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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불모지 흑인운동에 새전기/만델라 석방과 남아공의 앞날

    ◎3천여 재야단체 통합땐 현정권 위기/흑백조화 못이루면 내전 가능성 높아 남아공 흑인 인권지도자인 넬슨 만델라(71)가 11일(현지시각)27년간의 옥중생활 끝에 석방됨으로써 이 나라의 흑백문제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은 흑인의 제한적인 참정권 인정과 집회를 허용한데 이어 지난 2일에는 ▲만델라석방 ▲아프리카민족회의(ANC)등 재야단체의 합법화조치를 발표,남아공정부에 대한 국제적인 시각 교정작업을 추진해 왔다. 클레르크가 일련의 개혁조치를 시행하고 ANC등이 정부와의 신헌법 협상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제시된 사항들을 대부분 수락함으로써 종전의 대결일변도의 입장에서 일보양보를 한 것은 그동안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으로 인해 받은 불이익 즉 전세계적인 비난 및 경제제재조치,흑인들의 점증하는 시위 등이 흑백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의 공감대가 이뤄진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만델라의 석방조치로 흑인들의 대정부투쟁이 진정 국면에 들어설지 모른다는 조심스런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제정치 전문가들은 남아공의 미래는 여전히 수많은 난관과 분쟁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한다. 남아공이 앞으로 풀어가야 할 가장 어려운 과제는 다수인 흑인과 소수인 백인간의 인종갈등이다. 클레르크는 온건노선의 만델라가 남아공정부와 흑인재야 단체와의 중재역할을 해 줄것을 바라고 있으나 만델라의 통제력은 미지수. 만델라가 고령인데다 30년가까이 현실과 격리돼 있었던 탓으로 과연 강ㆍ온으로 나뉘어있는 3천여 재야단체를 강력히 통솔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많은 정치분석가들은 회의를 표명하고 있다. 흑인들을 3백50년간 지배해온 백인들은 앞으로도 그들의 특별한 지위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반면 흑인들은 이를 반대하고 1인1표의 완전한 참정권을 요구,흑인재야단체와 백인정부와의 골은 너무 깊게 패여있다. 따라서 기득권을 주장하는 백인과 수의 우세로 높은 기대감에 휩싸여 있는 흑인과의 첨예한 대립이 평화로운 협상에 이르지 못할 경우 개혁을 추구하고 있는 남아공의 사태가 역전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종차별정책을 고수하는 보수당이 지난해 9월 의원선거에서 지지기반을 넓힌데 이어 지난 7일 흑백인이 권력을 공유하겠다는 클레르크대통령을 몰아내기 위한 농성ㆍ파업등 극한투쟁을 불사하겠다고 밝힌점,그리고 군의 쿠데타설등은 이를 대변해 주는 조짐이라 하겠다. 동시에 온건노선을 추구하면서 특정 인종의 권력독점을 반대하는 클레르크와 만델라가 타협을 이루지 못할 경우 그들의 입지가 흔들리는 것은 물론 무력충돌 내지 극우세력의 집권 등도 예상할 수 있는 변수의 하나다. 남아공이 오랫동안 계속된 인종분리정책을 종식시키고 새로운 국가건설에 성공하느냐 못하느냐는 이제 백인들과 흑인들이 자신들의 견해차이를 이성적으로 극복,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공존하는 방안을 찾는데 달려 있다고 하겠다. 주사위는 여전히 그들 자신의 손에 쥐어져 있는 것이다.
  • 소 외상의 「한반도 장벽」제거 촉구(사설)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의 「신사고외교」가 마침내 분단한반도 문제의 해결에도 관심을 돌리기 시작한 것 같다. 셰바르드나제 소외무장관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대화 촉진을 위한 공동노력을 선언한 미소 외무장관회담후 가진 회견에서 독일분단의 장벽이 해체되고 있는 지금 「한반도분단의 장벽」도 제거하기 위한 국제적인 공동의 노력이 경주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소 외무장관회담이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다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소외무장관이 한반도장벽 문제에 공식적이고도 구체적인 관심을 표시하고 베를린장벽의 제거와 결부시키면서 그 해체를 위한 국제공동의 노력을 촉구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란 점에서 비상한 주목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그것은 또 독일통일문제가 예상 외의 급진전을 보일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그리고 공산권의 개방과 개혁에 대한 세계적 관심의 초점이 유럽에서 아시아로 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은 우선 한반도문제가미소의 중요한 외교적 관심사로 부각되었으며 한반도문제에 대한 양대국의 논의가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나타내는 희망적 증거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정부는 이미 여러차례에 걸쳐 북한의 개방과 고립탈피및 국제사회에의 복귀 유도를 지원해 주도록 미일등 우방 정부에 요청했으며 소련ㆍ중국등 북한의 우방들에도 신호를 보내왔다. 이번 일련의 발언이 오는 6월의 미소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외상회담을 계기로 나왔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주한미군 철수논의,팀스피리트 훈련규모 축소,북경에서의 7차례에 걸친 미ㆍ북한의 빈번한 접촉,베이커 미국무장관의 대북한 관계개선 희망 공식표명,영사처개설 등 한소관계의 진전등 일련의 움직임과도 무관할 수 없을 것이다. 이는 오는 6월의 미소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소등 주변국들의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남북한 교차승인,북한개방 유도 등 일련의 조치가 뒤따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하는 사태의 전개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것은 미소의 한반도문제를 둘러싼 막후외교가 남북한 당사자의 노력을 크게 앞지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셰바르드나제외무장관의 회견과 관련,또 한가지 주목되는 것은 소련의 한반도문제에 대한 강한 영향력 행사의 의지를 읽을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소련은 그들의 개방과 개혁이 동유럽에 그치지 않고 아시아공산권에도 확산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희망하고 있다. 동유럽 민주화 개혁의 배후조종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소련이 정체상태의 아시아,특히 북한으로 눈을 돌렸다면 그것은 북한은 물론 한반도 상황의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것일 수도 있는 것이다. 동유럽 공산당의 붕괴,베를린장벽 제거와 2년내 독일통일전망,소련공산당 권력독점포기 등등 89년 후반에서 90년초에 걸쳐 세계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이 연이어 현실화했다. 한반도라고 해서 반드시 예외여야 할 이유는 없다. 북한은 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측면에서 사태를 직시하고 대응해 주기를 촉구하고 싶다.
  • 소 참모총장/새 강령 비난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미하일 모이시예프 소련 참모총장은 10일 지난 7일 폐막된 당중앙위에서 채택된 강령을 비난했다. 소련 당중앙위는 다당제의 도입 및 공산당의 권력독점폐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당강령을 거의 만장일치로 승인했었다. 그는 『불행히도 중앙위는 동구에서의 변화에 대한 올바른 정치적 노선을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참모총장이 소련지도부를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 민자 지구당개편 어떻게 될까

