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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에 20개 브랜드 뽑혀

    ‘2006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에 20개 브랜드 뽑혀

    서울신문이 주최한 ‘2006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에 20개 브랜드가 뽑혔다. 온라인 조사망을 통한 소비자 선호도 조사를 바탕으로 심사위원회의 항목별 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했다. 공인된 브랜드 가치는 기업의 최고 핵심 자산으로 무한경쟁시대에 경쟁력 우위 확보와 높은 수익창출을 가져다줄 것이다. 선정된 브랜드를 소개한다. ■삼성전자 ‘파브’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풀HD TV ‘파브(PAVV) 모젤´은 ‘로마´ ‘보르도´의 밀리언셀러 행진을 이어갈 대표적 제품이다. 독일의 백포도주 ‘모젤´을 컨셉트로 개발됐다. 제품 하단부에 ‘크리스털 데코´를 달았으며 ‘스위벨 스탠드´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히든(hidden) 스피커´는 HD고화질 영상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모젤´은 기존 HD급 TV의 2배, 일반 TV의 6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풀HD 화질의 TV 시청은 물론, 앞서 출시된 블루레이 등을 이용해 다양한 풀H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7000대1의 명암비, 6ms의 응답속도, 7조 8000억 컬러 등을 자랑하며 1080P(순차주사) 방식을 채택해 자연스러운 영상을 만들어낸다. 게임모드, USB 포트, 컴퓨터 1대1 연결 기능을 갖춰 풀HD TV의 활용도를 높였다. ■ 르노삼성자동차 ‘SM5’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제롬 스톨)의 ‘SM5´는 약 1000억원을 들여 24개월 동안 개발한 대표적 중형차다. 차체는 충돌시 충돌에너지를 흡수하는 ‘크럼플 존´과 변형을 줄여 승객을 보호하는 ‘세이프티 존´으로 구분됐다. ▲별도 키 조작이 필요없는 ‘스마트카드 시스템´ ▲운전·조수석의 별도 온도 조절이 가능한 ‘좌우독립 풀 오토 에어컨´ ▲CPU 속도가 개선된 ‘지능형 정보 내비게이션(INS-300S)´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을 돕는 ‘3차원 내비게이션´ 등의 첨단 장치가 설치됐다. ‘SM5´는 지난해 1월 선보인 이후 국내 자동차시장에 한 획을 그으며 최고의 중형차로 자리잡았다. 지난달에는 국내에서만 총 6037대가 판매되며 중형차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 포스코건설 ‘더샵’ ‘더샵(the#)´은 반음 올림의 음악적 기호 ‘#´을 통해 ‘삶의 질이 반올림된다.´, ‘고객에 앞서 반 보 먼저 생각한다.´라는 두 가지 의미를 나타낸다. ‘고객에 대해 세심하고 겸손한 배려와 보살핌, 그리고 개선을 통해 명품을 제공한다.´는 포스코건설의 장인정신을 형상화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환경친화적이면서 입주자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는 세심한 아파트 건설을 기본 철학으로 삼는다. ‘더샵´은 기존 아파트보다 침실 수와 주방 넓이를 줄이고 수납공간, 가족공간, 보조주방 등을 넓혔다. 3대 이상 살아도 이상 없을 정도로 견고하게 설계됐으며, 최신 환기·청정시스템과 화재 등의 비상시에 대처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단지 내에는 영유아 보육시설, 택배물품 보관실, 지하창고 등이 설치돼 있다. ■LG전자 ‘휘센’ LG전자는 신개념의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에어컨 시장의 패러다임을 창조해가고 있다. ‘휘센(WHISEN)´은 ‘whirl(소용돌이)´과 ‘send(보내다)´의 조합어로 ‘소용돌이치는 시원한 바람을 보낸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강한 바람이 나오는 듯한 어감을 통해 냉방의 우수성을 차별화시켰다. ‘휘센´은 원하는 온도에 도달하면 두 대의 압축기 중 한 대만 가동하는 초절전 시스템(TPS)을 채용해 최대 70%의 절전효과를 발휘한다. 3면 입체 청정시스템, 5가지 제품컬러, 전면 패널 일체형, 첨단 LCD디스플레이, 고광택 표면처리 등도 특징이다. ▲에어컨 2대와 공기청정기를 실외기 한 대로 사용하는 ‘휘센 투인원 플러스´ ▲스피커 형태의 ‘스피커형 에어컨´ ▲유명 예술가 그림을 새겨넣은 ‘액자형 에어컨´ 등 종류가 다양하다. ■ 웅진코웨이 ‘웰빙수기’ 웰빙수기(모델명 CPE-06ALW/B)는 냉이온수기를 하나로 결합한 정수기다. 식약청과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의 기준을 모두 통과한 제품이다. 냉이온수가 정수와 함께 생성되는 것이 특징으로, ‘나노 필터´ 시스템이 수질과 물맛을 좋게 한다. ‘선(先) 냉각 후(後) 전해방식´을 적용해 수소이온농도지수(pH)를 2단계(약알칼리, 강알칼리)로 조절할 수 있으며, 전해조의 전극 수를 늘려 원수로 인한 설치제약을 극복했다. ▲정수·이온수 시스템을 강화한 ‘7단계 필터´ ▲추출마개를 외부 오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원터치 전자식 코크´ ▲청결성을 높인 ‘전해조 자동세정 기능´ 등을 갖췄다. 현대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며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이 있다. ■ 삼성전자 ‘애니콜 스킨폰’ 애니콜 스킨폰(모델명 SCH-V890·SPH-V8900)은 각 이동통신사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인기모델로 보조금제 시행 이후 하루 3000대 이상씩 개통되며 현재까지 35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130만 화소급 내장 카메라, 파일 뷰어, 모바일 프린팅, 블루투스, MP3 플레이어 등의 다양한 기능을 13.8mm 두께에 담았다. 크롬 라인 장식으로 꾸며진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며 블랙, 화이트, 브라운의 3가지 색상이 있다. 독특한 TV광고는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슬림팩토리´라는 가상의 휴대전화 공장의 공장장으로 등장한 전지현이 ‘슬림 앤드 모어´라는 노래를 부르며 슬림함을 강조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초슬림 DMB폰 2종(모델명 SCH-B500·SCH-B540)을 잇따라 선보이며 초슬림 휴대전화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오리엔트골프 ‘2006 야마하 인프레스X’ ‘2006 야마하 인프레스X´ 시리즈는 비거리뿐만 아니라 방향성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평균적으로 150야드 거리에서 보통 아이언 7번을 잡았다면 야마하 인프레스로는 8번을 잡을 만큼 비거리에서 유리하다. 일반 골퍼들에게는 비거리가 10야드 이상 늘어나는 것이 매력이지만 상급자 골퍼들은 방향성을 더 높이 평가했다. 2mm의 극박(極薄) 머레이징 페이스와 헤드 하단 좌우로 넓게 포진한 텅스텐 웨이트가 방향성의 생명인 와이드 캐버티와 와이드 스위트 스폿을 실현한 것이다. 아이언의 정확한 탄도도 놀라울 만하다. 샤프트의 손잡이 쪽과 중앙 두 곳에는 관절과 같이 휘는 점이 있어 운동에너지를 증가시킨다. 관절기능이 헤드 스피드를 가속해 비거리를 7야드 증가시킨다. ■롯데칠성음료 ‘사랑초’ 롯데칠성음료(대표이사 이광훈)가 지난 5월 선보인 식초음료 ‘사랑초´가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흑초가 들어 있는 웰빙 음료로, 현미흑초(3%), 사과과즙(5%), 벌꿀 및 식이섬유 등이 들어 있으며 결정과당을 사용해 만들었다. 현재 유통 중인 희석식(물에 섞어 먹는) 식초 제품의 음용상 불편함을 없애는 한편 식초 특유의 신맛을 줄였다. ‘사랑초´는 롯데칠성이 지난 3월에 내놓았던 ‘웰빙 현미 흑초´를 10·20대 젊은층의 기호에 맞게 맛, 디자인, 용기 등을 전면 리뉴얼한 제품이다. ‘웰빙 현미 흑초´보다 식초 특유의 신맛을 줄여 상큼한 맛을 증가시켰으며, 젊은층에 어필할 수 있는 감각적인 네이밍과 친숙한 글씨체를 사용했다. 또한 180ml 캔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용량에 신 용기를 새로 도입했다. ■ 남양유업 ‘맛있는 우유 GT’ ‘맛있는 우유 GT´는 ‘GT(Good Taste) 신공법´을 이용해 목장·사료냄새 등을 제거하고 우유 본래의 맛과 신선함을 살린 우유다. ‘GT 신공법´은 용존산소를 모두 없앤 후 질소로 충전해 맛과 신선함을 살리는 공법이다. 기존 우유 제품들이 특정성분을 첨가한 데 비해 오히려 특정성분을 제거해 고유의 맛을 살린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 ‘흰 우유가 달라졌다.´ ‘우유가 맛있어졌다.´라는 슬로건의 TV·신문광고를 선보이고 유통매장 및 학교주변에서 시음행사를 펼쳐 우유 맛의 차이를 알리는 데 노력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최근 하루 200만개가 팔리면서 여름에도 우유가 잘 팔린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며 “어린이 소비자들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KTF ‘디자인 마케팅’ 올해 KTF는 ‘디자인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2004년부터 디자인 경영을 도입한 뒤 올해는 대대적인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휴대전화 디자인 공모전을 비롯해 디자인경영 사내 캠페인, 임직원·대리점 명함 디자인 재개발, 상담원 유니폼 디자인 개선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고객이 KTF를 만나는 순간마다 독특한 디자인을 통해 멋, 편리함, 즐거움을 느끼면서 행복을 창출하도록 한다는 ‘굿타임 경영´의 실천인 셈이다. 2004년 12월 강남 멤버스 플라자를 리뉴얼해 토털 문화·엔터테인먼트·재충전의 공간으로 만드는 등 매장마다 오감 디자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휴대전화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 고객이 디자인 마케팅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 산업은행 산업은행은 1954년 설립 이래 반세기 동안 국민과 기업의 동반자로서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쉼 없이 외길을 달려 왔다. 현재 기업금융전문은행으로서 국가경제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장기설비자금 지원 주도, 기업구조조정 주도, 국가균형발전 및 SOC건설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 동북아 금융허브 건설 지원, 남북경협 및 북한 개발금융 선도 등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정부에 이익배당을 시작, 정부재정에 기여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고객 눈높이에 맞춘 ‘원스톱 종합금융서비스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한 차원 높은 모럴과 지속적인 경영혁신, 인재경영을 통한 국민경제적·금융시장적·윤리적 기대에 부응해 좋은 은행을 넘어 위대한 은행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 새빛맥스 ‘엡손 프리피아… ’ 새빛맥스는 프린터 공급업체 엡손의 ‘프리피아 라벨라이터´ 기기와 테이프 카트리지를 국내에 공급하는 총판회사다. 지난 1994년 설립됐으며 전국 600여개 문구 및 사무기기점을 통해 제품을 유통·판매하고 있다. 올해 엡손의 PC연결 겸용 휴대형 ‘프리피아 라벨라이터´(모델명 OK-720)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OK-300´, ‘OK-500P´와 함께 정부조달물품으로 등록되었으며 컴퓨터·사무기기 판매업체로부터 호응이 높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선진국에서 라벨라이터는 가정에서도 사용할 만큼 보편화하였지만 국내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며 “앞으로 ‘프리피아 라벨라이터´가 가정이나 소형매장으로 확대될 것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 하이마트 하이마트(www.himart.co.kr 대표 선종구)는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내 1위의 전자제품 유통전문기업이다. 하이마트는 ▲전자제품 전문점인 ㈜하이마트 ▲전자제품 전문물류와 서비스를 담당하는 하이로지텍㈜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하이마트 쇼핑몰 ▲여행사업과 여자프로골프단을 운영하는 ㈜HM투어 등 4개 사업부문으로 이뤄져 있다. 현재 전체 직원 5000여명, 전국 매장 250개, 물류 10개소, 서비스센터 9개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조 9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30여명의 바이어가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필립스 등 110여개 국내·외 가전 제조업체로부터 5000여종의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한다. ■ 건설114 (www.c114.com) 건설114(www.c114.com 대표 이찬재)는 국내 유일의 건설포털사이트다. 2001년 1월 건설컨설팅 정보사이트인 ‘콘스114´로 서비스를 시작해 2003년 9월 건설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건설포털 사이트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현재 ▲건설정보검색 ▲건설용어사전 ▲건설캘린더 ▲건설뉴스 ▲건설전화번호부 ▲건설지식센터 ▲건설자료실 ▲건설브랜드 ▲건설면허 ▲건설취업 ▲입찰정보 ▲건설금융 ▲공사 실무 ▲건설회계 ▲건설사업관리 등의 서비스를 하며 매주 뉴스레터를 e메일로 제공한다. 회사 대표는 “최근 건설관련 자재를 매매하는 ‘건설B2B´를 신설했다.”며 “현재는 철강제품을 주로 취급하지만 점차 종류를 다양하게 확대해 건설자재의 오픈마켓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삼성물산 건설부문 ‘래미안’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199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21세기 주택위원회´는 주부 11명과 교수 1명이 경영진보다 먼저 신규 분양 모델하우스를 둘러보고 현장을 답사해 개선사항을 지적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입주 60일 전엔 주부로만 구성된 ‘전문 품질 점검단´이 점검을 하고 사내 전문가가 마지막으로 체험하며 개선사항을 체크한다. 이처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여성이 좋아하는 ▲벽지와 마감재의 색 ▲방과 욕실의 크기·개수·평면설계 ▲인테리어 포인트 등을 수시로 조사해 ‘래미안´ 설계에 반영하고 있다. 단지 내에는 ‘헤스티아 라운지´를 운영하며 ▲하자 보수 상담 ▲침대 매트리스, 카펫 등의 진드기 제거 ▲외부 문틀 청소 등 주부가 직접 하기 어려운 작업을 대신 해주고 있다. ■ 삼성생명 삼성생명은 지난 1월2일 신(新)브랜드 현판식을 하고 ‘신뢰받는 삶의 동반자, a partner for life´라는 슬로건을 공표했다. 현판에는 7000장의 고객 사진을 새겨 넣었다. 이후 각종 디자인에 브랜드 이미지를 적용하고 임직원 및 컨설턴트들의 의식·행동에 신브랜드 개념을 꾸준히 심어 놓는 등 ‘브랜드 경영´을 빠르게 정착시키고 있다. 삼성생명은 올 들어 81개의 영업소를 선진형 브랜치(영업소)로 전환했다. 신브랜드 개념을 적용한 이 브랜치는 내부 인테리어를 감각적으로 디자인해 컨설팅 회사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사원 유니폼 디자인은 고객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모든 인쇄물에 신브랜드 패턴을 통일시켜 한눈에 봐도 삼상생명 것임을 알 수 있게 했다. ■ SK ‘엔크린 솔룩스’ ‘엔크린 솔룩스(enclean solux)´는 ‘Power´, ‘Premium´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Sol´과 고급스러움을 의미하는 ‘Luxury´의 합성어다. SK㈜는 고급휘발유를 찾는 고객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어 고급휘발유 브랜드 ‘엔크린 솔룩스´를 런칭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엔크린 솔룩스´는 옥탄가를 일반 휘발유보다 월등히 높여 엔진 내 이상연소를 의미하는 노킹현상을 줄여주는 한편, 청정제와 연비개선제를 추가로 주입해 엔진보호 성능을 극대화했다. 승용차의 가속성능을 개선해 스포츠카, 수입차 등 고급승용차의 최적 운전에 도움을 준다. 황 함량은 30 이하로 법적 기준치보다 75% 이상 낮췄다. 현재 전국 180여개 주유소에서 지난해 초에 비해 30~40% 증가된 월 평균 1만 3000드럼이 판매되고 있다. ■ 진로 ‘참眞이슬露’ 1998년 10월 선보인 ‘참眞이슬露´는 대나무 숯의 효능을 소주 제조과정에 이용해 잡미와 불순물을 제거한 제품으로 맛이 깨끗하고 숙취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제조방법에 도입된 대나무 숯 여과공법은 ‘죽탄과 죽탄수를 이용한 주류의 제조방법´으로,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술특허를 받았다. 소주의 깨끗함과 부드러움을 결정하는 것은 물과 주정의 정제공정. ‘참眞이슬露´는 가장 깨끗한 맛을 위해 큰 비용과 정성이 필요한 대나무 숯 정제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이 공정에 사용되는 숯은 지리산 자락에서 자란 3년산 대나무를 섭씨 1000도에서 구운 것으로, 1000만분의 1mm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물과 주정이 깨끗하게 정제된다. 이 과정에서 칼륨이온 등 천연미네랄이 녹아 나와 천연 약알칼리성 소주가 된다. ■ 농협 ‘아름찬김치’ ‘아름찬´은 ‘한아름 가득한, 정갈한 찬거리´의 합성어로 ‘아름답고 풍성한 식탁´을 의미한다. ‘아름찬김치´는 배추는 물론 마늘, 고추, 파, 심지어 소금까지 100% 우리 농산물로 만들어 김치의 참맛을 즐길 수 있다. 원료 구입부터 제품 출하까지 농협식품 안전연구원의 체계적인 품질관리시스템을 거치며, 표준배합비에 따라 과학적으로 만들어진다. 잔류농약검사 등을 거쳐 위생적이다. ISO9002 및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았으며 미국방성 위생검사에도 합격했다. 에어프랑스 등에는 기내식으로 납품되고 있다. 애틀랜타·시드니·아테네올림픽 등에 3회 연속 공급되기도 했다. 종류로는 포기·맛·깻잎·갓·총각·파·고들빼기·열무·나박김치 등이 있으며 포장규격이 다양하다. ■ 파라다이스산업 ‘FESCO’ ㈜파라다이스산업(구 극동스프링크라)은 30여년 전통의 소방제품 제조·설비·서비스회사다. 1973년 설립된 후 다음해 3월 극동스프링크라의 영문 머리글자 ‘FESCO´를 상표 등록하고 국내 최초로 스프링클러 외 20여종의 소방제품에 대한 국가검정을 획득해 관련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1997년 코스닥 기업공개에 이어 현재 매출액 1000억원을 눈앞에 둔 기업으로 성장했다. 산업표준화상, 대통령 산업포장, 석탑·은탑 훈장 등을 받았고 스프링클러 및 관련 제품들이 미국, 캐나다, 일본, 영국 등에서 공인인증을 획득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앞선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올해 ㈜파라다이스산업은 ‘FESCO´를 세계 제일의 브랜드로 만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Fire Equipment & Service Company´라는 의미를 새롭게 부여했다.
  • [씨줄날줄] 혼다 제트기/강석진 수석논설위원

