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독해
    2026-07-13
    검색기록 지우기
  • 록업
    2026-07-13
    검색기록 지우기
  • 증축
    2026-07-13
    검색기록 지우기
  • 차도
    2026-07-13
    검색기록 지우기
  • AX 융합
    2026-07-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73
  • 탑승권 없이 손바닥 대고 비행기 탄다

    탑승권 없이 손바닥 대고 비행기 탄다

    항공기 탑승권 없이 손바닥만 기기에 대면 김포공항에서 국내선을 탈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8일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편을 대상으로 손바닥 정맥 생체 정보만으로 탑승이 가능한 ‘바이오 셀프 보딩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항공사로는 첫 서비스다. 승객이 탑승구에 마련된 기기에 손바닥을 대면 사전 등록된 승객의 고유 정보인 손바닥 정맥 모습이 판독된다. 종이 또는 모바일 탑승권을 꺼내 바코드를 찍을 필요 없이 손바닥만으로 신원과 탑승권 정보 확인이 이뤄지는 것이다. 만 7세 이상 내국인이면 이용할 수 있다. 손바닥 정맥은 지문과 같이 사람의 고유한 생체 정보여서 차세대 신원 확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사전에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층의 바이오 인증 셀프 등록대에서 신분증을 제시한 뒤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거쳐 손바닥 정맥을 등록하면 된다. 확보된 손바닥 정맥 정보는 한국공항공사가 관리·저장한다. 대한항공은 이 서비스를 통해 효율성과 보안성을 높이고, 탑승 절차에 걸리는 시간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선에 이어 국제선에서도 바이오 셀프 보딩 서비스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 [박홍환 칼럼] 한복 논란과 도돌이표 한중 관계/평화연구소장

    [박홍환 칼럼] 한복 논란과 도돌이표 한중 관계/평화연구소장

    그날 일은 앞으로도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대학 1학년 때인 1983년 5월 5일. 어린이날이자 일요일이었다. 때마침 학교 축제 기간이라 수업이 없어 고향 집에 내려가 있는데 전국 무전여행에 나선 대학 친구 2명이 찾아왔다. 함께 점심을 먹고 한가롭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을 때 갑자기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다. 허공을 가른 음성은 다급하다 못해 심하게 떨렸다. “국민 여러분 여기는 민방위본부입니다. 실제 공습경보를 발령합니다. 이 방송은 실제 상황입니다.” TV는 긴급 뉴스를 전했다. 랴오닝성 선양을 출발해 상하이로 가던 중국민항 296편이 다롄 상공에서 무장괴한에게 납치돼 한반도 남쪽으로 향하면서 발령된 공습경보 상황은 불과 몇 분 만에 종료됐다. 기체는 춘천의 미군 헬기 비행장에 불시착했고, 이 사건은 6·25전쟁 당시 총부리를 겨누며 격전을 벌였던 대한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중공) 간 외교 관계 수립의 결정적 단초가 됐다. 당시 중국 측과 교섭했던 공로명 외교부 제1차관보(전 외교장관)의 회고다. “기체 수리 등을 명목으로 우리 측은 시간을 끌면서 중국 측 교섭대표단 및 피랍 승객·승무원들과의 스킨십을 확대했다. 삼성전자를 견학시키고, 선물도 듬뿍 안겼다.” 중공과의 첫 접촉인 만큼 관계 수립의 계기로 삼고자 했던 것이다. 실제 이 사건 해결 과정에서 양국은 9개항의 외교 각서를 주고받았는데 이 문서에는 양국의 정식 국호인 ‘대한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이 처음으로 적혔다. 이후 양국은 86서울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등을 계기로 접촉면을 더욱 넓혀 1992년 8월 24일 공식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이렇게 문을 연 한중 관계가 올해로 수교 30주년을 맞는다. 경제적으로는 이미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자 최대 수출시장이고, 한국은 중국의 3대 교역 상대국이다. 1992년 63억 달러에 불과했던 양국 교역액은 2019년 2434억 달러로 39배 증가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2만 8000곳에 육박한다. 양국 국민 간 교류는 80배나 늘어 연간 1000만명 이상이 오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해소되면 교류 규모와 교역액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임은 불 보듯 뻔하다. 외교관계도 한층 돈독해졌다. 수교 첫해인 1992년 ‘우호협력 관계’로 시작해 1998년 ‘21세기를 향한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됐고, 2003년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거쳐 2008년에는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했다. 중국 측은 수교 30주년인 올해 또다시 외교관계의 격상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외교관계에 ‘전면적’이라는 수식어를 추가하길 희망하지만 ‘걸림돌’은 도처에 널려 있다. 무엇보다 양국민 사이의 반감이 위험할 정도로 커진 상황이다. 지난해 말 김치에 이어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 한복까지 원조 논란에 휩싸이면서 온라인상에선 양국 국민 간 댓글전쟁이 치열하다. 동북공정 같은 역사 왜곡 이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같은 중국 견제 이슈가 두드러졌을 때도 마찬가지다. 한중 관계는 냉탕과 온탕을 도돌이표처럼 오락가락하고 있다. 덩치가 커진 중국의 역사 확대 욕구, 중국에 대한 한국민들의 뿌리 깊은 피해 의식이 그 중심에 있다. 양국 간 교류 확대가 오히려 반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중국인들이 즐겨 쓰는 표현 중에 구동존이(求同存異)라는 말이 있다. 공통 관심사를 찾고, 이견은 뒤로 물려 협력의 돌파구를 마련하자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비슷한 의미인 상호존중이라는 표현이 있다. 한중 수교 30년, 건설적인 향후 30년간의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구동존이와 상호존중의 의미를 깊이 새겨야 할 때다. 도돌이표 악순환은 끊어 내야만 하지 않는가.
  • 안전불량 고위험 사업장은 무관용 특별관리

    안전불량 고위험 사업장은 무관용 특별관리

    지난달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안전관리가 불량한 고위험 사업장은 무관용 원칙으로 특별관리하고 사업장 본사와 소속 사업장까지 예방 감독을 강화한다. 사내 하청 재해가 잦은 원청에 대해서는 하청 근로자의 안전조치를 충분히 시행했는지 여부를 집중 감독하고 그 결과를 언론에 공개한다. 고용노동부는 7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2년 산업안전감독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50인, 50억원 이상 사업장 가운데 최근 5년간 재해 현황과 유해·위험 요인을 중심으로 근로자 사망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사업장을 집중 관리한다.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본사 또는 본사 소속 다른 사업장까지 특별감독을 실시한다. 사망사고 감축을 위한 점검대상은 현행 50인, 50억원 미만 건설·제조업에서 100인, 120억원 미만 건설·제조업 및 기타 고위험업종으로까지 넓힌다. 고위험업종에는 폐기물 처리업과 건물관리업, 운수·창고·통신업, 광업 등이 포함된다. 기업 전체로 감독대상을 확대하는 특별감독은 사업장에서 동시에 2명 이상 사망하거나 최근 1년간 3명 이상 사망한 경우, 작업중지 등 명령 위반으로 중대재해가 발생한 경우 실시한다. 노동부는 본사와 원청 중심으로 기업단위에서 경영책임자 등의 안전보건 확보 의무가 이행될 수 있도록 감독 대상과 방식도 개편하기로 했다. 하나의 기업에 속한 사업장들이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더라도 한 사업장에서 안전사고가 나면 다른 사업장들로 감독을 확대하고 현장의 안전 위험 요인을 본사에 통보해 개선토록 하겠다는 취지다. 노동부는 “종전엔 감독 결과 및 과태료 통보가 현장 단위로 이뤄졌지만 올해부터는 본사에서 감독결과를 명확히 인지, 관리할 수 있도록 본사 주소지로 우편·팩스로 보낸다”고 말했다.
  • 포항이 붙잡아도 서울만 보는 포스코

