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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화가들 해외미술시장서 각광

    ◎세계무대서 잇따른 수상·유력 미술지 등 소개/표현양식 다양… 작가의 독특한 작품경향 인정 한국 화가들의 해외진출이 화려하다. 우리 작가들의 해외 미술시장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 미술무대에서 잇따라 상을 받거나 해외 유력 미술지에 크게 소개되는 등 전에 없는 평가를 받으며 크게 부각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해외 미술시장에서의 우리 작가들에 대한 이같은 관심은 국내 미술시장 개방에 따른 상대적 관심증가에서 기인한 점도 있지만 현대미술의 표현양식이 다양해지면서 우리 작가들의 독특한 작품경향이 비로소 세계미술계의 눈길을 끌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이번 광주비엔날레 작품경향에서도 드러났듯 세계 미술흐름이 독창적인 요소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이같은 현상은 국내 미술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한국작가들은 독자적인 표현양식을 일구면서 나름대로 우리 고유의 동양 정신을 고집스레 작품에 담아내고 있는 인물들이다.지난달 31일까지 프랑스 가나보브르 갤러리에서 닥지작업을 선보여 ‘휘가로’지에 평론이 실린 한국화가 이종상씨의 경우, “한국의 전통 재료와 무한한 섬세함을 지닌 천연색을 사용해 미완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는 평을 얻었다.재미조각가 전옥씨도 지난 여름 이탈리아 에트루리 아트페어에 참가,조각부문 본상을 받았다.여기서 전씨는 검은색의 화강암과 브론즈를 혼합,인간내면의 고독을 표현했는데 “동양적 감성과 사고의 세계를 특이하게 표현했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또 지난 8월 23일부터 한달간 독일의 코발 갤러리와 뵐룀켓 갤러리에서 한국화 전시를 가졌던 한국화가 오낭자 이경수 홍석창 주민숙 차대영 하정민씨 등은 현지에서 생소한 현대 한국화의 흐름을 보여준 케이스로 기록됐고,일본 나고야의 아키라 이케다갤러리에서 개인전(3∼27일)을 갖고있는 오수환화백도 기존의 흑백 선을 바탕으로 한 ‘적막’시리즈를 내놓아 현지에서 “동양적 의미의 해체적 경향”이란 호평을 얻고 있다. 한국작가들의 부각은 외국의 미술전문 권위지를 통해서도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세계 3대 미술 전문잡지의 하나인프랑스의 보봐르가 최근 발행한 특별호에서 이종상 박대성 이왈종 황창배 김병종 화백 등 5인의 화집을 발간한 것.이 특별화집은 한국미술에 대한 관심을 집중화하기 위한 것으로 이종상 화백은 ‘미완성의 아름다움’,박대성 화백은 ‘승화된 전통’.이왈종 화백은 ‘침묵의 목소리’,황창배 화백은 ‘자유에의 길’,김병종 화백은 ‘소용돌이치는 무한대’란 타이틀로 소개하면서 수묵 화조 민화 등 용어설명까지 우리말 그대로를 불어발음으로 표현하는 성의를 보였다.
  • ‘파격’에 담은 50년 예술세계/이승택씨 초대전

    ◎24일까지 문예진흥원 파격적인 조각 등 전위성 강한 작업에 치중하고 있는 원로작가 이승택씨 초대전이 1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제2전시장(760­4534)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문예진흥원이 올해부터 신설한 기획초대전의 첫 행사로 지난 50년간 실험작품으로 일관한 이씨의 독창성 강한 예술세계를 일목요연하게 소개한다.문예진흥원측이 전시 경비 전액과 제작비 일부를 지원했다. 이씨는 고유의 전통 미의식을 실험적인 조형형식으로 연결하는 작가.인천 자유공원의 맥아더동상과 서울 남산의 백범 김구 선생 동상을 제작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70여건의 동상제작에 참여했다.‘반개념’과 ‘비조각’,‘탈물질’로 집약되는 이씨의 작품세계는 회화 조각 오브제 설치 퍼포먼스 대지예술 등 다양한 양식을 넘나들며 독자적인 어법으로 기존 미술을 해체시켰다는 평을 듣고 있다.지난 56년 제2회 국전에서 1개의 조각대 위에 2개의 작품을 올려놓기를 시도해 출품이 제지당한 사건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전시에는 환경과 생태계 문제를다룬 대형 설치작품과 최근의 오브제작업,그리고 미공개 작품을 포함해 지금까지 해왔던 실험작업을 대형 사진작업으로 다시 제작한 작품들을 내놓는다.
  • 초가을 독 현대미술 바람

    ◎‘뷔르트미술관 소장품전’ ‘바우하우스 사진전’ 등 잇따라/‘고전­전위 양존의 독특한 흐름 조명/백남준씨 등 17명 ‘비디오조각’ 소개 초가을 미술계에 독일 현대미술 바람이 거세다. 국내 화랑가에 교환전을 포함,외국작가 작품전이 풍성한 가운데 독일미술을 소개하는 굵직한 전시들이 잇따라 열려 이색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국립현대미술관이 28일까지 독일 뷔르트미술관 소장품전을 열고있는 것을 비롯해 예술의전당 미술관은 오는 13일부터 10월 7일까지 ‘독일 비디오 조각전’을 마련한다.그런가하면 워커힐미술관은 지난달 7일부터 20일간 열었던 ‘바우하우스 사진전’ 을 관람객들의 요청에 따라 오는 20일까지 연장해 열고 있다. 이 전시들은 지금까지 세계 현대미술에 큰 영향을 미치며 맥을 이어오고 있는 바우하우스 작가들의 사진작품에서부터 1960년대이후 최근에 걸친 독일출신 작가들의 비디오 조각작품을 다양하게 보여주면서 고전의 무게와 전위적인 성향이 양존하는 독일미술의 흐름을 잘 읽게 한다. 예술의전당이 마련할‘독일 비디오 조각전’은 1963년부터 지난 94년까지 독일출신 작가들이 만든 비디오를 매개로한 미술작품을 통해 독일미술의 전개양상을 들여다볼수 있는 흔치않은 자리.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씨를 포함,작가 17명의 비디오조각과 비디오 설치작품 60점을 소개하게 된다.국내에는 아직 익숙치 않은 조각의 연장선상에서 비디오를 이해하는 비디오조각 비디오설치작품들이 집중적으로 전시되며 과슈 판화 사진 등 종이작품 42점도 함께 나온다.한국 태생의 백남준과 호주태생의 제프리 쇼,독일에서 공부하고 작품활동을 하고있는 장 프랑소아 귀통,프란치스카 매거트 등 비디오 미술의 대가들을 통해 독일에서 비디오미술이 발전하게 된 요인을 찾아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뷔르트미술관 소장품전’은 독일 작가들을 중심으로 구상에서 기하학적 추상미술에 이르는 20세기 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자리.기업가 라인홀트 뷔르트가 30년 이상 수집한 작품들로 구성돼 있는데 61명의 회화 조각 130여점이 나와 있다.기업 뷔르트사가 운영하는 뷔르트미술관은 상설전과 함께 독창적인 분위기의 작품을 전문적으로 조망하는 기획전을 연중무휴로 마련,기업의 ‘대중을 위한 투자’ 측면에서 주목받는 전시장.이번 전시는 이 미술관 소장품 3천500점 가운데 인상주의의 제텔·피사로를 시작으로 표현주의의 놀데·야블로스키,재현적 회화로 유명한 에콜 드 파리파와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에르벵·야콥센·알레친스키,그리고 제로그룹까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또 기업가가 수집한 미술품들을 전시하는 미술관 소장작품들을 소개해 미술과 기업문화의 관계를 엿볼수 있게 하는 것도 있다. 연장전시에 들어간 ‘바우하우스 사진전’도 주목받는 볼거리.지난 1920년대 서양의 모든 예술에 영향을 미쳐 지금까지도 그 맥을 잇고있는 옛 독일 국립건축디자인학교인 바우하우스의 예술가 41명의 오리지널 사진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 라틴 아메리카의 역사/카를로스 푸엔테스 지음(화제의 책)

