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독점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울진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SG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338
  • 월하스님(조계종 개혁회의장)의 종풍혁신 설법

    ◎“청규실천의 불교로 환골탈태해야”/종단분규 오랜 권력독점이 빚은 결과/불타의 이상은 무애… 첨예대립 피해야/절에선 중아닌 부처님 찾도록… 사부대중도 개혁 동참을 경남 양산군 하북면 신평리 영취산.석존이 법화경을 설했다는 산 이름이다.만법을 통달하여 일제중생을 제도한다는 뜻의 통도사가 그 산자락에 있고,절 안쪽 깊숙한 정편전에는 월하스님(81)이 주석한다.불교 조계종 소용돌이 속에서 개혁회의를 이끌고 나온 노장이다.평상시 대로 대중들과 더불어 아침공양(식사)을 마친 참이니까,노장을 만난 시간은 상오6시반을 좀 비켜섰다. 『어디 세상일에 관심을 가질 나이인가요.개혁을 하겠다고 앞장선 새 사람들이 명분을 앞세워 내 이름을 써 넣고 불러낸 것이지요.그래서 이 늙은이 얼굴 한번 내 비추고 오자,하는 생각에서 서울을 다녀왔습니다.산중에만 산 사람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틀을 묵는데도 퍽이나 혼이 났어요』 노장이 털어놓는 개혁회의 의장식 수락 동기속에는 스스럼이 없다.표정이나 말솜씨가 여느시골 할아버지다.원로종교인에게 카리스마적 권위는 물론 베일에 가린 신비가 어느정도는 배어있어야 할텐데,그런 구석이 도무지 찾아지지 않는다. ○평범한 촌로의 모습 『괜찮습니다.사시사철 문을 열어 놓고 사는걸요.별 사람들이 다 찾아옵니다.문을 열어놓고 살다보니 거북한 일도 있지요.젊은 여신도들이 내왕할 때 남보기가 안 좋더라구요.그렇다고 오지말라는 말은 못하겠고….절집에서는 연세가 높은 모친도 같이 못 사는걸 법도로 여기니까요』 본래 시자도 없이 사는 노장앞에 불쑥 나타난 점을 사과드렸더니 농담 반에 진담 반을 곁들여 정편전만큼은 대문에 빗장을 걸지 않는 거처임을 애써 강조했다.노장을 가리켜 「열려진 고승」이라고 하는 까닭이 이제사 들여다 보였다. 『이번 시비는 한 사람이 오래 종단의 권력을 거머쥔데서 나온 당연한 소리로 들어야 합니다.지금까지 종단풍토는 총무원장한테 손을 번쩍 안들어주면 다 적이 되었지요.그 장본인은 하지말라고 말려도 들어줄 사람도 아니었습니다.이제 그 사람이 종단을 자진 탈퇴했다니까 파행의 세월이 끝난 것으로보아주시오.새 사람들이 더 이상 지탄받지 않게 노력할 겁니다.그런 일을 생전에 보는 것이 기실 소원이기도 했어요』 이번 개혁이 종단의 종풍을 바로잡는 파사현정의 기회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서의현 전총무원장을 「그 사람」으로 지칭하는 가운데 개혁세력인 「새 사람들」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그리고 대화내용을 곱씹으면 노장은 「새 사람들」이 불러서 업힌 것이 아니고,스스로 앞장을 섰다는 결론이 나온다. ○파야현정의 기회삼아 『정치적 독재자들은 국가 존립과 통치의 근간을 이루는 헌법조차 떡 주무르듯 하지않습니까? 총무원을 장기적으로 차고앉았던 그 사람도 예외로 볼 수는 없어요.종헌·종법을 맘대로 고쳤지만 종당에는 치욕적 말로를 자초하는 꼴이 되고 말았지요.권불십년이라고나 할까요.탐욕이 승했던 탓이 아닌가 합니다.운거선사가 남긴 선문답의 참뜻을 일찍 새겨들어두었다면 그런 일이 없었을테지만….그 사람 종단을 떠났더라도 마음 고쳐먹길 바라요』 ○종단떠나 거듭나길 노장은 중국 운거선사(?∼902년)의 선답구절을상기시켰다.평소 솥하나에 떡을 쪄서 세 사람이 먹어도 모자라는데 천 사람이 먹으면 남는 까닭,그것은 「다투면 부족하고 사양하면 남는다」는 해답으로 귀결된다.탐욕과 다툼은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는 노장은 「사람은 열번 된다」는 우리 속담을 빌려 전서원장이 거듭 태어나는 것도 희망사항이라고 했다. 『누가 중 보러 절에 오랬나요.부처님 뵈러 오시오.그러다 보면 중도 그럴싸하게 보이고 절도 절로 좋아질 겁니다.이번 사태로 불심이 시들해졌다면 신도님들 다시 힘내셔야 합니다.불교는 이타종교이고 또 스스로 깨우침을 가르치는 자아의 종교여서 바로 여러분의 종교입니다』 조계종사태로 불자들의 불심이 떨어지고 특히 초발심자들이 불교를 외면하고 있다는 말에 대해 비관론 보다는 낙관론 쪽에 비중을 실었다.「승려가 아니라 부처님 뵈러 절에 오라」는 노장의 표현이 오히려 해학적일 뿐이다. ○자기정진 진력 촉구 『승풍의 진작은 정진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공부를 하든 일을 하든 정진을 수행의 방편으로 삼아야 된다는 것이지요.이번 사태를 몰고온 종단 파행운영도 정진보다는 잿밥에 눈이 먼 탐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헛된 망념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에서 농사도 자경을 하고 있습니다.돈이 되는 것은 아니나,일일불작일일불식의 청규를 실천해보고자 농사일을 시작했습니다.이번에 우리 불교가 생산종교로 환골탈태하는 모습도 보여주어야겠다는 욕심도 부려봅니다.그것이 다 개혁이 아니겠습니까…』 통도사 스님들이 직접 짓는 농사는 논만도 2만평에 이른다.스님 모두가 트랙터나 경운기를 몰고 나서면,노장은 감농이다.그러는 동안 통도사의 영취총림 학인 60여명은 학풍을 일으키는데 전념한다.그 총림의 방장이기도 한 노장은 아직도 행자시절 처럼 웬만한 옷가지는 손수 빨아입는 지극히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다. 『둥글둥글하게 한데 어울리는 것이 좋아요.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첨예한 대립은 아무쪼록 피해야 됩니다.그래야 막히는데가 없는 법(무애)입니다.우리 불교가 바라보는 이상의 한가지도 거기 있고…』 불교를 평화의 종교로 해석한 노장은 더불어사는 사회상 정립도 원융무애정신에 기초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말씀을 더 드리자면 이번 개혁을 제2정화 불사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따라서 사부대중이 개혁작업에 함께 참여할 때 개혁이 실현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앞으로 불교가 할 일은 참으로 많아요』 노장은 비구와 대처승을 가리는 지난 54년 시작된 불교정화 당시 대표 다섯비구 가운데 마지막 남은 인물이다.동산,김오,청담,소봉은 이미 입적했다.지난 70년대 나는 새도 떨어뜨릴 수 있었다는 이후락씨가 권력형 전국신도회장으로 있을무렵 노장과 얽힌 일화 하나.그가 종단 일에 사사건건 뛰어들자 『그러려면 머리를 깎고 오라』는 유명한 이야기를 남기고 있다.어떻든 노장은 덕과 지혜,용기를 겸비한 이 시대의 큰 스님임에는 틀림이 없다. 법랍 61세.충남 부여에서 보낸 소년시절 청정비구가 우러러 보여 18세에 출가,금강산 유점사에서 사미계를 받았다.그이후 통도사 주지,조계종 감찰원장,동국학원이사장,총무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 근로자의 날에 생각한다/김치선(일요일 아침에)

