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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화유통 구조 철저히 2원화/북한 금융기관의 실태

    ◎기업간­무현금,가계­현금유통… 분리통제/조선중앙은행 축으로한 단일 금융체계 북한의 금융기관은 계획경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선 중앙은행을 정점으로 3개의 무역 및 외환 전문은행,2개의 저축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단일 금융체계로 짜여져 있다.이밖에 3개의 합영은행과 대외보험 거래를 담당하는 조선 국제보험회사가 보조 역할을 한다. 46년 10월 일제시대의 조선은행·조선식산은행·저축은행 등의 58개 지점을 모태로 창설된 조선 중앙은행은 50년대 말부터 70년대 중반까지 농업은행·건설자금은행·산업은행 등을 흡수,레닌이 제시한 단일 은행제도의 틀을 갖췄다.중앙은행 본연의 발권·통화조절 외에 국가자금을 공급하는 특수은행,예금 및 대부 등 일반은행과 보험사의 기능도 독점적으로 맡고 있다.국가자금 이용에 대한 재정적 통제 등 감사기능과 국유재산 관리기능도 담당한다. 59년에 설립된 무역은행은 무역 및 무역외 거래에 따른 결제업무 등 중앙은행의 외환부 업무를,무역결제 업무를 분담하기 위해 78년에 설립된 금강은행과대성은행은 기계 및 금속제품 등을 수출입하는 조선봉화무역상사와 조선만경무역상사의 대외결제 업무를 맡는다. 89년 조총련이 20억엔의 자본금으로 설립한 최초의 합영은행인 조선합영은행은 합영사업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91년 홍콩과 합작으로 설립된 조선통일발전은행은 무역 및 선진기술 도입업무를 맡는다. 이밖에 조선 낙원금융회사·용악산은행·고려상업은행이 설립된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영업실적이나 존속여부는 베일에 가려있다. 북한의 통화유통 구조는 철저히 2원화돼 있다.기업간에는 현금유통과 외상을 금지하는 무현금유통 원칙이,가계에는 현금유통 원칙이 엄격히 적용된다.현금유통 경로를 분명히 함으로써 경제활동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또 기업경영이 잘못되더라도 상부 통제기관과의 협상을 통해 추가적인 국가보조금을 얻어낼 수 있는 사회주의 특유의 기업금융 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원자재 확보경쟁 등 과잉투자와 미완성 건물 양산 등의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공급과 수요의 불일치에서 오는 인플레이션 갭문제는통화의 주기적인 강제 환수·배급제·암시장 묵인 등으로 떼우고 있다.
  • 당총비서·국가주석 독점여부 관심/빠른행보 보이는 김정일의 권력승계

    ◎1인자지위는 사실상 「국내외 공인」/원로에 「주석」 양보땐 기반취약 반증 김일성 사후 김정일체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구축되고 있다. 후계체제의 조기 정착으로 김일성 사망으로 인한 권력의 공백이 일단 별다른 혼란없이 메워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발빠른 행보는 이미 김정일이 장의위원 구성시 서열 1위가 될 때부터 예견된 일이긴 하다.과거 구소련이나 중국 등 공산국가의 관례상 장례위원회 위원장이 일단 후계자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김정일시대의 조기 개막을 보다 확실히 알리는 징후는 북한노동당이 중앙위원 및 후보위원,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전원을 11일까지 평양에 집결토록 긴급지시한 데서 포착된다.이는 정부당국이 해외정보망을 통해 입수한 정보에 따른 것이다. 정부당국은 일단 이번 지시가 김주석 사망에 대한 집단조문을 하기 위한 조치이긴 하나 김정일의 1인자 등극을 전격적으로 공식화하기 수순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즉 장례식에 앞서 노동당 중앙위 전체회의와 최고인민회의를 전격 소집해 국가주석과 당총비서를 선출하는 절차를 밟을 공산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특히 당총비서직은 당·정·군이라는 북한의 3대 권력중 당권을 장악하는 가장 핵심적인 권력이다. 따라서 김정일이 아버지가 갖고 있던 이들 두 핵심요직중 최소한 당총비서직만 이양받아도 곧 북한의 공식 1인자임을 대내적으로 공인받는 것과 마찬가지다.북한은 당이 정치·경제·사회등 모든 분야에 걸쳐 지휘 감독권을 갖고 있는 당우위의 권력체제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대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주석직까지 차지하게 되면 지난해 국방위원장직 취임으로 군통수권을 장악한 김정일로선 그야말로 1인천하를 대내외적으로 선포하게 되는 것이다. 북한의 노동당규약에 따르면 당총비서는 당중앙위에서 선출되도록 되어 있고 장례기간 중이나 장례직후 바로 소집하는 데 아무런 절차상의 문제가 없다.또 주석은 최고인민회의에서 선출토록 되어 있는 데 주석 유고시 잔여임기중 권한대행에 관한 조항이 없어 그 선출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김정일체제가 기정사실화 됐다는 또 다른 근거는 북한의 공식 선전매체들에서 김일성 사망 이틀만인 10일 「위대한 수령」이라는 호칭이 등장한 사실이다.김정일에 대해 김일성과 동급의 수령이란 호칭을 사용한 전례는 과거에도 수차례 있었다.하지만 이번에는 예전의 경우처럼 「미래의 수령」이나 「두분의 수령」이 아니라 「현재의 수령」이라는 의미로 사용됐다는 점에서 김정일시대의 개막을 북한주민들에게 공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전격적인 권력승계 절차를 밟는 것이 곧 김정일체제의 확고한 안전판 구축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북한은 기본적으로 법치국가라기 보다는 인치국가의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김일성과 같은 절대적인 카리스마나 장악력이 없는 김정일로선 어차피 혼자서 북한체제를 끌고 가기에는 무리라는 것이다. 일부 북한전문가들이 그가 차제에 당총비서직만 갖고 국가주석직은 오진우나 박성철 등 다른 「혁명1세대」나 삼촌인 김영주에게 넘기는 사실상의 집단지도체제의 출현을 점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이같은 추론의 적중 여부는 김일성 장례식을 전후해 입증될 것이다.다만 이 경우 김정일체제의 불확실성은 보다 심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미그29기 판촉 열올리는 러시아/국가기구서 직접 세일즈