    ◎스페인계 문화의 전체상 빈틈없이 정리 멕시코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푸엔테스가 쓴 라틴 아메리카 문화 개설서.라틴 아메리카에 대해 우리가 갖는 이미지나 인상은 빈곤,실업,정치적 불안,외채,게으름 등 부정적인 것들이 대부분이다.그러나 라틴 아메리카는 정치적·경제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독창적인 문화를 일궈왔다.이런 맥락에서 푸엔테스는 라틴 아메리카를 이해하려면 그것을 탄생시킨 스페인을 알아야 하고,스페인을 알려면 스페인의 실체를 이루는 그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이 책에서는 알타미라의 동굴벽화에서부터 로스앤젤레스 뒷골목의 낙서문화에 이르기까지 스페인과 스페인계 아메리카 문화의 전체상을 빈틈없이 살핀다. 스페인은 카를로스 1세와 ‘무적함대’로 상징되는 펠리페 1세 치하의 100여년 영광의 역사를 갖고 있다.그러나 유럽역사에서 스페인만큼 이민족의 침략이나 지배를 많이 받은 민족도 드물다.선주민인 이베리아인과 켈트족의 이주,고대 페니키아와 그리스의 식민지,카르타고의 속령,장기간에 걸친 로마의 지배,고트족 왕국,무어인의 침략과 지배 등은 이를 반증하는 사례다.문화적인 면에서 볼때 스페인만큼 혼합적인 문화를 지닌 나라도 별로 없다.스페인의 문화는 한마디로 켈트­이베리아 문화,가톨릭 문화,이슬람 또는 유대문화로 대변되는 다양성과 포용의 문화다.푸엔테스는 이런 풍요로운 문화적 바탕과 상상력이 정치·경제부문에서는 왜 발현되지 않는지 안타까워한다.이 책은 라틴 아메리카인의 정체성에 관한 뼈아픈 자기성찰의 기록이기도 하다.서성철 옮김 까치 1만5천원.
  • 동남아 고성장 교육후진에 ‘발목’

    ◎경제발전 불구 교육수준은 제자리/양질 노동력 부족·획일적 사고 양산 통화가치 및 주가 폭락으로 대변되는 태국의 현 경제위기는 동남아 지역 국가경제가 더이상 저학력의 값싼 노동력에 의존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더 이코노미스트’ 최근호가 보도했다.따라서 교육수준을 높임으로써 기술력을 키우는 것이 동남아 국가들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다음은 기사 요지다.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의 학교들은 변형된 경제구조가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과거 이들 국가의 경제가 번영을 구가하고 있을때 교육은 중요한 추진력이 됐다.그러나 오늘날의 교육현실을 보면 이들 국가의 미래는 밝지 못하다. 특히 태국의 경우 필리핀에 비해 1인당 국민소득이 2배 가량 되지만 중등교육 과정 입학 비율은 오히려 필리핀만 못하다.태국이 의류·신발 등을 생산하는 노동집약 산업에 의존하는 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그러나 오늘날 질높은 노동력의 부족은 이 나라 경제성장의 가장 큰 압박요인이 되고 있다. 태국 국가과학기술청 관계자에 따르면 매년 1만7천명의 엔지니어와 1만명의 과학자가 필요하지만 실제로 배출되는 인력은 각각 1만2천,6천명에 불과하다.그 결과 외국 투자가들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많은 경비를 들여야 하는데 대해 불평하고 있다.일례로 태국에 진출한 제너럴 모터스는 현재 500명의 태국인 고용자를 외국에서 연수시키고 있다. 중앙정부에 의한 교육정책의 통제도 동남아 국가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태국에서는 사립학교들까지도 수업료를 임의로 결정하지 못할 만큼 교육이 중앙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다.1천300개의 사립대학을 가진 인도네시아에서는 중앙정부가 대학의 거의 모든 교육 커리큘럼을 결정한다. 통제에 따른 교육의 획일성 문제와 관련,동남아 지역에서 활동중인 외국인 교사들은 학생들의 맹목적인 복종과 암기식 교육에 대한 선호,그리고 질문하기를 꺼려하는 경향을 비판한다. 이처럼 규율과 권위에 대한 존중을 미덕으로 삼는 문화적 풍토는 동남아 국가들의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기여해온게 사실이다.그러나 지금은 창의력과 개개인의 독창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다.이를 위해 정치 지도자들은 과거에 자랑스레 내세웠던 ‘아시아의 가치’를 재평가해 할 것이다.
  • 아파트 상가나 테마상가에 관심을 갖자(부동산 길라잡이)

    경기의 장기침체로 근로자는 고용불안을 걱정하고 심리적으로 위축된 일반소비자들은 씀씀이를 줄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이에 따라 구매력 부족으로 백화점은 물론 재래시장들도 장사가 안된다고 야단이다. 지속적인 불황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상가의 경우 수요에 비해 많은 양이 분양되면서 주택이나 오피스텔 등 다른 부동산보다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가는 통상 아파트단지상가 근린상가 전문상가 테마상가 중심상가로 대별된다.아파트상가는 예전보다 인기가 떨어지긴 했지만 확실하고 안정적인 수입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소액투자자들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경험이 적은 초보 투자자들도 이제는 배후 아파트의 입주민 가구수와 인근의 대형 유통시설과의 거리 등을 감안하여 구매결정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상가투자법은 보편화됐다. 아파트 단지상가는 예전 같지는 않지만 꾸준한 관심과 매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근린상가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대형 할인점의 등장 등으로 신규 공급 물량의 미분양 사례가 계속될 전망이다. 테마상가는 기존의 상가 구성이 아닌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건물 전체를 특정한 수요계층(아동 여성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나의 주제를 설정하고 이에 맞는 업종(정보통신 자동차 등)을 선정하거나 상호보완이 가능하도록 배치해야 고객유치에 효과를 거둘 수 있다.테마상가는 수요자의 선택을 넓혀주면서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상가분양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기존의 주변 상권을 감안해 독창적인 컨셉을 구성하면 고객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영업신장도 기대할 수 있어 상가건설의 새로운 대안제시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고객들의 생활패턴과 쇼핑문화가 변화되고 유통시장의 개방에 따라 외국의 유명 할인점 등이 특유의 영업 노하우를 활용,고객을 유치하고 있어 자본을 투자해 상가를 운영할 때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더욱이 앞으로는 생산업체가 사이버 시장에 상품을 진열하고 고객은 컴퓨터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형태로 유통형태가 바뀌는 점 등을 감안해야 한다. 상가는 투자수익과 운영수익을 동시에 거둘수 있는 매력이 있기는 하지만 투자 단위가 크기 때문에 언제나 치밀한 계획과 계산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특히 요즘처럼 경기가 오랫동안 침체사태에 빠질 때는 과학적인 접근과 전문적인 분석만이 위험요소를 줄이고 성공투자를 보장받는 길이다.3451­1122.
  • 뮤지컬 ‘명성황후’/브로드웨이 ‘화려한 입성’

    지난 15일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개막,24일까지 예정으로 공연되고있는 뮤지컬 ‘명성황후’가 뉴욕타임즈로부터 상당한 평가를 받았다. 연극평론가 아니타 게이트는 21일자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공연평을 통해 “”이 작품은 아르헨티나의 에바 페론과 같이 몰락한 양반집안에서 태어나 최정상까지 오른 명성황후를 다룬 것”이라고 소개한 뒤 “”음악은 독창적이고,조명과 의상은 기발하고 화려하다”고 말했다. 또 마지막 클라이막스 부분의 노래 ‘조선 백성이여 일어나라’에 대해서는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나 ‘인터내셔날’과 비유하면서 “”장관이었다”고 말했다.
  • 창의력은 남과 다른데서/이광형 KAIST 교수·전산학(서울광장)

    “교수님,남자가 귀걸이 달고 다니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3년전 연구실에 있는 대학원생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질문이었다.학생들은 의외의 질문에 웃었지만 나는 마음속으로 당황하고 있었다. 그러나 바로 마음을 가다듬고 말을 이어갔다.“이 세상에는 똑같이 생긴 사람은 없다.따라서 각기 다른 스타일이 있다.그런데도 모두 같은 스타일과 유행을 따르는 것은 개성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 나의 대답이 끝나자 어느 남학생을 바라보면서 다시 웃었다.그러면서 그 학생에게 “이제 마음놓고 귀걸이하고 다녀도 되겠구나” 하는 것이었다. 그때서야 학생들은 나에게 설명해주었다.우리 연구실에 귀걸이를 하고 다니는 남학생이 한명 있는데 지도교수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몰라,연구실에 올때는 빼고 온다는 것이었다.그래서 이를 보다 못한 친구가 대신 질문을 하여 ‘귀걸이 면죄부’를 받아준 것이란다. ○귀걸이 단 남자가 좋다 우리가 살아 가는데는 여러 가지 다양한 능력을 필요로 한다.기역력 이해력 분석력등 많이 있다.그러나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력이라 할 수 있다.창의력이 있어야 새로운 발전이 가능하고 삶에도 윤기가 흐른다.특히 21세기에는 창의적인 사람이 주인공이 될 것이기 때문에 창의성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 과연 창의력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길러지는 것인가? 나는 창의성 또는 독창성이란 기본적으로 ‘남과 다른 것’이고,‘남과 다른 생각’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남과 다른 생각’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남과 같은 생각’을 하면 새로운 아이디어는 절대 나오지 않는다.즉 남과 다른 생각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올라간다고 볼 수 있다. ○거꾸로 보는 노력 필요 어떻게 하면 남과 다른 생각을 하도록 할수 있을까? 이를 위해서는 항상 마음속으로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기존의 사고를 ‘거꾸로’ 다시 보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즉 기존의 사고나 가치관,습관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일단 비판적으로 생각해보는 것이다.다시 말해서‘고정관념의 파괴’ 또는 ‘발상의 전환’을 도모하는 것이다. 그러면 내적으로 이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사람의 행동은 겉으로 어떻게 나타날까? 내적으로 태풍과 같은 소용돌이가 일고 있어도 겉으로는 잔잔한 사람도 있고,또는 내적인 소용돌이가 겉으로 표출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이런 표출이 간혹 특이한 옷차림이나 스타일로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이성 마음대로 표출 그래서 ‘외적으로 남과 다른’ 행동이나 차림새를 하고 다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내적으로 남과 다른’ 생각을 많이 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겉으로 나타나는 특이성을 억누르면 내적인 소용돌이가 수그러들든지 또는 잘못 표출될 것이다.그래서 지금도 나는 3년전의 대답이 얼마나 훌륭한 대답이었는가 스스로 감탄하고 있다. 그후로 우리 연구실에는 귀걸이 단 남자,머리를 노랗게 물들인 남자,파마한 학생들이 늘어간다.개성파 연구실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그래서 그런지 좋은 아이디어도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이런 분위기에 맞추기 위해 나도 지난봄에는 승용차를 스포츠카로 바꾸었다.이발할 때마다 흰머리에 염색을 하고 머리의 가르마를 좌우 교대로 바꾼다.왠지 ‘남과 다른 내가’된 것 같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많이 나올것 같아 기분이 좋다.
  • 성악가 박수길(이세기의 인물탐구:141)

