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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과 요리, 아주 특별한 만남

    보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다.보고 듣고 즐기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즉오관(五官)을 만족시키지 않으면 눈길을 끌수 없는 것이 요즘 문화예술시장의 조류이다. 전시장,공연장,레스토랑,카페 등을 고루 갖춘 ‘아트센터’라는 이름의 복합문화공간이 느는 것도 이러한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문화예술의 한 분야임을 자처하는 패션계도 예외는 아니다. 이러한 현상중 하나로 패션과 요리와의 만남(퓨전)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있다. 디자이너들 중에는 자신의 매장 일부나 근처에 커피전문점이나 레스토랑을개점하거나 자문해주는 등 관계를 유지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패션과 음식은 소비문화의 대표주자로 인식되지만 한편으로는 같은 재료라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 다양하고 독창적인 결과가 나올수 있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패션과 요리의 만남 장소는 대부분 고급 패션거리인 청담동,신사동,압구정동에 퍼져 있으며 인테리어와 메뉴가 독특해 멋과 맛을 추구하는 젊은 이들사이에서는 새로운 명소로 통한다.가끔 패션쇼가 열리는 등 다목적 공간으로도 이용된다. 파스타,스파게티 등 이탈리아 요리,한식·중식·서양식·일식을 합친 퓨전요리,고급 카페로 가격은 비싸도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구체적으로 ‘패션과 요리’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곳들로는 디자이너 하용수씨의 이탈리아 요리 전문점 ‘아이다’,퓨전 푸드로 유명한 노희영씨의 ‘궁’,디자이너 정구호씨의 감각을 엿볼 수 있는 ‘MR.룽’,패션쇼가 가끔 열리는 조은숙씨의 카페 ‘플라스틱’ 도나케이 디자이너 국창복씨의 파스타 전문점 ‘스노브’,김승자의 레스토랑 ‘듀파르’,김연주씨가자문하는 커피전문점 ‘드 뮤제’ 등을 꼽을 수 있다. 디자이너 강희숙씨도 오는 12일 이탈리아 요리 전문점 ‘본 뽀스또’를 열고 이 대열에 합류한다. 이처럼 ‘패션과 요리’를 접목시킨 디자이너들이 늘고있는 것은 패션을 통해 구축한 자신의 이미지를 팔수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인테리어도 대부분자신의 브랜드와 비슷한 컨셉으로 연출한다. 이밖에 고객과 만날 수 있는 채널을 다양화할 수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한다.직접적인 대화의 장을 가짐으로써 패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패션에 관심을 가진 고객들에게는 디자이너의 멋스럽고 여유있는 감각을 공유할 수 있어 선호하는 장소로 꼽힌다. 외식업 컨설턴트인 오천권씨는 “맛과 멋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요구와 디자이너들의 고급스런 이미지가 적절하게 접목된 것”이라며 “이러한 형태의음식점은 당분간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31일 국악 창작품 상설무대

    창작 국악이나 창작 무용은 한두번 공연되고 사라지는 예가 많다.연주할 무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국립국악원이 창작 국악·무용 중에서 재현할 가치가 있는 것들을 모아 지난 3월부터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공개한다. ‘새로움의 흥취’라는 이름의 창작 상설공연은 계절별로 주제를 달리했다.3∼4월에는 ‘봄­새빛의 이야기’,6∼8월 ‘여름­물푸른 이야기’,10∼11월 ‘가을­그리운 이야기’의 세가지 유형이다.국악관현악단과 무용단,민속단이 출연한다. 오는 31일 오후5시 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여름­물푸른 이야기’는 ‘뱃놀이’를 주제로 한 관현악과 독창,창작무용 ‘노’등을 선보인다. 원일 작곡의 관현악 ‘신 뱃놀이’는 경기민요 뱃노래의 선율과 기본 장단을 바탕으로 다양한 변주를 시도한 작품이다. ‘바다 아기네’는 김지하 시에 김영동이 곡을 붙인 것으로 지난 93년 국악원 창작음악연주회에서 처음 연주됐다.시의 호흡,리듬,운율을 음악화한 관현악 곡으로 노래­낭송을 번갈아 구성했다. 이밖에도 민요,뱃노래를 소재로 한 박범훈작곡의 창작 국악가요 ‘배 띄워라’등으로 파도 출렁이는 시원한 여름바다를 떠올릴 수 있게끔 프로그램을마련했다.(02)580-3130강선임기자
  • 김자경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 다섯번째 무대

    김자경오페라단이 오는 8월 5∼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라 트라비아타’를 올린다.오후7시30분.7일에는 오후3시30분 공연이 한차례 더 있다.(02)393-1244.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와 소프라노 김자경(82·김자경오페라단단장)은 인연이 깊다.지난 48년 1월 국내에서 처음 공연될 때 그는 주인공비올레타 역을 맡았다. 지난 68년 첫 민간 오페라단인 김자경오페라단을 시작하면서 그는 창단 작품으로 ‘라 트라비아타’를 택했고 스스로 비올레타가 되었다.이후 김자경오페라단이 정기공연으로만 무대에 올린 것이 이번으로 다섯번째이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하면 ‘김자경’을 떠올리고,99년판 ‘라 트라비아타’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 최정상급 가수와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성악가들이 더블캐스팅돼 한 팀씩을 구성했다. 국내파로는 소프라노 박정원이 비올레타를,테너 김영환이 알프레도,바리톤김동규는 제르몽,메조 소프라노 김현주가 플로라 역을 맡았다. 반면 해외파는 소프라노 전소은이 비올레타를,테너 이원준이 알프레도를,메조 소프라노 이현정이 플로라를 연기한다.김동규는 해외파 공연에서도 여전히 제르몽으로 출연,4회 연속 무대에 선다. 전소은은 임페리아 콩쿠르에서 우승,비오티 스프레토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했다.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도 비올레타 역을 40회이상 연기했다.이번 무대는지난 96년 국립오페라단의 ‘청교도’에서 주역을 맡은지 3년만이다. 이원준의 경력도 화려하다.91년과 94년 ‘토티 달 몬테 성악콩쿠르’에서,92년 파바로티 콩쿠르에서 각각 우승했다.95년에는 일본에서 초청 독창회를 가졌고 지난해 2월 리카르도 무티 지휘의 라 스칼라 오페라에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에 출연했다.국내에서는 이번이 데뷔 무대다. 프라임 필하모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며,지휘는 지난 6월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의 객원지휘로 호평을 받은 함신익(예일대 교수)이 맡았다.함교수는 폴란드 실레지안 국립오페라단의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동한다. 자,모처럼 찾아온 한여름 밤의 오페라 축제에서 ‘축배의 노래’‘그리운 프로방스의 바다로’‘아 그이였던가’등 주옥같은 선율을 감상하는 것은 어떨까. ‘여름휴가를 오페라와 함께’로 정해 호텔이나 전시장을 함께 이용하는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내놓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강선임기자sunnyk@
  • [깊이읽기] 김성도의 로고스에서 뮈토스까지

