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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코닥필름,일서 반값 판매/새달부터/후지사 독점영업에 반발

    【도쿄 UPI 연합】 일본 시장내 판매 확대를 위해 노력해온 미국의 거대 필름 메이커인 이스트먼 코닥사의 일본내 자회사인 코닥­저팬은 23일 일본 시장에서 코닥필름을 현재의 반값에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코닥­저팬은 3종류의 코닥 필름을 오는 9월부터 니치류 소매점 체인을 통해 46∼49%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24장짜리 ISO400 2개 필름팩은 현재 7백85엔(8.09달러)에서 5백90엔(6.08달러)으로 내린 가격에 판매되고 3개 필름팩은 7백48엔(7.71달러),27장짜리 필름이 든 1회용 카메라는 9백80엔(10.10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스트먼 코닥사는 지난달 일본의 후지필름이 일본 시장에서 독점적인 영업 행위를 해와 지난 20년간 56억 달러의 손해를 보았다고 미 무역대표부(USTR)에 제소한바 있다.
  • 친정강화·세대교체 “조화”/민자 주요 당직개편 의미

    ◎신진파격 발탁 양김에 정면대응/중부·충청권 등 지역배려 흔적도 김영삼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은 항상 허를 찌르는 듯한 의외성을 지니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던져준다.22일 단행된 민자당 3역 등 주요당직 인선도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당 주변에서는 『YS는 못 말려…』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40대 초반의 강삼재 의원을 사무총장에 전격 발탁한 것은 집권당 사상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파격이다.또 지역적 연령적 계파적으로 조화가 잘 되지 않을 것 같은 대표위원과 당3역의 배열도 눈여겨 보면 무언가 강렬하게 느껴지는 메시지가 있다. 먼저 김대통령은 이번 당직인선을 통해 크게 두가지의 정국및 민자당 운영방향을 제시하고 있다.이러한 구상의 바탕에는 현실적으로 외면할 수 없는 지역적인 배려가 깔려있다.또 김대중,김종필 「두김씨」의 야당을 겨냥한 부분도 감지된다. 김대통령이 던진 두가지 메시지는 「가시적인 세대교체 실현」과 「당의 확고한 친정체제 확립」이다.김윤환대표위원체제 출범이 「대화합」으로 상징된다면 당3역 인선은당을 총재가 직접 이끌고 세대교체를 통해 「차세대 정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읽혀진다. 강사무총장의 기용은 세대교체를 가시화했다는 점에서 49세인 김기재 총무처장관의 발탁과도 맥을 같이 한다.서정화 원내총무,손학규 대변인,박범진총재비서실장 등도 50대 중반을 밑도는 신진그룹이다. 따라서 곧 있을 내각개편과 민자당 중·하위당직개편에서도 이같은 세대교체 의지는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 치러질 총선에서의 대폭적인 물갈이도 예상되고 있다.또 최근 김대중·김종필씨를 중심으로 압박해오는 세대교체 거부움직임에 정면대응하겠다는 뜻을 가시화했다는 점에서 여야관계에 상당한 긴장감을 불러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최근 거론되던 민정계 사무총장설을 측근 민주계인 강총장의 기용으로 잠재웠다.이는 무엇보다 김대통령이 『당을 직접 챙기겠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듯이 친정체제를 강화하는 의미가 짙다.또 집권후 김윤환 총장의 2개월을 제외하고는 민주계가 독점했던 사무총장 자리를 다시 민주계가 차지토록 한 것은 대부분 2선으로 후퇴한 민주계에 대한 배려로도 해석된다. 김대통령은 이번 인선에서 총선에 대비,지역 안배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이춘구 대표의 퇴진과 김종필 총재의 자민련 바람으로 동요하고 있는 충청권에 대한 배려로 김종호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재기용했다.또 인천 출신인 서정화 원내총무의 발탁도 중부권 배려 차원의 성격이 짙다.대구·경북권의 김대표위원,경남권의 강총장,충청권의 김정책위의장,중부권의 서원내총무,수도권의 손대변인,박총재비서실장 등 호남지역을 제외하고는 지역안배 측면에서 일단 구색을 갖춘 셈이다. 결국 민자당 새 체제의 성패는 당의 친정체제 확립,지역주의 극복,세대교체 등 여러 마리의 토끼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쫓아 잡느냐에 따라 8개월후 총선의 결과로 드러날 것이다.
  • 발전설비 전면 공사중단 위기/한중 파업 장기화 파장

    ◎국내외 10여건 원전·화전 건설 지연/한중 하루 56억·하청업체 13억 손실 한국중공업의 노사분규가 전면파업과 점거농성으로 치달아 장기화 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한국중공업은 발전설비를 독점 생산·공급하는 국가 기간산업체로서 파업이 장기화 할 경우 한중 및 하청업체는 물론이고 발전소 건설,조선,해외 플랜트 사업 등 관련 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된다. 한중은 지난 18일 노사간의 임금협상이 결렬된 이후 21일로 전면 파업 나흘 째를 맞았다.한중 노조는 전면파업에 앞서 지난 7월 10일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가 사실상 40여일째 정상조업이 이뤄지지 못하는 상태이며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자체 매출손실액 만도 이날 현재 1천9백억원을 넘고 있으며,전면파업에 들어간 지난 18일부터는 하루 56억원씩의 매출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중측이 밝혔다.특히 한중에 납품하는 3백여개 하청업체들도 하루 약 13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게 돼 이번 파업이 장기화 할 경우 이들 하청업체의 연쇄도산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다. 한중은 발전설비의 독점 공급업체라는 특수성 때문에 관련 산업에도 심각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우선 한중이 생산을 중단하면 발전설비 공급이 끊겨 국내외 10여건의 원자력 및 화력발전소 건설공사가 지연될 수 밖에 없다.현재 국내의 경우 울진 3·4호기,월성 2·3·4호기 등이 원자로와 터빈 및 발전기용 기자재를,삼천포 화력 5·6호기와 태안화력 3·4호기가 보일러 관련 기자재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발전소 건설이 늦어져 전력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 전 산업이 영향을 받게 된다. 해외 사업의 경우에도 인도의 에싸르 복합화력 발전소와 괌의 내연발전소,인도네시아의 누산타라 시멘트공장 관련 설비의 공급이 늦어지고 있다.해외사업의 공기가 늦어질 경우 그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 하며,신인도가 떨어져 향후 해외 플랜트사업 수주에도 어려움을 주게 된다. 한중의 파업으로 대형 선박용 엔진 공급도 중단돼 조선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국내 조선업체들 가운데 자체 생산능력을 갖춘 현대중공업을제외한 한진·대우·삼성중공업 등은 선박용 엔진 공급을 한중에 의존하고 있다.한중은 상당 수의 선박용 엔진을 조립해 놓고도 파업으로 엔진을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이들 업체는 해외에서 발주한 선박의 인도 지연에 따른 경제적 손실과 향후 수주활동에서의 타격이 예상된다. 한중은 올해 수주목표액을 2조1천억원,매출목표액을 1조9천억원으로 계획하고 있으나 이번 파업으로 이를 달성하기 어렵게 됐다.
  • 눈으로 보는 로켓 이야기/항공연 채연석 박사 책 출간

    ◎중국 불화살이 시초… 최무선의 「주화」 소개/미·러 「우주개발 경쟁」 묘사한 저서도 함께 국내 최초의 상업위성 무궁화호의 발사와 「향후 20 15년까지 20기의 위성발사 계획」발표로 우주개발에 대한 관심이 한껏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의 대표적인 로켓 과학자에 의해 우주과학 이야기책 2권이 한꺼번에 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항공우주연구소 우주추진기관 그룹장 채연석박사(43)가 (주)나경문화에서 펴낸 「눈으로 보는 로켓이야기」와 「눈으로 보는 우주개발이야기」가 그것. 채박사는 과학로켓 1,2호를 성공적으로 발사시켰던 장본인이면서도 「우리것」에 대한 애정을 연구를 통해 실천하고 있는 별난 과학자이다.그런만큼 그의 책 「눈으로 보는 로켓이야기」도 관점이 색다르다.종전의 서구 중심적인 관점이 아니라 로켓의 시초인 중국의 화전(불화살)에서부터 이의 유럽 전래 과정과 우리나라 고대의 로켓 역사를 함께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13 77년 최무선에 의해 「주화」라는 로켓이 처음으로 만들어졌고세종때에는 이미 세계 최대의 종이통 로켓인 길이 5.5m의 「대신기전」이 제작됐을 정도로 자랑할 만한 로켓개발 역사를 갖고 있다.채박사는 대학때부터의 꿈이었던 이 「신기전」의 복원발사 실험을 대전엑스포때 해보인 바 있다. 중국에서 서구로 전래된 로켓은 계속 수정,보완 개발됐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추력과 정확성이 더해져 마침내는 2차대전에서 영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독일의 현대적 로켓 V­2로 발전하는 과정도 재미있게 소개됐다. 이책은 또한 로켓이 어떻게 인공위성 발사로 발전하고 우주선을 달에 보낼 수 있게 됐는지,미래의 로켓은 어떤 모습이 될지도 보여주며 현대 로켓의 개척자 지올코프스키와 미국 로켓의 아버지 고다드,우주여행의 이론을 세운 물리학자 오베르트등 우주개발에 평생을 바친 과학자들의 열정적 삶을 묘사해 독자의 감동을 자아낸다. 「눈으로 보는 우주개발 이야기」는 러시아의 세계 최초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의 발사로 촉발된 러시아와 미국간의 숨막히는 우주개발 자존심 대결을 생생히 묘사했다.또 일본과 중국프랑스 영국등 그밖의 강대국들의 우주개발 실태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러시아의 달로켓 개발계획,우주정거장 건설계획등도 자세하게 언급해 자료적인 가치도 높아 보인다. 『로켓과 우주개발 이야기는 이제 소수 전문가들의 독점물이 아니라 21세기 우주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상식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책을 썼다는 채박사는 특히 청소년들에게 우주개발의 꿈을 갖도록 소망했다.경희대 물리학과 출신의 채박사는 87년 미국 미시시피주립대에서 항공우주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88년부터 천문우주과학연구소­항공우주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해 왔다.
  • 일 국내 전화시장 독점/NTT 분할운영 권고/규제완화위

