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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뷔 10주년 샤이니… 오늘도 꿈꾸는 ‘케이팝의 꿈’

    데뷔 10주년 샤이니… 오늘도 꿈꾸는 ‘케이팝의 꿈’

    샤이니(온유, 키, 민호, 태민, 고(故) 종현)의 지난 10년은 자신들의 이름을 꼭 닮았다. ‘빛을 받는 사람들’이라는 뜻의 ‘SHINee’는 스스로도 완벽에 가까울 만큼 늘 새롭게 빛났다. 지난 25일 공개한 신곡 ‘네가 남겨둔 말’에서 그들은 ‘우린 늘 여전해. 오늘도 꿈을 꾸는 소년들 같네’라고 노래하고 있다. 한 톨의 거짓이나 과장 없는 고백이라는 것을 샤이니와 그들의 음악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수긍할 터다.전 세계적인 케이팝 한류 인기 덕에 아이돌그룹의 수명도 갈수록 길어지는 추세다. 그러나 멤버 변화나 활동 중단, 장기간의 공백, 인기의 심한 부침 없이 꾸준한 활동을 하면서 10주년을 맞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 샤이니의 10년이 더 특별한 이유 중 하나다. 샤이니는 2008년 5월 25일 ‘누난 너무 예뻐’를 외치며 데뷔했다. 아이돌 팬층은 여전히 10대가 중심이라고 생각하던 당시에 ‘누나팬’을 정조준했다. 그들의 신선한 음악이 만든 ‘청량한 노래=샤이니 사운드’라는 인식은 지금도 유효하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샤이니를 춤과 노래만 보여 주는 댄스그룹이 아니라 트렌드를 창조하고 이끌어 가는 ‘컨템퍼러리 밴드’라고 소개했다. 디자이너 하상백에게 샤이니의 스타일링을 맡겨 ‘샤이니표’ 패션을 선보인 것도 이런 시도의 일환이었다. ‘줄리엣’(2009년)으로 청량한 색깔을 확고히 한 샤이니는 이후 아이돌 시장에서 보기 힘든 실험을 시작했다. 건조한 멜로디가 반복되는 ‘링딩동’(2009년)과 ‘루시퍼’(2010년)는 샤이니가 아니면 할 수 없는 파격이었다. ‘평론가의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얻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부터다. 두 곡을 하나로 합친 독특한 구조의 ‘셜록’(2012)에서는 다섯 멤버가 하나의 유기체가 된 듯한 독창적인 안무를 선보였다. 이런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콘셉트와 무대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멤버들의 실력은 대중과 평단의 찬사를 끌어냈다. 미묘(본명 문용민) 아이돌로지 편집장은 “샤이니는 패션으로 치면 오트쿠튀르(고급 맞춤복)처럼 모두가 따라갈 수는 없고 과격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트렌드를 앞서 제시하는 역할을 해 왔다”고 평가했다. 2013년 샤이니는 보다 완벽해졌다. 두 장의 ‘더 미스컨셉션’ 시리즈 앨범과 미니앨범 ‘에브리바디’를 연달아 내놓으며 ‘샤이니’를 완성했다. 전체주의 사회의 기계인형에서 착안한 ‘에브리바디’의 퍼포먼스는 3~4분 동안 인간의 체력적 한계를 쏟아내 완성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는 “보이그룹 5년차면 흔히 침체기가 오는 시기인데 샤이니는 1등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자신들만의 음악을 보여 주겠다는 방향성을 확실히 하면서 이를 극복했다”며 “이 시기 샤이니의 방향성 전환이 10년간 변함없이 활동할 수 있는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뷰’(2015)와 ‘원 오브 원’(2016) 역시 샤이니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한발 앞선 음악을 제시한 결과물이었다. 지난해 말 멤버 종현의 죽음은 ‘샤이니월드’(샤이니의 팬덤명)뿐 아니라 케이팝에 관심 있는 누구에게나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지우기 힘든 슬픔과 상실감은 ‘샤이니답게’ 음악으로 보듬으며 작업을 이어 갔다. 지난달 28일부터 2주 간격으로 발표한 정규 6집 ‘더 스토리 오브 라이트’(The Story of Light)의 에피소드 1, 2, 3은 종현에게 보내는 메시지인 동시에 팬들에게 건네는 위로이자 약속이다. 지난 11일 두 번째 에피소드를 발표하는 음감회에서 샤이니는 10주년을 맞은 감회를 털어놨다. 막내 태민은 “멤버들끼리는 말하지 않아도 누구보다 잘 아는 관계가 됐다”며 “우리의 끈끈한 유대감을 사람들에게 자랑스럽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끝나지 않은 이 소설의 페이지 마지막까지 함께 채울래’라고 적은 ‘네가 남겨둔 말’의 가사처럼 샤이니의 다섯 멤버가 만들어갈 또 다른 10년은 이제 시작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사랑 느끼게 하는 공연 무심한 아름다움으로 내면 향한 사랑 담았다”

    “사랑 느끼게 하는 공연 무심한 아름다움으로 내면 향한 사랑 담았다”

    “예전에 샤이니의 공연을 보고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느꼈어요. 샤이니와 샤이니를 사랑하는 분들을 위해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안무를 만들었죠.”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여성 안무가 스가와라 고하루(26)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샤이니의 6번째 정규앨범 타이틀곡 ‘데리러 가’ 안무 작업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데리러 가’는 현대무용을 떠올리게 하는 독창적 안무로 “충격적일 만큼 신선하다”, “이것이 예술이다” 등 호평을 이끌어냈다. 스가와라는 “샤이니가 자신들의 내면을 향한 사랑으로 춤을 춘다면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춤을 추지 않고 멈추는 시간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는 사람들이 ‘춤을 춰줘’라고 생각하게 애를 태울 수 있는 느낌을 내고 싶었다”며 “‘무심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네 살 때부터 춤을 추기 시작했다는 스가와라는 학창 시절 수많은 댄스 대회에서 우승하며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2010년엔 미국으로 건너가 유명 팝 가수 리아나의 댄서로 활약하며 독자적인 댄스 스타일을 만들었다. 2016~17년엔 2년 연속 일본 최고의 가요제전인 ‘홍백가합전’에 출연할 만큼 일본 내 스타로 떠올랐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태민의 솔로앨범 타이틀곡 ‘무브’의 안무를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스가와라는 태민과의 작업에 대해 “폭발적인 안무라면 태민이 너무 쉽게 소화해 새로운 도전을 한 것”이라며 “태민이 제 안무를 너무 쉽게 외워버리기 때문에 약간 짓궂게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스가와라는 안무가가 된 배경에 대해 “음악이 끊이지 않는 가정에서 자라 언니는 노래를 하고 저는 춤을 추는 것이 일상이었다”고 회상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태민, 샤이니와의 작업 덕분에 한국을 집 같은 곳으로 생각하게 됐다”며 “기회가 있다면 케이팝 아티스트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이상의 것을 만들어 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단독인터뷰] 스가와라 코하루 “샤이니를 위한 안무… 내면 향한 사랑 담아”

    [단독인터뷰] 스가와라 코하루 “샤이니를 위한 안무… 내면 향한 사랑 담아”