    왜 지금 소쉬르인가? 철학적 수련을 외면하는 국내 학계의 언어공학적 분위기에서라면 그는 사망자 명부의 귀퉁이에나 있을 존재이다.아니면 원문과는동떨어진 아류담론들의 원천일 뿐이다.이런 상황에서 16년의 준비 끝에 탄생한 김성동 고려대 불문학과 교수의 ‘로고스에서 뮈토스까지’는 통속적 소쉬르 읽기와 강단 언어학,나아가 베껴 쓰기 학문에 대한 준엄한 경고인 동시에,경제학의 태두 아담 스미스의 언어철학적 단서를 발굴한 언어학자 코세리우의 고고학적 엄밀성에 비견되는 윤리적 아카데미즘의 최고 수준 그 자체이다. 저자는 치밀한 사상사적 천착을 통하여 기존의 로고스 지향적이었던 소쉬르담론의 축을 정반대로 돌리는 가운데, 소쉬르의 역동적인 기호철학의 전모를재현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따라서 독자들은 저자가 추적한 소쉬르의 정신사적 맥락을 놓치면 안 된다. 일찍이 소년 소쉬르의 재능을 간파한 픽테와의 조우에서 시작하여 라이프치히와 소르본,주네브에서 갈무리된 학문적 구상은 휘트니와 미셸 브레알,보두앵 드 쿠르트네와의 교류를 거쳐 ‘일반언어학 강의’(1916)로 중간 결산된다. 그러나 1907년에서 1911년까지 3차에 걸쳐 행해진 강의내용을 바이이와 세쉬에가 재구성한 ‘강의’는,강의가 끝나면 원고를 찢어버렸던 완벽주의자 소쉬르를 불완전하게 재현할 수밖에 없는 원죄를 안고 태어났다.이에 저자는고델과 엥글러,분더리,마우로 등의 해석을 면밀히 분석하여 ‘강의’의 한계를 극복하려 한다. 그 결과 소쉬르의 학문사적 여정이 기호학과 구조주의는 물론 포스트 구조주의에까지 미치고 있음을 밝혀 내었고,이론소들 사이의 역동적인 관계를 규명함으로써,새로운 과학체계로서의 기호학의 탄생을 설득력 있게 조망하고있다. 정태적 구조의 규명에만 머무르지 않았던 소쉬르의 진면목에 비추어 보건대,촘스키를 소쉬르의 극복으로 보는 것은 단견이다.이미 소쉬르는 시대를 뛰어넘어 늘 양극 사이의 중재에 고심하는 기호 인식론의 맹아를 싹틔웠기 때문이다.그런 맥락에서 저자는 도식적 주석이나 대립의 한 항에만 우위를 두어해석되어온 기존의 소쉬르 박편들을 범시태(Panchronie)라는 변증법으로 통합한다.이것은 소쉬르를 해체의 대상으로 예단한 자크 데리다의 그라마톨로지에 대한 통렬한 반박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비체계성에도 불구하고 심리적 연상을 통한 아나그람(수수께끼 이름)의 전승에 매료된 소쉬르는 뷔플랑 성에 칩거하던 말년에 이르러,니벨룽겐의 신화나 문화에 대한 연구에 탐닉하면서 기표의 환유와 증폭이라는 정신분석학적착상으로 경도된다.이로써 일찍이 구상했던 기호과학의 광대한 기획을 확립한다.하지만 파토스와 에토스에까지 이르는 원대한 성취에 대한 기대를 저버린 채,56세를 일기로 길지 않은 삶을 마감한 소쉬르의 궤적은 애석하게도 더이상의 추적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 책은 인식론적 불연속성이 아닌 새로운 기호학적 비전으로서의 신화(뮈토스)의 기획을 계승하는 알렉상드르 뒤메질(신화학)과 로시 랑디(기호경제학),레비-스트로스(인류학)와 피에르 부르디외(사회학)로의 접맥을 가늠하면서 맺고 있다.아쉬운 것이 있다면,청년문법학파의 실증주의 역사비교언어학이 지배하던 라이프치히 시절에,독일 구조주의의 독창적인 선구자로 평가된게오르크 폰 데어 가벨렌츠와의 의미심장한 교류가 추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앞으로의 연구에서 이에 대한 규명이 있으리라 기대한다.(한길사 2만원)박여성 제주대 독문과 교수
  • [대한매일 창간95] 김대중 대통령 특별회견(II)

    이러한 조세제도와 세무행정의 개혁은 근본적으로 세금을 더 걷자는 목적보다는 국민들이 소득에 따라 세금을 제대로 내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그래야 봉급생활자 등 성실납세자들이 의욕을 갖고 일할 수 있고,소득이 많은 사람은 많은 사람대로 공정한 납세를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재벌개혁이 성공하려면 정부가 지금보다 더 강력히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많습니다.향후 재벌개혁에 대한 복안을 말씀해 주시고,장차 재벌의 제2금융권 지배문제에 대한 구상이 있으면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 차례 밝혀왔듯이 재벌개혁은 우리 경제의 건강한 회생을 위한 필수적조건입니다.올해 말까지 철저하게 완수할 것입니다.이는 국민이 요구하고 세계가 주시하고 있는 문제입니다.절대로 늦추거나 중도에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재벌과 합의한 5대 개혁 원칙 중 주력 업종으로의 사업구조조정과 이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아직 미흡한데 이에 대해서는 재계·정부·금융기관이 합의한 약정을 토대로 구조조정이행실적을 철저히 점검하여 모두 실현하도록 할 것입니다.재벌의 제2금융권 지배문제에 대해서는 제2금융권이재벌의 사금고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우선 경영지배구조 개선에 중점을 두어 사외이사제도를 확대하고 감사제도를 강화하는 등 관련 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또한 대주주가 임의대로 자금을 운용하는 일이 없도록 경영전반에 걸친 감독을 강화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구조조정에 대한 재벌들의 미온적인 태도로 대통령께서 직접 전면에 나서서 챙기지 않으면 안되는 측면도 있으나 고스란히 대통령의 부담으로 비쳐지기도 합니다.전면에 나서기보다는 기업구조조정의 새로운 구상이나 방향,그리고 21세기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구조 방향과 같은 장기 비전을 제시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는데요.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재벌개혁문제 등 경제 현안을 직접 챙겨온 것은 외환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기 위해 일정 부분 대통령이 진두지휘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이제는 외환위기의 터널을 빠져나와 경제가 안정을되찾아 가고 있고,재벌개혁의 큰 틀과 방향도 세워진 만큼 여러 현안을 내각에서 책임지고 다뤄나가도록 할 생각입니다.내각에 ‘경제정책조정회의’를구성토록 한 것도 그 일환이라 하겠습니다.그리고 이제 앞으로 국가의 중·장기적인 정책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일에 보다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이를 위해서 대통령이 의장이 되는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설치할 계획인데,여기에서 그런 문제들이 연구되고 제시될 것입니다. ■대통령께서는 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또다시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말씀하십니다.얼마나 지나면 경제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 재도약의 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십니까.또 완전한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어떤 조건들이충족돼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밝혀 주십시오. 우리 경제가 재도약을 시작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경제가 지금 회복국면이더라도 아직 안심해서는 안됩니다.잘못되면 더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따라서 지난해 시작된 금융·기업·노동·공공 부문의 4대 개혁을 철저하게 추진하고 완수해야 합니다.그래야만이 우리 경제의 구조와 체질이 튼튼해져서 다시는 위기를 맞지 않게 됩니다.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속에서 우리 경제가 발전해 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이처럼 4대 개혁이 올해 말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2000년도인 내년부터는 우리 경제가 연평균 5% 이상의 안정성장 궤도에 진입해서 재도약을 시작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국민연금제도는 개선되어야 할 제도로 인식하고 있습니다.정부가 모색하고 있는 개선책이 있으면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이와관련해 국민연금과 의료보험 통합이 최대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국민연금과 의료보험 통합문제를 기존 방식대로 할 것인지,아니면 수정할 것인지 밝혀 주십시오. 국민연금이 국민 스스로 장래에 대비하도록 하는 선진 복지제도임에도 불구하고,이를 확대 시행하는 과정에서 행정상의 미비로 국민에게 불편을 끼쳐드리게 되었습니다.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그동안 지적된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국민의 입장에서 합리적이고 타당하게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현재 여러 검토와 연구가 진행중이므로 멀지않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봅니다.의료보험 통합은 많은 국민이 자기의형편에 맞는 보험료를 내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노력의 일환입니다.통합 과정에서 예상되는 일부 문제점에 대해 사전에 철저히 대비책을 마련하도록 하고,통합 이후에도 의료보험제도가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육성이 대부분 단기 처방에 치우친 감이 없지 않습니다.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육성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와 향후 우리나라의산업구조가 어떤 형태로 변화해야 한다고 보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육성정책은 일자리 창출 등 당면한 과제 해결뿐 아니라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적인 국가발전 전략과맥을 같이하고 있습니다.다만 정책시행 과정에서 정부가 개별 기업에 대한직접적인 지원에 역점을 둔 측면이 있고,그 결과 장기적인 육성기반 조성에상대적으로 소홀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걸로 압니다.그에 따라 정부는앞으로 창업에서 성장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업활동의 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는 보다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중소·벤처기업 지원시책을 펴나갈 방침입니다.이렇게 할 경우 21세기 우리 산업구조는 독창적인 기술과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중소·벤처기업이 주축을 이루면서 경제성장과 고부가가치 창출을 이끌어가는 형태로 변화해 나갈 것으로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춘혜교수 국내데뷔 10돌 예술의 전당서 독창회