    포스코와 경북 포항시의 ‘우정’이 포스코의 지주회사 전환을 계기로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포스코는 1968년 창사 이후 포항에 제철소를 설립해 성장을 지속했다. 제철소 가동 과정에서 대기오염 물질 배출에 따른 환경오염, 연안 매립 등에 따른 해양 생태계 파괴 등 많은 문제도 발생했다. 그러나 포스코 성장과 함께 철강공단 기업 입주, 포항시 인구 증대 등 포항시와 시민들도 직·간접 혜택을 받았다. 포스코도 사회공헌 활동과 투자로 지역 발전에 이바지했다. 포스코와 포항시는 이같이 서로 이익이 되기 때문에 50여년간 큰 마찰이 없었다. 특히 포스코가 2019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17억원을 들여 포항 북구 환호공원에 체험형 랜드마크 조형물인 ‘스페이스 워크’를 조성해 시에 기부하면서 양측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다. 조형물 덕분에 환호공원은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관람객 발길이 이어져 주차난이 생길 정도로 명소가 됐다. 두터웠던 포항시와 포스코 간 관계는 포스코가 2000년 10월 민영화 이후 21년 만에 투자형 지주회사(포스코홀딩스) 아래 철강 등 사업 자회사를 두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추진하면서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포항시는 포스코가 지난해 12월부터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면서 시와 관계 기관 등과 소통하지 않은 것도 섭섭해한다. 포항지역 투자나 대책 발표는 없고 포스코홀딩스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을 서울에 설립하기로 한 점도 포항시를 자극했다. 포항시는 지난달 시의회, 지역구 국회의원, 시민단체 등과 함께 성명을 발표하거나 집회를 열고 지주사 포항 설립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지주사는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등 자회사 투자 관리나 미래 신사업 발굴 업무를 맡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포항에 있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제철소 사업장은 포항에 그대로 남아 있어 인력 유출 가능성은 적다고 해명했다. 포스코 지주사 설립은 지난달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됐다. 이에 따라 포스코와 포항시 냉각관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해외직구했다고 코로나 검사 명령”…中 ‘국제우편 유입설’에 혼란

    “해외직구했다고 코로나 검사 명령”…中 ‘국제우편 유입설’에 혼란

    동계올림픽을 앞둔 중국이 베이징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과 관련해 국제우편을 통한 전파 가능성을 주장한 가운데 해외에서 배송된 물건을 받은 이들에 대한 통제가 강화된 것으로 보도됐다. 단순히 해외주문을 했다는 이유로 코로나19 검사 명령이 떨어지고, 음성 판정을 받기 전까진 이동 제한도 받게 됐다는 것이다. 심지어 주문한 물건을 아직 받아보지 못한 이들까지 무차별적으로 통제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직구 배송 뒤 건강코드 변경됐다” 20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광둥성 선전에 사는 한 시민은 해외에서 소포를 받았다는 이유로 디지털 건강코드가 녹색에서 노란색으로 변경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콩에서 발송된 소포를 받은 뒤 건강코드가 노란색으로 바뀌었다고 지난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했다. 건강코드 녹색→노란색, 이동제한·검사 의무화중국은 녹색-노란색-빨간색으로 구성된 디지털 QR코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코로나19 관련 건강 상태를 분류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 지역 간 이동을 하려면 이 건강코드 색이 녹색이어야 한다. 확진자나 밀접접촉자 등으로 분류되면 코드 색이 노란색이나 빨간색으로 변경되는데, 이 경우 코로나19 검사와 격리가 요구된다. 또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은 물론 공공장소 출입도 통제된다. 선전의 또 다른 시민도 지난달 말 일본 온라인쇼핑몰에서 술을 주문해 18일에 받았는데 그날 밤 건강코드가 노란색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선전시 당국은 현재 해외에서 물건을 배송받으면 건강코드가 노란색으로 바뀔 수 있다면서도 이와 관련해 더 이상의 정보나 규정은 없다며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명보는 최근 베이징과 선전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한 데 대해 중국 보건당국이 국제우편을 통한 감염을 주장하면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배송 받지도 못했는데 코드 변경”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중국 내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해외에서 물건을 주문했다가 건강코드가 변경돼 불편을 겪게 됐다는 경험담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광둥성의 한 네티즌은 지난 18일 웨이보에 “방금 내 건강코드가 노란색으로 바뀌었다”면서 “해외에서 발송된 소포를 받았기 때문에 7일간 3차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아야 건강코드 색이 녹색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심지어 그는 지난달에 시가 담배를 해외에서 주문했는데 아직 물건을 받지도 않은 상황이라며 황당해했다. “모자 주문했다가 설 연휴 고향 못갈 판” 얼마 전 유럽에서 모자를 주문했다는 왕웨이(41)씨는 “이 소포 때문에 내 건강코드가 노란색으로 바뀌면서 춘제(중국의 설 연휴) 때 고향에 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면서 “사고 싶은 옷이 있는데 노란색 코드로 변경될까봐 주문도 못 하겠다”고 SCMP에 토로했다. 국제우편물 방역 강화에 무역업체도 울상중국 당국의 이러한 조치로 일반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수입품을 유통하는 사업자들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오스트리아에 기반을 둔 사치품 중개업체는 중국 보건당국의 국제우편물 방역 강화로 물품 배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업체 관계자는 “전에는 고객에게 택배가 도착하기까지 보통 2주가 걸렸는데 이제는 3~4주가 걸린다”면서 “우편물에 바이러스가 묻어간다고 해도 (배송되는 동안) 생존이 불가능한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국가우정국은 국제우편이나 해외배송을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다며 “모든 기업은 국제우편물의 외부 포장을 완전히 소독해야 한다”고 통지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의 지난해 4월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해외배송으로 물건을 주문한 온라인 쇼핑 이용자는 중국 내에 약 1억 5800만명에 달했다. 中보건당국 “국제우편물 통한 오미크론 유입 가능성” 지난 17일 베이징 질병통제센터 관계자는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환자가 지난 7일 캐나다에서 발송된 국제우편을 받았다면서 “해외에서 온 물건과 접촉해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센터는 해당 감염자가 업무 중 국제우편물을 취급했는데, 그가 11일 받은 국제우편물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것이다. 해당 우편물은 지난 7일 캐나다에서 발송돼 미국, 홍콩을 거쳐 베이징에 도착했다. 또 감염자가 발병 전 2주간 베이징을 떠난 적이 없으며, 감염자와 함께 살거나 일하는 사람 중에 확진자가 없었다는 점과 유전자 서열 분석 결과 지난달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미국과 싱가포르발 중국 방문자와 이번 감염자 간에 높은 유사성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에 베이징시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한 나라로부터의 해외 물품 구매를 최소화하고, 우편물을 받을 때 배달 요원과 안전거리를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과학계 “바이러스, 물건 표면서 오래 생존 못해”그러나 중국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캐나다 보건부는 “일반적으로 변이를 포함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배송되는 제품이나 포장을 통해 전파되지 않는다”면서 국제우편물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에 대해 “그럴 위험은 극도로 낮다”고 반박했다. 중국을 제외한 지역의 과학자들과 각국 보건당국 역시 배송기간 동안 바이러스가 물품 표면에 생존하기는 어렵다며 중국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에마뉴엘 골드먼 미국 럿거스대 미생물학 교수는 “7일 토론토에서 보낸 편지가 4일 후 베이징에서 누군가를 감염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종이 표면에서 1~2시간 이상 생존할 수 없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 결과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골드먼 교수는 우편물 샘플에서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바이러스 RNA가 발견될 가능성은 있지만, 이는 바이러스의 사체를 찾은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 ‘오대수’ 대응은 그만… 공공의료 컨트롤타워 세워 기본권 지켜야

