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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A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 “오초아 8승 안방서 NO”

    ‘별이란 별은 다 모였다.´ 세계 여자골프계를 주름잡는 스타들이 16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거 입국했다.19일부터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골프장(파72·6381야드)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이날 인천공항 입국장은 올해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는 박세리(30·CJ)와 ‘슈퍼 땅콩’ 김미현(30·KTF)을 비롯해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여제의 천적’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US여자오픈 챔피언 크리스티 커(미국)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로 북적였다. 신인왕 안젤라 박(19·LG전자)과 이지영(22·하이마트), 장정(27·기업은행), 이선화(21.CJ) 등 ‘태극낭자’들도 당당한 모습으로 고국을 찾았다.17일에는 ‘필드의 패션모델’ 나탈리 걸비스(미국)가 들어온다. 2002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 박세리는 “한국에 온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집에 오니 따뜻한 기운이 느껴진다.”면서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한국 선수들의 각오가 아무래도 다를 것”이라며 좋은 성적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밀어내고 새 ‘여제’로 등극한 오초아는 “한국에 오는 것이 즐겁다.”며 “예전에 왔을 때보다 미디어나 팬들의 관심이 더 높은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총상금 150만달러(약 13억 7500만원)가 걸린 이번 대회는 18일 프로암 대회에 이어 19일부터 3일간 3라운드로 진행된다.LPGA투어 상금랭킹 상위 50위 이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포인트랭킹 상위 12명, 주최측 추천선수 7명 등 모두 69명의 톱랭커들이 불꽃 샷을 과시하게 된다. 강력한 우승후보는 단연 오초아. 지난 15일 끝난 삼성월드챔피언십과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을 포함해 LPGA 투어 시즌 7승의 위업을 일궜다. 그는 “새로운 경험에 흥분되지만 우승 경쟁에 나서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초아의 독주에 제동을 걸 한국 자매로는 박세리와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막판까지 오초아를 추격하며 준우승한 김미현,KLPGA투어 시즌 7승에 빛나는 ‘지존’ 신지애(19·하이마트) 등이 꼽힌다. 김미현은 “이번 대회는 코스가 생소한 해외파보다 국내 선수들에게 유리하다.”면서 “코스 적응 속도가 승부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국 자매들이 2002년 출범 이후 5년 내리 우승한 대회 전통을 이어갈지, 아니면 외국 선수에게 우승컵을 내줄지 팬들의 시선이 뜨겁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모바일 선거인단’ 막판 변수로 부상

    ‘모바일 선거인단’ 막판 변수로 부상

    대통합민주신당이 남은 경선 일정을 오는 14일 한 차례만 실시하는 ‘원샷 경선’을 치르기로 정함에 따라 경선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4일 현재 11만명을 넘어선 휴대전화(모바일) 선거인단의 표심 향배도 경선 막판 변수로 꼽히고 있다. ●30만명의 표심을 잡아라 통합신당의 경선방식이 ‘순회경선’에서 ‘원샷경선’으로 바뀜에 따라 정동영 후보의 1위 독주체제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대전·전북·경기·서울 등 8개 지역의 중앙선관위원회와 당 국민경선위원회의 관리분 105만명과 오는 10일로 마감되는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 20만명, 여론조사 대상 선거인단 5000명의 투표 결과가 주목된다. 당은 10일 마감되는 휴대전화 선거인단이 2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표율도 50%에 달할 것으로 보여 모바일 투표가 경선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많다. 결국 지난달 30일 부산·경남 경선까지의 평균 투표율 19%를 감안하고, 모바일 투표율이 50%에 이를 것으로 가정할 때 투표자 27만명과 여론조사 선거인단 5000명의 표를 6배로 환산한 3만명 등 총 30만명의 표가 후보들의 당락을 좌우하게 되는 셈이다. ●鄭, 대세론 제동 걸렸으나 손-이 연대론 고리 끊어? 정 후보는 순차경선에서의 승리를 토대로 대세론을 형성했다. 하지만 일단 제동이 걸린 상태다. 충성도 높은 열성적인 지지조직이 경선지역을 돌며 집중적으로 조직 역량을 투입하는 선거운동 양상이 어려워지게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 후보의 텃밭인 전북지역에서 민주당 당원 수백명이 통합신당 경선 선거인단에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등록된 일이 발생, 이 지역 선거인단에 대한 논란이 불거져 설상가상이다. 그러나 정 후보 캠프측은 4일 발표된 CBS-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의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2% 포인트 이상 오른 13.7%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여론조사에 강세를 보이고 있어 기존 판세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孫·李, 모바일 투표에 기대 손 후보는 정 후보의 막강한 조직력에 이끌려 가다 원샷 경선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손 후보측은 당초 정 후보가 6일 전북에서 압승하고 이 후보가 대전·충남에서 1위를 차지하면 종합 1위는 사실상 물 건너 갈 것으로 내다봤는데 원샷 경선으로 인해 캠프내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는 형국이다. 손 후보측은 지지자들이 모바일 투표에 대거 참여하면 1만 3274표 뒤져 있는 열세를 일거에 뒤집을 수 있다고 보고 모바일 투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종락 나길회기자 jrlee@seoul.co.kr
  • [KLPGA선수권] 최나연, 신지애 독주 제동

    ‘얼짱’ 최나연(21·SK텔레콤)이 ‘지존’ 신지애(19·하이마트)의 무한질주에 제동을 걸며 신세계배 KLPGA선수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나연은 21일 경기 이천시 자유골프장(파72·641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2위 지은희(21·캘러웨이)를 3타차로 따돌렸다. 최나연은 지난해 9월 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 대회 우승 이후 1년여만에 정상에 올라 우승상금 6000만원을 챙겼다. 올시즌 수차례 우승 기회에서 뒷심 부족으로 쓴잔을 들었던 최나연은 두 번째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홀가분한 마음으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하게 됐다. 올시즌 일곱 번째 우승을 노렸던 신지애는 이날 1타차 공동 3위로 출발했지만 그동안의 강행군으로 인한 피로 누적으로 이븐파에 그쳐 합계 6언더파 210타, 공동 6위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신지애는 2년도 안돼 통산 상금 8억원을 돌파, 이 부문 1위 정일미(34·기가골프)에 바짝 다가섰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10일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싱·미켈슨, 우즈 저지나서

