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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거래위 직제개편/위원장을 차관급으로/각의 의결

    국무회의는 29일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실이 폐지됨에 따라 앞으로 독점규제및 공정거래에 관한 업무를 전담할 공정거래위원회의 위원장을 차관급으로 하고 상임위원(별정직1급) 1명을 증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공정거래위원회 직제개정안을 의결했다. 국무회의는 또 징세업무의 증가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서울 중랑 노원 양천과 동수원 동울산세무서 등 5개 세무서를 신설하는 지방세무관서 직제개정안을 통과시켰다.
  • 항만 허가없이 독점 사용/어선 출입ㆍ조업 막아 말썽

    ◎극동 정유서 3년간 【대전=박상하기자】 ㈜극동정유(사장 장홍선)가 충남 서산군 대산면 대산공장에 들어오는 유조선 출입을 위해 해운항만청으로부터 항로와 항만지정도 받지 않은 채 지난 3년여동안 태안군 등 이 일대 3개군지역 어선 9백1척의 출입과 조업을 규제해온 사실이 밝혀져 어민들이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같은 사실은 24일 충남 태안군 대산앞바다 어민대표 김화진씨(56ㆍ어민 피해보상 추진위원장)와 법률대리인 장기욱변호사가 지난 1월 해운항만청에 낸 「시설항로 고시지역내에서의 어민 조업규제 가능여부」질의에 대한 회신(3월23일자)에서 『극동 정유사가 대산항에 설치한 항로표지시설은 대산정유공장에 입출항하는 선박의 안전항행을 도모할 수 있도록 설치 허가한 항행보조시설로서 항로ㆍ항만지정에 따른 어업제한 수역결정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답변해옴에 따라 밝혀졌다.
  • 몽고,외국인 투자 허용/5월부터/진출기업엔 3년간 면세 혜택

    【울란바토르 AFP 연합】 몽고는 22일 공산당 1당 독재 종식과 때를 같이해 획기적 입법을 통해 외국 투자자들에 대한 문호를 개방했다. 오는 5월1일부터 발효될 이 법률은 완전한 외국인 소유기업의 영업활동을 허용하고 해당 외국기업의 영업개시일로부터 3년동안 각종 세금을 면제해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법은 또 외국인 소유자산의 국유화를 금지하고 몽고 정부가 외국인들의 기업활동 방식에 간섭하지 못하도록 보장하고 있다. 마타빈 펠지 몽고 부총리는 이날 66년에 걸친 몽고인민혁명당(공산당)의 권력독점을 종식시키기 위해 소집된 인민대회에서 이같은 법률을 상세히 설명했다. 동유럽경제상호원조회의(COMECON)의 몽고대표인 펠지부총리는 몽고가 이같은 법률을 통해 자본주의 세계에서와 같이 외국투자에 대해 유리한 상황을 조성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몽고가 앞으로 외국투자에 대해 아무런 제한도 두지 않을 것이며 몽고의 국영기업 및 개인과의 합작투자는 물론 완전한 외국인 소유기업의 설립도 허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대만 2만명 반정 시위/“민주화ㆍ국민당 의회독점 종식”요구

    【대북 로이터 연합 특약】 총통선거를 사흘 앞둔 18일 야당인 민진당을 지지하는 약 2만명의 시민들이 대북시 고 장개석장군 기념공원에서 민주화개혁과 국민당의 의회독점 종식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관영 라디오방송은 이날 약 2만명의 시민들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보도했는데 목격자들은 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시위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 고르바초프 소 대통령 취임사 요지

    ◎“아시아­유럽에 「평화공동체」 건설/소 영토밖선 무력사용하지 않겠다” ▲나는 페레스트로이카(개혁)정책만이 소련과 같은 국가가 전체주의적 관료주의체제에서 인간적이고 민주적인 사회주의 국가라는 질적으로 새로운 국가로 이행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페레스트로이카의 주요한 업적은 민주주의와 글라스노스트(개방)이다. ▲페레스트로이카와 개방은 체르노빌 원전사건,아르메니아 사태,자연재해 그리고 세계시장의 급격한 침체등 여러가지 악조건으로 인해 어려움도 겪었다. 그러나 우리의 투자정책에 있어 실수로 인한 손해는 조금도 없다. 대형손해 재난은 인종분규 과정에서 심지어 이 분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의 관리들의 직무태만으로 인해 발생했다. 변화에 있어 가장 큰 장벽은 경직된 사고방식이다. 나는 그늘에 가려져 있는 반페레스트로이카 세력들의 방해적ㆍ파괴적 책동에 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상황의 극적인 요소,문제의 복잡성과 이례성,사회의 혼란상태를 인식한다. 그러나 나는 당황할 이유는 없다고 보며 더구나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을 변경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우리는 보다 급격한 경제개혁을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 ▲우리는 경제개혁을 수행해 나가는데 있어 각종 우려와 번거로움을 제거해야 한다. 우리는 경제의 독점을 폐기하기 위한 법률을 시급히 통과시켜야 한다. 또한 경쟁력을 가진 시장을 만들어내기 위해 국가는 경제과정에 영향력을 미치는 믿을만한 수단을 보유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기업이윤과 개인소득에 대한 합리적인 세제와 소련 국영은행에 의한 금융관리와 통제,경제의 실제상황에 상응하는 이자율 등이 책정되어야 한다. ▲나는 이제 대통령으로서 점증하는 민족주의 및 국수주의 경향에 맞서 싸울 것이며 이 나라의 통합을 위해 힘쓸 것임을 다시한번 확인한다. 나는 실생활과 우리 연방의 개발 필요성,그리고 국민 개개인에 상응하는 새로운 연방협정을 만들어 내는 것이 시급하다고 본다. ▲새로운 연방협정은 각 공화국의 특수한 상황과 가능성을 고려해 다양하게 손질돼야 한다. 연방헌법에 보장된각 공화국의 주권과 연방탈퇴를 포함한 자결권을 재확인하기 위해서 최고회의는 빠른 시일내에 연방탈퇴문제를 검토,법으로 규정해야 한다. 대통령과 연방회의가 최고회의와 함께 이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다. ▲냉전은 종식되었지만 군사적 대결은 아직 극복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정치적 수단에 우선이 주어져야 하며 대통령의 활동중 필수적인 요소는 이성적인 충분성과 새로운 군사 독트린,그리고 군대에 대한 우려의 원칙에 입각한 국가방위정책의 향도역을 하는 것이 돼야 한다. 군대에 대한 광범위한 개혁조치를 시행할 것이며 우리나라는 앞으로 공격을 받지 않는한 의회의 승인없이 우리의 영토밖에서 군대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워싱턴에서 있게 될 부시 미국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미소관계의 개선을 위한 새로운 조치는 물론 세계정치의 긍정적 흐름을 통합하기 위한 양국의 중요한 기여 등의 주요한 결정이 준비되고 있다. ▲독일문제도 특별한 중요성을 가진다. 이 문제는 오늘날 유럽정치에 있어 핵심을 차지하고 있다.통일을 향한 독일인들의 천부적 권리를 인식하는 것은 독일영토로부터 발생하는 전쟁의 위험을 완전히,그리고 영원히 배제하는 것을 의미해야 한다. 4개전승국의 권리,국경불가침,통일독일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입불허,2차대전의 결과에 기초한 평화조약의 필요성등 기타 문제는 모두 이 문제에서 파생한다. ▲대통령의 권한행사와 관련된 모든 것에 있어 나는 인민과 그들의 의사ㆍ도덕성ㆍ지혜ㆍ지성ㆍ상식에 의존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어려운 시대를 겪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단결하면 이 난관은 극복될 수 있다. 우리는 두려움과 낙담을 불식하고 우리의 위대한 힘과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 소련 인민과 소련내 모든 기타 인민들은 그들의 모국을 소생시킬 것이며 페레스트로이카와 사회주의적 혁신의 길을 통해 그 임무를 기필코 달성할 것이다. ▲아시아­태평양문제에 관해 말하면 나는 지난번 블라디보스토크와 크라스노야르스크 연설에서 발표한 모든 제안을 실행할 것이다. 유럽과 아시아에 평화적 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유럽­아시아 전대륙을 하나의 안전체제로 통합하는 것이 될 것이다
  • 고르바초프,소 초대 대통령 취임/개혁가속… 경제긴급조치 강구

