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독점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 음악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 미쓰라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 체조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 상철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205
  • 스탈린 사망이후(6·25내막/모스크바 새 증언:29)

    ◎소 새정권 주도로 휴전협상 급피치/소,“북한측 협상대표 남일 교체하지 말라” 지시/김일성엔 신변위험 들어 조인식장 불참 요청 스탈린사망과 함께 휴전협상은 소련 주도하에 급피치를 올렸다.흥미있는 것은 스탈린 사후 긴급히 채택된 소련공산당 및 내각의 결의안이 보여주듯 휴전협상 초기 모택동이 한동안 전권을 행사하는 듯 하다가 종전시점에 이르러서는 다시 소련이 모든 결정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는 점이다.앞회에 소개한 소련내각의 결정문은 조기휴전 방침과 함께 중국·북한당국이 취할 세부조치사항에 대해서도 일일이 지시를 내렸다. 『첫째,클라크장군에 대한 답변에 관해,김일성과 팽덕회동지는 클라크장군에게 답신을 낼 때 환자 및 부상포로교환에 대한 그의 제의에 전적으로 동의할 것.양측 대표간 판문점 휴전회담의 재개를 제의할 것.부상포로 및 환자교환문제의 타결은 포로문제 전체의 해결을 뜻하며 나아가 군사행동 중지 및 휴전협정 체결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것임. 둘째,북경 성명에 관해,중국당국은 이 성명에서 북조선당국과클라크장군의 제의에 대해 협의,전적으로 지지키로 합의했다고 밝힐 것.아울러 판문점 자국 대표들에게 클라크장군과 협상을 시작하라고 지시할 것』 ○중·북한 취할자세 지시 기본적으로 소련 각료회의 결정문은 한국전의 즉각적인 종결의지와 함께 한국전과 관련,소련·중국·북한 3국의 유대를 다시 한번 과시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한편3월 25일소련의 몰로토프는 김일성 앞으로 다음의 전문을 보내 북한에 억류돼 있는 프랑스인 14명을 조속히 석방해주라고 요청했다.소련이 종전을 위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섰는 지를 보여주는 한 예다.(전문번호N6352) 『3월 21일 프랑스 정부가 소련정부앞으로 북조선에 억류돼 있는 프랑스인 14명의 석방을 위해 힘써줄 것을 요청해왔음.…중략…우리는 현상황에서 프랑스정부의 이런 요청에 긍정적으로 답하는 게 정치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함』 전쟁종결을 가장 기뻐한 사람중에 빠뜨릴 수 없는 인물은 바로 김일성이었다.사실상 거의 모든 힘이 소진된 채 마지못해 전쟁에 끌려가던 김은 소련대표로부터 이 소식을 전해듯고 뛸듯이 반가워 했다. 김은3월 29일아침 소련특사인 쿠즈네초프,페도렝코 두 사람으로부터 소련의 전쟁종결 방침을 전해들었다.두 사람은 모스크바로 보낸 보고전문에서 김의 반응을 이렇게 전했다.(전문번호N8265)『김일성은 우리의 통보를 듣고 매우 흥분했음.그는 이렇게 반가운 소식을 듣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하고 는 그 통지문을 자세히 한번 보고 싶다며 우리와 다시 만나자고 청했음』 이렇게 해서 그날 하오 소련특사 두사람은 다시 김일성과 만났다.다음은 김을 두번째 만난 뒤 이들이 본부에 보낸 보고전문.(전문번호N8298) 『김일성은 한국문제에 관한 소련정부의 제의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음.그리고 이 제의들이 최대한 빨리 실행에 옮겨지기 바란다고 했음.아울러 김은 우리측이 한반도 종전과 평화달성을 위해 이니셔티브를 취할 시기가 왔다고 말했음.김은 현상황을 지속시키는 것은 중·조선국민을 비롯,전세계 민주진영에 이익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음. 김은 현재 매일 3백∼4백명의 인명피해가 나는 등조선측 피해가 심각하니 미국과 교환포로의 숫자를 놓고 논란을 계속할 때가 아니라고 말했음.김은 현상황에서는 소련의 제안이 최상의 방안이라고 거듭 말했음』 김일성은 이와 함께 협상이 본격화될 것에 대비해 북한에 억류중인 전쟁포로의 숫자파악과 판문점협상의 실무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소련당국은 북측 협상대표를 계속 남일로 내세우라고 지시했다.이 때문에 김일성은 남일을 외교부장으로 임명하려던 계획을 다소 늦추겠다고 소련대표들에게 말했다. ○불인 포로 석방 요청 당시 북한내부에서는 박헌영 일파에 대한 숙청작업이 한창 진행중이어서 권력상층부의 자리바꿈이 대폭으로 이루어지던 시점이었다.전선이 38도선 부근에서 고착된 채 장기간 계속됨에 따라 전쟁이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북한 내부의 권력투쟁이 본격화됐던 것이다.김일성은52년 12월제5차 전원회의에서 당조직과 이데올로기의 강화를 역설했는데 이후 그의 연설을 연구학습하는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한 뒤인 53년초부터 박헌영 일파의 체포에 나섰다.그래서 박헌영숙청에 앞서 이승엽·조일명·임화·박승원·이강국·배철·윤순달·이원조·백형복·조용복·맹종호·설정식등 주요 남로당 계열 지도자들이 체포됐다. 이들은 이후 전쟁이 종결된지 3일 후인 53년 7월 30일기소돼 다음달에 재판을 받았다.이후 박헌영도 「미제국주의자들을 위하여 감행한 간첩행위」「남반부 민주역량 파괴약화행위」「공화국정권 전복음모행위」등 3가지 조목으로 체포돼 55년 12월사형을 선고 받았다. 어쨌든 소련의 적극적인 자세로 휴전협상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53년 6월 3일 몰로토프 소련외상은 미국의 볼렌대사와 만나 판문점 휴전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막바지 의견조정작업을 마쳤다.몰로토프와 볼렌대사간의 회담을 기록한 메모랜덤은 『두사람은 판문점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한 방안에 합의했음.볼렌대사는 판문점회담의 성공이 모든 당사자가 희망하는 바라고 말했고 이에 대해 몰로토프,볼렌 두 사람의 의견이 완전일치했음』이라고 적고있다. 소련정부는 중·북한측에게 미국의 휴전제의를 무조건 받아들이라고 지시하면서 답신에 답을 구체내용을 일일이 적시해 보낸바 있다.소련당국은 그래도 마음을 놓지 못한듯 이번에는 클라크장군이6월 29일자 서신을 통해 보내온 제안에 대해 김일성·팽덕회가 보낼 답신의 초안을 직접 작성해서 두 사람앞으로 보냈다. 다음은7월 4일 소련공산당중앙위 최고간부회의가 채택한 「김일성·팽덕회가 클라크의 53년 6월 29일자 서신에 대해 보낼 답신의 초안에 관한 결정」의 주 내용이다.간부회의는 이를 곧바로 북경과 평양으로 타전했다.(당중앙위 간부회의 결정문.NP14/1) 『소련정부는 지금까지 휴전협상 과정이 중·조 양국의 전략에 따라 성공적으로 진행돼왔음을 믿어의심치 않음.중·조 양국은 전세계에 평화의지와 협상의지를 과시했음.…중략…이에 따라 휴전협정 체결에 장애가 되는 모든 장애물이 제거됐음.아울러 미국은 국내외 정책에서 큰 곤경에 처하게 됐음. ○중도 휴전필요성 역설 이같은 새로운 상황전개에 따라 미국지도부는 군사적 광기를 유지시키는 데 심각한 정치적 어려움에 직면했음.아울러 대중 여론의 압력이 점차 커져서미국의 지도부는 한국전 종결을 오래 미룰 수 없게 됐음.물론 아직도 미국과 이승만 일당이 휴전협정 연기를 획책할 가능성은 남아 있음. 소련정부는 김일성동지가 휴전협정 서명을 위해 판문점으로 가는 문제를 의논하고 싶음.하지만 이승만 일당이 김일성동지에 대해 어떤 위험한 술책을 가할지 모르기 때문에 김일성동지는 판문점으로 가지 않는 게 바람직함.다른 조선동지를 대신 판문점으로 보내 휴전협정을 체결토록 하기 바람.중국동지들도 이에 동의할 것으로 기대함』 한편 이보다 하루 전인 53년 7월3일 북경주재 소련대사관은 휴전협상에 관한 중국정부의 입장을 입수,이를 본부에 타전했다.이 장문의 전문은 휴전필요성을 역설하는 중국정부의 입장을 상세히 담고 있다. 『최근 12일간 이승만정권은 전쟁포로를 석방하고 휴전협정 체결에 반대하는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쳤음.한국전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미국은 이승만을 달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음.…중략…그러나 이승만은 오히려 미국을 설득시키려고 함.그의 요구는 전쟁을 끝내고자 하는 미국의 결심에 배치됨.이 때문에 미국과 이승만간의 2주동안 진행된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음. 이같은 상황에서 클라크장군이 6월 29일,김일성과 팽덕회가 보낸 서신에 응답한 것임.응답한 목적은 이승만에게 미국이 그의 요구에 양보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임.즉 미국은 이승만의 요구에 관계없이 휴전협정을 체결하겠다는 것임.아울러 전 세계에 미국이 전쟁종결을 원한다는 점을 과시하겠다는 뜻임』 ◎새로 밝혀진 사실/소,중·북한에 “종전 동의하라” 지시/김일성은 “최상의 방안… 환영” 응답 이번 사료를 통해 우리는 한국전쟁의 종전이 소련의 동의로 인해 가능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종전방침을 확정하자 휴전협상이 시작된 이후 중국에 넘어갔던 전쟁의 주도권이 다시 소련에게로 넘어갔다.그러면서 한국전쟁의 한 주체인 공산측의 세나라 사이에 합의가 이뤄졌다.이 내부 합의가 이뤄지자 다음 단계인 유엔측과의 합의는 의외로 쉬웠다.즉 한국전쟁의 종전과 관련하여 더 어려웠던 것은 때로는 공산측 내부의합의였음이 밝혀진 것이다. 일단 방향을 선회하자 소련은 중국과 북한에 아예 명령형 전문을 보내 『클라크의 제의에 전적으로 동의하라』고 했다.미국의 제의를 『무조건 받아들이라』고 까지 지시하고 있다.소련은 또한 대외적으로 발표할 성명의 내용까지 지시하고 있었으며 성명의 초안까지 작성해주고 있었다.새 지도부는 스탈린이 주로 배면에 숨어 전쟁을 조종하였던 방식에서 벗어나 앞장서서 종전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또한 소련은 북한과 중국의 협상대표 선정,김일성의 판문점 방문여부 문제에까지 깊숙이 개입하여 결정해주었다.재미있는 것은 소련이 이승만의 행동과 그 의도를 정확히 알고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종전과 관련하여 가장 흥미있는 점은 김일성의 반응이었다.그가 소련의 종전결정에 대해 매우 기뻐하고 있다는 점이다.그는 소련의 제의에 대해 『정말 기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그는 소련의 제의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최상의 방안이다』면서 흥분한 채 『정말 기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휴전과 관련한 그의 반응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는 전쟁을 시도하고 이를 실패한 그로서는 이례적인 것이 아닐 수 없다.또한 이는 전쟁의 지속을 주장하면서 격렬하게 휴전반대운동을 벌인,전쟁을 당한 이승만과도 극적으로 대비된다.
  • 미국/특종경쟁 보다 내용으로 “승부”(세계화 외국에선)