    일본 혼다자동차사 더 정확하게는 혼다기겐코교(本田技硏工業)는 ‘장인 정신’이 강한 회사다.‘기술의 혼다’, 디자인의 혼다’라는 말이 있는가 하면 ‘엔진의 혼다’라는 말도 혼다의 독창적 기술력을 표현한다. 그 혼다가 항공기 산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혼다는 26일 6인 내지 7인승 소형 제트기를 올 가을부터 주문을 받아 2010년에는 인도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엔진에서부터 동체에 이르기까지 모두 혼다의 기술력으로 개발된 시작품(試作品)은 이미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비행기 축제인 ‘에어 벤처 2006’에 출품됐다. 자동차 회사가 비행기 엔진과 동체를 모두 자체 개발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까짓 비행기 하나가 무슨 대수일까마는 채용된 기술 수준을 들여다 보고 혼다가 쏟아내는 말을 듣다 보면 ‘어, 그게 아니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엔진을 날개 위에 배치한 OTWEM이라는 혁신적인 설계를 도입하고, 비행기가 공기를 가르며 날 때 생기는 조파저항(造波抵抗)을 최소화해 시속 763㎞를 달성하는 등 비행기 전문회사 뺨치는 솜씨를 발휘했다. 혼다측은 항공기 산업 진출에 대해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의 꿈이 40여년 만에 실현됐다.”고 말한다. 항공기 업계 진출이 어제 오늘 기획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입술을 지그시 깨무는 비장함도 느껴진다. 또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2차원 이동수단이었다면 항공기 산업 진출로 3차원으로 도약한다.”,“항공업계에 혼다다운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는 말도 도전적이다. 혼다는 줄곧 ‘뿌리부터 도전적인 기업’의 길을 걸어왔다. 지난해까지 전세계에서 5000만대 이상을 생산한 슈퍼카브도 오토바이에 페달 변속의 도입이라는 혁신과 함께 탄생했다.60년대 초 자동차 산업 진출은 더 극적이다. 행정지도에 익숙한 일본에서 정부가 진출을 극구 제지하는데도 혼다는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었다. 일본의 풍토에서는 곧 시들어버릴 것이라는 예상을 독창성과 기술력으로 돌파했다. 이제 혼다는 창공을 향해 도전의 화살을 쏘았다. 꿈은 도전을 잉태하고, 도전은 성공을 낳는다. 우리나라 항공기 산업도 하늘로 날개를 펼칠 수 있을까. 기대하고 싶다. 강석진 수석논설위원 sckang@seoul.co.kr
  • 미술계 ‘젊은 비주류’ 세계를 사로잡다

