하자는 부하경찰의 제안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응한다.또 작달막하고 못생긴 범죄자 윌리엄과 미묘한 감정을 나눈다.정형화된 할리우드식 영화에 길들여진 관객이라면 주인공 격인 그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에 번번이 흥이 깨질수도 있다. 매끄러운 컴퓨터 그래픽이 싫다고 붉은 페인트를 흙에 뿌려 화성의 질감을 표현한 옹고집처럼 존 카펜터식 B급 공포영화라는 점을 확실하게 강조한 ‘화성의 유령들’은 공포라는 감정의 ‘유치함’을 즐기는 마니아들에게 여전히 반가운 영화겠다. 이송하기자 songha@
  • 수능 출제경향 분석

    올해 수능시험은 고차원·다단계적인 사고,창의력을 측정하기위한 새로운 형태의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수리 탐구의 경우 단순 계산보다는 문제 해결 능력에 초점을 뒀고 전체적으로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는 교과통합적인 문제가 많이 나왔다. 최근 몇년간 수능시험이 변별력을 잃었다는 지적에 따라 언어,수리탐구I,제2외국어 등의 난이도가 지난해보다 많이 높아졌다. ◆언어영역=지난해보다 상당히 어려웠다는 평가다.지문과 보기가 많은데다 오답을 유도하는 까다로운 답안이 많아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이 많았다. 특히 지도를 보며 명승지 찾기,물의 성질 탐구 등 다각적인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가 눈에 띄었다. 김동리의 ‘화랑의 후예’,두보의 ‘강촌’등 교과서 지문의출제비율이 지난해 25문제에서 올해 28문제로 늘었고 지문 자체는 명문 위주로 낯익은 편이었다. ◆수리탐구=입시 전문학원들은 교과서 외 문제들이 더 많이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지문이 길고 응용력을 요구하는 참신한 문항들이 많아 체감 난이도가 지난해보다 훨씬 높아졌다.다른 교과목이나 실생활에서 소재를 구한 문항이 다수 출제된 것도 특징이다. 중상위권 학생들에 대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고난도 문제를늘렸다.사고 수준이 단순한 문항에는 2점,다소 창의성을 요하는 문항에는 3점씩을 차등 배점해 중하위권의 점수 하락폭이 커질것으로 보인다. ◆사회탐구·과학탐구=사회탐구의 출제 범위는 일반사회,한국지리,국사,윤리 등 4과목.미래 환경변화 예측,‘유전자 변형’의윤리적 논란 등 사회현상에 대한 분석 능력 측정에 주력했다. 과학탐구는 일상적 과학 소양,자료분석,결론 도출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제가 많이 나왔다.기본적 과학 개념의 이해없이도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을 피하고 과학 실험의 중요성을 감안해실제로 수업중 실험을 해 본 수험생이라면 쉽게 풀 수 있도록했다. ◆외국어=의사소통 능력 측정에 주안점을 뒀다.다양한 실제 상황에 대처하는 생활영어 구사 능력과 대학에서 수학하는 데 필요한 독해 능력을 측정하는 데 신경을 썼다. 듣기,말하기에는 원어민과의 대화 내용을 이해하는 문제가 많았고 100개 안팎의단어를 사용한 지문이 주를 이뤘다.문법은기초적인 것만 다뤄 단편적 지식 측정은 배제하려고 애썼다. ◆제2외국어=지난해 너무 쉬웠다는 지적에 따라 좀 어렵게 출제됐다.6개 외국어간 난이도를 유사하게 조정하고자 신경을 썼다. 허윤주기자 rara@
  • 대학별출제경향 철저분석 급선무/서울대등 명문대 본고사준비 이렇게

    ◎계열별 배점높은 영·수에 집중 할애­서울대/논술 개성 드러날수 있도록 연습을­연세대/영어 독해능력·수학 개념활용 주력­고려대/수학 증명문제 필수… 풀이과정 중점­포항공대 「본고사 준비에 전력 투구하라」 본고사를 잘 보면 수능의 실패는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특히 문항수가 적고 배점이 큰 수학 과목이 그렇다.논리적 구성력과 종합적 사고력에 따라 점수가 「하늘과 땅 차이」인 논술고사도 마찬가지다.무엇보다 서울대등 명문대의 본고사는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따라서 본고사를 치르는 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은 대학별 시험과목과 출제경향을 면밀히 분석,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서울대◁ 96학년도 입시의 주요 특징은 논술을 제외하고 과목당 고사시간과 문항수가 줄었다는 점이다.