    ◎매체마다 색깔 뚜렷하다/독특한 잣대·「시청각 정보」 제공 어필/용지난 닥치자 “지면 감축” 공동선언 미국의 언론은 철저히 차별화를 지향한다.언론사마다 개성있는 잣대로 그들의 독자를 겨냥한다. 미국 언론들이 이같은 편집보도정책을 견지할 수 있는 것은 「소비자」들의 생활방식이나 인식의 차별화가 전제된 점도 무시 못하지만 언론이 스스로 독자적 「상품」을 개발,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최근 경영난으로 합병,폐간,축소위기를 맞고 있는 신문발행인들은 자동차 제조회사들이 고객이 원하는 차를 만들듯 독자가 원하는 신문,자동차로 말하면 지프같은 신문을 제작해야 한다는 말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 미국의 신문과 방송들은 그들만의 고유영역을 발판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매체의 성격을 강조하고 있다.미국의 5대 일간지라 불리는 유에스에이 투데이,월스트리트 저널,뉴욕 타임즈,로스앤젤레스 타임스,워싱턴 포스트(이상 신문발행부수 기준)등은 나름대로의 차별화,개성화에 성공한 신문들이다.고급정론지로 정평이 난 뉴욕 타임스에 대서특필된 기사도 초일류 경제전문지인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워싱턴에서의 핫 정치이슈가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는 단신기사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미국 신문들은 한마디로 그들의 독자를 위해 만들어지는 신문이다.정보화시대에 맞는 질 위주의 기사를 공급해 독자들을 확보하려는데 편집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뉴욕 타임스지는 각 분야에 있어 균형감각을 갖춘 정론적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으며,월스트리트 저널은 질높고 심층분석적 경제기사로 독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지난 82년 창간된 대중지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독자들에게 매력있는 신문편집으로 접근하기 위해 컬러를 많이 쓰고 TV라는 매체의 존재를 의식,글로만 전달되는 정보보다는 사진과 그림및 도표가 곁들여지는 정보를 많이 싣는다.독자들이 전날 TV뉴스를 봤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정보를 정리,요약한다. CBS·ABC·NBC 등 기존 3대 TV사를 제치고 독보적 케이블 뉴스채널로 떠오른 CNN은 하루 24시간 방송중 매일 20∼30회 생방송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이 원칙은 걸프전에서 큰 위력을 발휘했으며,지난 86년 미 우주왕복선 챌린저호의 발사 직후 폭발장면을 특종보도하게 했다. 미국 언론의 이같은 개성속의 차별화한 편집보도방침은 언론시장을 독점하기 위한 부질없는 경쟁을 차단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따라서 경쟁언론사간 소모적 경쟁은 자제되고 생산적 방향으로 뜻을 같이할 때가 많다.최근 전세계적 용지 부족난 속에서 미국신문들은 공통적으로 신문 지면수를 줄이는 대신 정선된 정보만을 싣기 위한 공동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신문발행인들은 지난 4월 미 뉴 올리언스에서 모임을 갖고 『전자시대를 맞아 신문업계가 독자적 상표를 갖는데 힘을 기울여 나간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정글의 법칙」이 아닌 공동의 이익추구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 대형병원/중소병원/진료협력 체제 첫발

    ◎삼성의료원,강남 82개 병·의원과 제휴/경증땐 돌려보내… “환자독점 무마” 지적도 질병의 경중에 상관없이 환자들이 대형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은 가운데 지역내 중소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증세에 따라 환자를 거주지역 병원으로 옮기도록 하는 「진료협력제」(리퍼)가 도입돼 시행되고 있다. 삼성의료원은 지난 1일부터 서울 서초구·강남구·송파구 등 강남 일대의 82개 지역의원 및 중소병원과 협력해 증세가 가벼운 환자나 집중치료를 받은 뒤 지정된 약을 정기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환자를 지역병원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병원측은 이를 위해 전담창구인 「리퍼센터」를 개설,내과 외래데스크에 상담간호사 1명,사무원 1명,전화예약담당자 3명 등 5명을 배치하고 다른 과에는 본관 1층 진료상담실내에 전담간호사와 사무인력을 각각 1명씩 배치했다. 리퍼제 운영은 초진환자인 경우 중증환자를 선별해 진료 우선순위를 정하고 경증환자는 주변병원에 추천하며 재진환자 중 치료방침이 확정된 환자를 설득해 거주지역병원으로 옮기게 한다. 또 지역의원으로부터 진료협력이 들어오는 경우에는 우선 진료혜택을 주고 그 검사결과를 다시 보내준다. 병원관계자는 『현재 하루 평균 4∼5건의 리퍼가 이뤄지고 있으며 점차 호응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제 3차 진료기관은 중증환자 우선치료를 통해 본래의 기능을 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환자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제도의 취지를 이해해 선뜻 나서는 환자가 있는 반면 중소병원은 믿을 수 없다며 끝까지 거부하는 환자들도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직까지는 조금만 이상이 생겨도 일단 큰병원(3차 진료기관)으로 가고보자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종합병원에서 중환자들에 대한 집중적이고 전문적인 진료가 이루어지는 것을 방해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삼성의료원의 이같은 제도시행은 환자를 빼앗긴 주위 중소병원들의 반발이 크자 이를 달래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의료원 이원로 내과부장은 『환자는 대형병원에 가서 예약을 하고 몇달씩 기다리는 불편을 없앨 수 있고 1,2차 진료기관은 지속적인 환자확보와 함께치료가 어려운 중증환자와 관련한 진료상담을 대형병원으로부터 적극적으로 받을 수 있는 이점을 지닌다』고 말했다.
  • 수입품 고가 파괴돼야 한다(사설)