    ◎탈소운동 막게… 연방주권 강화촉구/“군부도 수술,의회승인없인 파병안해” 【모스크바 로이터 AP AFP 연합】 강력한 권한을 지닌 소련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은 15일 자신에게 주어진 광범위한 힘을 이용,민족분규 및 경제난제를 극복하고 개혁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인민대회에서 비밀투표로 진행된 초대대통령 선거결과,찬성 1천3백29,반대 4백95로 당선된후 대의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단상위에 올라 바로 취임선서를 가졌다. 그는 당선확정발표가 난뒤 단상위로 안내돼 붉은 장정의 소련헌법책위에 손을 얹고 『나는 인민을 위해 충실히 봉사하며 헌법을 엄격히 준수하고 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보장하며 나에게 부과된 소련 대통령직이라는 숭고한 의무를 완수할 것을 엄숙히 서약합니다』라는 취임선서문을 낭독,소련역사상 최초의 대통령직에 취임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어 인민대회에서 행한 대통령직 수락연설을 통해 『보다 급속한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을 추진해야 함이 분명하다』면서 『나는 무엇보다도 이같은 목적을 위해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변화에 대한 가장 큰 장애는 경직된 사고』라고 지적하고 소련의 경제난국을 극복하기위해선 긴급조치가 필요하며 변화를 더욱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령의 권한을 사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고르바초프는 경제분야에 언급,보다 급속한 경제개혁과 독점의 폐기를 지지한다고 밝히고 인플레 퇴치에 노력하는 한편 예산을 삭감할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또 군사부문의 개혁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대통령직을 사용,군부에 대해 광범위한 개혁조치를 실행할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소련은 앞으로 공격을 받지않는 한의회의 승인없이 소련영토밖에서 자국 군대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또 점증하는 민족주의 및 국수주의 경향에 맞서 싸울것이며 국가가 분열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현재 문제를 일으키려하는 기도가 있으며 심지어는 내전을 거론하는자도 있다』며 『나는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단결과 아울러 연방공화국의 정치·경제적주권부여에 관한 조치를 강화할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십년에 걸친 소련의 관례를 따르지 않을 것이며 자신이독재자가 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 “막강파워”고르비…「개혁2기」가속화/소 대통령제채택의 의미와 앞날

    ◎권력구조 대통령ㆍ의회ㆍ당 「3원체제」로 전환/행정의 활성화 기대… 일부선 “권력독점” 우려 소련에 새로운 대통령제가 채택됨에 따라 지난 70여년간 당이 행정부를 지배하던 공산독재체제가 막을 내리고 행정부 우위의 대통령 중심체제로 획기적인 전환을 이룩했다. 이에따라 당의 결정으로 국정의 향방이 좌우되던 시대에서 법치주의가 출범하는 기반이 마련됐다. 대통령제와 함께 다당제가 도입되고 공산당의 권력독점이 폐기됨으로써 소련의 권력구조가 획기적으로 개편되고 최고 통치자의 권력기반도 당에서 국가기구(행정부)로 넘어가게 됐다. 소련의 정치구조는 이제 대통령,의회(인민대표대회),당이라는 「3원체제」로 탈바꿈하고 있다. 물론 사법권의 독립이 이루어지지 않아 3권분립을 근간으로 하는 서구 민주주의제도에는 아직 못미치지만 의회 기능이 활성화되고 토지의 개인소유와 생산수단의 사유화 허용 등으로 소련의 모습이 「서구화」쪽으로 크게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당제도 함께 도입 대통령으로 선출될 고르바초프가『대통령제의 도입은 민주화의 정착과 소련역사의 가장 위대하고 의미있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한것도 소련이 정체된 구체제를 청산하고 활기차고 풍요로운 서방세계를 지향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고르바초프 정치개혁의 동인은 개혁의 최대 장애세력으로 간주돼온 비효율적인 당관료조직을 개편하고 행정의 활성화를 이루려는데 있었다. 대통령제 도입은 이같은 당정분리작업의 마무리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의 소련행정은 당관료가 아닌 기술관료중심 체제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당관료가 행정까지도 담당함으로써 나타난 비효율성을 절감한 고르바초프가 기술관료를 대거 진출시켜 행정의 능률과 활성화를 도모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은 실질적인 정책수행에서 손을 떼고 이념문제와 당조직 관리만을 맡게될 것이다. 고르바초프는 정치개혁을 통해 당의 권한을 축소시키고 행정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개혁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고르바초프는 특히 계엄령및 비상사태 선포권,병력동원권,전쟁선포권,법률안 거부권,총리 지명권등 막강한 권한을 갖는 대통령으로 선출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해 갈 것같다. 물론 일부에서는 지나친 「권력독점」에 대해 우려의 소리가 높은게 사실이다. 대통령에 대한 견제는 오직 인민대표대회만이 갖고 있다. 대통령에게 잘못이 있을 경우 서방의 탄핵소추권과 비슷한 제도로 인민대표대회는 대의원 3분의2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을 해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법부는 여전히 입법이나 행정부에 대한 견제기능이 미약하다. 최고재판소장의 경우 대통령의 추천으로 최고회의 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다. 대통령의 권한에 대한 견제는 언론의 역할도 막중하다 할 수 있으나 과연 소련에서도 이같은 역할이 허용될 수 있을지 현재로선 의문이다. ○기술관료체제 될듯 행정관료에 대한 당의 감시감독이 사라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연스레 행정의 활성화가 이루어질지도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활성화를 이루려면 관리에 대한 해임이나 인센티브제가 잘 발달돼 있어야 하지만 아직은 제도화가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때문이다. ○무사안일 추방 계기 그러나 행정부문이나 생산부문에서도 활력을 유인하는 법제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할 수는 있다. 최고위직인 대통령부터 임기제를 도입한 이상 사회 다른 부문에서도 임기제가 널리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전반적인 개혁과정을 거쳐 책임행정이 가능해지고 무사안일이 추방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쨌든 고르바초프는 서방식 대통령제를 도입,이제 제2단계 페레스트로이카를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세계는 이제 새로운 페레스트로이카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의 개혁은 스탈린식 통치방식을 바꾸어 놓았을 뿐 앞으로 나아갈 체제에 대해서는 「인간의 얼굴을 가진 사회주의」라는 애매한 표현을 써왔다. 이제 인간의 얼굴을 가진 사회주의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우리앞에 다가올지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 헌법 수정조항 제6,7조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 인민대표대회는 13일 공산당의 권력독점 폐지와 공산당외 다른 조직의 정치참여를 법적으로 뒷받침하는 헌법 수정안을 승인,다당제 도입의 법적 기초를 확정했다. 다음은 이와 관련,이번에 수정된 소련헌법 제6조와 7조의 개정조항과 구조항의 전문이다. 제6조:소련 공산당이나 또는 다른 정당들과 노조ㆍ청년조직ㆍ사회단체ㆍ대중운동기구들은 자신들이 선출한 인민대표대회 대의원들을 통해서나 혹은 다른 방법으로 소련의 국가정책입안이나 국사 및 사회의 지도에 참여한다. 구조항〓소련공산당은 소련사회를 지도하는 선도적 힘이다. 소련공산당은 또… 마르크스 레닌주의로 무장한 소련 정치체제와 국가및 사회기구의 핵심이다. 공산당은 소련 사회발전의 포괄적인 전망과 소련의 대내외 정책을 규정한다. 공산당은 공산주의의 승리를 위한 투쟁에 조직적이고 과학적인 성격을 부여한다. 모든 당기구들은 소련헌법의 틀안에서 활동한다. 제7조:모든 정치ㆍ사회단체뿐만 아니라 대중운동기구들은 자신들의 강령과 규칙에 규정된 의무를 소련의 헌법과 법에 따라 수행한다. 물리적 힘으로 소련의 헌정과 사회주의국가의 통합성에 변화를 일으키고자 하거나 사회주의 국가의 안전을 해치고 사회ㆍ국가ㆍ종교적 차원에서 분열을 조장하고자 함을 목적으로 하는 정당들과 단체들ㆍ운동기구들의 설립과 활동은 허용되지 않는다. 구조항〓노조와 공산청년동맹ㆍ조합조직 및 기타 사회단체들은 법에 규정된 목적에 따라 국가 및 사회행정에 참여하고 정치ㆍ사회ㆍ경제ㆍ문화문제의 해결에 참가한다. ◎소 대통령의 위상과 권력구조/계엄령ㆍ비상사태 선포권ㆍ법률안 거부권 등 보유/대통령에 대한 견제,인민대표대회 동의 얻어야 ▷대통령의 임무와 권한◁ 1.인민대표대회에 연1회 국가상황에 대한 보고서 제출. 국내외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최고회의에 보고. 1.최고회의에서 총리ㆍ대법원장ㆍ검찰총장의 임면을 제안,인민대표대회의 승인을 구함. 1.소연방 법률에 서명. 법안에 반대할 땐 2주이내에 최고회의에 반려할 수 있음. 1.각료회의의 결정이나 지휘행위를 금지시킬 권한. 1.국방의 보장에 관한 국가기관의 활동을 보장. 군최고사령관으로서 상급사령관을 지명ㆍ해임함.1.외교교섭을 주도하고 국제조약에 서명. 1.총동원령ㆍ부분적 동원령을 포고. ▷대통령의 자격,선출,파면◁ 직접ㆍ비밀선거로 소련전역에서 총투표수의 과반수 득표로 선출됨. 그러나 초대 대통령에 한해 인민대표대회에서 간접선거로 선출. 대통령 후보의 취임시 연령제한은 35세이상 65세이하.임기는 5년으로 3선은 금지. 대통령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간섭을 받지는 않지만 법률을 위반했을때 인민대표대회에서 재적의원 3분의2이상이 찬성하면 임기만료 전이라도 해임ㆍ파면할수 있다. ▷새 권력기관◁ 대통령 밑에 소련의 내정과 대외정책의 주요원칙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국가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을 임무로 하는 대통령회의가 설치된다. 이는 대통령 통치의 기본노선중 특히 안전보장정책을 담당하는 보좌기관으로 미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비슷한 것이다. 대통령회의의 구성원은 대통령이 각료중에서 임명하는데 부통령,총리,외무ㆍ국방ㆍ내무ㆍ법무장관,KGB의장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며 종래의 국방회의는 대통령회의 신설로유명무실해져 폐지될 가능성도 있다. ▷군과의 관계◁ 대통령은 소련군 최고 사령관으로 상급사령관을 지명ㆍ해임한다. 이제까지 최고회의가 갖고있던 비상사태의 선언이나 선전포고의 권한도 대통령에게 이양되고 군에 대해서도 강력한 권한을 갖게된다. 이와함께 이제까지 최고회의와 국방장관,참모총장에게 주어지던 군에 대한 책임이 이제는 대통령에게 주어짐으로써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군축정책과 관련,군내부에 일고 있는 비판과 민족폭동진압 등의 직무에 대한 불만이 대통령을 향해 일거에 폭발할 가능성도 있다. ▷의회와의 관계◁ 대통령은 최고의결 기관인 인민대표대회에 연 1회 국가의 상황에 대해 보고하는데 이는 미 대통령의 연두교서와 같은 성격을 갖는 것으로 소련의 내외정책에 관한 기본방침을 표명하는 매우 중요한 연설이 될것이다. 입법기관인 최고회의에 대해 대통령이 법안에 반대할 경우 법안채택후 2주일 이내에 재심의ㆍ재투표를 위해 반려할 수 있는 거부권을 갖는다. 최고회의가 재투표에서 재적의원 3분의2이상의찬성으로 법안을 재확인할 경우에도 대통령은 이를 인민대표대회에 상의하든가 국민투표에 부칠수 있다. 또 법안등에 관해 최고회의내의 연방회의와 민족회의에서 의견이 일치되지 않고 조정도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해결안을 제시한다. 그러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국가기관의 정상적인 활동이 위협받을 때는 최고회의를 해산,새로운 최고회의선거를 제안할 수 있다. 아직까지 연방회의와 민족회의간에 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예는 한번도 없지만 앞으로 새로운 의회제도의 정착에 따라 해산 등의 사태도 상정할 수 있다.
  • 고르바초프 대통령(사설)