    누가 포효하는 호랑이에게 재갈을 물릴까. 10일 밤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7215야드)에서 개막하는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독주 체제에 돌입한 ‘황제’ 타이거 우즈(32·미국)에게 누가 제동을 걸지에 관심이 쏠린다.34회를 맞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총상금 800만달러에 우승 상금 144만달러로 메이저대회 못지 않은 초특급 대회. 지난해까지 마스터스가 열리기 전에 개최돼 ‘마스터스 예비고사’로 불렸으나 올해는 5월로 옮겨 왔다. 코스 길이도 7093야드에서 7215야드로 늘어났다. 지난해 하반기 8개 대회(유럽-미국 대항전인 라이더컵 제외)에서 무려 7승을 따낸 우즈의 기세는 올해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6개 대회에 나와 3승을 거둬 우승 확률 50%를 기록했다. 하지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한 선수에게 우승 트로피를 두 번 이상 허락한 적이 없다는 점이 흥미롭다. 우즈는 200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했고, 앞서 2000년에는 한 타차 준우승에 그쳤다. 반면 각 14번,13번이나 출전했지만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흑진주’ 비제이 싱(44·피지)과 ‘레프티’ 필 미켈슨(37·미국)은 “이제는 때가 왔다.”며 기대를 부풀린다. 특히 우즈가 우승할 때 1타차로 준우승한 쓰라린 기억을 간직한 싱이 1위를 하면 다승 공동 선두에 나서는 한편 상금 순위에서도 우즈를 따라잡을 가능성이 크다. 미켈슨은 2004년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으로 당시 4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친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한국 골퍼 가운데는 ‘탱크’ 최경주(37)와 신인왕 후보인 재미교포 앤서니 김(22)이 출격한다. 최경주는 30위권 성적을 내면 6시즌 연속 상금 100만달러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앤서니 김은 올해 4번 톱10에 진입한 저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무섭다! 불방망이

    ‘해결사는 바로 나다.’ 고비에서 한 방으로 ‘해결사’ 노릇을 하는 각 팀 주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에는 이대호(25·롯데)가 초반부터 독주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사뭇 다르다. 동갑내기 김태균(한화)이 이대호의 독주에 먼저 제동을 걸었다. 김태균은 타격 감이 본궤도에 오르지 않았음에도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는 ‘해결사 본색’을 드러낸다. 시즌 타율이 .273에 그쳐 30일 현재 타격 공동 23위로 처져 있지만 19타점으로 이 부문 단독 1위로 치고 나선 것. 최근 5경기 타율이 고작 .176이지만 5타점을 보탤 정도로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마운드의 부진 탓에 7위(8승10패1무)로 밀린 팀에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셈. 이대호는 18타점으로 김태균에게 밀린 상태. 그러나 지난해 타격 3관왕답게 타율 .387의 고감도 방망이를 휘두르며 최근 5경기에서 6타점을 거둬들여 김태균을 압박했다. 여기에 두산의 주포 김동주가 17타점으로 타점 3위에 오르며 팽팽한 삼각구도를 형성했다. 타율 .343으로 꼴찌로 처진 팀을 구해낼 해결사임을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 타율 .400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4타점에 그쳐 타점 경쟁에서 다소 주춤하다. 특히 타점과 직결된 홈런 부문에서도 각축이 한창이다. 이대호(6개)가 2위에 올라있고, 김태균(5개)이 3위, 김동주(4개)가 공동 4위다. 이들 거포가 방망이를 본격 가동하는 5월에 어떤 활약을 보일지 자못 궁금하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인터뷰] 황병기 가야금 명인