    “예전에 샤이니의 공연을 보고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느꼈어요. 샤이니와 샤이니를 사랑하는 분들을 위해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안무를 만들었죠.”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 안무가 스가와라 코하루(여·26)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샤이니의 6번째 정규앨범 타이틀곡 ‘데리러 가’ 안무 작업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데리러 가’는 현대무용을 떠올리게 하는 독창적 안무로 “충격적일 만큼 신선하다”, “이것이 예술이다” 등 호평을 이끌어냈다. 코하루는 “샤이니가 자신들의 내면을 향한 사랑으로 춤을 춘다면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춤을 추지 않고 멈추는 시간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샤이니는) 서로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사람들이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이 ‘춤을 춰줘’라고 생각하게 애를 태울 수 있는 느낌을 내고 싶었다”며 “‘무심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샤이니와의 안무 작업에 대해 “연습 첫날부터 형제처럼 반갑게 맞아줘서 첫 만남이 낯설지 않았다”며 “(샤이니에게서) 굉장한 파워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데리러 가’ 안무 연습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멤버들 모두 안무를 빨리 외웠다”며 “저보다 몇천배는 빠른 것 같다”고 칭찬했다. 네살 때부터 춤을 추기 시작했다는 코하루는 학창시절 수많은 댄스 대회에서 우승하며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2010년 미국으로 건너가 유명 팝 가수 리아나의 댄서로 활약하기도 하며 독자적인 댄스 스타일을 만들었다. 지난해와 2016년 일본 최고의 가요제전인 ‘홍백가합전’에 출연할 만큼 최고의 안무가를 넘어 일본 내 스타로 부상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태민의 솔로앨범 타이틀곡 ‘무브’(MOVE)의 안무를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코하루는 태민과의 ‘무브’ 작업에 대해 “폭발적인 안무라면 태민이 너무 쉽게 소화하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한 것”이라며 “새로운 싹이 서서히 보여지는 듯한 안무로 내면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태민이 제 안무를 너무 쉽게 외워버리기 때문에 약간 짓궂게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코하루는 안무가가 된 배경에 대해 “음악이 끊이지 않는 가정에서 자라 언니는 노래를 하고 저는 춤을 추는 것이 일상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안무가가 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제가 생각하는 춤을 여러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타고난 안무가인 코하루의 일상은 춤으로 점철돼 있다. 그는 춤 외에 다른 취미를 묻는 질문에 “춤만 춰왔기 때문에 취미가 없어 최근에 곤란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하루는 “매일 다른 자신을 마주하기 때문에 꿈이나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매일 전력을 다해 나 자신을 부수고, 만들어내고, 찾아가고 있다”며 안무가로서의 철학을 얘기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태민, 샤이니와의 작업 덕분에 한국을 집 같은 곳으로 생각하게 됐다”며 “좋은 기회가 있다면 케이팝 아티스트와 엔터테인먼트 이상의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류지영 기자의 호모퍼블리쿠스] ‘예술적 영감’이 필요한 대한민국

    [류지영 기자의 호모퍼블리쿠스] ‘예술적 영감’이 필요한 대한민국

    지난주 행정안전부 직원들과 북유럽 3개국(핀란드, 에스토니아, 스웨덴)을 다녀왔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과제인 ‘전자정부 시스템 수출’과 ‘지방분권 도입’을 현장에서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우리와 다른 방식의 삶을 영위하는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무척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취재였다. 핀란드 헬싱키의 총리실을 찾았다. 지난해 핀란드 독립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펼쳤다는 내용을 소개받았다. 독립 100주년 기념 로고를 비롯해 관련 디자인이 무척 세련돼 보였다. 우리나라도 내년이 3·1운동 100주년인데 이처럼 멋있게 심벌 디자인을 하면 어떻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 돌아와 친한 공무원에게 이 바람을 전하자 안타까운 답변이 돌아왔다. “우리도 보통 초안은 이렇게 ‘쿨하게’ 만들어요. 그런데 결재를 받을 때마다 윗분들의 주문이 하나씩 추가돼요. ‘태극무늬가 들어가야지’, ‘한반도 지도 무늬가 빠지면 쓰나’…. 이런 식으로 2~3단계를 거치면 어느새 ‘오리지널리티’(원작의 독창성)가 사라져요. 결국 누구도 내켜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격하게 싫어하지도 않는 ‘공무원스러운’ 디자인이 채택되죠.” 스웨덴 스톡홀름의 시청사 내부에는 스웨덴 신화를 상징하는 거대한 크기의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행안부 공무원의 입에선 탄식과 부러움이 쏟아졌다. 제2도시 예테보리의 시청사는 박물관을 연상하게 할 만큼 넓고 개방감 있는 공간으로 짜여 있었다. 인구 130만명의 소국 에스토니아도 마찬가지였다. 수도 탈린에 위치한 정부 청사에 들어서자 마치 우리의 국립현대미술관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예술 작품이 즐비했다. 행정 기관이라기보다는 예술 공간에 가까웠다. 한 고위 공무원에게 이 나라들의 경험을 소개하며 새로 지어질 행안부 세종청사에도 이런 설계가 도입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의 대답이 이랬다. “저도 새 청사를 그렇게 짓고 싶은데요. 다른 부처에서 ‘튀려고 한다’고 지적하지 않을까 걱정이 돼요. ‘정부가 청사 신축에 돈잔치를 벌인다’고 언론·시민단체에서 비판할 것 같기도 하고요.” 아쉽게도 정부 관련 설계나 디자인은 대부분 ‘멋대가리’가 없다. 요즘 유행하는 ‘공공 디자인’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민망한 것들이 다수다. 민간 영역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예전에 기자가 출입했던 대기업 본사 건물 역시 1층 로비에는 거의 예외 없이 창업주의 흉상과 그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물이 놓여 있다. 이곳을 출입하는 모두에게 엄숙함을 요구한다. 이런 분위기에서 자유로운 생각과 창의성이 배양되길 바라는 건 무리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야 했던 20세기 대한민국에서는 ‘농업적 근면성’이 가장 중요한 가치였다. ‘유’에서 ‘더 좋은 유’를 창조해야 하는 지금의 대한민국에는 ‘예술적 영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리가 좀더 성장하려면 모든 영역에서 지금껏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로 전 세계의 감탄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하지만 정부청사 건물을 드나들 때마다 ‘우리나라에서 예술적 영감이 가능할지’ 의구심이 커진다. 과연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한민국’에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superryu@seoul.co.kr
  •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바흐와 글래스의 절묘한 만남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바흐와 글래스의 절묘한 만남