    공산 종주국 소련이 마침내 서구식 자유민주주의 정치방식인 대통령 중심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소련의 의회격인 인민대표대회는 13일 그동안 준비되어온 경제의 자본주의방식 도입과 함께 공산당독재 포기및 강력한 대통령중심제 도입등 혁명적 정치ㆍ경제개혁의 내용을 담은 헌법개정안을 압도적 다수로 최종 확정시켰다. 이로써 소련은 1917년 러시아혁명이후 70여년의 공산당 독재통치를 청산하고 인간적이고 민주적인 새로운 정치ㆍ경제제도의 사회민주주의 체제를 공식 출범시키게 되었다. 고르바초프공산당서기장은 개방ㆍ개혁ㆍ민주화를 뒷받침할 제도적 장치를 마침내 완성하게 되었으며 소련의 초대대통령으로서 정치ㆍ경제적 민주화개혁을 본격적으로 가속화시켜 나갈 수 있게 됐다. 새 헌법에 따르면 소련의 대통령은 이제까지 최고회의의장과 최고회의및 최고회의간부회가 분산해 갖고 있던 권한을 한몸에 집중해서 갖게 되며 군통수권및 최고사령관임면권,선전포고권 등을 독점함으로써 그동안 당의 지배하에 있던 군이 대통령의 지배하에 들게 되었다. 계엄령및 비상사태선포권등 비상대권은 물론 법안거부권 등의 막강한 권력도 독점,일부 공화국들의 분리 독립 움직임에 대한 강력한 제동도 걸 수 있게 되었다. 미ㆍ유럽 서방국들과의 정치제도적 차이를 없애버린 소련의 새 대통령중심제는 한마디로 미국과 프랑스의 그것을 혼합한 형식이면서도 대통령의 권한면에서는 미국ㆍ프랑스의 경우보다 훨씬 강력하며 견제장치는 약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이 때문에 인민대표대회에선 당의 독재가 개인의 독재로 변할지 모른다는 우려로 토의가 하루 연기될 만큼 강력한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보도되었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고르바초프의 대통령중심제선택의 배경이다. 공산당통치 70년의 침체와 타성에 빠져 있는 소련의 혁명적 정치ㆍ경제개혁을 위해선 공산당서기장보다 더 강력한 권한이 필요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지난 5년동안의 통치경험을 통해 고르바초프는 통치권력의 중심을 국민적 불신을 사고 있는 공산당으로부터 능률적인 정부로 옮겨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페레스트로이카(개혁)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득권을 지키려고 애쓰는 공산당조직의 유형ㆍ무형의 저항이 큰 장애가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당을 통해서는 페레스트로이카의 성공이 불가능한 형편이었다. 결국 고르바초프는 지지부진한 페레스트로이카에 활력을 불어 넣고 그것을 보다 가속화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순서로 대통령 중심제를 선택했다고 할 수 있다. 이로써 그는 권력의 강화뿐 아니라 5년의 임기가 보장된 안정된 기반 위에서 당서기장의 경우와 같은 당정치국의 간섭을 받지않고 마음놓고 원하는 개혁을 추진해 나갈 수 있게된 셈이다. 그러나 제도적 장치의 마련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아니다. 완전독립을 선언함으로써 소연방의 존립자체를 위협하고 있는 리투아니아사태를 여하히 연명하게 수습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 대통령 고르바초프의 운명을 건 첫 과제이자 시련이라 하겠다.
  • 소,오늘 고르바초프 대통령 선출/총리ㆍ내무장관도 출마

    ◎인민대회,「대통령제」 압도적 가결/다당제 도입ㆍ사유재산 인정법안도 통과 【모스크바 로이터 AP DPA 연합 특약】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서기장은 13일 인민대회(의회)가 대통령제 도입과 지난 72년간에 걸친 공산당의 권력독점(헌법 6조) 포기법안을 각각 통과시킴으로써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다. 소련인민대회는 이날 대통령에게 막강한 권력을 부여하는 대통령제 신설 법안을 표결에 부쳐 정족의원 2천2백45명 중 3분의2 이상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타스통신은 이 법안에 대한 표결에서 찬성 1천8백17표,반대 1백33표,기권 61표였다고 보도했다. 한편 소련역사상 처음으로 치러지는 이번 초대대통령 선거에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미하일 고르바초프공산당서기장 외에 니콜라이 리슈코프총리와 바딤 바카틴내무장관도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관영 타스통신은 인민대표대회가 이들 3명의 후보자를 추천했으며 현재의 소련영토를 유지하기 위해 연방체제를 쇄신할 것도 요구했다고 전했다. 대통령후보에 대한 인민대표대회의 공식 추천은 특별회기 이틀째인 이날 하오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민대회는 또 이날 공산당의 권력독점포기와 다당제 도입 법안을 표결에 부쳐 정족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에 대한 표결은 찬성 1천7백71표,반대 1백64표,기권 74표의 일방적인 지지를 얻어 통과됐다. 인민대회의원들은 또 사유재산을 인정하는 법안도 함께 통과시켰다.
  • 소 인민대회 특별회의 개막의 배경