    ‘오대수’ 대응은 그만… 공공의료 컨트롤타워 세워 기본권 지켜야

    “공공병원의 감염 관련 전문의, 간호인력 등 공공의료인력, 음압시설이 부족하다. 감염병 대량 발생 등의 위기상황에서 평상시 의료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의료인력의 풀도 부족하다.” 지금의 코로나19 유행 상황과도 부합하는 이 평가는 2015년 메르스 사태가 끝나고 ‘국회 메르스 대책 특별위원회’가 지적한 사항이다. 당시도 공공병원, 의료인력 부족 문제가 제기됐지만 투자와 개선 노력은 이뤄지지 않았고, 코로나19 발생 2년이 된 지금도 한국 사회는 똑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2015년 메르스 백서’에서 한 정부 관계자는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투자는 “선제적 투자”이며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에 대한 대비”라고 언급했다. 그로부터 7년 후 코로나19 대응의 최전선에 선 방역 당국 관계자들은 “메르스 이후 제대로 대비하지 않았던 게 뼈아픈 실책”이라고 말한다. 코로나19 이후 또 다른 신종 감염병과 맞설 때도 같은 후회를 하지 않으려면 ‘오대수’(오늘만 대충 수습하자), 재정 투입에 인색한 ‘자린고비’, ‘인력 갈아넣기’ 등의 임기응변식 대응을 이제 멈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달 의료붕괴 위기까지 치달았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부족 사태의 원인도 따지고 보면 공공병상 부족 탓이었다. 위중증 환자가 정부 예측범위보다 많이 발생했더라도 즉시 동원 가능한 공공병상이 충분했다면 겪지 않아도 될 일이었다. 한국의 병상은 약 90%가 민간 병원 소유고, 10%만이 공공병상이다. 평소에는 존재감 없던 공공병원이 2020년 1월 20일 코로나19가 터지자 지난해 말까지 코로나 입원환자의 70%를 치료했다. 절대다수인 민간병원이 치료한 코로나19 환자는 30%에 불과하다. 부족한 병상을 확보하고자 정부가 여러 차례 민간병원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내려 민간 병상 비중도 조금씩 높아졌지만, 코로나19 시기 민간병원에 위중증 환자 치료를 맡기는 비용으로 지출한 예산이 4조원에 육박한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공의료위원장은 “물론 필요한 비용이지만 그 정도 돈이라면 대형 공공병원 15개를 새로 지을 수 있었다. 정부는 그저 민간병원이 효율적이라는 사고방식을 따라갈 뿐”이라고 지적했다. 19일 보건복지부의 최근 4년(2017~2020년)간 공공병원 병상 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병원 병상 수 대비 공공병원 병상 비중은 2017년 10.2%, 2018년 10.0%, 2019년 이후 9.7%를 유지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이 71.6%인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다. 보건의료인력 또한 부족하다. 한국의 임상의사(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5명, 간호 인력은 1000명당 7.9명으로 OECD 평균(임상의사 3.6명, 간호 인력 9.4명)에 못 미친다. 정부는 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공공의대 설립을 포함한 공공의료 확충을 약속했으나, 의사들의 반발과 파업으로 동력을 잃었다. 현재 K방역은 보건의료, 공공부문 노동자, 공무원의 초과노동으로 유지되고 있다. 시민사회에선 공공의료관리청을 설립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필수보건의료 인력을 관리하고 지역의료에 필요한 의료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공공병원의 효율적 관리 방안을 마련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찬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은 최근 열린 공공의료전달체계 개혁방안 토론회에서 “공공의료관리청을 신설해 복지부, 교육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 등에 흩어진 공공보건의료 자원을 지휘감독해야 한다”면서 “공공보건의료인의 양성·수련·배치 계획, 재정 권한도 공공의료관리청에 부여해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공공보건의료체계의 기초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감리 있으나 마나...모든 공정 OK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감리 있으나 마나...모든 공정 OK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감리보고서가 형식에 그친 것으로 드렀다. 모든 공정을 시공사를 대신해 관리·감독하는 책임감리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이번 사고도 예방이 가능했으리란 추측이다. 19일 감리단이 광주 서구에 제출한 이 아파트의 ‘2021년 4분기(10~12월) 감리보고서’에 따르면 ‘1·2단지 재해발생 현황표’에 추락 1건을 제외하고 붕괴·낙하·충돌 등 모든 항목이 ‘0’으로 기록돼 있다. 지난해 10월 21일 노동자 1명이 작업도중 추락해 다친 것을 제외하고 모든 공정이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경찰 수사와 노동자 증언 등을 통해 드러난 한달여 전 203동의 39층 콘크리트 바닥 붕괴 등 주요 사건 일지도 누락됐다. ‘종합 분석·평가 검토 의견’에는 ‘공정·시공·품질·안전 관리 등은 보통 이상의 평가 기준으로 ‘양호하다’는 의견을 냈다. 공정관리 부문을 보면 ‘2021년 12월 31일 기준 계획 공정률은 60.3%, 실시 62.6%로 계획 대비 103.8% 달성으로 기록했다. 공정에 속도를 냈다는 정황이다. 특히 시공관리 부문에서는 ▲옥탑층 골조공사 사전 계획 및 확인으로 골조공사 품질 확보 ▲주요 공정에 대한 설계도 및 시방서,시공계획서 검토 및 확인으로 시공의 정밀성 확보 ▲한중 콘크리트(겨울에 잘 굳는 콘크리트) 관리 계획서에 의거, 현장 반입시 품질 확인 실시 등이 담겼다. 그러나 이런 내용의 감리 보고서가 광주 서구에 제출된 10일 바로 다음날인 11일에 해당 아파트의 23~39층이 무너져 내렸다. 동절기 충분한 콘크리트 양생(굳힘)을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상주 감리가 제역할을 했는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감리보고서는 또 붕괴된 201동과 이웃한 203동 39층에서 한달여 전 콘크리트 타설 중 발생한 바닥 일부 붕괴 내용은 누락됐다. 이 사고로 공사가 한때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애초 붕괴사고를 파악하지 못했는 지 일부러 보고서에 담지 않았는 지도 가려야할 대목이다. ‘예정 공정표’에는 201동 골조공사를 지난해 12월 말까지 마무리하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그러나 10여일 뒤인 지난 11일까지 39층에서는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 증이었다. 계획 공정이 늦어지면서 영하권 날씨에도 콘크리트 타설을 강행하면서 제대로 양생을 거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골조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창호·소방·스프링클러 등 인테리어 작업자를 무리하게 투입한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후속작업을 위해 시공사 측이 무리하게 작업지시를 내렸거나, 평균 1주일에 아파트 1개층이 올라간 건설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다는 현장 작업자들의 증언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경찰은 1.2단지 상주 감리 8명 중 총괄감리 1명과 건축감리 2명 등 3명을 건축법위반 혐의로 입건,조사 중이다. 또 이날 감리단이 광주 서구에 제출한 ‘분기별 감리보고서’를 압수해 감리 기록내용과 실제 현장 조치 등이 부합한 지 여부를 가리기로 했다. 책임감리제도는 발주기관이 직접 감독해야 할 부분을 감리 문회사에게 맡겨 전 공정을 책임 감독하는 것이다. 감리회사는 품질,공정, 안전 등 시공 전반을 관리·감독한다. 한편 이파트는 지난 11일 맨 꼭대기층인 39층에 대한 콘크리트 타설 작업 도중 무너져 내리면서 하층부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6명 가운데 1명이 숨지고 나머지 5명은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부터 매일 구조대원 200여명과 장비 50여대, 구조견 8마리 등을 투입해 실종자를 찾고 있으나 일부가 파손된 타워크레인 붕괴 위험 등으로 콘크리트 더미가 집중된 23~38층 붕괴 절단면 쪽으로는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 [달콤한 사이언스] 비디오게임이 아이들 독해력, 집중력 높인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비디오게임이 아이들 독해력, 집중력 높인다고?