    월드컵이 한창이다. 대한민국의 성적이 신통치 않아 속이 쓰리다. 그래도 세계 수준의 축구 경기들을 볼 수 있는 4년 만의 이벤트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으면 한다. 출전국 중 화제인 국가가 아이슬란드인데, 북쪽의 작은 나라인 데다 선수들이 전업 운동선수가 아닌 저마다 다른 직업을 갖고 있다며 놀라워했다. 게다가 선수들의 성이 모두 무슨무슨 ‘손’(sson)으로 끝나 시청자들은 선수들 구별에 애를 먹었다.여기에 또 한 명의 ‘sson‘을 소개하려 한다. 이번에 첫 내한 공연을 갖는 아이슬란드의 피아니스트 비킹구르 올라프손(Vikingur Olafsson)이다. 2016년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 계약을 맺은 올라프손의 별명은 ’아이슬랜드의 글렌 굴드‘ 다. 바흐를 중심으로 한 그의 레퍼토리와 기존 음악계의 관행이나 예상 가능한 해석을 배제하는 독자성에 기인한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올라프손의 이번 내한에는 세종 솔로이스츠와의 협연과 독주회 등이 예정돼 있다. 이번 목요일인 독주회의 프로그램은 그의 본령을 살린 선곡인데,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와 필립 글래스를 조합한 음악회 메뉴는 독특하면서도 흥미롭다. 전반부의 프로그램인 바흐는 이 위대한 작곡가의 멜로디 메이커로서의 능력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이 이어진다. 독일의 작은 도시들을 전전하며 화려하지 않은 음악가로 일생을 마친 바흐가 완고하고 딱딱한 이미지로 비춰질 수 있지만, 사실 그는 이탈리아 작곡가들의 밝고 명쾌한 선율미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바흐는 존경했던 이탈리아의 선배와 동료의 작품을 편곡함으로써 자신의 애정을 표시했다. 대표적인 작품이 이날 연주되는 마르첼로의 오보에 협주곡 d 단조의 편곡이다. 오케스트라와 오보에를 위한 작품을 바흐가 쳄발로용으로 편곡했고, 이 곡을 다시 현대의 피아니스트가 바흐 시대에는 없었던 피아노로 다룬다는 것은 흥미로운 변형 과정이다. 특히 2악장은 슬픈 선율과 아름다운 화성 진행으로 영화음악 등으로 사용돼 유명하다. 이어 연주되는 알렉산더 실로티 편곡의 프렐류드나 라흐마니노프 편곡의 가보트 등은 위대한 음악의 아버지 바흐에게 후대의 음악가들이 바치는 헌정이다. 각각 평균율과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파르티타에서의 악장들인데, 원곡과 편곡 모두 높은 인기를 누리는 명곡들이다. 현존하는 최고 인기의 미국 작곡가 필립 글래스의 아버지는 도대체 20세기의 훌륭한 작곡가들의 음악에 무슨 문제가 있어 대중의 외면을 받는지 이유를 알려고 음악을 듣는다고 어린 아들 필립에게 말하곤 했다. 무작정 단순하지 않으면서도 쉽게 그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는 음악에 대해 생각하는 글래스의 원칙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시작됐다. 프랑스의 위대한 교육자 나디아 불랑제, 인도의 시타르 연주자 라비 샹카 등과 폭넓게 교류하며 그가 창시한 미니멀 음악은 글래스가 만들어 낸 독창적 아이디어의 하이라이트다. 특정한 음형이나 화성, 멜로디를 끊임없이 반복하며 현대인의 무의식 세계를 그대로 반영해 낸 ‘미니멀리즘’ 기법은 영화음악, 오페라, 무성 영화의 배경음악 등으로 변주되며 어느새 현대 클래식 음악의 대박 상품이 됐다. 그러나 정작 글래스 자신은 반복 음형의 요소들만으로 작품을 평가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소위 ‘미니멀리스트’라는 표현을 거부하며 ‘반복 구조의 음악을 쓰는 작곡가’(a composer of music with repetitive structures)로 불리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올라프손의 선곡 역시 미니멀리스트의 면모에 서정성이 더해진 글래스의 이미지를 강조한다. 1970년대 후반 글래스 신드롬을 일으킨 ‘글래스웍스’의 첫 악장을 비롯해 피아니스트로도 활동했던 글래스의 피아노 음악 스타일의 전형을 보여 주는 ‘연습곡집’ 중 주요 작품들이 연주된다. 300년 가까운 세월을 뛰어넘는 두 작곡가 사이 영감의 끈이 있는가라는 질문의 답은 ‘예’다.
  • 동작구, 전국 일자리 대상 ‘우수상’ 수상…“어르신행복주식 회사 성과”

    서울 동작구는 고용노동부 주관 ‘2018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평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상인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동작구는 지난 20일 세종시 정부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지역 일자리 목표 공시제 부문 우수상과 함께 시상금 9000만원을 받았다. 시상금은 지역 일자리 사업에 전액 투자할 계획이다. 일자리대상은 전국 243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단체장의 일자리 창출 의지, 일자리 창출목표 달성도, 일자리 대책의 지역적합성과 창의성 등 5개 분야 15개 항목을 평가해 우수 기관을 선정·시상하고 있다. 동작구는 일자리 창출, 일자리 질 개선 등 대부분 평가항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구는 지난해 일자리대책 추진을 통해 1만4815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일자리창출 목표 대비 120.9%를 초과 달성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 또한 6만8083명으로 지난해 대비 3.2%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특히 전국 최초로 구 출자 어르신 일자리회사인 어르신행복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독창적인 청년일자리 사업을 벌이는 등 동작구만의 특화된 일자리 창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전 구민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공모 사업과 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운영하는 직업교육, 지역수요를 반영한 지역맞춤형 일자리 사업 등의 일자리 정책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주민과 관내기업 그리고 전 직원이 힘을 모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청년과 어르신 등 연령별 일자리 수요에 대응한 구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자연미인 만드는 ‘약손’… 세계 테라피 시장 ‘손짓’

    [인터뷰 플러스] 자연미인 만드는 ‘약손’… 세계 테라피 시장 ‘손짓’

    한국의 미용 산업의 글로벌화를 뜻하는 ‘K뷰티’는 어느새 ‘K팝’과 더불어 세계 한류를 이끄는 양대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에스테틱 그룹 ‘약손명가’(회장 이병철)는 K뷰티의 흐름을 주도하는 한류 기업 중 하나다. 화장품이나 미용 성형이 아닌 독창적인 테라피 기술로 일본·중국·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의 부유층을 사로잡았다. 일본에서는 이미 유명 연예인들이 받는 테라피로 알려져서 약손명가의 기술을 소개한 책이 20만권 넘게 팔릴 정도다. 약손명가 테라피의 핵심인 ‘약손 테라피’는 1979년 이병철 회장이 직접 창안한 요법이다. 아시아 대표 테라피 브랜드가 된 약손명가는 지난해 베트남에 진출해 또 한 번 큰 성공을 이뤄냈다. 2개월 만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뒤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테라피 산업의 중심을 한국으로 옮겨오고 있는 이병철 회장에게 베트남 진출 성과와 약손명가 테라피의 미래 가능성을 직접 들었다. 편집자 주→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약손명가의 베트남 진출이 이슈입니다. 베트남 진출에 힘을 쏟은 이유가 특별히 있습니까. -해외 진출은 꾸준히 진행해 왔습니다.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필리핀, 중국 등에서 약손명가 테라피가 인정을 받고 있죠. 베트남은 특별히 한국적인 특성이 많은 나라입니다. 또 부유층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신흥 경제국이고요. 그러나 경제 성장 속도에 비해 아직 소비할 문화상품은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렇다 보니 부유층 사람들은 자신을 가꾸는 일에 굉장히 관심이 많아요. 우리 약손명가의 테크닉이라면 승산이 있겠다 싶어서 진출했는데 1년 만에 하노이 8곳, 호찌민 2곳 등 10개점이 오픈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청담동이나 압구정동처럼 부유한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하나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자신들의 정통 마사지를 관광상품으로 내세울 만큼 테라피 강국인데요. 어떤 강점으로 차별화를 하셨나요. -우선은 약손명가의 ‘약손 테라피’ 테크닉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죠. 이건 일반 마사지가 아니고, 얼굴을 손으로 만져서 작게 만들어주는 ‘수기 성형’ 개념입니다. 전혀 다르면서 효과를 즉각 체감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자체로 최고의 마케팅 요소가 됩니다. 어느 나라든 부자들은 많은 테라피를 다 받아보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정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걸 경험하는데 거기서 큰 효과를 느낀다면 당연히 소문이 납니다. 그렇게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끌었지요. 저희는 한국에서 교육받은 한국인 스태프들이 직접 베트남에 점장·실장으로 오기 때문에 서비스 품질 관리 측면에서도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고요. 또 현지화에 강점이 있었습니다. 베트남의 경우는 약손명가의 다른 해외 진출 파트와 달리 현지 기업이 체인점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서비스 운영은 저희가 하되 사업적인 부분은 현지 기업에서 진행합니다. 그 회사가 베트남 상장회사예요. 이미 우리나라의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베트남에 도입해서 큰 성공을 거둔 회사라서 우리나라에 대한 이해도도 높습니다. 충분한 서비스 기술력과 현지 회사의 경험이 만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진출 단계가 아닌 완전한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지난해 진출해서 손익분기점에 2개월 만에 도달했고, 지금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베트남에서 일할 한국 스태프들이 부족해서 확장 속도를 조절하고 있어요. 베트남 기업에서는 1년에 20~30개씩 확장을 해서 100개를 만들고 싶어 하는데, 저희가 인력 공급을 그만큼 하기가 어려워서 그렇게 속도를 못 내고 있는 상황이죠. →고용 창출로도 굉장한 성과입니다. 베트남뿐 아니라 모든 해외지점에 한국 직원들이 나가는 건가요. -현재 저희가 6개국에 나가 있는데, 일본과 중국은 직영을 하고 다른 국가들은 체인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체인 형태라고 해도 테라피 서비스는 한국에서 가서 직접 하고 있어요. 이건 일반 피부관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 더 성장하려면 사람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뷰티 관련 전공자들을 많이 뽑고, 대학과 함께 약손명가 브랜드 학과를 만들어서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더 많은 이들과 함께 일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처음 해외에 진출할 때에는 어떠셨나요.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일본 신주쿠에 처음 해외 1호점을 냈어요. 처음 부동산에 가서 ‘이누끼’를 찾아달라고 했습니다. 피부숍을 하다가 망한 자리를 찾는 거였어요. 적어도 이전에 피부숍을 했던 곳이라면 장소도 나름대로 선정한 곳일 것이고, 인테리어도 어느 정도는 되어 있으리라 생각했던 거죠. 저는 일본을 잘 모르니까 그런 방법으로 자리를 찾았습니다. 1년 동안 일본을 계속 다니다가 결국 한 곳을 찾았고 그게 해외 1호점이 됐습니다. 여러 문제가 생겨서 인테리어도 거의 직접 했고, 공사장에서 철거하고 나온 합판을 가져다가 매장을 보수할 정도로 어렵게 문을 열었습니다. 다행히 결과는 ‘대박’이었죠. 지금은 일본에만 10곳 넘는 지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약손 테라피를 가르쳐서 보급할 준비를 하고 계신가요. -현재까지는 해외에도 한국 약손명가 직원들이 직접 나가기 때문에 직원들 외에는 가르치지 않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걸 배우고 싶어서 요청하는 곳들도 많고, 외국에서 경복대나 여주대의 약손명가 학과에 유학을 하고 싶다는 문의도 많아서 방법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열심히 해서 세계인들이 배울 수 있게 한다면 태권도와 같이 한국이 종주국으로서 아카데미를 열고 라이선스를 줄 수도 있을 겁니다. →끝으로 꿈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뷰티 쪽으로 공부를 하고 직업을 선택하는 친구들이 세계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싶습니다. 아주 공부를 많이 하고 특별한 재능이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약손 테라피의 기술로 누구나 새로운 시대에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길을 놔 주고 싶어요. 또 정말 우리나라가 이제까지 없던 새로운 테라피를 세계에 제시하는, 테라피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세계인들이 한국의 약손 테라피 라이선스를 받으러 우리나라로 온다고 하면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제 개인뿐 아니라 나라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약손명가 베트남 지점 하노이 1. Yakson Hoang Dao Thuy (황따오튀) 2. Yakson Nui Truc (누이쭉) 3. Yakson Dao Duy Anh (따오쥐아잉) 4. Yakson Tran Hung Dao (쩐흥따오) 5. Yakson Nguyen Huy Tuong (응우엔휘뜨엉) 6. Yakson Phung Chi Kien (풍찌기엔) 7. Yakson Ham Nghi (함응이) 8. Yakson Park Hill (파크힐) 호찌민 1. Yakson Nguyen Thi Minh Khai (응우엔티민카이) 2. Yakson Cach Mang Thang 8 (깍망탕땀)
  • 연료 대신 전기로 로켓 발사…美스타트업, 438억원 투자 받아