    【도쿄 교도 연합】 일본의 정부개혁위원회 산하 규제완화분과위원회는 일본 국내 전화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일본전신전화(NTT)를 98∼99년에 장거리 전신전화회사와 동부,중부,서부,규슈 등 4개의 지역전신전화회사로 분리,운영할 것을 권고했다.
  • 휴정협정 서명(6·25 내막/모스크바 새 증언:30)

    ◎중국,휴전 앞두고 “마지막 진격” 주장/소선 “미군 상륙작전 감행 두렵다” 반대/해리슨 중장­남일,7월27일 역사적 조인 중국당국은 스탈린앞으로 휴전협상 진행에 관한 상세한 현황보고를 하면서 그에 덧붙여 협상대책까지 건의했다.즉 협상속도를 싸고 미국과 이승만정부 사이에 이견이 있지만 앞으로 미국이 어느 시점에 이르면 이승만에게 더 큰 압력을 행사할 것이기 때문에 휴전성사 가능성은 높다는 게 중국당국의 기본 시각이었다.53년 7월3일자 북경주재 소련대사관이 모스크바에 보고한 전문에 나타난 중국의 협상대책은 다음과 같다.(N17286) ○“미­이승만 불화 조장을” 『이같은 상황에 비추어 다음과 같은 대책을 제시하는 바임.이는 휴전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는 미·이승만간의 불화를 더 조장하고,미국의 내외여론을 분열시키고 미국으로 하여금 이승만정권에 더 많은 압력을 행사토록 하기 위함임. (1)7월5일자로 클라크앞으로 김일성·팽덕회동지의 답신을 보낼 것.협상재개에 앞서 미국의 입장을 비난하고 앞으로 미국의 유화정책이다시 바뀔 가능성에 대해 경고할 것. (2)휴전협정 서명 전 작전을 전개해 이승만 괴뢰군에게 일격을 가할 것.이는 전선을 조금이라도 더 남쪽으로 내려보내기 위함임.그뒤 휴전협상이 재개되면 이승만정권의 잘못으로 협정체결이 지연됐다고 비난할 것.그리고 상황이 바뀌었으니 휴전개시점을 재조정하자고 요구할 것.미국도 이 요구에 응할 것임.왜냐하면 현재 미국과 이정권과의 관계가 복잡하기 때문임.반대로 상대가 양보 대신 새로운 선전차원의 술책을 펼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음.그럴 경우에는 우리가 적당한 시기를 택해 양보하고 현전선에서 휴전하는 데 동의할 것. ○“최후가지 투쟁은 엄포” …중략…휴전협정체결은 7월15일에 해야한다고 생각함.중국대표단은 다음과 같은 입장을 추가로 밝힐 것.즉,중국정부는 최근 이승만정권의 잦은 도발이 한편으로는 미국으로부터 원조를 한푼이라도 더 받아내고 또다른 한편으로는 중국의용군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나온 것으로 생각함.이런 이유로 이승만은 미국과 상호원조조약 체결을 고집하고 있음.이는 만약 미국이 이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전병력이 최후까지 싸우겠다고 말하나 우리는 이것이 엄포라고 생각함. 중국정부는 미국의 이승만정권에 대한 지원이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함.미국은 이에게 대규모 지원을 할 경우 그가 심각한 모험을 전개해 미국을 끌어들이려할 것을 우려함.미국은 극동지역에서 더이상 대규모 모험에 끌려들려 하지 않고있음. 앞으로 개최될 정치협상 대책에서도 미·이승만간 이견이 있음.이는 이 정치협상 대신 북한에 대한 대규모 공세를 전개,중·조 국경인 압록강까지 진격하려고 함.위 상황을 종합할 때 중국정부는 휴전협정 조인이 평화에 유익하다고 판단함. 당시 중국외무차관은 이 말을 듣고 농담조로 「중국과 미국이 이승만에 반대해 공동전선을 펴고있다」고 말했음.그는 또한 중국정부는 이가 소규모 발악적인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지만 심각한 도발을 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음』 한편 소련측은 휴전협정 서명을 눈앞에 두고 공산군측 서명당사자의 인선에까지 일일이 간섭했다.유엔군 대표단의 김일성직접서명 요구에 절대 응하지 말 것을 누누히 강조했다.남한정부가 김일성의 신변에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내세웠다. 53년 7월24일 소련공산당중앙위 간부회의는 김일성의 서명식 참석여부에 대한 결의안을 채택해 직접 김일성 앞으로 내려보냈다.(소련공산당중앙위 간부회의 결의안 NP19/9) 『김일성을 위시한 조선동지들에게 다음과 같이 통보함.소련공산당 중앙위는 판문점 휴전협정서명에 북조선대표로 부수상 1명이,중국대표로는 팽덕회동지가 참석할 것을 권고함.누가 참석할지 여부의 결정은 전적으로 중·조 정부에 속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절대 미국의 압력에 이끌려가서는 안됨. 현상황에서 김일성의 판문점 여행은 위험부담이 큼.이승만 진영이 김일성에게 어떤 종류의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임.미국의 김일성 참석요구를 거절하는 것이 휴전협정일정에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임.팽덕회장군이 참석하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임.만약 미국이 김의 불참을 이유로 협정서명을 거부한다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을 것임』 ○김일성 위해 우려 이유 북한측 대표는 이렇게 해서 부수상 남일로 결정됐다.53년 7월27일 남일은 유엔군 대표인 해리슨중장과 판문점에서 휴전협정에 서명했다.휴전협정이 정식조인되기 불과 하루 전인 53년 7월26일 북경주재 소련대사는 모스크바로 다음과 같이 휴전협상 관련 보고서를 보냈다.모스크바에서 7월3일자로 보낸 중국정부의 한국전 상황평가에 대한 답신이었다.(N8019) 『본인은 모택동에게 소련정부가 한국전 상황평가에 대한 중국정부의 분석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음.이제 한국에서 적대행위를 끝낼 시기가 됐다는데 상호동의한다고 말했음.적도 군사적 이유로 전쟁을 계속할 능력도 의지도 없다고 말했음.모택동은 이와 관련,깊은 사의를 소련정부에 보낸다고 말했음.그러면서 모는 적이 군사적 이유뿐 아니라 정치적·경제적 이유에서도 휴전협정체결에 동의했다고 말했음. 군사적으로 볼때 적은 지난해동안 지상에서 진격은 물론 전선사수조차 여의치 않았다고 모는 말했음.반면 중국군은 현위치 사수는 물론 진격작전 수행에도 자신을 가졌다고 했음.정치적인 면에서는 적들이 제국주의 진영내 내분을 겪고있고 전세계 여론이 전쟁에 반대하고있기 때문에 휴전에 동의한 것으로 모택동은 설명했음.경제적으로도 제국주의진영이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모는 말했음.즉 전쟁초기 2년간 미국의 독점 군수업체들이 엄청난 수입을 올렸지만 이후 휴전협상이 시작되고 반전여론이 강화되면서 이들의 수익이 격감했다는 것임』 이 보고서 내용중 흥미있는 것은 모택동이 순수 군사적인 면에서 볼때 적이 수세에 있기 때문에 군사작전을 1년 정도 더 계속해 한강주변에 보다 많은 전략거점을 확보하는게 협상에 유리하다고 주장한 점이다.반면 이 보고서를 보낸 중국 주재 소련대사는 남쪽으로의 추가진격이 매우 위험하다는 견해를 덧붙였다.추가 진격을 감행할 경우 동서 해안에까지 전력을 배치해야하는데,그러면 중·조군 후방에 미군이 상륙작전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였다. ○전후복구 소도움 요청 이렇게 해서 7월27일 판문점에서 휴전협정이 정식조인됐다.휴전이 성사되자 김일성은 즉각 전후복구작업에 들어갔다.김일성은 전후복구 역시 소련의 지원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협정조인 며칠 뒤인 8월5일 김일성은 소련지도부 앞으로 다음과 같은 친서전문을 보냈다.(N20609)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전후 복구·건설계획과 관련 소련 전문가 여단을 초빙키로 결정했음.이들이 조선의 기간 산업체들의 복구,건설에 관한 계획을 수립해주기를 원함』 이틀 뒤인 8월7일 평양주재 소련대사는 다음과 같이 본부에 보고했다.(N20779) 『우리는 소련 전문가들에게 조선의 복구계획을 짜면서 가장 긴급한 문제부터 시작하되 가능한한 조선국내의 자원을 활용토록 지시했음.…중략…그러나 이미 입안된 계획을 보니 조선내부 자원활용에 큰 역점이 주어져있지 않고 대신 소련을 비롯한 여타 인민민주주의국가들로부터의 원조를 극대화하는 데 주관심을 두고있음. ○김일성 다시 모스크바로 또한 경제복구계획의 주안점이 경공업·농업부문 대신 중공업 분야에 주어져있음.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북조선 정부는 정부부처에서 우리 전문가들을 활용치 않고 대신 산업체에다 이들의 파견수자를 늘리고있음.이런 제문제를 협의키 위해 김일성을 모스크바로 초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함』 이같은 소련의 요청에 따라 김일성은 53년 9월초 전후복구문제를 협의키 위해 모스크바를 다시 방문했다. ◎연재를 마치면서/관련문서 계속 발굴… 속편 준비 이번 30회를 끝으로 「모스크바 새증언」 연재를 일단 마무리합니다.이번 시리즈는 주로 6·25를 둘러싼 스탈린·모택동·김일성 3인의 행적,협조관계등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이밖에도 전쟁기간중 중·소·북한 정권 내부의 주요정책 결정과정등 밝혀져야할 「연결고리」는 너무나 많이 남아 있는게 사실입니다.앞으로 관련문서를 더 찾아내 추가집필의 기회가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그동안 애독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한중 민영화 98년 이후에”/산업연 보고서