    소프라노 이춘혜교수(가톨릭음대)가 국내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독창회를갖는다.19일 오후7시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02)598-5262. 이교수는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작품을 갖고 무대에 서는 연주자로 알려져있다. 이번 연주회에서 바흐의 ‘칸타타 제92번’중 ‘주 나의 목자에게 의지하리라’를 오보이스트 성필관의 오보에 다모르(오보에의 고악기)와 협연으로 들려준다.그리고 안희찬의 트럼펫 연주로 헨델의 ‘삼손,즐거운 천사들이 열지어서’를 연주한다.타악기주자인 박광서와는 백병동의 ‘귀천’을 협연한다. 이밖에 장윤성이 지휘하는 코리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맞춰 모차르트의 ‘양치기 왕’중 ‘한결같은 나의 사랑’,메노티의 ‘무당’중 ‘모니카의 왈츠’,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중 ‘꿈속에서 살고 싶어요’등을 노래한다. 강선임기자sunnyk@
  • 대중문학으로 재조명 받는 추리문학 진단/역사/우리나라 추리소설

    소설은 재미 있어야 한다는 오락적 기능을 강조할 때,우리는 먼저 추리소설을 떠올린다.수수께끼를 풀어나가면서 느끼는 지적 유희의 쾌감이 어떤 다른소설보다도 크기 때문이다. 최근 정전(正典)장르에 의해 주변부로 밀려나 있던 비(非)정전 하위 장르들이 주목받으면서 추리소설도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추리소설이 발달한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대중문학 그 중에서도 특히 추리소설이나 공포소설 같은 미스터리가 폭넓게 읽힌다.또 우리와는 달리 장르의구분이 무의미한 만큼 대중소설 작가라고 해서 평론가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거나 무시당하는 일이 없다.그 작품들은 물론 일정한 수준을 유지한다. 대표적인 추리소설가로 으레 언급되는 작가가 ‘쥐덫’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의 애거사 크리스티다.크리스티의 작품은 셰익스피어보다도 14개가 더 많은 103개 국어로 번역돼 5억부 이상 팔렸다.크리스티가 생전에 발표한 추리소설은 모두 86권.특히 ‘빅4’로 꼽히는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오리엔트 특급살인’‘ABC살인사건’‘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비롯해 피해자가범인이라는 식으로 전개되는 ‘예고살인’ 등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자신의 소설을 압도하는 기이한 실종사건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크리스티는이른바 ‘골든 에이지’ 추리소설의 대표작가로 견고한 독자층을 형성하고있다.골든 에이지는 1920∼40년대 추리소설의 전성기를 일컫는 말로,누가 범죄를 저질렀는가를 밝히는 수수께끼 플롯에 치중하는 작품을 가리키기도 한다. 중세를 다룬 현대소설인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도 대표적인 추리소설로 빼놓을 수 없다.‘장미의 이름’은 모종의 임무를 띠고 이탈리아의한 수도원에 잠입한 영국의 수도사 윌리엄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교황이 아비뇽에 유폐되면서 교권이 무너지고 유럽에 창궐한 페스트의 여파로 농민반란이 뒤따르는 등 중세 봉건제의 토대가 심하게 흔들리던 시대,교회의 반발로 이단심판이 본격화돼 마녀사냥이 벌어지던 시대를 그렸다.에코가 14세기중세를 무대로 한 까닭은 주인공인 윌리엄 수도사의 분석적인 사고가 14세기초 영국의 스콜라 철학자 오컴의 윌리엄이 등장한 이후에야 가능했기 때문이다.오컴의 윌리엄은 유명론(唯名論)의 주창자로 기호해석에 관한 진보적인이론을 전개한 인물이다. 이처럼 비교적 완성도 높은 추리 장르의 소설들은 최근에도 잇따라 출간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우선 꼽을 수 있는 것이 움베르토 에코에게 적잖은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진 영국 추리작가 엘리스 피터스(본명 에디스 파지터)의 ‘캐드펠 시리즈’다.최근 제10권 ‘고행의 순례자’(북하우스)까지 나온이 시리즈의 배경은 12세기 초 중세 영국 미들랜드 지방의 시루즈베리.인간고통의 내면을 끈질기게 탐구함으로써 중세인의 사상의 궤적을 좇는다. 이시리즈는 중세의 의상과 색채,소리를 생생하게 묘사,12세기 영국인들의 삶과분위기를 실감나게 살려냈다는 평을 얻고 있다. 그러나 엘리스 피터스가 각광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레이먼드 챈들러 계열의 하드보일드(hard-boiled) 소설이 ‘타락’했기 때문이다. 하드보일드는 1920년대 말 미국에 처음으로 등장한 소설의 한 유형으로 프랑스에서는 ‘흑색소설(roman noir)’의장르에 포함된다.추리소설에 있어서하드보일드는 범인을 찾는 과정은 다른 추리소설과 비슷하지만,주인공이 지적인 추리가 아니라 행동과 완력을 통해 범인을 밝힌다는 점에서 색다르다. 때로는 범인이 스스로 실토하는 경우도 있어 모험소설과 추리소설의 경계를아슬아슬하게 지나가기도 한다.개성이 강한 등장인물과 복잡한 플롯,장식적인 배경 등이 특징으로 골든 에이지와 함께 대표적인 추리소설 장르로 꼽힌다. 이 하드보일드 스타일은 ‘에드거 앨런 포의 창조적 계승’으로 찬사를 받았지만 80,90년대에 들어 스스로의 한계를 감당하지 못하고 문학으로서의 역할을 포기하고 말았다.충격만을 위한 잔혹,반전을 위해 존재하는 반전 등이 그주된 요인이다. 반면 엘리스 피터스가 주도하는 현대 영국 추리소설은 문학적 측면을 크게강조한다.