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독점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새우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337
  • [언론 문건 파문] 여권 이젠 ‘민생·개혁현안’주력

    국민회의가 ‘언론 문건’에 시달리던 정국의 흐름을 ‘민생과 개혁’쪽으로 되돌리고 있다.‘언론 문건’관련 진실 규명은 국회 국정조사에,법적 처리는 검찰 수사에 맡기고 정치권은 산적한 민생·개혁 현안에 주력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여당은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매듭짓고 정기국회 활동에전념키로 했다.국정운영의 한 축을 책임진 여당으로서 무작정 야당의 정치공세에 끌려다닐 수 없다는 판단이다.당초 한나라당이 주장한 ‘여권인사 개입설’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진 마당에 계속 소모적인 공방에 휩쓸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각종 국회 현안은 정치권의 ‘손길’을 재촉하고 있는 상황이다.오는3일 예결위와 상임위를 가동,내년도 예산안 예비심사와 법률안 심의에 착수하기로 여야가 합의했지만 ‘언론 문건’관련 국정조사 협상과 맞물려 진통이 예상된다. 게다가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 활동시한이 11월30일까지로 돼있고 내년 총선에서 적용할 선거법 확정도 시급하다.내년 예산안 법정시한도 12월2일로한달 남짓밖에 남지않았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법안도 정부제출 112건 등 150건 안팎에 이른다.서민 세금경감을 위한 각종 세법 개정안,제조회사의 책임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제조물책임법안 등 민생법안과 총액출자제도 부활을 골자로하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경제개혁관련 법안,인권법·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 제정안 등 주요 개혁법안이 쌓여 있다. 직장·지역의보의 통합을 2년 연기토록 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이나 이견이 팽팽한 인권법·통합방송법 제정안,법개정 자체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있는 국가보안법 개정안 등 진통이 예상되는 법안도 곳곳에 깔려 있다.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 등 당 지도부가 휴일인 31일 여의도당사에서당3역회의를 갖고 “한나라당이 차분하고 냉정한 자세로 국정현안을 논의하는데 적극 임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도 “민생과 개혁 현안을 더이상 미룰수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은 회의 직후 “산적한 예산안 처리와 정치개혁협상 등을 위해 한나라당은 근거없는 정치공세를자제하고 국정현안에 매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대행과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의 고발 등 한나라당의 정치공세에는단호하게 대응키로 했다.박부대변인은 “이번 사건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은근히 한나라당을 압박하며 자세 변화를 당부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현대, 금강산 시설물 30년 독점사용

    현대는 금강산 주변 관광시설물을 앞으로 30년 동안 사용하기로 북한과 합의했다.서해안 공단 부지조사단이 다음달 6일 방북,공단 후보지를 답사할 예정이다. 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은 29일 서울 계동 현대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회장은 지난 27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측고위 간부로보터 ‘기간보장서’를 건네받았으며 이에 따라 빠르면 올해말부터 금강산 개발을 위한 투자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국내외 로드쇼를 개최할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해안공단 후보지를 선정하기 위한 실무단은 다음달 6일 북한을 방문,현지답사에 나서며 진전이 있으면 자신이 뒤따라 방북할 계획이라고 정회장은 설명했다.한편 북한 농구단이 오는 12월22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한다고 정회장은 덧붙였다. 손성진기자 sonsj@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22)21세기 신해양질서

    [21세기 신해양질서 바다의 도전과 응전]‘바다 전쟁’이 시작됐다.21세기 신(新)해양질서에 따라 각국은 첨예한 해양 영토 쟁탈전에 돌입한 것이다.인류의 마지막 보고(寶庫)인 바다를 외면하고는 21세기 생존전략을 짤수 없다는 우려감이다. ■신해양 질서 재편 21세기 신해양질서는 지난 94년 11월 UN 해양법 발효에서 비롯됐다.20여년에 가까운 국제사회의 노력에 마침내 ‘21세기 해양장전’이 마련된 것이다. 신해양질서의 핵심은 해양 관할권의 확대와 배타적 경제수역의 법적 보장강화로 요약된다.해양오염 등 해양 환경보호와 해양자원의 국제적 관리및 협력도 주요 내용이다.한마디로 해양 영토에 대한 각국의 자주적·배타적 권리를 보다 확실히 보장하면서 해양 환경보호라는 국제적 의무와 협력을 대폭강화한 것이다. 신해양질서에 따라 최우선적으로 12해리 영해와 200해리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법적으로 보장받는다.현재 150여 연안국 가운데 132개국이 영해 및배타적 경제수역을 선포했다.내륙국들도 앞다퉈 심해저와 남극 등 인류 공동해양 자원개발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전략을 수립할 정도로 국가 사활을 건‘해양 전쟁’이 진행 중이다. ■향후 대응방향 이러한 신해양질서는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를 제공한다. 위기란 최근의 한일 어업협상에서 보듯 강대국 사이에서 냉엄한 국제질서가투영된 해양질서에 적응해야 한다는 점이다.당장 신(新)한·일 어업협정에서 잃은 어장을 한·중 어업협정에서 보완해야 하지만 중국의 ‘만만디 전략’에 말려 이렇다할 실효을 거두지 못하는 실정이다. 나아가 심해저 및 국제해양 사업에서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의 강대국의 입김에 맞서 우리의 이익을 지키는 일 또한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안보적인 측면에서도 힘의 해양질서가 적용될 전망이다.이춘근(李春根) 해양전략연구소 연구실장은 “21세기의 국제적 안전보장은 해양력에 의해 좌우된다”고 전제,“지금까지 균형을 이루고 있는 국제적 해양 안전보장질서가 깨질경우에 대비,우리의 자력으로 해양질서를 보호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기회란 무진장 자원이 매장된 해저 탐사와고부가치의 해양산업이 주는 매력이다.21세기 신해양질서에 따라 우리나라의 해양영토(EEZ,남한기준)는 육지의 4·5배에 이른다.관할해역의 생산력을 돈으로 환산할 경우 해양생태계의 생산력은 연간 100조원에 이르고 서해안의 조력부존량은 원자력 발전소 13개 규모(660만KW)다.이렇다할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로선 미지의 모험인 셈이다. ■새로운 과제 하지만 전문가들은 새로운 해양질서는 국제적 협력이 필수조건이라고 입을 모은다.특히 복잡한 정치·경제적 이해관계가 얽힌 동북아의경우 한·중·일 ‘3국 해양협력체’ 발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3국이복잡한 해안경계선을 맞대고 있는데다 3국간 경제발전 단계가서로 달라 긴밀한 협조없이는 갈등과 마찰이 부각될수 있다는 우려다.장기적으로 통일시대에 대비,남북한과 중국 일본 러시아가 참여하는 ‘다자간 해양 협력체’도모색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외교통상부 김두영(金斗泳)국제법규과장은 “지리적으로 경제적으로 중간에 위치한 우리나라가 중심이 되서 한·중·일 간의 편차를줄이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며 “동북아 해양질서를 주도하려는 일본과 중국의 보이지 않은 주도권 다툼을 사전에 막고 생산적인 관계를 조기에 정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해양질서에 따른 우리의 과제도 적지않다.우선 UN해양법 협약의 국내수용을 위한 관련법 정비와 함께 우리의 실익확보와 위상제고를 위한 국제 해양협력 강화도 필수조건이다.황해 환경보전을 위한 한·중 해양협력 및 주요국가와의 수산외교도 현안이다.국제 해저기구 이사회와 대륙붕 한계위원회등 국제기구는 물론 국제해사기구와 국제해양과학기구 등에 적극적인 참여가요망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 수산업계가 당면한 주요협상 쟁점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 따른 무역질서의 변화와 UN해양법 발효,세계 연안국의 조업규제 강화 등 새로운 바다의 질서는 우리 수산업계에 피할 수 없는 숙명으로 다가오고 있다.한·일 어업협정과 한·중 어업협정 체결에 따른 어민들의 직간접 피해가 최소한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뉴 라운드’라는 복병이등장,우리 수산업은 존립기반이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냉철한 상황분석을 토대로 실익을 챙길 수 있는 협상전략은 물론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비책 마련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우리 수산업계가 당면한 주요 협상들의 예상 쟁점을 짚어 본다. ■한·일 어협 신(新)한·일 어업협정 발효에 따른 실무협상 결과 우리나라는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내에서 14만9,000t,일본은 우리나라 EEZ내에서9만4,000t을 할당받았으나 10월 현재 우리 어선은 2만3,000t,일본 어선은 3,000t의 어획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까다로운 조업조건과 단속에 대한 우려로 상대국 수역에서의 조업이 위축됐기 때문이다.협상의 최대 걸림돌은 일본 측의 중간수역에 대한 공동관리 요구.이 문제는 지난 23∼24일 한·일 수산장관회담(제주도)에서 2,000년도 입어조건 협의와 분리해 논의하기로 했다. ■한·중 어협 지난 해 11월 가서명된 상태에서 중국 측의 수역별 어획통계등 EEZ 체제 이행을 위한 준비미흡으로 구체적인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최근에는 중국측이 양쯔강 주변 수역에 수산자원 보호를 위한 조업금지수역을 설정,우리 어선들의 조업을 금지하겠다고 나서 협상은 답보상태.양쯔강 주변 수역은 우리어선 중 통발,저인망,안강망,유자망 등이 조업해 온 어장으로 우리 어업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중국의일방적인 금지구역 설정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중국 측의 지연전술도 문제다.이에 대해서는 보다 단호하게 대응,중국어선 불법조업과 긴급피항에 대한 단속 및 처벌을 강화하고 주요 쟁점별·수역별 협의로 협상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뉴라운드 협상 ‘수·임산물을 공산품과 별도로 논의하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이 최근 각료 선언문 2차 초안에서 제외돼 수산물 협상이 개방정도가큰 공산품과 함께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특히 수산업에 대한 정부보조금지급을 2003년부터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정부의 어민지원 대책에도 차질이 예상된다.우리 정부는 각 국가의 어업실태를 반영한 규칙을 만들자는 주장을 펴 나갈 계획이다.어민들의 대부분이 생계유지형 어업임을 감안해 환경과 수산자원 감축에 영향을 미치는 보조금은 없애되,장기적으로 수산자원을 증강시키고 무역을 왜곡시키지 않는 긍정적이고중립적인 보조금은 존치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함혜리기자 lotus@ [인터뷰] 외교안보硏 이서항교수21세기 신해양질서는 이제 우리에게도 ‘강건너 불‘일수는 없다.싫건 좋건 해양대국을 지향하는 우리로선 새로운 도전이며 반드시 극복해야하는 과제로 떠올랐다.해양 경계선 내의 배타적 권리와 국제적 의무가 동시에 강조되는 신해양질서는 우리에게 ‘협력과 경쟁’이라는 새로운 국가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외교안보연구원의 이서항(李瑞恒)교수는 “경계선이 모호한 해양의 특수성과 향후 막대한 해저개발 비용 등을 감안하면 단독 개발보다는 선진국과의공동개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국제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리가 처한 신해양질서의 의미는 우리국토의 3면이 바다에 둘러싸여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반쪽 바다’,‘해양 장애국가’라고 할 수있다.UN 해양법에 따라 우리가200해리의 배타적 경제수역을 인정받았지만 현실적으로 일본과 중국에 막혀있는 상태다.일본만 해도 태평양 방향은 200해리를 완전히활용하고 있다.우리의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하는 것이 21세기 신해양 질서에살아남는 출발점이다. ■신해양질서의 활용방안은 우선 UN해양법 협약으로 인해 우리의 해양 관할권의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인접국과의 공해지역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일본과 중국과의 해양경계 획정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올 상반기에 타결된 한일어업협정은 이런 의미에서 신해양질서에 따라 불가피한 조치였고 언론보도와달리 최선을 다한 협상이었다. 하지만 일본 해역에서의 우리의 권리가 줄어들었지만 중국 해역에 대해선우리의 권리가 많아졌다.중국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계속 미루고 있지만 언제까지나 어업협정을 피할수 없을 것이다.따라서 신해양질서에 따른한·일,한·중 어업협정은 총괄적으로 봐야한다. ■국제적 협력과 경쟁에 대한 우리의 전략은 유엔 해양법 협약에 따라 연안국의 해양 관할권 밖의 자원은 국제적 관리를 기본으로 한다.심해저 광물자원을 인류의 공동유산으로 규정한 만큼 공동개발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국력과 자본을 앞세운 선진국들의 독점도 우려되기 때문에 우리가 각종 국제 해양기구에 참여해 우리의 힘을 키워야 한다.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우리가 주도권을 갖고 국제협력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특히 중국의 경제발전에 따른 황해 오염 문제는 국가적 차원에서 대처해야 할 현안이다.특히 자정력이 미약한 황해의 경우 어족보호에 있어서 치명적 타격이예상된다. ■무역구가로서 신해양질서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냉전체제의 해양질서가 무너지면서 다극화 현상도 감지된다.물동량이 많은 말라카 해협 등 우리의 주요 항로에서의 비용 분담 요구도 일고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시각에서 통항(通航) 마찰에도 대비해야 한다. 오일만기자
  • 가스공 공모가 3만원선/ 새달 8∼9일 청약 어떻게되나