물론 본고사의 배점 총점은 3백점이다.논술Ⅰ은 국어및 문학 교과서에 수록된 문학작품등을 활용,4개의 서술형 문제가 출제된다.또 논술Ⅱ는 지문을 주고 글의 이해능력을 묻는 문항 2개와 함께 1천자 이내의 논술문을 작성하는 문제가 나온다.인문·자연계 공통으로 1백점이 주어지므로 평소 문제의식을 갖고 사회전반의 사건을 정리하는 종합사고력의 연마가 필수적이다.대성학원의 이영덕 평가실장은 『서울대 논술고사는 주제 파악부터 어렵다』고 평하고 지난해 출제된 문제를 모델로 유사한 문제를 풀어볼 것을 권한다.영어는 영문 원서의 독해능력과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표현하는 능력등을 측정하는 서술형 문제가 출제된다.상당히 긴 글을 짧은 시간안에 읽고 요약하거나 주제어 찾기,제목 정하기,그리고 도면으로 제시된 상황을 영어로 표현하기등 고난도의 연습을 해둘 필요가 있다.수학은 집합과 논리·대수·해석·기하·확률및 통계등 5개 영역의 기본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수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어야 문제를 풀 수 있다.특히 풀이과정이 없으면 답을 맞췄더라도 0점 처리된다는 것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인문계만 해당되는 외국어선택은 선택형의 비율을 40% 이내로 제한,서술형의 비중을 높였으므로 번역과 작문등에 대한 준비를 해야한다.이실장은 『문항수가줄었다지만 고사시간도 준 만큼 시간부족을 항상 생각하고 문제풀이를 해야 할것』이라고 조언했고 중앙교육진흥연구소의 김영일평가부장은 『인문·자연계 모두 1백점이 배당되는 논술고사와 함께 상대적으로 배점이 높은 영어(인문계·80점)와 수학(자연계·1백20점)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세대◁ 논술은 계열별 특성을 살려 출제되며 문항수도 「인문 3·자연 2」로 다르다.물론 배점도 2백점 만점중 1백점(인문),50점(자연)이다.완성형·자료제시형등의 문제가 출제된다.상식적인 견해 보다 자신의 독특한 개성이 드러날 수 있도록 답안을 작성하는게 득점에 유리하다.영어는 주관식이 80% 이상 출제되므로 독해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특히 영작과 번역은 부분점수가 인정되기 때문에 아는 만큼 최대한 쓰는 요령이 필요하다.수학은 교과서의 정리내용및 증명과정,생활수학에 입각한 다양한 형태의 응용문제가 나오며 역시 풀이과정에 대한 부분점수가 인정되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이실장은 『올해 세번 실시한 실험평가의 출제 패턴에 맞춰 준비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올 2차례의 실험평가를 면밀히 살피면 대강의 출제경향을 알수 있다.총 3백점 만점이고 국어(논술)는 문학작품 이해 40%,읽기 20%,논술 40%의 비중으로 출제된다.문학작품 이해는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을 상대로 8개 정도의 단답형및 서술형 문항이 나오고 읽기는 2백자 10장 정도의 글을 제시하고 이를 3백∼4백자로 요약하는 문제가,계열 구분 없고 배점도 같은 논술은 2백자 6장을 쓰도록 한다.영어와 수학은 교과서 수준에 맞게 각각 독해능력과 영어표현 능력,기본개념의 이해와 활용등을 묻는 문제가 출제된다.인문계 선택과목인 외국어 선택은 문법보다는 회화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려대 역시 배점이 크고 당락의 결정적 변수가 될 국어(인문·1백점)와 수학(자연·1백10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포항공대◁ 수학과 과학(물리·화학중 택일) 모두 어려운 문제가 출제된다.기본 개념보다는 응용력과 문제해결 능력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수학은 증명문제가 빠짐없이 출제되고 과학은 두 분야 이상을종합한 문제가 많이 나온다.특히 수학의 경우 풀이과정도 평가의 주요 대상이라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이처럼 난이도 높은 문제가 다수 출제돼 40점 정도만 맞아도 합격선에 들 것이라는게 학교측의 얘기다.