미국의 레이먼드 챈들러가 하드보일드 미스터리의 영역을 개척해현대 미국 미스터리의 원형을 구축한 작가라면,엘리스 피터스는 전후 미국추리소설에 밀려 잠시 주춤했던 영국 미스터리계를 일으켜 세운 인물이다. 또 국내에 새로 소개된 추리소설로 시선을 끌만한 것으로는 미국 여성작가셰리 홀먼(34)의 역사 미스터리소설 ‘도둑맞은 혀’(문학사상사)가 있다.중세 성지 순례단이 순례 여행중 겪는 의문의 사건들을 추적하는 내용으로,실존 인물인 펠릭스 파브리 수사가 지은 ‘펠릭스 파브리 수도사의 여행기’를토대로 한 작품이다. 이집트와 시나이 산, 성 카타리나의 유골이 있는 고대수도원 등지를 직접 답사해 소설에 생동감을 불어 넣었다. 추리소설의 효시라고 할 에드거 앨런 포와 뒤이어 등장한 코넌 도일과 길버트 체스터튼이 미스터리의 토양을 일궜다면,1920년대 이후의 애거사 크리스티나 엘러리 퀸은 추리소설의 황금시대를 연 작가들이다.도서출판 청년사에서는 ‘코넌 도일의 정통적 계승자’‘미국 추리소설 그 자체’란 평을 듣는엘러리 퀸이 가려 뽑은 세계 초(超)단편 추리소설 걸작선 ‘미니 미스터리’(청년사)를 최근 내놓았다.이 책에는 세계 유명 추리작가의 작품 뿐 아니라 안톤 체홉,찰스 디킨스,기 드 모파상,마크 트웨인,잭 런던 등 거장들이쓴 추리소설도 발굴해 싣고 있어 눈길을 끈다.또 민음사에서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최신작 ‘빛이 남아 있는 동안’을 오는 12월에 펴낼 예정이다. 한편 국내 추리소설로는 추리소설선집 ‘99 올해의 추리소설 아웃사이더’(신원문화사)가 나와 있다.김성종·이상우·노원 등 원로 작가에서부터 신진작가까지 한국의 대표적인 추리작가들이 망라돼 있다. 김종면기자 jmkim@ 일본에서 지난해 세금을 가장 많이 낸 작가는 추리소설가 니시무라 교타로(西村京泰郞)라고 한다.선진국일수록 또 사회가 고도로 발달할수록 추리소설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미국이나 일본,영국 등 등 추리문학 선진국의 경우추리소설은 생활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추리소설이란 말은 150여년의 역사를 거치면서 나라마다 다양한 용어로 불려 왔다.영미에서는 탐정소설(detective story 혹은 mystery story)로,프랑스에서는 경찰소설(roman policier)이란 말로 통용됐다.특히 경찰의 수사력에 역사적 배경을 둔 프랑스의 ‘로망 폴리시에’는 중국식 추리소설이라 할 ‘공안(公案)소설’과도 일맥상통한다.최근의 국제적인 추세를 보면 범죄소설(crime novel)이라는 말이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탐정소설이라는 용어는 추리소설이 일본에 처음 도입된 메이지 말기에 일본인이 만들어낸 신조어다. 추리소설은 소설의 발달과 더불어 탄생했다.소설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신화나 설화,민담,전설 등의 구비문학 혹은 ‘천일야화’에까지 이른다.추리소설의 기원 역시 멀리는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왕’에서 가깝게는 볼테르의 ‘자디그’까지 소급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근대적 의미의 추리소설은 미국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모르그가의 살인’(1841)에서부터 출발한다.그 뒤 19세기 말 영국의 코넌도일에 와서 하나의 양식으로 굳어졌다- 우리나라 추리소설 우리의 추리문학은 어떤가.누구나 명탐정 셜록 홈즈나 괴도 루팡의 이름을들먹거리지만 정작 추리소설에 대해서는 편견과 무지를 보이고 있다. 우리 문단에서 추리소설에 관심을 보인 것은 1918년 코넌 도일의 작품 ‘충복’이 ‘태서문예신보’에 번역·수록되면서부터.1930년대 들어서는 외국작품 소개와 함께 국내의 순수 창작물도 여러 편 선보였다.당시 우리 추리문학의 대부였던 아인(雅人) 김내성이 일본어로 쓴 ‘타원형 거울’(1935)이대표적인 예다.그는 ‘마인(魔人)’‘가상범인’‘백가면’‘살인예술가’등을 발표하며 추리작가로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굳혔다. 그러나 60년이 넘는 한국 추리소설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우리 추리문학의현주소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영미권의 정통 추리소설도,일본작가 모리무라세이이치(森村誠一)류의 사회파 추리소설도 찾아보기 힘들다.어정쩡한 형태의 ‘불륜’ 추리소설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 순문학 내지 고급문학에 기울어져 있는 사람들은 추리소설이란 장르를 애써 외면하려고 한다.작가나 출판사들 또한 문학작품에 ‘추리소설’이라는 꼬리표를 붙이기를 달가워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이러한 문학적 자기비하 현상이 계속되는 한 한국 추리문학의 앞날은 기대하기 어렵다. 한국의 추리소설이 호응을 얻기 위해서는 독창적인 추리적 재미를 만들어내야 한다.코넌 도일의 작품을 노골적으로 베낀 이인화의 ‘영원한 제국’ 같은 유사 추리소설은 더이상 나와서는 안된다.변호사였던 존 그리샴,국제담당기자였던 프레드릭 포사이드,호텔맨이었던 모리무라 세이이치,의사였던 로빈쿡 등이 확실한 ‘전공’을 갖고 추리소설을 썼듯이 현대의 추리작가에게는무엇보다 고도로 전문화된 지식이 요구된다. - 국내 선보인 캐드펠 시리즈 ?성녀의 유골 ?99번째 주검 ?수도사의 두건 ?성 베드로 축일장 ?죽음의 혼례 ?얼음 속의 처녀 ?성소의 참새 ?귀신들린 아이 ?죽은 자의 몸값 ?고행의 순례자 - 읽을만한 추리소설 ?애거사 크리스티:쥐덫 ?움베르토 에코:장미의 이름 ?패트리샤 콘웰:악의 경전 ?로빈 쿡 :미필적 고의 ?엘러리 퀸:재앙의 거리 ?모리무라 세이이치:인간의 증명 ?존 그리샴:거리의 변호사 ?프레드릭 포사이드:재칼의 날 ?이안 맥완:암스테르담 ?김성종:제5열
  • ‘사이버 궁전’ 지으며 피서를…개인 홈페이지 만들기