    ◎냉전시대의 적·우방국 무차별 공략/말련·인과 계약체결… 한국에도 손짓 「미그29기를 팝니다.외국합작선및 시장상담 환영.최고 6발의 공대공미사일·30㎜포·열추적공대지미사일 장착,최대 폭탄적재량 2t,전파도플러레이더·광학레이더·레이저방향탐지기 장착…」 한때 세계 제2의 군사강국으로 「지구의 절반」을 지배했던 러시아가 자신들이 개발한 최고의 전투기 미그29기 판매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달 30일 하오 모스크바 시내 슬라비얀스카야 호텔에서는 모스크바항공기생산국(MAPO) 경영진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MAPO는 러시아의 모든 전투기·민간기의 생산·판매를 독점담당하는 국가기구로 최근 항공기의 해외판매와 관련된 전권을 정부로부터 위임받아 본격 판촉전에 나선 것이다.회견머리에는 대형 TV화면을 통해 미그29의 성능·제원·생산공정라인 등을 낱낱이 보여주기도 했다. 빅터 푸자노프 MAPO사장은 항공기 해외판매의 필요성과 회사재정난을 소상히 설명했다.90∼91년사이 70억달러에 달하던 무기판매수입이 92년 10억달러,93년 3억달러로 해마다 줄고 있다는 것.또 우수인력들이 열악한 대우때문에 계속 직장을 떠나고 있다고 했다.MAPO의 평균임금은 월 22만루블(약 1백20달러)로 7월1일부터 이를 두배로 인상키로 했으나 역부족이라는 것이다.이에따라 공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외국 어떤 나라와도 판매상담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 그의 말이었다.최근 말레이시아 인도등과 미그29기의 판매 및 부품생산 합작공장설립 협정을 맺은 사실도 소개했다. 러시아는 우리측에도 경협상환을 전투기를 비롯한 무기로 상계하자고 제의,몇차례 협상을 가진바 있다.푸자노프사장은 회견뒤 기자에게 한국과의 미그기 판매협상 내용을 소개하면서 『지난 2년사이 공군참모총장,합참의장,국방부협상단,군사연구소 전문가,대통령 보좌관등 한국대표단이 5차례 모스크바를 방문,구매협상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일류신140등 민간항공기 판매에 관한 한국과의 협상도 언급,『한국의 우수전자기술이 러시아의 항공기제작기술과 접목될 경우 완벽한 항공기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이미가격·기술이전·부품공장설립 등에서 최상의 조건을 한국측에 제시했다』고 밝혔다.냉전도 끝났는데 좋은 조건을 마다하고 한국이 굳이 미국산전투기를 고집하는 점을 이해할수 없다는 말도 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이 구소련시절 항공기생산협정을 체결,자체 미그기 생산공장을 건설해 몇대 시험생산을 했으나 지금은 러시아로부터 기술 및 부품공급이 일체 중단된 상태라고 밝히고 『그러나 북한도 앞으로 경화로 구매를 원할 경우 다른 구매국들과 똑같이 대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냉전시대의 적·우군을 가리지 않고 돈만 되면 자신들의 최고병기를 팔겠다는 러시아의 입장은 인상적이다.우리도 가격·기술이전·전투능력 등을 감안,구매선 다변화를 검토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다.
  • 시외전화 내년 경쟁체제로/통화당 요금 2백원∼3백60원으로

    ◎체신부,「통신사업 개편안」 확정 체신부는 한국통신이 독점하고 있는 시외전화 사업에 내년부터 경쟁체제를 도입하는등 경쟁력강화에 초점을 맞춘 통신사업구조 개편안을 마무리지었다.이와 관련,전화요금이 연내 조정돼 시내는 현재 3분 1통화당 30원에서 40원으로,시외전화는 1단계(1백㎞ 이내)3분당 3백60원에서 2백원으로,2단계(1백㎞ 이상)가 6백75원에서 3백60원 수준으로 인하될 전망이다. 또 차세대 주력통신서비스로 떠오르고 있는 개인휴대통신(PCS)사업은 전국규모의 사업자를 내년중반까지 선정키로 해 사실상 한국통신의 초기 독점이 가능하게 됐으며 주파수 공용통신(TRS)은 항만전화를 포함한 전국 2대 사업자가 허가된다. 체신부는 30일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통신사업구조개편 추진위원회」의 심의와 공청회 등을 거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통신사업구조 개편방향」을 최종 확정,발표했다.
  • “관리태만이 빚은 인재”/김동구 전국부기자(현장)

    ◎포항청년회,폐기물유출 비난 목소리 「아수라장이 여기일까.아니면 연옥이 이같을까」 20일 새벽 삽시간에 10여만t의 산업폐기물이 쏟아져 덮친 포항 철강공단일대는 마치 활화산의 마그마가 흘러 넘치고 있는 현장모양 시커먼 오니토가 뒤덮었으며 잠시도 머물러 있기 힘들정도로 악취가 코를 찌르고 있었다. 유출된 폐기물은 사고가 난지 5시간동안이나 검은색을 띠며 공단의 넓은 도로를 따라 흐르고 있었다. 때마침 출근하는 공단 근로자들은 도로변에 흘러내린 폐기물과 악취에 아연실색하며 회사내로 들어가지도 못한 채 집으로 되돌아 갔다.또 도로변 하수구 맨홀에는 흘러내린 폐기물이 쉴새없이 흘러들어 인근 구무천을 통해 형산강으로 콸콸 쏟아져 흘러 들어가고 있었다. 이날 상오 8시쯤에는 유봉산업 근로자 1백여명이 긴급 보수작업을 펴고 있었으나 이때까지도 폐기물이 계속 흘러 복구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역력했다.특히 유봉산업 회사내는 전체가 유출된 폐기물로 뒤엎인데다 심한 악취 마저 풍겨 사람들의 접근조차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날 회원 60여명과 현장조사를 위해 이곳을 찾은 포항향토청년회 한명희회장(39)은 검은색으로 뒤덮힌채 흉한 몰골을 하고 있는 회사건물을 가리키며 『그동안 몇변의 유출사고에도 별다른 대책없이 임기응변 식으로 대처하다 결국 이런 대형사고를 당했다』며 회사와 행정당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사고현장에는 2.5㎞ 떨어진 형산강과 구무천 합류지점의 배수펌푸장. 이곳에는 흘러온 폐기물을 물과 함께 퍼올려 형산강과 영일만으로 흘러보내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어떻게든 오염된 경물을 빨리 영일만으로 흘려 희석시키기 위한 행정기관의 사건축소 의도를 그대로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이번 산업폐기물 대량유출사고는 유봉산업이 그동안 독점 운영해 오면서 『이곳이 아니면 어디서 폐기물을 처리할 것이냐』는 식으로 관리와 운영을 소홀히 했고 행정 당국은 최근의 환경업무 조정을 빌미로 이것의 관리를 태만히 했기때문에 일어난 인재였음을 느끼게 했다.
  • 자원영토(외언내언)