    미술계 ‘젊은 비주류’ 세계를 사로잡다

    지난 3월 뉴욕 소더비의 한·중·일 3개국 현대미술품 경매에서 함진(29)의 미니어처 조각이 2만달러에 낙찰되면서 국내외 미술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달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선 데비 한(35)의 사진작품이 2400만원에 거래되는 등 한국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대부분 추정가를 훨씬 웃도는 가격에 낙찰됐다. 이어 열린 스위스 바젤 아트페어에선 사진작가 정연두의 출품작 3점이 모두 고가에 판매됐다. ●국제비엔날레·경매등서 연일 상한가 이들의 공통점은 대안공간 출신의 20·30대 작가라는 점이다.7년 전 재능있는 젊은 작가 발굴을 위해 처음 생겨났던 비영리 전시공간인 대안공간을 통해 선보여온 이들의 실험성과 독창성이 비로소 활짝 꽃을 피우며 ‘대안’을 넘어서 젊은 주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들은 최근 2∼3년간 순수 전시행사인 각종 국제비엔날레뿐만 아니라 유명 아트페어나 경매 등 상업적 이벤트에서도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다. 또 이같은 상승세를 타고 파격적인 지원을 받으며 국내 대형화랑들의 전속작가로 나서는 등 눈부신 행보를 내딛고 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상업화랑에서 작품 판매는커녕 전시 기회조차 얻지 못해 가슴앓이하던 작가들로선 엄청난 변화다. ●실험·독창성 활짝… 함진·데비한등 ‘스타´ 배출 손톱 크기의 미니어처 조각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함진을 비롯, 중국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오인환, 일본의 한 도시에 작품을 영구 설치키로 한 김창겸 등은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가 배출한 작가들이다. 일상의 진실과 거짓에 대한 사색을 담은 사진작업을 하는 정연두와 패러디 사진기법을 통해 고정관념을 깨는 작업을 하는 데비 한을 비롯, 성낙희·함경아·낸시랭 등은 쌈지 스페이스가 낳은 미술계 스타들이다. 대안공간 1호인 대안공간 루프에서도 이지현, 이환권, 권오상, 이진경 등 최근 국내외에서 각광받는 작가들을 배출했다. 이들 중 2개 이상의 대안공간에서 활동하거나 지원을 받은 작가들도 상당수 있다. 1999년 대안공간 루프를 시작으로 하나 둘 생겨난 대안공간은 현재 전국적으로 20여개가 운영 중이며, 서울 인사동과 서교동에 주로 몰려 있다. ●대형화랑들 모셔가기… 찬밥서 주류로 미술계가 이들에게 열광하는 것은 실험성을 바탕으로 한 파격적인 독창성이 이제 단순한 가능성 수준을 넘어 상업적으로도 먹히고 있기 때문이다. 함진을 전속작가로 두고 있는 PKM갤러리 박경미 대표는 “예전엔 파격적인 실험성이 상업화랑에 부담이 됐지만 이들의 작품이 국제무대에서 통하게 되면서 국내 화랑들도 젊은 작가들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연두씨는 “젊은 작가들이 처음엔 공짜로 전시를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대안공간을 찾았지만 요즘엔 재능 있는 작가들이 모여 서로 작품을 봐주고 비평하는 파트너십을 통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 더 큰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들 젊은 작가군의 층이 보다 두꺼워진다면 현재 중국에 열광하고 있는 세계 미술시장의 큰손들이 머지않아 한국을 주목하게 될 것으로 미술계에선 기대하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사설] ‘민족문화 원형 발굴’ 기대 크다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이 취임 100일을 맞은 그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재직 기간의 업무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민족문화의 원형 발굴과 전통예술 활성화 등을 신규·역점 과제로 꼽았다. 우리는 문화 정책의 큰 틀이 민족문화와 전통예술의 토대 위에 짜인 것을 환영한다. 아울러 이를 계기로 민족문화의 원류가 되살아나고 전통예술이 또다시 국민의 삶에 밀착하는 날이 머잖아 도래하기를 기대한다. 최근 몇년새 아시아 일대를 휩쓸고 있는 한류의 예에서 보듯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는 문화 부문이 가장 선도적이고 효과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한국만의 색깔을 가진 고유 문화의 독창성이 깔려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족문화의 원형을 탐구해 이를 현대사회에 계승하려는 노력은 개인·기업 차원에서 진행돼 왔을 뿐 국가적인 진흥책은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이제 역사와 문화재·신화·전설·민속·구비문학 등에 담겨 있는 한민족 정서·사유의 원형을 발굴, 활용하는 일에 정부는 물론이고 전국민의 관심과 지원이 뒤따라야 하겠다. 흔히 21세기를 ‘콘텐츠의 시대’라고들 한다. 소설과 영화로 전세계인을 매료시킨 ‘해리 포터’ 시리즈, 아시아인의 감성을 하나로 엮은 TV드라마 ‘대장금’등의 성공은 단순히 해당 장르의 흥행 수입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 각 산업 분야에서 확대 재생산되는 것이다. 우리 전통문화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졌다는 사실이 이미 확인된 만큼 이제는 자신 있게 전통문화의 뿌리를 찾아 이 시대에 활짝 꽃 피게 해야 한다.
  • 사진작가 배병우·엘거 에서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전시회

    지난 3월 베이징아트페어에 갔을 때 한 북한식당에서 사진작가 배병우의 장난기 넘치는 일면을 본 적이 있다. 노래 중인 여가수를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얼굴에 거의 닿을 만큼 카메라를 들이대고 사진을 찍어대는 것이었다. 당황스러워하는 가수에게 한 참석자가 농담삼아 말했다.“사진 꼭 보내달라고 해요. 큰 돈 될지 모르니까.” 배병우는 최근 국내외적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사진작가다. 그가 내놓는 작품은 웬만하면 수천만원의 가격표가 붙여진다. 그렇다고 그가 요즘 넘쳐나는, 난해하기 이를 데 없는 사진을 찍는 것도 아니다. 배병우는 30여년간 한국의 풍경을 렌즈에 담아왔고, 그 중에서도 소나무가 트레이드 마크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독일 사진작가 엘거 에서(Elger Esser)도 이런 측면에서 배병우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뉴욕 구겐하임과 취리히 쿤스트하우스 등 유수의 미술관에서 전시를 가져온 그가 다루는 소재는 여행 중 만나는 일상적 풍경이다. 특히 19세기 각국 우표에 담긴 풍경은 작품의 중요한 모티프가 된다. 평범하고 진부한 소재를 ‘보석’으로 다듬는 탁월한 재능이 돋보이는 두 작가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2인 풍경전을 갖고 있다. 가나아트센터가 제6회 포토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마련한 전시다. 배병우는 지난 20여년의 작품세계를 포괄하는 소나무 사진 중심의 작품 30여점을, 엘거 에서는 ‘Landscape’ 시리즈와 ‘Post Card’ 시리즈 20여점을 보여준다. 배병우는 우리 땅 여행에 나서면서 ‘마치 심마니가 산삼을 발견한 것처럼’ 소나무를 봤다고 한다. 한반도 산 어느 곳에나 심어져 있는 소나무숲. 한데 그의 작품에 담긴 소나무숲에선 마치 현실과 초현실의 중간에 머물러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시간이 멈춘듯한 극도의 적막감이 느껴지는 가하면, 한국 특유의 곡선미를 보여주는 소나무에선 꿈틀거리는 생명력이 뿜어져나온다. 세계적 팝 가수이자 미술품 컬렉터인 엘튼 존이 배병우 작품을 보고 첫 눈에 반해 즉석에서 구입한 것도 이때문이 아닐까. 엘거 에서의 사진은 너무 아름답다는 비평이 있을 만큼 서정적이다. 그는 그저 강가에 서 있는다는 것, 풍경을 바라보며 시간을 들인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한다. 작가는 이같은 삶에 대한 자세를 통해 지극히 서정적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그만의 독창성을 구축해왔다. 얼핏 보면 평범한 풍경사진 같지만, 볼수록 한없이 멀어지고 깊어지는 아스라함 속에 초시간적 공간의 기억으로 여행을 떠나는 듯한 느낌. 엘거 에서 작품의 매력은 바로 여기 있다. 7월9일까지.(02)720-1020.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깊은 메시지… ‘입맛’ 당긴다