    [인터뷰] 황병기 가야금 명인

    전화를 걸었습니다. 누군가를 만날 때면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여보세요? 누굴 찾으세요?황병기 선생님 계십니까? 잠깐만 기다리세요. 여보, 전화 받으세요. 당신 전화예요. 소설가 한말숙 선생님인가 보다 생각하고 있을 때 네, 전화 바꿨습니다. 차분하고 안정감이 느껴지는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어떻게 오지요? 차로 오나요? 전철을 타고 가려고 합니다. 5호선을 타고 충정로역에서 내려 8번 출구로 나오세요.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오거리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경기대학을 지나서 오거리에서 내리세요…. 딴 생각은 말고 내가 알려준 대로만 따라오면 됩니다. 한 번도 만나 본 적 없는 사람에게 처음 전화를 걸 때 느끼는 약간의 불안함과 긴장감이 수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편안함 때문일까요? 오는 길을 아주 상세하게 일러주시는 자상함 때문일까요? 수화기를 내려놓을 때 서대문구 북아현동 황병기 선생님 댁으로 가는 길이 환하게 열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가야금과의 첫 인연은 ‘부산 피난 때 우연히’ 고은별 | 선생님과 가야금과의 첫 인연이 어떻게 맺어졌는지 궁금합니다. 황병기 | 제가 제동 초등학교에 다닐 때 방과 후에 모든 학생이 무엇인가 특기를 배우게 되었어요. 그때 내가 합창반에서 노래를 했는데 음악에 관심이 많았지요.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마음속으로 악기 하나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 6·25 전쟁이 일어나서 부산으로 피난을 갔는데 천막에서 공부를 했어요. 피난 학교 근처에 고전 무용 학원이 있었고 우연한 기회에 그곳에 세 들어 사는 김철옥(金喆玉) 할아버님께서 연주하시는 가야금 소리를 들었는데, 생전 처음 듣는 그 가야금 소리에 그만 매혹되었지요. 그래서 아무 목적 없이 그냥 그 소리가 좋아서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대학에서 법대를 졸업했지만 가야금이 좋아서 매일 연습했습니다. 74년 내가 서른여덟이었을 때, 이화여대에서 제게 국악과 과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때 며칠 생각을 했고 내 스스로가 음악을 버릴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아 그때부터 음악만 하자고 결심했습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오직 음악만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영혼을 쓰다듬는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고은별 | 그렇게 음악만 하고 살아오셨는데, 지금 행복하신가요? 황병기 |행복하다,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사는 것이지요. 뭣 하러 생각을 해요. 그렇게 되었다는 얘기지요. 행복할 것도 없고 행복하지 않을 것도 없고….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죽을 때까지 살고 싶어요. 고은별 | 음악의 본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황병기 |나는 그냥 좋아서 음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음악가로 이름이 나려고 한 것도 아니고 순수하게 음악 자체가 좋아서 한 것입니다. 음악의 기능이 다양하지만 나는 오락으로서의 음악은 하지 않습니다. 하고 싶지도 않고요. 영혼을 쓰다듬는 음악을 하고 싶고 앞으로도 사람들이 전심전력을 다해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나의 첫 번째 음반이 1965년 미국, 하와이에서 나왔는데 음악 비평 잡지인 《하이파이 스테레오 리뷰(Hifi Stereo Review》에서하이 스피드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의 정신을 해독시켜 주는 음악이다,라고 평했습니다. 내 인생을 걸고 싶은 음악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고은별 | 국악계에도 조금씩 변화가 일고 있지 않습니까? 황병기 | 그렇습니다. 주로 오락용 음악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요. 그것이 싫다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오락용 음악은 하지 않습니다. 내가 전통음악 작곡과 연주를 병행하는 데 연주자로서 전통음악을 참 좋아합니다. 황병기류 가야금 산조는 한 곡이 70분입니다. 나는 그것을 작곡했다고 하지 않아요. 전통적으로 우리들은 음악이 어느 한 사람의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예술에 있어서는 누구누구 작(作)이라는 개념이 없었어요.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 그냥 만들 뿐이지 내 작품이라고 해서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아름다우면 되는 것이지요. 인도에서도 고대(古代) 시인들이 아무리 아름다운 시를 썼더라도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냥 아름다우면 됐지 누가 만들었나 하는 것을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예술품이 누구의 작품이라는 개념은 서양의 사고 방식입니다. 새로 나올 앨범 5집에 들어갈 작품 중에 <낙도음(樂道吟)>이란 것이 있어요. 고려시대 이자헌이라는 사람이 음악으로 높은 자리에 있다가 벼슬을 버리고 강원도 청평산에 들어가서 일생 동안 거문고만 하다 죽었는데, 그 사람이 쓴 시 중에 <낙도음(樂道吟)>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자기에게 거문고가 좋은 것이 있어 한 곡조 타도 무방하겠지만, 알아들을 사람이 너무 없구나 하는 내용의 시입니다. 그러니까 거문고를 타지 않겠다는 뜻이지요. 그 시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것입니다. 나는 제일 즐거운 것이 내 방 안에서 스스로 가야금을 타는 것입니다. 아무도 내 음악을 들어주지 않아도 좋아요. 내 스스로 음악회를 열어 관객들이 와 주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요즈음 맛있는 청량음료가 많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즐겨서 사먹지만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인공적으로 어떤 맛도 내지 않은 깊은 산 속의 샘물을 마시고 싶은, 청량음료가 아닌 순수한 물을 마시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거든요. 나는 그런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순수한 물 같은 음악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이 있지요. 나는 그런 소수의 마니아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은별 | 은은하게 달빛이 비치는 한옥(韓屋)의 아늑한 방 안에, 촛불이 켜져 있고 동양란(東洋蘭) 꽃잎의 향이 깊고 그윽할 때, 선생님의 가야금 소리를 들으면 모든 것이 하나 되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황병기 |내 음악에 대해서 수필가가 글을 써서 수상(受賞)까지 한 것도 있고 시를 쓴 분도 있고 화가들도 내 음악을 듣고 그림을 그린 적이 있습니다. 2004년 미국 서부지역 산타 크루즈라는 곳에서 공연을 했을 때, 태디 빌이라는 원로 무용가가 작곡가인 남편과 함께 연주를 들으러 왔습니다. 산타 크루즈라는 곳이 봄 여름 약 6개월 간 비가 오지 않아요. 그러다가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비가 내리는데, 그 부부가 첫 비가 오는 날에, 35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내 음악을 들었다고 합니다. 65년 하와이에서 나온 LP 음반에 수록된 <가을>이라는 곡을 들었다고 해요. 그 말을 듣고 무척 감동했습니다. 고은별 | 최근에 유럽과 일본에서도 연주하셨지요? 황병기 |2006년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런던, 파리, 니스에서 독주회를 했고 6월에는 베르사이유 왕궁과 알제리 국립극장에서, 12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국립 국악 관현악단과 함께 연주를 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는 한·영 상호 방문의 해 개막식 때 연주를 했고, 프랑스 공연은 한·불 수교 120주년 기념행사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일본에서 공연한 한·일 문화 교류의 밤에서는 일본 천황의 차남 아키시노 왕자의 부인 기코 왕자비<공식 명칭-아키시노 노 미야의 비(妃) 기코(紀子)>가 9월 6일 일본 황실에서 고대하던 아들을 출산한 후 처음으로 이번 공연에 참석해 공연장에 모인 사람들이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할 정도로 열렬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기코 왕자비는 주요 단원들을 만나 연주자 한 명 한 명에게 질문을 하고 느낀 점을 말해 주며 우리 음악과 한국 문화에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일본 공연 가기 전에 이미 공연장 좌석이 전석 매진되었고, 웨이팅 리스트(waiting list 대기자 목록)가 100명이 넘었습니다. 홋카이도(北海島)에서도 공연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대성황이었습니다. 우리 전통음악에 뜨겁게 환호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고 흐뭇했습니다. 자기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을 좋아서 하면 됩니다 고은별 | 선생님은 국악을 하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입니다. 홈페이지(www.bkhwang.com)에 들어가 방문자들이 남겨 놓은 글들을 읽어보았는데 가야금을 열심히 해서 선생님같이 되고 싶다고 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꿈을 가진 젊은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황병기 |자기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을 좋아서 하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자기가 하는 일을 좋아서 하면 인생도 즐겁고 진짜 내면의 힘이 나오는 것이니까요.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좋아하는 것이고, 좋아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즐기는 것이다. 《논어》에 나오는 말이지요. 잘 해야겠다는 마음도 버리고 그냥 즐기면 되지요. 그러면 그 안에서 힘이 나옵니다. 한 시간 정도 시간을 낼 수 있다는 말씀을 듣고 4시에 찾아갔는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6시가 되어갑니다. 아래 층에서 식사 준비가 다 되었다는 소리가 들려와서 서둘러 인사를 드리고 나왔습니다. 현관에 화분이 놓여 있고 직경이 30㎝ 정도 되어 보이는 바위 하나가 있는데 가운데서 물이 퐁퐁 솟아오르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옆 투명한 화병 속에서 한 아름의 화사한 진분홍 꽃들이 환하게 웃으며 안녕! 하고 손짓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가을>이라는 가야금 곡을 나도 한 번 꼭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글 고은별     월간 <삶과꿈> 2007.02 구독문의:02-319-3791
  • [프로농구] 모비스 치욕