    ◎「고르비 2기」 개혁장애물 “소해작전”/강력한 대통령제 도입 거의 확실시/발트3국등 「비상통치권」반발대비,대응책 세워야/개인 토지소유법안ㆍ생산수단의 사유화 확정 예상 소련의 권력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을 인민대회(의회)특별회의가 12일 개막돼 이틀간의 회기에 들어갔다. 이번 회기중에 토의될 주요안건으로는 먼저 권력구조면에서 권한이 대폭 강화된 대통령제의 신설과 2월초 당중앙위 전체회의에서 결정된 공산당 권력독점 포기,다당제도입등이 주관심사항이 되고있다. 대통령제 도입은 지난달 27일 상설 최고회의에서 이미 3백47대24라는 압도적 표차로 승인된 바 있기 때문에 일부 예상되는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기에 통과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아울러 현재 유일한 후보자인 고르바초프가 초대 대통령에 선출돼 명실상부한 소련의 최고권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면에서도 이미 최고회의를 통과한 획기적인 개혁조치들이 안건으로 상정돼 확정공표될 예정으로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지난달 28일과 3월6일 최고회의에서 각각 확정된 개인토지소유법안과 생산수단의 사유화를 인정하는 소유권법안이다. 이 두 법안이 최종확정되면 소련은 1917년 볼셰비키혁명 이래 유지해온 경제면에서의 국가독점원칙을 포기,사회주의경제의 기본골격을 버리는 셈이된다. ○다당제 도입도 논의 이번에 상정될 안건중 대통령제의 도입은 대통령 1인에게 너무 과도하게 권한이 집중돼있다는 점을 들어 일부 개혁파와 발트해 3국의 민족주의 대의원들로부터 심한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설될 대통령제 하에서 대통령은 의회에서 통과된 법률에 대한 거부권을 가지며 대외적으로 전쟁선포권과 국내 비상사태시 소련 전역에서 비상사태 선포권과 병력동원권 등을 갖는다. 대통령의 권한중 에스토니아ㆍ라트비아,그리고 11일 독립을 선포한 리투아니아공화국등 발트해연안 3국 출신 대의원들이 특히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는 것은 연방공화국에 대한 대통령의 비상통치권이다. 대통령은 각 연방공화국에 대해서 해당 공화국의 최고회의 기능을 일시정지시키고 연방대통령이 직접 통치할수 있도록 해놓고 있는데 발트3국에서는 이 조항이 앞으로 각공화국의 독립 움직임을 크게 제약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발트해연안 3국에서는 이번 대회에 그곳 출신 대의원들을 불참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대통령제가 통과되더라고 이를 공화국의 독립요구문제는 별도의 대응책을 마련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골격에 대변환 대통령직 신설과 당권력독점 폐기등의 권력구조개편과 관련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역시 그동안 일관되게 추진해온 당권한의 축소와 정부기구로의 권한 이양면에서 찾아야 할 것같다. 그동안 실질적인 최고정책결정 기구였던 정치국을 실질권한이 없는 간부회로 개편시키고 사실상의 최고 국정기관을 인민대회및 최고회의로 바꿈으로써 국가 원수의 권력기반은 이제 당(당서기장)에서 국가(대통령)기구로 넘어가게 되었다. 과거 당중앙위에서 당서기장을 결정한데 비해 초대 대통령의 선출을 인민대회에 맡긴 것이 이런 권력기반의 변화를 잘 보여준다. 고르바초프는 그동안 정치 경제면에서의 개혁에 최대 장애세력을 당관료조직으로 보고 집권이후 줄곧 당정권한의 분리작업을 추진해 왔다. 제도적으로 이러한 당정 분리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무려 5년의 세월이 걸렸다는 사실은 당조직의 반격을 염두에 둔 고르바초프의 조심스런 통치스타일 때문이기도 하지만 70여년 자리잡은 당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를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방당 조직도 쇄신 앞으로 지방당에 이르기까지 각급 당조직과 행정조직간의 업무ㆍ인사 등의 중복현상을 하나하나 철폐하는 후속조치들이 뒤따르게 될것이다. 이에 따라 당은 실질적인 정책수행에서 손을떼고 이념문제와 당조직관리등에만 전념케 된다. 고르바초프가 이번 인민대회 개막 하루 전에 열린 당중앙위 전체회의에서 공산당의 당명개정과 지방당조직의 해체요구를 물리친데는 앞으로 있을 조직개편과정에서 예상되는 당원들의 반발을 줄여보기 위한 의도를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민대회에서 고르바초프의 뜻대로 정치 경제 개혁방안들이 예정대로 통과될 경우 소련의 개혁과정은 상당히 가속화될 것이 분명하다. 현재최고회의에서 논의되고 있는 경제개혁방안중에는 이미 루블화의 태환성을 위한 통화개혁과 주택ㆍ건축자재의 전국규모 시장창설등 시장경제와 국제시장으로의 편입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발트해 연안3국을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번지고 있는 탈소독립운동 등 민족문제에 대해서는 신설되는 대통령의 권한에 포함된 강경대처 방안이 아니라 보다 근원적인 해결책을 찾아야할 것같다. ○「폭력 재발」 타격 우려 그것은 발트해연안3국의 독립요구가 강압통치로 해결될 단게를 이미 넘어섰고 만약 이점을 무시해 민족문제를 둘러싼 폭력사태가 또 다시 일어날 경우 개혁과정 전반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대문이다. 고르바초프가 대폭 강화된 자신의 권력기반을 토대로 이들 민족요구에 대해 강권을 휘두를지 아니면 그러한 자신감을 가지고 오히려 과감한 「양보」쪽을 택할지 관심거리이다.
  • 소,공장경영 당 통제 폐기/당중앙위회의 개막/첫 대통령후보도 지명

    【모스크바 AP AFP 연합】 소련공산당은 공산당의 권력독점보장조항등 헌법을 개정하고 강력한 권한이 부여된 대통령을 선출하게 될 인민대회의 특별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11일 중앙위 전체회의를 열고 인민대회의 의사일정에 대한 준비작업과 함께 오는 6월말이나 7월초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제28차 전당대회의 개최일자확정등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관영 타스통신은 공산당중앙위전체회의가 11일 상오 10시(한국시각 하오4시)에 크렘린궁에서 시작됐으며 이날 회의에서 논의될 가장 중요한 안건은 12일에 개막되는 인민대회의 준비문제라고 보도했다. 소련공산당은 이날 중앙위전체회의에서 인민대회준비문제 외에 공산당의 권력독점을 보장하고 있는 헌법 제6조의 개정방안을 검토하고 지난달 합의했던대로 모든 공장및 기관의 경영에 대한 공산당의 통제를 종식시키는 방안과 함께 제28차전당대회에 참석할 대의원의 선출방법등 당규개정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소련의 뉴스간행물인 인터팍스는 인민대회가 대통령직 신설에 필요한 헌법개정안을 통과시킨 후 공산당은 다시 중앙위전체회의를 갖고 대통령후보를 지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LNG 운반선을 잡아라” 해운업계 각축(생활경제)

    ◎내국선 수송계획 따라 9개사 “군침”/한척 건조비 3억불… “4년이면 원가 건져”/운항권 얻으면 연 7천만불 수익은 거뜬 액화천연가스 운반의 국산화 시대가 열린다. 정부는 최근들어 LNG(액화천연가스)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LNG운송을 위한 선박을 국내 조선소가 건조하고 운항도 국내회사가 전담케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어찌보면 이는 국민소득수준의 향상에 힘입은 에너지고급화추세를 감안해 볼때 「이제야」하는 만시지탄의 감도 없지 않다. 그동안 LNG도입은 전량을 외국해운회사가 독점 수송해왔기 때문이다. 정부가 국산화계획을 세우자 운반선의 건조와 운항권을 둘러싸고 조선소는 조선소대로,해운회사는 해운회사대로 서로 운항권이나 건조권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관련업체의 치열한 경쟁은 건조,운항권을 따내기만 하면 이것이 앞으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둔갑할게 틀림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배인 이 LNG운반선(12만t기준)의 건조자금은 3억달러(한화 2천억원상당)나된다. 섭씨 영하 1백62도로 낮출수 있는 초저온 특수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준높은 건조기술이 아니고는 만들수 없어 현재 미국ㆍ일본등 선진해운국들만이 60여척을 보유하고 있다. 2천억원이라는 건조비용은 일반 선박수요량 30척을 지을수 있는 비용에 해당된다. 더구나 운항권을 따낸 해운회사는 정부의 장기수급계획에 따라 20년동안 독점계약을 맺게돼 화물을 모으느라 이리저리 쫓아 다닐 필요가 전혀 없다. 가만히 앉아서도 1년이면 7천만달러는 벌수 있는 장사이기 때문이다. 연간 2백만t을 도입할때 드는 비용은 LNG값이 2억8천만달러,수송비 7천만달러등 모두 3억5천만달러에 이른다. 운송비 7천만달러로 4년 남짓이면 건조비용을 뺄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계약 기간중 나머지 16년 동안은 더 큰돈을 벌게되어 있다. 게다가 정부는 오는 95년까지 2척,99년에는 4척,2006년에가서는 7척등 모두 13척의 LNG운반선을 건조할 계획으로 있어 LNG도입과 관련한 사업을 벌인다는 것은 돈방석에 앉는 효과와 다름없다. ○…이에 따라 국내 선박회사와 해운회사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선박의 건조권과 운항권을 따내기 위해 혈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해운회사들의 경쟁은 한치앞도 내다볼수 없는 혼전의 양상을 띠고 있다. 로비도 로비거니와 각종 정보수집에서 부터 상대 해운회사의 움직임을 매일 체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이들 해운회사들의 주수입원인 원유도입에 따른 운송비보다 LNG운반이 훨씬 「대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총 원유도입액은 49억3천5백만달러(2억6천6백41만배럴)로 이 가운데 운임이 차지하는 비율은 불과 4∼5% 이다. 어찌보면 현대ㆍ한진ㆍ범양ㆍ조선공사등 국내 9개 해운회사가 군침을 흘리며 덤벼드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기도 하다. ○…현대ㆍ대우등 조선소들의 사전 준비작업도 만만치 않다. 현대의 경우 이미 지난 82년 노르웨이와 LNG운반선의 일종인 MRV형(돔형) 도입계약을 맺어 미리부터 LNG운반선 건조에 대비해 왔다. 현대측은 『MRV형이 최신형일 뿐더러 이를 관리할 해운회사도 있으니 현대가 맡는 것이 앞으로 관리나 유지하는데 유리하다』는 논리로정부측을 끈질기게 설득하고 있다. 한진은 지난해 인수한 조선공사가 일본으로부터 LNG건조기술을 도입토록 긴급 지시를 해놓은 상태이며 대우 또한 프랑스로 부터 기술이전에 따른 협의를 하고 있다. ○…동자부ㆍ상공부ㆍ해운항만청ㆍ한국가스공사등 관계기관들은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최근 첫회의를 가진데 이어 지난달 21일 두번째 회의를 가졌다. 이때의 합의 사항은 ▲계약조건은 FOB(선적 가격기준)로 하며 ▲선박형태는 상공부가 정한다는 2개항만 합의를 보았을뿐 나머지는 거론조차 안된 상태라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관계기관들은 상공부가 선박형태를 결정한뒤 3차회의를 갖기로 했으나 현재 한 해운회사와 조선소에 맡기자는 의견과 「공동관리단」을 두어 국내 모든 해운회사와 조선소가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는 견해가 팽팽히 맞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몽고 공산당 정치국원 총사퇴/국민의 민주화요구에 굴복