    뇌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아동·청소년들이 비디오게임에 과몰입하면 다양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들이 많다. 그런데 비디오게임이 언어능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방법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공동연구팀은 폭력성이나 선정성이 없는 비디오게임은 기억력, 인지유연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독서를 위한 어휘, 문장 이해력을 높인다고 밝혔다. 연구에는 이탈리아 트렌토대 심리학·인지과학과, 정보컴퓨터과학과, 보젠볼차노 자유대 컴퓨터과학부, 스위스 제네바대 심리학·교육학부, 프랑스 파리대 심리학연구소 연구진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행동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 1월 18일자에 실렸다. 독서는 문장을 따라 눈을 움직이고 작업기억을 통해 단어의 뜻을 파악하고 똑같은 단어가 다른 문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를 파악하는 등 몇 가지 필수적인 과정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시각 이동, 주의력, 작업기억력, 인지유연성 등 독서에서 필요한 기능이 비디오 게임을 할 때도 필요하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에 연구팀은 작업기억, 주의력, 인내심, 인지유연성 등이 복합적으로 필요로 하는 비디오게임을 개발했다. 이들이 개발한 게임은 우주선을 타고 날아오는 유성우와 외계인을 피하거나 파괴하면서 필요한 자원을 모으는 방식의 액션 비디오게임으로 마치 1980~90년대 비디오게임 ‘갤러그’와 유사하다. 연구팀은 8~12세 남녀 아동 15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코딩을 가르치는 게임을 하도록 했고 나머지 한 그룹은 연구팀이 개발한 액션 비디오게임을 하도록 했다. 코딩 게임도 계획, 추론, 문제해결능력이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연구팀은 실험 대상 아동들에게 학교 수업이 끝난 뒤 일주일에 2시간씩, 6주 동안 게임을 하도록 했다. 그 다음 6개월, 12개월, 18개월 뒤 독해능력과 주의력 조절능력을 측정했다. 실험 결과, 액션 비디오게임을 한 아이들은 코딩게임을 한 아이들에 비해 주의력 조절능력이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읽기 속도와 독해능력도 이전에 비해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코딩게임을 한 아이들은 독해능력 향상이 이전에 비해 눈에 띄게 향상되지는 않았다. 또 액션 비디오게임을 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언어능력이 꾸준히 향상돼 학업능력에서 선순환적 향상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단순히 언어능력과 주의력 분야에만 초점을 맞췄으며 비디오게임은 폭력성이나 선정성이 전혀 없어야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연구팀은 조언했다. 연구를 주도한 스위스 제네바대 다프네 바발리어 교수(인지신경과학)는 “독서는 다양한 맥락에서 단어가 어떻게 쓰이고 문장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파악해야 하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행위”라며 “독서능력과 주의력을 높이고 수업을 보완하기 위해 학교차원에서 비디오게임을 활용하는 방법을 고려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국토부 “가장 강한 페널티 줄 것”… 현산, 건설업 말소땐 사실상 퇴출

    국토부 “가장 강한 페널티 줄 것”… 현산, 건설업 말소땐 사실상 퇴출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 HDC현대산업개발이 건설시장 퇴출 위기까지 몰렸다. 사고 원인이 밝혀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정부가 가장 무거운 행정처분인 건설업 등록말소를 처음 언급했다. 건설업 등록말소는 과거 서울 성수대교 붕괴 이후 한 건도 없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난 광주 현장 외에도 현대산업개발의 주요 시공현장에 대한 특별감독을 실시한다. 전국 12개 대규모 건설공사장이 대상이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17일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제재 수위와 관련해 “사고 원인이 밝혀지면 법이 규정한 가장 강한 페널티(처벌)를 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노 장관의 발언은 사고 원인 결과에 따라 부실 시공업체를 강력하게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현행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르면 ‘고의나 과실로 건설공사를 부실하게 시공해 시설물의 구조상 주요 부분에 중대한 손괴를 일으켜 공중(公衆)의 위험을 발생하게 한 경우’ 부실시공 업체는 건설업 등록말소나 1년 이내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만약 이번 사고 원인이 등록말소에 해당하는 것으로 밝혀지면 서울시(건설업 등록 행정기관)는 현대산업개발의 건설업 등록을 말소해야 한다. 등록말소 처분은 재량행위가 아닌 기속행위라서 만약 국토부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리면 서울시는 이에 따라야 한다. 등록이 말소되면 건설사는 신규 공사를 수주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쌓은 실적도 사라지기 때문에 사실상 건설시장 퇴출이나 마찬가지다. 영업정지를 받게 되면 이 기간 동안만 공공사업 수주와 민간 공사의 신규 수주 등 모든 영업 활동이 금지된다. 고용부는 이날부터 현장별로 10명 이상으로 꾸린 감독반을 투입해 특별감독을 진행한다. 고용부는 그 결과를 사업주와 경영책임자에게 통보하고 신속하게 개선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고용부는 “산안법에 따른 시공계획 준수 여부, 콘크리트 타설 후 강도 확인 등 안전조치 준수 여부를 중심으로 최소 5일 이상 감독해 행정적·사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점검·감독도 추진한다.
  • 문 대통령 “우리 의료 수준, 세계 어디서도 손색없는 경지”

    문 대통령 “우리 의료 수준, 세계 어디서도 손색없는 경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가운데, 17일(현지시간) 한국과 UAE 사이의 성공적 의료협력 사례로 꼽히는 UAE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을 방문했다.  UAE 정부가 설립한 이 병원은 246병상의 공공병원으로, 지난 2014년 UAE 대통령실은 해당 병원의 운영을 서울대병원에 위탁했다. 청와대 설명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의료서비스 제공과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등 전반적인 병원 운영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한국 인력 131명이 파견돼 근무 중이다. 2020년에는 UAE 의료혁신상에서 ‘가장 혁신적 병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김연수 서울대병원장과 서창석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장으로부터 병원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머나먼 만리타향, 언어도 문화도 다른 이런 나라에서 국위를 선양하며 수고해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우리나라가 여러 면에서 세계 10위권 수준이 된다. 의료분야에서도 (한국이) UAE 왕립병원인 이 곳에 이어 쿠웨이트 왕립병원도 위탁 운영하게 됐다. 우리가 여기까지 발전한 것에 굉장히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는 우리가 의료수준은 세계 어디에 나가도 손색없는 아주 당당한 경지로 올라섰다는 자부심을 갖게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언어와 문화가 달라 소통에 어려움이 많을 텐데도 서울대병원에 운영을 위탁한 것은 서울대병원의 의료수준에 대한 믿음 있기 때문이자 양국 사이에 높은 신뢰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시대를 맞아 나라 사이의 보건의료 협력이 굉장히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이런 의료협력은) 바이오 의약품이나 의료기기, 화장품까지 기회를 제공해주는 셈이다. 여러분이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큰 기여를 하는 것”이라며 “한국과 UAE 간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굳건하게 민간 외교 역할도 하고 있다. 여러모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에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서울대병원은 한-UAE 보건의료 협력의 선봉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2015년 개원 당시 주변의 우려와 의구심이 컸지만 지금은 전국에서 방문하고 싶은 병원이 됐다. 주변 중동 국가의 환자들도 찾기 시작했다”며 “개원 이후 외래 환자나 수술 숫자가 6배나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런 성과는 의료진의 피땀 어린 노력과 더불어 정부가 보여준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서창석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장도 “병원 설립 당시 서울대병원은 미국·영국·독일 등의 유수의 대학병원과 경쟁해 UAE 대통령실로부터 위탁운영 기관으로 선정됐다”며 “이후 전문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확고히 해나가며 한국 의료의 우수함을 인정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지난 7년간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양국 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도록 대한민국 의료 영토 확장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CES 2022] 팬데믹 시대 인류 고민이 앞당긴 미래 기술