    ◎“지분찾기 3파전”… 조직책 선정 진통 예상/중량급 경합지역 입각ㆍ당직등 배려 서울/지역구 출신 우선땐 큰 마찰 없을 듯 중부/대구ㆍ부산 대도시,분구로 해결 전망 영남/현지분위기 감안,거의가 관망자세 호남/ 민주자유당이 합당절차를 사실상 마무리짓고 출범함에 따라 당내 각 계파간의 세력판도를 가늠할 지구당 조직책 선정문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자당은 오는 15일 창당등록직후 조직책선정특위를 구성,본격적으로 조직책 선정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나 경합이 치열한 지역이나 문제지역은 일단 조직책 선정을 유보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오는 4월초 전당대회까지 전국 2백24개 지구당중 조직책 선정에 현실적인 문제가 없는 곳으로 판단되는 1백30여개 지구당에 대해서만 개편작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인선과정에서 3당 통합에 따른 불필요한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단 ▲현역의원 우선 ▲지역구 의원과 전국구 의원이 겹칠 경우 지역구 우선 ▲원외의 경우 13대 총선의 차점자 우선 등 일반원칙을 선정기준으로 내세우고있으나 민주ㆍ공화측이 합당정신에 따른 균분을 요구하고 있는데다 각 지역의 공천지망자들이 나름대로 각 계파의 후광을 업고 「예외」를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 42개 지구당중 원내 및 지역구출신 우선원칙이 철저히 지켜진다면 별다른 문제없이 조직책선정이 가능한 곳은 22개 지역이며 정파별로는 민정 10,민주 9,공화 3명 등. 그러나 몇개 지역에서는 지역구와 전국구 의원간,또 현역의원과 원외중진간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는 상태. 우선 이종찬의원(민정)이 아성을 구축하고 있는 종로에는 민주당 총재대행을 지낸 김명윤씨가 경합하고 있으나 김씨도 지역구에 큰 기대를 걸지 않으면서 차기 전국구를 희망하는 눈치여서 쉽게 교통정리가 될 듯. 강남 갑구에는 이대순 전민정총무ㆍ최재구 공화부총재가 원외지구당위원장으로 있으나 현역의원이 신당의 「실세」인 황병태의원(민주)이어서 이 전총무ㆍ최부총재 등은 당직이나 내각 등 다른 방향으로 배려되리란 전망. 강남 을구의 강인섭부총재(민주)도 현역인 이태섭의원(민정)에게 조직책을 양보할 수밖에 없을거라는 관측. 성동병구의 영화배우출신 신영균씨(민정)는 자신의 지역구를 박용만의원(민주)에게 넘겨주고 평민당 조세형의원의 지역구인 성동 을구 조직책을 노리고 있다는 것. 서울에서 유일하게 현역끼리 맞붙은 도봉 갑구에선 민정측 전국구인 양경자의원이 「여성 프리미엄」을 앞세워 신오철의원(공화)을 도봉 을구로 밀어내기 위해 맹렬한 로비를 진행중. 나머지 20개 원외지구당중 13대 총선차점자 원칙이 적용되면 민정측이 15개 지구당조직책을 맡게 됨에 따라 민주ㆍ공화측은 「쿼터제」 적용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 ▷중부◁ 인천ㆍ경기지역은 전체 35개 지역구 가운데 평민당 이찬구의원의 성남을 지역을 제외한 34개 지역에 민정 23ㆍ공화 6ㆍ민주 5석의 현역의원이 포진하고 있어 현역우선원칙이 적용될 경우 조직책선정에는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 다만 민정측 전국구의원인 김정길의원과 안찬희의원이 각각 용인의 이웅희의원과 가평ㆍ양평의 김영선의원 지역을 노리고 있으나 지역구우선원칙에 의해 차기공천때나 기대를 걸어야 할 형편. 가평ㆍ양평지역에는 내무부장관을 지낸 오치성씨가 김종필최고위원의 배려를 바라고 있으나 가능성은 거의 없는 셈. 유일하게 평민당의원이 당선된 성남을구는 3천여표차이로 차점 낙선한 민정측의 오세응의원이 가장 유력. 의석별로 민정 9ㆍ민주 4ㆍ공화1의 분포를 보이고 있는 강원도에선 한때 신당 불참을 고려했던 유승규 민주의원과 김효영 공화전당대회의장이 겹치는 태백이 경합지역으로 대두될 전망. 또 민주측 박경수의원이 버티고 있는 황성ㆍ원성지역은 민정측이 지난해 김영진 전내무부차관을 영입,세회복을 노리던 지역이라 경합이 예상되고 있으나 김씨가 강원도 지사 등을 지낸 경력으로 미루어 민선도지사후보로 전환할 것이란 추측이 유력. 충북은 김완태 민정의원의 사망으로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는 진천ㆍ음성이 우선적인 관심지역. 민정쪽에서는 합당이전 민태구충북지사와 주병덕감사위원이 거론돼왔으나 공화의 13대 차점자인 이재철씨가 서둘러 3당 합당선언을 적극지지하고 나서는 등 연고권을 양보할 수없다는 입장을 보여 귀추가 주목. 충남의 최대관심지역은 민정전국구인 정석모의원과 공화지역구출신인 윤재기의원 및 민정의 이상재위원장이 3파전을 벌이고 있는 공주지역. 현역인 윤의원이 일단 고지는 선점하고 있으나 정의원이 구공화당출신으로 민정사무총장과 내무부장관을 지낸 중량급이어서 관심이 집중. 김종필최고위원과 민정전국구인 조남욱의원이 맞붙어 있는 부여는 김최고위원의 비중이나 지역구출신인 점으로 미루어 상대가 되지 않지만 조의원은 김최고위원이 지난 선거에서 『다음에 이곳에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한 데 기대를 거는 눈치. 그러나 내각제개헌이 되거나 전국구가 없어지면 김최고위원이 출마하지 않을 수 없어 양보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태. ▷영남◁ 현역의원이 신야에 참여해 무주가 된 부산의 중ㆍ동ㆍ영도ㆍ해운대구를 누가 차지하는냐가 최대의 관심. 민정측은 차점자들인 자당 원외위원장 우병택(중) 허삼수(동) 안병해(영도) 정상천씨(해운대)가 모두 조직책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나 민주측은 김영삼최고위원의 아성인 점을 감안,2개 정도는 민주에서 차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민정에서는 김최고위원이 당의 정상에 오른 만큼 지역구인 서구를 민정측 위원장인 곽정출 전의원에게 내주어야 한다는 「희망」도 내놓고 있는 형편. 민정쪽에서 자리를 만들어 주어야 할 원외위원장들인 이상희과기처장관(부산진갑) 유흥수 전의원(남갑) 장성만 전국회부의장(북갑) 등도 분구를 통해 해결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박태준 민자당최고위원 대행의 연고지역인 양산은 민주 김동주의원이 현역이어서 주목. 박최고위원 대행이 양해했다는 설도 있으나 포철회장을 내놓고 정치에 전념하게 될 경우 특별관리지역구가 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박대행은 포항이 분구될 경우 이곳을 맡을 것이란 추측도 있으나 박철언정무1장관계의 전국구 이재황의원도 포항을 희망해 관심. 대구의 경우 전국구인 박철언장관과 최재욱 강재섭 이상회의원의 향배가 주목되고 있으나 달서ㆍ남ㆍ수성구 등 최소한 3∼4개의 선거구가 분구될 것으로 보여 다소 느긋한 모습. 박장관은 자신의 출신교인 경북고가위치한 수성구,강의원은 남구,최의원은 달서구가 각각 분구될 경우 무혈입성할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의원은 북구의 분구를 기대하는 눈치. 정호용의원의 공직사퇴로 보궐선거가 치러질 대구서갑의 경우 정의원의 재출마여부가 변수이나 김영삼최고위원의 정치적 입장 때문에 불가능하리라는 관측이 지배적. 이에 따라 이만섭 유성환 전의원이나 이상희토개공사장(전내무부장관)이 조직책에 선임될 것으로 예상. 오경의의원(민주)이 지역구를 선점하고 있는 안동의 경우 민정의 조직책으로 선임된 김길홍의원(전국구)이 박정무장관이 주도하는 월계수회의 후광을 업고 매주 2∼3번 지역구를 드나들며 치열한 신경전을 전개중. 금진호 전상공부장관과 김창근교통부장관이 기회를 엿보고 있는 영주ㆍ영풍의 김진영의원과 서동권안기부장이 연고권을 내세우고 있는 영천의 정동윤의원은 미리 월계수회에 입문,보호막을 치고 있으나 수성하기까지에는 고전이 뒤따르리라는 관측. ▷호남◁ 지난 13대 총선에서 평민당의 독점소유로 넘어간 호남지역은 평면적인 인선기준을 적용할 경우 민정측의 현 지구당위원장이 모두 조직책으로 선정돼야 하나 다음 총선에서도 평민당측을 제압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한다면 민자당으로선 「악성어음」으로 여겨지는 곳. 이에 따라 민정측은 다른 지역의 「현찰」을 민주ㆍ공화측에 양도하지 않기 위해 일정비율로 균분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태. 그러나 민정측의 전국구의원인 이상하(담양ㆍ장성) 지연태(고흥) 나창주의원(나주)은 이미 지구당을 맡아 관리해왔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조직책에 선정될 것으로 보이며 1천5백표의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조남조 전의원(익산)도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으로 관측. 공화측의 김인곤의원은 본인이 희망할 경우 광주에서 조직책을 쉽게 따낼 수 있으나 정작 본인은 현지 분위기 등을 감안,소극적인 자세.
  • “소,쿠바지원 중단해야”/베이커,소 최고회의서 연설