    ◎미성과 볼륨 지닌 바리톤의 선도자/독특한 가창법엔 철학적 예술성 가미/오페라도 40여편 출연·연출한 재주꾼 위대한 인물중에서 피나는 노력없이 정상에 오른 사람은 없을 것이다.또 노력하지 않은 천재가 일찍이 사회에 공헌한 일이란 드물다.바로 바리톤 박수길이 걸어온 역경의 뒤안길은 한낱 흘러간 추억일 수 없는 진한 교훈을 우리에게 남겨준다.어둡고 외롭고 험란한 가시밭길을 걸어왔으나 그의 얼굴은 햇살처럼 밝고 항상 즐거움에 넘쳐있다.극단적인 아픔을 이겨낸 노래 또한 증류수와도 같은 청정이 깃들어 그가 슬픈 노래를 부르면 심장이 울리고 기쁨에 찬 노래는 환희의 감동을 전달해준다. ○함흥서 출생 1·4후퇴때 월남 지난 68년 ‘사랑의 묘약’을 첫 오페라로 그는 ‘라보엠’의 마르첼로역만 6차례,‘아이다’ ‘리골렛토’ ‘라트라비아타’ 등 40여개의 오페라에서 주역과 조역을 해냈다.그중에서도 그의 노래의 백미는 슈베르트 가곡인 ‘겨울 나그네’와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전곡연주를 들 수 있다.특히 지난날을 자전적으로 읊조리는 듯한 ‘겨울 나그네’의 ‘얼어붙은 눈물’은 마음속으로 쓰는 시와 마음속으로 흘러내리는 차가운 눈물을 느끼게 한다. 그는 오페라 가수로서 자신의 역할에 도취하여 역할의 성격들을 철저히 표현해 내는가 하면 피부에 스며드는 음악성을 엘레지아코(비가조)로 살리는데 혼신을 다한다.가곡을 부를때는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느냐도 중요하지만 풍부한 성량을 가지고 어떻게 소리를 내느냐에 치밀하게 접근한다.지금도 50대 중반의 예술가로서 사고의 여백과 서정적 시정을 담아 함축성있는 창법이 한층 내공화하는 시기다. 음악평론가 김형주는 ‘한국의 명연주가 집중연구’에서 “인간미 넘치는 표정뒤에는 음악에 대한 인내와 집념이 숨어있고 감미롭고 특이한 가창법과 유려한 가요성은 그만의 매력”이라고 평한다.더구나 그의 탁발한 창법은 오랜 연주생활 경험에서 얻어진 ‘철학적인 예술성’을 발휘하여 오성적인 인식이 고도화된 경지다.‘온화하고 차분한 학자적 풍모’가 있는가 하면 ‘옳다고 판단된 일은 끝까지 밀어부치는 고집과 행동력’ 또한 만만치가 않다. 박수길은 어쩌면 ‘운명의 장난’으로 인해 곤두박질치는 인생의 전환을 겪은 예라고 할 수 있다.그는 함남 함흥에서 신교육을 받은 박영록씨의 3남2녀중 장남.그러나 6·25의 와중에서 1·4후퇴때 외조모를 따라 먼저 피란을 내려온 것이 지금까지 이산가족으로 남게된 동기가 된다.어릴때는 부친이 아코디언을 켜는 가정환경에서 풍족하게 자라났고 초등학교에 들어가기전부터 노래에 뽑혀다니는 행복한 유년기를 보냈다. 외삼촌댁이 있는 전라도 이리에서 동산초등학교에 다니다가 중학교시절은 서울에 있는 백부댁에서 기식,친척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동성고를 졸업했으나 대학진학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오히려 노래실력이 뛰어난 그를 안타깝게 여긴 친구들이 음대진학을 권유해 주었고 친구들의 도움으로 연세대교수이던 황병덕씨를 소개받아 생전 처음으로 발성법이며 창법 호흡법을 배울수 있었다.그리고 60년,연세대 성악과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그러나 등록금이 없어 한달만에 자퇴해 버렸고 그로부터는그의 인생의 길은 터널속처럼 멀고 암담하기만 했다.무엇에도 희망을 걸 수 있는 실마리란 없어보였다.생계해결을 위해서 시계모형을 만드는 공장에 들어가 철판을 자르는 허드렛일을 하면서도 단지 그는 절망이나 포기대신 언젠가는 자신이 무엇인가가 되리라는 것을 굳게 믿고 있었다. 그해 가을,한양대가 설립되었고 당시 한양대 음대학장인 오현명씨와 총장인 김연준씨의 배려로 전학년 장학생으로 발탁되었다. ○한양대 음대 장학생 발탁 그는 오페라에서 어떤 역할을 맡든 작품이 갖는 내용의 주제와 시가 갖는 운율을 남보다 전달하는 노력이 투철하다.이는 ‘인간에 대한 심오한 사랑이 내부에 도사려있기 때문’이며 ‘젊은 날의 방황과 고통이 음악적으로 양성됐기 때문’일 것이다.그의 음역은 베이스의 깊은 음색과 테너의 화려함을 동시에 지닌 테너 바리톤으로 인생의 쓸쓸함과 순수한 청춘의 아름다움을 거침없이 넘나든다. 음악을 하기로 결심하게 된 것은 지난 61년 서울에 와서 독창회를 연 독일의 세계적인 바리톤 게르하르트 휘시의 연주를 보고나서부터다.당시 휘시는 60을 넘긴 나이였으나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를 ‘싸늘하게 식어버린 아침이슬’처럼 불러주었고 그후 슈베르트 가곡을 부를때마다 그는 휘시의 음유적인 음악세계를 되살려 노래의 참맛과 멋에 빠져들수 있었다. 최근에는 오페라연출에도 손대어 ‘피가로의 결혼’과 지난해 ‘사랑의 묘약’을 연출했고 요즘은 국립오페라단의 하반기공연인 ‘섬진강 나루’를 지휘감독하면서 오페라단 운영,연출의 새로운 모색 등 오페라발전을 위한 여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탐색을 게을리하지 않는다.69년에 바이올린을 전공한 부인 김진희씨와의 사이에 남매. 그동안 그를 둘러싼 수많은 호평이 있었으나 그중에서도 음악평론가 이유선씨가 ‘독일 리트의 사전인 카를로 베르곤지의 미성과 볼륨을 가진 한국 바리톤의 일인자’로 지적해준 것과 78년 뉴욕 카네기홀 데뷔때 뉴욕타임스가 ‘장래가 촉망되는 감명깊은 노래’로 평해준 것이 그의 음악생애에 커다란 힘이 되어 주었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연출 그는 명실공히 한국 오페라와 가곡을 이끄는 리더의 입장에 서있다.이제 그가 할 일은 그가 두고온 고향산천과 그리운 부모,삶의 축적을 희로애락으로 담아 늙어서도 청중의 심금을 울리는 눈물의 가곡을 전생애적으로 노래부르는 ‘진실한 예술의 혼’으로 존재하고 싶은 것이다. □연보 △1941년 함남 함흥 출생 △1964년 한양대 음대 졸업 △1968년부터 오페라 ‘사랑의 묘약’ ‘순교자’출연 △1972년 국립극장 독창회 △1978년 뉴욕 매네스 음대 졸업,뉴욕데뷔 독창회(카네기 리사이틀홀) △1978∼84년 성심여대 음대 부교수 △1979년 귀국독창회(국립극장) △1982년 슈베르트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전곡 우리말번역연주,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첫연출 △1984∼현재 한양대 음대 교수 △1987년 슈베르트와 슈만가곡의 밤(호암아트홀) △1989년 국립합창단 ‘독일진혼곡’ 협연(나영수 지휘) △1995∼현재 국립오페라 단장 △1997년 9회 독창회(국립극장) ▷오페라 출연◁ ‘아이다’‘리골렛토’‘파리앗치’‘일트로바토레’‘세빌리아의 이발사’‘오델로’‘호프만의 뱃노래’‘마담 버터플라이’‘춘향전’‘파우스트’‘탄호이저’‘논개’‘카르멘’‘원효’‘결혼’‘돈파스칼로’‘원술랑’‘돈카를로’‘돈조반니’‘심청’‘무당’ 등 40여편,현재 한양대 교수·국립오페라단 단장·예울음악무대 대표,‘섬진강 나루’제작 예술감독(8월19일부터 국립극장)
  • 016·018·019/톡톡튀는 판촉 광고