    연료 대신 전기로 로켓 발사…美스타트업, 438억원 투자 받아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로켓을 우주로 보낼 독창적인 방법을 고안해 화제가 되고 있다. 스핀론치(SpinLaunch)라는 이름의 이 기업은 작은 로켓에 역시 작은 적재물을 실어 궤도권까지 발사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기업은 등유나 액화산소 같은 추진체를 사용한 기존 방식 대신 전혀 새로운 발사 기술을 사용해 로켓을 쏘아올리려고 한다. 이미 이 기업은 발사 장치 시제품을 개발했지만, 이 장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세부적인 내용은 거의 공개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기업은 14일(현지시간)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투자회사인 GV와 벤처투자회사인 클라이너 퍼킨스(KPCB), 그리고 에어버스 벤처스 같은 세계 최고의 투자업체들로부터 4000만 달러(약 438억 원)의 투자금을 지원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 기업이 오는 2022년까지 첫 번째 발사를 완수하겠다는 계획은 더욱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업은 스페이스X 같은 다른 민간 우주기업과 마찬가지로 로켓을 더 자주 아마 매주 또는 심지어 매일, 더 저렴하게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기업은 1회 발사 비용을 50만 달러(약 5억4000만 원)까지 절감할 생각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덧붙였다. 스핀론치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조너선 야니는 궁극적으로는 미국 어딘가에 발사 시설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주 탐사 계획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발사 기술이 더욱 똑똑해져야 한다고 믿는다. 이 기업의 접근 방식은 비용 문제는 물론 환경 오염 문제까지 있는 기존 발사 방식을 줄여 다른 기업과 차별화를 꾀한다. KPCB의 무한책임사원(GP) 웬 셰이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스핀론치의 혁신적인 회전운동 에너지 사용이 앞으로 소형 위성 시장에 혁신을 일으키리라 생각한다”면서 “이 기업은 태양광 및 풍력 에너지 같은 재생가능 에너지 자원에 의해 동력을 공급받아 유독하고 위험한 로켓 연료 사용을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핀론치의 발사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지구의 중력과 대기를 극복해야만 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한다. 이는 또한 로켓 자체 중량이 가벼워야 하는 것은 물론 거기에 실릴 적재물의 중량은 로켓의 5% 미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일반 연료를 사용한 로켓은 적재물을 절반까지 실을 수 있다. 따라서 이 로켓에는 초소형 위성이나 소형 위성에 탑재할 영상·통신·과학 장비 등이 실릴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한편 미국항공우주국(NASA) 역시 스핀론치와 비슷한 기술을 연구한 적이 있다. 이 기술은 일종의 트랙을 사용해 우주선을 발사할 계획이었지만, 비용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판단에 잠정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스핀론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3회 남한산성 청소년 영상제 작품 공모

    3회 남한산성 청소년 영상제 작품 공모

    경기 광주시 청소년수련관은 7월 9일부터 8월 8일까지 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3회 광주시 남한산성 청소년 영상제’에 출품할 작품을 공개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총 870만원의 시상금을 지급하는 영상제는 영화, 다큐멘터리, 광고 등 3개 장르에 대해 ‘자유주제 작품’ 또는 ‘남한산성 관련 작품(가산점 부여)’을 주제로 출품하면 된다. 출품된 작품들은 작품성, 기획력, 완성도, 참신성, 주제전달의 우수성, 연출력 등을 심사해 작품상, 편집상 등 13개 작품을 시상하며 오는 9월 8일 광주시 남한산성아트홀에서 시상식과 상영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영희 청소년수련관장은 “영상제는 청소년들의 콘텐츠 창작 능력을 개발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행사”라며 “청소년의 감수성과 독창성이 담긴 작품들이 많이 출품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현대모비스, 소프트웨어 R&D 강화

    용인 기술硏 ‘SW 아카데미’ 구축 설계인력 5배 늘려 4000명으로 인도·베트남 글로벌 연구 거점화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기술을 견인할 소프트웨어(SW) 분야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한다. 교육제도를 신설하고 전문인력을 대폭 보강하는 식이다. 자동차 스스로 운전하는 시대인만큼 외부 해킹으로부터 차를 보호하고 극한 환경에서도 한결같은 성능을 구현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용인 기술연구소에 총 14억원을 들여 400여명의 연구원들이 소프트웨어 직무교육을 동시에 이수할 수 있는 ‘모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자동차부품 회사가 정보기술(IT) 기업에 버금가는 대규모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센서와 로직(인지·판단·제어) 등 자율주행에 특화된 융합 소프트웨어 과정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일반 IT 기업에서 수행할 수 없는 현대모비스만의 독창적인 교육 과정”이라며 “그동안 축적한 하드웨어 설계 역량과 소프트웨어 기술의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관련 R&D 인력도 대폭 충원한다. 현재 800여명 수준인 국내 기술연구소의 소프트웨어 설계 인원을 2025년까지 5배 이상인 약 40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또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통해 전 연구원들을 스스로 프로젝트를 주도할 수 있는 고급 소프트웨어 설계인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 인도연구소와 베트남 분소를 소프트웨어 전문 글로벌 연구거점으로 확대, 운영한다. 이들 연구소는 IT·소프트웨어 분야 인재들이 풍부한 곳에 있다. 베트남 정부가 ‘소프트웨어 특구’를 조성할 만큼 연구 여건도 훌륭하다. 현대모비스는 설립 11년째인 인도연구소에서 글로벌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인 엠빌리가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은 물론 인도 현지의 도로 환경을 반영한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올해 내에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최근 독일 차 부품 회사인 콘티넨탈에서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과 사이버 보안센터를 총괄한 칼스텐 바이스 박사를 상무로 영입하기도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18세기 영동지방 원당’ 속초 신흥사 극락보전 보물 지정