    【모스크바 AP 연합】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10일 미 국무장관으로서는 사상 최초로 소련 최고회의 국제문제 위원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소련은 쿠바에 대한 군사적ㆍ재정적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베이커 장관은 이날 최고회의 국제문제위원회 개회식에서 『미국 국민과 의회는 소련이 어떻게 쿠바와 니카라과같은 국가에 수십억 루블을 지원 할 수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련국민들이 부족한 물자가 국내에서 사용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당에 서반구의 전복을 지원하는 국가들에 대한 소련의 지원은 더욱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소련은 공산당 권력독점포기등 미하일 고르바초프서기장이 취한 역사적 조치들이 수행되고 있는 동안에도 마르크스주의 국가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김일성 곧 은퇴… 수렴청정 가능성”/미 스칼라피노 교수 예견

    ◎“소ㆍ동구 변혁으로 체제개혁 불가피/주한미군 감축,북 군축과 연계해야” 북한의 연로한 김일성은 중국의 등소평처럼 사실상 최종 재가권을 지닌채 공식적으로 곧 은퇴할지 모른다고 미국의 저명한 아시아문제 전문가 로버트 스칼라피노교수가 예견했다. 스칼라피노교수는 9일 배포된 국제문제 전문지 「포린 어페어즈」에 실린 「아시아와 미국」이라는 정책건의 논문에서 미­북한문제에 관해 언급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이 논문의 요지다. 지금 평양은 큰 걱정거리 두가지를 갖고 있다. 첫째 소름끼치는 동구 및 소련의 사태발전과 한국의 대중소 접촉확대에 대한 우려다. 헝가리와 폴란드가 한국을 외교적으로 승인한 조치는 평양의 견해에서 볼때 계속될 「사회주의 배신」의 첫번째 예일뿐이다. 둘째 한국과의 경제적 격차가 누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북한은 알고 있다. 무거운 군사비지출로 허덕이는 북한의 생산은 원시적인 스탈린주의 경제전략에 매달리고 있다. 통일과 관계된 기본문제에서 남북한정부간에는 아주 큰 차이가존재하고 있다. 남쪽은 경제 및 문화접촉의 증진을 통한 「신뢰 분위기」조성을 선호하는 반면 북쪽은 처음부터 광범위한 정치ㆍ군사협정을 요구하고 있다. 양측은 통일방안을 진전시키고 있다. 아시아에서 한반도와 중국의 공산주의자들이 진전시킨 방안은 「1국가 2체제」다. 이 방안은 북한과 남한간에,그리고 중국과 대만간에 확대되고 있는 정치발전의 차이를 반영하고 있다. 한반도와 중국의 레닌주의자들이 그들 지역에서 권력의 독점을 고집할 경우 다른 한쪽은 1국가 2체제방식의 타당성에 대해 깊이 회의할 것이다. 미국의 대한방위공약,한국의 국력신장,중소의 태도변화 때문에 한국에서 전쟁재발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더욱이 지금 북한은 중국처럼 자본주의 국가를 상대로 무역ㆍ외자도입ㆍ관광객유치 등의 증대를 원한다는 신호를 내보내고 있다. 북한에서 젊고 잘 교육받은 엘리트가 정부요직에 기용되고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이 경주되면서 선진시장경제에 도달하려는 과정이 촉진될 것은 거의 확실하다. 연로한 김일성의 아들인「경애하는 지도자」김정일의 자질은 아주 뚜렷한 의문거리다. 등소평처럼 김일성은 사실상 최종 재가권을 지닌채 곧 공식적으로 은퇴할지 모른다. 분명한 것은 2세대 테크노크랫들이 통치권에서 떠오르고 있으며 군부의 늙은 충성파들이 「왕좌」를 옹위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일성 사망시 권력승계가 순조로울지의 여부는 현재로선 대답할 수 없는 문제다. 이런 상황 아래서 미국이 취해야 할 입장은 무엇인가. 첫째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미­북한관계가 크게 진전되지도 않을 것이며 또한 남북한관계 발전보다 크게 뒤떨어지지도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미국은 계속 보내야 한다. 모든 남북한협상을 고무해야 한다. 특히 한국정부의 긴밀한 협력아래 미국은 한국에서의 감군과 재배치 시간표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그것은 북한에 대해 워싱턴이 대한안보협정의 기본을 그대로 놔둘 것이며 감군의 시기와 범위는 북한의 군축 및 테러위협 축소와 연계될 것임을 분명히 알리는 것이 될 것이다. 각자의 북경주재 대사관을 매개로 한 미­북한 공식접촉은계속되어야 한다. 그리고 조건들이 충족되면 보다 실질적인 내용들을 이 접촉에서 다루어야 한다. 미­북한간 학술ㆍ문화교류는 유용하게 확대될 수 있다. 워싱턴은 북한의 경향에 관한 의견교환과 지식을 필요로 한다. 북한도 미국에 대해 이같은 것을 필요로 하고 있다. 북한이건 다른 나라건 자신을 완전히 고립시킬 수 있는 시대는 끝나고 있다.
  • “소련 공산당 실권 가능성”/고위관리론 첫 경고

    【모스크바 A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서기장의 공산당 권력독점포기 및 다당제 수용 선언으로 소련공산당은 개혁이냐 아니면 권력상실이냐의 중대기로에 서게 됐다고 소련의 고위경제담당관리인 니콜라이 페트라코프가 9일 경고했다. 페트라코프는 이날 관영타스통신과의 회견에서 공산당은 이제 개혁을 단행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합법화될 반대세력들에게 권력을 내놓아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련의 고위관리로서 공산당이 실제 앞으로 집권세력으로서의 지위를 상실케 되는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한 것은 페트라코프가 처음이다.
  • 몽고도 공산독재 포기/중앙위,새 강령 채택