    1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는 프로농구 1위 모비스와 추격을 거듭하고 있는 2위 KTF의 경기가 열렸다. 최고 포인트가드를 다투고 있는 ‘바람의 파이터’ 양동근(모비스)과 ‘총알 탄 사나이’ 신기성(KTF)의 자존심 싸움이 곁들여져 흥미를 더했다.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 모비스가 2승1패로 앞섰다. 모비스는 또 4연승을 달리고 있었다.KTF는 지난 주말 5연승으로 추일승 감독이 정규리그 통산 100승 고지를 밟은 뒤 1패를 당해 주춤한 상황. 게다가 올시즌 안방에서 12승2패를 거두고 있는 모비스가 여러 모로 유리한 듯했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자 결과는 달랐다. 지면 모비스와 승차가 4경기로 벌어지는 KTF가 승리에 대한 욕망이 더 컸다.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압박했다.KTF는 모비스 주포 크리스 윌리엄스(26점)와 양동근(2점)의 공격을 봉쇄하며 제공권을 장악했다. 당황한 모비스는 3점슛을 단 1개 성공하는 등 주전들이 격돌한 3쿼터까지 야투율이 35%로 바닥을 쳤다. 리바운드에서도 33-14로 KTF가 압도적이었다.KTF는 신기성(26점 3점슛 5개)과 애런 맥기(23점 11리바운드), 필립 리치(20점 7리바운드)가 3쿼터까지 60점을 합작해내며 신바람을 냈다. 3점포도 무려 9개나 터졌다.3쿼터 종료 부저가 울렸을 때 KTF가 77-40으로 앞섰다. 신기성과 몸싸움을 벌이다 자주 얼굴을 찡그리던 양동근에게서 모비스의 분위기가 그대로 읽혀졌다. 결국 승부는 90-66, 큰 점수차로 KTF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21승12패의 KTF는 모비스(23승10패)를 2경기 차로 추격했고, 모비스는 올시즌 최다 점수차 패배의 치욕을 당했다. 신기성은 “비슷한 스타일을 갖고 있는 모비스가 독주를 하고 있어 제동을 걸어야겠다는 각오로 나섰다.”면서 “또 (양)동근이가 요즘 무척 잘하고 있는데 나도 못지않게 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며 웃었다. 대구경기에서는 접전 끝에 마르코 킬링스워스(36점 8리바운드)와 이상민(13점 14어시스트), 추승균(14점)의 활약을 앞세운 KCC가 오리온스를 89-86으로 제압했다.KCC는 12승21패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10위. 피트 마이클(43점)의 분전에도 2연패한 오리온스는 16승17패로 5위. 오리온스는 김병철(15점)만 돋보였을 뿐 다른 선수들이 부진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중도성향서 좌우 勢확장 전략 ‘주효’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언론사별 신년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40%대 안팎으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고건 전 총리를 거의 두 배 이상 앞섰다. 대선 1년을 앞둔 시기이지만 초강세 지지임에는 틀림없다.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명박 대세론’의 근거로 ‘경제와 추진력이 결합된 실체가 있는 리더십’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대권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준 변화와도 무관치 않다.1997년과 2002년 대선이 이미지와 조직에 의해 좌우됐다면 2007년 대선은 정책추진력, 즉 능력이 판세를 결정 짓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부원장은 “이 전 시장은 여권의 극심한 분열과 지난해 10월 터진 북핵 파문 이후 안보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적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도성향 포지셔닝’을 구사하며 좌·우측으로 세를 넓혀 나가는 독특한 전략 또한 ‘이명박의 힘’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호남지역에서 지지율 10%대를 보인 것도 이 전 시장의 이같은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박 전 대표와 고 전 총리 등 2위 그룹의 지지도가 동반하락하는 것도 대선정국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이명박 독주체제’는 여권의 전열 정비과정과 오는 6월 한나라당 경선을 거치며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기간 동안 여권에서 강력한 후보가 나와 이 전 시장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을 주도하든지,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25일 취임 4주년을 앞두고 판을 뒤흔들 만한 환경을 조성하게 되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해석이다. 정치 컨설턴트인 김윤재 변호사는 “이 전 시장은 ‘경제’라는 비정치적 부분으로 우위를 점했는데 당내 경선에서 이기기 위해 당 정체성에 부합하는 ‘정치적’ 카드(우경화 전략)를 내놓을 경우 중도지지층의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라이벌을 넘어라] (1) 역도 장미란 vs 무솽솽

    [2006 도하 아시안게임-라이벌을 넘어라] (1) 역도 장미란 vs 무솽솽

    중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여자 역도의 최강국. 전체 21개 세계 기록 가운데 11개를 보유했다. 올림픽에선 7체급 가운데 4체급만 출전할 수 있으나 2000년 시드니에선 금메달 4개를 따냈고,2004년 아테네에선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2004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선 7체급 가운데 북한에 단 1개를 내줬을 뿐이다. “세계선수권이든 아시안게임이든 똑같다. 최선을 다하겠다.” 다음달 도하아시안게임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역도계가 긴장하고 있다. 무서운 라이벌 때문이다. 바로 ‘피오나 공주’ 장미란(23·원주시청)이다.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금메달을 날린 장미란은 이후 최중량급(75㎏ 이상) 인상과 합계에서 세계기록을 보유하는 한편, 세계선수권 2연패로 중국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달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서 열린 2006세계역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에 나선 장미란은 용상과 합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인상에서만 아쉽게 무솽솽(22)에게 1위 자리를 내줬을 뿐이다. 지난해 도하세계선수권 때와 같은 결과였다. 중국 역도계로서는 충격이었다. 무솽솽은 딩메이위안(시드니올림픽 금메달)과 탕궁훙(이상 27·아테네올림픽 금메달)의 뒤를 잇는 중국 최중량급의 간판이었기 때문이다. 중국 언론도 여자 역도에 ‘빨간 불’이 켜졌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현재로선 장미란이 다소 앞서지만 낙관할 수만은 없다. 인상·용상·합계 각각 메달을 주는 세계선수권과는 달리,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선 합계에만 메달이 걸려 있다.2005년 세계선수권에서는 300㎏,2006년 세계선수권에서는 314㎏으로 합계 기록이 같았지만 장미란이 몸무게가 덜 나가 1위에 올랐다. 물론 자신이 보유한 합계 세계 기록(318㎏) 이상을 들면 금메달은 확실하지만 2년 연속 세계선수권 인상에서 무솽솽에게 졌다는 점은 부담이다. 무솽솽이 인상에서 장미란을 크게 앞지르면 합계 금메달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장미란과 무솽솽은 아시안게임 역도 마지막날인 12월6일 피날레 플랫폼에서 다시 격돌한다. 지난달 세계선수권처럼 세계 역도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장미란이 사상 처음으로 세계 정상에 섰던 ‘약속의 땅’ 도하에서 재차 ‘만리장성’을 무너뜨릴지 관심이 아닐 수 없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공화 한가닥 희망 ‘버지니아 재검표’