    [CES 2022] 팬데믹 시대 인류 고민이 앞당긴 미래 기술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는 코로나19로 촉발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시대를 사는 인류의 고민과 해법이 고스란히 드러난 자리였다. 기존 전시회가 글로벌 기업들의 ‘놀랍고, 화려한’ 신기술 경쟁에 주목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현재와 미래의 인류를 위한 가치와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을 더 조명했다.미국 내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예정보다 하루 빨리 폐막한 CES는 올해 헬스케어 분야의 기업인을 공식 기조연설자로 내세우고, 관련 전시관 규모를 키우는 등 변화를 줬다. 2020년 초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이전 일상이 멈춘데다, 해마다 글로벌 행사 중 가장 먼저 열리던 CES마저 지난해에는 온라인으로 대체됐기 때문이다. 헬스테크 분야에선 실내 공기 중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감지기를 소개한 미국 옵티브,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등 유해물질을 99.94% 차단하는 마스크를 개발한 프랑스 에어크좀 등 코로나 시대 맞춤형 기술과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옵티브의 바이러스 감지기 ‘바이러원’(ViraWarn) 시리즈는 가정과 사무실 등 실내 공기를 분석해 코로나19를 비롯한 바이러스를 감지하면 즉시 경고등과 경고음으로 이를 알려준다. 사무실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에서는 공간에 대한 바이러스 감지 이후, 개인용 감지기 호흡구에 숨을 불어넣으면 5초 안에 감염 여부를 판독해 알려준다.홍콩 아발론 스테리테크가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아 개발한 자율주행 로봇 ‘위즈갬빗’은 청소와 방역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수면 건강을 위한 ‘슬립테크’도 주목받았다. 스마트 침대 시장 글로벌 1위 기업 미국 슬립넘버는 머신러닝(기계의 학습) 기술을 적용한 침대로 최적의 수면 상태를 제공하는 침대를 소개했다. 센서가 장착된 매트리스는 사용자의 체형과 무게, 체온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스스로 각도와 온도를 조절한다. 한국 기업 텐마인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코골이 완화 베개 ‘모션필로우’를 선보였다. 사용자가 수면 중 코를 골면 베개가 소리를 감지해 내장된 4개의 에어백의 팽창과 수축을 통해 수면자의 머리를 천천히 움직여 코골이를 완화시킨다. 첨단기술로 병원 방문의 문턱을 낮춘 한국 기술에는 해외 기업과 투자자들의 방문과 문의가 이어졌다. 메인 전시관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노스홀에 자리한 AI 기반 헬스케어 기업 아이메디신은 현장을 찾은 세계 각국의 언론사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입소문이 퍼지며 문전성시를 이뤘다.이 회사의 무선 건식 뇌파 측정기 ‘아이싱크웨이브’는 모자처럼 착용한 후 눈을 뜬 채 2분, 감은 채 2분씩 4분간 뇌파 검사를 통해 뇌의 각 부위별 활성화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체험 신청자는 개막 첫날 오후 폐막일까지 가득 찼다. 대구에 본사를 둔 인트인은 가정용 호흡기 진단·치료 시스템 ‘오뷰 멀티 디바이스’로 올해 CES 혁신상을 받았다. 또 구강의 침으로만 여성의 배란일을 분석할 수 있는 배란분석기와 남성 정자의 활동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정자분석기에는 해외 기업의 수출 문의가 쇄도했다.
  • [나우뉴스] “우리 사랑 진짜 사랑”…中 24세 남성-47세 여성의 결혼 일기 화제

    [나우뉴스] “우리 사랑 진짜 사랑”…中 24세 남성-47세 여성의 결혼 일기 화제

    23세 차이의 연상연하 커플이 알콩달콩한 결혼생활 모습을 공개해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충칭에 거주하는 아내 량핑과 남편 탄완핑 부부다. 이들이 화제인 이유인 다름 아닌 아내 량 씨가 남편 탄 씨보다 23살 더 많은 연상연하 커플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결혼한 이후 6년째 주변 사람들의 호기심 가득한 눈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게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부부의 첫 만남은 자전거 동호회 활동을 통해 우연히 이뤄졌다. 당시 이혼 후 두 자녀를 홀로 양육하는 싱글맘이었던 량 씨의 자전거 동호회에 탄 씨가 참여하며 인연이 시작됐다. 이 시기 탄 씨는 충칭시에 소재한 한 식당에 취업해 요리사로 근무 중이었는데, 동호회 활동 중 예상치 못한 사고로 부상을 입은 량 씨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될 당시 탄 씨가 유일하게 그의 곁에서 입원 수속 과정을 도우면서 두 사람은 급속하게 가까워졌다. 이 무렵까지도 두 사람은 서로의 나이를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하지만, 관계가 빠르게 진전된 두 사람은 연애를 시작한 지 단 2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하며 또 한 번 큰 화제가 됐다. 물론 이 과정에서 탄 씨 측 부모의 반대 등 두 사람이 정식으로 혼인 신고를 하기까지 한 차례 이별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탄 씨의 친모가 량 씨를 찾아와 이별을 종용하면서 량 씨가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변경하는 등 탄 씨에게 이별을 고했기 때문이다. 특히 앞서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두 자녀를 둔 량 씨는 한 차례 이혼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탄 씨의 프러포즈에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하지만 이후 탄 씨는 부모와의 절연을 선언할 정도로 량 씨에 대한 깊은 사랑을 고백했고,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이전보다 더 돈독해졌다. 탄 씨의 적극적인 구애로 마음을 연 량 씨는 지난 2016년 2월 정식으로 혼인 신고를 한 뒤 약 6년 동안 알콩달콩한 혼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 결혼 생활은 연상연하 커플의 많은 나이 차이만큼 주변 사람들로부터 매번 화제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 결혼 후 6년이 지난 현재, 23세라는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이전과 다름없는 애정을 자랑했고, 최근에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도우인’을 통해 행복한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재택 근무가 활성화 된 기간에도 두 사람은 평소 즐겼던 자전거를 타고 충칭 시 외곽을 여행하는 등 취미 생활을 공유하는 모습이 공개돼 연일 화제성을 이어갔다. 탄 씨는 “결혼 초기에는 임신을 위해 우리 두 사람 모두 열심히 노력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여전히 아내와 함께 일상 생활을 공유하고, 서로를 아끼며 살고 있다. 우리 사이에 진정한 사랑이 있는 한 자녀가 있는 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중3 문해력, 더 뒤로 간 한국

    중3 문해력, 더 뒤로 간 한국

    우리나라 중3 학생들의 문해력이 지난 9년 사이 낮아졌고,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자녀의 학습 격차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학생들의 성적 하락 폭은 상위 학생들이나 전체 평균보다 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8년도 국제학업성취도평가’를 상위국(한국, 싱가포르, 에스토니아, 일본, 핀란드) 중심으로 2009년도와 비교 분석한 연구보고서를 지난달 31일 냈다. 국제학업성취도평가는 OECD가 3년 주기로 진행하는 분석으로, 국내에선 교육부와 평가원에서 만 15세(중3)의 성적을 점검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다. 이번 연구보고서를 보면 읽기 평가에서 2009년 분석 대상국 중 1위(539점)였던 한국은 2018년에는 5개국 중 4위(514점)로 떨어졌다. 싱가포르(549점), 에스토니아(523점), 핀란드(520점)가 1·2·3위를 차지했으며, 일본(504점)이 한국에 이어 꼴찌를 기록했다. 읽기 영역의 각 요소들 가운데 한국은 특히 기초 독해력이 대상국들 중 가장 낮았다.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문장의 의미를 문자 그대로 이해하는 능력을 의미하는 ‘축자적 의미 표상’ 정답률은 70.3%로 5개국 중 최하위였다. 표·그래프·광고 등 다양한 자료로 구성된 ‘비연속’이나 ‘혼합’ 문항에 관한 독해력도 비교 대상국들보다 전반적으로 낮았다. 수학 영역에서도 학생들은 ‘해석하기’의 정답률이 5개국 중 가장 낮고, ‘과학적 맥락’을 파악하는 문항에서도 9년 사이 정답률이 가장 크게 하락했다. 모든 영역에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을수록 학생들의 성적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부모의 직업이나 교육수준, 가정 보유자산 등의 변수를 합산한 경제사회문화적지위지수(ESCS)에 따른 학생들 영역별 평균 성취도를 산출했다. 그 결과, 2018년 수학에서 ESCS 상·하위 10% 학생들의 점수 차이는 111점으로 비교 대상 5개국 중 싱가포르 다음으로 컸다. 특히 읽기 평균 점수가 ESCS 상위 10%가 26점 떨어지는 사이 하위권 학생은 32점 하락했다. 과학 영역은 상위권 학생들이 17점 떨어진 반면, 하위권의 점수는 26점 내려갔다. 연구진은 “한국 학생들은 여러 자료를 검토하여 실생활의 문제 상황에 적용하는 문항에 대한 정답률이 낮았다”며 “‘주제 탐구형 읽기’ 활동 등 능동적 읽기 교육 프로그램의 도입, 학년별 ‘읽기 능력 시험’ 개발과 같은 수준별 학생 지원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 알고리즘 시청·문어발 소통… 액정 꺼지는 순간, 공허함이 켜진다