    【모스크바 로이터 교도 연합】 몽고 인민혁명당(공산당)은 당의 권력독점을 포기하고 시민그룹과 협조해 나갈 것임을 선언했다고 소련관영 타스통신이 7일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이같은 선언이 몽고 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채택된 새 당강령 초안에 포함돼 있다고 전하면서 이 당강령은 당 정치국원과 서기국원들의 임기를 2회 연임만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또 당원들이 당지도부를 불신임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소 급진파,오늘 신당창당 논의/옐친등 민주강령파 57명 긴급회동

    ◎“새강령 미흡” 비판… 급진 쇄신 추진/고르바초프는 개혁 가속화 다짐 【모스크바ㆍ로마 로이터 AP AFP 연합】 소련 공산당기관지 프라우다의 편집인 이반 프롤로프는 8일 보리스 옐친과 유리 아파나시예프를 비롯한 소련최고회의내 급진개혁파 대의원들이 10일중 공산당으로부터 분리,신당 창당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롤로프는 이날 하루전 폐막한 당중앙위전체회의에 관한 브리핑중 2백49명의 중앙위원중 옐친만이 고르바초프가 제안한 민주화 강령초안에 반대했음을 상기시키고 이같은 행동은 그가 공산당으로부터 결별,새로 출범하는 신당에서 지도적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만일 이들이 분당을 결정할 경우 이는 지난 1921년 레닌이 반대파를 불법화한 이후 최초의 분당사태가 될 것이며 지난해 12월 중앙당으로부터의 이탈을 선언한 리투아니아 공산당과 같은 전철을 밟게될 전망이다. 한편 공산당과 긴밀한 유대를 갖고 있는 모스크바의 한 언론인도 아파나시예프가 10일중 급진파 회의를 모집할 것이라는 프롤로프의 말을 확인하고 5만5천명의 회원을 확보,「소련공산당 민주강령」으로 자칭하는 이 단체의 조정위원회 위원 57명이 이 회의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 로이터 AFP A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은 9일 공산당 중앙위 전체회의가 당의 권력독점포기 강령을 승인함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정치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중앙위 전체회의에서 「바라던 것」을 얻었다고 밝히고 『이 강령이 28차 당대회를 통해 확정되는대로 우리는 더 많은 정치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당제선거가 실시될 경우 공산당 후보로 출마할 것인지의 여부에 대해 『기다려 보자』는 애매한 대답을 한 뒤 이번 중앙위 전체회의에서 보수파의 반대로 그가 위험에 빠졌었다는 추측을 부인했다.
  • 소 공산당 분열 위기/급진파,새강령 준비

    【로마 로이터 연합 특약】 소련 공산당이 비록 중앙위 전체회의에서 권력독점을 포기했지만 공산당의 분열은 불가피 하다고 소련의회내 급진개혁파 지도자의 한사람인 유리 아파나셰프가 말했다. 그는 『우리 파벌의 「민주강령」을 마련키 위해 공산당내에서 서명작업을 곧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소식 개혁 절대 불용” 강택민

    【북경 AFP 로이터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헌법에 보장된 공산당의 권력독점을 포기하고 다당제로의 길을 택한 7일 중국 공산당 총서기 강택민은 중국은 어떠한 상황하에서도 소련과 같은 급진적인 정치개혁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은 이날 미국의 전직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는데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미국 관리는 8일 강이 『중국은 소련의 정치적 변화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 『중국 공산당은 소련의 적군에 의해 권력을 장악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 모스크바의 변혁… 각국 반응

    ◎“다원주의 새실험… 앞날 불확실”/세계평화 도움… 대외적 유연성 보여야 미국/민족분쟁ㆍ경제문제 등 극복이 과제 일본/고르바초프 입지강화… 보혁대결 심화 프랑스/“중국 민주화에 파급효과” 은근히 기대 홍콩 소련은 공산당의 권력독점 포기를 골자로 한 당 강령 개혁안을 공식 채택,지난 70여년간의 공산당 독재체제의 막을 내리고 다당제 민주체제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당 강령 개혁은 볼셰비키혁명이래 최대의 정치변혁으로 평가되지만 제도개혁이 곧 소련이 안고 있는 많은 문제들의 해결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특파원들을 통해 각국의 반응을 알아본다. ▷미국◁ 미국은 소련 공산당의 권력독점 포기와 다당제 수용을 볼셰비키혁명이래 최대의 정치적 변혁이라며 크게 환영하면서 소련의 장래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측면이 많다는 점에 유의하고 있다. 부시대통령은 고르바초프서기장의 정치적 다원주의 지향은 소련이 진정한 민주주의에 한발 더 접근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이를 환영하고 소련을 방문중인 베이커 미국무장관도 『소련은 지금 위대한 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소련변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부시대통령은 특히 공산세계를 휩쓸고 있는 변혁은 세계평화를 위해 다행한 일이라고 말하고 확고한 평화정착을 위해 소련과 긴밀히 협력할 각오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부시대통령은 그러나 『세계는 너무 빨리 움직이기 때문에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 확신을 갖고 예측하기란 불가능 상황』이라며 소련변화에 대해 안도하여 자기만족에 빠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소련문제 전문가들도 고르바초프가 정치적 승리를 거두고 자신의 권력기반을 강화하는등 보다 강력한 개혁정책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날로 악화되는 경제난과 인종분규,소수민족의 독립요구 등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논평했다. ▷일본◁ 일본정부는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회가 고르바초프서기장이 제안한 기본강령을 채택한 사실에 대해 『보수파의 강한 저항을 억눌렀다는 것을 의미하며 한때 실각설마저 나돌았던 위기를 극복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하고 『고르바초프의장의 기반은 더욱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외무성 소식통들은 또 일당독재의 포기,복수정당제 채택 등 소련의 역사적 대전환이 앞으로의 일ㆍ소 관계개선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크렘린의 권력구조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등 중앙위총회의 전체상 파악에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민족분쟁 및 경제문제를 안고 있는 소련의 현상태에 비춰 볼때 장래의 안정도에 대해서는 『지금 상태에서는…』라며 예측을 자제한다. 그러나 동구격변에 이은 소련의 다원적 정치체제 채택은 대외 관계에서 지금까지의 이상으로 유연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 따라서 『일ㆍ소관계의 개선,특히 평화조약체결 문제에서 소련측이 새롭게 어프로치 해올 것인가,앞으로의 행방이 주목된다』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도 고르바초프가 정치생명을 걸었던 중앙위총회에서 난관을 극복하고 다시 「강력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세계에 인상심은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프랑스◁ 소련 공산당의 권력독점 포기에 대해 유럽쪽에서는 소련이 개혁과 민주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하면서 동서군축을 포함한 영전시대의 종식작업을 주도해 온 고르바초프의 입지가 강화된데 대해 안도의 빛을 보이고 있다. 「고르바초프의 승리」라고 시작한 8일자 프랑스 르 피가로지의 사설은 앞으로 고르바초프가 개혁정책을 계속 강행할 수 있는 추진력을 얻었다고 지적하면서도 소련 공산당이 보수파와 개혁세력간의 대립심화로 분열위기에 처하게 될 것으로 전망. 리베라시옹지는 소련의 공산당체제가 7일로 사망했다고 전제,그 장례식에는 아마 한사람의 조문객도 없을 것이란 표현으로 소련의 이번 조치를 공산주의 몰락에 비유했다. 르코티디엥지는 고르바초프의 소련의 앞날이 어쩌면 민주화가 될지도 모르겠다고 조심스레 전망하면서 소련의 개혁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유럽의 안정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며 이런 점에서 개혁을 추진중인 고르바초프가 건재하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했다. ▷홍콩◁ 홍콩 주민들은 오는 97년 중국에 귀속되는 운명에 처해 있기 때문에 소련의 정치변혁이 중국의 민주화에 자극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와 불안감이 섞인 가운데 소 정국의 추이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친중국계의 문회보는 8일 고르바초프를 비롯한 소련의 급진개혁파들이 공산당 독재포기선언으로 현재 그들이 부딪치고 있는 위기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지만 경제정책의 실패,소수민족문제 등의 난제를 결코 쉽사리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따라서 강경보수세력은 급진개혁파들이 갈피를 못잡고 헤매는 모습을 참지 못해 다시 정치체제의 원상복귀를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계의 성도일보는 사설을 통해 고르바초프가 페레스트로이카 추진이후 재정적자 심화ㆍ국민들의 생활고 등의 경제사정악화와 다른 동구국가의 탈공산당 추세 등으로 심각한 곤경에 빠져 있기 때문에 「이퇴위진」의 수법으로 공산당 일당전정을 포기한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다시말해 고르바초프는 공산당 독재를 영원히 포기하는게 아니라 한걸음 크게 후퇴를 해서 소수민족자치권을 인정하고 다당제실시로 국민들의 민주화 염원에 어느정도 순응함으로써 결과적으론 소련 공산당이 뿌리채 몰락하는 위기를 넘기려 한다는 것이다.
  • 소,공산독재 포기 새 강령 채택/당 중앙위 폐막