    ‘이제 바라볼 곳은 버지니아뿐’ 미국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하원과 주지사에 이어 상원마저 장악해 의회 권력을 명실상부하게 탈환했지만 공화당에도 한가닥 희망은 있다. 막판까지 0.3%포인트의 초박빙 승부가 펼쳐졌던 버지니아주 상원의원 개표 결과를 재검표에서 뒤집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다. 개표가 완료된 8일 오후 9시(한국시간 9일 오전 11시) 이 주의 상원의원에 도전한 민주당 제임스 웹 후보는 117만 2538표를 얻어 116만 5302표에 그친 조지 앨런 공화당 현역 의원을 눌렀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차이는 7236표였다. 이에 앞서 몬태나주에서도 존 테스터 민주당 후보가 콘래드 번스 공화당 현역 의원에게 5000표 미만의 차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민주당은 친민주 성향 무소속 2석을 포함,51석으로 49석에 그친 공화당으로부터 상원 다수당 지위마저 빼앗았다. 그러나 버지니아주 선거법에는 표차가 전체 투표수의 1%에 미치지 못할 경우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해 승부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앨런 후보측은 아직 이를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의 한 측근은 익명을 전제로 선관위 자체적으로 개표 결과를 재검토하는 ‘캔버스(canvass)’가 끝나는 9일 저녁 이후에야 재검표 요청 여부를 결정내릴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측근은 “이 문제를 더 끌고갈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뉴욕 타임스는 재검표에 들어갈 경우 짧게는 몇주에서, 길게는 성탄절 직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2000년 11월 대선 때의 플로리다주 악몽과 비슷한 일이 재현될 수 있다. 당시 개표 결과를 확정하는 데 한 달 넘게 걸렸다. 재검표 결과가 뒤집히면 공화당으로선 50대50 동석이 돼 상원의장인 딕 체니 부통령의 캐스팅보트 덕에 다수당을 유지하게 된다. 이는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요 법안 처리에서도 민주당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어 재검표 결과는 상원은 물론, 의회 판도 전반에 엄청난 파괴력을 가져온다. 그러나 개표 과정에서 지지율 격차가 꾸준히 유지된 점을 감안할 때 승부가 뒤집힐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뉴욕 타임스도 같은 맥락의 전망을 내놓았다. 최종 개표 결과 민주당과 공화당 두 당이 확보한 의석은 상원의 경우 각각 51석과 49석, 하원은 각각 232석과 203석, 주지사의 경우 각각 28명과 22명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포스트 판교 은평뉴타운 콕 찍었다

    포스트 판교 은평뉴타운 콕 찍었다

    다음달 서울에서 대규모 신규 아파트가 쏟아진다. 판교 신도시 아파트 분양 이후 나오는 물량이라서 청약 결과가 주목된다. 17일 닥터아파트 등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서울에서 분양될 아파트는 11곳 3743가구에 이른다. ●108만평 1만 5000여가구 2008년 입주 눈에 띄는 곳은 은평뉴타운. 무려 2000여가구가 한꺼번에 쏟아진다. 은평뉴타운은 오는 2008년 말까지 은평구 진관내·외동, 구파발동 108만여평 부지에 1만 5000여가구가 지어지는 미니신도시급 대단지다. 녹지만 27만 3500여평 규모다. 모두 3개 지구로 나뉘어 조성된다. 1차 동시분양에는 1지구(전체 4583가구) A·B·C공구 중 1643가구와 2지구(전체 5810가구) A공구의 423가구가 나온다.▲34평형 456가구 ▲41평형 774가구 ▲53평형 594가구 ▲65평형 242가구다.34평형은 청약저축가입자에게,41평형은 청약예금 600만원,53평형은 청약예금 1000만원,65평형은 청약예금 1500만원 가입자에게 분양한다. 1지구는 지구 초입에 있어 교통과 생활편의 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2지구는 녹지가 풍부한 게 장점이다.1지구에서 롯데와 삼환이 짓는 A공구는 상업지역과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가깝다. 분양가가 비싼 것이 단점이다. 평당 1400만원(1391만∼1523만원)으로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다. 최대 평수(65평형) 분양가는 주변 최고 시세보다 10∼20% 이상 비싼 평당 1523만원이다.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아 입주 후 바로 전매할 수 있다. 향후 교통 환경은 개선될 계획이다. 간선도로인 통일로(6차선)와 연서로(4차선)가 뉴타운을 지난다. 출·퇴근시간대 차량 정체가 심한 통일로는 대폭 확장된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뉴타운 중심에 있다. 유치원(7), 초등학교(5), 중학교(2), 고등학교(4) 등 모두 18개 교육시설이 들어선다. ●한강 밤섬자이 75가구 일반 분양 GS건설이 마포구 하중동 18의2 일대 단독주택지를 재개발해 짓는 한강 밤섬자이 75가구(33평∼60평형)가 일반분양된다.16∼25층 7개동 총 488가구 중 조합원 물량과 임대 물량을 제외한 것이다. 서울지하철6호선 광흥창역이 걸어서 5분 거리.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한강과 여의도 조망이 가능하다. 당초 지난해말 분양될 예정이었으나 매도청구 소송에 따른 분양승인 지연으로 분양가가 높아질 전망이다. 연초만 하더라도 평당 1600만∼1900만원이었지만 현재 책정 예정 가격은 2000만원선이다. 쌍용건설은 남산 조망이 가능한 주상복합아파트 236가구를 내놓는다. 서울 중구 회현동2가 18의1번지에서 벌이는 도심재개발 사업으로 52∼94평형 중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된다. 지하철4호선 명동역이 걸어서 3분 거리. 남쪽으로 높은 건물이 없어 모든 층에서 남산을 볼 수 있다. 분양가는 평당 2100∼2200만원선.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95의1번지 일대에서는 세양건설산업이 흑석시장을 재개발해 짓는 154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나온다. 일부 고층에서 한강이 보인다.33평형 20가구와 46평형 20가구가 일반분양되며, 노량진뉴타운이 가깝다. ●역세권 단지…강남 물량은 1개뿐 강남권에서는 이수건설이 삼성동 8의2 일대에서 74∼88평형 대형 평형 중심으로 짓는 주상복합 57가구가 유일하다. 모두 일반분양이다. 인근에 강남구청역이 있다. 동부건설은 서대문구 냉천동 75번지 일대 충정로 냉천구역을 재개발해 7∼15층 15개동 681가구를 공급한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24평형 113가구와 41평형 66가구다.3차 뉴타운인 북아현뉴타운에 포함된 단지로 걸어서 8분 거리에 지하철5호선 서대문역이 있다. 동부건설은 또 서대문구 홍은동 177의1번지 일대 홍은10구역 재개발을 통해 10∼20층 5개동 249가구중 23∼45평형 7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울지하철3호선 녹번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서대문구 홍제동 145의1번지에서 한신공영이 분양하는 아파트는 지하철3호선 무악재역이 걸어서 3분 거리다.33∼46평형 115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초대석] 박주웅 서울시의회 의장