    깊은 메시지… ‘입맛’ 당긴다

    광고의 힘은 디자인이다. 인기가 높은 유명인이나 자극적인 소재없이 ‘디자인’으로 메시지를 강조하는 광고가 부쩍 눈에 띄고 있다. 이런 광고는 독특하면서도 창의적 시각적 효과가 커 월드컵과 억대 모델 등이 판치는 요즘 오히려 신선해 보인다. 디자인의 힘을 빌린 대표적인 광고로는 현대캐피탈의 ‘해외진출 놀라운 이야기’편을 들 수 있다. 10만장의 엽서가 쌓이면서 글자들이 변하는 모습을 빠른 화면으로 보여준다. 얼핏 컴퓨터그래픽처럼 보이지만 한 장 한 장 손으로 엽서를 놓은 것이다. 디자이너 10여명이 5일간 직접 만든 엽서를 놓아가며 3대의 카메라로 촬영했다. 1초에 30장의 엽서가 보여진다. 정지동작 기법을 활용함으로써 컴퓨터 그래픽으로 살려낼 수 없는 느낌까지 세세하게 잡아냈다. 다소 아날로그적인 엽서는 ‘해외 진출’이라는 무거운 이야기를 감각적이고 재미있게 풀이한 장치다. 해외 각지에서 전해오는 반가운 소식을 전달해주는 도구로서 엽서가 채택됐다. 대한투자증권의 ‘퍼스트 클래스’편도 디자인 광고로도 길이 남을 만하다. 국내 최초로 ‘한글’을 이미지로 만든 광고다. 국내 7000여개가 넘는 펀드 상품을 한 화면에 한꺼번에 보여줘 소비자들이 ‘너무 많다. 잘 모르겠다.’며 혼란을 겪자 우량 펀드를 골라주는 서비스가 광고의 핵심. 한글을 그대로 보여주면 느낌이 살지 않는다. 글자에 감정을 불어넣어 주는 작업이 광고의 승패의 관건이었다. 홍익대 영상애니과 교수팀과 함께 제작했다. 한글 선별과 글꼴 제작, 글자를 회전해 보는 등의 작업을 시도했다.‘우량 펀드를 못찾겠다.’는 표정과 ‘우량 펀드를 찾았다.’는 표정이 모두 글자의 조합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받침이 있는 한글 특성상 글자의 위치나 단어의 조합이 조금만 잘못돼도 표정이 이상하게 나오기 일쑤였다. 수만 번의 글자 붙이기와 떼기 작업을 반복한 끝에 3개월 만에 생명력이 충만한 광고가 나왔다. 디자이너 13명이 달라붙었다. 단순한 광고가 아니라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협도 유명 모델을 쓰지 않고 고객들에게 신뢰감과 즐거움을 주는 보험 광고인 농협화재와 농협생명을 내보내고 있다. 기존의 보험광고와 다른 점은 광고 기법이다. 수십명의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여 직접 몸으로 코끼리의 귀·코·다리의 형상을 만들어내는 장면이다. ‘코끼리’는 세상에서 가장 큰 귀, 긴 손(코), 튼튼한 다리의 이미지로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더 많이 움직여 더 많은 혜택을 주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든든한 기업의 이미지도 내포하고 있다. 이지숙 이노션 마케팅팀 차장은 “유명 모델이 ‘앵무새처럼’ 말하는 금융 광고에서 모델이 없는 광고가 역으로 눈에 더 띈다.”며 “이런 광고가 독창성과 번득이는 아이디어를 더 많이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선악의 회색영역에 있는 캐릭터가 좋아”

    호주 출신의 할리우드 스타 휴 잭맨(38)이 자신이 주연한 SF액션 ‘엑스맨:최후의 전쟁’의 홍보차 내한,1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어젯밤 도착하자마자 한국과 토고의 월드컵 경기에 이어 거리축제 광경을 TV로 지켜보느라 잠을 잘 못 잤다.”고 운을 뗀 잭맨은 “히딩크 감독이 무척 기뻐했을 것이며 한국과 호주가 월드컵 우승컵을 놓고 결전을 벌이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월드컵 이야기로 회견장 분위기를 띄웠다. 15일 개봉하는 ‘엑스맨’시리즈 완결편에서 그는 1,2편 때와 마찬가지로 과거를 잃어버린 떠돌이 돌연변이 ‘울버린’을 연기했다. 첫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세계적 흥행스타가 될 수 있었던 데 대해 “운이 좋았고, 울버린이 선악의 회색 영역에 있는 캐릭터란 점이 무엇보다 좋았다.”고 말했다. 전편의 브라이언 싱어 감독에서 완결편의 감독(브렛 라트너)이 바뀐 사실에 대해서는 “감독의 감성적 면모가 추가된 점이 오히려 마지막편에 더 잘 어울렸던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울버린 캐릭터와 6년여 만에 헤어지게 된 심정이 어떻냐고 묻자 “극중에서 입던 옷이나 칼날을 집에 걸어뒀다가 울버린이 그리워지면 입어볼 것”이라며 또 한번 좌중을 웃겼다. 청바지와 재킷 차림의 잭맨은 스크린에서보다 한결 더 젊고 밝은 이미지였다. 한국영화를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국 국민들이 자국영화를 무척 지지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는데 솔직히 한국영화는 잘 모른다.”고 답한 뒤 “그러나 아버지가 20년 동안 사업차 한국을 자주 오간 덕분에 한국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랐으며, 어제도 비빔밥에 김치를 먹었다.”고 친근함을 표현했다. 호주 출신 배우들이 할리우드에 쉽게 입성하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잭맨은 가장 긴 대답을 내놓았다.“호주는 연기의 기준이 높은 나라”라고 전제하고 “호주 연기자들은 세상에 본격 노출되기 전에 이미 3,4년 정도 연기단련이 된 만큼 시행착오도 적은 것”이라고 풀이했다.“할리우드는 출신보다는 독창성을 중시하는 곳이며, 한국배우 김윤진이 그곳에서 주목받는 것도 독창적 면모가 돋보였기 때문”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1994년 TV드라마 ‘로 오브 더 랜드(Law of the Land)’로 데뷔한 잭맨은 ‘엑스맨’ 이후 ‘섬원 라이크 유’‘스워드 피쉬’‘케이트 앤 레오폴드’‘반 헬싱’ 등의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했다. 부인인 호주 여배우 데보라 리 퍼네스와 어린 아들을 기자회견장에 함께 데려와 남다른 가족애를 자랑하기도 했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캔버스화 폭넓은 인기몰이