    ◎‘보는소리’ 016­‘차원다른’ 019­원샷 ‘018’/휴대폰과 차별화… 인지도 제고·장점 부각 ‘보이는 듯 들리는 PCS 016’(한통프리텔).‘앞서가는 LG PCS 019’(LG텔레콤).‘원샷 018의 시원한 맛’(한솔PCS). 오는 10월1일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가는 개인휴대통신(PCS) 3사가 가입자를 한 사람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내걸고 있는 광고의 핵심 문구들이다. 한통프리텔은 기존의 휴대폰과 PCS를 차별화한 다음,PCS사업자간의 차별화를 위해 PCS 016만의 독창적 표현요소를 개발,고객들에게 호의적인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또한 광고효과 극대화를 통해 PCS 시장을 조기선점한다는 야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한통프리텔은 PCS 016이 기존의 ‘듣는 소리’를 ‘보는 소리’수준으로 끌어 올릴 것이라는 내용을 광고의 핵심개념으로 삼고 있다. 한통프리텔은 이를 위해 1단계로 지난4∼6월 PCS 3사 공동광고를 통해 ‘PCS는 무엇인가’라는 정보를 제공했으며 2단계로 7∼8월 기업인지도 제고를 위한 광고를 내보냈다.마지막 단계로 9∼12월 기업호감도를 높일 광고를 한다는 전략이다. LG텔레콤은 ‘정보사회의 총아 019 PCS가 10월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합니다’라는 문구를 내걸면서 ‘10월1일’에 상용서비스를 실시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LG텔레콤은 1일부터는 정보통신분야에서 LG의 선도적 이미지와 기술력을 부각시키다는 방침아래 LG 019 PCS에 대한 TV광고를 집중적으로 낸다. LG는 광고에서 019 PCS가 기존 이동통신의 단점을 보완,소비자의 통신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미래형 이동통신 서비스임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한솔PCS는 기존의 휴대폰을 대체할 PCS붐을 조성하고 시원하며 통쾌한 원샷018의 브랜드 이미지를 증대한다는 계획이다. 한솔은 시원하게 잘 걸린다는 이미지를 심기 위해 신문 및 TV광고외에 한솔PCS 브랜드송(brand song)을 담은 CD 및 테이프를 9월 중순까지 잠재 고객들에게 배포한다. PCS 3사는 10월의 본격서비스에 앞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판촉행사에도 열을 올리고있다. LG텔레콤은 1일부터 두달동안 시험서비스 기간중 대규모 시연회를 통해 잠재 고객들이 019 PCS의 통화품질을 직접 경험케 함으로서 이들을 가입자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LG텔레콤은 또한 개방형 시장전략을 채택,LG전자 등의 가전대리점을 PCS 019 대리점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LG정유 주유소,편의점등에서도 PCS단말기 판매와 가입이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한달동안 ‘원샷018 축제’를 펼치고 있는 한솔PCS는 예비고객들이 가까이서 PCS를 만날 수 있도록 135회 예정으로 전국순회 시연회를 진행하고있다.한솔은 시연회에 참가한 잠재고객들이 예약가입할 때 전화번호를 우선 배정하고 무료통화권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한솔은 인기가수 및 연예인 등이 출연한 행사를 시작한지 이틀만에 4만7천여명이 참가하는 등 성황을 이루고 있어 행사가 끝나는 8월20일까지 총1백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통프리텔은 지난달 25일부터 전국 주요 해수욕장에서 해변축제를 열고 있으며 전국 순회 무료 시연회를 개최하고 있다.15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무료통화 시연회 및 홍보전시관 운영,PCS 016 영상물 상영,춤 경연대회,비행선 광고,퀴즈축제 등 다양하다.한통프리텔은 행사 참여자들로부터 예약가입신청도 받을 계획이다. 또한 1일부터 3일까지 서울및 광역시의 유동인구 밀집지역에서 거리 캠페인을 펼치며 9,10일 양일간 광명,일산,성남,안양,의정부등 수도권 도시의 역과 백화점 등에서 시연회를 개최한다.
  • 착각속의 아이덴티티/장 프랑수와 바야르(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미 주도 세계화’가 남긴건 불안/주관적 시각으론 내전 등 분쟁이면 못읽어 ‘착각속의 아이덴티티’이라는 구름잡는 듯한 제목의 이 책은 저자인 쟝 프랑수와 바야르의 의도가 주체성의 본질에 대한 의견 제시가 목적이 아니라는 느낌이다.이는 부수적이고 이른바 ‘앵글로 색슨’식의 세계화 즉 초강대국인 미국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세계화가 미래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를 말하고자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프랑스의 석학들의 본산지인 국립과학연구센터 CNRS 소장을 최근까지 지냈고 프랑스 최고의 인재들이 몰리는 그랑제콜인 시앙스포(국립 정치과학대학)의 국제연구센타 소장인 저자가 비교정치학의 대가이며 현실정치에 관한한 프랑스 최고의 전문가라는 사실도 이에 대한 심증을 더욱 굳혀준다. ○나치 탄생도 동일선상 저자는 이 책에서 우선 현세계는 아이덴티티에 대한 착각의 오류에 빠져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이는 최근 최선의 조류로 인식되고 있는 미국주도의 세계화를 도마에 올렸다.주장의 논거는 다소 미국식의 획일화된 세계화,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 있어 통일화 또는 획일화로 블록화로 귀결되는 현 시대적 조류에서 찾고 있다.특히 앵글로색슨 문화에 대해 문화적 국수주의 색채가 강한 프랑스 지식인의 주장이지만 논리의 전개가 문화적 이론에서 출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저자는 지금의 세계화를 사회조직체에서 벗어나는 잘못된 세계화로 보고 자신의 논리를 이어나가고 있다.이는 자신의 것을 보호하자는 각 조직체의 문화주의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면서 오히려 세계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21세기에 세계를 위험에 몰아넣는 최대의 요인인 될 것이라는 경고도 잊지 않고 있다. ○주체성 살리는 길 돼야 이러한 현상은 이미 세계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시장 경제의 확장,서구사회의 근간인 민주주의의 강요,무역 및 정보전쟁의 가속화,미국의 다문화주의 이슬람 종교분쟁 인도의 종족분쟁을 대표적인 예로 꼽았다.1차대전 이후 아돌프 히틀러에 의한 나치주의도 같은 선상에서 해석한다. 그는 진정한 세계화는 다양성의 창조라고 해석하고 있다.즉 다양한 주체에 의한 아이덴티티의 형성이야말로 진정한 세계화라는 것이다.21세기를 눈앞에 둔 이 시점에서 최고의 선으로 비치고 있는 세계화가 지역화 동일화 블록화 등의 복합개념으로 오도되고 있다는 평가다.문화의 다양성이나 독창성에 대한 변화는 보다 크게 동일화 또는 통일화 되는 형태로의 변화가 아니라는 것이다.유고나 알제리 내전 등이 세계주의에 대항한 아이덴티티 때문에 일어난 분쟁으로 보고 있다.하나의 연방이나 국가를 똑같은 문화 또는 정치 등의 동일한 아이덴티티로 묶는다는게 오히려 평화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책의 제목에서 말하듯이 아이덴티티에 대한 환상의 결과가 바로 이것이며 미래사회 최대의 불안 요인이라는 저자는 주장한다. 그는 제각기의 주체성 아이덴티티를 정치적이나 이데올로기적인,결국 역사의 창조에 이르는 문화창조에 훌륭한 역할을 하는 요소들이라고 말하고 있다.그렇지만 이는 유교주의가 아시아의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된게 아니듯이 태생적이거나 운명적인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저자의 시각에서 보면 현재 서구사회의 큰 형식중의 하나가 종교개혁에서 비롯됐다고 알고 있는 것도 너무 일반화시킨 아이덴티디의 오류에 지나지 않는다.이는 사회변화의 개념을 규범적이며 단선적이고 목적론적으로만 보기 때문이라는게 저자의 설명이다.민주주의의 변천사에 대한 추론이나 시장경제의 과정 등으로 현대화로 대변되는 서구사회를 평가해온 결과라는 것이다.대표적인 반론의 증거로 저자는 미국달러의 세계적 규범화를 들고 있다.달러는 역사의 흐름 속에 정제되어 새로운 세계적 화폐의 아이덴티티가 없다는 대목을 들었다.실제로 저자의 주장대로 달러의 강세는 유로통화 등 반대적 화폐 아이덴티티 형성 즉 분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문화의 영속성 즉 아이덴티티를 역사의 흐름으로 이어가는데는 다른 아이덴티티의 일부를 받아들이거나 거부하는 것이며 이는 불확실한 부분이지만 확실성 부분은 이보다 더 많다고 말한다.아이덴티티의 문화 그 본질의 개념은 이율배반적으로 경제적인 발전이나 정치적인 활동을 문화적인 차원을 받아들이려는 것을 방해하기도 한다는 이색적인 논리다. ○전략·환상·악몽이 지배 이러한 사실들을 토대로 볼때 우리들에 힘을 부여하는 고유의 아이덴티티는 없는 셈이다.저자도 단지 아이덴티티를 이용한 전략,이를 만드는 요소,그리고 아이덴티티에 대한 환상이나 악몽만이 그시대에 존재할 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따라서 21세기를 앞둔 현시점에서는 주체성의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는 것보다 시급한 문제는 없는 셈이다.저자는 전세계의 각 조직이나 정파는 이른바 ‘아이덴테테의 전쟁’으로 명명된 그들만의 자발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러면 저자의 해결책은 무엇인가.아주 간결하다.‘현대화의 창조와 같은 전통의 창조’,‘세계화의 개념과 같은 문화주의’의 인식을 강조하고 있다. 원제는 ‘L’Illusion Identitaire’,프랑스 파야르출판사 발행,306쪽 130프랑.
  • 미 천재화가 바스키아전 국내 첫선