    ‘18세기 영동지방 원당’ 속초 신흥사 극락보전 보물 지정

    18~19세기 영동 지방의 중요한 원당(願堂)인 강원 속초 신흥사 극락보전이 보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조선시대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고 세상을 떠난 왕과 왕비의 명복을 빌던 사찰인 신흥사 극락보전을 보물 제1981호로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외설악 기슭에 자리잡은 속초 신흥사는 652년(신라 진덕여왕 6년) 자장율사가 향성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창건 후 화재로 소실된 사찰을 1644년(조선 인조 22년) 향성사 터에서 약 4㎞ 떨어진 자리에 신흥사로 다시 세웠고 이후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쳤다. 신흥사 경내에는 마당을 중심으로 주불전인 극락보전과 출입문인 보제루가 마주하고 있고, 좌우에 승려들이 거처하는 운하당과 수행 장소인 적묵당이 있다. 극락보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식(지붕 하중을 받치기 위해 만든 구조물인 공포가 여러 개인 양식) 팔작지붕 건물이다. 기단에는 모란, 사자 문양이 있고, 계단 난간에는 원을 3개로 나눈 삼태극과 귀면, 용두 문양 조각이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사찰과 불법을 수호하는 의미의 귀면이나 궁궐과 종묘 등에 쓰는 삼태극을 사찰 계단의 장식 문양으로 사용한 예는 드물다. 창호는 가는 살을 대각선으로 교차한 빗살창에 화려한 꽃무늬를 조각한 소슬빗꽃살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내부에는 천장을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마감한 우물천장과 단청 문양이 남아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신흥사 극락보전은 전면의 화려한 공포, 독창적인 기단과 계단의 부조에서 볼 수 있듯이 형태, 구조, 장식 측면에서 역사성과 예술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朴 스마트시티·金 교통혁명·安 창업도시… 재원·실현성 의문

    朴 스마트시티·金 교통혁명·安 창업도시… 재원·실현성 의문

    서울신문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3일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자유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3대 공약을 평가한 결과,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공약이 상당했다.서울시장 후보들은 미세먼지, 청년 일자리 부족, 주거 안정 등 서울시민이 겪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빠짐없이 대책을 약속했다. 그러나 추진 계획과 재원 마련 등 공약의 구체성은 후보별로 차이가 컸다. 박 후보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스마트 인프라 산업을 6대 스마트 전략 산업으로 지정 및 육성하는 내용의 ‘스마트시티 서울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한다’를 첫 번째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다. 경실련 공약평가단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시 인프라와 시민 생활에 접목해 각종 사회 문제를 해결한다는 비전을 제시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실효성에 대한 검증이 부족해 자칫 예산만 낭비될 수 있는 데다 재원 마련 방안이 없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박 후보의 두 번째 핵심 공약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등 관련 재원을 도시·주거환경정비기금으로 조성하는 내용의 ‘균형 발전하는 서울’이었다. 평가단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가 어느 정도의 금액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실현 가능한 정책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 번째 핵심 공약은 자영업자 폐업 시 소득 중단에 대응해 ‘서울형 자영업자실직안전망’을 추진하는 등의 ‘격차 없는 서울’로 지방정부의 기본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시의적절한 공약으로 평가받았다. 한국당 김 후보의 공약은 대체로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올림픽대로 등을 지하화하겠다는 내용의 ‘도로·지하철 혁명으로 출퇴근 시간 최대 30분 단축’은 김 후보의 첫 번째 핵심 공약으로 임기 4년간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 나타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평가단은 임기 동안 추진이 가능한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金 ‘통신비 30% 절감’ 黨과 충돌 가능성 김 후보는 어린이집 등에 공기청정기 설치를 지원하고 미세먼지 집진탑 100대 설치 등을 골자로 한 ‘미세먼지 30% 저감’을 두 번째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다. 평가단은 서울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공약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기청정기 설치 같은 공약은 근본적인 대책보다는 시민에게 보여주기식 제도 시행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후보의 세 번째 핵심 공약은 공공데이터 접속료 무료 등 통신비를 최대 30% 절감하겠다는 내용의 ‘생활비 절감 및 서울형 최저소득 보장제 시행’이었다. 평가단은 시의적절한 공약이라고 봤지만 김 후보가 속한 한국당의 정책 노선과 충돌할 수 있어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바른미래당 안 후보는 공동창업캠퍼스 구축,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서울벤처 육성 등의 ‘일자리 넘치는 창업도시’를 첫 번째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안 후보가 당선된 후에 구체적인 계획을 잡겠다고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는 데다 재원 확보 방법도 없어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평가단은 지적했다. ●安 ‘초교 전일제’ 교육청과 갈등 부를 수도 두 번째 핵심 공약은 ‘초등학교 전일제 도입 및 정규 교과목과 차별화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이었다. 평가단은 서울시장으로서 무엇을 하겠다기보다는 서울시교육청에 넘길 가능성이 큰 공약으로 자칫 서울시교육청과 갈등이 생길 수 있는 공약이라고 혹평했다. 대중교통에 미세먼지 프리존을 구축하고 한국형 스모그 프리 타워로 대기 중 미세먼지를 잡겠다는 것은 안 후보의 세 번째 핵심 공약이었다. 평가단은 내용이 구체적인 데다 목표가 뚜렷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재원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밝히지 않은 점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재정·일자리 등 5대 현안엔 朴 긍정 평가 이 밖에도 평가단이 재정 및 행정, 지역 경제 일자리, 사회 복지, 도시·주택, 서울 현안 등 5대 분야에 대해 세 후보가 발표한 공약의 개혁성과 적실성을 따져본 결과, 비교적 박 후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높은 집값을 낮출 수 있는 대책에 대해 박 후보는 2022년까지 공공임대주택 12만호 등을 제공하고 공공지원주택 12만호 공급 등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평가단은 민간택지에 인센티브 지원을 하는 방식의 공공지원주택은 박근혜 정부의 뉴스테이에서 크게 개선되지 않아 근본적 집값 안정책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재개발 재건축 규제를 없애고 공공임대주택을 확충하겠다고 밝혔지만 평가단은 안전 장치 없는 규제 개혁은 무분별한 재개발 재건축을 조장해 오히려 집값 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 후보는 이 분야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았다. 김종민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2009년 9월 이전에 생산된 노후 경유차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는 내용의 ‘차는 줄이고, 숲은 늘리고, 미세먼지 없는 서울’을 첫 번째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세입자 지키는 공정임대료, 계속주거원 도입’, ‘서울시가 직접 지원, 프리랜서 노동조합 설립’ 등을 두·세 번째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다. 평가단은 미세먼지 대책이 독창적이기는 하나 노후 경유차의 출입 통제와 노후 상용 트럭의 전기차 전환 추진 등은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봤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박원순 공약 이행 추상적… 김문수·안철수 독창성 부족

