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독해력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김아랑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재시험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권한대행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사회간접자본(SOC)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1
  • 부모 노하우 ‘창의적·논리적 아이’로

    부모 노하우 ‘창의적·논리적 아이’로

    우리 아이, 교육 어떻게 하나? 저출산 시대를 맞아 자녀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초등학교 취학 전 유치원에 보내거나 놀이학원에 보내고 외국어 교육에도 열심인 학부모들이 적지않다. 자신의 아이를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나아가 문제해결 능력이 있는 21세기형 인재로 키우려는 마음에서다. 하지만 정작 이에 필요한 자녀 학습지도나 독서지도 요령 등에 대해서는 뽀족한 아이디어가 없다. 자녀를 똘똘하게 키우려는 학부모들이 알아야 할 자녀의 시간 관리기법 등 각종 교육 노하우를 소개한다. ■ 아이들 독서에 흥미붙이는 법 책을 많이 자주 보게하는 방법으로는 아이들이 독서에 재미를 붙이지 않는다. 삶과 연결되는 독서가 아니면 아이들에게는 독서가 무의미하다. 이같은 독서는 논술과 글쓰기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논술은 밥이다’의 저자인 김은실 교육전문작가는 ‘맛있는 독서’를 강조했다. 좋아하는 게임이 있다면 그와 관련된 책을 읽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흥미가 있는 소설책, 역사책 등은 아이의 배경지식도 풍부하게 만들고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다. 부모들이 독서 뒤 아이들과 토론하는 방법도 독서에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줄거리, 인물, 내용 등 어떠한 주제라도 공유한다면 아이들은 책을 보고 나서도 책의 내용들을 자연스럽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스스로 터득하게 해야 한다. 독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아이들은 철학책이나 고서 등 장편의 책을 마친 뒤 독서의 만족감 등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인 독후감 쓰기는 토론과 병행하면 좋다. 토론 뒤 기억나는 점들을 우선 적게 한 뒤, 문장들을 늘려가면 좋다. 아이들의 독서 교육에 성공한 부모들은 유아기때부터 책을 읽어줬다는 점이을 강조한다. 부모들이 아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고학년때까지 책을 읽어주는 일은 힘들 수 있다. 부모들의 책 읽어주기는 아이의 또다른 상상력을 자극해 줄 수 있다. 일주일마다 아이를 서점을 데리고 가 책 한 권을 사주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들에게 책을 사주는 요일을 기다리게 만드는 등 책과 관련된 즐거운 기억들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 같은 곳에 자주 가서 아이와 함께 같이 책을 읽는 등 독서와 연관된 활동들을 반복적으로 하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한 부모는 텔레비전을 방으로 옮겨놓고 거실에 책장을 만들어 놓는 방법을 썼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친숙하게 만들 수 있다. 부모들이 조심해야 할 점은 강요된 책읽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초등학교 때 일주일에 책을 한 권씩 읽고 검사하고 전집을 읽게 하는 것은 책에 대한 나쁜 기억만을 만든다. 만화책이 무조건 나쁘다고 하는 것도 아이들이 독서에 흥미를 잃게 할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는 것과 관련된 학습만화들이 많으므로 같이 보고 난 뒤 내용에 대해 함께 대화를 나누는 게 좋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과 관련된 책을 읽혀라 ▲독서 뒤 책과 관련된 토론을 하라 ▲책을 읽어주는 시간을 가져라 ▲책에 대한 슴관을 만들어 줘라 ▲강요된 책읽기는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 도움말 김은실 교육전문작가 ■ 생활속 논술지도 방법 부모들은 먼저 논술의 교육목표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를 해야 한다. 논술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아이들이 크게 보는 안목을 상황에 대한 분별력을 기르게 하기 위한 것이다. 또 양질의 책을 많이 읽어 인류의 정신적·역사적·문화적 자산을 공유하게 해서 시민으로 공통의 감각을 유지하도록 하는 데 있다. 또 인간사의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서서는 견해가 엇갈리는데 그 이유를 통찰하고 스스로 주관을 세워 균형감각을 잃지 않도록 하는데 있다는 점을 숙지해야 한다. 갈등의 합리적인 해결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생활속에서 논술을 지도하는 첫걸음이다. 부모들은 아이들과 발생되는 갈등에 대해서 무조건 수용 또는 금지를 하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부모들과 아이들은 공부를 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만 수용해 왜 공부해야 하는 가에 대한 고민하지 않는다. 고민과 관련해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논술지도의 기본이다. 초등학생들은 신문중 길지 않은 기사와 사설을 읽게 해 핵심주제를 뽑아내는 작업들을 부모들과 같이 한다면 독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기사나 사설을 스크랩해 노트에 핵심주제를 쓰게 하고 자기 생각을 적게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모들이 아이들이 쓴 글을 고쳐쓰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들은 자기가 쓴 글은 혼자 내버려 두면 잘 쓴다고 생각을 한다. 예를 들어서 난 오늘 기분 좋은 날이었다. 학교 선생님들이 첨삭지도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부모들이 선생님들이 놓칠 수 있는 점들을 간과하지 않고 보완해줘야 한다. 작가지망생들이 베껴쓰는 과정들을 거친다는 점에 부모들은 주목해야 한다. 아이들도 좋은 단편 동화라 등의 글들을 베껴쓰는 것도 글솜씨를 향상시킨다. 부모들은 아이가 아이가 쓴 글에 대해서 칭찬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특히 초등학교 부모들의 칭찬은 필수다. 아이가 못쓴 부분보다는 잘쓴 부분에 대해 칭찬해주면 아이는 스스로 글쓰기의 약한 부분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고칠 수 있게 된다. 고학년으로 올라갈 수록 부모들이 직접 아이들을 지도하기 보다는 시간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서 사설, 기사 같은 것을 스크랩해 주는 것도 생활 속에서 논술을 지도하는 한 방법이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신문기사와 사설에 대한 핵심주제를 뽑게 하라 ▲아이들이 쓴 글을 고쳐줘라 ▲좋아하는 짧은 글을 베껴쓰게 하라 ▲아이들을 쓴 글에 대해 칭찬하라 ▲아이와의 갈등을 푸는 것이 논술의 시작이라는 점을 명심하라 ■ 도움말 허유미 한국언론재단 강사 ■ 시간관리 요령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 본격적인 학습활동이 시작될 때인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집에 오면 하루에 해야 할 일들을 체크하면서 매일 상기시켜 줘야 한다. 이런 방법은 아이들에게 시간 관리라는 개념을 자신의 생활에 자연스럽게 접목시켜 준다. 어느 정도 시간관리라는 개념에 익숙해진 후에는 부모들은 구체적으로 시간 사용에 대해서 아이들과 논의를 해야 한다. 시간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대화를 통해 실수하는 부분들에 대해 원인을 밝히고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야 한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시험이 다가오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직접 해야 할 일들을 구체적으로 작성한 일주일 계획표 등을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시험을 위한 총정리 한 권 분량을 언제 어떻게 마무리지어야 할 것을 일일이 챙겨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시간 관리가 잘 되지 않을 경우 가장 좋은 방법은 시간 단위를 좁혀 학습계획을 세우도록 하면 목표가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되어 집중력이 향상될 수 있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학교. 학원 수업, 수면, 식사, 공부, 운동, 놀이 등에 지난 일정기간 동안 자신이 사용한 시간이 총 얼마나 되는지를 계산토록 한다. 그리고 총 시간에서 그 시간을 빼고 남는 시간을 계산한다. 그 남는 시간이 제대로 쓰지 못한 낭비한 시간임을 강조한다. 스스로 낭비한 시간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고민케 하고 해결방안을 생각하게 한 다음 같이 고민해 문제해결 방법을 구상한다. 일단 이렇게 낭비하는 시간까지 정확하게 파악한 뒤에는 훨씬 구체적으로 계획표를 짜도록 하는 것이 좋다. 계획표에 학교나 학원, 수면시간 등 기본일정을 기록해 놓은 뒤, 공부시간을 정하도록 하게 한다. 공부시간은 되도록이면 매일 일정한 시간으로 정하는 게 좋다. 계획표에는 무슨 과목을 얼마나 할 지 적어둔다. 몇시간 공부라고 하면 시간은 지켜지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공부를 20분동안 수학 몇문제를 풀겠다는 식으로 계획표를 짜도록 유도해야 한다. 시간관리의 커다란 방해물이 될 수 있는 게임과 인터넷은 무조건 금지하면 오히려 시간관리를 습득하지 못한다. 인터넷과 게임을 즐기는 아이들에게 일정 시간 뒤에는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아이들에게 명확하게 해준다. 게임중독에 빠져 있는 아이라면 목표의식을 명확하게 한 뒤 목표를 달성한 뒤 가질 수 있는 휴식으로 게임을 하도록 해야 한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하루의 할일 체크, 매일 매일 상기시켜라 ▲시간관리 실수 아이에게 설명하라 ▲아이와 함께 주간계획 세워라 ▲공부시간은 매일 일정한 시간으로 정하라 ▲게임·인터넷 무조건 금지하지 말라 ■ 도움말 박동혁 아주능력계발연 실장 ■ 허유미 한국언론재단강사 조언 한국언론재단강사인 허유미(38·여)씨는 지난 22일 강서도서관에서 ‘우리 아이 논술 어떻게 도와줄까’라는 주제로 부모들을 위한 논술 특강을 마친 뒤 부모교육은 자녀교육의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라고 지적했다. 과거와 달리 아이들은 수많은 정보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정보를 선택함에 있어 쉽게 혼란에 빠질 수 있다. 일부 아이들은 공부를 하면서도 공부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 채 무작정 공부를 한다는 것이다. 이럴 때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부모역할이라는 것이다. 허씨는 “몇몇 아이들은 공부의 이유에 대해서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한다.”면서 “부모가 아이들의 인생에 대한 설계를 준비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방향타를 잃은 배처럼 좌충우돌 하다가 시간을 허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씨는 부모들이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는 것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른 부모들이 아이들을 학원을 보낸다고 해서 경쟁적으로 우리 아이도 학원에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무리하게 학원에 보내면 오히려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허씨는 “제대로 된 부모라면 아이에게 부족한 점이나 필요한 점을 파악해 최소한의 학원을 보낸 다음 아이들 스스로 부족한 점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대학입시가 끝이 아니라는 점에 대해서도 부모들이 가르쳐야 한다. 대부분은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대입만 끝나면 이라는 조건을 달아 공부를 강요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것은 아이들에게 대학에 들어가는 것을 인생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속단하게 만든다. 허씨는 “아이들에게 공부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물어보면 성공하기 위해서라는 막연한 대답만을 한다.”면서 “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왜 공부해야 하는 가에 대한 고민을 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논·구술 - 심층면접 준비 가이드