    역사적으로 고대 로마에서는 플로라(Flora)화신에 대한 제일로 5월1일을 기념했다.그후 중세에 이르러 영국을 위시한 유럽국가들은 5월1일이 되면 꽃밭에 나가 춤을 추고 그 마을에서 최고의 미녀를 뽑아 MayQueen(5월의 여왕)의 화관을 씌우는 풍습이 있었다.그러한 메이 퀸을 뽑는 풍습은 아직도 전세계적으로 특히 대학가에서 유행하고 있다. 5월1일을 근로축제일로 정하고 노동의 신성함을 기념하게 된 역사는 약4백년전 1521년5월1일 이탈리아의 루카스시의 면사를 짜는 직공들이 집단적으로 근로조건의 향상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인 때부터 시작한다.그후 1886년 5월1일 미국 전역의 노동자들이 1일 8시간 노동시간제를 요구하면서 총파업을 감행하였고,그후부터 매년 5월1일이 되면 대부분의 나라에서 노동의 신성함을 선언하고 노동자의 지위를 고양시키자는 기념적인 축일로 거행되고 있다. 1914년 미국 연방노동법(Clayton Act)전문은 「인간의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라는 선언과 아울러 노동자의 단결권을 독점법(Sherman Act;1890년)의 적용에서 제외됨을 규정하여 당시의 이 법은 「노동자의 대자유헌장」이라는 호평까지 들은 바 있다.뿐만 아니라 세계 제1차대전(1919년)이 끝난뒤의 국제연맹과 세계 제2차대전이 끝난 뒤의 국제연합은 세계적으로 임금노동자들의 권익보호와 단결의 자유와,그리고 노동조건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노동기구(International Labor Organization)를 설치하고 국제협약(ILO Convention)을 통한 노동보호정책을 수행해오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들은 5월1일을 노동절로 지키고 있다.미국과 캐나다는 비교적 농업노동자들이 많은 나라로서 가을에 농사가 끝난 후에 9월 첫째 월요일을 노동절(LaborDay)로 기념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의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매년 5월1일을 노동절 또는 메이데이로 기념하고 있는데,제2차대전 이후 미소양대국가의 냉전이 격화되고 국제사회는 동과 서로 양분되어 이념적인 갈등이 심화되었다.특히 정치·경제및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민주자유주의체제와 공산주의체제로 양분되면서 매년 5월1일이 오면 노동자들이 시위를 통해서힘의 지배(Ruleof Force)를 과시하게 되자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방국가들은 5월1일을 법의 날로 정하고 법의 지배(Ruleof Law)를 기념하고 법치주의의 체제적인 우위를 선전하여 힘의 지배에 대항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1964년 3월10일을 근로자의 날로 법정화하고,미국과 캐나다와 같이 5월1일을 법의 날로 정하여 기념해오고 있다.물론 그 전에는 5월1일을 노동절로 정하고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그날을 노동절로 기념하여 근로자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행사들을 계속해왔다. 금년 5월1일부터 근로자의 날을 기념하게 된 것을 우리 모든 국민이 환영하고 기뻐해야 할 역사적인 일이라 믿는다.그러나 우리는 근로자의 날의 역사적인 참의의와 개념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먼저 노동절은 노동자의 날인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노동은 신성한 것이고,노동의 기여 없이는 산업사회가 유지될 수 없으며,건강한 노동의 참여가 없이는 기업발전이 불가능하다는 절대적인 논리를 망각해서는 안되겠다.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또는 국외적으로 5월1일을 근로자의날로 기념하는 많은 행사가 있겠지만,요컨대 이날은 근로자의 날인 까닭에 근로자들이 원하는 것,근로자들이 기대하는 것,그리고 근로자들에게 기쁨과 소망과 행복을 느낄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다음 이날의 기념은 근로자 자신들이 주체가 되고 자주성을 가지고 미리 그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여 그 기념행사를 통하여 그들의 만족감과 보람을 맛볼수 있어야 하겠다.이날에는 우리사회의 모든 문화적 및 복지시설을 총동원하여 근로하는 국민,그리고 근로자의 가족들을 위로해주고 보살펴 줄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노동의 신성성은 객관적으로 인정되어야 한다.여기에는 무엇보다도 근로자 자신들의 의식적 개혁이 우선되어야 한다.진정으로,그리고 실질적으로 근로자의 경제적 및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는 데에는 근로자들에 대한 꾸준한 각성및 훈련과 연구와 교육이 요청된다.근로자의 날 하루에만 기념에 그치지 말고 간단없는 노동교육의 실시를 촉구한다.
  • 고화질 평판화면 개발/미 국방부,5억불 지원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방부는 장차 군사용으로 사용될 고화질(HD) 평판화면(스크린)개발을 위해 5억8천8백만 달러(약4천7백억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28일 발표했다. 케네스 플램 국방부 부차관보는 현재 일본회사들이 이같은 소형 HD 평판스크린 생산을 독점하고 있어 국방부가 군사용 HD스크린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국내업체들이 이를 생산할수 있도록 향후 5년간 5억8천8백만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램 부차관보는 소형 HD스크린이 앞으로 항공기와 지상무기,작전본부의 작전지도및 개개인의 병사들의 헬멧에도 부착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국방부의 또다른 관리는 지난 91년 걸프전 경험으로 미뤄 미래의 전투는 공중과 해상,지상,우주로부터의 각종 정보를 개인 전투원에게 전달하는 양상을 띠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리는 각종 정보를 수집해 지휘관과 병사들에게 필요한 개별 정보를 전달하는 컴퓨터시스템에 있어 HD스크린은 매우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는데 플램 부차관보는 『화면 전시기술에서 이점을 갖는 것은전술및 전략상의 이점을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분쟁에서 인명손실을 최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 독점금지법/한국에 적용검토/공정거래법 쟁점화

    미국은 미국의 기업과 경제에 직접적인 피해와 손실을 줄 경우,외국에도 자국의 독점금지법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법무부 독점금지국의 국제무역 특별자문관인 스튜어트 셈탑씨는 29일 서울 미국공보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은 한국의 공정거래법이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되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루과이 라운드(UR) 다음으로 경쟁제한 정책과 무역정책을 연계하는 경쟁정책 라운드(CR)가 주요 이슈로 등장할 것』이라며 『미국은 한국의 경쟁제한 정책인 공정거래법이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셈탑 자문관은 『한국의 바겐세일 기한제한과 경품한도 제한,각종 생산자협회의 반경쟁적인 행위,기업연합(카르텔)의 담합행위,국제계약을 맺으면 반드시 공정거래위에 신고하는 제도,광고제한 등 공정한 경쟁을 제한하는 규정과 법규의 개선을 놓고 광범위한 토론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 소수내각의 앞날(정치개혁의 일본/하타정권의 진로:하)