    남태평양해저광물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지난1월 하와이 동남쪽 태평양심해저 클라이언 클리프튼 광구개발신청이 유엔해양법준비위원회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얻어낸데 힘입어 14일 「심해저자원개발협의회」가 창립됐다.해양개발이란 아직 실감되는 대상이 아니긴하다.그러나 실은 대단한 일이다. 바다는 인류에 남아있는 최후의 미개척지일뿐 아니라 채산성 가치로는 우주개발보다 앞선다.그동안 손대지 않고 있었던것은 이사실을 몰라서가 아니고 단지 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이다.첨단산업의 발전에 따라 이제는 탐사와 채굴의 기술들이 현실화됐다.따라서 해양개발은 지금 「해양산업」이라는 새차원의 거대한 도전을 뜻하고 있다. 이 산업은 채광,조선,전기전자,기계,토목,건설,화학,수산,양식등의 기술축적에서 이루어진다.그러고보면 우리가 이 새기술경쟁에서는 선두그룹에 끼이게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해양산업」을 세계경제 재편의 열쇠라고 믿는 관점도 있다.그래서 소문없이 선진국들간의 맹렬한 경쟁이 계속된다.연내 발효하게될 유엔해양법협약과 「국제해저기구 및 국제해양법재판소 설립위원회」들이 바로 경쟁거점들이다. 개발권을 확보하고 개발을 시작했다고해서 얻어지는 것이 곧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30만㎦가 한국의 독점개발구역으로 등록이 되더라도 이중 절반은 후개발국영역으로 놔둬야 한다.10년간 정밀탐사를 통해 경제성 유무지역도 골라야 한다.이중 가장 채산성 높은지역 7만5천㎦(남한 9만9천㎦)가 우리것으로 남는다.때문에 빠르게 기술개발이 뒤따라야 한다. 그러나 우리 계획기간은 너무 느리다.4백억원 투자에 10년간 기초연구 개발을 하고 2010년에 채광토록 돼있다.현재 전량 수입해 쓰고 있는 망간,니켈,구리,코발트등 주요금속만으로도 2000년이 되기전 연간수요가 20억달러로 추정된다.이 모든 금속이 바로 심해저 망간단괴에 있다.그들 광물자원 자급만을 위해서도 개발에 박차를 가할만한 일인 것이다.
  • 관우회 독점사업 경쟁체제로 전환/이 관세청장

    이환균 관세청장은 퇴직 관세청 직원들의 모임인 관우회가 독점하는 세관내 창고 경비와 귀국자들의 이사화물 운송사업에 민간과의 경쟁체제를 도입하겠다고 9일 밝혔다.또 관우회가 수익사업으로 운영하는 강원도 평창군의 협동목장(13만5천평)과 경기도 양평군의 수련원 건립부지(11만2천평)를 즉시 처분토록 했다고 말했다.
  • 시내전화/3분 40원으로 올린다/시외는 최고 4백원으로 내려

    ◎체신부 검토/시외전화 경쟁체제 허용 국제전화사업에 이어 한국통신이 지금까지 독점해온 시외전화도 경쟁체제가 도입된다.체신부는 오는 97년 기본통신시장 개방에 대비해 시외전화 사업도 조기 경쟁력 확보가 바람직하다고 판단,민간사업자의 참여를 허용키로 했다.이에 앞서 현재 원가의 60%수준인 시내전화요금을 올해안에 3분 30원에서 40원으로 올리고 3백60원(1백㎞이내)과 6백75원(1백㎞이상)인 시외전화 요금은 각각 2백원과 4백원으로 인하할 것을 검토중이다. 또 제2시외전화 사업자에게도 국제전화사업은 물론,점차 시내전화 사업까지도 허용하는 방향으로 통신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키로 했다.체신부는 8일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통신개발연구원 주최로 열린 「통신 사업 구조개편에 관한 공청회」에서 이같은 시안을 제시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체신부의 의뢰를 받아 통신사업구조 개편안을 연구한 통신개발연구원의 조신박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우루과이 라운드 기본통신 협상을 앞두고 대외 개방에 적극 대응하고 민간의 통신사업 참여 욕구를 수용함으로써 통신사업의 발전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시외전화의 조기경쟁체제 도입을 주장했다.또 시내전화부문의 적자를 시외전화 요금으로 보전하는 현행요금 구조의 조정이 선행돼야한다는 「선 요금조정,후 경쟁 도입」안을 내놓았다.시외전화 사업의 경쟁체제 도입은 약5조원에 달하는 국내 기본통신 시장의 전면적인 경쟁을 예고하는 것으로 제2사업자로는 데이콤등이 유력하다.이 안은 이달말까지 체신부안으로 확정되고 9월 정기국회에 제출된다.
  • 공기업 민영화/방향 어떻게 바뀌나/정부 재검토 배경과 향후전망