    ◎2∼3년 걸쳐 단계추진 바람직/8개안 제시… 원전설비는 제외 건의/정부방침 연말까지 확정 통상산업부는 7일 산업연구원(KIET)이 한국중공업의 민영화를 위한 연구용역 보고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를 토대로 한중의 민영화방식 및 시기에 대한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KIET가 이날 발표한 이 보고서(발표자 송기재 연구위원)는 모두 8가지 방안을 담고 있으나 이중 향후 2∼3년에 걸친 「단계적 민영화」(제5안)가 바람직하며 내년으로 예정된 발전설비 일원화 해제도 원자력설비 등 핵심부문은 제외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한중의 실질적인 민영화는 상당기간 늦어질 전망이다. 송위원은 『정부가 단계적인 민영화 방식을 채택할 경우 기업공개에 1년 이상이 걸리고,공개에 필요한 자산평가를 위해 한중이 현재 벌이고 있는 현대산업개발 등과의 재산권 관련 송사가 끝나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한중 민영화는 오는 98년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IET가 선호하고 있는 단계적 민명화 방안은 비공개 상태에서 우리사주 조합원들에게 일정 지분을 배정한 후,나머지 주식은 기업공개 후 일반에 공모하고 지배주주 희망기업,기관 및 외국인 투자가 등에 매각하는 방법으로 민영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송위원은 단계적인 민영화 방안을 채택할 경우 ▲기업가치의 적정한 평가 ▲인수기업의 자금부담 완화 ▲소유분산 효과의 극대화 ▲우수 외국 발전설비업체의 참여 유도 등을 가능케 한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그밖의 민영화 방안으로 비공개 상태에서 종업원에게 법정한도(총 매각주식의 20% 이내)에서 일정 주식을 배정하고,나머지 주식 전부를 경쟁입찰을 통해 기업간 컨소시엄에 매각하거나 한전,산업은행 등이 일정 지분을 보유토록 하고 나머지 주식을 단일기업에게 매각하는 안도 제시했다.통산부는 KIET의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산업은행 43.76%,한전 40.50%,외환은행이 15.74%의 지분을 갖는 한중 민영화 방안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한중민영화 어떻게 할까/총자산 2조… 지배주주 단일기업으로/재벌 인수경쟁 치열… 특혜 불식 과제 순자산가치 2조원대의 거대 「공룡공기업」인 한국중공업이 민영화를 위한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그러나 서울 영동 사옥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현대산업개발 등과 진행 중인 소송 및 기업공개 절차 등을 감안하면 한중이 새주인을 찾기까지는 앞으로 적어도 2∼3년은 걸릴 전망이다. 산업연구원(KIET)는 7일 통상산업부에 보고한 「한국중공업의 민영화에 관한 연구용역」 결과는 모두 8가지 방안.그 내용은 한중의 경영권을 인수할 지배주주를 단일기업으로 하느냐,혹은 컨소시엄으로 하느냐의 문제와 매각을 한꺼번에 하느냐,또는 몇차례로 나눠 하느냐에 따라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KIET측은 일단 지배주주를 단일기업으로 하되 단계적으로 매각하는 방식(5안)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그러나 그 선택은 정부에 달려 있으며 통산부는 오는 연말까지 최종 매각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중의 성공적인 민영화를 위한 최대 관건은 거대 공기업을 민간기업에 매각함으로써 예상되는 특정 재벌에 대한 특혜시비와 경제력 집중의 문제를 불식시키느냐에 달려 있다.한중은 그동안 각종 발전설비를 독점공급하는 업체로서 산업은행과 한전이 84.26%의 지분을 갖고 있는 공기업 체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오는 97년부터는 국내의 발전설비 시장이 외국업체들에게 개방되며 이에 앞서 내년부터는 발전설비 일원화가 해제돼 한중의 독점공급권이 없어진다.이같은 경영여건의 변화에 대비해 한중을 민영화함으로써 경영의 효율성과 국제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한중은 작년 말 현재 총자산 2조7백67억원에 매출액이 1조8천억원에 달하며 1천8백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알짜 기업이다.현대와 삼성,대우,LG,한라그룹 등 국내 재벌들간에 벌써부터 인수를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하다.누가 한중을 인수하느냐에 따라 재벌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일본에선…/민단과 조총련(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5)