    학생부 못지않게 중요한 전형요소가 논·구술과 면접이다. 특히 수시 1학기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내신성적이 좋은 만큼 사실상 논·구술과 심층면접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 ●“기출문제부터 익혀라” 논술을 잘 보려면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 계열의 수시 모집의 기출 문제나 모의 평가 문제, 출제 지침 등을 반드시 확인하여 문제 유형을 정확하게 알아두는게 좋다. 기출문제는 각 대학에서 자주 출제하는 주제와 제재가 담겨있다. 또한 예시답안을 보면 제시문이 어떻게 요약되고 활용되는 지에 대해서도 잘 드러나 있다. 대학 측에서 시험을 앞두고 발표하는 모의고사 문제나 전년도 문제의 예시 답안 등은 출제 방향이나 채점 방향 등을 설명해 주는 자료라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반드시 참고하도록 한다. 일단 지난해 수시2학기 기출 문제는 반드시 풀어봐야 한다. 구술면접에 대비하기위해서는 평소 친구들과 그룹을 지어 토론하거나 가족 앞에서 발표를 해보는 훈련도 좋다. ●독해력과 이해력 높혀야 논술고사가 주로 통합 교과형으로 출제되고 있는 만큼 교과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필수다. 지문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독해력과 배경 지식을 쌓아 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약형이나 지문간의 관계를 밝히는 유형의 문제는 특히 지문에 대한 이해력을 직접 평가하는 것이다. ●요약능력 능력길러야 최근 논술고사는 복수 영역을 조합하거나 SET형 문제로 출제된다. 따라서 문항 수가 많아지고, 한 문항당 요구 분량은 짧아진다. 그러므로 문제와 상관없이 무조건 서론, 본론, 결론의 형식에 맞춰 쓰기보다는 문항에서 요구하는 문제의 성격과 분량에 맞게 답안을 작성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SET형 문제는 설명, 기술, 요약, 분석, 견해 제시 등 문항별로 요구 사항이 다르고 요구 분량도 다르다. 그러므로 이러한 문제의 성격과 분량에 맞춘 글쓰기 능력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요약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신문사설이나 칼럼 같은 비교적 짧은 글로 요약 연습을 시작한 후, 익숙해지면 출제 빈도가 높은 고전 작품의 한 Chapter 정도를 요약해 보면좋다. ●시사문제도 관심 가져야 시사문제는 논·구술 모두에 관련된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현안을 알아보고 이를 정리하는 것이 좋다. 이때에는 그 문제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알아보고, 자신의 입장도 정리해야 한다. 자신의 관점을 세울 때에는 적절한 논거를 바탕으로 해야 하며, 구체적인 사례도 함께 생각해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표현능력도 길러야 논술고사는 주어진 문제에 대한 답안을 글로 표현하는 시험이다. 제시된 글이나 자료의 내용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현실에 적용하여 논리적이고 정확한 표현을 통해 전달하는 능력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런 만큼 논술고사에 적절하게 대비하기 위해서는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글을 쓸 수 있는 작문 이론에 대한 학습과 이를 활용한 부단한 쓰기 훈련이 필요하다. ●또박또박, 명료하게 대답해야 심층면접에서는 시사적인 문제외에도 지망학과와 관련된 문제를 많이 물어본다. 주로 인문계는 영어와 사회, 자연계는 수학 및 과학교과와 관련된 내용을 많이 묻기때문에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면접에서는 말을 또박또박 하고 명료하게 하는 것이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자기생각을 가다듬어 미리 글로 써보고 정리를 하여 명료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해두면 좋다. 바꿔말해 ▲발음이 나빠서 알아듣기 어렵거나 ▲옷차림이 요란하고 시선이 산만하거나 ▲잘난 척하거나 ▲간단한 이야기를 장황하게 설명하는 학생은 감정당하기 쉽다. ■ 도움말 대성학원 유웨이 중앙교육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뉴토익’ 크게 어렵지 않았다

    ‘뉴토익’ 크게 어렵지 않았다

    각종 ‘공시생(公試生)’을 포함해 모든 취업 준비생의 관심 속에 ‘뉴토익’이 지난 28일 처음 치러졌다.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지리라던 예상을 뒤엎고 전반적으로 기존 토익보다 크게 어렵지 않았다. 읽기 평가의 독해 지문이 늘어나면서 시간 부족을 호소한 수험생이 많았지만 영국식 발음이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까다로운 것은 아니었다. 어휘도 기존 토익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평가다. ●영국식 발음과 어휘 어렵지 않아 뉴토익의 가장 큰 특징은 발음과 어휘의 변화.LC(듣기 평가)에서 기존의 미국식 발음 말고도 영국·호주 등에서 쓰이는 영국식 발음이 대거 등장했다. 미국식과 영국식의 비율은 60대40 정도였다. 그러나 영국식 영어를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수험생들은 입을 모았다. 직장인 김선중(28·서울 신림동)씨는 “영국식 발음이 독일어와 유사하게 철자 그대로가 많아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면서 “LC는 오히려 기존 토익보다 더 좋은 점수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LC나 RC(읽기 평가) 모두 어휘 자체는 옛 토익의 난이도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어휘나 표현도 크게 변하지 않았고, 토익에서 요구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관련 문장들도 생활영어 수준에 그쳤다. ●받아쓰기와 읽기로 준비하세요 그러나 복병은 RC의 읽기. 특히 파트 6,7의 문제 지문이 늘어나면서 일부 수험생들이 애를 먹었다. 사실 토익의 전체 지문 길이가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존에 3∼4개의 문제로 따로 제시되던 지문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체감 지문량’은 훨씬 많아졌다. 이런 이유에서 기존의 방식대로 세부 문법 따지기와 기계적 문제 풀이 위주로 공부하거나 독해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위권 이하 수험생들이 시간 부족을 많이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당장 한두 문제 더 맞겠다는 자세를 버리고 영어 의사소통 능력 자체를 키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토익 공부에 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인터넷 전문영어교육업체 윈글리쉬닷컴의 강사 류양수씨는 “RC에서 점수를 결정하는 핵심적인 요소는 독해와 어휘”라면서 “실제 비즈니스 상황에서 의사소통을 한다는 관점에서 문법, 어휘, 독해 능력을 함께 길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길어진 독해 지문에 대처하기 위해 어휘의 폭과 수준을 조금 높여서 준비해야 한다.”면서 “받아쓰기와 따라 읽기를 병행하면서 LC를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왜 ‘영자신문’ 공부인가] 영어실력 쌓고 시사상식도 ‘쑥쑥’

    [왜 ‘영자신문’ 공부인가] 영어실력 쌓고 시사상식도 ‘쑥쑥’

    신문에는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정보가 매일 실린다. 깊이있는 기사를 계속 읽으면 차곡차곡 배경지식이 쌓여 박식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영자신문을 활용하면 영어실력까지 늘리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영자신문에는 자주 쓰이는 표현과 생생한 구어체가 녹아 있다. 토익과 토플시험이 독해력과 어휘력 평가 중심에서 말하기와 글쓰기 등 활용능력 측정위주로 바뀌는 추세다. 중·고교 시험에서도 논술 비중이 높아지면서 논리력과 시사 상식에 대한 감각이 요구된다. 영자신문을 꾸준하게 읽으면 이러한 논리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교과서가 딱딱하고 틀에 박힌 영어를 다룬다면 영자신문은 독자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실용 영어를 담고 있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학습 방법도 수준에 맞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수준에 맞게 골라 읽는 단계별 학습이 필요하다. 어휘력과 문장 해독력이 달리는 초등학생은 이야기 위주로 꾸며진 초등생용 영어신문을 이용할 만하다. 하지만 영어에 미숙한 저학년들이 영어신문을 읽는 것은 쉽지 않은 일. 모든 문장을 이해하려 하기 보다는 단어와 발음에 친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정도 때까지 발음이 형성되기 때문에 기사를 큰 소리내서 읽으면 발음 교정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어린이용 영자신문에는 만화와 드라마, 연예인 등의 흥미를 자극하는 기사가 주류를 이룬다. 비슷한 한글 기사와 비교하면 효과적이다. 대개 초등생용 영자신문은 지면에 비해서 기사가 적을 뿐만 아니라 그림책처럼 만들어졌다. 학부모가 초등학생에게 일반 신문 사진을 오려서 사진의 이야기를 표현하도록 유도하는 방법도 있다. 학생들이 영자 신문을 본격적으로 이용할 수 시기는 초등학교 5∼6학년부터다. 초등학교 고학년∼중학교 학생들은 자신에 맞는 청소년 영자신문을 택할 수 있다. 영자신문에는 보통 시사뉴스를 비롯해서 경제, 과학, 인문학,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 전체적인 틀은 일반 영자신문과 비슷하지만 문장과 단어가 쉽다. 또 시각적으로 재미있게 편집돼 평소 영어 신문을 접하기 어려웠던 성인들도 이용할 수 있다. 중학생은 표현위주로 공부, 개별 단어가 갖는 의미보다는 전체적인 문맥을 이해하도록 한다. 글이 어떻게 전개되고 주제가 어느 곳에 있는지를 큰 틀에서 파악한다. 특히 이 시기에는 단어를 많이 외워야 한다. 하지만 잘 모르는 단어를 모두 찾다 보면 읽는 속도에서 맥이 끊길 수 있다. 생소한 단어는 밑줄을 그은 뒤 문맥을 통해 단어의 뜻을 추론하는 습관을 들인다. 부득이하게 사전을 찾을 때는 정확한 뜻과 용례를 파악해야 한다. 중학교까지 영어의 기본적인 문법을 마쳤다면 이후에는 영어 문장을 많이 접하며 응용력을 키워야 한다. 고교생이 배우는 영어 지문이 교과서로 제한되면 영어실력을 제대로 기를 수 없다. 인터넷을 이용하거나 시중에 나와 있는 성인용 영자신문을 이용, 글의 구성 방식을 살피도록 한다. 주제어가 어디 있으며 소재와 어조 등 국어책을 읽어내듯 영어를 구조적으로 파악한다. 문단에 따라 어떤 주제가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뒷받침되는가를 표로 만들어 익히도록 한다. 전체적인 영문의 얼개를 파악해야 하는 시기이다. 또 웬만큼 영어 실력이 붙으면 필자의 주장이 담긴 있는 핵심 문장을 끄집어 낼 수 있어야 한다. 핵심 문장을 이해하면 전체 글을 읽지 않고도 글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기자들이 어떻게 기사를 풀어내는지 알아내는 습관도 필요하다. 기자들의 전개 방식을 터득하면 자연스럽게 작문에 대한 자신감이 형성된다.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은 청소년 영자신문 읽기에서 벗어나 코리아헤럴드와 코리아타임스 등 국내 영자신문을 볼 수도 있다. 영어 학습에서 국내 영자신문은 장단점이 다 있다. 우선 취재기자가 한국인이라 원어민들이 사용하는 표현에는 취약한 측면이 있다. 반면 한국적인 사고로 기사를 작성,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은 있다. 영미인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려면 뉴욕타임스 등 외국의 영자신문을 읽는 게 낫다. 영자신문 보다 이해하기 쉬운 통신기사나 방송기사를 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도움말 영타임스 편집국장 윤태형
  • 日 말많은 ‘여유교육’ 유지하기로

    |도쿄 이춘규특파원|‘폐지론’에 휘말렸던 일본의 ‘여유(유도리)교육’이 유지될 수 있게 됐다. 학력저하 논란 속에 여유교육의 존폐여부를 고심해 왔던 일본 문부과학성이 유지쪽에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문부과학상 자문기관인 중앙교육심의회는 13일 보고서에서 “여유교육을 계속 유지시키면서 개선해 나간다.”고 결론지었고 문부성은 이를 수용키로 한 것이다. 여유교육은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여유시간을 주고 체험·탐구 학습 등을 강화해 학생들에게 종합적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자는 취지의 교육.2002년 주 5일제 수업 채택 등 ‘종합학습’이란 이름으로 도입됐다. 이에 따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주 5일제 수업도 유지가 가능케 됐다. 보고서는 “교육력 향상을 위해 도입된 5일제 수업의 목적이 충분히 달성되지는 않았지만 이는 국가적 과제로 앞으로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고서는 “국어 독해력의 저하, 규범 의식의 하락, 학습 습관이나 의욕의 불충분 등이 지적됐다.”며 일부의 우려도 반영했다. 21세기형 인재의 양성을 목표로 의욕적으로 시작했던 여유 교육이 좌초위기를 맞았던 것은 일련의 학력저하 지적 때문이다. 2004년 실시된 일부 국제학력평가에서 일본 고교 1년생의 독해력과 수학, 그리고 초·중학생의 학력저하가 드러나자 학부모와 교육전문가들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 여유 교육을 ‘교육적 태만’‘교육 의무의 포기’라고 비난했다. 고심하던 문부성은 전문가 자문들을 마친 뒤 일부 학력 저하 현상이 여유 교육 자체에 문제가 있기보다는 여유 교육의 시행 과정에서 서투른 탓이라고 결론지었다. 학부모들의 이해 부족과 교사들의 잘못된 방식으로 학력저하가 생겼다고 잠정 결론지은 것이다. 자문위원회 보고서도 “본격시행 3년 만에 성적이 조금 떨어졌다고 여유 교육 폐지를 운운하는 것은 근시안적”이라고 강조했다. “현행 학습지도요령의 기본적인 취지 자체는 옳다.”면서 “이는 향후에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자문위원회의 평가다. 그러나 자문위원회는 “기초적인 지식이나 기능, 스스로 배워서 생각하는 힘을 육성하자는 목적이 충분히 달성되지 않고 있다.”면서 문제점을 점진적으로 고쳐나가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또 총 수업시간 문제도 향후 조정하기로 했다. 역시 갑론을박의 논란 속에 있는 초등학교 영어교육도 “충실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전면도입 여부 등에는 결정을 보류했다. 한편 이같은 보고서의 결론과 문부성의 입장에 대해 산케이신문은 14일 여유 교육의 취지와 방식을 충실하게 보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여유교육과 학력저하에 대한 국민적 불안을 불식시키기에는 거리가 있다고 꼬집었다.taein@seoul.co.kr
  • [선생님과 함께하는 초등논술](6)고학년 논술형 평가 준비