    다음달초 증권사 객장이 다시 한번 북새통을 이룰 전망이다. 지난달 담배인삼공사 공모주청약에 이어 우량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의 공모주청약이 11월8,9일(잠정) 이틀 동안 실시된다.‘안전한’ 재테크를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괜찮은 회사다 가스공사는 가스제조 및 배관공급업을 하는 회사로 자본금은 2,664억2,300만원이다.정부가 전체 주식의 50.2%,한전 35.5%,지방자치단체가 14.3%를 갖고 있다.현재 발행된 주식은 5,003만여주.이번 공모를 통해4,000만주를 새로 발행한다.이에 따라 공모후 자본금은 4,664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매출액은 1조9,322억원,순이익은 2,176억원으로 장사를 잘 하고 있다는 평가다. ■청약조건 좋다 새로 발행되는 4,000만주중 50%에 해당하는 2,000만주가 일반청약자에게 배정된다.나머지 30%는 기관투자자에,20%는 우리사주에 배정된다.일반 청약은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인당 청약한도는 4,000주,청약때 내는 돈(청약증거금)은 청약금액의 30%로 담배인삼공사때(2,000주,50%)보다 조건이 좋다.1인당 배정받을 수 있는 주식수도 담배인삼공사의 평균 34주보다 많을 전망이다. ■청약 준비사항 공모에 청약하려면 증권사에 계좌가 있어야 한다.계좌가 없는 사람은 청약 당일 만들어도 되지만,최근 증권사별로 기존 고객만을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어 미리 계좌를 만들어 두는 게 유리하다. 주간사인 대신증권과 한화증권이 아닌,다른 증권사에 계좌를 갖고 있는 투자자는 해당 증권사가 공모주청약을 받는 증권사인지를 확인해야 한다.또 다음달 1일쯤 최종공모가가 결정되면 자기가 청약할 금액의 30%(청약증거금)를마련해 둬야 한다.공모가가 전문가들 예상대로 3만원으로 결정될 경우 1인당청약한도인 4,000주를 신청한다면 3,600만원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청약 실익은 얼마 ‘엄청난’ 차익을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전문가들은 상장후 주가를 대략 3만5,000∼4만5,000원선으로 인색하게 잡고 있다. 당초 5만원 이상으로 주가를 전망한 분석가들도 최근 1만∼2만원씩 예상주가를 낮추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최근가스공사가 독점하던 천연가스 도입부분을 2001년부터경쟁체제로 만들겠다는 안을 밝힌 때문이다.따라서 주가는 정부정책의 향방과 그 영향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이와 함께 57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담배인삼공사 때처럼 많은 청약자가 몰리면 그만큼 배정받는 주식수도 적어져 실익이 크지 않게 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 대우車 창원공장 생산성 세계1위

    [도쿄 연합] 한국 대우자동차 창원공장이 세계 승용차공장의 생산성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영국의 경제잡지 ‘이코노미스트’의 조사기관인 EIU가 2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각국 업체의 공장별 생산대수를 종업원수로 나눈 1인당 생산성에서 대우자동차 창원공장이 165대로 97년 1위였던 일본 미쓰비시(三菱)자동차 미즈시마(水島) 제작소(163대)를 제치고 수위에 올랐다.3위는 159대를 생산한 일본의 스즈키자동차의 고세이(湖西)공장에 돌아갔다. 이밖에 상위 10위까지는 일본 국내공장들이 독점했으며,닛산(日産)자동차의 영국 선더랜드 공장은 11위를,구미 메이커가 단독 운영하는 공장으로는 미국 포드자동차의 애틀랜타 공장(84대)이 가장 좋은 19위를 차지했다. EIU는 “대우자동차 등 상위의 공장들은 소형차와 경자동차의 수요증가에힘입어생산성이 크게 높아졌으며,특히 일본의 공장들은 자동화의 도입으로생산성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 북한 위성TV 시청 허용

    북한 위성TV 방송에 대한 개인과 단체의 시청이 사실상 허용됐다.일반인들은 정부 특수시설에서도 이를 볼 수 있게 됐다.또 정부가 선별해 독점 공급하던 위성TV 화면 등 관련자료를 방송·신문·통신사 등 언론사가 직접 수신해 보도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북한 위성TV 방송의 시청 허용 지침을 발표했다. 통일부 신언상(申彦祥)공보관은 “언론사의 북한 위성TV 방송 직접 수신ㆍ활용을 허용하고 일반 국민들이 통일교육원,북한자료센터 등 특수시설에서시청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언론사는 KBS,MBC,SBS 등 3개 공중파 방송사와 한국방송협회가 합의한 언론사내 북한방송 수신 및 활용 지침에 따라 북한 위성방송의 내용 활용을 자율적으로 규제한다. 정부는 가정이나 각종 기관에서 독자적 위성 안테나를 설치,시청하는 행위도 공식 허용했다. 그러나 이적(利敵) 목적의 시청 및 방송내용의 전파·유포는 현행 국가보안법 조항에 따라 계속 금지된다. 이에따라 개인주택에서 단독 위성 안테나를 세워 시청하는것은 가능하지만 공동 안테나를 세워 여러 가정이 함께 보는 행위는 금지된다.또 아파트·연립주택 등에서 북한 위성TV를 공동 안테나를 세워 수신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호텔 등 서비스 업소에서 객실 손님에게 서비스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정부는 국민여론과 시청 허용 영향,남북관계 진전상황 등을 고려해 일반 TV와 라디오 등 북한방송의 개방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이번 조치는 북한방송 개방을 위한 1단계 조치다.정부는 그동안 북한방송 개방을 100대 국정과제의 하나로 추진해왔다. 북한은 체제선전과 TV중계시설 노후화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7월2일부터태국의 타이콤-3호 위성을 이용,조선중앙TV를 위성으로 송출해 왔으며 지난10일부터 매일 오후 4시30분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 본방송을 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굿모닝 새천년 기초부터 다지자](13)페어 프레이