    ◎오늘부터 새달 17일까지 ‘갤러리 현대’ 전시/피카소 작품 연상… 대표작 ‘플로렌스’ 등 38점 뉴욕 브루클린 태생의 천재화가 장 미셀 바스키아(1960∼1988)의 작품전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15일부터 8월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734­8215)에서 열린다. 바스키아는 브루클린의 낙서광에서 세계적인 팝 아트 작가로 부상한 뒤 28세의 나이로 요절한 이색적인 경력의 세계적인 작가.국내에선 비교적 생소한 이름이지만 국제적으론 피카소를 연상시키는 원시적이고 즉흥적인 작품성을 토대로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과 공동작업을 한 거물로 평가되고 있다. 뉴욕의 가난한 낙서광이었던 장 미셀 바스키아는 1982년 한 큐레이터에게 발탁돼 뉴욕 로스엔젤레스 취리히에서의 전시를 거치면서 스타로 받돋움했고 지난 85년 도쿄,86년엔 독일 하노버,89년엔 파리에서 전시를 가져 독창성을 확고하게 인정받았다.이후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과 공동작업을 펼쳤는데 그의 작품들은 앤디 워홀의 상업적이고 간결한 작품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는 평을받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1983년 작품 ‘플로렌스’를 비롯해 모두 38점을 공개하는 자리.지하철과 거리의 벽을 장식한 낙서를 미술의 차원으로 한 단계 높였다는 평을 받는 작품궤적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자전적인 삶에서부터 흑인 영웅들,인체해부도,벽을 장식한 낙서,인종차별,죽음 등이 아프리카의 가면과 같은 도식적인 인물들로 채워져 나타나는가 하면 기존제도에서의 의식과 감성의 허구를 폭로하고 거부하면서 비인간화를 주도하는 모순 덩어리들을 강렬하게 웅변하는 작품들이다.
  • 히트상품 퍼레이드­제1차 14선:Ⅰ

    ◎나이스 냉콜정수기­5단게 정수… 중금속 제거·자외선 살균/스타일리스 칼라800H­화질·속도·편의성 뛰어난 컬러 프린터/사각사각 토마토­부드러운 속살 어필… 월300만캔 판매/참나무 맑은소주­전통 증류법 사용… 고급소주시장 석권/그린홈 크린아파트­무공해·에너지 절약형 차세대 아파트/닥터모­비듬·두피건조 입체처방 탈모 방지제/해조미인­미역·다시마 등 해조류 이용 클린음료 ▷청호 나이스:나이스 냉콜정수기 CH­600◁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시스템에 자연하중 압력 방식의 정수 장치로 24시간 주기적으로 정수된 물을 순환시켜 항상 깨끗하고 신선한 물을 공급해준다. 5단계에 걸친 정수 시스템으로 중금속과 발암물질을 걸러 주고 고성능 자외선 살균기를 장착,각종 세균과 박테리아도 제거해준다. 침전필터,염소나 유기화학물을 제거하는 선카본필터,초정밀 반투막을 통한 강제식 2중화 분리작업을 하는 역삼투압 멤브레인,가스 성분과 냄새를 제거하는 포스트 카본필터,미생물을 고성능 자외선으로 살균 처리하는 자외선 필터로 이어지는 5단계 정수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냉수용량을 늘려 많은 양의 냉수를 공급할 수 있을뿐 아니라 원하는 온도의 물을 공급해준다.표시부에는 정수기에서 이루어지는 동작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으며 정수 상태와 냉수의 온도도 표시된다. 반도체를 이용한 냉각시스템 미국특허,냉각방식 미국특허 등 다수의 국제 특허를 획득해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1월 출시된 이 제품은 매월 3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5월말까지 1만2천대가 팔렸다.청호나이스측은 52%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삼보컴퓨터:스타일러스 칼라800H◁ 삼보컴퓨터의 고해상도 컬러프린터로 화질과 속도,사용자 편의성의 3대 요소에서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다. 800H에서 새롭게 추가된 기능인 포토 퀄리티 출력 기능은 말 그대로 사진과 같은 출력을 얻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별도의 광택지를 써야 한다. 광택지의 효과 때문에 언뜻 보아서는 사진이나 표면을 코팅한 인쇄물처럼 보이는 깨끗한 출력물을 얻을수 있다. 속도도 빠르다.흑백의경우 분당 최고 8장을 뽑을수 있다. 설치과정도 대폭 간소화됐다. 프린터를 연결하고 컴퓨터를 켜 함께 제공되는 드라이버 CD를 집어 넣는다. 윈도우 95의 자동실행 기능으로 OK 버튼만 몇번 눌러주면 설치가 끝난다. 잉크 관련 기능도 편리하다.노즐에 이물질이 끼어 출력이 깨끗하지 않을때 보통 잉크를 꺼내서 노즐 부분을 닦게 된다.이런 작업은 번거로울뿐 아니라 노즐을 손상시킬 위험도 있었지만 ‘스타일러스 800H’는 헤드 청소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노즐을 청소해준다. ▷롯데칠성:사각사각 토마토◁ 사각사각 사과,배,복숭아,딸기 등에 이어 출시된 제품으로 국내산 토마토를 사각형태로 잘라넣어 생토마토의 ‘찰지게 씹히는’ 느낌을 살린 제품이다. 97년 3월 출시돼 발매 3개월만에 월 3백만캔이라는 획기적인 판매량을 기록해 95년 식혜,96년 대추·배 음료에 이어 차기주자로 부상했다.사각사각 토마토는 생 토마토의 부드러운 속살이 신세대에 강하게 어필함으로써 성공할 수 있었다.제품개발에서 ‘찰지게 씹히는 맛’을 어떻게 살려내느냐가 가장 어려운 작업이었다는게 회사측 설명.국내외에서 생산되는 거의 모든 토마토를 대상으로 실험을 거듭한 끝에 국산 찰토마토를 사각형태로 잘라넣음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는 것. 토마토는 유기산이 적어 자극이 적은데다 영양가가 많고 소화도 잘 돼 젊은이들이 찾는 카페에서 인기가 높다. 롯데칠성은 “사각사각 토마토가 음료시장의 차세대 주자로 지각변동을 일으키며 히트상품의 반열에 들어선 것은 사각사각의 독창적 브랜드 전략과 철저한 품질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진로:참나무통 맑은 소주◁ 고급소주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참나무통 맑은 소주’가 발매 1년을 맞았다. 참나무통 맑은 소주는 100% 순쌀을 원료로 전통적 방식의 증류기법을 사용,1년간 숙성시킨 원액을 블렌딩함으로써 깊고 부드러운 맛을 선보이자 마자 선풍적 인기를 모았다.발매 50일만에 1천만병 매출,발매 3개월만에 프리미엄 소주시장 1위,대한민국 광고대상,서울신문·한국능률협회 히트상품 등 24관왕 수상 등등….모두 소비자들이 만들어준 기록이다. 진로는 “참나무통 맑은 소주는 벌꿀 타이프의 프리미엄 소주와 달리 기존 소주의 전통적인 맛을 그대로 간직하게 하고 숙성의 맛과 깨끗한 뒤끝을 내어 소주에 있어 가장 문제시되던 숙취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참나무통 맑은 소주가 히트한 데는 세분화돼가는 소비자들의 욕구변화를 찾아내고 이에 맞춰 제품개발을 한 것이 주효했다.기존 소주와 차별화된 숙성의 맛,독특한 브랜드 이름,300㎖ 신용량 채택 등도 히트비결이었다.참나무통 맑은 소주가 단시일에 결실을 보자 경쟁업체들이 앞다투어 프리미엄 소주시장에 경쟁적으로 진출,신제품이 계속 나오고 있어 프리미엄 소주시장의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대우건설:그린홈 크린 아파트◁ (주)대우가 업계 최초로 아파트에 환경개념을 도입한 작품이다.오염된 환경으로부터 보호받는 무공해 청정 아파트,환경을 보존하는 환경보호 및 오염방지형 아파트,에너지 및 자원절약형의 인공지능 첨단 아파트를 동시에 만족시킨 차세대형 고품질 주택. 이 때문에 신도시 건설 이후 시장환경이 악화됐음에도 재개발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주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수도물을 그대로 마실수 있는 맑은 물 공급장치를 설치했다.담배연기와 음식냄새 등을 깨끗한 실외공기와 자동교환할 수 있도록 화장실 주방 거실에 환기시스템도 마련했다.소음방지를 위해 소음이 전달되는 입상배관에 흡입재를 충전했다. 단지 내에는 주민들의 휴식공간인 ‘대우동산’을 조성,야외 모임이나 가족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쓸모없이 버려졌던 아파트의 지하실을 놀이방이나 독서실 또는 체력단련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꾸민다. 모니터로 동별 출입구를 자동으로 감시하는 무인전자 경비시스템을 설치,경비인력을 줄여 관리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태평양제약:닥터 모◁ 탈모의 원인인 모근의 대사 불량,혈행불량,비듬,두피건조,두피 거칠음 등을 입체적으로 처방한 탈모 방지제.이 상품을 개발한 태평양기술연구원의 육모 개발팀은 지난 83년에 정식 발족해 지금까지 독자적인 연구와 실험으로 국내 어느 연구기관보다도 탈모·육모에 관한 노하우를 다양하게 갖도 있다. 개발팀은 유전적 탈모환자의 경우 모발 단백질의 16%를 차지하는 모발의 주요 성분인 시스틴 함량이 줄어들고 심한 경우에는 절반으로 감소한다는 사실에 착안,가용성으로 변형해 주성분으로 사용하고 있다. 모발 생성을 촉진하는 효과로 개발돼 특허를 받은 산수유 추출물이 함유돼 있어 두피건조를 방지하고 약효를 오랫동안 지속시켜 탈모를 막는다.피부자극이 거의 없으며 두피에 부드럽게 작용한다.은은한 향과 청량감으로 사용시 상쾌하다. 태평양제약은 탈모 환자들을 대상으로 탈모증 및 제품소개 책자를 보내는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피부과 의사 중심의 마케팅 전략도 펴고 있으며 아주대병원의 임상실험을 통해 얻어진 67%의 탈모방지 효과를 추계 피부과학회에 보고하기도 했다. ▷동원산업:해조미인◁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기능성 음료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이중 하나가 동원산업에서 지난 해 5월부터 시판중인 ‘해조미인’.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를 이용해 개발한 체내 클린 음료로 동원산업 기술연구소가 지난 93년부터 한국식품개발연구원과 부산경성대 등과 공동 추출에 성공한 알긴산을 제품화한 것이다.주원료인 알긴산은 체내에 축적된 중금속과 콜레스테롤을 몸밖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또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피부노화의 원인이 되는 과산화지질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 제거와 비만방지 변비제거 혈액순환 등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알긴산은 미역과 다시마 등이 속해 있는 갈조류의 세포막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으로 고분자 다당류이다. 인기 탤런트 채시라를 기용,20∼30대 여성을 겨냥한 광고전략도 큰 효과를 거뒀다.특히 ‘몸속 샤워음료’라는 카피로 공해에 찌든 도시인의 몸속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함으로써 삶에 활력을 더해주는 음료라는 신개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해조미인은 발매 50여일만에 약 3백만병이 판매되는 기록과 함께 지난해에는 65억원의 판매목표를 달성했다.올해에도 벌써 2백만병이 판매됐고 매출 목표 1백2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 특성화고교는 내실이 중요(사설)