    초등학교 고학년은 아동 발달 단계상 형식적 조작기에 해당되는 시기로 추상적·논리적 사고가 가능하며 자신의 주관이 뚜렷해진다. 따라서 지금까지 습득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종합·비판할 수 있는 고등사고 능력을 길러주어야 할 때다. 이를 위해 논술의 기초 기능을 습득하고 자신의 생각을 바로 세우며 주장을 펴는 데 타당한 근거를 들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6학년 2학기 ‘말하기·듣기·쓰기’ 영역의 넷째마당 학습제재 중 ‘토의를 하고 문제와 해결의 짜임으로 글을 써보자’는 텔레비전 시청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생각하여 토의하고 글로 표현하는 활동이다. 텔레비전 시청의 좋은 점으로는 ‘다양한 지식이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상상력이 풍부해진다’,‘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다’와 같은 사실을 생각할 수 있다. 또한 텔레비전 시청의 나쁜 점으로 ‘성인 프로그램이나 상업성 광고로 어린이의 정서를 해칠 수 있다’,‘운동 부족으로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가족간의 대화 시간이 줄어든다’ 등을 들 수 있다. 텔레비전의 장단점을 묻는 평가 문항이라면 서술형 평가에 해당된다. 이에 대한 대비방안으로 평소 생활 주변에서 다양한 논제를 정하여 그에 대한 문제점 등을 생각해 보는 경험이 필요하다. ‘텔레비전을 유익하게 시청하기 위한 방안을 글로 쓰시오’라는 논술형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자신의 생각을 바로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텔레비전의 장단점을 바로 알아 유익하게 활용해야 한다’와 같이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을 ‘텔레비전 시청시간이나 프로그램을 조절한다’,‘가족이 함께 텔레비전을 시청한다’처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렇게 주장과 실천 방안이 결정되면 글의 개요를 짜보도록 한다. 예를 들어 서론 부분에서 ‘텔레비전 시청의 장단점’을 제시하고 ‘요즘 초등학생들의 텔레비전 시청 시간에 대한 현황’을 제시함으로써 문제를 제기한다. 본론에서 나의 주장과 그에 따른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 그리고 마지막 결론에서 주장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실천을 결의하거나 촉구한다. 그런데 글을 완성하고 난 후 고쳐 쓰기의 과정이 꼭 필요하다. 이 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주장이 주제에 알맞은가?’,‘근거는 타당한가?’,‘문단 구성이 바른가?’,‘맞춤법이나 어법에 맞게 썼나?’ 등을 살펴보아야 한다. 이러한 서술형·논술형 평가에 대비하기 위해서 가정에서 가장 중시해야 할 것은 독서이다. 꾸준한 독서를 통해 ‘어휘력’이 길러지고 글의 뜻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독해력’이 논술의 기초 능력이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는 학년 수준에 맞는 필독도서가 많이 소개되어 있다. 이를 기준으로 아동의 흥미를 고려하여 학부모와 아동이 서점을 직접 찾아가서 책을 선택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난 후에 짧은 메모라도 남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리고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시사성을 기르도록 한다. 신문자료를 스크랩하는 활동은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강조되어야 할 사항이다. 사회 변화와 흐름에 민감한 사람이 되려면 일단 많이 알고 있어야 하고 알기 위해서는 정보를 접하고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을 한 줄이라도 적어두는 습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옛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노력을 기울여야 비로소 서술형·논술형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질 것이다.서울교육대학교 부설 초등학교 교사 유경미
  • 올 대입 논술 시사문제 줄고 만화·영화 대본 등 활용

    올 대입 논술 시사문제 줄고 만화·영화 대본 등 활용

    올해 각 대학에서 실시한 정시 논술고사는 일상생활에 잠재해 있는 인간 본연의 문제를 주제로 한 것들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림, 광고 등 다양한 시각적 자료들도 활용됐다. 유웨이 중앙교육이 지난 3일 이화여대 논술고사를 비롯, 지난 12일까지 실시된 8개 대학의 논술고사 출제경향을 분석한 결과다. ●창의적이며 균형적인 시각중요 분석결과, 시사적 주제보다는 일상생활에 잠재해 있는 인간 본연의 문제를 주제로 한 지문들이 많았다. ‘질서의 의미와 가치(고려대)´,‘바람직한 한국인 상(경희대)’,‘문자 표현(글)의 한계와 가능성(부산대)’,‘모조품 소비 현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문화적인 함의 - 정체성 상실,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잣대에 대한 방향성 상실(성균관대)’,‘남아 선호 사상과 민족주의(숙명여대 인문)’,‘불안의 생산성과 항존성(연세대)’,‘언어가 사회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이화여대)’등이다. 강신창 논술팀장은 “많은 학생들은 이런 주제에 대해 단편적인 정보만을 암기하거나 당연히 그러하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논술에서 이러한 고정관념은 매우 안 좋은 학습 습관으로, 이번 논술은 이러한 단편적인 사고의 한계를 극복하고, 평소 창의적이고 균형적인 접근이 가능하도록 공부해야 함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림, 광고 등 시각적 자료도 그림, 광고, 표 등 다양한 시각적 자료들도 나왔다. 변별력 강화를 위해서라는 게 강 팀장의 분석이다. 실제로 숙명여대는 최근 4년간 우리나라 출생성비를 나타내는 통계 자료를, 한양대(인문)는 인간형 로봇 ‘휴보’와 만화 ‘공각기동대’의 휴머노이드 그림, 영화 ‘메트릭스’ 대본 등 시각적 자료를 활용했다. ●고도의 이해력 요구도 대부분의 대학들이 ‘제시문을 바탕으로’,‘제시문을 비교 분석하고’,‘제시문 안의 논지를 밝히고’, 대화체의 제시문을 주고 ‘제시문 안의 특정인의 주장에 대해’,‘제시문들의 공통 주제를 찾아’,‘제시문 간의 연관 관계를 설명하고’ 처럼 주어진 자료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독해를 바탕으로 논술문 작성을 요구했다. 출제자가 특정 교과의 암기된 지식이나 배경 지식보다는 이해력과 독해력을 바탕으로 주어진 문제를 다양한 시각으로 지식을 체계화하는 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주말탐방-토익열풍] 유수연 강사의 토익고득점 7계명

    ●우선 왜 토익을 준비하는지 뚜렷한 목표의식이 필요하다 영어 실력을 높이는 것과 시험성적을 올리는 것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시험 정보를 많이 구하라 토익은 매달 치러지는 시험인데다 최근에는 유형이 자주 바뀌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대폭적인 변화가 있는 만큼 이에 적응할 수 있는 정보력이 필요하다.●단기간 집중적인 공략이 효과적이다 토익은 필요에 의해서 선택적으로 시험을 본다. 따라서 시험이 필요한 시기의 약 3개월 전부터 집중적인 학습이 중요하다. 직장인이라도 최대 6개월을 넘기면 학습효과가 떨어진다.●문제 패턴을 익혀라 토익은 일정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각 파트별로 출제되는 문제의 유형에 익숙해져 있어야 한다.●어휘력이 고득점의 기본이다 듣기와 이해부분 모두 어휘력이 바탕이 된다. 각 분야별 전문용어까지 다양하게 출제되는 만큼 평소 어휘력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문법에 매달리지 말라 토익의 근간은 커뮤니케이션에 있다. 학문적이라기보다 일상적인 것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내년 5월부터는 문법 문제가 현저히 줄어든다.●독해력을 키워라 듣기뿐아니라 이해력 평가부문에서도 갈수록 지문이 길어지고 있다. 다양한 상황들을 빠른 시간 내에 파악해야 고득점이 보장되는 만큼 독해력 향상에 노력해야 한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미국 성인 1100만명 ‘까막눈’

    미국의 성인 20명 가운데 1명은 신문을 읽지 못하는 것은 물론, 약병에 부착된 경고문을 이해할 수도 없는 문맹이라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992년 처음으로 미국 성인의 문맹 문제가 밝혀져 교육부가 퇴치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지만 획기적인 성과를 올리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2003년 미국에 거주하는 16세 이상의 성인 1만 9000명을 인터뷰한 결과,1100만명 정도가 영어를 읽을 수 없으며 이 가운데 400만명은 기본 대화조차 불가능하고 나머지는 설문지에 답을 적어내지 못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4명 중 1명은 한쪽짜리 혈압 측정 결과를 읽고서도 고혈압이 초래할 위험에 대해서 깨달을 수 없었다.14%인 3000만명은 간단한 팸플릿조차 이해할 수 없었다.52%는 난방비 청구서를 보고도 난방에 필요한 원가가 얼마인지를 알아내지 못했다. 10여년의 문맹 퇴치 노력 끝에 백인들의 연산 능력은 개선됐지만, 읽고 쓰는 능력은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히스패닉계는 오히려 글과 서류를 다루는 능력이 더 떨어진 반면, 흑인들은 약간 나아졌을 뿐이다. 그러나 44%에 해당하는 9500만명은 식품의 비타민 함유량을 알아내기 위해 관련 책과 잡지를 뒤적여볼 수 있는 중급 수준의 독해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이들의 2003년 평균 연봉은 5만 700달러인데 이 금액은 기본적인 언어 구사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의 연봉보다 2만 8000달러가 높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전국문맹퇴치연맹 의장인 데일 립슐츠는 “21세기 성인 문맹이 발가벗겨졌다.”고 말했다. 차기 미국도서관협회장인 레슬리 버거는 “새로 이민온 이들이 정부 감시를 자초할까 두려워 퇴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꺼린 결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교육부 산하 교육학연구소의 루스 화이트허스트 소장은 “1100만명은 엄청나게 많은 숫자”라며 “이들이 미국 사회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들에 접근할 수 없다는 게 더욱 문제”라고 밝혔다. 마거릿 스펠링스 교육부 장관은 여러 기관과 협력해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대입 정시모집 지원 전략] 전문가에 듣는 논술·구술·면접