    [페어 플레이] 세기(世紀)를 여닫는 길목에서 우리 사회의 최대 담론(談論)은 개혁이다.그러나 후세의 사가(史家)들이 90년대말 우리 사회를 진정한 개혁의 시대로 기록할 지는 예단키 어렵다. 우리의 근현대사에서 보듯 지배계층의 사회 개조 작업이든,민중의 구체제혁파 운동이든 사회 전반의 자발적인 의식개혁이 선행되지 않고는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페어플레이,왜 중요한가 절차와 과정을 무시한채 결과와 목표만 중시하는변혁의 논리가 공동체에 어떤 불행을 자초하는지 우리는 가까운 역사를 통해뼈저리게 실감했다. 올곧은 개혁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단과 절차의 정당성을중시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새로운 사회규범의 틀로 뿌리내려야 한다는 논거는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 페어플레이란 같은 조건에서 정해진 규칙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것이다.당당한 승자와 떳떳한 패자의 정신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페어플레이 정신과 동떨어져 있다. 교통위반으로 검문을 받을때 운전면허증 대신 다른 신분증을 내보이는 것은전혀 낯설지 않은 특권의식의 풍경이다. 학교 교육에서부터‘일등 제일주의,실패한 이등’의 사고방식에 젖다 보니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이기면 그만’이라는 왜곡된 생존논리가 곳곳에 스며 있다. 페어플레이의 부재(不在)는 사회 각부문의 유기적인 부패사슬 구조와도 직결된다.입찰과 인허가과정에서 비롯되는 건설업계 비리는 원청업체와 하청업체,무면허업체,현장소장,경찰,소방공무원에 이르는 먹이사슬 구조를 이루고있다.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씨랜드 화재 등 부실과 대형참사의 악순환이 끊이지 않는 것도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비리와 맥이 닿아 있다. 정치판의 금권·혼탁 선거,교육계의 촌지 관행,의료기관의 납품 비리,아파트관리비 부정,일선 행정기관의 급행료 수수,연고주의 인사 등도 공정경쟁풍토를 가로막는 구태(舊態)의 표본으로 꼽힌다.‘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꿩잡는게 매’‘나 하나쯤이야’‘좋은게 좋은 것’이라는 비정상과몰상식의 의식구조가 낳은 자화상이다. ■어떻게 해야 하나 지난 7월 국정홍보처의 설문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59.5%가 ‘규칙을 잘 지키면 손해’라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시급하게 몰아내야 할 사회규칙 위반 유형으로는 61.8%가 ‘부정부패’를 꼽았다. 페어플레이 정신을 정치·경제·사회 각 부문에 구현하는 과정에서 최대의장애물은 법이나 제도가 아니라 부정부패에 익숙한 우리의 의식구조라는 점을 보여준다.정부가 주도하는 ‘위로부터의 개혁’이 일과성 캠페인 차원에그칠 수밖에 없는 이유다.중요한 것은 정치인과 기업가,공무원,교사,일반 시민 등 사회 구성원 모두의 자발적인 의식개혁 운동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시민 대표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부패통제기구를 운영하거나 내부고발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활성화하는 방안 등이 의식을 개혁하고페어플레이 풍토를 정착시키는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국제금융기금(IMF)체제의 그늘에서 벗어나면서 서민과 중산층의 상대적 박탈감을해소하기 위해 조세개혁 등 분배구조의 형평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조치를서둘러야 한다는 주장도제기한다. 특히 고위직이나 정치인,재벌 등 ‘가진자’의 페어플레이 없이 사회 전반의 공정 경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시민감시국장은 “힘있는 사람들이 페어플레이 정신을 어기는 마당에 일반 시민에게 공정경쟁의 룰을 지켜야 한다고 설득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강성남(姜聖男)교수는 “복잡 다양한 사회에서 과거처럼 획일적 룰을 적용하기란 어렵다”면서 “공동체를 이루는 각 주체가 정해진 룰에 따라 제 역할에 충실하다 보면 페어플레이의 사회 구조가 정착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미국의 경우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미국에는 반독점법이란게 있다. 한두개의 기업이 독과점을 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간단한 이념의 이 법은 미국내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줄 우려가 있는 기업합병이나 흡수를 철저히 가려내는 자본주의의 보루로 작용하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약육강식의 초기 자본주의 병폐를 막고 자금력이 큰 대기업이더라도 중소기업과공정한 경쟁을 하도록 유도,결국 소비자들에게 유리하도록 기능하는 법이다.바로 페어플레이 개념이다. 미국은 바로 이 페어플레이 정신이 사회를 지탱하는 힘으로 작용한다해도과언이 아니다.건국초기 조지 워싱턴이나 토머스 제퍼슨 등이 국가를 만들어나갈 때 가장 염두에 둔 것이 ‘권력분산에 의한 페어플레이’였으며,그 이념은 상실되어간다고 느낄 때쯤이면 되살아나 자정능력으로 기능하고 있다. 닉슨 전대통령이 탄핵 목전에서 사임한 것도 남의 선거사무실을 도청,선거전략을 알아냈기 때문에 페어플레이 정신을 위배했다는 간단한 개념 때문이었다. 수정헌법 2조로 총기소유가 인정된 미국인들이 서부개척 당시 무질서 속에서 살인을 하더라도 무죄가 인정되는 경우는 바로 정당방위일 때다.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막을 동등한 권리가 인정된 페어플레이 정신이다.스포츠분야의페어플레이는 이미 잘 알려진 덕목이며,비록 잘못됐더라고 심판의 결정에 승복하는 정신이 굳어진지 오래다. 우리에게 가장 눈에 띠는 페어플레이 분야는 바로 정부나 기업에서의 인사부문.연공서열에 묶여 능력이 무시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실력을 토대로 활동영역을 부여받아 일한 뒤 결국 일한 만큼 대우받으며 그에 따른 앞날이 보장되는 것이다.
  • [밀레니엄 탐방] 투명사회 만들기 시민운동본부

    공정경쟁,페어플레이 풍토 마련을 위해 시민들이 두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투명사회만들기 시민운동본부’는 그 중심에 서 있다.재벌과 공기업,대형병원,민원허가 관청,대형 백화점 등 독점적·우월적 지위의 조직들이 ‘이용자’,‘소비자’등에 대한 불공정한 행동을 하는 것을 고발하고 바로잡으려는데 1차적 노력이 집중돼 있다. 운동본부의 탄생은 지난 6월.서울YMCA 시민사회개발부가 ‘모태’다.신종원(辛鍾元·40) 서울YMCA의 시민사회개발부 부장이 사무국장,김종남(金宗男·34)씨가 사무국 간사로 사령탑을 맡고 있다.사무국 전임 인원은 6명.서울 YMCA소속 시민운동의 베테랑들이다. 시민 참여와 생활속의 실천없이 투명한 사회와 공정한 경쟁은 확보될 수 없다는 것이 ‘운동’참여자들의 생각이다.서울 종로YMCA에 사무국을 두고 대전,대구,부산,춘천,안산,홍성,군산 등 12개 YMCA에 시민운동본부가 설치돼전국적인 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정식 회원은 모두 700여명 가량.산하에 ‘투명사회 지킴이단’이 결성돼 30∼50명씩 각 지역에서활동한다.공기업을 비롯한 독과점 기업들의 제멋대로식 가격올리기 저지,건축피해 감시,정부의 각종 자료 공개 요구,대학 입학전형료 산출자료 공개 요구,병원의 카드사용 거부 감시 등이 지킴이들이 벌이고 있는 주요 실천운동이다. ‘거인’과의 전쟁을 위해 전문가들의 참여도 뜨겁다.“감리사,회계사,변호사,행정학과 교수,조세전문가,세무학 교수 등 서울에만 35명의 전문가들이힘을 모았다.이성환(李聖煥·국민대 법대)교수와 변호사,회계사 등 8명이 위원회를 구성,1달에 한번씩 목표와 과제를 점검하고 있다.대중성과 함께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YMCA에서 소비자운동을 10년간 해온 운동본부 서영경(徐瑩鏡·36·여)팀장은 “유럽연합(EU)상공회의소 한국생활지침서에는 한국의 대형병원에선 카드를 받지않으니 비상시를 대비,현금을 준비해 놓으라는 항목이 있다”며 “한국의 사회적 투명도가 아프리카와 다를바 없다고 놀란다”고 지적한다.이들은 “공정한 경쟁의 원칙을 확립하지 못하면 세계화·지식정보화의 세계적경쟁속에서 한국의 미래는없다”며 투명성과 공정경쟁 풍토 확보의 절실성을 다시 강조한다. 이석우기자 swlee@
  • 朴총재 국회연설…‘정치개혁=역사적 소명’역설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의 국회 대표연설의 핵심은 정치개혁이다.그중에서도 중선거구제다.박총재는 정치개혁의 완수를 역사적 소명이라고까지 했다. 그만큼 정치개혁에 온 체중을 싣겠다는 뜻이며, 국민회의측에도 중선거구제관철과 완벽한 선거공영제 도입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보인다. 박총재는 “지금의 정치제도가 그대로 있는 한 정당과 정치인이 아무리 바뀌어도 국민의 질책과 탄식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치는 ‘상대를 쓰러뜨리지 않으면 내가 쓰러지는’ 로마제국식 격투기가 돼서는 안된다”고 정치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보스정치의 폐단과 지역갈등 구조를 들었다.지역주의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보스의 성(姓)씨만 바뀔 뿐 보스체제는 청산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또소선거구제가 불법 타락선거의 온상이라는 점도 꼽았다.‘우선 당선되고 보자’는 심리의 만연으로 온갖 타락선거가 자행되고 있고,이같은 폐단은 곧바로 중앙정치로 연결돼 대화정치의 실종과 사생결단식 극한대결,흑백논리와중상모략이 판치는 각종 발언과 성명,지역감정을 촉발해서라도 특정지역의당선자를 독점하겠다는 정략적 발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돈 많이 드는 선거구조를 깨뜨리기 위해서도 중선거구제가 도입돼야 한다는게 박총재의 판단이다. 나아가 유권자 표의 50% 이상이 사표(死票)가 되는 ‘원초적인’ 문제점도짚었다.이로 인해 유능한 신진인사들의 정계입문도 좌절될 수밖에 없다고 박총재는 지적했다. 중선거구제에 대한 박총재의 강한 ‘집착’은 “자민련은 건전보수세력의대변자로서 맡겨진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합당반대를 표명한것과도 맥이 닿는다.이는 곧 당의 정체성 확립으로 받아들여진다.안보문제에서 이 부문은 특히 두드러졌다. 박총재는 이밖에 경제전문가답게 금융시장 불안,재벌개혁,물가 등 제반 경제현안을 진단하면서 해법을 제시했다.또 “문화예산은 문화산업보다 문화의토양 가꾸기에 더 많이 투자돼야 한다”며 ‘문화토양론’을 주장한 것은 이채롭다. 한종태기자 jthan@
  • [새천년을 향한 한국사회의 비전]