    ◎재벌 과당경쟁 부작용 심각/제한입찰·분할매각등 검토/산업정책 측면·경제력 집중 억제 등 고려해야 공기업 민영화가 재벌들간의 이전투구로 여러 잡음이 빚어지는 가운데 민영화 정책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경영의 효율화라는 본래의 취지를 벗어나 오히려 재벌들의 경제력 집중을 부추기고 「돈놓고 돈먹기」식의 사냥터로 변질됐기 때문이다.가장 주목되는 것은 포철·한전·통신공사 등 거대 공기업의 민영화 유보 움직임이다. 정부가 이들 「공룡 공기업」의 민영화를 일단 유보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은 철강(포철),전기(한전),전화(통신공사) 등 국가 기간산업을 무턱대고 민영화할 경우 특정 재벌이 사실상 사유화,균형적인 경제발전에 장애가 되며 나아가 기존의 산업정책이 흔들릴 우려가 많다는 점을 고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세계 3위의 철강회사인 포철은 추강 기준으로 국내 공급량의 70%를 차지하며 우리나라 총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1%를 넘는다.또 사실상 독점체제를 유지하는 한전과 통신공사가 국민경제 및 안보에 미치는 영향도 엄청나다. 이처럼 중요한 기간산업이 재벌의 손에 넘어갈 경우 재벌에 대한 특혜라는 오해와 함께 모든 기업에 균등한 기회를 주어야 하는 산업정책 측면에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성이 제기된 것이다. 정재석부총리는 최근 민영화 정책을 종합 검토하면서 현재 경영진단을 받는 5대 공기업 중 적어도 포철·한전·통신공사 등 3개는 민영화를 일단 유보할 것을 지시했다.또 상공자원부 등 주무 부처에서도 이미 이들 공기업의 민영화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청와대와 기획원 등 요로에 재검토를 건의한 상태이다. 따라서 이들 거대 공기업의 민영화는 당분간 유보되고,민영화가 다시 추진되더라도 분할 매각 등 새로운 방식이 도입될 전망이다. 이미 민영화 방침이 정해진 공기업들의 경우는 사안이 훨씬 더 민감하다.민영화가 정부의 산업정책과 경제력 집중 억제문제 등을 감안해 이뤄져야 했음에도 효율 제고라는 단일 목표만을 염두에 두고 모든 공기업을 같은 선상에서 처리하려 했기 때문에 무리가 많았다. 정부는 특혜의혹을 불식하기 위해 완전 경쟁입찰 방식을 적용해 민영화되는 공기업에 확실한 주인을 찾아주자는 양대 방안을 내걸었다.그러나 공개경쟁 입찰은 재벌들의 원칙 없는 과당경쟁을 조장하고 불공정 응찰과 같은 부작용을 드러냈다. 정부가 구상 중인 보완대책은 경제력집중과 업종전문화를 위해 5∼10대 그룹 등 일정 규모 이상의 재벌은 참여시키지 않거나 관련 업종을 하는 기업에만 입찰자격을 주는 등 제한경쟁 입찰제를 도입하는 방안이다.또 한중이나 가스공사처럼 규모가 크거나,고속도로 시설관리공단처럼 전국에 사업장이 있는 기업은 분할해서 매각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문제는 부처이기주의다.재무·상공자원부 등 주무 부처는 지난 연말 공기업 민영화방안이 확정될 때 개혁바람에 밀려 아무런 저항도 못하다가 최근 데이콤과 한비의 입찰에서 불협화음이 불거지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기획원 당국자는 『민영화 방안이 잘못됐다면 당연히 고쳐야 하지만 경제력 집중 같은 문제를 민영화와 결부시키지 말고 별개로 해결하는 정책수단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 일 전자·자동차산업/일 제조업체에 가격인하 바람(월드마켓)

    ◎“가격결정 유통업자에 맡길수 없다”/아이와/단순설계·해외기지 활용 시장 잠식/도요타/「RV4」 부품 호환성 높여 비용 삭감 『유통업자들에게 빼앗긴 가격 결정권을 되찾자』 유통혁신이 불러 일으킨 가격인하 물결에 망연자실 끌려 다니던 일본의 제조업체들이 제2의 가격혁명으로 주도권을 되찾겠다며 이구동성으로 합창하는 말이다. 불황을 이기기 위해 디스카운트 스토어라는 신종 할인점이 우후 죽순으로 들어서고 이와 함께 슈퍼마켓이 산매가격을 인하 하면서부터 일본에 가격 인하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여기에 정부가 독점금지법 적용을 강화하는 등 유통관련 법규를 바꾸면서 유통업체 중심의 가격인하는 속도를 더했다.이때까지 철벽이라고 생각되던 제조업체 중심의 유통구조가 무너지고 제조업체가 세워놓은 「정가제」가 유명무실해지기 시작했다. 당초 대규모 제조업체들은 유통업자들의 할인판매 방식을 대수롭지 않게 보았다.할인판매점에서 취급하고 있는 제품들은 대부분 구형인데다가 품목도 한정 돼 있다는 것이 그들의 논리였다.그러나 대형 슈퍼마켓과 백화점들이 자사상표인 프라이비트 브랜드(PB)제품의 품목을 늘리면서 가격인하를 한 단계 더 밀고 나가자 제조업체도 더이상 바라만 볼 수 없게 됐다. 제조업체들로서는 자신들의 제품보다 훨씬 값싼 PB제품이 매출신장을 거듭하자 위기감이 커지게 된 것이다. 몇몇 대표적인 제조업체의 가격인하 실태를 살펴본다. 일본 오디오·비디오 시장이 장기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유독 이 분야에서 기염을 토하고 있는 기업이 아이와이다. 아이와는 단순한 상품설계와 해외생산 체제 구축에 따른 원가절감 노력이 주효해 소형 스테레오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하고 있다.여전히 고급품 생산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관록의 AV메이커들을 비웃으며 94년 3월말 결산에서 예상을 뒤엎고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아이와는 10만엔대 이상의 제품이 주류인 일본 오디오시장에 5만엔대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미니 컴포넌트 시리즈를 내 단숨에 시장의20%를 장악했다.저가격화의 비밀인 해외생산 비중은 이미 77%를 넘어섰다.일본내 판매분의 약절반이 말레이시아 및 싱가포르공장으로부터 들여온 것이다. 또 다른 예로 도요타의 RV4를 들 수 있다.RV4는 최근 일본 자동차시장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 올랐다.2천㏄엔진,풀타임 4륜구동,단일차체 구조제품이 5월부터 1백60만엔에 판매되고 있다.이같은 저가격화는 엔진등 주요부품에서 백미러에 이르기까지 가능한 범위내에서 기존 차종의 부품과 공동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철저한 비용절감을 추진한 결과이다. 에스바이엘사의 주택가격 인하전략도 주목할 만하다.이 회사는 오는 7월 1평당 31만엔이라는 새로운 가격으로 주택을 공급한다. 이 회사의 가격인하 요인은 인건비 삭감과 공사기간 단축,기존 부자재 활용,대량생산효과의 극대화 등 공장생산에 따른 장점을 최대로 살리고 있는데서 발생한다.이밖에 라이온사등이 가격인하에 성공했다.
  • “「제3교섭단체」 나올까” 정가 촉각/국민­신정 합당선언 그후