    ◎“단명” 관측속 「야개혁파 규합」 승부수/국회의석 열세… 독자적 정책추진 한계/거야일부와 연대,「대역전 드라마」 구상 『신생당 창당은 21세기 새로운 일본을 만들기 위해 역사의 한장을 여는 결단이다』 지난해 6월23일 하타 쓰토무(우전자)당수는 신생당 창당의 의의를 이렇게 정의했다.그 하타당수가 총리가 되어 28일 숱한 갈등과 진통속에 여소야대내각을 출범시켰다. 그러한 갈등과 진통은 새로운 일본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역사적 과정이라 할 수 있다.일본은 지금 전후 경제신화로 축적한 힘을 세계의 새질서구축을 위한 정치력으로 전환시키려는 과정에 있다.하타정권의 출범은 정계개편의 격랑속에 그러한 변화를 더욱 가속시킬 것으로 당초 예상됐었다. 그러나 그 변화는 잠시 주춤할지 모른다.연정내 제1당이었던 사회당이 연정을 탈퇴함으로써 하타정권은 39년만에 소수연립내각으로 출범하기 때문이다.하타정권은 중의원에서 과반수(2백55석)보다 훨씬 적은 1백80여석에 지나지않기 때문에 정권기반이 매우 약하며 그만큼 정국운영에 많은어려움이 예상된다.이때문에 6월이나 7월 예산안을 통과시킨후 무너지는 단명정권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예산성립내각」,「선거관리내각」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불안한 출발를 하고 있는 하타정권의 특징은 신생당주도 정권이라는 점이다.당초 예상과는 달리 대부분의 각료가 교체된 가운데 신생당은 총리를 비롯,관방장관·대장상(재무장관)·통산상등 주요각료를 독점했다.각료수도 8명으로 전체각료(20명)의 거의 절반에 가깝다.오자와 이치로 신생당대표간사와 손을 잡고 정국을 주도했던 이치가와 유이치 서기장의 공명당(6명)과 합할 경우 3분의2나 된다. 각료가 신생·공명당 중심으로 짜여진 것은 하타총리를 적극 지원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그러나 오자와가 입각하지 않음에 따라 「권력의 2중구조」는 여전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오자와 정치수법」에 강한 반발를 보이고 있는 자민당등은 신생당중심의 하타정권에 강한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자민당과 사회당은 또 국회운영과 관련,긴밀히 협조하기로 합의함에따라 국회운영의 주도권은 연립여당이 아닌 야당이 잡게 됐다. 하타정권은 이때문에 독자적인 정책추진이 어렵게 됐다.일본의 기본적인 외교정책은 물론 큰 변화가 없겠지만 북한핵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근본적인 세제개혁등 하타정권의 당초 구상은 사회당등의 적지 않은 저항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하타정권은 이때문에 정책을 중심으로 국민에 호소하는 「여론정치」를 적극화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정책이나 국회운영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할 경우 자민당과 사회당이 예산안 통과후 내각불신임안을 제출할지 모른다.총선이 실시될 경우 이는 제2차 정계개편의 본격화를 의미한다.그러나 그 총선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오자와는 자민당의 개혁파세력과 와타나베 미치오 전외상,사회당의 중도·우파등과의 연대모색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물론 그것은 지금과 같이 「반오자와」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그러나 오자와는 「대역전 드라마」와 자신의 정치철학인 보수양당제실현을 위해 물밑공작을 강화할것으로 보인다.일본의 정국은 이같이 많은 변수를 안고 있으며 새로운 정치질서가 정착되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미,CR(공정경쟁라운드) 별도법안 추진

    ◎「반경쟁 301조」/수출제한 등 제재조항 담아 미국이 우루과이라운드(UR)이후 차기라운드의 하나인 공정경쟁라운드(CR)를 뒷받침하는 입법에 나서고 있다.외국의 반경쟁행위에 포괄적인 보복이 가능한 슈퍼301조가 있음에도 이 법이 한시적인데다 세계무역기구(WTO)와의 마찰소지가 있어 별도법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2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행정부와 공동으로 UR이행법안을 작성하는 의회의 전담반은 외국기업의 반경쟁행위에 보복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반경쟁행위 301조」(가칭 311조)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또 랄프 레귤러(공화당)의원 등 2명의 하원의원이 지난 13일 상정한 UR협정이행강화법안의 「대통령의 시장개방조치」조항도 311조의 내용과 똑같아 이 법안이 입안돼도 311조 제정과 같은 효과를 거둔다. 311조는 제재대상을 「미국상품의 수출 또는 사업을 제한하거나 부담을 주는 행위」로 폭넓게 규정하고 당사자의 제소외에도 대통령이 미무역대표부(USTR)와의 협의만으로 조사를 시작하도록 행정부의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 미국은 이와 함께 외국기업들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자국의 독점금지법을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 앙드레 김/“환상의 예술”… 부산 아주경기유치 후원

    ◎문광자씨/“전통적 천연염료만 사용” 여름패션쇼 ○…국내 톱 디자이너의 패션쇼가 관광상품으로 한몫하고 있다.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지난달 일본 관광객을 위한 패션투어 컬렉션을 가진데 이어 오는 26일 하오 2시와 7시 「2002년 아시안게임 부산시 유치를 위한 후원 패션쇼」를 개최,주목을 끌고 있다.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주최,「2002 아시안게임 부산유치 추진위원회」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쇼의 이름은 「앙드레 김 환상예술축제」.「21세기를 향한 비상」「남태평양 별들의 속삭임」「영원한 로맨티시즘」「한국 환상곡」「천사의 시」등 5개 무대로 나눠 이브닝 드레스등 모두 1백75점을 선보인다.김씨는 컬렉션을 통해 나온 수익금을 모두 아시안게임 부산유치기금으로 전할 예정이다. ○…광주에서 주로 활동해온 디자이너 문광자씨(48)가 오는 30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해외진출 발판 마련을 위한 컬렉션을 연다. 문씨는 「햇빛처럼,달빛처럼,별빛처럼」이라는 주제로 여름 패션디자인을 선보이는데 이번이 서울에서의 첫 단독컬렉션.문씨는 특히 전통염색장인인 한광석씨로부터 독점 공급받은 쪽빛 무명베를 포함한 천연소재만을 활용,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나는 꽃과 열매,나무뿌리와 벌레집 등에서 얻은 염료가 주는 화사하고 은은한 색감을 의상을 통해 제시한다. 광주에서 정기컬렉션등의 활동을 해오다 서울 청담동 패션가에 부티크를 새로 낸 문씨는 내년중 파리 또는 밀라노 컬렉션 참가를 위해 준비를 차분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미국 뉴욕 브라이언트 공원에서 개최된 뉴욕컬렉션과 지난달 파리 프레타포르테(기성복) 추동 컬렉션에 각각 참가했던 디자이너 트로아 조와 이영희씨는 21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합동 귀국패션쇼를 열었다.
  • 미,지재권보호 총력/FBI등 개입위해 법개정 추진/무공 보고서

    미국 행정부가 지적재산권의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수사 및 정보기관의 개입과 처벌 강화를 목표로 관련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지적 재산권에 대한 슈퍼301조 발동을 위해 미 무역대표부(USTR)가 오는 4월 말 의회에 특별 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이뤄지는 조치들이다. 23일 대한무역진흥공사 뉴욕무역관에따르면 미행정부는 의회와 업계의 요청에 따라 최근 미 연방수사국(FBI)이 독점 및 특허 정보를 훔치는자를 체포,기소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으며 미 업계도 사설탐정의 고용을 늘리는 등 자구책을 찾고 있다. 미 관세청이 최근 발표한 93회계연도(92년10월∼93년9월)의 위조상품 압류실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8백5건에 2백18만달러로 건수로는 1위,금액으로는 중국,홍콩,대만에 이어 4위국에 올라 우선관찰 대상국(PWL)으로 지정돼 있다.
  • 퇴직공무원 모임/상조회/특혜시비에 자체정부 부산