    ◎“흔들리는 조총련”… 이탈자 해마다 급증/사회주의 붕괴·김정일 체제 불안감 큰 몫/이탈 「제3세력」 포용하는 민단노력 절실/남북화해 물결따라 두 단체 교류 조짐도 재일동포 2세 전월선(36·여)씨는 일본에서 화려한 각광을 받고 있는 오페라 가수다.그녀는 지난해 비제의 「카르멘」으로 한국무대에도 데뷰했다.그러나 전씨의 화려한 무대 뒤에는 둘로 갈라진 재일동포 사회가 안고 있는 분단의 아픔이 짙게 깔려 있다. 청중들의 열광적 박수소리를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그녀는 남·북으로 국적이 갈린 가족과 만나야 한다.그녀의 가족은 일본사회의 민족차별과 함께 또 하나의 비극인 민족분단의 비극 속에 살아가고 있다.전씨의 국적은 처음에는 조선(북한)이었다.그러나 지난 93년 한국으로 바꾸었다.그녀의 아버지도 한국 국적이다.그러나 어머니와 동생들의 국적은 조선이다.한 가정에서 조차 국적이 남·북으로 갈라져 있다. 재일동포 사회는 그녀의 가족과 같이 재일본 대한민국민단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로 나누어져 있다.민단자료에 따르면 현재 68여만명의 재일동포중 민단계는 49만여명,조총련계는 18만여명으로 나타나 있다.그러나 조총련계가 24만여명이라고 추산하는 사람들도 있다. 재일동포사회는 당초 1945년10월 「조선인연맹」이라는 하나의 단체로 출발했다.그러나 1946년 「조선건국촉진 청년동맹」과 「신조선건설동맹」을 비롯 20여개의 산하단체가 공산주의자에 의해 독점됐던 조선인연맹을 탈퇴,새로운 단체를 구성함으로써 둘로 나뉘었다.냉전의 이데올로기 대립이 재일동포 사회도 이처럼 둘로 갈라놓았으며 오늘도 그러한 대립과 갈등은 청산되지 못하고 있다. 민단은 초창기 재일동포에 대한 세금투쟁,외국인등록령 반대투쟁 등을 시작으로 재일동포의 권익옹호와 민생안정를 위한 여러가지 민족차별 철폐 투쟁을 해왔다.83년에는 지문날인제도 철폐를 위해 1백80여만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64년 도쿄올림픽과 88년 서울올림픽 때는 한국선수단을 지원했다. 민단은 75년7월 조총련계 동포들의 모국방문을 위한 성묘단 사업을 추진,많은 호응을 받았다.성묘단 사업을 계기로 조총련중 민단으로 전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당초 조총련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인구 비율이 역전됐다. 그러나 민단은 고질적 파벌싸움과 재일동포에 대한 권위주의적 태도 등으로 적지 않은 비난을 받고 있다.이름을 밝히기 거부한 한 재일동포는 민단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주 싫어한다』고 잘라말했다.그는 『민단은 단비만 받고 재일동포를 위해 하는 일도 별로 없으며 지나치게 권위주위적』이라고 혹평했다.민단 관계자들도 민단에 대한 무관심과 비난을 어느정도 인정하고 있다.신용상 단장은 『봉사하는 민단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재일동포사회의 또하나의 세력인 조총련은 더욱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냉전 종식과 사회주의 붕괴와 함께 북한에 대한 실상이 알려지며 이탈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져 조총련은 지금 크게 흔들리고 있다. 조선학교 교장과 조총련의 주요 직책을 맡았던 박로호 모국방문추진도쿄위원회 부위원장(70)은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에 대하여」라는 책을 통해 사회주의의 모순을 깨달은 후 조총련에 대한 깊은 회의를 가졌었다』고 말한다.그후 조총련을 탈퇴한 박부위원장은 『조총련의 중요한 지지 기반인 지식인들의 갈등이 특히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북한의 경제 지원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조총련계 상공인들도 많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북한 경제가 날로 악화되는데 실망,크게 흔들리고 있다.지난해에는 조선상공연합회 부회장을 비롯 조총련계 상공인 1백40여명이 집단 탈퇴하기도 했다. 조총련은 한덕수의장이 88세의 고령에다 병을 앓고 있어 허종만 책임부의장 체제로 전환하려 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도 외화공급원인 조총련을 끌어안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김정일에 대한 인식이 김일성과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 외교관은 말한다. 조총련은 사실 당초 민단보다 지식인이 많았고 잘 조직됐었으며 지금도 경조사와 경제 문제 해결 등을 적극 지원하는 등 강한 조직관리를 하고 있다.그러나 사회주의 몰락이라는 시대의 큰 흐름과 북한의 모순과 어려운 실상을 깨달은 많은 사람들은 조총련을 떠나고 있다.최근에는 매년 5천∼6천여명이 탈퇴했으며 지난해 이탈자는 6천2백여명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총련을 떠난다고 해서 그들이 민단에 가입하는 것은 아니다.대부분이 민단에도 가입하지 않고 있다.조총련도 민단도 아닌 「제3의 세력」이 늘어나는 것이 오늘의 재일동포 사회 현실이다.그런 가운데 민단과 조총련의 화해 움직임과 교류도 조금씩 많아지고 있다.하지만 본격적인 화해는 아직은 미래의 일로 남아 있다.세계적 이념의 대결 시대가 막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민족 내의 이념적 대립은 한반도 뿐아니라 이국땅에서도 아직 끝나지 않고 있다. ◎인터뷰/민단 중앙본부 신용상 단장/재일동포 권익보호·생활안정에 최선/“참정권 획득,민족차별 철폐 앞장/권위주의 탈피 봉사단체로 일신” 재일본 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의 신용상단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단은 앞으로도 재일동포들의 권익보호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지금의 최대 현안은 재일동포들의 지방참정권 획득』이라고 말했다. 세금은 같이 내면서도 재일동포라는 이유로 지방자치단체에서조차 참정권이 인정되지 않는 것은 반드시 바뀌어야 합니다.참정권문제 등 민족차별철폐와 함께 재일동포들의 인식도 이제는 일본 영주로 정착되고 있으며 민단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지난해 4월 당초 이름에서 임시로 머문다는 의미의 「거류」라는 말을 빼고 재일본 대한민국민단이라고 바꾸었습니다. 재일동포들의 의식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민단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고 있어 우려됩니다.조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민단에 계속 관심을 갖고 있으나 민단에 신세질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신(판신) 대지진때의 위로금 분배를 민단에서 맡아 했듯이 재일동포를 위해서는 조직이 반드시 필요합니다.민단은 일본정부에 대해서도 중요한 압력단체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민단은 권위주의적이라는 비난을 겸허하게 반성하고 봉사하는 단체의 역할을 해야 하며 그러한 방향으로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파벌의 알력과 후계자문제,계속 늘어나는 귀화현상 등 많은 어려운 점이 있지만 결코 비관하지는 않습니다.한국정부도 재일동포들이 한국에서도 사업을 하거나 불편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포스코경영연 「포스리 포럼」/전용욱 중대교수 발표 요지

    ◎“세계화시대 「국제 경영인」 양성해야”/적극적 공존의식·이문화적응력 길러야 초일류 기업 이룩 치열해진 세계 기업간의 경쟁은 각 부문에서 초일류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다.세계20대 기업 가운데 지난 70여년간 계속 20대의 랭킹에서 살아남아 있는 기업은 7개 기업에 불과하다.이는 변신하지 않고 개혁하지 않은 기업은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이다.지난 65년도 매출액 기준 100대기업 중에서 91년에 다시 100대 기업에 속한 기업은 16개 기업에 불과하며,30대 기업에 다시 속한 기업은 전무하다. 오늘날에도 국제경영환경은 세계주의의 확산,지역주의의 심화,기술 보호주의의 강화,후발경제권의 부상과 같은 일련의 환경의 변화로 한국기업들에 새로운 변신의 압력을 가하고 있다.이러한 변화의 요청에 부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범세계 경쟁 체제에서 생존 자체가 위협받게 될 것이다.즉,한국 기업은 국제화의 성공적 추진 여부가 향후 기업의 생존을 좌우한다고 할수 있다. 국경없는 범세계 경쟁체제를 맞이하여 각 기업마다 해외진출,해외투자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으며,전 세계에 사업망을 펼쳐나가고 있다.그러나 국제화가 급속하게 전개됨에 따라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해외사업은 국내사업보다 몇 배 더 어려움이 있으며 성공보다 실패의 가능성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실패를 회피하고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역시 사람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한국기업은 2000년대 세계 초일류 기업의 실현을 위해서 국제인력 양성 문제가 그 어느때보다도 시급한 문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국제경영환경 변화와 이에 따른 새로운 게임의 법칙,그리고 한국기업의 국제인력 양성 실태 및 문제점을 분석해 보면 향후 국제인으로서 갖추어야할 필요 요건을 다음 3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첫째,전세계인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고 전세계인과 더불어 발전한다는 적극적 공존의식을 갖추어야 한다.최근 몇년동안 우리나라 기업들의 국제화 추진에 따라 현지화를 위한 해외 직접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특히 후발 경제권의 부상에 따라 향후 한국 기업의 진출 기회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견되는데 이때 현지국의 경제발전과 더불어 기업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공존의식이 없이 단지 이윤추구에만 골몰한다면 결국에는 현지사회로부터 배척당하여 모처럼 다가오는 국제화의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따라서 공존의식을 갖춘 인재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 둘째,전세계 고객을 우리의 고객으로 대할 수 있는 이문화 적응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과거 크고 넓게만 느껴지던 세계가 정보통신 및 운송혁명으로 지구촌화해감으로써 이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 고객을 우리의 고객으로 대해야 한다.더욱이 지역주의의 심화에 따른 현지화의 압력은 한국 기업들로 하여금 현지의 좋은 기업시민으로 뿌리 내리기를 요구하고 있다. 셋째,전세계 자원과 전세계 기업을 우리의 자원처럼 편하게 쓸수 있는 외부자원 활용능력을 갖추어야 한다.세계주의의 확산에 따른 세계 단일시장의 등장으로 이제 과거와 같이 혼자만의 힘으로 모든것을 할 수 있던 시대는 지났다.또한 최근 선진국들의 상호 협력을 통한 기술보호주의 추세는 외부자원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상호 협력관계 등을 통한 네트워크체제 구축을 통하여 기업간 경쟁이 아닌 그룹간 경쟁양상을 보이고 있어 우리나라와 같은 후발 주자에게 커다란 진입장벽을 형성하고 있다.따라서 향후 우리나라 기업들도 성공적 국제화를 위하여 이러한 협력 및 경쟁의 관계에 적극 진입이 예상되므로 외부자원 활용능력을 갖춘 인재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도 더욱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향후 한국기업이 성공적 국제화를 추진하기 위하여 신국제인으로서 요구되는 능력 및 자질을 계층별로 크게 3그룹,9가지를 도출할 수 있다. ▲전사원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능력 및 자질=첫째,어학 및 의사소통 능력을 갖춰야 한다.이는 현재 한국기업에서 가장 중시하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 외국어 교육뿐만 아니라 세계의 문화,풍습,국민성의 특징등 각종 매너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둘째,세계적 수준의 윤리·도덕성을 갖춰야 한다.한국적인 예의범절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에티켓,즉 상식과 교양을 습득해야 제대로 대접받을 수 있고 상대방을 감화시킬 수 있다.또한 수많은 인문사회과학 지식을 습득하여 단순한 장사꾼이 아닌,국제적 윤리와 도덕성을 갖춘 비즈니스 휴먼이 되어야 한다. 셋째,컴퓨터 및 정보기술 활용능력을 갖춰야 한다.과거에 정보는 소수에 의해 독점되었으나 이제는 기술발전 특히 IT(Information Technology)혁명에 따라 대중화해 가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정보는 기본적으로 컴퓨터 및 정보기술 활용능력을 갖춘 사람만이 접근할 수 있는 것이며,더욱이 컴퓨터는 현대 생활에 있어서 의식주와 더불어 중요한 생활의 기본 요건으로 자리잡고 있다.따라서 컴퓨터 및 정보기술 활용능력은 전사원이 기본적으로 반드시 갖추어야 할 중요한 자질이라 할 수 있다. 넷째,해당분야에서의 기본적인 직무능력을 갖춰야 한다.조직원으로서의 임무와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 담당 직무에 대한 진행 방법,일에 대한 목표관리와 방법,의사 결정의 기본적인 기법 및 문제해결 능력에 대한 기본 지식 등을 갖고 있어야 한다. ▲간부급이 갖추어야 할 자질=첫째,이문화 적응력(Intercultural Adaptability)을 갖춰야 한다.기업의 국제화는 해외문화와 접촉하고 이를 수용하는 과정으로서,국제화가 효과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다른 문화를 흡수하고 좋은 점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즉,해외문화와 생산 요소를 받아들이고 이를 한국 문화 및 생산 요소와 창조적으로 결합시킬 수 있는 인재로서의 의식의 개방성과 포용성을 갖춰야 한다. 둘째,국제화 지향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산업의 글로벌화 추세에 따라 대부분의 산업은 일국이 아닌 다수국과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형성하고,이를 통하여 기업들의 사업구조도 성숙하면서 더욱 국제화해가고 있다.따라서 기존의 자국 중심의 편협한 시각은 국제화에 역행하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세계를 한눈에 보고 또한 전사적 차원에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만 한다. 셋째,해외 지역별,국제직능별 전문지식을 갖춰야 한다.국제화에 따른 해외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당지역에 대한 전문적 지식은 사업성패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또한 무역실무,해외 판매 기법,마케팅 능력,국제 법무관리,국제 투자,국제 협상 기법 등과 같은 전문적 지식 또한 국제 요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중요한 내용이다. ▲임원이 갖추어야 할 자질=첫째,전략적 세계경영및 현지경영 능력을 갖춰야 한다.범세계적 네트워크 조직체제는 상호 의존적인 형태로 시너지를 창출하므로 단일한 지역·사업 또는 기능 측면에서의 시야뿐만 아니라 세계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또한 전사적 차원에서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져야만 한다. 둘째,대내외적 팀구축 능력을 갖춰야 한다.향후 범세계 기업의 핵심 성공요인 중의 하나가 전략적 제휴다.전략적 제휴는 윈­윈(Win­Win)의 상황을 연출할 수 있도록 상호 이익이 있어야만 하므로 제휴 쌍방간의 기본적인 신뢰와 배려가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이를 바탕으로 상대방과 우호적인 팀워크를 갖추어야만 제휴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또한 기업내부에서도 사업부간 상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하여 협력해야 할 경우가 많은데,이 또한 상호 이익및 원활한 팀워크를 갖추어야한다.따라서 경영자는 이질적 기업과의 협력은 물론 기업 내부간의 협력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자질을 반드시 갖춰야만 한다.
  • PC통신 시장 지각변동 예고/미 「윈도즈 95」 강풍