  • 박찬호와 코메리칸(뉴욕에서 임춘웅칼럼)

    뉴욕타임스지가 지난 10일 LA다저스에 신인투수로 입단한 우리나라의 박찬호선수 기사를 큼지막하게 실어 관심을 모았다. 한국신문에는 「박찬호기사」가 매일같이 실리고 있어서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미국의 야구선수가 된 「박찬호기사」가 미국신문에 실리는게 무에 그렇게 관심까지 모으는 일이냐고 할지 모르겠으나 이곳 사정은 그렇지가 않다.뉴욕에 사는 사람은 한국인까지도 한국신문을 구독해 유심히 보지 않는다면 박찬호선수가 있는지,그런 선수가 다저스에 입단했는지조차 알길이 없는 것이다. 미국에는 현재 28개 구단이 있다.뉴욕의 관심거리인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의 동부조에 속해있고 LA다저스는 리그 자체가 다른 내셔널리그의 서부조에 속해 있다.지리적으로도 두곳은 미대륙의 양안에 자리잡고 있어 가장 먼거리에 있다. 다시 말하면 뉴욕에서 관심거리가 될만한 뉴스가 아니라는 얘기다.더구나 박찬호는 미국의 수백명 투수중 이제 메이저리그에 갓 입단한 장래를 알 수 없는 풋내기 투수일뿐인 것이다.그런선수가 LA타임스지 아닌 뉴욕타임스지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면 그 자체가 뉴스가 아닐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기사를 유심히 들여다보면 뉴욕타임스지가 박찬호에 관심을 갖게된 까닭을 알 수 있게 된다.우선 그 기사는 스포츠면이 아닌 국내뉴스란에 실려있다.우리로 치면 사회면 머리기사로 취급돼있는 것이다.기사내용도 이 선수의 기량이나 전문가들의 진단같은게 아니라 이 선수로해서 미국에 와 살고있는 코메리칸(한국계 미국인)들이 좀 달라져 주었으면 하는 바람같은 것이다. 이 기사가 묘사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전형적인 인상이란 매우 딱딱하고(Bookish),배타적이며(Clannish),비활동적이다(Unathletic).또 한국인들은 유머가 없고(Humorless),불친절하며(Unfriendly),때로는 상대에게 위협적이기까지하다(Even Menacing)고 지적하고 있다.그러면서 이 기사는 박찬호선수의 등장이 미국사회에서 고립해서 살고 있는 이런 한국인들이 좀더 새로워지는 계기가 됐으면하는 주문을 담고 있다. 반세기전 다저스팀이 뉴욕의 브루클린에 있을때 흑인인 잭키 로빈슨이란 선수를 팀에 끌어들임으로 해서 흑인들이 미국스포츠에 동참하는 계기가 됐고 80년대초에는 LA에서 멕시코계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선수를 스카우트해 LA의 보다 많은 멕시코인들이 야구장으로 몰려들었듯이 박찬호선수가 50만명에 가까운 남캘리포니아일대 한국인들이 야구에 관심을 갖게 하고 이를 통해 이들이 미국사회에 뛰어들게 됐으면 하고 기대하고 있다. 한국인평가에 대한 이 기사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중요한 일이 아니다.중요한 것은 경위가 어떻든 이곳 사람들에게 우리의 모습이 그렇게 투영돼 있고 그것을 미국사람들이 매우 우려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박찬호선수로하여 보다많은 한국인들이 다저스구장에 나타나고 다저스유니폼을 입은 박찬호선수의 포스터가 「일만하는」한국사람들의 가게에 걸린다는 것은 확실히 한국인들이 미국사회에 갖는 이질감을 해소하는데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박선수가 한선수로서 계속 성장한다면 그런 효과는 따라서 성장할 것임은 말할나위가 없다. 박찬호선수가 이런 두가지 일을 다할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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