    ◎성사땐 정치구도 변화… 민주 「대표성」 약화/17∼18석 확보 가능성… 양대당의 대응 변수 국민당의 김동길대표와 신정당의 박찬종대표가 30일 통합을 공식 선언하면서 통합신당의 원내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합신당이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한다면 지난 대선이후 민자·민주 양당체제로 유지돼온 정치구도가 3당구도로 재편돼 특히 야권의 세력판도에 변화가 불가피해진다.그동안 민주당이 독점해온 야권의 대표성을 상당부분 신당이 잠식하게 돼 정치권에 파장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통합신당의 의석수는 아직까지 13석(국민당 12·신정당 1)이므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7명의 의원을 더 영입해야 한다.대법원 판결에 달린 문제이지만 박철언의원이 실형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상실하는 일까지를 가상한다면 최소한 8석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처지이다. 국민당은 그동안에도 원내교섭단체를 이룬다는 방침아래 지난달 당발전특위를 구성,무소속의원들을 상대로 영입교섭을 꾸준히 벌여왔다.그 결과 임춘원·박규식·서훈·정주일의원등 4∼5명은 이미 합류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에 따라 국민당의 정기전당대회가 열리는 다음달 하순까지는 17∼18석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문제는 나머지 2∼3석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이냐 하는 점이다.이와 관련,김진영·정태영·양순직·장경우의원등이 영입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그러나 한때 가장 입당에 적극적이었던 양순직의원은 박찬종대표와의 위상 때문에 신당합류에 회의적으로 돌아섰고 새한국당의 장경우의원도 이종찬대표와의 정치적 의리등을 고려,원내총무직을 보장받기 전에는 합류가 어렵다는 쪽이어서 이들의 영입작업은 좀더 두고볼 일에 속한다.특히 유일야당의 지위를 위협받게 된 민주당과 민정·공화계 일부의원들의 이탈을 우려하고 있는 민자당의 「방해작전」 가능성도 예상돼 당장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던 야권대통합은 이번 국민·신정당의 소통합에 따라 사실상 실현될 가능성이줄어들었다.반민자·비민주 정서를 갖고 있는 대구·경북지역과 충청권을 집중 공략,지역기반을 구축해 지방자치단체장선거와 총선에 임한다는 장기전략을 세우고 있는 통합신당의 야심이 범야권 유일야당을 추구하는 이대표의 생각과 동떨어져 있는데다 9인9색의 당내사정도 이를 어렵게 하고 있다.
  • 퇴직세무공무원/유관기업 취업금지/세우·관우회등 상조회운영 월내시정

    정부는 세우회와 관우회의 독점사업에 대한 민간의 참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수익금이 국세청과 관세청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이들 상조회가 본래의 취지대로 친목단체로 운영되도록 한다는 방침아래 이달안에 시정조치를 시달할 예정이다. 국무총리실은 지난 9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세우회와 관우회의 사업에 대한 조사결과를 참고자료로 넘겨받아 이를 토대로 막바지 조정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은 앞으로 국세청과 관세청의 공무원들이 퇴직한 뒤 세우회와 관우회가 운영하는 업체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수익금을 국세청과 관세청에 기탁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세우회가 운영해 온 병마개 제조업체인 삼화왕관과 삼화왕관의 자회사인 세왕금속은 민영화가 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국무총리실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국무총리실은 이와 함께 관우회가 독점해 온 이삿짐 여행자휴대품 견본품등 무환화물 보관및 운송업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대폭 낮추거나 일반 업체에게도 일부 참여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모기 쫓는 화초 「구문초」 새달 시판

    ◎그린파라농산,호주서 3만주 수입/국화와 비슷한 다년생… 2만5천원 잎의 향기로 모기를 쫓는 이른바 「구문초」가 다음달부터 시판된다. 다년초 판매회사인 그린파라농산(대표 이우학)은 26일 호주 피토테크사로부터 구문초 묘목 3만주를 수입,6월초부터 시판한다고 밝혔다.잎의 생김새가 국화와 비슷한 다년생 초본식물로 화분 1개이면 4∼5평 크기의 방에서 모기를 쫓을 수 있다. 수명은 5∼7년으로 최고 1.5m까지 자라며 실내용은 70㎝ 정도이다.봄에는 자주색 꽃이 펴 관상용으로도 쓸 수 있다. 구문초는 네덜란드의 유전학자 반 렌닌이 지난 90년 초본 식물인 중국산 시트로넬라와 아프리카산 제라늄을 교배시킨 것으로 피토테크가 특허권을 갖고 있다. 일본은 이 식물을 이용해 소,돼지,닭 등 가축들이 모기떼로부터 입는 피해를 없애는 연구도 하고 있다.가격은 2만5천원이며 국내 독점판매권을 갖고 있는 일본 이토츠 상사를 통해 수입한다.
  • 「준비없는 통일」의 위협성 입증/남예멘 독립선언과 전망