    ◎MS사 「원터치 접속」 네트워크로 시장제패 야심/“1년내 1천만명 가입할것” 기존3사 대책분주 최첨단 컴퓨터 운영프로그램이 미 온라인서비스시장을 발칵 뒤집어 놓고 있다.오는 24일 출시되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즈95」프로그램이 온라인서비스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이 신제품은 사용법이 무척 간단해 컴퓨터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사는 현재 이 제품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온라인서비스제공을 계획하고 있다. 컴퓨서브,아메리칸 온라인,프라디지등 미 3대 온라인서비스회사 대표들은 최근 워싱턴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마이크로소프트 네트워크는 독점정보를 가입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정보의 흐름을 차단하는 부정적 결과를 가져오게 할 것이라며 정부의 대응책을 촉구했다. 「윈도즈95」는 마우스 버튼을 한번 눌러 온라인서비스로 바로 옮겨갈 수 있게 돼있어 보통 4단계의 화면을 거쳐야 하는 기존회사들의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아메리카온라인의 스티브 케이스사장은 『문제는 무엇이 공정한 조건이냐 하는 것』이라며 「윈도즈95」문제에 안일하게 대처하다간 기존회사들은 설 땅이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윈도즈95」는 99년까지 현재 1억대이상 보급돼 있는 개인용컴퓨터 프로그램의 91%를 장악할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서비스 3사는 「윈도즈95」판매로 마이크로소프트 네트워크 가입자는 1년안에 1천1백만∼1천9백만명에 이를 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이는 현재 3사의 전체 가입자수 8백만명보다 훨씬 많은 규모이다.컴퓨서브가입자는 3백20만,아메리카온라인은 3백만,프라디지는 1백만명이다. 전문가들은 이제 막 시작된 온라인서비스시장을 감안,미 법무부가 마이크로 소프트사에 대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윈도즈95」의 구매력만 높이게 될 지 모른다는 지적도 있다.
  • 수입 공산품 9품목 가격감시/정무 물가대책회의

    ◎TV·화장품 등 폭리 색출/서비스료 담합인상 단속/정부미 등 농축수산물 방출 확대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시장지배적 사업자 등 대규모 제조업체가 자사제품과 같은 종류의 품목을 수입한뒤 폭리를 취하는 등의 불공정행위를 집중 감시하기로 했다.또 빠르면 9월,늦어도 10월부터는 수입상표에 대한 전용 사용권제도를 없애는 한편 농축수산물의 방출을 늘리고 일부품목의 수입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정부는 3일 광화문청사에서 이석채 재정경제원차관주재로 물가대책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회의는 경쟁제한적인 공산품의 가격안정을 위해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수입해 파는 소비재중 유통마진이 최고 3∼4배나 되는 컬러TV와 VTR,세탁기,냉장고,신사복,숙녀복,화장품,가구,신발 등 9개 공산품을 공정거래위원회의 집중 감시대상으로 정했다.자사제품의 대규모 판매망을 이용해 수입품의 판매가격을 정해주는 등의 수법으로 폭리를 취하는 등의 불공정거래행위를 조사해 시정토록 한다. 또 관세청 및 공정거래위원회의 관련규정을 개정,외국제품의 독점판매권이 없는 업자도 동종의 상품을 수입해 팔 수 있는 병행수입제도를 9∼10월중 허용하고 의류제품 등 국내외가격차가 20%이상인 공산품을 추려 가격인하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회의는 농축수산물의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해 오는 8일 정부미 70만섬을 방출하는 한편 참깨의 방출물량을 주당 8백t에서 1천2백t으로 늘리기로 했다.올해 추가수입물량인 쇠고기 2만5천t을 오는 10월까지 들여오고 닭고기의 수입물량(7천7백t)중 아직 통관되지 않은 6천4백t의 수입도 독려하기로 했다. 이밖에 개인서비스요금을 지나치게 올리거나 담합인상하는 업소에 대한 공정위 및 국세청의 지도단속을 강화하고 신학기를 앞두고 학원비가 지나치게 오르지 않도록 행정지도도 강화하기로 했다.
  • 명동증권가 명성 사라진다/올들어 지점약정고 랭킹 강남에 밀려

    ◎5·16후 큰손 몰려… 89년이후 이탈 가속 30년 이상 한국 돈의 집결지역이었던 전통의 「명동 증권가」 시대는 가는가.최근들어 증시 자금의 축이 급격히 강남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충무로에도 뒤져 국내 30여개 증권사의 명동지점은 지난 90년 초까지 사내 지점중 약정고 1위를 고수했음은 물론,각 증권사 지점을 합친 8백여 전국지점 가운데 매달 약정고 순위에서 10곳 이상이 30위권에 진입했다.이 때문에 각 증권사 명동지점들은 이곳에서 사활을 걸고 영업 경쟁을 벌였고,증권사마다 명동지점에 대표성과 상징성을 부여했었다. 그러나 요즘은 2∼3개 지점이 겨우 명맥을 유지할 뿐 강남이나 이웃 충무로·을지로지점에 밀리고 있다. 명동의 증권시장은 지난 60년대 초 5·16 직후 사채시장으로 출발,70년대 건설주의 붐을 타고 증권시장으로 탈바꿈했고 80년대 내내 큰 손들이 이곳에 몰려 주가를 주물렀다. 그러나 주가가 약세를 보이던 89년 4월 이후 큰 손들이 서서히 이탈,증권사 명동지점들도 함께 내리막 길을 걸었다.지난해 말까지 이따금씩 월별 약정고에서 1위를 차지하던 명동지점은 올해 들어서는 아예 5위권 아래로 처지는 게 보통이고 심지어 5백위권 밖으로 밀리는 곳도 있다. ○「쌍용」이 명맥 유지 올들어 명동의 증권사지점은 지난 3월 쌍용증권 명동지점이 전국 증권사 지점 월별 약정고에서 5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5월과 6월에 이 지점이 각각 9위와 7위를 했다.또 7월에 쌍용 명동지점이 5위,동양증권 명동지점이 9위를 한 것이 고작이다. 반면 강남지역 지점들은 10위 이내 최상위권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지난 6월에는 한신증권 압구정지점이 2위에 오른 것을 비롯,삼성증권 압구정지점이 4위,쌍용증권 강남지점이 6위에 랭크되는 등 이 지역 7개 지점이 10위권에 들었다.지난달에는 동서증권 충무로지점에 이어 한신 압구정지점이 2위를 차지하는 등 6개 지점이 10위권에 진입했다. ○큰손들 사라진 탓 명동지역 지점들의 1개 지점 평균 점유율(전체 약정고 대비)도 지난 89년 0.215%에서 90년 0.204%,92년 0.154%,95년 0.098%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지금은 큰 손이란 개념이 사채업자에서 안정된 자금을 가진 중소기업 사장부류로 넘어가고 있다』며 『여유자금을 많이 가진 사람들이 많이 사는 강남쪽으로 돈이 몰리는 것은 이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 스탈린 사망이후(6·25내막/모스크바 새 증언:29)