    -언론·정보분과 언론관련 학자들은 족벌경영체제,부실경영 등 현재 한국언론이 처해 있는총체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언론의 소유구조 개혁,기업공개 등이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민(金東敏)한일장신대교수는 ‘한국민주주의와 제도언론-자기반성과 갱신의 가능성’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가가 자본과 언론을 정책적으로육성하는 과정에서 재벌언론·거대언론이 탄생했다”고 지적하고 “언론의자유가 제기능을 하기 위해 기존 언론의 개혁이 전제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교수는 이어 “경영의 불투명,재벌중심의 소유구조와 족벌경영체제,무리한 시설투자로 인한 부실경영 등이 우리나라 신문산업의 문제점”이라면서“이를 극복하려면 근본적으로 재벌이나 족벌의 신문사 소유를 엄격히 제한하고 기업공개,정확한 발행부수 공개 등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유보(成裕普)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은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대안언론’의 현실을 짚어보고 이들의 미래상을 진단했다.성이사장은 언론통제와탄압,권력과 자본에 의해 통제된 미디어의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나타난 것이 바로 ‘대안언론’이라고 설명했다. 성이사장은 “기존 제도언론에 대항하며 한국언론 발전사의 한 부분을 차지했던 대안언론은 새로운 미디어 운동의 활성화 등 대중성 확보를 통해 시민사회 발전의 자원으로서 정보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식정보사회와 한국의 대응-국가혁신체제의 사회제도적 기반’을 발표한 이영희(李榮熙)가톨릭대교수는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서 지식과 정보를원활하게 창출하기 위해서는 컴퓨터,통신망 확장 등의 기술혁신과 함께 지식정보사회를 위한 사회제도적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교수는 교육·조직문화·노사관계·사회적 수용성 등 사회분야에 초점을맞추고 ▲자율성과 창의성 극대화 ▲가부장적 권위주의 타파 ▲상호 신뢰할수 있는 노사관계 정착 ▲과학기술에 대한 올바른 판단이 지식정보사회에 걸맞은 사회제도의 발전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정리 강동형 박준석 최여경기자 yunbin@-경제분과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 한국 경제의 발전 모델로 투명성 제고와 인적(人的)자원 양성을 통한 참여시장경제제도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이를 위해서는 재벌개혁과 구조조정이 선결과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강철규(姜哲圭)서울시립대 교수는 ‘21세기 한국경제의 발전모델’이라는주제발표에서 “제조업 중심의 산업자본시대 기업지배 구조는 대규모 피라미드형 구조였으나 정보화시대에 알맞은 기업지배 구조는 네트워크형 지배구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강교수는 “참여시장경제제도에서 정부는 규칙제정자와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다만 정부는 정보화 시대에 진입하기 위한 기본적 인프라 스트럭처를 건설하고 이에 적합한 인적 자원을 양성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강교수는 또 사회구조 전반의 투명성을 높이고 국민과 지역주민이 직간접으로 참여하는 경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윤원배(尹源培)숙명여대 교수는 ‘재벌개혁과 구조조정의 정치경제’라는주제발표를 통해 “국민의 정부는 법과 제도를 통해 분명한 원칙을 갖고 재벌개혁을 추진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과거 역대 정부의 재벌개혁과 뚜렷이 다르다”고 전제하고 재벌체제의 독점적 시장거래와 내부거래,재벌기업간 금융거래 등의 시정을 촉구했다.윤교수는 “우리나라 재벌체제의 본질적인 문제는 소수의 재벌총수들이 정치·경제·사회·문화 전 분야에서 독단적으로 비민주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재벌들이 법을 지키지 않고공정한 경쟁을 파괴함으로써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현상을 시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단국대 장원석(張原碩)교수는 ‘세계 주요국의 식량사정과 글로벌 농정’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글로벌농정 차원의 세계무역기구(WTO)협상에서 정부는비정부기구(NGO)를 정책 파트너로 삼아 참여의 폭을 넓히고 국제담당 농정공무원 순환보직제를 줄이는 한편 국제변호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교수는 또 21세기는 식량안보 논리가 군사력 중심의 안보논리보다 우선할 것이라고 지적한 뒤 “향후 동북아 농업협력의 핵심은 역내 내실있는지역공동체를 수립,교류·협력 증진을 통해 식량수급 구조를 안정시키는 데 있다”고 말했다. - 교육·학술분과 지식과 정보가 경제·사회적 자산이 되는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 대비하기위해서는 교육과 대학 개혁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데 전문가들은 의견을같이했다. ‘대학 개혁과 두뇌한국 21(BK21)사업’을 발표한 오세정(吳世正)서울대 교수는 “BK21사업에 대한 찬반논쟁에 휩쓸리기 전에 한발 물러서서 전체적으로 조명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오교수는 “대학 서열화와 양적 팽창,재정 지원의 불균형 등을 지양하지 않는다면 BK21의 성공은 불확실할 것”이라면서 “공정한 경쟁을 이끌어내기 위해 교수업적 평가 강화,연구인력에 대한 투자가 우선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고려대 김우창(金禹昌)교수는 ‘자유와 인문과학’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규제와 제한이 아닌 ‘자율’이라는 원리가 교육과 대학 개혁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최근 이루어지고 있는 개혁은 오히려 학문을 행정에 구속시키고 창의성과다양성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대표적인 예로 ‘교수평가제도’와 ‘BK21’을 꼽았다.관 주도로 이루어지는 교육은 앞으로 다가오는 지식정보사회 속에서 명맥을 유지할 수 없다는 의미다. 김교수는 “학문을 하나의 ‘생존전략’으로 보는 편협한 시각은 미래 지식정보사회에 역행하는 일”이라면서 “단기적인 이점만 생각하며 학문을 규제할 것이 아니라 자율대학·자율학문을 위한 거시적 안목을 쌓아야 한다”고덧붙였다. 고병헌(高炳憲)성공회대 교수는 교육제도 개혁의 핵심요소로 ‘인간 중심의 가치와 철학의 정립’을 내세웠다.고교수는 ‘대안교육의 현재와 미래-새로운 삶의 철학을 위하여’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교육개혁의 문제는 대학입시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같은 ‘새로운 제도 만들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한 뒤 “인간공동체 속에서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고교수는 제도개혁을 통한 교육개혁은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역사적 교훈이라며 “오히려 아이들이 학교가 존재하는 진정한 이유를 깨달을 수 있도록 ‘남을 위한 앎’의 의미를 적극적으로 교육해야한다”고 역설했다. -통일분과 전문가들은 남북교류 증진을 위해서는 대북 포용정책의 국민적 공감대속에대북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인적·물적 교류협력을 통한 사실상의 통일은 힘의 균형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도 했다. 세종연구소 이종석(李鍾奭)연구위원은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와 대북 포용정책’이라는 주제발표에서 포용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위원은 “포용정책은 이제 정착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 시점에서 중요한 과제는 국내의 합의기반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북한을 상대로 한 대북정책보다 시민사회를 상대로 한 대북정책의 공감대와 지지기반 확산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다.이위원은 이어 “모든 세력의공동 결실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일반화될 수 있다면 포용정책은 보다 강력하게 추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선(李榮善)연세대교수는 남북간 경제협력 증가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북한의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남한의 투자가 필요충분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교수는 ‘북한의 빈곤함정 탈출방안으로서의 남북경협’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북한은 현재 빈곤탈출에 필요한 두 가지 문제 가운데 유동성의 문제는금강산 관광사업을 통해서,자본확충은 남한기업의 공단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풀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에 덧붙여 “남한의 투자만으로 북한을 지속성장 경로로 이동시키는 것은 용이하지 않지만 다른 나라의 투자를 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경제회생에 필수적”이라며 남한의 대북투자 중요성을 설명했다. 황병덕(黃炳悳)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독일통일이 한반도 통일에 주는 시사점’이라는 발표를 통해 “분단국가의 인적·물적 교류협력을 추구하는 사실상의 통일은 최소한 교류협력을 통해 어느 일국이 흡수통일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즉 국제적 동맹관계 구축을 통한 세력균형 등 힘의 균형상태가 구축돼야 사실상의 통일상태로 진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또 황위원은 “대북정책은 교류협력 위주의 접근을 통해 북한의 체제변화를 유도하기보다는 북한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발전을 통한 변화’전략을 구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학술회의 이모저모 통일·교육학술·경제·언론정보 분과 학술대회에는 모두 400여명이 참석,성황을 이뤘다.발표자와 토론자들은 물론 방청석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기돼 열기를 더했다. ■한완상(韓完相)전통일부총리 사회로 열린 통일분과 학술회의에서는 대북포용정책과 경협,독일 통일의 의미 등을 놓고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관심의 초점은 이종석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이 발표한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와 대북포용정책’.토론자로 나선 김근식(金根植)아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이위원의 포용정책 설명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그러나 대북정책의 보다 명확한 개념 정의가 아쉽다”고 문제제기를 했다.그는 “대북포용정책은 평화·화해·협력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면서 “대북포용정책이통일정책으로 잘못 알려진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대북포용정책은 ‘통일정책’이 아니라 통일로 가기 위한 ‘대북정책’이라는 설명이다.그는 “역대 모든 정권들은 통일 정책만 있었지 대북정책은 없었다”면서 “통일정책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 지니고 있는 김대중(金大中)정부가 통일정책 없이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펴고 있는 것은 주목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한전부총리는 이에 대해 “6년전 이러한 주제의 학술대회가 있었으면 남북관계는 참으로 많이 진전됐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피력한 뒤 “상황의 이중성과 정책의 이중성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일관된 정책은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밝혔다. ■교육·학술분과 회의에서는 교육·대학의 개혁이 절실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또 두뇌한국21(BK21) 사업이 논쟁의 대상이 됐다. 강치원(姜治遠)강원대 교수는 주제발표자인 오세정 서울대 교수가 ‘고급연구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BK21 사업에 대해 일부 교수들이 반대를 하고있다’고 말한 데 대해 “일부가 아닌 대다수의 교수”라고 반박했다.이어“BK21사업은 오히려 현 교육계가 타파해야 할 서울대주의·사교육주의 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주제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일부 방청객은 “국민이 학교 교육에 대해 느끼고 있는 현실적인 고민거리와는 거리가 먼 얘기들로 가득하다”며 불만의목소리를 내기도 했다.한 방청객은 “일방적인 발표와 시대에 뒤떨어진 토론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현실적인 대안을 듣기 위해 온것인지 교수들의 논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온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 [21세기 초일류 전문기업] 현대중공업