    수입상품값이 터무니없이 비싸서 국내시장개방에 따른 물가안정이나 기술개발과 같은 경제적 효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하고 있다.소비자보호원 발표내용을 보면 수입상품의 평균 유통마진율은 1백67%로 같은 종류의 국산품보다 3.5배나 높은 것으로 돼 있다.특히 화장품의 마진율은 무려 4백%를 웃도는 것이 대부분이며 카펫·여성의류·가전제품 등이 비싼 값에 팔려서 수입상이나 고급백화점 등 판매업자들이 엄청난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수입품값이 비싸지는 가장 큰 이유는 특정업체에 독점수입·판매권을 줌으로써 이들 업체가 임의로 가격조작을 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따라서 당국은 하반기중 같은 종류의 수입상품을 여러 수입상들이 들여오게 하는 병행수입시책을 시행,가격경쟁을 벌이도록 방침을 세웠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조치는 매우 뒤늦은 느낌이 들며 그동안의 수입정책에 적잖은 문제점이 있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시장개방에 의한 플러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의 독점적인 수입상품 유통체계를 없애는 대신 수입품 전문의 가격파괴형 할인판매망을 적극 육성,물가안정에 도움이 되도록 당국에 촉구한다.또 폭리취득 수입상 및 유통업체에 대해선 탈루세액 추적조사를 강화하고 수입원가표시 위반업소의 과태료도 현실화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병행수입의 허용에 따른 무분별한 수입은 억제돼야 하며 수입상품보다 더욱 값싸고 품질좋은 국산품이 선을 보여 세계화전략에 부응할 수 있게끔 가격과 기술경쟁을 동시에 촉진시키는 시장개방정책이어야 함을 강조한다.이와함께 일부 계층의 그릇된 고가외제품 선호심리가 수입상품의 유통마진을 높이는 작용을 해온 점도 깊이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무조건 값이 비싸야만 비로소 발동하는 비정상적인 구매심리나 이에 편승,폭리를 노리는 비도덕적 상혼 모두가 우리사회에서 하루빨리 사라져야 할 대상들이다.
  • 베를루스코니의 재집권을 향한 「쇼」(해외사설)

    얼마나 흥미를 끄느냐하는 것은 정치인들의 좋은 술책이다.이 말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이탈리아총리가 정치적 교훈을 얻으려던 모든 사람들에게 했던 답변이다.그는 피닌베스트사 방송사 주식의 25%를 외국인 친구인 기업가들이 투자하도록 해야만 했다.그가 밀라노에서 제시한 이른바 「물결」작전이라는 것은 변화한 것이 전혀 없는 것이었으며 변해야 할 것이 아무런 변화를 하지않은 것이었다. 전직총리는 재집권을 바라면서 중도우파의 중심이 됐고 과거와 같이 계속해서 모든 것을 통제할 것이다.도중에 그는 많은 유동자산을 모았고 그를 숨막히게 했던 빚을 깨끗이 정리했다. 비즈니스는 역시 쇼다.끊임없는 선언적인 운동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모든 것을 팔겠다」고 한 그의 흥미유발성 발언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고 결국은 재정적으로 수지맞는 일이 됐으며 정치적인 과장은 광고역할을 했다. 베를루스코니가 유료방송사인 텔레퓨사의 주주이기도 한 독일인 레오 키르치씨와 남아공의 요한 루퍼트씨와의 모험을 한층 강화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헬무트 콜 독일 총리의 친구인 독일인 거물과의 관계를 밀접하게 하는 것이 또 다른 유럽판 투자는 아닐까.베를루스코니의 정치적 상황은 그리 밝지는 못하다.지난 6월 3개 방송사 가운데 2개를 팔아야 할지도 몰랐던 국민투표에서 승리한뒤 다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그곳에는 무시할 수는 없지만 연정도 포함돼 있다.람베르토 디니 현총리의 기술적인 정부아래서 정당들은 여러 분파로 나뉘어 있다. 베를루스코니는 총리직 사임이후부터 줄곧 향후 총선시기를 결정하는데 좌우파의 복잡한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각자는 이길 수 있는 역할을 찾고 있다.방송사의 후계자를 정하는 협상은 이제 끝났으며 며칠후부터는 중도우파가 제기한 개헌문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다. 결국 베를루스코니는 방송사로 야기된 흥미위주의 논쟁에 직면할 것이다.이유는 반독점 법안이 준비중에 있기 때문이다.재집권을 향한 장애물들이 유권자와 소비자들 사이에 있는 것이다.
  • 권장 소비자가 표시 없앤다/재경원

    ◎연내에 독점수입품 제3자 반입 허용/경쟁 제한 요인 없애 가격안정 유도 정부는 올 하반기 중 경쟁에 제한적인 요인이 되는 권장 소비자 가격제도를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오는 9월부터 전용사용권이 있는 외국상품에 대한 병행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수입상품의 유통마진이 지금보다 줄어들게 돼,가격안정에 기여하고 수입상품에도 가격파괴 바람이 일 전망이다. 재정경제원은 23일 가격안정 및 소비자의 이익을 꾀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공산품 가격안정을 위한 유통구조 개선대책」을 확정,발표했다. 재경원은 현재 제조업자가 표시하는 권장소비자 가격을 아예 없애 공장도 가격만을 표시하거나,제조업자가 산매상에게 꼭 권장소비가 가격을 받도록 강요할 경우 불공정거래 행위로 보고 조사하기로 했다. 병행수입은 국내에 상표권 또는 전용사용권을 지닌 독점 수입업자에 의해 외국상품이 수입되는 경우,제3자가 다른 유통경로를 통해 동일한 상품을 국내 독점 수입업자의 허락없이도 수입할 수 있는 제도다.
  • 일 기업/매출액 세계 1∼4위 독점/미 포천지 5백대 기업 분석

    ◎엔고로 부풀려져… 30위권 16개사 진입/수익은 로열­더치 셸,미 포드,엑손사순 일본기업들은 매출 규모면에서 여전히 세계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국의 「포천」지(8월7일자)가 19일 공개한 「95년도 세계 5백대 기업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미쓰비시상사를 선두로 미쓰이,이토츠,스미토모 등 일본기업들이 매출액 1위부터 4위까지를 차지했고 10위 안에 든 기업이 6개,30위권에는 16개,5백위내에서는 1백49개사로 나타났다. 올해 일본기업이 대거 상위에 랭크된 것은 엔고에 따라 미 달러 환산 매매출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5백대 기업중 적자를 기록한 46개사 가운데 23개사가 일본기업인 것도 엔고의 영향이다. 지난해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기업은 영국과 네덜란드 합작회사인 로열­더치 셀그룹이었고 다음은 미국 기업인 포드자동차와 엑손 석유사가 차지했다. 반면 적자폭이 가장 컸던 기업은 일본의 소니였고 다음은 역시 일본의 스미토모그룹의 스미토모은행과 프랑스의 끄레디 리오네 은행으로 나타났다. (국명·매출액·단위=달러)①미쓰비시(일본·1천7백58억) ②미쓰이(일·1천7백15억) ③이토츠상사(일·1천6백78억) ④스미토모상사(일·1천6백25억) ⑤제너럴 모터스(미국·1천5백50억) ⑥마루베니(일·1천5백2억) ⑦포드자동차(미·1천2백84억) ⑧엑손(미·1천15억) ⑨닛쇼이와이(일·1천9억) ⑩로열­더치 셀그룹(영·네덜란드·9백49억) ①로열­더치 셀그룹(62억달러) ②포드자동차(53억달러) ③엑손(51억달러)
  • 신권위주의와 줄서기(사설)

    「김대중 신당」의 추진은 민주당의원들에게 동참이냐,잔류냐의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그것은 살벌한 편가르기의 우리 정치풍토에서는 줄타기의 곡예와 같다.잘못하면 정치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지역당의 맹주와 떨어지면 공천을 받을 수가 없을 것이다.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지역당 실력자의 구령에 따라 줄서기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은 민주정치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다. 김대중 신당의 움직임과 함께 정가에서는 이른바 「살명부」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공천이 곧 당선을 의미하는 특정지역의 국회의원 가운데 다음 선거 공천때 물갈이될 명단이라는 것이다.국회의원의 목숨이 이렇게 구조적으로 위태롭다면 안정적인 대국민봉사가 되기 어려울 것이다.국회활동이나 지역구 봉사실적보다도 보스에 대한 충성만이 살길이 되는 지역당의 권위주의체제로 과연 민주정치를 이끄는 민주정당을 만들 수 있을지가 의심스럽다.지역당이나 사당은 민주주의와 거리가 먼 존재다.독점적 지배권을 보장하는 지역주의는 견제받지 않는 오만한 권력을 낳기때문이다.민주시대에 와서 집권자의 권위주의를 대신한 지역당의 야당권위주의를 해소하기 위한 지역주의의 극복은 민주주의 내실화의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최근 야당의원들의 눈치보기 처신은 정부인사들이 대통령한테 직언을 못한다고 호통을 칠 때와는 너무나 대조적이다.무조건 충성하고 아첨하는 무기력하고 무책임한 「예스맨」의 행태가 아니냐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평소 차세대지도자로 자처하는 이른바 중진이라는 인사들마저 원로당원의 정계복귀를 앞장서서 주장한 것을 보면 직언을 할 수 있는 용기나 역사의식에 바탕한 진지한 고민이 있는지 실망스럽다. 국회의원이라면 어떤 경우에도 보스에 대한 충성보다 국민에 대한 봉사를 우선해야 한다.정당풍토의 개선은 야당실력자의 선의가 아니라 국민의 선택에 달려 있다.
  • 미­일­중 무역의 3각구도(해외사설)