    ◎내일 전체회의/국민투표 실시도 약속 【동베를린ㆍ모스크바 로이터 AP 연합】 몽고공산당 서기장 바트문흐는 9일 민주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시위에 굴복,당정치국원 전원이 12일에 열리는 당중앙위원회 특별전체회의에서 사임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동독의 ADN통신이 보도했다. ADN통신은 몽고 수도 울란바토르발 보도에서 바트문흐가 국영 라디오ㆍTV방송을 통해 그같이 발표했다고 보도했으며 소련의 관영 타스통신은 몽고의 집권 공산당 중앙위가 군중의 시위에 굴복하여 정치국원 전원의 축출문제를 검토하기로 동의했으며 정치국원 사임문제를 다룰 중앙위회의가 12일 열린다고 바트문흐 서기장이 말한 것으로 전했다. 바트문흐는 이 발표를 통해 몽고의 4개 재야단체와의 대화를 제의하고 공산당의 긴급당대회를 소집하라는 재야단체측의 요구도 12일의 당중앙위 전체회의에서 검토된다고 말한 것으로 ADN과 타스통신은 다같이 보도했다. 이러한 긴급당대회의 과제는 공산당 지도부의 인사개편이 될것이라고 바트문흐는 말했다. 그러나 바트문흐 당서기장은 현의회인 인민대회를 해체하여 그대신 임시의회를 구성하라는 시위자들의 요구를 거부하고 이것은 오직 국민투표에 의해서만 결정될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정부가 그러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임을 약속했다. 타스통신은 이 국민투표에서는 유권자들이 현 인민대회를 신임하는지 찬반을 묻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발표가 있자 몽고민주연합과 다른 재야단체의 운동원들은 그들의 요구조건이 충족되었기 때문에 울란바토르의 수흐바토르 광장에서 벌여온 3일간에 걸친 단식투쟁을 이날 끝냈다고 ADN과 타스통신이 전했다. 바트문흐의 발표가 있기전 수천명의 시위자들은 단식투쟁자들을 지지하기 위해 수흐바토르 광장에 운집하여 새 헌법제정과 임시 인민대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시위 군중중 젊은이들은 대형을 이루어 의회ㆍ당중앙위ㆍ정부 부처가 들어있는 건물로 행진했으며 시위군중들은 공산당 지도부의 사임과 10일부터 총파업을 시작할 것을 요구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재야단체인 민주연합은 69년에 걸친 공산당의 권력독점 종식,다당제실시,총리ㆍ내각ㆍ의회의원들의 사퇴도 요구하고 있다.
  • 「신사고」 앞세워 동서데탕트시대“견인”/고르바초프 집권5년의 평가