    ◎해항·관세청 등 사업포기·조직해체 검토 퇴직공무원의 모임인 상조회에 대한 정부의 정리방향이 이번달 말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국무총리실은 관의 배경을 이용해 각종 수익사업을 독점또는 과점으로 운영해온 상조회를 개혁차원에서 수술대에 올린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새마을운동협의회와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에 대한 지원 중단과 맞먹는 이회창총리의 강력한 정리 지시가 조만간 각 상조회에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상조회는 이총리의 지새내용에 촉각을 기울이면서 나름대로 정비안을 마련중이다.그 가운데는 해항회처럼 해체를 검토하고 있는 상조회가 있는가 하면 마지못해 생새글 내는 선에서 정비를 대충 마무리지으려는 모임도 있다.후자쪽에 속하는 상조회 가운데는 정부의 운영개선 방침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곳도 있다. 해운항만청 퇴직공무원들로 구성된 해항회는 지난 3월 중순 수의계약과 독점생산및 납품등 상조회에 대한 특혜시비가 일자 김광득해운항만청장이 직접 나서 『빠르면 4월중 자체 수익사업인 인쇄소와 해상보험대리점업무를 포기하고 해항회의 해체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해항회는 11억2천여만원의 기금을 2천5백여명의 회원에게 되돌려 나누어주고 상조회 운영을 중단하기로 하는등 모범을 보이고 있다. 자본금만 4백억원이 넘는 관우회(관세청)는 지난 84년 사들인 강원도 횡계에 있는 3만5천여평의 협동농장과 경기도 양평의 연수원부티 11만2천여평을 매각할 계획이다.그러나 모임 자체를 해체하는데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관우회는 이사화물의 보세운송과 전국의 10개 세관구내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소주의 원료인 주정을 생산하는 대한주정 서안주정과 병마개를 과점 생산하는 삼화왕관 세왕금속을 운영하고 있는 세우회(국세청) 역시 정부의 개선방침에 동참,이들 업체에 대한 민간의 경쟁을 허용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또 수우회(수산청)도 부산의 수산물구판사업에서 손을 떼리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우회(조달청)와 상조회는 아니지만 상조회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경우회(경찰청)는 자체 정비는 커녕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조우회의 한관계자는 『총리의 지시가 내려올 때까지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경우회는 재향군인회와 비교해 자신들만 너무 들볶는 것이 아니냐면서 볼멘 소리를 늘어놓고 있다.
  • “통상조건 평준화” 선진국 CR공세(WTO체제)

    ◎「경쟁정책」 UR이후 새쟁점 부상/공정경쟁통한 자유무역 확산 취지/거래합리화·경제효율성 “긍정효과”/여건 미약한 국내기업 부담 우려… 대책 급선무 우루과이 라운드(UR)태풍이 일단락되며 듣기에도 생소한 CR(Competition Round:경쟁라운드)의 파고가 일고 있다. CR는 각국의 경쟁정책이 통상협상의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떠오른 「포스트 UR」의 대표적인 새로운 라운드후보이다.경쟁정책은 기본적으로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것이다.가장 효율적인 기업이 재화와 용역을 소비자에게 공급토록 함으로써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한 나라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국제무역을 규제하는 무역정책과는 다르다. 지금까지의 경쟁정책은 고유한 국내정책이었다.때문에 국내경제에 대한 규제가 주내용이고 무역에 미치는 영향은 간접적이었다.그러나 경제의 국제화와 더불어 경쟁정책이 무역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자 뉴 라운드로 떠오르게 됐다.공정한 경쟁이 뿌리를 내려야 자유로운 국제무역이 늘어난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이다.경쟁라운드는 유럽공동체(EC)의 브리튼집행부위원장이 지난 92년,미국의 클린턴대통령이 올 1월에 각각 UR이후 통상쟁점의 하나로 거론하면서 논의가 본격화됐다.세계경제구조가 개방체제로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져 상품과 자본의 국제적 이동이 자유로워졌으나 각국의 시장구조와 기업관행의 차이가 통상마찰을 일으키기 때문이다.통상마찰의 요인이 달라진 것이다. 예컨대 미국시장은 경쟁적인 반면 일본시장은 경쟁제한적이다.따라서 일본기업은 경쟁에서 훨씬 유리하다.결국 통상협상의 쟁점이 개방과 내국민대우의 관철에서 경쟁을 왜곡하는 시장구조와 기업관행의 차이를 없애는 「경쟁조건의 평준화」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국제적 차원의 경쟁정책은 우리나라에 양면적 효과를 미친다.세계적 또는 지역안에서 경쟁이 가열돼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은 긍정적 측면이다.국내 공정거래정책에 미치는 영향도 플러스이다.유통구조의 개선이나 계열기업간 거래의 합리화도 촉진된다.경제정책과 관련된 국제분쟁을 줄여 세계무역의 신장에도 보탬이 된다. 반면 정부의 독자적인 경쟁정책수행은 어려워진다.유통산업 등에서 외국기업의 진출로 인해 단기적으로 입게 되는 국내기업의 피해도 부작용이다. 그러나 경쟁정책의 강화는 규제완화와 역행하는 것이 아니다.원론적으로 우리경제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제화 및 소비자이익에도 도움이 된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유진수박사는 『경쟁정책에 관한 논의는 앞으로 한미간 협의를 통해 다뤄지며 오는 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이 이뤄질 경우 OECD경쟁정책위를 통한 회원국과의 협조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경쟁정책논의는 주로 미국과 같은 선진국의 이해관계를 반영한다.따라서 우리가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외국기업들의 반경쟁적인 행위에 대한 실효성있는 규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각국은 독점금지법과 같은 독특한 법체계를 갖고 있다.구체적으로 가격설정,생산량제한,시장분할,거래보이콧,신상품개발,기업인수 및 합병,공동연구개발(R&D) 등에 대한 규제가 담겨 있다. 경쟁라운드가 발족될 경우 국내경쟁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우리나라 기업은 단기적으로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된다.따라서 OECD같은 선진국간 협의보다는 WTO(세계무역기구)처럼 국제기구를 통한 다자간 협의를 활용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또 미리미리 경쟁원칙에 맞는 영업관행을 정해 지키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다만 국가간 경쟁정책의 차이에서 오는 국제적인 마찰을 줄일 수 있도록 경쟁정책의 조화문제가 심도있게 다루어져야 한다. 기획원 대외경제국의 배영식심의관은 『선진국의 독점금지법 역외적용에 대해 미리부터 대응,불필요한 통상마찰을 유발할 필요가 없다』며 『예컨대 내국민대우원칙의 관철을 강조,시간을 벌며 그동안 우리 스스로 경쟁을 활성화하는 계획을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광고정책 대전환 오는가/기획원 「개선방안」 공문보내 논란