    ◎옐친제외 전원 찬성… 무수정 통과/73년 만에 다당제 공식수용 【모스크바 AP AFP 로이터 연합】 소련관영 타스통신은 소련공산당이 7일 속개된 중앙위 전체회의에서 당권력독점 포기 등을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당강령을 공식채택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4ㆍ5면〉 한편 저명한 안과의로 이번 회의에 초청인사로 참석한 스비야토슬라프 피요도로프박사도 기자들에게 회의참석 중앙위원중 급진개혁파기수 보리스 옐친 단 한명만을 제외한 전원이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서기장이 제시한 당 강령안을 거수표결을 통해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소련은 지난 1917년 볼셰비키혁명 후 고수해온 공산당독재를 공식종식시키고 다당제를 수용하는 체제상의 일대변혁을 실현시켰다. 피요도로프박사는 『공산당 권력독점을 보장한 헌법 6조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정치적 다원주의가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고 지적하면서 소련이 『정상적인 민주주의』를 향유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타스는 피요도로프박사가 강령채택 사실을 전한 지 얼마안돼 『소련 공산당중앙위가제28차 당대회에 제출될 강령을 확정했다』고 확인했다. 확정된 당강령이 앞서 고르바초프가 제시했던 초안과 달라졌는지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으나 소식통들은 원안대로 채택됐다고 전했다. 피요도로프박사는 표결에 중앙위원외에 3백여명의 초청인사들도 참여하도록 허용됐다고 전하면서 기권도 단 한명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전체회의가 예정에 없던 3일째 회동에 들어가기에 앞서 강령채택 최종시안을 같은날 하오 8시(이하 한국시간)로 못박은 바 있다.
  • 도심 32개 군 시설 연내 교외이전/국방부 업무보고 요지

    ◎병적관리 거주지 이관/극빈자 병역 감면 확대 ▷국방예산◁ ▲군수품의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을 위해 경쟁조달환경을 조성,양질의 군수품생산을 유도 ▲방산업체의 전문ㆍ계열화는 무기체계의 기술분야별로 전문계열화해 국가첨단산업발전에 기여 ▲페인트ㆍ탄약 등 20개 품목을 경쟁계약으로 조달,예산절감과 품질향상 ▲독점방산물자도 점차 복수화 ▷예비전력 강화◁ ▲긴급동원소요의 78% 인원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동원훈련을 90년도부터 대상인원과 부대의 1백% 훈련을 실시 ▲부대별 임무와 훈련성격ㆍ성과 등 전시임무 수행능력을 높인다 ▲동원 미참가자를 감소시켜 담당부대의 병력부족을 완화 ▲급식 및 처우 등 훈련자의 편익차원에서 증ㆍ창설부대와 기존부대와의 공정성유지 ▲예비군 간부훈련연한제 도입 ▲훈련면제 인원을 8만명으로 확대 ▷공개국방행정◁ ▲국민의 재산권을 보호해주고 민원사항의 신속한 해결로 국민편익을 최대한 보장 ▲수해ㆍ설해ㆍ한해와 같은 천재지변 발생시 대민복구작업 ▲도심지역의 32개 군시설 연내 교외이전 ▷병무행정◁ ▲고학력 현역입영범위 확대및 병역특례제도 축소 ▲생계곤란자 병역감면 기준의 완화 ▲징병검사장비 현대화로 오해 불신해소 ▲본적지 병적 관리제도를 거주지 관리제도로 변경 ▲예비군 자원관리,병력동원 소집을 위한 동원지정,징병검사 판정과 징ㆍ소집의무 부과 등 병무행정 전산화 ▲미일등 유학생이 많은 나라의 해외공관에 병무직원 파견 ▲강릉 상설징병검사장 신축 ▷대미 안보협력◁ ▲용산기지이전을 위한 한미간의 기획단 구성 ▲넌ㆍ워너수정안에 대한 미국과의 협의 ▲주한미군 감군에 대비한 전력증강 ▲방위비증액에 대한 한국측 입장정립 ▷군생필품 수준향상◁ ▲70년대 수준인 장병들의 피복ㆍ일용품ㆍ병영생활품 등을 현대사회및 가정평균수준에 맞도록 개선 ▲군장병 급식향상 ▲숙소와 생활시설개선 ▷국방과학기술 향상◁ ▲국방과학연구소의 인원과 예산증가 ▲한국형 무기체계의 본격적인 개발 ▲국방과학활성화 5개년 계획수립 ▲본격적인 한국형 무기체계 확립 ▲통신과 전자망의 현대화 ▲지휘ㆍ통제ㆍ정보체제의 자동화▲전산망현대화로 본부와 예하부대의 지휘체제 일원화 ▲전문요원의 해외연수및 교육파견기회 늘리고 해외고급인력 적극유치 ▲국제공동연구개발 기술도입생산및 절충교역에 의한 선진기술도입 ▷팀스피리트90훈련◁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4월25일까지 90일간 실시하며 병력은 지난해보다 1만7천여명이 감소한 19만명이 참가한다 ▲북한ㆍ중국 및 중립국감시위원단 4개국 대표를 참관토록 초청했다 ▲북한의 상황변화와 전진배치된 병력과 장비의 철수 등으로 주기ㆍ규모를 조절하겠다. ▷대간첩대책◁ ▲대통령주재로 실시하던 대간첩대책중앙회의를 군사분야대책회의 개념에서 탈피,정부차원의 종합적인 안보대책을 논의할 수 있는 범국민적 안보회의 개념으로 발전 ▲북한은 외교ㆍ군사ㆍ사상 및 심리전 분야에서 침투공작을 하고 있는 데 반해 한국은 군사분야대책만 논의해 왔기 때문에 정부차원의 종합적인 안보대책이 미흡했으므로 올해부터는 범국민적 안보결의를 다지는 계기로 삼아 「대간첩실무회의」와 「중앙안보정세보고회의」로 구분하여 실시 ▲대간첩실무회의는 매년 1월21일 대간첩대책본부장 주관으로,중앙안보정세보고회의는 6ㆍ25 또는 을지연습기간중 대통령 임석하에 안보관련 주요지휘자및 각계인사를 대상으로 개최 ▲신문과 방송ㆍ텔레비전을 통해 대국민안보 홍보를 강화하고 안보환경 변화에 따른 홍보의 획기적인 발전책을 강구 ▲국민들의 평안한 일상생활보장과 생명과 재산의 보호를 위한 도시방어 개념을 발전시킨다 ▲육ㆍ해ㆍ공군 통합전력에 의한 각종 대비태세를 확립하고 북한보다 우세한 방어태세를 구축 ▲대간첩대책을 위해 속도와 기동성ㆍ화력ㆍ야간작전능력을 보강
  • 모스크바의「90년 겨울혁명」/헤리티지재단 소문제 전문가 아론 기고