    ◎소 새정권 주도로 휴전협상 급피치/소,“북한측 협상대표 남일 교체하지 말라” 지시/김일성엔 신변위험 들어 조인식장 불참 요청 스탈린사망과 함께 휴전협상은 소련 주도하에 급피치를 올렸다.흥미있는 것은 스탈린 사후 긴급히 채택된 소련공산당 및 내각의 결의안이 보여주듯 휴전협상 초기 모택동이 한동안 전권을 행사하는 듯 하다가 종전시점에 이르러서는 다시 소련이 모든 결정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는 점이다.앞회에 소개한 소련내각의 결정문은 조기휴전 방침과 함께 중국·북한당국이 취할 세부조치사항에 대해서도 일일이 지시를 내렸다. 『첫째,클라크장군에 대한 답변에 관해,김일성과 팽덕회동지는 클라크장군에게 답신을 낼 때 환자 및 부상포로교환에 대한 그의 제의에 전적으로 동의할 것.양측 대표간 판문점 휴전회담의 재개를 제의할 것.부상포로 및 환자교환문제의 타결은 포로문제 전체의 해결을 뜻하며 나아가 군사행동 중지 및 휴전협정 체결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것임. 둘째,북경 성명에 관해,중국당국은 이 성명에서 북조선당국과클라크장군의 제의에 대해 협의,전적으로 지지키로 합의했다고 밝힐 것.아울러 판문점 자국 대표들에게 클라크장군과 협상을 시작하라고 지시할 것』 ○중·북한 취할자세 지시 기본적으로 소련 각료회의 결정문은 한국전의 즉각적인 종결의지와 함께 한국전과 관련,소련·중국·북한 3국의 유대를 다시 한번 과시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한편3월 25일소련의 몰로토프는 김일성 앞으로 다음의 전문을 보내 북한에 억류돼 있는 프랑스인 14명을 조속히 석방해주라고 요청했다.소련이 종전을 위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섰는 지를 보여주는 한 예다.(전문번호N6352) 『3월 21일 프랑스 정부가 소련정부앞으로 북조선에 억류돼 있는 프랑스인 14명의 석방을 위해 힘써줄 것을 요청해왔음.…중략…우리는 현상황에서 프랑스정부의 이런 요청에 긍정적으로 답하는 게 정치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함』 전쟁종결을 가장 기뻐한 사람중에 빠뜨릴 수 없는 인물은 바로 김일성이었다.사실상 거의 모든 힘이 소진된 채 마지못해 전쟁에 끌려가던 김은 소련대표로부터 이 소식을 전해듯고 뛸듯이 반가워 했다. 김은3월 29일아침 소련특사인 쿠즈네초프,페도렝코 두 사람으로부터 소련의 전쟁종결 방침을 전해들었다.두 사람은 모스크바로 보낸 보고전문에서 김의 반응을 이렇게 전했다.(전문번호N8265)『김일성은 우리의 통보를 듣고 매우 흥분했음.그는 이렇게 반가운 소식을 듣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하고 는 그 통지문을 자세히 한번 보고 싶다며 우리와 다시 만나자고 청했음』 이렇게 해서 그날 하오 소련특사 두사람은 다시 김일성과 만났다.다음은 김을 두번째 만난 뒤 이들이 본부에 보낸 보고전문.(전문번호N8298) 『김일성은 한국문제에 관한 소련정부의 제의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음.그리고 이 제의들이 최대한 빨리 실행에 옮겨지기 바란다고 했음.아울러 김은 우리측이 한반도 종전과 평화달성을 위해 이니셔티브를 취할 시기가 왔다고 말했음.김은 현상황을 지속시키는 것은 중·조선국민을 비롯,전세계 민주진영에 이익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음. 김은 현재 매일 3백∼4백명의 인명피해가 나는 등조선측 피해가 심각하니 미국과 교환포로의 숫자를 놓고 논란을 계속할 때가 아니라고 말했음.김은 현상황에서는 소련의 제안이 최상의 방안이라고 거듭 말했음』 김일성은 이와 함께 협상이 본격화될 것에 대비해 북한에 억류중인 전쟁포로의 숫자파악과 판문점협상의 실무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소련당국은 북측 협상대표를 계속 남일로 내세우라고 지시했다.이 때문에 김일성은 남일을 외교부장으로 임명하려던 계획을 다소 늦추겠다고 소련대표들에게 말했다. ○불인 포로 석방 요청 당시 북한내부에서는 박헌영 일파에 대한 숙청작업이 한창 진행중이어서 권력상층부의 자리바꿈이 대폭으로 이루어지던 시점이었다.전선이 38도선 부근에서 고착된 채 장기간 계속됨에 따라 전쟁이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북한 내부의 권력투쟁이 본격화됐던 것이다.김일성은52년 12월제5차 전원회의에서 당조직과 이데올로기의 강화를 역설했는데 이후 그의 연설을 연구학습하는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한 뒤인 53년초부터 박헌영 일파의 체포에 나섰다.그래서 박헌영숙청에 앞서 이승엽·조일명·임화·박승원·이강국·배철·윤순달·이원조·백형복·조용복·맹종호·설정식등 주요 남로당 계열 지도자들이 체포됐다. 이들은 이후 전쟁이 종결된지 3일 후인 53년 7월 30일기소돼 다음달에 재판을 받았다.이후 박헌영도 「미제국주의자들을 위하여 감행한 간첩행위」「남반부 민주역량 파괴약화행위」「공화국정권 전복음모행위」등 3가지 조목으로 체포돼 55년 12월사형을 선고 받았다. 어쨌든 소련의 적극적인 자세로 휴전협상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53년 6월 3일 몰로토프 소련외상은 미국의 볼렌대사와 만나 판문점 휴전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막바지 의견조정작업을 마쳤다.몰로토프와 볼렌대사간의 회담을 기록한 메모랜덤은 『두사람은 판문점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한 방안에 합의했음.볼렌대사는 판문점회담의 성공이 모든 당사자가 희망하는 바라고 말했고 이에 대해 몰로토프,볼렌 두 사람의 의견이 완전일치했음』이라고 적고있다. 소련정부는 중·북한측에게 미국의 휴전제의를 무조건 받아들이라고 지시하면서 답신에 답을 구체내용을 일일이 적시해 보낸바 있다.소련당국은 그래도 마음을 놓지 못한듯 이번에는 클라크장군이6월 29일자 서신을 통해 보내온 제안에 대해 김일성·팽덕회가 보낼 답신의 초안을 직접 작성해서 두 사람앞으로 보냈다. 다음은7월 4일 소련공산당중앙위 최고간부회의가 채택한 「김일성·팽덕회가 클라크의 53년 6월 29일자 서신에 대해 보낼 답신의 초안에 관한 결정」의 주 내용이다.간부회의는 이를 곧바로 북경과 평양으로 타전했다.(당중앙위 간부회의 결정문.NP14/1) 『소련정부는 지금까지 휴전협상 과정이 중·조 양국의 전략에 따라 성공적으로 진행돼왔음을 믿어의심치 않음.중·조 양국은 전세계에 평화의지와 협상의지를 과시했음.…중략…이에 따라 휴전협정 체결에 장애가 되는 모든 장애물이 제거됐음.아울러 미국은 국내외 정책에서 큰 곤경에 처하게 됐음. ○중도 휴전필요성 역설 이같은 새로운 상황전개에 따라 미국지도부는 군사적 광기를 유지시키는 데 심각한 정치적 어려움에 직면했음.아울러 대중 여론의 압력이 점차 커져서미국의 지도부는 한국전 종결을 오래 미룰 수 없게 됐음.물론 아직도 미국과 이승만 일당이 휴전협정 연기를 획책할 가능성은 남아 있음. 소련정부는 김일성동지가 휴전협정 서명을 위해 판문점으로 가는 문제를 의논하고 싶음.하지만 이승만 일당이 김일성동지에 대해 어떤 위험한 술책을 가할지 모르기 때문에 김일성동지는 판문점으로 가지 않는 게 바람직함.다른 조선동지를 대신 판문점으로 보내 휴전협정을 체결토록 하기 바람.중국동지들도 이에 동의할 것으로 기대함』 한편 이보다 하루 전인 53년 7월3일 북경주재 소련대사관은 휴전협상에 관한 중국정부의 입장을 입수,이를 본부에 타전했다.이 장문의 전문은 휴전필요성을 역설하는 중국정부의 입장을 상세히 담고 있다. 『최근 12일간 이승만정권은 전쟁포로를 석방하고 휴전협정 체결에 반대하는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쳤음.한국전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미국은 이승만을 달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음.…중략…그러나 이승만은 오히려 미국을 설득시키려고 함.그의 요구는 전쟁을 끝내고자 하는 미국의 결심에 배치됨.이 때문에 미국과 이승만간의 2주동안 진행된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음. 이같은 상황에서 클라크장군이 6월 29일,김일성과 팽덕회가 보낸 서신에 응답한 것임.응답한 목적은 이승만에게 미국이 그의 요구에 양보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임.즉 미국은 이승만의 요구에 관계없이 휴전협정을 체결하겠다는 것임.아울러 전 세계에 미국이 전쟁종결을 원한다는 점을 과시하겠다는 뜻임』 ◎새로 밝혀진 사실/소,중·북한에 “종전 동의하라” 지시/김일성은 “최상의 방안… 환영” 응답 이번 사료를 통해 우리는 한국전쟁의 종전이 소련의 동의로 인해 가능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종전방침을 확정하자 휴전협상이 시작된 이후 중국에 넘어갔던 전쟁의 주도권이 다시 소련에게로 넘어갔다.그러면서 한국전쟁의 한 주체인 공산측의 세나라 사이에 합의가 이뤄졌다.이 내부 합의가 이뤄지자 다음 단계인 유엔측과의 합의는 의외로 쉬웠다.즉 한국전쟁의 종전과 관련하여 더 어려웠던 것은 때로는 공산측 내부의합의였음이 밝혀진 것이다. 일단 방향을 선회하자 소련은 중국과 북한에 아예 명령형 전문을 보내 『클라크의 제의에 전적으로 동의하라』고 했다.미국의 제의를 『무조건 받아들이라』고 까지 지시하고 있다.소련은 또한 대외적으로 발표할 성명의 내용까지 지시하고 있었으며 성명의 초안까지 작성해주고 있었다.새 지도부는 스탈린이 주로 배면에 숨어 전쟁을 조종하였던 방식에서 벗어나 앞장서서 종전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또한 소련은 북한과 중국의 협상대표 선정,김일성의 판문점 방문여부 문제에까지 깊숙이 개입하여 결정해주었다.재미있는 것은 소련이 이승만의 행동과 그 의도를 정확히 알고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종전과 관련하여 가장 흥미있는 점은 김일성의 반응이었다.그가 소련의 종전결정에 대해 매우 기뻐하고 있다는 점이다.그는 소련의 제의에 대해 『정말 기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그는 소련의 제의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최상의 방안이다』면서 흥분한 채 『정말 기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휴전과 관련한 그의 반응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는 전쟁을 시도하고 이를 실패한 그로서는 이례적인 것이 아닐 수 없다.또한 이는 전쟁의 지속을 주장하면서 격렬하게 휴전반대운동을 벌인,전쟁을 당한 이승만과도 극적으로 대비된다.
  • 미국/특종경쟁 보다 내용으로 “승부”(세계화 외국에선)