    [대입 정시모집 지원 전략] 전문가에 듣는 논술·구술·면접

    올해 정시모집에서도 대학별고사인 논술과 구술·면접시험은 당락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비슷한 성적대의 수험생들끼리 경쟁하는 현실에서 논술과 구술·면접 성적의 변별력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논술과 구술·면접 전형까지 남은 기간은 20여일. 입시 전문기관 전문가들에게 남은 기간 논술과 구술·면접 대비요령을 들었다. ■ 지원대학 출제경향 파악 필수 ●논술 대비 이렇게 논술고사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출제 경향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정시모집에서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고전을 자료로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대 사회에 대해 비판적으로 검토해 보고, 그 속에 산재해 있는 여러 문제들을 파악하여 나름대로 해결 방안을 제시하도록 하는 형태의 문제들을 출제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이를 통해 자료에 대한 이해 능력과 분석 능력, 사고력, 창의력, 표현 능력 등을 평가한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고전에 대한 독해 능력과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 논리적인 표현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대학별로 건학 이념이나 학풍에 따라 선호하는 주제나 제재가 있고, 독특한 형식의 문제를 출제하기도 한다. 대학의 채점 기준에 대해 정확히 알아두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논술 점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문제의 요구에 부합하는 내용을 전개하였는가의 여부에 있다. 반드시 주어진 자료를 바탕으로 내용을 전개해야 하며 문제에서 요구한 주제에 맞는 글을 써야만 한다. 최근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대부분의 대학들에서 비판적 사고 능력과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내용 전개에 특히 많은 배점을 부여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경향은 논제에 대한 단편적인 암기 위주의 서술보다는 자료의 내용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현실에 적용하여 자신의 주장을 얼마나 논리적이고 충실하게 전달할 수 있는가를 평가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독창성, 창의성이 결코 남들이 생각해 내지 못하는 기발하고 엉뚱한 주장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논술고사에서 독창성, 창의성은 논제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고 구체적이고 다양한 근거를 바탕으로 참신하게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구태의연한 형식적 문장이나 진부한 사례를 제시하기보다 좀더 많이 생각하고 내용을 전개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논술고사가 지식적인 측면보다는 깊이 있는 사고력과 비판력,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력, 설득력 있는 의견 개진 능력 등을 평가하는 시험임을 고려한다면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실제로 많이 써 보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 된다. 논술고사에서 자료로 활용되는 글들은 대부분 동서고금의 고전이다. 이러한 글들을 짧은 시간 내에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은 많은 독서량이 전제되었을 때 가능한 일이다. 또한 이러한 내용을 현대 사회의 문제점들과 연관지어 논의를 전개하기 위해서는 시사적인 현안에 대한 배경 지식이 유리한 요소가 될 수 있는데 이 또한 많은 독서량을 전제로 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논술고사를 며칠 앞둔 시점에서 배경 지식을 넓히는 데 과도한 욕심을 부리는 것은 좋지 않다. 지금 시점에서는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다시 정리하면서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쟁점들을 정리하는 정도로 준비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많이 생각하는 것도 좋은 논술문을 작성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논술문은 결국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는 글이므로, 자신의 생각이 뚜렷하지 않다면 독창적이고 깊이 있는 글을 쓰기는 어렵다. 현재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꼼꼼하게 살펴보고 잘못된 점은 무엇인지 비판해 보고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인지도 모색해 본다. 찬반 토론이 벌어질 수 있는 화제에 대해서는 양쪽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 보고, 어떤 현상이 발생하게 된 원인은 무엇이고 그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정리해 둔다.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답안은 결국 많은 생각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많은 생각이 없다면 구체적인 글을 전개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이는 곧 창의력과 독창성의 부재로 평가받게 된다. 실제로 글을 써 보는 것 역시 무엇보다 중요하다. 머릿속에 쓸 말은 준비가 되어 있는데 실제로 쓰려면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는 수험생들이 많이 있다. 이는 실제로 쓰는 데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어렵고 잘 안 되더라도 몇 번 연습하다 보면 익숙해진다. 제시문을 분석하고 의도에 맞는 글을 쓰는 것, 문단을 구성하는 것, 주장에 대해 근거를 제시하는 것, 개요를 작성하는 것, 일관성 있는 글을 전개하는 것, 어법에 맞고 자연스러운 표현을 구사하는 것, 원고지 사용법에 맞게 답안을 작성하는 것, 주어진 시간 내에서 논술문을 완성하는 것, 분량을 조절하는 것 등 실제로 써 보지 않으면 알 수 없고 고칠 수도 없는 것들이다. 실제로 글을 써 보고 어떤 점이 잘못되었는지를 평가받는다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글을 쓰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많이 쓰고 많이 평가받는 방법이 쓰기 능력 신장에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장필규 대성학원 논술팀장 ■ 매일 10분씩 말하기 연습하라 ●출제 경향 면접·구술고사는 최근 들어 학문적인 기초 소양, 시사 관련 지식을 묻는 단계에 그치지 않고 심화적인 교과 지식이나 실생활과 연결시키는 응용 문제를 출제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자연계는 특히 그렇다. 대체로 서울대, 연세대, 전남대, 건국대, 중앙대 등 중상위권 이상의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대학에서 실시하는 면접·구술고사는 심층면접이라는 명칭이 더 어울릴 만큼 깊이 있는 심화학습을 요구한다. 특히 올해는 논술고사의 기준이 강화돼 면접·구술고사의 영향력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 확실하다. 얼마전 발표된 교육부의 ‘논술 가이드라인’으로 논술고사에 출제 자체가 금지된 영어 제시문이나, 수학·과학 풀이과정은 면접·구술고사의 평가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아울러 심층면접뿐만 아니라 일반 면접에서도 자기소개서나 학업계획서 등을 통한 영어실력 테스트가 예상된다. 계열별로 살펴보면, 인문계열 수험생은 10∼20분 정도의 제한된 시간에 300∼500단어 정도의 영어 지문을 해석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간추려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자연계열의 경우는 과학 과목도 중요하지만, 특히 수학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대학들은 대부분 간단한 문제 풀이부터 기본적인 개념에 대한 이해도를 측정하는 정의와 용어에 대한 설명, 증명 문제, 응용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출제하고 있다. 여기서 수학은 결과뿐만 아니라 풀이 과정, 구술과정을 중요시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기출 문제를 꼼꼼히 정리하고 핵심 개념과 공식을 익혀둘 필요가 있다. 함수, 행렬, 미분, 적분, 기하(이차곡선, 공간도형, 벡터) 등은 단골 출제 문제이다. 그렇다고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설사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출제됐더라도 면접관들은 수험생의 논리적 사고력, 이해·분석력, 종합적 문제해결 능력과 응용 능력을 평가해 부분 점수를 준다. 때문에 답을 완전히 모르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임하면 질문에서 힌트를 얻는 경우도 있다. 기초소양평가는 수험생들이 예상할 수 있는 시사 문제나 자기소개서와 추천서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질문이 주를 이룬다. 수험생들은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추천서 내용을 정확하게 소화해둬야 한다. 또한 정치·경제·사회적 이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정리하고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배웠던 기초 개념 등을 활용해 답변하는 것을 연습해두는 것이 좋다. 전공능력평가 시험에서는 인문계의 경우 영어 원문을 제시하고 소리를 내어 읽게 하여 독해력을 측정하거나, 영어로 자기 소개를 하게 하여 실제적인 영어 구사력을 측정하기도 한다. 수학이나 과학은 시험 문제를 현장에서 제시하고 면접관이 보는 앞에서 풀게 하는 대학이 대부분인데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영어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면접·구술고사의 가장 보편화된 문제로 자리잡았다. 예년의 경우 인문계에서는 문화적 대립이나 교류 등 사회적 문제와 연결된 영어 지문이 많았다. 이화여대와 고려대에서는 평등과 관련된 지문이 출제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자연계 문제로는 역시 과학 현상이나 법칙, 생명과학과 관련된 문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물론 자연계열에서는 대부분 3∼4개 정도의 수학 문제가 서술형 주관식이나 단답형으로 출제되고 있다. ●대비 전략 교과서는 물론 수능 지문, 영자신문이나 시사주간지 등 다양한 영어지문을 활용해 정확한 독해 능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야 한다.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이나 물리, 화학 등의 교과서에 나오는 공식의 원리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응용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또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자신의 입장을 정리한 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논리적 근거를 갖추어 시사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되고 있는 기출 문제들을 찾아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출제 경향과 유형을 파악해야 한다. 시험 시간과 동일하게 시간을 제한하여 실제상황과 똑같은 조건에서 풀어보고 예시 답안을 마련해 본다. 그러나 시험장소에서 자연스럽게 답변하기 위해서는 예시 답안을 무조건 외우기보다는 다양한 배경지식을 충분히 자기 것으로 소화시켜야 한다. 면접·구술고사는 말로 하는 시험이므로 평소 5∼10분이라도 거울을 보며 자신의 말하는 습관과 태도를 점검하고 연습하면 실전에서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최근에는 미리 문제를 공개하고 20분 정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주는 대학이 늘고 있다. 15분 정도는 문제를 꼼꼼하게 읽어 핵심을 파악하고, 나머지 5분은 어떻게 답변할지 구상해야 한다. 이 때 개요를 정리해두면 일관성을 지키며 답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심준섭 종로학원 면접구술고사 위원
  • “기출문제 모범답안 하루 2건 베껴라”

    “기출문제 모범답안 하루 2건 베껴라”

    수능과 기말고사가 끝나고 이제 수험생들에게 남은 것은 오로지 대학별고사뿐이다. 학기초부터 준비해 온 학생이라면 하던 대로 막바지 정리를 하면 되겠지만, 수능과 내신에 쫓겨 평소 논술 공부를 소홀히 했던 학생들은 마음만 급하기 십상이다. 무작정 기출문제부터 풀어보자니 손을 대기조차 막막하다. 하지만 정시 논술은 수시에 비해 비교적 단순하고 난이도도 높지 않아 지금부터라도 부지런히 읽고 쓰면 적어도 남들만큼은 쓸 수 있다. 논술고사는 대체로 1월10일부터 30일 사이에 실시된다. 시험을 앞두고 이만기 논술강사의 ‘지상 논술특강’을 들어본다. 논술 왕초보가 정시논술에 대비하는 왕도는 무엇일까. 바로 ‘읽기 40%와 쓰기 60%’이다. 논술은 독해력을 바탕으로 창의력, 논리력, 표현력을 측정하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제시문 독해가 잘못되면 모든 것이 허사다. 이제 순서대로 논술 30∼40일 전략을 짜보자. 출발 전 목표 대학 정하기는 기본! #1 출발은 기본기 다지기부터 가장 먼저 원고지 사용법을 익힌 뒤 뒤 ‘국어(상)’의 4단원과 부록 ‘한글 맞춤법’을 시간을 투자해 정독한다. 비문 극복과 띄어쓰기가 초점. 동시에 수능 언어영역 지문을 갖고 요약(소주제) 및 문단 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연습을 한다. 그 다음에는 좋은 글을 베끼며 논리의 흐름과 논거 제시방법, 결말을 짓는 방법 등을 익힌다. 반드시 정해진 시간에 원고지에만 작성해야 한다. 우선 권할 것은 ‘국어’ 교과서의 ‘민족문화의 전통과 계승’이다.‘주의환기→문제제시→과제해명→해명의 구체화→요약, 전망→첨가’로 이루어지는 논술문의 흐름을 체득할 수 있다. 그것이 끝나면 기출문제의 모법답안을 같은 방법으로 베껴본다. 적어도 하루에 2편 이상은 해봐야 실력이 는다. #2 모르면 닥치는 대로 보라 이제 기본기를 익히고 모범답을 베끼기 시작했다. 이럴 때 학원 강의는 강제적 글쓰기와 첨삭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꽤 도움이 되지만 경제적인 사정이 만만치 않다. 그럴 때는 EBS논술 강의를 듣거나 각 동영상 사이트의 맛보기 강의를 듣는 것이 좋다. 논술 맛보기 강좌는 보통 1문제 정도를 풀이하는데, 여러 사람의 강좌를 골고루 들으면 그야말로 ‘통합논술강좌’를 듣는 것이다. #3 대학별 경향따라 그룹스터디 각 대학은 어느 정도 출제 경향이 정해져 있다. 지원 대학의 문제 유형, 출제 성향, 분량 등에 맞추어 논제 분석과 제시문 활용 방법을 연습해야 한다. 결국은 써보는 수밖에 없다. 기본기를 익힌 친구들과 스터디그룹을 결성해 한 곳에 모여서 기출 문제를 써본다. 그 후 윤독을 하면서 서로 조언을 하는 것을 적어도 주3회 반복한다. 이때 제시된 해설이나 친구의 조언을 참고로 하여 한 번 쓴 글을 다시 써 보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그리고 이때부터는 작성한 글을 학교 선생님께 보여드리고 조언을 받는 것이 좋다. #4 교과서·신문 배경지식 쌓기 기본기를 익히고, 어느 정도 논술에 대한 감이 왔다고 판단되면 배경지식의 습득에 힘써야 한다. 제시문의 논제가 단순하고 평이해지면 배경지식의 유무는 논술 답안을 차별화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비록 배경지식은 단기간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지만 도리가 없다. 교과서는 ‘도덕’‘윤리와 사상’‘사회문화’‘법과 사회’ 등이, 인터넷 사이트는 도서요약사이트인 ‘www.bookcosmos.com’ 등이 매력적이다. 각종 신문도 훌륭한 배경지식 창고다. #5 요구사항대로 예상문제 쓰기 대학별로 요구하는 사항이 각각 다르다. 지원하는 대학의 기출문제를 풀어본 뒤 다른 대학의 기출문제를 내 지원 대학의 유의사항에 맞춰 답안을 작성해보자. 이때 시간, 분량, 필기구 등을 모두 준수해야 한다. 논술문제는 돌고 도니 일거양득이다. 이제 공부가 완결되어 간다. 각종 참고서를 이용해서 매일 1회씩 실전예상문제를 써 본다. 그리고 친구들이나 선생님께 첨삭을 받고 다시 써본다. 가능하면 실제 지원할 대학의 강의실에 가서 써보자. 긴장감과 묘한 기분이 교차할 것이다. 일종의 적응 훈련! ■ 논술 비법 5단계 ●원고지 사용법이 먼저다. ●비싼 학원 부담된다? 동영상이 있다. ●지원 대학별로 모여 스터디 돌입. ●신문으로 배경지식을 익혀라. ●지원대학 강의실서 실전 적응훈련. 이만기 유웨이에듀 언어논술 강사
  • [neoPSAT와 함께 하는 실전 강좌]