    ◎새로운 「자결원칙」 제시,동구 대변혁 “촉발”/강력한 대통령제 신설,개혁 가속화의 기틀 다져/“발등의 불”경제난ㆍ민족분규등 현안 “첩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겸 최고회의의장이 11일로 집권 5주년을 맞았다. 고르바초프는 그동안 사고의 대전환을 통한 대담한 개혁정책 추진으로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역사적 업적을 남겼으면서도 소연방내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민족주의 물결과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경제난 때문에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고르바초프는 12ㆍ13일 열리는 인민대표대회에서 비상대권 등 막강한 권한을 지닌 소련 최초의 서방식 대통령으로 선출된다. 그런가 하면 자신의 취임 5주년 기념일인 11일에는 리투아니아공화국 최고회의가 독립국가를 선포하기 위한 표결을 준비하는 등 그에대한 도전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이같은 시련에도 불구하고 고르바초프는 개혁정책과 신사고외교를 성공리에 추진,소련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었을 뿐아니라 끝없는 군비경쟁으로만 치닫던 냉전체제에 종지부를찍으며 국제적인 데탕트 기류를 몰고 온 장본인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대담하게 개혁 추진 지난 85년 체르넨코 서기장 사후 그의 뒤를 이어 권좌에 오른 고르바초프는 지난 88년말 유엔총회연설에서 일방적인 국방비삭감과 50만명의 소련군 감축을 선언,세계의 군비경쟁에 결정적 브레이크를 걸었다. 또 소련의 동구개입을 뜻하는 브레즈네프독트린을 폐기하고 이른바 시내트러독트린(프랭크 시내트러의 히트곡「My Way」처럼 각국이 제갈길을 찾아가라는 의미)이라 불리는 새로운 자결원칙을 제시,지난해 동구의 민주화변혁을 가능케 했다. 고르바초프의 신사고가 없었다면 베를린장벽의 제거와 루마니아 독재자 차우셰스쿠의 몰락도 이뤄지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와함께 아프가니스탄 주둔 병력을 철수시키는등 지역분쟁 해결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고르바초프는 페레스트로이카(개혁ㆍ재편)와 글라스노스트(개방ㆍ정보공개)를 세계적인 유행어로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세계평화의 위협자에서 수호자로,동구제국의 지배자에서 해방자로,혁명수출국에서 분쟁중재국으로 소련의 역할전환을 이룩해낸 것이다. 시사주간 타임지는 고르바초프를 지난 87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플라톤의 정치의 도를 터득한 사람』이라고 극찬하면서 「80년대의 인물」로 선정했다. 지난달 미CNN방송이 고르바초프의 서기장직 사임설을 보도하자 뉴욕ㆍ도쿄등 자본주의 사회의 주요 증권시장에서 주가폭락을 초래했을 정도로 그는 이미 전세계의 기대와 희망을 한몸에 받고 있다. ○군비경쟁에 쐐기 국내에서도 국제무대에서 만큼 가시적인 효과를 얻어내지는 못했으나 나름대로 소련의 정치체제를 뒤흔드는 일련의 개혁정책을 성공리에 추진하고 있다. 볼셰비키혁명이후 70년이 넘도록 유지돼온 공산당 권력독점을 포기,고질적인 관료제를 타파하고 정치적 다원주의의 물꼬를 텄다. 강력한 대통령직을 신설,개혁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기틀도 마련했다. 인민대표대회의 권한을 강화,자유로운 토론의 장으로 변모시켰는가 하면 각급 선거를 복수후보경쟁에 의한 비밀투표로 실시토록 했다. 정치범 석방,언론ㆍ종교ㆍ출입국 자유화 등의 민주화 조치도 취했다. 경제적으로도 관료적인 중앙집중식 계획경제의 비능률성을 개선하기 위해 기업의 독립채산제를 채택하고 협동조합기업(코페라티브)설립과 합작을 통한 외국자본의 유입을 허용하는등 시장경제를 부분적으로 도입했다. 그러나 침체의 늪에 빠져든 소련 경제를 소생시키지는 못했다. 생산수단 사유화및 임금노동과 토지의 개인영구임대 및 상속을 허용하는등 보다 실질적인 조치들이 곧 입법화될 예정이지만 실효를 거둘지는 의문이다. 물자부족등 피부에 와닿는 경제혼란으로 인해 주민들의 불만과 급진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팽배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정보의 공개와 언론자유에 힘입어 소수민족공화국들의 민족적 자각과 그에 따른 분리독립요구가 높아져 연방해체 위기로까지 치닫고 있다. 이같은 페레스트로이카와 신사고에 대해 고르바초프는 관료체제를 타파하고 「인간의 얼굴을 가진 민주적 사회주의」로의 발전을 위한 제2의 혁명이며 「보편적 인간 가치」를 위한 자본주의 국가와의 협력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지역 분쟁해결 앞장 일부 서방전분가들이 지적하는 「공산주의에 대한 민주주의의 승리」「마르크스­레닌주의의 포기」「자본주의로의 전환」이 아니라 인간이 중심이 되는 진정한 의미의 사회주의의 재생이라는 주장이다. 개정된 공산당 강령은 레닌주의를 전적으로 받아들여도 안되지만 완전히 무시해서도 안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생산수단의 국유 또는 사회소유에 반하는 사적소유와 인간노동의 착취행위로 금지돼왔던 임금노동을 허용하는 문제들을 놓고 한바탕 논쟁이 벌어졌던 것처럼 아직도 사회주의적 「사회정의」와 「경제적 효율성」이라는 상반된 개념중 어느 것을 취할 것인지 완전한 의견의 일치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소련과 동구의 변혁이 일방적이 아닌 상호영향을 주고받는 것처럼 소련내의 개혁도 집권층과 국민들간의 상관관계속에서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지 에측불허인 것이다. 그러나 소련의 개혁작업이 어떤 동기에 의해 추진됐건간에 전임자들도 똑같이 느꼈던 문제를 고르바초프만이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일단 그의 대담한 실천력은 높이 평가할만 하다고 볼 수 있다. 고르바초프는 이제 대통령으로서 집권2기를 맞으며 앞으로 4년의 임기동안 실각의 우려를 덮어둔채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게 된다. ○부분적 시장경제로 개혁을 가속화시켜 국민들로부터 계속 지지를 받게될지 아니면 일부의 우려처럼 독재자로 변신할지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적어도 오는 94년의 2대 대통령은 국민들의 직접비밀투표에 의해 선출된다는 점에서 스탈린식 강권통치로의 회귀는 불가능하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자유의 맛을 느낀 소련국민들도 두번다시 과거행 타임머신에 동승하기를 거부할 것이다. 강제이주 이전 거주지인 크림반도로 돌아가겠다는 타타르족등의 단순한 요구로부터 발트해연안 3국의 즉각 분리독립요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민족문제들이 고르바초프의 발목을 붙들고 있다. 또 루블화의 태환성 부여,가격ㆍ금융제도의 개선,완전자유시장의 도입등 근본부터 흔들어 놓아야 할 경제 문제들도 산적해 있다. 세기의 영웅 고르바초프가 70년동안 타율성과 의욕상실증에 찌들대로 찌든 국민들을 다독거려 이같은 난제들을 얼마나 슬기롭게 극복해나갈 것인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취임5돌 고르바초프 공과 ■외교 정책 ▲동구 각국에 대한 불간섭정책을 선언함으로써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등 동유럽에 엄청난 변혁이 일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핵전쟁 발발 가능성의 공포와 유럽 및 중국에 대한 소련의 선제공격 우려를 현저히 불식. ▲국방비를 삭감하고 병력 50만명과 탱크 1만대 감축을 일방적으로 선언 ▲중부유럽 주둔 병력의 철수를 미국과 잠정적으로 합의 ▲미국과 중거리핵미사일 폐기를 합의한데 이어 오는 90년까지 장거리 핵미사일도 절반으로 삭감한다는 목표를 협상중. ▲아프가니스탄에서 병력 11만5천명을 철수. ▲앙골라ㆍ나미비아ㆍ캄보디아ㆍ니카라과 등 분쟁국에 대해 협상을 종용 ■민주화 ▲지난 89년 경선제를 도입하고 공산당의 권력독점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지도부를 설득,동의얻어냄. ▲강력한 대통령제 도입을 제안. ▲언론ㆍ집회ㆍ종교의 자유와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등을 법으로 보장하겠다고 약속. ▲정치범 수백명을 석방하고 정치적 견해가 다른 사람에 대한 탄압을 종식 ■경제정책 ▲일반시민들의 일상생활과 생화수준 개선을 위한 노력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음. ▲당지도부가 공장의 개인소유제도를 받아들이게 하는데 성공 ▲개인이 토지를 임대차하는 것은 물론 이 권리를 상속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으나 개인의 토지소유는 거부. ▲합작을 통한 외국자본의 유입을 대폭 완화. ▲90년도 적자가 1천5백억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함으로써 재정적자를 처음으로 공개. ■국내정책 ▲발트해연안 3개 공화국의 독립요구 운동을 묵인. ▲아제르바이잔 공화국 등 일부 공화국에서 민족분규가 발생해 진압군 수십만명을 파견. ▲관료들의 부정 근절 실패,폭력범죄도 계속 증가. ▲환경보호주의자들의 주장을 인정하면서도 환경개선에는 아직 별다른 업적을 남기지 못했음. ▲주택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으나 성과는 별로 나타나지 않았음.
  • 외언내언

    서방지도자 가운데 제일 먼저 고르바초프를 알아보고 높이 평가한 것은 영국의 대처수상이었다. 소 공산당서기장에 취임하기전 영국을 방문한 그를 보고 대처는 『함께 일을 해나갈 만한 인물로 보인다』고 평가했었다. 공산당지도자 같지 않은 세련된 옷매무새와 언행에 웃는 얼굴의 미남형인 그에게서 느낀 여성다운 호감 때문이었을지 모른다. 그보다도 반공투사답게 그때 벌써 그에게서 탈공산주의의 냄새를 맡았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11일로 그 고르바초프가 소 공산당서기장에 취임한지 꼭 5년이다. 그리고 대처가 예감했던 대로 그는 그동안 세계가 아는 공산주의와는 거리가 먼 엄청난 개혁사업을 벌여 왔다. 페레스트로이카(개혁),글라스노스트(개방),노보에미슐레니(신사고),데모크라티자티아(민주화) 등의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그의 사업은 레닌이후 70년의 공산주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어가고 있다. ◆공산당권력독점 포기가 이루어지고 대통령중심제 개혁으로 빠르면 12일쯤 고르바초프대통령이 탄생할 모양이다. 경제면에서도 자본주의 방식이 도입됐으며 동유럽은 해방되고 미소협력시대가 열렸다. ◆그러나 일을 시작하고 벌이는데는 일단 성공했으나 수습하고 정착시키는데는 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경제는 악화하고 소연방은 붕괴되려 하고 있다. 한마디로 고르바초프 소련의 미래는 불확실하고 불안하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페레스트로이카는 지난 5년동안 우리를 위기와 무정부상태,그리고 경제적 파탄으로 몰아 넣었을 뿐』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으며 그나마 안정은 있었던 옛날에의 향수마저 일고 있다고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보도하고 있다. ◆『그는 청사진 없는 즉흥건축을 하고 있으며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비판도 있다. 그가 지탱할 수 있는 것은 일을 너무 엄청나게 벌여놔 누구도 그를 대신해 사태를 수습할 자신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는 평도 있다. 『잘못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으나 그게 두려워 아무 일도 않는것은 최대의 과오』라고 그는 반박하고 있다. 그가 진정 새로운 「소련혁명의 아버지」로 성공할지 세계의 염려스런 시선이 쏠리고 있다.
  • 소 「시장경제체제 전환」의 신호/「공장사유화 허용」배경과 의미