    알고리즘 시청·문어발 소통… 액정 꺼지는 순간, 공허함이 켜진다

    60대 유튜브 이용자 83% “수시로 봐” 시간 때우기용 시청, 되레 무력감 키워 코로나 이후 소셜미디어 이용은 급증 원격수업·업무 늘고 메타버스 휴가도 다양한 관계망, 한시적 외로움 달래기 대면 만남의 ‘감정적 교류’ 대체 못해 관계 얕고 실제 대면 꺼려 고립 심화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소셜미디어 사용이 크게 늘었다.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유튜브 사용량이 급증했고, 청년층은 단순한 소통을 넘어 가상현실인 메타버스(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는 3차원 세계)에서 만나 교류하는 시대가 됐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언제 어디서든 타인과 연결될 수 있는 ‘초연결시대’에 살게 된 것이다. 소셜미디어가 사람 사이의 물리적 거리감을 좁혀 주긴 하지만 실제 만남을 대체하지는 못한다. 오히려 소셜미디어 사용으로 얕은 관계만 남거나 실제 대면을 꺼리게 될 경우 외로움과 고립감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2년 전 은퇴한 김영건(68·가명)씨의 최근 일과는 단순하게 흘러간다. 아내와 식사한 뒤 작은 농지에 심은 작물들을 관리하고 나면 어느덧 해가 진다. 평소 같으면 저녁 시간에 지인들과 만나 술자리를 가졌겠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만남이 줄면서 적적한 시간을 유튜브로 해소한다. 김씨가 하루 평균 유튜브를 시청하는 시간은 못해도 5~6시간으로 주로 생활 속 꿀팁이나 농사 관련 콘텐츠를 본다. 김씨는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사거나 하는 건 복잡한데 유튜브는 따로 뭘 검색하지 않아도 새로운 게 계속 떠서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겠다”면서 “출가한 자식들이 자주 오지 못하다 보니 유튜브나 넷플릭스, 왓챠를 구독해 줬는데 아들딸만은 못해도 술자리를 대체할 정도는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 기간 고령층의 인터넷 이용률도 크게 높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020년 60대의 인터넷 이용률은 2016년 74.5%에서 크게 증가한 91.5%였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 10월 19~69세 소셜미디어 이용자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대 가운데 유튜브 계정을 갖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3.4%에 달했다. 이들 중 유튜브를 하루 한두 번에서 수시로 이용한다고 답한 비율은 83%로 오히려 50대(82.5%)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 이후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비율은 전 연령에 걸쳐 늘어나는 추세다. 학생이나 직장인의 경우 수업과 업무를 모두 원격으로 하다 보니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이 과거에 비해 더 증가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률은 2019년 63.8%였지만 2020년 65.9%로 상승했고, 이용 시간도 같은 기간 주 평균 53.9분에서 65.8분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그러나 소셜미디어 이용이 코로나 시대의 외로움을 상쇄해 주지는 못한다. 특히 유튜브처럼 일방적인 정보 전달성이 강한 소셜미디어의 경우 되레 외로움이 커질 수도 있다. 손영준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의 ‘코로나19 확산 후 소셜미디어 이용과 무력감·외로움 체감 연구’(2020)에 따르면 단순히 ‘시간 보내기’ 용도로 유튜브를 장시간 시청할 경우 오히려 무력감과 외로움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 소통 방식의 소셜미디어 또한 직접 대면 소통을 완전히 대체하기 어렵다. 상대의 표정과 몸짓을 모두 볼 수 있는 대면 소통과 달리 소셜미디어에선 글만으로 뉘앙스를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연락을 나눌 수 있지만 그런 측면 때문에 관계망이 문어발식으로 확장되면 소수의 사람과 깊은 친교를 나눌 때에 비해 공허함과 고립감을 느낄 가능성도 있다. 외국계 기업에 재직 중인 권현아(33·가명)씨는 2년째 재택 근무 중이지만 직장 동료들과 활발하게 비대면으로 소통한다. 다같이 파티복을 입고서 회의를 하기도 하고, 지난여름엔 메타버스에서 동료들과 여름휴가를 즐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실제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현실에 공허함을 느낀 권씨는 게임에 빠져들었다. 가상 공간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게임을 할 때뿐이란 걸 권씨도 알고 있다. “진짜 도움이 필요할 때 친구한테 말하듯 이 사람들에게 얘기하긴 어려울 거란 생각이 들죠.” 경기 소재 한 중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재직 중인 임경원(30·가명)씨는 “원격 수업 이후 학생들끼리 다투는 걸 본 일이 드물다”고 말했다. 서로 의견 대립이 있으려면 그만큼 가까워져야 하는데 원격 수업으로 실제 보지는 못하고 소셜미디어로 얕은 소통을 지속하다 보니 데면데면한 사이로 지낸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적당한 소셜미디어 활용은 한시적인 외로움을 완화시켜 줄 수 있지만 지나치게 사용하거나 장기화될 경우 오히려 외로움과 고립감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비대면으로 소통을 하다 보면 서로 연결돼 있다는 착각이 들 수 있지만 직접 만나는 것과는 감정 교류의 질적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면서 “계속하면 만족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별기획팀
  • 고령층까지 ‘유튜브’ 삼매경…스마트폰 볼수록 ‘공허함’ 커졌다

    고령층까지 ‘유튜브’ 삼매경…스마트폰 볼수록 ‘공허함’ 커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소셜미디어 사용이 크게 늘었다.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유튜브 사용량이 급증했고, 청년층은 단순한 소통을 넘어 가상현실인 메타버스(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는 3차원 세계)에서 만나 교류하는 시대가 됐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언제 어디서든 타인과 연결될 수 있는 ‘초연결시대’에 살게 된 것이다. 소셜미디어가 사람 사이의 물리적 거리감을 좁혀 주긴 하지만 실제 만남을 대체하지는 못한다. 오히려 소셜미디어 사용으로 얕은 관계만 남거나 실제 대면을 꺼리게 될 경우 외로움과 고립감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60대 유튜브 이용자 83% “수시로 봐”시간 때우기용 시청이 무력감 키워 2년 전 은퇴한 김영건(68·가명)씨의 최근 일과는 단순하게 흘러간다. 아내와 식사한 뒤 작은 농지에 심은 작물들을 관리하고 나면 어느덧 해가 진다. 평소 같으면 저녁 시간에 지인들과 만나 술자리를 가졌겠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만남이 줄면서 적적한 시간을 유튜브로 해소한다. 김씨가 하루 평균 유튜브를 시청하는 시간은 못해도 5~6시간으로 주로 생활 속 꿀팁이나 농사 관련 콘텐츠를 본다. 김씨는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사거나 하는 건 복잡한데 유튜브는 따로 뭘 검색하지 않아도 새로운 게 계속 떠서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겠다”면서 “출가한 자식들이 자주 오지 못하다 보니 유튜브나 넷플릭스, 왓챠를 구독해 줬는데 아들딸만은 못해도 술자리를 대체할 정도는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 기간 고령층의 인터넷 이용률도 크게 높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020년 60대의 인터넷 이용률은 2016년 74.5%에서 크게 증가한 91.5%였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 10월 19~69세 소셜미디어 이용자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대 가운데 유튜브 계정을 갖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3.4%에 달했다. 이들 중 유튜브를 하루 한두 번에서 수시로 이용한다고 답한 비율은 83%로 오히려 50대(82.5%)보다도 높게 나타났다.코로나 이후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비율은 전 연령에 걸쳐 늘어나는 추세다. 학생이나 직장인의 경우 수업과 업무를 모두 원격으로 하다 보니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이 과거에 비해 더 증가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률은 2019년 63.8%였지만 2020년 65.9%로 상승했고, 이용 시간도 같은 기간 주 평균 53.9분에서 65.8분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 이용이 코로나 시대의 외로움을 상쇄해 주지는 못한다. 특히 유튜브처럼 일방적인 정보 전달성이 강한 소셜미디어의 경우 되레 외로움이 커질 수도 있다. 손영준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의 ‘코로나19 확산 후 소셜미디어 이용과 무력감·외로움 체감 연구’(2020)에 따르면 단순히 ‘시간 보내기’ 용도로 유튜브를 장시간 시청할 경우 오히려 무력감과 외로움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관계망, 한시적 외로움 달래기대면 만남 속 ‘감정적 교류’ 대체 못해 상호 소통 방식의 소셜미디어 또한 직접 대면 소통을 완전히 대체하기 어렵다. 상대의 표정과 몸짓을 모두 볼 수 있는 대면 소통과 달리 소셜미디어에선 글만으로 뉘앙스를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연락을 나눌 수 있지만 그런 측면 때문에 관계망이 문어발식으로 확장되면 소수의 사람과 깊은 친교를 나눌 때에 비해 공허함과 고립감을 느낄 가능성도 있다. 외국계 기업에 재직 중인 권현아(33·가명)씨는 2년째 재택 근무 중이지만 직장 동료들과 활발하게 비대면으로 소통한다. 다같이 파티복을 입고서 회의를 하기도 하고, 지난여름엔 메타버스에서 동료들과 여름휴가를 즐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실제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현실에 공허함을 느낀 권씨는 게임에 빠져들었다. 가상 공간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게임을 할 때뿐이란 걸 권씨도 알고 있다. “진짜 도움이 필요할 때 친구한테 말하듯 이 사람들에게 얘기하긴 어려울 거란 생각이 들죠.” 경기 소재 한 중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재직 중인 임경원(30·가명)씨는 “원격 수업 이후 학생들끼리 다투는 걸 본 일이 드물다”고 말했다. 서로 의견 대립이 있으려면 그만큼 가까워져야 하는데 원격 수업으로 실제 보지는 못하고 소셜미디어로 얕은 소통을 지속하다 보니 데면데면한 사이로 지낸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적당한 소셜미디어 활용은 한시적인 외로움을 완화시켜 줄 수 있지만 지나치게 사용하거나 장기화될 경우 오히려 외로움과 고립감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비대면으로 소통을 하다 보면 서로 연결돼 있다는 착각이 들 수 있지만 직접 만나는 것과는 감정 교류의 질적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면서 “계속하면 만족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별기획팀 zoomin@seoul.co.kr
  • “우리 사랑 진짜 사랑”…中 24세 남성-47세 여성의 결혼 일기 화제