    [neoPSAT와 함께 하는 실전 강좌]

    ●유형가이드-전제의 추리 일반적으로 글의 논리적 골격을 유지하는 기본 축은 ‘전제-결론’의 연결이다. 전제란 주장(결론)이 성립되기 위해 먼저 인정돼야 할 근거다. 따라서 결론을 무의미하게 만들거나 결론과 전혀 무관한 내용은 전제가 될 수 없다. 전제의 추리란, 글의 논리적인 골격을 이해하고, 결론의 근거가 무엇인지 바르게 추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시유형 글의 논리적 구조에 대한 파악을 바탕으로 미리 가정해놓은 내용이나 사실이 무엇인지를 밝힐 것을 요구하는 문제 유형이다. ●해법 -주장을 펼치는 글의 논증 구조를 파악한다. 주장을 전개하는 글을 ‘전제’와 ‘결론’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정리한 다음, 추론의 형식으로 재구성한다. -논증의 구조를 파악하려면 우선 결론을 확실하게 알고 그 결론의 직접적인 근거를 찾는 것이 좋다. -명시돼 있지는 않지만 논증을 완성시키는 데 사용된 숨어 있는 전제를 찾는다. ●문제 다음 글에서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글의 결론을 성립시키는 데 필요한 전제로 가장 적절한 것은? TV를 많이 보는 아이들은 자신의 평균 연령의 아이들보다 독서량이 적어지게 되는 경향이 짙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에서는 10명 중 3명 이상이 일주일에 적어도 35시간 이상 TV를 시청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미국처럼 그렇게 많이 TV를 보는 것은 10명 중 1명 이하이다. 비교해 볼 때 유럽의 아이들이 미국의 아이들보다 독해력 측정 시험 성적이 좋고 독서량이 많다. 이런 나라 아이들의 대부분이 평균보다 많은 양의 독서를 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아이들이 평균보다 독서량이 많은 경우는 매우 적은 비율에 그친다. 따라서 유럽의 여러 나라 아이들과 동일한 정도의 독서를 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아이들은 TV를 시청하는 시간을 줄여야만 한다. (1)유럽 아이들은 미국 아이들보다 조직화된 학습을 하고 있다. (2)미국 아이들은 유럽 아이들보다 독서에 흥미를 갖고 있지 않다. (3)아이들이 독해력을 몸에 익히고자 한다면,TV를 그만큼 보지 않아야 한다. (4)아이들이 이제부터라도 과도하게 TV를 보지 않는다면 독서 수준은 상승할 것이다. (5)미국의 교사와 부모가 독서 지도에 사용하고 있는 방법은 유럽 여러 나라의 교사와 부모가 사용하고 있는 방법과 큰 차이가 없다. ●해설 주어진 글은 연구를 통해 밝혀진 ‘TV 시청량이 많으면 독서량이 적어지게 된다.’는 가설에서 최종 결론에 해당하는 마지막 문장 내용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리고 가설을 뒷받침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의 데이터를 대비해 제시하고 있다. 다시 말해 1)미국 아이들이 유럽 아이들보다 TV 시청량이 많다는 것,2)유럽 아이들의 독서량이 미국 아이들보다 많다는 것,3)유럽 아이들의 독서량이 평균보다 많다는 것,4)미국 아이들의 독서량이 평균보다 적다는 것 등이다. 그런데 이런 데이터를 통해 가설이 직접적으로 도출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미국 아이들이 독서량이 적은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관관계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다른 것은 동일하다는 전제가 추가되어야 한다. 또한 ‘TV를 많이 보면 독서를 적게 한다.’는 가설로부터 ‘독서를 많이 하려면 TV를 적게 봐야 한다.’는 결론이 자동적으로 도출되지 않는다. 가설로부터 말할 수 있는 것은 ‘독서를 적게 하지 않으면 TV를 많이 보지 않는다.’는 가설의 대우 명제뿐이다. 따라서 가설과 결론 사이에도 하나의 조건이 필요하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선택지를 살펴보면,(1)의 내용은 제시문과 무관하다.(2)는 2)의 독서량의 차이에 대한 설명일 수는 있지만,2)는 3)과 4)로부터 직접 도출된 것이다. 또 (3)의 진술이 옳아서 ‘독서를 하고 싶으면 TV를 보지 않아야 한다.’라 해도 이 글의 가설은 도출되지 않는다.(4)는 결론의 내용과 유사하다.(5)의 ‘미국과 유럽의 독서 지도의 방법은 다르지 않다.’는 진술은 앞에서 1),2),3),4)의 데이터로부터 가설을 이끌어내기 위해 필요한 것, 즉 독서량의 차이를 이끌어내기 위해 요구되었던 ‘다른 요인의 하나’이다. 이것으로 충분한 전제가 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가설을 이끌어내는 데 필요한 전제일 수 있다. 따라서 정답은 (5). 출제 김병구 교수(숙명여대·국문학)
  • 이익훈 어학원장의 ‘토플 잘보기’

    이익훈 어학원장의 ‘토플 잘보기’

    iBT 토플은 영어로 긴 강의를 듣고 토론할 수 있는지, 긴 지문을 빨리 읽고 학생들과 대화할 수 있는지를 측정한다.iBT 토플에서 좋은 점수를 얻으려면 말하기·듣기·읽기·쓰기 영역을 통합적으로 공부하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다독에도 힘써야 한다. ●듣기·독해-흐름 파악이 중요 iBT에서는 탄탄한 기본기를 중심으로 한 바른 청취 학습이 어설픈 비법이나 편법보다 빠르게 점수를 높여준다. AFN TV나 라디오 등 가능한 한 많은 영문을 접해서 다양한 악센트나 억양에 친근해져 실제 시험시 당황하지 않도록 한다. 들은 내용을 받아써 보고 전체적인 흐름이나 대의 파악 연습도 해보자. 강의(lecture) 문제들은 독해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고득점을 올릴 수 있다. 분당 160단어 이상을 읽을 수 있는 능력 배양에 목표를 맞추고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 큰소리로 읽기는 독해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iBT 독해에서는 문형 중심의 학습 방법보다는 문맥파악 중심의 학습 방법이 바람직하다. 많은 양의 지문을 평상시에 읽고, 글의 논리 전개를 이해하기 위해서 각각의 문단 주제를 잡고 넘어가는 연습을 하도록 한다. 지문이 현재보다 1.5∼2배 가량 길어지므로 긴 지문에 익숙해지는 것과 가능한 많은 독해자료를 읽고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 책·잡지·신문 등을 폭넓게 활용해 다독에 힘써야 한다. ●쓰기·말하기-논리적 전개·의사소통능력 중심 매일 영어로 일기를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틀려도 좋다. 생각나는 대로 그냥 써내려 가되 반드시 하루에 한 페이지 이상은 꼭 써야 한다. 그 날 외운 표현이나 기억한 단어를 억지로라도 동원해서 써보아야 한다. 에세이에서 자주 쓰는 표현, 즉 전환구(First,In conclusion)나, 중요한 표현들은 한국어→영어 순으로 단어장을 만들어 암기해 두고 꼭 활용해야 한다. 또 항상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려는 연습을 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일관된 논리와 근거로 명확하게 제시할 수만 있다면,3분의 2는 성공한 셈이다. 말하기 역시 듣기와 독해 능력이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나온다. 지문과 대화에서 나오는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말하기에서는 바른 문법과 정확한 발음으로 속도감 있게 말하는 능력 및 묻는 바에 대해서 정확히 답을 하는가를 평가한다. 치밀하고 짜임새 있는 내용 전개까지는 필요 없으며, 크게 유창하지는 않더라도 자신 있고 정확한 문장으로 답하는 것이 중요하다.
  • 소설의 해석과 교육/최시한

    시어 하나, 단어 하나마다 밑줄을 긋고 달달 외워야 했던 중·고교 국어수업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은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도 소설과 시를 멀리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작품 분석이라는 미명 아래 이리저리 난도질당한 시와 소설은 문학의 생기를 몽땅 잃은 채 앙상하게 뼈만 남은 몰골로 기억될 뿐이다. 숙명여대 국문과 최시한(53) 교수가 쓴 ‘소설의 해석과 교육’(문학과지성사)은 수십년간 그대로 답습돼 온 주입식 문학교육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그간 소설교육을 위한 소설 ‘허생전을 배우는 시간’, 청소년을 위한 독해력 학습서 ‘고치고 더한 수필로 배우는 글쓰기’ 등 중등 문학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왔다. 저자는 책에서 대학입시 위주의 주입식 소설교육이 ‘문학’과 한참 동떨어졌다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 교과서에 실린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 황순원의 ‘소나기’를 새롭게 해석한 대목은 매우 흥미롭다. ‘사랑손님과 어머니’의 경우 서술자가 ‘신뢰할 수 없는 어린아이’여서 시점이나 초점화를 교육하는 데 부적절한 작품이라고 주장한다. 소설에서 옥희의 어머니는 사랑손님과 재혼을 포기한다.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처리된 이 부분은 ‘젊은 여인의 재혼 포기’를 억압적 상황으로 바라보지 못하게 하고, 순수하고 아름답게 여기도록 한다는 것. 따라서 이 작품은 비교육적일 뿐만 아니라 초점화를 교육하는 데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황순원의 ‘소나기’도 마찬가지.‘소년과 소녀의 순수한 사랑’이라는 기존 해석과 달리 ‘헤어짐과 만남의 점층적 반복’이라는 플롯의 분석을 통해 삶의 비극성과 이를 극복할 길을 깨닫는 소년의 성장 과정을 비중있게 그린 작품이라고 주장한다. 작가 연보, 수사법, 문학사적 평가 등 잡다한 정보들을 전달하는 주입식 교육보다는 작품 자체에 충실한 읽기교육이 먼저라는 저자의 지적은 언제쯤 교육현장에 반영될까.1만 2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수능 ‘100일마무리’ 이렇게] 영역·성적대별 대비전략

    [수능 ‘100일마무리’ 이렇게] 영역·성적대별 대비전략

    100일은 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짧은 시간은 결코 아니다. 바짝 긴장하고 집중하면 영역별로 5∼10점 정도는 충분히 올릴 수 있다. 남은 기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능 영역별 준비 방법을 알아본다. ●언어-실전감각·독해력에 초점 꾸준히 문제를 풀면서 감각을 유지하고 독해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교과서에 수록된 주요 작품 및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작품들을 두루 정리해 둔다. 모의평가 기출문제와 EBS 수능강의에서 자주 다루는 내용을 바탕으로 유형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한다. 상위권이라면 고난도·신유형 문제를 접하면서 오답을 골라내는 연습을 한다. 중위권은 제한된 시간 내에 푸는 연습이 가장 중요하며, 어휘·어법을 정리하면 쏠쏠하게 점수를 챙길 수 있다. 하위권은 문학 교과서를 먼저 통독한다 생각하고, 기출문제를 통해 풀이 방법에 익숙해져야 한다. ●수리-오답노트·취약단원 보충 모의평가 등에서 출제 비중이 높았던 단원부터 교과서의 공식·기본개념을 확실히 정리한다. 수학적 개념뿐 아니라 원리·법칙을 종합적으로 적용하는 문제, 실생활 관련 문제 출제도 많아지는 추세이므로, 알고 있는 내용으로 접근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해결능력도 중요하다. 틀린 문제는 반드시 오답노트를 만들어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든다. 상위권은 일단 지금의 공부 방법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유형이나 고난이도의 문제풀이를 곁들인다. 중위권은 계속해서 틀리는 취약 단원은 반드시 방학 중 마스터하는 것이 좋다. 하위권은 포기하지 말고 일부 단원만이라도 집중적으로 교과서 문제를 풀어보면 의외로 눈에 띄게 점수를 올릴 수 있다. ●외국어-듣기·문법·어휘 정리 올해 외국어 영역은 6월 모의평가 때처럼 작년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될 전망이다. 꾸준히 듣기·독해의 감각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읽을거리와 자투리 시간 리스닝을 통해 영어와 친숙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상위권은 한두 문제로 등급을 가를 수 있는 어휘·어법을 집중 정리한다. 중위권은 빈칸 추론, 장문 이해 등 취약한 유형을 반복 학습하면서 풀이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위권은 어휘력과 듣기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하루 수십개씩 꾸준히 단어를 외우고 영어의 발음에 익숙해져야 한다. ●탐구-개념정리 후 문제 풀이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모두 기본 개념 정리가 먼저다. 교과서와 참고서를 하나 정해 정독한 뒤 개념이 확실해지면 문제를 풀면서 적용해 본다. 사회탐구를 선택했다면 중요한 시사 이슈를 챙기는 것은 필수. 상위권은 고난이도 문항에 대비해 최대한 많은 문제를 접하면서 적응력을 키운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아이 눈높이 맞춰주니 지식·감성이 ‘쑤 욱’