    ◎북,무력통일 다짐… 동족상잔 계속될듯 1대1의 획기적인 합의방식 통일로 전세계인의 이목을 모았던 통일예멘이 정확히 4년만에 다시 남북으로 분열되게 됐다. 내전이 발발한지 17일만에,북예멘이 3일간의 휴전을 선포한 다음날인 21일 남예멘측 지도자들이 통일예멘으로부터 이탈해 새로운 국가창립을 선언한 것이다. 그러나 북예멘 지도자이자 예멘의 대통령인 알리 압둘라 살레는 이날 즉각남예멘 지도자 알리 살렘 알 베이드(통일예멘 부통령)의 재분리 독립선언은 정통성이 없는 것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승리할 때까지 전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맞섰다. 따라서 남예멘의 「예멘 민주공화국」독립선언이 바로 분단으로 이어질지,아니면 북측의 밀어붙이기로 무력에 의한 재통일이 이루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남예멘의 지도자 베이드는 라디오와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국가 구난 의회」라는 비상기구설치와 1년후 총선실시등의 정치일정을 공표한뒤 아랍연맹및 유엔에 새국가 인정을 요구하는등 본격적인 독립국가건설에 나섰다. 반면 내전기간동안 우위를 보였던 북예멘측은 남측 수도를 함락,항복을 얻어내기 위한 군사적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남측의 베이드는 분리독립을 선언한 방송에서 『지난 4년간 예멘의 통일을 나타낸 것은 국기와 국가 뿐이었다』면서 『북측의 정치권력 독점,회교근본주의자들에 대한 지지,테러리즘 수출 등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베이드의 이탈선언은 예멘의 재분열이 지난 2주동안의 내전에서 비롯됐다기 보다는 4년전 통일 때부터 내재돼온 남북간의 사회·경제·문화적 갈등과 이권싸움 등에서 비롯됐음을 감지할 수 있다. 남예멘은 강력한 사회주의 후견자였던 구소련이 붕괴된 고립감을 탈피하기 위해,또 북예멘은 원유등 주요 지하자원이 몰려 있는 남쪽 여건을 활용해 빈국에서 탈피해보자는 계산에서 전국민적인 통일준비에 신경을 쓰지않고 고위층간 밀실합의로 서둘러 통일을 했던것이다.심지어 남북 양측은 군사적 통합조차 이루지 못해 제각기 병력을 유지키로 했었고 이것이 바로 내전의 불씨가 됐던 것이다. 예견했던대로 통일후 남예멘에서유전등이 계속 발굴되면서 남예멘인들 사이에서는 북측이 석유자원을 착취하고 있다는 경계심이 커져 갔다.또 권력균배원칙에도 불구하고 북예멘 살레대통령일가와 친족이 정부요직을 독식하다시피하자 남측의 불만은 계속 증폭돼왔다. 결국 예멘의 통일과 재분단은 전국민의 합의도출과 통합이후 갖가지 혼란을 감소시켜줄 굳건한 경제력,그리고 정치적 구심점 구축등 장기적 준비없이 이뤄진 통일이 사상누각임을 입증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 채널9 TV뉴스 켜지다(청와대)

    청와대의 대통령관저 안방에도 KBS­TV의 9시뉴스가 나오기 시작했다.1년남짓 이어져오던 청와대 관저의 저녁 9시뉴스대 채널 MBC­TV 독점 관행이 무너진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의 성격은 한번 믿으면 끝까지 가지만,한번 틀어지면 되돌리기 어렵다는 말들을 한다.김대통령의 이런 성격은 정치적으로 「과거와의 화해」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김대통령에게는 KBS­TV도 화해하기 어려운 대상 가운데 하나였던 모양이다.사람 손으로 만들어지고 시대에 따라 운영의 방향이 바뀌는 것인데도 김대통령의 마음은 한동안 바뀌지 않았었다.김대통령이 87년 민주당후보로 대선을 치를 때 유세를 통해 공영방송인 KBS­TV의 시청료 거부에 앞장섰던 것은 잘 알려져 있다.대통령으로 청와대에 들어온 뒤에도 KBS­TV의 뉴스는 거의 보지를 않았다.김대통령은 아주 특별한 때가 아니면 다른 방송의 뉴스만 보았다.상도동 사람들도 그같은 사실을 굳이 감추려하지 않았다. KBS의 사장은 대통령이 임명한다.자신이 사장을 임명한다는 사실보다 시청료거부운동을 할때의 KBS가 더 강한 인상으로 남아 있었던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그런 김대통령이 얼마전부터 KBS­TV 9시뉴스를 보기 시작했다.그것은 일종의 화해라고 할 수 있다.요즘 김대통령은 두대의 TV를 놓고 KBS와 MBC뉴스를 함께 시청하고 있다.그런 흔적이 여러군데서 나타난다. 김대통령은 얼마전 우리말과 영어로 다중방송을 하던 KBS­TV 9시뉴스를 영어로 시청했던 것으로 들린다.영어를 잘해서가 아니다.관저에 놀러왔던 손자들이 TV버튼을 이것 저것 누르다 영어방송이 나오도록 해놓은 탓이라고 한다.대통령은 측근에게 『오늘 KBS는 왜 영어로만 방영되느냐』고 물었다. 그보다 앞서 공보수석실은 KBS­TV의 9시뉴스가 자주 경쟁방송을 앞지른다는 조사결과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대통령은 놀라움을 표시했다.『KBS를 그렇게 많이 보느냐』였다.시청료 거부운동의 대상에서 경쟁채널로 자리매김을 새로하는 순간이었다.대통령이 스스로 KBS와 화해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김대통령이 공영방송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됐음을 알수 있게 한 일은 지난6일에도 있었다.김대통령은 어린이날 특집프로그램의 녹화를 KBS­TV와 했다.5일 이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김대통령은 많은 지기들로부터 프로그램과 대통령의 이미지가 괜찮았다는 전화를 받았던 모양이다.김대통령은 다음날 수석비서관들에게 『KBS­TV의 시청자가 그렇게 많은줄 몰랐다』고 다시 말했다. 공보수석실은 한동안 대통령의 방송에 대한 엇갈린 평가 때문에 꽤 어려움을 겪었다.뭐라고 말하기도 어려웠다고 한다.대통령의 KBS­TV와의 화해가 일련의 여권 끌어안기를 낳은 새로운 상황인식의 연장인지,아니면 KBS보도팀의 노력의 결과인지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두가지 다 복합적으로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공보수석실은 대통령이 두대의 수상기로 TV뉴스를 봐야 하는 번잡함을 해소하기 위해 화면 두개가 동시에 나오는 수상기를 새로 마련할 생각이다.방송사용 고감도 VCR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달 말 출하된다.TV뉴스를 좋아하는 대통령을 위해 공보수석실은 2천5백만원을 투자해 그것도 사려 한다.대통령은 그러나 여전히 연속극 같은오락물은 시청하지 않고 있다.
  • 러 방산업체 무기수출 허용/초과생산분 서방판매 자유화