    캔버스화 폭넓은 인기몰이

    캔버스화 전성시대이다. 신발업계는 캔버스화 열풍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컨버스코리아 이인향씨는 “주말엔 하루 평균 7000∼9000켤레가 팔린다.”고 자랑했다. 스포츠 멀티숍인 스프리스 관계자는 “캔버스화의 매출이 이전보다 30% 가량 증가했다.”며 희색이 만면했다. 캔버스화의 인기에는 이유가 있다. 획일화된 교복을 입는 중고생에겐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유일한 패션 코디의 수단이다. 대학생에겐 단순한 듯한 멋을 살려주는 기본 아이템이다. 직장인에겐 운전이나 외출할 때 편안하게 신는 신발인 까닭이다. 그러나 캔버스화의 단점은 밑창이 금방 닳는 점. 최근엔 내구성을 보완한데다 디자인까지 갖춘 캔버스화가 출시되고 있다. 미국의 컨버스사에서 캔버스화를 수입하는 반고인터내셔널 민복기 사장은 “세계 최초라는 독창성을 살리기 위해 우리는 캔버스화 대신 ‘컨버스’로 부른다.”며 “신발 소재는 같은 캔버스”라고 말했다. 다른 회사들은 소재 이름을 따서 캔버스화라고 한다. 이인향씨는 “오래 신어 때가 타고 닳고 낡아 빠질수록 더욱 멋스럽게 보이는 빈티지 패션에는 캔버스화가 적격”이라며 “캐주얼이라면 어떤 스타일에도 캔버스화가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신발로는 미국의 전설적인 농구스타 척 테일러(1901∼1969)의 사인을 옆에 붙인 ‘척 테일러 high’(3만 7000∼4만 1000원)이다.1917년 이후 단일 아이템으로 가장 많이 팔린 신발로서 흰색·아이보리·빨강·분홍·검정 등 일곱가지 색상이 나오고 있다. 올해 최고의 트렌드로 떠오른 신발은 기존의 단화 스타일보다는 목이 긴 ‘컨버스 롤다운 스타일’. 미니스커트를 입고 신었을 경우 얇은 발목을 가리는 점을 최소화함으로써 다리가 전체적으로 길고 얇게 보이는 착시효과를 강조할 수 있다. 신발의 윗부분을 접어서 신었을 때 컨버스의 로고가 보이게 디자인된 ‘척 테일러 롤다운(4만 2000원)’이 대표적이다. 롤다운 캔버스화는 안감(내 패딩)에 다른 색상과 소재, 로그와 그래픽, 프린트 등을 넣어 접어서 신을 때 다른 색상과 로고·그래픽 등의 프린트를 강조하는 색상으로 연출할 수 있다. 취향에 따라 펴고 접는 스타일을 다양하게 코디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척 테일러 X-hi’(6만 7000원)는 갑피를 올려 신을 때와 내려 신을 때 느낌의 차이가 큰 제품으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화사한 색상의 캔버스화로는 신발 카테고리 킬러 ABC마트의 자체 브랜드 반스가 올 여름을 겨냥해 새로 출시한 제품도 인기가 높다. 미니스커트나 청바지 등 어느 옷에서나 잘 어울린다. 반스의 하이컷 스타일인 ‘HI-SKOOL’은 발목까지 면 소재로 처리돼 통풍이 잘된다. 미니스커트를 입는 여름철에 발목까지 올라오는 캔버스화를 신으면 귀여운 느낌을 준다. 하이컷 스타일은 복싱화를 응용한 디자인으로 1∼2년 전부터 패션 리더들에게 사랑받은 것이다.HI-SKOOL은 디자인과 내구성, 안정성을 겸비한 새로운 개념의 캔버스화로 마니아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3만 9000원. 평범한 것을 거부하는 톡톡 튀는 신세대라면 반스의 ‘VESTA’도 괜찮다. 세련된 실버 색상에 날렵한 디자인이 특징인 제품은 20대 초반 여성층을 위해 반스가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이다. 밑창은 다소 낮지만 가볍고 견고한 소재의 특수고무로 만들어 발의 피로를 분산시키는 중창을 채택했다. 가볍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청바지나 미니스커트와 잘 어울리는 신발이다.7만 9000원. 편하면서 멋스러운 캔버스화를 찾는다면 역시 ABC마트의 자체 브랜드 호킨스의 ‘SUBROCK’을 추천한다. 옆의 ‘H’로고 부분을 입체적으로 코팅처리한 것이 특징이다. 신발 앞 뒤에 있는 가죽을 붙인 장식이 있어 세련됐다. 또 제품은 외피가 부분적으로 발이 닿는 부분까지 올라와 발의 측면을 보호해준다. 오래 걸어도 편하게 신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청바지나 세미정장 스타일에도 잘 어울리는 기본 아이템으로 하나쯤 가질 만한 아이템이다.8만 9000원. 멀티 스포츠 브랜드 숍인 스프리스가 판매하는 ‘EVERLAST’ 캔버스화는 소위 말하는 ‘메롱 스타일’이다. 신발의 설포가 앞으로 나와 끈을 묶는 양식으로 최근 유행하는 신발 상황을 반영해 조금 더 멋스럽게 신발을 표현했다. 다양한 그래픽과 색상으로 젊은이들의 패션감각에 딱 맞다.3만∼5만원.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오늘의 눈] 라틴아메리카의 고독/이세영 국제부 기자

    1982년 노벨문학상 시상식장에 등장한 가브리엘 마르케스는 열정적이고 단호한 어조로 ‘라틴아메리카의 고독’이란 수상연설문을 읽어내려갔다. “서구인들만이 독립과 독창성을 추구할 수 있다는 생각은 옳지 않습니다. 문학의 독창성은 그렇듯 쉽게 인정하면서 우리가 시도하는 사회변혁은 왜 불신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입니까.” 이 ‘마술적 리얼리즘’의 대가를 절망케 한 것은 라틴아메리카를 미개하고 잔인하며, 비합리적 열정에 사로잡힌 땅으로 낙인찍은 서구의 오만이었다. 4일(현지시간) 치러진 페루의 대통령선거 결선투표 결과를 전하는 서구 언론의 반응에서도 ‘1세계 문명인들’의 무례함은 어김없이 묻어난다. 중도좌파 알란 가르시아를 선출한 페루인을 향해 이들은 “최악을 피해 차악을 택했다.”며 냉소했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통신 등 경제매체들이 최근까지 보여준 보도행태는 특정 후보의 낙선을 노렸다는 혐의를 두기에 충분했다. 이들은 급진민족주의자 오얀타 우말라가 선두로 부상한 3월부터 그의 집권이 가져올 ‘재앙’을 경고하며 선거구도를 ‘공포와의 대결’로 몰아갔다. 과연 라틴아메리카인들은 외국인과 부자에 대한 적대감에 정치적 잔혹극을 일삼는 우중(愚衆)일 뿐인가. 자원 국유화와 부의 분배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그들의 주권행위를 음험한 포퓰리스트와의 야합으로 단죄한다면, 대체 민주주의와 포퓰리즘의 경계는 어디인가. 24년 전 마르케스는 ‘다른 세계’를 향한 노력을 용인치 않는 서구의 편협함이 라틴아메리카를 고독하게 만든다고 했다. 그들이 20년 전 페루 경제를 거덜낸 가르시아에게 재차 기회를 준들,16년 전 미국에 의해 ‘축출’된 다니엘 오르테가에게 니카라과의 운명을 다시 맡긴들 또 어떤가. 이미 그들은 피노체트와 콘트라, 워싱턴 컨센서스로 상징되는 서구의 개입으로 충분히 고통받았다. 이제 지긋지긋한 ‘백년 동안의 고독’에서 그들을 해방시킬 때도 됐다. 이세영 국제부 기자 sylee@seoul.co.kr
  • [Leisure+α]

    서울프라자호텔 중식당 도원에서는 무더위를 날려 주면서 몸의 원기를 보충해 줄 정통 중국식 냉면 정식을 오는 10일부터 오는 8월 말까지 선보인다 쫄깃한 면발과 시원하면서도 진한 쇠고기 육수의 중국 냉면은 한국식 냉면과는 다른 매력적인 여름철 별미다. 도원 여름특선에는 중국식냉면 외에 해산물 키위크림소스 냉채, 베이징식 상어지느러미볶음, 장어 매운 중국 콩소스, 항저우식 새우요리, 송이·계절야채·쇠안심, 시미로 등이 곁들여 진다. 가격은 7만원이다.(세금, 봉사료 별도) (02) 310-7345. 세종호텔의 팝 레스토랑 피렌체에서는 다음달 31일까지 ‘생일 고객 우대 행사’를 선보인다. 3인 이상이 이용할 경우 테이블 당 6∼7월 생일을 맞는 1명은 무료다. 꾸오레 케이크 구매시 20% 할인도 된다. 단 시간은 주중 오후 6시∼8시 반까지 진행되는 ‘해피아워’를 이용해야 한다. 훈제연어, 돼지안심, 해물찜을 비롯해 감자크림스프, 호박죽, 해산물 샐러드, 초밥 등 20여 가지의 다양한 주방장 특선 안주 뷔페와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생맥주에서부터 와인까지 2만원(세금, 봉사료 포함)에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02)3705-9146∼7. 삼겹살 전문 프랜차이즈 돈데이(www.donday.co.kr)는 여름철을 맞아 시원한 메밀국수인 ‘돈데이 냉소바’를 출시했다. 일본 마쓰야마시 ‘야마키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메밀소스를 넣어 여름철 기력회복과 다이어트에 좋다는 설명. 가쓰오향이 깊고 진하다.3500원. LG패션 헤지스는 브랜드의 독창성을 강화한 프리미엄 라인과 함께 올 가을·겨울 제품을 미리 선보였다.‘Rustic Romantic(소박한 로맨틱)’을 주제로 승마, 사냥 등 영국 귀족 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캐주얼의 믹스 앤드 매치 룩을 소개했다. 헤지스는 올 가을에 프리미엄 라인 출시와 함께 남성복·여성복·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여주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강남권에 열고, 패밀리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다. 엘르스포츠는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에 ‘요트 클럽하우스’를 오픈하고,8월까지 요트캠페인을 펼친다. 국내에서 1년동안 수작업으로 제작한 12인승 호화요트 ‘윌더니스’를 비롯한 요트 3대를 이용해 다양한 요트 프로그램, 요트클래스 등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 문의 (02)520-6387∼9, 요트 관련 신화마린 (02)424-5258. 키엘은 ‘할리우드 스타 바캉스 세트’를 한정수량으로 선보인다. 촉촉한 선로션, 피부 진정효과가 좋은 토너가 든 ‘제니퍼 애니스톤 세트(12만 3000원)’, 민감한 피부용 선크림, 눈가 보습과 자외선 차단을 동시에 하는 제품을 넣은 ‘키얼스틴 던스트 세트(8만 5000원)’ 등. 보디클렌저, 보디로션, 샴푸, 컨디셔너 4종 여행용 세트를 함께 구성했다. 갤러리아·신세계 강남점·온라인 신세계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02)323-4979. 모피전문기업에서 종합패션기업으로 성장을 꾀하는 진도F&이 새로운 캐주얼 브랜드 ‘퍼블릭 스페이스 원’을 런칭했다.19∼24세를 겨냥하고 매스티지(대중적 명품)를 지향하는 이 브랜드는 올해 백화점, 직영점, 대리점 등 30개 유통망을 통해 총매출 8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중국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EXR과 피자헛은 25일까지 ‘한국축구 GoGo! EXR 레드캡’ 이벤트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EXR 레드세트를 먹으면 피자, 샐러드 팩, 콜라와 함께 EXR가 특별 제작한 빨간 모자를 받을 수 있다. 같은 기간 전국 EXR 매장에서는 모든 구매 고객에게 피자헛 20% 할인쿠폰을 무료로 나누어 준다. www.exrkorea.com 최고급 스위스 브랜드 빈센트앤코가 고가(高價)라인으로 희소성, 소장성을 인정받은 ‘어반 토네이도’를 보다 대중화한 언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인다.18K 로즈골드, 케이스에 4.65캐럿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모델 등 세 가지 타입. 어반 토네이도의 오리지널 무브먼트와 트레이드 마크를 그대로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유지했다.(02)514-3788.
  • 독창성으로 빚은 ‘품격’