    “한나라당 일색이지만 야당 몫까지 하겠습니다.” 지난 12일 개원한 제7대 서울시의회에서 의장에 선출된 박주웅(64·동대문3) 의원은 “집행부가 잘 하면 과감히 협조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야당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2년동안 전반기 의회를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은 박 의장은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이어서 뚝심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체 의원 106명 가운데 한나라당이 102명을 차지, 한나라당의 독주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그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지켜본다는 점을 명심하겠다.”고 말했다.“민선 4기 초반에 너무 집행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박 의장은 “일자리 창출 등 민생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가 다소 확대된 면이 없지 않다.”면서 “민생과 병행한다면 랜드마크 사업이나 대기환경 개선 사업 등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한 인터뷰에서 ‘환경이나 문화보다 서민경제가 우선’이라는 발언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문화·환경 관련 각종 프로젝트에 제동을 거는 듯한 인상을 풍겼었다. 박 의장은 “오세훈 시장을 몇 번 만나보니 철학이 분명하고 합리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일을 시작도 하기 전부터 가타부타 비판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시 의회의 위상과 관련해서 그는 ‘의정직’ 신설을 통한 사무처의 인사권 독립과 의원보좌관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6대 의회에서 논란이 된 일부 의원들의 선심성 의안 발의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는 의안은 아예 직권으로 상정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또 “의회만 열리면 공무원들이 조례 등을 통과시키기 위해 진을 치고 의원들을 상대로 로비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사전에 일이 있을 때마다 의장단과 집행부 간부들이 자주 의견을 교환하면 이런 일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재로 안양천 둑이 무너진 것과 관련, 그는 “일부에서 인재다 천재다 하는데 시에서 조사단을 구성해 조사를 하고 있는 만큼 잘할 것으로 본다.”면서 “만약 조사에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특위를 구성해서 진상조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지방의회가 부활된 1991년 이후 동대문구 운영위원장과 부의장, 의장 등을 거쳤으며 민선2기 들어서는 시의회에 들어와 3선을 했다.6대의회에서 부의장을 역임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성동구 개발예정지 건축허가 제한

    성동구(구청장 이호조)가 개발예정지의 ‘지분 쪼개기’를 막기 위해 건축허가를 제한하고 나섰다. 구역지정이 이뤄지기 전에 건축허가를 제한하는 것은 전국 기초 자치단체 가운데 성동구가 처음이다. 개발을 앞둔 지역에 투기를 억제하는 데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성동구는 18일 도시재정비촉진지구 지정이 추진되고 있는 성수 1·2가동 일대에서 투기성 건축행위가 성행하고 있어 이 일대에 이날부터 공동주택의 건축 허가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일대 17만 1000여평에서는 18일부터 2년동안 공동주택의 건축허가·신고, 용도변경 등이 불가능하게 된다. 지금까지 개발예정지에는 부동산 투기를 목적으로 한 건축행위가 자주 이뤄져도 ‘사유재산권 침해’ 논란을 의식, 구역 지정이나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단계에서 서울시나 광역자치단체에 의해서만 이뤄져 왔다. 하지만 성동구는 성수1·2동에서 공동주택 건축을 통한 지분 쪼개기가 성행하고 있어 서울시에 건축허가 제한을 요청, 투기성 건축행위에 제동을 걸었다. 그러나 단독주택 신축은 허용된다. 지분쪼개기는 재개발·재건축을 할 때 입주권을 노리고 단독주택을 헐고 가구당 7∼10평짜리 10가구 안팎의 다가구주택을 늘려 짓는 것으로 부동산투기 수법 가운데 하나다. 특히 지분쪼개기가 성행하면 새로 지어지는 가구수보다 조합원 수가 웃도는 현상이 나타나 사업추진에 걸림돌이 된다. 현재 성수1·2동은 2400여개 필지에 주택과 건물, 나대지 등이 있으나 성동구와 용산을 축으로 강북 발전을 도모한다는 올 2월 서울시의 ‘U-Turn 프로젝트’ 발표와 도시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소문이 돌면서 이 같은 지분 쪼개기가 성행했다.2월 이후에만 33건,234가구의 건축허가가 이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호조 구청장은 “입주권을 노린 지분쪼개기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어 제동을 걸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 권기범 건축과장은 “건축법 12조에 구역지정 이전이라도 건축허가를 제한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고, 투기 예방이라는 목적이 분명해 구청의 요청을 수용했다.”면서 “다른 구청도 이 같은 요청을 하면 타당성을 검토해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개발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기가 성행한다는 이유만으로 건축허가를 제한하는 것은 재산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미술 ■ 대지의 노래 28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아트사이드. 현대 분청도자 분야에서 두각을 보여온 작가 변승훈의 개인전. 사각형의 편편한 접시에 한지를 덧대어 구워낸 ‘만다라’연작과, 분청을 구워 거대한 나무형상으로 조립한 ‘나무’ 연작,10여년 작업여정을 보여주는 드로잉 작품 등을 선보인다.(02)725-1020. ■ 꿈꾸는 도시 우리들의 실낙원 4월17일까지 경기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 한길북하우스. 도시 속에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불안정한 삶과 심리를 다양한 시점으로 포착해낸 이흥덕의 열세번째 개인전. 이번 전시에선 ‘도시’를 모티프로 한 전작 ‘서울 Cafe’,‘지하철 연작’을 비롯하여, 작가의 삶의 터전인 분당에서의 소소한 일상을 다룬 신작들도 여러점 소개된다.(031)949-9305. ■ 이진경 초대전 23일부터 4월1일까지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 무의식에 담겨 있는 삶의 편린들을 달을 매개체로 하여 화면에 담아내온 재불 추상화가 이진경이 ‘영혼의 노래’ 시리즈 등 최근작 30여점을 선보인다.(02)544-8481. ●뮤지컬■ 지하철1호선 7월30일까지 학전그린소극장.12년 장기 운행해온 극단 학전의 대표작. 독일 그립스극단의 원작을 김민기 연출가가 1990년대 한국 사회현실에 맞게 번안했다.3000회를 맞아 28∼30일 3일간 역대배우들이 출연하는 특별공연이 열린다. 화∼금 7시30분, 토 4시·7시30분, 일 4시.1만 7000∼2만 8000원.(02)763-8233. ■ 벽을 뚫는 남자 4월2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8시, 일 3시·7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자유자재로 벽을 드나들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 소심한 남자의 인생 역전기. 임도완 연출, 박상원 엄기준 등 출연.4만∼7만원.1588-7890. ■ 미스터 마우스 4월2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3시·6시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뇌수술로 천재가 된 바보 인후의 삶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묻는다. 이현규 연출, 서범석 김태한 출연.3만원.(02)747-2070. ●어린이■ 하마가 난다 23일∼4월26일 화목금 2시·4시30분, 수 11시·3시, 토일 1시·3시30분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하늘을 나는 꿈을 이룬 라이트형제와 조선시대 정평구의 이야기.2만원.(02)382-5477. ■ 꾸러기 제동이와 엔젤머신 24일∼5월14일 화∼금 3시, 토 12시·2시, 일 1시. 심술궂은 제동이의 착한어린이 변신기. 청담동 시어터드림.2만∼2만 5000원.(02)3443-3073. ●클래식■ 체칠리아 바르톨리 독창회 30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이탈리아 출신 세계적인 메조 소프라노의 첫 내한 무대. 지휘자 정명훈 피아노 반주. ■ 캐나디언 브라스 내한공연 2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금속이라는 차가운 이미지를 넘어 따스함과 유머를 전해주는 금관주자 5명의 환상적인 연주. ■ 오혜숙 첼로 독주회 23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 쇼스타코비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등 연주. ●연극■ 주공행장 26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조선시대 금주령을 내린 왕에게 한잔 술을 권하는 소년 주공의 이야기. 극단 미추 20주년 기념작이다. 배삼식 작·손진책 연출, 윤문식 김종엽 출연. 화∼금 7시30분, 토 4시·7시30분, 일 3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1만 5000∼3만원.(02)747-5161. ■ 상당한 가족 4월16일까지 화∼목 7시30분, 금·토 4시30분·7시30분, 일 3시 사다리아트센터 세모극장. 배우 인생 45주년을 맞은 전무송이 딸(현아), 아들(진우)과 함께 서는 무대. 사위 김진만이 연출을 맡았다.1만 5000∼3만원.(02)741-6779. ■ 선착장에서 4월2일까지 화∼금 7시30분, 토 4시30분·7시30분, 일 3시·6시 소극장 축제. 섬이라는 단절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욕망과 광기를 그린 작품으로 문화예술위원회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했다. 박근형 작·연출, 엄효섭 이규회 등 출연.1만 2000∼2만원.(02)741-3934.
  • ‘은마’ 재건축 사실상 불가능