    ◎매체마다 색깔 뚜렷하다/독특한 잣대·「시청각 정보」 제공 어필/용지난 닥치자 “지면 감축” 공동선언 미국의 언론은 철저히 차별화를 지향한다.언론사마다 개성있는 잣대로 그들의 독자를 겨냥한다. 미국 언론들이 이같은 편집보도정책을 견지할 수 있는 것은 「소비자」들의 생활방식이나 인식의 차별화가 전제된 점도 무시 못하지만 언론이 스스로 독자적 「상품」을 개발,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최근 경영난으로 합병,폐간,축소위기를 맞고 있는 신문발행인들은 자동차 제조회사들이 고객이 원하는 차를 만들듯 독자가 원하는 신문,자동차로 말하면 지프같은 신문을 제작해야 한다는 말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 미국의 신문과 방송들은 그들만의 고유영역을 발판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매체의 성격을 강조하고 있다.미국의 5대 일간지라 불리는 유에스에이 투데이,월스트리트 저널,뉴욕 타임즈,로스앤젤레스 타임스,워싱턴 포스트(이상 신문발행부수 기준)등은 나름대로의 차별화,개성화에 성공한 신문들이다.고급정론지로 정평이 난 뉴욕 타임스에 대서특필된 기사도 초일류 경제전문지인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워싱턴에서의 핫 정치이슈가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는 단신기사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미국 신문들은 한마디로 그들의 독자를 위해 만들어지는 신문이다.정보화시대에 맞는 질 위주의 기사를 공급해 독자들을 확보하려는데 편집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뉴욕 타임스지는 각 분야에 있어 균형감각을 갖춘 정론적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으며,월스트리트 저널은 질높고 심층분석적 경제기사로 독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지난 82년 창간된 대중지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독자들에게 매력있는 신문편집으로 접근하기 위해 컬러를 많이 쓰고 TV라는 매체의 존재를 의식,글로만 전달되는 정보보다는 사진과 그림및 도표가 곁들여지는 정보를 많이 싣는다.독자들이 전날 TV뉴스를 봤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정보를 정리,요약한다. CBS·ABC·NBC 등 기존 3대 TV사를 제치고 독보적 케이블 뉴스채널로 떠오른 CNN은 하루 24시간 방송중 매일 20∼30회 생방송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이 원칙은 걸프전에서 큰 위력을 발휘했으며,지난 86년 미 우주왕복선 챌린저호의 발사 직후 폭발장면을 특종보도하게 했다. 미국 언론의 이같은 개성속의 차별화한 편집보도방침은 언론시장을 독점하기 위한 부질없는 경쟁을 차단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따라서 경쟁언론사간 소모적 경쟁은 자제되고 생산적 방향으로 뜻을 같이할 때가 많다.최근 전세계적 용지 부족난 속에서 미국신문들은 공통적으로 신문 지면수를 줄이는 대신 정선된 정보만을 싣기 위한 공동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신문발행인들은 지난 4월 미 뉴 올리언스에서 모임을 갖고 『전자시대를 맞아 신문업계가 독자적 상표를 갖는데 힘을 기울여 나간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정글의 법칙」이 아닌 공동의 이익추구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 대형병원/중소병원/진료협력 체제 첫발

    ◎삼성의료원,강남 82개 병·의원과 제휴/경증땐 돌려보내… “환자독점 무마” 지적도 질병의 경중에 상관없이 환자들이 대형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은 가운데 지역내 중소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증세에 따라 환자를 거주지역 병원으로 옮기도록 하는 「진료협력제」(리퍼)가 도입돼 시행되고 있다. 삼성의료원은 지난 1일부터 서울 서초구·강남구·송파구 등 강남 일대의 82개 지역의원 및 중소병원과 협력해 증세가 가벼운 환자나 집중치료를 받은 뒤 지정된 약을 정기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환자를 지역병원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병원측은 이를 위해 전담창구인 「리퍼센터」를 개설,내과 외래데스크에 상담간호사 1명,사무원 1명,전화예약담당자 3명 등 5명을 배치하고 다른 과에는 본관 1층 진료상담실내에 전담간호사와 사무인력을 각각 1명씩 배치했다. 리퍼제 운영은 초진환자인 경우 중증환자를 선별해 진료 우선순위를 정하고 경증환자는 주변병원에 추천하며 재진환자 중 치료방침이 확정된 환자를 설득해 거주지역병원으로 옮기게 한다. 또 지역의원으로부터 진료협력이 들어오는 경우에는 우선 진료혜택을 주고 그 검사결과를 다시 보내준다. 병원관계자는 『현재 하루 평균 4∼5건의 리퍼가 이뤄지고 있으며 점차 호응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제 3차 진료기관은 중증환자 우선치료를 통해 본래의 기능을 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환자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제도의 취지를 이해해 선뜻 나서는 환자가 있는 반면 중소병원은 믿을 수 없다며 끝까지 거부하는 환자들도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직까지는 조금만 이상이 생겨도 일단 큰병원(3차 진료기관)으로 가고보자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종합병원에서 중환자들에 대한 집중적이고 전문적인 진료가 이루어지는 것을 방해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삼성의료원의 이같은 제도시행은 환자를 빼앗긴 주위 중소병원들의 반발이 크자 이를 달래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의료원 이원로 내과부장은 『환자는 대형병원에 가서 예약을 하고 몇달씩 기다리는 불편을 없앨 수 있고 1,2차 진료기관은 지속적인 환자확보와 함께치료가 어려운 중증환자와 관련한 진료상담을 대형병원으로부터 적극적으로 받을 수 있는 이점을 지닌다』고 말했다.
  • 수입품 고가 파괴돼야 한다(사설)