    ◎금수조치 대상국엔 승인제로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러시아정부는 19일 국내방산업체들의 무기및 군사기술수출과 서방회사들과의 계약체결을 허용키로 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앞으로 국내 방위산업체들이 생산하고 있는 무기및 군사기술가운데 국가가 규정하고 있는 것 이상의 초과생산부분에 대해서는 수출이 자유화된다. 이에 따라 무기를 수출하고자 하는 러시아회사들은 사전심사를 거쳐 특별등록을 하게 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정부는 그러나 서방회사들과의 군사기술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특정무기의 수출은 계속 금지하는 한편 유엔의 무기금수조치하에 있는 국가에 대한 무기수출은 사전승인을 받도록 했다. 러시아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4개월전 무기판매의 난맥상을 시정하기 위해 도입했던 무기수출의 국가독점제 철회를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지난 2월 무기수출권한을 갖고 있던 3개 관련기관간의 경쟁이 심화되자 이를 하나로 단일화,모든 무기수출을 관장토록 한 바 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러시아의 무기 수출이 최근 수년간 크게 감소됐으며 지난해의 경우 22억달러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 정보·신용사회 필수품/삐삐·신용카드·금융상품/활용안내서 “홍수”

    ◎사용법·주의사항 등 자세히 설명/“독자욕구 충족·출판 영역 확대” 긍정 평가 사회가 발전하면서 삐삐(무선호출기)·신용카드·상품권등 많은 물품들이 새로운 생활필수품으로 등장했다.흔히들 이런 물품들을 사용하긴 하지만 우리는 과연 문명의 이기를 1백% 활용하고 있는 걸까. 올들어「일상용품의 효용가치를 극대화해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자」는 기치를 내건 정보·안내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좋은 아침 삐삐 약어집」「독점!상품권 1백% 활용법」「전화정보 24시」「신용카드 2백% 활용비법」「금융상품 베스트」가 그것들이다. 「…삐삐 약어집」(오인환 지음·좋은아침 간)은 이미 3백만명을 넘어선 삐삐가입자들을 겨냥해 발간된 책. 현재 시중에 통용되는 삐삐에 숫자가 15자리까지 표시되는 점을 감안,책에 쓰여진대로 숫자로 된 약어를 입력하면 삐삐를 휴대용전화기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예를 들어 삐삐에「0517+162+021+0052」가 들어오면 0517(개인번호),162(하오4시20분),021(잠실 유람선선착장),0052(꼭 만나자)를 각각 의미해 결국「아무갠데 하오4시20분 잠실 유람선선착장에서 꼭 만나자」는 의사가 전달된다는 주장이다. 이 가운데 개인암호를 제외한 시간·장소·메시지는 책에 내용이 정해져 있다. 현재 삐삐사용자들이 개인적으로 만들어 쓰는 숫자 암호를 사회적인 약속으로 바꾸자는 것이 이 책의 노림수. 출판사측은 이 약어에 대해 특허를 얻고 저작권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편리한 생활전화정보 올가이드」를 부제로 단「전화정보 24시」(김경화·조미옥 지음·책과사람들 간)는 민원안내,음성정보서비스,각종 상담,긴급및 특수전화등 각종 전화번호 1천5백가지뿐만 아니라 전화요금을 절약하는 법,FAX를 통한 정보입수등을 담았다. 「독점!상품권…」(송현수 지음·더난출판사 간)은 상품권 발행이 19년만에 부활한 것을 계기로 상품권·선불카드에 대한 해설과 사용법을 다뤘다. 이처럼 실생활에 직접 도움을 주는 정보·안내서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대해 출판계에서는『독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것으로,출판영역을 더한층 넓힌 일』이라고 환영하면서도『짧은 기간동안에 비슷한 유형의 책들이 앞다퉈 나오는 바람에 부실한 내용의 책들이 섞여 있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 유럽의 불황을 벗어나자/독일,아시아시장 파고든다