    ‘인터넷에 나만의 궁전을 지어 보자’ 국내 인터넷 인구가 400만명을 넘어서면서 ‘사이버 별장’을 가꿔보려는사람도 크게 늘고 있다.흥미거리나 자랑거리 등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은내용만 있다면 ‘집짓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여름휴가를 이용해 자신의‘PR공간’을 인터넷에 꾸며보는 것도 보람있는 일로 남을 것 같다. ■1단계:설계 홈페이지 꾸미기는 실제로 집을 짓는 과정과 비슷하다.탄탄한사전 설계가 필수적이다. 홈페이지의 제목,주제,내용,메뉴 구성,디자인,페이지 배치 등을 구상한 뒤 ‘초기화면-하위메뉴-2차 하위메뉴…’식으로 흐름도를 직접 종이에 그려보는게 좋다. 인기있는 개인 홈페이지들을 골라 따라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주제는스포츠 음악 영화 가족신문 등 가벼운 내용에서부터,또 가까운 곳에서부터찾아야 질리지 않는다.설계가 제대로 안되면 얼마 못가 집을 지을 수 없는‘사상누각’이 되고 만다. ■2단계:집터 마련 천리안·넷츠고·채널아이 등 PC통신이나 아이네트·보라넷 등 인터넷 접속서비스,하나로통신·두루넷 등 고속인터넷서비스 가입자들은 홈페이지 공간을 해당 업체에서 바로 얻을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인터넷 곳곳에 널려있는 무료 홈페이지 계정들을 살펴봐야한다.업체별로 접속 안정성·속도,이용공간,CGI·FTP 사용가능 여부 등 성격이 다르므로 서비스의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이용공간이 크다고 외국업체를 무작정 고를 게 아니라 질문·답변이나 ‘내홈페이지 알리기’등이 잘 돼 있는 국내업체의 장점을 살리는게 좋다.공간이1MB만 돼도 초보자들은 당분간 다 채우기 힘들다. 게시판·방명록·카운터등CGI기능은 대부분 계정 제공업체에서 서비스를 하지만 전문업체에 가입하는게 다양한 기능을 위해 바람직하다. ■3단계:집짓기 홈페이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HTML을 익히는게 필수다.하지만초보자들이‘태그’(Tag)등 HTML의 각종 명령어를 모두 배우기는 힘들다. 때문에 초보자들에게는 3가지 방법이 권장된다.아래한글이나 MS워드 같은 워드프로세서에서 그대로 입력을 해 일반 문서(*.hwp나 *.doc)가 아닌 HTML 문서로 저장하거나, 많은 계정서비스에서 제공하는‘홈페이지 마법사’를 활용하는방법이 있다.홈페이지 마법사를 이용하면 미리 정해진 서식에 자신의 정보만을 입력해 간단하고 빠르게 홈페이지를 완성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만의 독창적인 홈페이지를 위해서는 ‘웹에디터’를 쓰는게 좋다.웹에디터는 HTML을 몰라도 워드 프로세서처럼 눈에 보이는대로 글자와 그림을 입력하면 대번에 HTML 문서를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으로 국산 나모웹에디터 3.0이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프론트페이지나 드림위버,홈사이트,핫도그 등도 즐겨 쓰이는 프로그램.웹에디터는 인터넷이나 PC통신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대개 사용기간이 30일로 제한된 기능시험판들이어서 이 기간이 지나면 돈을 주고 사야한다.때문에 화려한 그래픽이나 동영상효과 등을 낼것이 아니라면 웹 브라우저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에 딸려있는 ‘컴포우저’나 ‘MS익스플로러’에 들어있는 ‘프론트페이지 익스프레스’ 등 공짜 프로그램을 사용해도 괜찮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그림(이미지)이 없다면 초라해보일 수 밖에 없다.인터넷에는 미리 만들어진 그림(클립아트)들이 숱하게 널려있으므로 여기서 구해 쓰면 된다.그러나 ‘○○○의 음악세상’과 같이 자신만의 ‘간판’이 필요하다면 포토샵이나 페인트샵 등 그래픽 전용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한다.하지만 배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주변의 다룰 줄 아는 사람이나 무료로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업체에 부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단계:준공 및 문패달기 문서를 완성했으면 파일들을 자신의 인터넷 계정에 띄워야(업로드) 한다.대부분 계정서비스업체들은 자체 업로드 프로그램을제공하지만 ‘큐트 FTP’나‘WS_FTP’등 전용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더욱 쉽게파일들을 띄우거나 수정할 수 있다. 또 자신의 집을 전세계 1억5,000만 네티즌들에게 알리는 것도 필수. 이를 위해서는 야후, 라이코스,네이버,인포시크등 국내외 검색엔진에 등록을 해야 한다.검색서비스 가운데는 이용자가 직접주제어를 입력해 등록하는 것(야후 등)도 있고 검색업체가 적절한 주제어와위치를 찾아주는 것(네이버 등)도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아랑후에스 협주곡’ 작곡 로드리고 사망

    ‘아랑후에스 협주곡’으로 유명한 스페인 작곡가 호아킨 로드리고가 6일오후 마드리드시 자택에서 노환으로 사망했다.향년 97세. 1901년 스페인 발렌시아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3세때 디프테리아에 감염,실명했으나 이것이 오히려 음악적 영감을 개안시켜 20세기 남유럽을 대표하는 음악가로 대성케 했다. 8세때 발렌시아 음악원에 입학,바이올린,피아노 등으로 음악공부를 시작한그는 16세때 작곡에 입문했다. 기타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아랑후에스 협주곡’은 39년 작곡됐고 스페인내전 종전후인 40년 바르셀로나에서 초연돼 그에게 전세계적 명성을 안겨준곡.로드리고의 작품은 초기 라벨,스트라빈스키 등 동시대 작곡가들의 영향을 보여주다가 후기로 갈수록 스페인적인 낙천성과 독창성을 획득했다는 평을받고 있다.그는 이밖에 ‘안달루시아 협주곡’‘세비야 환상곡’ 등 협주곡과 ‘스페인 소품’ 등 기타곡,다수의 합창곡을 남겼다. 아랑후에스시는 6일 로드리고의 시신을 이곳으로 옮겨 조문객을 받는다고밝혔다.그는 2년전 사별한 부인 옆에 안장될 예정이다.유족으로는 딸 세실리아와 바이올리니스트인 사위 아구스토 아라가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새음반