    ‘은마’ 재건축 사실상 불가능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올해 초 강남 집값을 끌어올렸던 제3종 일반주거지역 단지들의 재건축에 급제동이 걸렸다. 이들 3종 일반주거지역의 재건축 계획 용적률이 210%로 확정돼 사실상 재건축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15일 제3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2010 서울시 재건축 기본계획(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주택재건축 사업 부문)’을 수정, 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기본계획은 오는 2010년까지 향후 5년 동안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지 등 337곳을 확정하고, 이들 단지별 재건축 용적률과 층고를 담고 있다. 위원회는 우선 은마아파트 등 3종 일반주거지역 28개 단지의 계획 용적률을 210%로 확정했다. 시는 한때 공람과정에서 나온 주민들의 이의신청과 시의회의 권고를 감안, 용적률을 230%로 올리려 했으나 집값이 뛰자 이를 당초대로 210%로 유지했다. 하지만 3종지구의 경우 대부분 10∼15층으로 이뤄진 중층아파트로서 기존 용적률이 200% 가까이 되고, 재건축시 소형아파트와 임대아파트를 일정비율 짓도록 돼 있어 재건축이 실질적으로 힘들 전망이다. 이 기본계획은 3월 초 최종 확정·고시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오락가락 경제정책 언제까지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이 좌충우돌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 세금감면 축소 계획을 둘러싸고 이를 추진하겠다는 재경부와 이에 반대하는 열린우리당의 입장이 맞서고 있다. 재건축 승인 권한 환수와 관련해서는 일전에 건교부와 서울시가 한차례 충돌한 데 이어 재경부도 서울시의 입장에 동조하면서 건교부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환율 방어에 있어서도 정부의 시장 개입을 주장하는 산자부와 이에 반대하는 재경부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경제정책은 다양한 정책목표들에 대한 조율이며 상충하는 이해관계 통합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논의 과정에서는 얼마든지 서로 다른 의견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조율과 통합의 과정을 거쳐 경제정책으로 언론에 발표될 때는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조율과 통합의 과정이 미흡하거나 생략된 채 정부와 여당, 정부내의 개별부처, 그리고 중앙정부와 지자체들이 중구난방으로 상반되는 입장을 쏟아내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국민들은 불안하고 혼란스럽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떨어지고,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즉흥적인 정책 발표를 지양하고 면밀한 검토와 당·정 협의를 통해 중구난방의 소지를 차단해주기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팀의 좌장인 경제부총리의 조정권한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재경부의 독주는 막아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구심점의 역할마저 부인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열린우리당도 선거를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정치논리만 앞세우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경제정책의 논의와 결정 과정에 사전 조율과 통합의 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구심점이 속히 복원되길 기대한다.
  • 평택 539만평 국제화지구 지정

    평택 539만평 국제화지구 지정

    평택시에 539만평 규모의 신도시가 조성된다. 국제화계획지구란 이름으로 개발되는 이 신도시에는 오는 2009년 하반기부터 주택 6만 4200가구가 공급된다. 건설교통부는 ‘주한미군 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한 평택지역개발계획이 최근 확정됨에 따라 평택시 모곡·서정·장당·지제동 및 고덕면 일대 539만평을 국제화계획지구로 지정, 신도시로 개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지역은 주민공람과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중 국제화계획지구로 지정된다. 건교부는 “평택은 서울(55㎞)이나 행정중심복합도시(65㎞) 등으로부터 1시간 안팎 거리에 있다.”면서 “미군 이전 및 지역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대규모 주택공급을 위해 국제화계획지구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지구 539만평 중 1540만평(28.6%)을 주거지역으로 지정해 6만 4200가구를 공급하고 ㏊당 90명의 인구밀도와 평균 용적률 165%의 저밀도 신도시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주택은 공동주택 5만 9513가구, 단독주택 4687가구다. 공동주택은 오는 2009년 8월부터 1년간, 단독주택은 2010년부터 각각 분양이 시작된다. 입주는 2011년 하반기로 예정돼있다. 규모별로는 아파트의 경우 전용 18평 미만 2만 5916가구(임대 2만2234가구),18∼25.7평 이하 1만 6558가구(임대 828가구),25.7평 초과 1만 5769가구(임대 788가구) 등 모두 5만 8243가구(임대 2만 3850가구)다. 연립주택은 25.7평 초과로 지어지며 1280가구가 들어선다. 지구는 공원 녹지 30.0%, 주거용지 28.6%, 공공시실 용지 22.2%, 자족시설 용지 15.9%, 상업업무 용지 3.3% 등으로 구성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68혁명의 살아있는 투영