    ◎시간확대·사전심의폐지 등 주요 쟁점/국제화대비 손실최소화 방안 찾아야 정부의 광고정책은 변하고 있는가. 광고정책을 담당하는 공보처 관리들은 『적어도 올해 안에는 변화가 없다』고 잘라 말하고 있다.유선방송등 뉴미디어의 등장,방송구조의 개편 및 광고시장의 개방정도와 맞물려 내년이후에 장기구도로 생각할 수 있어도 현 시점에서는 근본을 손대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부의 광고정책이 바뀌는 것 아니냐 하는 얘기가 구체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말이다.경제기획원이 KDI소속 유승민박사의 연구결과를 첨부,「광고산업의 불합리한 관행 개선방안검토」라는 공문을 공보처를 비롯해 광고 관련단체에 보내면서였다. 유박사의 연구결과는 방송광고의 시간을 늘리고 중간광고를 허용하며 방송광고에 대한 사전심의제를 폐지하자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궁극적으로는 한국방송광고공사의 독점대행권을 폐지하고 광고요금을 완전 자율화하는게 바람직스럽다는 것이다.유박사의 견해가 그대로 정부정책에 반영된다면 그야말로 획기적인 광고정책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었다. 경제기획원이 유박사의 연구결과를 관련기관에 보낸 이유는 두가지 때문이었다.일부 광고주들이 TV광고시간의 확대를 원하고 있고 행정규제를 푼다는 생각도 깔려 있었다.여기에 미국 정부가 올 2월 한미경제협력대화 제3차 회의 때부터 광고제도 개선을 우리 정부에 강력히 요청해오기 시작한 것도 요인이 되었다. 경제기획원의 의견조회는 일각에서 광고정책의 대전환으로 확대보도되면서 반대의 목소리도 터져나왔다.이에 모 방송사에서는 『특정 신문이 방송사의 광고수입을 늘리는 것을 방해한다』고 단정,신문 전체를 비난하는 내용을 연속 방영했다.배경을 모르는 독자나 시청자로서는 어리둥절한 일이었다. 자본주의 사회에 있어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새삼스러운 설명이 필요 없다.광고행위는 「광고주­대행사­매체」로 이어지면서 사회 어떤 구성원도 직·간접으로 관련되게 마련이다.우리 광고산업도 총광고비 기준으로 지난 68년 92억원이던 시장규모가 지난해 3조2천2백87억원으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먼저 방송광고시간을 지금의 8%에서 10%로 늘리는 문제와 사전심의제 폐지문제를 보아도 간단하지가 않다.그에 반대하는 측에서는 광고시간이 많아지고 사전심의제가 폐지되면 광고뿐 아니라 일반 방송프로까지 저속화된다는 지적을 한다.잦은 광고에 시청자들이 짜증을 내리라는 일반론도 펴고 있다.반면 시장경쟁원리를 무시하고 계속 방송광고시간을 묶어두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주장도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광고요금자율화와 방송광고공사의 규제기능폐지 여부는 더욱 민감한 사안이다.우리 광고계의 질서를 하루 아침에 흔들어놓을 수도 있다. 이런 논의들을 국내에만 국한시켜 보면 일을 그르칠 우려가 있다.눈을 크게 뜨고 국제화에 대비,우리의 광고산업을 어떻게 유지·발전시켜야 할 것인지를 생각하면 해답은 멀지 않다.국내에서의 밥그릇싸움은 외국이 우리광고시장을 마음대로 공략할 호기를 제공한다.그동안 독점적 이익을 누리던 방송사가 최근 다소 적자를 냈다고 당장 광고정책의 수정을 요구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지적이 높다.방송사나 일부 광고주가 노력해 확대해놓은 방송광고 시간을 외국의 광고사가 대부분 잠식할 때 빚어질 손실과 국민정서문제를 감안,시간을 두고 신중히 접근해야 할 것이다.
  • 이 우파연합 상·하원의장 “독점”/4차결선 투표

    ◎스코냐밀리오­피베티 당선/참피 총리사임… 후임 베를루스코니 확실 【로마 로이터 연합】 이탈리아의 우파 연합 「자유동맹」이 16일(현지시간) 실시된 상·하 양원의장 선거에서 모두 승리함으로써 자유동맹의 주축세력인 「전진 이탈리아당」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차기 총리가 될 길을 열었다. 상원의장에는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포르자 이탈리아(전진 이탈리아)」당 소속의 경제학자인 카를로 스코냐밀리오 후보가 4차 결선 투표 결과 찬성 1백62표를 획득,야당인 좌파와 중도파의 지지를 받고있는 조바니 스파돌리니 전의장을 단1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날 함께 실시된 하원의장선거에서는 「자유동맹」에 가담하고 있는 북부 동맹 소속의 이레네 피베티(31)가 야당인 좌파 민주당의 안나 마리아 피노키아로에게 승리,전후 최연소 하원의장에 당선됐다.
  • 「하나회」 청산 매듭… 전문성 제고/육군장성 인사 배경과 특색

    ◎갈등요인 완전 제거… 안정과 화합 도모/방위전력 효율화 위한 조직개편 예고 16일 단행된 군장성 정기인사는 크게 두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첫번째로는 말썽 많던 하나회에 대해 일관성있는 처리기준을 제시,하나회 문제가 마침내 마무리지어지게 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군최고 계급인 대장을 포함,하나회로 알려진 중장급 이상 장성 전원을 지휘관에서 물러나게 하고 이들을 조만간 전역조치함으로써 군내 갈등요인을 완전제거,군의 안정과 화합을 도모하려는 고심이 엿보이고 있다. 지난해 주요보직에서 해임돼 육군본부 정책위원이나 대기상태에 있는 이택형·김상순중장(육사21기)등은 이미 전역지원서를 제출,올해중 순차적으로 예편조치된다. 하나회 배제 원칙이 이같이 재확인됨에 따라 하나회로 알려진 소장과 준장급 20∼30여명에 대해서도 당분간은 보직 부여를 하되 추후 인사과정에서 같은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하나회라는 군내 「사조직」은 결국 「사조직」으로 전락,군내에 주요보직을 독점하는 특수층은 더이상자리잡을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영관급들은 하나회가 12·12사태등으로 활약할 당시 갓 임관한 초급장교로 군특성상 선배들의 권유를 뿌리치지 못해 가입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돼 이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하나회 장성들과는 다른 처리기준이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이번 하나회 장성의 일괄처리에서 가장 핵심은 김재창대장(육사18기)을 전역시키기로 한 결정이다. 김대장은 하나회이면서도 별다른 색깔을 나타내지 않았고 능력도 탁월,군내에서 두터운 신망을 쌓아왔다. 그러나 이병대국방장관의 지론대로 「군다운 군」,「국방에 전념하는 군」 건설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결단을 내리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사는 이같은 군안정과 화합차원의 조치와 함께 군의 전문성을 살리면서 효율적인 업무추진을 위한 조직개편의 전주곡으로서의 면모도 드러내고 있다. 정보본부장에 보임되면서 중장으로 진급한 유정갑소장의 경우 오랫동안 전략정보를 다뤄온 육사20기의 대표적인 정보통이며 군단장에서 교육사령관으로 전보된 오영우중장(육사20기)은 군교육에 깊은 경험을 지니고 있다. 또 육사교장에 임명된 김정남소장(육사21기)도 학자풍의 군인으로 적임이라는 평을 받고 있으며 법무감으로 보임된 이민재대령(육사27기)은 육사출신으로서는 드물게 사법고시에 합격한 법률전문가다. 특히 이번에 군단장으로 진출하는 Y소장(육사21기)은 군내에서 보기드문 군수통으로 앞으로 군수본부장등 중책을 맡기기 위해 일단 일선 지휘관을 거치도록 군고위층이 안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이의세소장(육사22기)은 종전 중장보직인 9125부대장에 보임,국방정보본부장의 지휘를 받게돼 일관성있는 업무추진이 가능케 됐다. 앞으로 국군정보사령부도 현재 사령관인 C중장이 올해말 임기를 마치면 사령관계급을 한단계 낮춰 소장으로 보임,국방정보본부에 속하도록 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사는 문민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3월8일 전격적으로 김진영당시 육군참모총장과 서완수기무사령관을 예편조치함으로써 시작된 하나회청산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앞으로 군의 개혁이 안정과 화합,제도개선과 전문성 고양의 방향으로 진행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 부가통신 사업자 신고제로/통신개발연 조신박사,「구조개편안」 제시