    ■데프 레퍼드 ‘유포리아’ 70년대말 브리티시 헤비메탈의 새 흐름을 주도한 전설적 그룹 데프 레퍼드가 결성 22주년을 맞아 3년만에 발표한 신보.발매 첫주에 빌보드 메인스트림록 차트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전작 ‘슬랭’에서 테크노와 펑크 사운드를 도입해 변신을 꾀했던 이들은 이번 앨범에서 전성기를 누리던 10년전‘히스테리아’때의 사운드로 회귀했다.첫 싱글 ‘프로미시지’를 비롯해 ‘페이퍼 선’등 13곡 수록.유니버설. ■히사이시 조 ‘아이 앰’ ‘모노노케 히메’‘천공의 성 라퓨타’‘하나비’등 일본 영화·애니메이션 음악의 거장 히사이시 조의 한국 데뷔 연주 음반.일본 최고의 영화음악가이자 프로듀서로,또 피아니스트로 25년간 갈고 닦은 실력이 오롯이 담겨있다.히사이시 조는 84년 애니메이션의 명감독 미야자키 하야오를 만난 뒤 주옥같은 영화음악들을 만들었다.생기발랄하고 섬세하면서도 기교에 치우치지 않는 독창적인 연주가 인상적이다.제이브엔터테인먼트.
  • 바흐의 영혼을 울리는 장엄한 선율 2시간/모테트 합창단

    바흐 서거 250주년을 맞아 그의 종교합창곡(모테트)중 하나인 ‘미사곡 나단조’를 감상할 기회가 마련된다.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는 서울 모테트합창단이 오는 7월2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이 작품에 도전한다. 모테트 합창단은 지난 89년 7월 박치용교수(37·성신여대)를 단장으로 30여명의 성악인들이 모여 만든 직업 합창단.우리나라의 음악수준을 높이고 기독교문화를 제대로 알리자는 취지로 출발했다.그동안 36차례의 정기연주회와 150여차례에 달하는 국내외 초청연주,13장의 음반 발표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연주곡중 3분의 1이상이 국내 초연곡일 정도로 레퍼토리를 넓히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미사곡 나단조’는 총 4부 25곡으로 이뤄졌으며 연주시간만도 2시간 15분에 이르는 대곡.바흐가 독일 라이프치히 시대인 1724년부터 타계 1년 전인 1749년까지 25년에 걸쳐 작곡한 것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곡은 아니다. “바흐의 음악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서양음악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이 곡을 선택했다는 박단장은 지난 96년부터 본격적으로 바흐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곡은 지난 96년 존 엘리어트 가디너 지휘 아래 잉글리시 바로크 솔로이스츠,몬테베르디 합창단 등 외국인에 의해 한차례 소개된 적이 있다.그러나국내 성악가에 의해 불려지는 것은 지난 84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박단장이 지휘를 맡으며 소프라노 김인혜·윤현주와 메조소프라노 김청자,테너 조성환,베이스 김만규가 독창을 들려준다.관현악 연주는 멜로메니아 스트링앙상블이 맡는다.(02)523-7295강선임기자 sunnyk@
  • 색소폰대가 강태환-뮤직 퍼포머 박창수 25∼26일공연

    국내 색소폰의 대가 강태환과 뮤직 퍼포머 박창수가 펼치는 ‘프리뮤직’공연이 25·26일 이틀간 서울 서초동 판 아트홀(02-525-2287)에서 열린다. ‘프리뮤직’은 사전에 미리 공연 내용을 정하지 않고 무대에서 즉흥적으로 연주자의 내면세계를 표현하는 음악 형식. 강태환은 재즈의 강국 일본에서 최고의 색소폰 주자로 인정받은 음악인.지난 92년부터 일본의 재즈 뮤지션들과 트리오 ‘동그라미’를 결성,유럽과 아시아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현대음악 작곡가이자 뮤직 퍼포머인박창수는 컴퓨터,영상 등 서로 다른 매체를 복합적으로 이용해 총체적 예술작업을 시도하고 있는 독창적인 연주자이다. 이순녀기자
  • 운보 김기창 예술일대기‘천연기념물이 된 바보’출간

    한국 미술의 거목인 운보 김기창.그는 언젠가 가끔씩 귀에서 웅장한 칸타타 소리가 들려온다고 말했다고 한다.여섯살 때 청각을 잃은 그가 수십년 예술작업끝에 얻은 ‘또 하나의 귀’는 무엇일까.그것은 위대한 예술과 사랑의세계를 향해 열려 있는 운보만의 귀였다. 독창적인 ‘바보 산수’로 한국미술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운보김기창의 드라마틱한 예술 일대기를 그린 ‘천연기념물이 된 바보’(최병식지음)가 나왔다.이책은 장애인으로 80년을 살아온 김기창의 감동적 스토리를 담고 있다.그림에 열중하는 농아소년,부인 우향 박래현과의 사랑과 별거,그칠줄 모르는 정열로 예술혼을 불태우며 한 시대의 거목으로 우뚝 서게되는과정등이 감동을 준다.천재적 장애인 예술가였던 베토벤이나 고야처럼 운보는 고단한 삶과 싸우며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했다.하지만 운보는 예술의 절대가치 이전에 베토벤이나 고야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인간에 대한 사랑흔적을 보여준다.좌절에 가까웠던 젊었을 때의 환경과,장애자들에 대한 헌신적인 봉사의 삶에서인간에 대한 연민과 미학의 드라마를 발견하게 된다.동문선7,800원임창용기자 sdragon@
  • 무대미술 개척자 이병복씨…단순한 소재로 독특한 분위기 연출