    정부가 내년부터 연예,체육,기술 등 전문분야의 소규모 특성화고교 설립을 허용키로 했다.인문계 고교를 졸업하고 세칭 일류 대학을 나와야 ‘사람대접을 받는다’는 낡은 사고를 근본적으로 깨는 바람직한 발상이라고 본다. 그러나 기본 취지에 적극 공감하면서도 부실 고교의 난립,체육·연예 등 특례입학을 위한 편법으로의 변질,상업적 과열 현상 등 예상되는 많은 현실적 문제들을 염려케 된다.따라서 시행 초기부터 그 본래의 취지가 손상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사전 심사와 사후 관리를 해야할 것임을 강조한다. 우리의 고교 교육은 제 기능을 상실,대학 입시학원으로 전락한지 오래다.고교 평준화는 과열 과외를 불러왔고 어학 등의 특수목적고는 ‘대입 특수목적고’로 변질됐다.체육·예술분야 특기생의 특례입학은 과열경쟁에 따른 비리를 만연케 했다. 이 모든것이 ‘인문고­일류대학병’이 낳은 병폐다.두말할 필요없이 세계적으로 독창성과 전문성,다양성이 강조되는 시대에 접어든지 오래다.독일에선 특성화 고교를 나온뒤 전문 기술분야에서 실력을 닦아 마이스터 자격을 받으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 이상의 사회적 대우를 받으며 여유있는 삶을 살 수 있게 돼 있다.이것이 국가적인 기술·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하기 싫은 공부를 일률적으로 강요할 게 아니라 적성과 취향에 맞는 분야에 몰입,즐겁게 연마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개인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바람직한 일이다.다만 고교생은 계속 성장하는 연령인 만큼 특성화고교에서도 건강을 위한 체육교육,교양을 갖추도록 하는 인성교육을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또한 앞서 지적한 대로 부실 고교의 난립과 파행 운영을 철저히 막고 양질의 교사를 확보케 한다면 특성화고교는 우리 교육풍토 개선에 획기적 조치가 될것으로 믿는다.
  • 강택민 주석 반환식 연설

    ◎“사회·경제체제 고도 자치권 부여” 중·영 공동선언에 따라 양국 정부는 홍콩 주권의 중국 반환과 홍콩 특별행정구의 공식출범을 기념하기 위해 예정대로 반환식을 개최하게 됐습니다.1997년7월1일은 영원히 기억에 남을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홍콩의 본토 반환은 홍콩동포들이 이제 진정한 홍콩의 주인이 되었으며 홍콩이 새로운 발전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역사는 고고 등소평 동지의 ‘일국양제’란 독창적 개념을 기릴 것입니다.중국과 영국이 외교적 협상을 통해 홍콩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결국 홍콩의 본토 반환이 달성된 것은 ‘일국양제’란 위대한 개념 덕분입니다. 홍콩 주권의 중국 반환은 중국 민족의 축제이자 전세계 평화와 정의의 승리입니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일국양제’와 ‘항인항치(홍콩주민의 홍콩 통치)’,‘고도자치’ 정책을 확고히 이행하고 홍콩의 고귀한 사회·경제체제와 생활방식,그리고 기존 법률을 기본적으로 변화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정부는 홍콩과 관련된 외교와 국방에 책임을 질 것이며 ‘기본법’에 따라 홍콩특별행정구에 행정권과 입법권,독립적인 사법권을 부여하고 홍콩 주민들에 대해서는 각종 권리와 자유를 향유토록 할 것입니다. 홍콩은 반환 이후에도 자유항의 지위를 보유할 것이며 국제금융과 교역,해운의 중심지의 기능을 계속 수행하고 다른 국가와 지역,국제기구와도 경제적.문화적 유대관계를 유지·발전시킬 것입니다. 홍콩에 투자하고 교역관계를 맺어온 모든 국가와 지역들이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위해 계속 힘써줄 것을 기대합니다.
  • 한국무용가 김매자(이세기의 인물탐구:135)