    “우리 사랑 진짜 사랑”…中 24세 남성-47세 여성의 결혼 일기 화제

    21세 차이의 연상연하 커플이 알콩달콩한 결혼생활 모습을 공개해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충칭에 거주하는 아내 량핑과 남편 탄완핑 부부다. 이들이 화제인 이유인 다름 아닌 아내 량 씨가 남편 탄 씨보다 21살 더 많은 연상연하 커플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결혼한 이후 6년째 주변 사람들의 호기심 가득한 눈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게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부부의 첫 만남은 자전거 동호회 활동을 통해 우연히 이뤄졌다. 당시 이혼 후 두 자녀를 홀로 양육하는 싱글맘이었던 량 씨의 자전거 동호회에 탄 씨가 참여하며 인연이 시작됐다. 이 시기 탄 씨는 충칭시에 소재한 한 식당에 취업해 요리사로 근무 중이었는데, 동호회 활동 중 예상치 못한 사고로 부상을 입은 량 씨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될 당시 탄 씨가 유일하게 그의 곁에서 입원 수속 과정을 도우면서 두 사람은 급속하게 가까워졌다.  이 무렵까지도 두 사람은 서로의 나이를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하지만, 관계가 빠르게 진전된 두 사람은 연애를 시작한 지 단 2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하며 또 한 번 큰 화제가 됐다.  물론 이 과정에서 탄 씨 측 부모의 반대 등 두 사람이 정식으로 혼인 신고를 하기까지 한 차례 이별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탄 씨의 친모가 량 씨를 찾아와 이별을 종용하면서 량 씨가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변경하는 등 탄 씨에게 이별을 고했기 때문이다. 특히 앞서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두 자녀를 둔 량 씨는 한 차례 이혼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탄 씨의 프러포즈에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하지만 이후 탄 씨는 부모와의 절연을 선언할 정도로 량 씨에 대한 깊은 사랑을 고백했고,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이전보다 더 돈독해졌다.  탄 씨의 적극적인 구애로 마음을 연 량 씨는 지난 2016년 2월 정식으로 혼인 신고를 한 뒤 약 6년 동안 알콩달콩한 혼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 결혼 생활은 연상연하 커플의 많은 나이 차이만큼 주변 사람들로부터 매번 화제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  결혼 후 6년이 지난 현재, 21세라는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이전과 다름없는 애정을 자랑했고, 최근에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도우인’을 통해 행복한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재택 근무가 활성화 된 기간에도 두 사람은 평소 즐겼던 자전거를 타고 충칭 시 외곽을 여행하는 등 취미 생활을 공유하는 모습이 공개돼 연일 화제성을 이어갔다.  탄 씨는 “결혼 초기에는 임신을 위해 우리 두 사람 모두 열심히 노력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여전히 아내와 함께 일상 생활을 공유하고, 서로를 아끼며 살고 있다. 우리 사이에 진정한 사랑이 있는 한 자녀가 있는 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 독해진 윤석열 “공수처장 당장 구속”… TK 텃밭선 ‘친박 구애’

    독해진 윤석열 “공수처장 당장 구속”… TK 텃밭선 ‘친박 구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통신조회 논란을 거론하며 “이거 미친 사람들 아닙니까”라고 성토했다. 그는 페이스북에도 “무릎을 꿇고 살기보다는 차라리 서서 죽겠다”고 비장함을 강조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오차범위 경계 내지 밖에서 뒤지는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발표 이후 보수의 텃밭 대구·경북(TK) 방문과 공수처의 통신조회 논란을 계기로 한껏 독해진 모양새다. 윤 후보는 2박 3일의 대구·경북·충북 순회 일정 둘째 날인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공수처가 언론인과 국민의힘 의원, 본인과 부인, 부인 친구, 본인의 누이동생까지 ‘통신 사찰’을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후보는 “공수처장은 사표만 낼 것이 아니라 당장 구속 수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도대체 지금이 어느 때인데 이런 짓거리를 하고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는가.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를 향해서도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 “특검도 받지 못한다. 그래서 제가 확정적 중범죄라고 표현한다”면서 “이런 사람을 내세우는 정당은 뭐하는 정당인가. 정상적인 정당이 맞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법과 사법이 완전 하수인 노릇을 하고 기울어져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며 “민주당 사람들이 잘하는 것 있지 않은가. 우리도 투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무릎을 꿇고 살기보다는 차라리 서서 죽겠다”는 말을 인용하며 “야당 대선후보까지 사찰하는 ‘문재명’(문재인+이재명) 집권세력에 맞서 정권교체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를 알베르 카뮈의 소설 ‘반항하는 인간’에서 발췌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선대위 출범식 전 TK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24일 특별사면 결정으로 이날 자정(31일 0시) 석방되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건강이 회복되면 찾아뵙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석방을 아주 환영하는 입장”이라며 “조금 더 일찍 나오셨어야 하는 것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박 전 대통령의 정치 기반인 TK민심을 겨냥했다. 윤 후보는 대구시당에서 자신에 대해 지지 선언을 한 친박근혜(친박) 단체 15곳 대표와 차담회도 했다. 같은 시간 친박 정당 우리공화당은 시당 앞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윤 후보의 사과를 촉구하며 시위를 열었다. 이에 윤 후보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최근 지지율 상승세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한국정치 발전에 역할을 많이 해 오셨고 상당히 비중 있는 정치인”이라며 ‘러브콜’을 보냈다. 이어 “대선에 출마하셨는데 단일화 얘기를 꺼내는 게 도의에 맞지 않는다”면서도 “한번 소통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빨리 석방되셔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또 대구 달성의 현대로보틱스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로봇을 쓰는 기업에 대해선 사람을 덜 쓰니 세금을 걷겠다?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며 ‘로봇세’ 도입에 반대했다. 앞서 이 후보가 기본소득 시행을 위해 목적세인 로봇세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반대한 것이다.
  • “투명인간 취급해라”, “선풍기에 매달겠다”…초등생에 폭언한 교사 ‘집행유예’