    독창성으로 빚은 ‘품격’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꽃꽂이나 분경(盆景), 분재(盆栽) 등은 일본문화로 여겨졌다. 아직도 그렇게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꽃꽂이 등은 이미 수백년 전, 혹은 그 이전부터 우리 선조들이 즐기던 문화였다. 이를 입증하는 기록이 바로 보물 653호로 지정되어 있는 ‘사계분경도’(四季盆景圖)다. 서울 논현동에 소재한 한국자수박물관 허동화(80) 관장이 가장 애지중지하는 소장품이다. 20여년 전 해외로 빠져나가기 직전, 허 관장이 인사동 골동품상으로부터 가까스로 구입해 보물 지정을 받은 작품이다. 고려시대의 유일한 자수(刺繡) 미술품으로, 당시 상류계층이 분재와 꽃꽂이를 즐겼음을 잘 보여준다. “네 폭의 병풍에 각각 나무와 꽃, 열매 등의 소재를 써서 네 계절을 상징적으로 묘사했어요. 실경보다는 관념적 성격이 강하지만 매우 세밀하고 뛰어난 솜씨를 보여줍니다.” 각 폭마다 대여섯가지 식물이 묘사되어 있는데, 가장 중심이 되는 식물은 매화(봄)와 연꽃(여름), 포도(가을), 소나무(겨울)다. 그중에서도 김 관장이 특히 마음에 들어하는 것은 매화가 수놓아진 작품이다. “발상이 재미 있어요. 분재 아래 바퀴를 달아 이동할 수 있도록 했고, 괴석 받침대는 마치 조각보를 덧댄 느낌을 줍니다. 중국 송대의 자수와 달리 실을 꼬는 기법을 쓰는 등 우리 자수만의 독창성이 돋보입니다.” 60년대 말, 골동품 수집가들이 도자기 수집에 몰려들자,‘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모아보자.’며 시작했던 자수 작품이 벌써 3000여점에 달한다. 몇 년 전 국립중앙박물관에 700여점을 기증하기도 했다. 자수의 가장 큰 매력으로 허 관장은 ‘품격’을 든다. 작품에 등장하는 소재는 민화와 비슷하지만, 자수에선 민화에서 느낄 수 없는 격조가 느껴진다는 것. 그래서 민화와 달리 자수병풍은 궁중에서 주로 애용됐다고 한다. 허 관장은 자수가 예술이라기보다는 ‘모방’이라는 선입견이 가장 싫다. 단순히 정해진 밑그림을 따라 수를 놓는 행위가 아니라는 것. 실을 뽑아내는 순간부터 염색, 밑그림, 실 꼬기 등 스무단계에 달하는 각 과정 하나하나가 예술적 독창성을 요구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순수미술에서 젊은 작가들이 전통 자수를 차용한 다양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도 이같은 밑바탕이 있기 때문이란다. “‘전통’이란 답습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재해석됨으로써 그 의미가 산다.”고 말하는 허 관장의 얼굴엔 첨단으로만 치닫는 요즘 예술풍토에 대한 진한 아쉬움이 배어 있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마셜 맥루언-미디어 시대의 예언자/필립 마샨드 지음

    1960년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3명을 꼽으라면 마릴린 먼로와 비틀스, 그리고 마셜 맥루언이 있다. ‘마셜 맥루언-미디어 시대의 예언자’(필립 마샨드 지음, 권희정 옮김, 소피아 펴냄)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미디어의 권위자 마셜 맥루언의 일대기를 다룬 평전이다. 저자는 육체는 그대로 있지만 정신은 세계 어느 곳이든 갈 수 있는 전자 테크놀로지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이미 반세기 전부터 디지털 혁명을 예언한 맥루언의 일생을 들여다본다. 맥루언은 전자 테크놀러지가 인간의 사회적 삶과 개인적 삶의 패턴을 어떻게 바꾸고 재형성할 것인가를 예측하고 자세히 그려보였다. 맥루언은 ‘육체 없는 인간’‘글로벌 빌리지’‘미디어는 메시지다.’‘미디어는 인간의 확대이며 연장이고, 또한 인간을 수정하는 것이다.’‘핫 미디어와 쿨 미디어’‘시각적 공간과 청각적 공간’ 등 수많은 함축적인 말로 그 시대의 예언자가 됐고,1980년 눈을 감을 때까지 디지털 혁명의 진행을 바라보며 미디어 생태환경을 이해하고 통제한 창조적인 미디어 철학자였다.1960년대 초 ‘구텐베르크 은하’‘미디어의 이해’ 등을 발표, 학계와 사상계, 미디어로부터 주목받으며 독창성을 널리 알렸다. 맥루언 당대의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그의 일기와 저술, 언행들을 샅샅이 살펴 그의 삶과 사상을 솔직하게 재구성한 책.1만 8000원.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시 교육청 제시 ‘논술대비’ 이렇게

    서울시 교육청 제시 ‘논술대비’ 이렇게

    대학입시에서 논술 비중이 커지면서 초등학생부터 글쓰기에 매달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바야흐로 ‘논술 권하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입시 학원들은 서둘러 수험생들에게 논술 기교를 가르치고 있다.하지만 논술 실력은 단기간에 쌓이는 게 아니다. 다양한 글을 많이 써보아야 하고 기본적으로 많이 읽어야 독창성 있는 글을 쏟아낼 수 있다. 주입이 없다면 방출도 없다. 입시 준비로 바쁜 고교생은 어떻게 책을 고르고 어떻게 읽어야 할까.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일선 학교에서 논술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읽기에서 논술까지’라는 보충교재 3권을 내놓았다. 인문과 사회, 자연 영역 등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눠 각 영역별로 교과서에 추가된 내용을 담고 있다. 떤 책을 읽어야 할지조차 막연했던 수험생에게는 기본적인 독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인문영역-‘자유론´, ‘사기열전´ 등 출제사례 높아 인문영역은 읽기 자료가 철학과 역사, 문화, 윤리, 예술 등 인문분야 전 영역에 걸쳐 있다.‘인간이란 무엇인가’와 ‘문화와 삶의 관계’,‘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등으로 7가지 영역으로 나뉘는데 문사철(文史哲)로 알려진 인문분야가 주요 소재다. 학생들이 읽어야 하는 책은 장자의 ‘장자’를 비롯해 밀의 ‘자유론’, 사마천의 ‘사기열전’ 등 일단 동서양 고전이 주류를 이룬다. 실제 논술고사에는 고전을 발췌해 출제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예스러운 책뿐만 아니라 비교적 최근에 씌어진 책도 다수 포함돼 있다. 서울산업대 백욱인 교수가 쓴 ‘디지털 복제 시대의 지식’을 비롯해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공간’ 등이 읽기 자료로 소개된다. 인문영역을 총괄한 서울시 중부교육청 장상술 장학사는 “학생들이 책을 읽지 않아서 논술을 어려워한다.”면서 “각 교과와 연관된 중요한 책을 추천받아 관련 도서를 참고 자료로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작정 읽을 수는 없다. 책에 소개된 관련 도서만 300∼400권에 이르는 등 모두 읽기에는 현실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고전을 살피기에도 빠듯한데 잘 알려지지 않은 책까지 살필 겨를이 없다. 게다가 단기간 동안 책을 읽은 뒤 깊이 있는 성찰을 하는 것도 사실상 어렵다. 인간과 도덕, 문화, 역사, 미학 등 분야별로 1∼2권씩 선택한 뒤 분야에 대해서 개념을 정리하는 수준으로 읽는다. 고교 1∼2학년 등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는 학생들은 1∼2년 정도 이어가는 독서 시간표를 만들어 차곡차곡 읽는 것도 한 방법이다. 논술에서는 해당 분야에 대해 어느 정도 기본 지식을 갖춰야 문제를 이해할 수 있다. 읽기 목록에서 자신에게 어려운 책은 과감하게 뺀다. ●사회·자연영역-너무 어려운 책은 과감히 제외를 서울혜화여고 서준형 교사는 “사회영역 읽기 자료는 서울대 등 서울시내 주요 대학에서 발표한 논술 예시자료를 참고한 뒤 책을 만들었다.”면서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는 분야를 골라 읽다 보면 아무래도 생각의 범위가 점차 넓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사회 분야는 기본적으로 역사와 지리, 일반 사회 등을 포괄한다. 정치와 경제뿐만 아니라 역사와 사회분야를 섞은 통합 자료도 많이 담겨 있다. 읽기 자료는 ‘생활과 환경’,‘공간과 산업’,‘사회와 정보’,‘인간과 문화’,‘사회와 경제생활’,‘정치생활과 법’,‘역사와 사회 발전’ 등으로 나뉘어 있다. 정치에서 플라톤의 고전 ‘국가ㆍ정체’, 지리에서는 이중환의 ‘택리지’ 등이다. 대부분 대학생들이 읽지 않았을 정도로 어려운 책도 일부 소개되고 있다. 사회 영역은 사실 범위가 넓어 특정 자료로 만족하기 어렵다. 시사와 얽혀 심심찮게 신문기사가 지문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자주 이슈로 등장하는 환경이나 공간, 사회 양극화, 노동, 소비 등에 대해서 자신의 논지를 갖춰야 한다. 어렵거나 독특한 의견을 확립하기 어려우면 주간지나 신문 등에 있는 칼럼을 읽어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과학 분야는 물리와 화학, 생물 등 과학 교과서에서 다소 벗어나 있다. 인문학과 과학을 넘나드는 과학사나 과학철학을 다룬 책이 대부분이다. 하이젠베르크의 ‘연구자의 책임에 대하여’처럼 과학 윤리를 다루거나 수의 철학을 소개한 앵글린의 ‘수학의 철학과 역사’ 등이 소개되고 있다. 분야별로는 ‘인간과 과학’과 ‘수와 논리’,‘시간과 공간’,‘생명과 환경’,‘물질과 변화’등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단신] ‘모래 화가’ 김창영 초대전