    자동차협상이 끝나자마자 미국 무역협상 관리들은 이스트먼 코닥사가 제기한 일본의 불공정경쟁에 대한 불평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번 코닥사의 불평에는 일본 무역관행에 관한 미국측의 전형적인 불만이 담겨 있다.반독점법이 있음에도 일본정부가 이를 적용하지 않아 후지필름은 일본국내시장을 독점하면서 큰 이윤을 남겨 이를 바탕으로 미국등 해외시장에서 염가경쟁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통상마찰현안 하나하나가 갈수록 양쪽의 대립을 심화시키는 작용을 하면서 정치적 위기로까지 치닫게 하고 별로 드러나지 않던 또 하나의 현안을 자동적으로 테이블에 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이같은 연쇄적 마찰과 협상은 결국 느리게나마 일본시장을 열어 일본국내 소비자와 미국 수출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변화와 혜택을 줄 것이다. 그러나 조만간 무역경쟁에 관한 미국과 일본의 마찰은 양쪽의 국내시장에 한정되지 않고 제3국의 시장에서의 경쟁으로까지 번질 전망이다.특히 중국시장이 문제가 될 수 있다.미 의회는 미사일등 대량살상무기의 수출을 비롯,중국정부의 정치적 행태를 바꾸기 위해 무역문제을 이용하고자 한다.클린턴정부는 대량살상무기 수출등이 중국에 대한 수출허가를 중단하고 상당품목의 수입을 금지시키는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것인가를 숙고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양국 기업 모두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거대한 기회로 여기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일본쪽이 훨씬 빠르게 중국에서 상업적 두각을 나타내고 진출의 굳건한 진지를 구축했다고 할 수 있다.아마 미국과의 무역마찰이 심화될 것이란 예상 아래 그에 대한 대응책으로 무역거래선을 다변화하려는 일본의 의도가 한 이유가 될 것이다. 일본은 중국 인권문제라든가 살상무기확산금지 등에 관해 미국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려는 기색이 보이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미국은 태평양에서의 전략적 이해와 무역이해를 비슷하게 저울질해야 한다는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미국과 일본 양방간의 무역문제에서는 미국 법체제가 지금까지 상당한 힘을 발휘했지만 미·일·중 삼각형 구도에서는 그 효력이 분명덜할 것이다.
  • 6·27선거와 정치개혁의 과제/안병영 연대교수 주제발표

    ◎정당 구조적 변화·새 정치세력 등장 필요/지역할거주의 풍토속 개혁정치 불가능 연세대 안병영 교수(행정학)는 6일 「정치개혁시민연합」이 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6.27선거와 정치개혁의 과제」 주제토론회에서 지역할거주의 극복을 위해 기존 정치구조를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안교수는 특히 지금의 한국 사회가 당면한 정치적 과제를 실효성있게 수행하기 위해 기성 정당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을 시민사회가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다음은 발표문 요지-. 민자당의 참패로 나타난 이번 선거에서 결정적 변수는 반민자정서와 결부된 지역주의였다.민주당과 자민련의 약진은 자력적 성과라기 보다는 반민자정서의 반사이익일 따름이다. 선거결과 단체장은 물론 시도의회까지 특정 정당이 휩쓰는 권력독점 현상이 두드러짐에 따라 지역대결 구도의 가시화는 물론 지방정부의 민주적 운영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지역주의는 합리적 판단보다는 지연에 기초한 정서적 분출에 의존하며 지역을 표상하는 대표적 인물에대한 무조건적 귀의로 나타난다.여기서는 무규범한 정치적 야합에 급급할 뿐 정치적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힘이 없다. 지역주의는 보수주의의 온상이며 개혁주의와 정치선진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 민자당의 3당통합은 「호남고립을 위한 반민주연합」이라는 지역패권주의 성격을 지녔다.이는 특히 정치에서 규범성의 실종을 가속화시키고 「한지붕 세가족」이라는 태생적 오류를 지녔다. 6·27선거뒤 민정계가 내년 총선 전에 후계구도나 당권에 대한 확실한 담보를 요구할 가능성이 커졌다.민주계 핵심세력은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친민주계의 개혁세력만으로 대체하기도 어렵다.민자당은 자칫 무행동성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주요 당무에서 더욱 거센 입김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기택 총재계는 몰락의 과정을 밟을 것으로 예견되며 당내 개혁주의 그룹도 현실적 필요에서 김이사장의 구심력에 흡수될 전망이다. 그러나 민주당도 내실에 있어 하나의 체제로서 개혁주의를 담을 그릇은 되지 못한다. 자민련의 엄청난 부상은 한국정치가 안고 있는 문화적 후진성의 단적인 표현이다.내각제를 유일한 기치로 내세우고 있을 뿐 새 시대에 걸맞는 개혁주의로 환골탈태하기는 원천적으로 어려울 것이다. 김이사장과 김종필 자민련총재가 제휴하여 내각책임제 개헌을 꾀하더라도 거기서 나오는 연립내각은 아무런 바탕색 없는 정당들의 이합집산에 불과하다. 합종연형이 다반사인 풍토에서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수시로 흔들리는 만성적 정치불안을 가져올 것이다. 21세기를 목전에 두고 우리정치의 과제는 너무 많다.남북관계 개선과 통일기반 조성,민주화의 진척,국가경쟁력 강화,삶의 질 제고등이 그것이다.협애한 지역주의적 기반과 인물중심의 권위주의구조 속에 안주하고 있는 기존의 3당은 이같은 과제를 수행하기에는 한결같이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 흔히 정치개혁의 목록으로 거론되는 것이 노조의 정치참여 허용,비례대표제 요소의 수용,선거공영제,당내민주화,의회제도 개선등이다.그러나 인물주의와 지역주의에 바탕한 한국 정치의 낡은 틀을그대로 둔채 이러한 제도의 개혁만으로는 정치개혁은 성공할 수 없다.정당체제의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이 요구된다. 유권자 가운데 51%가 지지정당이 없다는 통계도 있다.지지표명을 하는 유권자 가운데 많은 수는 별도의 선택문항이 없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기존 정당중 어느 하나로 기울어지는 형편이다.국민의 정치욕구를 수용할 정당이 없기 때문에 지역주의가 기승을 부릴 수 있는 것이다.기존 정치구조는 뜻있는 정치신인들의 정치권 진입을 대단히 어렵게 만든다.정치진입부터 이들은 몇몇 「오너」들의 포로가 된다. 새로운 정치세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민사회와 언론,국민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기존 정치권내의 개혁지향세력과 시민사회의 연대가 중요하다. 새로운 정치주체들도 조급한 생각에서 앞뒤 가리지 않고 세불리기에 급급해서 기존 정치권의 당리당략적 행태를 답습해서는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없다.
  • “한중 민영화 방식 연내 발표”/박 통신/시기 등 세부계획 검토중

    ◎발전 설비 민간참여 허용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은 6일 『한국중공업을 민영화 할 계획이며 연내에 세부 계획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박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산업연구원으로부터 한국중공업의 민영화에 관한 타당성 검토 및 시기,방식 등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받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정책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한국중공업을 민영화 한다는 기본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중공업은 발전설비를 독점 생산하는 공기업으로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부담으로 91년까지는 누적 적자에 시달려왔으나 이후 경영이 호전돼 3년 연속 흑자를 냈다. 그러나 정부의 한중 민영화 방침에도 불구하고 이를 강행 할 경우 인수업체에 대한 특혜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실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해 보인다. 박장관은 『한중 민영화 여부와는 별도로 금년 말부터 한중의 발전설비 독점 생산을 폐지,민간기업의 발전설비 사업 참여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현재 현대와 삼성 등 일부 재벌기업들은 발전설비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여·야 의총서 강도높은 자성론 분분/176회 임시국회 첫날 표정