    ◎「토지 국가소유」포기 이은 획기적 조치/사회주의「원칙」 부정… 이념논쟁 따를듯 소련 최고회의는 6일 소규모 공장등 생산수단의 개인소유와 이를 기초로 설립된 개인 기업체가 임금노동자를 고용할수 있도록 한 소유권법안을 채택함으로써 지금까지 사회주의 경제의 근간이 돼온 중요한 두가지 원칙을 포기했다. 최고회의의 이번 결정사항이 법률로 효력을 발휘하기까지는 아직 인민대표회의의 최종 의결절차를 남겨두고 있으나 그 과정에서 법안내용이 바뀔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1917년 볼셰비키혁명의 가장 큰 명분은 토지와 모든 생산수단을 노동자들이 갖자는 것이었다. 그것은 바로 모든 토지와 생산수단의 국유화 조치로 이어졌다. 소연방 헌법 제11조와 12조는 토지ㆍ지하자원ㆍ삼림과 건설ㆍ농업ㆍ운송ㆍ통신 등의 생산수단에 대한 국가독점 소유를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토지및 생산수단의 국가소유는 임금노동의 고용금지와 함께 소련경제의 근간을 이루어온 원칙이었다. 소련 최고회의가 지난달 28일 토지를 개인에게 영구임대하는 형식으로토지 국가소유제 포기를 결정한 데 이어 이번에 생산수단의 개인소유까지를 허용함으로써 소련국민들은 이제 국가로 부터 영구임대된 토지에다 개인소유의 기업체ㆍ농장 등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86년 제27차 당대회 이후 추진돼온 소련 경제개혁정책의 핵심 중 하나는 개인의 경제활동 영역을 확대한다는 것이었다. 이에따라 소정부는 그동안 부분적이나마 국가재산을 개인에게 임대해 주고 농업ㆍ서비스 등의 소규모 생산단위에 가족단위의 개인기업을 허용해왔다. 86년 11월에는 개인노동법이 제정돼 가족단위의 개인생산 활동을 제도화 시켰고,88년 5월에는 코페라티브(협동조합)법을 제정,그동안 국가가 통제해오던 협동조합의 경영권을 실질적으로 개인에게 넘겨주었다. 이에따라 수리업ㆍ소비재생산ㆍ식당 등 소규모 협동조합식 기업체수가 급격히 늘어났고 개인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지하경제식 개인업체도 크게 늘어났다. 이번 소유권법안에서 임금 노동자의 고용이 허용됨으로써 앞으로 대규모 전국단위 생산업체의 경영에도 개인의 참여가보장되게 됐다. 이는 소련경제 개혁의 핵심과제인 시장경제 체제로의 이행에 큰 걸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 법안이 「이념」면에서 갖는 의미는 보다 중대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개인의 생산수단 소유와 임금 노동자 고용은 마르크스주의의 기본이념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것이 된다. 마르크스 혁명 이론의 근간을 이루는 「소외」와 「착취」개념은 바로 자본가의 생산수단 사유화와 임금노동자를 통한 잉여가치의 착취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생산수단의 사유화와 고용자와 피고용자 관계가 존재하는 한 혁명은 필연적인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찬반토론 과정에서도 이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법안상정 당시 원안에 들어있던 「개인이 소유재산을 타인에 대한 착취목적으로 악용할 경우 제재를 가한다」는 단서조항을 포함시키는 선에서 조정이 된 듯하나 앞으로 이 문제는 다른 차원에서 계속 논쟁거리로 남게 될것으로 보인다. 이 법안과 상충되는 연방헌법 11,12조 등의 개정문제도 앞으로 당연히 제기될 것이다. 장기적으로 이번 법안의 취지는 통신망ㆍ정보ㆍ에너지 및 방위부문 등 국가기간산업만 국가소유로 두고 그 외에는 과감하게 개인에게 넘기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빚어질 이념면에서의 갈등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여전히 어려운 문제로 남아있다.
  • 포철 명예회장제는 “다목적 카드”/직제개편의 배경과 과제

    ◎부회장에 박회장측근 앉혀 「원격관리」/정경유착 여론 벗고 후계자 육성 뜻도/일부 정치권선 「광양」분리 주장… 고민거리로 포철왕국의 후계구도가 직제개편을 통해 일단 정리됐다. 지난해말 박태준회장의 민정당대표위원 취임으로 지도 체제정비에 관한 논란이 계속되어온 포항제철은 6일 정기주총에서 명예회장제와 부회장 및 전무제도를 신설,부회장에 박회장의 측근인 황경노상임고문을 선임함으로써 외견상 황고문이 박회장의 대행역할을 맡는 체제로 탈바꿈하게 됐다. 박회장에 의해 포철왕국의 황태자격인 부회장에 발탁된 황고문은 그런 의미에서 이제까지 안개처럼 불투명했던 후계구도를 뚫고 처음으로 부상한 기린아로 평가하는 시선들도 적지 않다. 특히 황고문은 대한중석에서부터 박회장을 보필하다가 포철창립과 함께 박회장을 따라와 포항제철소 건설에 견인차 역할을 한 사이로 박회장의 「왼팔중 왼팔」로 꼽힌다. 때문에 박회장의 경영방식과 감각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황고문은 박회장이 직접 관여하지 않더라도 박회장의 체취가물씬 풍기는 포철경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포철이 이번 주총에서 명예회장제도를 신설했다는 점이다. 명예회장제는 일반적으로 회장에서 물러난 사람이 갖는 명예직에 불과하지만 포철의 경우 명예회장제는 대부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다른 국영기업들과는 달리 엄정한 인사관리 체제를 수립해 박회장 개인의 카리스마적 경영으로 이룩된 오늘의 포철풍토에서 장차 박회장은 명예회장으로 물러앉는다 하더라도 포철의 후견인 역할을 놓치지 않으리라는 분석이다. 포철회장임기가 아직 1년 더 남아있는 박회장은 여권핵심부가 자신을 민자당대표최고위원대행으로서 계속해서 필요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집권당대표가 거대그룹의 총수를 겸임하는데서 오는 야당과 여론의 비판과 정경유착의 인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척고심했었다는 후문이다. 그런면에서 박회장이 부회장제를 도입한 것은 이같은 겸임시비에 대한 여론을 식히고 사실상 포철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언젠가는 명예회장으로 포철의 후견인 역할을 계속하기 위한 위인설관으로 보는 견해도 많은 편이다. 그러나 만일 내년 주총에서 임기가 끝나는 박회장이 명예회장으로 물러선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황고문이 이끄는 포철에 어느 정도 자율경영이 정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철이 이번 직제개편으로 경영에 새바람을 맞을 것임은 분명하지만 경영환경은 상당한 역풍에 직면해 있다. 포철의 지난 한햇동안의 당기 순이익은 1천4백45억원이며 매출액은 4조3천6백43억원,이같은 매출액은 국내기업중 단일기업으로는 삼성전자에 이어 2위이며 순익규모는 1위에 해당한다. 이러한 건실경영이 포철신화를 탄생시켰으며 지난해 포철을 국민주대상기업 1호로 뽑히게 했다. 그러나 최근 자동차ㆍ전자등 경기침체로 재고가 62만t(2천3백억원)이나 쌓여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광양제철소 설비 증설 등을 위한 1천억원에 가까운 증자가 증시침체에 따른 재무부 측의 반대에 봉착해 포철의 자금사정을 악화시키고 있다. 특히 포철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있는 것은 정치권과 민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광양제철을 포철에서 분리시키자는 논란이다. 광양제철소의 경영을 독립시켜 이른바 독점의 폐해를 없애고 호남권에도 번듯한 경제기반을 마련해 주자는 것이 일부 정가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포철은 펄쩍 뛰고있다. 포철은 건설비가 t당 4백22달러인 반면,광양은 8백32달러로 건설단가가 월등히 높아 광양을 분리시킬 경우 국제경쟁력이 약해 자립할 수가 없다는 반박이다. 현재로서 광양제철분리주장은 어떤 측면의 논리로도 공감을 받기에는 너무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왜 이같은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는지에 대해 포철측은 겸허하게 귀를 기울여야 할 것같다. 지난 3공에서 6공까지 포철은 정경유착의 한 예로서 거론돼 왔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사돈관계인 박회장은 5공시절 전 전대통령의 처남인 이창석씨가 세운 ㈜동일에 포철제품의 독점판매권을 주는등 특혜의혹을 샀고 박정희 전대통령의 아들인 박지만씨는 지금도 포철계열사인 삼양산업의 대표로 있는 것 등이 그 예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성장해온 포철이 국민을 주주로 한 기업으로 계속성장하기 위해서는 한 개인의 힘에 의존하는 타성을 벗고 정경유착의 소지를 줄여나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 특정재벌,지방은 지분독점 여전/은감원,작년말현재 10개은행 조사