    ‘모래그림’의 화가 김창영 초대전이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열리고 있다.24일까지.3년 만의 개인전으로,30년 가까이 고집스레 추구해온 모래회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대표작과 미발표 신작을 포함해 3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 작품들은 실제 모래가 얇게 도포된 캔버스 위에 정밀묘사 기법으로 발자국이나 손가락으로 긁은 흔적을 그린 것들이다. 실제와 가상의 세계를 미묘하게 교차시키는 특유의 방식으로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다.작가는 작품 이미지를 사진에 의존하지 않고 순전히 자신의 기억에만 의존하여 선택한다. 초기엔 손가락이나 빗자루로 모래를 쓸어 만든 듯한 작품이 많았으나, 요즘은 모래사장 위에 쓸쓸히 남겨진 발자국 등 무의식적 흔적을 보여주는 작품이 많다.(02)544-8481.
  • 김경호 사경연구회 회장 국내 첫 개론서 펴내

    김경호 사경연구회 회장 국내 첫 개론서 펴내

    “흔히 사경(寫經)은 단지 불교 경전을 베껴쓰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조상들의 빼어난 정신성과 심미감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우리 민족 최상의 예술입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사경 개론서인 ‘한국의 사경’(한국사경연구회刊)을 펴낸 김경호(44) 한국사경연구회회장. 세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고귀한 문화유산인 사경에 대한 연구는 물론 기초자료조차 정리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사경은 불교가 전래되면서 시작되어 1700년의 역사를 갖는 불교유산. 삼국시대를 거쳐 고려기에 찬란하게 꽃피웠으며 일본에도 전수됐다. 세계 최초의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금속활자 ‘직지심체요절’을 낳은 연원이기도 하지만 조선시대 ‘억불숭유’책으로 맥이 끊어지다시피 했다. ●中·日·타이완서 슬라이드 3만점 수집 ‘한국의 사경’은 사실상 사경을 다룬 최초의 서적. 사경의 정의부터 시작해 범위, 종류, 형식과 체재, 양식 변천의 원인인 각 부분의 상징성에 대해 명확히 규명하고 있다. 특히 우리 사경의 역사와 통일신라의 사경신앙을 조망하면서 신라 말 금자(金字)대장경을 사성하게 된 배경을 살피고 이후 고려시대에 더욱 발전하여 중국을 월등히 능가하는 예술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과정을 상세하게 파헤치고 있다. 무엇보다 이론서에 국한하지 않고, 한때 출가해 1년간 행자생활을 하기도 했던 김씨가 지난 15년간 직접 사경작업을 해가면서 일일이 정리한 체험의 산물이란 점이 돋보인다. 국내에 자료가 전혀 없어 중국 일본 타이완 등지에 발품을 팔아 수집한 자료만 해도 슬라이드 3만여점에 달한다. “사경작업을 하면서 우리 조상들의 미적 감각과 독창성에 새삼 놀랐습니다. 중국의 사경을 그대로 받지 않고 원근법을 살려낸 여백이나 상징들이 그 대표적인 것들입니다. 특히 한 치의 오차나 오탈자 없이 완벽하게 처리된 사경들을 보면 그 치열한 장인정신에 경외감마저 듭니다.” 김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래 일부에서 내놓고 있는 사경들은 전통 사경에서 벗어난 채 흉내만 내는 경향이 많아 위험하다고 한다. 물론 이런 흐름에는 자료조사를 포함한 실태파악과 연구가 없었던 탓이 크다. 그래서 김씨는 이번 개론서를 시작으로 그동안 축적해온 경험을 세상에 적극 알릴 계획이다. 전통 방식에 근거한 사경 유물들을 일일이 대조해 정리한 기법서를 올 상반기중 내놓은 뒤 하반기부터는 반야심경, 금강경 등 개별 사경의 기법을 소개하는 사경 교본을 차례로 발간한다. ●전통기법 활용땐 훌륭한 세계화 자산 “본래 사경은 불교 경전을 옮겨 쓰는 행위와 옮겨 쓴 경권에 국한했지만 다양한 종교와 함께 사경의 영역이 성경사경, 교전(원불교)사경, 코란사경 등으로 점차 넓혀져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갖고있는 사경의 전통 양식과 기법을 체계적으로 연구해 활용한다면 얼마든지 세계화할 수 있는 훌륭한 자산입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보험상품도 ‘특허시대’

    보험상품도 ‘특허시대’

    ‘보험도 특허 상품이 아니면 통하지 않는 시대를 맞았다.’ 신상품 개발과 서비스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상품 내용을 경쟁사들이 그대로 베낄 수 없도록 ‘배타적 사용권’(독점권)을 부여받은 보험상품 출시가 늘고 있다. 배타적 사용권은 ‘블루오션’ 전략을 추구하는 보험에 대한 지적재산권의 보호제도인 셈이다. 올들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상품 구조의 독창성을 인정받아 3개월간 독점판매 권한을 부여받은 상품은 지난 1월 금호생명이 내놓은 ‘스탠바이당뇨클리닉보험’과 2월에 대한생명에서 나온 ‘플러스찬스연금보험’ 등 2종이다. 스탠바이당뇨클리닉은 당뇨병에 관련된 각종 질환을 종합적으로 보장해주는 전용보험이다. 암보험과 달리 합병증세도 최대한 보장하는 게 특징이다. 가입고객은 당뇨병에 대한 공개강좌, 합숙 등 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플러스찬스연금은 보험료를 금리스와프율에 연계된 채권에 투자해 10년 동안 6% 수익을 보장한다.1호 상품이 보험료를 500만∼50억원의 일시납으로 해서 보름 동안 300억원을 목표액으로 잡았으나,3일 만에 매진됐다.3호가 오는 30일까지 500억원을 목표로 판매되고 있다.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은 보험은 2004년 6건 신청에 4건 인증, 지난해 10건 신청에 6건 인증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인증 상품은 ▲신한생명 사상의학건강보험 ▲푸르덴셜생명 실버널싱케어보험 ▲삼성생명 기업보장플랜보험 ▲대한생명 싱글라이프·샐러리케어보험 ▲교보생명 단체소득보장보험 등이다. 배타적 사용권은 2002년 6월 삼성생명이 ‘리딩케어보험’을 내놓아 CI(치명적 질병)보험의 원조가 되며 엄청난 판매력을 보이자 보험판매의 ‘보증수표’로 부상했다. 지금까지 11개사,21개 상품이 인증을 받았다. 독창적인 신상품의 개발이 말처럼 쉽지 않고, 애써 만들어도 모두 잘 팔리는 것만도 아니다. 하지만 ‘터지면 대박’이어서 보험사들은 사내 공모까지 동원하며 신선한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상품의 유형이 비교적 적은 보험권에서 남들과 다른 구조의 상품을 찾다 보니 겉만 그럴 듯하고 복잡한 상품이 나올 수 있다.”면서 “소비자들은 독점판매 보험이라도 나에게 맞는지 살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보험도 특허시대

    ‘보험도 특허 상품이 아니면 통하지 않는 시대를 맞았다.’ 신상품 개발과 서비스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상품 내용을 경쟁사들이 그대로 베낄 수 없도록 ‘배타적 사용권’(독점권)을 부여받은 보험상품 출시가 늘고 있다.배타적 사용권은 ‘블루오션’ 전략을 추구하는 보험에 대한 지적재산권의 보호제도인 셈이다. 올들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상품 구조의 독창성을 인정받아 3개월간 독점판매 권한을 부여받은 상품은 지난 1월 금호생명이 내놓은 ‘스탠바이당뇨클리닉보험’과 2월에 대한생명에서 나온 ‘플러스찬스연금보험’ 등 2종이다. 스탠바이당뇨클리닉은 당뇨병에 관련된 각종 질환을 종합적으로 보장해주는 전용보험이다.암보험과 달리 합병증세도 최대한 보장하는 게 특징이다.가입고객은 당뇨병에 대한 공개강좌,합숙 등 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플러스찬스연금은 보험료를 금리스와프율에 연계된 채권에 투자해 10년 동안 6% 수익을 보장한다.1호 상품이 보험료를 500만∼50억원의 일시납으로 해서 보름 동안 300억원을 목표액으로 잡았으나,3일 만에 매진됐다.3호가 오는 30일까지 500억원을 목표로 판매되고 있다.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은 보험은 2004년 6건 신청에 4건 인증,지난해 10건 신청에 6건 인증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지난해 인증 상품은 ▲신한생명 사상의학건강보험 ▲푸르덴셜생명 실버널싱케어보험 ▲삼성생명 기업보장플랜보험 ▲대한생명 싱글라이프·샐러리케어보험 ▲교보생명 단체소득보장보험 등이다. 배타적 사용권은 2002년 6월 삼성생명이 ‘리딩케어보험’을 내놓아 CI(치명적 질병)보험의 원조가 되며 엄청난 판매력을 보이자 보험판매의 ‘보증수표’로 부상했다.지금까지 11개사,21개 상품이 인증을 받았다.독창적인 신상품의 개발이 말처럼 쉽지 않고,애써 만들어도 모두 잘 팔리는 것만도 아니다.하지만 ‘터지면 대박’이어서 보험사들은 사내 공모까지 동원하며 신선한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상품의 유형이 비교적 적은 보험권에서 남들과 다른 구조의 상품을 찾다 보니 겉만 그럴 듯하고 복잡한 상품이 나올 수 있다.”면서 “소비자들은 독점판매 보험이라도 나에게 맞는지 살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피겨스케이팅에 ‘만점’은 없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은 쇼트프로그램(규정)과 프리스케이팅(자유)으로 나뉘어 열린다. 배점은 프리스케이팅이 2배 많다. 쇼트프로그램은 선수가 받은 점수에 0.8을 곱하고, 프리스케이팅은 1.6을 곱한 뒤 합산해서 총점을 매긴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른 선수가 프리에서 역전을 허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쇼트프로그램은 2분40초의 규정시간내에 정해진 8가지 요소(3종류의 점프와 스핀,2종류의 연속스텝)를 반드시 연기해야 하며, 얼마나 정확하게 필수 동작들을 소화했느냐에 따라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 반면 프리스케이팅은 4분 동안 최소한의 필수 동작들만을 포함시켜 자유롭게 연기를 구성할 수 있다. 보통 선수들은 쇼트프로그램에서 구사하지 않은 고난도의 기술을 연속적으로 뽐내게 되며 조화로운 구성과 연기의 독창성 등 예술적인 측면에 보다 많은 가중치가 주어진다. 한편 피겨스케이팅에는 ‘만점’이 존재하지 않는다. 선수들은 사전에 심판들에게 구성요소들을 제출하며 기술별로 난이도에 대한 점수가 존재할 뿐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차세대 16인, 미술에 ‘젊음’ 불어넣다