    ◎「일당독재 포기」는 소 정치사 전환의 “신호탄”/변혁거부 강경 보수파,정치권서 퇴장 확실 미국의 저명한 보수적인 정책연구 기관인 헤리티지 재단의 소련문제 전문가 레온 아론은 소련이 향후 2개월간 급격히 변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론은 6일 뉴욕타임스지에 실린 「모스크바의 겨울혁명」이라는 기고문에서 고르바초프에게 민주주의를 수용하는 것 이외에는 선택의 자유가 없다고 분석하고 이번 겨울은 소련 역사책에 혁명의 계절로 기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기고문의 요지다. 소련 공산당 중앙위에서 공산당 권력독점의 포기를 요구한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연설은 스탈린이 권력장악을 완료했던 1929년 이래 소련 정치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약속하는 시기(향후 2개월간)의 개막을 알리는 것이다. 국가적 혼란에 직면해있는 소련은 오는 3월말까지 급격히 변모될 것이다. 통제 밖에 있는 힘들이 소련을 분기점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나아갈 방향은 오직 둘뿐이다. 첫째는 진정한 다당제 민주주의로서 토지는 농민에게 무조건 되돌려주고경제는 사유화하는 것이다. 둘째는 글라스노스트를 포기하고 경직된 중앙집중 경제로 회귀하는 것이다. 급진주의자들은 극적인 개혁을 밀어붙이고 있는 반면 강경파들은 일당독재를 연장시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그들은 더이상 기다릴수가 없다. 정치체제의 붕괴와 소련제국의 멸망,그리고 동구장악의 수포화를 저지하려면 5월까지는 너무 늦을지 모른다. 다음 4개의 새로운 사태는 강경파들로 하여금 곧 공격을 시도하도록 강요하거나 정치무대로부터의 퇴장을 강요할 것이다. 첫째,이달에 소집된 소 연방최고회의(의회)는 지난 5일 고르바초프가 진척시킨 헌법 제6조(공산당의 지도적 역할을 보장)에 대한 공격을 성공적으로 끝낼것 같다. 둘째,선거가 이달과 다음달에 도시ㆍ지방 그리고 각 공화국 의회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후보로 출마한 공산당 끄나불들이 권력으로부터 일소되리라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셋째,새로 제도화된 정치구조들이 독립지향적인 주요 민족공화국내에 오는 4월말까지 자리잡을 것이다. 각 공화국의 보통선거 시행일은 ▲리투아니아=2월24일 ▲몰다비아=2월25일 ▲우크라이나=3월4일 ▲라트비아 및 에스토니아=3월18일 ▲그루지야=3월25일 등이다. 소연방으로부터의 이탈 선언은 틀림없이 그후에 있을 것이다. 그때까지 모스크바의 유일한 소련제국 보존수단은 대규모적인 군사개입이 될것이다. 강경파중의 강경파라도 그런 행동에 대해서는 두번 생각할 것이다. 아제르바이잔의 적대행위는 모스크바 사람들에게 소련제국의 보존 대가를 피와 재화로 치르게 했다. 더구나 제국을 보존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싸우려는 의지가 러시아 사람들에게 있는지는 지극히 의심스럽다. 분명히 에스토니아 사람들은 우즈베크 공화국을 소연방에 잔류시키기 위해 그들의 젊은이들을 파병하는데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넷째,5월말까지 다당제 민주주의가 헝가리ㆍ루마니아ㆍ동독ㆍ불가리아ㆍ체코슬로바키아에서 보통선거에 의해 제도화될 것이다. 그러나 생각할 수 없는 것이지만,만일 모스크바가 동구제국을 복구하기 위해 개입을 결정할 경우 그러한 정치적ㆍ군사적 반전의 명수들은 소련군대가 새 현상을 뒤엎을 것이라는 사실로 인해 아주 복잡해질 것이다. 전통적으로 러시아의 겨울에 플래카드를 높이 들었던 시위자들은 정치적 격변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러시아 사람들은 겨울에 반역하는 경향이 있다. 1825년 12월 니콜라스 1세 즉위에 반대하며 입헌정체의 수립을 노렸던 「12월 당원」들이 그랬고,1905년 혁명과 1917년의 차르 전복이 그랬다. 지금,즉 1989∼90년이 역사책에 추가될 것이다.
  • “새 강령 미흡”…옐친 외로운 반대/당중앙위 총회 이모저모

    ◎보수파도 대통령제 도입 촉구 연설/리투아니아공 독립싸고 열띤공방 ○정치책략 대가 입증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7일 폐막된 소련 공산당 중앙위에서 러시아혁명 이후 최대의 권력구조 개편을 관철시켜 정치책략의 대가임을 다시 한번 입증. 그는 공산당의 권력독점 포기를 설득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시키는 작업도 성공리에 마무리. ○폐막 늦추며 설전 ○…이날 회의는 하오로 예정된 베이커 미 국무장관의 방소에 대비,하오 2시(한국시간 하오 8시)까지 끝내주도록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요청했음에도 불구,격렬한 토론을 벌이느라 하오 늦게까지 게속했다. 하오 2시 정회를 거쳐 하오 4시쯤에야 공산당 권력독점 포기 내용을 담은 당강령이 채택됐고 그후에도 리투아니아 공화국의 분리독립문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당강령에 대한 공개거수표결에서 2백49명의 참석중앙위원 가운데 2백47명이 찬성했고 1명이 기권했으며 급진개혁주의자인 보리스 옐친만이 외롭게 반대해 눈길. 옐친은 새강령에 개혁적인 내용이 상당수 포함돼 있기는 하지만 그정도로는 미흡하기 때문에 반대했다고. ○“공산당 자생력 갖춰” ○…7일 속개된 소련 공산당 중앙위 회의에서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과 바딤 메드베데프 이념담당 정치국원,보수파 정치국원인 비탈리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공화국 의장 등이 대통령제의 도입을 요구하는 연설을 했다. 이날 연설에서 세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은 『소련 공산당이 자생력을 갖췄으므로 이제 더이상 권력을 독점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으며 메드베데프는 헌법 제6조의 개정과 강력한 대통령제 도입을 통한 국가권력의 확대를 요구했다. 또 리즈코프 총리는 『우리는 반드시 우리앞에 주어진 요구에 대해 올바른 해답을 찾아내야 할것』이라고 강조하고 『만일 그러지 못할 경우에는 권력지배 정당이나 인민의 정치적 전위로서 더이상 남아있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 ○강령 수정없이 통과 ○…이날 투표결과를 『팬태스틱(굉장했다)』이라고 표현한 안과의사 피요도로프 박사는 공산당 중앙위가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제출한 당강령안을 「수정없이」 채택했다고 전언.
  • 「제2 러시아혁명」 본궤도에 진입/소 공산당독재 포기 개혁과 앞날