    박원순 공약 이행 추상적… 김문수·안철수 독창성 부족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다른 후보에 비해 공약의 구체성이 있지만 목표가 추상적이고 완결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왔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는 기존 공약을 내세워 개혁성이나 창의성이 떨어진다고 평가됐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서울이 처한 현안 위주의 공약을 제시했지만, 서울을 발전시키기 위한 독창성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경제정의실천연합은 3일 6·13 지방선거를 맞아 서울신문과 공동 기획으로 여야 광역단체장 후보의 3대 핵심공약 및 5대 주요 분야 정책을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경실련 평가단(단장 손희준 청주대 행정학과 교수)을 통해 검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지역 균형발전 및 낙후지역 지원, 사회안전망 구축 등에 적절한 공약을 제시했다. 그렇지만 서울시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 재원의 구체적인 조달방법 등에 대해서는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평가단은 한국당 김 후보가 내세운 도로·지하철 혁명으로 출퇴근 시간 최대 30분 단축 공약에 대해 계획대로 시행되면 서울시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지만 GTX 문제는 이미 논의된 이슈라 창의적 공약으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평가단은 바른미래당 안 후보에 대해 일자리 창출, 낙후지역 개발, 미세먼지 대책 등은 서울이 처한 현안 위주의 공약이라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정작 본인이 시장주의자라고 주장하면서 공약은 정부 주도의 창업지원 등을 내세워 평소 인식과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김종민 후보의 경우 프리랜서 지원에 대한 공약 외에 나머지 공약은 구체성을 평가하기 힘들다고 평가단은 밝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발렌시아가 135만원에 내놓은 신상 티셔츠에 깜놀한 이유

    발렌시아가 135만원에 내놓은 신상 티셔츠에 깜놀한 이유

    사진을 보고 조금 당황했을지 모르겠다. 고급 패션 브랜드 발렌시아가가 무려 935 파운드(약 135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2018 가을용 남성 인디고 티셔츠-셔츠다. 앞에 체크 무늬 셔츠를 핀으로 꽂아 놓은 듯한, 그저 보통 티셔츠이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난감한 반응을 소셜미디어에 쏟아놓고 있다. ‘madeyouthink.101’은 “발렌시아가의 디자이너들이 인간을 놓고 사회적 실험을 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적었다. 코빈 텔리그만이란 이용자는 “고급 패션을 이해한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구찌, LV 등이 이런 식으로 돈을 빼앗아가면 아무 문제가 없고, 이렇게 하면”이라고 적으며 놀라워했다. 비키 히검이란 여성은 “이게 티셔츠라고? 이게 티셔츠라고? 발렌시아가는 스마트/캐주얼이라며 이 옷의 가격을 935 파운드로 내걸었다”고 경악했다. ‘에픽 이샤’는 “깜놀! 이건 독창성 문제가 아니라 역사 문제다. 이런 거다. 800수 짜리 다기능 티셔츠라면, 투탕카멘왕이 사후에 입으려고 걸쳤던 옷에서 발견된 섬유 몇가닥에서 나온 이집트 순면 100%로 만들었다면 1300 달러 값어치가 있다”고 비아냥댔다. 발렌시아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티셔츠는 두 가지 옵션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드레이프(drape) 효과다. 해서 사람들은 큰 돈 안 들이고 나름의 패션을 재창조하겠다고 나섰다. 마이크란 유저는 “이봐 발렌시아가, 난 그냥 셔츠 두 벌로 수천 달러 안 들이고 만들었어용!”이라고 놀렸다. 애디 시오네란 여성도 “이봐 발렌시아가, 난 캐주얼로 진짜 멋을 만들었어요. 거의 공짜로”라고 비아냥댔다.영국 BBC의 뉴스비트는 발렌시아가가 정말로 멋진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지에 대해 사람들이 아무런 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며 회사와 접촉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천재가 살던 도시, 도시가 만든 천재

    천재가 살던 도시, 도시가 만든 천재

    천재의 발상지를 찾아서/에릭 와이너 지음/노승영 옮김/문학동네/512쪽/1만 8500원지금이야 깨끗하지만 18세기 오스트리아의 빈은 그렇지 않았다. 특히 모차르트가 살았던 빈의 돔가세 5번지는 부산스럽기 짝이 없었다. 아이들이 발밑으로 마구 돌아다니는 것은 예사였다. 개가 짖고 애완용 새가 꽥꽥거리고 손님들은 서성거렸다. 내기 당구에 큰돈을 건 이들은 고함을 질러댔다. 나른한 잘츠부르크를 떠나 빈으로 온 모차르트는 이런 상황을 오히려 즐겼다. 빈을 가리켜 “작곡하기 최적의 장소”라고 했다. 비슷한 시기 빈에 살았던 베토벤은 어떤가. 모차르트가 방에 당구대를 설치한 것쯤은 애교다. 그의 아파트에는 여자들이 수시로 드나들었다. 방 곳곳에 의뢰받은 초고가 항상 널브러져 있었다. 그의 목욕법은 또 어떻고. 베토벤은 한창 작곡하다 방해가 될까 봐 거실에서 물을 그냥 끼얹었다. 술친구로서는 제격일지 몰라도, 집주인에게는 악마 같은 존재였을 터다. 수없이 이사를 다닌 베토벤이지만, 그는 빈에 정착한 뒤 무려 36년을 살았다. 모차르트와 베토벤뿐만 아니다. 하이든, 슈베르트까지 18세기 빈은 그야말로 ‘천재들의 도시’였다. 왜, 도대체 왜 빈인가. 거기에 대체 무엇이 있었기에.천재는 태어나는 것일까, 아니면 가정환경이나 교육 등으로 만들어지는 것일까. 과학계의 고민에도 쉽게 풀리지 않는 문제다. 전미 라디오 방송국(NPR)의 외국특파원이었던 저자는 초점을 조금 달리했다. 천재들이 몰렸던 도시를 눈여겨봤다. 저자는 민주주의와 철학의 모태인 고대 아테네에서부터 10~13세기 과학기술을 선도한 중국 송나라 수도 항저우, 르네상스 중심지 이탈리아 피렌체, 계몽주의 시대 근대학문의 기틀을 다진 스코틀랜드 수도 에든버러, 문학과 예술을 꽃피운 인도 콜카타, 고전음악과 정신분석학의 도시 빈, 그리고 정보기술(IT) 혁명의 산실인 실리콘밸리까지 시대를 풍미한 창조적 천재가 출몰한 7곳을 직접 발로 찾았다. 저자는 역사에 능통한 가이드를 대동하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거나 때론 시시껄렁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지리적, 문화적, 역사적 관점을 두루 아우른다. 천재에 관한 역사적 평가와 적절한 인용, 심지어 과학적 근거까지 내세웠다. 예컨대 18세기 당시의 빈이 단지 시끄러운 곳이어서 천재들이 나온 것은 아닐 것이다. 저자는 16세기쯤 이탈리아에서 오페라가 들어왔을 때 빈 주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고, 이후 교향악단이 우후죽순 생겨나 최고의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는 사실을 눈여겨봤다. 또 당시 새 황제에 오른 요제프 2세가 런던이나 파리에 뒤지고 싶지 않아 음악에 아낌없이 지원한 점도 챙겼다. 여기에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가족관계와 인간관계는 물론 당시 산책 코스까지 꼼꼼히 살폈다. 모차르트나 베토벤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작곡에 몰두할 수 있었던 비결에 관해서는 콜린 마틴데일의 ‘반 억제 가설’까지 등장한다. 뇌파 검사를 해 보니 고도로 집중하면 뇌의 가운데 부분인 소뇌가 활성화하는데, 작곡이나 소설 집필은 어느 정도 주의가 분산돼야 영감이 나온다는 내용이다. 이렇듯 다양한 방식으로 천재들의 도시를 답사한 저자는 천재에 관한 통념이 바뀌어야 한다고 결론짓는다. 천재는 유전이나 노력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독창성을 북돋우는 도시 문화의 산물이라는 점을 보라는 것이다. 저자는 창조적 장소의 조건으로 ‘무질서’, ‘다양성’, ‘감식안’을 꼽는다. 거꾸로 말하자면, 사람과 도시라는 교차로에서 생겨나는 창의성을 잘 살피면 천재를 배출할 수 있는 새로운 장소로 만들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집요한 추적과 과학적 근거, 그리고 사색까지 두루 갖춘 그야말로 ‘종합 선물세트’ 같다. 특히 적당한 타이밍에 툭툭 터지는 유머가 즐겁다. 항저우에서 만난 중국 최고의 갑부 마윈으로부터 “중국은 문화를 잃고 종교를 잃었다”는 말을 듣고 커피를 뿜을 뻔하거나, 빈에서 만난 고전음악 프로그램 진행자로부터 “알프스 산맥이 빈에서 시작한다. 빈은 마력을 지닌 뱀의 머리 같은 곳이어서 천재가 많이 나오는 것”이라는 뜬금없는 설명을 듣고 ‘무슨 뉴에이지 음악 같은 소리냐’며 뒷목을 잡기도 한다. 천재들의 빛나는 성과로 밥벌이가 벌어지는 씁쓸한 풍경들 역시 유머러스하게 그려냈다. 천재에 관한 분명하고 명확한 과학적인 결론을 책에서 찾기는 어렵겠지만, 저자의 여행은 재밌고 유익하며, 읽을 가치 역시 충분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기업 플러스] 부품 정밀도 기술 ‘으뜸’… 장애인·내국인 채용 ‘착한 기업’