    ◎정부­기업 합심… 중·태서 일·미의 아성 잠식 독일이 아시아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수년째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전후 최악의 불황과 저임금을 이용한 동유럽의 서유럽시장 잠식이 독일 수출산업에 미친 위협을 아시아시장 진출로 극복하려는 것이다. 독일이 이처럼 자세를 바꾸면서 아시아시장에서 최대의 표적으로 떠오른 나라는 중국이다.지난해 11월 콜 독일 총리가 중국을 방문할 때 지멘스사의 사장등 경제계인사를 대동한 것은 독일의 이러한 의도를 명확히 보여주었다.이때 독일은 지멘스사가 광주지하철공사에서 전자 및 전기통신장비를 포함해 6억9천만달러어치를 공급하기로 계약하는 등 중국으로부터 모두 28억달러어치의 계약을 따냈다. 중국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 아시아시장 진출에서 독일정부는 경제계의 구체적 사안에 대해 전통적으로 취해오던 불간섭주의를 버리고 총리를 비롯한 정부각료가 재계의 일을 대신하는 「세일즈맨」으로 나섰다.지난해 가을 독일 재계 대표들이 아시아태평양위원회(APA)가 발족한 것과 거의 동시에 정부가 아시아태평양 전략을 발표한 것도 정부의 「재계 거들기」를 그대로 보여준 사건이다. 렉스트로 경제장관이 지난해 4월 인도,태국,대만을 방문한 것도 같은 경우로 볼수 있다.렉스트로는 인도방문때 이미 채결된 항공협정을 발판으로 광범한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했다.대만에서는 고속전철건을 독일기업이 따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로비활동을 벌였다. 독일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면서 아시아맹주인 일본을 따돌리는 예도 나오고 있다.태국의 전화망부설 입찰에서 독일기업이 일본을 패배시킨 것이 그것이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독일 기업수는 5백여개에 이른다.이중 폴크스바겐의 성공은 기념비적이다.중국내 승용차시장의 40%가 이미 폴크스바겐에 장악된 상태이다. 옛 동독시절 관계가 밀접했던 베트남시장에 흥미를 갖고 있는 기업도 많다.베트남측도 옛 동독과의 관계를 살려 독일기업이 적극적으로 진출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화교인맥을 활용해 중국과 독일의 비즈니스를 중개하려 하고 있다. 이처럼 독일기업의 아시아참여로 그간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온 일본과 미국은 지위가 크게 흔들리게 된 반면 아시아나라들로서는 독일의 참여로 경제가 활성화하고 독점이 무너지는 등 유리한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 한국통신·한국이통·데이콤/휴대 전화기 개발경쟁 가열

    ◎10년후 8백만명 이용하는 “황금 시장”/3사 수백억씩 투입… 장기개발계획 마련 21세기 개인통신시대를 앞두고 한국통신과 한국이동통신,데이콤 등 통신사업자들이 개인휴대통신(PCS) 기술개발을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다. PCS는 소형 휴대전화기(1백∼1백50g)로 2GHz 대역에서 동일한 접속방식(우리나라는 CDMA방식예정)을 사용,가정의 코드레스폰을 비롯해 직장의 구내 무선전화기,차량탑승시 셀룰러전화기,외부에서의 가입휴대전화기 등 다양한 형태의 무선전화기를 이용하는 차세대 통신서비스.여기에는 공중통신망(PSTN)과 연결되는 이동통신교환기(ATM)및 기지국설비 등이 필수적이다. 96년쯤 신규사업자가 선정될 PCS서비스는 개인통신시대가 자리잡는 10년후면 가입자가 8백만명 정도로 예상돼 엄청난 사업수익이 보장되는 데다 오는 6월말 마무리될 체신부의 통신사업구조조정에서 현재의 일반·특정통신사업자가 모두 참여할수 있을 것으로 보여 사업권획득을 위한 경쟁이 벌써부터 가열되고 있다. 체신부는 특히 PCS분야가 시장 개방시 외국업체의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전망,▲국내기술개발을 촉진하고 ▲서비스 조기상용화 ▲상용화후 서비스 저변확산등 세가지 정책목표를 설정해 개방에 대비할 방침이다.또 초기사업자는 이미 PCS를 도입한 영국·독일 등의 사례를 참고,독점 또는 2∼3개 사업자의 복수경쟁중 하나를 선택할 것을 검토 중이다. PCS기술개발은 국내 공중통신망을 장악하고 있는 한국통신이 가장 적극적.독점이든 경쟁체제든 사업자 선정에 비교적 유리한 입장인 한국통신은 97년까지 2백50억원을 투자,산하 연구개발원 및 한국전자통신연구소와 협력해 95년까지 기반기술을 확보하고 시스템설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또 96년에는 PCS시제품을 개발하고 97년에 상용품개발을 목표로 뛰고 있다. 지난 10년간 이동전화 및 무선호출사업을 통해 무선통신의 노하우가 많은 한국이동통신도 오는 98년까지 3백50억원을 투자,3단계에 걸친 PCS장기개발계획을 마련했다.한국이동통신은 95년까지 1단계에서 디지털셀룰러망과 접속하는 기지국 및 단말기를 개발하고 2단계(96년6월)에는 음성·비음성서비스를 개발,시범서비스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또 98년 9월까지 2백54채널의 매크로셀기지국 및 5백만 이상 가입자를 처리하는 유통망(Flood)을 완료,PCS 보편화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전용회선 및 국제전화사업을 벌이고 있는 데이콤도 이미 92년말부터 PCS의 필요성을 검토,지난 2월 미국 벨아틀랜틱사에 기술인력을 파견하는 등 사업 참여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데이콤은 올해말 수도권지역에서 PCS실험국을 운영할 계획이며,관련기술의 조기개발을 위해 국내 통신업체 및 외국사로 연구개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도 활발히 논의하고 있다.
  • 기존시장 진입 규제 너무많아/한경연 분석

    ◎국내산업의 45%… 독과점 원인 우리나라 산업중 44.6%가 기존시장에 진입하는데 정부의 규제를 받고 있어 독과점의 원인이 되고 있다. 13일 전경련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이 밝힌 「한국의 진입규제」에 따르면 국내 1천1백59개 산업중 인·허가 및 승인 등으로 규제받는 산업은 5백33개이다.생산액기준으로 전체산업의 50.9%나 된다. 제조업은 5백85개중 32%인 1백87개 산업이 규제를 받아 33.1%인 서비스업보다 규제를 덜 받는다.정부의 고유영역인 공공행정,국방 등을 빼면 건설업(97.5%),광업(96.3%),숙박 및 음식업(81.8%) 등의 규제가 가장 심하다. 독과점으로 지정된 산업 1백5개중 56.2%인 59개가 규제를 받아 전체산업 44.6%보다 11.6%포인트가 높다.정부의 규제가 독과점의 원인임을 간접적으로 입증한다. 규제형태는 허가가 40.5%로 가장 많고 등록(27.8%),면허(11.6%),신고(7.7%),인가(4.9%),정부독점(3.9%),지정(2.8%),승인(0.8%) 등이다.약한 규제인 등록과 신고는 35.5%이고 나머지 강한 규제가 64.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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