    극단 자유가 창단 33주년 기념작으로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페드라’(장 라신 원작·김정옥 번안 연출)의 무대장치는 단순하다.무대 좌우에 흰 배경막 3개만이 덩그렇다.이 세트가 극이 진행되면 다양한 조명을 받아 환상적 분위기를 낳는다.의상도 낯설지 않아,희랍신화에서 따왔다는 내용이 마치 우리 것인 양 익숙한 느낌을 준다.이런 무대장치는 ‘무대미술·의상의 개척자’ 이병복(71)씨의 작품이다. “3∼4년전부터 무대미술이 대학교 과정에 포함됐습니다.옛날엔 무대미술이나 장치는 전혀 대접을 받지 못했습니다.극단 대표로서 한 푼이라도 아끼려북치고 나팔불면서 뒤치다꺼리 하다보니 무대미술의 개척자라는 이름을 얻게 됐습니다”. 장충동 작업실에서 만난 그는 두가지 일을 하느라 정신 없이 바쁜 모습이었다.하나는 ‘페드라’이고 또 하나는 6일부터 열리는 ‘제9회 프라하 카트리엔날레(PQ) 세계무대미술·극장건축 전시대회’.그는 4년마다 체코에서 열리는 무대미술계 최대의 잔치에 한국을 대표하여 개인부스를 설치한다.외국에서먼저 그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다. “공연이 맘에 걸려 안가려고 했는데 주위에서 워낙 떠밀어 가게 되었습니다.지난 91년 처음 참가해 영예의 의상상을 받았고 다음 대회땐 심사위원으로 위촉받았죠”. PQ는 그의 진면목을 세상에 널리 알려준 대회였다.하지만 그의 명성은 이미 해외공연 때 여러 차례 확인된 바 있다.그의 무대를 본 외국인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최소한의 소재로 저 큰 무대를 어떻게 꽉 채우는지 궁금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79년부터 해외공연을 많이 했는데 ‘꿇리지 않겠다’는 오기가 생기더군요.모든 무대를 한국적인 것으로 만들었죠.서양 사람들은 흉내못낼 저만의무대언어를 시도했는데 특히 ‘한지(韓紙)의상’을 시도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결과 ‘피의 결혼’ 등의 작품이 원산지가 아닌 ‘자유의 OO’라는 공인을 받았다.흉내나 모방이 아닌 ‘한국 식의 재해석’이란 독창적인 방법론이 자리를 잡은 것이다. “…자유의 무대장식은 매우 단순했다.깃발 한쌍,푸르고 붉은 몇개의 주머니,병풍,두개의 테이블 그리고 무대 위에 펼쳐졌을 때 흥미를 끌었던 몇m의천,이 것들이 무대를 장식하기 위해 이들 예술가들이 필요로한 전부였다”(85년,스페인 ‘피의 결혼’평 중).“…표의문자들이 그려진 흰 천들과 함께상(相)의 변화를 나타내는 무대장치의 아름다움…한국적인 기적은 바로 그러했다…”(84년,프랑스 ‘바람부는 날에도 꽃은 피네’평 중). 그러나 한국에선 그 공이 늘 연출자 김정옥씨나 배우들의 몫이었고 무대미술가는 뒷전에 머물렀다.그래서 이씨는 자신을 폼나는 ‘앞광대’가 아닌 ‘뒷광대’라고 말한다. “누가 이 짓(?)을 하겠어요.저도 20여년 전부터 늘 ‘이번만 하고 이젠 나도 무대에 서야지’라고 되뇌었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부엌에서 밥상만 챙기는 일(무대미술)보다 상위의 요리와 술(연출·배우)에 더 눈길이 가지,누가 이 외로운 일에 나서겠습니까”. 극단의 대표로서,궂은 일도 마다않는 마음가짐이 없었다면 힘든 일이었다. 남편인 서양화가 권옥연씨의 프랑스 유학 경비를 대려고 양재학교를 다니면서 터득한 ‘손맵시’도 큰힘이었다.거슬러 올라가면 ‘명문가 10남매의 맏딸이 광대가 된다’며 단식까지 한 할머니의 반대에 맞서 ‘문설이’란 가명을 쓰면서까지 무대를 고집한 뚝심이 있었다. 이런 묵묵한 ‘외길 인생’에 힘입어 이른바 스태프라는 분야가 요즘 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종수기자 vielee@
  • [외언내언] 白凡의 추모음악회

    지금은 독립공원으로 바뀐 옛 서대문형무소는 우리 민족의 정신적 지주인백범(白凡) 김구(金九)선생이 3년 남짓 수감됐던 곳이다.일제의 한반도 강점에 맞서 광복군 무관학교를 세우려다 왜병에 체포돼 징역 15년형을 언도 받은 직후였다.‘백범일지’(都珍淳주해) 따르면 하층민인 백정(白丁)과 범부(凡夫)들이라도 “애국심이 현재의 나 정도는 되어야 완전한 독립국민이 되겠다는 바람”으로 원래 연하(蓮下)였던 호를 백범으로 바꾸고 “왜(倭)의 민적(民籍)에서 벗어나고자” 이름자 구(龜)를 구(九)로 고치기로 한 것도 이곳에서였다. “우리도 어느때 독립정부를 건설하거든 그 집의 뜰도 쓸고 창호도 닦는 일을 해보고 죽게 해 달라”고 백범이 간절히 기도했던 것도 이 형무소의 뜰을 쓸거나 유리창을 닦을 때였다.투옥된 후 처음 아들을 면회한 백범의 어머니가 “나는 네가 경기감사나 한 것보담 더 기쁘게 생각한다”고 씩씩하게 격려했던 것도 이곳에서였다. 백범 서거 50주년이 되는 오는 26일 이곳에서 추모 음악회가 열린다.백범기념관건립위원회(위원장 李壽成) 주최로 KBS 1TV의 ‘열린음악회’가 백범 추모특집으로 꾸며지는 것이다.추모시 낭독으로 시작돼 ‘광복군의 노래’‘우리의 소원’‘백성이여 일어나라’ 등이 독창과 합창으로 불려지고 마지막에 참가자 전원이 안익태(安益泰) 작곡 ‘코리아 판타지’중 애국가를 4절까지 완창할 예정이라고 한다. 올해는 백범이 이끌었던 상해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80년이 되는 해이기도하다.그래서 백범추모 음악회도 다채롭게 마련되고 있다.강화자베세토오페라단은 창작오페라 ‘백범 김구와 상해임시정부’를 오는 7월2일부터 6일까지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장수동 극본·연출,이동훈 작곡,정치용 지휘의 이 오페라는 3·1운동을 시발점으로 해서 상해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부터 윤봉길(尹奉吉)의사가 상하이에서 일본인들에게 폭탄을 던진 1932년까지의 백범 활약상을 중심으로 전개된다.이순신(李舜臣)장군과 안중근(安重根)의사를 소재로 한 오페라가 각각 이탈리아·중국 작곡가에 의해 작곡돼 국내에서 공연된 바 있으나 백범을 주인공으로 한 오페라는 이번이처음이다.이 오페라도 애국가 합창으로 끝난다. 백범을 추모하는 열린음악회나 오페라는 그분의 혼백을 오늘에 다시 불러내는 초혼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위인의 생애가 아름답기 위해서는 그 최후가 비극적이라야 한다”고 오스카 와일드는 말했지만 백범의 죽음은 우리 민족의 큰 슬픔으로 아직도 남아 있다.암살 배후가 철저히 규명되지 못한 탓이다.추모음악회를 찾아 애국가를 함께 부르며 백범의 애국혼을 느껴 볼 일이다. 임영숙논설위원
  • 노원구, 區政 발전 아이디어 공모

    노원구(구청장 李祺載)는 구민 및 직원들을 대상으로 구정 발전을 위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오는 10월말까지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지출 억제를 통한 구 수입증대 방안 ▲주민 생활편익 증진을위한 제도개선안 ▲행정능률향상을 위한 방안 ▲기계·설비·장비 등의 발명 및 개선 방안 등이다. 구는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선정,상금 및 표창장을 줄 계획이다.문의 950-3654. 문창동기자 moon@
  • 모던 록그룹 자우림 콘서트

    모던 록그룹 자우림이 28∼30일 서울 정동문화예술회관에서 올해 마지막 콘서트를 갖는다.97년 1집 ‘헤이 헤이 헤이’ ‘일탈’에 이어 지난해말 2집‘미안해 널 미워해’를 연속 히트시키며 탄탄한 실력을 과시한 자우림은 ‘1999피날레,자주빛 광란으로의 유혹’이라 이름붙인 이번 무대를 끝으로 당분간 재충전을 위해 휴지기에 들어간다. 김윤아(보컬)이선규 (기타)김진만(베이스)구태훈(드럼)으로 구성된 이들은‘자주빛 비내리는 숲’이란 뜻의 근사한 팀명과 독창적인 선율에 실린 사회비판적인 가사 등으로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공연은 그동안의 활동을 정리하는 무대인만큼 음악적 기량뿐 아니라 직접 제작한 영상물을 준비하는 등 신경을 많이 썼다.클론,유희열,박정현,이소은 등이 게스트로 출연 한다.(080)337-5337. 이순녀기자 coral@
  • 바리톤 황병덕씨 음악인생 60년 기념 독창회