    수입상품값이 터무니없이 비싸서 국내시장개방에 따른 물가안정이나 기술개발과 같은 경제적 효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하고 있다.소비자보호원 발표내용을 보면 수입상품의 평균 유통마진율은 1백67%로 같은 종류의 국산품보다 3.5배나 높은 것으로 돼 있다.특히 화장품의 마진율은 무려 4백%를 웃도는 것이 대부분이며 카펫·여성의류·가전제품 등이 비싼 값에 팔려서 수입상이나 고급백화점 등 판매업자들이 엄청난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수입품값이 비싸지는 가장 큰 이유는 특정업체에 독점수입·판매권을 줌으로써 이들 업체가 임의로 가격조작을 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따라서 당국은 하반기중 같은 종류의 수입상품을 여러 수입상들이 들여오게 하는 병행수입시책을 시행,가격경쟁을 벌이도록 방침을 세웠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조치는 매우 뒤늦은 느낌이 들며 그동안의 수입정책에 적잖은 문제점이 있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시장개방에 의한 플러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의 독점적인 수입상품 유통체계를 없애는 대신 수입품 전문의 가격파괴형 할인판매망을 적극 육성,물가안정에 도움이 되도록 당국에 촉구한다.또 폭리취득 수입상 및 유통업체에 대해선 탈루세액 추적조사를 강화하고 수입원가표시 위반업소의 과태료도 현실화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병행수입의 허용에 따른 무분별한 수입은 억제돼야 하며 수입상품보다 더욱 값싸고 품질좋은 국산품이 선을 보여 세계화전략에 부응할 수 있게끔 가격과 기술경쟁을 동시에 촉진시키는 시장개방정책이어야 함을 강조한다.이와함께 일부 계층의 그릇된 고가외제품 선호심리가 수입상품의 유통마진을 높이는 작용을 해온 점도 깊이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무조건 값이 비싸야만 비로소 발동하는 비정상적인 구매심리나 이에 편승,폭리를 노리는 비도덕적 상혼 모두가 우리사회에서 하루빨리 사라져야 할 대상들이다.
  • 베를루스코니의 재집권을 향한 「쇼」(해외사설)

    얼마나 흥미를 끄느냐하는 것은 정치인들의 좋은 술책이다.이 말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이탈리아총리가 정치적 교훈을 얻으려던 모든 사람들에게 했던 답변이다.그는 피닌베스트사 방송사 주식의 25%를 외국인 친구인 기업가들이 투자하도록 해야만 했다.그가 밀라노에서 제시한 이른바 「물결」작전이라는 것은 변화한 것이 전혀 없는 것이었으며 변해야 할 것이 아무런 변화를 하지않은 것이었다. 전직총리는 재집권을 바라면서 중도우파의 중심이 됐고 과거와 같이 계속해서 모든 것을 통제할 것이다.도중에 그는 많은 유동자산을 모았고 그를 숨막히게 했던 빚을 깨끗이 정리했다. 비즈니스는 역시 쇼다.끊임없는 선언적인 운동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모든 것을 팔겠다」고 한 그의 흥미유발성 발언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고 결국은 재정적으로 수지맞는 일이 됐으며 정치적인 과장은 광고역할을 했다. 베를루스코니가 유료방송사인 텔레퓨사의 주주이기도 한 독일인 레오 키르치씨와 남아공의 요한 루퍼트씨와의 모험을 한층 강화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헬무트 콜 독일 총리의 친구인 독일인 거물과의 관계를 밀접하게 하는 것이 또 다른 유럽판 투자는 아닐까.베를루스코니의 정치적 상황은 그리 밝지는 못하다.지난 6월 3개 방송사 가운데 2개를 팔아야 할지도 몰랐던 국민투표에서 승리한뒤 다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그곳에는 무시할 수는 없지만 연정도 포함돼 있다.람베르토 디니 현총리의 기술적인 정부아래서 정당들은 여러 분파로 나뉘어 있다. 베를루스코니는 총리직 사임이후부터 줄곧 향후 총선시기를 결정하는데 좌우파의 복잡한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각자는 이길 수 있는 역할을 찾고 있다.방송사의 후계자를 정하는 협상은 이제 끝났으며 며칠후부터는 중도우파가 제기한 개헌문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다. 결국 베를루스코니는 방송사로 야기된 흥미위주의 논쟁에 직면할 것이다.이유는 반독점 법안이 준비중에 있기 때문이다.재집권을 향한 장애물들이 유권자와 소비자들 사이에 있는 것이다.
  • 권장 소비자가 표시 없앤다/재경원

    ◎연내에 독점수입품 제3자 반입 허용/경쟁 제한 요인 없애 가격안정 유도 정부는 올 하반기 중 경쟁에 제한적인 요인이 되는 권장 소비자 가격제도를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오는 9월부터 전용사용권이 있는 외국상품에 대한 병행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수입상품의 유통마진이 지금보다 줄어들게 돼,가격안정에 기여하고 수입상품에도 가격파괴 바람이 일 전망이다. 재정경제원은 23일 가격안정 및 소비자의 이익을 꾀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공산품 가격안정을 위한 유통구조 개선대책」을 확정,발표했다. 재경원은 현재 제조업자가 표시하는 권장소비자 가격을 아예 없애 공장도 가격만을 표시하거나,제조업자가 산매상에게 꼭 권장소비가 가격을 받도록 강요할 경우 불공정거래 행위로 보고 조사하기로 했다. 병행수입은 국내에 상표권 또는 전용사용권을 지닌 독점 수입업자에 의해 외국상품이 수입되는 경우,제3자가 다른 유통경로를 통해 동일한 상품을 국내 독점 수입업자의 허락없이도 수입할 수 있는 제도다.
  • 일 기업/매출액 세계 1∼4위 독점/미 포천지 5백대 기업 분석

    ◎엔고로 부풀려져… 30위권 16개사 진입/수익은 로열­더치 셸,미 포드,엑손사순 일본기업들은 매출 규모면에서 여전히 세계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국의 「포천」지(8월7일자)가 19일 공개한 「95년도 세계 5백대 기업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미쓰비시상사를 선두로 미쓰이,이토츠,스미토모 등 일본기업들이 매출액 1위부터 4위까지를 차지했고 10위 안에 든 기업이 6개,30위권에는 16개,5백위내에서는 1백49개사로 나타났다. 올해 일본기업이 대거 상위에 랭크된 것은 엔고에 따라 미 달러 환산 매매출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5백대 기업중 적자를 기록한 46개사 가운데 23개사가 일본기업인 것도 엔고의 영향이다. 지난해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기업은 영국과 네덜란드 합작회사인 로열­더치 셀그룹이었고 다음은 미국 기업인 포드자동차와 엑손 석유사가 차지했다. 반면 적자폭이 가장 컸던 기업은 일본의 소니였고 다음은 역시 일본의 스미토모그룹의 스미토모은행과 프랑스의 끄레디 리오네 은행으로 나타났다. (국명·매출액·단위=달러)①미쓰비시(일본·1천7백58억) ②미쓰이(일·1천7백15억) ③이토츠상사(일·1천6백78억) ④스미토모상사(일·1천6백25억) ⑤제너럴 모터스(미국·1천5백50억) ⑥마루베니(일·1천5백2억) ⑦포드자동차(미·1천2백84억) ⑧엑손(미·1천15억) ⑨닛쇼이와이(일·1천9억) ⑩로열­더치 셀그룹(영·네덜란드·9백49억) ①로열­더치 셀그룹(62억달러) ②포드자동차(53억달러) ③엑손(51억달러)
  • 신권위주의와 줄서기(사설)

    「김대중 신당」의 추진은 민주당의원들에게 동참이냐,잔류냐의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그것은 살벌한 편가르기의 우리 정치풍토에서는 줄타기의 곡예와 같다.잘못하면 정치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지역당의 맹주와 떨어지면 공천을 받을 수가 없을 것이다.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지역당 실력자의 구령에 따라 줄서기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은 민주정치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다. 김대중 신당의 움직임과 함께 정가에서는 이른바 「살명부」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공천이 곧 당선을 의미하는 특정지역의 국회의원 가운데 다음 선거 공천때 물갈이될 명단이라는 것이다.국회의원의 목숨이 이렇게 구조적으로 위태롭다면 안정적인 대국민봉사가 되기 어려울 것이다.국회활동이나 지역구 봉사실적보다도 보스에 대한 충성만이 살길이 되는 지역당의 권위주의체제로 과연 민주정치를 이끄는 민주정당을 만들 수 있을지가 의심스럽다.지역당이나 사당은 민주주의와 거리가 먼 존재다.독점적 지배권을 보장하는 지역주의는 견제받지 않는 오만한 권력을 낳기때문이다.민주시대에 와서 집권자의 권위주의를 대신한 지역당의 야당권위주의를 해소하기 위한 지역주의의 극복은 민주주의 내실화의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최근 야당의원들의 눈치보기 처신은 정부인사들이 대통령한테 직언을 못한다고 호통을 칠 때와는 너무나 대조적이다.무조건 충성하고 아첨하는 무기력하고 무책임한 「예스맨」의 행태가 아니냐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평소 차세대지도자로 자처하는 이른바 중진이라는 인사들마저 원로당원의 정계복귀를 앞장서서 주장한 것을 보면 직언을 할 수 있는 용기나 역사의식에 바탕한 진지한 고민이 있는지 실망스럽다. 국회의원이라면 어떤 경우에도 보스에 대한 충성보다 국민에 대한 봉사를 우선해야 한다.정당풍토의 개선은 야당실력자의 선의가 아니라 국민의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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