    아이 눈높이 맞춰주니 지식·감성이 ‘쑤 욱’

    무더위를 피하며 독서삼매경에 빠지는 것은 방학을 알차게 보내는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무슨 책을 어떻게 읽을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연령과 학년에 따라 적절한 책을 선택하고 정독을 해서 독후감을 써 보아 책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독서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전문가들로부터 바람직한 독서 요령을 들어봤다. 방학은 바람직한 독서 태도를 잡아주고 책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아이의 연령이나 수준에 맞게 재미있으면서도 유익한 책을 골라 줘서 즐겁게 책을 읽는 습관을 붙여주도록 하자. 서울 상신중 주혜정 국어교사는 “유명 작가의 작품 위주로 어려운 책을 읽히려고 하기보다는 문학, 예술, 철학 등 수준에 맞는 다양한 소재를 접하는 것이 지식과 감성을 균형있게 키워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령별 발달에 따른 독서 지도 아이에게 맞는 책을 골라주려면 연령 및 발달 단계에 따른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일반적으로 4∼5세부터 어른이 읽어주는 그림책을 보면서 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처음 책을 접하는 것은 태어나 ‘말의 세계’에만 살다 ‘글의 세계’로 들어가는 신비한 경험이다. 단순 개념이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단순하고 구조화된 줄거리로 상상력을 키워주는 것이 좋다. 6∼7세에는 단순·반복 구조의 그림책을 읽으며 자신감을 갖는 시기다. 이 시기의 독서 경험이 이후 독서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독서에 취미를 붙이도록 해 주어야 한다.8∼9세에는 책 속에서 환상과 꿈을 키우며 지혜를 얻기 시작한다. 이때부터는 혼자서 책을 읽는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느 분야에 흥미를 느끼는지 알아낸 다음, 관심있는 분야의 책으로 시작해 흥미를 갖도록 유도한다. 좋아하는 책이라면 여러 번 읽는 것도 어휘력을 기르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10∼11세에는 역사와 위인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며 독서의 폭을 넓히는 시기이다. 현실과 공상을 구별할 줄 알게 되기 때문에 자신의 주변 생활을 그린 동화나, 현실을 초월한 상상의 이야기에도 흥미가 커진다.12∼13세 이후에는 감정이 성숙되고 지식과 논리력이 비약적으로 확장된다. 그만큼 독서 속도나 독해력에 개인차가 많이 벌어지기 때문에 이를 잘 파악해 지도해야 한다. ●방학 땐 독서태도·흥미 키워주기 방학을 맞아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는 독서에 임하는 태도와 흥미를 지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독서 자체를 가르치려 하지 말고 독서가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어야 한다. 상상력을 키워주기에는 ‘동물 아빠들(마루벌)’‘투명인간이 된 스탠리(시공주니어)’ 등이,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려면 ‘개구리 논으로 오세요(돌베개어린이)’‘그런데요, 생태계가 뭐예요?(토토북)’ 등이 적당하다. 나이팅게일이나 링컨의 어린이용 전기도 교훈과 감동을 준다. 책을 읽고 엄마에게 내용을 얘기하는 등 부담을 주지 않는 간단한 독서후 활동은 필수다.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넘어가면서는 150∼300쪽 분량으로 책의 두께가 늘어나기 때문에 끈기 있게 끝까지 읽어내는 습관을 들여줘야 한다.‘고래는 왜 바다로 갔을까(창비)’‘강따라 역사따라(두산동아)’‘가마솥과 뚝배기에 담긴 우리 음식 이야기(해와나무)’ 등 다양한 정보를 담은 책을 두루 읽도록 한다.6학년 정도는 ‘토머스 모어가 상상한 꿈의 나라 유토피아(파란자전거)’‘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다림)’‘15소년 표류기(다림)’ 등 유명 작품도 읽어볼 만하다. 사춘기의 시작인 만큼 ‘열한살, 열두살의 궁금증(다섯수레)’이나 ‘교과서와 함께 읽는 명언(효리원)’ 등도 권할 만 하다. 책을 읽은 뒤에는 책에 대한 생각과 의견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도록 도와준다. 중·고등학교 단계에서는 본격적인 학습 독서를 시작하며, 읽으면서 초점을 잡아내는 연습이 중요하다. 그날 읽은 부분에서 핵심이 무엇인지를 찾고, 전체의 줄거리 요약보다는 부분마다 이슈를 찾아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이 효과적이다. 학습에 대한 부담으로 책 읽을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만큼 엄선된 책을 일정량씩 꾸준히 읽도록 마음의 여유를 찾아주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하며 읽어야…‘속독’은 도움 안돼 전문가들은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는 생각하며 읽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현애 삼육대 독서담당 주임교수는 “독서가 중요하다 하니 다독에 욕심을 내 속독학원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빨리만 읽는 것은 진정한 독서라 할 수 없다.”면서 “한 권을 읽더라도 정독해서 끝까지 읽은 뒤 정보와 감상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말·글·삶 학원 원자경 원장은 “최근 3∼4년 사이 학생들의 독서량은 크게 늘었지만 사고력은 오히려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필독서 목록이 지나치게 어려운 명작 위주로 돼 있어 이해도 하지 못하면서 피상적인 글읽기에 그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원 원장은 “학생의 독해능력으로 80%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약간 어려운 수준의 책을 골라 정독하고, 주제를 끄집어 내거나 종합적으로 사고하는 훈련을 해야만 성취감과 사고력, 언어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도움말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 [neoPSAT와 함께하는 실전강좌] 언어논리 영역-단락의 중심 내용 파악 우선돼야

    ●가이드 언어논리영역의 주된 평가요소는 내용 파악, 파악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추리, 이해와 추리를 바탕으로 한 분석과 평가 등이다. 이 중에서도 내용 파악은 모든 문제 유형의 기초이면서 독립적인 유형으로도 상당한 비중으로 출제된다. 이 유형이 낯익다 하더라도 실제로 문제를 풀어보면 정답률이 의외로 낮다. 실전문제에 준하는 난도를 지닌 연습문제를 통해 확고한 독해력의 기초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예시유형 둘 이상의 단락으로 구성돼 있는 글에서 각 단락의 중심 내용을 바르게 파악했는지를 묻는 유형. ●해법 표제 형식으로 단락의 중심 내용을 간추리는 경우에는 주지(주제문)를 다시 간추림으로써 단락의 중심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요지문 형식으로 단락의 중심 내용을 간추리는 경우에는 주지(주제문)가 곧 단락의 중심 내용이거나, 주지와 뒷받침 문장을 합성하여 요지문을 구성할 수도 있다. ●문제 다음 각 단락의 중심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가)근대 시민 사회의 경제적 기반은 자본주의이다. 그런데 자본주의는 인간의 이기심을 바탕으로 형성 가능한 체제이다. 영리 활동의 근간은 이기심이기 때문이다. 국부(國富)의 기초를 활발한 영리 활동에서 보았던 스미스(A.Smith)가 인간의 이기심을 자연적 성향으로 보고 그 성향이 시장이라는 ‘보이지 않는 손’을 통하여 공공의 이익을 낳는다고 생각한 것은 탁견이었다. 사익의 추구가 공익을 낳는다는 논리에는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 담겨 있다. (나)인간은 ‘자연적으로’ 이기심을 갖고 있고, 그 이기심을 바탕으로 한 사익의 추구가 ‘자연스럽게’ 공익을 낳는다는 생각은 매력적이다. 이제 인간이 할 일은 이기심의 자연스러운 발현을 방해하지 않는 일이다. 사익의 추구가 공익을 낳을 수 있는 장(場)을 열어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 장은 바로 시장이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고, 자유로운 경쟁에 의해 사회적 적자생존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이곳에서 개인의 이기심은 최선을 다해 사익을 추구할 것이고 그 결과 사회는 전체적으로 부를 극대화할 수 있다. (다)스미스를 위시한 근대 시민 사회 초기의 시장론자들의 가정이 옳다고 해보자. 그렇다 하더라도 그들의 모델도 보완되어야만 할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우선 시장이 적자생존의 장이라고 할 때, 시장에서 도태되는 사람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가 발생한다. 자연 세계가 아닌 이상 시장에서 도태된 사람들을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사회적 부조(扶助)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경쟁의 승자들이 소득의 일부를 내어 경쟁의 패자들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라)시장의 논리가 삶의 다른 영역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할 것인가 하는 물음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시장의 논리는 사회 전체의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다. 사회 구성원은 경제적 풍요를 누릴 것이며, 국부는 증대할 것이다. 그런데 경제 이외의 부문에도 시장의 논리가 긍정적으로 작용할까? 시장의 논리로 인해 사회가 삭막해진다거나 문화적 상상력이 고갈된다면 어찌할 것인가? 일단 시장론자들은 그것은 경제 이론이 해결할 과제는 아니라고 주장할 수 있다. 정당한 항변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정당성은 분업이 낳은 사회 분화에 근거를 두는데, 실은 사회 분화는 자본주의의 산물이다. (마)시장론자들에 대한 반론은 시장론자들의 가정을 존중하고 그 가정에 입각하여 제기될 수 있는 내재적 문제점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시장론자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반론들은 시장 경제 이론의 가정 자체에 대한 이론(異論)으로부터 발생한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시장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사익의 추구가 ‘자연스럽게’ 공익을 낳는 사회가 인류가 알고 있는 다른 모델보다 부작용이 적다면, 우리는 시장 이론의 기본 가정을 유지하면서 현실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철저하게 탐구해 볼 필요가 있다. (1)(가)-이기심의 가치를 인정하는 데에서 자본주의는 출발한다. (2)(나)-시장을 통해 사익의 추구는 공익을 낳는다. (3)(다)-사회적 도태의 부작용은 사회 부조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4)(라)-시장 이론은 경제 이외의 분야에서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5)(마)-시장 이론의 틀 안에서 현실 문제의 극복을 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해설 (가)의 핵심어는 단연 ‘이기심’이다. 스미스로 대변되는 시장론자들(즉, 자본주의)은 이기심을 사회적 부의 기초로 여겼다는 게 이 단락의 핵심이다. (나)는 이기심의 ‘자연스러운’ 발현을 돕는 시장의 존재에 관한 내용이다. (다)와 (라)는 시장 이론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다. 특히 여기서 제기되는 문제점은 시장 이론의 ‘틀 안에서’ 제기되는 문제라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이 점을 놓치면 논지의 핵심을 놓치기 때문이다.(다)에서 제기된 문제는 ‘패자’의 처리 문제이다. 그 해결책은 ‘사회적 부조’이다.(라)는 시장 논리가 사회의 다른 분야에 미칠 영향에 관한 문제 제기이다. 이에 대해 시장론자들은 경제 이론의 영역 밖이라고 답할지 모르지만,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매우 함축적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필자의 생각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시장론자의 항변’이 갖는 정당성은 사회 분화에서 오는데, 그 사회 분화라는 현상은 자본주의의 산물이라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 바로 필자의 비판이다. (마)는 결국 필자가 하고자 하는 말이다. 필자는 우선 시장 경제의 기본 가정을 유지한 상태에서 시장 이론의 문제를 극복하려는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답은 (4).
  • 범람하는 학습지 어떤것 고를까?