    원로 성악가 바리톤 황병덕(80)의 ‘음악인생 60년’을 기념하는 독창회가28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황씨는 소프라노 김자경 등과 함께 우리나라 음악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오페라계의 부동의 버팀목’. 1942년 도쿄 음대를 졸업한 황씨는 평양고보에서 음악교사로 활동하다 가족들과 함께 월남했다.48년 테너 이인선이 만든 국제오페라사가 한국 최초로올린 베르디의 오페라 ‘춘희’에 출연함으로써 성악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후 그는 한국오페라단을 이끌고 ‘파우스트‘(49년) ‘왕자호동’(53년)등 숱한 오페라에 출연했으며 뉴욕 카네기홀을 비롯한 국내외 무대에서 독창회를 갖는 등 우리나라 음악발전에 이바지했다. 또 성신여고 교사와 서울대 음대 강사를 거쳐 55년부터 85년 정년퇴임 때까지 30년동안 연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 양성에도 힘써 왔다. 이번 연주회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인 바리톤 최현수,가톨릭대의 테너 강무림 등 그의 제자들이 스승의 음악인생 60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했다.황씨는 제자들과 함께 ‘춘희’와 롯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 주요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 ‘고향’ 등을 들려준다. 강선임기자
  • [외언내언] 밀라노 프로젝트

    봄·가을로 이어지는 이탈리아 밀라노 컬렉션은 규모와 가치가 부각되어 세계패션을 이끌어가는 중요행사가 된지 오래다. 이 기간동안 원단쇼 및 각종패션관련업체의 행사가 열리고 세계에서 모여든 패션바이어와 기자들은 다음 시즌의 패션 경향을 구매하거나 예측한다. 파리 프레타포르테가 아이디어의 독창성과 실험성이 강조된 예술적 성격을 띠고 있다면,밀라노 컬렉션은 실용성과 합리성이 주요 평가기준으로 점쳐진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베르사체,아르마니,돌체 앤 가바나와 구찌·프라다 열풍은 바로 밀라노 컬렉션이가져다준 성과다. 밀라노는 패션 뿐만 아니라 주변의 크레모나·베르가모와 함께 음악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어둠이 깃들이기 시작하면 밀라노 라스칼라 광장 앞에는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정장차림의 음악애호가들이 성시를 이루어 마치 고급패션의 밀집장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세계인들이 이곳에 몰리는 이유는 고급 부티크 때문이 아니라 도시 전체가 디자이너들에게 전혀 예기치못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대구(大邱) 섬유축제가 어제부터 30일까지 대구시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첨단섬유·패션도시 선포에 이어 오늘(25일)은 대한매일신보사가 주관하는 전국대학생 패션쇼가 열린다. 패션모델 선발,봉제경진대회,패션의류 교류전이 열리고 향후 5년에 걸쳐 패션제품 도·소매시장,원단 전시장과패션제품 공장,패션 스트리트가 있는 세계적인 섬유종합단지인 패션어패럴밸리가 조성되리라고 한다. 섬유축제는 해마다 10월에 열렸으나 올해는 ‘밀라노 프로젝트’ 원년을 맞아 범시민적인 참여분위기 확산을 위해 5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열리게 된다. 물론 섬유산업은 하루 아침에 형성되는 것은 아니다. 유구한 역사와 고유문화가 새로운 시대상황과 융화되었을때 독특한 섬유문화가 창출된다. 섬유산업 전체를 한단계 도약시키는 토대가 된다는차원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파리-뉴욕-도쿄로 이어지는 대구 패션이 창출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또 우리만의 컬러와 특성으로 패션을 유도하기위해서는 예비 패션디자이너들을 육성하고 우리 섬유를 소재로한 작품을 세계무대에 내놓을 수 있도록 세계 유명디자이너 거리를 조성하는 일이 시급하다. 세계 각 지역의 패션쇼 유치와 함께 패션중심인 서울,모방생산지 부산,견의 진주,니트류의 익산 등 특성화한 다른 지역과의 연계로 균형발전해야만 관광객 유치가 수월해진다. 그래서 누구나 이맘때면 ‘대구에 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대구에 가면 전세계의 패션은 물론 예기치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심어주는 일이 중요하다. ●李世基 논설위원 sgr@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李廷武 건설교통부장관

    건설교통부는 건축·토지·부동산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업무를 맡고 있다. 이들 업무는 개개인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규제가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그동안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고 기업활동의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을 면키 어려웠다.시대에 뒤지거나 운영상의 투명성이 부족해 업무처리가 자의적이며 부조리의 온상이 됐다는 비판의 소리도 높았다. 장관으로 취임하기 전 20여년간 기업을 경영하며 실물경제의 흐름을 직접체험한 적이 있다.그 때 누구보다 규제개혁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이 것이 취임 이후 고객의 입장에서 규제를 혁파해 건교부를 ‘주식회사’의 마인드를 지닌 부처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진 동기가 됐다.그 중에서도 가장 역점을 둔 것이 건축분야였다. 건축물은 흔히 한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한다.모든 건축물에는 그 시대의 사회상과 문화가 투영된다.경제력과 기술수준이 집약된다.아름답고 튼튼하면서 기능이 뛰어난 건축물이 나오려면 창조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살려주는 환경이필요하다.이렇게 지어진 공장 및 상가 건물은 경제활동을 원활히 해주는 조건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했다.복잡하고 과다한 규제는 질 좋고독창적인 건축물이 나오기 어려운 풍토를 만들었다.사회와 국가의 경쟁력을떨어뜨리는 결과도 가져왔다. 공장 하나 짓는데 수십가지 법규가 관련돼 있어 수많은 기관의 허가가 필요했다.슈퍼마켓에서 음식점이나 피아노학원으로 용도를 바꾸는 일조차 일일이 허가를 받아야 했다. 물론 필요한 규제도 있다.안전과 소비자보호와 관련된 규제는 마땅히 강화돼야 한다.그러나 이러한 규제도 합리적이고 국제기준에 맞아야 하며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 지난해 건축규제를 과감히 개혁하기 위해 ‘업무 혁신팀’을 장관 직속으로 민들어 개혁 추진상황을 직접 독려했다.업무 혁신팀에는 민간을 참여시켜국민의 처지에서 규제의 잣대를 새로 만들고 불필요한 규제는 대부분 폐지하거나 대폭 정비토록 했다.남아 있는 규제도 그 내용을 보다 명확히 했다.그효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국민이 실감할 수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국민들도 꼭 필요한 규제는 수긍하고 준수함으로써 원칙과 합리가 지배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우리 사회가 건강해질 때 자유로운 경제활동은 보장되고 창조성이 증대되며 우리 건축문화도 건전하게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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