    “그림은 작은 정치철학입니다.” 프랑스 신구상주의의 대표적인 화가 제라르 프로망제(66). 사회 비판적 성격을 띤 작품으로 신구상주의 시대의 서막을 연 그는 1960년대 이후 미국이 주도하는 추상 미술의 독주에 제동을 건 인물이다. 신구상은 회화와 여러 요소들 즉 거리, 일상생활, 사진, 정치적 사건, 영화를 접합시켜 놓은 예술이다. 그의 작품만 봐도 사진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래픽처럼 보이기도 하고, 이 두가지를 합성해 놓은 것 같기도 하다. 그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그룹전에 참여한 이후 23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한적한 서울 덕수궁 미술관에서 만난 그는 여전히 사회문제, 국제정세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지성미 넘치는 모습.“군부 독재시대에 한국을 방문, 한국 예술가들과 우정을 쌓았다.”고 말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는 자신의 예술작업에 대해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작품활동을 한다.”고 말했다. 작품 안으로는 언어와 여러 요소들을 변화시키고, 작품 외적으로는 사회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1968년 기성의 모든 권위에 도전한 프랑스 문화혁명의 정신을 작품에 투영시키며 새로운 미술사조를 창조해낸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카페에서 앉아 있는 장 폴 사르트르’‘담배를 피우는 자크 프레베르’등의 작품을 남길 정도로 그는 좌파 철학자들과 교류하며 그들의 철학사상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그는 이처럼 당대의 사회·정치적인 면을 작품의 주제로 다룬다. 방송기자들의 열띤 취재 경쟁 모습과 가판대에서 심각하게 신문을 읽는 시민들을 작품으로 남겨 매스미디어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 작업들도 마찬가지로 마피아 문제를 거론, 세계경제에 미치는 그들의 영향력에 대한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작품 ‘서로 몸을 맞대고, 오렌지’를 통해 이라크전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냈다. 그는 “현재 미국이 막강한 경제력과 정치력을 배경으로 미술시장을 지배하지만 역시 논리적, 창조적인 프랑스 미술과는 비교할 수 없다.”며 미술세계에서도 예외없이 적용되는 파워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2006년 1월5일까지(02)2188-6063.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EU-러 ‘美독주 견제’ 완성되나

    지난 5월 ‘전략적 협력관계’를 선언, 미국을 긴장시켰던 유럽연합(EU)과 러시아가 4일 영국 런던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본격적인 양자 협력문제를 논의한다. 양측이 얼마나 진전된 관계를 과시할지 관심사다. EU 순번제 의장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러시아의 블리디미르 푸틴 대통령,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 등이 얼굴을 맞댄다고 AFP 등 외신이 전했다. 이번 회담의 의제는 러시아인의 EU 비자문제와 에너지협력 강화, 국제무대에서의 외교 공조. 올해 말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목표로 하는 러시아로선 EU의 협력이 필수적이다.EU도 고유가 행진 속에서 러시아의 원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EU측은 비자 면제에 대한 러시아의 요구에 선심쓰는 듯한 자세다.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은 “EU와 러시아간 비자면제 협정은 양측 국민에게 구체적인 혜택을 줄 것”이라며 간소화 조치를 시사하는 등 벌써부터 생색을 내고 있다. 그동안 러시아인들은 EU 입국을 위해 번거로운 수속을 밟아야 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3일 “기술적인 문제로 당장 협정 체결은 어렵지만 그간 실무접촉을 통해 간편화 조치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미국 독주에 제동을 걸고 국제적 공조를 통해 목소리를 높여보자는 취지 아래 전략적 협력 강화를 시도해 왔다. 중국과 인도, 중국과 러시아가 각각 전략적 관계를 모색하듯 EU와 러시아가 유럽지역에서 관계강화를 통해 발언권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체첸에서의 인권유린 등 러시아의 인권문제와 이란 핵 등은 양측간 관계 진전을 더디게 할 수 있는 걸림돌이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주공, 강릉에 대규모 택지개발

    주공, 강릉에 대규모 택지개발

    강원도 강릉시 유천동과 홍제동, 교동 일대에 22만 1000평(73만 1017㎡) 규모의 대단위 택지개발이 추진된다. 15일 주택공사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율곡지구’로 명명된 이곳 택지개발 계획은 오는 2010년까지 1800억원을 들여 1만 39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조성될 예정이다. 도시관리계획상 자연녹지지역(기본계획은 주거용지)에 조성되는 율곡지구는 최근 조성된 교동택지와 강릉대, 강릉시청이 인접해 있는 등 주거환경 및 교통여건이 좋은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주공은 송림 등 자연경관을 최대한 살린 공원 및 녹지공간, 실개천을 조성하고 학교와 업무시설 이외에 공동 및 단독주택용지, 준주거용지 등을 골고루 갖춘 주거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 공동주택지에는 전용면적 60㎡(25평형) 이하의 국민임대아파트 2850가구,60∼85㎡(33평형이하) 중형아파트 1010가구,85㎡ 이상 대형아파트 920가구가 건설된다. 일반 단독주택은 210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이 가운데 2007년 하반기 착공 예정인 국민임대아파트는 무주택 가구주에게 저렴한 임대조건으로 공급하는 30년 임대주택으로 지어져 저소득층 주거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 주공 강원지역본부 최진영 사업계획팀장은 “율곡지구는 지구지정과 개발계획을 동시에 처리할 계획이어서 다른 택지개발사업보다 사업기간을 1년정도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강릉시는 지난 14일부터 보름동안 주민 및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강릉시 교1동사무소(033-644-6996)와 주공 강원지역본부(033-760-6311)에 공람장소를 설치했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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