    범람하는 학습지 어떤것 고를까?

    서울 지역 초등학교에서 학력평가가 이달말 부터 실시될 예정이어서 어떻게 자녀의 실력을 높일까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이에 학습지 시장이 새롭게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학습지 업체들은 학교 교육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학력평가와 방학을 앞두고 시중에 나온 다양한 학습지들의 특징과 선택 방법을 살펴본다. 최근 학습지들의 특징과 경향은 6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두드러진 특징이라면 초등학교 학력평가 부활에 따른 변화를 들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추세는 ‘진도식 학습지’의 등장이다. 예전에도 이같은 학습지는 있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진도에 맞춰 정기적인 평가까지 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전 과목 교재를 다루는 ‘빨간펜’은 매월 전국 인터넷 모의고사를 실시한다. 학교진도에 맞춰 매월 공부량을 정해주고 다시 매주, 매일 공부량을 제시한다. 온라인 강의로 공부한 것을 점검하고, 모의고사를 통해 전국 초등학생 가운데 자신의 수준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웅진씽크빅’은 서술형 평가에 대비, 기초학습 능력을 강조한다. 말하기와 듣기, 읽기, 쓰기의 4개 영역에서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는 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논리적 사고를 기르기 위해 다양한 읽기·쓰기 연습을 수준별로 구성했다. 대입에서 논술이 강화되는 추세에 맞춘 논술 관련 교재도 인기다.‘대교’는 최근 ‘솔루니 독서·논술포럼’을 선보였다. 읽기와 쓰기는 물론 발표력을 통해 사고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매월 읽기 도서 3권과 독서 활동책 3권, 글쓰기 활동책 1권, 학부모 가이드북 1권을 제공한다. 매주 두 차례 2∼5명의 학생들이 함께 책을 읽고 80∼100분 동안 발표하도록 한다.‘재능교육’의 ‘재능국어’는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다양한 소재의 글을 다루되, 글쓰기 연습을 병행해 단계적으로 논술실력을 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구몬’의 ‘완전국어’는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표현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강조한다. 무료로 주는 이야기 책을 통해 독해력을 높이고,1500자 이내의 글을 제시하고 10∼200자로 요약하는 연습을 시키는 점이 눈에 띈다. 국어와 수학 외 과목을 다루는 것도 최근의 추세다.‘웅진 씽크빅’은 ‘씽크빅 사회·과학’을 내놓았다. 초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 처음 배우기 시작하는 과목으로, 학생들이 어려워한다는 데 착안했다.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진과 그림으로 구성하고, 따로 시간을 내지 않고 격주로 번갈아 공부하도록 해 학생들의 부담을 줄였다. 한자 조기교육 붐과 함께 한자 학습지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한자가 한글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논리다. 한자 학습지들은 배우기 지루한 한자를 재미있게 배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대교’의 ‘눈높이 한자’는 오리기와 접기, 붙이기, 색칠하기, 스티커 등을 통해 놀면서 배우도록 한다. 한자카드와 스티커, 한자 모음판 등 흥미를 돋울 만한 다양한 부교재도 함께 제공한다.‘구몬한자’는 3∼5세의 유아들이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선긋기나 ‘○’표 등을 할 수 있는 유아들이 한자의 낯선 모양에 익숙해지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한자 스티커와 카드 등의 부교재도 제공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려워진다는 수학 관련 학습지의 인기도 여전하다. 학교 성적뿐만 아니라 사고력을 키우는 데 가장 효과가 있다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다.‘눈높이 수학’은 만 3살부터 수를 세고, 연결하거나 부피에 대한 감각 등을 키우는 이른바 놀이학습을 통해 창의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재능수학’은 단계별 학습이 특징이다. 단계별로 창의력과 이해도를 높여가도록 구성됐다.‘웅진씽크빅 수학’은 반복 계산 위주에서 벗어나 수학적 개념이 담긴 이야기 등 실생활과 연계한 점이 특징이다. 취학 전 아이들을 위한 한글 학습지에 대한 관심도 많다. 전문적인 영·유아학습지 업체인 ‘한솔교육’의 ‘신기한 한글나라’가 그중 하나다.4단계를 거쳐 놀면서 배우도록 구성돼 있다. 놀이책과 낱말 이미지 글자 카드·스티커 등으로 낱말을, 말놀이 그림책 등 놀이를 통해 낱말을 한 글자씩 익히게 한다. 문장은 전래동요 그림책으로 한 문장씩 익히고, 쉬운 동화책으로 읽기를 배운다. ‘구몬교육’의 ‘한글이 크는 나무’도 ‘낱말 읽기-낱글자 읽기-한글구조 이해-문장 읽기’ 등 4단계를 통해 짧은 시간에 한글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방문교사 수준 높이고 홈스쿨 앞다퉈 확장 온·오프라인 서비스 학습지 업체들의 살아남기 경쟁이 치열하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학습지 하나 보지 않는 집이 없을 정도로 사실상 회원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간 학습지 시장 규모는 온라인을 합쳐 5조여원대에 이른다. 하지만 회원 빼앗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예전에는 다루지 않던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다양한 서비스로 회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비스 경쟁을 촉발시킨 주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초등학교 학력평가 부활을 들 수 있다. 단답식 위주의 예전의 평가와는 달리 서술형과 논술형 평가가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학습지 업체들은 이에 맞춰 사고력을 높이는 독서와 토론 관련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한솔교육’의 ‘주니어 플라톤’,‘대교’의 ‘솔루니 독서·논술포럼’이 그것이다. 방문지의 서비스 경쟁도 다양해지고 있다.‘웅진’은 방문교사 교육을 강화했다. 이른바 ‘참교사 만들기 프로젝트’다. 현장 투입에 앞서 역할놀이(롤플레이)를 통해 실제 학생을 가르쳐 보도록 하고 부족한 점을 고치도록 한 프로그램이다.3∼5세를 겨냥한 유아용 학습지업체들 가운데는 유아교육 전공 교사를 별도로 배치하는 업체들도 있다. 학습지 업체들의 교수 방법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방문교사가 매주 한두 차례 학생들의 집을 방문해 10∼20분 동안 공부 과정을 점검해주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학생이 교사를 방문하는 홈스쿨(home school) 방식이나 지역 학원이나 인터넷 수업을 활용하는 등 세분화되고 있다. 공통점은 공부를 가르쳐주는 시간을 최대한 늘린다는 점이다. 홈스쿨은 처음에는 중견업체 중심으로 시작했지만 최근 대형업체가 합세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 홈스쿨은 지도교사가 마련한 공부방에 학생이 직접 방문하도록 해 교사의 노동력을 줄이고 교육 효과를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금성출판사의 ‘푸르넷 공부방’의 경우 매주 4차례 교사의 집에 학생이 방문, 전 과목 학습지인 초등 푸르넷을 교재로 매일 40분 이상 지도를 받는다. ‘교원 빨간펜’은 온·오프라인 통합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의 지도교사를 없애는 대신 온라인으로 강의를 한다. 매월 온라인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전국 50개 학원으로 오프라인 학원망을 구축,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빨간펜 교재와 별도의 교재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부에서만 다루던 유아 교재나 국·영·수 외 과목까지 다루는 현상도 최근에 나타난 특징이다.‘웅진 씽크빅’이 유아를 대상으로 한 ‘깨치기 시리즈’를 선보인 것을 비롯해 ‘구몬’의 ‘한글이 크는 나무’,‘구몬한자’,‘대교’의 ‘눈높이 한글’,‘눈높이 한자’,‘재능’의 ‘스스로 한글’,‘재능리틀한자’가 이에 해당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아이 수준에 맞추고 서술형 많은 것으로 부모가 맹신 말아야 “싫증을 느껴 공부량이 밀리면 효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서울 은석초등학교 양형진(41) 교사는 학습지를 맹신하는 학부모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부모 욕심에 이것저것 시키지만 학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지도하지 않으면 아이의 부담만 늘어 공부에 흥미를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양 교사는 학습지 공부를 시키기 전에 ‘아이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한도에서 부모가 챙겨줄 수 있는 부분’이 어디까지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습지를 시켜야겠다고 판단했다면 결정해야 할 일이 학습지 선택. 그는 첫 번째 선택기준으로 ‘아이 실력에 맞는 것’을 강조했다.“학습지마다 수준 차이가 있고 수학은 그런 경향이 강합니다. 어려운 문제만 대하다 보면 거부 반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두번째 고려사항은 수준별 학습이 가능하느냐 여부다. 그는 “7차교육과정의 특징은 수준별 학습”이라면서 “기본문제를 풀고 소화가 되면 심화문제를, 안 되면 평이한 문제를 다시 다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이의 특성이 다 다른 만큼 무조건 진도를 나가기보다 기본부터 제대로 익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부터 부활된 학력평가의 경향도 중요한 고려사항 가운데 하나다. 양 교사는 “학력평가는 서술형이 많고 원리나 과정을 중시하지만 아직 적지 않은 학습지들은 객관식이 50%로 대부분이고, 단답식과 서술식은 각 30%, 20%에 불과하다.”면서 “서술식 문제가 많고, 원리와 이해를 강조하는 학습지를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본문제-기초문제-심화문제-확인문제 등 여러 단계별로 기본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학습지가 효과적이라고 했다. 또 이왕이면 교재·교구를 함께 제공해 실험 등을 통해 체험해볼 수 있는 교재를 고르는 것이 좋다. 학부모가 함께 고르더라도 최종 선택은 자녀에게 직접 맡기는 것이 좋다. 양 교사는 “학부모가 도와주되 몇 가지로 압축한 뒤 아이들이 그 가운데 한두 개를 고르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학습지 홈페이지를 통해 장·단점을 철저히 비교해 보고, 담임교사나 해당 학습지로 공부해본 경험이 있는 선배나 학부모의 조언을 듣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대학별 ‘기출 논술·구술시험’ 大해부