    ◎“지방선거 졌지만 민심소재 파악”­민자/「삼풍」 국조권 요구… 대여공세 강화­민주 5일 열린 제1백76회 임시국회는 황낙주 국회의장의 개회사와 민자당 이춘구 대표의 연설을 듣는 것으로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첫날 일정을 마쳤다. 그러나 본회의에 앞서 각각 열린 민자당과 민주당의 의원총회에서는 6·27 지방선거와 관련해 강도 높은 자성론이 제기되는 등 선거 후유증이 심각함을 실감케 했다. 자민련도 이날 국회에서 원내교섭단체가 된 뒤 첫번째 의원총회를 열고 새출발을 다짐했다. ▷본회의◁ ○…황의장은 개회사에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대해 언급하며 『대구 가스폭발사고가 있었던 지난 5월 임시국회에서 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장관들은 다시는 이런 불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었다』면서 자괴감을 감추지 못했다. 황의장은 이어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지역에 따라 단체장과 의회를 어느 특정 정파가 독점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국민들은 이러한 일당 지방자치체제가 당리당략에 흐르지 않고 지방자치 본연의 기능을 다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민자당의 이대표는 개회식 직후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오늘 집권당 대표로서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삼풍백화점 붕괴참사에 대해 언급하면서 「비통」「망연자실」「통탄」등의 표현을 써가며 안전관리청 신설 및 재난관리법 제정을 약속했다. 이대표는 이어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들의 마음이 우리 당에서 많이 떠나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겠다』면서 반성과 심기일전의 뜻을 되풀이 표명했다. 이대표는 그러나 지역감정 타파가 시급하다고 역설하면서도 이번 선거 결과를 지역감정 탓으로 돌리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민자당◁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이대표와 김윤환 신임사무총장·김덕룡 전사무총장·김영구 신임정무장관이 차례로 나서 인사말을 했다. 이 자리에서 김전총장은 『무엇하나 제대로 도와드리지 못하고 떠나게 돼 죄송하다』고 말하고 『비록우리는 선거에서 패배했지만 선거 결과로 민심의 소재를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늘이 우리를 도운 것』이라고 내년 총선 준비를 강조했다. 김신임총장은 『국민들은 지역할거주의나 3김시대 연장을 바라고 있지는 않다』면서 『선거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다시 새겨 새정치를 해 나갈 때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것』이라고 당의 체질개선을 역설했다. 한편 이대표는 이날 전·현직사무총장을 비롯,정재철 전당대회의장·이승윤 정책위의장·현경대 원내총무·김영구 정무1장관 등 고위당직자들을 여의도 63빌딩의 한 음식점으로 초청,오찬을 베풀고 노고를 위로했다. ▷민주당◁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관련해 대정부 비난을 자제해 오던 자세에서 벗어나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며 공세의 수위를 한층 높이기 시작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관련해 그동안 진상조사활동을 벌여온 한광옥 부총재는 이날 임시국회 개회식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번 사고는 부실공사와 부실행정이 합쳐져 발생한 인재』라면서 국정조사권의 발동을 요구했다. 그는이어 『부실공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이번 사고의 관련자에 대해 엄한 처벌이 따라야 한다』면서 삼풍백화점의 이준 회장과 이한상 사장에게 미필적고의에 의한 살인혐의를 적용하도록 당론을 채택할 것을 주장했다. 이기택 총재도 본회의에 앞서 이홍구 국무총리의 예방을 받고 『일선 행정관청의 부조리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이번 사고도 그런 맥락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의원총회에서 『우리 당은 인원이 적기 때문에 의원 한사람이 서너사람의 역할을 해 주어야 한다』면서 『우리들이 해야할 일을 머리와 가슴으로 아낌없이,충실히 해나가자』고 당부했다. 한영수 원내총무도 『신념은 마력을 창출한다는 말이 있듯 단결된 힘으로 국정에 임하면 어떤 정당보다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의원들을 독려했다. 한편 자민련의원들의 의석은 이번 임시국회부터 본회의장 왼쪽 국무위원석 바로 옆에 새로 마련됐다.
  • 국내 통신시장 전국시대로/「경쟁력 강화 방안」의 의미

    ◎신청만 하면 참여 가능… 무한경쟁 예고/정부,한통 감사권 등 영향력 계속 행사 정부가 4일 발표한 「통신사업 기본정책방향」은 앞으로 우리나라 통신사업구조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획기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내용을 보면 우선 지금까지 실질적인 독점상태였던 국내 통신사업구조가 앞으로 무한경쟁을 통해 춘추전국시대로 옮겨갈 것임을 함축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당장 정부의 사전공고 없이 통신사업 허가신청을 할 수 있도록 현행 전기통신법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이처럼 정부의 사전공고방식이 폐지되면 정부의 사전승인 없이도 자유신청만으로 통신사업참여가 가능해짐에 따라 재벌들의 가세가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정부로서는 통신사업을 재벌들에게 사실상 전면 개방한다는 것이 다소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대외시장개방에 대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의 국내 통신구조가 시외전화나 국제전화처럼 부분적으로 복수사업이 허용되긴 했지만 추가 신규진입이 원천적으로 봉쇄된데다 요금 및 설비설치등의 경쟁수단이 규제를 받고 있어 복수구조가 도입된 서비스도 실질적으로는 독점적 시장구조에 다름아니라는 게 정부의 시각이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독점운용체제의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국내 업체들의 참여를 유도,우선적으로 국내시장부터 경쟁체제를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한 듯하다. 한편 이번 「통신사업 기본정책방향」에서 한국통신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경영혁신방안을 조기에 강구하겠다고 밝힌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정부는 1차적으로 한국통신이 가급적 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 적용대상에서 배제되도록 국회결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는 입법·행정부의 다양한 이해대립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내년까지 정부지분 51%를 매각,사실상 민영화한다는 방침을 차선책으로 마련했다.즉 지난 93년과 94년 각각 10%씩의 주식을 매각한데 이어 올해와 내년 각각 14%,17%를 매각하는 등 정부주식지분을 49%로 낮춘다는 내용이다.이렇게 될 경우 한국통신은 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 대상에서 자동적으로제외되어 예산편성·인사 등 상당 부분 자율성을 가질 수가 있다. 정부당국자는 이번 조치로 한국통신이 재벌기업의 손에 넘어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 『현행 전기통신법상 통신사업 신규 참여업체의 경우 한국통신의 주식보유분은 10%내로 규정하고 있어 그런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재벌 3,4개사가 앞으로 매각될 한국통신주식을 모두 매수해 컨소시엄 형태로 경영에 참여하더라도 정부지분 49%에는 턱없이 못미치는 수치라는 얘기다. 따라서 정부는 한국통신에 대해 사장임명권,경영감사권,신규설비투자 승인권 등 주요 정책결정권을 갖는 등 영향력을 계속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 정보통신 사업의 경쟁력강화(사설)

    정부가 내년까지 시내전화를 제외한 모든 정보·통신사업의 허가신청을 전면 개방키로 한 것은 통신시장의 개방을 앞두고 국내 사업자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그러면서도 국가기간 통신망 운영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한국통신을 우리나라 정보·통신의 대표사업자로 발전시키기로한 점은 특기할 만 하다. 정보통신부의 경쟁력강화방안은 세계무역기구(WTO)협상결과에 따라 오는 98년까지 국내통신시장개방이 불가피한 점을 감안,한 두해라도 빨리 국내사업자가 통신시장에 진입하여 경쟁력을 배양하도록 하기위한 것이다.정부가 올해 데이콤에 대해 시외전화사업을 허가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이로써 한국통신 독점의 통신사업이 경쟁체제로 돌입하게 됐고 이는 통신사업에 일대혁신을 의미한다. 그러나 정부는 정보·통신사업의 자율경쟁체제 도입에 앞서 몇가지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그 하나는 정부가 한국통신 전체 주식의 49%를 소유하는 것은 국가기간통신망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절대로 필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정부투자기관의 속성에서 오는 경쟁력 면의 취약점을 어떻게 보강하느냐이다.또 하나는 시내전화를 언제까지 한국통신 독점체제로 끌고 가느냐다.그리고 다른 하나는 정보·통신사업의 전면 경쟁체제 도입에 따른 재벌기업 등의 통신사업참여로 인한 시민들의 재벌공룡화 우려를 어떻게 불식하느냐다. 따라서 정부는 한국통신의 자체내 경쟁력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시내전화·시외전화·국제전화·위성통신·정보통신 등 사업부문별로 회계를 분리,독립채산제로 운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바란다.또 시내전화는 상당기간 동안 한국통신이 취급하는 것이 옳다.왜냐면 민간사업자는 수익성이 낮은 농촌지역 시내전화는 외면하고 도시지역 시내전화만을 운영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재벌의 통신사업 지배를 막기 위해서는 신규참여의 경우 특정재벌 소유주와 특수관계인이 주식을 일정한도 이상 소유할 수 없도록 하거나 몇몇 업체가 컨소시엄을 형성하도록 하는 등 합리적인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 NPT,어떤 조약인가/황영채 지음(화제의 책)

    ◎핵확금조약 내용·국제적 쟁점 등 소개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국내에서도 관심의 초점이 된 핵확산금지조약(NPT)의 기본구조에서부터 국제적인 쟁점,우리나라와 북한의 경우,그리고 체제 정착을 위한 과제와 전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다뤘다. 지은이는 지구상에서 핵경쟁이 전면 중단돼 핵무기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NPT는 존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그렇다고 현행 NPT체제를 모두 긍정하는 것은 아니다.자칫 기존의 핵보유국에는 핵무기 생산을 독점 허용하는 반면 비핵국의 핵무기 개발은 원천 봉쇄하는 위험성이 있다는 것. 따라서 지은이는 이같은 불평등문제를 해소하고 NPT체제를 정착시키려면 무엇보다 핵군축이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한다.결국 정치적 협상과 기술적인 개혁,법적인 장치의 보완을 통해 이 체제를 정비·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NPT는 군사·정치적 측면만 아니라 과학·기술·경제등 여러 분야에 깊이 관련되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법학자가 쓴 이 책은 NPT에대한 학문적 논의가 부족한 현실에서 돋보이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한울아카데미,1만7천원.
  • 승합차 시장 뜨거운 “3파전”/현대·기아 아성에 쌍용 신규진출