    *선박 건조 세계 1위 해양강국 이끈다 지난 8월 현대중공업은 일본 조선업체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만한 개가를올렸다.일본 업체들이 독점하다시피 했던 나이지리아 발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의 국제입찰에서 일본 업체들을 따돌리고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세계 선박업계의 주목을 받은 사건이었다.미쓰비시 중공업 등 일본 업체들은 막판까지 치열한 로비를 펼쳤지만 현대의 돌진을 막을 수 없었다. 선박건조량 세계 1위 현대중공업은 83년 이후 선박 건조량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조선업체다.세계 선박 디젤엔진 시장 1위 업체이기도 하다.그러나 기술 면에서는 일본에 밀린 면이 없지 않았다.고도의기술을 요하는 LNG선 수주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로 가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현대는 74년 6월 1호선을 인도한 지 22년 10개월만인 97년 4월 건조량 671척에 5,007만 DWT(적화톤수)를 달성했다.세계 최단 기록이다.현재 수주 잔량은 80억달러 규모로 2년간 일감이 밀려있다. 세계 최강 종합 중공업체 현대는 이에 그치지 않고매출 300억달러의 종합 중공업회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조선 부문의 비중을 50%대에서 24%대로 낮추는 게 초점이다.제품의 다양화,고부가가치화와도 연결된다. 이를 위해 여객선,심해광물채취선,항공모함 등 특수선 개발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비(非)조선 부문으로는 로봇,자동화 설비,환경·담수 설비,대체에너지 발전,연료전지,해상레저 설비 등의 새 사업 발굴에도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조충휘(趙忠彙) 사장은 “2010년까지 조선 중심에서 종합 중공업회사로 방향을 전환,수출을 늘리고 경제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면서 “50만명의 직·간접적인 고용 증대 효과와 세수증대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심에 찬 글로벌 경영 투자없는 매출의 확대는 기대하기 어렵다.현대는국내외 연구소를 2010년까지 4개에서 11개로 늘린다.또 3년동안 연구개발(R&D) 인력을 2,000명 이상 충원한다.R&D 인력이 전체 종업원의 10% 이상으로늘어나게 된다. 특히 새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100개의 협력업체를 새로 키울 계획이다.기존사업 확장에 4조원,2006년 이후 집중 추진하는 신규사업에 3조원 등 총 7조원을 투자하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글로벌 경영을 추진하기 위해 울산에만 있는 생산 거점을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로 확장,구축할 방침이다.해외의 경우 동남아,미주,유럽,중국에 전동기,중장비 공장 등을 짓는다.해외 지사는 21개에서 40개로,연구소는 4개에서 6개로 늘린다. ‘비전 2010’의 미래상 현대중공업이 2010년 세계1위를 달성하고자 하는사업 분야는 5개나 된다.일반상선 등 조선·대형엔진·플랜트 운반하역 장비 등이다.이렇게 해서 매출은 현재 60억 달러에서 300억달러로 늘리고,이 가운데 240억달러는 수출로 달성할 계획이다.국내 전체의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3.5%에서 7%대로 올린다는 구상이다. 재무담당 서태환(徐泰煥)이사는 “LNG수송 선박이나 여객선과 같은 고수익·고부가가치 선박 제조에 치중하고 제품을 다양화해 총매출에서도 일본 미쓰비시를 추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또 “현대 계열사 출자지분을 매각하고 연말까지부채비율을 140%대로 낮춰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손성진기자 sonsj@ *21세기 일류가 되려면 현대중공업이 세계 일류로 가기 위해서는 현재의 양적인 경쟁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질적인 경쟁에서도 승리해야 한다. 질적인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신기술 개발이 우선이다.그래야 경쟁의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조선협회 관계자는 “한국 조선업계는 건조 실적은세계 최대이지만 창의적인 기술 개발에서는 약한 편”이라면서 “초일류기업이 되기 위해선 기술 수요를 예측해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액화천연가스(LNG)선과 같은 고부가가치선,환경친화적인 신개념선,호화여객선 등에서 아직 일본 등에 뒤처지는 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정보화,경영조직의 효율화,생산기술의 혁신이라는 세계 조선업계의 신조류를 좇아 적극 대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 언론개혁시민연대‘신문사주 비리와 소유구조 개혁’토론회

    최근 ‘중앙일보 사태’로 신문사의 소유구조 개선 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한층 높아진 가운데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연·상임대표 김중배)는 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신문사주 비리와 소유구조 개혁’을 주제로 긴급토론회를 갖고 관련된 문제를 집중토론했다.이날 광운대 주동황 교수와 전 세계일보 편집국장인 김영호 언개연 정기간행물법 특별위원장이 ‘중앙일보 사태의 본질’,‘신문사주 비리와 소유구조 개혁’을 각각 발표했으며 이어 신문사노조위원장들과 언론관련단체 관계자,언론학 교수 등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첫 발제자로 나선 주 교수는 “중앙일보 사태는 사주의 비리가 밝혀져 사법처리되자 중앙일보가 강력대응함으로써 사주의 언론지배구조의 단면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홍사장의 구속은 무엇보다도 ‘언론’이라는성역을 허물었고,따라서 시민단체와 여론조사의 지지를 받았다”면서 “연일 ‘언론탄압’을 외치는 중앙일보의 보도태도는 반성하는 태도없이 지면을사유화해 설득력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앙일보가 당시에는 굴복했다가 지금에 와서 정권의 언론탄압을 밝히는 것도 독자의 공감을 얻기 힘들다”면서 “특히 홍사장 탈세비리와 ‘부당한 언론간섭’은 별개라는 양비론은 중앙일보의 사주비호를 간과하는 문제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교수는 “중앙일보의 신문지면 뿐 아니라 소속 언론인들의 대응은 사주의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된 언론사 지배구조의 문제점을 드러냈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언론사주가 편집권에 간섭하지 않도록 경영과 편집을 분리시키는 장치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호 특별위원장은 “최근 일부 신문사 사주들의 각종 불법·탈법행위가잇달아 터져 언론의 신뢰성이 위기를 맞았다”면서 “중앙일보가 사주의 구속에 대해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1인 체제의 소유구조에서 사주가편집권에 얼마나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지를 확인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조선,중앙,동아,한국일보 등 4개 족벌신문이 신문시장의 70% 이상을 독점하면서 신문사주들의 가치관이 여론을 지배해왔다”면서“족벌신문의 독점적 소유형태에서는 자본과 편집의 분리가 불가능해 사주가 편집권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재벌,족벌신문은 차입경영과 무모한 사업확장 등 재벌이익을극대화해왔고 그결과 IMF를 초래하는데 일조했다”고 강조하면서 “편집권의 독립을 통해 공정보도를 실현하려면 사주 및 그 관계인에게 집중돼있는 지분한도를 낯춰 소유분산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특위장은 “몇몇 신문사가 여론을 주도하는 현 언론체제에서는 진정한여론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국민적 지지와 법제화를 통한 정부의 타율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언개연이 재벌의 소유지배를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정간법 개정을 입법청원한 것과 지난 6월 신문개혁위원회를 제안한 것 등 언론개혁을 외치는 시민단체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 한국일보 신학림 노조위원장은 “언론사주의 비리는중앙일보뿐 아니라 족벌신문 모두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정부는 언론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되 불공정경쟁 등 기업으로서 언론사가 잘못하고 있는 문제들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민주언론시민연합 임상택 사무총장은 “언론사도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시민단체들은 재벌언론의 잘못을끊임없이 지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성공회대 김서중 교수는 “중앙일보 사태를 계기로 재벌언론의 소유구조를 제도적으로 바꿔나가는 사회적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정부 지진대책 문제점