    대학들이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대학별고사를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논술과 면접시험이 어떤 식으로 출제될지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대입제도가 시행되는 2008학년도부터는 특히 상위권 대학에서 논술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이화여대·한국외대·성균관대 등 7개 대학의 2005학년도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입시전문가들에게서 출제 방향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주요 대학들이 실시하고 있는 대학별고사는 논술과 구술·면접으로 나뉜다. 논술에는 일반적인 언어논술과 영어혼합형 논술, 수학·과학적 해결능력을 묻는 수리논술이 있다. 구술·면접은 인성면접부터 깊이있는 교과 지식을 묻는 구술·심층면접까지 학교와 전형종류, 모집계열에 따라 다르다. ☞고려대 수시·정시 논술 면접 기출문제 바로가기 ☞서강대 수시 논술 면접 기출문제 바로가기 ☞서울대 수시·정시 논술 면접 기출문제 바로가기 ☞성균관대 수시 구술면접 논술 기출문제 바로가기 ☞연세대 정시 논술 기출문제 바로가기 ☞이화여대 정시 논술 수시 구술면접 기출문제 바로가기 ☞한국외대 수시 면접 기출문제 바로가기 최근 서울대의 ‘논술형 본고사’ 파문이 있었고 각 대학이 연구 중이라는 새로운 논술문제에 대해 예측만 무성한 가운데, 입시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수시전형 논술·구술 문제를 보면 ‘통합교과형 논술’의 실체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일부 전형에만 등장하던 심층적인 문제유형이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전형 전반으로 확대돼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 언어논술-지문 심화·다양화 언어논술은 대부분의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기본적인 형태의 논술이다. 국문·영문·한문·그림 등 다양한 형태의 제시문을 주고 독해력·이해력·논리력을 평가하는 식으로, 연세대 등 일부 대학에서는 프랑스의 바칼로레아를 연상케 하는 문제도 눈에 띈다. 서울대는 정시모집에서 사물에 대한 주관적 인식을 기록한 박지원의 ‘일야구도하기’와 우물안 개구리들이 새로운 세계에 대한 인식을 확대해가는 과정을 비유적으로 서술한 서양 우화를 지문으로 주고 ‘사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에 어떻게 도달할 수 있는가 논술하라.’고 요구했다. 두 글이 함의하는 요지를 연결해 자신의 주장으로 완성하는 능력을 평가했다. 고려대는 영국의 경제학자 슈마허의 ‘내가 믿는 세상’, 중국 고전 ‘장자’의 일부분 등 4가지 제시문을 주고 제시문 사이의 관계를 밝혀 ‘큰 것과 작은 것의 차이와 그 관계’에 대해 논술하도록 했다. 연세대는 고전과 성경, 미술작품 등 5개의 제시문을 주고 ‘세월이 흘러감에 대한 생각을 욕망과 연관시켜 분석하고 의견을 논술하라.’는 문제를 냈다. ●영어혼합형 논술-직역·요약 등 본격 영어활용능력 평가 일부 대학의 언어논술에서 서너 개의 지문 가운데 한두 개를 영문으로 제시하던 형태를 넘어 본격적으로 영어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영어혼합형 논술도 확대되는 추세다. 서강대는 수시 2학기 영어혼합형 논술에서 각각 3분의2쪽 분량의 영어와 한국어 지문을 준 뒤 영문 지문의 특정 부분을 직역하고, 영문 전체 내용을 요약하며, 두 지문을 토대로 본인의 견해를 논술하라는 문제를 4대3대3 비율로 배점했다. 인문계·자연계에 따라 주어지는 지문의 성격은 달랐지만 유형은 똑같이 출제됐다. 성균관대는 수시 1학기 인문사회계열 논술에서 1.5쪽에 이르는 긴 영문지문 2개와 국문지문 2개를 주고 각각의 내용을 요약한 뒤 제시문의 상반된 두 가지 주장에 대한 견해를 논술하도록 했다. 한국외대는 수시1학기 논술에서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에 대한 4가지 영어지문을 주고 ‘각 제시문의 주장을 요약하면서 명분과 실리의 측면에 초점을 맞춰 유사점과 차이점을 논하라.’는 문제를 냈다. 영어혼합형 논술은 독해력과 영어활용능력, 논리력, 사고력을 모두 평가하는 대표적인 통합교과형 논술로 꼽히고 있다. ●수리·과학논술-증명·자료해석 등 ‘논술’ 하면 ‘글쓰기’로 생각하기 쉽지만 수리·과학논술은 수리적 문제해결능력이 핵심이다. 지난해 고려대 수시모집 수리논술 문제가 대표적인 예다. 수시 1학기 인문계에서는 ‘한 변의 길이가 1인 정사각형에 내접하는 정사각형이 있고, 그 사이에 내접하는 원들이 있다. 큰 원의 반지름을 a, 작은 원의 반지름을 b라 할 때 a,b의 관계식을 구하고 큰 원 1개와 작은 원 4개의 넓이의 합의 최소값을 구하라.’는 문제가 도형과 함께 출제됐다. 피타고라스 정리와 이차방정식의 최대·최소를 이용하는 문제로, 도형과 이차함수 활용 능력을 평가했다. 자연계에서는 ‘x1/3-2ax+2a1/3-8=0이 양의 실근을 갖도록 a의 범위를 정하라.’ 등 구체적인 수식을 사용하는 4문항이 출제됐다. 수시 2학기에도 ‘운수업체 A사와 B사의 교통사고 등 통계자료를 분석해 수학적 논리에 따라 안정성이 높은 곳을 밝혀라.’ ‘주어진 공식에 대해 산술기하평균을 이용해 증명하라.’ 등 어려운 수학문제가 출제됐다. 성균관대는 수시 1학기 자연계열에서 분자 이론에 대한 짧은 영어 지문을 주고 ‘커피 냄새와 빵 냄새를 유발하는 분자가 이상기체처럼 움직인다고 할 때 두 냄새분자의 분자량의 비를 수식을 사용해 구하라.’는 문제를 냈다. 서강대와 이화여대는 수치 자료를 해석해 과학적 논리력을 평가하는 수리논술을 실시하고 있다. ●심층면접-수학·과학 본고사 수준 고난이도 심층면접·구술고사는 특히 자연계의 경우 고난이도 통합교과 문제가 두드러진다. 대학 관계자들도 “지필고사의 형식을 취하지 않을 뿐 사실상 본고사 수준”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서울대 수시 1학기 특기자전형 자연계열 면접·구술에서는 복소수에 대한 설명을 준 뒤 ‘복소수 계수를 갖는 z에 관한 이차방정식 x1/3+αx+β=0(α,β는 복소수인 상수)은 두 개의 복소수 해를 가짐을 증명하라.’는 수학 문제가 나왔다. 물리·화학·생물 등 선택과목에서도 각종 개념과 법칙을 이용한 고난이도의 문제가 출제됐다. 정시 자연계열 구술에서는 ‘활?娟?다항식일 때, 방정식 ??=0의 근의 개수는 繹릿?클 수 없음을 증명하시오.’라는 수학문제,‘훈트의 규칙을 구술하고 어떤 물리적 상호작용에 기인하는지 설명하라.’는 화학 문제 등이 나왔다. 서강대와 성균관대도 수시 1학기 자연계열에서 증명문제 확률, 수식을 이용하는 면접·구술 문제 등이 출제됐다. ●영어면접·적성검사…“전형 갈수록 다양화” 이밖에 경희대·한양대·아주대 등에서는 언어추리력·수리력·지능검사 성격이 혼합된 적성검사를 실시하고 있고, 한국외대에서는 외국인 교수가 면접관으로 참여하는 영어 면접을 하는 등 대학별고사는 점점 다양화·심화되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현재 일부 전형에서만 실시되고 있는 본고사를 방불케 하는 심층면접이나 구술이 정시모집까지 확대되거나 논술에서 그러한 형태를 일부 반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실장은 “일부 대학의 면접·구술 및 수리논술은 내용상으로 보면 이미 본고사”라면서 “다만 단답형 위주였던 과거 본고사 형식에서 벗어나 사고력과 응용력을 측정하고 논리적인 ‘설명’을 요하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결국 눈으로 보는 객관식 공부는 내신에도, 대학별고사에도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면서 “2007년부터 내신에서 50% 이상이 서술형으로 출제되는 만큼 자주 써보고 스스로 풀어보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도움말 에듀토피아중앙교육, 고려학원평가연구소, 종로학원
  • 입시전문가들이 공개하는 족집게 내신공략법

    내신반영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입시제도가 바뀌는 2008학년도에 대학에 들어가는 현재 고1 학생들은 내신에 중압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중·하위권 대학 입학에는 내신성적이 중요한 전형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학생들 역시 심한 경쟁 속에서 최상위 등급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가벼이 여길 수 없다. 그러나 학교시험과 수능시험 준비가 다를 수는 없다. 내신을 수능, 논술·면접시험을 연계시켜 동시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효과적인 내신공략법을 살펴본다. 새 대입 제도에 따라 올 1학기 중간고사에서는 학교마다 같은 석차를 방지하고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고심을 거듭했다. 서술형 주관식이 강화되고 종합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어렵고 다양한 문항이 크게 늘었다. 암기 위주의 단편적 지식을 묻던 이전과는 크게 달라진 양상이다. 새로운 형태의 문제에 당황할 수 있으나 위기는 오히려 기회.‘내신 따로, 수능 따로’식의 공부에서 벗어나 내신과 수능·논술을 동시에 준비할 수 있는 효과적인 과목별·성적대별 공부 방법을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 ●국어-교과서 지문만은 확실하게 국어는 우선 교과서에 나오는 지문만큼은 철저히 소화해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학교 시험은 수업 중 다루어진 내용을 기본으로 하는 데다 교과서만큼 엄선된 지문은 없기 때문. 창동고 송원석 교사는 “교과서에 나오는 정제된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연습이 무조건 어려운 지문을 다루는 것보다 효과적”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 다른 작가의 비슷한 주제의 작품 등으로 짜임새 있게 범위를 넓혀나가는 것이 요령”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교과서에 나오는 소설가 박완서의 ‘그 여자네 집’을 공부한다면 그의 최근작 ‘그 남자네 집’을 찾아 읽어보고 비교해 보는 식이다. 특히 문학작품은 교사의 작품해설을 꼼꼼히 익혀두면 배경 지식이 넓어져 수능과 논술에 든든한 기초가 된다. 상위권이라면 여기에 주요 작가들의 경향과 평론가들의 모범적 해설을 읽고 인용해 보는 연습을 하면 논술과 구술에 큰 도움이 된다. 송 교사는 “상위권은 깊게 소화하는 습관이, 중·하위권은 다양한 글을 접해 기본적 독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조언했다. ●수학-개념 정리가 가장 중요 수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념 정리’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서울사대부고 조동석 교사는 “응용문제가 어렵다고 고민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개념에 대한 이해가 약하기 때문”이라면서 “수학은 ‘개념’이라는 수학적 언어를 사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데, 단어 공부하듯 철저하게 개념을 이해하고 활용하지 못하면 수학적 대화 자체를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모르는 문제를 만났을 때도 관련 개념을 되새기면 의외로 쉽게 풀리는 경우가 많다. 틀린 문제는 모범답안을 외우려 하지 말고 풀이과정을 정확히 쓰면서 관련 개념을 정리하는 계기로 삼는다. 종로학원 평가연구실 김용근 실장은 “이런 연습을 계속하면 결국 문제해결 능력이 높아져 낯선 문제나 실생활을 응용한 수능·수리논술 문제를 만나도 당황하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 교사는 “중·하위권은 미리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이 많은데, 수능이든 내신이든 조금만 공부하면 쉽게 풀 수 있는 계산위주의 문제가 30% 정도는 나온다는 데 주목하고 필수 공식만이라도 마스터하라.”고 당부했다. ●영어-활용능력 향상에 중점 영어는 내신·수능·논술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공부할 범위가 포괄적인 과목이다. 에듀토피아중앙교육 안인숙 교육개발부장은 “나름의 단어와 문법 정리로 ‘나만의 참고서’를 만들어 외울만큼 반복적으로 공부하면서 활용해보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상위권 학생이라면 영자신문 등 높은 수준의 지문으로 독해력과 어휘력을 높이는 것 뿐 아니라, 쉬운 단어를 쓰더라도 본인의 말과 글로 정확한 문장을 만들어 표현할 수 있도록 연습한다. 이런 기초가 잡히면 어휘만 바꿔가면서 어려운 문장도 척척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 특히 2학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서술형 문제가 학교시험에 나오기 때문에 평소 이렇게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면 내신과 영어논술·구술을 함께 준비할 수 있다. 독해력과 어휘력이 높아져 수능 대비는 저절로 된다. 안부장은 “하위권 학생은 교과서만이라도 철저히 이해한다는 식으로 공부하되, 기본적인 문법과 어휘는 반드시 암기하면 상당한 점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과학·사회-그림·그래프 이해 역점 과학과 사회 과목은 공통적으로 교과서에 나오는 다양한 그림, 그래프, 지도 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원고 이현준 교사는 “과학은 개념 이해가 기본인데, 예를 들어 ‘전해질’‘이온’ 등을 공부할 때 그 개념을 정확히 익혀야 실생활을 응용한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는다.”면서 “이를 교과서에 나오는 실험과 연관해 이해하는 습관을 들여라.”고 조언했다. 상위권이라면 ‘일정성분비의 법칙’과 같은 법칙이나 이론을 개념, 관련실험, 관련법칙, 생활속의 예 등으로 정리하고 말·글로 설명하는 연습을 하면 논술형 본고사도 두려울 것이 없다. 사회 과목은 말 그대로 사회의 다양한 현상과 연계시킬 필요가 있다. 방산고 김기철 교사는 “족집게식 암기는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잘라말하며 “예를 들어 러·일전쟁을 공부한다면 최근 독도 문제와 연관시키는 식으로 교과서의 내용을 요약정리하면서 시사적·철학적 주제와 접근시키는 연습을 하면 수능과 논술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 경기고 민병관 교감은 “학원 등에서 주입식으로 수업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학교공부를 토대로 문제의식을 갖고 찾아나가면 그 자체가 수능 공부”라면서 “내신 강화를 두고 혼란도 많았지만 교사와 학생 모두 수업 준비를 철저히 하면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