    ◎신 그레이스이어 연말 출고 “야심작”­현대 A1카/상용차 첫 국내독자모델 10월 “데뷔”­기아 NB­9/독 벤츠 기술도입 안전·주행성 우수­쌍용 이스타나 승합차(소형버스)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그동안 현대와 기아가 양분해온 이 시장에쌍용자동차가 이달 중순부터 뛰어들 예정이어서 치열한 3파전이 예고되기 때문이다.현대와 기아는 쌍용의 신규 진출에 맞서 서둘러 새 모델을 선보이는 등 기존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쌍용은 독일 벤츠사로부터의 기술도입을 통해 이스타나를 개발했다.지난 91년부터 2천5백억원을 투자해 4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만들어낸 작품이다. 쌍용측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두께 5㎜,지름 90㎜의 원통형 강철 프레임을 사용했으며,엔진을 운전자의 앞쪽에 설치해 그동안 승합차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안전성을 높였다고 주장한다.전륜(앞바퀴) 구동방식을 채택,기존 승합차와 차별화를 노렸다.일반적으로 전륜구동방식은 미끄러운 길과 경사로 주행성능이 후륜구동 방식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받는다 2천9백㏄,95마력의 엔진을 탑재해 동급차량 중 최대의 배기량과 출력을 갖췄다.동급 차종보다 실내공간이 넓다.실내바닥이 기존 차량보다 10㎝ 쯤 낮아 어린이나 노인들이 타고 내리기 쉽게 설계했다. 시판에 앞서 지난 5월 2일부터 계약을 받고 있으며,지금까지 2개월동안 5천대의 실적을 올려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쌍용은 서울·부산·동인천·대전 등 전국 10여곳에 이스타나 전담 지점을 세웠으며,올해의 점유율 목표는 10%(약 1만대)로 잡았다.내년부터는 25∼30%로 높일 계획이다. 쌍용의 고민은 노사문제다.지난 93년 말 무쏘 시판을 앞두고,노조가 파업한 데 이어 이스타나 시판을 앞두고 노사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이달 초로 잡았던 시판 시기를 다소 늦춘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는 쌍용의 진출에 관계없이 현재의 점유율 50%선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그러나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보고 대비책 마련에 분주하다. 현재 시판 중인 그레이스와는 완전히 다른 A1카를 개발하고 있으며,빠르면 올해 말 선보일 예정이다.승용차에 이어 승합차 미국수출 전략차종으로 개발 중이며,2천5백㏄의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지난 2월부터 기존 모델을 개량한 신형 그레이스를 시판 중이다.진흙 및 빙판길 등에서 한 쪽 바퀴가 헛돌 경우 탈출을 쉽게 해주는 LSD(구동안전장치)와,ABS(미끄럼방지 브레이크),광폭타이어 등을 갖춰 안전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기아도 80년대의 봉고신화를 재현하기 위해 전력 투구하고 있다.빠르면 10월에 새로 개발한 NB­9를 내놓을 계획이다.기아가 소형버스 시장에서 빼앗긴 자존심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개발했으며,베스타의 후속모델이다.지난 91년부터 4년간 1천2백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했으며,배기량은 2천6백65㏄로,83마력짜리 엔진을 탑재했다. 점차 다양화되는 승합차 고객의 기호 변화에 맞춰 완전 유선형 스타일로 만들어 곡선의 아름다움을 강조했다.지난 5월 열렸던 서울 모터쇼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상용차로는 국내업계 첫 독자모델이다. 기아는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95년형 하이베스타를 개발,시판 중이다.이 차는 승용차 감각의 계기판과 핸들을 갖춰,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인 점이 특색이다. 기아는 지난 80년대 초반 자동차 합리화 조치로 그동안 승합차를 독점 생산해오다 지난 87년 합리화 조치가 해제된 이후부터는 현대의 그레이스와 2파전을 벌여왔다.현대는 지난 93년부터는 승합차 판매량에서 기아를 앞서기 시작했다.지난 해 승합차의 내수 판매량은 현대가 5만5천2백76대,기아가 3만9천6백90대이며 시장 점유율은 현대 58.2%,기아 41.8%이다. 쌍용의 이스타나까지 가세할 경우 승합차 부문에서 3사간의 시장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1위를 고수하려는 현대와 봉고신화를 재현하려는 기아,화려한 데뷔전을 꿈꾸는 쌍용이 연 10만대의 승합차 내수시장에서 벌일 한 판 승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신생한국의 경제상황(새로쓰는 한국현대사:25)