    ◎당 권한 약화… 정치 민주화 가속/재야 합법화땐 독립요구 가열/다당제 실현위한 선거법 개정등 뒤따를듯 소련 공산당은 7일 공산당의 권력독점 조항의 폐지를 포함한 획기적인 개혁안을 채택,볼셰비키혁명 73년만에 역사적인 새출발을 시작했다. 이번 당중앙위 전체회의에서 채택된 개혁안들은 1개월 앞으로 예정된 차기 당중앙위 전체회의와 인민대표회의 등에서 세부사항들이 추가 논의되고 6월로 앞당겨진 28차 당대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당서기장직의 폐지와 당의장제 신설,정치국 개편 방향등이 추가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중앙위 전체회의의 가장 큰 의의는 역시 공산당 권력독점 조항의 폐지이다. 이 조항의 폐지로 소련은 앞으로 다당제 도입을 포함,국내정치면에서 본격적인 민주화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특히 지난 86년 제27차 당대회이후 국내 정치개혁면에서 최우선 과제로 올라있던 당과 국가간 역할의 분리 또는 재조정 문제가 이번 총회를 계기로 큰 전기를 맞게되었다. 고르바초프는 그동안 개혁의 가장 큰장애요인을 레닌혁명 이후 유지돼온 국가조직에 대한 당의 우위와 중앙집권적 통치체제,그리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관료주의적 비능률성에 있다고 보았다. 그동안 실질적으로 당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던 각급 소비에트 인민회의를 복수경선을 통해 구성,실질권한을 부여하고 권한이 대폭 강화된 인민최고회의 의장직을 신설한것 등은 이를 통해 당의 힘을 약화시켜보자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가장 문제가 된 것이 바로 헌법6조에 명시된 공산당의 권력독점 조항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 고르바초프의 입장도 공산당의 지도적 위치를 유지하면서 당정 분리를 추진한다는 것이었다. 88년 7월 당중앙위에서 각급 소비에트 간부회의 의장을 해당지역 당 제1서기가 겸임토록 한 것이나 89년 5월 고르바초프 자신이 당서기장직과 최고회의 의장직을 겸임키로 한 것등은 모두 「권력독점」 조항 때문에 생긴 한계들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조항이 폐지됨으로써 물론 다당제로의 길이 열리고 본격적인 정치 민주화가 보장된다는 큰의의가 있지만 앞으로 각급 당ㆍ국가조직에서 당의 권력약화와 함께 당정분리가 가속화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국적인 당조직의 축소조정과 함께 지역당 제1서기의 해당 소비에트 간부회 의장 겸임제 폐지등의 조치가 뒤따를것 같다. 또한 현재 공산당원에게 유리하게 돼있는 각 지역 단체장과 인민대표회의 대의원 선출 등에 관한 선거법 개정이 잇따라 논의될 것이다. 이러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서기장직의 폐지와 권력이 대폭 강화된 당의장제의 신설등으로 지금껏 유지돼온 당중심의 권력구조와는 전혀 새로운 체제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의 개혁조치들로 민족분규로 진통을 겪고 있는 아제르바이잔 사태와 발트해 3개공화국의 분리독립 요구등의 탈소 무드를 어느정도 진정시킬수 있을지는 역시 의문이다. 이번 조치가 「인민전선」등 각종 단체의 합법화등으로 이어질 경우 각 공화국의 독립요구는 더 조직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어쨌든 이번 당중앙위의 결정으로 소련의 개혁정책은고르바초프 집권 5년만에 비로소 본격 궤도에 진입한 셈이 됐다. 그리고 헝가리 폴란드 체코 동독등 소련보다 앞서 체제개혁에 착수한 동유럽 사회주의국가들의 개혁작업도 이번 당중앙위를 계기로 큰 힘을 얻게 될것 같다.
  • 소,다당제 도입 진통/중앙위 전체회의

    ◎보수파 강경 반발… 새 강령 표결연기/리가초프는 개혁정책 지지나서 【모스크바 외신 종합 연합 특약】 6일 폐막될 예정이던 소련 공산당 중앙위 전체회의가 다당제 도입을 둘러싼 격렬한 찬반논쟁으로 인해 하루 연장됐다고 소비에트 라디오방송이 6일 보도했다. 중앙위는 이날 표결을 통해 새 당강령 채택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보수파들의 반발이 예상외로 거세 회기가 하루 연장됐다. 그러나 대다수의 소련 관측통들은 보수파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7일 실시될 표결에서 당강령이 무난히 채택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앞서 보수파의 대표격으로 알려진 예고르 리가초프가 예상을 뒤엎고 당의 권력독점을 규정한 헌법 제6조의 폐지를 지지하는 연설을 함으로써 소련에 다당제시대의 새 역사가 열릴 게 확실하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한편 겐나디 게라시모프 소련외무부대변인은 소련의 정치적 다원주의 부상에 대해 『이를 말살시킬 수 없다면 여기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의 새 강령제안으로 불붙은 격렬한 찬반논쟁은 6일 블라디미르 브로비코프 폴란드주재 소 대사가 고르바초프의 사임을 요구하는 등 보수파로부터 최후의 저항을 유도하기도 했으나 보수파의 전위로 여겨지는 레오니드 보비킨 스베르드로프스크시 당제1서기의 사임 등 보수파 인물들의 사임에 이어 리가초프 마저 고르바초프의 제안을 지지하는 연설을 함으로써 개혁파가 승리를 거둘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5ㆍ6일 이틀로 예정된 중앙위 전체회의는 보수파 정치국원들에 대한 숙청발표로 그 정점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데 보리스 옐친의 후임으로 모스크바시 당제1서기에 오른 레프 자이코프와 고르바초프 취임이전부터 정치국원으로 재임한 유일한 인물인 비탈리 보로트니코프 두사람이 정치국에서 축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소련 공산당 고위지도층에 정통한 소련의 한 기자는 보수파 축출이 지연될 가능성도 많다고 덧붙였다.
  • 행정우위 확보… 「강한 크렘린」구축/소,권력개편 왜 서두르나