    ◎원형을 벗어던진 파격의 몸짓/「맨발」의 공연 등 쉼없는 실험정신/압축된 관능성이 몸전체에 흐르고/역동적 손놀림에도 현대적 춤사위 무용가 김매자가 국제무대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84년 미국의 무용전문지 「댄스 매거진」 5월호 표지에 그의 춤사진이 실리면서부터다.이 잡지는 기다란 명주수건에 빨간 옷고름이 물결치는 「김매자 살풀이」를 싣고 「그의 춤은 단아하면서도 감동적이다.무용의 선구자이며 실험자로서 그는 지난 20년간 한국전통무를 연구하고 분석해왔다」고 쓰고 있다.한국에서도 고정구독자가 많은 이 잡지에 한국무용가가 표지에 실린 것은 그때가 처음이다. ○창무단 통해 인재양성 2년이 지난 86년,그는 워싱턴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에서 「꽃신」을 공연하여 다시 한번 대대적인 호평을 받았다.꽃신을 만드는 갓바치의 딸과 백정의 아들과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재미작가인 김용익의 동명소설로 미국공연에서는 「웨딩슈스」란 제목으로 소개되었다.「워싱턴 포스트」가 「창무회의 정교한 광채」란 타이틀 아래 「조용한 표면밑에서 소용돌이치는 교묘한 긴장과 드라마틱한 움직임을 주의깊게 살펴볼때 그의 춤에서는 최면상태의 믿기 어려운 고요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창무회의 워싱턴 공연은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에 소장된 한국유물 전시비용 모금을 위한 것으로 한국무용이 워싱턴 무대에 소개되어 「워싱턴 포스트」의 호평을 받은 것은 역시 그가 처음이었다. 이후 그는 뉴욕과 일본,유럽과 소련에 드나들면서 국제적인 무용가로 부상하고 있었다.90년 인도국제무용제에서는 그의 창작무인 「숨」이 인도의 「마니푸리(Manipuri)춤」과 흡사하다는 유사성을 지적받았고 핀란드의 큐오피오예술제때는 평론가 티나 라마사리가 「한국의 장엄한 춤사위가 큐오피오에서 물결치고 있다.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춤을 볼수 있었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김매자가 우리 한국무용에서 갖는 비중과 영향력은 대단한 편이다. 그는 첫째 수많은 제자를 양성하여 창무단 공연에 투입시키고 있고 두번째는 언제나 선도적인 입장에서 춤이 할수 있는 수많은 다양성 발굴 외에도 춤의 본질에 깊이 파고들어 가장 저변에 깔린 춤의 생명력과 원초적 움직임을 끌어내고 있다.인도의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숨을 쉴때는,오랫동안 강렬히 채색된 응어리가 내 핏속에 머무른다」고 말했다.집중적으로 기를 심장의 중심에 모았다가 춤으로 서서히 분출한다는 것이다.실제로 그의 창작춤인 「숨」은 삶의 동작의 진수로서 어깨를 들어올릴 때마다 압축된 관능성이 몸 전체에 전류처럼 흐른다.또 열두폭 치마가 바람에 일렁이는 듯한 「산조」는 한과 슬픔 이전에 허심탄회한 허튼 흐트러짐을 보여준다.황병기 작곡의 「비단길」에서는 무대전체를 휘덮는 거대한 장막을 펼쳐 발레에서나 볼수 있는 디베르티멘토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의 춤은 청아하고 정치되기보다 남성적으로 폭이 크고 광활하다.「살풀이」의 특징인 정중동에서도 동중동을 구사하고 옆으로 구부렸다 펴는 잦은 발디딤새와 한손을 직각으로 뻗치는 역동적인 손놀림도 옛것을 전수하여 답습하는 차원이 아닌 현대적 춤사위가 언뜻언뜻 반영된다. 저팬파운데이션이 초청한 일본춤 연구를 6개월간 끝내고 지난 5월 아카사카국제교류 포럼극장에서 열린 연구발표회에서도 그는 「살풀이춤」을 일본의 피리인 캉(능관)과 한국의 가야금 즉흥연주에 맞춰 한·일춤의 공통점을 절묘하게 조화시켰다.그것은 일종의 변형된 「살풀이춤」이었으나 「동양 춤이 세계 춤무대의 중심으로 갈수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일본의 「노우(능낙)」나 「가부키」의 면모가 숨어있는가 하면 일본적인 잦은 발디딤새속에는 우리 살풀이 산조의 의연한 춤사위가 녹아들고 있었다. 이보다 훨씬 이전인 지난 74년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개인발표회에서 그는 앨런 하바네스의 곡을 황병기 가야금연주로 춤춘 적이 있고 「한오백년」 가락을 전자음악에 실어 한국무용에서는 처음으로 「맨발」로 춤을 추어 무용계를 경악시키기도 했다.당시 무용평론가 정병호씨는 「저런 것도 춤인가」라고 신랄하게 비난했으나 5,6년이 지나자 「김매자같은 창작성과 독창성이 없다면 그것은 예술가라고 할수 없다.전통무라도 자신만의 개성과 안무력을 보여야 한다」고 말을 바꾸게 되었다. ○폭이큰 남성적 춤동작 누구나 자신의 생애에서 보람과 성취,아니면 미처 다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게 마련이다.그러나 김매자로서는 춤과 관련된 분야에서 자신이 추구하던 모든 것을 성취했다고 할수 있다.재미사업가이던 부군 임기수씨의 배려로 마포구 창전동에 그만의 창무춤터를 갖는가 하면 이 장소는 무용과 연극의 요람이 되었고 무용학교인 창무예술원을 개설,외국교수를 초빙하고 있고 93년부터는 춤전문지인 「댄스 아트」를 발간,1년의 절반은 해외 초청공연에 나가고 있다. ○전문지 「댄스 아트」 발간 그는 강원도 고성의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중고교를 다녔다.그 시절엔 부산민속학원에 다니면서 창과 부채춤을 배우고 임춘앵과 김경애 등 여성국극에 반해 지방공연에 따라다니기도 했다.그때 연기지도를 해준 이가 연극배우 윤소정의 부친인 윤봉춘씨다.이후 그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현대무용」으로 돌아서 황무봉 무용연구소에 다니면서 레슨비가 없어 집에서 싸준 도시락을 친구들에게 팔아 등록금을 마련했다. 그의 춤은 섬세의 극치로서 몸의 선이 극도로 표현할 수 있는 정제된 증류수를 길어올리는가 하면 정과 동,평면성과 입체성이 접속되는 묘한 미적 반란을 꾀하기도 한다.여전한 과열성과 현대성을 과시하면서 하나의 동작에도 해체·분석·변형을 거쳐 그만의 명상과 상징성으로 자못 동양주의적 미학관으로 발전시킨다는 것이 옳은 판단일 것이다.숨소리로부터 출발하는 그의 「춤본」은 우리춤에 대한 확실한 「보존과 혁명」이라는 차원에서도 그의 선구자적이고 실험적인 업적은 우리 무용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게 될 것이다. □연보 ▲1943년 강원도 고성 출생 ▲66년 이대 체육과 졸업 ▲68년 경희대 대학원 무용과 졸업 ▲68∼91년 이대 무용과 교수 ▲76년 창무회 창립 ▲79년 파리 자크레조크학교 마임무브먼트연구 ▲81년 사단법인 한국무용연구회 창립,세계민속음악대회 불교의식무용공연 ▲85년 창무춤터 개관 ▲92년 창무예술원 건립 ▲93년 월간 「댄스아트」 창간 〈저서〉 「한국무용사」(77년·금연재)「한국의 춤」(90년·대원사) 〈현재〉 창무예술원 예술감독,창무회 지도교수
  • 장애인 사물놀이패 「사물천둥」의 한마당

    ◎오늘 호암아트홀서 창단공연/실험성 돋보이는 사물 레퍼토리 장애인들이 모여 만든 사물놀이패 「사물천둥」이 20일 하오 7시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창단공연을 갖는다. 멤버는 이진용(꽹과리),정철(징),전재덕(장고),여상범(북) 등 모두 시각장애인이거나 지체장애인.하지만 93년 「세계 사물놀이 겨루기 한마당」대상,95년 일본 국제 장애인 예술제 축하공연 등의 경력을 쌓은 「다스름」이 모태가 된 실력파다. 창단 두달만에 열리는 이번 공연의 문은 사물놀이의 정석을 따라 문굿과 비나리로 연다.또 다채롭고 실험적인 사물 레퍼토리들이 뒤이어 펼쳐진다.삼도 장고 명인들의 가락을 독창적으로 변주한 「삼도설장고」,판소리 수궁가에 사물과 재즈를 접붙인 「토끼이야기」,삼도의 대표적 농악선율을 연주해 깊이와 진수를 보여줄 「삼도농악가락」 등.사물팀 아씸,대금의 이용구,아쟁의 김영길,기타의 박지혁,베이스 김병찬 등이 찬조출연한다. 「사물천둥」의 신체특징 때문에 흥겨운 몸놀림이 취약하리라고 미리 단정할 필요는 없다.대형 스크린을 설치,관객의 볼거리 욕구를 충분히 채워주기 때문.남들이 따라오지 못할 민감한 음악적 감과 조응력에 귀기울이면 더욱 흥겨운 무대다.
  • 조수미·알라냐·게오르규/공연·음반 ‘7월의 화음’