    ◎제주은 가장심해 최고 54% 점유/8% 넘는 주주도 8명이나 재벌등 특정인의 지방은행 지분독점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10개 지방은행의 대주주지분율이 은행에 따라 최고 54.2%에 달하고 있으며 은행법상 제한되고 있는 동일인 주식지분한도 8%를 넘는 주주도 8명이나 되고 있다. 지방은행 가운데 대주주지분독점이 가장 심한 은행은 제주은행으로 ㈜천마와 김보일씨가 26.98%와 27.22%의 주식을 각각 보유,전체지분의 54.2%를 차지했으며 강원은행의 경우 현대그룹계열의 현대중공업이 전체 24.11%의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충청은행은 한국화약그룹회장 김승연씨(지분율 9.61%)가,경기은행은 신동아그룹회장 최순영씨(〃9.59%)와 조중훈씨의 아들 조수호씨(〃8.19%)가 대주주로 밝혀졌다. 부산은행의 경우 롯데그룹회장 신격호씨가 6%로 제2대주주이나 롯데제과와 롯데쇼핑이 각각 5.45%와 4.39%의 주식을 소유,롯데그룹계열이 전체 15.94%의 지분율을 갖고 있어 사실상 제1대주주로 드러났다.한편 금융당국은 지난해 지방은행의 재벌금고화를 막기 위해 시중은행의 동일인 주식소유한도를 8%에서 5%로 낮추고 지방은행에 대해서도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는 방침 아래 은행법개정을 추진했으나 한은법개정이 유보되면서 무산됐었다.
  • “페레스트로이카에 기대 걸었다”

    ◎개혁 새발판 마련… 「고르비 발걸음」 빨라질듯/첫 다당제 경선… 의회주의 정착여부에 관심 소련 전체인구의 70%를 차지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백러시아 등 3개 공화국에서 4일 동시에 실시된 각 공화국 최고회의 대의원 선거와 각급 지역회의 선거는 소련이 공산당의 권력독점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사실상의 다당제 선거로서 향후 소련정국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의 권력독점 포기 ▲강력한 새 대통령제 도입 ▲민주화 요구 시위 ▲소수민족간의 인종분규와 발트 3국에서의 독립 요구 ▲경제개혁의 가시적 성과 부재에 따른 비판고조 등으로 최근 소련의 정치상황이 극도로 긴장된 시점에서 실시된 이번 선거는 사실상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에 대한 소련 국민들의 심판이라 할수 있으며 개혁정책 추진을 둘러싸고 오랜 암투를 벌여온 보수세력과 개혁추진 세력간의 일대 결전장이라 할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들 3개 공화국은 소련의 핵이라 할수 있는 지역들로 이들지역에서의 선거 결과는앞으로의 소련 정치향방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선거의 결과를 미리 점치는 것은 아직 어렵겠지만 지난달 리투아니아공화국의 선거에서 보듯 공산당이 전반적으로 고전을 할 것이라고 많은 소련 관측통들은 전망하고 있다. 5일의 초반개표 결과에서도 보수파 후보들은 단 한명도 선두에 나서지 못한 반면 상당수의 개혁파 인사들이 초반부터 득표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선거구가 4일의 선거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하고 2차투표에까지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번 선거가 평균 6대1이 넘는 치열한 경쟁으로 과반수 득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소련의 선거법은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하게돼 있다. 만일 이번 선거의 결과가 앞서의 전망대로 보수파의 패배와 개혁세력의 승리로 나타난다면 이는 고르바초프의 개혁추진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제 2단계로 접어들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할수 있다. 얼마전 소련최고회의를 통과한 대통령제 신설안과 토지사유 허용법안과 함께 개혁 지지세력으로 구성된 각 공화국 최고회의를 바탕으로 고르바초프의 개혁추진 속도가 가속될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가 갖는 또하나의 중요한 의미는 각 민주화 단체들이 공식 정당으로서는 아니지만 적극적인 선거 참여를 통해 사실상의 다당제 선거를 실현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각기 다양한 의견들을 표방하고 있는 이들 민주화 단체들이 각기 개혁파 후보들을 내세워 선거에 참여함으로써 공산당의 권력독점 포기가 자연스럽게 국민사이에 뿌리를 내릴수 있게 됐으며 서구식 의회민주주의에로의 단계적 이행을 위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고르바초프는 이번 선거에서 개혁파들이 우세할 경우 이를 통해 정치적 기반을 다지고 경제부문에서의 개혁 추진에 더욱 전념할 기반을 찾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소련의 살 길은 결국 파탄에 빠진 경제를 소생시키는 길밖에는 없는데 각 공화국의회가 개혁세력으로 대체되면 고르바초프는 경제개혁 추진에 새 힘을 보태게 될것이다.
  • 미ㆍ일「무역구조 조정」작은 진전/「양국정상 대좌」무얼 논의했나

    ◎슈퍼컴등 불공정 개선 강력 촉구 부시/“해소에 노력”전향적 의사 표명 가이후 중의원 선거에서 안정다수의석을 획득한 덕으로 총리로 재지명된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일본 총리는 「제2차 가이후 내각」을 발족시키기가 무섭게 지난 2일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의 한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부시 미대통령과 두차례에 걸쳐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문제를 폭넓게 논의했다. 가이후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동서정세의 변화와 환경문제등 범지구적인 문제들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기대했었으나 부시 미대통령은 회담 벽두부터 미일경제문제를 집중 거론, 가이후 총리를 숨가쁘게 몰아갔다. 부시는 미일간의 경제구조 문제협의의 진전상황및 불공정 무역관행국에의 제재조항인 포괄통상법 슈퍼 3백1조의 적용 대상품목이 되어있는 슈퍼컴퓨터ㆍ위성ㆍ목재제품 등 3품목에 구체적으로 언급,빠른시일내의 개선노력을 일본측에 요구했다. 지금 미일간의 최대 현안은 「구조협의」이다. 미국은 지난해 5월 대일무역 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일본측에 대해 중대한 경제제재조치를 발표했다. 미국의 대일무역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은 비단 수출과 수입의 역조현상에서 비롯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일본국내의 경제구조 자체가 무역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므로 경제구조를 조정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것이었다. 예컨대 일본의 토지가격 앙등ㆍ유통구조 등도 무역에 직접영향을 끼치는 것이므로 이를 개선하지 않으면 안된다. 만일 이에 응하지 않으면 일본의 대미수출 전품목에 대해 슈퍼3백1조를 적용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미 상무부와 일본 대장성 집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미국의 무역수지는 많이 개선됐다. 지난 87년 미국의 수출액은 2천5백41억달러,수입은 4천62억달러로 1천5백21억달러 적자였던 것이 88년에는 1천1백85억달러 적자(수출 3천2백24억ㆍ수입 4천4백10억달러),지난해에는 1천86억달러의 적자(수출 3천6백44억ㆍ수입 4천7백29억달러)에 머물렀다. 그러나 대일무역적자는 87년 5백46억달러,88년 5백18억달러,89년 4백90억달러로 좀처럼 개선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의 대EC무역수지는 87년 2백6억달러,88년 92억달러 적자였던 것이 89년에는 15억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이 대일 무역수지 개선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같은 미국의 위협에 따라 일본은 지난해 7월의 파리 서방선진 7개국 정상회담에서 미일구조 협의를 수락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이 구조협의는 지난 2월 22ㆍ23일까지 3차회의가 개최되었으며 오는 4월 미측의 중간평가를 거쳐 7월 14일까지는 미일 공동 최종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으면 안된다. 지난 2월 도쿄(동경)에서 개최됐던 제3차 미일구조문제 협의에서는 저축ㆍ투자의 균형,토지이용,유통,독점금지정책,계열간 거래,가격메커니즘 등 16개 항목을 의제로 논의했다. 우선 저축ㆍ투자의 균형문제에서 미측은 일본에 대해 『저축에 균형을 맞춰 투자를 늘려야 한다』며 공공투자를 GNP의 10%선까지 늘리도록 구체적 하한선을 제시했다. 미측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회 간접자본의 충실을 꾀하는 정책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지정책에 있어서도 토지공급 촉진을 위한 토지세제 개정,용적률 등 규제완화를 요청했으며 유통제도에 있어서는 「대규모 산매점포법」의 운용완화 및 수년내 폐지를 요구했다. 이밖에 독점금지법에 대해서도 법률개정에 의한 벌칙강화를 요구했으며 가격 메커니즘의 시정까지 촉구했다. 이같은 미국측의 요구에 대해 일본내에서는 구조문제는 기본적으로 국내문제로서 협상의 대상이 아니며 일종의 내정간섭이라는 시각도 존재하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2월24일자 아사히(조일)신문 사설은 경제구조의 변경이 미국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일본의 소비자들을 위해,나아가 일본이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지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현재 일본의 정ㆍ재계의 유착등으로 인해 구조조정이 진전되고 있지 않다며 일본측의 태도를 비판했었다. 어쨌든 가이후 총리는 3박4일간의 미국방문에서 무거운 짐만 떠맡고 돌아온 셈이됐다. 특히 부시대통령은 3일의 2차회담에서 경제구조 협의 촉진을 위해 「정치적 지시」를 내리도록 촉구하기까지 했다. 4일밤 귀국한 가이후총리는 『구조협의를 진전시키기 위해 자민당최고 고문회의를 열어 협력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경제대국 일본은 자신이 누렸던 이익만큼 외부로부터의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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