    ◎“당의 전횡이 개혁추진 걸림돌”인식/소수민족 참여 늘려 분규해소 추구 소련공산당이 지난 70여년간 누려온 권력독점시대를 스스로 청산하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공산당 일당이 입법 행정 사법까지 모든 국가기관을 장악한채 전권을 휘둘러온 스탈린식 당지배체제를 벗어나려하는 것이다. 그 구체적인 윤곽이 5일 개막된 당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토론될 당개혁안에서 분명히 제시됐다. 이 개혁안의 주된 내용은 ▲당의 권력독점제를 폐지,다당제를 수용하며 ▲당중앙 정치국을 폐지하는 대신 정치집행위원회를 신설 ▲당서기장제를 폐지,당의장제 신설 ▲당중앙위원수를 현행 3백60명에서 2백명으로 축소 ▲사유재산제 도입확대 ▲인간적인 민주사회주의체제 도입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개혁을 주도해온 고르바초프는 당의 전횡이 오늘의 소련침체를 초래했다고 진단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자신의 페레스트로이카를 추진하는데 당이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믿고 있다. 당의 권한이 지나치게 비대하고 관료화돼 있어서 국가정책추진에 창의성과 탄력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음을 누구보다 더 잘알고 있는 것이다. 고르바초프는 그동안 의회를 활성화시키는데 얼마간 성공했다. 경선제를 도입하고 자유토론을 허용함으로써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었다. 이제 당을 개혁,당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것이다. 고르바초프는 그 방법을 당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체제로부터 벗어나는데서 찾고 있다. 즉 공산당도 다른당과 경쟁을 해야만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고 보다 앞선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완곡한 표현을 쓰고는 있지만 실질적인 다당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은 당이 정을 지배하는 체제를 벗어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는 정이 당의 지시를 받아 움직임에 따라 창의력과 책임감을 상실한 때문으로 보인다. 이같은 생각으로 당조직체계에 혁명적인 변혁을 추구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당정치국의 폐지이다. 지금까지 전통적인 공산국가에서는 당정치국이 최고권력기관으로 꼽혀 왔다. 그러나 정치국원을 뽑는 기준이 없다. 당내 실력자들을 모은 정도에 불과하다. 고르바초프가 이같은 정치국대신 15개공화국 당제1서기들로 구성된 정치집행위원회를 설치하려는 것은 자유국가의 의회제도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소연방을 구성하고 공화국의 대표들로 최고권력기구를 구성하는 것은 당내 실력자들을 별다른 원칙없이 뽑아 구성한 정치국에 비해 합리적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같은 방식은 현재 소련의 두통거리인 민족갈등을 해소하는데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소수민족의 의사가 소연방의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것만으로 뿌리깊은 민족간ㆍ인종간 여러문제가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문제해결의 한 걸음은 될 것이다. 당서기장제를 의장제로 바꾼 것은 큰 의미가 없어보인다. 그러나 당의 분위기를 바꿔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당을 민주화하고 당에 대의성을 부여하는데 걸맞는 조치이다. 당중앙위원의 숫자를 다소 줄인 것은 대대적인 당하부조직을 개편함과 동시에 당연직 중앙위원을 줄여나가겠다는 포석이 아닌가 보여진다. 이같은 당의 개혁과 함께 사유재산의확대도입을 통한 혼합경제체제 추진과 인간적인 민주사회주의체제를 제시하는 것도 소련의 앞날과 관련,시사하는 바가 크다. 혼합경제의 도입은 페레스트로이카가 시작될 당시부터 추진해온 것이다. 소련경제를 활성시켜 생산력을 제고시키는게 페레스트로이카의 중요한 목표중의 하나였다면 사유제의 과감한 확대가 필수적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극히 제한된 사유재산제 확대가 소련의 굳어버린 경제체제 개편에 얼마나 효험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점이다. 고르바초프는 최근 한 서방외교관에게 『소련이 나아가는 방향은 스웨덴식 복지국가 수립』이라고 말한적이 있다. 개혁을 추진중인 동구국가들도 비슷한 의견을 많이 제시해왔다. 고르바초프가 이번에 인간적인 민주사회주의 체제수립을 역설한 것도 스웨덴식을 상정하고 있는 것 같다. 소련의 이같은 노선수정은 1차세계대전 직후 서로 등을 돌린 「민주사회주의」와 「마르크스­레닌식 사회주의」가 70여년간의 실험을 통해 승자와 패자를 가렸다는 역사적 의미도 갖고 있다. 소련은 의회활성화에 이어 이제 당을 활성화하고 이어 행정ㆍ사법부도 독립,활성화 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당에서 모든 것을 지배ㆍ조종하는게 아니라 각 기관이 간섭없이 자기의 임무에 충실해간다는 얘기다. 이렇게 될 경우 정치체제는 자연스럽게 대통령중심제로 옮겨갈 수밖에 없다. 당우위가 아닌 행정우위란 행정수반이 국가 통치자가 된다는 의미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고르바초프의 측근들도 장기적으로는 대통령중심제로 갈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 고르바초프의 정치개혁(사설)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에 박차가 가해질 전망이다. 5일 저녁 개막된 소련공산당 중앙위 전체회의에선 공산당의 권력독점 포기및 다당제도입 등 1917년 볼셰비키혁명 이후 처음이 될 공산당 통치권력구조의 혁명적 개혁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모스크바에선 4일 20여만명의 시민이 고르바초프의 개혁지지및 가속화를 촉구하는 대대적인 시위를 전개했다. 그리고 관영매체들은 고르바초프의 개혁노선에 반발해온 보수세력에 대한 숙청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예고를 하고 있다. 모스크바의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개혁파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보수ㆍ개혁 양쪽으로부터 불만의 압력을 받아온 고르바초프의 개혁이 이제는 모종의 결단을 내려야 할 중대 고비를 맞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특별히 주목된다. 새해에 접어들면서 소련은 고르바초프의 개방과 개혁으로 고무된 민족문제로 심각한 위기를 겪었으며 아직도 겪고 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공화국간의 인종및 종교유혈분쟁은 무력에 의해 일단 진정되었으나 언제 재발하지 모르는 휴화산 상태이며 리투아니아등 발트3국의 분리 독립요구는 고르바초프의 만류설득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격화되고 있다. 4년간에 걸친 개혁정책에도 불구하고 소련의 경제상태는 개선은커녕 현상유지도 어려운 형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생필품 부족은 심화되고,석탄ㆍ석유산업 분야의 파업소동 등으로 에너지공급의 차질까지 야기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소련에서는 지금 국가적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국원 리가초프를 비롯한 보수파들은 이같은 위기상황의 책임을 개혁정책 탓으로 돌리면서 실각설을 퍼뜨리는등 고르바초프를 견제하고 있으며 급진개혁파의 당중앙위원 옐친 등은 4년간의 개혁정책이 「미봉책」과 「타협」밖에 달성한 것이 없다고 비판하면서 그것은 개혁다운 개혁이 추진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고르바초프를 공격하고 있다. 이같은 급진 보수ㆍ개혁의 중간에서 공산당 주도의 점진적이고 질서있는 온건 개혁을 추구해온 것이 고르바초프서기장의 그동안의 노선이었다.객관적으로 볼 때 그의 이 노선은 이제 한계에 도달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의 실각설이 빈번히 전파를 타고 세계 증시를 뒤흔드는 것도 세계의 그러한 시각을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결국 고르바초프는 개혁의 심화와 가속화로 나아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몰린 것이 분명하다. 이번 일련의 움직임에서 특별히 주목되는 것은 「당의 페레스트로이카」,즉 정치개혁에 큰 비중이 두어지고 있는 점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정치개혁을 전제로 하거나 적어도 병행하지 않는 이상 경제 기타의 개혁이 어렵다는 판단을 보여주는 중요한 변화라 할 수 있다. 모스크바의 이례적인 대규모 시위도 정치적 개혁을 선행시킨 동구방식의 역수입 현상으로 주목되는 변화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은 보수파의 반발에 대한 효과적인 견제수단으로서 위력을 증명하고 있다. 아무튼 보수파의 반발을 어떻게 극복 혹은 무마하면서 개혁을 강화시켜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 귀추는 고르바초프 개혁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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