    터키 대만 등에서 지진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올들어작은 지진이 31차례나 일어나 ‘지진 불안감’이 형성되고 있다. 12일 과학기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문제점이 지적됐으며 이에앞서 정부는 관계차관회의를 여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지진대비책 마련에 나섰다.지진 대비의문제점과 대책 등을 알아본다. ?지진의 가능성 지구상에서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곳은 없다고 성균관대 건축공학과 이동근(李東根)교수는 말한다.그렇다고 언제나 불안에 떨 필요는없지만 대비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활성단층 논쟁 원자력 연구소가 밀집해 있는 양산단층이 활성단층인지에대해 학계에 논쟁이 일고 있다.국회의 국감과정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질의가 계속되고 있다.자원연구소측은 “활성단층이라고 단정짓기 어렵다”며 유보적인 입장이다. 논쟁의 중요성은 활성단층이 아니라는 전제 아래 양산단층에 10기의 원전이가동중이고 4기는 건설중이며 10기가 추가건설될 계획이라는 데 있다. 자원연구소측은 상당한 규모의 지진이 와도 원전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주장한다. 일부 학자들은 자원연구소가 지진 관련 자료를 독점하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는다.나아가 자원연구소의 연구능력에도 의문을 제기한다.과기부가 올해초 실시한 연구실적 평가에 따르면 자원연구소는 보통인 C등급.A등급은 원자력연구소,B등급은 생명공학연구소 기계연구소 전기연구소 등이고 C등급은 건설기술연구소 원자력병원 등이다. ?지진 대책 내진 설계가 돼 있는 건물은 전체의 1%에 불과한데다,그나마 설계가 제대로 됐는지에 대한 검증도 이뤄지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동근교수는 내진설계를 했는지를 알 수 있는 구조계산서를 확인하는 일은설계사의 몫으로 넘어가 정부가 내진설계를 확인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숙제검사를 하지 않는데 숙제를 제대로 할 학생들이 얼마나되겠느냐는 얘기다.건교부는 이에대해 공무원들의 부정부패 소지를 없애기위해 건축사에게 넘겨준 것이라고 설명한다. 지진 설계가 잘돼 있다해도 부실시공에 대한 걱정은 삼풍백화점 붕괴모습처럼 선명하게 남는다.대만과 터키의 지진피해 현장을 돌아본 국립방재연구소의 정길호(鄭吉鎬)박사는 “두나라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부실시공이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5년마다 실시하도록 돼있는 정밀안전진단에서지진부분은 빠져 있다는 게 시설안전기술공단측의 설명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중견작가 정종명 창작집‘의혹’

    중견작가 정종명(54)의 4번째 창작집 ‘의혹’(뿌리출판사)은 오늘날 작가들이 처해 있는 삶과 문단 및 출판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이 소설집에는 ‘의혹’‘빛과 그늘’ 등 최근작 6편과 ‘숨은 사랑’ 등 과거에 썼으나 새로 손본 2편 등 모두 8편의 중·단편이 실렸다. ‘의혹’은 유력한 문예지 주간과 작가가 짜고 표절시비를 만들어내고,일간신문의 문학담당기자를 이용하여 새로운 창작집을 베스트셀러로 만든다는 줄거리로 이루어져 있다. 작가는 특히 작품속 작가의 목소리로 문단의 고질을 비판한다.이를 테면 문학상을 주관하는 출판사는 ‘수상의 물망에 올랐던 작가의 작품까지 싸잡아묶어 팔아먹어야 하기 때문에’ 장편보다 단편을 수상작으로 선호한다. 신문의 문학관련 기사도 주먹만한 활자에 대문짝만한 얼굴 사진까지 곁들여져 있어서 모처럼 대단한 작품이 나왔나하고 훑어보면 고작 100장 안팎의 단편이거나 길어야 300장 안팎의 중편이다.반면 작가가 애써 매달린 장편은 1단 기사로 두세줄,길어야 대여섯줄로 ‘구색’을 맞춘다.신춘문예와 문학상 심사를 몇몇 유력인사가 독점하여 파벌을 만드는 행태도 지적한다.부르는 곳 마다 달려가서 사정(私情)을 교묘히 숨기고 평소에 친한 사람이나 아류(亞流)를 밀어주고 끌어올리기를 능사로 삼는 이가 문단에는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빛과 그늘’에서는 문예지의 편법 발간이라는 문단의 또다른 어두운 현실을 펼쳐보인다.주인공은 대기업 사보편찬실에서 밀려나자 ‘소설학교’에서창작강의를 하다 한 수강생의 주선으로 월간 문예지의 주간을 맡는다.이 문예지는 그러나 원고료를 주지않는 것은 물론 시집이나 소설집의 발간비용을작가에게 떠넘기고,한달에도 몇명의 신인을 등단시키고는 책을 떠맡겨 발간비용으로 충당한다.그럼에도 주인공은 이 엉터리 문예지 발행인의 기만적 논리에도 중앙 문예지들의 관행을 부정할 수 없기에 반론을 제기하지 못한다. 이처럼 두 작품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어두운 일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몰라도 실제 문단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데는 이론이 없는 것 같다. 작가는 “두 작품은 누구도 감히 말하기를 경계하는,손가락질이나 불이익을 각오하고 우리 문단에 바치는 고언적 메시지”라면서도 “그러나 작품의 궁극적 속살은 역시 사람사는 모습의 일종임을 구태여 부연해 둔다”고 말해‘개인적 체험의 소산’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서동철기자
  • [인터뷰] 전해철 민변 언론위원장

    “신문사주들의 비리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러 누군가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법률 개정 촉구서를 냈습니다” 최근 ‘정기간행물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정간법)의 개정을 국회에 촉구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언론위원회 위원장인 전해철(全海澈·37)변호사는 “민변이 대중적인 단체는 아니지만 언론의 문제점에 관한 사회적 환기를 위해 선뜻 행동에 나섰다”고 배경을 설명했다.민변의 촉구서는 재벌 등의 언론소유제한,편집권의 자유보장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있다. 민변 언론위원회는 오래전부터 정간법에 관심을 가져왔다.지난 96년 11월국회에 정간법의 개정 제안서를 제출한 게 첫발이었다.전 위원장은 “3년이지났음에도 정간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고,오히려 재벌의 언론소유에 따른 병폐를 묵인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아울러 그는 “현 언론상황에서 정치권력보다 재벌이나 족벌의 언론통제가 더 큰 문제로 인식되고 있으나 언론은 스스로를 비판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변이 정간법 개정안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특정인,또는 특정집단이 신문사의 지분을 100% 소유할 수 있도록 돼있는 것을 30%로 낮추자는 내용.전위원장은 “조선,중앙,동아 등 언론기업 내의 지분 집중을 막아야 사주에 의한 언론독점을 철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보공개법의 입법화에도 큰 역할을 했던 전 위원장은 “의식개혁이나 제도운용의 묘에 앞서,정간법 개정 등 제도적 개혁이 우선돼야 진정한 언론개혁을 이룰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 [문명자 회고록] 비화 3공의 실세들(4) 이후락의 ‘축재’