    [기업 플러스] 부품 정밀도 기술 ‘으뜸’… 장애인·내국인 채용 ‘착한 기업’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했고, 기술력으로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그러나 1991년 창업부터 27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창업자는 사회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착한 기업’을 꿈꾸고 있다. 이상적인 기업가의 스토리. 건축용 어닝(awning) 제품으로 유명한 금형 부품 기술기업 신성정밀의 이야기다.신성정밀은 뛰어난 부품 정밀도를 구현하는 기술력으로 업계에서 인정받는 회사다. 창업자인 신광선 대표는 자본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기술만 가지고 회사를 시작했지만 금형 기술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다른 곳에서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제품들을 뛰어난 기술력으로 만들어내며 업계에 입소문이 돌았다. 그렇게 금형과 프레스 가공 부품을 위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이후 자체 개발한 어닝 천막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어닝이란 햇빛, 비, 바람 등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매장이나 야외 공간에 설치하는 경량의 차양을 말한다.신 대표는 “다른 업체의 어닝 제품을 개발을 해주다 보니, 우리의 자체 개발 제품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어닝 제품 개발의 배경을 밝혔다. 약 3년의 연구 끝에 2013년 출시한 신성정밀의 어닝 제품은 특허와 디자인 등록을 마쳐 타 업체에서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을 굳혔다. 축적된 기술력과 제작 노하우가 있기에 국내에 유통되는 저가의 중국산과 비교할 수 없는 품질에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독창적인 디자인 요소를 덧입힐 수 있어서 설치 매장이나 행사의 홍보 효과도 크다. 기술 특허와 벤처기업 인증, 국제표준 ISO 인증을 받은 명실상부한 기술 기업을 일군 신 대표의 꿈은 이제 사회적인 역할을 향하고 있다. 지금도 신성정밀 직원 중 상당수가 장애인이다. 또 많은 제조기업이 인건비를 줄이고자 외국인 노동자 위주로 채용하는 것과 달리 내국인을 위주로 채용해 고용창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신성정밀에는 외국인이 한 명도 없다. 신 대표는 “기능적으로 조금 부족하다고 해도 가능하다면 장애인들을 안고 가려고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기회와 여건이 마련된다면 사회적 기업도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 “수출 늘리면서 연구개발로 일자리 창출할 것”신광선 신성정밀 대표는 회사를 설명하면서 기술력과 사회적인 비전을 강조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일자리 창출과 장애인 고용에 앞장서고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사회적 역할을 감당하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다음은 신 대표와의 일문일답.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직장 생활을 하다가 주위에서 사업을 권해서 시작했다. 자본도 없이 금형 기술만 갖고 도전했는데 기술로 소문이 나서 일이 많이 늘고 회사가 성장했다. →어닝 제품 외에 신성정밀의 주요 제품은. -금형 제작부터 전기전자, 자동차 부품까지 폭넓게 하고 있다. 우리가 설계해서 제작한다. →내수와 수출 현황은. -국내 업계에서 좋은 평가가 있어서 내수가 많다. 프레스 가공 부품은 수출도 있다. 어닝의 경우 다른 곳에서 저희 제품을 가져다가 수출을 하기도 한다고 들었다. 앞으로 박람회 같은 곳에도 나가면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성정밀의 향후 비전은. -우리 부부가 기독교인이라서 ‘믿음의 기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제품을 계속 연구해서 일자리 창출도 하고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 정태기 객원기자
  • 봄에 만나는 ‘춤의 제전’

    봄에 만나는 ‘춤의 제전’

    국제현대무용제, 5개국 26개 단체 27일까지 공연 대한민국발레축제, 클래식~모던까지 31일부터 무대에지친 일상 속 몸의 리듬을 일깨워 줄 ‘춤의 제전’이 펼쳐진다. 국내 최장수 현대무용축제 ‘제37회 국제현대무용제’와 국내 대표 발레단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제8회 대한민국발레축제’다. 세계 현대무용의 현재를 들여다볼 수 있는 국제현대무용제(MODAFE·모다페)가 오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과 마로니에공원 등지에서 ‘치어, 유어 댄스, 유어 라이프’라는 주제로 열린다. 한국과 영국, 네덜란드, 노르웨이, 미국 등 5개국 26개 예술단체 133명의 아티스트가 관객들을 맞는다. 개막작인 영국 현대무용단 ‘게코’의 ‘웨딩’과 폐막 무대를 장식하는 네덜란드댄스시어터(NDT)의 세 가지 작품 ‘나는 새로 그때’, ‘슬픈 사례’, ‘선인장’이 눈길을 끈다. 아미트 라하프 게코 예술감독이 안무한 ‘결혼’은 많은 계약 속에 묶여 있는 현대인을 ‘결혼한 상태’라고 규정하고 그 관계의 본질을 묻는 작품이다. 아시아에서는 한국 초연이다. NDT의 ‘나는 새로 그때’는 아일랜드 출신 싱어송라이터 밴 모리슨의 노래에 맞춰 소년 소녀들이 무대를 뛰어다니는 장면을 통해 집단에 반항하거나 집단으로부터 자유롭길 원하는 개인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풀어낸다. ‘선인장’에서 무용수들은 새롭게 편곡한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에 맞춰 손뼉 소리, 괴성 등을 내는 ‘인간 오케스트라’로 변신한다. 3만~7만원. (02)765-5352. 국내 대표 발레 단체들의 명품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발레축제는 오는 31일부터 새달 24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CJ토월극장·자유소극장에서 열린다. 클래식발레부터 독창적인 모던발레까지 부담 없는 공연들로 구성된 이번 축제의 주목작은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대표 무용가들의 기획 공연이다. 발레무용가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는 신작 ‘더 타입 비’(The Type B)에서 전형적인 B형 발레리노인 자신의 본연의 모습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몸짓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초청 공연으로는 러시아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동명 작품을 옮긴 국립발레단의 ‘안나 카레니나’와 한국 고전 ‘춘향전’을 재해석한 유니버설발레단의 ‘발레 춘향’이 무대에 오른다. 1만~8만원. (02)580-1300.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병마 앞에서도, 죽음 앞에서도… 동화처럼, 사랑을 쓰다