    ◎분류체계 바꿔 기간·부가통신 사업자로 구분/시외 전화료 대폭 내려 대외경쟁력 강화일때/선진외국기술도입 상용화의 장단점 검토를 통신시장 개방과 경쟁도입을 앞두고 국내사업자들이 체신부의 통신사업구조개편에 온통 신경을 쓰고 있는 가운데 구조개편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제시됐다. 통신개발연구원연구위원 조신박사는 15일 「21세기를 향한 통신시장구조개편방향」을 발표,『구조개편은 궁극적으로 통신기기와 서비스산업의 발전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있다』고 전제,『여론수렴 결과 이견이 없는 분야는 단일안으로 의견을 제시했고 검토가 필요한 부분은 장단점을 들어 정책에 참고가 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조기경쟁 도입을 둘러싸고 한국통신과 데이콤등이 논란을 벌이고 있는 시외전화부문에 대해 『원가의 40% 수준인 시내전화요금과 이익이 많이 남는 시외전화의 요금을 적정수준으로 조정한후 경쟁도입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앞으로의 구조개편은 능력있는 사업자들이 새로운 영역에 진출,실질적인 경쟁을촉진하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박사의 구조개편안을 요약한다. ▲사업자분류=사업영역에 따라 일반·특정·부가통신사업자로 구분한 현행 분류체계를 통신설비의 보유 유무에 따라 기간통신사업자(일반+특정)와 부가통신사업자로 가른다.사업영역은 기간사업자의 경우 전화·전용회선·이동전화·무선호출·개인휴대통신·주파수공용통신·회선재판매 등으로 제한한다.부가사업자는 그밖의 서비스를 맡되 제공할수 없는(네거티브 리스트)분야를 나열한다. ▲기간통신사업자의 지분구조=현재 대주주의 지분이 일반통신사업 10%,특정사업자 3분의1인 것을 특정사업자수준(33%)으로 조정한다.그러나 유선망사업등 공익성이 강한 경우는 10%이하로 제한을 검토한다.설비제조업체의 지분(현행 일반3%,특정10%)은 통신기기와 서비스의 수직결합에 따른 폐해를 감안,종합검토가 필요하다. ▲규제완화=사업자의 허가와 주파수배분은 현행대로 유지하고 법적사업자수의 제한규정을 없앤다.사업진입은 기간사업자는 허가,부가사업자는 신고제로 한다. ▲시외전화=세계 15개국이 참여한 기본통신협상그룹(NGBT)이 우리나라를 주요개방 대상국으로 겨냥하고 있는 점을 감안,시내 및 시외전화요금을 원가수준으로 조정해 진입유인을 줄인다.현행처럼 한국통신의 독점과 경쟁체제도입 여부는 장단점을 고려한 종합검토가 필요하다. ▲신규서비스도입=개인휴대통신(PCS)·저궤도위성통신·주문형영상서비스(VOD)등은 자체기술개발후 실시와 외국기술을 도입한 조기상용화의 장단점을 검토해야 한다.초기사업자는 1∼2개가 적당하다. ▲통신시장 참여확대=자가통신설비(한전·철도청·도로공사등) 보유자가 잉여설비를 제한범위에서 통신서비스에 활용되는 것은 바람직하나 기간통신사업자의 지위를 부여하는 것은 부작용이 많다.
  • 「공공조달」 협상 실패/미­EU,전신전화분야 등 이견

    【마라케시 AFP AP 연합】 미국은 UR협정이 공식서명되는 마라케시 GATT(관세무역일반협정)각료회담을 계기로 EU(유럽연합),일본과의 양자협상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키 켄터 미무역대표는 12일 마라케시에서 리언 브리튼 EU집행위원과 3시간에 걸쳐 공공조달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에는 실패하고 13일 회담을 속개키로 했다. 캔터대표는 『이번 양자회담은 유익하고 생산적이었다』고 말하고 『양측이 15일까지 이 분야의 합의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브리튼위원은 그러나 『지금단계로서는 15일까지 합의에 도달할지 여부는 알 수없다』고 다소 비관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미국은 현재 EU에 대해 국가독점상태인 전신전화분야와 같은 경우,물자계약을 체결하는데 있어 EU회사들에 주고 있는 특혜대우를 포기토록 요구하고 있다.
  • “자민에 정권 못준다”… 다시 결속/일연정 하타총리 선택의 배경

    ◎“와타나베론 새체제 구성 어렵다” 판단/오자와파워 우려… 사회·민사 반발 변수 일본의 하타 쓰토무(우전자)부총리겸 외상(신생당 당수)이 호소카와(세천호희)총리의 뒤를 잇게될 전망이다. 일본정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호소카와총리의 후계선출을 둘러싸고 분열양상을 보이며 대혼돈상태에 빠졌던 연립여당이 정권유지를 위해 현체제를 깨뜨려서는 안되겠다고 판단,하타외상을 후임총리로 옹립키로 대체적 의견조정을 하고 있기때문이다.물론 자민당의 와타나베 미치오 전부총리겸 외상이 여전히 총리자리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등 변수는 남아있다.그러나 「하타총리」의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정치적 능력과 함께 깨끗하고 서민적 성향을 지닌 하타외상은 지난해 8월 호소카와정권 출범때도 유력한 총리후보로 등장했었다.그러나 당시 정계 최대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 신생당대표간사는 확실한 정권교체를 위해 호소카와 일본신당대표를 총리로 옹립했었다.오자와는 이번에는 와타나베 전외상을 후임총리로 옹립하려했다. 와타나베 전외상 카드는 오자와의 신생당과 공명당등이 사회당과 신당사키가케등을 버리고 자민당 일부와 새로운 연립정부를 구성한다는 것이었다.오자와는 이 기회에 정책결정의 걸림돌인 좌파세력을 몰아내고 자민당의 분열을 유도하는 일석이조를 노리려했다. 그러나 와타나베 전외상이 사회당과 신당사키가케등을 대체할수 있는 1백여명의 자민당의원들을 이끌고 탈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선데다 역으로 사회당·신당사키가케등이 자민당내 좌파동조세력과 손을 잡으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오자와 대표간사는 연립정부 물갈이 계획을 일단 유보했다.물갈이 보다는 우선 정권유지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신생·공명당과 심각한 대립를 보였던 사회·민사당등도 연정이 사실상 분열상태에 빠지는등 붕괴위기를 맞자 하타외상을 축으로 현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융통성을 보이고 있다.그 배경에는 사회·민사당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의 야마기시 아키라 회장의 연립유지 요청이 깔려있다는 지적이다.물론 사회당등은 처음부터 연립체제는 유지되어야한다고 주장해왔다. 사회·민사당등도 하타외상 개인에 대해서는 호감을 갖고 있다.그러나 하타외상이 총리가 될경우 신생당이 당·정을 독점하고 오자와의 영향럭이 더욱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이때문에 사회당등은 하타외상을 지지하는 조건으로 ▲정책결정의 투명성확보 ▲민주적 의사결정 ▲신생·일본신당등이 주도하는 교섭단체 「개혁」을 중심으로하는 여당의 재편움직임 동결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오자와에 강한 알레르기적 저항감을 갖고 있는 사회당 좌파의 일부와 신당사키가케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연립여당은 자민당에 정권을 뺏기지않기 위해 일단 현체제유지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심각한 내부균열은 불안요인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예산안 심의,일·미 마찰,세제개혁,북한문제등 많은 현안이 쌓여있는 현상황에서는 대장상·농수산상등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하타외상이 적임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 조계종/총무원장·본사주지 직선제로/개혁회의 「개혁 청사진」