    이후락은 자신의 아들들을 한국 재벌들과 정략결혼을 시켜 온 나라를 사돈관계로 얽어놓았다.첫째아들은 서정귀(徐廷貴·박정희의 대구사범 동창,전흥국상사·호남정유 사장·작고)의 사위가 됐는데 그는 김동조(金東祚·전외무장관) 주미대사 시절 대사 관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둘째아들 이동훈(李東勳)은 한국화약 창업주이자 전 회장인 김종희(金鐘喜·작고)의 사위가됐다.그래서 이들 사돈기업을 포함해 이후락의 후원으로 기업을 성장시킨 다섯개 기업의 회장을 세칭 ‘이후락의 5인방’이라 불렀다.신진자동차의 김창원(金昌源·작고),극동건설의 김용산(金用山),대농의 박용학(朴龍學),한국화약의 김종희,호남정유의 서정귀가 바로 그들이다. 미국의 석유재벌 칼텍스와 유니언 오일사의 한국내 합작선 선정은 제3공화국 사상 최대의 이권이었다.한국 재벌들이 석유합작선을 놓고 벌인 혈투에서 호남정유와 한국화약그룹이 최후의 승리를 한 데는 이후락의 영향력이 결정적이었다.이들 미국의 국제적 석유자본은 기름값을 정부가 결정하는 한국에서 석유공급을 독점함으로써 폭리를 취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박정희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그것을 관리한 것이 이후락 일가였다. 내가 이후락 일가 부정부패의 세세한 부분까지를 알게 된 것은 사실 내 친구 ㅊ의 덕분이다.미국유학을 다녀온 그녀는 60년대 이후 이후락과 그의 부인·자녀들에게 영어회화를 가르쳤다.ㅊ은 후암동 이후락의 집을 드나들면서 접하게 된 기기묘묘한 일들을 나에게 들려주었다.한번은 집주인이 내방객이 두고간 돈봉투를 소파 밑에 밀어넣어 두었다가 깜빡 잊어버려 청소하던 식모가 수백,수천만원짜리 수표를 주운 일도 있었다고 한다. 또 당시 국민학생이던 이후락의 셋째아들이 ㅊ의 집에 놀러왔다가 ㅊ의 어린 딸에게 돈세는 법을 가르쳐준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지폐를 한 장씩 넘기며)“돈은 1억,2억,3억…이렇게 세는 거야” 72년 ‘7·4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되고 평양을 왔다갔다하던 이후락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던 때 나는 서울을 방문해 ㅊ의 집에 며칠 머물렀는데거기서 영어를 배우러 온 이후락의 부인 정윤희(鄭允熙)와 마주친 적이 있다.ㅊ이 나를 ‘미국친구’라고만 소개했기 때문에 그녀는 내가 누구인지 모른채 한담을 나누게 되었다.그녀는 말끝마다 “우리 남편이 이제 남북통일을시킬 것”이라고 자랑을 하기에 내가 한마디 쏘아붙였다. “정 여사,당신 남편은 도둑놈이오”.그러자 이후락의 부인이 펄펄 뛰었다. “무슨 말을 그렇게 하세요.그건 다 모르고 하는 소리예요.세간에서 이러쿵저러쿵 하지만 우리 주인은 절대로 결백합니다.부정이라고는 모르는 분이에요”.이후락 부인과 나는 이후락이 도둑인가 아닌가를 놓고 한참 설전을 벌였다.내가 자리를 뜨자 이후락의 부인이 ㅊ에게 “저 사람이 누구냐”고 묻더라고 한다.“워싱턴의 문 기자”라고 하자 다음날 그녀는 돈봉투를 가지고 와서 내미는 것이었다.기가 막힌 나는 그녀에게 목청을 높였다.“나까지 도둑으로 만들려고 이러십니까?” 5공시절 나는 동향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온 박영옥(朴榮玉)에게서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부정축재 액수에서)우리보다 이후락이가 적게 나왔는데 이럴수가 있나. 신군부 놈들이 이후락이는 봐준 거다.당시 신군부 군인들의 기세가 어땠는줄 아니?그들은 나에게 ‘이 도둑년’하면서 내 손가락에 낀 반지까지 빼갔다.그러면서도 이후락이는 봐줬으니 신군부에다 뭘 바쳤는지….목숨 바쳐 혁명한 사람은 두 번이나 외국으로 쫓아내고 아무 한 일도 없으면서 권력은 다 해먹은 게 바로 그 자다” 이처럼 온 나라를 혼맥으로 엮어가며 차기 권력을 향한 자기기반을 착착 다져가던 이후락도 73년 12월 박정희의 ‘가지치기’로 해임되고 말았다.권좌를 떠난 후 신변에 위협을 느낀 이후락은 조계종 회의에 참석한다는 명목으로 73년 12월말 한국을 빠져나와 런던으로 갔다.거기서 미국비자를 받으려했으나 실패하자 당시 한·영 영사협정에 따라 비자 없이 갈 수 있던 영국령(領) 바하마로 갔다.거기서 이후락은 당시 돈으로 50만달러를 주고 저택을사들이려 했으나 이 역시 실패하였다. 이후락이 바하마에 집을 사 정착하려고 한 이유는 자신의 재산을 이곳으로도피시켜 놓았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보인다.바하마는 은행에돈을 갖다 넣어도 비밀이 보장되고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곳이어서 미국 부호들이 재산도피 장소로 애용하는 곳이었다. 김형욱에 이어 이후락마저 해외로 도망가자 박정희는 이후락을 귀국시키기위해 노심초사했다.자신의 엄청난 치부들이 폭로될 것을 극도로 우려했기 때문이다.두 사람 사이에 몇 차례 특사가 오갔는데 그 중 한 사람이 바로 조선일보 외신부의 김 아무개 기자였다.이후락은 결국 박정희로부터 “모든 것을 용서한다”는 친필편지를 받고 74년 2월말 귀국했다. 73년 이후락 해임후 박정희의 스위스은행 비밀계좌는 어떻게 되었을까.일설에 의하면 박정희는 비밀계좌의 예금주 이름을 모두 자신의 측근으로 바꿨다고 한다.그런데 10·26 이후 전두환(全斗煥·전 대통령)이 보안사 요원 5명과 그를 스위스로 보내 비밀계좌의 돈을 모두 찾아왔다는 얘기가 있다.그때따라갔던 요원 중 한 사람이 미국에 와 “그 때 수고비로 5만달러를 받았다”고 발설한 일이 있다. 정리 정운현기자 jwh59@
  • “인사정보 특정집단 독점”경북 직장협회보 의혹 제기

    도 인사정보를 특정 집단이 독점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경북도 직장협의회는 7일 발간한 제3호 회보를 통해 인사정보가 새나가고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직장협의회는 뚜껑이 열리기 전에 대다수 직원들이 전혀 모르는 인사내용을‘로열 패밀리’들은 미리 빼내 자세히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1급 정보에 해당하는 인사정보를 이들이 어떻게 사전에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또 이들이 정보를 미리 빼내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이용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특정자리는 로얄패밀리에게 대물림식으로 돌아가도록 각종 로비를 일삼는 다는 것. 협의회는 인사정보는 흘려서도 안되고 독점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선점한 정보를 인사에 이용하는 행위는 불공정한 경기를 하는 것으로 결국 인사권자에게 누를 끼친다고 밝혔다. 직장협의회는 로열 패밀리 정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창간호에서 고위간부의 출신지,종교,출신교 등과 연관시켜 C·C·D인맥을 거론한 바 있다. 대구한찬규기자 cghan@
  • 경실련 ‘언론개혁 대토론회’ 주제발표 요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6일 서울 목동 CBS공개홀에서 CBS와 함께 ‘언론개혁 대토론회’를 열었다.이날 발제된 김학천(金學泉) 건국대교수의 ‘김대중정부의 언론정책 평가’,이효성(李孝成)성균관대 교수의 ‘언론개혁의 방향과 과제’등 논문 2편을 요약한다. ■김대중정부의 언론정책 평가 언론개혁은 언론,즉 신문과 방송이 매우 정상적이고 보편적인 위상을 되찾자는 뜻을 갖고 있다.지금껏 언론과 권력의 관계는 파행적인 것이었고,권력지향의 불공정한 언론들이 경영의 타개책으로상업주의를 택해왔다는 점에서 비정상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기존의 방송 대부분은 정치적인 공정성의 귀감이 되지 못했고 그로 인해 방송 이용자인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신문도 자본의 크기와 신문의 공익적 기능과는 무관하게 사세확장에만 정성을 쏟았고 경제·문화적으로,기우뚱거리는 사회에 대한 심층보도나 추적,감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신문은 족벌경영,세습에도 불구하고 타기업과 달리 조세통제조차 받지않는형편이었다.특히 IMF사태 등으로 언론이 책임을 나누어야 할 지경에 이르렀지만 구조적인 개선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언론은 남을 위해서라기보다 스스로의 존립을 위해 개혁이 필요하고,이 필요성은 교체된 정부의 정치 실적의 문제를 훨씬 뛰어넘는 필연성으로나타났다.그러나 아직 개혁의 단계에 접근하지 못한 것은 물론 건강한 변화의 수준에도 이르지 못했다.방송의 경우 구방송법이 날치기로 통과된지 10년이 가까워도 아직 실현된 것이 별반 없고 신문은 그야말로 원론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그동안 언론개혁은 시민의 힘 등 외부의 힘이 압력으로 작용하기전에 언론 스스로 추진해나가길 기대했지만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결국 언론개혁은 ‘여론’의 적극성과 위력을 내보이는 해결방법밖에는 없다고 여겨진다. ■언론개혁의 방향과 과제 언론개혁은 첫째,사회의 힘있는 조직이나 개인에대한 언론의 감시와 견제와 비판 기능을 제고하는 것이어야 한다. 특히 신문의 경우 서로의 허물에 침묵하는 ‘침묵의 카르텔’이 형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방송에 의한 신문의 감시와 비판이 필요하다.둘째,언론개혁은 언론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자율성을 높이고 공정성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어야 한다. 셋째,언론개혁은 언론의 다원성을 보장하고 소수 언론의 지나친 여론독점을 막아야 한다.방송의 경우는 지상파 3사에 의해서,신문의 경우는 서울에서발행되는 3개의 메이저급 전국 일간지에 의해 시장이 과점되고 있다.넷째,언론개혁은 언론의 사회적 책임성과 윤리성을 제고하는 것이어야 한다.우리 언론들은 언론이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하고,광고를 강요하거나 촌지를 수수하는 등의 무책임하고 비윤리적인 행태를 보여왔다. 다섯째,언론개혁은 언론시장에서의 불공정 거래행위 등을 바로잡아 시장질서를 확립하는 것이어야 한다.방송 3사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독립제작사에게 불리한 조건을 강요해왔고,몇몇 일간지들은 자본력이 크다고 덤핑을 하거나 과도한 경품을 제공하는 등의 탈법적 방법으로 시장질서를 흐리면서 시장을 장악하려 하였다.이런 행위들은 마땅히 규제를 받아야 한다. 문제는 이같은 언론을 누가 개혁하느냐이다.불행히도 우리 언론이 스스로개혁한 적이 거의 없다.‘백년하청’격인 언론의 자율개혁을 기대할 수 없다면 언론개혁을 위해 제3자가 나설 수밖에 없다.그리고 현실적으로 언론개혁을 실현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세력은 정부뿐이다.언론의 통제와 간섭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의 독립성,다양성,책임성,공정경쟁 등과 같은건전한 발전을 지향하는 일이라면 정부가 언론개혁을 국가정책으로 추구할필요도 있다.만일 공익을 추구해야 할 정부가 언론과 같이 중요한 사회적 제도가 공익에 부합하지 않는 존재양식이나 행동양식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시정하려 하지 않고 방관만 한다면,이는 언론과 적당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언론을 이용하려 한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정리 김미경기자 chaplin7@
  • 전력산업 韓電독점체제 깨진다

    한국전력의 발전부문 분할로 내년부터 경쟁체제가 도입됨에 따라 입찰을 통해 전력을 사고파는 전력거래소가 내년 1월 출범한다. 농어촌전화사업,전력기술개발 및 대체에너지개발 지원사업,석탄산업지원 등 한전이 수행하던 공익사업을 정부가 계속하기 위한 ‘전력산업기반기금’도 설치된다. 전기요금 결정이 인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나 전기사업자가 요금을 과도하게 올리지 못하도록 엄격히 규제된다. 산업자원부는 6일 전력산업구조개편 추진에 따른 전력산업 경쟁체제를 앞두고 이같은 내용의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마련,입법예고를 거쳐 법제처 심사를 요청했다. 한전이 발전 자회사들로부터 입찰을 통해 매시간 전력을 사들여 판매하는전력거래소는 전력거래대금의 청구·정산,전력시장 운영과 관련된 제반규칙의 제·개정,발전사업자에 대한 급전지시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전기사업자등을 회원으로 구성되는 비영리법인으로 출범하며 한전이 출연하는 현물 및현금을 재원으로 설립된다. 개정안은 한전이 독점하고 있는 전기사업을 발전,송전,배전,판매등으로 영역을 나눠 일정한 요건을 갖춘 법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력거래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의 누설,전기사업자들의 담합행위 등에 대해서는 엄격히 처벌하기로 했다. 박선화기자 psh@
  • [한진·통일그룹 탈세] 2. 어떤 수법 동원했나