    병마 앞에서도, 죽음 앞에서도… 동화처럼, 사랑을 쓰다

    평생 병마와 싸웠지만 정작 다가온 죽음 앞에서 태연했던 사람. 한 줄의 문장이라도 더 쓰기 위해 하루를 더 살고 싶었던 사람. 생의 흔적을 동화로 남기기 위해 평생을 바친 아동문학가 권정생(1937~2007)이다.그의 삶과 문학 세계를 자세히 들여다본 전기 ‘아름다운 사람 권정생’(산처럼)이 오는 17일 11주기를 맞아 출간됐다. 책을 집필한 이충렬 전기 작가는 2년여에 걸쳐 권정생이 생전에 교류한 지인 30여명을 인터뷰하고 그의 발자취를 좇았다. 책에는 “집도 없고, 돈도 없고, 배운 것도 없었던” 권정생이 힘겹게 습작을 하며 100여편의 동화를 써 내려간 인고의 세월이 생생히 담겼다.이 작가는 14일 “보통 권정생에 대해 알려진 건 가난과 병고 속 교회 종지기로서의 삶, 아동문학가 이오덕과의 오래된 관계였다”면서 “이도 중요하지만 권정생이 죽을 듯 아픈 와중에서도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이야기할 수 있었던 신념과 내면 세계가 궁금했다”고 밝혔다. 권정생은 기존 한국 창작 동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분단과 전쟁의 그림자, 일제강점기의 수탈, 삶과 죽음 등 현실적인 소재를 많이 다뤘다. 가난과 폭력 속에서 희생된 시골의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관심을 기울이며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애쓴 과정이 책에도 자세히 묘사돼 있다. “권정생이 살았던 경북 안동은 6·25 전쟁 당시 격전지로 피해가 많았고, 가난한 농촌 아이들은 학교가 아닌 공장에 가거나 식모살이를 하던 시절이었어요. 권정생은 농촌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했죠. 가난이 부모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 전쟁과 이념 때문이라는 사실을요. 아무도 다루지 않은 주제를 파고든 덕분에 그가 독창적인 작가로 존재할 수 있었어요.” 천사나 무지개가 등장할 법한 동화의 전면에 시대의 고통을 내세웠지만 권정생 작품의 주제는 결국 사랑과 평화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 “권정생은 인생의 근본이 더불어 사는 것에 있다는 걸 깨달은 듯해요. 민들레꽃을 피운 강아지 똥의 희생을 다룬 ‘강아지똥’, 전쟁과 가난 속에서 자신을 희생하는 소녀를 그린 ‘몽실언니’가 ‘더불어 사랑하며 살자’는 그의 신념이 담긴 작품이에요. 가난한 어린이들에 대한 애정이 많았던 그가 ‘키다리 아저씨’처럼 막연한 희망보다는 ‘서로 뭉치면 힘이 되고 밥벌이도 할 수 있다’는 식의 구체적인 사랑을 보여 주려고 애썼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가는 권정생의 삶을 취재하면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최초의 발표작 ‘여선생’을 1955년 청소년 월간지 ‘학원’ 5월호에서 발굴해 소개했다. 그 밖에도 늘 죽음을 의식하며 독신으로 지낸 그가 청혼하길 원했지만 포기해야 했던 한 여인과의 사연과 그에게 동화책 출판의 길을 열어 준 이오덕과의 인연, ‘삼형제’로 불릴 만큼 가까웠던 이현주 목사, 이철수 화백과의 교유도 세세하게 복원했다. “평전이 한 사람에 대한 평가만 하고 그치는 것과 달리 전기는 그 사람이 추구했던 삶을 통해 또 다른 길로 나아가게 하는 관문 같은 것입니다. 권정생이 어떤 길을 걸어왔고, 자신의 작가적 능력을 문학으로 어떻게 승화시켰는지 이해하면 그의 작품이 읽고 싶어질 겁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암호 같은 법령용어 우리가 바꿔 볼까요

    “‘사력의 채취’를 하려는 자는 관할 시장·군수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기업도시개발 특별법’의 한 조문이다. 여기서 ‘사력’(沙礫)은 ‘자갈’을 뜻하는 말이지만, 일상생활에선 거의 쓰이지 않는다. 현재는 ‘자갈의 채취’라는 말로 바뀌었다. 이처럼 어려운 법령용어를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바꾸고자 법제처는 14일부터 오는 8월 14일까지 ‘알기 쉬운 법령 만들기 국민 아이디어 공모제’를 연다. 법령을 어렵게 만드는 일본식 표현, 전문용어, 복잡한 문장 등을 개선하는 다양한 의견을 모으기 위해서다. 법률·대통령령·총리령·부령 등 현행 법령에서 이를 찾아 개선 의견을 내면 된다. 국민참여입법시스템(community.lawmaking.go.kr)이나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 공모제 게시판에 제출하면 된다. 법제처 법제지원총괄과 주소로 우편 접수도 가능하다. 접수된 국민 의견을 바탕으로 법제처 내부 검토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13편의 최종당선작을 오는 9월 중 선정한다. 활용성·충실성·독창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시상한다. 당선자에겐 법제처장의 표창과 함께 부상이 주어진다. 최우수상(1명)은 100만원, 우수상(2명)은 50만원, 장려상(10명)은 20만원 상당의 부상을 받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하츠, ‘하츠와 함께하는 숨 쉬는 우리 집 만들기 프로젝트’ 성료

    ㈜하츠, ‘하츠와 함께하는 숨 쉬는 우리 집 만들기 프로젝트’ 성료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Haatz)가 지난10일, 하츠 평택 공장에서 고관여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츠와 함께하는 숨 쉬는 우리 집 만들기 프로젝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쾌적한 실내 환경 조성을 위한 하츠의 30년 환기 노하우 및 진화된 실내 공기질 관리 기능을 대거 탑재한 혁신 제품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츠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후드를 비롯해 국내 유일의 쿠킹존 시스템 등 대표 제품군을 소개하는 ‘쇼룸’ 투어 ▲최신 자동화 공정 및 철저한 품질관리로 독창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생산하는 ‘생산라인’ 투어 ▲공기질 관련 전문 연구 및 제품 개발을 위해 국내 최초로 설립 및 운영하고 있는 ‘AQM Lab.(Air Quality Management Laboratory)’ 견학 ▲국내 최초 신개념 환기청정기 ‘비채’를 활용한 실내 유해물질 저감 실험 결과 발표 등 다채롭게 구성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하츠 관계자는 “실내 공기질 관리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새롭게 선보인 제품들의 혁신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이러한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와 지속적이고 긴밀하게 소통하며 쾌적하고 청정한 실내 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위해 더욱 힘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츠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신개념 환기청정기 ‘비채’는 환기 전용 팬 모터를 별도 탑재해 환기와 공기청정을 동시에 해결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고성능 6단계 청정시스템을 채택해 미세먼지는 물론, 이산화탄소, 라돈, 일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등 각종 가스상 오염물질의 제거가 가능하다. 이 밖에 하츠의 실내 공기질 관리 제품으로는 ▲6단계 공기청정 필터링 시스템을 통해 외부의 미세먼지 및 유해물질 유입을 방지하고 공기청정과 환기 기능을 동시에 극대화해 쾌적한 학교 실내 공간 조성에 효과적인 숨쉬는 교실 ‘스탠드형 환기청정기’ ▲외부의 공기를 유입하면서 환기 시스템 내부에 탑재된 필터로 오염물질은 걸러주며 열 에너지를 활용해 냉난방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전열교환기’ ▲건물 내・외부 사이 벽에 구멍을 뚫어 설치한 후, 제품의 홀을 통해 오염된 실내 공기는 외부로 배출하고 외부의 새로운 공기를 필터로 걸러 집안으로 유입해 주는 주택용 환기 장치 ‘트윈프레쉬(TWINFRESH)’ ▲주방의 국소 환기를 돕는 플래티늄 라인의 하츠의 시그니처 레인지 후드 제품인 ‘시크릿(PSC-90S)’ ▲주방 환경에 최적화돼 오염물질을 360도 전방위로 포집, 집안 곳곳으로 유해물질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는 주방공기청정기 ‘뮤렌’ 등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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