    “투명인간 취급해라”, “선풍기에 매달겠다”…초등생에 폭언한 교사 ‘집행유예’

    자신이 가르치는 초등생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 40대 교사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7일 대전지법 형사8단독(재판장 차주희)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씨(42)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 40시간, 사회봉사 80시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 3년도 함께 명령했다. 앞서 지난 3월 중순 대전 중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A씨는 3학년 학생들에게 욕설을 하는 등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자신의 반 학생 3명이 급식을 먼저 먹으러 가자, 같은 반 학생들에게 “3명은 전학을 갔으니 투명인간 취급해라”라고 말했다. 이후 피해 아동 3명의 책상을 복도로 이동시키고 바닥에서 수학 문제를 풀게 하거나 교실 구석에 서 있게 한 혐의도 받는다. 또 피해 아동들에게 “받아쓰기 노트를 가져오지 않으면 선풍기에 목을 매달아 죽여버리겠다”는 등의 폭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초교 담임교사로서 피해 아동들을 보호 감독해야 하지만 수업 시간에 욕설 및 폭언을 하고 일부 아동들을 투명인간 취급하는 등 정서적 학대 행위를 저질렀다”면서 “횟수, 학대행위 정도 등을 비춰 보면 죄책이 가볍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유대관계 형성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잠재적 위험성이 매우 큰 범죄”라면서 “다만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며 피해 아동 측과 합의에 이른 점 등을 고려했다”라고 판시했다.
  • 코로나 학습 공백 없는 구로…원어민 영어·논술까지 한번에

    코로나 학습 공백 없는 구로…원어민 영어·논술까지 한번에

    “우선 교과서를 꼼꼼하게 곱씹으면서 정독하는 게 중요해. 정독 후에는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부분을 30~50번 회독해. 그 이후 다시 한번 책을 정독하면서 복습하면 어느 부분에 집중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게 될 거야.” 지난 8일 서울 구로동 구로학습지원센터 2층에 마련된 강의실에서 한국표준직업상담사협회 교육원장인 신동천씨와 중학생 박채희(15)양이 컴퓨터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마주했다. 신씨는 중학생을 위한 ‘국어 공부법’을 강의하고 있었다. 센터가 마련한 자기주도학습상담 프로그램이다. 8회에 걸쳐 1회당 1시간의 일대일 맞춤 상담이 무료로 이뤄진다. 학생의 공부 유형과 공부 스트레스 요소를 파악한 뒤 학습 관리 전략, 기본 공부법, 과목별 공부법, 진로 상담 등을 해 준다. 14일 구로구에 따르면 구로학습지원센터는 강남구, 서초구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구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2015년 설립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습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양질의 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구자방 구 학습지원팀장은 “교육 문제는 지역의 발전과도 연결돼 있어 대학 진학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학생과 학부모들을 다방면으로 지원하는 것이 센터의 목표”라면서 “학원에 가지 않아도 무료 또는 소액으로 고품질의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센터가 현재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좋은 원어민 화상 영어부터 원어민 외국어 교실, 창의인성 과학교실, 대학논술·면접·자기소개서 특강 등이다. 현재 대학에 다니고 있는 선배들로부터 주요 과목 학습 ‘꿀팁’을 전수받을 수 있는 대학생 일대일 전담 멘토제도 운영한다. 구 팀장은 “코로나19로 가정 내 학습 지도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학부모들이 직접 자녀를 교육하는 데 필요한 학습법도 강의하는데, 학부모와 학생 모두에게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구는 사물인터넷(IoT), 로봇, 코딩 등 과학기술 기반의 융합형 교육과 대학 진학 및 진로 교육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구로창의문화예술센터’(제2구로학습지원센터)도 고척동에 새로 짓고 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는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며 “구로구가 교육 일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진로·직업 체험, 평생교육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더 독해진 ‘부동산 공포 시즌2’/김승훈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더 독해진 ‘부동산 공포 시즌2’/김승훈 경제부 차장

    정부·여당의 ‘부동산 공포 시즌2’가 점입가경이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더 거세지고, 더 독해졌다. 현 정부 출범 초기 시즌1의 “집 사면 손해” 정도는 애교 수준이다. 시즌2가 흥행하려면 시즌1보다 더 ‘임팩트’가 커야 해서일까. 정부·금융 당국 수장부터 대통령 후보까지 전면에 나서 온 나라를 송두리째 엎어 버릴 말들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다. 지난 5월 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집값 고점’ 서막을 연 데 이어 8월 취임한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의 가계부채발 ‘퍼펙트 스톰’,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의 집값 고점 재부각에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집값 폭락’까지 부동산 시장에 큰 혼란을 일으킬 말들이 파죽지세로 이어지고 있다. 이들 발언이 실제 연쇄 파장을 일으킨다면 어떻게 될까. 종착지는 퍼펙트 스톰이다. 집값이 고점에 이어 폭락하면 퍼펙트 스톰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퍼펙트 스톰은 여러 악재가 겹쳐 일어나는 초대형 복합 위기로, 말 그대로 금융자산 붕괴를 의미한다. 지인 A씨는 2018년 5월 말 서울 양천구의 105.78㎡(32평) 아파트를 샀다. 주택담보대출에 신용대출, 사인 간 빚까지 끌어다 댔다. 말 그대로 ‘영끌’로 내 집 마련을 했다. A씨는 최근 “그때 정부 말을 믿었더라면 서울에서 영영 아파트는 사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사연인즉 이랬다. A씨는 2017년 7월 성동구의 30평대 아파트를 사려다 정부에서 “곧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 집값이 떨어진다”고 해 계약을 접고 지켜보기로 했다. 한 달 뒤 대책이 나왔는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 집값이 치솟기 시작했다. 3억~5억원대 아파트가 1년도 안 되는 새 두 배 가까이 뛰었다. A씨는 이듬해 다른 지역 아파트를 찾아야 했다. 그해 5월 말 드디어 학군·교통·가격이 맞아떨어지는 아파트를 찾아 계약하려 할 때였다. 정부에서 또 대책을 내놓겠다며 “이번엔 진짜 집값이 떨어진다”고 호언장담했다. A씨는 정부 말을 믿지 않고, 서둘러 지금의 집을 계약했다. 몇 달 뒤 대책이 나왔는데 집값이 잡히기는커녕 더 빠른 속도로 올랐다. 현 정부는 부동산 투기와의 전면전을 선포했지만 투기는 잡지 못하고, A씨처럼 투기와 거리가 멀거나 정부 말을 믿는 순진한 서민들만 잡았다. 정부 말을 믿고 집을 판 사람들도, 집을 사지 않고 기다렸던 사람들도 졸지에 ‘벼락 거지’ 신세가 됐다. 무주택자들은 서울에서 밀려나 수도권 외곽으로 옮겨 가기도 했다. 부동산 공포 시즌2를 접하면서 두려움과 안타까움이 교차한다. 정부·여당 말대로 집값이 폭락해 퍼펙트 스톰이 일어나면 ‘영끌’로 겨우 내 집 한 칸을 마련한 2030세대를 비롯한 실구매자들은 어떻게 될까. 상상조차 두렵다. 서민들은 이번에는 정말 정부 말을 믿어야 할지, 믿었다가 간신히 버티고 서 있는 벼랑 끝에서 떨어지는 건 아닌지 또다시 고민의 늪에 빠졌다. 임기 말에 와서조차 서민들을 고통스럽게 하니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모르겠다. 정부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 상승폭 둔화나 대구·세종 등 일부 지역 마이너스 전환을 토대로 집값 고점에 이은 폭락을 경고하는 듯한데, 과한 면이 있다는 지적이다. 집값이 현재보다 30~40% 이상 폭락한다는 징후도 없는 데다 내년 공급 물량도 올해보다 적기 때문이다.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여 가구로 올해(4만 8240가구)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서민들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부동산 공포 정치는 막을 내려야 한다. 다음 정부에서는 “그때 정부 말을 믿길 잘했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