    한진그룹은 항공기 도입과정에서 생겨난 거액의 리베이트를 해외유출하거나국내로 일부 반입, 사주의 개인목적에 사용한 것으로 국세청 조사결과 드러났다.일성건설 등 통일그룹 계열사는 허위계약서를 작성하는 수법 등으로 세금을 탈루했다. ■ 한진그룹?리베이트 사용(私用) 대한항공은 91∼98년 중 외국 A,B사(가명)의 항공기를 구매할 때 C사의 엔진을 장착하는 조건으로 받은 리베이트(엔진가격 할인금액)의 일부인 1,685억원을 국내로 들여와 조중훈(趙重勳) 회장과 조양호(趙亮鎬) 회장 등이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실제로 600만달러의 리베이트를 97년 11월26일 국내로 들여오고 98년 7월29일에 이 중 18만달러(2억5,000만원)를 개인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3개를당좌수표로 나눠 찾았다.원래 리베이트는 자산으로 계상해 법인세를 내야 한다. ?해외 현지법인에 재산 빼돌리기 리베이트를 조세회피지역(Tax Haven)인 아일랜드 더블린에 100만달러를 출자해 설립한 현지법인 KA사로 넘겼다.국내본사가 받아 장부에 올려야 하는데 해외현지법인에 넘김으로써대한항공 재산 1억8,400만달러가 해외현지법으로 이전돼 814억원의 세금이 누락됐다. 97∼98년 중 중고항공기를 외국기업의 서류상 특수목적회사(SPC) 등에 시가의 70%에 팔고 다시 임차하면서 리스계약 종료후 항공기소유권이 현지법인인 KA사로 넘어가도록 했다.즉 저가양도로 인한 차액 30%(1억9,000만달러)가 KA사로 넘어갔다. 또 외국사의 항공기를 구매하기 위해 96년부터 선급금 형식으로 8,200만달러를 지급하고 이 항공기를 KA사가 금융리스 방법으로 다시 구매토록 하면서선급금 중 2,200만달러만 대한한공이 회수했다.미회수금 6,000만달러는 KA사로 빼돌렸다. ?계열사 부당지원 대한항공은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계열 한진투자증권이 발행한 후순위채 170억원을 고가로 사들였다.또 주가가 3,100원이던 한진투자증권의 유상증자에 참여,94만2,193주를 주당 5,000원에 취득해 대한항공 이익을 부실계열기업에 넘겼다. ?변칙증여 한진그룹 조중훈 회장은 90년 이후 자녀들에게 회사자금 1,579억원을 유출시켜 계열사 주식 취득자금으로 썼다.조회장은 94년10월 대한항공주식 75만주를 팔고 이 대금을 5개은행 지점에서 수표로 찾아 본인 명의의종합금융사 어음관리계좌(CMA)에 분산관리하다 95년 1월 조양호 등 6명의 수익증권 계좌에 입금시켰다.이 돈을 유상증자 대금으로 사용했으며 이러한 수법으로 총 967억원의 소득세와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 ?해외위장 송금 한진해운은 거래은행에 해외송금을 의뢰했다가 취소하는 방법으로 96? 이후 16차례에 걸쳐 회사자금 38억원을 인출해 빼돌렸다.특히해외에 이미 지급한 컨테이너 임차료 40만4,000달러의 증빙서류를 복사해 사용함으로써 이 만큼이 추가로 송금된 것으로 위장했다. ?취득원가 과다계상 한진종합건설은 취득했던 매립지를 양도하면서 취득원가를 정상가액 567억원보다 높은 827억원으로 과다계상함으로써 양도차액 260억원을 적게 신고,특별부가세 64억원을 내지 않았다. ■ 통일그룹?일성건설 95∼98 사업연도 중에 공사현장 노무비를 거짓으로 산정해 공사원가를 실제보다 22억원 많게 계산했다.94년에는 공사대금으로 받은 부동산을 관계사에 23억원에 팔고도 17억원으로 매각한 것처럼 허위계약서를 작성해 차액 6억원을 현금으로 받아챙겼다. ?세계일보 광고국 특별판촉비 14억원을 접대성 경비로 사용한후 회사 주변음식점에서 받은 간이영수증으로 대체해 결손금을 늘렸다.94∼98 사업연도중 판매국에서 신문유가지 확장사업을 하면서 지급한 수당 61억원을 노무비로 처리했다.97∼98년에는 재단에서 무상으로 지원받은 739억원을 이익으로잡지 않았다. ?한국티타늄공업 계열사 대출금 이자 158억원을 수입으로 계상하지 않았고95년7월 공장신축때는 보상비를 지급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회사자금 2억원을 유출시켰다. 추승호기자 chu@ -최대위기 맞은 '한진패밀리' 한진그룹이 창사 54년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한진은 지난 45년 한진운수로 시작해 6·25전쟁의 특수속에 트럭운수사업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66년 대한항공의 전신인 대한항공공사(KNA)를 인수한 뒤 현재 해운·금융·중공업 분야에서 16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6위 그룹으로 성장했다. 한진은 재계에서도 유명한 혈족경영체제로 조중훈(趙重勳)회장 일가가 핵심계열사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조회장은 지난 4월 잦은 항공사고의 책임을지고 대한항공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그룹의 총수로 군림하고 있다. 92년부터 네 아들에게 계열사를 물려줬지만 아직도 한진이 ‘1.5세대 기업’으로 불리는 이유다. 조회장의 장남인 양호(亮鎬·50)씨가 대한항공 회장을 맡고 있는 것을 비롯,차남 남호(南鎬·49)씨는 부친이 회장으로 있는 한진건설 부회장을 맡고 있다.3남 수호(秀鎬·45)씨는 한진해운사장,4남 정호(正鎬·41)씨는 한진투자증권사장으로 있다.조회장을 정점으로 4남이 그룹 핵심 계열사를 이끌고 있다.더구나 조회장 일가는 여전히 대한항공의 지분 25.3%를 보유하며 후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지난 4월 대한항공 사령탑에 심이택(沈利澤) 사장을 내세웠지만 외형상으로만 전문경영인체제일 뿐 실제로는 족벌경영을 해 온 셈이다. 당시 대한항공이 잇따른 사고로 조회장의 퇴진이란 극단적인 상황에까지 내몰린 것을 두고 건교부 안팎에서는 “경영진이 화(禍)를자초했다”고 입을모았다.조회장은 지난 88년 아시아나항공이 등장하기 전까지 정권과 밀착관계를 유지하며 대한항공을 외형상 세계 10대 항공사로 키웠다.그러나 독점이란 이름아래 서비스 개선에는 늘 뒷전이었으며 항공기 조종사들의 상벌규정을 만들어 무리한 운항을 부추겼다.또 승객의 안전을 도외시한 채 수익성만좇는 경영으로 지난 30여년간 숱한 항공사고를 냈다. 팔순이 다 된 조회장의 권위주의적인 사고방식도 문제점으로 거론된다.대한항공 직원들은 “최고경영자가 (우리를) 먹여살리는 존재로 여긴 나머지 군림하려 드는 것이 가장 섭섭하다”고 털어 놓을 정도다.지난해 8월 회사측은김포활주로 이탈사고 뒤 조회장과 조종사간의 간담회를 추진했다.그러나 조회장은 “그런 것 하면 (조종사들의) 기(氣)만 살려주게 된다”며 이를 거부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조회장은 평소 “창업자에게 은퇴란 없다”는 말을 즐겨 썼다.대한항공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도 수렴청정(垂簾廳政)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았다.심복 중의 한 사람인 심사장을 내세워조씨 일가가 경영을 좌지우지할 수 있게해 놓았다.실제로 ‘조중훈-조양호-심이택 라인’은 지금도 물밑에서 가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박건승기자 ksp@ -통일그룹은 어떤회사 통일그룹은 통일교가 ‘선교를 위한 경영’을 내세우며 운영해온 기업이다. 그룹의 모태는 교주인 문선명(文鮮明)목사가 59년 인천에 세운 ‘예화(銳和)산탄공기총 제작소’로 나중에 그룹의 주력사인 통일중공업이 됐다.60년대후반부터 사업확장을 시작,일성종합건설·일신석재·한국티타늄·㈜일화·선도산업·통일실업·세계일보 등이 그룹 계열사로 합류했다.최대주주는 통일교의 재산을 관리하는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 유지재단’이며 현재 그룹총수는 황선조(黃善祚) 세계일보 부회장이 맡고 있다. 그러나 통일그룹은 만성적인 경영부진과 방만한 경영,복잡하게 얽힌 계열사간 지급보증 등으로 IMF관리체제 이후 급격히 동반몰락의 길을 걸어왔다.특히 지난해 말 통일중공업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대상에서 탈락한 것이 결정적이었다.현재 통일중공업·한국티타늄·일신석재·일성건설 등 주력 4개사가 법정관리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탈세조사 발표에 대해 “법정관리 결정을 기다리는 상황에서터진 이번 일로 그룹 경영정상화가 더욱 힘들어지지 않을까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위로