    규정지워지기를 거부하는 게 요즘 젊은 미술작가들의 성향이라고 한다면 16일 개막,5월16일까지 열리는 삼성미술관 리움의 ‘아트스펙트럼 2006’이 그 전형이 될 듯싶다. 올해로 3회째인 이번 전시에선 참여작가를 지난 2회의 8명에서 16명으로 크게 늘렸다. 대부분 30대로, 한국 미술계를 이끌어가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만한 작가들을 선정하기 위해 여러 차례 작가를 인터뷰하고 큐레이터와 토론을 거쳤다고 리움측은 밝혔다. 작품들은 평면회화보다는 대부분이 설치나 미디어아트 등이어서 과감한 공간해석과 시간과 존재에 대한 성찰 등 메시지나 독창성이 강하다. 작가들은 작품 하나하나를 통해 가상과 실제라든가 주체와 객체, 나와 타자, 정체성과 차이, 예술과 비예술의 문제 등 상반되는 의미나 그 경계선에서 작업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건축모형 내에 카메라를 설치해 그 렌즈가 포착하는 영상이미지를 통해 실제와 가상세계가 혼재하는 새로운 공간감각을 경험하게 하는 정정주의 설치작업. 뉴욕에 살고 있는 작가의 아파트 방안의 모습과 뉴욕 거리의 풍경을 현란한 고속 영상으로 보여주는 정소연의 작업. 그리고 유명 에니메이션 캐릭터의 형상을 해부학적으로 연구하여 실제 동물에 해당하는 리틴어 학명을 붙이는 방법으로 가상과 실제를 혼돈케 하는 이형구의 ‘아니마투스’ 연작 등. 이런 일련의 작품들은 현실과 허구, 주체와 객체 사이의 구분이 모호하고, 원본은 없고 모사물만 존재하는 이른바 ‘시뮬라크르 시대’를 사는 현대인의 모습을 재생해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작곡과 교수인 장재호와 미디어작가 이준이 공동으로 만든 ‘사운드칵테일’은 보는 즐거움과 듣는 즐거움을 동시에 주는 인터랙티브 작품. 깜깜한 방안에 작가들이 설치해 놓은 병이나 그릇 같은 오브제에 관객이 다가서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소리를 들려주고 불이 켜지며 병에 물이 차오른다. 시각과 청각의 통합을 시도하고, 소리의 추상성과 물질성을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작가들은 설명한다. 송상희는 광개토대왕비의 본을 비닐랩으로 만들어 허공에 매단 작품을 통해 아시아 국가 사이에서 벌어진 남성적 패권주의와 남근중심적인 사상에 대한 여성주의적 시각을 보여준다. 독일에서 공부하는 사진가 천경우는 익명인들을 18분간 길게 노출한 사진으로 찍은 작품을 통해 개개인이 갖고 있는 시간 관념의 주관성을 지적한다. 이밖에 박윤영 김성환 지니서 손정은 송상희 임자혁 전경 천경우 최승훈 박선민 등이 총 4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각기 독립된 전시공간에 작품을 설치함으로써 관람객이 각 공간에 발을 들일 때마다 단순한 작품 감상을 넘어 다양한 차원의 세계를 넘나들며 체험하는 느낌을 갖도록 했다. 이준 리움 부관장은 “현대미술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작가를 찾다보니 설치나 미디어 아트쪽 작품들이 많이 포함된 것 같다.”며 “현대미술의 역동적인 변화와 힘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관람료 일반 3000원, 청소년 2000원. 예약 문의 (02)2014-6901.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문화마당] 한류와 아류/이왕주 부산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지난 1,2일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가졌던 ‘비’의 공연을 두고 내외 언론은 다른 반응을 보였다. 국내 언론들은 대체로 ‘한류가 드디어 아메라카에 상륙했다.’며 흥분했으나 미국 현지 언론들은 ‘아직 멀었다.’고 깔아뭉개는 분위기였다. 그쪽 분위기를 정리하자면 모방하는 재주는 있었으나 독창성이 없었고, 가능성은 있었으나 카리스마는 없었다는 것이다.2월4일자 뉴욕 타임스 음악 담당 존 파를리스의 칼럼은 첫문장부터 도발적이고 선정적인 어휘들로 채워져 있다.‘23살의 아시아 슈퍼스타, 한국인 팝 가수 ‘비’가 미국을 정복하러 왔다. 그러나 그게 쉽지 않을 것 같다.’ 그 쉽지 않은 이유가 어떤 새로운 것, 차별화된 것도 보여주지 못하면서 흉내내기로 일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마이클잭슨의 패션, 베이비페이스의 발라드, 팀버레이크의 가벼운 펑크 팝, 조지 마이클의 중얼거리는 창법 등을 모방하고 적당히 얼버무려서 장난치는 식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를 분노하게 했던 것은 ‘장난친다’는 영어 표현 ‘dabble’이었는데, 이 단어가 행간에서 풍겨주는 뉘앙스는 못 먹는 감 찔러보는 식의 경박한 취미로 이것저것 장난삼아 해본다는 것이다. 나는 이 단어 하나에 저 유서 깊은 저널, 뉴욕 타임스의 칼럼니스트가 ‘비’에 대해 품은 모든 정서가 집약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파를리스의 이 균형 잃은 비평은 한편으로는 아시아에 대한 그들의 우월감, 자부심 등 이른바 오리엔탈리즘의 역겨운 냄새를 풍겨주고,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 대중문화의 심장부, 뉴욕 맨해튼이 이 키 작은 아시아 가수에 의해 당장 접수될 위기 상황에라도 내몰려있는 것 같은 그들의 히스테리컬한 불안감도 환기시켜준다. 그러나 그 뒤틀린 의도와 상관없이 거기에는 또한 우리가 피할 수 없이 마주해야 할 난제도 정확히 표현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세계 문화 시장에서 한류가 당당히 독립된 하나의 장르로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물음과 연결된다. 그것은 결국 ‘닮으면서 다르게 하기’,‘특수성 안의 보편성, 보편성 안의 특수성을 어떻게 하나의 문화 상품 안에 담아낼 것인가.’ 하는 것이다. 색다른 것이면서 감동을 주는 것을 보여달라. 미국 현지 언론이 ‘비’에게 요구했던 것이 정확히 이것이라면 우리는 그것에 시비할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도 또한 이땅을 기웃거리는 외국의 문화 상품에 대해 같은 것을 요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요컨대 우리 시대의 문화, 예술의 화두는 차이이다. 독창성이란 이 차이가 두드러지는 것이고, 다양성이란 이 차이가 서로를 인정하여 나란히 서는 것이다. 왜 우리가 차이에 집착하고 조금이라도 튀려고 안달하는가. 이제 늙어버린 후기 자본주의의 권태 때문일 것 같기도 하고, 독재 권력의 획일주의에 대한 저항 같기도 하고, 독창성이 고갈되어버린 시대에 대한 짜증인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이것이 문화제국주의의 권력을 등에 업고 제3세계의 대중 문화를 억압하거나 배척하는 이데올로기, 즉 너희는 그래봤자 원조인 우리의 서투르고 엉성한 아류 아니냐는 식의 비판 논리로 둔갑할 수는 있다. 그러나 한류가 할리우드의 파고를 넘으려 한다면, 어쨌든 우리는 그런 요구 앞에 설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아가는 것만이 아니다. 지켜내는 데에도 뭔가 새로운 것, 다른 것으로 승부를 걸 수밖에 없다. 마침내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한 이준익의 ‘왕의 남자’와 500만 관객의 문턱에서 주저앉은 곽경택의 ‘태풍’이 다른 점은 무엇이었던가. 결국 차이에서의 차이가 아니었나. 할리우드와 닮게 하기에서는 ‘태풍’이 앞섰고, 기존 역사물 코드와 다르게 하기에서는 ‘왕의 남자’가 앞섰던 것 같다. 색다른 이야기, 차이나는 얼굴, 별난 관계, 곧 차이에 대한 끌림이 ‘태풍’에서 ‘왕의 남자’로 사람들의 발길을 돌려놓았던 게 아닐까. 오만과 편견으로 얼룩진 저 칼럼니스트의 글을 ‘한류는 아류가 아님을 확실히 보여주어야 한다.’는 충고로 받아들이면 이 상처 받은 자존심이 다른 방식으로 보상 받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이왕주 부산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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