    ◎귀속재산 민간불하로 재벌 자본축적 첫발/산업시설 북 편재… 저성장·인플레 시련 신생대한민국의 경제정책은 자본주의경제를 원칙으로 하는 통제경제체제를 채택했다.다시 말하면 국가의 종합적 경제목표와 정책하에 이루어지는 자유경제체제론 이었던 것이다.이는 세계 자본주의 여러 국가에서 나타난 일종의 수정자본주의체제라고 할 수 있다. ○미,“자립자족 불가” 진단 대한민국의 수정자본주의체제 채택은 불가피한 것이었다.그 하나가 새로 건설되는 한국경제는 일제의 유산을 안고 출발한다는데 있다.일제지배하에서 한국경제는 일본경제의 한 지체로 형성되어 일본공업과의 계열하에 존재했다.그러나 해방과 더불어 한국경제는 일본과 단절되었고 38선을 경계로 북한과는 분리되었다.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의 종합적인 경제계획과 목표 없이는 국민경제 발전이 사실상 불가능했던 것이다. 미군정기 미국의 원조는 한국경제에 부분적인 기여는 했으나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지는 못했다.그래서 정부수립 당시 한국의 경제기반은 취약할 수 밖에 없었다.특히 산업부문에서 모든 분야가 북한에 편재된 상태였다.중화학공업의 경우 생산액 대비 남한은 20%에 불과했다.그리고 전력은 8%,철광은 0.1%,석탄은 0.3%에 지나지 않아 남한지역이 북한지역에 비해 19 50년대 말까지 국민소득이나 경제성장에서 뒤지는 요소가 되었다. 한국의 경제가 암담했다는 사실은 대한민국이 출범하기 전해인 19 47년 9월에 작성한 미 대통령특사 A C 웨드마이어중장의 「한국의 정치·군사 상황에 대한 보고서」에 잘 표현되었다.이 보고서는 남한이 수출을 통해 투자와 복구계획에 재정을 염출할 가능성은 자세히 고찰할 필요도 없다는 식으로 잘라말했다.그리고 현재의 생산으로는 어떠한 자본의 증식도 기대할 수 없다고 예측했다.이어 한국의 경제안정을 위해 매년 1억5천만달러의 원조가 필요한 것으로 본 이보고서는 원조가 이루어지더라도 남한경제를 자급자족으로 이끌 전망은 없다고 결론지었다. ○면방직공업 일찍 재기 1948년의 공식통계에는 1인당 국민소득액도 기록되어 있지 않다.그해에 수출액은 7천2백만달러였지만 수입이8천8백60만달러에 이르렀다.수출품이라야 텅스텐,구리와 같은 약간의 광석과 인삼,우뭇가사리(한천)와 같은 수산물 일부였다.우뭇가사리는 국제시장에서 수요가 대단했다.일제시대에는 국내에서 가공하지 못했는데,말하자면 해방이후 전략수출품으로 가공에 성공한 식품이다.텅스텐도 해방후 비로소 개발한 신종수출품으로 19 46년 기준 생산량이 3백76t에 불과하던 것을 49년 말에는 1천4백5t으로 끌어올렸다. 대한민국은 헌법을 통해 국영과 공영기업의 범위를 상당히 넓혀잡았다.헌법 제86조는 「주요한 운수·통신·금융·보험·전기·수리·수도·가스 및 공공성을 가진 기업은 국영 또는 공영으로 한다」고 규정했던 것이다.그러나 규모는 보잘 것이 없었다.전력의 경우 19 48년 총발전용량은 6만㎾에 지나지 않았다.19 48년 5월 14일 북한의 단전영향은 정부수립 이후에도 계속되어 전력난이 심각했다. 미군정하에서의 통화량 급증,공급물자의 부족,운송난등이 계속 악성으로 이어졌다.그래서 물자유통이 빡빡했다.5백11만t의 화물수송능력을 겨우 갖춘 철도역시 영세하기 짝이 없었다.그리고 화차 9천3백18량,증기기관차 6백56대를 보유했을 뿐이었다.그 무렵 전국의 자동차는 1만4천7백여대로 집계되고 있지만,연료가 없어서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철도의 여객수송 능력은 연간 6천1백12만명 밖에 안되어 교통대란이 뒤따랐다. 공업분야에서는 면방직공업이 비교적 일찍 재기했다.이 면방직공업은 정부수립 후 정부의 특별지원으로 시설이 개선되어 6·25전란 전까지 방적기 31만6천5백72추,직포기 9천75기를 보유할 수 있었다.면방직공업이 다른 사업을 앞질러 일찍이 조업을 재개할 수 있었던 까닭은 면방직업이 갖는 몇가지 유리한 여건에 연유한다.일제 때에 전시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목화경작이 정책적으로 장려되어 목화솜을 자급자족할 수 있었던 것이 그 이유의 하나다.또 조업기술이 단순하여 기능공 훈련이 용이했다는 점에도 있다. 한국의 면방직업은 해방전에도 이른바 민족기업이 참여했던 사업이다.따라서 관리경험과 기술을 축적한 사람들이 다른 공업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이에 힘입어 해방당시 잠시 휴업했던 민족기업 경성방직은 1945년 9월에 이미 조업을 재개했다.또 적산이던 종연공업의 후신 전남방직,고려방직등 5대 적산방직은 6·25전란 이전에 기존의 생산능력을 회복했다. 우리는 여기서 종연공업과 같은 적산재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미군정은 일본인들이 남기고 간 귀속재산을 일단 국가자본화한 뒤에 한국 독점자본형성에 기여했기 때문이다.또 일본인들이 소유했던 중소민간자본은 미군정기에 불하과정을 거쳐 한국인 민간자본 형성을 부추겼다.19 47년에 들어와서 도시기업과 소기업체를 불하하기 시작한 미군정은 기업체와 부동산 2천2백58건(계약고 2천6백51만4천원)을 처리했다. ○귀속재산 3,053억 어치 미군정이 대한민국 정부에 이관한 귀속재산은 1948년 기준 3천53억3천1백만원어치에 해당하는 엄청난 것이었다.이 가운데 국영화나 공영화한 금융,보험,주택,식량,전매,전화,토지관리 업체를 제외한 기업체만도 1천8백12개에 달했다.이들 귀속재산은 한국정부가 불하했다.이 과정에서 한국인 산업자본가들이 탄생되었다.이는 일제말기 자본가 형태의 변화를 가져왔다.다시 말하면 상업자본가에 뒤져 있던 사업자본가가 우위에 이르는 동시에 재벌의 자본축적의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소련과 북한으로 부터 늘 공격적 선전대상이 되었던 토지개혁은 농지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정부가 맡아 처리했다.농지개혁은 1949년 6월 21일에 제정,공포한 농지개혁법에 따라 50년에 착수되었다.한국인 지주들이 소유했던 농지 32만2천㏊와 귀속농지 29만1천㏊를 합해 모두 61만3천㏊에 달했다.이들 농지는 91만8천5백48호의 농가에 돌아가 경자유전을 어느 정도 실현했다.지주들에게는 지가증권을 주어 귀속재산 불하에 참여시키는 한편 분배농가에 대한 땅값은 정부가 지가상환미를 통해 거두어들였다. ○농지 61만㏊ 농가 분배 농업생산에 필수적인 화학비료의 자급능력은 턱없이 모자랐다.남한 소요량의 90%이상을 공급했던 흥남질소비료공장은 북한에 있었다.당시 남한에는 삼척산업 삼척공장,조선화학비료공장 인천공장,왕자제지 목포공장에서 비료를 생산했다.그러나 생산능력은 흥남질소비료공장연간생산량(70만t)의 6%인 4만2천t이 고작이었다.이에 따라 구제원조인 GAROA원조 중에 비료가 큰 몫을 차지했다.이 원조를 통해 1946∼47년까지 31만t,정부가 수립된 1948년에는 46만t의 비료를 도입했다. 해방공간 3년간의 통화량 증대와 이에 따른 물가폭등은 가히 살인적이었다.정부수립 전해인 1947년 12월 말 현재 전년대비 88.5%에 해당하는 3백33억8천8백만원의 화폐가 발행되었다.대한민국 탄생 직전 2·4분기에는 2.5%로 둔화되었지만 이른바 「해방 인플레」여파는 계속되었다. ◎47년 서울 직업별 인구통계/제조업 가동률 급락… 실업률 11.6%/주부 29% 상업 8% 일용근로자 6.8%순/미확인자 포함땐 실질실업률 26% 넘어 주한미군 군정청(USAMGIK)이 19 47년 3월을 기준으로 조사한 수도 서울의 직업별 인구통계가 발견되었다.서울신문 특별취재팀이 미공문서보존기록관리국에서 찾아낸 이 문서는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맞물린 시기의 직업통계라는 점에서 다음해 갓 태어난 한국의 경제가 어떤 상황에서 출발했는 지를 어느 정도 보여주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15세이상 인구 숫자는 77만9천8백90명으로 집계되었다.직업에 대한 비율을 보면 가정주부(29.2%),미확인(15.1%),실업자(11.6%)가 19개 항목 가운데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이 가운데 미확인 항목을 실업자 군(군)에 포함시키면 실제 실업률은 26.7%가 훨씬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실업률이 높았던 것은 해외와 이북으로 부터 유입된 인구 가운데 노동가능 인구가 대부분 실직상태에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그리고 이 무렵 남한의 1만65개의 각종 산업제조업체의 가동률이 해방전에 비해 44%(4천5백개 업체)로 떨어졌다.이에 따라 노무자는 59%인 19만1천4백14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서울신문 특별취재팀이 발굴한 이 자료는 당시 직업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직업은 상업 8.2%,일용노동자와 학생 각각 6.8%,공업 6%,사무원 4.2%,공무원 3.2%등으로 나타났다. 이 항목에는 고리대금업을 직업으로 분류해 끼어넣었는데,그 비율은 0.1%로 조사되었다. □특별취재반 ▲황규호 문화부부국장급 ▲이용원 문화부 기자▲김성호 문화부 기자 ▲김경운 조사부 기자
  • “수조 예금주 「시·도금고」 잡아라”/은행권

    ◎민선단체장 등 방문 로비 치열 정지태 상업은행장은 29일 출근에 앞서 조순 서울시장 당선자를 찾아갔다.지난 80년간 상업은행이 독점해온 서울시 금고를 지키기 위해서다. 정행장이 민선 단체장과 친분 다지기에 나선 것은 서울시와 부산시의 금고에서 상업은행에 예탁한 돈이 무려 1조5천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갈수록 늘어나는 예금유치 비용을 감안하면 시금고 상실은 상업은행의 영업실적에 치명적인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지난 20여년동안 9개 도금고를 독점해온 제일은행의 이철수 행장도 곧 민선 단체장 순방에 나설 계획이다.이번 선거전에서 도금고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운 단체장은 없으나,지역이기주의의 바람이 몰아치면 8천억∼1조2천억원에 이르는 도금고를 계속 독점한다고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올들어 4대 지방선거 일정이 확정되자 일부 지역에서 지방은행과 농협 간에 지역연고권을 앞세운 시·도금고 쟁탈 로비전이 과열되는 부작용이 빚어지기도 했었다. 현재 자치단체의 금고는 상업은행이 서울과 부산광역시 및 구청을,나머지 4개 광역시는 지방은행이 각각 독점하고 있다.또 제일은행이 9개 도금고를,8개 지방은행이 17개 시금고를 차지하고 있다.
  • 「6·27」 이후 지방자치 발전의 길/전문가 제언