    ◎조수미­「벨칸토 오페라의 밤」 전국 순회·「사계」번안 낭송/알라냐·게오르규­세종문화회관서 아리아 무대·「라 론디네」 출시 7월에는 세계 정상급 성악가 두팀이 무대와 레코드 시장으로 한국에 동시 진군한다.주인공은 소프라노 조수미씨와 지난해 결혼한 로베르토 알라냐·안젤라 게오르규 부부.이들은 7월 앞서거니 뒤서거니 화려한 오페라 아리아로 내한무대를 꾸미고 국내 음반시장에서 나란히 신보 경쟁을 벌인다. 앞서 테이프를 끊는 쪽은 조수미씨.홍혜경,신영옥과 함께 토종 「쓰리 소프라노」로 국내최고 인기를 누리는 조씨는 LG애드 후원으로 「벨칸토 오페라의 밤」전국 순회공연에 돌입한다.(▲7월5일 인천종합문화회관 ▲7일 서울세종문화회관 대강당 ▲10일 대전우송예술회관 ▲12일 전주삼성문화회관 ▲14일 대구시민회관.(문의 705­3131)이와 함께 에라토 레이블의 비발디 「사계」음반에서 시도 낭송한다. 공연은 타이틀에 걸맞게 오페라의 백미 아리아들이 레퍼토리.조씨는 롯시니 「세빌리아의 이발사」,도니체티 「람메르무어의루치아」,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등에 나오는 아리아들을 노래해 화려한 콜로라투라를 실컷 뽐내고 무대며 의상도 삼복더위를 날릴 화사한 볼거리로 준비할 예정. 한편 잘 알려진 「사계」에는 원래 작곡자가 계절별로 소네트를 붙여두었다.톤 쿠프만 지휘·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이번에 국내 출시된 「사계」 앨범에서 조씨는 이 소네트를 번안,낭송하는 또다른 「끼」를 발휘한다.새소리며 물소리 따위 효과음까지 곁들여진 유명한 바로크 선율을 배경으로 삼라만상의 변화유전을 읊는 조씨의 속삭임은 청량하기 그지없다. 지난해 4월 세기의 결합이라 해서 달콤한 화제를 뿌렸던 알라냐·게오르규 커플의 내한공연도 7월24일 조씨의 뒤를 이어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으로 잡혀있다.(문의 706­5858) 이 역시 오페라아리아의 무대.이들은 푸치니 「잔니스키키」,구노 「파우스트」에서의 독창들을 섞어가며 베르디 「트라비아타」,비제 「카르멘」에서의 듀오들을 선보여 다정한 「화음궁합」을 과시할 예정. 이와 함께 늦어도 내달초까지이들의 첫 오페라 전곡 녹음인 「라 론디네(제비)」도 국내출시된다.EMI에서 수입되는 CD는 마그다(게오르규)와 루게로(알라냐)의 이루지 못한 사랑이야기.현실주의자인 마그다가 가난한 청년 루게로를 사랑하지만 그를 위해 마음을 접은채 부유한 남자에게 간다는 내용은 성악교육도 제대로 못받은 알라냐를 남편으로 맞아 세기의 테너로 이끈 게오르규 커플과는 딴판인 스토리다.무슨 감회에선지 푸치니 오페라중 가장 안 알려진 이 곡을 최초로 레코딩한 이 커플은 올 하반기엔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도 녹음한다.
  • EBEL(패션가 산책)

    에벨(EBEL)은 스위스의 대표적인 시계 제조회사다.지난 1911년 유진 블름(Eugene Blum)이 에벨을 세웠다.「고품질과 우아함의 정신」을 시계장르에서 독창적으로 구체화시킨다는게 창립이념이었다. 국내에는 그리 널리 알려진 편은 아니나 로렉스그룹과 SMH그룹과 함께 세계 3대 시계제조업체라는 평을 듣는다.스위스에서만 생산된다.시계와 보석,안경,볼펜 등으로 유명한 까르띠에(Cartier)의 시계도 만든다. 창립후 3년이 지난 1914년 스위스에서 열린 제1회 전국 박람회에서 금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29년에는 바르셀로나의 국제박람회에서 최우수상을,64년에는 스위스 국제박람회의 시계 제조업자 주최 콩쿠르에서 1등상을 받으며 명성을 쌓아갔다. 32년 창업자의 아들인 찰스 블름이 인수한 뒤 변하지 않는 굳건함과 정밀함에 비중을 두고 꾸려왔다.시계업계에 불황이 닥친 70년대에 창업자의 손자인 피에르 알라인 블름이 이어받았다. 78년 에벨사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스포츠 클래식(Sport Classic)이 대표적이다.멋진 디자인과 높은 정밀도,뒤 뚜껑이 없는일체형의 케이스,착용감이 뛰어난 팔찌의 개발 등을 하나의 손목시계로 완성시킨 것이다.단순함을 디자인의 기본바탕으로 했다. 에펠은 스포츠용,파티용,정장용 등에 맞는 다양한 시계를 내놓으며 세계 70여개국에서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정밀한 수작업으로 유명하다. 갤러리아백화점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백화점과 시계특약점 등에서 판매된다.스포츠 클래식의 가격은 1백30만∼1백70만원.18K로 된 것은 2백80만∼3백50만원.
  • 서양 중세철학의 백미 아퀴나스 명저/신학대전 번역본 본격 출간

    ◎정의채 신부 14년만에 30권중 4권째 내놔/신의 존재와 본질·인간의 덕목 등 두루 다뤄 서양의 중세사상을 완성한 인물로 꼽히는 토마스 아퀴나스(1225?∼1274년)의 「신학대전」.전30권을 목표로 번역에 착수한 이 방대한 저술이 4권째 간행되었다.그의 이름과 「신학대전」은 우리 종교계와 학계에도 널리 알려졌지만 내용을 대한 사람들은 흔치 않다.원전이 라틴어라는 언어문제와 독특한 내용 때문에 쉽사리 소개되지 못했던 것이다. 이 저술의 번역은 원로 철학자이자 가톨릭의 사제인 정의채 신부(72)손에 이루어졌다.가톨릭대 총장을 역임하고 현재 서강대 석좌교수로 봉직중인 그가 「신학대전」 번역에 손을 댄 것은 지난 1983년.두 해 뒤인 1985년 9월 제1권을 내놓고 나서 이번에 제4권을 출간하기까지 꼬박 12년이 걸렸다.제5권은 현재 담당 출판사인 바오로딸이 인쇄에 들어갔다.그리고 제6권은 우리말로 절반쯤 옮겨놓았다. 「신학대전」은 토마스 아퀴나스가 1272부터 2년에 걸쳐쓴 대표적 저술로 원전은 3부로 되어있다.제1부에서는 신의 존재와본질·창조·천사·인간을 다루었다.제2부는 1,2편으로 나누어 인간의 목적과 행위·죄와 법을 골자로 한 도덕의 근본문제와 더불어 신앙과 사랑·정의와 용기·절제 따위의 덕에 관한 문제를 말했다.제3부는 그리스도론을 비롯한 신학문제를 들추어 냈다. 그러니까 신학 뿐이 아니라 인간의 근원과 목적을 밝혀주면서 인간의 실재를 다룬 「신학대전」은 고전중의 고전이라 할 수 있다.이 저술에 담긴 사상은 오늘날 유럽문화의 원천이 되었거니와 인류의 지적 유산으로 평가받는다.더구나 「신학대전」속에는 당시 유럽과 접촉한 그리스­로마와 아랍사상까지도 융화되었다.그의 사상에 세계성을 부여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 있을 것이다. 이번에 나온 번역본 제4권은 원전 제2부 1편에 해당한다.믿음을 비롯,희망·사랑·지혜와 정의의 덕,불의 등 8항목이 들어있다.각 항목의 테마에 반론과 본문을 제시하고,반론에 응답을 주는 형식으로 꾸몄다.믿음을 다룬 항목 한 절에서는 「홀로 또는 오직이라는 배타사가 하느님안에서 적합한가」라는 질문을 던졌다.그러나대답은 아니라는 것이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아니라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아리스토텔레스의 궤변론에 따르면 홀로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같이 있지 않는 사람이다.그런데 하느님은 천사들과 거룩한 영혼들과 함께 하는 터라,홀로라 할 수 없다」.이 대목에서 보는 것처럼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을 되풀이만 한 것은 아니다.그리스도교 철학을 독창적으로 발전시킨 흔적이 「신학대전」곳곳에 나타났다.「신학대전」번역과 완간을 필생의 과제로 삼은 정의채신부는 『서구사상이 여러 손을 거쳐 전수되어서는 학문을 제대로 연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래서 원전에 충실하면서 이번 제4권은 라틴어와 우리말 대역본으로 내놓았다.중세철학연구로 유명한 로마 우르바노대와 그레고리안대 대학원에서 철학을 연구한 그는 우르바노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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