    ◎사찰재정 공개… 호계위 권한 강화/독주막기위한 감사기구도 신설 조계종 사태가 16일만에 서의현총무원장의 퇴진으로 수습되면서 앞으로 개혁회의가 주도하는 조계종단의 개혁작업이 본격화된다. 개혁회의(의장 월하 통도사방장)는 13일 원로회의에서 개혁회의 인선(원로회의의원과 종회의원 40여명,범종추회원 30여명,전국승가대 교직자등 90∼1백20명선)결과를 추인받고 공식 출범함에 따라 종단개혁에 착수한다. 개혁회의가 추진할 종단 개혁 분야는 총무원 집행부 교체,불합리한 종헌·종법 개정,사찰재정 공개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혁회의는 불교개혁의 지렛대 역할을 계속 해나간다는 방침아래 조계종 종헌·종법개정등 그동안 불교개혁의 걸림돌로 지적되어 온 부분들을 개혁,불교정화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개혁회의의 중심력인 범종추측은 그동안 논란이 되어온 주지·종회의원 겸직금지와 종단내 막강한 실력체인 총무원의 독주를 막기 위한 감사기구 신설,현행 간선제인 총무원장 선출의 직선제등을 종헌·종법개혁의 기본방향으로 삼고 있다. 현행 종헌·종법에 따르면 총무원장은 조계종 본·말사 1천7백여 사찰의 주지 임면권을 가지고 있다.주지 임면권을 총무원장이 독단적으로 행사함으로써 그동안 대부분의 종단분규 폭력사태가 촉발됐으며 임면과정에서 금품수수 의혹이 일어왔다. 개혁회의는 이에따라 종헌·종법을 개정,총무원장의 본사주지임면권을 삭제하고 본사주지들을 본사단위 승적을 갖고 있는 승려들이 투표권을 행사해 직선으로 선출토록 추진할 방침이다. 또 총무원장의 종단과 사찰에 속한 재산감독권과 예산승인권,중요사찰의 예산조정권을 제한함으로써 종단재산의 독점운영권을 크게 약화시키는 한편 입법부에 해당하는 중앙종회와 사법부에 해당하는 호계위원회의 총무원에 대한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적절히 작용하도록 종헌·종법을 개정,총무원장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시킬 계획이다. 지난 30일 반대 여론을 뭉개고 서원장의 3선을 표결,통과시킨 중앙종회도 총무원의 권력독점과 직결돼 종회제도 개선이 불가피한 것으로 개혁회의는 보고 있다. 조계종 의회와 마찬가지인중앙종회는 75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 간선의원 27명은 총무원장이 위원장인 간선의원 선출위원회에서 뽑게 돼 있고,나머지 24개교구 본사 대표인 48명의 의원도 사실상 총무원장이 선임하는 주지들 가운데 선출될수 밖에 없다. 결국 총무원의 하부기관으로 전락한 종회는 총무원장 선출과정에서 총무원의 의사에 따를 수 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총무원에 대한 견제 감시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라는 지적이 있어왔다.개혁회의는 이러한 총무원­종회간의 제도적 모순을 종회의원 직선제로 종헌·종법을 개정함으로써 해결할 방침이다.개혁회의는 이에앞서 현 종회의원들 상당수가 사퇴한 서원장쪽 사람들이어서 종회는 개혁주체가 될 수 없다고 판단,오는 15일 임시종회를 통해 개혁회의에 권한을 위임하고 해산을 결의토록할 방침이다. 개혁회의는 현재 중앙종회에서 선출하는 총무원장도 종단 교무부에 승적을 갖고있는 승려들의 투표로 선출하도록 하고,주지와 종회의원들이 겸직을 금지하도록 종헌을 고칠 계획이다. 한편 최근 총무원측이 소극적이나마추진해 왔던 사찰 재정의 공개와 투명성 확보문제도 이번 개혁과정에서 본격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개혁회의는 이러한 종단개혁작업을 원로회의와 긴밀히 협조해 빠르면 3개월 안에 마무리짓고 새 종헌·종법에 따라 총무원장과 중앙종회가 구성되는 즉시 종권을 위임하고 해산할 방침이다. ◎차기 총무원장 누가될까/월탄·오록원·월주스님 등 5∼6명 물망/법정스님등 의외의 인물 선출 가능성도 서의현총무원장이 13일 공식적으로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후임으로 누가 제27대 총무원장에 선출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후임선출에 실질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비상개혁회의」에서는 차기총무원장의 자격요건으로 참신성과 종단내 확고한 영향력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또한 과거 50년대 비구·대처승분쟁등 지난 40여년동안 종단내 분규에 연루되었던 승려들은 원칙적으로 배제하며 개혁을 정력적으로 추진해 나갈 비교적 젊은 중진스님을 선출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많은 관계자들은 과거 서총무원장집권 10여년동안 덕망있고 유능한 승려들은 정적제거차원에서 도태돼 이들 요건을 고루 갖추고 있는 인물은 드물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월탄스님(법주사)과 오록원전총무원장(직지사),월주스님(전총무원장),탄성스님등 5∼6명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90년 제26대 총무원장자리를 놓고 서원장과 치열한 경합을 벌였고 이번에 단식농성을 하며 종단개혁을 촉구했던 월탄스님은 종단내 지지기반과 실무능력에서 다른 거명자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으나 과거 경선에서 탈락했었다는 점등에서 참신성이 떨어지고 있다. 청렴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오록원전총무원장은 84년부터 2년동안 재임하면서 종단을 큰 문제없이 이끌었고 현재 동국대이사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실무능력까지 겸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86년 서원장 취임당시 서원장을 지지했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밖에 「정의사회구현시민연합」과 경실련공동대표로서 활발히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월주스님(금산사),정통파 불교교리학자로서 또 청정한 선방 수행자로서 승려들사이에서 덕망이 두터운 오과산스님(쌍계사주지),종회의원으로서 이번 조계종사태에서 일찌감치 범종추를 적극 지지했던 설조스님(법주사)도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또 수필가이자 칼럼니스트로 유명한 원로 법정스님을 비롯한 의외의 인물이 선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신임총무원장의 선출은 빨라야 2개월후,늦으면 8월말까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총무원장의 선출권을 갖고 있는 종회의원들이 15일의 비상종회에서 모두 사퇴할 것으로 보여 이들에 대한 재선출 과정을 거쳐야 차기총무원장의 선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차기 종회의원선출에서는 교구별로 승려들이 직접투표에 의해 종회의원을 뽑도록 종헌개정을 한다는 것이 개혁회의의 기본입장이어서 많은 시간과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차기 총무원이 출범하기 전까지는 현재 개혁회의 상임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탄성스님(공림사)이 총무원장직무대행을 맡을 것으로 보이나 탄성스님의 경우 오히려 원로쪽에 가까운점으로 미루어 후임 총무원장으로 선출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 장기이식 거부반응 억제제/세계 두번째로 개발

    ◎종근당 김정우박사팀 개가/스위스제품보다 약효 3배 우수 다른 사람의 장기를 이식받을때 생기는 인체조직의 거부반응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물질인 「사이클로스포린A」가 세계 두번째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종근당 중앙연구소(소장 김정우박사)는 9일 야생곰팡이 「톨리포클라디움 인플라툼」으로 부터 돌연변이법과 세포배양법을 이용,사이클로스포린A의 생산균주를 독자적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소측은 또 균주를 대량 배양할수 있는 발효법도 함께 개발해 사이클로스포린A의 생산원가를 2배가량 낮추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앞으로 장기이식을 받는 국내환자들은 면역억제제를 매우 저렴한 값에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이클로스포린A는 장기이식때 나타나는 거부반응을 억제하는데 쓰이는 필수적인 물질로 세계 의약품 개발사의 30대 기적중 하나로 꼽힌다.스위스 산도스사가 지난 76년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산디문」이란 제품이 지금까지 신장이식및 골수이식분야의 세계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태이다. 김소장은 『이번에 개발한 사이클로스포린A가 산도스사의 제품에 비해 약효가 3배남짓 우수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 “엇갈린 명암” TV3사/「지역민방 신설」 방송사 반응