    ◎“중앙­지방 상호보완관계 정립부터”/주민 적극 참여… 실질 자치권 확립 노력 필요/노융희 서울대 명예교수 지방자치제 정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자치권의 실질적인 확립이다.세계화·지방화시대에서의 지방화는 곧 분권화의 촉진을 의미한다.각종 법률속의 중앙독점 권한을 지방에 이양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재정·인력·사무기능을 분권화하려면 관련법부터 고치거나 새로 법도 만들어야 한다.청주시 의회가 행정공개조례를 스스로 만들어 적법하다는 판례를 만든 것처럼 지방정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도 있다. 지방자치의 기본 방향은 돈과 사람과 일의 운용을 지방에 맡기고 지역 주민은 감시하는 체제가 돼야 한다.중앙정부와 협조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지역의 저항세력이 많다는 것을 지역이기주의로 몰아세워서는 안된다.다양성으로 봐야하지 혼란으로 착각해서는 안된다.이해관계를 존중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다양한 의견에서 통합된 의견을 뽑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그러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참여 폭을 넓혀야한다.단체장과 의원들은 시민들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알려줘야한다.사업을 임기중에 성급하게 끝내려 해서는 안된다. 지방의회와 자치단체의 장의 소속 정당이 달라서 마찰이 빚어지는 것은 자질이 낮은 때문이다.지방행정가들은 시야를 넓혀야한다.가까운 장래에 세계의 판도가 달라질 것에 대비해 지방자치단체는 환경이나 경제문제 등 모든 행정 분야에 있어서 어떤 역할을 해야할 것인지를 생각해야한다.외국지방정부와 직접 교류해야 하고 기업과 주민들도 마찬가지다.이렇게 되면 지방자치가 정착되기까지의 과도기는 1∼2년이면 족할 것이다. ◎홀로서기엔 한계… 정당·정치대결 버려야/김익식 지방행정연 지방행정연구실장 지방선거가 끝나고 그 결과가 발표되었다.한 마디로 인물보다는 정당에 좌우된 선거였고 정책대결 보다는 지역감정이 지배한 선거였다.지방선거라기 보다는 총선 또는 대선의 전초전 같은 선거였다. 지방자치제의 의미를 역설해 온 처지에서 볼 때 이번 선거의 결과가 지자제의 앞날에 그리 긍적적이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앞선다.무엇보다도 서울시에서 시장뿐 아니라 대부분의 구청장 또한 특정 정당의 후보자들이 대거 당선 되었다. 중앙정부를 책임지고 있는 집권 여당과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강력한 서울시의 시정 및 구청을 담당할 정당이 서로 상반됨으로써 앞으로 중앙정부와 서울시 사이의 상당한 알력과 마찰이 있을 수 있다. 뿐만아니라 나머지 14개 시·도에서도 지역주의에 입각한 정당별 지역분할구도가 형성됨으로써 중앙과의 갈등이 예상된다. 따라서 앞으로 어떻게 하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특히 광역자치단체)간의 원만하면서도 서로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정립할 수 있을 것인가가 지방자치발전의 일차적 과제가 될 것이다. 한편 자체단체장이 직선되었다 하더라도 현재 자치단체의 재정형편은 그리 썩 좋은 상태가 아니다.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여전히 중앙의 재정적 지원을 필요를 하고 있다.물론 민선 자치단체장들의 자구노력이 앞으로 활발해 질 것으로 생각되나 재정 상태가 워낙 불량한 단체들은 홀로서기에 한계가 있을 것이다. ◎권한다툼 지양… 국가경쟁력 손상 막도록/조병세 총리정무비서관 이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와의 관계는 이제까지의 「지시」와 「이행」의 관계가 아닌,지장자치단체의 「주체적인 행정」과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으로 변화되어야 할 것이며,지역개발에 있어서는 민간의 참여가 더욱 중시되고 경제적 효율성보다는 사회적 형평성이 더욱 강조되며,그 형태도 균형개발 내지는 정주권개발로 변화될 것이다. 또한,선거에 의해 선출된 지방자치단체장이 행정을 맡게 되어 신선하고 참신한 면도 있을 수 있겠지만,과거 관료출신과는 달리 행정경험과 전문성이 부족하여 시행착오가 우려되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지자체는 지역경제권의 형성을 위해 지역내 자원·자본·인력 등 각종 경제요소를 우선순위에 따라 효과적으로 배분할 수 있는 자체계획을 수립·추진해야 할 것이며,지역주민의 소득원 창출과 고소득화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에 발맞추어 정부에서는 교통·지역개발기능 등 경제분야와 주민복지·교육기능 등 사회분야의 권한을 단계적으로 이양하고,과거와 다름없이 지방자치단체를 적극 지원하면서 지방자치단체간의 분쟁과 갈등에 대한 조정역할을 계속 수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우리는 지방자치가 자칫 지역이기주의로 흐르지 않도록 경계해야 하며,중앙과 지방·지방과 지방·지방단체장과 의회간의 갈등으로 국가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와의 관계는 「상호 권한다툼의 관계」가 아닌 「상호 협력·지원관계」로 발전시켜야 하며 서로 「화합」과 「국리민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재정자립 위한 자체 재원확보 노력 긴요/원윤희 서울시립대 교수 이번 선거 결과는 한국정치의 현실적인 세력구도가 확인된 결과라고 생각한다.또한 지금까지의 거의 일방적이다시피 했던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이 앞으로는 야당의 실질적인 협조를 필요로 하게 됐다. 직선 단체장은 중앙정부와의 관계에 있어 과거의 임명직 단체장들과는 달리 독자성을 추구할 것이다.그 과정에서 마찰을 빚을 때가 있을 것이다.그러나 현실적으로 법령상의 제약이 많고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이 중앙정부의 재정적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각 자치단체들은 오히려 지역발전을 위해 중앙정부와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각 자치단체들은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는 많은 재원과 자주적인 권한이 뒤따라야 한다.중앙재정의 과감한 지방이양과 국가 전체적인 시각에서의 합리적인 조정이 필요할 것이다. 지방자치란 지역의 일은 지역 주민의 관점에서 해나가는 것이 효율적이고 책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념에서 출발한다.따라서 지자제를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주민의 선호를 찾아내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또한 최소한의 공공서비스 공급에 필요한 재정능력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이를 위해 중앙재정의 지방이양 이외에 각 자치단체의 자체적인 재원확보 노력이 요구된다.
  • 대북 지원/해상 수송작전/5만t 7월까지 북송 완료

    ◎대한통운 트럭 5천대 동원 항만까지/국적선 「씨 아펙스」호 첫 남·북 항로 운항/표시없는 40㎏들이 포대에 포장 해운항만청은 각 해운선사와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놓은 상태로 북한 쌀 수송을 위한 비상체제로 들어가 있다.정부의 대책이 내려오는 대로 배를 수배하는가 하면 가야할 항구를 지정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쌀 지원을 위해 도장 및 포장재 공장을 전국적으로 고루 배정하는 한편 동해 포항 울산 부산 진해 마산 광양 목포 군산 인천항에서 쌀을 선적하기로 했다. 북한에 1차로 제공되는 5만t의 쌀중 2천t이 1차로 22일 동해항에서 처음 선적된 뒤 24일 북한의 나진항으로 출발한다.이번 쌀 수송은 분단이후 최초로 남성해운의 국적선 「시 아펙스호」(Sea Apex)가 맡아 남북항로를 운항할 것으로 알려졌다.시아펙스호는 22일부터 쌀을 선적,24일 동해항에서 공해로 빠져나간 뒤 25일 밤이나 26일 새벽 북한의 나진항에 입항할 예정으로 보인다. 남성해운은 20일 하오 3시쯤 해운항만청으로부터 3천ⓣ급 선박을 준비하라는 긴급 연락을 받고,마침일본 시모노세키에서 부산항에 들어온 국적선 시 아펙스호를 이날 상오 10시 동해항으로 출발시켰다.이 배는 21일 밤 동해항에 도착,22일 아침부터 선적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항청은 당초 26일로 예정됐던 최초의 쌀 수송 일정이 24일로 당겨짐에 따라 2천∼3천t급 선박을 긴급 수배했으나 내항선 업체중에서는 운항선박이 없어 외항선사린 남성해운의 선박을 투입했다. 정부는 북경 쌀회담이 합의문 발표 이전에 관련부처 관계자 회의를 거치면서 비밀리에 쌀수송 작업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2천t을 우선 북한에 보내는데 이어 8천t도 이달중에 북한으로 수송한다. 나머지 4만t은 7월중에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동해안은 원활한 하역작업을 위해 접안예정인 중앙부두의 석회석야적장 일부 1천2백평을 하치장으로,중앙부두 배면 유휴도로 5백10평을 차량대기소로 확보하고 육상 크레인(시간당 1백t2기)를 갖춰놓고 있다. 하역작업은 연이누언 3백명이 투입돼 철야로 작업하고 우천시를 대비해 깔판 5백개,복포 2백장을 준비하는 등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작업지시를 우리 측 선원이 할 수 있도록 선장과 선원들을 한국인으로 하고 선원들에 대해서는 언행을 조심하도록 보안교육을 시키고 있으며 북한에 들어가면 우리 측과 곧바로 통신으로 연락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양곡의 육상운송을 독점하고 있는 대한통운은 10t 화물트럭 등 5천여대의 육상 운송장비 가운데 여유분을 최대한 동원,이날부터 전국의 양곡창고­도정공장­항만간 쌀운송에 나서기로 했다.건교부는 우선공급분 수송에 이어 부산,인천,울산,포항,여수 등의 항구를 이용,나머지 4만t도 이런 식으로 수송할 계획이다. 이번에 가공된 쌀은 40㎏들이 폴리프로필렌 포대로 포장되고 있고,포대에는 아무런 표시를 하지 않았다.93년산 쌀을 선택한 것은 이들 쌀이 비교적 항구로 이동하기 가까운 거리에 저장돼 있기 때문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