    ◎프로그램공급 독점예상 SBS는 “희색”/KBS·MBC 시청률·광고경쟁 과열 우려 지난 9일 정부의 「지역 민영TV방송 신설계획」발표에 대해 기존 공중파 방송사들은 희비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 쪽은 제휴 형태로 지역 민방에 프로그램을 공급할 가능성이 가장 커진 SBS. 반면 지역 민방이 우선적으로 신설되는 부산·대구·대전·광주에 지방총국 또는 지방사가 있는 KBS와 MBC의 경우 시청률 경쟁과 광고확보전 등 치열한 생존경쟁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극도로 긴장된 분위기다. SBS는 그러나 아직까지 지역민방 시대를 대비한 조직 개편 등 표면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현재와 같은 방송구조에서 지역민방은 SBS의 네트워크 체제에서 벗어날 수 없고 결과적으로 지역민방의 신설은 SBS 채널을 추가해 주는 셈이라는 방송계의 지적을 의식한 때문이다. 공보처의 발표에 따르면 지역 민방은 프로그램의 15%를 자체 제작하고 나머지는 기존 방송사와 제휴,공급받도록 하고 있다.그러나 KBS의 지방총국과 MBC의 지방사들은운영에서 프로그램 편성까지 중앙 본사에 종속돼 있기 때문에 신설 방송사들이 KBS나 MBC와 제휴를 맺어 프로그램을 공급받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에따라 지방 민방은 지방에 방송국이 없는 SBS에 프로그램 공급을 의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KBS나 MBC는 SBS와는 정반대의 입장에 놓여 있다. KBS기획조정실 이상덕국장은 『KBS의 경우 지방 총국을 본사에서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경영상의 충격은 MBC보다는 덜 하겠지만 지역 민방이 신설됨으로써 광고시장과 시청률 확보를 위한 경쟁이 심화될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독립채산제로 운영되고 있는 대구·부산 등 지방 MBC들은 「올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구MBC의 한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예고됐던 일』이라며 『경쟁이 심해질 것에 대비,「경쟁력을 갖춘다」는 대명제 아래 불필요한 조직을 과감히 없애고 불필요한 업무 절차도 생략하는 등 사내 조직을 정비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방송매체 무한경쟁시대로/지역민영TV 신설 허용의 뜻

    ◎과열경쟁 우려,직할시→도 단계적 확충/언론사·재벌 참여 배제… 심사과정 투명화/독립법인형식 불구 SBS 네크워크화 시각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견되는 지역민영TV방송국의 대상지역과 업자선정절차가 확정됨으로써 방송매체의 무한경쟁시대가 활짝 열렸다.「6공」시절 SBS가 새로 허가되는 과정에서 빚어졌던 파문을 돌이켜 보면 비록 지방에 설립되는 민방이라해도 그 관심도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공보처의 9일 발표내용은 현실과 당위성을 모두 고려한 절충안이라 평가할 수 있다. 새정부들어 지역민방의 설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 결정되자 지역별로 민방을 유치하려는 치열한 로비가 전개됐다.민방을 노리는 업자는 물론 정치권과 지역유지들까지 동원되기도 했다. 공보처는 이에 따라 ▲직할시에만 민방을 두는 안 ▲도청소재지를 중심으로 7∼9개를 허가하는 안 ▲포항 강릉 울산등을 포함해 10개 이상의 지역민방을 만드는 안등을 놓고 고심을 해왔다.그러다가 결국 단계적으로 지역민방을 허가하는 방안을 채택한 것이다. 민방신설 지역을 한꺼번에 확대할 때 전국적으로 벌어질 과열경쟁 양상을 고려한 현실적 선택으로 분석된다.그렇다고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높아가는 지역민방 시청욕구를 특정지역에서만 해소해 줄수도 없다는 당위성을 고려,단계적으로 설치지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공보처가 부산 대구 광주 대전등 4개 직할시에 민방을 우선 설치하기로 결정하면서 가장 고심했던 대목은 인천을 포함할지 여부였다.인천은 경제규모에 있어서는 대구 못지 않은 도시이다.그러나 서울지역 민방인 SBS의 시청권이라는 점이 이번에 민방설립지역에서 제외되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공보처는 또 내년 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민방업자 선정이 자칫 정치바람에 휘말릴수 있다고 보고 처음 연말로 잡았던 선정시기를 8월초로 앞당겼다. 공보처의 구상이 차질 없이 진행되려면 4개 직할시에 대한 민방업자 선정절차가 투명해야 한다.새정부들어 공보처는 「5·6공」 때와는 달리 CA­TV등의 방송업자를 비교적 잡음 없이 선정해왔다. 공보처는 이번 지역민방 허가에서도 3단계 심사과정을 거쳐국민들이 한 점 의혹도 갖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1단계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2단계에서는 공개청문과정을 갖기로 했다.특히 주주구성및 임원의 적격성,재정능력및 자본의 건전성,방송국 경영 기본계획의 적정성등을 중심으로 세부사항을 나누어 1천점 만점의 객관적 점수를 부여하도록 함으로써 사사로운 감정이 개입될 소지를 차단했다.지역민방은 SBS와는 독립법인으로 허가되나 프로그램의 상당 부분을 공급받을 것으로 보여 사실상 SBS의 전국네트워크화로 이어질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지역민방에는 기존 언론사나 재벌의 참여는 배제된다.하지만 지역에서 탄탄한 재력을 가진 기업들이 민방을 해보려고 일찍부터 움직이고 있어 경쟁이 만만치 않을 공산이 크다.부산은 자유그룹 한창,대구는 청구주택 우방주택 대구백화점 동아백화점 갑을방적,광주는 일우공영 남양건설 대신증권 라인건설 대창석유 동화석유 나산실업 거평 가든백화점 신원에벤에셀,대전은 대아건설 영진건설 유성사료 동성등이 민방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 공보처장관 일문일답/4개직할시 민방 내년 4월 시험방송/인천은 SBS 가시청권에 들어 제외 오인환공보처장관은 9일 지역민방신설계획을 발표하면서 『방송시설 준비등을 감안할 때 내년 4월쯤이면 시험방송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오장관과의 일문일답 요지. ­지역민방의 실질적인 방송개시 시기는. ▲오는 8월초 4개 직할시의 방송운영주체가 선정되면 시설 등을 갖추는데 8개월동안의 준비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따라서 내년 4월이후 시험방송이 가능할 것이며 곧이어 정식방송이 개시될 것으로 본다. ­대기업이나 기존 언론사의 참여가능성은. ▲방송관계법에 제한규정이 있다.즉 방송법인 주식의 독점적 소유가 제한되며 대기업의 방송법인 주식소유도 금지되고 방송법인의 겸영 또한 금지된다. ­결과적으로 지역민방의 총수는 20여개가 되는가. ▲오는 2천년대까지 전국에 걸쳐 90%이상의 가시청방송망이 구성되도록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며 대략 15∼20년의 기간을 두고 발전하는 형태를 갖출 것이다. ­직할시 가운데 인천이 빠진 이유는. ▲인천이 지니고 있는 지역적 특수성 때문이다.KBS MBC SBS등 기존 방송의 가시청권 지역으로 독립적인 지역민방을 두는 것은 기존 방송사의 주파수와 상충되는 문제점이 있다.또 인천지역에서는 충분하게 독립할 수 없다는 판단도 감안했다. ­오는 96년 추가로 7∼9개 지역민방을 선정하는 것과 관련한 세부내용은. ▲현재 방송환경이 매우 빨리 변하고 있다.해당지역의 재정자립도,광고시장의 잠재력등 복합적 요인에 비추어 볼때 1∼2개 정도는 가변적일 수 있다.따라서 96년에 선정될 지역민방은 7개가 될 수도,9개가 될 수도 있다.다만 도청소재지는 우선적으로 선정하게 될 것이다. ­기존 방송사와의 프로그램 제휴문제는. ▲지역민방은 프로그램의 15%이상을 자체제작해야 한다.이를 늘리는 문제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므로 기존 방송사와 제휴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따라서 지역민방은 지방방송국이 없는 SBS와 대부분 제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민방과 방송사간 프로그램 제휴가 가능하다면 내년에발족될 CA­TV 가운데 연합TV뉴스의 프로그램도 제휴를 통해 방송할 수 있는가. ▲법률상으로 가능하다고 본다.지역민방간의 프로그램 제휴나 공동제작도 가능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